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담장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2분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 NC
    2026-03-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60
  • 필라델피아 WS 첫 승

    2007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와 클리프 리(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선발대결이 예고된 순간, 피말리는 투수전은 불가피했다. 둘은 클리블랜드에서 7년 동안 한솥밥을 먹은 절친한 벗. 하지만 스타일은 달랐다. 리는 수싸움과 제구력에 능한 반면 사바시아는 전형적인 파이어볼러다. 29일 뉴욕 뉴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 리의 제구력은 완벽했다.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와 공 1개 정도 벗어난 공을 던지면서 양키스의 ‘핵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10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10개 중 7개는 ‘클린업트리오’ 호르헤 포사다(2K)-알렉스 로드리게스(3K)-마크 테세이라(2K)에게 뽑아낸 것. 9회 유격수 지미 롤린스의 실책으로 1점(비자책)을 내줬을 뿐. 리의 완투로 박찬호의 월드시리즈 등판은 미뤄졌다. 사바시아도 호투했다. 하지만 체이스 어틀리와의 승부가 문제였다. 3회 볼카운트 2-2에서 7~9구 153㎞짜리 패스트볼을 뿌려댔다. 놓칠 어틀리가 아니었다. 그대로 퍼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6회 또 만났다. 사바시아는 155㎞짜리 패스트볼로 상대했다. 하지만 어틀리의 방망이가 돌았고 공은 우측 스탠드 상단에 떨어졌다. 결국 7이닝 4안타 2실점한 사바시아의 판정패인 셈. 필라델피아가 1차전에서 6-1 완승을 거뒀다. 최근 12번의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을 일군 것은 11차례에 달한다. 2차전은 30일(한국시간 오전 9시) 같은곳에서 열린다. 양키스는 AJ 버넷, 필라델피아는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종로 청운초교 정철 시비 29일 제막식

    종로구는 29일 청운초등학교에서 가사문학의 일인자인 송강 정철(1536~1593) 선생을 기리는 ‘송강 정철 시비 제막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송강의 생가가 있던 청운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자리하게 될 시비는 총 5개로, 돌로 만들어지며 관동별곡과 사미인곡, 성산별곡, 훈민가, 한시 등이 실린다.제막식에는 내빈과 함께 청운효자동, 사직동, 부암동 등 인근에 사는 주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식전행사로 풍물 및 난타공연이 펼쳐진다. 조선시대 정치가이자 가사에 능했던 송강은 청운동 123 청운학교 자리에서 태어났으며, 명종 17년(1562년)에 문과에 장원급제해 사헌부 지평, 전라도 암행어사 등의 관직을 거쳤다. 이후 1580년 45세 때 강원도 관찰사가 돼 ‘관동별곡’을 지어 시조와 가사문학의 대가로서 재질을 발휘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사미인곡’ ‘속미인곡’ ‘성산별곡’ 등의 4편의 가사와 시조 107수가 전한다. 한편 종로구는 민족사랑과 인류평화를 실천한 윤동주 시인의 숭고한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인의 언덕’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7월11일 청운공원에서 윤동주 시비 제막식을 가졌다.이병호 문화공보과장은 “시비를 통해 후손들에게 교육적인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통문화를 확산시키기를 바란다.”면서 “옛 문인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을 찾아 기념지로 조성해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는 침팬지들 감동

    침팬지도 죽음에 대한 애도의 감정을 알까? 데일리 메일이 최근 보도한 사진을 보면 그 답은 ‘그렇다’ 일 것이다. 서아프리카 캐머룬의 생나가용 침팬지 구조센터에서 올해 40살 후반의 침팬지가 사망했다. ’도로시’라고 불린 이 침팬지는 노화에 따른 심장정지로 사망했다. 도로시의 시신이 구조센터로 실려나가는 순간, 동료 침팬지들이 철조망 담장에 모두 몰려와 도로시의 죽음을 애도하는 듯한 얼굴로 마지막을 같이했다. 서로의 팔을 동료의 등에 댄 모습이나 담장 너머로 도로시의 주검을 바라보는 모습은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하는 인간과 똑같아 보인다. 이 구조센터에 들어온 침팬지들은 대부분 고아들이다. 침팬지의 어미들은 사냥꾼들에게 잡혀갔고, 심지어 사냥꾼들은 겨우 눈을 뜬 새끼들을 애완용으로 팔아넘기기도 한다. 고령의 도로시는 이들에게 엄마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죽음에 대한 애도와 같은 복잡한 감정은 인간만의 특징이란 것이 학자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개, 침팬지, 코끼리, 까치, 까마귀 등 많은 동물군에서 동료의 죽음에 특별한 감정의 반응을 일으키는 모습들이 보여져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아-SK 7차전] 나지완 끝내기

    ’용쟁호투’에서 호랑이 KIA가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비룡 SK를 6-5로 물리치고 2009 프로야구 왕좌에 올랐다.KIA로서는 전신 해태 이후 12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통산 10번째 제패. 24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7차전의 주인공은 KIA의 ‘젊은 거포’ 나지완이었다.나지완은 1-5로 끌려가던 6회말 2점 홈런으로 추격을 불씨를 당긴 데 이어,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6회초까지 5점을 먼저 얻으며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해 먼저 걸어갔지만,믿었던 계투진이 임무를 다하지 못하고,KIA의 끈질긴 추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KIA 조범현 감독은 릭 구톰슨을,SK 김성근 감독은 게리 글로버를 내세웠다. KIA 구톰슨은 1회초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고 위기를 넘겼다. SK 선발 게리 글로버도 제구력에 안정을 찾으며 KIA의 타선을 잘 막아냈다. 팽팽한 균형은 4회초에 깨졌다.SK는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에 이은 박정권의 2점 홈런으로 2대0으로 앞서갔다.박정권은 구톰슨의 공을 강하게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구톰슨은 박정권의 홈런에 이어 다음타자 박재홍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한 뒤 한기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한기주는 김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들을 침착하게 처리,위기를 넘겼다. SK의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SK는 5회초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박정권의 내야땅볼로 1점 더 달아났다.KIA의 세번째 투수로 나선 양현종은 박정권에게 타점을 허용했지만 계속되는 위기를 잘 넘기면서 추가실점을 막았다. KIA는 5회말 최희섭의 안타에 이어 신인 안치홍의 적시타로 1점 따라붙었다.하지만 계속된 기회에서 SK의 구원투수 이승호가 이용규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SK는 6회초 김강민의 희생플라이와 박재상의 중견수 앞 적시타로 2점을 추가,5대1로 달아났다. KIA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이어진 6회말 공격 나지완은 김원섭을 1루에 둔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2점 홈런을 쳐 5-3으로 따라갔다.최희섭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상현이 볼넷으로 1루에 출루했다.그러나 이종범 대신 들어온 차일목이 바뀐 투수 카도쿠라에게 삼진을 당할 때 김상현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며 추격에 실패했다. 7회초 SK는 손영민 대신 들어온 곽정철을 상대로 2아웃 이후 2루타를 쳐 격차를 벌이려했다.그러나 후속타자 나주환이 3루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차를 벌이지 못했다. 7회말 KIA가 2점을 추가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이번에도 안치홍이 해냈다.앞서 5회말 1점짜리 적시타를 쳤던 안치홍은 카도쿠라의 3구째에 방망이를 휘둘러 좌중월 1점 홈런을 날렸다.후속타자 최경환은 우중간을 가르는 깊은 타구로 3루에 안착했다.김성근 감독은 투수를 윤길현으로 바꿨다.그러나 윤길현은 이현곤에게 공 네개를 모두 볼로 던진 뒤 바로 정우람으로 교체됐다.무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이용규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고 3루주자가 홈으로 가려다 걸려 아웃됐다.후속 타자 김원섭은 우익수 바로 앞에 떨어지는 2루타로 이현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5-5 동점.1아웃 주자 2,3루에서 정우람은 나지완을 볼넷으로 걸러 만루작전을 펼쳤다.결과는 성공적.최희섭이 삼진으로 물러났고,김상현이 1루쪽 깊은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KIA는 역전에 실패했다. 8회초 SK 선두타자 정상호는 좌익수 앞 1루타로 기회를 만들었다.최정이 투수 앞 땅볼을 쳤을 때 주자 정상호가 2루를 향해 슬라이딩하면서 수비 방해가 있었다며 조범현 감독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최정만 살아나갔다.최정은 곽정철의 폭투로 2루에 진출했다.1아웃 주자 2루.그러나 SK타자들은 바뀐 투수 로페스를 공략하지 못하고 공수를 교대했다. 8회말 KIA도 2아웃 주자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앞서나가는 데 실패했다.9회초 SK 역시 바뀐 투수 유동훈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9회말 SK에선 채병용이 등장,김원섭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연장으로 끌고 가는 듯 했다.이어진 타석에 선 타자는 6회말에 2점 홈런을 쳤던 나지완.2볼 2스트라이크에서 나지완은 채병용의 공을 힘껏 때려냈다.좌익수 뒤로 크게 날아간 공은 담장을 넘어가 홈런이 됐다.KIA는 더 이상 공격을 할 필요가 없었다.최종 스코어는 6-5. ☞[KIA-SK 7차전 사진 더 보러가기]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강심장 SK, 위기에 빛났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강심장 SK, 위기에 빛났다

    한국시리즈 패권은 마지막 7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SK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선발 송은범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노장 이호준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KIA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전날 한국시리즈 초유의 감독 퇴장 사태를 겪으며 완봉패, 벼랑끝에 몰렸던 SK는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균형을 맞추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반면 통산 한국시리즈 10회 우승의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던 KIA는 경기 초반 나온 무리한 주루 플레이와 답답할 정도로 침묵한 타선 탓에 경기를 그르쳤다. 우승컵의 주인이 가려질 수도 있는 한판인 만큼 벤치와 선수들의 긴장은 극에 달했다. 4회 초 김상현이 오른쪽 펜스를 넘긴 홈런성 타구가 파울로 처리되자, KIA 조범현 감독이 한국시리즈 사상 첫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며 날을 세웠다. 4회에는 2루주자 나지완이 유격수 나주환, 2루수 정근우 등과 사인 훔쳐보기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2회 1사에서 이호준이 KIA 선발 윤석민의 127㎞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선제 1점포로 기세를 올렸다. 5차전까지 6타수 무안타로 부진, 김성근 감독의 애를 태웠던 이호준이 모처럼 이름값을 한 것. 이어 3회 선두타자 박재상의 2루타와 정근우의 희생번트, 박정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등을 묶어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SK는 4회에도 2사2루에서 조동화가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나주환을 홈으로 불러들여 한 점을 보탰다. 3-0. KIA는 경기 초반 나온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자멸했다. 1회 1사에서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이용규가 3루를 훔치려다 아웃됐고, 2회 1사에서 중전안타로 출루한 김상현이 히트 앤드 런 사인 때 2루에서 횡사, 흐름을 끊었다. 상대 내야를 뒤흔들려다 되레 기세만 잔뜩 올려준 셈. 7회에는 1사1루에서 포수 김상훈 대타로 나온 차일목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KIA는 8회 2사 만루의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고 최희섭의 2타점 적시타로 2-3까지 추격했으나 아쉽게 역전에는 실패했다. 기대했던 김상현은 바뀐 투수 채병용의 연속된 직구에 파울타구를 날리더니 바깥쪽으로 흘러가는 유인구에 꼼짝없이 속아 2루 땅볼에 그쳤다. 7차전은 24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열린다. KIA는 선발 투수로 릭 구톰슨을, SK는 게리 글로버를 예고했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봉하 찾은 이희호여사 盧 전대통령 묘소 참배

    봉하 찾은 이희호여사 盧 전대통령 묘소 참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21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은 고 김 전 대통령 추모비 제막식이 끝난 뒤 첫 외부 행사였다. 이 여사는 마중나온 권양숙 여사의 손을 잡고 노 전 대통령의 묘역으로 걸어가 헌화하고 분향했다. 이 여사는 고개를 숙인 채 긴 묵상을 하다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이 여사와 권 여사는 손을 잡고 묘역 주변과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부엉이바위, 사저 쪽을 둘러보면서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이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에는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박지원 의원 내외를 비롯해 김대중평화센터 윤철구 사무총장, 최경환 공보실장 등이 동행했다. 박 의원은 “이 여사는 건강이 좋지 않았던 권 여사가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하고 위로를 해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어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인접한 양산시 등의 재·보궐 선거를 앞둔 시기에 봉하마을을 찾은 이유에 대해 “날짜는 내가 직접 잡았고 국정감사가 없는 날을 택하다 보니 오늘로 잡힌 것”이라면서 “정치적인 의미는 전혀 없으며 두 분의 순수한 뜻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밀양 간 이재오위원장 영남서 지방민생 탐방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21일 경남 밀양 방문을 시작으로 지방 민생 탐방에 나섰다. 권익위에서 시행하는 지역현장 고충민원 상담제도인 ‘이동신문고’의 일환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이 취임한 뒤 첫번째로 방문한 지역이 공교롭게도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양산과 인접한 밀양인 점을 지적하며 “선거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이날 밀양시청에 차려진 상담장에서 “민원을 직접 들어보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꼭 해결하고 차선책이라도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은 ‘관권 선거’라며 발끈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하필이면 선거가 치러지는 양산의 옆동네 밀양에 갔다.”면서 “이 위원장의 행보는 관권 선거 의혹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플러스] 시설물 267곳 안전점검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2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특정대상 시설물 안전점검에 나선다. 공동주택 122곳, 다중이용 건축물 2곳, 대형 건축물 34곳, 일반 건축물 76곳, 축대 담장 33곳 등 총 267곳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건축 구조기술사 등 외부 전문가 2명을 포함한 11명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주요 위험 요인과 진행 여부 및 관리 소홀로 인한 안전 점검 등을 실시한다. 건축과 330-1661.
  • [프로야구] SK 2연승 반격… 승부 원점

    SK가 안방에서 KIA를 이틀 내리 격파하며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채병용의 1실점 호투와 박재홍의 2점포에 힘입어 막판 끈질기게 따라붙은 KIA에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광주 원정에서 두 판을 내준 SK는 3·4차전을 쓸어담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이날 승리로 ‘2007년 데자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당시 SK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쫒기는 KIA는 1·2차전 승리팀이 12차례 시리즈에서 11번 우승한 확률에 기대야 하는 처지가 됐다. 박빙의 승부였다. SK는 4회까지 상대 선발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1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그러나 후반 안타 6개를 집중시키는 등 뚫어야 할 때 결정타를 터뜨렸고 막아야 할 때 호수비가 뒤를 받쳐 승리를 낚았다. 반면 KIA는 승부처마다 터진 3개의 병살타로 자멸했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2회말 2사1루에서 박재홍이 상대 선발 양현종의 몸쪽 높은 14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000년 현대 시절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이후 9년 만에 큰 무대에서 짜릿한 손맛을 본 것. SK는 5회에도 ‘안방마님’ 정상호의 2루타와 나주환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8회 2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끝냈다. KIA는 ‘테이블세터’로 나선 장성호가 1·3회 거푸 병살타를 때려 흐름을 끊었고, 5회 1사1루에서도 김상훈의 병살타가 터져 SK의 기세만 잔뜩 올려줬다. 설상가상. 7회엔 선두타자 김상현의 홈런성 타구를 좌익수 박재상이 펜스를 타고 올라가 잡아내는 ‘허슬 플레이’가 펼쳐졌다. 전날 SK 박정권이 같은 코스로 날린 타구는 강풍을 타고 홈런이 됐지만, 이날 바람은 반대 방향으로 불었던 것. KIA는 6회 선두타자 이현곤이 솔로포를 뿜어 낸 데 이어 9회 2사 만루에서 나지완과 김상훈의 연속 적시타로 2득점하며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으나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마운드에선 SK 채병용의 호투가 빛났다. 채병용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1방 포함, 안타 5개(1볼넷)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KIA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리즈 5차전은 잠실로 장소를 옮겨 22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SK 김성근 감독 채병용뿐 아니라 (정)우람이도 가운데서 잘 막아줬다. 정상호 다음에 7번 타순으로 기회가 넘어온다고 예상했는데 박재홍이 잘 쳐줬다. 9회 2실점할 때가 가장 아쉬웠다. 내가 원했던 공이 들어가지 않았다. 시즌 중 김상훈·김상현·최희섭 때 (이)승호가 다 해냈다. 1차전은 탐색전이었다. 1승2패도 괜찮다고 봐서 문학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 어제 1승하면서 여유가 생겼고, 시합 전에도 선수들 분위기가 자유로웠다. SK 선수들은 고비마다 자신의 힘 이상을 내는 게 장점이다. ●패장 KIA 조범현 감독 지금까지 초반에 점수가 잘 안 나와서 타순을 조금 공격적으로 짰는데, (장)성호가 1·3회 찬스에서 병살타를 쳐서 득점으로 연결 못한 부분이 아쉽다. 초반 선취점을 못 내는 게 문제다. 내일 하루 훈련에서 보완해 잠실전에 대비하겠다. 내일은 타격훈련을 주로 해야 될 것 같다. 투수들은 잘 던져주고 있는데, 문제는 공격인 것 같다. 내일 여러가지 살펴보면서 정비하겠다. 올해는 후반에 7~8점 지다가도 9회에 뒤집는 경우가 많았다. 찬스는 얼마든지 있으니 끝까지 집중하려고 한다.
  • 은평구 새청사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은평구 새청사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

    개청 30년 만에 새옷을 갈아입은 은평구청사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우리나라 건축토목 기술의 발전 덕분인지 몰라보게 달라진 새 청사에서는 주민우대와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물씬 배어 나온다. 지난봄에 시작한 공사는 5층 강당만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 ●민원인을 배려한 동선 구축 19일 은평구에 따르면 신청사 리모델링의 컨셉트는 ‘주민과 함께하는 공간’이라는 전제 아래 ▲행정서비스 극대화를 위한 동선체계 구축 ▲녹색환경 및 고효율에너지 시스템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신청사에 들어서면 은평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여 주는 홍보관이 눈에 띈다. 3차원 디지털영상으로 꾸며진 홍보관은 청사 안내부터 지역의 역사와 축제, 사업, 관광지, 문화재까지 자세히 안내한다. 과거 일렬식이던 민원창구도 곡선형으로 배치해 구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또 구는 5층에 위치한 600㎡ 규모의 대강당을 ‘구민홀’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곳은 결혼식, 연회장, 공연, 강연 등에 적합한 최신식 인테리어와 조명을 갖춘 다목적 홀로 연말부터 주민에 개방할 예정이다. 구청을 찾는 주민을 위해 1만여권의 장서를 갖춘 ‘작은도서관’과 아늑하게 단장한 구내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도 조성했다. 이와 함께 부서별·기능별로 분산돼 있던 폐쇄회로(CC) TV 관제시설을 한데 모아 본관 5층에 ‘U-도시통합운영관제센터’를 새로 구축했다. 이에 따라 재난·재해 방재는 물론 불법주·정차 단속, 공원관리, 쓰레기 무단투기, 등하교 보호 등 도시 안전상황을 일괄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녹색 환경·에너지 고효율 시스템 은평구는 새롭게 꾸민 구청광장(총 3400㎡)의 절반가량인 1600㎡를 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 담장 등 경계부분은 모두 녹지대로 만들었고, 광장 일부 구간엔 실개천이 흐르는 수변공원과 ‘소나무쉼터’를 만들었다. 블록 교체나 식목 등의 작업에는 희망근로자 40여명을 투입했다. 특히 신청사는 녹색환경을 생각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태양광발전기에서 얻어진 전력으로 청사 전역을 밝히는 데 사용하고 복도, 휴게실 등에는 자연채광을 ‘1면 이상’ 적용했다. 조명기기와 건축자재도 친환경적이고 효율이 높은 마감재를 사용했다. 또 청사 내부도 삭막한 콘크리트 대신 푸른 색조를 많이 사용했다. 내방객에게 쾌적함을 주기 위해 민원실 창가를 식물정원으로 꾸몄다. 창가 햇살을 이용해 설치한 실내정원은 공기정화는 물론 사무실 분위기를 바꾸는 데 한몫하고 있다. 구청광장과 함께 건물옥상도 녹색정원으로 꾸며 청사 전체를 입체적인 생태공간이 되도록 했다. 노재동 구청장은 “구민 행정 서비스가 극대화되도록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사무공간을 효율적 동선체계로 구축했다.”면서 “새롭게 꾸민 녹색공간에서 구민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구청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박정권 맹타… KIA에 2연패 뒤 11- 6 대승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박정권 맹타… KIA에 2연패 뒤 11- 6 대승

    SK 박정권의 홈런포가 드디어 터졌다.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회 2점포 등 5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경기 MVP에 올랐다. SK는 박정권의 맹활약에 힘입어 KIA를 11-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반전 드라마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반면 KIA는 김상현의 3점포 등으로 막판 추격전을 벌였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크레이지 모드’로 접어든 박정권의, 박정권에 의한, 박정권을 위한 한 판이었다. 박정권은 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476(21타수 10안타)·3홈런·8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날까지 홈런 1방을 포함, 13타수 8안타(타율 .615)의 가공할 화력을 과시했다. 포스트시즌 8경기 연속안타 기록 또한 현재진행형. 양 팀은 이날 확 바뀐 라인업으로 맞섰다. KIA는 상승세의 이종범을 3번, 대타 홈런의 대가 이재주는 6번 타순에 배치했다. SK도 박정권을 3번, 김재현을 4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1·2차전 ‘리드오프’ 박재홍은 7번으로 내렸고, 대신 정근우를 올렸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정상호는 6번 타자로 나서 상대를 압박했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1회말 박재상의 2루타에 이어 박정권이 1타점 적시타로 뒤를 받쳐 기세를 올렸다. SK는 2회에도 최정의 볼넷과 ‘안방마님’ 정상호의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이어 3회. 선두타자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이 상대 선발 릭 구톰슨의 5구째 136㎞짜리 커터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2점포로 연결했다. 경기장 왼쪽으로 분 초속 7.7m 강한 바람의 덕을 적잖이 본 대포. 점수차는 순식간에 4-0으로 벌어졌다. 선수들의 날 선 긴장감은 4회 벤치 클리어링 사태를 불렀다. KIA 두 번째 투수 서재응이 2사에서 정근우를 땅볼 아웃시킨 뒤 둘은 말다툼을 벌였고, 양 팀 선수들이 뛰쳐나와 일촉즉발의 사태로 번졌다. SK는 5회에도 타자일순하며 4득점, 8-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이어 8회 조동화의 솔로포와 박정권의 적시타를 묶어 3득점, KIA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KIA는 7회 이승호의 폭투 때 이용규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한 뒤, 8회 김상현의 3점포와 9회 이종범의 적시타에 힘입어 2득점하며 추격전을 벌였으나 무위에 그쳤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벌일 4차전 선발투수로 KIA는 양현종, SK는 채병용을 예고했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가을사나이 박정권 플레이오프 MVP

    14일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5차전이 열린 문학구장.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SK 박정권(28)이 방망이를 힘차게 휘두르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박정권은 지난 PO 1·2차전에서 두산 임태훈을 상대로 연속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4차전에서는 3-3으로 맞선 7회 2타점 결승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절정의 타격감은 5차전에서도 이어졌다. 3-0으로 앞선 3회말 상대선발 금민철의 3구째 실투를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긴 것. PO 3호째.전주고 3학년이던 2000년 SK에 2차 지명된 박정권은 동국대에 진학한 뒤 2004년 정식 입단했다. 하지만 백업 요원으로만 머물다 상무에서 2년을 보낸 뒤 2007년 복귀했다. SK가 2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지만 그는 2007년엔 백업멤버였고 지난해 6월에는 수비 도중 상대선수와 부딪혀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사고로 시즌아웃되는 불운도 겪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정규시즌 홈런 25개를 터뜨리며 팀 내 홈런 1위를 기록한 박정권의 타격감은 생애 처음 주전으로 나선 ‘가을잔치’에서 빛을 발했다. PO 경기마다 결정적인 타점을 올린 끝에 결국 플레이오프 MVP로 뽑히며 ‘가을잔치’의 중심에 우뚝 선 것. 박정권은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총 70표 중 62표(88.6%)를 쓸어 담았다. 상금은 300만원.박정권은 PO 5경기 동안 홈런 3방을 포함, 21타수 10안타(타율 .471) 8타점을 올리며 SK의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 기쁘고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정권이 16일부터 시작되는 KIA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할지 주목된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음침했던 상봉 지하보도 이젠 꽃·나비 畵

    음침했던 상봉 지하보도 이젠 꽃·나비 畵

    “냄새 나고 음침했던 지하보도가 갤러리처럼 바뀌었어요. 이제는 밤에도 마음놓고 다녀도 되겠는걸요.”(중랑구 상봉동 김승만씨). ●중랑구 지하보도 갤러리사업 1호 서울 중랑구가 어둡고 침침했던 상봉1동 상봉철도횡단 지하보도를 ‘꽃과 숲’이라는 주제로 미술관처럼 꾸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구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보도 갤러리사업’ 1호다. 구는 봉화산 자연환경을 모티브로 1억 4500만원을 들여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이 지하보도의 조명시설과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벽화를 그려넣는 등 새롭게 꾸몄다. 상봉동 건영아파트 등 주택단지와 망우역을 연결하는 상봉철도횡단 지하보도는 그동안 음침한 분위기와 퀴퀴한 냄새로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던 곳. 구는 이곳의 어두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지하보도 중앙통로와 양쪽 출입구 옹벽 등에 수묵화 기법으로 숲을 그려 넣었다. 또 벽면에 나비가 날아 들어오는 모습을 그려 넣어 꽃향기 가득한 봉화산 숲속길의 모습으로 연출했다. 아울러 담장에는 환한 느낌을 주는 다양한 꽃 그림으로 장식했다. ●옹벽엔 그림·출입구엔 쉼터 조성 입구를 지나 들어가는 통로엔 ‘행복의 길’이라는 주제로 벽면에 안전유리를 설치하고, 그 위에 주민들이 산책하는 모습을 담은 그래픽 유리를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마다 신선하고 보기 좋아졌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음침한 느낌을 개선하기 위해 조명도가 높은 형광등을 새로 달았다. 배수시설을 정비해 퀴퀴한 냄새 등을 제거했다. 또 출입구 주변 공터에 나무를 심고 나무의자를 마련해 걷다가 지친 주민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휴게쉼터도 조성했다. 중랑구 관계자는 “20세기가 편리함을 추구하는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아름다움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시대”라면서 “망우3동 상상문화 거리 조성 등 공공인프라의 예술 작품화를 통해 도심 속 쾌적한 주민 여가공간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프로야구 PO]양박, 野神을 웃게 하다

    [프로야구 PO]양박, 野神을 웃게 하다

    2연패 뒤 3연승. SK가 불가능할 것 같은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SK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두산과의 5차전에서 홈런 6방을 쏘아 올리며 14-3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SK는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SK 박정권은 기자단 투표에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IA와 SK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은 16일 광주에서 열린다. 역대 19차례 PO에서 2패 뒤 3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팀은 1996년 현대가 유일했다. 하지만 SK는 5.3%의 확률에 도전, 성공을 거둔 두 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당시 쌍방울을 이끌었던 ‘비운의 사령탑’ SK 김성근 감독 또한 13년 전의 아픔을 씻고 한국시리즈 ‘V3’ 도전에 나서게 됐다. 반면 선발 투수들이 초반 대량 실점하며 무너진 두산은 타선마저 침묵, 맥없이 항서를 썼다. 두산은 준PO 롯데전에서 1차전 패배 뒤 3연승하며 첫 승을 거둔 팀이 PO에 오르는 해묵은 징크스를 깨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날 패배로 역대 두 번째 비운의 팀이 되고 말았다. 승부는 초반에 싱겁게 끝났다. 1회말 톱타자로 나선 박재홍은 두산 선발 후안 세데뇨의 6구째 143㎞짜리 높은 직구를 퍼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어 이재원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뒤, 최정이 상대 두 번째 투수 정재훈의 134㎞짜리 슬라이더를 두들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하며 3-0으로 달아났다. ‘비룡군단’의 방망이는 3회에도 불을 뿜었다. 1사 뒤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이 세 번째 투수 금민철의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는 솔로포를 뿜어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재상이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우중월 3점포를 폭발시켜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는 SK가 승리를 자축하는 수순. 박재상이 5회 또다시 솔로포를 뽑아냈고, 정상호가 랑데부 홈런으로 뒤를 받쳤다. ‘캡틴’ 김재현의 1타점 2루타가 터져 10-0. 7회에도 박정권이 2타점 2루타를 때린 뒤 김연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데 이어 김강민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두산은 김현수의 6회 솔로포 등으로 3득점하는 데 그쳤다. 이날 SK가 홈런 6개로 포스트시즌(PS) 팀 최다 홈런(종전 4개) 기록을 새로 썼다. 양 팀 7개의 홈런은 PS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 11점 차 점수 또한 역대 PO 최다점수 차(종전 9점) 기록이다. 양팀 합계 53루타로 PS 한 경기 최다루타(종전 50), SK 41루타로 팀 최다루타(종전 38) 기록 등을 새로 작성했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HAPPY KOREA] 테마로 다시보기 ⑩ 예술체험 부산 기장군 대룡마을

    [HAPPY KOREA] 테마로 다시보기 ⑩ 예술체험 부산 기장군 대룡마을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케도 내는 이곳 안 떠나. 동네 꽃이 확 폈제. 담장이고 어디고 안 예쁜 데가 어데 있노.” 김진규(54) 대룡마을 반장은 꽃 그림이 새겨진 담벼락을 가리키며 마을에 품은 애정을 있는 대로 드러낸다. “이게 다 반장님 덕분 아입니꺼.” 옆에 선 현직 대학교수인 정동명(39) ‘살기좋은 대룡만들기’ 추진부위원장이 공을 반장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돌리며 맑게 웃는다. 부산국제영화제로 시끌벅적한 부산 해운대에서 국도(14호)를 따라 30분만 가면 ‘예술가들이 사랑하는 마을’, 기장군 장안읍 오리 대룡마을이 나타난다. 광역시 가운데는 유일하게 2007년 2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마을로 지정됐다. 대룡마을은 사업이 진행된 지 3년 만에 마을 전체가 예술작품이라 해도 좋을 만큼 예술·농촌·체험이 어우러진 ‘오감만족’ 예·농(藝·農) 공동체로 변신했다. 실제 거리에는 주민들이 직접 이름을 적고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깜찍한 문패가 집집마다 걸려 있다. 미적 감각을 살린 문체와 색상으로 조화를 이룬 안내판과 다채로운 벽화가 눈길을 끈다. 변신의 중심에는 이곳에 아예 상주하거나 작업장을 갖고 있는 젊은 예술인 16명과 대룡마을 주민들이 있다. 대룡마을에 사는 91가구(194명) 가운데 8%가 조각, 미술, 도자기, 목각, 철공예 등을 다루는 예술인이다. 30년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다가 2002년 해제된 대룡마을은 지역민이 주체가 되어 경관을 개선하고, 관광상품을 개발해 지역 문화와 상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녹색관광’이 포인트다. 예술가들은 흉가로 변한 폐가에 근사한 대형 목각 소파를 설치해 시선을 묶는가 하면 옥상에 살아 있는 듯한 9마리의 흰 고양이상을 세워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정 부위원장이 건네준 동화책도 그랬다. 이곳 예술인들은 대룡마을의 설화를 어린이 동화책으로 직접 제작해 마을의 전통을 알리는 동시에 90%가 농가인 지역에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역캐릭터인 용(龍) 그림이 그려진 옷, 도자기 컵 등이 예술가의 손을 거쳐 지역 상품으로 속속 탄생했다. 특히 ‘무인(無人) 카페’는 인상적이다. 아늑한 공간에 자발적으로 돈을 내고 커피를 마시고 작품을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설치작가가 남기고 간 흔적도 곳곳에 보였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대룡마을은 사업 초창기인 2007년보다 가구 수는 30가구가량 늘었고 부산, 울산 등 도시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땅값도 훌쩍 뛰었다. 사업 마무리해인 올해 추진위는 농사·예술체험장, 연꽃과 허브·야생화 체험 등 다양한 자연체험장도 만들었다. 이곳에서 주말에는 예술가들과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예술품 전시 외에 관광객들이 숙박과 지역특산물 구매를 같이 할 수 있는 공간으로 11월 탄생할 기와집 형태의 복합전시관은 인부들의 마무리 손길로 바빴다. 하지만 당초 예술과 소득의 농촌체험마을임을 알리기 위해 3000만원을 들여 정성껏 준비한 첫 번째 지역축제(‘한마음 예농한마당’)는 신종 플루라는 악재 속에 축제 4일 전 취소, 주민과 예술가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당시 마련해놓은 허브 화분은 관광객이 자유롭게 들고 갈 수 있도록 했다. 송영호(54) 살기좋은 대룡만들기 추진위원장은 “관광객들이 체험하고 쉬고 갈 수 있도록 농가 11곳을 리모델링해 무료로 민박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화합하고 삶의 질이 개선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김득용(47) 마을이장은 “사업은 연말에 끝나지만 운영위원을 다시 구성해 지속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라면서 “도자기 체험 등 예술체험과 배 등 지역특산물 판매를 통해 마을 수입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ㆍ사진 기장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SK 박정권·두산 고영민, 13일은 내가 쏜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SK 박정권·두산 고영민, 13일은 내가 쏜다

    ‘대세는 크레이지 모드다.´ 2승2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SK-두산이 13일 문학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붇겠다.”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SK는 2연패 뒤 2연승으로 상승세. 하지만 2연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사례는 1996년 현대 이후 단 한 차례도 없다. 하지만 대역전을 꿈꾸는 SK, “이변은 없다.”는 두산 모두 ‘외나무 혈투’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외나무 대결의 선봉에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박정권(왼쪽·27·SK)과 고영민(오른쪽·25·두산)이 선다. 둘은 ‘크레이지 모드’로 불린다.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다투는 양상이다.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고영민은 1차전에서 2번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2-1로 앞선 8회 정우람으로부터 2점포를 뽑아 승부를 갈랐다. 패하긴 했지만 4차전에서도 0-3으로 뒤진 3회 통렬한 3점포로 타선을 선도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 PO를 앞두고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그는 PO 4경기에서 16타수 6안타(타율 .375), 3홈런 6타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준PO 2차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 무서운 기세다. 박정권도 녹록지 않다. 올 시즌 팀내 최다홈런(25개)을 쳐낸 박정권은 1·2차전에서 모두 두산의 ‘불펜 에이스’ 임태훈을 상대로 홈런을 뿜어냈다. 4차전에서도 구위가 가장 좋은 임태훈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아 임태훈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SK가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동안 2007년 백업멤버였고, 지난해에는 왼쪽 정강이뼈 골절로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정권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섰다. PO 4경기에서 16타수 7안타(타율 .438),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되는 마지막 5차전에서 양팀 감독은 ‘뇌관’인 박정권과 고영민을 어떻게 봉쇄해야할지 부심 중이다. 지난 4경기 모두 선취점을 따내는 쪽이 승리했다. 박정권과 고영민 중 먼저 불을 뿜는 쪽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한편 5차전 선발투수로 SK는 카도쿠라, 두산은 금민철을 예고했다. 카도쿠라는 2차전에서, 금민철은 1차전에서 호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불펜투수들의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선발투수들의 긴 호흡도 변수가 아닐 수 없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다저스, NL챔피언십 선착

    LA 다저스가 파죽의 3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선착했다.다저스는 11일 세인트루이스 뉴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와의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비센테 파디야의 호투와 중심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5-1로 이겼다. 다저스 선발 파디야는 7이닝 무실점으로 눈부시게 호투했다. 안드레 이디어와 매니 라미레스는 각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3연승의 다저스는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에 올랐다. 다저스는 16일부터 필라델피아-콜로라도의 승자와 대망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다툰다.다저스는 1회초 매트 켐프의 내야 안타와 매니 라미레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3회 2사1루에서 이디어가 상대 선발 호엘 피네이로의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4회 라파엘 퍼칼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다저스는 7회 이디어의 3루타와 라미레스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 승부를 매조지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2사2루에서 앨버트 푸홀스가 우전 안타를 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편 이날 쿠어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필라델피아-콜로라도전은 눈이 오고 기온이 떨어져 12일로 연기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와 LA에인절스가 각각 2연승을 달리고 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PO] 임태훈 잡은 박정권 SK 구세주로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 프로야구 SK의 박정권(28)이 타석에 들어설 때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노래.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박정권이 그야말로 ‘천하장사’처럼 활약하며 플레이오프 2연패로 벼랑 끝에 선 SK의 구세주가 됐다. 연일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던 박정권은 11일 잠실 두산과의 4차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 2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서 임태훈을 상대로 왼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뿜어냈다. 팽팽했던 승부의 흐름은 순식간에 SK 쪽으로 바뀌었다. ‘두산 불펜의 핵’ 임태훈은 바로 강판됐고 이어 등판한 고창성도 볼넷과 3루타를 얻어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플레이오프에서 놀라운 타격감을 과시하는 박정권은 특히 임태훈을 만나면 펄펄 날았다. 7일 1차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솔로포를 뽑아냈고, 8일 2차전에서도 0-1로 뒤진 7회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팀은 두 번 다 패했지만 SK의 끈질김을 살리는 원동력이 되는 홈런포였다. 그동안은 팀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4차전에서는 마침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두산에서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임태훈과의 기싸움에서 이겨 팀을 구한 것은 5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고무적이다. 박정권은 정규시즌에는 임태훈을 상대로 5타수 2안타를 때렸지만 홈런은 없었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장타를 펑펑 날리고 있다. 시즌 중 주로 6번 타자로 나섰던 박정권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자 SK 김성근 감독은 2차전에서 5번 타자로, 3~4차전에서는 4번 타자를 맡겼다. 이번 플레이오프 타율은 무려 .438로 무시무시하다. 4경기 동안 홈런 2개에 5타점. 올 시즌 박정권은 타율 .276에 홈런 25개, 타점 76개로 2004년 데뷔 후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박정권은 “포스트 시즌은 가을 축제인 만큼 즐기려고 노력했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정권이 ‘가을의 전설’로 거듭날 수 있을지 5차전에 이목이 쏠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한국노총 대화도 않고 회담장 박차나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이 어제 ‘대정부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내년부터 창구 단일화를 전제로 한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강행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정면 반발한 것이다. 한국노총은 경제 논리에 맞춘 노동배제 정책이자 노동조합 말살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오는 15일 총파업과 정책연대 파기를 결의할 예정이며 노사정위 논의 중단도 선언했다. 정부 역시 강경하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후진적 노사관계의 틀을 반드시 이번 기회에 바로잡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노정간 정면충돌이 예고된 것이다. 한국노총의 강경투쟁 선언은 전임자 임금 금지가 가져올 노동세력의 약화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은 일부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 선진국에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준이나 다름없다. 복수노조도 국제노동기구(ILO)가 도입을 권고한 지 오래다. 법을 만들고도 13년이나 시행을 미룬 탓에 전임자 수가 과도하게 늘어났고 기득권 유지를 위해 투쟁 강도를 높이는 악순환이 이어진 것이 노동 운동의 현행 구조다. 노사관계의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은 불합리한 제도에서 초래된 측면이 크다. 이번 기회에 노동운동의 패러다임을 보다 생산적으로 바꿔야 한다. 최근 KT, 쌍용차 노조 등 20개 가까운 노조가 민노총을 탈퇴한 이유를 직시해야 한다. 생산적인 노사 선진문화가 정착되려면 무엇보다 법과 원칙의 실천이 중요하다. 노동자의 권익 보호 역시 법과 원칙의 테두리에서 이뤄져야 한다.
  • ‘새주소’ 난제 많다

    정부는 오는 2012년까지 현행 지번(地番) 주소 체계를 도로이름과 건물번호 방식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지만, 여러 가지 난제에 부딪히고 있다. 이화여대 산학협력연구단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의뢰를 받아 연구용역을 수행한 결과, 새주소 사업을 진행 중인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몇 가지 어려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네 자릿수 이름 붙는 길 나올 수도 제기된 문제점 중 하나는 ‘대로(大路)’와 연결돼 있는 ‘길’에 숫자가 네 자리에 달하는 이름이 부여될 수 있다는 것. 행안부는 길마다 고유명사 형태의 이름을 갖고 있는 현행 체계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 이들 길 이름을 ‘OO대로 ○길’ 등으로 통일하라고 각 지자체에 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이대 연구팀은 행안부의 안대로 하면 자칫 숫자가 네 자리에 달하는 길 이름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김포공항과 강동구 둔촌동 37.4㎞를 잇는 남부순환로(개정예정 명칭 남부대로)의 경우, 수천 개의 길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남부대로 1435길’ ‘남부대로 2957길’ 같은 명칭이 나오게 된다는 것. 이에 서울시는 길이가 긴 대로는 몇 개의 구간으로 나누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이다. 예를 들어 남부대로를 ‘남부 제1대로’ ‘남부 제2대로’ 등으로 나누면 길에 네 자릿수 이름이 붙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여전히 적게는 두 자리에서 많게는 세 자리 숫자가 길 이름에 붙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을 우려는 남아 있다. 진명기 행안부 지방세분석과장은 “중국이나 미국의 경우 다섯 자리의 숫자가 붙는 길 이름도 있다.”면서 “숫자로 된 길 이름이 기존의 고유명사 형태보다는 찾기 쉽다는 게 연구 결과인 만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길에 연결된 또 다른 길 명칭도 고민 대로에 연결된 길에 다시 작은 길(안길)이 이어져 있는 경우 이 길 명칭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난제로 떠올랐다. 예를 들어 ‘종로 20길’이라는 명칭의 길에 연결돼 있는 또 다른 길들에는 종로 ‘20-1길’ ‘종로 20-1-1길’ 같은 이름을 붙여야 할지, ‘종로 20가길’ ‘종로 20나길’로 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 서울 종로구 등 일부 지자체는 일단 숫자 뒤에 ‘가’ ‘나’ ‘다’ 등을 붙이는 방안을 도입했지만 문제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길 이름을 외국어로 표기할 때 한글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행안부는 때문에 길과 연계된 또 다른 길은 대로 이름 등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름을 붙이는 것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경우 고유명사를 가진 길 이름이 다수 나타나 새주소 도입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딜레마가 있다. ●대학교 내 건물 주소 부여도 난관 대학교 내에 있는 건물에 주소를 부여하는 문제도 해결이 쉽지 않다. 우리나라 대학교 안에는 여러 건물이 있지만, 주소는 모두 하나다. 서울 연세대의 경우 연희관이나 종합관 등은 새주소 사업이 완료되더라도 모두 ‘성산로 262번지’로 표기된다. 대학 내 길에는 이름을 따로 짓지 않기 때문에 주소를 붙이려 해도 불가능한 것이다. 때문에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대학 내 건물을 찾기 위해서는 학교에 들어가서 주변 사람들에게 어디 있는지 물을 수밖에 없다. 미국 등 선진국이 대학 내 길에도 모두 이름을 부여하고 건물마다 번호를 부여해 위치를 명확하게 표시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용역을 진행한 강영옥 이대 사회생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대학은 외국과 달리 담장 문화가 발달해 있어 부지 내 길에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행안부 등과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PO] 뛰는 용 나는 곰

    [프로야구 PO] 뛰는 용 나는 곰

    두산이 플레이오프(PO)에서 먼저 웃었다. 두산은 7일 프로야구 문학 SK전에서 고영민, 최준석의 솔로포와 ‘비룡 요격기’ 금민철의 5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3-2,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첫 판에서 승리한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금까지 21번의 PO(5전3선승제)에서 1차전 승리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른 것은 17번. 81%에 달한다. SK는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지 않아 땅을 쳤다. 이날 SK가 기록한 잔루는 무려 8개. 2·3루 등 득점권 잔루만도 5개나 됐다. 대포 두 방이 곰들을 춤추게 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 1회 초 1사 뒤 고영민이 상대 선발 게리 글로버의 4구째 135㎞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PO의 ‘키플레이어’로 꼽아준 김경문 감독의 기대에 방망이로 화답한 셈. 경기 전 몸살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고영민은 준PO에서 기록했던 타율 .353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 갔다. 두산 타선은 2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힘을 냈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석이 글로버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고영민과 같은 코스의 우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타구가 너무 높아 우익수 뜬공에 그칠 것 같았지만, 경기장 오른쪽으로 강하게 분 바람을 타고 담장을 넘어갔다. 바람까지 두산을 거들었다. 이어 손시헌의 2루타와 이원석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든 뒤 정수빈의 땅볼 때 3루 주자 손시헌이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SK의 반격도 매서웠다. 2회 말 2사 1·3루에서 박재홍의 적시타로 3루 주자 정상호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고, 8회 2사 뒤 올 시즌 타선의 핵으로 떠오른 박정권이 상대 다섯 번째 투수 임태훈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뿜어냈다. 마운드에선 금민철의 호투가 빛났다. 5이닝 동안 안타 6개(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곁들여 SK 타선을 1실점으로 꽁꽁 묶었다. 직구 최고시속은 140㎞를 찍는 데 그쳤으나 타자 무릎 언저리를 간지르는 절묘한 제구력으로 상대 타선을 농락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자신이 약점을 보였던 정근우(상대타율 .556)와 나주환(.400 1홈런 3타점)까지 각각 3타수 무안타로 돌려 세웠다. PO 1차전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낸 금민철은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맨 오브 더 매치’(부상 200만원)에 선정되는 겹경사도 맛봤다. 8일 2차전 선발투수로 SK는 카도쿠라 켄, 두산은 후안 세데뇨를 예고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