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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담장 세우니 쓰레기 투기 뚝 끊겼어요

    꽃담장 세우니 쓰레기 투기 뚝 끊겼어요

    ‘너지(Nudge) 효과’를 활용, 수십년간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곳이 있다. 너지란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뜻으로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의 저서명에서 유래됐다. 사람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대신 자연스레 흥미를 유발해 교묘히 행동을 고칠 수 있게 만드는 전략을 말한다. 영등포구는 지난 8월부터 대림2동의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 15곳을 선정, 꽃으로 만든 담장을 설치하는 시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주요 골목마다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24시간 감시해 왔다. ‘몰래 버린 양심 부끄럽지 않나요’ ‘쓰레기 NO, NO!’ 등과 같은 문구를 주변에 붙여 계도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늦은 밤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줄지 않았다. 오랜 관행을 바꾸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영등포구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너지효과를 적용, 쓰레기가 버려지는 곳 벽면에 꽃(조화) 장식을 달았다. 대림2동 주민자치위원회, 자원봉사연합회, 자율방범대, 귀한(歸韓)동포연합 자원봉사단 등 171명이 설치를 도왔다. 꽃담장을 관리하는 근무조도 편성해 색이 바랜 꽃을 교체해 깨끗한 상태가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 ‘꽃담장’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해 기존의 어떤 시도보다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영등포구 대림2동 주민 김모(45)씨는 “항상 지저분했던 길목이 어느샌가 쓰레기가 하나도 없이 깔끔해져 속이 다 후련하다.”면서 “악취도 사라지니 동네 자체가 확 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너지효과를 지역행정에 잘 적용해 불법쓰레기 투기 근절 효과는 물론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미관도 만들어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적용 사례들을 발굴해 지역 환경 및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김정일-원자바오 회담] 中 열렬한 환영받았지만… 모호한 北에 실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가장 큰 방북 목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내는 것이었다. 보름 전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양자 및 다자회담에 복귀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원 총리로서는 의향보다는 다짐을 받아내는 게 시급했다. 원 총리의 방북계획이 알려진 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원 총리가 복귀 답변을 약속 받고 방북을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그런 점에서 보면 “미국과의 양자회담 상황을 지켜본 뒤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진행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조건부 복귀’ 답변은 중국측 입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물론 김 위원장의 입을 통해 6자회담이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공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원 총리를 수행한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은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를 적극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김 위원장의 답변은 다소 모호하다. 무엇보다도 “6자회담만이 북핵문제 해결의 유일한 틀”이라는 중국측 입장과는 달리 6자회담을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다자회담 카드 가운데 하나로 평가절하했다. 원 총리의 방북을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수행했지만 그의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TV화면에서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모호성을 극대화하는 북한의 전략이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4일 오전 원 총리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부터 이튿날 저녁 김 위원장과의 회담 직전까지만 해도 전망은 밝았다. 전례 없이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왔고, 숙소로 이동하는 연도에 수십만명의 평양시민들이 운집해 열렬한 환영을 하는 등 분위기는 순조롭게 풀리는 듯했다. 원 총리도 수천만달러로 추정되는 무상원조 프로그램으로 화답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중대발표’ 얘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정작 원 총리와의 회담장에서는 굳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원 총리의 방북은 ‘북·중 수교 60년, 우호의 해 폐막식’이라는 정해진 일정 때문에 ‘키’를 북한이 쥐고 있었다.”며 “예견된 결과”라고 말했다. 외교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비록 6자회담 복귀라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북·중 우호관계 복원, 북핵 문제에서의 영향력 유지 등의 측면에서는 원 총리의 방북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평가다.stinger@seoul.co.kr
  • 관악산 낙성대공원 대변신

    관악산 낙성대공원 대변신

    고려 명장 강감찬(948~1031) 장군의 추모공원인 관악산 낙성대공원이 서울의 역사문화명소로 탈바꿈했다. 서울시는 강감찬 장군의 동상과 사당이 모셔진 ‘관악산 낙성대공원’에 대한 2년여간의 재정비사업을 마치고 1일부터 개방한다. 시는 우선 공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서울대 후문을 잇는 낙성대길에 있는 공원 담을 철거했다. 공원 내의 주차장도 없애고, 잔디마당을 조성해 시민의 휴게공간이나 행사 장소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안국사(사당) 주변과 공원 안 옥향나무·편백나무·노무라단풍나무 등 일본 조경수를 없앴으며, 사당 입구에는 홍살문을 설치해 추모공간(사당)과 광장(이용공간)을 분리했다. 관악구 낙성대동 228에 위치한 낙성대공원은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정부가 1973년 장군의 본가 근처 2만 8878㎡에 조성한 기념공원으로 사당과 장군의 동상, 야외공연장, 연못 등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시설이 34년이 지나 노후화되자 시가 지난해부터 관악구에 17억원을 지원, ‘제2차 낙성대공원 성역화사업’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역사적· 문화적 콘텐츠가 있지만 시설이 낡은 공원들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홈런? 아웃? 그라운드 퉁기지 않은 엔타이틀 2루타![동영상]

    공이 궤적을 그리며 왼쪽 담장을 넘어갈 때 분명 홈런처럼 보였다.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좌익수 안드레스 토레스가 미구엘 몬테로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솟구치며 글러브를 내밀 때엔 또 영락없는 아웃 상황이었다.  그런데 글러브 안에 들어갔던 공은 글러브가 담장 뒤 방책을 건드리는 바람에 벗겨졌고 이 바람에 공은 담장 상단에서 퉁긴 뒤 그라운드로 떨어졌다.중심을 잃고 뒤로 벌러덩 누운 로버츠 쪽으로 공은 떨어졌고 토레스는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두 맨손으로 공을 움켜쥐었다.  관중들은 물론이고 양 팀의 코칭 스태프와 심판들도 혼란의 늪에 빠졌다. ☞ 동영상 보러가기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의 AT&T 필드 구장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원정경기 4회초에 벌어진 진귀한 상황이다.야구를 수십년 관전해온 이들조차 이런 장면은 처음 보았을 것 같다.  3루심 대나 드무스는 처음엔 손가락을 빙빙 돌리는 사인으로 홈런 판정을 내렸으나 다른 두 명의 심판이 달려와 이의를 제기하자 어찌할 바를 몰랐다.결국 심판 넷이 모두 모여 쑥덕거린 끝에 결국 비디오 리플레이를 하기로 했고 잠시 뒤 운동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주심은 이미 다이아몬드를 돈 뒤 덕아웃에 들어가 있던 산체스에게 2루로 나갈 것을 명령했다.엔타이틀 2루타를 선언한 것.그라운드를 한 번 퉁기고 담장 너머로 사라진 엔타이틀 2루타는 심심찮게 보아왔으나 단 한번도 그라운드와 접촉하지 않았는데 엔타이틀 2루타가 선언된 것.  토레스는 “공을 잡았는데 글러브가 토해내고 말았다.”며 “아웃을 잡은 것처럼 행동해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이죽거려 기자들을 웃겼다고 MLB 닷컴이 전했다 .  홈런을 하나 뺏긴 셈이 된 A J 힌치 애리조나 감독은 “덕아웃에는 모니터가 없으니 심판들의 설명을 듣기 위해 나간 것이었다.드무스는 처음에 공이 담장 뒤쪽의 방책을 맞혔으니 홈런이라고 생각했던 것인데 (리플레이를 보니) 공이 담장 상단을 맞힌 뒤 다음 플레이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했다.”고 전했다.그는 “참 훌륭한 판정이지만 공이 담장 뒤쪽을 맞히긴 한 것이니 역시 힘든 결정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리플레이를 보기로 한 것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며 “담장을 넘기지 못했거나 그 언저리만 맴돌았다면 홈런 판정을 얻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4회초 상황만 해도 애리조나가 이 타구로 동점을 만들었다면 승부가 어떻게 달라졌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샌프란시스코가 8-4로 이겼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HAPPY KOREA] 경남 함양군 물레방아골 전통양반마을

    [HAPPY KOREA] 경남 함양군 물레방아골 전통양반마을

    국내에 현존하는 전통한옥마을을 꼽으라면 대부분이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을 든다. 그러나 시선을 지리산 자락으로 돌리면 마을 곳곳에 솟을대문이 우뚝 서 있는 또 하나의 양반마을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대와 문화를 이어가는 살기좋은 전통마을을 표방한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 ‘물레방아골 전통양반마을’이다. ●한옥형 민박마을 관광객 늘어 마을 중심에는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186호인 일두 정여창 선생 고택과 일제시대 말기 조선 바둑계의 1인자로 군림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국수(國手) 노근영 선생의 고택이 자리잡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2007년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에 선정된 이래 마을의 초등학교 담장을 허물어 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벽화와 추억의 거리를 조성하는 한편, 면사무소를 한옥 모양으로 신축해 관광객 유치에 힘써왔다. 전통양반마을이라는 가장 효과적인 관광자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또 돌과 흙으로 만들어진 전통담장을 복원하고 한옥형 버스승강장 설치도 마무리했다. 마을 곳곳에는 전통적인 형태의 우물과 곡식을 찧는 방아, 쉼터인 원두막이 세워졌다. 이밖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대적 편리성을 도입하되 전통에 대한 이미지와 개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옥형 민박마을도 마련했다. 과거 방문객이 거의 끊기다시피 한 마을에는 올해부터 하루 40~50명씩 서서히 관광객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전통한과·곶감 대표 특산품으로 살기좋은 마을은 단순히 외형적인 부분에 그쳐선 안 된다. 마을 주민들은 갖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소득확대를 꾀했다. 우선 마을 부녀회를 통해 판매하는 ‘전통한과’ 생산을 확대해 연간 1억 2000만원의 소득을 얻었다. 임금님 진상품으로 불렸던 ‘개평두리곶감’의 판로 확대에 집중해 한접에 25만~30만원가량 호가하는 고가 제품을 재고량 없이 판매하는 성과도 이뤘다. 두리곶감은 마을 주민들이 함께 만드는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공동작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마을 주민들은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 추진에 따른 ‘마을자치규약’을 제정하고 매월 ‘마을 가꾸기 날’ 행사를 갖는다.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전통한옥 보존회도 꾸렸다. 마을 주민들은 3억 5000만원을 투자해 마을 인근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립, 연간 3000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팀장인 강경구 이장은 “마을이 아름다워지고 관광객도 늘어 더 살기좋은 마을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함양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기업연구원 男·女 이중생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여장을 한 채 회사 피트니스센터 여성 탈의실에서 화장을 지우다 여직원에게 적발돼 권고사직 당했다. ●수개월 동안 성도착증세 28일 A전자 연구소 여직원들에 따르면 이 회사 해외사업부 소속 선임연구원 B씨는 이달 중순쯤 서울 가산동의 A전자 연구소 피트니스센터에 몰래 들어와 화장을 지우다 아침운동을 하러 온 여직원에게 적발돼 회사 측에 넘겨졌다. 회사 자체 조사 결과 30대인 이 연구원은 여장(화장 포함)을 하고 여직원들이 운동하러 오기 전에 회사 피트니스센터 여성 탈의실·휴게실에 들어와 쉬거나 잠을 자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회사 정문을 통할 경우 발각될 것을 우려해 이른 아침 회사 주변 낮은 울타리를 넘어 회사 안으로 진입한 뒤 신분증을 찍고 건물 내부로 들어와 여성 탈의실과 휴게실로 직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성도착증세를 보이는 B씨의 이 같은 행동은 수개월 동안 계속됐으나 회사 담장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아 꼬리가 밟히지 않았다. B씨는 화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은 뒤 태연하게 근무했다. ●국내 굴지기업 보안 ‘구멍’ 회사 측은 B씨를 26일 권고사직 처리했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허술한 보안과 직원 관리에 소홀한 점이 도마에 올랐다. 세계적인 보안수준을 자랑하는 회사 연구소가 뚫렸다는 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여성 연구원은 “아무런 제지 없이 여성들의 공간에 드나들었다는 데 소름이 끼친다.”면서 “회사의 보안 실태가 이렇게 허술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회사 측은 “기술유출 등과는 관련이 없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했고 얼마 동안 이 같은 행동을 했는지는 개인 신상과 관련된 문제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北·美대화 예상보다 늦춰질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당초 예상보다는 늦춰질 전망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부 고위 당국자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수 없지만 앞으로 1~2개월 내 미국과 북한 사이에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거처럼 양자대화가 협상 개시를 의미해 6자회담이 양자대화 합의내용을 추인하는 역할을 하거나 제재가 완화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미 대화와 관련, “접촉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은 할 수 있으나 시기와 형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언론의 관측처럼 그렇게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졌고, 6자회담 틀을 고수하면서 북한을 6자회담장으로 복귀시켜 비핵화라는 최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안을 마련하는 데 나머지 5개국간 의견조율 등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mkim@seoul.co.kr
  • [테마 스토리 - 서울] (14) 덕수궁 돌담길

    [테마 스토리 - 서울] (14) 덕수궁 돌담길

    하늘이 높아지고 스산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면 문득 생각나는 길이 있다. 바로 덕수궁 돌담길. 돌담길은 덕수궁의 정문 대한문에서 정동극장 앞까지를 말한다. 폭 9~20m의 이 길은 한국 근대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 박물관’이기도 하다. ●개신교 첫 예배당 정동제일교회 덕수궁 정문부터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왼편에 근세 고딕풍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시립미술관이다. 전시기획 수준이 제법 높아 미술애호가들에게 꽤 알려진 명소지만, 본래는 1928년에 지어진 경성재판소였다. 1995년 법원이 서초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대법원 청사로 쓰였다. 이어 우리나라 최초의 개신교 예배당 정동제일교회(사적 256호)가 발길을 끈다. 1897년에 준공된 이 교회는 석조 기단에 종탑만 3층이어서 건축사에서도 의미가 크다. 교회 맞은편에는 최초의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를 복원한 역사와 전통의 정동극장이 반긴다. ●광화문연가 노래비에 문화 듬뿍 행정구역상 정동극장부터 이어지는 산책로는 정동길로 분류된다. 19세기 말 정동길은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 등 서구열강의 공관들이 밀집돼 자국의 힘을 뽐내던 곳이었다. 이 길에는 푸른 눈의 외국인들이 많이 지나다녀 각국의 언어가 뒤섞여 들렸다고 한다. 오늘날 덕수궁 돌담길은 문화와 예술의 거리다. 지난 2월에는 ‘광화문연가’의 작곡가 고(故) 이영훈을 기리는 마이크 모양의 노래비가 정동교회 앞 음악분수대 옆에 세워졌다. 덕수궁 왕궁수문장 교대식은 과거의 전통을 그대로 재현한 볼거리다. 돌담길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는 ‘거리의 화가’ 조용준씨는 “돌담길은 운치가 있고 삭막하지 않아 좋다. 한국의 몽마르트 언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거리 단속을 나온 구청 공무원도 돌담길 밑에 진열된 조씨의 그림을 치우지 않는다. 덕수궁 돌담길에 ‘수난’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5년에는 한 TV드라마 제작진이 주인공의 프러포즈 장면을 촬영하려고 돌담에 수백장의 접착식 메모지를 붙였다가 돌담을 훼손한 경우가 있었다. 지난해 서울시청이 서소문 별관으로 모두 이전한 이후에는 돌담길 앞에서 확성기를 크게 튼 민원성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개발·드라마 촬영중 훼손되기도 몇해 전 돌담길을 연인이 함께 걸으면 이별하게 된다는 근거 없는 입소문도 돈 적이 있다. 이별의 이유는 덕수궁 후궁들의 한(恨)이 서렸다거나 이혼소송을 위해 가정법원으로 가는 길목이었기 때문이라는 속설이다. 덕수궁 돌담길은 홀로 걸어도 외롭지 않고, 두서넛이 걸어도 비좁지 않다. 이 가을이 가기 전에 고즈넉한 담장 밑을 걸으며 아련한 사색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용산구 ‘그린파킹’ 아파트단지도 지원

    용산구는 담장과 대문을 허물어 집안에 주차장을 만드는 ‘그린파킹’(주차장공사 무상지원) 사업에 아파트 단지도 포함시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신청기간은 오는 12월까지로 지원대상은 1994년 12월30일 이전에 주택법 제16조 규정에 의한 사업계획 승인 또는 건축법 제8조의 규정에 의한 건축허가를 얻어 지은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이다. 입주자 공유 공간인 부대시설과 복리시설(주민운동시설, 도로 조경시설, 어린이 놀이터 등) 중 전체 면적의 2분의1 범위 안에서 전체 입주자의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용산구는 주차장 조성공사비의 50% 이내, 아파트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주택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기존 그린파킹 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자신의 집 안에 주차장을 설치하기를 원하면 주차장 1면 조성 때 650만원, 2면 조성 때 800만원, 3면 이상일 때 매 1면 추가할 때마다 100만원씩 최대 1600만원까지 구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공사 일체도 구에서 시행하며, 건물 내·외부에 폐쇄회로카메라(CCTV) 등 무인자가 방범시설도 무료로 설치해준다. 그린파킹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구민이나 아파트단지는 용산구청 교통행정과 녹색주차팀(710-3482) 또는 인터넷(yongsan.go.kr/site/gp)에서 신청하면 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현장 행정] 종로구 문화유산 지키기

    [현장 행정] 종로구 문화유산 지키기

    종로구가 우리 문화재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을 자처하고 나섰다. 구는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문화재를 오랫동안 보존하기 위해 관내에 있는 문화재 보수·복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대표적으로 구는 지난 12일 9개월여에 걸친 명륜동 장면(1899~1966년) 전 국무총리 가옥에 대한 보수공사를 마쳤다. 이곳은 장 전 총리가 1937년 건립해 거주했던 곳으로 안채를 비롯한 사랑채·경호원실·수행원실이 원형대로 잘 남아 있으며, 한식과 일식·서양식의 건축 스타일이 혼합된 양식을 보여준다. 구는 서울시 등록문화재 제357호이기도 한 이 가옥의 사랑채와 축대 및 담장을 집중적으로 개보수했다. 사랑채의 지붕을 석면슬레이트에서 기와로 원형 보수하고 문손잡이와 창호철물 등을 1960년대식의 내부 마감재로 복원했다. 이와 함께 노후로 균열이 심한 담장을 보수하고, 마당에 작두펌프를 설치하고 나무와 흙을 까는 등 대지를 정비했다. 장면은 일제 강점기에 천주교의 교육운동과 문화운동을 이끌었고 광복 후에는 대한민국 건국에 일익을 담당했다. 국무총리 및 부통령을 지냈다. 구 관계자는 “이 가옥에는 장면이라는 역사적 인물의 발자취가 남아 있고 광복 이후 정치사의 중심지였다는 점과 1930년대 주거양식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구는 또 11월까지 국내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1886~1965년) 선생의 가옥을 복원한다. 2003년 철거된 사랑채 부분을 원형 복원하며, 변형된 외부 타일벽체를 한식 흙벽으로 보수한다. 고 선생은 이 가옥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근대적 미술단체인 서화협회를 이끄는 등 화단을 형성했다. 12월까지는 서울시 민속자료 제22호인 백인제(1898~?) 가옥의 문간채 보수 공사를 실시한다. 가회동에 위치한 이집은 압록강의 흑송을 옮겨와 1874년에 건축했으며 조선시대에서 일제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건축물의 양식을 보여준다. 한편 구는 복원·보수뿐 아니라 매년 문화재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는 등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점검 시에는 문화재팀과 설계사무소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며, 이를 통해 보수나 복원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면 서울시나 문화재청에 신청한다. 문화재 보수·복원은 은행나무, 집터, 지붕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세심하게 진행하고 있다. 또 폐쇄회로(CC) TV나 연기감지센서 등 첨단 방재 시스템을 설치해 24시간 감시하는 등 화재나 외부인의 침입으로부터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과학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이병호 문화공보과장은 “10월 서울동묘의 보존처리공사를 비롯해 서울성곽 보수공사, 문묘일원 보수 공사 등을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철저한 문화재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상현 35호,타이거즈 토종 시즌최다 홈런 경신

    김상현 35호,타이거즈 토종 시즌최다 홈런 경신

    KIA의 ‘해결사’ 김상현이 10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상현은 18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7차전 3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LG 선발 한희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크게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1회말 나주완의 역전 2점 홈런으로 2-1로 앞서던 KIA는 김상현의 2점 홈런에 힘입어 점수를 4-1로 벌렸다.KIA가 6-1로 승리,3연승을 거두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35호를 기록한 김상현은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33, 34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10경기 만이자 14일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KIA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 1999년에 홍현우가 세웠던 34홈런이 팀 토종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이었는데, 김상현이 이를 넘어선 것. 타이거즈의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은 역시 1999년 용병 샌더스가 기록한 40홈런이다.앞으로 6경기가 남은 김상현으로선 이를 넘어설지 주목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야구]‘재주’ 부린 이재주 KIA 매직넘버 ‘4’

    [프로야구]‘재주’ 부린 이재주 KIA 매직넘버 ‘4’

    이재주(36)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야구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강릉 출신. 수비력이 떨어지는 탓에 지명대타로 출전하는 일이 많지만 그렇다고 홈런을 펑펑 터뜨리는 슬러거도 아니다. 그렇지만 ‘적자생존의 원리’가 지배하는 프로야구에서 17년째 뛰고 있다.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한 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목동 KIA-히어로즈전은 이재주의 ‘한 칼’이 빛난 경기였다. 1회 맏형 이종범의 솔로홈런과 최희섭-김상현 콤비의 연속 2루타로 KIA가 2-0으로 달아났다. 히어로즈도 1회말 무사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4번 덕 클락이 KIA 선발 양현종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더니 5번 클리프 브룸바는 3루수앞 병살타를 때렸다. 3회초 KIA가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초반이었지만 ‘조갈량’ 조범현 감독은 지명타자 최경환 대신 올시즌 히어로즈전에서 1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한 이재주를 대타로 세웠다. 이재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6구째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긴 것. 순식간에 스코어는 5-1. 개인통산 20번째 대타홈런. 역대 2위인 최동수(LG)가 10개인 점을 감안하면 이재주의 기록은 ‘전인미답’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결국 KIA가 히어로즈를 9-2로 꺾고 선두를 수성했다. KIA는 이날 패한 SK와의 승차를 1.5로 벌려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반면 6위 히어로즈는 4위그룹에 2.5경기차로 멀어져 가을 야구의 희망이 좀 더 옅어졌다. 삼성은 안방 대구에서 에이스 윤성환의 역투에 힘입어 ‘고춧가루 부대’ 한화를 6-1로 완파, 4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경기가 없던 롯데와 공동 4위로 복귀했다. 윤성환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7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14승(4패)째를 챙겨 다승 선두로 뛰어올랐다. 잠실에서는 SK와 LG가 연장 12회 혈투 끝에 2-2로 비겼다. SK가 연장 12회초 정상호의 솔로홈런으로 14연승을 내달리는 듯했다. 하지만 12회말 1사 1·3루에서 SK 투수 게리 글로버의 폭투를 틈타 3루주자 박용택이 홈을 파고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가 비겼지만 연승기록은 계속 이어진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성남시 새청사 이전 ‘떨떠름’

    행정구역 통합논의가 진행 중인 경기 성남시가 다음달 인구 150만명에 대비한 매머드급 신청사로 이전한다. 이같은 이전과 관련, 성남주민과 공무원은 개운치 않은 모습이다. 통합 시청사가 다른 시로 결정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성남시는 중원구 여수동에 건립 중인 ‘성남시 청사 및 의회’가 이달 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23일부터 11월 12일까지 21일간 부서별로 단계적으로 이전한다고 16일 밝혔다. 하루 4~5개 부서씩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이전 대상은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성남시 본청 내 26개 부서를 비롯한 본청 인근 건물(대생빌딩)을 임대해 쓰고 있는 녹지과, 체육청소년과 등 40개 부서와 성남시의회다. 시는 이전 기간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서별 책임 이사제를 실시하며, 주말과 야간에도 이사작업을 실시해 이사기간을 최소한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이사 당일에는 민원처리전담요원 배치, 민원처리 기동반 운영, 신·현청사간 순환차량 수시 운행 등을 실시해 청사 이전으로 인한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성남과 하남, 광주시가 큰 틀에서 통합에 합의했지만 정작 통합청사만큼은 타 시로의 이전에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세 지역의 지리적 통합주체는 광주시다. 한편 시 관계자는 “현재 성남시청사는 1983년도에 인구 30만명을 기준으로 건립돼 그동안 사무공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며 “여수동 청사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대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담장없는 성남시청’을 시민에게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프로야구] 못말리는 비룡군단 13연승 날다

    [프로야구] 못말리는 비룡군단 13연승 날다

    ‘비룡군단’의 기세가 거침없다. SK가 파죽의 13연승을 내달리며 구단 최다연승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SK는 15일 프로야구 잠실 LG전에서 나주환의 결승 솔로포 등 대포 세 방에 힘입어 8-5로 승리, 창단 최다연승 기록을 ‘13’으로 늘렸다. 2위 SK는 이날 히어로즈를 꺾은 선두 KIA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1회말 박용택과 이대형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정성훈의 내야땅볼 때 3루 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아 기세를 올렸다.SK는 곧바로 반격했다. 2회초 1사 1·3루에서 김강민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박재홍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정근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1로 달아났다. 3회엔 최정이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5-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1-5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한 뒤, 4회 정성훈의 1타점 적시타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LG는 5회 무사 2루에서 이진영이 기습번트를 시도해 2루 주자 최동수가 런다운에 걸렸으나 윤길현이 2루에 악송구하는 틈을 타 홈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선 SK 나주환은 상대 선발 김광수의 2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어 정상호가 8회 좌월 솔로포로 뒤를 받쳤고, 9회 최정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목동에서는 KIA가 가을야구 티켓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6위 히어로즈에 4-3, 진땀승을 거뒀다. KIA는 지난 주말 두산전 2연패 악몽에서 벗어나며 살얼음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SK와는 여전히 0.5경기 차. KIA는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김원섭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최희섭이 천금같은 1타점 2루타를 때렸고, 이 점수를 끝까지 잘 지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반면 힘겨운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히어로즈는 4위 롯데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대구에서는 ‘꼴찌’ 한화가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삼성에 매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한화는 김태균의 3점포 등 모처럼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13-7 완승을 거뒀다. 한화 김태균은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프로통산 16번째. 반면 갈길 바쁜 5위 삼성은 4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롯데와의 승차가 0.5경기로 벌어지며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MLB] ‘15호’ 추신수 한국인 시즌 최다홈런 타이

    추신수(27·클리블랜드)가 한국인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를 이뤘다. 추신수는 13일 미프로야구 캔자스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우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회말 호쾌한 우중월 결승 2점포를 뿜어내 팀의 13-6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달 16일 미네소타전에서 지난해 세운 자신의 최다홈런 기록(14개)과 타이를 이룬 뒤 28일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시즌 15호 홈런을 때린 추신수는 최희섭(30·현 KIA)이 보유한 한국인 한 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최희섭은 2004년과 2005년 각 15개씩 홈런을 때렸다. 추신수는 3-3으로 맞선 5회 1사2루에서 상대선발 루크 호체바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올리며 타율 3할(.300)에 복귀했다. 타점 2개를 보태 77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팀 내 그래디 사이즈모어(18개)에 이어 홈런 공동 2위, 타점은 페랄타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렸다. 추신수는 홈런 5개와 도루 1개만 추가하면 ‘20-20 클럽’에도 가입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그의 삶 그의 꿈] 마이센(Meissen)을 아세요

    [그의 삶 그의 꿈] 마이센(Meissen)을 아세요

    테이블웨어展 경기도 부천종합운동장에 있는 유럽자기박물관에서 아주 특별한 전시회를 하고 있다. 8월 말까지 열리는 <한여름의 테이블웨어展>이다. 테이블웨어(Tableware)는 음식을 담고 차려내는 식탁용품을 통칭하는 말인데, 이 전시회는 그러니까 유럽 식탁에서 사용되던 정통 유럽자기들의 진수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놀랄 만치 다양한 구성품과 재질을 통해서 유럽의 식탁 문화 코드를 읽을 수 있고, 동양의 자기들과는 또 다른 양식과 특색을 지닌 유럽 자기들의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이 전시회를 마련한 이는 유럽자기박물관 관장인 복전영자 씨. 일본 사람이었으나 19년 전에 한국인 남편을 따라 한국으로 귀화한 어엿한 한국인이다. 온화한 미소에, 자신의 이야기를 차분히 한국어로 담아내는 모습이 참 인상적인데, 유럽자기박물관에 있는 900점이 넘는 자기류와 유리류, 그리고 가구들을 부천시에 선뜻 기증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수십 년 동안 소더비와 크리스티 등 세계의 유명 옥션들을 돌아다니며 모은 엄청난 수집 열정을 다른 이들을 위해 아무런 대가도 없이 기꺼이 내놓을 줄 아는 참으로 드문 용기를 지닌 분이다. 장롱 속에 넣어두고 혼자서만 꺼내 보고는 혼자 기꺼워하는, 재산적인 가치만을 거기 부여하는 대다수의 한국인 수집가들은 이분에게서 뭔가를 좀 느껴야 하리라. “혼자 보고 즐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훌륭한 예술품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아 주는 게 한결 보람 있는 일이 아니겠어요? 수집해온 자기들을 부천시에 기증하면서 기증식장 단상에 올라 무슨 말인가를 하려는데, 말은 안 나오고 눈물만 났습니다. 남들이 보면 아까워서 그러는 줄로 알았을지 모르지만, 뭐랄까요, 오래 품 안에 품고 있던 자식들을 떠나보내는 엄마의 심정이 이럴까 싶었어요.” 그랬겠다. 현실적인 가치만을 따졌다면 아예 기증할 생각 같은 걸 하지도 않았을 테니. 기증에 인색하기만 한 우리들이 한 번쯤 새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마이센, 세브르, 로열우스터 이런 사연들을 지니고 2003년에 개관한 유럽자기박물관은 그야말로 유럽 자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중국과 일본과 한국으로 대표되는 우리 동양의 자기들이 각 나라마다 고유한 양식을 지니고 있듯이 유럽도 나라와 생산지에 따라서 각기 다른 특징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럽 최초로 백색자기를 개발한 독일의 마이센, 금채장식이 화려한 프랑스의 세브르, 왕실의 권위와 기품이 고스란히 스며 있는 영국의 로열우스터 등이 대표적인 유럽 양식들입니다. 마이센은 독일의 작은 마을 이름입니다. 18세기에 중국에서 자기를 수입해서 사용했는데 자기를 황금보다 귀하게 여겼습니다. 이 마을에 마침 고령토가 있어서 자기를 제작하기 시작한 게 지명을 따 마이센 자기가 된 것입니다. 저희들도 잘 알고 있는 영국의 본차이나는 물소의 다리뼈를 갈아 넣어 얇으면서도 강도가 높은 자기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럽 자기는 동양 자기에 비해 화려하고 독특한 문양을 지니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자기는 곧 부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이분의 자기는 부천시에 기증한 것들이 전부가 아니다. 김천시에도 1500점을 기증했다. 직지사 옆에 자기박물관을 지었다는데 그 건물의 형상이 항아리 모양이라고 한다.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이라니, 기증한 보람이 더 크지 않을까. “김천시장님이 자기의 가치를 알고 계셨어요. 유럽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딸이 자기 인형을 선물로 사다 달라고 주문했었답니다. 귀국길에 공항 면세점에 들러 딸의 선물을 사려는데 물어보니 값이 너무 비싸서 못 사왔다고. 아주 작은 것도 2백만 원이 넘더래요. 그런 경험이 있는 분이니 자기의 가치를 알고 계셨던 것입니다. 무엇이든 그렇잖아요.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는 가치가 있는 것이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가치가 없어지는.” 부끄럽다. 우리의 눈은 돈 앞에서만 화들짝 크게 떠진다. 아쉬운 기부문화 “오늘 아침에 일본 꼬마들이 할아버지, 할머니와 관람을 왔었는데 아홉 살짜리 아이가 자기를 보더니, 마이센이다! 그러는 거예요. 대견하고 귀여워서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어떻게 마이센을 아느냐고 물었어요. 아빠 엄마에게 듣고 보아서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일본과 대만에는 유럽자기박물관이 많이 있어요. 어려서부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가 있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세계 속의 한국을 외치면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고 있나. 담장 밖 주변 나라들을 좀 둘러봐야 하지 않을까. 나중에 우리 아이들은 그 아이들과도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을 계속해야 할 텐데. “독일 드레스덴 국립박물관에 갔을 때인데 자기로 만든 새 두 마리가 있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것도 두 마리인데 똑같아서 박물관 부관장님에게 물었더니 캔들러라는 장인이 여섯 마리를 만들었대요. 그 박물관에 두 마리가 있고 제가 두 마리를 가지고 있으니 네 마리는 있는데 나머지 두 마리의 행방은 알 수가 없었어요. 어디서 두 마리가 마저 발견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유럽자기박물관에는 나폴레옹이 사용했던 잔도 있다. 역사적인 평가야 전문가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아무튼 그 잔을 사용했던 이가 나폴레옹이라니, 듣는 순간 묘한 감회가 머릿속을 스친다. “박물관을 찾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강남의 아파트를 가진 사람보다 더 큰 행복을 느낍니다. 우리 사회는 기증, 기부문화가 너무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더불어 나누는 기쁨을 아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장인과 예인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 물질만능시대에 정작 소중해지는 게 그분들의 존재라는 걸 잊어가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가치관이고 인생관이다. 아니, 이런 것들 모두 접어두고 유럽 귀족이 되어 화려한 접시에 고급 요리 담아 먹는 호사스런 꿈에 한순간 젖어보는 건 어떨까. 한 상 가득 차려져 있는 유럽자기박물관 전시가 끝나기 전에. 글_ 최준 기획위원 TIP 유럽자기박물관 특별전시회 <한여름의 테이블웨어展> <한여름의 테이블웨어전>은 테이블웨어의 구성과 다양한 문양을 통해 유럽의 문화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유럽자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8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유럽의 자기를 처음 생산하고 다양한 시도로 유럽자기의 원형을 세운 독일 마이센의 테이블웨어부터 루이 15세의 애첩 퐁파두르 부인의 취향과 왕실의 기호를 반영하고 있는 프랑스 세브르 테이블웨어, 1851년 제1회 런던박람회에 출품해 빅토리아 여왕이 디너세트를 제작 주문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헝가리 헤렌드의 테이블웨어, 2009년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현대도자의 흐름을 여실히 보여주는 스테파니 헤링의 테이블웨어 등이 선보인다. 또한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독일 마이센 도자회사의 소장작품 30여 점과 마이센 코리아의 소장작품 40여 점도 함께 전시돼 전통 유럽자기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동서양의 식문화 공간을 주제로 4회에 걸쳐 성공회대 김재화 명예교수 등의 특별강연을 연다. 일시: 8월 31일까지 장소: 부천종합운동장 내 유럽자기박물관 문의: 유럽자기박물관(032-661-6238)
  • [현장 행정]광진구 8년간 ‘학교공원화 사업’

    [현장 행정]광진구 8년간 ‘학교공원화 사업’

    ‘낡고 지저분한 콘크리트 옹벽, 비만 오면 흙탕물이 고이는 뒤뜰, 나무 몇 그루 없는 앙상한 화단….’ 텅 비고 볼품없던 광진구 학교들이 푸른 나무와 예쁜 꽃들이 우거진 주민쉼터로 탈바꿈했다. 바로 광진구가 2001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학교공원화 사업’의 결실이다.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사업은 진화를 거듭했다. 공원화 규모와 수준은 해마다 질적으로 향상됐다. 시행 초반 담장을 없애고 나무 몇 그루 심던 수준에 그쳤던 사업은 이제 야외학습장과 생태연못, 놀이시설 등 주민편의시설까치 설치하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29개 학교 운동장 휴식공간으로 8일 광진구에 따르면 8년여간 공원화사업이 추진된 곳은 총 29개교. 초등학교 14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6곳이다. 구는 지금까지 이 사업에 45억 3900여만원을 투입했다. 학교 곳곳에 13만 2500여 그루의 크고 작은 나무들을 심고, 뒤뜰엔 다양한 꽃과 식물들을 가득 채웠다. 담장을 허문 자리엔 생태학습장과 산책로를 만들었다. 삭막한 콘크리트로 조성된 배움터를 학생과 주민들이 대화를 나누며 산책할 수 있는 정원 같은 휴식처로 새단장했다. 그 결과 아스팔트 건물과 황량한 운동장으로만 이뤄졌던 학교가 운동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근감 있는 웰빙공원으로 변신했다. 물론 처음부터 이 사업이 호응을 얻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주민들은 “학교 담장을 허물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 등 범죄 우려가 커진다.”면서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가 지속적으로 구민들을 설득하면서 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8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안전해졌다는 의견이 더 많아졌다. 광장동에 사는 한 주민은 “담장을 허물었더니 확 트인 시야 때문에 사고 위험이 더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2011년 노후화 학교 업그레이드 사업 광진구는 올해 2억원을 들여 광장초등학교에 공원화 사업을 진행한다. 다음달까지 이곳에 느티나무 등 26종의 나무 3577그루를 심고, 생태연못과 자연학습장을 마련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역내 44곳 중 30곳의 공원화가 완료되는 셈이다. 구는 공원으로 만들 부지가 없거나 지리적 조건상 담장 개방이 쉽지 않은 학교 11곳을 제외한 양남초등학교 등 3곳도 내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또 2011년 이후엔 공원 조성이 오래돼 노후화된 학교들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송학 구청장은 “학교공원화 사업은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도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면서 “단순히 공원 조성사업을 넘어 담장을 허물고 열린시각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참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사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HAPPY KOREA] 예술과 만나는 장흥

    [HAPPY KOREA] 예술과 만나는 장흥

    천생연분마을(정자·이곡마을)은 서울을 벗어나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지역에 위치해 있다. 경기 양주군 장흥면 삼상1리에 있는 이 마을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노고산을 등지고 앞에는 맑은 공릉천이 흐른다. 송암천문대, 장흥아트센터 등 주변에 문화예술 자원이 풍부해 문화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다져진 공동체 의식과 자부심 또한 대단하다.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지원금으로 정부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 지원 예산은 공릉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제궁교·정자교) 설치, 정보센터(마을회관) 건립, 아트센터 건립, 자전거도로 조성, 풍력·태양열 발전기 설치, 등산로와 마을 담장정비 등의 사업에 쓰였다. 천생연분마을의 행정구역 삼상리는 삼패상리의 준말로 원래 패는 사람들이 어우러지는 일종의 동아리로 나라에서 마을 기준을 삼을 때 사용했다고 한다. 현재 두 마을에는 226가구 637명이 거주한다. ●천문대·민속박물관 등 관광자원 풍부 일영리 일원에 조성된 장흥 아트파크와 아틀리에, 청암 민속박물관, 조각 아카데미가 들어섰고, 마을과 인접한 곳에 추사 김정희 암각문을 비롯해 권율 장군 묘 등 문화자산이 산재해 있다. 마을 인근의 계명산 정상에는 국내 최대 민간자본이 투입된 송암천문대가 우뚝 서 있다. 청암 민속박물관은 재래식 농기구와 생활용품 등 민속 유물 1만 2000여점을 전시 중이다. 장흥관광지 초입에 있는 아틀리에는 부근에 있던 모텔을 리모델링해 분양, 현재 24명의 작가가 입주해 활동 중이다. 내년 7월에는 관광특구내에 천경자미술관도 개관될 예정이어서 가족 단위로 즐겨 찾는 수도권 관광명소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아틀리에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작품 관람과 함께 작가와 직접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천생연분마을 주민들은 주변 문화특구를 연계해서 관광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안도 한창 논의 중이다. 마침 마을을 찾았을 때 회관에서는 투어 버스가 자유롭게 회차할 수 있는 공간마련 등 발전방향에 대한 회의가 진행 중이었다. ●자전거 문화체험코스 개발 마을자치위원회 고세영(6 6) 위원장은 “행정안전부 지정 정보화 마을이 된 데 이어 살기 좋은 마을 지원금까지 받아 농촌체험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졌다.”면서 “앞으로는 단순히 농촌체험뿐만 아니라 문화와 관광을 연계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생태·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절에 따른 상시 체험장을 운영하고, 문화와 역사에 조예가 있는 사람을 도우미로 지정, 방문객들을 직접 안내하고 문화도 소개할 참이라고 덧붙였다. 천생연분마을을 출발점으로 공릉천변을 따라 일영과 송추까지를 연결하는 테마 자전거도로도 조성된다. 올해부터 2011년 말까지 연차적으로 조성되는 자전거도로는 ‘자전거로 둘러보는 문화체험’ 코스로 활용해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테마공간도 만들어진다. 테마공간은 정자마을과 이곡마을의 특성을 살린 문화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2~3년이 지나면 생태체험 학습장과 자전거로 지역을 순례하며 문화와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특구의 중심마을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란 희망에 차 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행정안전부 공동 기획
  • [프로야구] ‘비룡군단’ SK 9연승 질주

    ‘비룡군단’ SK가 막바지로 치달은 프로야구판을 뒤흔들고 있다. 선두 KIA가 숨을 고르는 새 무서운 기세로 따라붙기 시작한 것.6일 문학구장. 3연패에 빠진 롯데의 초반 기세는 매서웠다. 1번 김주찬과 3번 홍성흔, 5번 카림 가르시아의 징검다리 홈런으로 손쉽게 3점을 뽑았다. 마운드에 에이스 송승준이 있음을 감안하면 든든한 점수. 그러나 분위기가 바뀐 것은 순식간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재홍이 솔로홈런으로 맞불을 댕겼다. 1회초·말 동시 선두타자 홈런은 역대 8번째(시즌 두 번째). 2사뒤 4번 김재현과 5번 최정이 거푸 볼넷을 골랐다. 6번 박정권이 휘두른 공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스리런홈런. 4-3으로 뒤집혔다.롯데도 기회는 있었다. 5-3으로 뒤진 6회 무사 1루에서 가르시아가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1루주자 이대호가 3루로 내달린 새 가르시아도 2루를 넘봤다. 하지만 SK 내야진의 송구플레이는 한 치의 빈틈도 없었다. 이대호를 잡지 못했지만 2루로 공을 던져 가르시아를 아웃시킨 것. 무리한 주루플레이 하나가 흐름을 뒤바꿨다. 이대호가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5-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미 맥이 풀렸다. 이어 6회말 2사 1루에서 박재상이 바뀐 투수 하준호를 공략해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7-4. 사실상 승부는 끝이었다.SK가 홈런 4방을 몰아치면서 롯데를 7-5로 꺾었다. SK가 9연승을 거둔 것은 지난해 6월1~13일 이후 처음. 팀 최다인 11연승(2007년 6월19일~7월3일)까지는 2승이 남았다. 시즌 두 번째로 70승(47패5무) 고지를 밟은 SK는 경기가 없었던 KIA(72승44패4무)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반면 4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삼성에 4위를 내줬다.‘4위 전쟁’으로 관심을 모은 목동에선 삼성이 4-3으로 히어로즈의 추격을 따돌렸다. 삼성은 59승61패로 롯데(60승64패)를 끌어내리고 지난달 27일 이후 열흘 만에 4위를 탈환했다. 7회까지 2-2,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하지만 삼성은 8회초 2사 1·2루에서 박한이의 적시타와 조용준의 폭투를 묶어 2득점, 마침표를 찍었다. 7위 LG는 ‘잠실라이벌’ 두산에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9회말 2아웃까지 4-5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박용택의 동점타와 최동수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 마무리 임태훈을 무너뜨렸다. 역대 5번째 1800경기 출장을 달성한 LG 김재박 감독은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씨줄날줄] 문무왕릉비/김성호 논설위원

    대영박물관이며 루브르가 약탈문화재로 채워졌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유물들을 원 위치로 되돌릴 경우 박물관이 텅 빈다는 소리는 괜한 게 아니다. 이 나라들이 유네스코 문화재반환 관련협약에 소극적이고 모르쇠로 일관함은 그래서다. 프랑스만 하더라도 외규장각도서 반환서 ‘동급 가치’의 유물 맞교환 입장을 크게 물리지 않고 있다. ‘문화재는 원 위치에 있을 때 가치가 있다.’는 목소리가 통하지 않는 세상. 이 메아리 없는 외침에서 우리는 비켜나 있지 않다. 구한말,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잃고 빼앗긴 국보·보물급 유물이 한둘일까. 주로 민간차원의 약탈문화재 반환노력이 빛을 보고 있지만 빙산의 일각이다. 약탈의 잔혹성을 규탄하고 반환의 정당성을 애써 주장하지만 문화재에서도 힘의 논리는 지배적이다. 문화재 약탈 비난에 앞서 갖고 있는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생각해봄은 어떨까. 국보1호 숭례문의 소멸 말고도 귀중한 유물들의 도난·훼손은 다반사다. 문화재 훼손 손실을 떠나 인식부족 탓에 눈뜨고도 잃어가는 것들이 태반이다. 전북 익산 왕궁리유적 주변마을의 지붕이며 담장, 부엌에 유적지서 발굴된 것들과 같은 기와, 석재들이 널렸음은 서글픈 몰인식의 일화로 회자된다. 국립경주박물관에 하단부가 보존돼 있는 신라 제30대 문무왕비의 윗부분이 발견됐다. 1961년 하단부가 수습된 바로 그마을의 수돗가 마당에서다. 18세기 발견됐다가 홀연히 사라진 지 200년 만에 되찾은 의외의 횡재에 박물관측은 쾌재를 부른다. 태종무열왕과 문무왕 업적, 백제평정 사실, 신라 김씨왕실의 원천을 밝힐 근거확보의 희열이다. 마당에 방기된 채 빨래판으로 쓰이던 걸 수도검침원이 발견했다는 웃지 못할 사연도 문화재급이다.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말만으로 외치고 강조해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 빼앗긴 우리 원형질 유산을 되찾아야 한다는 공허한 권리주장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지금 주변부터 살펴야 할 것 같다. 우리집 마당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진 빨래판이 국보급 유물일지 어찌 알까. 중요한 건 말의 성찬이 아닌, 현실 속에서 보고 찾아야 할 가치의 똑바른 인식이다. 더 늦기 전에….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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