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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이모 저모] 2학년 338명 중 12명만 등교… 운구차 행렬에 뜨거운 눈시울

    [세월호 침몰-이모 저모] 2학년 338명 중 12명만 등교… 운구차 행렬에 뜨거운 눈시울

    28일 오전 7시,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단원고. 퍼붓는 빗줄기 속에서도 학교가 그리웠는지 아이들은 일찍부터 종종걸음을 옮겼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3일째, 1학년 학생들과 수학여행길에 오르지 않은 2학년의 수업이 이날 재개됐다. 앞서 3학년 학생들은 지난 24일부터 등교했다. 1교시 수업은 아직 멀었지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먼발치에서 자녀들의 등교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는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학생들을 맞는 선생님들의 가슴에는 근조 리본이 달려 있었다. 학교 담장에는 친구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과 쪽지, 편지글들이 빼곡했고, 며칠 새 하얀 국화꽃은 수북해져 있었다. 1학년 여학생 두 명이 정문에 들어서다 말고 학교 앞 편의점으로 향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두 학생은 각각 사이다와 바나나맛 우유를 들고 나왔다. 둘은 담장을 따라 놓여 있는 수백 장의 메모글과 곰인형, 연필, 하얀 우산 등 사이에 사이다와 바나나맛 우유를 올려놓은 채 머리를 숙여 묵념을 하고 자리를 떴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2학년 언니, 오빠들의 생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것이다. 이날 새벽 발인을 마친 뒤 학교와 친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운구차 행렬이 들어서자 학생들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 낼 듯 고개를 떨궜다. 1학년 김모군은 “알고 지내던 형들이 다시는 학교에 오지 않는다니,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말끝을 흐렸다. 일부 학생은 기자들을 쏘아보며 “싫어요, 안 해요. 가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단원고 1학년 학생은 422명 가운데 416명이, 2학년은 338명 중 수학여행에 참가하지 않은 학생 12명이, 3학년은 505명 가운데 481명이 등교했다. 1, 2학년 학생들은 정신과 전문의 및 전문상담교사 등과 함께 심리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3학년은 1~4교시엔 교과 수업을 듣고 5~6교시엔 예술을 통해 심리 치료를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편 안산 올림픽기념관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이 몰려 이날 밤 12시까지 18만여명이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한 임시분향소는 이날 밤 12시 문을 닫고 29일 오전 6시 영정과 위패를 인근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로 옮긴다.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맞는다. 전날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앞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도 28일 오후 11시까지 1만 3000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갔다. 분향소 옆에 마련된 ‘소망과 추모의 벽’에 걸린 ‘어른이라 미안하다,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 ‘형, 누나 꼭 살아서 돌아와야 해’,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들 가슴에 묻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적힌 노란 리본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바마, 단원고에 백악관 목련 기증 “봄마다 피는 부활 의미”

    오바마, 단원고에 백악관 목련 기증 “봄마다 피는 부활 의미”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5일 정상회담은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한 위로와 추모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진행됐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슬픔에 잠긴 우리 국민에게 성조기와 백악관 목련 묘목을 선물하는 등 ‘위로 외교’의 진수를 보여 줬다. 회담에서도 참사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제의하는 등 한국 국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 안산 단원고에 전달한 목련 묘목은 ‘잭슨 목련’으로도 불린다. 미국 7대 대통령 앤드루 잭슨(재임 기간 1829~1837년)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을 기려 집에서 가져온 싹을 백악관에 심은 이래 180여년간 백악관 잔디밭을 장식해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장에 들어선 뒤 인사말을 통해 “오늘 만남을 사고 희생자, 그리고 실종자와 사망자들을 기리는 시간으로 시작했으면 한다. 이들을 위해 잠깐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한국 국민들이 깊은 비탄에 빠진 시기에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미국 국민을 대표해 이런 사고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양국 정상을 비롯한 회담 참석자들은 30초간 고개를 숙여 묵념한 뒤 자리에 앉아 회담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9·11 테러 후에 미국 국민이 모두 힘을 모아 그 힘든 과정을 극복해 냈듯이 한국 국민들도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것으로 믿고 있다”며 사의를 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전달한 삼각 나무케이스에 담긴 성조기에 대해 “미국에는 군인이나 참전용사가 목숨을 잃었을 때 그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미국 국기를 증정하는 전통이 있다”며 “우리의 깊은 애도의 뜻과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는 우리의 마음, 그리고 한국을 동맹국이자 우방으로 부르는 미국의 자긍심을 나타내는 그런 국기”라고 설명했다. 해당 성조기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백악관에 내걸렸던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나는 두 딸을 가진 아버지이고 우리 딸들의 나이가 희생당한 학생들과 거의 비슷하다”며 “지금 그 부모님들의 마음이 어떨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위로했다. 또 단원고에 기증할 백악관 남쪽 정원의 목련 묘목을 소개한 뒤 “이 목련은 아름다움을 뜻하고 또 봄마다 새로 피는 부활을 의미한다”면서 “그들의 아름다운 생명과 양국의 우정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낮 전용기 편으로 경기 평택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바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찾아 6·25전쟁 때 전사한 미군 장병을 추모하는 것으로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전쟁기념관 외부 복도에는 주별로 구분된 미군 전사자 명비(名碑)가 설치돼 있다. 하와이 출신의 오바마 대통령은 하와이 출신 전몰 미군의 이름이 있는 명비에 헌화했다. 이어 경복궁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박상미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안내로 25분가량 근정전, 경회루 등을 관람했다. 애초 한국 전통문화 체험 행사 등을 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세월호 참사를 감안해 차분하게 관람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복궁 사정전에서 박 교수로부터 “조선 임금은 오전 5시부터 신하를 접견해야 할 정도로 근면하게 일해야 했다”는 이야기를 듣자 “미국 대통령 자리도 바로 그렇다”고 맞장구쳤다. 미국 대통령이 경복궁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배석한 가운데 6·25전쟁 참전 미군이 불법으로 반출해 간 ‘황제지보’(皇帝之寶), ‘수강태황제보’(壽康太皇帝寶) 등 우리 문화재 9점을 인수하는 행사를 가졌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 직후 청와대 소정원에서 함께 산책함으로써 우의를 과시했다. 회담이 늦어져 어둑어둑했으나 박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미국 방문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백악관 내 로즈가든 옆 복도를 산책한 데 대한 ‘화답’ 성격이다. 일본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정오쯤 네 번째 방한을 위해 입국한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양국 경제인 초청 행사와 한미연합사 방문 등 1박 2일(24시간가량 체류)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다음 기착지인 말레이시아로 떠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공장안에 정원·정자… ‘금수원’ 옮겨놓은 듯

    공장안에 정원·정자… ‘금수원’ 옮겨놓은 듯

    세모그룹의 주력기업으로 인천 부평구 십정동에 자리 잡은 세모㈜. 건강식품을 만드는 공장답지 않게 경계가 삼엄했다. 예상은 했지만 정문 입구에서 경비원이 손으로 X자를 만들며 기자의 출입을 가로막는다. “누구도 외부인은 출입이 안 된다”며 뻣뻣하게 말한다. 담장을 죽 돌면서 공장 안을 오가는 직원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하나같이 고개를 젓는다. 이 회사는 그 흔한 인터넷 홈페이지조차 운영하지 않을 정도로 폐쇄적이다. 눈에 띄는 것은 정문 너머에 있는 정원이다. 꽃과 나무, 돌 등으로 조경을 한 뒤 가운데는 정자까지 갖춰 한껏 모양을 냈다. 삭막한 주안공단 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수련원인 경기 안성 ‘금수원’을 연상시킨다. 세모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지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소문이 있다. 점심시간이 됐는데도 드나드는 직원들이 거의 없다. 인근 식당 주인 이모(48)씨는 “평소에도 다른 공장 직원들과는 달리 식당을 잘 찾지 않는다. 여객선 사고 이후 더욱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공장 겸 본사를 겸하고 있는 이곳 부지 면적은 2만 3000㎡로 장부가액으로 293억원에 달한다. 1979년 설립돼 대표 상품인 스쿠알렌을 비롯해 비타민, 글루코사민 등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다판다㈜를 통해 전국에 유통된다. 다판다는 세모의 대주주로 3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세모는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1980년대에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해 유명해졌다. 예삿일이 아닌 대통령 방문은 유 전 회장 영향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리점주 정모(56)씨는 “공장을 방문했을 때 전 대통령이 방문했다는 것을 자랑스레 늘어놓았다”면서 “외국 기업체 관계자들이 방문했을 때 극찬했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모에서 만든 스쿠알렌은 타 회사 제품보다 고가에 판매된다. 2g짜리 180개가 들은 한 통(360g)이 34만원이다. 인천 연수동에 사는 최모(51)씨는 “몇 년 전 회사 간부가 직접 소개해 싼값에 구입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본래 가격을 다 받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세모그룹의 모태인 이곳 직원 140명 중 대부분은 구원파 신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공장 사정에 밝은 박모(62)씨는 “예전에는 거의가 구원파 신도였지만 1997년 부도난 이후 8년간 법정관리를 거치면서 임직원들이 대거 바뀌어 지금은 신도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프로야구] 봉, 너마저…

    [프로야구] 봉, 너마저…

    김기태 감독의 사퇴로 어수선한 LG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5연패 수렁에 빠졌다. 믿었던 마무리 봉중근마저 무너졌다. LG는 24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8로 맞선 10회 무사 1, 2루에서 최형우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8-9로 무릎을 꿇었다. 8-7로 앞선 8회 1사부터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하는 등 필승 의지를 보였으나 봉중근은 9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해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투구 수 30개를 훌쩍 넘긴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한이와 채태인, 최형우에게 잇따라 안타를 얻어맞고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삼성은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해 4연승으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3-5로 끌려가던 7회 채태인의 홈런과 이영욱의 몸 맞는 공, 이흥련의 1타점 적시타, 김상수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넉 점을 얻어 경기를 뒤집었다. 8회 오지환에게 역전타를 얻어맞아 다시 수세에 몰렸지만 결국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한화는 대전에서 유창식의 호투와 4타점을 올린 송광민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에 9-3 완승을 거뒀다. 계약금 ‘7억원의 사나이’ 유창식은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최고 146㎞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섞어 던져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앞선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송광민은 2회 1사 1루에서 홍상삼의 5구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는 큼직한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용규도 3안타를 날려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에 10-3 대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초반부터 상대 선발 송승준을 두들겨 6-2로 앞선 넥센은 7회 서건창이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지난해까지 세 시즌 동안 통산 홈런이 1개에 불과했던 서건창은 올 시즌 벌써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넥센 선발 하영민은 3이닝 3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조상우-마정길-박성훈-한현희-송신영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이 단 3안타 무실점으로 6이닝을 틀어막았다. NC는 문학에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려 SK에 13-7로 이겼다. 이종욱과 테임즈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던 NC는 SK의 거센 추격을 받고 8-7까지 쫓겼다. 그러나 8회 모창민의 통렬한 3점포 등으로 5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포토]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오바마 대통령

    [포토]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오바마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은 뒤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이대호, 7경기만에 홈런포

    이대호, 7경기만에 홈런포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시즌 두 번째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대호는 23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9로 뒤지던 7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상대 투수 마이크 크로타의 4구째 139㎞짜리 슬라이더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지난 13일 ‘친정’ 오릭스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친 이후 7경기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이대호는 1회 첫 타석에서는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우라노 히로시와 상대했으나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4회와 5회에는 각각 유격수 뜬공과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8회 2사 1, 3루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은 .329로 약간 떨어졌다. 한편 8회말 소프트뱅크의 다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무영(29)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선두 타자 후안 미란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1사 후 오비키 게이지에게 2루타, 고아노 에이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9번 오노 쇼타를 희생 번트, 요 다이칸을 3루수 뜬공으로 각각 잡고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소프트뱅크는 니혼햄에 홈런 5방을 허용해 6-10으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 데라하라 하야토가 4이닝 동안 5실점(5자책)으로 고전했고 뒤를 이은 가야마 신야도 5회 사토 겐지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는 등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호포 쏜 추신수 “악~ 발목”

    추신수(텍사스)가 나흘 만에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22일 오코콜리시엄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BA) 오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볼 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142㎞ 투심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12번째 선두타자 홈런. 지난 18일 시애틀전 이후 4일 만의 대포다.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5회와 7회에는 각각 좌익수 뜬공과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7회 타석에서 1루 베이스를 밟다 발목 통증을 느낀 추신수는 마이클 초이스로 교체됐다. 결국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쳐 시즌 타율 .314, 출루율도 .432로 약간씩 높였다. 텍사스는 3-3으로 맞선 8회 1사 3루에서 도니 머피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이겼다. 선발 다르빗슈 유는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았으나 8안타 4볼넷으로 3점을 허용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한편 MLB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추신수가 (발목 통증으로) 23일 경기에서 쉬거나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힘 못 쓴 삭발 투혼… LG 3연패

    [프로야구] 힘 못 쓴 삭발 투혼… LG 3연패

    삭발 투혼도 소용없었다. LG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8로 속절없는 3연패를 당했다. 경기 전까지 4승 11패 승률 .267로 최하위에 머문 LG는 선수단 전원이 삭발한 채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고참 이병규(9번)와 박용택이 먼저 머리를 밀자 후배들이 뒤따랐다. 시즌 초반이지만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선수단에 퍼졌지만 짧은 머리가 경기력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LG는 1회초 손주인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조쉬벨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1회말 채태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곧바로 동점. 4회 1사 만루 위기에서는 이흥련에게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았고, 김상수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4점을 빼앗겼다. 6회에도 김상수와 나바로에게 각각 3루타와 적시타를 맞고 2점을 헌납했다. 선발 리오단은 6이닝 동안 9안타 7실점(7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난 리즈의 대안으로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날까지 네 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5.1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타선의 집중력도 문제였다. 5회 상대 3루수 실책과 박용택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손주인의 병살타로 날렸다. 6회에는 벨과 정의윤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윤요섭이 4구 만에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김상수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8회 마수걸이 솔로홈런을 터뜨린 김상수는 2루타가 없어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다. 선발 장원삼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으나 1실점(1자책)으로 버텨 시즌 2승째를 챙겼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최정의 역전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NC를 6-5로 꺾었다. 4-5로 뒤진 채 9회 공격에 나선 SK는 선두 타자 조동화가 우전 안타로 나간 데 이어 최정이 김진성의 3구 134㎞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최정의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와 난타전 끝에 10-9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팀 역대 최다 기록과 타이인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대전에서 김현수의 투런포와 칸투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6-2로 제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월호 애도 현수막, 보온팩과 함께 “너 추울까 봐 가져왔다” 눈물만..

    세월호 애도 현수막, 보온팩과 함께 “너 추울까 봐 가져왔다” 눈물만..

    사건이 발생한지 벌써 6일째인 21일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교실 유리창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편지와 메시지로 가득차고 있다. 아무도 먹을 사람은 없지만 교실 창틀엔 빵과 음료수도 놓여 있었다. 단원고 1학년 후배들과 3학년 선배들, 그리고 구조된 2학년 학생들이 아직 학교로 돌아오지 못한 2학년 친구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음료수와 빵에는 “너 배고플까 봐 형이 가져왔어”라는 메모가 있었고, “너 추울까 봐 가져왔다”는 메모와 함께 보온 팩도 놓여 있었다. 선생님들이 머물던 단원고 교무실 문 앞에는 실종된 선생님을 향한 “언제나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선생님 옛날 제자입니다. 어서 돌아오세요” 같은 글이 적힌 메모지도 발견됐다. 희망과 기적을 바라는 염원과 응원의 목소리는 단원고 담장 밖을 넘었다. 인근 명성교회 앞에도 ‘일어나기를… 요나처럼 살아오기를’이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다. 일부 노래방 주인들은 학생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단원고 정문 맞은편의 빌라에는 안산시 새마을회에서 내건 ‘전 국민의 염원으로 기적같이 살아 돌아오기를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아들, 딸들아 모두 사랑한다’는 현수막이 걸렸다. 사진 = 서울신문DB (세월호 애도 현수막)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시즌 첫 홈런 치고도 추신수, 웃지 않았다

    시즌 첫 홈런 치고도 추신수, 웃지 않았다

    마침내 추신수(32·텍사스)의 홈런이 터졌다. 추신수는 18일 미국 텍사스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개막 후 16경기 만에 마수걸이포를 쐈다. 3-0으로 앞선 2회 추신수는 에라스모 라미레스의 체인지업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무려 123m를 날아간 솔로 홈런이다. 홈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큰 무지개를 그린 추신수는 개인 통산 홈런을 105개로 늘렸다. 시즌 타점도 4로 불렸다. 추신수는 8회 안타를 추가해 시즌 5번째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뒤 그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 아팠다”면서 “왜 안 좋은 일이 닥친 뒤에야 수습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미리 대처하지 못하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참 답답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293(58타수 17안타)으로 올랐고 출루율은 .417로 약간 떨어졌다. 텍사스가 시애틀을 8-6으로 꺾고 4연전을 3승1패로 마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완봉승 놓쳤지만 유희관은 완벽남

    [프로야구] 완봉승 놓쳤지만 유희관은 완벽남

    ‘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이 눈부신 호투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의 빚을 되갚았다. 유희관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3안타 1실점(1자책)으로 역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9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눈앞에 뒀으나 나바로에게 스트라이크 한 개를 남겨놓고 홈런을 얻어맞은 게 옥에 티. 유희관은 다음 타자 채태인에게도 안타를 맞아 이용찬과 교체됐고 역시 아직 달성한 적 없는 완투승도 놓쳤다. 지난해 혜성처럼 등장해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한 유희관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을 만나 아쉬운 기억을 남겼다. 3차전에서는 코치진의 실수로 조기 교체돼 3과 3분의2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7차전에서도 4와 3분의1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고 삼성이 우승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을 지켜봤다. 그러나 이날은 완벽에 가까웠다. 나바로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지 단 1안타만 허용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2회 1사 후 연달아 볼넷 2개를 내줬으나 박한이를 병살로 잡았고, 4회에는 선두타자 나바로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와 4회, 9회를 제외한 나머지 이닝은 모두 삼자범퇴 처리했다. 두산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홈런 1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민병헌은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 팀의 첫 득점 물꼬를 텄다. 5회 1사에는 김희걸의 2구를 걷어올려 좌측담장을 넘는 시즌 2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7회에도 1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광주에서는 KIA가 9회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끝내기 밀어내기로 한화에 5-4로 승리했다. 피에에게 역전타를 얻어맞고 2-4로 끌려가던 KIA는 8회 1사 1루에서 나지완이 송창식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9회에도 차일목과 김민우의 연속안타, 이대형의 고의사구로 만루를 만들어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반면 한화는 지난 11일 넥센전에서 8회까지 6-1로 앞서던 경기를 6-7로 뒤집힌 데 이어 또다시 불펜 난조로 다 잡았던 승리를 날렸다. 넥센은 잠실에서 연장 11회 나온 김민성과 이성열의 적시타로 LG에 3-1 승리를 거두고 6연승을 질주, 9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승(5패) 고지에 올랐다. 창원에서는 NC가 연장 12회 터진 나성범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롯데를 5-3으로 제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궁동 정선옹주 묘역 일대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

    궁동 정선옹주 묘역 일대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

    조선 선조의 일곱 번째 딸인 정선옹주 묘역이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 구로구는 궁동 묘역 주변 환경정비를 실시해 오는 11월 주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6월까지 설계계획을 마무리하고 8월부터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정선옹주는 세도가인 안동 권씨 집안의 권대임과 결혼해 지금의 궁동 67번지 일대에서 살았다. 1963년 서울로 편입되기 전까지 경기도에 속했던 궁동은 ‘궁’이라는 이름처럼 그들이 궁궐 같은 기와집에 살았다는 데서 유래됐다. 안동 권씨 가문은 400년 넘게 마을을 지켰다. 묘역에는 정선옹주 외에도 남편 권대임, 권대임의 조부, 예조판서를 지낸 권협 등 모두 8기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조선 공신 묘역 조성 방식의 귀중한 사례로 문화재적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다. 구는 우선 묘역 옆에 있는 궁동생태공원과 연계해 친환경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묘역 주변엔 전통담장을 세우고 등산로 등을 정비한다. 정선옹주 사적(事蹟)을 기록한 ‘신도비’의 보호 및 기념을 위한 ‘비각’도 짓는다. 사업비는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환경문화사업에 응모해 확보한 4억원과 서울시에서 지원받은 1억원으로 충당한다. 앞서 구는 2010년 정선옹주·권대임·권협 신도비를 탁본을 떠 복원했다. 아울러 신도비 내용과 묘역 일대의 역사적 가치를 소개하는 안내문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역사문화 공간 조성사업을 마무리하면 역사를 배우면서 편안하게 휴식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日프로야구] 이대호, 시즌 첫 대포

    이대호(32·소프트뱅크)가 마침내 첫 대포를 쏘아올렸다. 이대호는 13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벌어진 친정팀 오릭스와의 일본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4회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브랜든 딕슨의 4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131㎞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개막 이후 14경기 만에 터진 시즌 1호이자 일본통산 49호 홈런. 이대호는 지난 2년 동안 오릭스에서 2년 연속 24홈런과 91타점을 쌓았다. 2012년에는 17경기 만에 첫 홈런을 신고했고 지난해에는 두 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전날 4연타석 삼진 등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이날 홈런 등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소프트뱅크는 1위 오릭스를 이틀 연속 격파, 퍼시픽리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대호는 타율 .354에서 .353(48타수17안타)로 약간 떨어졌고 시즌 5타점과 7득점째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1회 2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홈런을 터뜨린 이후 5회 2사 2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지만 7회 무사 2루에서는 3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편 오승환(32·한신)은 이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 초 등판해 1이닝을 삼진 2개 등 퍼펙트로 막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와 레슬리 앤더슨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무라타 슈이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연장 10회 안도 유야로 교체돼 세이브와는 무관했지만 2경기 연속 삼자범퇴의 완벽한 투구였다. 한신이 10회 연장 끝에 2-1로 이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옆에 문 두고 담장 넘으려던 만취男 망신

    옆에 문 두고 담장 넘으려던 만취男 망신

    담장으로 넘어간 가방을 찾으려던 술 취한 남성의 고군분투기가 포착됐다. 러시아에서 촬영된 3분여 분량의 해당 영상은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되며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영상에는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이 철 담장 사이를 비집고 통과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담장에 몸이 끼이면서 통과하는 데 실패한다. 이어 남성은 자리를 옮겨 2차 도전에 나선다. 잠시 망설이던 남성은 힘겹게 담장 넘기를 시도하는데 이조차 쉽지 않은 상황. 그런데 담장을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남성의 눈앞으로, 담장 안에서 한 아이가 출입문을 통해 유유히 걸어 나온다.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던 남성은 아이가 나왔던 곳을 통해 담장 안으로 들어가 가방을 챙긴다. 자신의 가방을 찾기 위해 벌이는 이 황당한 해프닝은 흡사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코너를 연상 시키듯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누리꾼들은 “술 취한 남성의 행동이 정말 웃기다”, “출입문으로 걸어 나오는 아이를 보고 얼마나 창피했을까”, “허무개그의 진풍경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영상=YouTube: PozitiV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혹성탈출?…사다리 만들어 동물원 탈출한 침팬지

    혹성탈출?…사다리 만들어 동물원 탈출한 침팬지

    마치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연상케 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동물원에서 7마리의 침팬지들이 우리의 벽을 기어올라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명피해가 없어 한낮의 해프닝으로 끝난 사건이 화제가 된 것은 침팬지들의 ‘인간 뺨치는’ 기가막힌 탈출 수법 때문이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이 침팬지 중 한마리가 우리 근처에 있던 나뭇가지를 꺾은 후 벽에 기대어 사다리처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 과정에서 침팬지들은 서로 벽을 넘어가는 것을 도와준 것으로 알려졌다. 침팬지의 탈출 소동은 90분 간이나 계속됐으며 다행히 관광객들과 접촉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동물원 측 관계자는 “침팬지는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매우 영리한 동물”이라면서 “사육사들이 먹이로 탈출한 침팬지를 유인해 다시 우리 안으로 집어 넣는데 성공했다” 고 밝혔다. 한편 도구를 사용해 동물원 우리를 탈출하는 침팬지 사건은 세계 각국에서 종종 발생한다. 지난 2012년 독일 하노버 동물원에서도 침팬지 5마리가 바닥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이용해 담장을 넘은 뒤 관광객들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또한 같은해 중국 랴오닝(遼寧)성 번시(本溪)시 동물원에서도 침팬지 한마리가 사육사의 움직임을 그대로 기억한 후 모방해 우리를 탈출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소프트뱅크 이대호 시즌 첫 홈런…4연속 삼진끝 통쾌한 복수

    日소프트뱅크 이대호 시즌 첫 홈런…4연속 삼진끝 통쾌한 복수

    日소프트뱅크 이대호 시즌 첫 홈런…4연속 삼진끝 통쾌한 복수 이대호 시즌 첫 홈런 드디어 터졌다.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는 이대호(32)가 13일 2014시즌 첫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대호는 이날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나와 1대 0으로 앞서던 4회 솔로포를 터뜨렸다. 오릭스 버펄로스는 이대호가 지난해까지 2시즌을 몸담았던 친정 구단이다. 오릭스에서는 2년 연속 홈런 24개와 9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대호 시즌 첫 홈런은 올해 일본 프로야구 개막 후 14경기째, 58번째 타석만에 터진 것이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상대 선발 브랜든 딕슨을 맞아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31㎞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일본 진출 첫해인 2012년에는 17경기 만에 첫 홈런을 때린 이대호는 지난 시즌에는 두 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날 시즌 첫 홈런 포함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기존 0.354에서 0.353으로 약간 떨어졌다. 소프트뱅크는 4대 1로 이겨 3연승을 달리며 오릭스와 함께 퍼시픽리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대호는 경기 후 “지금까지 안타는 쳐왔지만 역시 홈런 한 방이 안심이 된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전날 경기에서 오릭스의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에게 일본 무대 처음으로 4연타석 삼진을 당한 이대호가 이날 복수를 완수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대호 시즌 첫 홈런이 친정팀을 패배로 몰아넣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배터리 바꾼 괴물 12일 ‘2승 사냥’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첫 승을 거뒀던 애리조나를 상대로 12일 2승 사냥에 나선다. 돈 매팅리 감독은 디트로이트와의 경기를 앞둔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원정 경기의 12일 선발은 류현진”이라고 밝혔다. 초반 6경기 가운데 3경기에 선발로 낙점, ‘혹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매팅리 감독의 배려에 따라 이번에는 엿새 동안 충분히 쉰 뒤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그동안 공을 받아줬던 주전 포수 A J 엘리스가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팀 페더로위츠나 드루 부테라 중 한 명과 호흡을 맞춘다. 페더로위츠와는 지난해 한 경기를 치렀지만 부테라와는 처음이다. 적진 체이스필드 구장도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타자 친화형 구장이라 달갑잖다. 고지대, 사막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덜하고 좌익수 뒤 담장의 높이가 2.1m에 불과해 적극적으로 잡아당기는 우타 거포에 유리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세 차례 체이스필드 원정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했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올 시즌 두 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82로 부진했던 브랜든 매카시. 이날 디트로이트와의 홈 경기에서 부상 11개월 만에 마운드에 오른 조시 베켓은 4이닝 동안 1개의 홈런을 포함해 5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다저스는 9회말 동점을 만들어 연장 승부로 끌고 갔으나 10회 데이비드 젠센이 홈런을 허용, 6-7로 무릎꿇었다. 한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는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2타수 1안타에 볼넷 2개를 골라 1루를 세 차례 밟았다. 출루율은 .444에서 .475로 올랐다. 다섯 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도 .345에서 .355로 올랐다. 팀은 2-4로 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히메네스, 3번의 침묵 뒤 끝내기 3점포 ‘쾅’

    [프로야구] 히메네스, 3번의 침묵 뒤 끝내기 3점포 ‘쾅’

    조쉬벨(LG)이 9회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자 벤치에 앉은 히메네스(롯데)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9회까지 세 타석에서 하나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던 것. 그러나 1-1로 맞선 연장 10회 원아웃 주자 1, 2루에 히메네스가 타석에 들어서자 사직구장은 ‘히메네스’를 연호하는 팬들의 함성으로 들끓었다. 그는 상대 투수 정찬헌의 두 번째 공에 방망이를 크게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날 국내 무대 첫 선을 보인 그는 짜릿한 3점짜리 끝내기 홈런으로 시즌 1호를 장식했다. 히메네스는 경기 뒤 “오늘 응원가를 처음 들었는데 마음에 든다”며 “홈런 공을 잡은 분이 공을 돌려주시면 사인 배트를 드리고 싶다”고 약속했다. 롯데는 연장 접전 끝에 4-1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조쉬벨은 홈런 5개로 단독 선두로 나선 데 만족해야 했다. 목동구장에서는 포수 마스크를 쓴 넥센의 외국인 선수 로티노가 잘 받고 잘 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외국인 포수가 선발 출전한 것은 2004년 엔젤 페냐(한화) 이후 처음으로 로티노는 7이닝 동안 선발투수 밴헤켄과 호흡을 맞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배터리로 기록됐다. 넥센이 5-2로 KIA를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밴헤켄은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로티노는 3타수 2안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8회 KIA 구원 서재응의 다섯 번째 공을 때려 시즌 3호 홈런을 만들어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넥센은 8회에만 4점을 올렸다. KIA는 9회 2점을 내며 뒤늦게 분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SK 김광현은 부진한 투구 끝에 시즌 (1승)2패째를 신고했다. 잠실에서 두산을 상대로 5와3분의2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4점을 내줘 0-5 완패를 책임졌다. 한화는 마산 원정에서 NC를 4-3으로 꺾었다. 9회 NC 포수 허준이 공을 빠뜨린 틈을 타 3루 주자 피에가 홈을 밟아 짜릿한 결승점을 올렸다. 한편 넥센과 KIA는 10일 빅리거 출신 김병현(35)과 김영광(23)을 맞바꿨다. 한국에 돌아온 지 3년째에 고향 팀 유니폼을 입게 된 김병현은 “어쩌면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40살 이병규, 4점짜리 한방쇼

    [프로야구] 40살 이병규, 4점짜리 한방쇼

    한국 나이로 마흔. 그러나 이병규(LG·9번)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이병규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려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0-1로 뒤진 4회 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상대 선발 옥스프링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 너머로 꽂아 넣었다. 개인 통산 6번째 그랜드슬램. 이날 기준으로 만 39세 5개월 15일인 그의 날카로운 배트 스피드는 전성기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최고령 타격왕에 오른 이병규는 올 시즌에도 감초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은 .259로 뛰어나지 않지만 7경기에서 벌써 10타점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3타점을 쓸어 담은 데 이어 지난 1일과 2일 SK전에서도 각각 2타점과 1타점을 추가했다. LG는 4회 말 강민호에게 투런 홈런, 6회에는 박종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동점을 허용했으나 8회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병규(7번)의 볼넷과 정성훈의 2루타, 벨의 고의 사구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진영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 타점을 올렸다. 9회에도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LG는 대타 정의윤의 1타점 적시타와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두 점을 추가,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SK가 스캇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5-4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스캇은 1회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니퍼트의 투심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고, 6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니퍼트의 체인지업을 좌측 담장 뒤에 꽂았다. 두산은 칸투와 양의지가 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부족했다. 8회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칸투와 홍성흔이 조기 투입된 상대 마무리 박희수에게 잇따라 삼진을 당했다. NC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선발 웨버의 7이닝 1실점(1안타)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6-2로 제압했다. NC는 1회 피에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4회 테임스의 시즌 2호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이종욱과 김종호의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은 NC는 6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 상대 유격수 실책을 묶어 석 점을 더 달아났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KIA와 공방전을 벌인 끝에 10-7로 이겼다. 이택근은 1회와 6회 각각 3호와 4호 포를 쏘아올려 벨(LG), 스캇(SK)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1회 투런 홈런을 날린 강정호는 역대 63번째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기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길섶에서] 곤충 호텔/박홍환 논설위원

    휴일 늦은 오후 아파트 단지 안을 산책하다가 발밑에서 미세하게 움직이는 작은 물체 하나를 발견했다. 새끼손톱보다도 작은 유충(幼蟲) 한 마리다. 어떤 놈일까. 변태는 했을까. 어디서 왔지. 여러 궁금증이 몰려왔다.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벚나무와 마찬가지로 지난번 포근해진 날씨에 완전히 봄이 온 줄 알고 부근 나무에서 내려온 놈인지도 모르겠다. 서울시가 도심 곳곳에 ‘곤충 호텔’(Insect Hotel)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한다. 개집 크기의 곤충 호텔은 내부를 다섯 개 층으로 나눠 곤충들이 좋아할 만한 소재인 폐나무와 벽돌, 건초 등을 채워넣는다. 유럽 선진국에선 이미 대중화된 생태보호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형태의 곤충 호텔을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자기 집 정원과 담장 일부를 내주기도 한다. 농약 살포 등 인간의 ‘거친 손’에서 곤충을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을 게다. 문득 벌 등 곤충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본다. 꽃의 수정을 돕는 곤충이 사라지면 식물도 사라질 테고, 그럼 인류는? 그러고 보면 곤충과의 공생,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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