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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철의 플레이볼] ‘영상 리플레이’ 아직은…

    지난주 플로리다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는 주목할 만한 투표가 이루어졌다. 심판 판정에 ‘영상 리플레이’ 기능을 도입할 것인가의 제안에 대해 30개 구단 단장 가운데 무려 25명이 찬성했다. 전통을 지키는 면에서 어느 스포츠보다 보수적인 야구에서, 이런 논의가 공식회의에서 있었다는 사실만도 놀라운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현실에는 보수, 전통 주의자들이 소외감을 느낄 정도다. 리플레이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그동안 현실화되지 않은 것은 심판의 영향력이 약해서가 아니다. 야구는 심판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타자가 좌중간의 담장을 확실하게 넘는 홈런을 치고 신나는 세리머니를 하며 누를 일주하는 동안 볼데드 상태임에도 심판은 쉬지 않는다. 타자가 1루부터 홈플레이트까지 모든 누를 제대로 밟는지 확인한다.2루심이 홈런 타구가 펜스를 넘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리를 비웠을 때는 1루심이 2루까지 쫓아가서 타자의 발을 확인한다. 쓸데없이 보이는 이러한 심판의 포지션 시스템 덕분에 우리는 가끔 홈런을 치고도 누를 제대로 밟지 않아 ‘공과 아웃’되는 해프닝을 구경할 수 있었다. 모든 플레이의 단계가 심판에 의해 확인되는 야구라서 인간이 아닌 기계장비를 동원했을 경우 미치는 영향력은 가늠하기가 어렵다. 이번에 논의되는 대상은 경계선에 대한 판정, 홈런성 타구가 페어인지 파울인지, 담장 꼭대기를 맞고 튀어 들어온 것은 아닌지, 관중의 방해로 홈런이 될 타구가 영향을 받았는지 등에 국한돼 있다. 이런 판정에 문제가 있을 때 제3의 판정관이 여러 가지 리플레이 화면을 참고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방안이다. 이 제안에 찬성한 단장회의의 투표 결과는 실제 시행 여부에는 영향력이 없다. 직접 이해관계가 있는 심판 노조, 선수 노조가 강한 발언권을 행사하고 최종적으로는 구단주들의 결정 사항이다. 이런 제안이 현실화된다고 해서 금세 로봇 심판이 야구장을 휘젓고 돌아다니는 광경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심판 판정의 다른 분야, 즉 스트라이크-볼의 판정, 아웃-세이프 판정에는 3차원적인 판정 모델이 필요해서 도입하려고 해도 상당한 세월이 필요하다. 현재와 같은 리플레이 도입안이라면 오히려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아야 한다. 한 시즌 동안 심판이 홈런성 타구의 경계선 판정을 잘못해 승패가 뒤집어지는 경우가 얼마나 있는가의 문제다.1996년 포스트시즌에서 뉴욕 양키스를 응원하는 소년이 데릭 지터의 타구를 홈런으로 둔갑시킨 이후 비슷한 사례가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10년에 한번 나오는 오심을 없애려고 전통을 깨야 하는가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보다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필자는 전통에 가치를 둔다. 독자 여러분은?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낙성대길 1100m 테마거리로

    낙성대길 1100m 테마거리로

    낙성대길이 내년 9월까지 ‘교육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관악구는 12일 봉천동 244의1 일대 남부순환로 진입로∼서울대 교수아파트 1100m 구간의 거리 디자인을 확정했다.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가 교육과 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거리로 조성한다. 특히 낙성대길은 금연 거리로 지정해 담배연기 없는 쾌적한 거리로 만들어진다. 또 일부 구간은 주말 행사 때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할 예정이다. ●걷고싶은 ‘테마 거리’로 뜬다 낙성대 교육문화의 거리는 4가지 테마인 ▲머물며 즐기는 거리 ▲느리게 걷는 거리 ▲머물며 쉬는 거리 ▲모여서 어울리는 거리 등으로 꾸며진다. 머물며 즐기는 거리는 위락 시설이 중심이다. 휴게소 공간을 조성하고 운동 공간을 마련한다. 인헌초등학교 앞에는 바닥 분수대가 설치되며 도로변의 여유 공간은 녹지대로 꾸며진다. 느리게 걷는 거리는 넓은 보행로와 걷기 편한 포장재가 바닥에 깔린다. 사색과 산책이 주요 테마다. 머물며 쉬는 거리는 걷다가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나무 길(우드 데크)’이 설치돼 운치를 더한다. 모여서 어울리는 거리에는 보행자 광장이 조성된다. 이벤트와 축제가 가능하도록 차량 통제를 할 수 있다. 바닥 보도와 가로수가 다양해진다. 보도는 내구성이 강하고 단정한 화강석 판석과 따뜻하고 편안한 우드 데크가 어우러진다. 가로수는 기존 1열 식재에서 2∼3열 식재가 이뤄진다. 벚나무와 감나무, 소나무, 회화나무 등이 가로수로 선택됐다. 맥문동과 담쟁이덩굴, 옥잠화, 꽃잔디, 철쭉 등이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옹벽 벽면에는 벽화가 그려지고 거리 안내판도 새롭게 디자인된다. ●우아하게 변신하는 낙성대공원 도로 주변도 정비가 이뤄진다. 교육문화의 거리 초입부인 인헌초등학교 4거리는 가로환경정비가 실시된다. 옥외 광고물과 지저분한 도로가 손질되고 소규모 녹지대가 마련된다. 낙성대 공원은 새롭게 꾸며진다. 우선 공원 담장을 허물어 탁 트인 공간으로 만든다. 시멘트 바닥은 잔디 공원으로 꾸미고 공원 휴게소도 노천 카페로 바꾼다. 중앙에는 작은 연못이 들어서며 숲 아래에 파라솔도 설치된다. 과학전시관의 주변 펜스도 철거되면서 낙성대 공원과 과학전시관, 전통혼례식장이 하나의 공원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2009년 11월 영어마을이 들어서면 거대한 공원 축이 완성된다. 서울대 부지와 만나는 낙성대길 종점부에는 벽천 분수대가 조성된다. 투명한 유리 구조인 분수대는 가동하지 않을 때에는 뒤쪽의 녹지대가 보인다. 김효겸 구청장은 “낙성대 교육문화의 거리는 보도블록, 도로 안내판, 가로등 하나에도 거리 미관을 살리기 위해 디자인 개념이 들어갔다.”면서 “서울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이병규 투런… ‘김성근 매직’에 비수

    한국시리즈 우승팀 SK가 아쉽게 아시아 최정상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야구의 신’ 김성근 SK 감독의 매직도 통하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를 제패한 주니치의 이병규(33)는 2점 홈런으로 모국에 비수를 꽂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SK는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주니치와의 결승에서 김재현의 1점포와 이진영의 2점포 등으로 분전하고 투수 6명을 내보내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5-6으로 역전패했다. 예선전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1위로 결승에 오른 SK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주니치는 예선전에서 SK에 완패당한 충격에서 벗어나며 일본팀의 3연패를 일궈냈다. 기선은 SK가 잡았다.1회 초 선두 타자 정근우가 선발 야마이 다이스케로부터 볼넷을 고른 뒤 2루를 훔쳤다. 조동화·김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호준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2사 1·3루를 만들었고, 이진영·박재홍의 연속 안타로 2-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주니치의 기세는 무서웠다.2회 SK 선발 케니 레이번으로부터 이노우에가 1점포를 쏘아올리며 따라붙기 시작했다.5회 1사 후 레이번이 이노우에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흔들리기 시작한 틈도 놓치지 않았다. 나카무라 고지의 안타에 이어 후지이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승부를 3-2로 뒤집었다. 이병규는 주니치의 공세에 박차를 가했다.6회 무사1루에서 예선전에서 팀에 패배를 안긴 김광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포를 뽑아내 5-2로 달아났다. 이전까지 14타수 1안타에 그쳤던 이병규는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을 날리는 저력을 자랑했다.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2연패 뒤 4연승으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SK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2-5로 뒤진 6회 선두 김재현이 우월 1점포로 점수를 보태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8회 2사 1루에서는 이진영이 관중석 상단을 맞히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 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SK는 5-5로 맞선 9회 초 선두 타자 우에다 요시히로에게 볼넷을 내준 게 뼈아팠다.2사 2루에서 결국 이바타 히로카즈에게 1타점짜리 결승 안타를 맞았다.9회 말 공격에서 주니치가 투입한 특급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의 벽을 뚫지 못했다. 이바타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주니치는 상금 5000만엔(약 4억원)을,SK는 3000만엔을 받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HAPPY KOREA] (28) 양주시 장흥면 천생연분마을

    [HAPPY KOREA] (28) 양주시 장흥면 천생연분마을

    하수처리장에서 모텔촌, 또 다른 하수처리장을 잇는 자전거도로를 낸다면 쓸 데 없는 예산 낭비라는 비판을 듣기 십상이다. 하지만 경기 양주시 장흥면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은 혐오·기피시설의 변신을 지역발전의 밑거름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족단위 방문객 80% 넘어 장흥은 80∼90년대만 해도 대학생들이 즐겨찾은 대표적인 ‘MT촌’이자 ‘젊음의 공간’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90년대 말부터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한 모텔들이 들어차면서 ‘향락의 메카’라는 오명을 갖게 됐다. 유원지 안에만 40여개, 인근 지역을 포함하면 100여개의 모텔이 늘어서 있다. 변화의 바람이 또다시 불고 있다. 지난해 6월 복합전시시설인 ‘장흥아트파크’, 예술인들의 작업공간인 ‘장흥아뜰리에’가 개장한 게 계기가 됐다. 아트파크는 기존 토털미술관 자리를 이어받은 것이지만, 아뜰리에는 경매에 나온 6층짜리 모텔을 사들여 리모델링한 것이다. 지난해 아트파크와 아뜰리에를 찾은 주말 입장객은 평균 300∼400명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400∼500명, 하반기에는 700∼8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년여 동안 17만명이 이곳을 다녀갔다. 또 술집·안마시술소 등으로 차있던 아뜰리에 옆 상업건물도 문화예술인들의 작업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배수철 장흥아트파크 대표는 “현지조사를 위해 이곳에 처음 왔을 때 3시간 동안 거리에서 마주친 사람이 10여명이 고작일 정도로 쇠퇴했던 상황”이라면서 “지금은 문화예술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행정기관의 뒷받침도 이어지고 있다. 양주시는 아트파크 인근 폐업한 음식점 부지를 매입해 ‘천경자 미술관’을 유치, 시립미술관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 초 개관한 국내 최대 민간천문시설인 송암천문대,60∼70년대 생활상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청암민속박물관, 산림욕장인 장흥자생수목원 등과 아트파크를 연계한 ‘장흥미술문화축제’를 지난달 처음으로 개최하면서 자신감도 확보했다. 배 대표는 “모텔을 무조건 없앨 게 아니라, 가족형 숙박시설로 전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위해 주민간 협의체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하수처리장~유원지 자전거도로 조성 양주의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은 장흥유원지 일대와 이곳에서 2∼3㎞ 떨어진 삼상1리 ‘천생연분 마을’을 포괄한다. 마을 이름은 이곳에 형성돼 있던 자연부락인 정자·이곡마을 주민 260가구 640여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은 것이다. 특히 마을을 둘러싼 삼상2리와 교현리에는 각각 오는 2009년까지 하수종말처리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마을은 조경·화훼·주말농장 등 근교농업이 발달한 부촌이다. 악취가 진동하는 하수처리장은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꼽힌다. 그럼에도 주민들은 천하태평이다. 오히려 하수처리장 2곳과 마을, 장흥유원지를 잇는 12㎞ 구간의 자전거도로를 만들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원인은 하수처리시설은 모두 지하화한 뒤 지상공간은 공원 등 편의시설로 채워 혐오의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데 있다. 한준수(68)씨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시설이나 공간이 있는 이상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면서 “혐오·기피시설은 훼손된 상태로 방치되는 것이 문제이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간의 질과 삶의 질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때문에 주민들은 마을과 마을을 가로지르는 곡릉천 청소는 물론, 담장 허물기 등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마을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 전통장류 체험장 등 마을 공동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한 논의도 벌이고 있다. 한우경(70)씨는 “마을 일을 상의하겠다고 하면 이제는 30명 이상씩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는 게 가장 뿌듯하다.”면서 “주민들이 더불어 산다는 느낌을 갖게 된 게 가장 큰 행복”이라며 미소지었다. 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130년 된 한옥 ‘볼거리’ ‘옛 것’은 구닥다리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특히 오래된 집은 환경을 좀먹는 ‘퇴출 1순위’로 꼽힌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경기 양주시 장흥면 삼상1리 ‘천생연분 마을’ 한준수(68)씨는 130년 된 전통 한옥에서 5대째 살고 있다. 세월이 뭍어나는 이끼 낀 기와, 휘어져 더 정감있는 기둥, 한때는 요긴하게 쓰였을 앞마당 우물 등 겉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이다. 내부만 현대식으로 개조했다. 한씨의 한옥과 이웃해 있는 ‘ㅁ’자 형태의 슬레이트 지붕집 역시 동화에서나 등장할 법하다. 담장 한 쪽에 쌓아둔 장작, 마당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장독대 등은 굴곡 진 처마와 제격이다. 특히 두 집을 둘러싼 성인 허리 높이의 돌담은 시골 정취를 물씬 풍기게 한다. 잘 꾸며진 정원을 집주인이 독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돌담길을 따라 걷는 이웃들에게도 볼거리를 안겨주는 넉넉함도 배어나온다. 한씨는 “살기 편하고, 보기 좋은 집이 반드시 새 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주변 환경과 어울리도록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마을에는 이처럼 ‘헌 집’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민들을 위한 주말농장 등으로 운영되는 번듯한 ‘새 집’이 오히려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처럼 형태와 모양이 제각각인 천생연분 마을의 주택들은 다양성이 공간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임충빈 양주시장 “도시에 디자인을 입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것, 주민 스스로 실천 가능한 것 위주로 마을 발전계획을 추진하겠습니다.” 임충빈 경기 양주시장은 천생연분 마을’ 지원과 관련,“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시설은 애물단지가 될 수밖에 없고, 운용 능력이나 의지가 부족하면 여기서 발생하는 이익은 모두 주민이 아닌 제3자의 차지가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양주시는 도시계획과 개발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지난 9월 한국토지공사와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달 말에는 대한주택공사와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임 시장은 “지금은 특색없는 논·밭, 띄엄띄엄 솟아있는 아파트뿐인 볼품없는 지역에 불과하다.”면서 “하지만 이는 디자인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양주시는 인근 지역 지방자치단체 8곳의 ‘산파’ 역할을 했다.1963년 당시 양주군 노해면이 지금의 서울 도봉·노원·강북·성북구로 흡수됐으며, 의정부읍이 의정부시로 떨어져 나왔다.1980년에는 남양주군이 남양주시로, 구리읍이 구리시로 각각 독립했다. 또 1981년에는 동두천읍이 동두천시로 승격됐다. 임 시장은 “서울과 경계가 맞닿아 있고 은평뉴타운과는 자동차로 채 10분도 떨어져 있지 않지만,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지역 발전이 더뎠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경기 북부지역의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Let’s Go] 전북 고창 돋음볕 마을

    [Let’s Go] 전북 고창 돋음볕 마을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누구나가 다 아는 미당 서정주(1915∼2000)의 시구절. 전라북도 고창군 안현리 ‘돋음볕(처음으로 솟아오르는 햇볕) 마을´은 미당의 시 ‘국화 옆에서´를 소재로 동네를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곳이다. 콘크리트 벽돌담과 슬레이트 지붕 등에 샛노랗고 하얀 국화가 사계절 환하게 피어 있다. 한겨울에도 벌과 나비가 날아 다닌다. 동네 주민을 모델로 ‘누님´을 그리고, 손거울도 크게 넣어 시 ‘국화 옆에서´를 절로 연상케 만들었다. 국화와 누이가 있어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마을. 친일행각과 군정에 대한 노골적인 칭송 등으로 눈총받는 미당의 생애와는 별개로 그의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미당의 스산한 과거의 기억을 지운다면 시와 국화향을 좇아 나들이 하기에 좋은 곳이다. # 담장에도 지붕에도 국화가 피었네 까치는 어딜 가고 물까치들만 떼를 지어 이방인을 반겼다. 마을 입구부터 담장을 따라 조성된 벽화에 노랗고 하얀 국화들이 만발해 있다. 담장을 타고 가던 벽화가 지붕으로까지 이어지는 집도 있다. 지붕을 덮은 지름 5m의 커다란 들국화에서 엄지손가락만한 황국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국화 옆에서’에 나오는 ‘누님’의 얼굴도 등장한다. 이 마을에 살면서 동네 애경사를 앞장서 챙겨온 김연순(69), 양옥순(64)씨가 모델이다. 처음엔 두 ‘누이’의 얼굴밖에 없었지만, 금년 여름 서울의 한 대학생들이 내려와 오균열씨 부부와 박향순 부녀회장, 한봉자 할머니 등의 얼굴도 그려 놓았다. 벽화에 그려진 마을 사람들이 모두 6명으로 늘면서 동네 분위기도 덩달아 한결 밝아졌다. 국화 벽화는 농림부가 지원하는 우리동네 문화공간 만들기(문화 해비탯) 사업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미당의 생애와 시를 기리기 위해 마을사람들은 3년전부터 동네 뒷산에서 ‘100억송이 국화축제’를 열었고, 관광객들이 연간 10만명 정도 다녀가는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 그 결과 작년 12월 농림부로부터 녹색체험마을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인 마을 개량사업을 벌이게 된 것. 녹색체험마을 컨설팅을 맡은 송주철 공공디자인연구소와 마을 주민들은 미당의 시 ‘국화옆에서’를 소재로 마을 전체를 국화와 시, 그리고 마을 주민들의 얼굴을 그린 벽화로 단장하기로 결정했다. 담장 보수에서 디자인, 그림까지 꼬박 7개월 걸려 금년 3월 완성했다.‘돋음볕’이라는 예쁜 마을 이름까지 새로 붙였다. # 마을 뒤편엔 100억송이 국화밭 벽화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여느 시골마을 사람들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큰누이’ 김연순씨는 남편이 중한 병에 걸려 서울의 대학병원을 오가야 하는 처지고,‘작은 누이’ 양옥순씨도 막내 아들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식혜를 만든다며 엿기름을 손질하던 양씨는 “호의호식은 아녀도 밥 빌어먹지 않을 만큼은 사는디, 막내가 장가를 안가서 걱정이랑께. 벌써 40이 다 되었는데 말여. 기자 양반, 참한 아가씨 좀 없으까잉?”이라며 장탄식이다. 누런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팽나무 당산목을 지나 마을 뒤편으로 올라가면 미당의 묘소가 있는 야트막한 야산이 나온다. 해마다 국화축제가 열리는 곳. 사람들이 많이 찾는 터라 길도 내고, 주차장도 만들어 두었다. 예년보다 적은 양이긴 하지만, 고샅마다 심어 놓은 국화는 늦가을 정취에 젖게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돋음볕 마을과 길 건너 미당 시문학관이 자리한 선운리, 그리고 질마재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른쪽으로는 심원, 하전 등의 갯벌. 미당을 키운 ‘8할의 바람’의 근원이 되었던 서해바다다. 물막이 공사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선운리와 안현리 코앞까지 바닷물이 들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돋음볕 마을에서 150m 떨어진 질마재 마을에는 미당의 생가와 시 문학관이 마련돼 있다. 국지호 이장 019-319-1417, 부안면사무소 (063)560-2614. # 손님 반기는 고창국화축제 고창읍 석정온천지구에서는 제17회 국무총리배 전국국화경진대회를 겸한 고창국화축제(gcfestival.com)가 열리고 있다.100만㎡에 심어진 300억 송이 국화로 눈이 부시다. 예년과 달리 불순한 날씨 때문에 현재 30% 정도 개화한 상태. 이번 주말쯤이면 만개할 듯하다. 국화꽃밭 한가운데에는 미당의 시 ‘국화 옆에서’가 새겨진 시비(詩碑)도 세워졌다. 동춘서커스 등 공연도 마련됐다.(063)564-9779.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선운산나들목→선운사 방면 좌회전→22번 국도→삼인교차로→용선삼거리→상포방면 우회전→734번 지방도→선운리 미당시문학관 # 주변 명소 선운사와 고창읍성, 학원농장, 무장읍성 등은 필수 코스. 시간이 허락한다면 30여분 떨어진 ‘굴비´의 고장 영광의 백수해안도로도 둘러볼 만하다. # 맛집 복분자술 한 잔에 장어 한 점, 최강의 맛궁합이다. 고창은 장어의 명산지. 여행고수들이 즐겨 찾는 곳은 ‘등나무 집´으로 불렸던 연기식당(www.yeonki.co.kr)이다. 올해로 아산면 삼인리 한자리에서만 40년 넘게 장어굽는 냄새를 피우고 있는 집.1인분 한 접시(375g)에 1만 5000원. 함께 나오는 부추겉절이가 별미. 오전9시∼오후10시. 연중무휴.562-1537. 글·사진 고창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Let’s Go] 지리산 피아골

    [Let’s Go] 지리산 피아골

    온 산하가 붉고 노랗게 타들어 간다. 불이라도 난 듯하다. 가을이 끝자락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남하를 거듭하던 화신(火神)이 지리산과 내장산 등 남녘의 산들에 한바탕 화공을 펼칠 기세다. 형형색색의 ‘불길’은 이번주 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은 그 불길의 중심. 단풍 빛깔이 예년보다 덜하다는 설악산 등 중부 이북의 산들에 비해 지리산 등 남녘의 산들은 외려 예년보다 곱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바쁜 일상이지만, 일년에 단 한 차례 열리는 색의 성찬에 참여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단풍들의 축제가 끝나기 전 신발끈을 동여 맬 일이다. 그런가 하면 산동면 산수유 마을에서는 빨갛게 여문 산수유 열매가 절정이다. 농가 담장에 기댄 산수유 나무마다 핏물 고인 모기 배처럼 빨갛게 영근 열매가 가득하다. # 오색으로 물든 지리산 피아골 피아골 단풍은 사실 핏빛으로 표현될 만큼 붉은 빛 일색이 아니다. 피아골이란 이름에서 근현대사의 아픔을 읽어내고는 핏빛으로 물든 단풍을 연상하지만, 참나무 등 활엽수가 많은 탓에 주황색이 주류를 이룬다. 보는 이에 따라 견해차가 있겠지만, 강렬한 원색으로 가득 찬 단풍터널 못지 않게 다양한 색감의 단풍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에서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한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피아골 단풍을 주황·빨강·노랑·초록·하늘 색 등이 어우러져 있다 해서 흔히 ‘오색 단풍’이라 부른다. 구례군청 오영호(56)산림계장은 “참나무 등이 만들어 내는 주황, 단풍나무와 가문비나무 등의 빨강, 은행나무 등의 노랑, 전나무·주목 등 상록수의 초록, 그리고 가을 하늘의 파랑 등 다섯 가지 빛깔이 잘 어우러져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오 계장은 또 “단풍은 들기 전의 기상상황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는데, 피아골의 경우 초가을에 강우량이 풍부했고, 갑자기 추위가 몰아 닥치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없었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곱게 물들었다.”고 덧붙였다. # 산홍(山紅), 수홍(水紅), 그리고 인홍(人紅) 피아골 단풍산행은 연곡사에서 지리산 주 능선으로 향하는 40여리 코스가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직전마을에서 연주담, 통일소, 삼홍소까지 이르는 1시간 구간을 으뜸으로 친다. 절집마당과 부도탑 주변의 커다란 단풍나무들이 요염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연곡사를 지나면 곧바로 직전마을. 본격적인 단풍산행은 이곳부터 시작된다. 산은 멀리서 바라봐야 제 맛이라던가. 울긋불긋 곱게 단장한 지리산 능선을 일별한 다음, 곧바로 단풍의 바다 속으로 풍덩 뛰어들었다. 구불구불 산길을 한 굽이 돌아설 때마다 비경이 눈앞에 성큼 다가선다. 옥수(玉水)처럼 깨끗한 계곡물이 바위에 부딪히며 토해내는 흰 포말 사이로 붉고 노란 단풍잎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영양분이 풍족한 지역에 자리잡은 단풍나무는 아직도 먹거리가 풍족한 탓인지 여전히 도도한 초록으로 살랑댄다. 단풍이란 더 이상 못살겠다는 나뭇잎들의 절규. 삶의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는 식생들의 모습에서 더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느끼니 산행치고는 참 가학적이란 느낌도 없지 않다. 피아골 단풍 산행은 삼홍소(三紅沼)에서 절정에 달한다. 조선시대 유학자 조식이 ‘지리산이 붉게 불타니 산홍(山紅), 단풍이 비친 맑은 소(沼)가 붉으니 수홍(水紅), 사람도 붉게 물드니 인홍(人紅)’이라 노래한 바로 그곳. 피아골의 모든 색이 다 모인 듯, 소(沼)에 잠긴 붉은색, 노란색의 단풍들이 명불허전의 장관을 이루고 있다. 단순히 단풍 구경이 목적이라면 삼홍소까지만 가도 충분하다. 하지만 지리산의 속살에서 뿜어져 나오는 단풍을 보려면 경상남도와 전라남ㆍ북도가 만난다는 삼도봉까지는 올라야 제격일 듯. # 붉은 보석, 산수유 열매 노오란 꽃잎으로 봄의 도래를 전했던 산수유는 겨울의 초입에 붉디 붉은 열매를 토해내면서 또 한번 계절의 시작을 알린다. 한약재로도 요긴하게 쓰이는 것이 산수유 열매. 지리산 산간마을인 구례군 산동면은 국내 최대의 산수유 생산단지다. 산동면 48개 마을에서 전국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 산수유를 생산해낸다. 여름을 지나면서 영글기 시작한 산수유 열매가 상위마을, 현천마을 등 ‘산수유 마을’을 온통 붉은 풍경화처럼 만들어 놓았다. 산동면 일대에서 17∼18일 제1회 산수유열매 체험축제가 열린다. 한 가족당 1만원을 내면 2㎏의 산수유 열매를 채취할 수 있다. 주최측에서 행사 후 말린 열매로 교환해 준다.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접수받는다. 최양식 농민회장 011)657-8177. 구례군청 문화관광과 061)782-2014. #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대진고속도로→함양나들목→88고속도로→남원나들목→19번 국도→구례읍→피아골. # 맛집 화엄사 입구 해성식당은 버섯요리로 유명한 곳. 요즘 한창 출하되고 있는 다양한 버섯들을 맛볼 수 있다. 능이버섯 등 8가지 버섯이 들어간 버섯전골이 2만원.782-3816. # 주변 명소 섬진강과 구례 들녘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사성암과 조선시대 99칸짜리 저택 운조루 등은 잊지 말고 찾아봐야 할 관광명소. 글 사진 구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Seoul In] 등서초 담장길 환경정비

    강서구(권한대행 부구청장 김충민) 화곡6동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등서길 담장 환경정비 사업’을 실시했다. 등서초등학교 주 통학길이지만 불법광고물이 나붙어 칙칙하던 담장은 최근 붙인 ‘강서40경’ 사진으로 산뜻하게 탈바꿈했다. 화곡6동주민센터 2607-2961.
  • 둔산신도시에 도시숲 조성

    정부대전청사를 중심으로 둔산신도시에 대규모 도시숲이 만들어진다.6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2009년까지 60억여원을 들여 우성이산 밑 엑스포과학공원에서 한밭수목원∼정부대전청사∼시청앞 보라매공원까지 잇는 대규모 도시숲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식재 면적은 14만 9000㎡로 대전월드컵경기장 부지(16만 9769㎡)에 버금간다. 시는 이곳에 1만 5000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기존에 심어진 나무의 2배가 넘는다. 수종은 키가 큰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소나무 등이다. 기존의 작은 조경나무숲과 달리 쭉쭉 뻗은 나무들이 들어찬 숲속을 걷는 느낌을 준다. 벤치 등 시민 편의시설도 곳곳에 설치된다. 나무가 집중적으로 심어질 곳은 엑스포과학공원과 정부청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과학공원은 나무가 없어 쉴 곳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정부청사 둘레에 각종 나무를 심은 뒤 1m 높이의 담장 일부를 헐어 시민들이 접근하기 쉽게 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행자부와 이미 협의를 마쳤으며 기본 및 실시설계가 모두 끝나는 이달 말 착공하기로 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Let’s Go] 충북 괴산 노거수 (老巨樹)

    [Let’s Go] 충북 괴산 노거수 (老巨樹)

    예전에 살았던 시골마을 기억하십니까. 마을어귀나 뒤편 어딘가 커다란 나무 한 그루쯤은 있게 마련이었지요. 때론 마을을 지켜주는 당산목으로, 또 때로는 들일에 지친 심신을 편히 누일 수 있는 쉼터로 한 몫 톡톡히 했습니다. 주변 나무들은 진작부터 붉은 물감을 칠한 듯 한데, 노거수들은 이제야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있지요. 차마 어린 나무들에 비해 일찍 얼굴을 붉힐 수는 없는 노릇이었을 겝니다. 충북 괴산군은 내 나라 안에서 유난히 노거수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특히 느티나무가 많습니다. 그래서 느티나무를 뜻하는 ‘괴´(槐, 회화나무 괴자지만 느티나무란 의미로도 쓰임)자를 써 괴산(槐山)이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추의 서정 가득한 괴산 시골마을들을 둘러보았습니다. 겨우살이 준비에 한창인 마을을 넉넉한 자세로 품고 있는 노거수들이 함께하며 운치를 더해주었습니다. # 어머니 나무 ‘하괴목´ 아버지 나무 ‘상괴목´ 괴산군 관내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는 모두 일곱 그루. 그 중 노거수는 오가리 느티나무와 읍내리 은행나무 등 네 그루다. 가장 먼저 노거수와 이야기를 나눈 곳은 박달산 자락의 장연면 오가리. 우령, 오가, 신촌, 거문 등 네 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산 좋고 물 맑고 땅이 좋으니, 곡식이 잘 되고, 그만큼 인정마저 좋아 마을 이름도 오가(五佳)라고 지었단다.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인상적이다. 지붕 낮은 ‘마을이발관’에서는 남정네들이,‘고향식당’ 앞 마루에서는 아낙네들이 모여 저마다 신변잡기를 풀어내고 있다. 마을 뒷골목, 어린아이 무릎에도 못미치는 높이의 담장 너머로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사과는 언제, 누가 따먹으려는 것일까. 오가리의 자랑거리는 단연 우령마을 느티나무다.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선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정자의 형태를 하고 있다 해서 삼괴정(三槐亭)이라 불린다. 이 중 상괴목과 하괴목 두 그루가 천연기념물 제382호로 지정돼 있다. 수령은 800년 정도. 인물로만 보자면 상괴목이 앞선다. 높이 25m, 가지 길이 26m, 가슴 높이의 둘레는 8m쯤 된다. 몸체 일부에 시멘트를 덧대긴 했어도, 전체적으로 생육상태가 좋은 편. 하괴목은 키가 19m, 가지 길이 22m, 가슴 높이 둘레가 9.4m로 다소 작고 펑퍼짐하다. 동쪽으로 난 가지가 화재로 소실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우령마을 주민들은 하괴목을 더 신령스럽게 여긴다. “하괴목을 어머니 나무, 상괴목을 아버지 나무라고 불러요. 어머니 나무인 하괴목에서 음력 정월 대보름날 자정에 마을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지내지요.” 고령숙(68) 이장의 설명이다. 삼괴정이 세간에 회자되면서 요즘엔 찾는 사람들도 제법 늘었단다. # 1000년 전 성주(城主)의 선물, 은행나무 오가리 뒷자락의 솔치재를 넘어 청안면 읍내리 청안초등학교로 향했다.1000년을 살아 온 은행나무는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노는 운동장 한가운데 덩그렇게 서 있었다. 천연기념물 제165호. 높이 17m에 가슴높이 둘레 7m가 넘는 이 살아 있는 화석을 아이들은 다소 어려워하는 듯 했다. 나무 주위를 돌며 노는 아이들도,76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학교 졸업생 누구도 그 흔한 애칭 하나 붙여주지 않았으니 말이다. 천년 노거수가 까탈스럽거나 붙임성이 없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아이들 대부분이 은행나무에 얽힌 전설만은 제대로 알고 있었다. 이은영(6학년)양은 “고려 성종 때 이 고을 성주가 백성들을 위해 동헌 뒤편에 ‘청당’이란 연못을 파, 그 주변에 많은 나무를 심었대요. 그 중 남은 하나가 이 은행나무고, 선정을 베푼 성주를 기리기 위해 고을 백성들이 자자손손 정성껏 가꿔 왔다고 해요.”라며 또박또박 설명했다. 아이들이 떠난 빈 운동장 위로 서서히 어둠이 내려앉는다. 아마 아이들이 졸업하고 나면, 은행나무가 해질녘 만들어 놓은 땅거미의 크기만큼 이 나무를 그리워하게 될 게다. 청안초등학교와 담장 하나 사이로 수령 960년쯤 되는 느티나무와 회화나무가 나란히 서 있다. 그 동안 얼마나 신산한 삶을 살아온 겐가. 느티나무 둘레의 절반 넘어 시멘트가 덧대어져 있고, 속은 텅비었다. 몸통 둘레 6.5m에 가지 길이 12m. 쭉 뻗어 있어야 할 나뭇가지가 몸뚱이에 비해 형편없이 가냘픈 몰골이다. 청안면사무소 관계자는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며 가지가 잘리고, 몸통 내부는 파헤쳐져 불태워지는 등 온갖 고초를 겪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채 5분의1도 남지 않은 몸에서 나온 가지는 빈약하나마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노거수들이 흩뿌려 놓기 시작한 낙엽을 밟다보면 이들이 인간보다 훨씬 처세에 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여름 무더위와 싸워가며 치열하게 키운 잎들을 아낌없이 버리니 말이다. 노거수와 달리 자신을 비우는 시기를 놓쳐 애써 쌓아올린 존경을 잃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글 사진 괴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이것만은 꼭 챙기세요!! # 가는 길 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 나들목→19번 국도 문경방향→방곡삼거리→517번 지방도 쌍곡방향→추점삼거리 우회전→오가리→청안면, 또는 중부고속도로→증평 나들목→510번 지방도 괴산·증평방향→연탄사거리→청주·증평방향 우회전→초중사거리→36번 국도 충주·괴산방향→540번 지방도→592번 지방도→청안초등학교→오가리. # 가볼 만한 곳 연풍면 적석리 입석마을과 청천면 삼송리에는 각각 천연기념물 제383호, 제290호로 지정된 ‘왕소나무’가 있다. 청천면 송면시외버스터미널 쪽으로 가다 보면 길가 한편에서 연리지(連理枝) 소나무와 만난다. 연리지는 두 그루의 나무가 마주 보며 자라다 중간 가지를 통해 연결된 특이한 형태의 나무. 예전엔 부모와 자식과의 사랑을 뜻했지만, 요즘엔 남녀간 애정을 상징하는 사랑나무로 불린다. 괴산군청 산림관광과 043)830-3228, 고령숙 우령마을 이장 832-1525.
  • [현장 행정] 강동구 불법광고물과의 전쟁

    [현장 행정] 강동구 불법광고물과의 전쟁

    강동구가 넘쳐나는 불법 광고물과 10개월째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입간판, 현수막, 벽보, 전단 등 불법 광고물 13만 6800건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상습적 설치자나 청소년 유해 광고물 설치자 54명을 형사 고발했다. 과태료도 1억 6500만원(666건)을 부과했다. 이런 단속에도 불구하고 도로 안쪽의 골목은 여전히 불법 광고물의 ‘무풍지대’다. 특히 불법 광고물 설치자를 알 수 없는 전화번호만 적힌 광고물이 넘쳐난다. 31일 오후 강동구 길동 주택가. 도시경관과 공무원들이 고압 세척기를 이용해 불법 전단지 제거작업에 한창이다. 전날 떼어냈지만 밤새 또 붙은 것이다. 고강력 접착제로 붙여서 떼어내는 작업도 수월치 않다. 이기완 도시경관과 팀장은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해도 광고 효과가 더 크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공간만 있으면 불법 광고물이 붙는다.”면서 “매일 단속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21일에는 하루만에 벽보와 현수막 등 1t에 달하는 불법광고물을 수거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보행을 위협하는 입간판과 ‘에어 간판’(에어라이트·세워놓은 풍선형 간판), 건물 벽면이나 담장 등에 부착하는 전단지, 가로수에 설치된 불법 현수막 등은 주말과 밤에 더 기승을 부린다.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법 광고물이 줄지 않는 것은 짭짤한 광고 효과 때문. 일부 업체들은 불법광고물 부착에 따른 과태료 300만원을 무시한다. 아예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걸리면 과태료를 내겠다는 ‘막가파형’도 있다. 두 차례 이상 걸려도 벌금형에 그친다. 이 팀장은 “불법 광고물을 뿌리뽑기 위해 끝장을 볼 생각”이라면서 “‘어느 정도 단속하다가 말겠지.’라고 판단하면 큰 오산”이라고 말했다. 단속 인원은 도시경관과 직원 37명.7개조로 나눠 밤과 휴일 없이 근무한다. 매일 불법 광고물 설치자와 ‘붙이면 떼는 숨바꼭질’을 하는 셈이다. 단속반과 업주간 실랑이도 곧잘 벌어진다.‘생업인데 너무 심한 것 아니냐.’,‘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밀어붙인다. 심지어 단속에 대한 항의 표시로 상인들이 구청 사무실까지 쳐들어왔을 정도다.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단속이 계속되면서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난다.4차선 이상의 도로가에는 불법 광고물이 크게 줄었다. 또 규격에 벗어난 간판 등도 상당수가 교체됐다. 최용호 부구청장은 “불법 광고물 단속은 생태도시 진입을 위한 마지막 손질”이라면서 “도시경관과의 지난 10개월 단속 활동 덕분에 도시가 많이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K, 창단 8년만에 감격 첫우승

    SK, 창단 8년만에 감격 첫우승

    SK가 한국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2연패 뒤 파죽의 4연승으로 기적 같은 우승을 일뤘다. 창단 8년 만에 처음이다. 김성근(65) SK 감독은 16년간 6개 팀을 호령하며 잡초 인생을 살았지만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오랜 ‘한’을 마침내 푼 것. 두번째 도전장을 내민 끝에 제자인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을 제물로 삼았다. 순간 눈물을 비친 김성근 감독은 의연함을 되찾은 뒤 헹가래를 받으며 생애 첫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2002년 LG를 이끌 때의 실패를 거울삼아 ‘믿음의 야구’로 새 역사를 썼다. 그는 “2002년 당시 너무 서두르다 삼성에 2승4패로 졌다. 머리 속에 데이터를 너무 많이 갖고 있어 끌려갔다.”고 말했다. SK 3번 타자 김재현(32)은 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 큰 몫을 해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투표 결과,71표 가운데 65표를 가져갔다. SK는 29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채병용의 호투와 정근우의 역전 2점포와 김재현의 1점포로 5-2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4승2패로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등극했다.SK는 최태원 그룹 회장이 직접 구장을 찾은 3,5,6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 최 회장에게 화끈한 선물을 안겼다. 베테랑이 활발하게 움직인 SK가 경기를 주도했다. 프로 13년차 김재현(32)이 23타수 8안타(타율 .348) 2홈런 4타점 5득점의 맹타로 큰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기선은 두산이 잡았다.1회 2사1루에서 김동주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위기 뒤에 찬스라고 했던가.SK는 0-1로 뒤진 3회 수비에서 맞은 무사 1·2루의 위기를 병살 등 무실점으로 막은 뒤 방망이가 폭발했다.3회 말 1사 후 최정의 좌전 안타가 신호탄이 됐다. 후속 정근우가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겨 2점포를 만들었다. 조동화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현이 오른쪽 스탠드에 꽂히는 1점포로 화답, 순식간에 3-1로 달아났다. 채병용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정대현은 1과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날 고졸 신인 임태훈(19)을 내세워 승부를 걸었지만 타선의 집중력에서 SK에 밀리며 두번째 정상 도전도 실패로 끝났다. 두산은 안타 8개를 터뜨렸지만 산발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다. 반면 SK는 장단 10안타로 5점을 거둬들였다.SK는 이번 우승으로 새달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인천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월드시리즈] 보스턴, 가을의 전설 품다

    5회 2루타로 나간 뒤 3루까지 진루한 그는 제이슨 베리텍의 안타를 틈타 홈으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 성공했다. 서른셋 나이의 투혼이었다. 그는 2-0으로 앞선 7회에도 왼쪽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으로 선발 애런 쿡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려 월드시리즈(WS) 싹쓸이(Sweep) 우승의 주춧돌을 놓았다.●고환암 이긴 로웰 ‘최고의 해’ 미프로야구 보스턴의 베테랑 타자 마이크 로웰이 29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WS 4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의 맹타로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4차전까지 15타수 6안타(타율 .400),4타점,6득점으로 3년 만의 전승 우승을 이끈 그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로웰의 빅리그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1999년 뉴욕 양키스로 데뷔한 직후 고환암 수술을 받았다. 이듬해 플로리다로 옮긴 그는 2003년 32홈런 등 타율 .276,105타점으로 화려하게 재기해 WS 우승반지를 끼었다. 그러나 2년 뒤 8홈런, 타율 .236,58타점의 ‘반타작’에 그쳐 지난해 조시 베켓에 ‘딸려’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트레이드 첫 해 20홈런에 타율 .284로 그런대로 활약했지만 트레이드설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는 올시즌 21홈런 등 타율 .324(개인통산 최고),120타점(팀내 최다)으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보스턴 우승은 2004년 패권의 ‘데자부(旣視感)’를 부추기는 데다 ‘악의 제국’ 양키스의 붕괴와 함께 온 것이어서 빅리그 최강의 입지를 새롭게 굳혔다는 의미도 갖는다. 빅리그 사상 싹쓸이 우승은 스무 번째.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종로거리 걷는게 즐거워진다

    종로거리 걷는게 즐거워진다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종로가 ‘사람 중심의 편한 길’로 바뀐다. 수많은 자동차와 사람들이 지나는 대로에서 자동차보다 장애인을 우선 배려하고 보행자의 편의를 생각하도록 했다. 종로구가 서울시 교통환경 개선 정책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29일 종로구에 따르면 구청 직원과 풍림산업㈜의 공사 관계자 등 60여명은 지난 23일 사직동 아파트 신축공사장내 안전교육장에서 ‘장애인 편의시설의 이해 및 바른 설치’에 관한 강연을 들었다.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의 김인순 박사를 초빙, 강연을 듣고 아파트·도로 공사장에서 어떻게 하면 장애인,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 약자를 배려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였다. 종로구는 이같은 논의를 거쳐 관할 도로에 설치된 ‘볼라드(차량 진입방지용 말뚝)’ 2631개를 2010년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교체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종로를 중심으로 282개(10.7%)를 우선 바꾼다. 기존 볼라드는 거의 돌(97.5%)로 만들어져 시각장애인들이 길을 걷다가 정강이를 다치기 십상이다. 화강석 볼라드가 점자블록 위에 설치된 경우도 많아 안심하고 블록 위를 지나다 뒤통수를 맞는 꼴이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전국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볼라드의 5.8%만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질을 사용하라.’는 규정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는 인도를 함부로 점령하는 등 자동차의 불법 주·정차 단속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교통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40㎞로 주행하면서 위반 차량을 고속촬영할 수 있는 이동차량 단속팀 10개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단속에 나서 이미 지난해의 주·정차 단속실적 14만 294건을 넘었다. 또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주·정차 금지구역에서 운전석에 앉아 있는 운전자에게도 운전면허증을 요구해 현장에서 ‘스티커’를 발부한다. 대신 종로구는 올해 안에 공영주차장을 4265면에서 4697면으로 10.1% 늘리기로 했다.▲국제고 남측 37면 ▲사직터널 서측 36면 ▲성균관대 북서측 19면 등이다. 보행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법규만 지키면 운전자를 위해 자투리 땅을 주차장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건물에 자전거보관소를 설치하면 교통부담유발금을 최대 5%까지 경감해 주고 있다. 담장을 허물고 개인 주차장을 설치해도 최고 1550만원까지 자금을 지원해 준다. 복잡하고 위험한 교차로도 ‘사람 중심’으로 개선한다. 지난 7월 상습교통정체 지점인 종로소방서 앞 교차로에서 노상주차장을 없애고, 횡단보도 면적을 넓혔다. 교차로 가운데에 교통섬(교차로 내에 사람이나 차량이 지나지 않는 노랗게 빗금을 친 구역)을 설치, 자동차들이 한줄로 지날 수 있도록 했다. 다음달에 세검정교차로 등 5곳을 개선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HAPPY KOREA] (26) 경남 함양군 개평마을

    [HAPPY KOREA] (26) 경남 함양군 개평마을

    영남에서는 학맥을 이야기 할 때 좌안동 우함양(左安東 右咸陽)이라고 한다. 함양이 안동에 버금갈 만큼 학문과 문벌에 대한 자존심이 대단했던 곳이라는 이야기다.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물레방아골은 선비고을 함양을 대표하는 양반마을로 통한다. 마을 입구부터 늘어선 고색창연한 전통한옥들이 범상하지 않은 고을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 줄지어선 노송과 마을을 휘감아 도는 맑은 계곡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하게 한다. 그러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 마을에도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 초부터 부자 마을로 거듭나자는 ‘잘 살아보세 운동’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수만 150명 배출한 학풍서린 양반고을 개평리는 양반의 가풍을 이어오고 있는 뼈대 있는 마을이다. 103가구 198명이 살고 있는 이 조그만 마을에서 배출한 대학교수만 150여명에 이를 정도로 굳건한 학맥을 자랑한다. 대를 이어 마을을 지켜온 주민들의 자긍심도 대단하다. 외부인이 이 곳에 들어와 살고자 해도 집을 내놓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만 봐도 뿌리 깊은 양반사상을 엿볼 수 있다. ‘하동 정씨’와 ‘풍천 노씨’ 집성촌인 이 곳은 씨족간 공동체 의식이 매우 강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전체 주민간 화합은 다소 약한 편이었다. 집안간의 보이지 않는 세대결 때문이었다. 조용한 이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분 것은 올 초부터다. 살기좋은 마을로 지정된 후 주민들의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전통한옥을 보존하면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오랜 관습에서 과감히 벗어나기로 한 것이다. 주민들은 총회를 열어 마을 규약을 제정했다. 하나로 뭉쳐 잘사는 마을을 만들어 보자는데 의견 통일을 이루어 흐트러진 마을 공동체를 되살렸다. 개평한옥보존회도 구성했다. 주민간의 친분과 상호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자체 조직이다. 보존회는 마을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삶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주거환경을 보존하면서 이를 개량해 한옥체험촌을 만드는 사업이 한창이다. 마을 곳곳에서 기와를 새로 이고 담장을 정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양옥집을 한옥으로 개량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집집마다 전통 정원을 가꾸고 나무를 심는 공사도 추진된다. 청년회장 정명상(59)씨는 “모든 주민들이 잘사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의욕적으로 집단장을 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마을공동체가 살아 움직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손님맞이 기와 단장하며 마을공동체도 살아나 한옥문화와 양반체험을 하며 머무르는 관광지를 만들기 위해 30여 동의 한옥민박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부녀회에서는 옛 양반들이 즐겨 먹었던 한정식과 제례상 등 전통음식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전통 디딜방아 체험장도 설치했다. 번듯한 한옥으로 건립된 마을회관 옆에는 전통한과 체험장도 만들었다. 노모회는 명품 전통한과를 만들어 판매한다. 노인회는 전통예절과 민예품 제조기술을 전수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마을 옆을 흐르는 개평천 제방에는 추억의 거리를 만들고 토속 어류를 방류해 고기잡이 체험행사도 갖기로 했다. 일두 정여창 선생이 거닐던 산책로도 복원해 역사 속에 묻혀져 가는 선현의 발자취를 후세에 전할 계획이다. ‘명약을 달이는 샘물’로 알려진 종바위 우물도 관광자원화 한다. 소득기반 확충사업으로 임금님 진상품이었던 ‘개평두리곶감’ 명품화 사업도 추진한다. 두리곶감은 일반 곶감보다 5∼6배 비싼 접당 30만원에 팔리고 있다. 양반가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통명주와 장류도 상품화된다. 명주 박물관, 전통장류 명소관도 건립한다. 궁중요리 대회, 선비문화 글짓기 대회 등 문화행사도 개최해 우리 전통의 멋과 맛, 문화를 만끽하는 마을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주민들은 당초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예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마을의 수백년된 돌담길도 무조건 걷어낼 것이 아니라 전통미를 살려 보존해 주길 바라는 여론도 많다. 이장 강경구(60)씨는 “주민 스스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점이 적지 않다.”면서 “주민들이 노력하고 투자하는 만큼 정부와 자치단체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함양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자되고 오래사는 100+100 운동 결실” 천사령 함양군수 “함양은 이제 어제의 함양이 아닙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천사령 함양군수는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함양이 오랜 잠에서 깨어나 잘 살아 보자는 도전 정신으로 충만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군청이 새로운 시책을 개발하면 주민들은 이를 받아들여 알찬 소득작목을 집중 육성하는 발전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전체 면적의 78%가 산지인 지역특색을 살려 곶감과 산삼을 소득원으로 개발했습니다.2003년 연간 3억원이던 곶감 매출이 지난해는 150억원으로 무려 50배가 늘었고, 올해는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요.” 천 군수는 곶감으로만 앞으로 3∼4년 내에 1000억원의 소득을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200㏊에 조성된 산양삼단지 역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게르마늄이 풍부한 토질에서 생산돼 약효가 뛰어나다. 머지 않아 심마니의 고장으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고랭지 사과도 효자 품목이다.100㏊가 조성됐지만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지곡면 개평리 물레방아골을 중심으로 한 양반고을 관광산업도 차별화된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부자 되고 오래 살자가 지역발전 구호입니다.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민이 100명 이상,100세 이상 장수 노인이 100명 이상이라는 뜻으로 100+100 혁신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천 군수는 “혁신운동 3년 만에 1억 이상 소득을 올리는 농가가 195명을 돌파했고 5년 내에 500명을 달성할 것”이라며 “이는 생각을 바꾸면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해준 사례”라고 말했다. 함양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개평리 양반마을은 개평리는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늑한 농촌마을이다. 수백년 된 전통한옥이 잘 보존돼 있어 한옥 박물관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들에는 양반가의 정갈한 기품이 가득하다. 요사스러운 치장이 없지만 옛 선조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마을 안길은 커다란 호박돌로 포장돼 옛 정취를 잃지 않고 있다. 유구한 세월을 지켜온 돌담길에는 이 곳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마을은 조선 오현 중 한 사람인 일두 정여창(1450∼1504)선생이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일두 선생은 우함양(右咸陽)의 기틀을 잡은 조선 전기 문신 겸 성리학의 대가다. 정여창 고택(중요민속자료 제186호)은 남도의 대표적인 양반고택이다.1만여㎡의 대지에 사랑채, 안채, 아래채, 별당, 곳간 등 5개 건물이 샛담으로 구분돼 있다. 홍살문을 겸하는 솟을 대문에는 다섯명의 효자와 충신을 배출했음을 알리는 편액이 걸려 있다.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최참판댁 세트장은 이 고택을 모델로 만들었다고 한다. 개평리에는 이 밖에도 풍천 노씨, 하동 정씨 종가댁과 오담 고택 등 문화재급 전통 한옥이 많아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 [재팬시리즈] 좋았어 병규!… 통쾌한 2점포

    ‘적토마’ 이병규(33·주니치)가 재팬시리즈 첫 안타를 2점 홈런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병규는 28일 훗카이도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 2차전에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4-1로 앞선 6회 초 1사 1루에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오시모토 다케히코의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가운데로 몰린 직구(시속 137㎞)를 놓치지 않고 호쾌하게 방망이를 돌려 빨랫줄처럼 쭉 뻗어나가는 2점포를 가동한 것. 홈런임을 확인한 이병규는 주먹을 불끈 쥐고 천천히 누를 돌았고,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병규는 시리즈 여섯 번째 타석 만에 첫 안타를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으로 수놓았다. 정규시즌 타율 .262 9홈런에 그친 이병규는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세 방을 폭발시키는 장타력으로 팀 승리를 거들어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꾸준하게 선발로 내보내며 믿어준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에게 결정적인 한 방으로 보답한 것. 2회 포수 파울플라이,4회 2루 땅볼,7회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이병규는 4타수 1안타(1홈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주니치는 8-1로 대승,1승1패로 균형을 맞추며 재팬시리즈 연패를 ‘5’에서 멈췄다.3차전은 30일 주니치 홈구장인 나고야돔으로 옮겨 열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길섶에서] 붉은 휘파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가을이 깊어간다. 담장의 자줏빛 장미 꽃닢은 날갯짓을 멈췄다. 추운 모양이다. 움츠린 채 검은 빛을 더하고 있다. 말린 꽃을 닮았다. 최창일 시인을 생각한다.‘가을에는 풀잎도 떨고 있습니다/끝내 말없이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기 때문입니다/바람은 텅 빈 들에서/붉은 휘파람을 불며/떠나는 연습을 합니다’ 주말 대전에서 고등학교 동기생들과 운동을 했다. 경주·대전·서울 등에서 모였다.10여년 만인 친구도 있다. 그들의 외모엔 내가 담겼다. 어쩔 수 없는 세월이 묻어난다. 나를 본 친구들도 같은 느낌이었을까. 그래도 여유와 함께 얻은 삶의 무게가 아닌가. 친구들의 웃음이 편안하다. 한 친구가 디지털카메라 셔터를 누른다.“제대로 찍어봐!” 다른 친구의 고함이 살갑다. 문득 전장에서 ‘인간’을 기록하다 삶을 놓친 사진작가를 떠올린다.“당신의 인물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카메라에 다가가는 노력을 덜 기울였기 때문이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치열하게 다가가려는 노력만큼 넉넉하고 풍성해지지 않을까. 최태환 수석논설위원yunjae@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동점…역전… ‘오늘도 곰의 날’

    두산이 한국시리즈 1,2차전을 적지에서 모두 잡고 파죽의 포스트시즌 5연승으로 우승 확률을 100%로 높였다. 두산은 23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SK와의 2차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이대수가 공수 양쪽에서 맹활약하는 데 힘입어 6-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2연승을 달린 두산은 2001년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2승 만을 남겼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거푸 잡은 경우가 11번 있었고 그 팀이 모두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빠른 발이 막히자 방망이가 살아났다.3번 도루를 시도해 2번 실패했지만 장단 10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유린했다. 특히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정강이를 다친 이대수가 진통제를 맞고 유격수로 선발 출장, 팀 승리를 거들며 친정 SK를 울렸다. 2-2로 맞선 4회 말 1사 3루에서 SK 박경완의 총알 같은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내 3루 주자를 묶어두고 1루로 공을 던지는 그림 같은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3-3으로 맞선 6회 2사 2·3루에선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렸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안타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의 임태훈은 6회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특유의 배짱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며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9세25일로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를 챙기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기선은 SK가 잡았다.1회 초 2사 1루에서 이호준이 랜들의 직구(136㎞)를 걷어올리며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겨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대포로 ‘맞짱’을 뜨며 반격에 나섰다.0-2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고영민이 2점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5회엔 선두타자 채상병이 1점포를 날려 3-2로 역전시켰다. SK는 5회 2사 뒤 조동화의 솔로포로 3-3 동점을 이루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4회 무사 2루,6회 무사 1·2루의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5회 두산 김동주가 공에 맞은 뒤 SK 선발 채병용에게 항의하자 양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몰려나와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2회 채병용의 공에 맞은 안경현은 오른손가락 골절로 남은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3차전은 25일 오후 6시 잠실로 옮겨 열린다. 인천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이대수가 타격에서 잘했고 임태훈도 잘 던져줬지만 진짜 고마운 건 6회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번트를 대 주자들을 진루시킨 홍성흔이다. 때문에 2사 뒤 점수를 낼 수 있었다. 정재훈이 자기 공을 못던지고 있어 마무리로 올리지 못했다. 김동주가 6회 항의한 건 안경현이 다친 걸 아는 상태에서 민병헌에 이어 자기한테도 그런 볼이 왔기 때문이다. 고의는 아닌 것 같다. ●패장 김성근 SK 감독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친 게 패인이다. 선수들은 잘했는데 벤치가 잘못했다. 홈런 말고는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도 타순을 잘못 짠 탓이 아닌가 싶다. 원래 크게 바꾸려 했지만 백업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채병용이 김동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건 (고의가 아니라) 컨트롤 미스다.2연패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한국시리즈는 어차피 4승을 해야 이길 수 있다.
  • 학교를 동네공원으로

    학교를 동네공원으로

    서울시는 23일 내년도 학교 공원화 사업 대상지로 동산초등학교 등 61곳을 1차로 선정하고 설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학교 공원화 사업은 삭막한 교정에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풀을 심고 산책로와 연못, 옥상정원 등을 만들어 학생은 물론 주민들에게 녹색의 쉼터를 제공하는 도시녹화 사업의 하나다. 또 학교 담도 허물어 교정이 지역의 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만든다. 내년 봄까지 예정된 사업이 완료되면 3.1㎞의 학교 담장이 헐리고 약 10만 5000㎡의 녹지가 새로 생기는 셈이다. 내년도 사업대상학교는 자치구를 통해 추천받은 74개교 중 심사를 거쳐 61개교를 뽑았다. 그동안 학교공원화사업은 절차나 착공 시기 등의 문제로 실제 공원개방 날짜가 매번 늦가을에서 겨울까지 미뤄졌다. 하지만 2008년도부터는 전년(2007년도)에 대상지 선정을 완료하고 설계를 실시,3월 개학과 함께 학생들이 공원으로 새 단장한 교정을 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한 학교마다 생태연못 등 체험학습장이 조성되고,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체육시설과 휴식시설도 마련된다. 특히 노원구 중계초교는 주변 아파트와 이어진 1㎞ 이상 담이 개방되면서 학교 녹지를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린파킹 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 단위 그린커뮤니티 조성 등을 제시했다. 학교 공원화 사업은 2001년 시작돼 올해까지 모두 1050억원을 투입, 시내 62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시는 또 다음달 30일까지 추가로 사업 참가 신청을 받아 공원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총 845억원의 예산을 투입, 서울시내 540개교의 학교를 녹화,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거점공원으로 사용 중이다. 서울시 최광빈 조경과장은 “올해는 당초 80개 학교를 선정해 공원화사업을 시작했지만 희망학교가 넘쳐 91개교로 확대했다.”면서 “효제초등학교 등 4개교는 문을 열어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나머지도 연내 마무리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첫 친환경 학교 행복中·高 2009년 개교

    첫 친환경 학교 행복中·高 2009년 개교

    서울에서 최초의 친환경 학교가 될 행복중·고등학교(조감도)가 2009년 3월 강북구 미아1동 837에 문을 연다. 서울시가 ‘학교공원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교문을 없애고 화단 등 녹지를 조성하고 있으나, 착공 때부터 친환경을 염두에 두고 짓는 사례는 처음이다. 22일 강북구에 따르면 행복중·고교는 1만 3533㎡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날 공사에 착수했다. 학교에는 교실 3개 동과 다목적체육관 1개 동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중학생 630명(18학급)과 고등학생 840명(24학급)이 공부를 하게 된다. 교문과 담장을 따로 만들지 않고 학교 주변에 나무를 심기로 했다. 학교 안에는 산책로와 연못을 조성한다. 주차장은 외부 도로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운동장과 화단의 지하에 만들기로 했다. 건물도 경관과 채광을 위해 통유리를 많이 사용한다. 건축자재는 친환경 제품을 쓰기로 했다. 공사비 213억원은 전액 민간투자(BTL)로 충당된다. 서해종합건설 등 12개 업체가 학교를 지어 20년 동안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했다. 과거 ‘삼양동 달동네’라고 불리던 동네에 건립되는 학교는 삼각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곳의 학생들은 주변에 중·고등학교가 없어 20∼30분씩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행복고는 강북구에서 여섯 번째 고등학교가 된다. 강북구 관계자는 “지역에는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고등학교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면서 “미아 뉴타운 예정지에도 우수 고교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eoul In]효제초 공원녹지화 완료 개방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효제동 효제초등학교가 학교 담장을 없애고 공원녹지화를 완료한 뒤 학교를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효제초교는 서울시의 ‘공원녹지 100만평 늘리기’ 사업에 따라 2억 2400만원을 들여 공원화를 마쳤다. 왕벚나무 등 23종,3911그루의 나무와 비비추 등 14종,9495종의 초화류를 심었다. 구는 병충해 방제 등 관리지원을 했다. 공원녹지과 731-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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