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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SK ‘파죽지세’

    ‘1승 남았다.’ SK가 10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트래비스 스미스의 눈부신 호투와 조원우의 짜릿한 결승 2점포로 기아를 2-0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SK는 기아를 연파하며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 진출하는 절대 유리한 고지에 섰다. 지난 2000년 창단 이후 턱걸이로 첫 포스트시즌에 오른 SK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강호 삼성을 거푸 잡은 데 이어 난적 기아에 다시 2연승해 포스트시즌 4연승의 맹위를 이어갔다. 3차전은 12일 오후 2시 문학구장으로 옮겨 열린다. 전날 집중력 부재로 주저앉았던 기아는 이날 단 3안타라는 최악의 빈타로 이렇다 할 득점 찬스조차 잡지 못한 채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SK 선발 스미스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주역을 맡았다.7회 1사1루때 구원 등판한 조웅천은 세이브를 챙겨 통산 6세이브로 구대성(전 한화),임창용(삼성)과 함께 포스트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를 이뤘다. 기아의 이종범은 4회 중전 안타를 빼내 포스트시즌 10경기,플레이오프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외국인 투수간의 자존심 대결로 펼쳐진 이날 2차전은 초반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투수전이었다. 스미스는 최고 147㎞의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3회까지 안타와 볼넷을 단 한개도 내주지 않은 퍼펙트 피칭을 과시했고,기아의 마이크 존슨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지만 빼어난 경기 운영으로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찬스는 SK가 먼저 잡았다.1회 조원우와 이진영의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호준의 1루수앞 땅볼때 3루주자 조원우가 홈을 파고들다 아웃됐고,4회 1사 1·2루에서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3회까지 1루조차 밟지 못한 기아는 4회 선두타자 이종범이 퍼펙트를 깨는 중전 안타를 뽑았으나 다음 김종국의 보내기번트 실패에 이은 장성호의 병살타로 득점이 무산됐다. 득점의 물꼬를 튼 것은 SK.0-0이던 5회 1사후 안재만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자 조원우가 존슨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좌중간 담장을 넘는 통렬한 2점포를 뿜어냈다.이후 두 팀은 상대 투수들의 구위에 눌리며 찬스를 잡지 못해 5회 터진 홈런 한 방이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승점으로 이어졌다. 광주 김민수기자 kimms@ ●승장 SK 조범현 감독 스미스가 잘 던졌다.정규 시즌 중에는 좋지 않았지만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박경완의 투수 리드도 완벽했다.이종범과 김종국을 잡기 위해 철저히 준비했고 기아 선수들은 부진했다.3차전에는 2차전에서 쉰 김원형을 내세울 생각이다. ●패장 기아 김성한 감독 한 마디로 공을 때리지 못해 졌다.포스트시즌에 진출해 6일 쉰 것이 타격감을 떨어뜨린 것 같다.연습할 때는 좋았는데 선수들의 스윙폭이 커졌고 욕심을 낸 것 같다.3차전에는 리오스를 선발로 내세워 총력전을 펴겠다.
  • 플로리다 먼저 웃었다/연장 11회 로웰 결승포… 컵스 울려

    플로리다 말린스가 연장 11회 접전 끝에 최희섭이 소속된 시카고 컵스를 꺾고 먼저 1승을 올렸다. 플로리다는 8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에 터진 마이크 로웰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시카고를 9-8로 제압했다. 플로리다는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NL 디비전시리즈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샌프란시스코를 물리 친 상승세를 이어갔다.로웰은 8-8로 맞선 연장 11회 초 투수 어게스 어비나 대신 선두타자로 나와 6구째에 가운데 담장을 넘는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양팀은 모두 홈런 7개를 터뜨리는 치열한 타격전을 펼쳤고,승부도 홈런으로 결정됐다. 먼저 기선을 잡은 팀은 시카고.1회 마크 그루질라넥의 중월 1타점 3루타와 모이세스 알루의 2점 홈런,알렉스 곤살레스의 1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아 기분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플로리다는 곧 반격에 나섰다.3회 이반 로드리게스의 3점 홈런과 2사 뒤 미겔 카브레라,후안 엔카르나시온의 연속 홈런을 합작해 5-4로 역전한 것.6회에는 제프 코나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시카고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6회 2사 뒤 랜들 사이먼이 2루타를 때렸고,다음타자 곤살레스가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는 2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6-6 원점으로 되돌렸다. 플로리다는 9회 1사 1·2루에서 루이스 카스티요의 평범한 땅볼을 상대 2루수 그루질라넥의 에러로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로드리게스의 2타점 우전 안타로 8-6으로 다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시카고는 9회 말 1사에서 케니 로프턴이 2루타를 치며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고,이전까지 1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던 소사가 2사 뒤 2점짜리 장외 홈런을 날리며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사설] 교육부 담 넘어간 학생부

    교육인적자원부가 매년 전국 고교 3학년 남학생 30여만명의 학생생활기록부 전산자료를 병무청에 넘겨 왔다는 사실은 중앙정부에 의해 집적된 개인정보가 얼마나 행정편의적으로 남용될 수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학생생활기록부 작성은 학생의 교육과 대학입학을 위한 전형자료 마련이 그 근본 목적이다.그런데도 교육부가 학생들의 동의도 없이 병무청에 이를 징병검사용으로 전용토록 한 것은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국제적 지침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8원칙 중 ‘이용제한의 원칙’을 위배한 것일 뿐더러 헌법적 권리인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심각히 침해한 것이다. 병무청은 군면제,또는 보충역 판정을 받기 위해 고교 중퇴자 등이 관련서류를 제출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다고 한다.교육부도 병역법,공공기관의 개인정보에 관한 법률에 따른 자료제공인 만큼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단지 3만여명의 고교중퇴자 정보를 위해 30만명의 개인정보를 넘겨주는 게 옳다고 한다면 법률이 잘못돼 있든지,아니면 법률을 편의적으로 해석했든지 둘 중의 하나인 것이 분명하다.교육부는 학생 정보를 이런 식으로 다루면서 어떻게 거대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보안성을 장담했더란 말인가. 교육 목적의 학생생활기록부는 학교,적어도 교육부의 담장을 넘어가서는 안 된다.정부는 법이 잘못됐다면 법을 고치고 행정이 잘못됐다면 즉시 시정할 일이다.차제에 정부는 현재의 미진한 개인정보 보호관련 법률들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민감한 정보의 과다한 수집, 목적 외 전용이나 제3기관 제공은 강력히 규제돼야 한다. 국민은 아무리 효율성이 있어도 인권 없는 전자정부는 원하지 않는다.
  • 이승엽 홈런 아시아 新 / 메이저리그서도 통할까

    이승엽의 방망이는 과연 꿈의 무대라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까. 이승엽이 2일 롯데와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한시즌 최다홈런 아시아신기록인 56호 홈런을 뿜어내자 그의 ‘실력’에 대해 새롭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는 이미 올 시즌을 마치면 빅 리그에 진출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많은 전문가들도 그 정도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그가 날린 홈런의 평균 비거리는 117.3m로 메이저리그의 모든 구장 담장을 넘을 수 있다는 것.그러나 문제는 언어장벽과 코칭스태프 및 동료와의 관계 등 경기 외적인 요소,빅 리그 투수에 대한 적응 여부 등.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지도자로 활동중인 이만수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는 이승엽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이 코치는 “이승엽의 체구가 빅 리거 1루수들보다 작지만 스윙 기술이 워낙 좋고 체력이 뛰어나 통할 수 있다.”면서 “두 달 정도만 적응하면 홈런 30개도 문제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광림 광주방송 해설위원은 “이승엽의 타격 기술은 메이저리거 수준으로 공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 현재보다 배트 스피드를 시속 5∼10㎞ 정도만 높이면 성공할 수 있다.”면서 “타율 .250∼.260대에 홈런 20개 정도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구경백 경인방송 해설위원은 “주전 자리만 보장된다면 타율 .270대에 홈런 30개를 쳐내 메이저리그가 요구하는 1루수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면서 “적응하기도 힘든데 주전 경쟁을 하면 최희섭(시카고 컵스)처럼 중간에 지쳐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평가도 긍정적이다.지난달 3일 방한한 토미 라소다 LA 다저스 부사장은 “3년 전부터 이미 메이저리그급 기량을 갖췄다.”고 밝혔다.최근 방한한 리처드 세코 텍사스 레인저스 스카우트도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훌륭한 타자”라고 강조했다. 클레이 대니얼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카우트는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그러나 우려도 만만치 않다.박노준 SBS 해설위원은 “올 시즌 53개 홈런 가운데 25% 안팎을 왼손 투수에게서 뽑아내 질적인 면에서는괜찮다.”면서 “그러나 국내는 7개팀을 상대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25개팀과 겨뤄야 하는 등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일본에서 매년 30개 이상 홈런을 때린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승엽의 포지션인 1루수는 수비가 좋지 않아도 방망이만 있으면 버틸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 차명석 MBC ESPN 해설위원은 “팀 전력이 약한 팀을 고르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메이저리그에 이승엽만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100% 주전자리를 차지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56/이승엽 아시아新

    마침내 터졌다.‘국민타자’ 이승엽(27·삼성)이 시즌 56호 홈런을 달구벌 밤하늘로 쏘아 올려 온 국민이 기다린 한시즌 최다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이승엽이 2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와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투수 이정민의 가운데로 몰리는 3구째 직구(시속 137㎞)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고 있다. ▶관련기사 9·26·27면 대구 연합
  • 이·승·엽 신화를 쐈다/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56호 폭발

    ‘따악’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공은 달구벌의 밤하늘을 가르며 가운데 담장쪽으로 날았다. 홈런을 뜻하는 포물선이라기보다는 좌중간을 뚫을 듯한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였다.순간 모두가 숨을 죽였다.그것도 잠시,이내 지축을 뒤흔드는 듯한 함성이 스탠드를 휘감았다. 청명한 날씨 속에 삼성 이승엽의 마지막 홈런을 염원하며 몰려든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 2일 롯데와의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가 열린 대구구장은 순식간에 축제의 도가니에 빠졌다. 기다렸다는 듯이 축포와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는 사이 홈런의 주인공 이승엽은 전광판에 크게 아로새겨진 ‘56’이라는 숫자를 확인하며 힘차게 그라운드를 돌았다. “나는 웬만해서는 독기를 품는 사람이 아니다.그러나 오늘은 독기를 품었다.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다짐을 지킨 그는 행복해 보였다. 지난달 25일 55호 홈런 이후 7일만에 맞은 6번째이자 시즌 마지막 경기.하지만 최소한 4∼5차례의 타석이 기다리고 있어 기회는 반드시 있을 터.기회는 그동안의 기다림에 비하면 의외로 빨리 찾아왔다. 0-2로 뒤진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마치 마음을 비운 듯 담담해 보였다.상대는 올해 두번째 등판이며 시즌 첫 선발로 나선 대졸 2년차 이정민.빠른 공을 주무기로 한 롯데의 기대주. 볼카운트 1-1에서 세번째 투구.가운데 조금 낮게 깔려오는 직구.순간 이승엽의 방망이가 바람을 갈랐다. 공은 거침없이 큰 원을 그린 방망이에 맞고 쭉쭉 뻗어가 아치(120m)를 그려냈다.‘국민타자’가 마침내 아시아의 ‘홈런 지존’으로 우뚝 서는 순간이었다. 이승엽은 이로써 일본의 야구영웅 오 사다하루(왕정치·다이에 호크스 감독)가 지난 1964년 세운 한 시즌 최다홈런 아시아기록을 무려 39년 만에 갈아치웠다. 일본에서는 2001년 외국인선수 터피 로즈(긴테스 버펄로스)와 지난해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 라이언스)가 거푸 오 사다하루에게 도전장을 던졌으나 모두 타이에 그쳤다. 한시즌 세계 최다홈런은 2001년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73개.미국과 일본의 정규리그 경기수가 한국(133경기)보다 각각 29경기와 7경기가많은 점을 감안하면 이승엽의 기록은 더욱 값지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에 이어 볼넷과 안타,2루타 등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하지만 삼성은 롯데에 4-6으로 졌고,이승엽에게 홈런을 맞은 이정민은 데뷔 첫승을 챙겼다. 프로 9년차인 이승엽은 올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메이저리그에서 ‘라이언 킹’의 진가를 선보이게 된다. 대구 김민수 이창구기자 kimms@
  • 관광공사 추천 가을 여행지 2곳/억새 바람에 몸을 뉘다

    태풍과 잦은 비로 얼룩진 9월이 가고 이제 10월이다.10월엔 가벼운 산행과 문화유산 답사를 하며 가슴 속에 눅눅하게 들어찬 습기를 날려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이 달에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한 경남 창녕의 화왕산 일원,파평 윤씨 종택과 강경 젓갈시장이 있는 충남 논산시 일대를 소개한다. ●화왕산(경남 창녕군 창녕읍 말흘리) 757m 높이의 화왕산은 ‘10리 억새밭’으로 익히 알려진 곳.10월이면 온통 산을 덮는 은빛 물결을 보기 위해 연간 30만명 이상이 찾아든다. 지난 1971년부터 매년 이곳에선 화왕산 갈대제가 열려왔는데,올해는 태풍 피해 때문에 산신제만 10월4일 올린다.갈대제란 이름은 예전에 산 정상에 갈대가 제법 있었기 때문.지금은 온 산을 덮고 있는 억새에 묻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화왕산 중턱엔 자하곡삼림욕장이 자리잡고 있다.낙엽송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곳곳에 쉼터를 마련해 놓아 화왕산 정상에 오르기 전 땀을 식히는 등산객이 많다.이곳에서 1시간 정도 산을 오르면 화왕산 정상에 닿는다.중부내륙고속도로(옛 구마고속도로) 창녕 IC에서 빠져 창녕 시내로 가다보면 창녕여중 가까운 곳에 자하곡삼림욕장 입구가 나온다.이곳에서 차로 10여분쯤 더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삼림욕장이 있다.창녕군청 문화공보과(055-530-2236∼9). ●예학의 고장 논산 군대를 다녀온 남자일 경우 충남 논산하면 땡볕 아래서 ‘박박 기던’ 훈련소 시절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마련.그러나 논산은 유교 문화의 흔적이 뚜렷한 유학의 도시다.논산시 일원의 고택과 향교,서원을 찾아 선현들의 지혜와 멋을 느껴보자. 먼저 조선 중기의 대표적 양반가였던 파평 윤씨 종학당과 종가를 찾아보자.종학당은 선조때 윤순거가 문중의 내외척 자녀들을 교육하기 위해 지은 것.건물 자체보다는 누각인 정수루에 앉아 잘 가꿔진 정원과 담장 너머 파랗게 펼쳐진 병사 저수지를 바라보는 조망이 제법 운치가 있다. 윤증고택은 노성면 교촌리 노성면사무소 가까이 있다.조선시대 상류 양반가의 표본이 되는 고택으로,안채의 ㄷ자와 사랑채가 만나 ㅁ자 모양을 하고 있다.규모는 아담하나 의젓하면서도 정갈한 선비의 풍모를 느끼게 한다. 연산면 임리엔 돈암서원이 있다.사계 김장생이 세상을 떠나자 그의 제자들이 스승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사우(祠宇)를 건립한 뒤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냈던 곳이다. 조선시대의 대표적 건물 양식으로,방,대청,툇마루,행랑을 갖추고 있다.또 유생을 가르치던 강당인 응도당이 있다.건물 하나하나 배치된 것이 깔끔하고 단아하다. 논산 여행의 덤은 젓갈로 유명한 강경에서 챙겨보자.강경시내 젓갈시장에선 새우젓부터 자리젓,전어밤젓,토하젓,오분자기젓 등을 입맛에 따라 골고루 맛볼 수 있다.17일부터 21일까지는 강경포구 및 젓갈시장 일원에서 강경젓갈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윤증고택은 천안논산고속도로 탄천IC에서 우회전해 노성면 방면으로 가다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돈암서원은 서논산IC를 나와 4번 국도를 타고 연산면 방면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나온다.논산시청 문화관광과(041-730-1224∼7). 임창용기자 sdargon@
  • 신안 섬 교사들 애환 르포/떠나는 ‘섬마을 선생님’

    농어촌 교육여건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오는 12월 임용시험부터 사직한 뒤 2년이 지나야 시험을 치르도록 한 제한이 사라져 도서벽지 교사들의 탈출러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정부가 농어촌 교육여건의 개선을 위해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중이지만 현실화되려면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하루이틀새 이뤄질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섬지역의 초등학교를 찾아 농어촌 초등교사의 심경과 실태를 알아본다. 전남 목포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30분,섬에 내려 다시 택시로 20분 정도 달리면 신안군 자은도에 하나밖에 없는 자은초등학교가 들어온다.이 섬은 행정기관의 근무지 분류로 ‘다’급인 도서벽지다. 인근의 4개 초등학교를 합친 탓에 7개 학급 121명의 그다지 작지 않은 규모다.교원은 김문술(58) 교장을 포함,모두 11명이다. 요즘 이곳은 지역종합예술제를 준비하느라 교사도 학생도 여념이 없다.학교 담장을 따라 늘어선 코스모스는 학생들의 피리 소리에 맞춰 춤추듯 가을 바람에 흔들렸다.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는 생각에 한껏 부풀어 있다.강당을 청소하는 학생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그러나 학생들의 상기된 얼굴과는 달리 교사들의 표정은 무겁기만 했다.김 교장은 “그렇지 않아도 도서 벽지에 있는 학교는 교육환경이 열악한데 이제 학생들에 이어 선생님들도 농어촌 학교를 외면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최근 대법원 판결에 따라 현직교사들도 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김 교장은 지난 2000년 교감 시절을 떠올렸다.그해 10월 젊은 교사 한 명이 광주에서 교직 생활을 하겠다며 사표를 냈다.광역시로 근무지를 바꾸려면 임용시험에 앞서 사직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그의 손을 뿌리쳤다.김 교장은 “당시 학교 평가를 앞두고 있어 한창 바쁠 때였지만 도시로 가겠다는 뜻을 꺾을 수 없었다.”면서 “이제 농어촌 학교에서 제대로 교육을 시키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교사들도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한 농어촌 교육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신안군의 경우 관내 초·중·고 43곳가운데 2곳을 제외한 41개교가 섬 학교로 교통이나 관사 등 근무여건이 열악하다.더욱이 신안을 비롯한 전남 섬지역 학교에는 지원자가 없어,승진 가산점을 받기 위해 지원한 중년 이상의 교사들이 대부분이다.지역별로 다르지만 도서벽지에 5∼15년 근무하면 가산점을 최대 6점을 얻을 수 있다.이 정도 가산점이면 교감 교장 승진 때 매우 유리하다. 교사들은 “승진 가산점 때문에 젊은 교사들도 더러 근무지로 선택하곤 했지만 앞으로 이런 일은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근무 여건은 심각했다.가장 불편한 것은 교통편이었다.전원이 주말 부부인 교사들은 주말마다 전쟁을 치른다.일요일 섬에 들어오려면 오후 3시에는 배를 타야 한다.이 배가 마지막 배다.병설 유치원 교사인 김선혜(37·여)씨는 “주말마다 남편이 있는 광주에 갔다 아이 셋을 데리고 다시 오려면 배편을 걱정하느라 잠을 설친다.”고 말했다.김용화(48) 교무부장은 “주말 애경사 참석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도서벽지 수당 등 혜택이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3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학교안에 마련된 8개동의 관사 사정은 아주 나빴다.지네가 방 안까지 들어오는 것은 일상사다.최근에는 쥐와 뱀까지 ‘불청객’에 합류했다.서재숙(41·여) 교사는 “‘지네 노이로제’에 걸렸다.”고 말했다.밤에 야행성인 지네를 쫓기 위해 불을 켜놓고 잔다.1학년 담임인 정애영(44·여) 교사는 최근 방 안까지 들어온 뱀을 잡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2학년 담임인 한상석(54) 교사의 방은 벽 한 면이 곰팡이로 가득 차 있었다.임시방편으로 비닐을 덮어뒀지만 비가 조금씩 새면서 생기는 곰팡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학교 교육기자재가 고장이라도 나면 비상이 걸린다.뭍에 수리를 부탁해도 한두 달 걸리는 것은 기본이다.이 날도 프린터가 고장났지만 고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어 한동안 프린터를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근무여건도 안 좋은 데다 도시로 나갈 기회를 열어주면 누가 남아 있겠습니까.이러다가 농어촌 교육은 다 망합니다.” 교육 현실을 한탄하는 김 교장의 얼굴은 어두웠다. 신안 김재천기자 patrick@
  • 승리 대명사 ‘BK’/3경기 연속구원… 시즌9승

    ‘핵잠수함’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이 구원승을 일궈내며 팀을 포스트시즌 문턱으로 견인했다. 김병현은 24일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구원등판,안타 1개를 내줬지만 삼진 1개를 낚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보스턴은 10회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오티스가 왼쪽 담장(그린 몬스터)을 훌쩍 넘는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폭발시켜 6-5로 승리했다.이로써 김병현은 10일 만에 시즌 9승(10패16세이브)째를 따내며 방어율도 3.27에서 3.22(이적 후)로 낮췄다.또 7경기 연속 무실점과 12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보스턴의 그래디 리틀 감독은 2-5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토드 워커의 극적인 3점포로 5-5 동점을 이루자 연이틀 승리를 지킨 김병현을 10회 마운드에 올렸다.네번째 투수로 나선 김병현은 선두타자 B J 서호프를 우익수 플라이로 간단히 잡은 뒤 앞선 2회 3점포를 쏘아올린 루이스 마토스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김병현은 다음 잭 커스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브룩 폴다이시에게 볼카운트 0-3으로 몰렸지만 결국 2루수 앞 땅볼로 요리,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김민수기자
  • 프로야구 /심정수 52호

    심정수(현대)가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승엽(삼성)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이승엽은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심정수는 23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3회 1사3루 때 상대 3번째 투수 권명철의 5구째 슬라이더를 통타,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포를 뿜어냈다. 이로써 심정수는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52호를 기록,선두 이승엽에 다시 2개차로 따라 붙었다. 심정수는 남은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보태면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를 갈아 치우게 된다.심정수는 최근 7경기에서 홈런 6개를 폭발시키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 이승엽과의 막판 ‘대포 전쟁’이 더욱 불을 뿜게 됐다.선두 현대는 정민태의 호투와 심정수·박진만·브룸바의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7-1로 꺾고 5연승했다. 선발 정민태는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6승째를 따냈다.정민태는 다승 2위 이상목(한화)에 2승차로 달아나 3년 만에 다승왕의 꿈을 가시화시켰다. 현대는 0-0이던 3회 김동수·이택근의연속안타와 정성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박종호의 2타점 2루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3점을 뽑은 뒤 심정수의 2점포가 이어져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관심을 모은 광주경기에서는 기아가 마이크 존슨의 완투와 장성호의 만루포 등으로 삼성을 11-4로 대파하고 2연승했다.기아는 삼성을 1승차로 제치고 다시 2위에 복귀하며 현대와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존슨은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완투,파죽의 8연승으로 올시즌 4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장성호는 5타수 3안타 6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단 2개 앞둔 이승엽은 홈런없이 3타수 1안타에 그쳤다.기아는 1-0으로 앞선 2회 신동주·김종국의 2루타 등 집중 4안타와 1볼넷을 묶어 4득점한 뒤 8회 장성호의 만루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한화는 문학에서 에밀리아노 기론의 호투와 이도형·김태균의 홈런 2방으로 SK를 2-1로 따돌렸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이승엽 “”반갑다 54호””

    ‘아시아 신기록-2’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9경기 만에 손꼽아 기다리던 시즌 54호 홈런을 폭발시켰다.54호 홈런은 이승엽 자신이 지난 99년 작성한 국내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다.이승엽은 21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1회 첫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빼낸 뒤 팀이 3-0으로 앞선 3회 2사때 상대 두번째 투수 김광수의 3구째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포(100m)를 뿜어냈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10일 한화전에서 홈런 2방으로 53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무려 11일,9경기만에 시즌 54호를 기록했다. 지난 99년 9월30일 129차전인 광주 해태전에서 시즌 최다인 54홈런을 터뜨렸던 이승엽은 올 123차전만에 타이를 이뤄 6경기를 앞당겼다. 이승엽은 전날 롯데전에서 홈런 2방(51호)을 쏘아올리며 맹추격한 맞수 심정수(현대)와의 격차를 다시 3개로 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게다가 이승엽은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지난 64년 수립한 이후 40년 가까이 깨지지 않은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 타이에 단 1개차로 다가섰다.이승엽은 남은 10경기에서 2개만 보태면 아시아 최다홈런의 신화를 창조하게 된다. 일본에서는 2001년 외국인선수 터피 로즈(긴테스 버펄로스)와 지난해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 라이언스)가 거푸 아시아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모두 타이에 그쳤었다.한시즌 최다홈런은 2001년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73개. 2위 삼성은 마해영(3점)·이승엽의 홈런 등으로 LG를 7-5로 꺾고 3연승,선두 현대를 3승차로 추격했다.LG는 8연패. 기아는 대전에서 3-4로 뒤진 9회 송진우를 집중 4안타로 두들기며 3점을 뽑아 6-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기아는 삼성에 승차없이 3위를 달렸고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던 5위 한화는 4위 SK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가 꺼져갔다. SK는 잠실에서 스미스-이승호(6회)-조웅천(9회)의 특급 계투로 두산을 3-1로 물리치고 3연패를 끊었다.선발 스미스는 5와 3분의1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6승째를 챙겼고 마무리 조웅천은 시즌 34세이브포인트째로 이상훈(LG)과 구원 공동선두에 올랐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양준혁 통산 250홈런

    이승엽(사진·삼성)이 7경기째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한 사이 심정수(현대)가 홈런을 뿜어냈다.양준혁(삼성)은 통산 2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심정수는 19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0-0이던 1회 2사후 상대 선발 주형광의 7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125m짜리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써 심정수는 5일,2경기만에 시즌 49호 홈런을 기록,선두 이승엽에 4개차로 다가서 막판 대역전의 희망을 부풀렸다.심정수는 앞으로 8경기,이승엽은 12경기를 남겼다.심정수는 또 이날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의 맹타로 타율을 .336으로 끌어올렸다.심정수는 타격 5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며 타격 선두 김동주(두산)를 4리차로 압박했다. 현대는 전준호의 역투에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1-4로 낙승했다.선두 현대는 3연승으로 2위 기아에 3승차로 달아나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걸음 다가섰다.선발 전준호는 5와 3분의1이닝동안 6안타 3실점으로 버텨 시즌 4승째. 현대는 4-3으로 앞선 5회 전준호·박종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심정수의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진만의 내야 땅볼과 김동수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7-3으로 달아났다. 관심을 모은 대전경기에서는 삼성-한화가 연장 12회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으나 5-5로 비겼다.3위 삼성은 2위 기아에 1승차를 유지했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던 6위 한화는 패전의 위기를 뒷심으로 넘기며 4위 SK와의 4승차를 지켰다. 기대를 모은 이승엽은 삼진 3개 등 6타석 5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며 7경기째 홈런을 보태지 못했다. 양준혁은 팀이 4-1로 앞선 5회 시원한 홈런을 터뜨려 개인통산 250홈런을 달성했다.이만수(전 삼성)·장종훈(한화)·이승엽에 이어 역대 4번째. 삼성은 고지행과 양준혁의 각 1점포를 앞세워 5-1로 앞서다 5회말 상대 김태균에게 3점포(29호)를 허용,5-4로 쫓기더니 9회말 이범호에게 통한의 동점포를 맞아 연장으로 끌려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탄 두산은 잠실에서 이리키 사토시의 호투와 장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SK를 7-1로 눌렀다.이리키는 7이닝동안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째를 따냈다. 김민수기자 kimms@
  • ‘기록의 사나이’ 팔메이로/ML 사상 두번째 9년연속 35홈런·100타점 기록

    이웃집 아저씨처럼 사람좋은 모습이지만 자기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투수들을 눈물나게 하는 ‘조용한 암살자’. 노장 라파엘 팔메이로(사진·38·텍사스 레인저스)는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역사의 한쪽을 장식하고 있다. 지난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 4회에 선발 조엘 피네이로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홈런을 뽑아내며 9년 연속 35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지미 폭스(1932∼1940년) 이후 두번째 대기록이다.역대 홈런 순위도 총 525개로 13위에 올라 있다.타율은 .262. ‘마당쇠’ 선수의 대명사인 팔메이로는 눈에 띄지 않지만 꾸준히 정상급의 실력을 보여 왔다.지난 88년 이후 매년 평균 157경기를 소화하면서 한번도 부상자명단(DL)에 오른 적이 없다. 타율도 3할을 넘은 시즌이 없지만 출루율은 데뷔 첫해를 제외하고는 3할대를 유지하고 있다.메이저리그 유일한 기록인 8년 연속 38홈런을 때렸고,올 시즌에 3개를 보태면 기록을 9년 연속으로 이어간다. 슬러거로서는 약간 작은 체격(180㎝ 86㎏)인 팔메이로는 땀 흘려 만들어낸 그림같은 스윙 덕분에 동료들의 시샘을 받고 후배에게는 모범이 되고 있다.호르헤 포사다(뉴욕 양키스)는 “흉내 내고 싶은 스윙”이라고 말했다.전 동료인 더그 미라벨리(보스턴 레드삭스)는 “지금까지 본 가장 아름다운 스윙”이라고 칭찬했다. 쿠바의 아바나에서 태어나 미국 마이애미에서 성장한 팔메이로는 도미니카 출신인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에 이어 라틴계 선수로서는 두번째로 500홈런 타자에 이름을 올렸다.86년 시카고 컵스에서 큰 무대를 밟은 뒤 89년 텍사스,94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99년 다시 텍사스로 돌아왔다. 아울러 팔메이로는 현재 2769안타로 생애 통산 500홈런-3000안타에도 도전하고 있다.‘홈런왕’ 행크 아론,윌리 메이스,에디 머레이 3명만이 갖고 있는 기록.팔메이로는 “이들만큼 훌륭한 선수가 아니지만 꾸준하게 뛴 결과 이 자리에 오게 됐다.”며 기록달성의 의지를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프로야구 /‘거인’ 호랑이굴 탈출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심정수(현대)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승엽(삼성)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심정수는 1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0-0이던 1회 1사 2루때 상대 선발 이리키 사토시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가운데 담장을 넘는 2점포(130m)를 뿜어냈다.이로써 심정수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48호를 기록,선두 이승엽에 다시 5개차로 다가서며 막판 대역전의 희망을 부풀렸다.그러나 심정수는 앞으로 10경기를 남긴 반면 이승엽은 16경기를 남겨 역전은 그리 쉽지 않을 전망이다.다만 이승엽이 기록을 의식한 듯 최근 3경기에서 홈런없이 10타수 1안타로 부진해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심정수는 이날 5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이승엽에 이어 시즌 두번째 ‘100득점-100타점(128타점)’을 달성했다.역대 11번째. 현대는 김수경의 호투와 심정수 브롬바의 홈런 2방을 앞세워 두산을 5-2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현대는 2위 삼성에 3승차로 앞섰으나 남은 경기수가 삼성보다 6경기나 적어 불안한 선두를 이어갔다.김수경은 7과 3분의 1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8승째.1회 심정수의 2점포로 기분좋게 출발한 현대는 2-0으로 앞선 3회 1사 1·3루때 심정수가 1루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4회 1사 2루때 이택근의 내야 땅볼을 상대 유격수가 놓치는 바람에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SK는 문학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삼성에 7-4로 역전승했다.이로써 4위 SK는 3연승을 달리며 5위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려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졌다.삼성은 이승엽의 부진속에 2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승차없이 뒤진 3위 기아와의 2위 싸움조차 버거워졌다. 롯데는 사직에서 벌어진 천적 기아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6-5로 승리,올시즌 기아전 전패의 수모를 면했다.롯데는 올해 기아를 상대로 단 한차례의 승리도 따내지 못한 채 17연패(1무)의 늪에서 허덕였다.한화는 이상목의 호투에 힘입어 갈길바쁜 LG를 3연패로 몰며 8-2로 이겼다.이상목은 6이닝동안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정민태(현대)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내친김에 60홈런

    ‘세계 최소경기 60홈런도 쏜다.’ ‘국민타자’ 이승엽(사진·27·삼성)이 9월 들어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을 향해 쾌주하고 있다.이승엽의 ‘몰아치기’가 기록 경신을 앞두고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 이승엽은 6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3회 2사 3루때 선발 21연승을 내달리던 정민태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는 105m짜리 역전 2점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1982년 박철순(OB)이 세운 22연승에 도전하던 정민태(21연승)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이승엽은 이로써 3경기 연속 홈런 등 최근 3경기에서 홈런 4방을 폭발시키는 괴력으로 시즌 51호 홈런을 작성했다. 이날 홈런을 터뜨리지 못한 맞수 심정수(현대)와의 격차를 5개로 벌려 추격권에서 멀리 달아났다. 게다가 이승엽은 앞으로 22경기가 남은 반면 심정수는 5경기 적은 17경기가 남아 올시즌을 뜨겁게 달군 두 선수의 홈런 맞대결은 사실상 이승엽의 승리로 마감될 전망이다. 이승엽은 남은 경기에서 홈런 5개만 보태면 지난 99년자신이 수립한 국내 시즌 최다홈런(54개)은 물론 오 사다하루(왕정치) 등 일본에서 3명이 보유한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5개)도 갈아치우게 된다. 또 이승엽은 이날 127타점을 마크,지난해 자신이 세운 시즌 최다 타점(126타점)도 넘어서며 타점 신기록 행진에 돌입,생애 최고의 해를 맞을 것 같다. 이승엽은 올해 경기당 0.46개꼴로 홈런을 뽑아내 산술적으로 60홈런이 가능한 상태.무엇보다도 7·8월 각 홈런 6개로 주춤하던 방망이가 9월 들어 무섭게 돌고 있어 기대를 한껏 부풀린다. 세계 최소경기 40홈런 달성과 최소경기 50홈런 타이를 일궈낸 이승엽은 최소경기 60홈런도 꿈꾼다. 한국과 일본에서 아직껏 밟아보지 못한 시즌 60홈런은 미국 프로야구에서 종종 나왔지만 지난 2001년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32경기만에 수립한 60홈런이 세계 최소경기 기록.따라서 시즌 종료때까지 이승엽이 60홈런 고지에만 오른다면 곧바로 세계 최소경기가 되는 셈. 정작 이승엽은 “체력이 떨어져 현재 컨디션은 최악이다.체력이 떨어진 탓에 어깨와 손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 오히려 홈런을 낳는 것 같다.”고 말한다.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용광로’ 이승엽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세계 최소경기 타이로 시즌 5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이승엽은 5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팀이 7-1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4번째 투수 이상열의 초구를 통타,가운데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뿜어냈다.이로써 이승엽은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50홈런을 작성,맞수 심정수(현대)를 4개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승엽의 50홈런은 108경기째 터진 것으로 지난 99년 122경기 만의 50홈런을 무려 14경기나 앞당겨 국내 최소경기 50홈런을 일궈냈다.게다가 미국 프로야구의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01년 세운 세계 최소경기 50홈런과도 타이를 이뤘다. 또 이승엽은 이날 지명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마크,지난해 자신이 수립한 시즌 최다 타점(126개)에 단 1개차로 육박해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승엽은 앞으로 남은 23경기에서 홈런 6개만 보태면 지난 64년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수립한 이후 깨지지 않고 있는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을 갈아치우게 된다. 맞수인 현대 심정수는 이날 홈런없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삼성은 전병호의 호투와 양준혁의 3점포 등 장단 10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현대를 10-1로 대파,2연승했다. 이로써 2위 삼성은 3위 기아를 2승차로 제치고 선두 현대를 5승차로 따라붙었다. 2회 상대 브룸바의 적시타로 0-1로 끌려가던 삼성은 5회 타자 일순하며 홈런 등 4안타를 집중시켜 6득점,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사직에서 9회말 1사 1·3루에서 손인호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두산을 5-4로 꺾고 2연승했다. 한편 기아-한화의 광주경기는 한화가 3-0으로 앞선 4회말 무사 1루때 쏟아진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시즌 3번째. 김민수기자 kimms@
  • 프로야구 / 48·49호… 아시아新 -7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하루 홈런 2방을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3회 무사 1·3루때 상대 선발 강철민의 낮은 초구 직구를 걷어올려 130m짜리 우월 장외 3점포를 뿜어냈다.이승엽은 이어 8-4로 앞선 8회 2사후 오철민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쏘아올렸다. 특히 이승엽의 홈런 2방은 그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대구구장을 찾은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토미 라소다 부사장이 지키보는 가운데 터져 의미를 더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6일,5경기 만에 시즌 48·49호 홈런을 기록,라이벌 심정수(현대)를 3개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이승엽은 또 이날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시즌 124타점을 마크,심정수를 2개 차로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올랐다. 107경기 만에 49개의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은 남은 24경기에서 홈런 7개를 보태면 지난 64년 일본의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작성한 이후 40년 가까이 깨지지 않고 있는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55개)을 갈아치우게 된다. 7월과 8월 홈런 각각 6개에 그쳤던 이승엽이 특유의 ‘몰아치기’에 나서 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삼성은 정현욱의 역투와 이승엽의 홈런을 앞세워 기아를 9-4로 꺾고 4연패를 끊었다.삼성은 하루 만에 기아를 1승 차로 따돌리고 단독 2위.기아는 지난달 21일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11연승에서 멈췄다. 시즌 2번째 선발 등판한 정현욱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6안타 4볼넷 4실점으로 버텨 99년 9월4일 마산 롯데전 이후 4년 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두산은 잠실에서 손혁의 호투와 홍성흔의 3점포 등 장단 15안타를 퍼부어 서울 맞수 LG를 8-0으로 완파,3연패를 끊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5위 LG는 이날 패배로 4위 SK와의 승차(4경기)를 좁히지 못했다. 미국에서 활약중인 프로골퍼 한희원과 연인 사이인 손혁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4승째를 챙겼다.LG 선발 김광삼은 두산전 3연패. 두산은 2-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손시헌의 2루타로 만든 1사3루에서 장원진의 적시타로 1점,안경현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홍성흔의 통렬한 3점포로 4득점해 승기를 잡았다. 김민수기자 kimms@
  • 땅굴 맥주/美軍부대 담장밑 비밀통로 뚫어 면세 맥주·와인 16억어치 빼돌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맞은편의 미군 가족 주거단지인 한남빌리지 담장과 인접한 5평 남짓한 한 점포.유턴 에스프레소(U-TURN ESPRESSO)라는 간판을 단 위장 커피숍의 냉장고를 옮기고 몇장의 널빤지를 치우면 멀쩡한 것 같은 점포 바닥이 땅굴 입구로 변한다. 지하 1.5m 깊이의 이 땅굴은 한남빌리지 단지 안의 미군부대 영내 매점(PX) 물품 보관창고인 컨테이너까지 이어진다.길이 20m쯤 되는 이 땅굴 바닥에는 레일도 깔려 있다.가로 90㎝,세로 110㎝ 크기의 입구로 들어가면 미군부대 쪽으로 가로 60㎝,세로 80㎝가량의 땅굴이 비스듬히 파여 있다.성인 남자 한 명이 기어갈 수 있는 정도다. 도심 한복판에 느닷없이 웬 땅굴일까.그 내막을 알면 기가 찬다.용산 미군부대의 PX에서 외국산 면세 맥주와 포도주를 빼돌리기 위해 밀수조직이 파놓은 땅굴이다. 밀수조직은 총책 이모(34·서울 마포구 성산동)씨와 PX 지배인인 송모(48·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씨.이들은 지난 2001년 6월부터 지난 6월말까지 2년여 동안 땅굴을 이용,PX 컨테이너에서 커피숍까지운반하는 방법으로 미국산 등의 맥주 5만 8000상자와 포도주 4000상자,시가 16억원어치를 밀수입했다가 적발돼 4일 서울세관에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 이씨는 미군부대 PX에서 외국산 면세 맥주 등을 밀수입해 판매한 뒤 이익금을 송씨와 40대 60으로 나눠갖기로 공모했다.범행 초기에는 PX 미니버스를 이용,PX 정문을 통과하는 방법으로 빼돌려 남대문·동대문시장 등에 판매했다.그러다가 PX정문을 통해 빼돌리면 적발될 위험 부담이 크고,대량으로 밀수입하기가 곤란하다고 판단해 땅굴을 파기로 했다.땅굴은 이씨가 삽과 곡괭이 등으로 2001년 9월까지 3개월 동안 팠다. 땅굴 통로인 위장 커피숍은 이씨가 밀수입하기 이전 빌렸다.하루 2만원어치가량의 커피를 팔기도 했다.위장 커피숍이라는 것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면세 맥주와 포도주는 미국 재향군인회가 운영하는 미군부대내 PX에서 3년간 지배인으로 근무한 송씨가 바닥에 구멍을 뚫어 땅굴과 연결된 물품보관창고에서 맥주 상자 등을 20도가량 경사진 레일에 내려놓는다.그러면 커피숍으로 자동 운반된다. 인부들이 일일이 맥주 상자를 옮기지 않아도 된다.커피숍은 셔터를 열면 미니버스가 들어갈 수 있게 돼 있다. 미니버스에 싣는 작업은 이씨가 고용한 운반책들도 동원됐다.미니버스가 들어오면 셔터를 내린 뒤 작업을 했다.작업은 주로 새벽에 했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김밥가게 주인도 까마득히 몰랐다. 이렇게 해서 이들이 빼돌린 면세 맥주와 포도주는 2.5t트럭 250대분이나 된다. ●검거 경위 서울세관이 이들을 붙잡게 된 결정적 계기는 제보였다. 서울세관 오태영(吳泰泳) 조사국장은 “지난 6월 제보를 받고 수 차례 잠복 근무를 해 일망타진했다.”면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면세 맥주 등을 차량으로 실어나르는 장면을 비디오로 찍었다.”고 말했다.이들은 지난 1일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길가에서 붙잡혔다. 서울세관은 이들이 고용한 운반책과 판매책 등 28명도 붙잡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오승호 박지연기자 osh@
  • ‘의장 발표문’ 뒷얘기/北서 차기회담일정 3개안 모두 거부

    |도쿄 황성기특파원| “우리들이 핵무기를 갖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 6자회담에서 나온 북한의 핵보유 선언은 지난 27일 전체회의 종료 후 북측 김영일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서 비롯됐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北核보유발언에 켈리 격노 한·일 양국정부 관계자와 회담 소식통에 따르면 회담장 한쪽 구석에 놓여 있던 소파에서 김 대표는 이렇게 발언했고,이 발언에 제임스 켈리 미국무부 차관보는 격노해 응수에 나섰다고 신문은 전했다.북·미간 설전은 숙소로 돌아가는 켈리 차관보의 승용차에 동승한 야부나카 미토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에게도 전달됐다. 미국은 당초 이튿날에도 북·미협의에 응할 의향이었으나 북한이 전체회의에서 ‘핵보유’에 관해 공식언급하고 미국의 ‘적대정책’을 비난하면서 “그럴 분위기가 아니게 됐다.”고 일본 정부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차기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한·미·일과 러시아,중국은 ▲10월13일부터 시작되는 주 ▲10월 20,21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정상회담 후 ▲10월 하순의 3가지 안을 북한에 제시했던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북한은 “본국으로부터 지시가 오지 않았다.”고 즉답을 거부해 의장이 “외교루트를 통해 장소와 날짜를 정한다.”고 정리했다. 회담에 참가한 6개국 실무자들은 공동문서 작성을 위해 모였으나 북측이 28일 밤 난색을 표시한 데 이어 29일에는 “절대로 문서화할 수 없다.”고 거부하는 바람에 의장 총괄 정리발표로 대신하게 됐다는 것이다. marry01@
  • 세지는 ‘中입김’/ 북·미간 단순중재 원칙속 적극적 압박외교 구사 병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6자회담에서 특유의 현란한 외교술을 보여주었다.주최국 역할을 맡은 중국은 얽히고 설킨 6국의 이해관계를 ‘구동존이(求同存異·이견은 미뤄두고 의견을 같이하는 분야부터 협력한다.)’라는 전통적인 외교전략에 담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9일 폐막식 직후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이 밝힌 6개 ‘공동인식’ 가운데 5항인 ‘감소분기 확대공식(減少分 擴大共識·이견을 감소하고 공통된 인식을 확대한다.)’이 바로 구동존이의 정신을 살린 것이다. 중앙당교 류젠페이(劉建飛) 국제전략 연구소 교수는 31일 중국은 6자회담에서 ▲북·미 사이의 조정자 ▲북·미 충돌을 막는 완충기 ▲6국 공동인식을 도출한 행동자의 3개 역할을 소화했다고 밝혔다.과거 저우언라이(周恩來)가 미·소 대립기에 독자노선을 걸으며 제3세계를 결집시켰던 외교술의 연장선이다. 하지만 중국 외교는 단순히 권고하고 설득하는 선에서 머무르지 않는다.북한 문제의 특수성을 감안,‘유소작위(有所作爲·필요할 때 적극적으로 행동한다.)’에 입각,‘압박 외교’도 병행했다. 6자회담 직전인 중국 군수뇌부와 당 대표단을 보낸 것도 압박 외교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6자회담이 무익했다.’는 북한측 성명이 나오자 중국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관련 당사국들이 계속 노력하고 회담을 지속시켜야 한다.”고 경고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이 회담장 밖으로 뛰쳐나가지 않고 중국이 주도한 6개항 공동인식에 공식적으로 동의한 것도 중국측의 입장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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