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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N여고 교실 몰카 설치한 40대 男교사, 입건

    창원 N여고 교실 몰카 설치한 40대 男교사, 입건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급 교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40대 남성 교사가 입건됐다.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교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창원 N여고 교사 A(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21일 오후 7시쯤 자신이 담임인 학급 교탁 위 분필통 바구니에 와이파이 통신망 기능이 있는 동영상 카메라 1대를 몰래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몰래 설치한 카메라에 이날 교실에서 자습하던 학생들의 모습이 담긴 5분짜리 동영상이 찍힌 것을 확인했다. 해당 몰래카메라는 교사 연구동아리 지원금으로 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업지도 목적으로 설치했다”며 “다른 목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카메라 설치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용절벽’에 기간제 논란까지…해법 못 찾는 교육대란

    ‘임용절벽’에 기간제 논란까지…해법 못 찾는 교육대란

    “저는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우선 공공부분에서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습니다.” 지난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행사로 향한 곳은 인천공항공사였다. 인천공항공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 선언을 하기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부분에서만큼은 직원들이 출산이나 휴직, 결혼 혹은 일시적인 결원이 생긴다든지 등 납득할만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만 비정규직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전부 정규직 고용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의 비정규직 보듬기는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스승의 날인 지난 5월 15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기간제 교사 고(故) 김초원·이지혜 교사에 대해 순직 인정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김초원·이지혜 교사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객실로 내려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함께 희생된 7명의 단원고 정규직 교사들은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받았지만, 두 교사만 3년 넘게 순직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정규직이 아닌 기간제 교사라는 게 그 이유였다. 공무원연금법은 재직 중 공무로 사망한 ‘공무원’에게만 순직을 인정하는데, 두 사람 모두 기간제 교사라서 ‘공무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게 정부의 해석이었다.하지만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지난달 14일 두 교사에 대한 순직도 인정됐다.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 선언에 이은 문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당장 전국 기간제 교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그러나 정규직을 향한 갈망은 곧 실망과 분노로 이어졌다. 정부가 지난달 20일 발표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서 기간제 교사와 영어전문회화강사, 스포츠 강사 등은 전환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기간제교사연합 “전국 5만 기간제 교사, 정규 교사와 똑같이 근무해” 정부가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기간제 교사 등을 제외한 타 법령과의 충돌 문제 외에도 기간제 교사별로 채용 사유와 절차, 노동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기간제 교사를 포함한 비정규직 교원은 정부 정규직 고용 기준인 ‘상시·지속적 업무’와 ‘생명·안전 관련 업무’에 포함되지 않는다. 실제 기간제 교사 상당수가 휴직자 대체 또는 파견 인력이고 전문강사는 정규교육과정이 아닌 과목을 맡고 있다. 정부의 이런 방침에 결국 전국 기간제 교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전국기간제교사연합회(전기련)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규 교사 확충과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를 요구했다.박혜성 전기련 대표는 집회에서 “정부는 상시·지속 업무의 기간제 사용 제한을 강화하겠다면서도 학교 비정규직 강사들을 대상에서 제외했다”면서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에 맞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획일화된 임용 제도가 반드시 교사의 전문성이나 능력을 담보해 주는 것만은 아니다”라면서 “정규교사의 휴직 대체 근무자인 기간제 교사가 상시·지속 업무가 아니라고 하지만 기간제 교사들은 길게는 5~10년이 넘는 현장의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초원·이지혜 교사와 함께 단원고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한 김덕영 교사는 “동료 교사들과 똑같이 근무하고 담임을 맡고 학교 행정업무도 했다”면서 “공무원증이 발급되고 교육공무원 복무규정에 따르면서도 교육공무원이 아닌 근로자 처우를 받는 게 기간제 교사”라고 현실을 꼬집었다. 김 교사는 이어 최근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 전환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점에 대해 “언젠가는 같은 교단에서 동료 교사로 만날 예비교사들과 서로에게 실망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면서 “이는 정규직 교사와 기간제 교사간 계급으로 몰아가면서 불구경만 하고 있는 정부 교원정책의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학교, 학부모, 학생에게도 차별 받는 기간제 교사 교육부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초·중·고교 기간제 교사는 4만 6060명으로 전체 교사(49만 1152명) 대비 9.4%를 차지한다. 2000년 1만 5564명으로 전체 교원(37만 245명)의 4.2%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비중이 2배 늘었다. 단원고 김 교사의 주장대로 기간제 교사의 교내 수행 업무는 정규직 교사와 차이가 없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사 비율은 2014년 8.5%에서 2015년 8.6%, 2016년 9.1%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업진행과 행정업무는 물론 시험 문제 출제 등에도 참여한다. 이들은 특히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등 처벌에 관한 법률도 정규직 교사와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는 수당이나 연수 등 처우 면에서는 차별을 받는다. 기간제 교사는 1급 정교사 자격연수를 받지 못하고, 1년 이상 경력 교원에게 주는 복지 포인트도 정교사보다 적게 받는다.학부모나 학생들에 의한 차별도 심각하다. 전기련이 올해 초 기간제 교사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480명)가 ‘기간제 교사라는 사실이 학부모, 학생에게 인지된 사실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43%(206명)는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임용시험 준비생들 “정규직 전환은 정유라의 이대 부정입학 꼴” 반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 교대생 등 중등(중·고교)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정부 가이드라인과 별도로 교육부가 최근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 기간제 교사 등의 정규직 전환에 관한 논의에 들어가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준비생 모임인 ‘전국 중등 예비교사들의 외침’은 지난 10일 성명을 내고 “기간제 교사와 강사 정규직화는 임용시험으로 교원이 되려는 이들의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면서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유라의 이대 부정입학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기간제 교사 정규직화 대신 중등교사 선발 인원을 늘려 달라”면서 “이를 통해 임용대기자를 여유롭게 확보해 기간제 교사 자리에 대신 활용하면 학교운영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었다. 교총 역시 기간제 교사 등의 정규직 전환은 “현행 교사임용 체제를 뿌리째 흔든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총은 “기간제 교사, 강사의 역할과 처지를 모르는 바도 아니고 처우와 근로조건이 개선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도 “정규직 전환은 업무·처우개선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못 박았다.  ●‘임용절벽’ 교원임용 축소에 들끓는 교육·사범대 전국의 교육대와 임용시험 준비생들은 이미 ‘임용절벽’ 논란을 일으킨 2018학년도 교원 임용시험 선발 예정 인원 규모에 크게 반발하고 있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3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2018학년도 공급 초등교사 선발인원을 취합한 결과 332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5549명에 비해 2228명 줄어든 것으로, 한 해 사이 임용규모가 40.2%나 감축됐다.앞서 전국 10개 교대와 한국교원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9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교대생들의 일상적 교사선발이 좌초되려 하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문재인 정부의 출범에도 불구, 교대생의 일상적 바람과 열망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교대생의 고귀한 일자리를 이렇게 대책 없이 망가트리고 임용 질서를 파괴시킨 교육청와 교육부는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며 “8월 3일 발표한 사전 예비 정원 발표를 백지화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초등교사 임용절벽 사태가 가시화되자 교육계 일각에서는 ‘임용자격 유효기간 연장’을 대안으로 거론하지만 이 역시 미봉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지난 7일 “초등교원 신규임용 숫자가 너무 적어 전국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 사태를 당장 해결할 방법은 현행 3년인 교원 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을 잠정 연장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했다.현행 교원 임용대기 유효기간은 총 3년으로, 임용후보자명부의 유효기간은 명부 작성 날로부터 1년으로 하고 임용권자 또는 임용제청권자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2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3년이 지나면 임용대기자는 합격 효력을 잃게 된다.김 교육감은 “원칙적으로 시효는 폐지해야 하는 게 맞지만 당장 임용대란 불을 끄기 위해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임용대기자들이나 교육대 측에서는 김 교육감의 방안에 대해 일부 공감하면서도 “교육당국의 정책실패 책임을 대학과 임용대기자들에게 떠미는 것”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중등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2018학년도 중등교사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14%(492명) 준 3033명으로, 초등교사 선발 인원 감소폭보다는 매우 적지만 이미 시험 경쟁률은 초등교사(1.19대1)의 10배인 10.7대1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대 사범대를 비롯한 전국 24개 사범대 학생회는 11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등 임용시험 선발예정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올해 전국 임용시험 모집정원이 지난해보다 14% 줄었고 특히 국어, 수학 등 교과 선발인원은 500명 가량 줄었다”며 “정부가 교과 선발 인원을 늘리고 안정적인 교원수급 정책을 확보하라”고 주장했다. 또 “기간제 교사들은 차별받는 조건 속에서도 각종 초과 근로와 부담을 감내해야 하고, 휴직 교사를 대체하는 임시 자리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사실상 ‘상시’ 자리가 됐다”며 “사범대를 졸업한 예비교사들이 정책적으로 정교사를 뽑지 않아서 기간제 교사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형적인 구조로 운영되는 현재의 기간제 교사 제도를 없애고, 일시적 결원으로 인한 대체수요 이외에는 기간제 교사 채용을 금지해야 한다”며 “정부는 현재 근무중인 장기근속 기간제 교사 문제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숭의초, 교육청 징계요구 거부…“플라스틱 장난감이 흉기로 둔갑”

    숭의초, 교육청 징계요구 거부…“플라스틱 장난감이 흉기로 둔갑”

    서울 숭의초등학교는 학교폭력 사건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의 교원 징계처분 재심의를 청구했다.숭의초등학교를 운영하는 숭의학원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숭의초 교장·교감·생활지도부장·담임교사 등 교원 4명에 대한 징계요구를 취소해달라는 재심의 신청서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숭의학원은 “학교 관계자들이 특정 학생을 위해 학교폭력 사안을 고의로 은폐·축소했다는 징계요구 사유는 중대하고 명백한 사실오인이며, 부당하고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또 “겉면을 스티로폼으로 감싼 플라스틱 장난감이 흉기로 둔갑되고 감기로 인한 증상은 집단 폭행의 충격으로 근육세포가 녹아버리는 고통으로 변질됐으며, 이번 사건에 재벌회장 손자가 사건에 가담하지 않았음을 입증할 객관적인 자료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짓궂은 장난에서 비롯된 일로 학교폭력의 차원보다 화해·훈육으로 해결 가능한 일이라고 믿는다”며 “관련 학생과 학부모들을 화해시키고 합의를 끌어내려고 시간을 지체한 미숙함이 있었지만 교육적 차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숭의초가 재벌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가해자로 지목된 학교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교원 4명에 대해 해임·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 교육청은 징계요구 대상 교원들이 재벌회장 손자 부모에게 아들의 진술서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회의록을 유출한 의혹도 있다며 경찰 수사도 의뢰했다. 이후 숭의학원은 교육청이 징계를 요구한 교원들을 직위해제했다. 학원 측은 “교원들이 수사 의뢰된 상황에서 원활한 교육활동과 정상적인 학교운영을 위해 사립학교법에 따라 관련 교원들을 직위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숭의초가 신청한 재심의는 서울시교육청 감사처분심의위원회가 맡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늘어나는 교원, 양성평등채용을/전경하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늘어나는 교원, 양성평등채용을/전경하 정책뉴스부장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늘리겠다고 한 공무원 중에는 교원도 들어 있다. 올해 초등교사 선발 인원이 서울의 경우 지난해의 8분의1로 줄어들어 혼란스럽긴 하지만 현 정부가 약속한 교육공무원 3000명 증원은 어떤 형식으로든 이뤄질 거다. 최소한 증원 대상에라도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넣자. 남성보다는 수요자인 학생을 위해서다. 공무원에는 2003년 법제화된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있다. 국가공무원법(제26조)과 공무원임용시험령(제20조)에 따르면 ‘여성과 남성의 평등한 공무원 임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 제도는 여성이나 남성 중 한쪽 합격자 비율이 70%를 넘으면 30%가 되지 않는 성의 합격점을 최대 2점 낮춰 추가 합격시키는 제도다. 전체 공무원 102만명 중 일반행정직 16만명에 해당하고 교육공무원 30만명은 해당되지 않는다. 교육공무원에도 이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8년 서울시교육청이 시도하다가 무산됐다. 가장 최근은 2012년 1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주재했던 국무회의에서였다. 주요 안건 중 하나인 학교폭력 대책으로 임종룡 국무조정실장은 남성 교사의 비율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한다는 안을 내놨다. 여성가족부 김금래 장관은 남성 교사 비율과 학교 폭력은 무관하다는 연구 결과로 맞섰다. 임 장관은 열심히 주장했지만 결과는 여가부의 승리로 끝났다. 그래도 이 논쟁에서 남학생이 수요자로 등장한 것이 반갑다. 양성평등채용목표가 여성의 사회 참여를 높이기도 했지만 공공행정서비스 대상은 남녀가 반반이라는 점에서 여성 수요자의 필요에 부응하는 측면도 크다. 우리 교육 현장에서 학생수는 남성이 약간 많다. 반면 교사의 여성 비율은 70~80%를 넘나든다. 교육대학은 입학 정원에서 남성 수를 15~20% 정도 유지하기 위한 장치를 갖고 있다. 반면 채용의 문턱에서는 이런 장치가 없다. 학교에서 남성 교사를 가뭄에 콩 나듯 본 학생들이 집에서 주로 부딪히는 대상 또한 여성인 엄마다. 양육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초등학교 시절일수록 더욱 그렇다. 성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등교육 시절에도 크게 다르지 않는 이 상황이 학생들에게 정서적으로 좋을 리 없다. 최소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정신적, 신체적 성장이 빠르다. 교실에서 종종 남녀 간의 분쟁이 발생하는데 많은 남학생들의 불만은 “(여자) 담임이 여자는 보호해야 한대”다. 이들에게는 자신의 입장을 들어라도 줄 남성 교사가 없다. 여가부는 여혐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여혐이 싹틀 수 있는 사회환경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교육환경이다. 지난 대선 정국에서 해체론까지 불거졌던 교육부는 공급자뿐만 아니라 수요자도 정책의 주요 결정 대상에 넣어야 한다. 교사와 교수, 출판업자 등도 정책 결정 시 고려해야 하지만 묵묵히 공부해야만 하는 학생에게 더 주안점을 둬야 한다. 교육부가 학생을 정책 결정의 첫 고려 대상에 둔다면 해체론이 불거지는 모욕은 당하지 않을 것이다. 조만간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가 출범한다. 성평등은 씨줄과 날줄이 얽힌 사회에 날줄과 씨줄을 꼼꼼히 채워넣어야 하는 작업이다. 가부장적인 ‘헬조선’에 태어나서 한국 여성의 삶이 다른 나라 여성의 삶보다 힘든 건 사실이다. 분단국가인 한국에 태어나서 국방의 의무를 져야 하는 한국 남성의 삶이 다른 나라 남성은 물론 한국 여성의 삶보다 출발점이 늦은 것 또한 사실이다. 성평등을 위해 한쪽으로만 보지 말고 양쪽 모두 보자. lark3@seoul.co.kr
  • ‘여학생 72명 성추행’ 여주 교사 2명 검찰 송치

    ‘여학생 72명 성추행’ 여주 교사 2명 검찰 송치

    전교 여학생의 ⅓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여주 모 고교 교사 2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4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김모(52)·한모(42) 교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교내 인권담당 안전생활부장직을 맡은 김 교사는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 31명을 성추행하고, 남학생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교사에게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형법상 폭행 등 3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한 교사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 55명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다. 한 교사에게는 김 교사의 3가지 혐의 중 폭행을 제외한 2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전교생이 455명인 이 학교의 여학생은 210명으로, 전체 여학생의 ⅓이 넘는 72명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피해 여학생 중 14명은 김 교사와 한 교사 모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6월 학생 대상 전수조사 과정에서 또 다른 교사 1명이 여학생에게 “뽀뽀해버린다”라는 성희롱 발언을, 교사 4명이 “×새끼”등 폭언을 했다는 제보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치고 아동보호전문기관에 2차 의견 검토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 조사결과 성희롱 발언 교사는 수업 중 여학생들이 떠들자 1명이 아닌 여럿을 상대로 “너희 계속 떠들면 뽀뽀해버린다”라고 했고, 나머지 폭언 교사 4명도 체육대회 중 반별 대항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 다수를 향해 “○학년 ○반 ×새끼들 빨리 안 움직여”라고 욕설하는 등 4명 모두 공개된 장소에서 학생 1명이 아닌 다수를 향해 폭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성희롱 발언이나 폭언을 한 것은 당연히 잘못한 일이다”라며 “하지만 이에 대해 형사처벌을 할지, 행정상 징계를 할지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의 검토 결과를 참고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써는 이들 5명의 교사는 행정처분으로 갈음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지난해 한 교사에게 성추행당한 학생으로부터 “담임교사에게 알렸는데 조치가 없었다”라는 제보에 대해서도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당시 이 교사는 피해 학생이 “한 선생님이 엉덩이를 두 차례 툭툭 쳤다”라고 말하자 “애정이 많으셔서 그런가 보다. 한 번 더 그러면 다시 신고해달라”라고 답하곤 학교 측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사가 여고 교실에 ‘360도 회전 몰카’ 설치…“수업 분석 위해” 해명

    교사가 여고 교실에 ‘360도 회전 몰카’ 설치…“수업 분석 위해” 해명

    교사가 여고생 교실에 360도 회전하는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교사는 “수업 분석을 위해 구입했다”는 등의 해명을 했고, 이를 수긍한 교육당국은 현재까지 사후 징계 등 조처를 하지 않았다.3일 경남도교육청과 창원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21일 일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학급의 담임이던 40대 남성 교사가 저녁 자율학습이 시작되기 전 교탁 위 분필통 바구니에 와이파이 통신망 기능을 갖춘 카메라 1대를 학생들 몰래 설치했다. 교사가 교실을 나간 뒤 학생들 중 일부는 해당 바구니에서 불빛이 깜빡이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바구니를 확인했다가 카메라를 발견했다. 학생들이 전원을 끈 뒤 얼마 지나지 않아 교실로 돌아온 교사는 학생들의 항의에 맞닥뜨렸다. 학생들은 ”원격으로 촬영 장면을 보고 있다가 카메라가 꺼지니 교실로 들어온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일부 학생들은 카메라가 계속 설치돼 있었다면 교실에서 체육복을 갈아입는 장면 등이 찍힐 수도 있었다며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에는 별도 탈의실이 없다. 당시 교사는 교실 벽 등에 막혀 와이파이가 작동되지 않고 있어 카메라로 보고 있었던 건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하며 카메라 무단 설치에 사과한 것으로 교육당국은 파악했다. 이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항의 방문도 이뤄졌지만 학교 측은 이런 사안을 상급 기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그 달 말쯤 국민신문고를 통해 민원을 접수하고서야 현장 조사에 나섰다. 학교와 도교육청은 해당 교사로부터 “카메라 테스트 차원에서 설치했다”, “시험 기간이라 카메라 설치 사실을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수업 분석을 위해 360도 촬영 가능한 카메라를 구입했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런 진술은 피해 당사자인 학생·학부모 입장과는 괴리가 있는데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도 교육당국은 교사의 해명을 수긍했다. 이 때문에 사후 징계 등 조처는 현재까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해당 교사는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자숙하겠다며 육아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 교장은 “정상적 사고 방식을 가진 교사가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했다고 그런 식으로 보면 안 된다”며 “선생님 진위와 다르게 (상황이) 전개돼 안타깝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전했다. 도교육청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자 “학교 관계자와 업무 담당자들이 선생님이 순수한 취지해서 한 행동으로 본 것 같다”며 “교사 의도야 어찌됐든 문제 있는 행동인 만큼 해당 교사 징계를 포함해 전면 재조사를 지시했다.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에도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 2017’ 김정현 “인생 참 거지같네” 김세정-장동윤 위한 ‘한방’

    ‘학교 2017’ 김정현 “인생 참 거지같네” 김세정-장동윤 위한 ‘한방’

    김정현이 학교를 향한 통쾌한 반격을 다시 시작했다. 차별을 낳은 생기부 때문에 상처 받은 학생들과 선생님이 생겼고, 이를 위해 X의 활동이 재개된 것.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연출 박진석, 송민엽, 제작 학교2017 문화산업전문회사, 프로덕션에이치) 6회분에서는 대학 진학을 위해 짜여진 생기부가 만들어지는 학교의 현실이 그려졌다. 생기부로 인한 차별 때문에 상처 받은 라은호(김세정), 송대휘(장동윤), 그리고 담임 심강명(한주완)을 위해 현태운(김정현)의 X 활동이 다시 시작됐다. 은호와 마주친 대휘는 도망치다가 경시대회 시험지를 떨어트렸고 은호와 태운은 다시 돌려놓기 위해 교무실에 들어갔다. 하지만 순찰을 돌던 강명과 한수지(한선화)가 나타났고 두 사람은 숨어야했다. 목소리를 들은 강명은 수지에게 갑자기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며 관심을 돌렸고 덕분에 은호와 태운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음 날, 은호는 대휘를 믿고 지난 밤 일에 대해 자세히 묻지 않았다. 자신이 자퇴 위기에 놓였을 때 유일하게 탄원서를 써준 대휘가 내심 고마웠던 것. 하지만 두 사람과 마주친 태운은 자기 일에 끼어들지 말라는 대휘에게 “네깟 게 한심하게 살든 허접하게 살든 관심 없어! 그 때 이미 넌 아웃이니까”라며, 아직 자세히 밝혀지지 않은 태운과 대휘의 과거 이야기에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대휘가 생기부에 적힌 바른 모습과는 다른 자신의 행동으로 괴로워하는 가운데, 금도고 생기부 전쟁은 절정에 치달았다. 상위권 학생들은 학원 컨설팅을 통해 직접 작성해온 생기부 내용을 강명에게 그대로 써달라고 요구했고, 강명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운영위와 교장의 압박으로 학기 중에 금지된 생기부 공개까지 강요받은 강명. “열여덟인 주제에 인생 참 거지같네요”라는 태운의 말에 “스물여덟에 거지같은 거 보단 낫지”라며, 힘든 마음을 어렴풋이 드러냈다. 안전한 곳으로 X의 아지트를 옮긴 은호와 태운은 강명이 직접 작성한 생기부를 교내에 공개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짜여진 생기부가 아닌 강명이 직접 봐온 아이들의 진솔한 모습이 담겨있는 생기부였던 것. 이후, 학생들에게 전달된 ‘수학경시대회 꿀팁 대방출’이라는 X의 문자에는 교장에게 수학경시대회 답안을 받는 태운의 영상이 담겨있었다. X가 태운을 고발한 거냐는 웅성거림에 은호에게는 비밀스러운 웃음을, 아이들에게는 화를 내는 태운의 모습으로 흥미진진한 엔딩을 선사했다. 학교의 노골적인 차별로 인해 미술경시대회의 참가 기회도 얻지 못한 은호와 수학경시대회 답안을 훔쳐야만 했던 대휘. 그리고 이런 학교에 통쾌한 한방을 날린 태운. 금도고 고딩즈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학교 2017’, 매주 월, 화 밤 10시 KBS 2TV 방송. 사진= ‘학교 2017’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초등학생에게 폭언 쏟아낸 초등교사 “동영상 찍어 인터넷 올려라”

    초등학생에게 폭언 쏟아낸 초등교사 “동영상 찍어 인터넷 올려라”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에게 폭언을 하고 다른 학생들에게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게 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인천시교육청이 감사에 나섰다.1일 시교육청과 학부모단체 등에 따르면 올해 6월 인천 모 초등학교 담임교사는 수업시간 중 자신의 반 학생에게 폭언을 내뱉었다. 다른 학생들에게는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라’고 말했다. 이에 일부 학생은 교사의 말에 따라 실제로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학부모단체 관계자는 “학생이 찍은 동영상을 확인해보니 해당 교사가 입에 담기 어려운 심한 폭언을 했다”며 “교사의 이런 행동을 아동학대로 판단해 교육청에 감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학교와 담당 교육지원청은 이 담임교사와 담당 학생들을 분리했다. 이어 교사의 폭언으로 충격을 받았을 학급 전체 학생을 상대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의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는지 엄정하게 조사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학폭 은폐 없었다”더니… 숭의초 교원 4명 직위해제

    이달 말 학폭대책위 다시 개최…학폭 은폐·축소 여부 밝혀질 듯 재벌 회장 손자 등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을 은폐·축소했다는 감사 결과를 받은 서울 숭의초교의 교장 등 교원 4명이 직위해제됐다. 사건 발생 뒤 학교 차원의 첫 인사조치다.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숭의학원은 최근 긴급이사회를 열고 숭의초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를 지난 24일부로 직위해제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12일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등 3명은 해임, 담임교사는 정직 조치하라고 숭의학원에 요구했다. 숭의학원 관계자는 “중징계할지 결정하기에 앞서 교장 등이 정상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거나 학생을 지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위를 박탈한 것”이라고 말했다. 숭의학원은 교원 4명의 중징계 여부를 논의할 ‘교원징계위원회’를 꾸리고 법인 이사와 초교 교사, 퇴직 교장 등 7명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현행법상 사립학교 교원 징계권은 학교법인에 있다. 학교 측은 교육청으로부터 징계의결요구서를 받으면 90일 안에 징계 여부와 수준 등을 정해야 한다. 숭의초 교원 4명이 직위해제되면서 학교 입장이 변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학교 측은 시교육청 감사 결과에 대해 “교육청은 학교가 재벌가 학생을 감싸며 사안을 은폐·축소했다는 의혹만 나열하고 근거는 제시하지 못했다”며 정면 반박해 왔다. 학교가 교원의 중징계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의무사항이 아닌 직위해제 조치를 한 것으로 볼 때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다만 숭의학원 측은 “이번 직위해제가 시교육청 감사 결과를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 교장 등 숭의초 관계자들이 폭력 사건을 알고도 교육당국에 뒤늦게 보고하는가 하면 학교 규정상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참여가 의무화된 학교전담경찰관을 배제하는 등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재벌 회장의 손자를 제1차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에 부르지 않는 등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교장 등 4명을 학교폭력예방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한편 피해 학생 측으로부터 재심 요청을 받은 서울시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는 지난달 20일 회의를 열고 숭의초 사건이 학교폭력에 해당하는지 등을 논의했지만 끝내 결론 내지 못했다. 위원회는 다음달 말쯤 회의를 다시 열어 학폭 여부 등을 결론 내릴 방침이다. 지난 25일 방학에 들어간 숭의초는 오는 23일 개학하는데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올 때쯤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전망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재벌 손자 ‘면죄부’ 숭의초 교장 등 직위해제

    <단독>재벌 손자 ‘면죄부’ 숭의초 교장 등 직위해제

     재벌 회장 손자 등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을 가해자 봐주기식으로 처리했다는 감사 결과를 받은 서울 숭의초교의 교장 등 교원 4명이 직위해제됐다. 사건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뒤 학교 차원에서 한 첫 인사 조치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숭의학원은 최근 긴급이사회를 열고 사립학교버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징계요구를 받은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 등을 직위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12일 숭의초 사건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등 3명은 해임, 담임교사는 정직 처리하라고 숭의학원에 요구했다. 학교 관계자는 “중징계 요구를 받아들일지 결정하기에 앞서 교장 등이 정상적으로 학교 운영하거나 학생 지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위를 박탈한 것”이라고 말했다.숭의학원은 또 시교육청 요구대로 교원 4명을 징계할지 논의할 ‘교원징계위원회’를 만들기로 하고 법인 이사와 초교 교사, 퇴직 교장 등 7명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현행법상 교육청이 요구하면 각 사립학교는 관련 위원회를 열어 통보일부터 60일 이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학교가 교육청의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교육청은 징계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추가 조치는 취할 수 없다.  앞서 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 교장 등 숭의초 관계자들이 폭력 사건을 알고도 교육당국에 뒤늦게 보고하는가 하면 학교 규정상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참여가 의무화된 학교전담경찰관을 배제하는 등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재벌 회장의 손자를 제1차 학폭위에 부르지 않는 등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교장 등 4명을 학교폭력예방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단독] 재벌 손자 ‘면죄부’ 준 숭의초 교장 등 4명 직위해제…첫 인사 조치

    [단독] 재벌 손자 ‘면죄부’ 준 숭의초 교장 등 4명 직위해제…첫 인사 조치

    재벌 회장 손자 등이 연루된 학교폭력 사건을 가해자 봐주기식으로 처리했다는 감사 결과를 받은 서울 숭의초교의 교장 등 교원 4명이 직위해제됐다. 사건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려진 뒤 학교 차원에서 한 첫 인사 조치다.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숭의학원은 최근 긴급이사회를 열고 사립학교법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징계요구를 받은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 등을 직위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12일 숭의초 사건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등 3명은 해임, 담임교사는 정직 처리하라고 숭의학원에 요구했다. 학교 관계자는 “중징계 요구를 받아들일지 결정하기에 앞서 교장 등이 정상적으로 학교 운영하거나 학생 지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위를 박탈한 것”이라고 말했다. 숭의학원은 또 시교육청 요구대로 교원 4명을 징계할지 논의할 ‘교원징계위원회’를 만들기로 하고 법인 이사와 초교 교사, 퇴직 교장 등 7명을 위원으로 임명했다. 현행법상 교육청이 요구하면 각 사립학교는 관련 위원회를 열어 통보일부터 60일 이내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학교가 교육청의 요구를 따르지 않으면 교육청은 징계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추가 조치는 취할 수 없다.  앞서 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 교장 등 숭의초 관계자들이 폭력 사건을 알고도 교육당국에 뒤늦게 보고하는가 하면 학교 규정상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참여가 의무화된 학교전담경찰관을 배제하는 등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재벌 회장의 손자를 제1차 학폭위에 부르지 않는 등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교장 등 4명을 학교폭력예방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여학생 수십명 성추행‘ 혐의 여주 고교 교사 2명 구속

    여학생 수십명 성추행‘ 혐의 여주 고교 교사 2명 구속

    여학생 70여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기 여주 고등학교 교사 2명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2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모(52)·한모(42) 교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형법상 폭행 등 3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체육 교사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제자 31명을 성추행하고, 남학생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한 교사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있으면서 복도를 지나가다 마주치는 여학생 55명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학교에 여학생은 210명으로, 3명 중 1명꼴인 72명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피해 여학생 가운데 14명은 김 교사와 한 교사 모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교사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학생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라는 등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교사는 경찰조사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한 교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여주 모 고교 성추행 관련 사안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성명에서 “여주 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학생 관련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과 상처받은 학생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 학교 여고생 3분의1을 성추행 한 교사 2명

    한 학교 여고생 3분의1을 성추행 한 교사 2명

    여학생 수십 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여주 고교 교사들이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28일 오후 3시 20분쯤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진행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밖으로 나온 가해 교사들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학생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라고 묻는 취재진을 아무 말없이 지나쳐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 조사에서 김모(52) 교사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한모(42) 교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기 여주경찰서는 지난 24일 김 교사와 한 교사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교사는 체육 교사로 근무하면서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 31명을 성추행하고, 남학생 3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교사에게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 형법상 폭행 등 3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한 교사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 55명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를 받는다. 한 교사에게는 김 교사의 3가지 혐의 중 폭행을 제외한 2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전교생이 455명인 이 학교에 여학생은 210명으로, 전체 여학생의 ⅓이 넘는 72명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 여학생 가운데 14명은 김 교사와 한 교사 모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해 교사들은 실질심사 후 여주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참 잘했어요” …담임 지갑 훔친 딸, 칭찬한 엄마

    “참 잘했어요” …담임 지갑 훔친 딸, 칭찬한 엄마

    초등학생 딸이 훔친 신용카드로 애인과 함께 쇼핑을 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알고 보니 딸이 훔친 건 담임교사의 카드였다. 아르헨티나의 지방도시 리오그란데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는 마르셀라 아레데스(49)는 열흘 전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경찰에 도난신고를 했다. 교사가 지갑을 잃어버린 건 교실에서였다.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을 귀가시킨 후 교실에서 가방을 정리하다 보니 지갑이 사라졌던 것. 지갑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신분증, 약간의 현금이 들어 있었다. 교실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범인을 찾을 길이 없었다. 학교에 침입한 외부인은 없었다. 경찰은 범인이 분명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카드회사에 도난 사실을 알린 후 제보가 들어오기만 기다렸다. 조용했던 범인이 움직인 건 일주일 남짓 지난 24일이다. 범인은 리오그란데의 상점가를 돌면서 마음껏 신용카드를 긁었다. 경찰은 교사의 신용카드가 사용된 상점을 방문해 CCTV를 확인하고 남녀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 두 사람은 연인이었다. 이어 피해자인 여교사를 불러 범인을 검거했다며 CCTV을 보여줬다. 여교사는 CCTV를 보다가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며 깜짝 놀랐다. 자신의 반 학생의 엄마임을 한눈에 알아본 것이다. 깜짝 놀란 경찰은 검거된 여자의 11살 딸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었다. 딸은 피해자 여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학생이 맞았다. 경찰조사에서 딸은 “엄마가 선생님의 지갑을 가져오라고 하길래 몰래 꺼내 갖다 드렸다”면서 “지갑을 주자 엄마는 ‘잘했다’고 칭찬을 해줬다”고 말했다. 주범은 엄마였던 셈이다. 남편과 헤어진 후 혼자 딸을 키우고 이 여자는 데이트자금이 모자라자 딸에게 도둑질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무리 돈이 궁해도 담임의 지갑을 훔쳐오라고 시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두 사람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여주 고교교사 2명 성추행 피해학생 75명…경찰, 전수조사

    여주 고교교사 2명 성추행 피해학생 75명…경찰, 전수조사

    경기 여주시 A고등학교 교사 2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학생 수가 전교생 7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 학생은 “성추행 피해 사실을 담임 선생님에게 알렸지만 학교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여주경찰서는 전교생 전수조사 결과 피해자가 남·여 학생 75명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4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여주시 A고 교사 김모(52)씨와 한모(4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이 학교 학생부장이자 2·3학년 학생들의 체육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표시하며 엉덩이 등을 상습적으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성추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3차례에 걸쳐 1∼3학년 전교생 45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 김씨로부터 추행·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학생은 34명, 한씨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말한 학생은 55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4명은 두 교사로부터 동시에 피해를 입었다. 또 전수조사에서 남학생 3명은 교사 김씨로부터 폭행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후 피해 학생이 3∼4명인 것으로 추정했으나, 전수조사 결과 피해 학생 수가 늘었고 대부분 비슷한 수법으로 피해를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지만, 한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학교가 미흡하게 대처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주 교사 2명 성추행 피해자 75명…“성추행 알렸지만 보고 안 돼”

    여주 교사 2명 성추행 피해자 75명…“성추행 알렸지만 보고 안 돼”

    경기 여주시에 있는 고등학교 교사 2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본 피해 학생이 75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학생 대다수가 여학생인 가운데 남학생도 3명 포함됐다. 한 학생은 “담임교사에게 성추행 사실을 알렸지만 학교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경기 여주경찰서는 해당 학교 전교생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한 결과 고등학교 교사 2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학생 수가 75명으로 파악됐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전날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로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A고등학교 교사 김모(52)씨와 한모(4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 학교 학생부장이자 2·3학년 학생들의 체육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체육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안마해달라며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만지게 하고, 자신도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만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에서 마주친 여학생들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엉덩이 등을 상습적으로 만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성추행한다”는 신고를 받은 뒤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3차례에 걸쳐 A학교 1∼3학년 전교생 450여명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김씨로부터 피해를 봤다고 답한 학생은 34명, 한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한 학생은 55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14명은 두 교사로부터 동시에 피해를 봤다. 피해 학생 대부분은 여학생들이지만, 남학생 3명도 포함됐다. 남학생들은 김씨가 자신들에게 안마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를 접수한 직후 피해 학생 수를 3∼4명으로 추정했으나, 전수조사 결과 피해 학생 수가 늘었고 대부분 비슷한 수법으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일부는 가해 교사를 지칭하며 ‘기분이 나쁘다’, ‘영원히 안 봤으면 좋겠다’라고 진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고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반면 한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한편 전수조사 과정에서 한 학생은 “성추행을 당해 담임선생님에게 알렸지만 학교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제자의 성 관련 피해 사실을 알게 된 교사는 즉시 학교장에게 보고해야 하며, 학교장은 경찰에 고발해야 한다. 경찰은 “A학교에서 발생한 성추행 등 폭력 사안에 대해 학교가 미흡하게 대처한 부분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교실 스마트폰 통제/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교실 스마트폰 통제/황수정 논설위원

    지난 3월 학부모총회. 새 담임 선생님은 학부모들을 처음 대면한 교실에서 큼지막한 가방을 교탁 위에 꺼냈다. 스마트폰 40개쯤 한꺼번에 꽂을 수 있는 보관 가방이었다. 학생들 이름과 번호가 적힌 가방 속을 열어 보이고는 “학교 예산을 더 들여 각별히 주문한 최신형”이라는 자랑을 덧붙였다. 그 자리에서 반색하지 않은 엄마는 한 사람도 없었다. 자물쇠까지 야무지게 달린 가방에 한결같이 흐뭇해진 표정들. 다들 이리 돌려 보고 저리 만져 봤던 장면이 새삼 생각난다.일본 아이치현의 작은 도시 가리야시(市). 지역 초·중등 학교들이 밤 9시 이후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3년 전 일이다. 학교들은 학부모 회의를 열어 밤 9시가 넘으면 자녀의 휴대전화를 학부모가 보관하도록 결의했다. 학교, 학부모와 교육 관청이 삼박자를 맞춘 강력한 실험이 지금 어떤 결과를 낳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변함없이 유효한 가치. 지역사회가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을 한마음으로 걱정했고, ‘뭐라도’ 현실적 대책을 강구했다는 사실이다. 서울시교육청도 고민했다. 그런데 방향은 딴판이다. 학생인권종합계획에 초·중·고교생 스마트폰 학내 압수를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새로 만들었다. 개인 소지품을 교사가 검사하고 압수하는 것은 학생 인권 침해라는 논리다. 많은 학부모가 할 말을 잃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는 “누구 발상인지 정책실명제를 하라”는 성토가 들린다. 만 16세부터는 교육감 선거에 참여할 투표권을 주겠다는 내용도 새 인권계획안에 들어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향한 공격이 거세다. “스마트폰 압수 금지는 학생 표심을 의식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들이다. 배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 쓴 조 교육감은 억울할 게 없다. 여성가족부가 조사했더니 청소년 14%가 인터넷·스마트폰 위험중독군이다. 피부로 느끼는 현실은 이런 수치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조회 시간마다 스마트폰을 걷는 일이 담임교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공기계’를 제출하고는 수업시간에 몰래 인터넷을 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고 학교는 하소연한다. 학교 울타리 안에서만이라도 스마트폰과의 거리 두기는 학부모 대부분의 절실한 바람이다. 자사고를 없애려는 취지는 일반고 살리기다. 엄마들이 기를 쓰고 아이를 특목고에 보내려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탄탄한 면학 분위기가 최고의 덕목이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서울시교육청이 죽을 꾀를 내고 있을 리 없다. ‘학생’ 인권과 ‘자연인’ 인권은 엄연히 다르다.
  • ‘살림남2’ 김승현, 딸 학교 방문 후 충격 “자퇴는 절대 안 돼”

    ‘살림남2’ 김승현, 딸 학교 방문 후 충격 “자퇴는 절대 안 돼”

    ‘살림남2’ 김승현이 딸의 학교를 첫 방문했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김승현이 딸의 학교를 처음으로 찾아가 담임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가 하면, 방과 후 딸의 친구들에게 초밥을 사면서 점수를 따는 등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진정성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평소와 달리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차려입은 김승현은 처음으로 딸의 담임 선생님을 찾아 학부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딸과 절친한 남동생이 그의 역할을 대신해 왔지만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직접 챙기려는 마음에서였다. 김승현은 상담을 통해 딸이 아프다는 핑계로 지각과 조퇴가 잦아 비교적 모범적인 학생은 아니라는 것과 “느닷없이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더군다나 최근 수빈이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서 크게 다쳤다는 사실을 자신만 몰랐다는 것에 미안함과 자괴감을 동시에 느끼게 됐다. 상담에 앞서 김승현이 무엇보다 궁금해 했던 것은 딸의 교우 관계였다. 중학교 시절 따돌림으로 상처를 입었던 딸이기에 더욱 걱정스러웠던 것. 딸의 담임선생님은 “(수빈이가) 상처받을 것에 대해서 미리 계산을 하는 것 같다”며 학년이 바뀌었지만 새로운 친구들과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해 김승현을 더욱 깊은 고민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특히 김승현은 쓴소리를 도맡아하며 스스로 악역을 자처해왔던 자신의 교육방법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잔소리도 필요하지만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악역보다는 근엄하고 존경할 수 있는 아빠”가 되기 위한 다짐을 되새겼다. 상담을 마친 뒤 딸의 교실을 찾은 김승현은 딸의 친구들에게 점수도 따고 수빈이의 쳐진 어깨도 펴주고 싶은 마음에 맛있는 밥을 사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 방송일이 많지 않아 얇은 지갑의 김승현은 성장기 여고생들의 식욕 폭발에 크게 당황해 어쩔 줄 몰라했다는 웃픈 후문이다. 이후 집에 돌아온 김승현 부녀는 학교생활과 졸업 이후 진로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여느 부모 자식사이가 그렇듯 차분하게 시작된 대화는 어느새 감정폭발로 치닫고 말았다. 수빈은 다짜고짜 화부터 아빠에게 “욱하고 회피하고 먼저 물어봐주거나 제대로 들어주지 않잖아”라며 감정이 폭발했고, 김승현 역시 “자퇴는 절대 안 돼”라며 강경하게 대립한다는 소식이라 이번 주 방송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딸의 학교를 처음으로 찾은 김승현의 좋은 학부형 도전기가 펼쳐질 ‘살림남2’는 오는 26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알바비 모아 경비아저씨에 양복 선물한 서울대 신입생의 사연

    알바비 모아 경비아저씨에 양복 선물한 서울대 신입생의 사연

    서울대 면접을 하루 앞두고 면접장에 가지 못할 위험에 처한 수험생이 처음 만난 아파트 경비원(이하 경비아저씨)의 도움으로 합격한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이 사연은 지난 23일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어렸을 때부터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어렵게 학교를 다닌 일을 털어놨다. “저는 정말 말 그대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자랐어요. 식당일을 하시는 엄마와 둘이서 6평 정도되는 반지하방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어요. 엄마는 하루 10시간 넘게 일을 하시면서 생활비를 버셨어요.” A씨는 수시를 지원할 때도 당장 원서비를 낼 돈이 없어 담임 교사로부터 도움을 얻어 두 곳의 대학을 지원했는데, 서울대에서 면접시험을 볼 기회가 생겼다. A씨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좋아했고, 아들이 면접장소에 갈 수 있도록 차비 5만원을 A씨에게 줬다. 지방에 살았던 A씨는 왕복 버스표를 끊고 남은 돈 1만 5000원을 들고 서울로 향했다. 면접일 전날 오후에 서울에 도착해 서울대입구역 인근 찜질방에서 자고 학교로 가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에 도착했을 때 가방을 뒤져보고, 옷 주머니를 아무리 살펴봐도 돈은 없었다. “저는 대합실에 앉아서 울다가, 정신을 차리고 걷기 시작했어요. 터미널에서 서울대로 걸어가려면 어떻게 가야하냐고 물어보니깐 다들 어이없어 했지만, 대충 알려주신 방향으로 걸어갔어요. 한 2~3시간쯤 걸었을까. 너무 춥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힘들었어요.” 밤 11시가 넘는 시간 A씨는 어딘지도 모를 아파트 앞 벤치에 앉아 서럽게 울고 있었다. 그 때 이 아파트의 경비아저씨 한 명이 그에게 다가갔다. A씨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경비아저씨는 놀라면서 그를 숙직실로 데려갔다. 그리고는 A씨에게 라면을 끓여주면서 “난 하루 정도 못 자도 괜찮으니까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에 내가 퇴근하면서 (학교까지) 태워다주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또 “아저씨는 차에서 셔츠를 벗어 주시면서 (제가 입은) 옷이 너무 촌스럽다고, 이거를 입고 가라고 했고, 저는 죄송해서 못받는다고 하니깐 전화번호를 적어주시면서 나중에 대학에 붙고 옷을 갖다주러 오라고 하셨고, 터미널까지 갈 때 차비하라고 만원을 주셨다”고 전했다. 경비아저씨의 도움으로 A씨는 면접시험을 무사히 볼 수 있었고, 서울대에 최종 합격했다. A씨는 이 소식을 어머니에게 제일 먼저 전한 뒤, 경비아저씨에게도 전했다. “아저씨는 자기 일처럼 너무 행복해하시고, 나중에 올라와서 밥 한끼 먹자고 하셨어요.” A씨는 서울에서의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악착같이 50만원을 모아 첫 학기가 끝난 날 양복 한 벌을 구입했다. 자기 옷이 아니었다. “7개월만에 아저씨를 만나서 멋진 양복을 전해드렸어요. 셔츠는 돌려드렸지만, 그 셔츠에 맞는 멋진 양복도 꼭 드리고 싶었어요. 다행히도 아저씨는 계속해서 거절하셨지만 결국엔 정말 좋아해주셨어요. 태어나서 가장 큰 돈을 쓴 날이지만, 그날만큼은 정말 행복했어요.” 현재까지 이 글은 ‘좋아요’만 4만개를 넘게 받았고, ‘최고에요’도 1190개를 넘게 기록했다. 공유 횟수도 1616회에 달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고생 20여명 상습 성추행 혐의 고교 교사 2명 구속영장

    여고생 20 여명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있는 교사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여주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등 혐의를 적용 여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 김모(52)씨와 한모(4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이 학교 학생부장이자 2·3학년 학생들의 체육 교사로 근무하던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체육수업 도중 여학생들에게 안마해달라며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만지게 하고 자신도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만지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씨는 2015년 3월부터 최근까지 3학년 담임교사로 재직하면서 학교 복도 등을 지나가다가 마주치는 여학생들에게 다가가 친근감을 표시하며 엉덩이 등을 상습적으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성추행한다”는 신고를 받고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학생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못한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피해자 수 등은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20 여명에 달하는 데다 일부 혐의는 추행 정도가 심각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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