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담임교사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인들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세계여행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지방자치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해수욕장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30
  • 순천 고교생 사망, 22일 만에 결국 ‘부검 통해 정확한 원인 가리기로’

    순천 고교생 사망, 22일 만에 결국 ‘부검 통해 정확한 원인 가리기로’

    ‘순천 고교생 사망’ 지난달 18일 담임교사의 체벌을 받은 뒤 13시간여 만에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던 전남 순천 K고의 송모군이 사고 22일 만에 결국 숨졌다. 송군의 한 가족은 11일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송군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전 7시 3분께 숨졌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일반적으로 뇌사 상태에 빠지면 이처럼 오래가지 못하는데 송군의 평소 체력이 좋아서 이 정도라도 버틴 것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순천경찰은 부검을 통해 뇌사와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다. 순천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의사가 소견서를 내놓지 않아 수사가 지연됐는데,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정확한 뇌사와 사망 원인을 가리려면 부검을 벌이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군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가족과 학교 측의 공방도 부검 결과에 따라 결론이 지어질 전망이다. 그동안 가족과 광주인권센터 등 인권·사회단체들은 “순천 K고는 체벌과 뇌사 사이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공식적인 사과도 없고 진상규명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기관으로서 해당 학교와 전남도교육청은 마땅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천 고교생 사망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순천 고교생 사망..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순천 고교생 사망..너무 안타깝다”, “순천 고교생 사망..송군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순천 고교생 사망..좋은 곳으로 가세요”, “순천 고교생 사망..진상규명 반드시 해야할 듯”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송군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께 지각을 이유로 A교사로부터 벽에 머리를 부딪히는 체벌을 두 차례 당한 뒤 같은 날 오후 9시 35분께 평소 다니던 태권도장에서 10분 정도 몸풀기를 하고 나서 발차기 운동을 하던 중 20여 초 만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불명에 빠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순천 고교생 사망)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더부살이’에 우는 비정규직 초등 돌봄교사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사 A씨는 얼마 전 돌봄교실로 사용하는 교실의 담임교사에게 핀잔을 들었다. 전날 돌봄교실의 한 학생이 교실에 있는 이 담임교사의 컴퓨터에 손을 댔기 때문이다. 그는 “학생에게 주의를 줬지만 좁은 공간에서 20명이 넘는 학생을 봐야 하니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며 “더부살이를 하는 느낌이 들어 속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새 학기 시작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대표 공약인 초등 무상돌봄교실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초등 돌봄서비스는 초등 1∼2학년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을 오후 5시까지 맡아주거나 맞벌이·저소득층·한부모 가정 학생들은 필요하면 오후 10시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제도다. 9일 서울시내 초등학교들에 따르면 돌봄교실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면서 비정규직인 돌봄교사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A씨처럼 겸용교실을 맡은 돌봄교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특히 높다. 돌봄교실 운영을 위해서만 마련된 전용교실과 달리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사용하는 겸용교실은 일반 교실에서 수업이 모두 끝나고 난 후에야 돌봄교실로 운영된다. 낮 12시에 수업이 끝나면 돌봄교실로 사용하기 위해 돌봄교사가 미리 학교에 와 책상과 의자를 모두 뒤로 밀어놓고 매트를 깔아야 한다. 오후 5시에 돌봄교실이 끝나면 이를 다시 되돌려 놔야 한다. A씨는 “졸속으로 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각종 잡무에 시달리는 돌봄교사의 불만도 크다. 시교육청이 돌봄교사의 프로그램 준비시간, 간식조리시간, 각종 물품 구입시간, 행정업무 처리시간 등은 근무시간에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하면서 예전과 달리 수당은 줄고 일은 더 늘었다. 서울의 모 초등학교 돌봄교사 B씨는 “그동안 학교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간식과 수당에 대한 품의서 등을 보냈지만 시교육청이 수당을 줄 수 없다며 이를 금지했다”며 “학교의 정규직 교사가 이 일을 맡게 됐는데 일을 잘 모르고 귀찮아 해 돌봄교사들이 품의서를 다 만들어 메신저 등으로 보내주면 정규직 교사가 이를 교육청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간식거리를 사러 직접 장을 보는 돌봄교사도 있다. 서울의 다른 초등학교 돌봄교사 C씨는 “학교에서 전화 주문을 하지 말라고 해 주말에 직접 마트 등에 가서 간식거리를 사오고 있다”며 “돌봄교실 운영에 대한 지침이 별도로 없는 데다가 학교 쪽에서 비정규직인 돌봄교사를 정규직 교사에 비해 낮게 보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돌봄교실의 파행 운영을 점검하고자 뒤늦게 점검에 나섰다. 나승일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상황반은 이달 말까지 돌봄교실 구축 진행 상황과 돌봄전담사 인력 확보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年 4만명 학업중단 위기… 340억 들여 막는다

    年 4만명 학업중단 위기… 340억 들여 막는다

    학업에 흥미를 붙이지 못해 학교를 겉돌던 서울 모 교교 1학년생 A군은 지난해 9월 결국 자퇴서를 냈다. 담임교사는 A군을 설득하다가 ‘숙려제’(자퇴하려는 학생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제도)를 권했다. A군은 2주 동안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있는 남산위(Wee)센터에서 상담사와 만나 3회에 걸쳐 고민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받았다. 상담을 받은 A군은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지난해 숙려제에 참여한 9370명 중 A군처럼 학교로 돌아간 학생은 3532명(37.7%)에 달한다. 교육부가 A군과 같은 학업 중단 학생들을 위해 모두 3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2012년 6월부터 전국적으로 시범 운영했던 ‘숙려제’ 의무화는 이번 방안의 핵심으로 모두 8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도 고교생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초등·중학생으로 확대된다.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자퇴하거나 퇴학당하지 않는 초등·중학생 중 유예(수업 일수가 모자라 다음 학년으로 넘어가는 처분)를 받은 학생들은 숙려제를 반드시 거치게 된다. 숙려제가 의무화되면서 해마다 3만 8000명의 학업 중단 위기 학생에게 여행, 인성·진로캠프, 예체능·직업 체험, 심리상담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대학생과 직장인이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의 멘토가 돼 이들을 돕는 ‘꿈키움 멘토링 프로그램’은 교육청 단위로 운영되며 이를 위해 8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또 학업 중단 학생에게 학업 복귀 정보를 제공하고 방송중·고로 안내하는 ‘희망 손잡기 프로젝트’에는 25억 5000만원이 지원된다. 가정 위기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가정형 위센터 4개도 새로 만든다. 교육부는 이 같은 지원 활동을 위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을 ‘학업 중단 예방센터’로 지정키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학생들이 학업 중단에 이르지 않도록 학교 차원에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숙려제는 그 자체로도 효과가 있어 유용한 대책이 될 것”이라면서도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업 중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양대 교육복지연구소와 이화여대 학교폭력예방연구소가 미인가 대안교육시설과 청소년 지원 시설 청소년 583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53.7%가 학업 중단의 주요 이유로 ‘학교를 다닐 필요성 부족’을 1순위로 꼽았다. 정규 학교를 다닌 기간으로는 고 1까지가 46%로 가장 많았으며 중 1∼3까지가 31.2%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순천 뇌사사건 증언한 학우들 “보복이 두렵다” 불안감 호소

    친구의 뇌사에 충격을 받은 같은 반 고교생들에게 심리상담이 진행된다. 뇌사 사고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담임 교사는 직위해제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체벌 등으로 인해 뇌사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 순천 모고교 3학년 송모(18)군의 담임 송모(59)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감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교육청은 또 송군의 같은 반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집단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의 체벌 사실과 출석부 조작 등을 밝히는 단서를 제공했던 송군의 같은 반 학생들은 ‘보복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 3학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이 같은 불안한 심리가 확산될 우려가 있는 상태다. 지금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심리적 불안을 호소한 학생은 모두 16명으로 순천교육지원청 등은 학생위기상담 종합지원 서비스(WEE) 상담사 7명을 동원해 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학생들은 송군이 뇌사에 빠진 이후 교실 내에서 담임교사의 지시에 따라 머리를 교실 벽에 심하게 부딪쳤으며 사고 전 조퇴하지도 않았다는 사실 등 이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증거들을 직접 제시해 왔다. 경찰은 현재 의사의 소견과 학생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교사의 체벌이 뇌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편 송 교사는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쯤 자신이 담임으로 있는 교실에서 지각했다는 이유로 송군의 머리를 두 차례 벽에 부딪히게 했다. 송군은 같은 날 밤 9시 35분쯤 평소 다니던 태권도장에서 운동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6일째 뇌사상태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지각한 학생 머리 잡고 벽에 쿵쿵 ‘체벌 후 뇌사’ 학교측 출석부 조작 의혹

    체벌을 받은 뒤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전남 순천 고교생 사건과 관련, 학교 측이 출석부를 조작해 사건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전남도교육청은 진상 규명을 위한 감사에 착수했다. 순천경찰서는 23일 모 고교 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쯤 지각했다는 이유로 학생 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송모(18)군에게 머리를 벽에 찧으라고 했다가 살살 부딪치자 직접 송군의 머리를 잡고 두 차례 벽에 찧은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쿵’ 소리가 날 정도였다. 송군은 이날 오후 평소 다니던 태권도장에 갔다가 쓰러져 전북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학교 교감과 A 교사는 “송군이 17일 구토 증상을 보여 조퇴를 했다”며 체벌과 의식불명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학교에서 제시한 출석부에는 송군이 17일 3교시 때 조퇴했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급우들은 송군이 17일 일과를 정상적으로 마쳤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찍은 영상 녹취록에는 학생 2명이 교사와 학생으로 역할을 나눠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장면이 담겼다. 학생들은 녹취록에서 사고 뒤 담임교사가 송군의 짝꿍을 비롯한 3명을 지목해 “도교육청에 신고가 들어가 조사에 필요하니 송군이 17일 조퇴했다는 확인서를 써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송군이 17일 오후 복도에서 다른 친구와 같이 놀기도 했다”며 조퇴기록 조작 의혹을 뒷받침했다. 송군의 가족들은 “급우들이 출석부 사진을 찍어 보내줘서 알았다”고 반발했다. 학교 측은 “현재 내용을 파악 중이라 할 말이 없다”며 입을 닫았다. 경찰은 전북대 병원 의사 소견과 다른 학생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체벌이 뇌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규명하고 조퇴기록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A교사와 다른 교사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순천 뇌사 사건 충격… “담임 교사가 머리채 잡고 벽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담임교사에게 체벌을 당하다가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전남 순천경찰서는 순천 모 고등학교 3학년 A(19) 군이 지난 18일 학교에서 체벌을 받은 뒤 오후 사설 체육관에서 준비운동을 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CBS는 A군의 가족이 “지난 18일 담임교사가 지각했다는 이유로 벽에 머리를 수차례 박치게 하고 오후 청소시간에 오리걸음을 시켰다. 이후 친구들과 저녁에 사설체육관에서 몸풀기 운동을 하던 중에 쓰러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친구들 말로는 머리채가 잡혀 벽에 세차례 박치기를 한 후 몸을 크게 휘청했고, 병원 검사 결과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인한 뇌사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담임교사의 체벌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현재 뇌사 진단을 받고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며 장기 자체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체육교사가 꿈이어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도 했다. A군은 사고 당일 저녁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이송대 심폐소생술을 시술받은 뒤 이튿날 새벽 전북대학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는 이달부터 2학년 학생들을 3학년으로 반편성을 마친 뒤 보충수업을 실시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학교 측은 “현재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며 일체 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의 가족과 B교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리학 배워 상담사 될 것” 82세에도 향학열은 ‘활활’

    “심리학 배워 상담사 될 것” 82세에도 향학열은 ‘활활’

    “어린 시절 배우지 못했던 설움과 한을 오늘에야 풀었습니다.” 5일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에서 졸업장을 받아 든 오점녀(82) 할머니는 벅차오르는 기쁨을 가누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할머니는 제14회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의 최고령 졸업생이다. 최연소 졸업생보다 무려 63세나 많다. 남부럽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던 할머니는 당시 여성으로선 드물게 전주 풍남보통학교를 졸업했지만 일제강점기와 6·25를 거치면서 가세가 기울어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결혼을 한 뒤에도 두 딸과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며 집안 생계를 책임졌다. 세월이 지나 자식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생활이 안정된 후 할머니는 비로소 다시 배움에 눈을 돌렸다. 노인복지회관에서 컴퓨터와 알파벳 등을 익힌 할머니는 학교를 그만둔 지 50여년이 지나 다시 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마음 한구석에 늘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76세가 되던 2008년 이 학교에 입학해 학구열을 불태웠다. 그는 “처음에 학교 문턱을 넘을 때는 다른 학생들을 방해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많았지요. 하지만 첫해 학교에 다니면서 참 잘 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할머니는 “학업을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학우와 선생님의 도움으로 끝까지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동석(37) 담임교사는 “할머니는 수업 태도와 열정만큼은 학교에서 제일 강했다”며 “할머니가 무사히 학업을 마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또 다른 목표는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 한일장신대 심리학과에 지원한 그는 “살아온 경험과 역경을 바탕으로 젊은 사람부터 노인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심리 상담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장애인도 똑같은 공무원으로 대해 주세요”

    “장애인도 똑같은 공무원으로 대해 주세요”

    “저와 같은 중증 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었어요.” 지난해 말 수십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서울시 9급 공무원 장애인 구분모집 공개채용에 1급 장애를 가진 청년이 당당히 합격했다. 경기 부천 가톨릭대 행정학과 출신의 윤상현(28)씨가 주인공. 상현씨는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어 휠체어에 의존해야 하고, 어눌한 말투 탓에 같은 말을 반복해야 하는 중증 장애인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인 컴퓨터로 하는 일이라면 뭐든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보인다. 그는 3일 ‘첫 월급을 받으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먼저 조카에게 과자를 사 주고 싶다”며 소박하게 웃었다. 상현씨가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결심한 것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때다. “같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공무원이 돼 보라”는 담임교사의 말을 듣고서였다. 2010년부터 본격적인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는 그는 “편치 않은 손 때문에 필기가 어려워 휴학 후 집에서 동영상 강의를 수강했다”면서 “강의를 반복해 들으며 아예 내용을 모두 암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합격의 영광이 있기까지 신체적 한계 외에 마음에 상처를 받는 시련도 많았다. 상현씨는 서울시 9급 공채에 앞서 두 차례 다른 시도의 공무원 시험에도 응시했다. 둘 다 필기시험은 합격했지만 최종 면접에서 연거푸 탈락하고 말았다. 한번은 필기시험을 통과한 모든 장애인들이 면접에 합격했으나 상현씨만 탈락하기도 했다. ‘일반 장애인은 괜찮지만 아직 중증 장애인을 채용할 준비가 안 됐다’는 이유에서였다. 상현씨는 “그날 밤 어머니를 붙잡고 밤새 울었다”고 회상했다. ‘중증 장애인이 무슨 공무원이냐’며 조롱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상처는 받았지만 좌절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상현씨의 곁에는 그를 믿고 지켜봐 주는 가족들과 교수, 학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 보면 책값이 많이 드는데 교수님들이 책도 사 주시고, 친구들은 이동을 도와주곤 했다”면서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서 중증 장애인들의 롤 모델이 되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고 말했다. 상현씨는 금천구청으로 첫 출근을 했다. 그는 “나보다 장애가 더 심한 공무원들에게는 활동 보조인이 곁에 있으면 좋겠다”면서 “공직사회가 먼저 장애인도 ‘똑같은 동료’로 여기는 분위기를 정착시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올해 첫 졸업식… “선생님 고맙습니다”

    올해 첫 졸업식… “선생님 고맙습니다”

    새해 들어 첫 졸업식이 열린 7일 서울 성북구 장위중학교에서 담임교사가 졸업생을 따뜻하게 안아 주고 있다. 봄 방학 폐지 등 교육과정 자율운영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10일까지 서울의 중·고교 11곳에서 졸업식이 열린다. 하지만 대다수 중·고교에서는 2월 6∼14일, 초등학교에서는 2월 13∼21일 졸업식이 열릴 예정이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전북교육청 ‘제멋대로 인사’

    전북도교육청이 승진 후보자 명부에 없는 사람을 승진 임용하는 등 인사 행정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전북도의회 인사실태조사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도교육청의 인사 전반을 감사한 결과 감사원과 교육부 집중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 외에 18건을 더 적발했다. 감사담당관 임용 부적정, 부당한 징계 감경, 불합리한 승진 가산점 등 인사 전반에서 각종 문제점이 지적됐다. 승진 후보자 명부에 없는데도 승진 임용한 사항의 경우 감사원에서 허위 공문서 작성을 지적한 것 외에도 당시 지휘선상에 있던 관련자를 문책하지 않았던 점을 밝혀냈다. 교육정책연구소장은 임용 근거가 없음에도 시행규칙 시행 전에 임용하고 인사위원회에 허위 보고하는 등 편법으로 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담당관 임용은 개방형 직위로 공모하면서 시험 일시와 장소를 공고하지 않았고 인사 비위자는 징계 감경이 불가한데도 감사원과 교육부의 경징계 처분 요구에 불문 경고로 낮춰 처분했다. 5급 승진 임용 기준 변경 공고 역시 부적정했고 초빙형 교장공모제도 나 홀로 지원 사례가 다수 발생하는 등 형식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원 승진 가산점도 국립 중·고교 담임교사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주지 않았고 도서 벽지 근무 교원에게는 과도한 가산점을 줬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 밖에도 5급 승진 인사 지연, 5급 승진 인사 역량평가 내부 위원 구성 부적정, 1대1 교환교사 파견 발령 부적정 등 인사 전반에 걸쳐 많은 문제점이 적발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1살 의붓딸 성추행’ 50대男, 징역 8년→무죄 이유는?

    ‘11살 의붓딸 성추행’ 50대男, 징역 8년→무죄 이유는?

    11살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50대 남자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딸의 진술이 계속 바뀌었기 때문에 믿기 어렵다는 재판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고법 형사11부(김종근 부장판사)는 16일 의붓딸을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까지 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A(52)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의붓딸 B양이 11살 때인 2010년부터 이듬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B양을 성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A씨의 혐의는 B양의 담임교사가 괴롭다는 내용을 표현한 B양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본 뒤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B양은 중국인 어머니를 따라 2009년 한국에 와 우리말이 서툴렀고 가벼운 정신지체 장애도 있었다. B양은 친구들에게 의붓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말하는가 하면 임신을 걱정하며 테스트기를 구입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이런 정황을 감안해 B양의 진술을 믿을 만하다고 보고 유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유일한 증거인 B양의 진술은 재판이 계속되면서 자꾸 바뀌었다. B양은 첫 범행 시기를 2010년 봄에서 10월로 번복했다. ‘엄마가 임신 중일 때’라고도 기억했지만 B양의 동생은 같은해 5월 태어났다. 의붓 아버지가 성폭행을 시도한 때는 2011년 가을에서 봄으로, 다시 7월이라고 뒤집었다. 범행 장소 역시 오락가락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양의 진술에 대해 “범행 시기와 장소·내용 등 중요한 부분이 모순되고 일관성이 없어 도저히 믿기 어렵다” 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같은 날 진술도 내용이 미묘하게 바뀌었고 처음에는 구체적 묘사를 하지 않다가 재차 질문을 받으면 임기응변식으로 대답하거나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는 등 구체성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희비의 고3 교실… ‘정보 싸움·눈치 작전’ 시작

    희비의 고3 교실… ‘정보 싸움·눈치 작전’ 시작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27일 배부되면서 올해 입시의 마지막 관문인 정시전형을 향한 수험생들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올해 수능은 중위권 수험생의 성적 변별력이 떨어진 데다 선택형 수능에 따른 가산점 적용으로 어느 해보다 정보 싸움과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다음 달 19일부터 시작된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 풍문여고 3학년 3반 교실에서는 성적표를 받은 학생 30여명의 얼굴이 희비로 엇갈렸다. 이승현(18)양은 “가채점을 해 봤을 때는 대학이 정한 수시전형 최저등급을 못 맞춰서 걱정이 많았는데 성적표를 보니 예상보다 등급이 올라가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반면 이번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된 수학과 영어에서 예상보다 나쁜 결과를 받은 학생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모(18)양은 “영어 B형이 어려워서 최저등급을 못 맞출 것 같다”면서 “이럴 줄 알았으면 가산점이 없더라도 A형을 택해 좋은 점수를 받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같은 시간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 3학년 9반 교실에서도 담임교사의 호명에 맞춰 여기저기서 한숨이 터져 나왔다. 배윤기(18)군은 “수시 2차 우선 선발에 고려대와 연세대 등을 썼는데 최저등급 맞추기에 실패했다”면서 “평소 국·영·수 등급을 합해 4등급이 나왔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6등급이 나왔다”고 답답해했다. 특히 학생들은 수학 A형과 영어 B형에서 낮은 점수가 나왔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강동현(18)군은 “영어 B형에 잘하는 애들이 몰리면서 표준점수가 많이 떨어졌고 수학에서도 변별력 있는 문제를 많이 틀렸다”면서 “정시전형은 이미 포기했고 수시전형에 붙기만을 간절히 기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교사들도 입시 기관들이 내놓은 배치표와 각종 지원 전략 자료를 살펴보며 진학 지도에 나서고 있으나 진땀을 빼는 모습이다. 손태진 풍문여고 진학정보부장은 “수시 최저등급을 못 맞춘 학생들이 지난해보다 많은 것 같다”면서 “A, B형을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B형에 얼마나 가산점을 주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배용 경복고 3학년 부장교사는 “학생들의 성적이 모의고사에 비해 많이 떨어졌고 특히 영어 B형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국어, 수학, 영어, 탐구 2과목 등 5개 과목 모두 만점(원점수 기준)을 받은 수험생은 3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 만점자는 32명이었고 자연계열 만점자는 목포 홍일고 출신 삼수생 전봉열(20)씨가 유일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포토] ‘선생님, 어느 대학 갈까요?’…수능 배치표 보며 진학상담

    [포토] ‘선생님, 어느 대학 갈까요?’…수능 배치표 보며 진학상담

    27일 오전 서울 풍문여고 3학년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개인별로 배부하자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이 자신의 점수를 확인 하고 교사와 진학상담을 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급우 커터칼로 위협 200만원 갈취 무서운 초등생들

    급우 커터칼로 위협 200만원 갈취 무서운 초등생들

    초등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를 상습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갈취하는 등 조직폭력배 뺨치는 폭력을 휘둘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 완산구 모 초등학교 5학년 학생 4명이 같은 반 급우 A(11)군을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120여 차례나 상습적으로 폭행해왔다. 특히 이들은 A군에게 돈을 가져오라며 커터칼로 위협해 100여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갈취했다.  A군은 이들의 위협에 못이겨 아버지 지갑에서 적게는 몇 천원, 많게는 5만원까지 훔쳐 가해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이같은 사실은 A군이 일기장에 피해 사실을 적은 것을 담임교사가 발견해 뒤늦게 문제화 됐다.  학교 측은 양측 부모들을 불러 화해를 종용했으나 A군의 부모들이 가해학생들을 처벌해 줄것을 요구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학교 측은 지난 22일 뒤늦게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학교폭력 가해자, 사과 거부하고 출석정지 당하자…

    동갑내기 학교 친구에게 상처를 입혀 출석 정지당한 중학생이 부당한 처분을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청주지법 행정부(최병준 부장판사)는 12일 A(15)군이 자신에게 출석 정지 처분을 내린 청주 모 중학교 교장을 상대로 낸 ‘가해학생 조치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해 12월 7일 교실에서 친구 B군과 내기를 하다 돈을 모두 잃자 빗자루를 휘둘렀다. 빗자루에 맞은 B군의 눈가가 찢어지는 상처가 났다. A군은 편지로 B군에게 사과하라는 담임교사의 권유를 거절하고 화해하지 않았다. 결국 학교 측은 학교폭력 대책 자치위원회를 열어 출석정지 5일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A군은 이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A군의 부모는 “이 처분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면 원하는 상급학교 진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재량권 남용을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가해학생이 반성하거나 사과할 의사가 있는지 의심되고, 이를 고려해 자치위원회가 결정한 징계 양정을 따른 처분이라면 재량권 남용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학생기록부 기재 문제에 대해서도 “졸업 전 자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졸업 후 즉시 삭제하는 방안이 현재 교육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만큼 진학 시 불이익이 해소될 수 있다”면서 A군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수준별 수능에 정보 부족… 대입 전략 ‘우왕좌왕’

    첫 수준별 수능에 정보 부족… 대입 전략 ‘우왕좌왕’

    서울 시내 곳곳의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8일 오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는 홀가분함과 함께 가채점을 마친 학생들의 걱정과 침울함이 뒤섞였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데다 수준별 수능이 처음으로 시행돼 성적 분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은 저마다 앞으로의 대입 지원 전략을 고민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인창고 3학년 교실은 책상 위에 수능 시험지를 펴놓고 채점을 하는 학생들이 나누는 대화로 왁자지껄했다. 환호성을 지르는 일부 학생들과 우울한 표정의 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아예 채점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다. 평소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1등급을 받았다는 황민수(18·인문계)군은 “다른 과목들은 평소랑 비슷했는데 문제가 어려웠던 영어(B형)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면서 “수시 최저 등급 커트라인에 못 미칠까봐 걱정된다”며 짧게 한숨을 쉬었다. 반면 박윤호(18)군은 “(가채점 결과) 수학이 2등급 나오고 사회탐구 한국사에서 만점을 받아 수시 최저 등급을 딱 맞춰 다행”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같은 시각 서울 서초구 서초고 3학년 교실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가채점을 마친 학생들은 모의고사에 못 미친 예상 성적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인문계 상위권인 이모(18)양은 “평소 영어에 가장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 수능은 영어만 잘한다고 다 맞는 게 아니라 철학, 과학을 모르면 틀릴 수 있는 문제도 많았다”면서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영어 B형에 가산점을 줘 B형을 택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만점을 목표로 A형을 보는 게 나을 뻔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가채점 점수를 받아 든 교사들의 표정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은희(50·여)서초고 3학년 담임교사는 “수학 A형과 영어 B형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웠다”면서 “문과 학생들은 가채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체감 난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베테랑 진학지도 교사들도 첫 수준별 수능에 맞춘 입시전략 수립에 골몰했다. 박성현(41)목동고 입시전략부장은 “선택형 수능이 처음 치러져 지난해 진학 자료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면서 “당장 내일부터 몇몇 대학의 논술이 예정돼 있는 만큼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유리한 전형을 찾는 등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수능 가채점 해보니…수학 A·영어 B형 많은 문과는 멘붕

    수능 가채점 해보니…수학 A·영어 B형 많은 문과는 멘붕

    서울 시내 곳곳의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8일 오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는 홀가분함과 함께 가채점을 마친 학생들의 걱정과 침울함이 뒤섞였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대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데다 수준별 수능이 처음으로 시행돼 성적 분포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은 저마다 앞으로의 대입 지원 전략을 고민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인창고 3학년 교실은 책상 위에 수능 시험지를 펴놓고 채점을 하는 학생들이 나누는 대화로 왁자지껄했다. 환호성을 지르는 일부 학생들과 우울한 표정의 학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아예 채점을 하지 않는 학생들도 있었다.  평소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1등급을 받았다는 황민수(18·인문계)군은 “다른 과목들은 평소랑 비슷했는데 문제가 어려웠던 영어(B형)에서 승부가 갈릴 것 같다”면서 “수시 최저 등급 커트라인에 못 미칠까봐 걱정된다”며 짧게 한숨을 쉬었다. 반면 박윤호(18)군은 “(가채점 결과) 수학이 2등급 나오고 사회탐구 한국사에서 만점을 받아 수시 최저 등급을 딱 맞춰 다행”이라면서 활짝 웃었다.  같은 시각 서울 서초구 서초고 3학년 교실에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가채점을 마친 학생들은 평소 모의고사에 못미친 예상 성적에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인문계 상위권인 이모(18)양은 “평소 영어 과목에 가장 자신이 있었는데 이번 수능은 영어만 잘한다고 다 맞는게 아니라 철학, 과학을 모르면 틀릴 수 있는 문제도 많았다”면서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영어 B형에 가산점을 줘 B형을 택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만점을 목표로 A형을 보는게 나을 뻔 했다”고 말했다. 김이슬(18)양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는 정작 EBS에서 안 나온 것들이라 EBS 연계율을 체감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가채점 점수를 받아 든 교사들의 표정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은희(50·여)서초고 3학년 담임교사는 “수학 A형과 영어 B형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확실히 어려웠다”면서 “문과 학생들은 가채점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베테랑 진학지도 교사들도 첫 수준별 수능에 맞춘 입시전략 수립에 골몰했다. 박성현(41)목동고 입시전략부장은 “선택형 수능이 처음 치러져 지난해 진학 자료가 사실상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면서 “당장 내일부터 몇몇 대학의 논술이 예정돼 있는만큼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와 수시 가운데 더 유리한 전형을 찾는 등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수능 영어B형 때문에 멘붕” 수험생 침울

    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고와 종로구 배화여고 3학년 교실. 학생들은 전날 치른 수능 시험지를 펼쳐놓고 가채점한 결과를 다시 한번 확인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수능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에 반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잡담을 나누기도 했지만 일부는 책상에 엎드려 있거나 화장실에 가서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학생마다 과목별 난도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이었다. 그러나 인문·자연계 학생 모두 영어 가채점 결과를 놓고는 한숨을 쉬었다. 배화여고 자연계 수험생인 박모(18)양은 “영어 B형이 너무 어려워서 EBS의 도움을 받았다고 느끼지 못했다”며 “특히 첫 두 문제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가 질려서 이후 시험을 보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목동고 자연계 중위권 성적인 강모(18)양은 “영어B의 3점짜리 문제는 6, 9월 모의고사보다 훨씬 어려웠다. 문제를 이해할 시간조차 부족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인문계 전교 1등인 석모(18)양은 “언론에서는 영어 EBS 연계율이 70%라고 보도했지만 우리가 느낀 체감 연계율은 그보다 훨씬 떨어졌다”며 “특히 빈칸 추론 문제는 연계가 거의 되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석양은 “특히 영어는 하위권이나 예체능학생들이 A형으로 몰리는 바람에 B형을 치른 상·중위권의 등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오늘 아침 교실 분위기가 정말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어A형을 치른 수험생들도 모의평가 때보다 등급 하락폭이 클 것 같다는 걱정이 많았다. 배화여고 인문계 홍모(18)양은 “영어A형은 평소보다 쉬웠다”면서도 “하지만 등급은 1∼2등급씩 떨어질 것으로 나와서 다들 ‘멘붕’”이라고 말했다. 국어는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다만 중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선 ‘콤팩트디스크’와 관련된 문항이 까다로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평소 국어 2등급을 유지했다는 목동고 인문계 김모(18)양은 “비문학 문제 유형의 출제 순서가 모의평가와 달라 당황했고 문법 문제도 보기가 주어지지 않아 어려웠다”며 “실수로 틀린 문제가 많아 3등급으로 떨어질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수진 배화여고 3학년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고 한다”며 “가채점 결과도 제각각이라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현 목동고 입시전략부장은 “가채점 성적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목은 바로 영어B형”이라며 “하위권 학생들이 영어A형으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중상위권 학생들의 동반 등급 하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영어공부에 투자한 시간이 모자랐던 자연계 학생들의 불안이 큰 상태”라며 “당장 내일부터 일부 대학의 논술 시험이 예정됐으니 본인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에 지원할지 수시를 노릴지 등 세밀한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절규하는 아이 머리채 잡고 동영상까지”…순천 초등생 집단폭행 논란

    “절규하는 아이 머리채 잡고 동영상까지”…순천 초등생 집단폭행 논란

    전남 순천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10여명의 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인 A(10)양을 몇 달에 걸쳐 괴롭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교육당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전남 순천경찰서와 순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최근 순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집단 폭행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논란은 지난 23일 한 포털사이트에 A양의 부모가 ‘전남 순천 초등학생 폭행 사건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양의 부모는 “학기 초부터 딸이 이상했다. 여름에는 느낌이 안 좋아 담임에게 아이를 잘 부탁한다는 문자를 보냈다”면서 “하지만 아이는 곧잘 옆구리와 정강이, 팔뚝 등에 멍이 들어 왔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A양의 담임교사는 지난 15일 A양을 괴롭히던 학생의 휴대전화에서 A양이 폭행당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발견하면서 폭행 사실을 알게 됐다. 담임교사는 다른 아이들에게 물어본 뒤 반 아이들 12명이 A양을 괴롭혀온 것을 확인했고 지난 18일 가해학생 부모들에게 동영상을 보여주며 폭행 사실을 알렸다. 문제의 동영상에 대해 A양의 부모는 “주먹질이 아닌 고문 동영상이었다. 찍지 말라는 절규에도 가해 학생들은 딸의 머리채를 잡고 얼굴에 폰을 들이대고 물을 뿌렸으며 등에 주먹질을 하고 무릎을 꿇리고 온갖 욕설에 괴성에 고함을 질렀다”면서 “교실 모퉁이에서 끌려 나가지 않으려고 사물함을 잡고 있는 딸을 팔이 빠져라 당겨 괴롭혔고 그림을 그리던 아이의 손가락을 선생님 회초리로 찍었다. 찍지 말라는 아이의 외침이 살려달라는 절규로 머릿속에 맴돈다”고 원통해했다. 문제의 동영상이 A양의 부모에게 공개된 과정도 순탄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부모는 학교 측이 동영상을 공개하려고 하지 않는 등 사건 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양의 부모는 “담임교사는 혼자 수습하려고 동영상을 요청한 우리에게 걱정된다며 보여주지 않은 채 자신은 법적 처벌 대상이 아니라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면서 “19일에 우리가 직접 학교폭력센터에 신고한 뒤 21일이 돼서야 학교에 찾아가 학생부장과 교장, 교감을 통해서야 폭행 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A양의 부모는 가해학생 부모들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가해학생 대부분 사과는커녕 비상식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A양의 부모는 “한 가해학생 부모는 자신이 정신과 상담의사라면서 아는 의사를 소개해주겠다는 말을 했다. 이게 가해자 부모가 할 소리인가”라면서 “딱 한분만 울면서 자식을 잘못 키웠다고 잘못했다고 전화를 걸어왔다”고 전했다. 한 가해학생의 아버지는 A양의 부모를 찾아와 용서를 빌다가 “용서 안하면요? 서로 애들을 위하자는 거 아니에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학생들이 만 13세 미만의 촉법소년이라 형사처벌이 안되지만 A양의 부모는 “그 어떤 것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격분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글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 가해학생은 물론 아이를 잘못 키운 학부모와 사건을 덮으려고 한 학교 관계자들 모두 처벌받길 바란다”는 등의 비난글이 넘쳐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자살 충동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 확충하라

    초등학교와 중·고생의 7.2%가 정서와 행동발달에 문제가 있고 2.2%는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교육부의 조사 결과는 결코 대수롭게 볼 사안이 아니다.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이 나쁜 것은 주변 환경과 여건 탓이 크다. 정신적으로 약하고 민감한 사춘기 아이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너무 많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지키고, 특히 자살을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는 8년째 자살률 1위다. 그중에서도 청소년층의 자살은 더 큰 문제다. 10~19세 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001년 3.19명에서 2011년 5.58명으로 5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성인 자살률 증가치 50.5%보다 높다. 다른 OECD 국가들의 자살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성적과 진학 문제다. 일류대학이니 삼류대학이니 구분하면서 대학에 서열을 매기고 대입 성적을 낮게 받으면 인생이 끝난 것으로 인식하는 풍토는 아이들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줄 수밖에 없다. 다음으로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등이 정서에 나쁜 영향을 줄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자살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가정과 학교에서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어 보이는 학생들을 관심을 갖고 대해야 한다. 수시로 대화를 통해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 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부모의 몫이다.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도 면밀하게 관찰하여 문제가 있어 보이는 학생은 적극적으로 상담을 해 충동적인 행동을 예방해야 한다. 1년에 한번 형식적인 검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해서 주기적으로 학생과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도 확충해 나가야 한다. 물론 Wee 센터와 같이 이미 마련된 제도도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다. 형식적인 제도보다는 실효성 있는 활동이 더 중요하다. 교사 또는 학부모와 각 학년의 학생들을 멘토-멘티로 묶어 수시 고충상담 체제를 갖추는 방법도 고려해 봄직하다. 누군가 손을 내밀어 작은 도움을 주는 것만으로도 어린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에 큰 보탬을 줄 수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