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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1월 출범 소방방재청 ‘시끌’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소방방재청의 청장 자리와 관련,행정자치부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소방방재청장 직위를 ‘정무직’으로 할 것이냐,‘소방직’으로 제한할 것이냐가 관건이다. 행자부 내에서는 명칭 시비를 비롯,소방방재청장 직위 문제를 놓고 소방직 대 비(非)소방직 공무원간 치열한 설전이 진행 중이다.여기에다 이런 집안 다툼이 국회를 상대로 한 로비전으로 변질되면서 수개월째 고성이 담장 안팎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것이다. ●정무직이냐,소방직이냐 이같은 논란은 지난달 19일 ‘청장은 정무직,차장은 별정직 혹은 소방직으로 한다.’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정부 원안대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다음날 곧장 재점화됐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청장 자리를 소방직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하는 등 반격에 나선 탓이다.지난달 25일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집단 서명을 받은 데 이어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일부 의원까지 가세,현재 160여명의 의원들이 동참한 상태다.전 의원측은 “국회 본회의에서 행자위의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함께 수정동의안을 동시에 상정할 예정인데,수정안이 무난하게 통과되지 않겠느냐.”고 낙관하고 있다. 이처럼 분위기가 반전되자 이번에는 허성관 행자부장관이 칼을 빼들고 나섰다.지난 9일 청와대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전 의원이 소방직의 이해관계를 그런 식으로 대변하면 곤란하다.직능 이기주의에 빠져들면 공무원 조직이 어떻게 되겠느냐.”면서 직격탄을 날렸다.국회의원의 실명을 직접 거론하며 공박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허 장관은 또 “소방방재청은 소방관만의 조직이 아니라 재난을 방지하고 관리하는 여러 직능들이 함께 일하는 조직”이라면서 ‘정무직 청장’의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다.허 장관의 ‘작심 발언’을 전해 들은 전 의원은 허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잠시 따졌다.’는 전언이나,이미 대세가 굳어졌으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쪽이다. 그러나 행자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기 전까지 ‘정무직 청장’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중앙부처공무원직장협의회연합회(회장 박용식)도 행자부 입장을 적극 편들고 나섰다.박 회장은 “전 의원의 ‘소방직 청장’ 주장은 소방방재청의 조직과 기능에 대해 아무런 고려도 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하고 “전국의 공직자협의회 및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이를 저지하는 강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 반란’이 주 원인 허 장관은 전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이 ‘소방직 청장’을 밀어붙이고 나선 배경에는 ‘내부 반란자’의 로비가 주효했다고 보는 듯하다.그래서 그동안 여러번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지난달 27일 행자부 직원들을 상대로 “집안 일은 안에서 처리해야 한다.”며 장시간 ‘훈계’했는가 하면 다른 자리에서는 “내가 옷을 벗는 한이 있더라도 혼을 내겠다.”는 초강성 발언도 쏟아냈다는 것이다.‘정무직,소방직 논란’은 오는 29일쯤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판가름난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이승엽 日 롯데行/2년계약 몸값 55억원… 오늘 공식발표

    ‘국민타자’ 이승엽(그림·27)의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 입단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승엽의 일본 에이전트인 김기주씨는 10일 저녁 일본 도쿄에서 일본 롯데 마린스 구단대표와 협상을 가진 뒤 “내일(11일) 이승엽의 정식 입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입단 조건은 2년간 계약금 1억엔,연봉 2억엔 등 총액 5억엔(55억원)이며,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5000만엔(5억 5000만원) 등이다. 이승엽이 결국 메이저리그행을 포기하고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것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 야구를 일본보다 한수 아래로 보고 이승엽의 아시아홈런 신기록에 인색한 평가를 내리며 ‘찬밥 대우’를 했기 때문이다. 이승엽은 최근 미국 방문후 “생활 수준도 유지하기 힘든 조건이었다.”고 말해 심한 푸대접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한국에 남을 경우 이승엽은 앞으로 4년 뒤인 31세가 돼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만큼 2년간만 롯데 마린스에서 뛰며 실력을 가다듬은 뒤 다시 빅리그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롯데 마린스가 이승엽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도 이승엽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김씨는 “오늘 협상에서 롯데구단이 이승엽이 요구한 인센티브와 각종 대우 등 모든 것을 들어줬다.”고 전했다. 롯데 신동빈 구단주 대행은 앞서 일본 언론과의 회견에서 56호 홈런을 치면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고,고급 아파트와 승용차를 제공하는 등 아시아 신기록 타자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겠다고 밝혔다. 일본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이승엽이 일본에서 뛰면서 실력을 보여주면 바비 밸런타인 감독의 도움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승엽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라는 팬들의 기대와 9년 동안 몸담아온 삼성에 대한 애착 때문에 여전히 갈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지난 9일 “섣불리 결정하지 않겠다.롯데가 내 제안을 100% 수용하더라도 당장 계약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구해 어떤 선택이 좋을 지 생각해보고 앞으로 잘 되는 방향으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마린스는 어떤 팀 롯데 마린스는 지난해까지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팀.창단 원년을 포함해 통산 네차례 퍼시픽리그에서 우승했지만 지난 1995년 2위에 오른 뒤 한번도 3위안에 들지 못했다. 현재의 양대 리그로 분리된 지난 50년 창단해 마이니치 오리온스,도쿄 오리온스,롯데 오리온스 등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92년 도쿄 인근 지바에 연고지를 두면서 롯데 마린스로 개명했다. 특히 롯데 오리온스 시절인 77∼80년 국내 해외진출 1호인 백인천(59)전 한국 롯데 감독이 몸담으며 79년에 팀내 타격 1위(타율 .340)를 차지하는 등 국내 선수와도 인연이 있다. 2002년과 올 시즌 모두 4위에 머문 롯데는 바비 밸런타인 전 뉴욕 메츠 감독을 지난달 3년간 10억엔이 넘는 몸값으로 영입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의 홈구장인 지바 마린스타디움은 좌우 담장 거리가 99.5m,가운데는 122m로 총 3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한국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둘째아들이자 그룹 부회장인 신동빈씨가 구단주 대행을 맡고 있다. ■이승엽 방망이 통할까“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제구력 위주의 투수진을 꺾어야 한다.” 국내 프로야구를 거친 선수 중에서 선동열(삼성 코치) 이종범(기아) 등에 이어 7번째로 일본에 진출하는 이승엽은 절묘한 제구력을 갖춘 투수들과의 싸움을 벌이고 언어 장벽 등 문화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힘든 길을 가야 한다. 일본 프로야구의 특징은 상대 선수를 철저히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하는 것.앞서 진출한 국내의 스타플레이어들도 이같은 일본야구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국내로 복귀한 경우가 많았다.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국보급 투수 선동열조차도 일본야구의 철저한 분석력에 혀를 내두를 정도.주니치 드래곤스에서 4년간 뛴 선동열은 “직구나 변화구를 던질 때 나오는 나도 몰랐던 버릇을 상대팀에서는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선동열은 또 “일본 보다는 정면 승부를 걸어오는 메이저리그가 더 낫다.”며 “일본 투수들의 뛰어난 제구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동열과 같은 팀에서 뛴 이종범은 “일본 투수들이차라리 볼넷을 내주더라도 결코 좋은 공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상대 투수들의 심한 견제를 이겨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다 올 시즌 국내로 복귀한 정민태(현대)는 “일본 투수들은 변화구에 능하다.하지만 한국 타자들은 파워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일본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승엽은 타고난 선구안과 타격 스피드를 최대한 살려내 일본 투수들의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것이 성공 비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교무·진 입학·보건 별도시스템 구축 합의/ NEIS갈등 해법 보인다

    한해 동안 교육계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갈등이 조만간 정리될 전망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교육정보화위원회(위원장 이세중)는 지난 8일 전체회의에서 현행 NEIS에서 교무·학사,입학 및 진학,보건 등 3개 영역을 별도의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하지만 3개 영역의 운영 방식에서는 이견이 제기돼 오는 15일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정보화위원회의 태스크포스팀은 3개 영역의 운영과 관련,3개안을 제시했다.1안은 3개 영역의 DB 서버를 16개 시ㆍ도교육청에 둬 운영하되,학교별로 교육청의 DB 서버를 빌려 관리한다는 것이다.즉,하나의 통합시스템안에서 3개영역만 A·B·C·D식으로 분리해 사용하는 방식이다.2안은 16개 시ㆍ도교육청에서 서버를 운영하지만 통합시스템이 아닌 학교별 독립서버로 운영하는 방안이다.교육청에 관할 학교수만큼 서버를 설치,관리한다.3안은 16개 시·도교육청과 관계없이 전국의 모든 학교별로 독립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1안의 경우,현행 NEIS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별도의 예산과 인력이 없이 운영할 수 있지만 2안은 교육청별로 학교 수에 따라 서버를 만들고 운영하려면 적어도 2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며 2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3안은 아예 고려하지 않고 있다.전교조는 당초 학생의 신상 관련 정보가 학교의 담장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 아래 3안을 고집하다 2안을 수용하기로 했다.3안의 경우,전국의 1만여개 학교에 별도의 서버를 제작해 학교별로 요원을 두고 관리·운영하기에는 엄청난 인력·예산의 투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교조는 학생의 정보가 학교 담장을 넘어선 상황까지 수용한 셈이다.정보화위원회의 한 위원은 “교육부측도 예산만 뒷받침된다면 2안을 수용하는 데는 별다른 이의를 달지 않을 것”이라면서 “15일 회의에서는 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논의,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길섶에서] 세난(說難)

    부자가 있었다.비가 내려 그 집의 담장이 무너져 내리자 그의 아들이 “다시 쌓지 않으면 도적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이웃집 주인도 같은 말을 했다.해가 저물자 과연 도적이 들었고,부자는 크게 재물을 잃었다.부자는 아들에게는 선견지명이 있다고 칭찬했지만,이웃집 주인에 대해선 저 놈이 훔친 게 아닌가 의심했다. 한비(韓非)가 다른 사람을 설득하지 못하는 것은 지식이 모자라거나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상대방이 원하는 바를 정확히 알고 거기에 맞추지 못하기 때문임을 설명하며 든 예다. 선천적인 말더듬이였지만,유세(遊說)에 정통해 세난(說難)편 등 10만여자의 ‘한비자(韓非子)’를 남긴 그는 그러나 그 자신이 구설로 목숨을 잃었다.진의 시황제가 법가 사상을 집대성한 그를 중용하려 하자,순자(荀子)에게서 함께 배운 이사(李斯)가 그를 모함한 것.하지만 한비는 자신의 무고함을 입증하지 못하고 결국 자살했다.한비의 비극에서 ‘지식도 용기도 없고,남의 의중을 꿰뚫을 능력도 없는 보통 사람들이여 남을 설득하려 헛수고 말고 제 몸 간수나 잘하라.’는 가르침을 읽는다. 김인철 논설위원
  • 여중생범대위 간부 ‘의문의 죽음’/심야 철로위서 빈사상태 발견

    ‘미군 장갑차 여중생사망 대책위’의 핵심 간부가 촛불시위를 마친 뒤 심야에 철로 사이에서 빈사상태로 발견된 직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일단 열차에 치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족과 동료들은 정황을 들어 자살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으며,타살이나 사고사란 증거도 발견하지 못해 의문이 일고 있다. ●사고 발생 20일 오후 11시53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2동 국철1호선 의정부역에서 북부역 방향 35m 지점에서 여중생 사망 범국민대책위 본부 상황실 부실장 겸 경기북부대책위 사무처장 제종철(34·의정부시 신곡동)씨가 선로에 누워있는 것을 구로승무사무소 소속 인천발 북부역행 K342호 전동차를 몰던 기관사 김재덕씨가 발견,열차를 급제동시켰다. 열차는 20여m를 더 진행하다 멈췄고 제씨는 열차 밑에서 정수리 부분이 함몰되고 몸통 부분 3∼4곳이 약간 긁힌 채로 발견됐다.발견 당시 제씨는 머리를 의정부역 방향으로 향한 채 하늘을 보고 누워 숨을 쉬고 있었으나 곧 현장에서 숨졌다.현장 주변에는 제씨의 가방과 동전 몇개,핏자국이발견됐고 소지품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제씨는 이날 오후 7시쯤 의정부시 가능동 미2사단 정문 앞에서 여중생범대위 경기북부대책위 회원 10여명과 함께 30분동안 촛불시위를 벌인 뒤 시위에 동참했던 김모(33)씨 등 2명과 함께 의정부역 서부광장 인근 주점에서 소주 3병과 생맥주 3000cc를 나눠 마시고 헤어졌다. ●유족·동료 증언 및 경찰 견해 제씨의 부인 정영자씨는 “오후 11시16분 친정 여동생 결혼 때문에 내려가 있던 진주에서 남편의 전화를 받았으나 말투가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며 “가정불화도 없었고 밝은 성격의 남편이 자살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은 철로변 담장을 넘거나 개찰구를 통해서만 갈 수 있어 제3자가 강제로 제씨를 데려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며 자살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자살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김씨의 유해를 22일 오전 범대위 관계자들의 입회하에 부검하기로 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특별기고/주러 대사관 신축… 양국 외교 새무대로

    17일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이 한·러 양국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개관행사를 개최한다.이로써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러시아를 향해 활짝 열린 ‘대한민국의 창’으로서 필요한 하드웨어를 보유하게 됐다.이를 계기로 신청사 옆을 흐르는 모스크바강의 장구한 역사만큼 수명 길고 돈독한 두 나라간의 우호를 쌓아가기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은 1990년 9월 수교 이후 12년간 모스크바 시내 스피리도노브카에 위치한 대사관 건물을 빌려 사용했다.이번에 플루시하 거리에 새 청사를 짓고 이전함으로써 대러 외교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다. 우리의 국유재산인 신축 대사관은 3년의 공사를 거쳐 준공됐다.한·러시아 관계를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리는 동시에 우리의 동북아 평화·번영 공동체 비전의 실현을 위한 외교 인프라가 마련된 것이다. 1884년 조선과 제정 러시아간의 수호통상조약 체결로 공식 관계가 출범한 후 지난 120년간 두 나라 관계는 구한말의 격동,식민지 시대,볼셰비키혁명,냉전,남북분단,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친소의 부침과 긴 단절을 체험했다. 1905년의 을사보호조약에 따른 외교권 상실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우리 공관이 폐쇄된 이래 85년이 지난 후 ‘페레스트로이카’의 등장으로 외교관계가 복원될 수 있었다. 1990년 9월30일 국교 재개 후 두 나라는 잃어버린 시간적 공백을 뛰어넘는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수교 이후 11차례에 걸친 정상회동을 통해 우호와 협력을 다졌고,현재는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6자 회담에 참여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적 해결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0월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동반자적,호혜적,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구 대사관이 상호 보완적 동반자 관계 구축의 산실이었다면,신축 대사관은 미래지향적이며 전략적인 협력관계 설정의 무대가 될 것이다. 신축 대사관은 ‘전통과 미래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한국고유의 미를 살리되 미래를 향해 나가는 한국의 모습을 담고자 설계됐다.이에 따라 한국 전통기와를 얹은 돌담장으로 대사관을 둘렀고,대사관 건물의 지붕은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했으며,뒤쪽 정원에는 우아한 곡선의 지붕과 단청을 칠한 정자와 석등을 세워 한국의 전통미를 러시아인에게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정보화시대에 발맞추어 사무자동화와 첨단 통신 및 관리 장비를 설치,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방문자와 민원인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IT 강국’ 한국의 이미지 심기에도 노력했다. 한국 건설업체가 설계하고 시공한 우리 대사관은 특히 기후조건 등 주재국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재외 공관 가운데 참으로 드물게 계획된 공기에 맞추어 완공됨으로써 한국의 시공 능력을 다시 한번 역내에 과시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건설업체의 현지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라시아의 가교 역할을 자임하는 러시아,지구촌 외교의 중심지 모스크바에 우리 손으로 지어낸 우호의 전진 기지가 자리잡게 된 것을 온 국민과 더불어 자축하고 싶다. 정태익 주러 대사
  • 지지 70% 이하 사업에 돈 못대/강남구, 예산편성 않기로

    자치단체마다 예산편성에 주민의견을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강남구(구청장 권문용)가 주민찬성률 70% 이하 사업의 경우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아예 제외키로 했다. 강남구는 내년도 예산편성에 앞서 218개 사업에 대해 인터넷 설문조사로 주민 3만 4000명의 의견을 들었다.그 결과 70% 이하 찬성을 얻은 ▲구 상징물 건립(찬성 52.77%) ▲걷고싶은 거리 조성(60.98%) ▲지방세 현황조사 등의 용역(64.77%) ▲아파트단지 담장 녹화공사(68.10%) ▲옥외광고물 디자인 용역(69%) ▲방음림 조성공사(69.07%) 등 6개 사업비를 내년 예산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들 사업은 당장 급하지 않거나 특정 아파트단지에만 혜택이 돌아가고,걷고싶은 거리의 경우 보도블록 교체 등에 예산만 쏟아부었지 노점상 등 관리가 제대로 안 된다는 이유로 주민들이 외면했다. 반면 ▲뇌손상 장애인 재활치료실 위탁운영(찬성 95.26%) ▲수서동 은행나무공원 경로당 신축(95.24%) ▲불법사설 안내 표지판 정비(94.63%) ▲장애인 치과 무료 진료사업(94.50%) ▲상습정체지점 교통흐름 완화(94.34%) 등 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정책은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최우선으로 추진하게 됐다. 구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 편성부터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이 직접 사업우선순위를 결정해 왔다.올해부터는 계속사업,신규사업을 불문하고 ‘제로 베이스’에서 주민의견을 반영하고,주민 찬성률이 70% 이상인 사업만 예산에 반영한다는 원칙을 추가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협박편지’ 얼어붙은 강남학교/ 학부모 “당장 이사가고 싶은 심정”

    지난달 30일 강남 8학군의 초등학생을 해치겠다는 익명의 협박편지가 배달된 서울 강남구 A초등학교는 휴일 이후 첫 등교일인 3일 긴장된 모습이 역력했다.평소 활짝 열려 있던 정문과 건물 현관문은 수업시간 내내 자물쇠가 굳게 채워졌다.정문에는 ‘어린이 안전을 위하여 당분간 등·하교 시간 외에는 정문을 열지 않는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등하교 부모 동행… ‘독극물 협박' 급식 안먹어 이날 저학년 수업이 끝난 낮 12시30분쯤 학교 앞은 자녀를 마중나온 100여명의 학부모로 장사진을 이뤘다.학교 앞은 학부모들이 몰고 온 수십대의 차량이 뒤엉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이들은 학교 담장 주변에 길게 늘어선채 교실쪽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자녀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하나둘씩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학부모들은 일제히 자녀의 손을 붙잡고 총총걸음으로 흩어졌다. 아침 등교 때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일부 학부모는 교실 바로 앞까지 자녀를 데려다 주고 되돌아갔다. 이 학교 2학년과 1학년에 다니는 자녀를 둔김모(36·여)씨는 “지난 학기 이후 그만뒀다가 협박편지 사건이 터지고 난 뒤부터 다시 등·하굣길을 동행하고 있다.”면서 “학교 울타리 안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에 당장 이사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털어놨다.미국에 살다 일주일전 귀국,1학년 자녀를 입학시켰다는 이모(38·여)씨는 “불안감에 괜히 이 곳으로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6학년생 윤모(12)양은 “지난 주말 학교에서 가정통신문을 보내 ‘3일부터 우유 등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알렸다.”면서 “친구 대부분이 마실 물을 집에서 싸오고 있으며,급식을 거른채 그냥 하교하는 친구도 많다.”고 말했다. ●학교·경찰 방범 비상 학교측은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면서도 내심 불안해 했다.교장 B씨는 이날 실내조회에서 학생들에게 “등·하교시 반드시 2명 이상씩 짝지어 다니고 방과후 곧바로 귀가할 것”을 당부했다.그는 기자에게 “언론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경찰은 “학교 주변 범죄에 대비,순찰차 1대와 직원 2명을 따로 정해 등·하교 시간에 맞춰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관내 C유치원측이 “협박편지를 받았다.”고 신고했으나 이를 묵살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이 편지는 A초등학교에 배달된 것과 똑같은 사람이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정신이상자의 소행이니 찢어버려라.”며 민원접수를 받지 않았다. 이와 관련,최기문 경찰청장은 3일 “내부 감찰을 통해 사실로 드러나면 강도높은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포털 운영자들이 전하는 트렌드/ 여성 네티즌 최대관심 ‘돈과 사랑’

    온 라인 세상에서도 부익부빈익빈의 경제 논리는 계속될 것이란 말은 몇년 전만 해도 여성들을 우울하게 했다.정보홍수 시대에 많은 여성들이 외로운 섬이 될 것이라는 상상만으로도 그랬다.그러나 여성들은 인터넷에서 마음껏 유영(遊泳)하면서 자신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있다.집에 홀로 남아 외로웠던 주부들,‘여자가 무슨…’이란 덫때문에 궁금증을 꼭꼭 숨겨뒀던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기 시작했다.여성들을 위한 포털사이트가 80여개나 되고 한창 성황을 이루고 있다.업무를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남성들보다 오히려 여성들의 사이트 이용이 더 활발한 시대가 됐다.여성포털사이트 운영자들과 함께 인터넷과 친해진 여성들의 트렌드를 읽어보는 자리를 가졌다.참석자는 박수진(32·여자와닷컴 콘텐츠팀장) 황상윤(30·아줌마닷컴 마케팅 랩 실장) 손영희(32·엠파스 포털사업본부 근무) 임선화(30·위민넷 운영팀 근무)씨 등 4명. -요즘 포털사이트에서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박수진:단연 돈 버는 것이죠.경기 침체로 생활에 압박을 받아서 그런 것 같아요.잘 쓰고 잘 사는 것,부동산 재테크 등이에요.남성들과 거의 차이가 없어요.30대 초반의 석사 출신 한 전업 주부는 ‘젊을 때 함께 벌자.’며 직업갖기를 권하는 남편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었죠.인터넷을 하면서 우연히 부동산 정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그게 ‘대박’을 터뜨렸대요.그 사람의 성공기같은 것에 여성들이 고무돼요. 황상윤:대부분의 주부들은 횡재를 바라는 것 같지는 않아요.‘어려운 때,가정 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을 갖고 있지요.저희 사이트에서 기업모니터 요원을 소개하고 있는데,모니터 요원의 기회를 갖게 된 뒤 5만원을 번 여성이 “결혼 후 처음으로 내가 돈을 벌었다.”고 감격해서 사이트에 자랑 글을 올리세요.자신감을 얻은 것이지요.그래서 이런 기회를 되도록 늘려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임선화:여성들의 교육 수준은 세계적으로 높지만 정작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하위에 속하지요.그러니 주부나 고학력 여성들이사이트에서 기회를 찾으려고 합니다.인터넷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것은 고학력 여성들이 많은 탓인 것 같아요.경제적인 자립에 대한 열망,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몸짓 등 여성들의 움직임이 사이트에는 고스란히 드러나 있지요. 황상윤:요즘엔 인터넷쇼핑몰을 여성들끼리 개설하는 것이 유행이에요.저희는 ‘아줌마비즈니스센터(ABC)’를 개설했는데,여기에서 고추장을 잘 담그시는 60대 여성이 20∼30대 여성들에게 고추장을 판매하기도 하고요,시댁 과수원에서 키운 배로 즙을 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쇼핑몰에서 파는 여성도 있어요.큰 돈이 되지는 않지만 뭔가 이런 일을 기획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전업 주부인 여성들은 행복해하지요.또 믿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 이용한 회원들이 계속 이용합니다.최근에는 유기농이나 건강을 위한 상품 등 웰빙 상품들에 관심이 많으니까요.또 감각있는 여성들은 동대문 시장에서 옷을 떼다가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등 소규모 쇼핑몰을 열기도 합니다.돈을 버는 것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정도이지요. 박:그 다음 관심은 역시 사랑과 성(性)이죠.게시물만도 1000여건씩 있으니까요.거의 모든 고민에 조언이 뒤따르는데 대개 20대 초반 여성들은 남자 친구와의 관계나 연애에 관심이 많죠.최근에는 남성들도 여성을 잘 이해하기 위해 여성사이트를 이용하는 추세예요.저는 저희 사이트에서도 글을 쓰고 스포츠 신문에도 사랑에 대한 궁금증을 연재하고 있는데,인터넷에서 성이 떳떳하고 당당하게 담론화됐다고들 말하지만 제가 보기엔 여전히 너무 모르는 것 같아요.아직도 ‘처녀막 신화’에 20대도 젖어 있긴 마찬가지고 특히 “내가 거절하면 ‘남친’이 싫어할까봐 거절하지 못하겠다.”고 고민하는 여성이 의외로 많아요.남자들은 여자들이 엄청나게 주의주장이 강해졌다고 알고 있는데 제가 보기엔 오히려 여자들이 여전히 의존적인 것이 이 시대,남녀 부조화의 원인인 것 같아요. 황:그점에서는 주부들도 마찬가지예요.19세 이하는 못 들어가는 ‘행복한 부부의 성’코너가 있어요.선정적인 것이 아니라 의식주 등 우리 생활의 한 부분으로서의 성이야기인데요,리얼한 이야기에 리플도 많이 붙지요.그러나 정말 생각하는 것만큼 여성들이 달라졌다고 생각되지는 않아요.여전히 남성의존적이고,틀 속에 갇혀 있지요. -여성들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인터넷에 친근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손:흔히 ‘수다’로 비하돼 왔지만 여성 소비자들을 잡으려면 입소문마케팅이 최고이고,이것이 바로 21세기적 마케팅이라고 하지요.그런데 우물가나 담장너머 이웃들과 만날 수 없고,각기 문을 걸어 잠근 아파트에 있는 여성들은 자신이 사용해보고 좋은 물건을 스스로 사이트나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내게 됐어요.그런점에서 인터넷과 여성은 굉장히 잘 맞는 것같아요. 임:21세기는 여성적인 생각,사고가 더 요긴할 것이라고들 말하지요.‘접대’ 등 남성적 기업문화,서로 합의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일단 밀어붙이는 식,목표치 그래프 등이 발전을 이끌었다면 인터넷을 통한 매스 마케팅,이벤트와 프로모션 등 체험마케팅이 늘어나는 것은 모두 여성적인 것이지요.그래서 결혼과 동시에 집에 머무는 여성들에게 바깥으로 연결된 통로로서 인터넷이야말로 유용한 매체라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손:인터넷은 친구를 만들어줘요.외로운 주부들에게,친구가 필요한 여성들에게 인터넷이야말로 같은 관심을 가진 친구들을 단숨에 만들어주지요.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여성들이 인터넷을 더욱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추세랍니다.젊은 주부들,육아란 공동관심사를 가진 엄마들,또한 직장을 갖고 바쁘게 일하는 여성들 역시 시간이 늘 부족하다 보니 인터넷과 빨리 친해집니다.쇼핑몰도 그들이 빨리 이용했고요.대부분 뉴스,게임이나 주식 등에 관심이 많고,원하는 정보가 없으면 재빨리 들렀다 나가버리는 남성들과 달리 깊숙이 들어와 꼼꼼하게 체크하고 게시판에 글도 남기는 여성들이 인터넷의 주인이 된 것 같아요. 황:50∼60대 여성들의 커뮤니티에는 손주들 자랑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요.손주 사진 올리기 위해 컴퓨터에 대해 더 관심도 갖게 되고,또 메신저를 통해 대화도 하지요.늘 활달한 미국회원 한 분이 속마음을 털어놨어요.“남편이 암인데 한국에는 각종 비법이 많다는데 좀 도와달라.”고 요청한 겁니다.그랬더니 곳곳에서 암에 대한 정보는 물론 좋은 재료를 보내겠다는 회원들의 사연도 물밀듯 쏟아졌지요.여성들이 인터넷을 정이 흐르는 휴먼 공간으로 만들고 있어요. 손: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인터넷은 도구에 지나지 않지만,전업 주부들에게는 ‘일’이지요.아침에 집안일이 끝나면 여성들도 인터넷에 들어가는 것을 ‘출근’이라고 합니다.남편에게 의존했던 여성들이 뜻을 공유하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내가 그동안 남편을 너무 괴롭혔다.”라고 말할 정도로 ‘나의 세계’를 갖게되면서 여성들이 성장한다고 할까요. -그렇다면 부정적인 면도 이야기할까요. 황:우리 사이트에서 인기코너 중 하나는 가슴아프게도 ‘나 너무 속상해’예요.속상한 일,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이야기,남편의 외도와 부정에 대해서 여성들이 털어놓지요.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아줌마사이트의 그많은 걱정거리 때문에 괜히 남자 친구에게도 “남자들은…”,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지레 못을 박고 그러죠. 손:외도는 놀랄 만한 일이 아니예요.결혼 2년밖에 안된 신혼의 남편이 바람이 나고,능력있는 여성들 중에서는 남편에게는 이야기 못하지만 마음을 털어놓는 또 다른 연인을 갖는 것에 대해서 죄의식도 없어요.서로 모른 체하면서 사는 부부도 적잖은 것 같아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결혼의 의미를 약화시키는 것은 아닐까,염려될 때도 있어요. 박:인터넷의 익명성 때문에 성적인 이야기를 쉽게하는 것은 사실이죠.그러나 저는 그 전에 없었던 것이 갑자기 인터넷으로 인해 생긴 것이 아니라 숨겼던 것을 이제 인터넷에 드러냈다는 것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더욱이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정보들이 널려 있는 인터넷에 대해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접근한다고 해도 결국 여성들의 의식을 인터넷이 깨울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아요.흔히 성지식이 없이 ‘남자를 위해서’라고 말하는 여성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얼핏 생각하면 나쁘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이 의존성을 벗어난다는 것을 결코 나쁘기만한 일이 아니거든요. -‘지금 우리 사이트에서는…’이라는 제목 아래 공지하고 있는 것을 얘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황:저희 사이트는 1인 미디어 블로그를 지난달에 오픈했어요.여성들이 자신의 할 말을 하는 것인데,홈페이지와 달리 단순하지요.한 달 만에 1000개의 블로그가 생성됐는데 하루 평균 20만회 이상의 접속통계가 나와 있어요.전문가급 아줌마는 물론 자녀교육에 대한 직접 경험을 털어놓는 보통 아줌마를 통해 표현의 욕구,발언의 욕구를 이해하게 됩니다.물론 아줌마라고 무시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도 되지요.소비자모니터센터(cmc.azoomma.com)에서는 면사랑맛체험단 1기모집 이벤트를 실시하는 중인데 마케팅 주부사원 100명을 채용합니다. 임:공익포털사이트인 저희 위민넷에는 각종 사이트의 유료정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대용량 웹메일과 웹폴더,홈페이지 구축 서비스는 물론 유아와 초등학교 교육프로그램,창업관련프로그램인 창업적성검사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연말까지 취업관련 서비스,금융자산 관리를 위한 ‘머니 다이어리’ 서비스 프로그램도 구축할 예정이며,위민넷(Women-net.net)에서 활동할 국내 기자 25명,해외 기자 20명을 모집중입니다.많은 참여바랍니다. 사회·정리 허남주기자 hhj@
  • 美에 군용품 첫 수출

    국내 방위산업체 등이 개발한 주요 군용품이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돼 이라크 주둔 미군의 보급장비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KOTRA와 국방부 조달본부에 따르면 ㈜코아블이 만든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한 유도식 낙하산’과 ㈜지누스의 군용 보안시스템 ‘폼가드(FOM-Guard)’가 최근 미 국방부의 군수조달(FCT·외국기업경쟁평가) 프로그램 승인 기준을 거의 대부분 충족시켜 다음달 납품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미국을 제외한 21개국에 연간 1억 5000만달러어치의 군용품을 수출해 왔으나 군사강국으로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 조달시장을 뚫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도식 낙하산은 항공기 등에서 투하한 군수품을 인공위성 추적을 통해 목표지점에 정확히 안착시킬 수 있는 낙하산이다.이를 개발한 코아블은 ROTC 장교 출신의 이창환 사장이 1999년 창업한 적외선 차단망 등을 생산하는 벤처업체다.이 사장은 2001년 미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될 정도로 국방부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납품은 내년 1월쯤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폼가드는 건물 담장에 씌우는 광섬유 위장망 시스템으로,외부 침입이 발생하면 신호가 자동으로 중앙통제소에 전달된다.지누스측은 지난 5월 미 의회에서 폼가드에 대한 시연회도 가져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군수물자 조달시장의 규모는 우리나라 방산 수출액의 10배에 가까운 한해 1400억달러에 달한다.미 국방부는 군수물자 입찰시장에서 자신들과 국방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영국 등 21개국만 정상 가격으로 경쟁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나머지 국가들은 정상가격의 50%를 추가 부담하도록 했다.따라서 우리나라는 사실상 미 조달시장 진출을 포기한 상태였으나,FCT프로그램을 통한 납품이 성사되면 후속 군수물자 수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KOTRA는 분석했다. 이밖에 미 국방부는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일반 군수장비인 2차 배터리와 열추적시스템,무기탐지장치,방호복,지뢰제거장비 등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 국방부 구매사절단으로 방한 중인 미 공군의 로키 라이너 대령은 이날 SKC 천안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앞으로 60일 이내에 SKC가 개발한 리튬폴리머전지(2차 전지의 일종)에 대해 1억달러 이상의 납품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 주둔 미군이 사용하는 각종 첨단장비가 현지의 고온 등의 영향으로 많은 문제가 발생,이른 시일 내에 이라크 주둔 미군의 전지를 SKC 제품으로 대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KC 관계자는 “SKC가 참여한 미 국방부의 프로젝트가 3년 전부터 진행돼온 것이어서 이번 납품계약이 한국 정부의 이라크 파병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SKC가 미 국방부의 공식 납품업체로 선정되면 적잖은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울포위츠 투숙호텔 피격/바그다드 방문중 로켓공격 받아 16명 사상

    |바그다드 외신|폴 울포위츠(사진) 미국 국방부 부장관을 비롯한 미군 관계자와 민간인들이 묵고 있던 바그다드 시내 알 라시드 호텔이 26일 오전 6시10분(현지시간) 6∼8발의 로켓공격을 받았다. 미군은 로켓 공격 후 성명을 통해 미군 1명이 숨지고,다른 미군 4명과 미군을 지원하던 미국적 민간인 7명,외국인 4명 등 15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한 미군 고위 관리는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호텔에 모두 29발의 로켓이 발사됐으며 부상자가 16명이며 미군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이 관리는 29발의 로켓중 몇 발이 호텔에 명중했는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피격당시 호텔 12층에 투숙중이었으나 울포위츠 부장관은 화를 면했으며 사건 직후 측근들과 함께 보안요원들에 의해 무사히 호텔을 빠져나갔다. 사담 후세인 축출을 위한 이라크전 기획자 중 한명인 울포위츠 부장관은 지난 24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바그다드를 방문중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울포위츠 부장관이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대피중 호텔 로비에서 만난 특파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등 당황하지 않는 기색이었다고 전했다. 울포위츠 부장관은 대피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몰락한 범죄정권의 이러한 테러행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의 임무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테러행위가 바로 우리가 이곳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로켓포는 호텔 담장 밖에서 날아든 것으로 확인됐으며 모두 8발이 발사돼 이중 6발이 호텔 3층과 8층,11층에 명중됐고 나머지 2발은 호텔 뜰에 떨어졌다.사건 직후 투숙객들은 화재 비상계단을 통해 즉시 호텔 밖으로 대피했으며 부상자들이 호텔 로비로 실려나오는 장면이 목격됐다.목격자들은 부상자들 사이에 잘린 팔다리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로켓 공격을 받은 라시드 호텔은 총 18개층 중 5층과 8층의 발코니와 유리창이 파괴되고 건물 측면에는 거대한 구멍이 생기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수대의 미군 험비 트럭과 기갑 차량 등이 호텔로 이르는 거리를 봉쇄중이다. 바그다드 시내 최고급 호텔인 라시드 호텔은 미군 주도 연합군 본부가 위치한 티그리스강 서쪽에 있으며 이지역은 미군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곳이다.91년 걸프전 당시 미 뉴스전문채널 CNN 특파원이 전화로 전황을 중계하면서 유명해진 라시드 호텔은 지난 4월 바그다드 함락과 함께 미군이 접수했다. 라시드 호텔은 지난 82년 비동맹국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당시 사담 후세인 정권이 영빈관으로 건립,운영했던 곳이다. 앞서 미국은 25일 이슬람 과격주의자들이 서방인들이 자주 찾는 바그다드 시내 한 호텔에 차량을 이용한 자살공격 등 테러를 꾸미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라시드 호텔은 지난달 27일에도 3발의 사제 로켓포가 호텔 14층에 명중됐으나 경미한 피해만 입은 채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25일에는 미군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티크리트 서부지역에서 로켓포 공격을 받아 불길에 휩싸인 채 불시착하면서 최소한 미군 1명이 부상했다.부상한 미군을 치료한 의사는 부상자가 다리와 팔에 유탄을 맞았다고 밝혀 헬리콥터가 휴대용 로켓발사기(RPG)나 박격포 공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월드시리즈 /‘플로리다 돌풍’ 뉴욕 연파

    플로리다 말린스가 뉴욕 양키스에 2연승을 거두며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정상에 바짝 다가섰다. 플로리다는 24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선발 브래드 페니가 1차전에 이어 호투를 펼치며 6-4로 이겨 3승2패로 앞서갔다. 이로써 플로리다는 26일부터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6·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지난 1997년 이후 6년 만에 메이저리그 정상에 복귀한다.26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양키스는 81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우승반지를 넘겨줄 위기를 맞았다. 플로리다 승리의 주역은 페니와 알렉스 곤살레스.선발 투수로 나선 페니는 7이닝을 산발 8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삼진을 4개 잡아내며 2승째를 챙긴 데다 2타석 1안타 2타점을 올리는 등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전날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려 귀중한 승리를 안겨준 곤살레스는 이날도 기세를 이어가 4타석 2안타 1타점를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플로리다는 1회 상대 선두타자 데릭 지터의 안타와 투수 페니의 수비 실책으로 맞은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버니 윌리엄스에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줘 출발이 순조롭지 못했다. 그러나 플로리다는 상대 선발 데이비드 웰스가 갑작스러운 허리근육 경련으로 2회에 강판당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반격을 시작했다. 마쓰이는 5타수 무안타에 그쳤고,포스트시즌 최다 홈런(19개)을 기록하고 있는 윌리엄스는 9회 마음먹고 친 공이 오른쪽 담장 근처에서 잡혀 아쉬움을 남겼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한국시리즈/ “끝장보자”SK, 현대 2-0 승… 오늘 최후 일전

    ‘영건’ 채병룡(SK)이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하며 승부를 마지막 7차전으로 몰고갔다. 고졸 2년차 채병룡은 2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 선발 등판,7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구세주’가 됐다. 지난 3차전에 등판해 7과 3분의 1이닝동안 6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채병룡은 이날 눈부신 호투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기며 한국시리즈 첫 승을 올렸다. SK는 채병룡의 역투와 이진영의 결승 2점포로 현대를 2-0으로 일축하고 3승3패의 동률을 일궈냈다.한국시리즈에서 마지막 7차전까지 간 것은 이번이 5번째.7차전은 25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현대는 정민태,SK는 김원형을 선발로 내세운다. 벼랑 끝에 선 SK는 선발 채병룡과 마무리 조웅천이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킨 반면 3승2패로 한발 앞섰던 현대는 박경완의 리드를 앞세운 채병룡을 공략하는 데 실패,무득점에 울었다.8회 구원등판한 조웅천은 역전의 고비를 넘기며 1과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한국시리즈 1승2세이브를 올렸다.포스트시즌 8세이브째. SK는 선발 채병룡의 역투로 줄곧 리드를 지켰지만 번번이 추가 득점에 실패해 시종일관 역전의 불안에 떨었다.채병룡이 3회까지 단 1안타로 호투하는 가운데 2회 무사 1루와 2사 1·2루의 계속된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SK는 마침내 3회 득점의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 김민재의 볼넷과 조원우의 보내기번트로 맞은 1사2루때 간판 타자 이진영이 상대 선발 전준호의 4구째 포크볼을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선제 2점포(115m)를 뿜어낸 것.결국 이 홈런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김민수 이창구기자 kimms@ ●승장 SK 조범현 감독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잘 해줬다.채병룡과 조웅천이 특히 잘 던졌다. 마지막 7차전은 그동안 마운드에 많이 오르지 못한 김원형을 세우겠다.현대 타자들이 적응할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유리할 것 같다. ●패장 현대 김재박 감독 채병룡에게 완전히 당했다.공도 낮고,변화구도 좋았다.대담하기까지했다.이진영이 투런 홈런을 치기 직전 투수 교체를 생각했는데 너무 이른감이 있어 바꾸지 못했다.7차전에서는 정민태를 내세우고 타순도 일부 조정해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겠다.
  • 경력20년이상 공무원 “민원도우미로 나섰죠”/송파구 문턱 낮추기 관심

    “아직도 구청 문턱이 높다고요?” 민선 단체장 10돌을 앞두고 ‘주민 감동’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송파구(구청장 이유택)가 ‘구청 100배 즐기기’ 10대 주제를 설정,구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전을 펴고 있다.역점사업들을 소개한다. ●친절행정 출발점 도우미 지하철 2·8호선을 환승하는 잠실역 인근인 구청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이들이 있다.도우미들이다.민원안내 도우미,호적민원 전산 도우미,바로바로 도우미 등 이름도 갖가지다. 특이한 부문은 20년 이상 경력을 갖춘 6급 이상 베테랑 공무원들로 이뤄진 바로바로 도우미로 각종 민원상담 업무를 맡는다. ●자연의 숨결을 들려줘요 2층 민원실 토종 민물고기 수족관에는 연못과 늪,하천 등에서나 볼 수 있는 30여종 2000여마리의 민물고기들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쉬리,피라미,미꾸라지,돌고기,모래무지,우렁,참붕어,은어,꺽지,퉁가리 등 작게는 2㎝부터 크게는 20㎝까지 다양한 크기의 민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 ●난 영화보러 구청 간다 2층 구정홍보관 영상실에서는 매일 낮 12시,오후 3시 두 차례씩 작품성과 흥행순위 등을 고려해 자체 선정한 우수영화가 상영된다. 최신 우수 영화를 1주일에 한 편씩 번갈아 가며 72인치 대형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발길 잡는 ‘거리문고’ 구 청사 북측 담장변 30여평의 빈 땅에 자리한 거리문고에는 3500여권의 도서가 구비돼 있다. 지난 한해만도 1만 5000여명이 2만 1500여권을 대여해 갔을 정도로 인기다.이용객은 하루 평균 100여명.대여료도 권당 300원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잘 먹고 잘 살자?” 구내식당도 밝은 우드그레인으로 장식된 기둥과 고급 데코타일이 깔린 바닥으로 3차원 컨셉트를 충족시킨다.연면적 205평에 최대 23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최신식 주방 자동화 시설도 자랑거리다.전문 영양사가 1주일치씩 짜는 식단은 같은 음식이 나오지 않도록 배려했다.한끼 식사에 직원 1500원,방문객 2500원. 문홍범 총무과장은 “민원인들의 만족감은 물론,직원들이 일할 마음이 돼야 궁극적으로 친절행정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설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메트로 플러스 / 가양동 강변아파트에 푸른마을상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가양2동 가양3단지 강변아파트가 ‘제8회 서울시 푸른마을상’ 우수마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강변아파트 주민들은 봉사활동 수익금으로 200m의 담장을 철거하고,대신 6000그루의 나무와 꽃 묘종 1200포기를 심는 등 아름다운 주거환경을 조성해왔다.
  • 플로리다, 짜릿한 끝내기/연장 12회말 곤살레스 홈런… 또 승부원점

    플로리다 말린스가 알렉스 곤살레스의 연장 끝내기 홈런으로 뉴욕 양키스의 연승을 저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플로리다는 23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2회에 곤살레스가 홈런포를 쏘아 올려 양키스를 4-3으로 꺾고 2승2패 동률을 이뤘다. 포스트시즌 타율이 .102에 그쳤던 곤살레스는 올 포스트시즌 첫 홈런으로 팀을 살려냈다.이날도 삼진을 두차례나 당한 곤살레스는 연장 12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마무리 제프 위버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8번째 공을 노려 왼쪽 담장을 살짝 넘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정규시즌 타율은 .256으로 18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양키스의 선발투수 로저 클레멘스(41)는 마지막 무대가 될 수도 있는 이날 7이닝을 7안타 3실점으로 막고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며 노장 투혼을 불살라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클레멘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여섯번째로 개인 통산 300승을돌파했다. 월드시리즈에서 2연속 결승타를 터뜨리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양키스의 마쓰이 히데키는 3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볼넷을 2개 골라내 상대 투수에게 공포의 대상이 됐음을 입증했다. 우승컵의 향방을 좌우할 5차전은 24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플로리다는 브래드 페니,뉴욕은 데이비드 웰스를 선발로 내세워 1차전에 이어 다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좌충우돌 마하티르

    마하티르 모하마드(사진·77) 말레이시아 총리가 잇단 ‘튀는 행보’로 국제 외교무대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2년간의 지도자 생활을 접고 이달 말 퇴임하는 그로서는 21일 끝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마지막 외교무대.바로 그 고별 무대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과 직간접적 설전을 주고받았다. 평소 ‘아시아적 가치’를 설파해온 마하티르 총리는 APEC 폐막 하루 전인 20일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의 칸쿤 협상 초안을 부정하는 발언으로 서방권을 바짝 긴장시켰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마하티르 총리는 이날 멕시코 칸쿤의 WTO 협상이 타결되지 못한 것을 “작은 성공”으로 치부하면서 “빈국과 부국에 공평한 새 협상안”을 공개 제안했다.칸쿤 선언문 초안을 토대로 협상을 재개하려는 미국과 EU 및 주요 농산물 수출국들의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이에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는 “(칸쿤 회의 결과를 완전히 무효화하고)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라면 실망스럽다.”고 발끈했다.이와는 별개로 이번 APEC무대에서 마하티르 총리와 부시 대통령은 유대인 문제를 놓고 ‘일합’을 겨룬 것으로 알려졌다.마하티르 총리가 앞서 유대인 비난발언을 한 데 대해 부시 대통령은 20일 정상회담장 한쪽으로 그를 따로 불러내 “유대인 관련 발언은 분열을 조장하는 것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직접 공박했다고 미 백악관 스콧 매클렐런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마하티르 총리는 21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그는 “(부시 대통령이) 내게 한 말은 ‘당신에게 강경한 단어들을 사용한 것을 후회한다.’는 것이 전부다.”라고 설명했다. 구본영기자 kby7@
  • 한국시리즈/ “승부는 이제부터…”현대, SK 9대3 누르고 2승2패

    ‘구세주’ 정민태(현대)가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승을 일궈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민태는 21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6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볼넷 3실점으로 버텨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한국시리즈에서 2연승한 정민태는 포스트시즌 통산 9승째를 기록,선동열·조계현(이상 전 해태)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최다승 투수가 됐다.또 한국시리즈 5연승을 포함,포스트시즌 최다 연승을 ‘7’로 늘렸다. 1승2패로 뒤지던 현대는 에이스 정민태의 역투와 이숭용의 맹타를 앞세워 SK를 9-3으로 누르고 2승2패의 호각을 이뤘다.승부의 분수령이 될 5차전은 23일 오후 6시 잠실에서 치러진다. 이날 현대는 그동안 침묵했던 주포 심정수(4타수 2안타 1타점)와 이숭용(4타수 3안타 3타점)의 방망이가 살아나 승리의 실마리를 풀었다.반면 SK는 초반 난조를 보인 상대 선발 정민태를 조기에 강판시키지 못한 것이 패인이 됐다.SK 이진영은 2루타 2개 등 5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고 김정수는 포스트시즌 첫 30경기째 출장했으나 6회 상대 전준호의 머리에 공을 맞혀 아쉽게 퇴장(한국시리즈 2번째)당했다. 현대의 출발은 상큼했다.1회초 1사후 박종호가 상대 김영수의 5구째 포크볼을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가볍게 넘겼다.하지만 김영수도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낚는 위력투를 과시했다.공수가 교대된 1회말 SK의 집중력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1사후 이진영·김기태의 연속 안타와 이호준의 볼넷으로 맞은 만루 때 박경완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이룬 뒤 디아즈와 채종범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순식간에 3-1로 역전시켰다. 하지만 현대도 집중력을 보이며 반격했다.3회 박진만의 안타와 박종호의 절묘한 번트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잡았고 SK는 김원형을 한국시리즈에 첫 투입하는 강수로 맞섰다.현대는 정성훈의 3루땅볼로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득점이 무산되는 듯했으나 곧바로 심정수와 이숭용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3-3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자신감을 회복한 현대는 5회 정성훈이 볼넷으로 나간 뒤 심정수의 좌전 안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자 이숭용이 짜릿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기세가 오른 현대는 7회 1사 1·3루때 브룸바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9회 2사 만루에서 전준호의 싹쓸이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인천 김민수기자 kimms@ ●승장 현대 김재박 감독 중심타자들이 적시타를 때려줬고,그동안 터지지 않았던 연타가 나와 이길 수 있었다.타자들이 점차 SK 투수들의 변화구에 적응하고 있다. 정민태가 초반 위기를 맞아 구원투수들을 준비시켜 놓았지만 1,2점씩 따라가는 분위기여서 그대로 밀고 나갔다.권준헌은 신철인,이상열과 함께 계투요원으로 계속 활약할 것이다. ●패장 SK 조범현 감독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친 것이 패인이다.이승호도 준비시켰지만 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등판시키지 않았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았지만 타순을 크게 변동시키지는 않을 계획이다.4차전에서 이승호가 나왔다면 5차전 선발은 제춘모로 정할 생각이었지만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에 코치들과 상의해 둘 중 한 명을 선택하겠다.
  • “이제야 양키스 답네”/마쓰이·소리아노 홈런 폭발… 승부 원점

    홈런포를 앞세운 관록의 뉴욕 양키스가 돌풍의 플로리다 말린스를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키스는 20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마쓰이 히데키의 선제 3점홈런과 알폰소 소리아노의 쐐기 2점홈런으로 플로리다를 6-1로 꺾었다.1승1패로 균형을 이룬 두 팀은 21일 하루를 쉬고 22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갖는다.뉴욕은 마이크 무시나,플로리다는 조시 베켓을 각각 3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정규시즌에서 21승8패로 맹활약한 양키스의 앤디 페티트는 이날 선발로 나와 8과3분의2이닝을 산발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삼진을 7개나 잡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승리를 챙겼다.올 포스트시즌에 네 차례 등판해 3승째를 올리며 통산 13승(7패)째로 존 스몰츠(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승과 타이를 이뤘다. 마쓰이는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때린 최초의 일본인 선수가 됐다.1차전에서 플로리다의 패기에 밀린 양키스는 초반부터힘으로 기선을 제압했다.전날 4타수 3안타를 쳐 두 팀을 통틀어 최고의 타력을 보여준 마쓰이는 1회 2사 1·3루에서 상대선발 마크 레드먼이 3개의 볼을 던진 뒤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가운데로 던진 공을 놓치지 않고 노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포스트시즌에서 18개의 삼진을 당하며 부진했던 소리아노도 마쓰이의 분전에 자극받은 듯 4회 2사 1루에서 좌월 2점홈런을 작렬시켰다. 반면 플로리다는 레드먼이 2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4실점으로 무너져 승리를 날렸다.1차전 승리의 주역 후안 피에르도 1안타에 그치는 등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득점 기회에서 세 차례나 병살타가 나와 돌풍을 이어가지 못했다.9회 상대 3루수 애런 분의 실책에 이은 데릭 리의 적시타로 영패를 모면하는 데 그쳤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성냥갑 모양 아파트 사라진다

    2005년부터 서울 강남구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일부는 담장이 없어지고 진공흡입식 쓰레기 자동 처리시스템이 도입되는 등 ‘강남형 뉴타운’으로 바뀔 전망이다. 강남구(구청장 권문용)는 19일 강남일대를 지역별·블록별·단위사업장별로 용적률 등 밀도계획을 세우고 첨단도시 환경을 구축하는 내용의 ‘강남 재건축 마스터플랜’을 마련키로 하고 다음 달 5일 2억원 규모의 용역 입찰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앞으로 강남 일대의 재건축 아파트는 단지규모,택지형태,주변환경 등에 따라 외벽 색채와 디자인에 차별을 둬야 한다.이에 따라 흰색 또는 베이지색 일색이었던 지금까지의 ‘성냥갑형 아파트’는 더 이상 강남에서 찾아보기 어렵게 된다. 아파트 옥상에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가 조성된다. 담장을 없애고 아파트 단지내 녹지를 공원으로 개방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조경관리비용 일부를 구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은평뉴타운에 도입될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도 설치돼 아파트 주민들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갈 일이 없어진다.소규모 지역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아파트 창문마다 즐비하게 늘어선 에어컨 실외기도 자취를 감춘다.지금도 대부분 신축아파트에서 도입하고 있는 지하주차장은 물론 초고속정보통신망 등 정보통신 시스템 구축도 의무화될 전망이다. 구는 이같은 마스터플랜을 재건축 안전진단 신청단계에서부터 재건축 시행사측과 협의,설계에 반영함으로써 상하이,싱가포르,홍콩 등 국제도시에 뒤지지 않는 첨단도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소규모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 마스터플랜을 접목,시범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100가구 이상 규모의 재건축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같은 마스터플랜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면서 “건축비 상승으로 아파트값이 약간 오를 우려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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