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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서 왕따” 여중생 투신 중태

    경북 영주에서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중학생이 투신자살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구에서 여중생이 성적을 비관하는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 8층에서 뛰어내려 중태에 빠졌다. 26일 오전 8시 45분쯤 북구 동천동 모 아파트 화단에서 천모(14·대구 D중 3년)양이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김모(39)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천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턱뼈와 대퇴부가 골절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천양은 투신 후 아파트 앞 화단 나뭇가지에 몸이 걸리면서 충격이 완화돼 생명을 건졌다.”고 밝혔다. 천양은 언니 책상에 유서를 써놓고 방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A4용지 한장 분량의 유서에는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지난해 학원에서 동급생인 남녀학생 2명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학원을 못 다니게 됐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천양을 왕따시킨 학생의 실명이 유서에 거론돼 있으며 다른 학생들은 따돌리지 말라는 충고도 담겨져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학교폭력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천양은 투신하기 전 평소와 다름없이 언니와 아침을 먹고 장난까지 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 학교 이모(55) 교장은 “천양은 성격이 내성적이고 결석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모범생이었다.”며 “담임교사와도 수시로 대화하며 고민을 상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천양의 부모와 다니던 학원, 유서에 언급된 학생들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부모는 손들고 당국은 손놓고… 범죄로 내몰리는 ‘학교밖 10代’

    부모는 손들고 당국은 손놓고… 범죄로 내몰리는 ‘학교밖 10代’

    10대가 위험하다. 학교에서는 동급생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가해자로, 학교 밖에서는 또래 친구를 집단폭행하고 암매장까지 하는 무서운 범죄자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학교폭력 실태 조사 등 대대적인 학교폭력 대책을 쏟아냈지만 10대 폭력은 근절되기는커녕 오히려 확산되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학내 대책 못지않게 위기에 처한 ‘학교 밖 10대’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학교 부적응 청소년 규모는 무려 6만명이나 된다. 2008년 7만 3494명, 2009년 7만 1769명, 2010년 6만 1893명이다. 전체적인 부적응 청소년 규모는 감소추세지만 고등학생의 경우는 2008년 1만 4015명, 2009년 1만 6267명, 2010명 1만 5267명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도 탈락 학생이나 가출 청소년 모두를 문제아로 보기는 어렵다. 입시 위주의 공교육 체계가 맞지 않아 유학을 가거나, 홈스쿨링을 하는 등 가정에서 독자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는 문제아로 분류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번 경기 일산에서 발생한 10대 가출 청소년들의 또래 친구 집단 폭행 치사 및 암매장 사건에서 드러났듯 가정문제나 학업 등의 이유로 중도 탈락한 경우다. 이런 경우에는 부모나 학교 및 사회의 관심이 없으면 탈선이나 범죄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들을 체계적으로 도울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구모(17)군은 수업일수가 모자라거나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으로 고등학교를 3~4차례 자퇴하거나 제적당해 현재의 고교로 옮긴 경우였다. 그는 이번 사건이 있기 전 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임교사가 어머니에게 학생을 데리러 가자고 했을 때, 구군의 어머니는 “가봐야 소용없다. 큰일난다.”며 오히려 만류했다고 한다. 구군이 이번에 함께 구속된 누나와 함께 과거에도 여러 번 집을 나간 적이 있는 데다 교사가 혹여 봉변을 당할 것을 우려한 측면도 있으나 부모가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숨진 백모양도 과거 두 차례에 걸쳐 가출을 했기 때문인지 백양의 부모는 딸이 보름 가까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으나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집단폭행 사건이 일어난 고양시의 다세대 주택 지하방을 얻은 이모(17)양은 결손가정에서 자랐다.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고모 집에서 지내야 했던 이양은 고모의 자녀들과 커가면서 잦은 충돌을 일으켜 몇 달 전 고모 도움으로 원룸을 마련해 독립한 경우였다. 어릴 때부터 심장과 호흡기가 약했던 이양은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이 그 누구보다 절실했으나 가출한 다른 10대들과 잘못 어울리면서 ‘엉뚱한 길’로 접어들었다. 이처럼 10대 가출이 적지 않지만 교육당국이나 경찰은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교육청 관계자는 가출현황에 대해 “부모들이 자녀들의 가출실상에 대해 협조를 하지 않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대 암매장 사건으로 붙잡힌 9명 중 3명이 재학 중인 G고등학교 A교장은 “고양시 지역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 중 20%만이 전·입학을 해오고 있으나 나머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며 위기에 처한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학교측 “이군, 병원치료” 병원측 “접수기록 없어”

    경북 영주의 중학교 2학년생 이모(13)군 자살 사건과 관련, 경북도교육청과 학교가 발표한 이군의 병원치료 기록 등 사건개요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져 은폐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군에 대해 지난해 말까지 학교 측 권유로 3차례에 걸친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군을 치료한 것으로 지목된 영주 새희망병원은 19일 “이군을 치료한 기록이 없다.”고 반박했다. 문제가 제기되자 경북교육청은 1, 2차 상담은 위(Wee)센터에서 새희망병원 상담사가 방문해 진행됐으며 3차 상담 때 이군이 병원을 방문했으나 부모가 치료를 거부해 기록이 남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새희망병원 측은 “치료를 거부했다 하더라도 접수기록이 남아야 하는데 이군의 병원 접수기록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이 영주교육지원청에 보고한 ‘사건개요’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측이 보고한 사건개요에 따르면 이군은 지난 16일 오전 8시 12분쯤 같은 반 친구 A(14)군에게 ‘오늘 늦게 갈 거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를 본 A군이 3분 뒤 담임교사에게 이를 알렸고 담임교사는 A군을 통해 이군과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전원이 꺼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이 이군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통화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군의 휴대전화 전원은 꺼져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군의 자살사건에 대한 심리적 충격이 같은 반 학생뿐 아니라 인근 학교 학생에게까지 퍼지고 있으나 심리상담을 확대하기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영주 한찬규 신진호기자 cghan@seoul.co.kr
  •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 지필고사 폐지… 지원 전략은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 지필고사 폐지… 지원 전략은

    새 학기가 시작된 후 한 달여가 지난 4월을 맞아 전국의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이 일제히 개강했다. 주로 수학,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도를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영재교육은 현재 영재학급, 교육청 및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영재학교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2008년 5만 8953명이었던 영재교육 대상자는 2009년 7만 3865명, 2010년 9만 2198명에 이어 2011년 12월 현재 11만 1818명으로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가운데 일반학교의 영재학급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이 6만 4283명으로 가장 많고, 교육청·대학부설 영재교육원 소속이 4만 3038명, 영재학교와 과학고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이 4497명이다. 영재교육 대상자의 수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영재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는 인재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재교육의 벽이 아직 높은 것은 사실. 이 때문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와 학생들은 달라진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 방식에 맞춰 장기적인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년까지 모든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서 지필고사를 폐지하고 관찰추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학기 초부터 장기적인 학습계획을 세워 접근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수 있다는 의미다. 씨매스수학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영재교육 대상자로 선발될 수 있는 학습전략을 알아보자. ●호기심과 과제에 집중하는 습관 중요 영재교육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스스로 갖고 있는 학업에 대한 호기심과 과제집착력이다. 수학과 과학에 대한 호기심이 없고, 단계별 학습과 깨닳음에 대한 희열을 모른다면 영재원에 합격한다고 해도 이후의 입시나 진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평소 다양한 주제의 수학, 과학도서를 읽고 자신이 관심이 있는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책은 수학의 역사나 수학자에 관한 것으로 선정하는 것이 좋으며, 책읽는 습관을 들이거나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라면 만화 형식의 책도 무방하다. 책을 읽은 후에는 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수학일기나 편지글처럼 다양한 형식으로 글을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나 새로운 것을 알게 된 과정에 대해 꼼꼼하게 기록하는 글도 한번 깨우친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학부모가 단어 몇 가지를 주고 연상되는 단어를 모두 적게 한 다음 그 단어들을 사용하여 글을 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문제집을 풀 때는 사고력 문제나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길러주는 문제집을 찾아 스스로 풀어보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학생의 수준에 맞는 문제집으로 선정해 한 문제를 풀더라도 과정을 꼼꼼하게 서술하면서 풀어나가도록 한다. 무리하지 않고 난이도에 따라 하루에 5~10문제 정도를 매일 풀도록 한다. 단, 스스로 채점하고 틀린 부분을 재점검해야 한다. 과학 영역에 있어서는 단순히 실험을 해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험을 시작하기에 앞서 스스로 과정을 설계를 해보고 방법을 정확하게 숙지하도록 하는 과정 역시 공부가 된다. 실험 과정도 중요하지만 이론적인 가설과 설계, 결과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보고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하나의 주제를 탐구하더라도 다른 영역과의 연관성을 찾아보고 깊이 있게 탐구해 보도록 한다. ●관심분야 포트폴리오 작성을 영재교육 대상자가 되는 첫번째 관문은 교사 추천이다. 대부분의 경우 담임교사가 교내 관찰추천위원회에 학생을 추천하고, 위원회에서 학생의 창의사고력 형태의 문제 해결, 탐구보고서, 모의수업 등을 통해 일반능력, 리더십, 학업성적, 창의성 측면을 평가해 최종 추천 단계에 오른다. 추천을 받기 위해서는 내신관리는 기본이며, 평소 수업태도 역시 중요하다.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능동적으로 참여하거나 교내에서 시행하는 각종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발표나 토론을 할 때는 주어진 자료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학생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용하면서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 과제를 수행할 때도 정형화된 한 가지 방법 이외의 여러 방법을 고안해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관심 분야에 대한 포트폴리오 작성도 중요하다. 평소 흥미 있는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결과물을 남기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 과정을 의미 없이 나열하는 것보다 자신이 이런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 이유를 과거의 경험, 현재의 흥미, 미래의 희망 등과 연결지어 인과관계를 갖는 스토리로 구성하는 것이다. 평소 자기소개서나 독서기록장, 실험보고서 등을 스스로 써보는 것이 좋다. 담임교사 추천 이후 교내 관찰추천위원회에서는 문제 해결과정에서 이해력·논리력·과제집착력·창의력을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선행학습을 통해 교과지식을 외우는 것보다 해당 학년 수준에서의 심화학습을 통해 생각의 깊이와 폭을 확장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복수담임제·스포츠클럽 지역별 편차 커

    복수담임제,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학교 폭력 근절 방안이 각급 학교에서 90%가 넘는 시행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겉보기와 달리 학교 현장에서는 담임을 맡길 교사가 턱없이 부족하거나 스포츠 전문 강사를 확보하지 못해 경험도 없는 학부모가 임시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등 졸속 시행에 따른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또 시행률의 지역별 편차도 커 전북 등에서는 아예 제도 자체가 시행되지 않는 등 학교 폭력 근절 대책이 여전히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1일 ‘학교 폭력 근절 종합대책 추진 현황’을 발표하고 전체 학교의 93.6%가 복수담임제를 도입했으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11곳에서 학교 스포츠클럽 강사를 100% 확보해 스포츠 활동 시수를 늘렸다고 밝혔다. 교과부 집계에 따르면 복수담임제는 전체 2266개교 가운데 2122개교에서 운영돼 평균 93.6%의 높은 시행률을 보였다. 그러나 전북 35.7%, 광주 73.7%, 서울 80.7% 등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실시율이 낮아 지역 간에 큰 편차를 보였다. 또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 수가 부족해 업무량이 많은 교무부장이나 외근이 잦은 순회교사에게까지 담임을 맡기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 지역 H중학교의 한 담임교사는 “복수담임제의 경우 두 담임교사 간 업무 경계가 애매해 편한 업무를 맡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등 이전의 부담임 체제와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학교 스포츠클럽 활성화의 경우 지역별 편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구·인천 등 11개 시·도교육청에서는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시수를 100% 확보하고 강사도 모두 채용했다. 그러나 전북교육청은 강사 확보와 수업 시수 모두 0%를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도 역시 강사 확보율이 각각 29.6%, 10.8%로 턱없이 낮았으며 스포츠클럽 활동 시수도 각각 51.5%, 10.8% 늘리는 데 그쳤다. 이상진 교과부 제1차관은“실제 시행에 들어가 보니 준비 단계에서 충분한 설명이나 이해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사 확보와 시수 모두 100%를 달성했다는 지역도 문제는 있었다. 지방 소도시나 농산어촌 지역에서는 체육 정교사 자격증 소지자나 체육과목 전공자를 찾기 어려워 체육 수업 경험이 없는 지역 인사나 학부모가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체육소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발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충북 한 중학교의 최모(49) 교사는 “강사의 수업 경험이 없어 체계적인 활동보다는 아이들끼리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꼬집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 교사들 학생 상담전화 ADHD같은 행동문제 最多

    서울시는 지난해 교사상담전화 ‘스쿨라인’(1577-7018)에 접수된 학생 정신건강 문제 유형 218건을 분석한 결과 과잉행동주의력결핍장애(ADHD) 같은 행동문제가 31%로 가장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다음은 우울증 등의 정서문제(24%), 자살문제(14%), 인터넷 중독(5%), 정신병(5%), 발달장애(4%)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는 학교 폭력(왕따)이나 부적응과 관련된 상담이 다수를 차지했다. 상담 의뢰자는 담임교사(43%), 상담교사(39%), 보건교사(10%) 등의 순으로 많았다. 스쿨라인은 학교 안에서 생길 수 있는 학생 정신건강 문제를 분석해 교사의 학생 정신건강 문제 관리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김창보 시 보건정책관은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관련 지식이나 자문이 필요한 일선 교사들은 스쿨라인 전화를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면서 “분석 결과에서 아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학교에서 다각도의 문제 해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2014 수능 예비시험 어떻게

    2014 수능 예비시험 어떻게

    오는 5월 17일 처음으로 치러질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시험은 국어·수학·영어 등 3과목에서 수험생 스스로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현행 수능보다 쉬운 A형과, 현행 수능 수준인 B형 가운데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방법에 맞춰 A·B형을 골라 응시하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2014학년도 수능 예비시행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수험생들이 달라진 수능에 당황하지 않도록 예비시험을 통해 출제유형과 문제 수준을 미리 숙지토록 하기 위해서다. 예비시험의 출제범위는 2014학년도 수능과 똑같은 고교 3학년 전과정으로, 시험시간과 방식도 모두 실제 수능과 똑같다. 시범지역인 대전과 충남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해당 교시가 끝날 때마다 문제지가 제공된다. 예비시험은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사회·과학·직업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순으로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치러진다. 수험생은 선택에 따라 전부 또는 일부 영역의 시험을 볼 수 있다. 국·수·영 수준별 시험이지만 필요 이상으로 준비하지 않도록 했다. B형은 최대 2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지만 국어 B형과 수학 B형은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인문계와 자연계의 확실한 구별을 위해서다. 사회탐구 영역은 10개 과목 중 최대 2과목, 과학탐구 영역은 8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과목, 직업탐구 영역은 5개 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제2외국어에는 기초 베트남어가 새로 추가됐다. 또 수험생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국어·영어 시간은 각각 80·70분으로 현행대로 유지하되 문제수를 5개씩 줄였다. 국어 듣기평가는 없어졌다. 영어영역은 듣기 문항 수를 기존 34%(50문제 가운데 17문제)에서 50%(45문제 가운데 22문제)로 확대했다. 탐구영역의 최대 선택과목 수도 사회탐구·과학탐구를 3과목에서 2과목, 직업탐구는 최대 3과목에서 1과목으로 줄였다. 문항유형은 객관식 5지선다형, 수학영역은 단답형 30%가 포함된다. 응시원서 접수는 부정행위 방지 차원에서 지금껏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것을 예비시험부터 학교단위로 바꿨다. 수험생들의 얼굴을 알고 있는 담임교사 또는 학교 관계자들의 1차 확인을 거친 뒤 응시원서를 내도록 조치한 것이다. 2014학년도 성적표는 현행과 똑같이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모두 제공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학벌주의 사회 진단과 대안 모색

    학벌주의 사회 진단과 대안 모색

    매년 11월, 한국 사회는 몸살을 앓는다. 좀 더 좋은 대학, 더 좋은 학과에 가기 위해 해마다 수십만 명이 같은 시간에 같은 문제를 풀며 애쓴다. 좋은 대학에 가면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며 좋아하고, 대학에 못 가면 경쟁에서 도태됐다며 낙담한다. 한국 사회에서 학벌은 개인의 삶의 방향을 사실상 결정하고 있다. 6일 밤 10시에 방영되는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학벌 사회의 실태와 부작용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다.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 고대, 연대 학생들이 최근 학벌사회를 비판하며 잇따라 자퇴했다. 일부 고3 수험생들은 수능 시험일에 맞춰 대학입시 거부 선언을 했다. 제작진은 대학이 행복의 전제 조건이 아니라는 이들을 만나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았다. 청소년 사망률 1위, 자살충동 19%, 자살충동 이유 53% 성적과 진학 문제. 학벌경쟁에 지친 청소년들의 모습이다. 학벌에 목매는 까닭은 노동 시장 구조에 기인한다. 고졸자의 초임은 대졸자의 75∼81%에 불과하다. 이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된다. 비정규·저임금 노동자가 될 것이 두려워 앞다퉈 학벌경쟁에 나선다. 학벌주의는 사농공상 시대 ‘과거제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때 탈빈곤의 사다리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학자유화 이후 대학진학률이 80%까지 올라갔고, 대졸자들은 대기업을 원하지만 일자리의 83%는 중소기업에 있다.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해 더 좋은 학벌을 얻으려고 다투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가장 심각한 차별은 학력 차별이다. 2010년 학벌 타파 등을 위한 마이스터 고등학교가 도입됐다, 이에 따라 21개교 마이스터 고교에 3600명의 학생이 선발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수십억 원을 지원하고, 학교는 수요 맞춤식 직업 교육을 실시, 기업은 우수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정부가 직업교육 강화를 독려하면서 특성화고 취업률은 16%에서 41%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고졸자들을 저임금 노동력 취급하는 편견은 그대로다. 실습생들은 법의 사각지대에서 가혹한 노동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제작진은 산학교육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독일 헤센주의 최대 공립 직업학교를 심층 취재했다. 학생들은 담임교사의 평가에 따라 직업학교 코스와 대학진학용 짐나지움 코스를 선택한다. 등록금이 없어도 대학진학률이 30∼40%다. 직업학교 학생들은 협약 체결 기업에 쉽게 취직하고, 노사 협약이 정한 기준의 안정된 임금을 받는다. 제조업 강국 독일은 기술인력을 전통적으로 우대한다. 취재팀은 세계적 기업 ‘비첸만’ 본사의 산업 마이스터를 집중 취재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학교폭력, 포상금 걸고라도 막자

    전남도교육청이 전국 시·도 교육청에서는 처음으로 학교폭력 신고 포상금제를 시행한다. 전남도교육청은 사회문제화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고강도 대책으로 학교폭력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학교폭력신고 포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단위 신고전화 ‘117’ 이외에 학교폭력 피해자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교육청 내에 신고센터(061-260-0842)를 두기로 했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학교폭력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가능하며 신고자 신원은 전혀 노출되지 않도록 보장할 계획이다. 포상금액은 최대 500만원이다. 또 초·중·고 등 학생 수준에 맞는 맞춤형 예방교육을 추진하고 학교장과 담임교사 등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청별로 중·고교 각 1곳씩 학생생활지도 중점학교를 선정, 운영하고 관심이 필요한 학생에 대한 멘토링 등 다양한 예방활동을 실시한다. 피해학생에 대한 조치 강화, 가해학생 학부모 특별교육 이수 의무화, 학교와 지역사회를 통합 연계한 학생생활지원단 운영 등도 추진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가변학급 운영 등 학교폭력 관련자들의 인성회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중2 새학기부터 담임 2명

    중2 새학기부터 담임 2명

    정부가 지난 6일 내놓은 ‘학교 폭력 종합대책’ 가운데 하나인 복수담임제를 다음 달 중학교 2학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담임교사로는 정규·경력직 교사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초등학교와 고교는 학교장 자율에 맡겼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폭력의 후속 조치로 ‘복수담임제 운영 세부 지침’을 마련,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복수담임제는 학교 폭력 예방과 대처에 담임교사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판단에서 추진된다. 교과부 측은 “학생들 사이의 갈등과 문제를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담임교사”라면서 “학생들을 보다 세밀하게 보살피고 충분히 상담하기 위해서는 복수담임제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침에 따르면 다음 달 새 학기부터 중학교의 경우 30명 이상인 학급이 있는 학교에 2학년부터 복수담임을 두기로 했다. 초중고 전 학년 중 학교 폭력에 가장 취약한 중2년생을 집중적으로 지도함으로써 선후배로의 파급 효과를 노리기 위한 전략이다. 또 복수담임에게도 학급 담당 교원 수당 월 11만원이 지급돼야 하지만 예산 확충이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했다. 그러나 교장이 학교 폭력 실태, 교사 수,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1·3학년에 추가로 복수담임을 지정하면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초등학교는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학급, 고교는 학생 수가 38명 이상인 학급을 대상으로 복수담임을 자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복수담임은 권한과 책임이 담임과 같다. 학급 운영 방법과 학생 지도 등 모든 사항에 대해 서로 협의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교과부는 최근 정규 교사들이 학급 담임을 기피해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는 사례를 감안해 정규 교사를 우선적으로 담임교사로 배치할 방침이다. 특히 복수담임이 없는 학급은 원칙적으로 정규직 경력 교사가 맡도록 했다. 복수담임은 비담임 교사 가운데 추가 지정하는 형태지만 학교 여건에 따라 보직 교사, 기간제 교사 등의 지정도 가능하다. 업무 분담은 ▲담임교사 A가 학급 운영·생활 지도를 맡으면, 담임교사 B가 학적 관리 등의 행정업무를 하고 ▲ 담임교사 A가 학급 관리를 맡으면 담임교사 B가 지도가 어려운 일부 학생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거나 생활 지도·상담 업무를 전담하는 방법 등으로 이뤄진다. 두 담임교사의 역할은 1개월, 1학기 등 정해진 기간에 따라 바꿀 수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복수담임제와 관련, 명확하게 역할과 책임을 나누고 확대 실시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측은 “복수담임을 통해 학생들을 살피겠다는 취지 자체는 바람직하지만 문제가 생길 경우 처벌 대상자만 늘어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현재 교원 수로는 중학교 전 학년 실시조차 불가능한 만큼 추가적으로 교원 증원이나 교원행정업무 경감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교육 2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담임교사 기피에 해외연수 ‘당근’

    경남도교육청이 교직원 복지카드 사용 적립기금으로 초·중·고 담임교사 해외연수를 실시한다. 학교현장에서 기피현상이 심각한 담임교사들을 격려하고 사기를 돋우기 위해서다. 경남도교육청은 15일 경남교육행복카드 회원 가운데 사용실적이 우수한 초·중·고등학교 담임 200명을 선정해 올 여름방학기간에 해외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수비용은 경남교육행복카드 사용에 따라 적립된 복지기금으로 충당한다. 중국·일본·동남아 가운데 선호하는 곳을 골라 3박 4일 내지 4박 5일 정도 해외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남교육행복카드는 경남도교육청과 농협경남본부의 업무제휴에 따라 경남도교육청 소속 교직원들이 2004년부터 가입해 사용하고 있는 농협 신용카드로 전체 사용실적의 0.2%를 교직원복지기금으로 적립해 도교육청에 돌려준다. 현재 경남교육행복카드에 가입한 교직원은 1만 5000여명에 이른다. 도교육청은 해마다 적립된 복지기금을 이용실적이 우수한 교직원들의 복지 등에 사용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강남 자율고 우등생 투신자살

    서울 강남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인 H고 1학년 학생이 공부 스트레스를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4일 오전 7시 50분쯤 서울 대치동 M아파트단지 화단에 이모(17)군이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전기 관리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부가 어렵다. 왜 공부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남겼다. 3남 가운데 차남인 이군은 평소 성실하고 웃음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은 전교 상위 50위권으로 우수했다. 특히 수학을 잘했다. 수학경시대회에 출전해 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명문대 수학과에 진학해 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 학교 사진부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직접 찍은 사진을 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이군은 고교 2학년 진학을 앞두고 공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방학 동안 언어·수리·외국어 학원을 다녔다. 이군의 친구는 “이군이 부모님이 원해 그룹과외도 했고 학원에 많이 다녔는데 공부가 힘들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이군은 친구들과 어머니에게 “학원을 일주일 동안 쉬겠다.”고 해 허락을 받았다. 이후 곧장 미용실을 찾아가 푸른빛이 감도는 회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다. 이군의 담임교사는 “공부하느라 평소 해보지 못했던 염색을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이날 새벽 아들 방에 들어와 열려 있던 창문을 닫았다.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은 이때까지도 알지 못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폭력을 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일단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영준·배경헌기자 apple@seoul.co.kr
  • ‘교사 입건’ 중학교, 학부모 방문기록 조작의혹

    학교 폭력을 방치한 혐의로 입건된 서울 모 중학교 담임교사가 교무수첩에 학부모의 학교 방문 기록을 뒤늦게 적어 넣은 사실이 드러났다. 학교 측은 “고의적인 증거 조작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으나 경찰은 학교 측이 학교 폭력 사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정황 근거라고 보고 있다. 1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담당 학급의 학생이 학교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도록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양천구 모 중학교 교사 안모(40)씨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교무수첩에 학부모의 방문 기록을 새로 적어 넣은 사실이 적발됐다. 경찰에 따르면 자살한 학생의 부모는 지난해 4월 26일 이 학교 교장실로 찾아가 가해 학생들에 대한 조치를 당부했다. 그러나 안씨의 교무수첩에는 학부모 방문 날짜가 같은 달 14일로 적혀 있었다. 이 학교 생활지도부장과 교감 등도 학부모 방문 날짜를 14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학교 측에서 학생 자살이나 경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서로 입을 맞춘 흔적일 수도 있다.”면서 “그렇지 않고서야 당일의 업무사항을 기록하는 교무수첩에 학부모 방문 날짜가 12일이나 다르게 기록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부모의 방문 시점을 10일 이상 앞당겨 기록한 것은 학부모 방문 이후에도 학교 측이 학교 폭력 사안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음을 나타내는 또 다른 정황 증거로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부모의 방문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 상황에서 생활지도부장이 14일이라고 말해 그렇게 알고 기재했던 것일 뿐”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학교폭력 문제 ‘교사 직무유기’ 논쟁 비화

    학교폭력 문제 ‘교사 직무유기’ 논쟁 비화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폭력에 대한 교사의 책임 범위 논쟁으로 번지면서 제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선후배 간의 폭행, 동급생 간의 따돌림으로 시작된 학교폭력 논란은 이제 교사의 직무유기 및 자질 문제로 옮아 가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학교폭력을 둘러싼 논쟁이 이번 사태를 ‘학생 대 교사’의 대결구도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교사들의 권한은 적은데, 책임만 묻다 보니 고충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원에게 학교폭력 조사권 등 준사법권을 부여하라.”고 주장하고 나서기도 했다. ●직뮤유기 혐의 입증·적용 범위 논란 지속 학교폭력이 교사의 책임 논쟁으로 이어진 것은 지난 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한 중학교 담임교사가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되면서부터다. 양천서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여중생 투신 자살 사건을 수사하던 중 교사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임교사를 입건했다. 이튿날인 8일 서울 강서경찰서 역시 한 학교폭력 피해학생 학부모가 “담임교사와 교장 등이 학교폭력을 알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진정서를 접수하자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앞서 경찰청은 이미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교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의식적으로 방기하거나 포기했다고 판단되면 형사입건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하려면 해당 교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사실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교사의 직무유기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논란은 계속됐다. 이후 교사를 상대로 한 학부모들의 진정, 고소, 고발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자 경찰청은 지난 12일 직무유기 혐의가 뚜렷하지 않으면 소환 없이 각하 처리하도록 경찰에 지시했다.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현장에서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은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학교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전부 교사들의 직무유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학생문제 모두 교사들 책임으로 떠넘겨” 서울시내 한 중학교 생활지도부에서 근무한 한 교사는 “‘잘되면 내 탓, 아니면 남 탓이라는 식’으로, 학생 관련 문제이다보니 전부 교사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이런 식의 매도는 앞으로 교사들의 학생생활지도를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원단체도 한목소리를 냈다. 교총은 “직무유기는 경찰의 자의적인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교원의 사기저하와 교권 침해를 우려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학교폭력 발생의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하는 것은 교권침해를 넘어 교사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사들은 학생생활지도에 나서야 하는 담임교사를 기피하는 등 ‘몸 사리기’에 나서고 있다. 전국의 초·중·고 학급은 모두 23만 9000여개이고, 전체 교사 수는 42만 2500여명으로, 교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가량이 학급을 맡아야 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 담임교사를 자청하는 교사는 10명 중 1명이 될까 말까 하다. 일례로 26개 학급을 가진 서울의 한 고교에서는 최근 담임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고작 12명의 교사가 지원했을 뿐이다. 학교폭력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중1~2학년 담임은 기피 1순위다. 서울 강북지역 중학교의 한 교감은 “중학교의 경우 특히 담임을 맡지 않으려는 현상이 뚜렷해 새로 부임하는 교사들이나 연차가 어린 교사들에게 반 강제로 담임을 맡기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학교폭력 근절에 교사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장·교감 등 학생생활지도 책임을 맡은 교원에게 학교폭력 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 범위에 관한 법률’상 학교폭력문제에 관해 교원에게도 감독 및 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이 밖에도 “학교폭력 해결 주체인 교원-검·경의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학교가 1차적으로 교육적 방법을 통해 해결하고, 그것이 어려울 때 검·경의 2차적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일선 교사들도 “교사들은 학교폭력의 방관자가 아닌 간접 피해자”라면서 “학교폭력 문제를 중재·해결하는 데 필요한 상담 및 교육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교사들은 “학교폭력 처리과정을 겪어본 교사들은 학생들의 오해와 학부모들의 항의 등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학교폭력 상담·중재·해결 등 지도법 교육을” 중학교 교사 한모(45·여)씨는 1년 전 자신이 담임을 맡았던 반 학생들 사이에서 폭력 문제가 발생해 가해·피해학생들을 중재하다 양쪽 학부모에게 모두 원망을 들어야 했다. 그는 “양측에서 모두 ‘선생님이 교육을 잘못시켜서 그런 것 아니냐’고 몰아세우며 모든 책임을 담임에게 전가하려 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급기야 한 교사는 피해학생 학부모로부터 교육청에 신고하겠다는 협박까지 들어야 했다. 교사들은 학교폭력 사태 발생 시 이를 중재하고 해결하는 데 필요한 상담 및 문제해결 교육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관악구의 한 중학교 생활지도부 교사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폭력근절대책처럼 교사의 책임과 권한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교육도 필요하다.”면서 “상담교육 및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연수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임한 고교 교사 윤모(29·여)씨도 “사범대 교과과정부터 생활지도 방법론 등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곽 교육감 “잇단 교사 입건 교권추락 우려”

    최근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담임교사들이 잇따라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사태에 대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처음으로 공식입장을 내놨다. 곽 교육감은 10일 이강덕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서한문을 보내 “교권 추락과 교사들의 학생생활지도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최근의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곽 교육감은 서한문에서 “최근 학교폭력에 대해 담임교사에게 형사적 책임을 묻는 문제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런 일들이 우리 선생님들로 하여금 담임이나 생활지도 업무를 더욱 부담스럽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사의 권위와 명예는 우리 사회가 마지막까지 지켜내야 하는 소중한 미덕”이라면서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선생님들의 특별한 위상과 그 분들이 지고 있는 무거운 짐을 감안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교폭력 문제를 경찰에 알리기보다 교육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곽 교육감은 서한문을 통해 “교육감으로서 학교폭력은 철저하게 교육적으로 접근해서 최상의 교육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되, 학교가 해결하기 힘든 부분은 경찰당국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면서 “경찰의 개입을 요청하기에 앞서 교육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선생님의 마음도 들여다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선생님들의 생활지도 전문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교육감은 이어 학교폭력 문제를 예방하지 못한 데 대해 교육계의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폭력 문제를 교육공동체 내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경찰의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작금의 상황은 교육계에 깊은 자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울산 일산중학교의 감동 졸업식

    10일 오후 6시 울산 동구 일산중학교. 학부모 손을 잡은 198명의 졸업생과 재학생,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차례로 나리뫼 체육관에 들어섰다. 지난 3년간 정들었던 학교를 떠나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졸업생들을 축하·격려하기 위해서다. 일산중의 ‘감사, 추억, 우정의 달빛 졸업식’은 재학생 난타공연과 담임교사의 영상 메시지 상영, 졸업생 198명 소개, 학급별 추억 영상 상영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졸업생들이 학부모에게 감사의 뜻을 편지로 전했고, 학부모도 자녀의 졸업을 축하는 편지를 읽었다. 행사는 2시간여 동안 추억을 되살리고 새로운 시작을 격려하는 감동의 시간으로 진행됐다. 백성윤 교장은 “재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졸업 축제를 만들려고 행사를 오후 6시부터 시작했다.”면서 “학생들은 학부모의 노고와 사랑에 감사하고, 학부모는 학업에 충실한 자녀를 격려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또 화진중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고늘축제’(졸업식)를 열어 관심을 끌었다. 고늘축제는 9일 수화동아리와 기타반 공연, 졸업생 장기자랑,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밴드공연 등으로 구성된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일 본행사인 졸업식으로 막을 내렸다. 화암중도 10일 체육관에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드는 ‘졸업축제’(추억과 희망이 어우러진 축제)를 개최했다. 졸업생들은 교복 대신 학사복을 입었다. 입었던 교복은 깨끗하게 세탁한 뒤 졸업식 직후 후배들에게 전달했다. 또 자신이 직접 제작한 반별 플래시, 어릴 적 사진 모음, 선생님에게 보내는 동영상 등을 함께 보고, 선생님 캐리커처, 비누공예, 풍선아트 등 졸업작품을 둘러보면서 마지막 추억을 쌓았다. 또 이날 무거·범서지역 5개 초·중·고는 졸업시즌을 맞아 건전한 졸업문화 조성과 학교폭력 예방 결의대회를 한 뒤 울산대학로 일대 등 거리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교사들, 너도나도 “담임 맡기 무섭다”

    담임교사와 생활지도부장 등을 맡지 않으려는 교사들이 늘고 있어 일선 학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에서 담임교사의 역할과 책임을 대폭 강화한 데다 학교폭력을 막지 못한 담임교사들이 잇따라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탓이다. ●서울 한 고등학교 교사 140명 중 12명만 지원 10일 각급 학교에 따르면 각 학교들은 이달 초부터 교사들을 상대로 담임 희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학교들은 오는 15일까지 인사자문위원회를 열어 담임 및 학년 배정을 마칠 계획이다. 그러나 많은 교사들이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이 유난히 심각해 문제가 되고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는 1~3학년에 모두 54명의 담임교사가 필요하지만 140명의 교사 중 고작 12명만 담임을 지원했다. 그마저도 이들 12명이 모두 생활지도의 부담이 적은 고3 담임을 희망했다. 이 학교 교감은 “지난해에는 140명 중 70명 정도가 담임교사를 하겠다고 지원했었다.”면서 “올해는 유난히 담임을 맡겠다는 선생님들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을 통제할 수단이 없으니 교사들이 ‘학생들을 지도하면 불이익을 받는다’고 여기는 듯하다.”면서 “학생들을 지도하려 들면 나만 손해라는 생각이 번진 탓으로 보인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역시 담임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이 학교는 5학년이 7학급, 6학년이 8학급이지만 담임 신청자 가운데 5학년을 희망한 교사가 단 한 명도 없다. 이 학교 교감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말썽을 일으키는 학생들이 많아지다 보니 고학년 담임 희망자가 거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생활지도부장·생활지도부 기피현상 심각 정부는 최근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에서 ‘복수담임제’를 제시했지만, 이같은 담임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마당에 제대로 실행될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많다. 한 중학교 교장은 “복수담임을 해봐야 책임 소재만 불분명해지고 서로 떠밀게 된다. 교사 1인당 학생수를 줄여서 자기 반을 확실히 책임지고 지도하도록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생활지도부장, 생활지도부 교사를 맡지 않으려는 현상은 더 심각하다. 노원구의 한 중학교 교감은 “생활지도부는 교사들이 가장 기피하는 곳”이라면서 “학생부에 가면 고생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한 고등학교 교감은 “부장교사는 담임교사보다 수당도 적다.”면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니 누가 고된 업무를 맡으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검찰 ‘폭력 방치’ 혐의 교사 수사지휘

    서울남부지검은 학교폭력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가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서울 양천구 모 중학교 안모(40) 담임교사에 대해 경찰에 수사지휘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가해학생 외에 담임교사 등 학교 책임자들에 대해서도 처벌을 원하고 있다.”면서 “피해 학생이 자살하기까지 학교측이 제대로 조처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보강수사를 지휘했다.”고 말했다. 이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입건 대상 등은 경찰이 판단할 것이며, 직무유기 여부는 사건을 송치받은 뒤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학교폭력 자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안 교사를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안 교사는 이에 대해 “최선을 다해 대처했으며, 직무유기를 한 것은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딜레마 빠진 교사들

    교사들이 ‘학교폭력 의무보고 규정’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경찰이 학교폭력 사건을 학교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담임교사를 잇달아 입건한 데다, 교육 당국까지 학교폭력을 은폐하는 교사들을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탓이다. 이런 가운데 일선 교사들은 ‘보고를 통한 적극적인 대처’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작 뚜렷한 기준이나 규정이 없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법 제20조는 학교폭력이나 폭력의 예비, 음모 등을 알게 된 교원은 학교장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관련 규정없이 교사에 의무만 부여 그러나 정작 어떤 사건을 보고해야 하는지는 전적으로 교사들 판단에 맡기고 있다. 의무는 생겼지만, 학교폭력의 수준이나 상황에 대한 기준은 없다. 최근 양천경찰서에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안모(40)교사는 “담임교사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자신의 선에서 해결하거나, 학교 측에 보고하기도 하는데 교사 스스로 무엇이 교육적인지를 판단해 대처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무엇이 교육적인지를 고려했을 뿐 폭력을 덮으려고 고의로 보고를 누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도 “피해자와 가해자를 모두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보고 대신 자기 선에서 해결하는 교사들도 있다.”면서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교사의 이런 행동을 은폐라고는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처벌만을 고려한 교육” 비판도 책임 회피를 위해 모든 사안을 시시콜콜 보고하는 행태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담임교사가 감당할 수 없는 사건은 학생부에 보고하겠지만 담임이 해결할 수 있으면 일단 지켜본다.”면서 “학생부에서도 모든 사건을 다 처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학교 교육을 치안의 관점에서 무리하게 재단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손충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교실에서 발생한 일을 마치 어른들의 폭행사건처럼 일일이 상부에 보고하고 처리해야 한다는 것은 처벌만을 고려한 경찰의 논리”라면서 “학교폭력의 위험성은 알지만 그렇다고 무차별적으로 교사를 몰아치는 대책은 실효성을 담보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대구 자살 중학생 유가족, 학교·교사 등에 손배소

    지난해 대구에서 또래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생 권모(14)군의 유족들이 대구시교육청과 학교 및 교사, 가해학생들의 부모 등을 상대로 9일 대구지법에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권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다 지난해 7월 학교 폭력을 교사에게 알린 일로 친구들의 오해를 받게 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모(14)양의 유족들도 함께 소송을 냈다. 피고는 대구시교육청과 자살한 중학생들이 다니던 학교법인, 사고가 발생한 중학교의 교장과 교감, 담임교사, 가해학생의 부모 등 10명이다. 권군과 박양의 유족들은 소장에서 “유족과 피해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시정요구를 수차례 했는 데도 학교측이 이를 묵살하는 등 조치를 하지 않아 자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시교육청과 학교법인 및 교사, 가해학생들의 부모들은 3억 6000만원(권군 유족)과 3억 5000만원(박양 유족)씩을 배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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