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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안듣는 11세 자녀 집 밖에 세워두면 훈육? 학대?

    아이 훈육을 위해 집 밖으로 내쫓아 벌을 세우는 행위는 아동학대에 해당하지만 처벌보다는 가족관계 유지가 더 중요하다는 검찰의 판단이 나왔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A(42·여)씨는 지난 3월 7일 저녁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11)이 평소 집에 늦게 들어오고 말도 잘 안 듣는다는 이유로 꾸짖으며 집 밖으로 쫓아냈다. 쫓겨난 아들은 1시간가량 문 앞에 서 있었고, 이런 상황을 본 이웃집 할머니의 신고로 경찰까지 출동했다. 하지만 화가 풀리지 않은 A씨는 경찰까지 왔음에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경찰은 아들을 민간 보호기관에 인계한 뒤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신고한 이웃 할머니는 지난해 12월 A씨의 아들이 발가벗겨진 채 집에서 내쫓기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동복지법은 성적·신체적 폭력이 아니더라도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은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서봉규)는 A씨가 “훈육 방법이 잘못됐다”고 인정하며 아들과 함께 민간 심리치료센터에 다니는 등 가정을 다시 잘 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 고민에 빠졌다. 검찰은 이 사건을 시민위원회에 회부해 의견을 물었다. 시민위원들은 A씨가 반성하고 있고 아들 역시 학교생활을 예전보다 잘하고 있다는 담임교사의 진술 등을 검토한 결과 처벌보다는 기소유예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방학 때 밥 굶는 학생 없게” 서대문구, 아동급식 지원

    “방학 때 밥 굶는 학생 없게” 서대문구, 아동급식 지원

    서울 서대문구는 방학 중 단 1명의 결식 아동도 없도록 가정에서 식사를 제공받지 못할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학생들에게 급식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오는 30일까지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후 수시 신청자에 대해서도 지원할 방침이다. 대상은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구, 보호자 부재가구, 긴급복지 지원대상 가구의 아동, 보호자가 장애인이거나 맞벌이인 최저생계비 130% 이하 가구의 아동, 보호자의 양육능력이 미약해 긴급보호가 필요한 아동 등이다. 지역아동센터와 사회복지관 이용 아동, 담임교사·사회복지사·통반장·자치구 담당공무원 등의 추천을 받아 아동급식위원회의가 결정한 아동에게도 급식을 제공한다. 이들은 지역아동센터, 꿈나무카드 가맹 일반음식점,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식사를 하게 된다. 현재 구에는 꿈나무카드 가맹 음식점 103곳, 지역아동센터 등 단체급식소 10곳, 도시락 배달업체 1곳이 급식 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급식비 지원 기준은 1식당 4000원이다. 가정환경에 따라 하루 1~3식, 주말에도 가능하다. 희망자는 아동 본인이나 보호자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급식신청서와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18세 미만과 18세 이상 고교생도 신청할 수 있다. 지난 겨울방학 때 급식 지원을 받은 학생은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 1600여명에 이른다. 문석진 구청장은 “급식이 시급한 아동은 담당 공무원 판단으로 우선 지원 후 아동급식위원회에 보고하는 등 밥을 굶는 학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구명조끼 안 입은 채… 단원고 교사 시신 수습

    구명조끼 안 입은 채… 단원고 교사 시신 수습

    세월호를 수색 중인 합동구조팀은 8일 오전 3층 중앙 식당에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1반 담임교사 유니나(28·여)씨를 발견, 시신을 수습했다.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의 유씨는 사고 당시 학생들을 선체 밖으로 이끌고 대피 지시를 내리는 등 마지막까지 사고 현장을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 사망자 수는 291명, 남은 실종자는 13명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4층 선미 외판 절단 작업을 완료하고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판 제거 작업을 시작한 지 9일 만의 성과로 절단된 크기는 4.8m×1.5m에 이른다. 선체 절단 부위에는 희생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자석이 부착된 그물망을 설치해 놓은 상태다. 장애물을 빼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확보됨에 따라 바지선의 크레인을 이용해 침상 등 부유물을 선체 외부로 꺼내면 보다 신속한 수색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또 이날부터 수중 수색 여건과 잠수사 안전을 고려해 이달 말까지 3단계 수색 계획을 수립하고 일차적으로 오는 20일까지 잠수사 직접 수색과 장비를 이용한 확인 작업을 함께하기로 했다. 수색이 완료된 격실은 수중음향탐지기인 소나(Sonar), 원격수중탐색장비(ROV), 수중카메라로 정밀 촬영한 후 영상과 판독 결과를 실종자 가족에게 제공하고 수색 범위를 압축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1단계 수색 결과를 토대로 수색이 미흡한 격실이나 실종자 가족의 요청이 있는 격실 위주로 재수색하고 26일 이후에는 새로운 수색 방법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오후 11시쯤 수행비서 없이 부인 강난희 여사와 조카 1명과 함께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서울시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경기 김포고교 2학년 학생 30여명은 세월호 침몰 사고 추모곡으로 헌정된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합창한 동영상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많은 사람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에 학교폭력 예방기구 설립

    부산의 모 중학교에 다니는 김모(16)군은 사소한 말장난 끝에 같은 반 친구인 최모(16)군에게 안구골절과 시신경 절단의 중상을 입혔다. 김군은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폭력을 행사했지만 곧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김군의 부모도 용서를 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학교폭력자치위원회는 당시 주변에 있던 친구들도 가담한 것으로 인정, 집단폭행으로 결론 지었다. 학생들은 5일간의 특별교육과 강제전학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수술 비용 등으로 1000만원에 합의했으나 최군은 수술도 하지 않고 학교를 다니는 것으로 확인돼 가해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불신감이 커졌다. 이모(15)군은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친구들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으나 왜소한 체격과 소심한 성격 탓에 저항하지 못했다. 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가해 학생들에게 경고를 했으나 그때뿐이었다. 이군은 중학교 시절 3년 동안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거의 매일 따돌림과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 이군은 친구들의 괴롭힘을 참다못해 자살까지 기도했지만 담임교사와 부모가 상황을 일찍 파악해 위기는 모면했다. 이처럼 갈수록 연령이 낮아지고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구분이 모호해지며 폭력 유형이 다양화되는 학교폭력 예방기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학교폭력에 대한 지역차원의 예방과 교육 및 갈등 조정을 위한 ‘학교폭력예방 회복조정센터’를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회복조정센터는 일률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피해·가해학생과 보호자 교육, 인터넷 중독 예방교육, 따돌림 방관자 교육 등 유형별·대상별 맞춤형 교육을 한다. 갈등조정 전문가를 양성해 공감과 소통을 통한 화해조정 사업을 추진하고 각종 학교폭력 관련 정보와 법률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부모의 개입이 많은 초등학교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재심청구가 증가하고 있어 갈등 주체 간의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둔다. 문명순 회복조정센터 부소장은 “학교폭력의 예방과 조정뿐만 아니라 지역 내 학교폭력실태 조사, 사례연구 등을 통해 학교폭력의 유형과 추이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지역 실정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학생들 밀어올리다 탈진…내 딸 발목 상처 보니 가슴 아파”

    “학생들 밀어올리다 탈진…내 딸 발목 상처 보니 가슴 아파”

    “학생들을 밀어올리다 탈진한 수영이의 발목 상처를 보니 얼마나 아팠을까 울음부터 났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 35일째인 20일,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2반 담임교사 전수영(25·여)씨의 빈소 영정사진 아래에는 고인이 남자 친구 이모(26)씨에게 선물했던 토끼와 판다 인형이 사이좋게 놓여 있었다. 2년 남짓 사귀는 동안 둘은 서로를 ‘토끼’와 ‘판다’라고 불렀다고 했다. 빈소를 지키던 남자 친구는 “수영이가 챙겨준 흔적이 집안 곳곳에 있어 사고 후 1주일은 집에서 잠도 못 잤다”면서 “사고 직전 주말 벚꽃놀이를 가서 본 꽃들이 참 예뻤는데…”라며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인 9시 20분쯤, 전 교사는 가족과 남자 친구에게 ‘미안하다.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며 짧은 전화통화와 긴박한 문자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 전 교사가 묵은 객실은 탈출이 비교적 쉬운 5층이었지만, 3층 주방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위험에 처한 제자들을 구하려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차가운 바닷물이 차오르는 순간에도 제자들을 살리려고 안간힘을 쓴 흔적이 시신에 고스란히 남아 가족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심지어 구명조끼조차 입을 겨를이 없었다.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딸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던 어머니 최모(51)씨는 “몸도 허약한 아이인데, 바닷물이 차올라 미끄러운 선체 바닥에서 학생들을 밀어올렸다고 들었다”면서 “시신을 확인하는데 상처투성이인 발목을 보니 우리 딸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알겠더라”며 눈물을 흘렸다. 최씨는 “15살 때 수영이는 교사이던 엄마를 위해 분필을 일일이 빻아서 7가지 색깔 분필을 만들어 줄 정도로 착한 아이였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버지 전제구(53·공무원)씨는 “아직 수영이가 가르쳤던 2반 아이들 3명이 실종 상태라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수영이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야간 지도를 하며 ‘귀여운 내 새끼들 어떻게든 1등 만들어 줘야지’라고 했던 게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나중에 또 만나자”라며 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스스로 꿈 찾기-‘예술꽃 학교’ 가다] 대전 동명초교 디지털 뮤지컬

    [스스로 꿈 찾기-‘예술꽃 학교’ 가다] 대전 동명초교 디지털 뮤지컬

    “이 노래는 당당하게, 다 같이 불러볼까?” “네, 선생님! 저희 노래 다 외워 왔어요.” 대전 추동에 있는 동명초등학교가 학생들의 목소리로 쩌렁쩌렁 울렸다. 지난 15일 찾은 동명초에서는 목요일마다 예술강사들이 총출동해 전교생과 함께하는 ‘디지털 뮤지컬’ 연습이 한창이었다. 대전역에서 차로 40여분 떨어진 동명초는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81명에 불과한 작고 외딴 농촌학교이지만, 즉석에서 무대 동선을 짜며 개선점을 찾아내는 학생들 표정에서는 ‘프로 배우’로서의 면모가 드러났다. 2011년 문화체육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정하는 ‘예술꽃 씨앗학교’(씨앗학교)로 지정된 뒤 길게는 4년째 공연 중인 학생들이다. 씨앗학교란 예술강사들이 찾아가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는 문화예술 소외지역의 작은 학교를 말한다. 2008년 10곳, 2011년 16곳, 2012년 10곳, 지난해 4곳, 올해 13곳 등이 4년 동안씩 지정됐다. 지금은 전국에 43개 씨앗학교가 있다. 올해 동명초에서는 이민호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연구원을 비롯해 10명의 문학, 영상음악, 성악, 디자인 전공자들이 예술강사로 학생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예술강사 대부분은 직접 무대에 서고, 대학에도 출강한다. 모두 바쁘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공연 연습을 즐기는 동명초 학생들의 밝은 표정에 붙잡혀 씨앗학교에 헌신 중이다. 동명초에서 만드는 ‘디지털 뮤지컬’은 학생들이 공연할 때 무대배경으로 영상물을 투영시키는 일종의 융합 뮤지컬이다. 뮤지컬 자체가 문학, 무용, 음악, 연극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인데 여기에 더해 영화와 정보기술(IT) 요소까지 통합된 형태다. 더욱이 뮤지컬 극본을 쓰고, 배경이 되는 영상물을 촬영하는 일 모두 동명초 학생들이 담당한다. 1년에 몇 차례 공연할 때 조명과 영상을 통제하거나 공연용 분장을 하는 일까지 학생들이 직접 해낸다. 6학년 담임교사이자 씨앗학교 업무를 담당하는 송연호(여) 교사는 “극본을 쓸 때에는 문학 전공 강사가, 뮤지컬 곡을 만들 때에는 성악 전공 강사가, 안무를 짤 때에는 무용 전공 강사가 도와주지만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서로 협의하며 공연을 발전시킨다”면서 “뮤지컬 장르이다 보니 노래와 춤이 주가 되겠지만 학생 선호에 따라 공연 스태프, 영상물 제작, 분장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예술강사가 이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형태로 한 편의 뮤지컬이 완성되어 간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무대 배경이 될 영상물을 제작하는 학생이 “정지된 영상과 움직이는 영상을 덧대어 마치 세월이 잔잔하게 흐르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면, 예술강사가 기술적인 측면과 효과를 내기 좋은 시각 자료를 설명해주는 식이다. 이어 적합한 시각 자료를 찾아내 영상물을 진일보시키는 일은 학생들의 임무인데, 작업을 거듭하며 학생들 스스로 성장해왔다. 동명초는 매년 1~3학년 팀과 4~6학년 팀으로 나눠 두 편씩 공연을 했다. 올해 작품은 ‘소나기의 유래’(1~3학년)라는 콩트식 뮤지컬과 ‘대청호의 비밀과 미래’(대청호·4~6학년)라는 사회적인 주제의 뮤지컬이다. 특히 ‘대청호’는 원래 1918년 대청호 수몰 지역에 개교했다가 댐이 생기면서 1980년 지금의 장소로 옮긴 동명초의 역사와 맞닿아있는 작품이다. 전병두 동명초 교장은 “기존에 있던 ‘강아지 똥’과 같은 작품을 극화해 무대에 올리기도 했지만, 이왕 학생들과 밀접한 이야기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획한 뮤지컬”이라고 설명했다. ‘대청호’의 주제는 제법 무겁다.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이 최고’라는 개발론자, ‘지구 반대편에 대청호의 물을 수출해 부자가 되자’는 수출론자,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자’는 환경론자가 한바탕 논쟁을 벌이다 홍수와 지진이라는 자연의 보복을 당한 뒤 다 같이 합심해 환경을 살려내는 이야기다. 대청호 수몰 전 마을의 이슈를 풀어낼 수 있는 상상력, 개발론자와 수출론자의 차이를 짚어내는 통찰력, 철학적인 주제를 영상과 공연으로 편안하게 풀어내는 기획력은 4년 동안의 내공이 쌓인 결과다. 오페라를 전공한 고석우 예술강사는 “예술 교육 덕분인지 동명초 학생들은 표현력이 좋고,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동명초 학생들은 이태리에서 공부한 고 강사 등 해외 유학을 하거나 해외체류 경험이 많은 예술강사로부터 일주일에 하루는 교과 공부 대신 예술 교육만을 받는다. 고씨는 “학생뿐 아니라 어른이 된 뒤에도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1000명 앞에서 말하며 공감을 받기는 어렵지만, 같은 인원 앞에서 노래와 무용을 통해 갈채를 받는 일은 한층 수월하다”면서 “예술을 무기 삼아 대중의 박수갈채를 받은 경험을 지닌 학생들이니 표현력과 창의력이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음악은 혼자 하기 어렵고, 화합과 배려를 통해 하모니를 이뤄내야 하는 작업”이라면서 “성장하는 학생들이 함께 극을 만드는 경험을 하면서 사회적 배려심과 올바른 정서에 눈뜨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7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4 대한민국 행복학교 박람회’에서 펼칠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이던 학생들이 연습에 지친 표정을 짓기보다 들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6학년 박민지양에게 ‘하루 꼬박 연습하기 어렵지 않으냐’고 묻자 “매일 새로운 방법을 배우니 즐겁다”고 했다. 5학년 박가은양에게 ‘동작을 외우기 어렵지 않느냐’고 묻자 “지금은 헷갈려도 공연에서는 더 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5학년 송성민군에게 ‘큰 무대에 서는 게 떨리지 않느냐’고 묻자 “무대체질”이라며 웃었다. 유독 동작이 시원스럽고 열심인 송군에게 ‘뮤지컬 배우를 꿈꾸느냐’고 어리석은 질문을 던지자 “아니다. 다른 꿈이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미 초등학교 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공연의 전부를 기획해 무대에 함께 서 박수 갈채를 받았는데, 무슨 꿈을 꾸든 쉽게 포기할 리 없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자들 못 지켜줘 미안했는지… 아들 생일에야 돌아왔네요”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한 게 미안했던지 30일간 못 나오던 남편이 막내아들 생일을 축하해 주려고 이제야 돌아왔나 봅니다.” 스승의 날인 15일, 경기 안산의 한 장례식장. 국화 대신 카네이션을 영정사진 앞에 내려놓은 10대 소녀들은 사진 속 선생님의 온화한 얼굴과 마주치자 고개를 떨군 채 한참을 흐느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게 ‘아빠’로 불릴 만큼 따뜻하고 아이들을 끔찍이 아꼈던 2학년 8반 담임교사 김응현(44)씨의 시신이 전날 세월호에서 뒤늦게 발견돼 이날 빈소가 마련됐다. 한 달 동안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던지 아내 최모(44·교사)씨는 핏기 하나 없이 지친 얼굴이었다. 그래도 차분한 목소리로 “애들 아빠가 작은아이 생일을 같이 축하해 주러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14번째 생일날, 차가운 주검으로 돌아온 아버지를 곁에서 지키던 막내아들(중학교 2학년)을 생각해 애써 힘을 낸 것이다. 최씨는 “한 달간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남편을 기다리느라 속이 새까맣게 탔지만 아들들에게는 ‘아빠가 헛되이 가신 게 아니니 자랑스럽게 여기고 아빠를 절대 잊으면 안 된다’고 얘기해 왔다”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전날 김 교사가 발견된 장소는 단원고 학생들이 머물던 4층 선실이다. 빈소를 찾은 지인들은 하나같이 “수영 실력이 뛰어난 김 선생님이 침몰하는 배에 학생들을 두고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17년간 경기 수원 매향여자정보고에서 과학을 가르쳐 온 김 교사는 올해 3월, 남학생들을 가르쳐 보고 싶다며 자진해서 단원고로 옮겼다. 전근 간 지 두 달도 채 안 돼 2학년 수학여행 지도교사로 함께 승선했다가 화를 당했다. 최씨는 “남편이 남자 반인 8반 담임을 맡은 이후 매일 저녁 늦은 시간에 퇴근하며 피곤해했지만 ‘단원고 아이들이 너무 순수하고 착하다’고 좋아했다”고 말했다. 김 교사가 오랜 기간 몸담았던 매향여자정보고 학생들은 마른 체형의 그를 ‘멸치쌤’이라고 부르며 따랐다. 오후 2시쯤 매향여자정보고 제자 30여명이 카네이션을 들고 조문했다. 동료 교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함용복(49·매향여자정보고 교사)씨는 “김 선생님은 늘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던 분”이라며 “3월 말 환송회에서 새로운 학교와 제자들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환하게 웃던 김 선생님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안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안산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백혈병 아들 위해 졸업사진 대신 찍은 父 ‘감동’

    백혈병 아들 위해 졸업사진 대신 찍은 父 ‘감동’

    지난 15일 중국의 한 중학교에서 찍은 졸업사진 한 장이 중국 대륙을 눈물짓게 했다. 충칭시의 한 중학교 졸업 기념사진에는 앳된 어린 학생들 사이로 다소 경직된 표정의 중년 남성이 서 있다. 주인공은 47세의 천(陳)씨. 그는 들뜬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여느 학생들과 달랐다. 병에 걸려 졸업사진을 찍지 못하는 아들을 대신해 학교를 찾은 것이다. 본래 졸업사진 촬영일정은 한 주 뒤였지만, 학교 측은 백혈병 투병중인 천씨 아들을 위해 일정을 앞당겼다. 하지만 졸업 시즌이 되어도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고, 졸업사진 촬영 및 졸업식 참가가 불가능해진 아들은 “졸업이 꿈이었다”며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을 대신해 졸업사진을 촬영하기로 결심한 것. 천씨는 “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은 활발한 아이였지만, 지난 해 백혈병 진단을 받고 병원과 집을 오가야 했다”면서 “정서적으로 예민한 시기라 친구들에게 알리기를 꺼려하다, 근래에 들어야 병세를 밝힐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천씨와 아내는 맞벌이 부부로, 월수입이 3000위안(약 50만원) 정도다. 두 사람이 버는 돈으로는 아들의 병원비만 대도 빠듯한 상황. 부부는 아들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사회적인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천씨 아들의 담임교사는 “아이의 병세가 그렇게 심각한지 몰랐다”면서 “어서 완치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눈물로 단 카네이션

    눈물로 단 카네이션

    “이쁜 지혜쌤(선생님)! 은혜 보답해 드리지 못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사랑하는 제자 세린, 승정 올림.” 15일 경기 안산 단원고 교문 앞.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로 여전히 4명의 교사가 돌아오지 못한 가운데 스승의 날을 맞은 단원고 담장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적으세요’라고 적힌 커다란 나무판이 놓여 있었다. 학생들은 커다란 하트 모양의 그림 속에 2학년 7반 고(故) 이지혜 담임교사를 향한 애틋한 심정을 적어놓았다. 여느 스승의 날이라면 새벽부터 카네이션과 선물을 들고 등교했겠지만, 이날 학생 대부분은 빈손이었다. 오전 8시쯤 버스에서 내려 삼삼오오 학교로 향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노란 리본을 왼쪽 가슴에 달고 있었다. 다행히 휴교를 끝내고 다시 등교를 시작한 지난달 말보다는 밝아진 표정이었다. 단원고 앞에서 교통안내 자원 봉사를 해온 김재경(60)씨는 “학생들이 많이 밝아졌지만 그래도 노제를 지내러 희생자들의 운구차가 다녀가면 학생들이 울고불고한다”면서 “학교 측에서 스승의 날 행사를 자제하도록 했는지 조용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숨진 단원고 교사 7명의 영정이 모셔진 안산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에는 카네이션이 국화를 대신해 교사들의 영정 사진을 둘러쌌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이하 희생자 가족 대책위)는 희생된 교사들을 위해 카네이션을 준비했다. 학생 유족들은 학급별로 한 명씩 분홍색 바구니에 담긴 붉은 카네이션을 양손에 들고 분향소로 들어갔다. 희생자 가족 대표가 먼저 학생과 교사, 일반 승객들의 영정을 향해 대표로 헌화한 뒤 묵념했다. 곧이어 단원고 전 교감과 교사들의 영정이 한데 모여 있는 제단 앞으로 향했다.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에서 엄마 아빠가 지켜주지 못한 자리를 끝까지 지켜주시고 안아주신 은혜 잊지 못할 겁니다. 끝내 피어보지 못한 아이들과 함께하신 선생님, 부디 영면하시고 그곳에서도 저희 아이들의 손을 꼭 잡아주시고 꿈에서라도 환하게 웃는 모습 뵙기를 기도합니다.” 한 유족이 미리 준비한 편지를 읽어 내려가자 유족들은 울음을 터트렸다. 학생 유족들은 분향소를 나서기에 앞서 희생 교사들의 영정 앞에서 이젠 떠나버린 아들, 딸들을 대신해 희생된 교사 부모들의 가슴에 대신 카네이션을 달아주었다. 학생 유족과 교사 유족들은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란 말을 되풀이하며 혈육을 잃은 슬픔을 나눴다. 안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슈&논쟁] 수학여행 폐지

    [이슈&논쟁] 수학여행 폐지

    교육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지난달 22일 초·중·고교의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이후 수학여행의 존폐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학여행을 없애자는 쪽에서는 교육적 효과가 없는 위험한 여행이라고 주장했다. 대규모 학생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다 보니 대형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았고, 우르르 몰려가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고 오는 여행이 소모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과거와 다르게 가족여행이 일상화됐기 때문에 여행 측면에서도 수학여행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참에 업체와 학교 간 리베이트 문제 등으로 구설에 오르던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수학여행 중단 조치는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세월호 참사는 수학여행을 간 학교 측 때문이 아니라 무책임한 선원과 초기 구조 과정에서 우왕좌왕한 정부의 무능에서 비롯됐는데, 수학여행을 기다리던 학생들만 친구들과의 추억을 쌓을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교육부가 수학여행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학교와 영세업체 간 분쟁 파열음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교육부가 실제로 업체에 위약금을 배상한다면, 적절한 재정 투입인지를 놓고 새로운 논란이 제기될 판이다. 이창희 서울대방중학교 교무부장과 표혜영 인천부평동중학교 교감으로부터 수학여행 중단에 따른 찬반 의견을 들었다. <贊> 수학여행 교육효과 부실한 상황… 다른 체험 프로그램으로 대체를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슬픔으로 미어지는 마음을 추스르기가 쉽지 않다. 이런 심정은 비단 필자뿐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자, 아니 국민이라면 모두가 똑같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더라도 이번 사태를 냉정히 분석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관행적으로 실시돼 온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 수학여행의 효과에 대한 회의와 우려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있어 왔다. 당초 수학여행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르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며 전인적 인격과 성품을 기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해 왔다. 학생들은 부모를 떠나 친구들과 장시간 여행을 한다는 낯선 경험에 대한 설렘을 갖고 있고 많은 어른들 또한 학창 시절의 수학여행에 대한 추억을 갖고 여전히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막상 학생들을 인솔해 보면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폐단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된다. 수학여행에 들인 비용과 시간에 비해 긴 이동시간을 제외하고 주어지는 볼거리와 활동거리들이 교육적 효과 면에서 튼실하다고 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규모 이동에 따른 안전 문제와 수백 명을 위해 제공되는 식사의 질도 빈약하기 그지없다. ‘단체’인 만큼, 귀한 남의 집 자식들이니만큼 더욱 긴장하고 존중해야 마땅함에도 어린 학생들의 귀중한 삶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기본적으로 결여돼 있는 데서 오는 현상이다. 부끄럽고 위험천만한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학여행이 본래의 정체성을 유지하기란 어렵다고 본다. ‘시스템을 개선하고 정비하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기에는 ‘진짜로 구석구석 개선할’ 그날이 너무나 요원하다고 본다. 물론 뚜렷한 교육적 소신을 가지고 내실 있게 운영하는 업체들도 있으나 극소수에 불과해 수학여행의 원래 목적에 맞추기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우리 사회 재난유형별 대응 시스템의 미성숙, 교육 관련 사업자들의 의식 부족 등도 심각한 문제다. 시대가 달라졌다. 문화예술 체험활동, 진로체험 활동 등으로 수학여행보다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자유학기제와 맞물려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활동진흥원, 지역문화재단 등 여러 공공기관과 단체의 지원을 통한 20~30명 단위의 소규모 그룹 체험학습도 상당히 활성화돼 가고 있다. 필자가 재직 중인 부평동중은 자유학기제 2년차 연구학교로 지난해 수학여행을 폐지했다. 수학여행을 존치하되 소규모로 하자는 의견도 있는데, 이 역시 비현실적이다. 우리 학제를 감안할 때 현행과 같은 수학여행에 적합한 시기는 5월과 10월이다. 한 학교에서는 한두 학급 소규모로 가더라도 같은 시기에 여러 학교가 몰리기 때문에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수학여행 매뉴얼이 빈약하고 학교가 잘 따르지 않는다는 비판도 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현재 수학여행 매뉴얼은 굉장히 치밀하게 돼 있다. 현장학습 공개방을 마련해 현장학습에 대한 학생, 교사, 학부모 만족도 수치를 모두 공개하고, 부당 업체도 신고하고 조회할 수 있다. 학교에서도 수학여행 계획을 수립할 때 매우 신중한 절차를 거친다. 수학여행·수련활동활성화위원회가 의무사항으로 운영되고 있고, 답사는 물론 식단 하나하나까지 아주 까다롭게 점검한다. 그러나 막상 학생들을 데리고 가면 실제 업체의 태도가 경악할 만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계약을 근거로 강력히 항의해도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 현장의 매뉴얼 부재를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 수십 년간 관행적으로 실시돼 온 수학여행은 더이상 우리 현실에 맞지 않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검토를 통해 수학여행을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 <反> 폐지가 근본적 처방 될 수 없어…감시·감독 강화 안전성 높여야 수학여행과 수련활동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과 청소년기본법 등 10개의 관련된 법적 근거를 기반으로 실시된다. 다양한 창의적 활동 중심 체험학습을 통해 교육 내용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교육과정과 실생활의 연계를 통해 학습효과를 증진시키는 데 목표를 뒀다. 심신이 건강하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꿈과 끼를 키우는 청소년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학교마다 오래전부터 수학여행을 실시해 오고 있다. 활동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공통으로 지켜야 할 사항도 제시돼 있는데 허가·등록된 시설, 청소년활동진흥원 등이 인증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게 그것이다. 또 시행 직전 사전 답사를 두 차례 의무적으로 해야 하고, 교사와 학생 대상 사전 안전교육 실시도 의무 사항이다.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던 학생들이 불의의 사고로 대거 희생되면서 수학여행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수많은 학생들의 희생을 지켜보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자 함일 것이다.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한다고 해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위로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존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학교에서 사전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준수사항 등을 잘 지켰더라도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100% 인재였다. 어린 학생들이 대규모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학교는 사전에 충분한 교육과 점검을 했지만 운송업체의 시스템이 제대로 점검, 작동되지 않았기에 사고가 발생했고 돌이킬 수 없는 희생이 따른 것이다. 수학여행을 존치시키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의 철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 즉 운송수단에 문제가 있다면 수학여행을 갈 때 쓰는 교통수단의 인적·물적 자격요건을 높이고 수학여행 참여 업체의 허가요건을 철저히 하는 등 관계 당국이 적극적으로 감시·감독해야 한다. 당장 수학여행 폐지를 주장하기보다 안전한 수학여행을 추진할 수 있는 제반 요건을 갖추도록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미 일부 시·도교육청에서는 주제가 있는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몇 년 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3~4학급, 150명 이내의 학생이 함께하는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학급별 수학여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실제로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생들의 만족도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수학여행이 나가야 할 방향 정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준비에서부터 담임교사 중심으로 추진돼 꼼꼼히 챙겨 볼 수 있고, 실시 과정에서도 수학여행 본래의 목적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인솔 교사의 어려움은 커질 수 있지만, 대규모 수학여행보다 교육적 가치가 높다면 소규모 수학여행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수학여행을 안전하게 하도록 답을 찾는 일이다. 국가수준 교육과정에서는 체험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으면서 다른 쪽에서는 수학여행을 폐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물론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학여행과 관련된 학교의 시스템을 재정비함은 물론 학생들의 수송과 숙박 등에 대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교육계는 물론 국가 전체가 노력해야 한다. 사고가 나면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져 결국 예전의 잘못된 관행을 되풀이하던 과거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 문제와 원인이 명확히 드러난 상황에서 교육적 효과를 접어 두고 수학여행을 아예 폐지하는 게 근원적 처방이 될 수는 없다. 수학여행의 존폐를 논하기에 앞서 정부는 앞으로 어떤 일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 그래서 수학여행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안전한 방안을 학생들에게 만들어 줘야 한다.
  • [세월호 침몰-눈물의 단원고] 첫 신고 학생… 끝내 못 돌아왔다

    [세월호 침몰-눈물의 단원고] 첫 신고 학생… 끝내 못 돌아왔다

    “살려 주세요.” “배가 침몰하는 거 같아요.” “제주도에 가고 있었는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로 전화 한통이 걸려 왔다. 앳된 목소리의 남학생은 다급한 목소리로 구조를 요청했다. 세월호 선원들이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간이었다. 이후 이어진 목포해양경찰과의 통화에서 해경은 위도와 경도를 묻는 등 답답한 대응을 했지만 학생은 침착하게 배 이름을 ‘세월호’라고 알렸다. 목포해경은 123정(100t급)을 급파했고 함정은 오전 9시 30분쯤 도착했다. 해경 대원 3명은 고무보트로 세월호에 접근해 9시 50분까지 수십명을 구조했다. 이때 브리지(선교)에 모여 있던 이준석(69) 선장과 선원들은 승객들을 외면하고 가장 먼저 탈출했다. 하지만 정작 신속한 신고로 174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학생은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방재당국에 처음 신고를 했던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최모(17)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민관군 합동구조팀 잠수요원들이 전날 오전 8시 50분쯤 가라앉은 선체 내 꼬리 부분 격실에서 최군으로 보이는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발생 뒤 141번째로 수습된 실종자다. 해경 관계자는 “최군 부모가 시신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아들의 시신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문, DNA, 치아 검사 등의 정확한 신분 확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아직은 최군으로 추정 중인 상태다. 사고 당시 최군은 “구명조끼를 입고 객실에서 기다리라”는 선내 방송을 듣고 객실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2학년 6반 최군의 담임교사인 남윤철(36)씨도 학생들을 구하다가 침몰선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다. 최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던 지인들은 “정말 착한 아이였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군이 다니던 안산 와동성당에서 만난 한 신자는 “매주 토요일 학생 미사를 빠지지 않던 조용한 아이였다”면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인지 구김살이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분한 성격의 최군은 사춘기임에도 부모의 속 한번 안 썩였던 속 깊은 학생이었다고 한다. 최군의 대부(천주교 교인의 남성 후견인)인 김모씨는 “최군이 내 아들과 단짝이어서 잘 안다. 사고 전 주말 성당에서 생전 처음 제주도에 간다며 참 좋아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사고 이튿날인 17일부터 20일까지 전남 진도 팽목항에 최군 부모와 함께 있었다”면서 “처음에는 구조를 바라던 최군 부모도 시간이 흐르면서 온전한 시신이나 건졌으면 하는 마음에 지칠 대로 지친 모습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안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평소 학교 수업 중심의 예·복습 해야”

    “평소 학교 수업 중심의 예·복습 해야”

    5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초등학교에 각종 시험이 몰린다. 상시 시험체계란 생각에 시험을 예측하지 못했다가는 일대 혼란이 불가피하다. 시험을 예상했더라도 당혹감은 마찬가지다. 학교와 교사의 재량권이 커지면서 평가방법이 다변화돼 중간학력평가(중간고사), 단원평가, 형성평가, 진단평가, 관찰평가, 면담평가 등 대표적인 시험 종류만 6가지가 넘는다. 최형순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21일 “초등 시험의 횟수가 많아지고 종류가 다양해졌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배운 범위 안에서 평가가 이뤄진다”면서 “평소 학교 수업 중심의 예·복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한신초교 교사의 도움을 받아 지역별, 학교별 초등학교의 시험 종류와 대비법을 소개한다. 김 교사는 “학교는 시스템”이라면서 “수시 평가가 자리 잡았지만, 학사 일정에 따라 평가가 몰리는 시기가 있다”고 말했다. 1학기 1차 시험은 4월 셋째 주부터 5월 둘째 주까지에 집중된다. 시험 종류는 지역 교육청 제도와 학교 교장의 교육철학, 담임교사의 수업 방향에 따라 결정된다. 한 학교에서도 교사 재량권에 따라 학급별 평가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다만 교사들이 선호하는 평가가 있다. 일반적으로 단원평가, 수행평가, 중간학력평가를 선호하는 교사들이 많다. 단원평가는 1개 단원 혹은 2~3개 단원이 끝난 뒤 치르는 필기시험이고, 수행평가는 수시로 쪽지시험이나 실기평가를 통해 학습 성취도를 보는 평가다. 주로 수도권에서는 단원평가와 수행평가를 병행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중간학력평가를 본다. 수도권 안에서도 서울과 경기도의 평가법은 미묘하게 다르다. 서울 지역 초등학교들은 주요 과목을 단원평가로, 예체능을 수행평가로 치르는 편이다. 단원평가는 객관식, 단답형으로 이뤄진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객관식과 주관식의 비율을 7대3으로 권장하지만, 실제 교실에서 주관식 비율은 교육청 권고보다 다소 낮은 비율로 출제된다고 김 교사는 설명했다. 학년에 따라 단원평가를 보는 과목 숫자가 달라진다. 1~2학년은 국어와 수학을 주로 본다. 3학년부터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이 포함된다. 단원이 끝나는 기간은 비슷해 연이어 과목별 단원평가를 보는 일도 자주 생긴다. 교사 대부분은 가정통신문이나 학교 홈페이지 주간계획 등을 통해 사전에 단원평가 계획을 올려놓는다. 하지만 갑자기 시험을 볼 때도 있으니 주요 과목의 단원이 끝날 즈음에 시험을 준비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단원평가는 중간고사보다 범위가 좁기 때문에 하나의 개념에 대해 깊이 물을 때가 많다. 교과서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국어는 ‘함께 생각해봅시다’라거나 지문 밑 질문을 함께 풀어보면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다. 수학은 문제의 수준이 높은 익힘책을 반복해서 풀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경기도 지역 초등학교에서는 서술형 평가가 전면 실시되고 있다. 객관식 중심 단원평가보다 서술·논술형 문제가 나온다는 말이다. 이런 평가를 풀려면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하다. 주입형이 아니라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자료를 찾고, 이해해야 오래 기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4학년 과학에서 별자리를 배우면서 별자리와 더불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며 별자리에 대한 이해를 키울 수 있다. 부모가 정답을 못 찾을까 봐 조바심 낼 필요는 없다. 오히려 부모와 아이가 함께 교과서나 인터넷 검색을 하며 답을 찾는다면, 아이는 관련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 수도 있다. 서술력을 키우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 아쉽게도 왕도는 없다. 다만 하나의 개념을 깊이 이해하는 습관을 붙인다면 서술형 문제가 나왔을 때 당혹감을 줄일 수 있다. 개념과 관련 있는 사회 전반에 관심을 갖게끔 해주고, 본인이 생각하는 점을 글과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 서술형 평가 역시 정답은 교과서에 있으니 교과서 본문뿐 아니라 사진, 표, 그래프까지 이해해야 한다. 의외로 서술형 문제의 답은 제시 자료와 문제 자체에 있을 때가 많다. 국어는 지문, 사회는 지도나 도표, 과학은 실험 자료를 꼼꼼하게 살펴보면 기본적인 답을 쉽게 쓸 수 있다. 여기에 자신의 생각을 조금 보탠다는 생각으로 서술형 문제에 접근하면 부담이 덜해진다. 서술형 평가는 전체 답안이 맞지 않더라도 부분 점수를 매기기 때문에 시중에 있는 단원평가 문제집을 통해 서술형 채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구재본 좋은책신사고 신사고초등부서장은 “수학은 문제풀이를 꼼꼼히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고, 평소 다양한 책을 읽어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면서 “과목에 상관없이 맞춤법, 문장부호 띄어쓰기 등을 정확하게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교육청 대부분은 지역에서 중간학력평가를 실시한다. 중간학력평가는 과거 중간고사와 비슷한 시험이다. 부담을 느낄 수 있지만 중간학력평가의 기본 역시 교과서다. 교과서 이외 내용에서 시험을 낼 수 없다는 부분을 고려하면 준비하기 쉽다. 단원별로 달성해야 하는 ‘학습 목표’에 맞춰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시험 직전 요점노트 등을 활용해 주요 핵심을 짚어주면 학습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자들 먼저 탈출시킨 뒤 끝내… 생일날에… “아, 선생님”

    제자들 먼저 탈출시킨 뒤 끝내… 생일날에… “아, 선생님”

    학생들을 인솔하고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전남 진도 해역에서 제자들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6반 담임교사 남윤철(35)씨, 9반 담임교사 최혜정(24)씨의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남씨는 제자들을 구하다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밝혀졌다. 실종 상태인 2학년 3반 담임교사 김초원(25)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이 생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애타게 만들었다. 최씨는 침몰한 세월호 3층 내 별도 공간에 있었던 다른 교사들과 달리 김씨와 함께 학생들이 탑승한 4층 선미 부분에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생존자들은 고인에 대해 “학생들을 질책하는 일이 없었던 착한 교사였다”며 “학생들을 진심으로 대하며 아꼈고 수업도 잘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동국대에서 역사와 영어를 복수 전공한 최씨는 재학 중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했으며 사범대를 수석 졸업하고 지난해 3월 이 학교 교사로 임용됐다. 17일 오전 잠수부들이 추가로 발견한 남씨는 오전 9시 20분쯤 구조됐을 때 배의 후미 쪽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남씨는 자신이 맡은 6반 아이들을 마지막 순간까지 통솔하며 일일이 구조대로 탈출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이 반 학생 김승재군은 “선생님이 우리 먼저 탈출시키셨는데 탈출하려는 순간 물살이 거세져 물에 쓸려 떠내려갔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김씨는 학생들과 수학여행을 가기 전인 지난 14일 학생 33명으로부터 우편엽서 크기의 색종이 묶음을 받았다. 색종이에는 반 학생들이 쓴 생일 축하 문구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학생들이 색연필로 예쁘게 그리고 꾸민 것들이었다. 김씨는 계약직으로 지난달 1일 채용돼 올해 처음 담임을 맡았다. 첫 교사 생활이 떨리고 힘이 들어 울기도 한 것으로 편지에 적혀 있었다. 반 학생들이 그를 만난 기간은 40일에 불과했지만 그를 인간미 넘치는 선생님으로 기억했다. 사고 현장에서 실종된 김도언양은 색종이에 “수학여행 가실 때 생신이라서 너무 애매하죠? 친구들이랑 가족들도 못 보셔서 슬프죠? 이번에는 저희랑 보내요. 선생님 생신 축하드려요”라고 적었다. 김시연양은 “천방지축 저희 반을 40일 동안 맡으시며 힘드셨죠. 선생님의 첫 제자로서 선생님 얼굴에 먹칠하지 않고 자랑스러운 시연이가 될게요”라고 했다. 백지숙양은 “선생님 울지 마세요. 당황스럽고 슬퍼요”라며 여린 김 교사의 마음을 다독이기도 했다. 개인 사정으로 수학여행에 못 간 제자에게 김씨는 카카오톡 메시지로 “아이들은 너 안 가는 걸 이미 알고 있더라. 아이들 지도 잘하고 돌아올게”라고 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숨진 정군 아버지 “출발한다던 전화가 마지막… 믿기지 않아” 통곡

    16일 오전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숨진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16)군의 아버지 정모(48)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뒤 “믿기지 않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씨는 “진도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인터넷 뉴스로 아들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사망이 공식 확인된 게 맞느냐”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그는 “함께 탄 학교 관계자에게 사망 소식이 맞느냐고 물었는데 아무 대답을 못한다”면서 “어제저녁 ‘배가 출발한다’고 애 엄마한테 전화 온 게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배터리가 없어 금방 끊은 게 마지막 전화라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실낱같은 희망을 품은 채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안산시청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사고 현장으로 향하던 정씨의 아내도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정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검도와 농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다”면서 “일단 눈으로 확인해야 지금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군은 담임교사이자 수학 담당인 김소형 교사에게 ‘우리 웅이 수업 잘 듣는다고 쌤들이 모두 칭찬하시네♡ 앞으로도 열심히 파이팅♡’ 등의 문자메시지 응원 글을 받을 만큼 성실한 학생이었다. 정군이 여객선 내 선실의 ‘방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친구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뒤늦게 빠져나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수학여행에 불참한 같은 반 친구 임재건군은 사망 소식을 듣고 “아무리 장난을 쳐도 화 한번 안 내던 착한 친구라 정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면서 “아마 친구들을 먼저 대피시키느라 사고를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웅이는 반에서 착한 애로 소문이 나 있었다”며 “(내가) 병 때문에 몸이 아파 지각을 하면 꼭 ‘몸은 좀 괜찮냐’고 걱정해 주던 자상한 친구였다”고 안타까워했다. 가장 먼저 사망자로 확인된 ‘세월호’의 소속사 청해진해운 박지영(22·여)씨는 사고 당시 대피 방송을 하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선실에서 직원 박지영씨가 사망한 채 발견돼 해경에서 인양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맡은 임무를 다하려다 숨진 것으로 보인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울산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과 비교해보니…같은 날 잇따라 선고

    울산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과 비교해보니…같은 날 잇따라 선고

    ‘울산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 1심 선고공판 결과 계모 임모(36)씨에게 징역 10년형이 내려진 가운데 이날 역시 선고공판이 예정된 ‘울산 계모 사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칠곡 계모 사건’과 ‘울산 계모 사건’은 유사한 점이 많지만 검찰이 각각 다른 법적용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칠곡 계모 사건’과 ‘울산 계모 사건’은 모두 계모의 학대로 의붓딸이 사망했다. 희생된 의붓딸의 나이도 둘 다 8살이었다. ‘칠곡 계모’ 임씨는 지난해 8월 의붓딸 A양(8)을 때리고 발로 마구 밟아 장 파열로 사망하게 했다. 울산 계모 박모(40)씨는 지난해 10월 소풍에 가고 싶다는 의붓딸(8)을 마구 폭행해 갈비뼈 16개가 부러뜨렸고,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결국 숨지게 했다. 두 계모는 의붓딸을 폭행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끝에 사망에 이르게 했다. 계모가 지속적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검찰은 울산 계모에겐 살인 혐의로 사형을 구형한 반면 칠곡 계모에겐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A양이 폭행당한 뒤 장간막(腸間膜·창자와 창자사이에 있는 얇은 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이 생겼고 복막염이 악화돼 소장에 구멍이 생겨 이틀 뒤에 숨진 만큼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은 적절했다”고 밝혔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며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엄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필적 고의란 자기의 행위로 인해 어떤 범죄결과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 결과의 발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즉 계모 스스로 자신의 폭행이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때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사건 희생자의 친모가 계모를 사형에 처해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두 계모가 거짓말을 하거나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비슷하다. 임씨는 상습폭행을 일삼았음에도 담임교사에겐 ‘계단에서 굴렀다’고 했으며, 경찰에선 ‘언니가 폭행했다’고 말하고, 상담사에겐 ‘계모라서 억울하다’고 둘러댔다. 박씨도 의붓딸의 상처에 대해 넘어져서 다쳤다고 거짓말을 일삼곤 했다. 친부들이 계모의 폭행과 학대를 방관한 것도 똑같다. 주변에서는 친부들이 계모를 두둔하기에 급급했다고 전하고 있다. 교사들이 관계기관에 신고를 했지만 유야무야 넘어간 것도 공통점이다. 울산의 경우 아이가 포항에서 유치원에 다닐 때 유치원 교사가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했지만 이 기관은 엄마가 계모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반성문 한 장 받는 것으로 끝냈다. 아이가 울산으로 이사 간 뒤 그쪽 보호기관에 알려주지도 않았다. 이번 칠곡 계모 사건도 담임교사가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의심신고센터 등에 신고를 했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격리절차가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 한편 이날 선고 결과가 알려지자 시민들은 임씨가 저지른 죄에 비해 형량이 너무 낮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곡 계모 사건’과 ‘울산 계모 사건’ 비교해보니…‘울산 계모 사건’도 11일 선고

    ‘칠곡 계모 사건’과 ‘울산 계모 사건’ 비교해보니…‘울산 계모 사건’도 11일 선고

    ‘칠곡 계모 사건’ ‘울산 계모 사건’ ‘칠곡 계모 사건’ 1심 선고공판 결과 계모 임모(36)씨에게 징역 10년형이 내려진 가운데 이날 역시 선고공판이 예정된 ‘울산 계모 사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칠곡 계모 사건’과 ‘울산 계모 사건’은 유사한 점이 많지만 검찰이 각각 다른 법적용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칠곡 계모 사건’과 ‘울산 계모 사건’은 모두 계모의 학대로 의붓딸이 사망했다. 희생된 의붓딸의 나이도 둘 다 8살이었다. ‘칠곡 계모’ 임씨는 지난해 8월 의붓딸 A양(8)을 때리고 발로 마구 밟아 장 파열로 사망하게 했다. 울산 계모 박모(40)씨는 지난해 10월 소풍에 가고 싶다는 의붓딸(8)을 마구 폭행해 갈비뼈 16개가 부러뜨렸고,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찔러 결국 숨지게 했다. 두 계모는 의붓딸을 폭행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방치한 끝에 사망에 이르게 했다. 계모가 지속적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점도 닮았다. 하지만 검찰은 울산 계모에겐 살인 혐의로 사형을 구형한 반면 칠곡 계모에겐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A양이 폭행당한 뒤 장간막(腸間膜·창자와 창자사이에 있는 얇은 막) 파열에 따른 복막염이 생겼고 복막염이 악화돼 소장에 구멍이 생겨 이틀 뒤에 숨진 만큼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한 것은 적절했다”고 밝혔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살인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인정되며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엄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필적 고의란 자기의 행위로 인해 어떤 범죄결과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 결과의 발생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즉 계모 스스로 자신의 폭행이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때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두 사건 희생자의 친모가 계모를 사형에 처해달라고 호소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두 계모가 거짓말을 하거나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비슷하다. 임씨는 상습폭행을 일삼았음에도 담임교사에겐 ‘계단에서 굴렀다’고 했으며, 경찰에선 ‘언니가 폭행했다’고 말하고, 상담사에겐 ‘계모라서 억울하다’고 둘러댔다. 박씨도 의붓딸의 상처에 대해 넘어져서 다쳤다고 거짓말을 일삼곤 했다. 친부들이 계모의 폭행과 학대를 방관한 것도 똑같다. 주변에서는 친부들이 계모를 두둔하기에 급급했다고 전하고 있다. 교사들이 관계기관에 신고를 했지만 유야무야 넘어간 것도 공통점이다. 울산의 경우 아이가 포항에서 유치원에 다닐 때 유치원 교사가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했지만 이 기관은 엄마가 계모인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반성문 한 장 받는 것으로 끝냈다. 아이가 울산으로 이사 간 뒤 그쪽 보호기관에 알려주지도 않았다. 이번 칠곡 계모 사건도 담임교사가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의심신고센터 등에 신고를 했지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격리절차가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 아이의 산만함·공격성 바로잡아 주세요

    지금! 아이의 산만함·공격성 바로잡아 주세요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김수영(42·가명)씨는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부쩍 산만해진 아이 때문에 고민이다. 어린 나이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얼마 전 아이의 담임교사로부터 호출을 받고서야 심각성을 알았다. 아이는 교실에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부산스럽게 움직였고 수업 중에는 선생님의 말을 자르고 불쑥 끼어들기도 했다. 쉬는 시간에는 청소도구함을 걷어차고 친구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거친 행동을 해 교우 관계도 좋지 않았다. 담임교사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의심된다며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 보라고 권유했지만 김씨는 아이를 데리고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게 영 내키지 않는다. 과잉행동과 주의력 결핍, 공격성을 보이는 ADHD는 청소년 10명 중 1명꼴로 나타나고 있지만 집중력은 커 가면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부모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ADHD를 치료하지 않으면 학습 장애가 악화되고 사회성이 갈수록 떨어져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성인이 돼서도 증상이 남을 수 있다. ADHD 아동들은 학업 과제에 대한 주의력과 충독억제 능력이 부족해 글자를 빠뜨리고 읽거나 덧셈을 뺄셈으로 하는 등 기호를 자세히 보지 않고 계산하는 등 문제 풀이에서 잦은 오류를 보인다. 이런 학습실패 경험이 누적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위축돼 무기력함을 보이게 된다. ADHD는 뇌의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 기능 저하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원인은 훨씬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아이가 밖에 나가 뛰어놀지 않고 TV나 스마트폰에만 집중하게 되면 좌뇌만 반복적으로 자극이 돼 좌우뇌의 불균형이 오게 된다. 우뇌가 발달하지 못하면 사회성이 떨어져 또래 관계 형성이 어렵다. 조기교육 열풍으로 주말에도 학원만 전전하다 보니 좌뇌만 발달해 남을 배려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학교가 재미 없다 보니 아이는 자신을 만족시킬 만한 또 다른 일에만 집중력을 보이게 된다. 상당수 ADHD 아동들이 수업 시간에는 산만하고 TV나 게임을 할 때만 집중력이 좋은 이유다. 특히 요즘에는 맞벌이 부부 증가로 아이가 학원이나 집 등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ADHD 아동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20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ADHD를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은 2007년 4만 8000명에서 2011년 5만 7000명으로 4년간 9000명(18.4%)이 증가했다. ADHD에는 약물치료가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약물치료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ADHD 치료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식욕을 억제해 성장이 지연되고 수면장애, 혈압·맥박 상승 등 심장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3년간 ADHD 약물치료를 받은 아동의 신장이 일반 아동보다 1~2㎝ 작다는 보고도 있다. 전문가들은 근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인지행동치료, 운동치료, 기초적인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치료, 사회성 그룹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좌우뇌를 균형 있게 발달시키기 위한 가장 좋은 치료법은 운동이다. 음식도 중요하다.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은 “유당 분해 효소가 없는 아이가 우유를 먹게 되면 소화되지 않은 우유 속 카제인이란 단백질이 뇌혈관 장벽을 통과해 뇌를 흥분시킨다”면서 “그만큼 아이의 정서가 불안정해진다”고 말했다.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밀가루 속 글루텐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ADHD가 있는 아이들은 가급적 밀가루 음식 등을 자제하고 발효 식품, 당이 적은 과일 위주로 식단을 조절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초등생이 만든 뮤지컬 대학로 무대에

    초등생이 만든 뮤지컬 대학로 무대에

    지난해 같은 반이었던 초등학생 30여명이 대학로 무대에 함께 오른다. 서울 강북구 삼각산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주인공. 이들은 모두 지난해 5학년 1반 재학생들로, 24일 오후 6시 대학로의 뮤디스홀에서 학부모들과 친구들에게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뮤지컬을 선보인다. 뮤지컬은 자신감이 없고 학교생활에도 잘 적응하지 못하던 주인공 고은이가 여행 중 만난 나무와 구름, 연어에게서 조언을 받아 자신감을 얻는다는 게 줄거리다. 악당과 불량제품 등의 방해에도 고은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활기찬 아이로 거듭난다. 학교폭력을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 자신감을 기르고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학교폭력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주제를 학생들이 노래와 춤, 연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80분 동안 2부로 나눠 공연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이번 뮤지컬은 담임교사였던 여승구(31) 삼각산초교 생활지도부장이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에서 실시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문화예술 동아리 공모에 지원하면서 시작됐다. 공모 결과 전체 초등학교 중 11개 동아리가 선정됐으며 한 반이 모두 참여하는 것은 삼각산초교가 유일하다. 학생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여 교사의 지도로 맹연습했다. 학생들은 “방과 후 학원 등 일정이 있어서 다 같이 모이기가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이달 초 학생들의 반이 나뉘면서 연습 시간 내기가 더 어려웠다. 지도를 맡았던 여 교사는 “개학 후에는 6학년 담임 선생님들께 부탁해 방과 후 짬을 내 연습을 틈틈이 해 왔다”며 “전문적으로 뮤지컬을 가르친 적도 없고 학생들도 처음이어서 서툴렀지만 모두가 특별한 경험을 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학부모 총회 참석 학교정보 파악을”

    3월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학부모 총회를 시작으로 상담, 봉사활동 등 학부모들의 일정도 시작된다. 아이스크림홈런 초등학습연구소는 17일 경기 성남중앙초등학교 이창만 교사의 자문을 받아 초등학생의 새 학년 적응기에 열리는 학부모 총회를 전후해 학부모가 할 일을 제안했다. 학부모들은 총회에서 초등학교 학사 용어, 1년 행사 일정, 시험 스케줄과 같은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 대부분을 알 수 있다. 학부모 총회는 반별 소모임이 아닌 전체 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학부모 간 친목이나 교류 활동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용하다. 최형순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자녀의 학교생활을 이해하기 위해 학부모 총회에 가급적 참석하는 게 좋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다면 교사에게 문자나 간단한 편지를 보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보다 나이가 많은 학부모가 첫 대면에서 반말을 하는 상황도 종종 생기곤 하는데 다른 인간관계에서와 마찬가지로 학부모와 교사 간 존중하는 태도는 필수적”이라면서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 지나치게 격이 없는 대화는 피하는 게 좋고, 과거 경험했던 교사와 비교하는 말도 자제하는 게 예의”라고 조언했다. 학부모 봉사단체는 담임교사와 교류하고 자녀의 학교생활을 직간접적으로 파악하는 데 효과적인 전통적인 방법이다. 일하는 엄마가 급증하면서 봉사활동 여력을 낼 수 있는 학부모가 줄고 있는 추세여서 교사입장에서는 녹색어머니회, 어머니 폴리스, 급식 도우미 등 어려운 봉사활동에 자원하는 학부모에게 고마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이 교사는 귀띔했다. 특히 고학년이 될수록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는 학부모들이 줄고 있다. 본격적인 학부모 상담은 4월에 있지만 학생이 적응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총회 뒤 잠깐 짬을 내 담임교사를 만나는 것도 좋다. 어린 아이들은 혼자 있을 때와 단체로 있을 때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 상담이 원활해질 수 있다. 이 교사는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의 관점을 존중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게 학생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체벌 후 뇌사’ 순천 고교생 22일 만에 끝내 숨져

    교사에게 체벌을 당한 후 뇌사 상태에 빠진 전남 순천 모 고교 3학년 송모(19)군이 11일 끝내 숨졌다. 송군은 지난달 18일 오전 8시 30분쯤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이 학교 교사로부터 체벌을 받았고 이날 오후 9시 35분쯤 태권도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그동안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송군은 쓰러진 후 22일 동안 전북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으나 이날 오전 7시 3분쯤 숨졌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과 뇌사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송군을 체벌했던 담임교사 A씨는 체벌은 인정하지만 사망에 이르게 한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순천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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