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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 주거니 받거니 이승엽 45호·심정수 43호 홈런 나란히

    이승엽(삼성)과 심정수(현대)가 나란히 홈런을 폭발시켰다.이승엽은 3경기 연속,심정수는 2경기 연속이다.두 선수가 같은날 홈런을 친 것은 올시즌 벌써 11번째. 이승엽은 21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강영수의 가운데 높은 초구 직구를 통타,우중간 담장을 넘는 1점 동점포를 뿜어냈다. 지난 19일 SK와의 대구 연속경기 1·2차전에서 각각 홈런을 뽑아낸 이승엽은 이로써 3경기 연속 홈런포로 시즌 45호를 기록했다.이승엽은 맞수 심정수에 2개차를 유지하며 선두. 97경기 만에 홈런 45개를 터뜨린 이승엽은 남은 34경기에서 홈런 11개를 보태면 지난 64년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세운 뒤 아직도 깨지지 않은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을 갈아치우게 된다.또 앞으로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추가하면 2001년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작성한 세계 최소경기 50홈런도 경신한다. 그러나 삼성은 1-3으로 졌다.SK는 1-1이던 8회말 1사 2·3루에서 정경배의 적시타로 1점,계속된 1·3루에서 박경완의 내야안타때 1점을 보태 힘겹게 승리했다. 심정수는 잠실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7회 선두타자로 등장,상대 선발 손혁으로부터 왼쪽 펜스를 넘는 1점포를 쏘아올렸다.전날 두산 이리키를 상대로 3점포를 빼낸 심정수는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승엽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심정수는 1타점을 추가,시즌 115타점으로 역시 1타점을 보탠 이승엽을 4개차로 앞서 단독 선두. 현대는 바워스의 쾌투와 심정수·채종국의 홈런 등으로 두산을 4-1로 꺾고 2연승했다.바워스는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1승째. LG는 사직에서 장문석의 호투와 알칸트라의 2개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롯데를 9-5로 물리치고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기아는 광주에서 강철민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한화를 7-3으로 눌렀다.4위 기아는 5위 LG에 4승차를 유지했고 6위 한화는 LG에 5승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가 꺼져갔다.강철민은 7이닝동안 2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3승째.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승엽아, 기다려”

    정민태가 파죽의 20연승 행진을 이어갔고,심정수(사진·이상 현대)는 4일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정민태는 2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연속경기 2차전에 선발 등판,6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막아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정민태는 올시즌 13연승(1무)을 기록,임창용(삼성) 이상목(한화)을 1승차로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나섰다.정민태의 단독 선두는 지난 5월8일 이후 처음. 또 정민태는 지난 2000년 7월30일 수원 두산전부터 무려 20연승(일본 진출기간 제외)을 질주했다.정민태가 앞으로 3연승을 보태면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불사조’ 박철순(당시 OB)이 세운 22연승의 대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심정수는 2차전에서 1-2로 뒤진 3회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이리키 사토시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이로써 심정수는 4일 3경기만에 시즌 42호 홈런을 기록,선두 이승엽(44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심정수는 또 연속경기에서 모두 5타점을 보태며 시즌 114타점을마크,이승엽에 4개차로 앞서 하루만에 타점 선두에 복귀했다. 두산은 앞선 1차전에서 문희성의 극적인 결승 3점포로 현대를 8-5로 잡고 시즌 첫 7연승을 내달렸다. 선발 키퍼는 6과 3분의2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4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팀승리의 발판을 놓았으나 팀이 막판 동점을 허용,승리를 올리지는 못했다. 7회까지 5-3으로 앞선 두산은 8회 2사 후 상대 김동수의 안타와 박진만의 볼넷에 이은 브롬바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의 안타와 장원진의 볼넷으로 맞은 2사 1·2루에서 문희성이 왼쪽 펜스를 넘는 통렬한 3점포를 뿜어내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광주에서 지연규의 역투를 앞세워 기아를 2-1로 따돌렸다.지연규는 5와 3분의1이닝동안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패 뒤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이승엽 43...44

    이승엽(삼성)이 하루 홈런 2방을 쏘아올렸고 이호준(SK)은 최다 연속경기 홈런 타이인 6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다. 이승엽은 19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5회 1사 2루때 상대 선발 송은범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뿜어냈다.이승엽은 2차전에서도 9-12로 뒤진 7회말 2사 1·2루에서 김명완으로부터 좌중월 3점포를 폭발시켰다.이로써 이승엽은 5일만에 시즌 43·44호 홈런을 기록,맞수 심정수(현대)를 3개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진갑용의 극적인 끝내기 역전 2점포로 8-7로 이겼다. 1차전에서 홈런을 날린 이호준은 2차전에서도 팀이 0-3으로 뒤진 3회 만루포를 폭발시켜 시즌 32호 홈런(4위)을 마크했다. 특히 지난 14일 문학 두산전부터 6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99년 이승엽과 찰스 스미스(전 삼성)가 작성한 최다 연속경기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또 이날 연속경기 9타석을 포함,지난 17일 문학 기아전 첫 타석부터 13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2000년 장성호(기아)의 12타석 연속 출루 기록을 갈아치웠다.2차전은 올시즌 한경기 최다득점의 난타전끝에 SK가 17-12로 승리.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SK 구세주’ 이호준

    이호준(SK)이 시즌 첫 4경기 연속 홈런포로 벼랑에 선 팀을 구했다.두산은 시즌 첫 6연승을 달렸다. SK는 17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8회말 이호준의 극적인 결승 1점포로 기아를 2-1으로 꺾었다.이로써 SK는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나며 기아에 다시 2승차로 앞서 3위를 힘겹게 지켰다.기아는 7연승 마감. 이호준은 1-1의 숨막히는 접전을 이어가던 8회 1사후 1실점으로 호투하던 상대 선발 다니엘 리오스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는 통렬한 1점 홈런(시즌 30호·홈런 4위)을 빼내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3타수 3안타 1타점. 앞서 SK는 2회 이호준과 김기태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디아즈의 3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6회 상대 장성호에게 동점포를 허용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장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LG를 7-1로 완파했다.이로써 두산은 3위 SK와의 3연전과 4강 진출을 노리는 LG와의 3연전을 모두 휩쓸며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7위 두산은 후반기 들어 14승7패2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고 특히 서울 맞수 LG와의 경기에서는 11승5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다.5위 LG는 기아에 3승차. 두산의 주포 김동주는 4타수 3안타 1타점(타율 .346)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선발 이경필은 5이닝동안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수원에서 3-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박한이의 3점포 등 5안타로 무려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선두 현대에 9-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수기자 kimms@
  • 최희섭 “안 터지네”

    최희섭(시카고 컵스)의 부진이 이어졌다. 최희섭은 13일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이로써 최희섭의 타율은 .234에서 .230으로 더 떨어졌다. 최희섭은 1회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난 뒤 4회에는 왼쪽 담장 깊숙한 플라이로 아웃됐다.6회 무사 2루에서는 볼넷을 얻어 출루,아라미스 라미레스의 안타로 3루까지 밟았지만 득점하지는 못했다.그러나 컵스는 선발 카를로스 잠브레노의 완봉투와 알렉스 곤살레스의 2점포 등으로 3-0으로 이겼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 심정수 40호 쾅

    ‘헤라클레스’ 심정수(현대)가 마침내 시즌 4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경기도중 주먹다짐으로 출장 정지중인 이승엽(삼성)에 단 1개차.기아는 특정팀 최다연승 타이인 롯데전 16연승을 달렸다. 심정수는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4회 상대 선발 김광삼의 3구째 가운데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왼쪽 담장을 넘는 큼직한 1점포(135m)를 쏘아올렸다.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 3개를 한꺼번에 몰아쳤던 심정수는 이로써 4일 3경기 만에 시즌 40홈런을 기록,홈런 선두 이승엽을 단 1개차로 위협했다.이에 따라 심정수는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생애 첫 홈런왕 등극을 꿈꾸게 됐다.심정수는 지난해 이승엽과 치열한 홈런 레이스를 펼치다 아쉽게 1개차로 홈런왕에 오르지 못해 분루를 삼켰었다. 97경기 만에 40홈런을 작성한 심정수는 경기당 0.42개꼴로 홈런포를 가동,남은 36경기에서 산술적으로 홈런 15∼16개를 보탤 수 있다. 따라서 일본의 오 사하다루(왕정치)가 세운 이후 40년 가까이 깨지지 않는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5개)을 이승엽과 동시에 갈아치울 가능성이 가시화됐다. 14일부터 그라운드에 나서는 이승엽은 최근 9경기와 2경기 결장 등 모두 11경기째 홈런포가 침묵하고 있지만 비로 치르지 못한 경기가 심정수보다 5경기가 많아 아직도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현대는 알칸트라의 홈런 2방을 앞세운 LG에 2-4로 졌다. 기아는 광주에서 마이크 존슨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롯데를 12-4로 대파,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이로써 기아는 올시즌 16승1무 등 지난해 9월27일 광주전부터 롯데를 상대로 파죽의 16연승을 질주,특정팀 상대 최다연승 타이를 이뤘다.종전 기록은 지난 82년 OB(현 두산)가 삼미를 상대로 세운 16연승.또 기아는 치열한 ‘포스트시즌 전쟁’을 벌이고 있는 LG와 승차없이 4위를 지키며 3위 SK와의 승차도 4경기로 좁혔다.존슨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선발승. 두산은 이리키 사토시의 완투에 힘입어 SK를 4-1로 꺾고 2연승했다.SK는 시즌 2번째 4연패.이리키는 9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5안타1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째를 자신의 2번째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아파트·관공서·학교 담장 헐어 ‘녹색 강남’꾸민다

    서울 강남구내 국·공유지 가운데 방치된 땅이 녹지공간으로 바뀐다. 강남구는 구내 국유지 321만㎡와 시유지 457만㎡,구유지 172만㎡ 등 4201필지 950만여㎡의 국·공유지 가운데 자투리땅이나 공한지로 방치된 땅을 찾아내 오는 2005년까지 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는 국·공유지의 모양이나 지역별 특성에 맞게 ‘걷고 싶은 거리’나 소공원,원두막,산책로 등을 조성하고,관공서나 학교의 담장을 헐어 녹지공간이나 생태연못,풍뎅이숲같은 자연학습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구청 주차장을 지하화한 뒤 지상에는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탄천이나 세곡동 등지의 국·공유지도 활용,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하고,아파트나 주택의 담장 녹화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구는 다음 달까지 구내 26개 동별로 현황 파악을 거쳐 대상지를 선정하고 10월까지 대상지별 녹지 조성방식을 결정,내년부터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재건축아파트의 동간 거리를 55m로 넓혀 지상공간을 녹지로 꾸미는 등 대모산에서 한강변까지 구 전체를공원과 녹지로 연결하는 ‘녹지축 연결사업’도 추진 중이다.대치1동 우성아파트 앞 남부순환로 주변에도 실개천과 분수 등을 갖춘 차로변 ‘띠녹지’가 조성되고 대치동 쌍용아파트 1동에서 우성아파트 8동에 이르는 구간에도 산책로와 정자 등이 마련된 가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프로야구 / LG 9회 역전쇼

    홍현우(LG)가 역전 홈런포를 폭발시키며 팀을 5연승으로 이끌었다. 홍현우는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 2점 홈런을 뽑아냈다.3-2로 승리한 LG는 5연승을 질주하며 3위 SK와의 승차를 4게임으로 줄였다.SK는 믿었던 마무리 조웅천이 무너지면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8회까지 1-2로 끌려가던 LG는 9회초 극적인 역전극을 일궈냈다.SK는 특급 마무리 조웅천을 내보내 승리에 강한 집념을 보였다. 그러나 홍현우는 무사 1루에서 조웅천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134m짜리 우월 역전 2점 홈런을 뽑아내면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이날 경기에서는 6회 LG의 공격 때 김재현의 우측 담장을 넘는 타구가 홈런으로 판정됐다가 다시 파울로 판정을 번복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화 정민철은 10승 고지에 오르며 다승경쟁에 본격 합류했다.정민철은 롯데와의 마산경기에서 선발등판,6이닝 동안 2실점으로 버텨 3-2 승리를 이끌었다.시즌 10승(6패)째를 올린 정민철은 최상덕(기아) 바워스(현대)와함께 다승 2위 그룹에 합류하면서 다승 공동 1위 임창용(삼성) 등을 1승차로 바짝 추격했다. 정민철의 10승은 4년 만에 두 자리 승수.지난 92년 프로무대에 발을 디딘 후 99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올렸지만 이후 일본프로야구에서 두 시즌 동안 3승2패에 그쳤고 국내로 복귀한 지난해에도 7승13패에 그치면서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정민철은 이날 10승 고지에 오르면서 예전의 구위를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날 경기에서 1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롯데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0-3으로 끌려가던 4회말 내야안타로 출루한 김응국이 손인호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7회에도 한 점을 보태 한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삼성을 3-1로 물리쳤다.삼성 4연패.이날 2안타를 보탠 삼성 양준혁은 시즌 101개 안타를 기록하며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11년 연속 세 자리 안타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두산의 연속경기 1차전과 기아-현대의 수원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박준석기자 pjs@
  • “립싱크는 안해요”데뷔앨범 낸 가수 이정

    지난 4일 데뷔앨범을 낸 신인 가수 이정(22)은 부담없는 첫 인상이 좋다.자그마한 키에 털털하게 잘 웃는 수더분한 외모.막상 노래를 들어봐도 그렇다.콧소리를 섞어 노랫말을 잘게잘게 씹어뱉는 창법은 얼핏 김건모 스타일이다.말하는 투를 지켜보면 더 재미있어진다.어눌하고 무뚝뚝하게 툭툭 던지는 듯한 말투와 생김새가 어쩐지 연기자 양동근을 떠올리게 한다. “첫 인상이 김건모나 양동근을 섞어놓은 듯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기분이 나쁘진 않아요.하지만 하루빨리 저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제 막 첫 앨범을 낸 신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가창력이 뛰어나다.게다가 그에게 각별한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국내 가요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프로듀서 김창환의 눈에 띄어 열렬한 후원을 받는 행운아란 사실이다.앨범 수록곡 13곡 가운데 6곡을 김창환이 작곡했다.특히 세번째 트랙 ‘고백’은 김건모의 히트곡 ‘핑계’를 연상시키는 레게풍.친숙한 리듬과 쉬운 멜로디가 두어번만 들어도 따라부를 수 있을 것 같은 곡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자신감을 갖는 장르는 리듬앤드블루스 (R&B)다.“‘R&B 대표가수’라는 꼬리표를 다는 게 꿈”이라는 그는 앨범속 대부분의 곡들을 R&B로 채웠다.세련된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내일 해’,클론의 구준엽이 랩을 넣어준 ‘안녕’,자신이 작사·작곡한 ‘사랑했나봐’ 등 주요곡들이 모두 R&B발라드. “초등학교 1학년 때 어머니가 즐겨듣던 팝송을 들으며 막연히 음악을 동경했다.”는 그는 대학(동아방송대)에서 전공을 보컬로 결정하면서 가수의 꿈을 구체화시켜 갔다.학교 담장 밖으로 ‘노래 잘한다.’는 소문이 퍼져 나가면서 김창환과 인연이 닿았다. 그는 자신의 가창력을 혹독한 소리훈련의 결과라고 말한다.외국가수들 중에는 스티비 원더와 창법이 비슷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오래전부터 목소리를 다듬어온 덕분이란다. 첫 앨범을 내면서 새삼 깨우친 것들이 많다.“듣기 쉬운 노래가 부르기엔 오히려 더 까다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녹음하면서 알게 됐다.”면서 “주위에서 히트를 점치는 ‘고백’만 해도 정작 제대로 따라 부르려면 어려울 것”이라며 웃는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첫번째 곡 ‘다신’.마이클 잭슨의 노래를 닮은 강렬한 리듬에 카리스마 넘치는 율동을 구사한 뮤직비디오는 앨범이 정식 발매되기 전부터 인터넷상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영화 ‘매트릭스2’에서 봤던 공중부양 모션을 특수촬영기법으로 찍어 넣었다.”며 뮤직비디오 자랑에 열을 올리더니 “연예인이 아니라 가수가 될 것”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말로 인터뷰를 맺는다.TV쇼에 불려다니며 진을 빼거나,고민없이 립싱크를 하진 않을 것이라는 다짐이 야무지다. 황수정기자 sjh@
  • “남북 예비접촉때 김영완씨 있었다”박지원 前장관 법정 진술

    현대 비자금 150억원의 돈세탁을 주도한 김영완(50)씨가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당시 회담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재판에서 드러났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의 심리로 1일 열린 대북송금 의혹사건 공판에서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2000년 3∼4월 싱가포르 등에서 북한과 접촉할 때마다 김영완씨를 멀리서 봤다.”면서 “그러나 김씨와 회담에 대해 논의하거나 동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비접촉을 주선한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은 “김씨를 현장에서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그동안 김씨의 출입국 기록이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일정과 일치해 김씨가 “정상회담 및 남북경협 추진 과정에서도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임동원 전 국정원장은 2000년 3월17∼18일 상하이에서 열린 2차 예비접촉이 결렬되자 정부가 북한에 1억달러를 보내기로 합의했느냐는 질문에 국익을 이유로 진술을 거부했다.이와 관련,정 회장은 “정부가 1억달러를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을 북한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참전국 2500명 판문점 기념비 제막

    정전협정 50주년 기념일인 27일 판문점과 용산 미군기지,전쟁기념관 등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판문점에서는 오전 9시 21개 참전국 대표단과 참전용사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유엔군사령부 주최로 기념비 제막과 전사자 추모를 포함한 ‘정전협정 조인 5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행사에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등 참전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은 “이 자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생각하며 미래를 축하하는 자리”라고 말했고,동석한 이성규 연합사 부참모장은 “평화번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정전체제를 유지해야 하며,(대화를 위한)국제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시기에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이를 기반으로 평화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 연합사측이 공동경비구역(JSA)에 들어서 있는 군사정전위회담장(T2)을 공개하자 T2 내부를 보려는 참전용사들과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유엔사는 정전협정 조인 직후 한반도에서 총성이 멈춘 ‘오후 10시’를 상징해 이날 오후 9∼10시 용산 미군기지에서 헌화와 조총 발사 등 야간행사를 가졌다. 앞서 오후 5시에는 국방부 주최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마당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국내 최대 크기의 청동탑인 한국전쟁 조형물 제막식이 거행됐다.이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조영길 국방장관,리언 J.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김종환 합참의장 등 한·미 양국 군 고위인사를 포함해 28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북한군 김영춘 총참모장은 26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교양마당에서 열린 정전협정 50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미국이 대북 제재를 강행하면 이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총참모장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강력한 전쟁 억제력으로 그 어떤 정밀타격과 핵 선제공격도 즉시에 짓뭉개 버릴 것”이라고 미국과의 일전불사 의지를 강조했다. 조승진기자
  • 잠 깬 빅초이 / 72일만에 3점홈런 폭발

    ‘빅초이’ 최희섭(얼굴·시카고 컵스)이 무려 72일 만에 부진을 말끔히 씻는 홈런을 폭발시켰다. 최희섭은 25일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초 대수비로 나선 뒤 7회말 무사 1·2루 때 상대 선발 빈센트 파디야의 3구째를 통타,가운데 담장을 넘는 통렬한 3점포를 뿜어냈다. 지난 5월14일 밀워키전 이후 72일 만에 대포를 가동한 최희섭은 이로써 2타수 1안타로 시즌 8호 홈런과 26타점 31득점을 기록했고,타율도 .229에서 .233으로 끌어올렸다.또 지난 6월8일 경기 중 부상 이후 거듭된 부진으로 마이너리그 강등까지 거론된 최희섭은 이날 홈런으로 에릭 캐로스와의 주전 경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컵스는 이날 파디야가 우완임에도 캐로스를 선발 1루수로 내세웠지만 캐로스가 삼진 1개와 병살타를 포함,3타수 무안타로 부진하자 7회부터 최희섭을 1루수로 올렸다. 공수교대 뒤 3-10으로 크게 뒤진 7회말 첫 타석에 선 최희섭은 알렉스 곤살레스와 대미안 밀러의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2루의찬스에서 파디야의 3구째를 공략,시원한 중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최희섭은 6-14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 다시 타석에 들어섰으나 아쉽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컵스는 이날 필라델피아에 홈런 2방 등 14안타를 얻어맞고 6-14로 대패,3연패에 빠졌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 이승엽 짜릿한 결승포

    이승엽(삼성)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세계 최소경기 시즌 40홈런에 1개 차로 다가섰다.심정수(현대)도 뒤질세라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25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6-6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조웅천의 초구 직구를 통타,우중간 담장을 넘는 120m짜리 결승 1점포를 뿜어냈다.이로써 이승엽은 77경기 만에 시즌 39호를 기록,앞으로 4경기에서 홈런 1개만 보태면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82경기 만에 세운 세계 최소경기 한 시즌 40홈런을 갈아치우게 된다. 삼성은 5-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강동우의 동점포로 연장으로 끌고간 뒤 10회 이승엽의 짜릿한 결승포로 SK에 7-6으로 역전승,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SK는 3연패. 심정수도 수원 한화전에서 0-0이던 1회말 1사 1·2루 때 상대 선발 최영필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는 3점포(125m)를 쏘아올렸다.2경기 연속 홈런을 친 심정수는 시즌 34호를 기록,이승엽과의 격차를 5개로 유지했다.심정수가 이승엽과 같은날 홈런을 날린 것은 시즌 9번째. 82경기 만에 34개를 터뜨린 심정수의 홈런은 경기당 0.41개꼴로 이같은 추세라면 이승엽과 나란히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 경신이 기대된다.아시아 시즌 최다홈런은 지난 1964년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세운 이후 타이는 2차례 있었지만 아직 깨지지 않았다. 한화는 올시즌 최장인 5시간18분간의 사투 끝에 연장 11회 무사 만루에서 이도형의 2타점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8연승의 현대를 10-7로 눌렀다.6위 한화는 4위 LG에 3승차,5위 기아에 2승차. 기아는 사직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롯데를 9-8로 물리치고 2연승했다.기아는 7-8로 뒤진 8회초 1사후 이종범의 2루타와 김종국의 3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장성호의 1루수 앞 내야땅볼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김민수기자 kimms@
  • “주택가 담허물면 400만원 지원”/市 ‘그린파킹 프로젝트’ 발표

    서울시는 단독주택지를 중심으로 골목길 전체의 주택가 담을 허물고 주차공간과 녹지시설을 조성하는 ‘담장허물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이 사업에 참여하면 담장철거비와 조경공사비 등 최고 400만원까지 지원하고,주민이 원하면 방범용으로 폐쇄회로 TV(CCTV)도 설치해 준다. 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그린파킹 2006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주택가 이면도로는 기존의 차량통행 위주에서 거주민을 위한 보도와 녹지공간을 확대한 ‘커뮤니티 도로’로 조성된다.노폭이 5.5m 미만 도로로 노상주차시 차량교행이 불가능하거나 노상 불법주차가 성행하는 곳이 대상이다. 우선 골목단위로 주민과 협의해 예외없이 담장을 제거하고 사유지에 주차장을 설치,그동안 도로변에 있던 차량을 기존의 담장 안에 주차하도록 한다.대신 담장을 제거한 뒤 미관을 고려해 조경시설을 설치하고,방범용 CCTV를 원할 경우 설치해 준다.담장제거비와 조경공사비를 최고 400만원까지 지원해주고 CCTV 설치도 서울시가 해 준다.기존에는 일반 주택가에서 내집 주차장갖기 사업에 참여하면 최고 200만원까지 지원했다. 주민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되 참여하지 않으면 거주자우선주차권을 배제하기로 했다.또한 이들지역은 외부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해 차도를 3.5m로 축소,불법주차를 막고 대신 녹지와 보도를 조성한다. 조덕현기자
  • 메트로 플러스 / 담쟁이덩굴 무료공급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아파트 벽이나 담장 등에 담쟁이덩굴을 심기를 원하는 주민에게 다음 달 중순쯤 담쟁이덩굴을 무료로 공급하고 심는 요령과 유지관리법 등 기술지도도 해준다.분양신청은 이달 말까지.2600-6919.
  • 메트로 플러스 / 도시녹화사업 참여주민 모집

    구로구(구청장 양대웅)와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도시녹화사업에 참여할 주민을 다음 달 17일까지 모집한다.마을 입구에 나무를 심거나 아파트 단지의 담장을 허물고 꽃울타리를 만들려는 통·반·직능단체·부녀회 등에 묘목과 퇴비를 지원한다.860-2395,2650-3395.
  • 창간99주년 특집1-건강 100세 / 담배 피우면 죽는다

    담배가 몸에 나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여전하다.왜 그럴까.대한매일은 창간 99주년을 맞아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와 끊는 방법 등을 특집으로 꾸며본다. 서울 K중학교 Y교사(38)는 요즘 담배 때문에 고민이 많다.지난 1일부터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제약이 많아졌기 때문이다.건물 내부에서는 완전금연이고,담배를 피우려면 건물밖 운동장이나 옥상,학교 담장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쉬는 시간에 짬을 내 운동장에 나가 담배를 피워 보지만,이렇게까지 하면서 담배를 계속 피워야 하는지 회의가 들때가 많다.지나가는 학생들이 힐끔 힐끔 쳐다보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는 “20년 가까이 꿋꿋하게 버텼지만 이제는 정말 끊어야 할때가 온 것 같다.”면서 “아예 처음부터 배우지 않는 건데…”라고 한탄했다. ●끊어야 할 때가 왔다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담배를 끊겠다는 애연가들이 늘고 있다.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비굴하게’ 연기를 내뿜느니,이 참에 과감하게 금연대열에 동참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말이 쉽지 담배 끊기는 여간 힘들지 않다.어렵게 결심은 해보지만,중도에 실패하는 사람이 더 많다.이렇게 고생을 하다 보면,내가 왜 담배를 배웠나 하고 후회하기 마련이다. 결국 가장 확실한 금연법은 처음부터 담배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다. 상당수 흡연자들이 중·고생 시절인 10대때 처음 담배를 배우기 때문에 청소년기 금연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세계 최고수준의 청소년 흡연율 청소년흡연을 줄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당장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한국 청소년이 피우는 담배는 하루 360만 개비,연간 13억 개비에 달한다.고3 남학생 10명중 4명이 흡연자다.더구나 성인 흡연자가 감소추세를 보이는 반면,초·중고생과 여학생 흡연은 학년에 관계없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국내 남자 청소년 흡연율은 30%대로 10%대인 아시아국가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10대들은 조직,세포,장기가 성숙되지 않은 상태라 흡연피해가 심각하다.때문에 금연운동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에게 금연교육을 강화하는 등 국가가 나서서 청소년 흡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청소년들이 우상으로 여기는 인기탤런트,영화배우,가수 등 연예인들이 TV드라마나 영화에서 흡연하는 장면을 몰아내는 것이 첩경이다.그래야 청소년들의 모방흡연을 방지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이 많다는 것은 30∼40년 뒤 결국 그 나라 국민들의 상당수가 흡연관련 질병으로 시달릴 것임을 예고한다. 서울대 의대 김용익 교수는 “청소년들의 높은 흡연율이 현 상태로 지속되면,이들이 본격적으로 고령화되는 2040년 이후에는 흡연관련질환에 시달리는 고령인구가 집단 등장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유도 지난해 기준 60.5%인 성인남성 흡연율을 30%대로 낮추기 위해 2007년까지 담뱃값을 5000원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게 복지부의 복안이다.당장 내년부터 3000원대로 올려 청소년들이 선뜻 담배를 사지 못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또 지난 5월 세계보건기구(WHO)총회에서 담배규제기본협약이 채택됨에 따라 담배 광고와 판매 등에서도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1만8000여명이 담배로 인한 암으로 사망하고,의료비 등으로 6조원 이상이 지출돼 건강보험 재정의 악화요인으로 꼽힌다. 흡연으로 인한 추가의료비가 연간 2조 2600억원에,직·간접적인 경제손실액은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안교육 활성화 학교틀이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대안교육 확대 및 내실화 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초·중·고교의 기본 틀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공교육의 기능 및 역할이 학교 담장을 넘어 다양한 대안교육기관 및 프로그램과 연계돼 새로운 교육체제가 형성된다.인가를 받지 않고 학교 밖에서 이뤄지던 대안교육이나 프로그램들이 공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중·고교로 제한됐던 대안교육의 대상에 초등학교도 포함돼 대안교육의 길이 활짝 열렸다.우리 교육의 현실에서 부족한 다양성과 유연성을 보완하는 데도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초·중·고교생 가운데 학습부진이나 성격장애 등으로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지정된 위탁교육기관이나 대안학교에 쉽게 다닐 수 있다.물론 본래 소속된 학교로부터 학력도 인정받는다.나아가 적성교육이나 직업교육 등 특별한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도 장·단기간 대안교육기관을 이용할 수 있다. ●학교 부적응 학생 지난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한 중·고교생은 6만 7974명으로 전체의 1.9% 수준에 이른다.중학생이 1만 9842명,일반계 고교생이 2만 166명,실업계 고교생 2만 7966명이다. 그러나 정작 이들을 받아들일 인가받은 대안학교는 전국적으로 19개교뿐이다.수용인원은 중학교 4개교 174명,고교 15개교 1332명 등 모두 1562명이다. 인가를 받지 않은 상설학교 등도 있지만 수용인원은 극히 적다.비인가 상설학교는 경기도 안산의 ‘들꽃피는 학교’,서울의 ‘도시속 작은학교’,전북 변산의 ‘공동체학교’,경남 산청의 ‘간디학교’ 등 10여곳이다.또 초·중·고교생을 위해 주말이나 방학·방과후 일정 시간을 정해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유형의 학교는 30곳 정도다. ●위탁교육기관 지정 절차 위탁교육기관의 지정권은 시·도 교육감이 갖는다.위탁교육기관의 지정 대상에는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단체·사회단체 등이 운영하는 교육훈련기관,청소년 수련·이용시설,청소년 보호시설,치료 및 요양시설 등이 포함된다.공공성과 비영리를 원칙으로 하는 만큼 영리목적의 교육기관은 제외된다. 시·도 교육감은 프로그램의 적정성·공공성,교육시설,교원확보,경영 및 재정상태,학사운영 능력 등을 심사해 위탁교육기관으로 지정한다.위탁교육기관은 협약 사안을 위반하면 관할 교육청의 직권으로 지정을 해제당한다.교육청과 학교는 대안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를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해야 한다. ●위탁교육기관 지원 위탁교육기관이 되면 위탁학생이 소속된 학교에 납부한 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 등을 위탁교육비로 지원받는다.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올해의 경우,기관당 2000만원~3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또 위탁학생들의 국민공통기본교과 이수를 돕기위해 교사나 순회교사를 파견한다.일반 학교와의 연계를 위해 대안학급도 둘 수 있다. ●위탁교육 학생의 선정·관리 학교장은 학칙에 따라 교육감이 정하는 수업 일수의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학생을 대안교육기관에 위탁교육을 시킬 수 있다.우선 학교부적응 학생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위탁학생은 원소속의 학교에서 정원 외로 관리되며 성적은 교육감이 정한 ‘대안학교 학업성적관리지침’에 따라 처리된다.때문에 위탁기관의 교육은 학교수업으로 인정되고 이수과정에 따라 학년·학기 수료자격이 주어진다.졸업장은 졸업 학력이 인정되기 때문에 원소속 학교에서 받는다. ●학력인정 대안학교 지금껏 대안학교를 세우려면 적잖은 규모의 자본과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해야 했다.대안학교를 세우는 데 엄두조차 못냈다.하지만 앞으로는 설립 요건이 크게 완화된다.우선 설립 주체가 기존의 학교법인에서 벗어나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법인,공공단체,사단법인 등으로 다양해졌다. 또 일반 학교와는 달리 교사(敎舍)·체육장 등 시설기준도 대폭 낮아졌다.기존 공공시설의 활용이나 임대도 허용된다.건물만 있고 운동장이 없어도 가능한 것이다.수업 연한은 초·중·고교의 교육기간에 따라 학칙으로 정하며 이수하면 정규학교와 똑같은 졸업 학력을 부여한다.학기·학년제 등 수업 운영도 학교의 자율이다.교원의 절반은 정규교사 자격증이 없는 산학 겸임교사 등을 둘 수 있다. 특히 1년 과정을 이수하면 고입 및 고졸 검정고시의 일부 선택과목을 면제해 주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더욱이 독립된 대안학교가 아닌 3∼4개의 대안교육프로그램을 묶은 ‘대안학교’의 설립도 가능하다. 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해 대안학교를 ‘각종학교’로 분류,개인적인 특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내용이나 방법 등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외국의 대안교육 미국·독일·영국 등에서 시행하는 대안교육은 역사도 오래되고 교육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자유 분방하다. ●미국 미국 교육법은 학교구(區)가 대안학교나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자발적으로 둘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정부의 교부금을 받는 대표적인 대안학교인 협약(Charter)학교는 최근 중퇴생을 위한 대안교육뿐만 아니라 공연·순수예술 등 특정분야를 중점적으로 가르치거나 취업 등에 비중을 두고 있다.마그넷(Magnet)학교는 연방과 주 정부 예산의 지원 아래 특정 진로나 직업에 역점을 둔다.자유학교는 정부로부터 일체의 보조금을 받지 않는 대신 학년·학급구분,수업내용·방식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캘리포니아주의 경우,공립학교 재학생 600만명 가운데 12만명이 협약학교에 등록하고 있고 40만명이 ‘독립학습’이라는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독일 1919년에 설립된 발도르프학교는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재정과 학사운영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등록금은 학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차등결정된다.교육연한은 12년이며 초·중·고교의 구별이 없고 유급이나 성적표도 없다.또 브라운슈바이크 자유학교와 라이프찌히 자유학교는 재정을 자치단체의 지원금·후원금·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영국 대안학교로는 하트랜드에 위치한 ‘작은학교’를 꼽을 수 있다.30명 안팎의 미니 중등학교로 전체 학생과 교사,학부모로 구성된 총회를 통해 운영된다.운영 경비는 후원금과 학부모 부담으로만 조달되며,시간제 및 방문교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박홍기기자
  • 이모저모 / 北대표 “민족공조” 南대표 “국제협조”

    10일 열린 제11차 남북장관급회담 전체회의에서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북한측이 먼저 회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고나왔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성 내각책임참사는 오전 10시 시작된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남북간 핵 문제를 논의할 뜻을 시사해 회담장 주변에 한 차례 파문이 일었다.특히 기자들에게 공개된 자리에서 나와 의도된 것으로 여겨졌다. 김 수석대표는 대미 강경 발언도 계속했다.“우리는 어떤 외세와도 대화를 하자면 대화를 하고,전쟁을 하자면 전쟁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러나 어디까지나 제기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것이 근본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측은 ‘민족공조’로 ‘한·미동맹’을 밀어내보기 위한 시도도 했다.김 수석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민족이 힘을 모아서 조선반도에 퍼지는 전쟁위험도 막고 민족의 안전도 지키고 통일·번영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 통일부장관은 “민족공조가 필요하지만 핵 문제는 남북이 힘을 합쳐 해결할 문제가아니라 국제사회와의 협조가 필요한 문제”라며 “민족공조도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가며 해야 한다.”고 북측의 다자회담 참가를 촉구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장웅 IOC위원이 최근 프라하 총회에서 2010년 동계올림픽을 강원도 평창에 유치하기 위해 적극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한편,북측은 당초의 합의를 깨고 비공개로 진행된 기조발언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했다.9차 회담부터 세 차례 연속 합의를 깬 것이다.회담 관계자는 “남한과 국제사회에 북측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수단으로 기조발언을 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 ‘국정원장 국회보고’ 파문

    국정원이 9일 국회 정보위에 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나온 8000여개의 폐연료봉 가운데 소량을 재처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한 것이 남북 장관급회담에도 여파를 미치는 것 같다.대부분 알려졌던 내용이지만,왜 그같은 보고가 장관급회담이 시작되는 날에 맞춰 이뤄졌으며,언론에까지 공개됐는가에 대해 말들이 많다.회담장 주변에서는 혹시 누군가 남북회담에 찬물을 끼얹기 위해 그런 상황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와 국정원,청와대,국방부 등 관계기관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고영구 원장과 국정원측이 그같은 상황을 이끌어낸 것은 아닌 것 같다.국정원 관계자는 “정보위 홍준표 의원이 무조건 9일 회의를 열어야 된다고 강행했고,현장에서 집요하게 물어 몇마디 한 것이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위원장이 비공개를 지키라고 수차례 이야기했으나 막판 여야 합동으로 보도자료를 내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정원의 보고 자체에 대한 비판도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그 정도의 정보는 우리도 갖고 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기본적으로 국회 상임위의 경우 비공개라 하더라도 외부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항상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국회의원들도 비공개회의의 취지를 인정한다면 모든 걸 다 까발리는 식으로 정보를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 원장이 취임후 미국을 한번 다녀온 뒤 대외관계를 보는 시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정보위에서 한 의원은 “그렇게 다 얘기해놓고 나중에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걱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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