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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취해 원숭이 구역으로 들어갔다가 봉변

    술취해 원숭이 구역으로 들어갔다가 봉변

    술에 취해 원숭이들과 논다고 원숭이 구역 안으로 들어간 남성이 원숭이들의 공격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보도에 의하면 이같이 황당한 사건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로에 위치한 소로카바 동물원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생했다. 상파울로에 사는 기술자인 주앙 레이테 도스 산토스는 이날 동물원에 왔다가 술에 취해서는 원숭이들과 놀겠다고 구역 담장을 넘어 들어갔다. 원숭이 구역으로 들어간 순간 긴팔을 특징으로 하는 거미원숭이들이 팔을 저으며 물가로 모여들었다. 산토스는 거미원숭이들이 자신과 놀자고 부르는 줄 알았다고. 연못을 가로질러 물가로 가는 순간 원숭이들의 공격이 시작됐다. 최소 5마리의 원숭이들은 산토스의 팔과 어깨를 공격했다. 그러나 가장 치명적인 공격은 원숭이중 한마리가 그의 손목을 물은 것. 손목에서 피가 나기 시작하면서 산토스는 다시 담장으로 돌아왔고, 동물원 경비원들의 도움으로 담장 밖으로 넘어올 수 있었다. 탈진한 상태에서 바닥에 쓰러진 산토스의 오른쪽 손목에서는 심각할 정도의 피가 나왔다. 병원으로 옮겨진 산토스는 치료를 받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가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유투브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묵호항’ 뱃사람들 애환 오롯이 내 마음속 등대가 되어…

    ‘묵호항’ 뱃사람들 애환 오롯이 내 마음속 등대가 되어…

    잎을 모두 떨군 나무가 시나브로 야위어 갈 쯤, 바다는 짙푸른 감청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푸르다 못해 검게 일렁이는 바다와 마주한 포구는 추운 계절에 찾아야 제격입니다. 찬바람 부는 선창가와 잔뜩 움츠린 채 종종걸음으로 오가는 어민들의 뒷모습이 어딘가 포구의 쓸쓸한 이미지와 닮았기 때문이지요. 강원 동해시 묵호항을 다녀왔습니다. 한때 동해안 제일의 어업전진기지였다가 이제는 이름으로만 남은 포구지요. 세상에서 묵호는 가뭇없이 사라졌지만, ‘묵호 빌딩 언덕’이라 불렸던 판자촌엔 아직도 옛 향기 오롯합니다. 어여쁜 어달리와 묵호등대 등 둘러볼 곳도 제법 많고요. ●조붓한 고샅길 수놓은 담장 벽화 묵호항 뒤편 가파른 언덕. 작가 심상대가 소설 ‘묵호를 아는가’에서 “불이 켜지면 빌딩숲 같다.”고 표현했던 묵호동 언덕이다. 예전 외항선원들이 묵호항에 입항할 때면 두 번 놀랐단다. 항구 맞은편 묵호 언덕의 휘황찬란한 불빛에 놀랐고, 이튿날 아침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빌딩 숲 자리에 게딱지처럼 다닥다닥 들어찬 판잣집들의 몰골을 보며 또 놀랐다. 이 모두 묵호가 ‘잘나가던’ 시절의 이야기다. 묵호동은 인근 어달리와 대진리를 합친 행정 구역명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묵호진동’이라 부른다. 영화를 누렸던 옛 묵호진(津)의 기억이 아련한 때문일 터다. 이제 옛 묵호는 없다. 1980년, 옛 명주군 묵호읍은 삼척군 북평읍과 합쳐져 동해시가 됐다. 그 이후 동해안 제1의 무역항이자 어업전진기지였던, 그리고 한때 금강산 관광선의 출항지였던 묵호는 이제 동해시의 한 동(洞)으로만 남아 있다. 갯바람에 밀려 묵호 언덕에 정착한 사람들이 그 위로 조붓한 길을 냈다. 논골마을이다. 밤이면 오징어배의 불빛으로 유월의 꽃밭처럼 현란하다고 했던 묵호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달동네다. 여느 바닷가 마을이 그렇듯, 붉고 푸른 지붕들이 낮은 담장 위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비좁은 골목길은 집을 에둘러 아슬아슬하게 언덕을 타고 오른다. 그 사이로 묵호등대가 들어섰다. 요즘에야 많은 사람들이 재미삼아 그 길을 오르지만, 고샅길에 박힌 속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건 묵호 사람들뿐이지 싶다. 후줄근했던 논골마을은 몇 해 전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논골담길’ 프로젝트에 따라 고샅길 담벼락마다 다양한 내용의 벽화가 그려졌다. 스케치는 미대생 출신들로 구성된 ‘공공미술 공동체 마주보기’ 회원들이, 채색은 60~70대의 마을 노인들이 맡았다. 담벼락 벽화가 그려진 시골마을을 찾는 게 뭐 그리 대수일까 싶지만, 논골마을 벽화는 확실히 남다르다. 단순히 낡은 집을 그림으로 가린 게 아니라, 한평생 바다와 함께한 마을 사람들의 신산한 삶의 이야기를 연작시처럼 그림 속에 듬뿍 녹여 냈다. 논골마을 둘러보기는 묵호항 어판장 맞은편 논골3길에서 시작된다. 묵호등대까지 차로 오른 뒤, 되짚어 걸어 내려오는 편한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는 고샅길 초입부터 차곡차곡 밟아 올라야 제격이다. 골목길은 뭉툭하다. 닳고 닳았다. 오랫동안 수많은 주민들이 한숨 쉬며 짚고 오른 흔적이다. 맨 먼저 이방인을 맞는 건 ‘논골갤러리’다. 빈집에 크고 작은 그림들을 그려 넣었다. 밤바다에 촘촘히 불을 밝히고 있는 오징어잡이 배와 불덩이처럼 솟아오르는 태양, 그리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는 ‘묵호벅스’까지. 하지만 어쩌랴. 그림의 뒤편에서 풍겨오는 날카로운 쇠락의 흔적마저 가리진 못하는 것을.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산다” 논골갤러리를 지나면 담벼락에 널린 오징어 그림이 눈길을 끈다. 1980년대만 해도 묵호의 열 가구 중 세 가구는 오징어를 말리는 일을 주업으로 삼았다. 남자들은 오징어잡이 배를 탔고, 아낙들은 밤새 오징어 배를 갈랐다. 아이들은 오징어를 입에 문 채 골목길을 뛰어다녔다. 마을엔 늘 오징어 냄새가 가득했고, 항구는 밤낮없이 흥청거렸다. 그림은 바로 그 시절에 대한 회상이다. 장화가 잔뜩 그려진 벽화도 그 기억의 연장이다. 제목이 재밌다.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산다’라나. 묵호가 잘나가던 시절엔 물고기가 너무 많이 잡혀 고샅길 바닥에 물이 마를 날이 없었단다. 그래서 장화는 묵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필품이었던 것. 수많은 사람들이 신고 다녔던 장화가 담벼락 가득 그려졌다. 이처럼 벽화 하나하나에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기지 않은 것이 없다. 오래된 골목길을 걷다 문득문득 가슴 뭉클해지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묵호동은 사실 그리 높은 언덕이 아니다. 해발 67m에 불과하다. 하지만 가슴이 느끼는 마을의 높이는 결코 낮지 않다. 골목 구석구석 숨어 있는 벽화들을 감상하며 언덕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마을 꼭대기다. ‘묵호동 종점’이란 띠 두른 전봇대가 박혀 있고, 그 위로 묵호등대가 우뚝 솟아 있다. 바다의 수호천사를 상징하는 ‘천사날개 포토존’과 불꽃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 시구가 새겨진 소공원 등 볼거리가 제법 많다. 등대 안의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전망대다. 눈앞에 검푸른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묵호(墨湖)에 담긴 뜻이 예서 보면 확연해진다. 너른 바다는 가슴 속 앙금을 말끔히 씻어낸다. 상처받은 이에겐 한 잔 소주 같은, 바닷가가 고향인 이들에겐 어머니 젖가슴 같은, 그런 바다다. ●작고 예쁜 어달리 해변… 조각 작품같은 기암괴석 볼만 언덕을 에두른 고샅길은 버스 종점 앞 매점에서 다시 게구석길, 덕장길 등으로 구불구불 흩어진다. 어달리 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방법은 두 가지. 등대 오른쪽은 묵호 수변공원에서 시작된 ‘등대오름길’을 되짚어 내려가는 길이다. 바다 쪽으로 트인 이 길에도 아름다운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등대 왼쪽은 출렁다리 방향이다. 예전 TV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와 한효주가 입맞추는 장면을 찍었다 해서 유명해진 곳이다. 큰길로 내려 서서 왼편으로 돌면 왜구를 물리쳤다는 호국 문어상과 만난다. 그 옆의 거무튀튀한 바위는 까막바위다. 서울 숭례문에서 정확히 동쪽 방향에 있다는 바위다. 현지 어민들은 이 바위에 경외감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다. 까막바위 굴에 문어의 영혼이 산다고 해서 해녀들도 다가가지 않는다고. 까막바위에서 모퉁이를 돌면 느닷없이 예쁜 마을이 튀어나온다. 어달리다. 모래해변의 길이가 300m, 폭이 20~30m에 불과한 조그만 바닷가 마을이다. 여느 동해안 해수욕장과 달리 경사가 완만한 데다, 모래가 곱고, 수심 1m를 넘지 않는 해변이 바닷가 쪽으로 이어져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낚시 포인트로 명성이 자자해 평일에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넘친다. 기왕 예까지 온 터에 동해 제1경 추암해변을 찾지 않을 수 없다. 조선시대 재상 한명회가 추암해변의 절경에 탄복해 ‘미인의 걸음걸이’를 뜻하는 능파대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진다. 촛대바위와 능파대 주위로 파도와 비바람에 깎인 기암괴석이 조각 작품처럼 늘어서 있어 ‘작은 해금강’이라 불린다. 묵호등대에서 삼척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20여분 달리면 나온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강릉분기점→동해고속도로→망상 나들목→묵호 방향→묵호항 순으로 간다. 논골담길은 선어판매센터에서 북쪽으로 300여m 가면 나온다. 묵호등대로 곧장 가려면 일출로에서 논골3길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묵호동주민센터를 끼고 우회전해 곧장 가면 된다. ▲맛집 묵호항은 오징어와 가자미 등의 물회가 유명하다. 가자미 물회의 경우 묵호항 선어판매센터 앞 횟집들에서 1만 5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까막바위 인근 ‘오부자횟집’(533-2676)은 냄비 물회 전문점. 횟집으로는 부흥횟집(531-5209)이 유명하다. ▲잘 곳 묵호항 인근 동해관광호텔(533-6035)과 꿈의궁전모텔(532-9996)은 바닷가에 붙어 있다. 침대에 누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묵호등대 바로 아래에도 펜션이 있다. 글 사진 동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새달 대구경제 이끌 새심장 뛴다

    새달 대구경제 이끌 새심장 뛴다

    대구 경제를 이끌어갈 새 심장인 ‘성서 5차 첨단산업단지’(조감도)가 오는 12월 준공된다. 산업단지 부지 조성은 92%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으며, 32개 업체가 공장을 건립하고 가동 중에 있다. 또 20개 업체는 공장을 건립하고 있으며 29개 업체는 공사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성서 5차단지는 달성군 다사읍 세천리 일대에 146만 6629㎡ 규모로 2007년 착공했다. 80만 1324㎡에 이르는 단지의 전체 분양대상 중 17만 5140㎡의 협동화단지와 26만 2932㎡의 일반공급 용지는 2009년 12월 분양을 시작해 1년 1개월 만에 100% 분양이 완료됐다. 분양 경쟁률은 평균 3대1을 훌쩍 넘겼다. 도로변과 상업용지 주변에 위치한 14블록 필지의 경우 무려 10대1의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또 대기업 유치를 위한 16만 3079㎡의 부지는 67.9%의 분양률을 이끌어 내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기공식을 한 삼성LED와 일본 스미토화학 합작사인 에스에스엘엠(SSLM)이 올 연말 가동에 들어가면 지역산업 전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성서 5차단지의 매력은 우수한 교통 접근성이다.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구마고속도로, 88고속도로 등으로 5분 안에 진입이 가능해 최상의 물류환경을 가지고 있다. 구미시는 30분대, 포항·울산·부산은 1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하다. 여기에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과 다사역을 인접거리에 두고 있고 성서, 월배 택지지구에서 10~20분 만에 출퇴근할 수 있어서 고급인력 유치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평가다. 대구시는 인재들이 몰리는 5차단지를 ‘일하고 싶은 일터’로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기존 무미건조하고 회색 일색인 산업단지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입주 업체의 담장을 없애는 것은 물론 첨단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디자인으로 공장을 설계하도록 유도했다. 실제로 5차단지 1호 입주기업인 신성에스앤티는 2만 4225㎡의 부지에 담장이 없다. 그 대신 회사를 나타내는 대형 간판과 나무 등이 젊은 감각을 드러내고 있다. 다른 업체들도 색다른 디자인의 건축물과 조경 등을 내세워 친환경 단지 조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시는 산업단지 조성이 끝나면 생산활동 및 유입인구가 1만 200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광진구, 장애인 배려 생활환경 기준 도입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14일부터 범죄예방 환경설계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기준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구는 건축환경 변화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도시관리국장을 위원장으로 구조·색채의장·건축시공·조경·기계설비·소방 등 학계·산업계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건축위원회를 매주 둘째·넷째주 목요일 개최하고 있다. 우선 관련 심의기준을 법규보다 강화했다. 에너지효율등급과 친환경 건축물 인증 기준은 자율에서 2등급 이상으로 했다. 따로 없던 신재생에너지 사용기준을 총 건축공사비의 1~3%로 결정했다. 특히 범죄예방 환경설계 개념을 도입해 가스배관과 빗물받이를 외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건물골조를 안쪽으로 파는 매몰형으로 의무화했다. 취약부분과 지하주차장 조명도 75룩스에서 100룩스 이상으로 높이도록 했다. 또 투시형 담장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장애인 주차면 크기를 법령 기준 3.2m×5m보다 폭을 20㎝ 더 확보해 승하차를 원활하게 하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경관을 가로막거나 환경저해 및 교통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곳에 건축물을 배치시키게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설] 국회 침입하고 경찰 짓밟는 시위꾼 엄벌하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의 법을 무시하는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 담장을 넘어 침입하더니 이번에는 여러 명이 경찰을 에워싸고 발로 짓밟는 폭력을 저질렀다. 그들은 국회 앞을 ‘반(反)FTA 특구’로 삼은 듯 도로를 불법 점거한 채 연일 폭력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가 기강을 흔드는 공권력 훼손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폭력 가담자를 끝까지 추적해서 단호하게 엄벌해야 한다. 어제 일부 언론에는 경찰이 불법 시위대에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이 보도됐다. 백주대로에, 그것도 의회주의의 상징인 국회 앞에서 무법천지나 다름없는 장면이 연출됐다. 경찰 추산으로 1200명에 이르는 시위대들은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라는 깃발을 내걸고 국회 앞 3차선 도로를 점거하고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 폭행에 가담한 이들은 모자나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리기도 했지만 일부는 아예 맨얼굴로 누워 있는 경찰에게 발길질을 해댔다. 보도된 사진을 포함해 경찰이 채증용으로 찍은 사진들도 분명 더 있을 것이다. 수사당국은 한명도 빠짐없이 신상을 밝혀내고 전원 검거해 응당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시위대들 가운데는 부산의 한진중공업 사태는 물론이고 제주 해군기지 반대투쟁을 포함해 전국을 순회하며 공권력 무력화를 시도하는 전문 시위꾼들이 있다. 근거 없는 FTA 괴담을 퍼뜨리며 선동하는 자들도 섞여 있을 것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더욱 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게 마땅하다. 집단의 폭력에 무력해지면 법치주의가 바로 설 수가 없다. 시위대에는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정봉주 전 의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등 야당의 전·현직 의원들도 가세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를 점령하라고 폭력 시위를 선동하는 작태도 서슴지 않는다. 그를 위시해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야권 통합이란 정략적 목표를 위해 폭력 시위를 일삼는 진보시민단체들과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민주당이 정권 탈환을 노린다면 폭력을 행사하는 이들과는 손을 끊겠다는 선언을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폭력 시위대들이 발을 붙이지 못한다.
  • 고사장·수능 이모저모

    고사장·수능 이모저모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0일은 전국적으로 포근한 날씨를 보여 수험생들은 대부분 가벼운 옷차림이었다. 일부 수험생들은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시험을 치르는 등 이색 풍경이 연출됐다. 고사장 앞에서는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학부모들과 새벽부터 진을 친 후배들의 열띤 응원이 펼쳐졌다. 서울 종로구 계동 중앙고에는 새벽부터 환일고, 용산고, 장충고 재학생 등 100여명이 모여 선배들을 응원했다. 환일고 1학년 이한솔(16)군은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새벽 1시에 나왔다.”면서 “선배들이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여고 시험장 앞에는 ‘수능 대박 뿌잉뿌잉’, ‘나는 12학번이다’ 등 최신 유행어를 패러디한 응원 현수막이 나붙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가슴을 졸이며 자녀들을 기다렸다. 수험생 입실이 끝나 교문이 닫힌 뒤에도 담장 너머 교정에 시선을 고정했다. 중앙고 앞에서 만난 김선(49·여)씨는 “아들이 중이염 때문에 귀가 좋지 않아 걱정”이라면서 “실수 없이 차분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 이름이 같아 고사장을 잘못 찾은 학생도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인창고에서 시험을 치러야 할 한 남학생이 경기 구리 인창고로 착각해 잘못 찾아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학교 측은 이 학생을 위해 별도 시험실을 마련하고 시험지를 긴급 공수해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르게 했다. 그런가 하면 곳곳에서 아슬아슬한 수험생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경기 고양시 화정지구대 경찰은 할머니상을 당해 가족들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지체장애인 학생을 시험장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부천에서는 오전 7시 40분쯤 원종동 사거리에서 수험생을 태운 차량이 추돌사고를 일으켰으나 다행히 수험생은 크게 다치지 않아 경찰차로 시험장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늦잠을 자거나 교통이 막히는 바람에 경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한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신체장애를 딛고 수능에 도전한 수험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배정한 서울 종로구 경운동 경운학교에서는 수험생들에게 침대를 배정해 시험을 치르도록 했고, 점심도 학부모들과 먹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광주 남구 주월동 선명학교에서도 지팡이를 짚고 온 시각장애 남학생 등이 모여 시험을 치렀다. 외국 언론들은 한국 입시의 이색적인 모습을 앞다퉈 취재했다. 중국의 신화통신과 일본의 아사히TV, 카타르 민영 방송사 알자지라 기자들이 이날 시험장을 찾아 한국의 독특한 수능일 풍경을 기사화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면 끼리끼리 모여 담배를 피우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보였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희비가 교차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에서 시험을 본 양재고 3학년 김서윤(18)양은 “시험이 끝나 후련하다.”면서 “일단 푹 잔 다음 운전면허를 따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기대보다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아 우울하다.”면서 귀가를 서둘렀다. 한편 전남 해남군의 한 아파트에서는 고3 수험생 A(19)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A군이 수능시험을 마치고 집 근처의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진호·김진아·김소라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이진흥(충남대 환경공학과 교수)현석(서울수치과 원장)소영(부천 이화약국 대표)씨 모친상 정남준(전 행정안전부 차관·전 광주시 행정부시장)씨 장모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2227-7577 ●옥윤창(전 전북은행 감사)씨 부인상 재용(사업)기주(전 전북은행 지점장)씨 모친상 송병대(전 국회의원)씨 장모상 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31)787-1505 ●나동연(양산시장)씨 장모상 2일 양산 부산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55)389-0600 ●김필재(전 전국해상노련 위원장)현재(자영업)군재(삼동기업 대표)안재(국민건강보험공단 차장)석호(KNN 사회부장)씨 부친상 강헌주(건설업)조형건(〃)씨 장인상 3일 한중프라임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7시 30분 (051)305-4000 ●오보환(대우건설 연구위원)씨 모친상 이영익(LG전자 폴란드지사장)씨 장모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20분 (02)2227-7580 ●심재홍(보병56사단 작전부사단장)씨 모친상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40분 (02)2227-7587 ●전명근(전 주택은행 지점장)씨 별세 승수(KB금융지주 팀장)씨 부친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20분 (02)2227-7569 ●김형배(동국대 교수)혜순(혜성내과 원장)남순(한남대 사범대학장)씨 모친상 김경민(바이올리니스트)씨 시모상 최운식(천주교 의정부교구청 관리부장)조창화(공익광고협의회 위원장)배창용(전 동산정보산업고 교감)씨 장모상 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2258-5959 ●박용학(한국ABC협회 사무국장)씨 부친상 3일 경기 화성 봉담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8시 20분 (031)278-0405
  •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프로야구] SK 와이’번쩍’… 만수’번쩍’

    이만수 SK 감독 대행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SK는 28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송은범의 역투와 박재상·최동수의 홈런 2방으로 삼성을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연패 뒤 안방에서 반격에 성공한 SK는 역전의 귀중한 교두보를 구축했다. 4차전은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삼성은 윤성환, SK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10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한 송은범은 이날 5이닝 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최고 152㎞의 빠른 직구를 앞세워 4안타 무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송은범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SK는 이후 이승호·정대현(이상 6회)·정우람·엄정욱(이상 8회) 필승 불펜진을 투입, 삼성의 막강 타선을 잠재웠다. 반면 삼성은 초반 대량 득점과 8회 역전 기회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 등 다소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3차전은 한국시리즈의 최대 승부처였다. 2연승한 삼성은 승기를 굳히기 위해, 2연패한 SK는 벼랑 탈출을 위해 총력전이 불가피했다. 결국 홈런 2방이 승부를 갈랐다. 먼저 찬스를 잡은 건 삼성. 0-0이던 3회 1사 후 김상수의 우전 안타에 이은 도루, 배영섭의 중전 안타에 이은 도루, 그리고 박한이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맞았다. 모처럼 삼성의 기동력이 빛났다. 승부의 추를 삼성쪽으로 기울일 수 있는 절호의 순간. 하지만 주포 채태인과 최형우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서자 류중일 감독은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4회에도 찬스가 이어졌다. 박석민과 강봉규가 송은범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은 것. 하지만 1루 주자 박석민이 주루 미스로 3루에서 아웃되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진갑용의 좌전 안타 때 홈을 파고들던 강봉규가 SK 좌익수 박재상의 환상적인 홈 송구로 뼈아픈 아웃을 당했다. 삼성이 두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치자, 결국 기선은 SK가 가져갔다. 앞서 환상적인 홈 송구를 뽐냈던 박재상이 4회 말 1사 후 단 1안타도 허용하지 않던 저스틴 저마노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는 선제 1점포를 쏘아올렸다.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선취 득점한 것은 처음이다. 기세가 오른 SK는 5회 1사 후 최동수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저마노의 6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을 펜스를 넘는 통렬한 1점포를 뿜어내 2-0으로 달아났다.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의 주인공 최동수는 이 홈런으로 40세 1개월 17일로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8회 1사 후 조동찬의 볼넷과 채태인의 안타로 1·3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믿었던 최형우가 2루 뜬공에 그친 뒤 박석민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뒤집기에는 힘이 조금 모자랐다. 인천 김민수 선임기자·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범람 임박’ 방콕, 왕궁 침수에 소나기까지

    바닷물 만조 때문에 태국 홍수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주말을 앞두고 태국 정부가 수도 방콕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28일 밤 방콕 시내에는 소나기까지 내리면서 침수 공포를 더욱 부채질했다. ●짜오프라야강 수위 홍수 방지벽 근접 방콕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강의 수위는 28일 2.47m를 넘어 2.5m인 홍수 방지벽을 위협했다.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29일 오후 6시쯤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최고치인 2.65m를 기록해 대규모 범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북부 지역에서 강물이 계속 유입되면서 방콕 북부와 동·서부, 짜오프라야강 주변에 침수 지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방콕 포스트는 짜오프라야강 서안에 위치한 톤부리 지역이 며칠 안으로 50㎝~1m가량 물에 잠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톤부리는 방콕의 상징인 왕궁이 위치한 곳이다. AP통신은 왕궁 담장조차 한때 발목 깊이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현지 방송에서 톤부리 일대가 침수될 경우 정부로서는 속수무책이라고 털어놨다. 교통당국은 이날 방콕 북부와 서부 14개 주요 도로를 폐쇄했다. ●수재민 800만… 한반도 1.5배 면적 침수 정부는 방콕 전역이 물에 잠기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홍수 피해에서 벗어나 있는 촌부리 등 9개 주에 1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보호시설을 설치했다. 태국 정부는 상류 지역에서 유입되는 강물을 최대한 빨리 바다로 배출하기 위해 강물 흐름을 막고 있는 방콕 북쪽 5개 도로 일부를 파헤쳐 수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수꿈뽄 수와나탓 교통부 장관은 “5개 도로가 물 흐름을 방해한다는 견해를 밝힌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면서 “도로를 파헤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지난 7월 25일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규모 홍수로 7000만 인구 중 8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홍수 피해를 입고, 공장 밀집 지역들이 침수되면서 60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의 대량 실직 사태가 벌어졌다. 지금까지 침수된 면적만 해도 한국의 1.5배나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1회 프리즈가 끝냈다…세인트루이스 WS 6차전 승리

    데이비드 프리즈가 ‘영웅’이었다. 기적 같은 연장 끝내기포로 세인트루이스를 살렸다. 세인트루이스는 28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6차전에서 9-9의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가던 연장 11회 프리즈의 끝내기 1점포로 텍사스를 10-9로 격파했다. 3승3패로 균형을 맞춘 두 팀은 29일 최종 7차전에서 승부를 가른다. 프리즈는 5-7로 패색이 짙던 9회 말 2사 1·2루에서 짜릿한 동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어 9-9로 맞선 연장 11회 선두 타자로 나서 가운데 담장을 넘는 기막힌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종반 기적 같은 3타점을 혼자 올린 프리즈는 대단한 역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1승을 보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 지으려는 텍사스와 3패(2승)로 벼랑 끝 탈출에 혼신의 노력을 다한 세인트루이스는 물고 물리는 명승부를 끝까지 이어갔다. 연장 10회 초 1사 1루에서 텍사스의 해밀턴이 2점포를 폭발시켜 승부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10회 말 1사 1·2루에서 1점을 따라붙은 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버크먼의 적시타로 9-9 동점을 만드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그리고 연장 11회 말. 프리즈가 상대 8번째 투수 마크 로의 체인지업을 담장 뒤까지 퍼올려 뒤집기를 거듭한 드라마를 역전극으로 완성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텍사스, 1승 남겨

    텍사스 레인저스가 창단 50년 만에 월드시리즈 첫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텍사스는 2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포수 마이크 나폴리의 결승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를 4-2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선 텍사스는 1961년 팀 창단 이후 처음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전날 4차전에서 쐐기 3점 홈런을 날려 영웅이 됐던 나폴리가 이틀 연속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기선을 잡은 것은 세인트루이스였다. 2회 초 1사 1, 2루에서 야디어 몰리나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후속 스킵 슈메이커의 땅볼을 틈타 랜스 버크만이 홈을 밟으며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나 텍사스는 거세게 반격을 가했다. 3회 말 미치 모어랜드가 우월 솔로포로 한 점을 따라붙었고, 6회 말 애드리안 벨트레가 세인트루이스 선발 크리스 카펜터의 시속 120㎞짜리 커브볼을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균형을 맞췄다. 2-2로 맞선 승부는 8회에 갈렸다. 텍사스는 8회 말 선두 마이클 영의 우중간 2루타와 넬슨 크루즈의 고의 4구, 데이비드 머피의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폴리가 볼카운트 1-1에서 우중간을 호쾌하게 가르는 2루타를 날려 4-2로 앞섰다. 텍사스는 9회 초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츠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초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카펜터가 7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2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2실점하는 호투를 펼쳤으나 뒤이어 올라온 옥타비오 도텔이 2점이 내줘 텍사스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승리 투수는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로 막은 텍사스의 대런 올리버가 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북·미 고위급 대화 ‘6자 물꼬’ 틀까

    북한 핵 문제를 의제로 한 북한과 미국의 2차 고위급 대화가 2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됐다.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1차 회동에 이어 3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대화의 결과에 따라 6자 회담 재개 흐름이 중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양측은 이날 오전 숙소인 켐핀스키 호텔을 출발해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에 마련된 회담장에 마주 앉았다. 북측에서는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비롯해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 최선희 부국장 등 1차 회동 때의 대표단이 대부분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그의 후임으로 내정된 글린 데이비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미국 대사, 시드니 사일러 국가안보회의(NSC) 한국 담당 보좌관,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 등이 나섰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낮 12시 15분까지 오전 회담을 갖고 별도로 점심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한 뒤 오후 3시 16분부터 회담을 속개했다. 양측은 북한 핵과 6자 회담 재개에 관한 각자의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오전 회의를 마무리지었다. 하트 특사는 오전 회담이 끝난 뒤 브리핑에서 “양측 대표단이 각자의 입장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북·미 양측은 오후 회담 후 미국 측의 초청으로 미 대표부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계속했다. 회담의 성과는 한국과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대량살상무기(WMD) 실험 모라토리엄 선언 등의 사전조치를 북한이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은 1차 대화 때와 마찬가지로 ‘전제조건 없는 6자 회담 재개’를 주장하고 있고, 미국은 ‘6자 회담 재개 전 사전조치 일괄 이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틀째인 25일 회담은 북한 대표부로 장소를 옮겨 열릴 예정이며 회담 종료 직후 미국 측은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 연합뉴스
  •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프로야구 PO 4차전] 대호 폭죽 롯데 월드

    결국 이대호가 통렬한 첫 홈런으로 롯데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롯데는 20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크리스 부첵-장원준의 특급 계투와 이대호의 홈런을 앞세워 SK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벼랑 끝에 내몰렸던 롯데는 2승 2패를 기록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5차전은 21일 하루를 쉰 뒤 22일 오후 2시 사직에서 열린다. 롯데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1999년(양대리그) 이후 12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SK가 이기면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른다. 이날 롯데는 선발 부첵과 장원준의 계투가 눈부셨다. 지난 16일 1차전에서 구원패한 부첵은 3과 3분의1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선발 중책을 완수했다. 특히 4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장원준은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포스트시즌 생애 첫 승을 챙긴 장원준은 이날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반면 SK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무기력하게 주저앉았다. SK 선발 윤희상은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홀로 분투했다. 롯데는 3회부터 줄곧 찬스를 잡고도 후속타 불발로 애를 태웠다. 불길한 조짐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5회에 값진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0-0이던 3회 2사 후 문규현, 김주찬의 연속 안타와 손아섭의 볼넷으로 귀중한 만루 찬스를 맞았다. 기대를 모은 전준우는 윤희상의 초구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그러나 아쉽게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4회에도 홍성흔의 시원한 좌중간 2루타로 1사 2루의 기회를 얻었지만 강민호와 황재균이 맥없이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롯데는 결국 5회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투수의 1루 악송구로 선두타자 조성환이 출루하고 보내기번트로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다음 김주찬이 중전 안타를 터뜨렸지만 2루 주자 조성환은 3루에서 멈췄다. 이때 김주찬이 2루로 내달렸고 공이 2루로 뿌려진 사이 조성환이 홈을 파고들었지만 박진만의 홈 송구에 아웃됐다. 그렇게 롯데의 공격이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에서 손아섭의 깨끗한 좌전 적시타가 터져 1-0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6회. 줄곧 침묵하던 롯데 주포 이대호의 대포가 마침내 폭발했다. 선두타자 이대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2번째 투수 이영욱의 3구째 커브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문학 구장에는 ‘부산 갈매기’가 울려퍼졌고 그동안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이대호도 홈런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17번째 타석에서 첫 홈런. SK는 0-2로 뒤진 9회 말 2사 1·2루의 마지막 찬스에서 박정권이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인천 김민수 선임·김민희 kimms@seoul.co.kr
  • 마포구 中企, 남미시장 넘본다

    마포구 中企, 남미시장 넘본다

    “우루과이, 아르헨티나와 같은 남미시장은 베트남, 인도 등에 비해 한국 기업 진출이 드뭅니다. 그래서 해외 진출을 원하는 중소기업 사이에서는 수출 유망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관내 유망 중소기업을 이끌고 남미 지역을 다녀온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남미시장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18일 마포구에 따르면 ‘남미지역 해외시장개척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남미지역에서 해외수출상담회를 열고 모두 5440만 달러(약 652억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개척단은 중소기업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포구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가 2005년에 처음 공동 조직했다. 올해에는 바이어 반응과 시장성 평가를 거친 중소기업 10개 업체가 참여했다. 마포구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 등은 상담장 임차비, 통역비, 홍보물 제작비 등을 지원했다. 박 구청장은 올해 처음 개척단 단장을 맡아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지난해 베트남, 인도에서는 2400만 달러의 수출상담실적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실적이 144%나 상승했다.”며 “남미에서 우리 기업 제품들의 인기는 대단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참여업체 중 로봇 제조·개발업체인 ㈜SRC는 교육용 로봇을 내놓아 현지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SRC는 현장에서 1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에 알려지지 않은 신소재 원단, 첨단 리모컨, 욕실 용품도 큰 호응을 얻었다. 박 구청장은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수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해외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을 위해 개척단을 지속적으로 파견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악몽’ 씻은 손아섭 행운의 안타

    이렇게 천당과 지옥을 자주 오가기도 힘들어 보인다. 롯데 외야수 손아섭.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유독 굴곡이 많다. 지난 16일 SK와의 1차전에서부터 그랬다. 이날 워낙 잘 쳤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2회 2사 2루 상황에선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4회 2사 1루에선 다시 좌전 안타. 3연타석 안타였다. 6회에는 사구로 출루했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수준이었다. 여기까진 좋았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순간 문제가 생겼다. 6-6으로 맞선 9회 말 1사 만루 상황이었다. 끝내기를 위해선 외야 뜬공 하나로도 충분했다. 아마 롯데팬들 대부분은 손아섭이 이날의 영웅이 될 걸로 생각했을 터다. 그러나 반대였다. 손아섭은 바뀐 투수 정우람의 초구 높은 공을 건드렸다. 내야 땅볼. 병살이었다. 이후 경기는 뒤집혔다. 그동안 활약은 잊혀졌다. 손아섭은 “잘하고 싶었는데….”라며 고개를 숙였다. 경험이 모자랐고 운도 없었다. 17일 2차전 6회 말 1사 상황. 이번에는 행운이 찾아왔다. 선발 고든과 볼카운트는 2-2였다. 5구째를 때렸다. 완전히 빗맞았다. 타구는 힘없이 3루 라인을 타고 데굴데굴 굴렀다. 공은 가장 애매한 속도로 가장 애매한 위치로 향했다. 3루수 최정은 수비를 포기했다. 행운의 안타. 롯데의 첫 안타였다. 이 안타가 승리를 불러왔다. 곧이어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홈을 밟은 손아섭은 크게 고함질렀다. “됐다. 됐어.” 그리고 분위기는 완전히 롯데 쪽으로 흘렀다. 끝내 롯데가 이날 경기를 잡았다. 전날 고개를 떨구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던 손아섭은 이날은 활짝 웃었다. 천당에서 지옥으로 그리고 다시 천당으로. 손아섭의 이번 포스트시즌은 드라마틱하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NPB] 열흘 만에 15호… ‘승짱포’ 재가동

    오릭스의 이승엽(35)이 열흘 만에 15호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은 14일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0-8로 뒤진 7회 1사 후 1점포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1-3에서 상대 선발 바비 케펠의 5구째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승엽의 홈런은 지난 4일 세이부와의 경기 이후 열흘 만이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최근 5경기, 17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털어냈다.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의 타율은 .203에서 .204로 약간 올랐고, 오릭스는 간신히 영패를 면하며 1-8로 졌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디트로이트, 텍사스에 반격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서 2패 후 1승을 거두며 추격을 시작했다. 디트로이트는 12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AL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더그 피스터의 역투를 앞세워 텍사스 레인저스를 5-2로 눌렀다. 원정에서 연패를 당한 디트로이트는 홈에서 공격력이 되살아나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승리의 주역은 피스터였다. AL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마지막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 타선을 5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잠재웠던 피스터는 이날도 호투했다. 리그 최강의 텍사스 타선을 맞아 고비 때마다 과감한 몸쪽공 승부로 범타를 유도하며 7과3분의1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포스트시즌에서 4전 전승을 거뒀던 텍사스 선발 콜비 루이스는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해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기선 제압은 텍사스가 했다. 1회 초 몸이 덜 풀린 피스터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이언 킨슬러를 시작으로 연속 3안타를 때려내며 가볍게 1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4회 말 선두 타자 빅터 마르티네스가 텍사스 선발 루이스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146㎞)을 강타, 오른쪽 담장을 넘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디트로이트는 7회 말 카브레라가 우에하라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점수를 4점 차로 벌렸다. 4차전은 13일 오전 5시 19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꽃담장’에 움직인 주민들 마음

    ‘꽃담장’에 움직인 주민들 마음

    양천구가 쓰레기 상습투기 지역 주요 골목길(사진1)에 ‘꽃담장’을 설치(사진2)해 폐해를 막았다. 11일 구에 따르면 목4동주민자치위원회는 쓰레기 상습투기로 골머리를 앓던 주택가 골목길에 최근 무단투기 방지용 꽃담장을 만들었다. 주민센터(동사무소)에서 현수막까지 내걸고 지속적인 캠페인과 함께 직원을 동원해 야간과 새벽 시간에 집중 단속을 벌였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곳이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너지 효과’를 활용해 무단투기를 줄여 보자는 생각에서 꽃담장 설치 아이디어를 짜냈다. 너지는 ‘팔을 잡아 끄는 것처럼 강제와 지시에 의한 억압보다는 팔꿈치로 툭 치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개입으로 특정한 행동을 유도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미국 행동경제학자 캐스 R 선스타인과 리처드 탈러의 이론이다. 실제 꽃담장 설치는 현수막이나 단속보다 큰 위력을 발휘했다. 주민 김모(65)씨는 “늘 지저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데 이젠 속까지 후련하다.”면서 “악취와 파리, 모기가 사라져 동네가 확 달라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임재완 목4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꽃담장을 만든 것”이라면서 “꽃담장을 확대해 쓰레기 무단 투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지역환경 개선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MLB] 텍사스 먼저 웃었다

    텍사스가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먼저 웃었다. 텍사스는 9일 텍사스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미프로야구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장타 두 방으로 투수 3관왕 저스틴 벌랜더를 무너뜨리고 3-2로 이겼다. 2차전은 10일 계속된다. 폭우로 두 차례나 중단된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비 덕을 톡톡히 봤다. 텍사스는 초반 제구력 난조를 보인 벌랜더를 착실히 공략했다. 2회 선두 마이크 나폴리가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1사 후 데이비드 머피가 원바운드로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나폴리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 2사 3루에서 이언 킨슬러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텍사스는 2-0으로 앞서갔다. 4회에는 넬슨 크루스가 벌랜더의 몸 쪽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뿜어냈다. 디트로이트는 5회 2루타 두 방으로 1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텍사스 선발 CJ 윌슨의 폭투로 2-3까지 쫓았다. 매글리오 오르도네스를 고의 4구로 걸러 텍사스는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때 갑자기 빗줄기가 거세졌다. 1시간 9분간 경기가 중단되면서 디트로이트 공격의 맥은 완전히 끊겼다. 경기는 재개됐지만 알렉스 아빌라가 2루 땅볼로 잡히면서 천금 같은 역전 찬스를 날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텍사스,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텍사스가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텍사스는 5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AL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애드리안 벨트레의 통렬한 홈런 3방을 앞세워 탬파베이를 4-3으로 격파했다. 1패 뒤 3연승한 텍사스는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 진출했다. 텍사스는 디트로이트-뉴욕 양키스의 승리팀과 AL 챔피언십에서 맞붙는다. 텍사스는 지난해 ‘악의 제국’ 양키스를 물리치고 창단 50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정상을 밟았다. 내야수 벨트레의 화끈한 홈런포로 승부가 갈렸다. 텍사스는 1회 이언 킨슬러의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으면서 줄곧 경기를 지배했다. 벨트레는 2회 상대 선발 제러미 헬릭슨을 상대로 1점포를 뿜어내 2-0을 만들었다. 다음 타석인 4회에도 1점포를 쏘아 올렸고 7회에는 두 번째 투수 맷 무어의 초구를 공략해 3번째 대형 포물선을 그려냈다. 한 경기 3홈런은 포스트시즌 최다 홈런과 타이. 2002년 LA 에인절스의 애덤 케네디 이후 9년 만이다.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1차전을 9-0으로 이겼던 탬파베이지만 막강 텍사스를 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양키스는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4차전에서 AJ 버넷의 호투로 10-1 대승을 거두고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다. 불펜 요원인 버넷은 이날 선발로 나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단 한점만 내줬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필라델피아가 벤 프랜시스코의 3점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를 3-2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 프랜시스코는 7회 2사 1·2루에서 가르시아의 빠른 공을 받아 쳐 왼쪽 담장을 넘는 3점포로 연결했다. 지난해 AL 최고 신인 선수로 꼽혔던 마무리 네프탈리 펠리스는 3세이브째를 올렸다. 애리조나는 파울 골드슈미트의 만루포에 힘입어 밀워키를 8-1로 제압해 벼랑 끝에서 벗어났다. 애리조나는 2패 뒤 값진 첫승을 올렸다. 애리조나 신인 최초로 플레이오프에서 만루포를 쏜 골드슈미트는 4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로 차세대 거포임을 입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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