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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독수리 연패 탈출 김태균 한방이면 충분해

    [프로야구] 독수리 연패 탈출 김태균 한방이면 충분해

    김태균(한화)이 스리런 홈런포로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부쉈다. 삼성은 선두를 탈환했고 두산이 3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NC는 3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KBO리그 한화가 23일 대전구장에서 넥센을 3-1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태균이 결승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선발 유먼과 불펜의 핵 권혁의 호투도 빛났다. 0-0으로 팽팽했던 4회 말 한화는 장운호의 안타, 정근우의 볼넷 출루로 1사 주자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김태균이 넥센 선발 피어밴드의 2구를 퍼 올렸다. 공은 왼쪽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김태균의 시즌 13호 홈런이었다. 유먼은 6과 3분의1이닝을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권혁은 위기였던 7회 마운드에 올라 팀의 리드를 지켰다. 7회 한화 박정진이 넥센 홍성갑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박정진을 내리고 애제자 권혁을 투입했다. 권혁은 1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첫 상대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2사 만루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지수를 뜬공으로 처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안타왕 서건창의 타석에서 2루의 홍성갑을 견제구로 잡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는 경남 마산에서 7-4로 승리해 NC의 5연승을 저지했다. 이범호가 연타석 홈런으로 NC를 격침했다. 이범호는 2-3으로 뒤졌던 4회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고, 5-4로 따라잡혔던 9회 1점 홈런을 때려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t는 홈인 경기 수원에서 LG에 8-4로 역전해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오정복이 kt 데뷔전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부산 사직 원정경기에서 12-4로 크게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장단 21개의 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6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두산은 서울 잠실에서 SK에 10-1로 대승했다. 한 달여 만에 1군에 복귀한 SK 최정은 3타수 1안타에 그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한·일 ‘日세계유산에 강제징용 반영’ 사실상 합의

    휴일이던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3년 동안 냉랭하게 얼어붙으면서 악화돼 오던 한·일 관계가 다시 정상화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미다 후미오 외무상은 이날 일본 산업혁명 시설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타결하자는 공통인식을 갖고 이 문제를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양국은 한·일 정상이 다음날인 22일 도쿄와 서울에서 열리는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교차 참석키로 했음을 발표하는 등 양국 관계의 진일보한 상황을 전했다. 한·일 간의 새로운 갈등으로 떠오른 일본의 세계문화유산 신청과 관련해서 양측이 협의를 약속했다는 대목은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라”는 한국 측의 요구를 일본 측이 어느 정도 수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적은 표지판 설치 등의 절충점을 찾아냈음을 의미한다. 양측이 이달 말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문화유산 선정위원회 표결까지 가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은 셈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관심을 끌어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해법에서는 별다른 돌파구를 열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과 일본이 요구하는 ‘사안의 최종 종결 보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군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만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유흥수 주일 한국대사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윤 장관은 “(정상회담을 위한) 좋은 여건이 조성돼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성공적인 회담이 되려면 여러 가지 정지작업이 필요하고, 두 나라 관계개선을 가로막는 몇 가지 장애물을 하루 빨리 제거하는 게 좋겠다”고 역시 이 문제가 관건임을 에둘러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4년 만에 가진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양국의 관계 개선과 정상회담을 위한 정지 작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윤 장관은 기시다 외무상에게 금년에 방한해 달라고 초청했고, 기시다 외무상은 이를 수락함에 따라 서울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게 됐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외교 수장이 6번 만났지만 다자 회의가 아니라 ‘순수’ 한·일 양자 외교장관 회담으로는 양국 현 정부 출범 후 처음이자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5월 당시 김성환 장관이 한·중·일 정상회담 수행차 방문한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윤 장관이 이동한 하네다공항과 회담장인 이이쿠라 공관 등에서는 우익 인사들이 확성기로 시위를 벌여 최근 3년간 악화일로를 겪은 한·일관계의 현주소를 체감케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김남길도 반한 길, 성북동 인문학 길

    김남길도 반한 길, 성북동 인문학 길

    지난 17일 오후 오랜 가뭄에 다행스럽게 비가 오려는 듯 하늘이 살짝 어두웠다. 해가 뜨겁지 않아 걷기 좋은 날, 김영배(48) 성북구청장, 김남길(35) 배우겸 길스토리 대표, 이훈(50)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가 서울 성북구 성북동을 걸었다. 성북동 길에는 간송미술관, 한국가구박물관, 구립미술관, 보석박물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한용운의 심우장, 이태준 고택인 수연산방 등 역사적 공간이 있고, 삶이 만든 골목길이 있다. 녹음이 진 길상사 벤치와 누브티스 넥타이박물관 등에서 최근 주말이면 사람들로 붐비는 성북동 길의 성공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길을 재해석하고, 관광객이 몰린 이후 생긴 주민들과의 갈등까지 문화, 학문, 행정 분야의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그리고 각자 문득 말했다. 길은 마음을 걷는 것과 같다. 여러 삶의 기록이다. 사람을 만나는 통로다. 그리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성북동은 조성된 길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생기고 시간에 따라 변하며 존재하던 길을 어느 날 사람들이 발견했을 뿐이라고. 그래서 길을 걷다 깜짝 놀라는 신기한 것은 없어도, 수없이 걷더라도 질리지 않을 거라고 했다. ‘걷기의 역사’를 쓴 레베카 솔닛이 말했단다. ‘세상을 탐험하는 것은 마음을 탐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걷기는 세상을 여행하는 방법이자 마음을 여행하는 방법이다’ 처음 건넨 질문은 성북동 길을 걷다 만난 경험이었다. 김 구청장은 길을 걷다 얼린 페트병을 가슴에 안고 여름을 나는 할머니를 만났단다. 겨울 길에서는 김치가 얼어 먹지 못해 발을 구르는 노인을 만났다. 작은 정원을 훌륭하게 가꾼 이도 있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을 설득해 작은 집 정원들을 다른 이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그래서 김 구청장은 “길은 다양한 삶의 공간들을 만나게 해 준다”고 정리했다. 그는 곧 1937년 성북동 길에 섰다고 가정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 “동네가 곧 박물관” “만해 한용운 선생이 심우장에서 글을 쓰고 수연산방에는 이태준 선생이 글을 씁니다. 간송이 일본인에게 문화재를 사러 다니는 모습이 떠오르고 내가 그 길에 서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네가 곧 박물관인 셈이죠.” 김 대표는 성북동 골목길 곳곳을 누비며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제작된 오디오 가이드 11편과 가이드 필름 3편을 인터넷과 모바일 사이트(roadstory.gil-story.com)를 통해 지난달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어린 날 느꼈던 정과 문화가 살아 있는 모습을 동경했다. 김 대표는 “북정마을 길을 걸을 때 골목길에서 만난 주민들이 인사를 먼저 건네고, 마을버스 정류장 윷놀이판을 지날라치면 막걸리 한 사발을 권하는 어르신들도 있었다”면서 “고개가 삐쭉 나오는 낮은 담장을 사이로 인사를 건네면서 나도 그곳에 오래 산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고 전했다. ●이훈 한양대 교수 “일상속의 여행 공간” 이 교수는 길을 걷는 여행을 순례의 일종으로 표현했다. 여행이 성숙할수록 성과중심의 ‘방문 여행’보다 느린 여행, 일상 속으로의 여행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길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문화를 경험하고픈 욕구가 커지는데 성북동 길은 역사와 문화, 삶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봤다. 그는 “사실 외국인을 위한 시설, 편리한 표지판, 정돈된 길은 걷기 좋은 길을 위한 우선순위가 아니다”면서 “주민이 먼저 즐기고 소문이 나고, 가이드북에 실리면서 외국인들이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확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구청장은 “2013년 9월 장수마을의 외진 곳에서 북 페스티벌을 열었는데 아이 둘의 손을 잡고 멀리 걸어오는 아빠에게 불편하게 오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오히려 오랜만에 걷는 골목길 맛에 푹 빠졌다고 고마워하더라”고 덧붙였다. ●김남길 길스토리 대표 “현재·과거 중간지점” 김 대표는 성북동 길에서 오래된 것에 대한 소중함을 찾은 것도 성과라고 했다. 밤이 내릴 때 한양 도성에 서서 카메라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빌딩이 휘황찬란하고, 왼쪽으로 돌리면 빨간 백열등에 묻힌 주택가의 모습이 고즈넉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와 과거의 중간에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한 고등학교를 촬영차 갔다가 윤리나 역사는 없고 국·영·수만 시간표에 가득한 것을 보았습니다.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려면 인문학 교육이 필요할 텐데요. 효율적인 속도만 강조하는 건 아닌지 모릅니다.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의 유행이 짧았던 것에 당시 외국은 놀랐습니다. 그건 후속곡을 빨리 내야 한다는 우리만의 빠른 속도 때문이었을 겁니다.” 이 교수가 루시 리파드의 저서 ‘오버레이’에서 본 이야기로 말을 이었다. “에스키모 사람들은 분노를 해소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화가 난 사람은 자연의 풍경을 바라보며 직선으로 걸어 자기의 몸에서 감정을 몰아냅니다. 화가 풀린 지점을 지팡이로 표시하며 분노의 강도나 지속된 시간을 알 수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신영복 선생은 저서 ‘처음처럼’에서 가슴에서 발까지가 가장 먼 여행이라는 문구로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길을 걸으면 무언가의 생각이 각자 시작된다”고 표현했다. ●성북동은 관광지 아닌 진솔한 삶의 공간 하지만 성북동 역시 관광객이 늘면서 주민들이 소음과 번잡함에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김 대표는 “실제 달동네의 경우 자신만의 풍족한 삶의 모습이 오히려 동정을 받을까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성북동은 관광이라는 표현보다 삶의 시간과 역사로의 산책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동네의 주인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토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곳의 박물관, 주민, 상인들이 각각 협의회를 만들거나 추진 중”이라면서 “이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근본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정숙관광이라는 말까지 나오는데 몇 가지 에티켓 정도만 알려주어도 찾아오는 이와 맞는 이 사이의 갈등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좋은길의 요건은 ‘특색&감성’ 성북동 고갯길을 올라 길상사에 닿을 무렵 걷기 좋은 길의 요건을 물었다. 이 교수는 “대학들도 건물로 꽉 차면서 산책로가 없어 둘레길을 만드는 상황인데 그늘도 있고, 특색도 있어야 한다”면서 “조용하거나, 예쁘거나, 보고 싶은 것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면에서 성북동 길은 이런 요건들을 다소 거칠게 갖추고 있는데 그게 특색 있는 매력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감성’이라고 답했다. 그는 “어릴 때 접했던 성북동 비둘기라는 시에서 나오는 채석장의 소리가 길을 걸으며 간혹 떠오르곤 했다”면서 “최성수 시인이 ‘북정, 흐르다’에 썼듯 ‘삶의 속도에 등 떠밀려 상처 나고 아픈 마음이 느릿느릿 아물게 되는 곳’이라는 말로 성북동 길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북동 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꼽아달라고 했다. 김 구청장은 최순우 옛집부터 간송미술관, 수연산방 등을 지나 심우장까지를 골랐다. 거리 전체가 거대한 조선사 박물관이라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양 도성을 낀 북정마을 길을 추천했다. 속도에 익숙해진 이에게 우리네 삶의 현주소를 보여줄 거라고 했다. 어릴 때 뛰어놀던 골목길이 떠오르고 동네 사람들과 격 없이 눈을 맞추고 웃을 수 있을 거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길상사 주변 길을 꼽았다. 가구박물관의 고즈넉한 정원을 걷는 재미는 덤이라고 했다. 법정스님이 남긴 많은 것이 떠오르는 길이라고 했다. 시인 백석의 사랑이야기를 떠올리는 것은 또 다른 포인트가 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광장] 자식꽃이 지겨울 수 있는가/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식꽃이 지겨울 수 있는가/황수정 논설위원

    자주 단원고 앞길이 궁금하다. 현탁이가 없는 현탁이네 세탁소는 날마다 문을 열고 있을까. 수백m 꼬리를 물던 합동분향소 옆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동네 꼬마들이 축구를 차고 놀까. 낡은 연립주택 담장의 그 줄장미들은 어쩌고 있을까. 세상이 다 피어야 한다고 아우성이니 꿋꿋한 척 잘 피었겠지. 세월호는 일년 만에 금기어가 돼 있다. 우리 모두의 자발적 금기어다.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으니 발설하는 일이 무겁다. 그 납덩이가 누구한테도 납덩이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사람들은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말해지지 못하는 어떤 것’이 됐다. 불문(不問)의 예의다. 메르스로 온 나라가 열병을 앓는다. ‘밤새 안녕’을 물으며 서로의 호흡을 견제하는 묘한 시간이다. 리허설이라도 한 듯 이번 사태가 세월호 때와 닮은꼴이라는 성토가 꼬리를 문다. 국민의 기본적 생존권을 지켜 주지 못하는 이것이 국가인지, 그때와 똑같이 묻기를 반복하는 시간의 연속이다. 이 기시감 앞에서 이런 생각이 든다. 세월호가 우리 앞에 메르스를 데려다 놓은 것은 아닌가. 해소되지 않은 불신, 해갈되지 않은 믿음을 다시 확인하고 눈을 뜨라는 주문은 아니었을까. 모두 접고 일상으로 돌아가자 했던 서로의 독려는 섣불렀다. 그 사실을 메르스가 뒤통수를 치며 알려줬다. 덕분에 우린 지금 정신이 번쩍 들어 있다. 출퇴근길이면 광화문 광장을 지나야 한다. 횡단보도를 비켜난 광장의 중간 지점에 세월호 분향소가 차려져 있다. 언제든 분향할 수 있게 국화 다발도 놓였다. 작은 공간이어서 사람들은 잘 모르고 지나친다. 분향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세월호 유족들이 광장을 전세 내고 있다는 말은 실상 틀리진 않다. 유족인 엄마 서넛은 땡볕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관련 특별조사위원회의 개정안을 수용해 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다. 신호등을 놓치면서 서명을 하는 쪽은 주로 엄마들이다. 유족 엄마들이 서명 볼펜을 놓는 엄마들에게 감사 인사와 나란히 건네는 건 소독약이다. 메르스는 그렇게 세월호와 함께 있다. 일년 전과 달라진 게 없는 현실을 복기해야 하는 것은 고통이다. 정부의 무능력은 들먹일 가치조차 없다. 정말 답답한 까닭은 지난해 그 혹독했던 시련에도 학습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대통령의 문제적 공감 능력이다. 형식적 매뉴얼이나마 기억했다 귀띔해 준 측근이 이번에도 없었다. 제구실하는 참모를 두지 못한 대통령의 불운은 언제나 우리의 불운이 된다. 여론을 의식한 뒤늦은 현장 행보가 오히려 안타깝다. 박자를 놓쳐 스텝이 꼬여 버린 무대에 관객은 박수를 보내지 못한다. 재래시장에 모시는 대국민 코스프레를 연출한 뒤 “대통령의 인기가 높아 경호원들이 땀을 뻘뻘 흘렸다”고 홍보한 ‘하수’ 참모들을 대통령은 꼭 챙겨 보시라. 국민은 그들이 얕보는 만큼 모자라지 않다. 국가의 역할을 묻게 된다는 대목에서 메르스와 세월호는 동의어다. 메르스에 대응하는 정부의 무능에 국민 분노가 몇 배 덩치를 불린 배경은 회복되지 못한 세월호 트라우마다. 그냥 두면 세월호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우리에게 어쩌면 무한대다. 실기(失機)의 고통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그럴 의지가 있다면 정부는 타이밍을 놓친 채 세월만 보내고 있는 세월호도 챙겨야 한다. 전문가들은 곧 태풍이 닥치고 두어 달 뒤면 다시 수온이 떨어져 인양 작업이 힘들 것이라고 걱정한다. 특조위 활동도 빨리 시동을 걸어야 한다. 재난급 폭탄을 연례행사로 맞아 정신이 없는 국민들은 여야의 꼬투리 물기 싸움에 신물 난다. 특조위의 발목을 잡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는 진상규명국 조사 1과장 자리가 도대체 무슨 대수냐고 묻는다. 그 자리에 공무원을 앉혀선 진실을 제대로 밝힐 수 없다는 의혹이 나온다. 그렇다면 그 불씨는 애초에 없애는 게 옳지 않은가. 한쪽이 물러서야 끝나는 줄다리기라면 여당이 크게 한번 양보해도 훌륭하지 않겠나. 승기 잡기 싸움을 두고 보기엔 광화문 광장에 흐르는 시간이 너무 애가 탄다. 사람의 본성에 곡진하게 응대해 주는 것보다 더 힘센 정치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가라앉은 배 한 척의 이야기는 지겹다. 이것은 봉오리가 꺾인 사람꽃의 이야기다. 자식꽃이 어떻게 지겨울 수 있는가. sjh@seoul.co.kr
  • [프로야구] 이호준, 최고령 300홈런

    [프로야구] 이호준, 최고령 300홈런

    이호준(39·NC)이 역대 8번째로 300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호준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KBO리그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1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정성곤의 초구 126㎞짜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는 2점 아치(비거리 120m)를 그렸다. 이로써 1996년 해태에서 데뷔한 이호준은 20년 만에 개인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2000년 장종훈(340개), 2003년 이승엽(삼성·403개), 2006년 양준혁(351개), 2007년 심정수(328개), 2010년 박경완(314개)과 송지만(311개), 2012년 박재홍(300개)에 이어 8번째로 300홈런 클럽에 가입한 이호준은 최고령(39세 4개월 10일)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전까지는 박재홍(39세 26일)이 가장 나이가 많았다. 현역 중에서는 김태균(한화·243개)과 이범호(KIA·230개)가 이호준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나 300홈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30홈런 이상 친 시즌이 2003~04년 두 시즌뿐인 이호준은 임팩트가 강한 타자는 아니다. 그러나 열여섯 시즌이나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함을 보였다. 2008년 무릎 부상을 당한 뒤 하락세를 보였으나 2012년 18홈런으로 부활했고, NC로 둥지를 옮긴 201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하며 ‘회춘’했다. 벌써 15개를 친 올해는 11년 만에 30홈런 돌파를 노리고 있다. 특히 1위를 달리고 있는 타점(67개)은 2003년 이승엽과 2010년 이대호(이상 144개)를 뛰어넘는 신기록을 꿈꾸고 있다. NC는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9-4로 승리를 거두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손민한은 5이닝 동안 4실점(2자책)했으나 타선 지원 속에 시즌 7승에 성공했다. 개인 통산 119승으로 역대 12위 한용덕(120승) 두산 코치에 턱밑까지 접근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박병호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롯데에 6-0 영봉승을 거뒀다. 1회와 7회 각각 솔로와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박병호는 시즌 21호로 공동 2위 나바로(삼성), 테임즈(NC)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두 강민호(롯데·23개)와는 2개 차. 역대 14번째로 4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며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에 박차를 가했다. 두산은 대구에서 삼성을 6-3으로 제압하고 하루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선발 김수완이 제구 난조로 2이닝 만에 내려갔으나 윤명준-함덕주-오현택-이현승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대전에서는 SK가 이재원의 연타석포에 힘입어 한화에 7-2로 이겼다. LG는 잠실에서 KIA에 5-3 승리를 거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LB] 강정호, 4G 연속 4번 타자 4호 홈런

    [MLB] 강정호, 4G 연속 4번 타자 4호 홈런

    ‘4번 타자’ 강정호(28·피츠버그)가 시즌 4호 대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강정호는 18일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폭발시켰다. 1-0이던 1회 1사 1루에서 좌완 선발 존 댕크스의 90마일(145㎞)짜리 초구 직구를 밀어쳐 우월 2점 아치를 그렸다. ●허들 감독 “강, 자신감 넘치며 매일 배우는 중” 강정호는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20일 만에 시즌 4호 홈런을 작성했다. 그가 오른쪽 담장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4번 타자로 쏘아 올린 첫 홈런이기도 하다. 강정호는 4홈런 중 3개(2∼4호)를 1회에 터뜨렸고 이 중 2개(3·4호)는 초구를 때려 수확했다. 강한 자신감과 적극적인 타격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 갔지만 타율은 .280으로 약간 떨어졌다. 4경기 연속 4번 타자로서는 타율 .267에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는 자신감이 넘치며 매일 조금씩 배워 나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화이트삭스가 19일 선발로 우완 제프 사마자를 예고해 강정호가 4번 중책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팀은 강정호의 한 방으로 3-2로 이겨 7연승을 달렸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는 이날 패한 선두 세인트루이스에 5경기 차로 다가섰다. 이날 추신수(33·텍사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타율 .240을 유지했고 팀은 5-3으로 이겼다. ●류현진 “컨디션 괜찮아… 빨리 회복할 것” 상대 특급 선발 클레이턴 커쇼와의 맞대결에서는 삼진 2개 등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8회 우전 안타를 뽑아 ‘한국의 밤’ 행사를 맞아 구장을 찾은 동포들에게 기쁨을 줬다. 행사에서는 ‘윤도현 밴드‘가 미니콘서트로 흥을 돋웠다. 윤도현은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부른 데 이어 걸그룹 ‘2NE1’의 씨엘과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한편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LA 다저스)도 행사에 참석했다. 추신수와 반갑게 포옹한 류현진은 “컨디션이 괜찮다. 열심히 해서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서동철 칼럼] 밀라노에서 한식을 바라보니

    [서동철 칼럼] 밀라노에서 한식을 바라보니

    개막하고 한 달 반이 지났다. 밀라노엑스포도 어지간히 김이 빠져 있겠구나 싶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K푸드 디플롬’ 과정에 참여해 이탈리아를 찾은 길이었다. 하지만 엑스포 콤플렉스의 실제 상황은 짐작과 달랐다. 관람객이 끊임없이 몰려들면서 10월 31일까지 20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 자신했다. 각국이 전시 내용을 보완하면서 볼거리는 더욱 충실해졌다고 한다. 먹거리를 주제로 삼은 밀라노 엑스포에는 145개국이 참가했다. 전시관은 1.7㎞에 이르는 중심도로 양옆에 늘어섰다. 담장 내부만 110만㎡라는데, 주차장과 부대시설까지 합치면 전체 면적은 훨씬 늘어날 것이다. 모든 전시관을 꼼꼼히 둘러보는 것은 엑스포 관계자라도 쉽지 않다. 짧은 일정의 여행자라면 주마간산으로 분위기만 살펴보는 것조차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관람객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전시관에 몰리기 마련이었다. 한국관은 호평을 받고 있었다. 방문객이 하루 평균 1만 3000명에 이르면서 종일 북적였다. ‘엑스포 공식 소셜가이드’는 ‘관람객이 놓쳐서는 안 되는 10가지’의 하나로 ‘한국관이 들려주는 이야기들’(Words in Korean Pavillion)을 들기도 했다. 전시관 들머리에서 비만과 기아의 문제와 만난 관람객은 내부에 들어서면서 슬로푸드의 대명사인 한국 발효 음식이 흙으로 빚은 옹기에 담겨 땅의 생명력과 태양의 에너지까지 흡수하며 익은 과학의 산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백색의 순수한 섬’이라고 묘사한 언론도 있었다는 한국관은 건축가 김석철이 설계했다. 달항아리의 선, 색, 형 등을 응용해 한국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달항아리를 모르는 외국인들에게는 오히려 초현대적 우주시대 구조물인 듯 미지(未知)의 신비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듯했다. 전시관 내부 옹기의 전통미와 절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의도하지 않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건물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풍기는 것은 다행스럽다. 내부의 전시가 ‘미래 음식의 대안으로 한식문화의 특징을 제시한다’는 의도였지만 비전 제시가 다소 모자라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과거의 사실을 바탕으로 현재를 인식하면서, 미래를 조망하는 것은 모든 전시의 기본이다. 전시가 ‘한식의 과거’에 치우친 상황에서 1층의 한식 레스토랑이 ‘한식의 현재’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다행이다. 기념품점이 지금처럼 천편일률적인 국내 박물관 스타일이 아니라 전통적이지만 미래 식생활의 대안도 될 수 있는 옹기류를 선별해 채우는 아이디어를 발휘했더라면 관람객들도 ‘한식의 미래’도 충분히 마음에 담아둘 수 있지 않았을까. 이렇듯 엄격한 시각에서 바라보면 한국관은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사흘 동안 각국 전시관을 돌아본 결과 한국관에 애정을 가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일부 비판적 평가의 이유를 곰곰이 되짚어보니 어쩔 수 없는 한·중·일 ‘비교 본능’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중국관은 입구에서 쌀 미(米)자와 벼 화(禾)자가 상형문자에서부터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깊은 먹거리의 역사를 자랑해 놀랐지만, 전체적인 콘텐츠 구성 능력은 아직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일본은 얄미울 만큼 산뜻하게 전시관을 구성해 놓았다. 일종의 쇼 형태로 펼쳐지는 피날레인 ‘퓨처 레스토랑’으로 ‘일본 음식이 곧 음식의 미래’라는 주장을 편 것도 메시지를 수긍할 수 있느냐를 떠나 똑 부러지게 전시의 완결감을 느끼게 했다. 엑스포를 돌아보면서, 문제는 미래에 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이런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어떻게’가 아니라 ‘무엇’을 보여주느냐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김치와 고추장, 간장, 된장 같은 발효 음식이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동안의 노력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나. 다양한 음식문화가 공존하는 우리에겐 세계화가 가능한 음식이 이것 말고도 얼마든지 있다. 발효도 없고, 붉은 색도 없는 한국 음식으로도 세계인의 호기심을 얼마든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우리 먹거리의 다양성에 대한 믿음을 보고 싶다. dcsuh@seoul.co.kr
  • [프로야구] ‘갓’소사 완봉승… 3연패 LG 구세주

    [프로야구] ‘갓’소사 완봉승… 3연패 LG 구세주

    소사가 완봉투로 LG를 구했다. 삼성은 최형우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8일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3연패에 허덕이던 LG는 17일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KBO리그 KIA를 5-0으로 눌렀다. 선발 소사가 4피안타 5탈삼진 호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그가 이날 던진 공은 107개에 불과했다. 소사의 통산 두 번째 완봉승이다. 2012년 KIA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데뷔한 소사는 첫해 10월 5일 무등 삼성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다시 완봉을 맛보는 데 985일이 걸렸다. 1회를 삼자범퇴로 기분 좋게 출발한 소사는 6회와 7회 상대 리드오프부터 6번 타자까지 줄줄이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9회 김주찬, 김주형, 김다원을 연거푸 잡아 경기를 끝냈다. LG 새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는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를 기록, 일단 가능성을 보여줬다. LG는 3회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4회 문선재가 상대 투수 스틴슨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고 오지환이 희생타로 달아났다. 3-0으로 앞선 LG는 5회 김용의의 3루타와 문선재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두산에 8-7로 승리해 지난 9일 이후 8일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4번 타자 최형우가 끝내기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종반까지는 삼성의 패색이 짙었다. 삼성은 0-4로 뒤진 3회 나바로의 만루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7회와 8회, 9회 초까지 매 이닝 1점씩 내줘 4-7로 열세에 놓였다. 그러나 삼성은 9회 말 대타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격차를 2점으로 줄였다. 그리고 최형우가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두산 노경은의 4구를 퍼올려 담장 한가운데를 넘겨 버렸다. kt는 안방인 경기 수원에서 NC에 12-4 대승을 거뒀다. 강호 NC전 2연승이다. kt 선발 전원이 창단 처음으로 전원 안타를 때렸다. 안타 수에서 kt가 14-8로 앞섰다. kt 외국인 타자 댄블랙은 4-2로 앞선 2회 투런 홈런을 폭발시켜 NC의 전의를 꺾었다. 롯데는 서울 목동 원정 경기에서 넥센을 8-1로 꺾었다. 넥센의 연승은 3에서 멈춰 섰다.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부상 이후 70일 만에 선발로 출전한 넥센의 ‘안타왕’ 서건창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SK가 한화를 7-6으로 무너뜨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성북 꽃향기 가득한 변신 “주민 손으로”

    성북 꽃향기 가득한 변신 “주민 손으로”

    주민들 스스로 맑고 깨끗한 동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을의 경관과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작업을 마쳐 호평을 받고 있다고 성북구가 17일 밝혔다. 보문동의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새마을 깔끔이 봉사단은 상습 무단투기 장소에 화단을 만들어 주민들의 쉼터 공간으로 바꾸었다. 한 주민은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 장소 20여곳에 매월 봉사 활동을 했지만 무단투기는 근절되지 않았다”면서 “이에 상습 무단투기 장소에 화단을 조성해 주민의 쉼터로 만들자는 봉사자의 제안을 실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새마을지도자협의회가 구정참여 사업비로 재료를 구입했고 새마을 깔끔이 봉사단의 자원봉사로 꽃을 심었다. 의자도 설치하자 무단투기가 사라지고 있다. 길음2동에서도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지역인 주택가 이면도로 골목길 계단에 재능기부를 통해 벽화 그리기를 했다. 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서 ‘나꿈커기금 지원사업’에 공모해 당선된 것으로 사회적기업 벽화랑이 재능기부를 했다. 이후 골목길 계단은 야외 건강계단으로 변신했다. 길음2동 깔끔이 마을가꾸기 추진위원회 및 지역주민도 주변에 무단투기된 쓰레기를 수거하고 화분을 설치했다. 이곳 주민은 “이번 사례와 같이 민관 합동으로 노후한 건축물 담장에도 벽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더 깨끗한 동네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영배 구청장은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심한 악취 및 생활불편을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여 밝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한 이 두 곳을 초석으로 삼아 곳곳에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스타뷰] 형제대결 동반홈런으로 ‘나성범의 형’ 수식어 날린 LG 나성용

    [스타뷰] 형제대결 동반홈런으로 ‘나성범의 형’ 수식어 날린 LG 나성용

    지난 2일 경남 마산에서 열린 KBO리그 LG-NC의 경기. LG 나성용(27)이 팀선배 박용택(36)의 대타로 7회 타석에 들어섰다. 무사 주자 1루 상황, 나성용은 상대 투수 김진성의 6구를 힘차게 밀어쳤다. 공은 왼쪽 담장을 넘어 120m를 날았다. 이 홈런은 평범한 홈런이 아니었다. 동생 나성범(26·NC)의 1회 투런 홈런에 이은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형제 대결 동반 홈런’이었다. 지난달 22일 롯데전에서 만루홈런을 때리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렀지만 아직 ‘나성범의 형’이라는 수식어가 더 익숙한 나성용에게는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낸 홈런이기도 했다. 이튿날 나성용-성범 형제에 대한 기사가 쏟아졌다. 프로 데뷔 후 나성용에게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날이었다. 경기가 없는 지난 8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나성용을 만났다.●체격 좋고 잘 뛰어 야구 입문… ‘형제 배터리’의 탄생 “솔직히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진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날 못 쳐서 속상했어요.” 소감부터 물었다. ‘형만한 아우 없다’지만 지금까지는 늘 동생 나성범이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그랬던 그가 1군에 올라온 지 2주 만에 동생과의 맞대결에서 동반 홈런을 쳤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라는 정도의 답을 할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부모님이 제일 좋아하셨어요. 다음날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는데 정말 행복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원래는 무뚝뚝한 분들이신데…” 형제는 광주광역시에서 양장(여성용 맞춤 정장)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웨이트트레이닝이 취미인 아버지와 학창시절 핸드볼 선수를 했던 어머니의 운동신경을 물려받았지만 여느 야구선수 형제처럼 캐치볼 놀이를 했던 기억은 없다. “오히려 성범이와 축구를 자주 했어요. 저희가 워낙 뛰어다니는 걸 좋아했거든요. 야구장은 유치원때 가족과 함께 딱 한 번 가본 게 전부예요.” 초등학생 시절, 계주 시합이 있을 때마다 늘 반 대표로 뛰었던 형제는 자연스레 야구부 감독의 눈에 띄었다. “감독님과 체육부장 선생님이 체격 좋고 잘 뛰는 애들을 선발해 야구부로 보내곤 했어요. 제가 반에서 두 번째로 키가 컸는데 저를 안 뽑으시는 거예요. 화가 나서 감독님을 찾아갔죠. 저도 한번 해보겠다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시더라고요.” 딱히 야구를 할 생각이 없었던 그는 자존심 때문에 야구에 입문했다. 동생도 마찬가지였다. 형이 야구를 하는게 멋져 보여서 따라한 건 아니었다. “동생도 달리기를 잘하는 것으로 유명했어요. 제 동생인지 몰랐던 감독님이 성범이에게 다가가 만원짜리 지폐 한 장을 건네면서 야구해보지 않겠냐고 물었답니다. 그런데 성범이가 덥썩 하겠다고 한 거죠. 성범이는 야구를 하면 매일 이렇게 용돈을 받는 줄 알았대요.(웃음)” 10여년 뒤 연세대의 전설이 된 ‘형제 배터리’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스타로 성장한 동생 나성범의 그늘에 가려진 설움 연세대 에이스 나성범은 고등학교 때까지는 평범한 투수였다. 당시 광주 진흥고에는 150㎞를 던지는 특급 투수 정일영(28)이 있었다. 진흥고 시절 주전 포수로 활약했던 나성용과 달리 나성범은 간간이 타자로 시합에 나가야 했다. “성범이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제게 그러더라고요. 내가 투수이고 형이 포수인데 형과 배터리를 못해본 게 한이 된다고요.” 형을 따라 대학에 입학한 나성범은 1학년 때 구속이 10㎞ 이상 붙으면서 투수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성범이와 방을 1년 동안 같이 썼어요. 그때 둘 다 야구 선수로 성장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보통 포수와 투수는 연습할 때나 대화를 하기 마련. 하지만 둘은 24시간 함께 붙어 다니며 야구 이야기를 했다. “나중에는 서로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 게 됐습니다. 제가 볼 배합을 다했는데 한 번도 싫은 티를 낸 적이 없었어요.” 나성범이 대학야구 에이스로 성장하는 사이 나성용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게임의 주인공인 투수와는 달리 늘 장비를 차고 경기에 임하는 포수 특성도 있었지만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연세대가 나성범을 받기 위해 나성용을 받았다”며 비교를 하기도 했다. “하루는 감독님께 찾아가 진짜냐고 물었죠. 물론 감독님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많이 속상했어요.”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나성용에게 ‘나성범 형’이라는 꼬리표는 계속 쫓아다녔다. 나성용은 2011년 한화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이듬해 송신영의 보상선수로 LG로 이적한 뒤 경찰청에 입대해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이, 동생은 프로 2년 차에 외야수 부문 골든글로브를 수상할 정도로 스타로 떠올랐다. “친한 친구들이 제 앞에서는 일부러 성범이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을 정도였어요. 물론 형으로서 동생이 잘하니 좋았죠. 하지만 저도 프로야구 선수잖아요. 나성용이라는 이름을 내세우고 싶은 욕심이 왜 없었겠어요 ” ●2군 경기 중 ‘콜업’… 롯데전 첫 타석 만루포로 존재감 기회는 불현듯 찾아왔다. 지난달 22일 퓨처스리그 LG-상무전, 부상 중인 최승준(27·LG) 대신 1루를 보고 있던 그에게 2회초 갑자기 빠지라는 사인이 들어왔다. “제가 뭘 잘못했나 싶었어요. 덕아웃에 들어가니 감독님이 당장 짐 싸서 빨리 가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갑을 챙길 새도 없이 그는 손에 휴대전화와 방망이 도구만 달랑 들고 그대로 사직 구장으로 향했다. 3년 반 만에 서보는 1군 무대였다. ●“화려한 선수보다 꾸준히 잘하는 선수 되고 싶어” “형 1군 간다 하니 동생이 ‘축하한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요. 별 기대 안 한다고 답했어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섰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지난해부터 홈런을 하나도 못치고 있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도 12게임을 소화했지만 모두 단타, 2루타에 그쳤다. 한화 시절 초반에 1군 무대에서 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스렸다.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첫 타석에서 만루 홈런을 때리며 그간의 설움을 떨쳤다. 이제 1군에 올라온 지 3주 차, 본격적인 야구 인생 출발점에 서 있는 그의 각오를 듣고 싶었다. “한화에 있을 때 박정진 선배가 그러셨어요. 프로는 어떻게 해서든지 오래 버티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고요. 지난 시간 힘들었지만 참고 버텨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화려한 선수보다는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2군을 거치며 깨달은 거에요.”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나성용은 1988년 1월 5일생 183㎝, 94㎏ 동생:나성범(NC 다이노스) 학력:광주 진흥고-연세대 경력:2008년 제4회 세계대학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 2011년 한화 이글스 입단, LG트윈스 이적 2012~2014년 경찰야구단
  • [프로야구] 7년 만에… 승·승·승

    [프로야구] 7년 만에… 승·승·승

    한화가 7년 만에 KBO리그 삼성과의 3연전을 휩쓸었다. kt는 롯데를 제물로 창단 첫 3연전 싹쓸이의 감격을 누렸다. 한화는 11일 적진 대구 구장에서 삼성에 5-2로 이겨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가 삼성을 상대로 3연전 스위프를 달성한 것은 2008년 6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반면 삼성은 시즌 첫 5연패 수렁에 빠졌다. 5회까지 1-1로 팽팽히 이어진 두 팀의 균형은 6회 최진행의 방망이 끝에서 깨졌다.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클로이드의 4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한화는 다음 이닝 대량 실점의 위기를 1실점으로 막아내 승기를 지켰다. 한화 송창식이 6회 말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상대 리드오프 나바로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7회 정근우와 8회 신성현의 적시타로 2점을 더했다. 사직에서는 kt가 롯데에 16-6으로 대승해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거뒀다. kt는 홈런 4개를 포함해 장단 16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롯데 강민호는 팀 패배에도 불구하고 시즌 22호포를 폭발시켜 테임즈(NC·21개)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kt는 초반부터 신바람을 냈다. 1회 장성우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윤요섭이 시원한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단숨에 5-0으로 달아난 kt는 2회 마르테의 1타점 적시타와 김상현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8로 벌렸다. 롯데는 2회 강민호의 대포로 반격을 시작했다. 이어 3회 정훈이 1타점 적시타, 황재균이 투런포를 가동해 4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댄블랙이 롯데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댄블랙은 8-4로 앞선 4회 2점 홈런을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6회 장성우, 9회 하준호의 솔로포 두 방을 포함해 9회까지 6점을 추가했다.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는 5-3으로 KIA가 넥센에 이겼다. 넥센 박병호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사흘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박병호는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해 삼성 나바로와 공동 3위가 됐다. 두산은 잠실에서 LG에 6-0으로 이겼다. 선발 진야곱이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NC-SK의 문학 경기는 1회 말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대호·오승환 함께 웃었다… 맞대결은 불발

    이대호·오승환 함께 웃었다… 맞대결은 불발

    적수로 만난 이대호(왼쪽·소프트뱅크)와 오승환(오른쪽·이상 33·한신)이 동시에 웃었다. 이대호는 10일 홈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한신과의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1로 뒤진 2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후지나미 신타로의 4구 151㎞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 4일 요코하마전 이후 6일 만에 터진 시즌 16호포. 퍼시픽리그 홈런레이스 3위를 달리고 있는 이대호는 1위 나카타 쇼(니혼햄·19개)와의 격차를 3개로 줄였다. 이대호는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와 8회에는 각각 볼넷을 골랐다. 2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335로 약간 끌어올렸다. 경기는 한신이 리드를 잡은 채 진행됐고 5-4로 앞선 9회 오승환이 등판했다. 첫 타자 이마미야 겐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한 오승환은 다음 타자 에가와 도모아키를 좌익수 뜬공, 나카무라 아키라는 유격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마쳤다. 시즌 18세이브. 공을 11개밖에 던지지 않았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48㎞를 기록했다. 이대호가 앞서 8회 교체된 탓에 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승환은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2위로 올라섰다. 1위 야마사키 야스아키(요코하마·19세이브)와의 격차도 1개로 줄였다. 두 팀의 인터리그는 11일까지 진행되며 이후에는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이 없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위에 ‘新星’

    [프로야구] 삼성 위에 ‘新星’

    신성현(25·한화)이 데뷔 첫 홈런을 화려한 만루포로 장식했다. 꼴찌 kt는 9회 5점 차를 극복하고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썼다. 한화는 10일 대구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신성현의 역전 만루포를 앞세워 삼성을 7-2로 격파했다. 한화는 2연승했고 삼성은 4연패에 빠지며 2위로 밀려났다. 한화는 0-1로 끌려가던 4회 정근우, 김태균의 안타와 최진행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선 신성현은 선발 차우찬의 3구째 146㎞짜리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대형 만루 아치를 그렸다. 신성현이 데뷔 8경기, 선발 출장 5경기 만에 터뜨린 첫 홈런이자 그랜드슬램이다. 데뷔 첫 홈런이 만루홈런인 경우는 역대 15번째다. 신성현의 야구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다. 서울 덕수중을 졸업하고 일본 교토 국제고로 진학한 그는 거포로 이름을 날리며 2008년 히로시마에 4라운드로 지명받았다. 하지만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2013년 방출됐다. 이후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고 지난해 8월 신인지명회의에 응시했으나 무릎 부상 탓에 지명받지 못했다. 그를 눈여겨본 김 감독은 한화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신고선수로 불러들였고 신성현은 지난달 27일 정식 선수로 등록됐다. 신성현은 이 홈런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고 한화는 스타 탄생의 기대를 부풀렸다. kt는 사직에서 연장 10회 롯데에 10-7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2-7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배병옥의 2점포 등 장단 6안타를 집중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10회 댄블랙의 1점포와 박경수의 2점포가 폭발해 롯데를 망연자실케 했다. 롯데 강민호는 2회와 6회 각 1점포를 터뜨렸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시즌 20·21호포를 몰아 친 강민호는 자신의 한 시즌 최다를 기록한 2010년(23개) 이후 5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강민호는 이날 홈런을 보탠 테임즈(NC)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박병호(넥센)도 18호포로 추격의 고삐를 조여 홈런 경쟁은 더욱 달아올랐다. NC는 문학에서 2홈런 등 장단 10안타로 SK를 7-2로 물리쳤다. 4연승의 NC는 삼성을 제치고 9일 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넥센은 광주에서 8회 박병호의 1점 동점포와 9회 박동원의 결승타로 KIA에 4-3으로 역전승했다. LG는 잠실에서 한나한의 3점포로 두산을 5-1로 제압, 3연패를 끊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탈보트 ‘벌떼야구 한화’ 1호 완투승

    [프로야구] 탈보트 ‘벌떼야구 한화’ 1호 완투승

    잦은 투수 교체로 악명 높은 한화에서 탈보트가 꿋꿋하게 완투했다. 탈보트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는 9일 대구구장에서 KBO리그 삼성을 6-2로 격파했다. 탈보트는 9이닝을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삼성 타선을 묶고 한국 무대 첫 완투승의 감격을 누렸다. 탈보트는 2012시즌 뛰었던 삼성을 제물로 한화에 시즌 첫 완투승을 선사했다. 선두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탈보트는 1회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6회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공을 뿌렸다. 2~5회, 7~9회 삼성 타선을 삼자 범퇴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했다.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은 연타석 홈런으로 삼성의 전의를 꺾었다. 올 시즌 10호포까지 터뜨린 김태균은 11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7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김태균은 3-2로 간신히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고, 이어 8회 1사 주자를 2루에 두고 왼쪽 담장을 넘겼다. kt는 홈런 네 방을 터뜨려 적진 부산 사직에서 롯데를 7-2로 눌렀다. 하준호가 3회 1점, 6회 3점 홈런을 날렸고 블랙이 1회, 마르테가 5회 각각 1점포를 쏘아올렸다. kt 좌완 정대현은 3연속 선발승(3승5패)을 챙겼다. 서울 잠실에서는 두산이 LG를 5-2로 무너뜨렸다. 두산 선발 유희관이 8승을 챙겨 삼성 피가로와 다승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가 넥센에 7-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IA 필이 1-3으로 뒤진 4회 천금 같은 만루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인천 문학에서 SK에 10-2 완승을 거뒀다. NC 테임즈가 20호 홈런을 기록,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경기 곤지암에서 이사회를 열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도 불구하고 정규 시즌을 강행하기로 했다. KBO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10개 구단과 공동 대응하면서 향후 당국의 위기경보 단계 상향에 따라 경기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0분) 인도로 향한 유재석·황광희, 케냐의 박명수·정준하, 중국의 정형돈·하하 팀으로 나뉜 멤버들은 각 나라에서 극한알바를 체험한다. 인도 전통 빨래에 도전한 유재석과 황광희는 땡볕 아래서 빨랫감을 빨아야 하는 고단한 일상을 보낸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아기 코끼리들과 교감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한편 중국 왕우산 절벽에 길을 만드는 잔도공 작업에 실패한 정형돈과 하하는 새로운 극한알바에 도전한다. 바로 중국 고산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마꾼에 도전하는 것이다. 과연 두 사람은 극한알바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까.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밤 10시 55분) 번잡한 도로와 빌딩숲을 지나 광화문에 들어서면 기와 담장과 하늘을 볼 수 있는 곳, 조선 제일의 법궁 경희궁이 보인다. 경희궁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의 조상이 건네는 수만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로그램은 600년 동안 많은 사람이 사랑한 경희궁의 3일을 담았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전 세계적으로 동성 결혼 합법화를 인권의 문제로 인식하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결혼의 정의를 사랑하는 ‘남녀 간의’ 결합에서 ‘두 사람의’ 결합으로 성적 구분을 두지 않는 중립적 표현으로 바꾸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성(性)이 같다는 이유로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인데….
  • 이승엽 아내 이송정, ‘이승엽 400홈런 달성’에 함박웃음 포착 ‘뱀파이어 미모’ 화들짝

    이승엽 아내 이송정, ‘이승엽 400홈런 달성’에 함박웃음 포착 ‘뱀파이어 미모’ 화들짝

    이승엽 아내 이송정, ‘이승엽 400홈런 달성’에 함박웃음 포착 ‘뱀파이어 미모’ 화들짝 ‘이승엽 400홈런, 이승엽 아내 이송정’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39) 선수가 개인통산 400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승엽 아내 이송정은 관중석에서 남편 이승엽의 400홈런을 지켜보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5대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인 400홈런 대기록이 터지자 포항구장에는 축포가 터졌고, 경기장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관중석에 앉아있던 이승엽 아내 이송정은 환하게 웃으며 남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이승엽 아내 이송정은 변함 없는 미모를 과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이승엽은 인터뷰에서 “일본에서 은퇴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라운드에 있는 것만으로 감사드린다. 어느 홈런과는 다르게 저에게도 영광스럽고 의미 있는 홈런이다”라고 400홈런의 가치를 설명했다. 사진=뉴스 캡처(이승엽 400홈런 가치, 이승엽 아내 이송정) 뉴스팀 seoulen@seoul.co.kr
  • 美검찰 ‘백악관 침입男’ 소유 ‘분대급 무기’ 공개

    美검찰 ‘백악관 침입男’ 소유 ‘분대급 무기’ 공개

    지난해 9월 미국 백악관을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이 있었다. 한 남자가 흉기로 무장한 채 백악관 철제 담장을 뛰어넘어 대통령 관저 현관문 부근에서 체포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장부'가 뚫려 사건 자체도 충격적이었지만 남자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더 큰 논란이 일었다. 이 남자가 과거 이라크 참전 용사로 활약한 오마르 곤잘레스(43)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무려 12년 동안 복무한 그는 제대이후 '외상후 스트레스'(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판정을 받아 정상적인 삶이 힘든 사람이 됐다. 백악관 침입 이유에 대해서도 그는 "대기권이 붕괴되고 있어 이 사실을 오마바 대통령에 알리고 싶었다"고 횡설수설할 정도. 이 때문에 미 언론은 곤잘레스가 단순한 침입자가 아니라 희생자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열린 재판에서 미 검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곤잘레스에게 징역 21개월을 선고했다. 이에 맞춰 검찰은 여론을 의식한듯 곤잘레스가 가지고 있던 각종 무기들을 언론에 공개했다. 사진에서도 드러나듯 곤잘레스는 자신의 집과 차에 분대 병력 정도는 거뜬히 무장시킬 만한 여러 정의 소총과 800여 발의 탄환, 각종 대검, 도끼들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흉기로 무장한 피고가 무단으로 백악관에 침입해 직원, 경호원, 시민들에게 불안을 안겼다" 면서 "자신의 병명을 알면서도 계속적인 치료도 게을리 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이 사건의 판결이 오는 15일 쯤 나올 예정" 이라면서 "곤잘레스에 대한 동정론도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터졌다 ‘400’… 역사 위에 선 이승엽

    터졌다 ‘400’… 역사 위에 선 이승엽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이 사상 첫 통산 400홈런의 새 역사를 썼다. 이승엽은 3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KBO리그 경기에서 5-0으로 앞선 3회 상대 선발 구승민의 2구째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 첫 통산 400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1995년 데뷔해 일본 진출(2004~11년) 기간을 제외하고 국내 13시즌, 1559경기 만에 일군 쾌거다. 그는 역대 여섯 번째로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기쁨도 누렸다. 일본프로야구 8시즌 동안 통산 159개의 홈런을 친 이승엽은 한·일 통산 559호를 기록, 한·일 600홈런에도 41개 차로 다가섰다. 통산 400홈런은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53명이 400홈런을 달성했고 현역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 일본(NPB)에서는 18명이 400홈런 고지를 밟았지만 현역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승엽 아내 이송정, 이승엽 400홈런 달성에 함박웃음

    이승엽 아내 이송정, 이승엽 400홈런 달성에 함박웃음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39) 선수가 개인통산 400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승엽 아내 이송정은 관중석에서 남편 이승엽의 400홈런을 지켜보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5대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인 400홈런 대기록이 터지자 포항구장에는 축포가 터졌고, 경기장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관중석에 앉아있던 이승엽 아내 이송정은 환하게 웃으며 남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이승엽 아내 이송정은 변함 없는 미모를 과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이승엽 아내 이송정, 이승엽 400홈런..함박웃음 포착

    이승엽 아내 이송정, 이승엽 400홈런..함박웃음 포착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39) 선수가 개인통산 400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국 프로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이승엽 아내 이송정은 관중석에서 남편 이승엽의 400홈런을 지켜보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5대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크게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인 400홈런 대기록이 터지자 포항구장에는 축포가 터졌고, 경기장은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관중석에 앉아있던 이승엽 아내 이송정은 환하게 웃으며 남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이승엽 아내 이송정은 변함 없는 미모를 과시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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