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담소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주폭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조도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졸음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26
  • 시집은 영원한 평행선/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굄돌)

    “아내가 집 나간지 열흘이 되었고 어제는 위자료와 함께 이혼을 요구해왔다.이혼할 생각은 없지만 만일 이혼하게 되면 위자료를 주어야 하는가” 어렵게 입을 뗀 30대 중반의 남자는 아내가 왜 집을 나갔는지,이혼은 왜 요구하는지,더더욱 위자료를 어떻게 요구할 수 있는지 너무나 기막혀했다. 결혼생활 10년에 두명의 자녀를 둔 아내가 집을 나가 이혼까지 요구했다면 분명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는데 남자는 “나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고 가정생활도 행복했다”고 말한다. 부인이 나간후 집안 일은 누가 하는가고 물으니 자기집 위·아래층에는 부모와 형,그리고 옆동에는 누나가 살아 걱정이 없단다. 아내는 남편의 줏대없음과 지나친 시집중심의 생활태도를 이혼사유로 들었다고 한다. 같은 단지내 아파트에 부모형제가 살게된 지난 6년동안 가족화목을 위해 매주말마다 순번을 정해 한집에서 먹고자고 하는데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얼마나 좋은 일인가고 남자는 상담자의 동의를 구했다. 정말 할 말이 없다.주말이면 오붓하게 남편·아이들과 외식도 하고 영화도 보고 가까운 곳으로 놀러도 가고,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을텐데,아내의 그런 심정을 몰라라 하고 6년동안 주말마다 시부모·시누이·시동생네 아니면 내집에서 시집사람들과 복닥거려야 했으니 그 여자의 심정이 오죽했을까 짐작이 간다. 그동안 별말없이 원하는대로 잘 따라주던 아내가 왜 갑작스레 이러는지 알 수 없다고 남자는 화를 낸다. 남자들이여,더도 덜도 말고 입장을 바꿔 당신이 한번 아내의 처지가 되어보라­. 매주말마다 처가·처형·처남집으로 돌아다니며 먹고자고 한다면,그래도 당신은 아내처럼 헤어지자 말 안할수 있는지­. 모르긴해도 6년은 고사하고 1년도 못버티고 이렇게 계속할 바에는 차라리 이혼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
  • 혼인과 열쇠 5개/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굄돌)

    “선생님,열쇠 5개가 무엇인지 아세요?” 어느날 30대 초반의 여성이 상담을 와서 내게 물었다. “아파트·자동차·콘도·금고·사무실 열쇠”라고 대답을 하기도 전에 그 여자는 설명했다.그 열쇠들을 다 어디에 쓰는가 물었더니 이제 곧 결혼을 하는데 상대남자 측에서 요구한 것이라고 한다. “그럼 남자는 결혼하는데 무엇을 준비합니까.”열쇠 1개 값에도 못미치는 정도 예물을 한다고 한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이 결혼을 그만두고 싶지만 부모때문에 그럴수는 없고,하자니 속이 뒤틀려 견딜수 없다고 울먹였다. 학교 졸업하고 전공 살려 일하다 보니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겼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결혼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맏이다 보니 부모의 권유를 물리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녀의 부모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상대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라고 했다. “과연 이 결혼이 행복할까요?” 남자의 신상카드를 보니 요즘 말로 잘 나가는 신랑감이다. 열쇠 5개로 딸의 행복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 부모가 측은했다.결혼생활의 행·불행은 열쇠 5개보다 당사자들의 마음가짐과 노력에 달린 것이며 혼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그 부모님은 진정 모르는 것일까? ‘혼수’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호화혼수 문제는 요구하는 남성보다 해가는 여성,친정부모의 각성이 요구되는 문제다. 모든 여성들이 한결같이 결혼비용으로 천만원만 쓰자고 약속하고 실행한다면 어떻게 감히 열쇠5개를 요구할 수 있을지. 일등신랑감이라 하여,그래서 호화혼수를 요구하는 남자는 영영 결혼 못하게 되고 여성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된다면,딸의 혼수장만을 걱정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불행한 부모의 기사를 우리는 또다시 신문에서 보지 않을 것이다.
  • 남편의 폭행/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굄돌)

    “이혼을 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두아이는 제가 기를 것입니다.” 상당히 세게 나온다 싶어 신상카드를 보니 상대는 월수입 9백만원의 의사 직업을 가진 남편이다.이혼사유는 1년에 한두차례 발생하는 폭행. 얼핏 들으면 ‘대한민국에 안 싸우는 부부 없고 싸움끝에 남편에게 한두대 맞아보지 않은 아내가 몇명이나 있어? 그것도 겨우 1년에 한두차례 가지고 이혼까지 생각하다니 복에 겨워 그러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여자는 이혼을 결심했다.남편은 “신문기사나 드라마에서처럼 상습적인 것도 아닌데 뭘 그러냐.아이들 봐서라도 참고 살자.이혼 안한다.”고 말하곤 했다.그리고 아무일도 없다는듯 코를 골며 잔다는 것이다.좋게 대화하다 멀쩡한 정신으로 갑작스레 머리채 잡고 거실에서 안방까지 끌고다니고,백화점에서 자기말 안들었다고 때리는 남편.이유는 단 하나 자기 하자는대로 안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 여자를 미치게 하는 것은 자신만을 제외한 주변 사람들에게 남편은 ‘천사표’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1년에 한두번 발작적으로 때리는 것 말고 남편에게 다른 흠은 없다.아내가 원하는 것,처가에 잘하는 것 등등 어느것 하나 소홀함이 없는 사람이다. 첫아이 갖고부터 이혼을 생각했지만 아무도 자기말 믿어줄 것 같지 않아서,그리고 세월이 가면 남편도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여 참고 살았다. 남편의 폭행을 멈추게 하는 방법을 그 여자는 알고 있다.그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남편이 하자는대로 하면 되는 것이다. 한때는 두 아이와 친정부모 생각해 그렇게 살려고 했지만 남편이 한 행동을 생각하면 걷잡을수 없이 분노가 치밀고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고통스럽기 때문에 결국은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이혼만 하면 아이들하고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여자는 다시 묻는다. “아무것도 필요없고 아이들만 원합니다.이혼할 수 없을까요?”
  • ‘약물 남용’전담 소년원 운영/법무부 개선안

    ◎직업교육 다양화… 정보·패션도 포함 정부는 소년원의 직업교육내용을 다양화하고 급증하는 약물남용소년범의 수용을 위해 전담 소년원의 의료장비와 인력을 확충키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17일 정부정책 심사평가를 통해 ‘소년원 운영실태 및 개선방향’을 마련,차관회의를 통해 확정했다. 개선안은 소년원이 장·단기 송치자를 함께 수용했을 경우 단기송치자 교육에 상대적으로 소홀할 가능성이 큰 만큼 대구·전주·청주소년원중 일부를 단기 전담소년원으로 전환키로 했다. 소년원의 직업교육내용은 정보처리 전자기술 패션디자인 실내장식 등 취업이 쉬운 분야를 새로 교육과목에 포함시켜 다양화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약물남용 소년범의 급증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담기관인 대전소년원의 규모와 시설이 부족함에 따라 정신과 전문의 등 전문인력과 약물분석기같은 장비를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의료소년원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법무부는 이같은 개선안을 재경원 총무처 등과 협의한 뒤 오는 12월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 부모 자격증/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굄돌)

    오늘따라 유난히 내담자(상담을 하려고 온 사람)들에게 아이들이 많이 딸려 있다. 이런 날은 아이 울음소리,떠드는 소리,칭얼대는 소리로 상담소 전체가 떠들썩하다. 그러나 철없는 아이들 눈에도 부모 표정이 심상치 않은지,그들은 한결같이 불안해 하며 부모 눈치를 본다. 내담자 한분이 10살정도된 아이를 데리고 방에 들어왔다.남편의 의처증과 폭행때문에 이혼하려는데 아이는 남편에게 두고 가겠다고 한다.행여나 놓칠세라 엄마 팔을 꼭 붙들고 옆에 앉은 아이의 눈빛이 자못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일렁거린다.그 아이의 가슴이 ‘쿵’하고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리는 듯하다. 순간 남편때문에 얼마나 고통받았으면 저럴까 생각하면서도 말귀를 다 알아듣는 아이를 옆에 두고 그렇게 말하는 내담자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이는 분명 어느 한편만의 자식이 아니다.부모에게는 아이를 낳은후 기르고 보살필 의무와 권리가 똑같이 있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이혼하게 된다면,그래서 부모중 한사람이 아이를 맡아 길러야 한다면 양육자는 아이의장래와 의사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아이를 낳는 것만으로는 부모 구실을 다할수 없다. 아이를 낳되 어떻게 기르는가에 따라 그 부부가 부모 자격이 있는지를 진정으로 가려낼 수 있다. 앞으로는 아이를 낳은 부부가 당연히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잘 길러낼지를 알아보는 시험을 거쳐 ‘부모자격증’을 주면 어떨까.답답한 심정에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본다.
  • 윤락 알선한 결혼상담소(사설)

    불법 결혼 상담소의 소개로 가정주부들과 여대생,심지어 여고생들까지 윤락행위를 한다는 보도는 너무 충격적이다.우리 사회의 성윤리가 이토록 타락해 있었다니 새삼 놀랍기만 하다.서울 방배경찰서와 인천지검에 적발된 가정주부,여대생,여고생만 250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결혼상담소와 각종 이벤트사 간판을 내걸고 이같이 윤락알선을 하는 곳이 서울의 강남과 서초,강동지구에 수없이 많다고 하니 그 수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여겨진다. 윤락행위를 하는 이유도 가정주부들은 ‘심심풀이’로,학생들은 ‘학비를 벌기 위해’라고 전해지고 있다.이로 인해 파괴될 한 가정의 평화와 나아가 우리 사회의 도덕붕괴를 생각하면 너무 무책임한 이유다.이들을 찾는 남성들의 수는 상담소마다 700명이 넘는다고 한다.제 발로 찾아가 윤락행위를 알선해 달라고 요구하는 여성들의 행태는 말할 것도 없고 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가장들이 바로 자신의 아내같기도 하고 딸같기도 한 여성들을 ‘노리개감’으로 찾는 것은 명백한 반윤리 범죄행위다.검찰과 경찰은 기왕에 칼을 빼들었으니 이같은 범죄행위를 조장하는 불법 결혼상담소와 이벤트 회사를 일제히 소탕하기 바란다.아울러 이 곳을 찾는 여성과 남성들의 명단도 공개해 이같은 짓을 계속하면 우리 사회에 발 붙이고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줘야 마땅하다. 10대 청소년들의 정사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유통시킨 사건이 터졌을때 우리는 청소년들을 무척 걱정했다.절대 다수의 건전한 청소년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마치 모든 청소년들이 그런 것인양 나무랐다.또 그 와중에도 문제의 테이프를 찾는 어른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져할 말을 잊었다.이번에는 어른들이 직접 나쁜 표양을 보이고 있으니 한심하기 이를데 없다.당장 청소년 교육이 문제다.범국가적 도덕재무장운동을 펼쳐 올바른 윤리관·가치관을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건강한 가정과 사회만이 밝은 미래를 약속한다는 사실을 잊지말자.
  • 결혼상담소 차려 윤락 알선/3명 구속·2명 영장

    서울 방배경찰서는 9일 결혼 상담소 소장 최준석씨(45·서울 금천구 시흥3동)와 최씨의 부인 김옥련씨(45·여) 등 2명에 대해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 부부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Y빌딩 208호에 ‘준이벤트’라는 결혼 상담소를 차려놓고 지난 3월 생활정보지에 ‘순수한 만남,부담없는 데이트’라는 내용의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서모씨(42·자영업)와 백모씨(31·여·서울 강남구 논현동) 등 남녀 고객 3백명에게 윤락행위를 알선,소개비조로 5만∼20만원씩을 받는 등 모두 1억1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남성 이용자의 대부분은 30∼60대의 중소기업체 사장 자영업자 회사원 등이었고 여자는 20∼50대의 대학생과 주부 이혼녀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수사과도 이날 결혼상담 이벤트회사를 차려놓고 주부 등을 회원으로 모집한 뒤 매춘을 알선한 이숙자씨(35·여·인천시 부평구 부평동)등 업주 3명을 윤락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3∼8월 인천지역에 센스·동행·동반자 등의 이벤트회사를 차린뒤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 주부 등 여성회원 40∼170명씩을 모집,전화를 해 오는 남자들에게 소개비조로 5만∼10만원씩을 받고 여관 등에서 윤락행위를 할 수 있도록 알선해 주고 수백만원씩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주부 등 유부녀가 대부분인 이들 여성회원은 용돈을 벌기 위해 이벤트회사가 소개시켜준 남자들과 관계를 맺은뒤 한차례에 1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 일제잔재/유만근 성균관대 교수(굄돌)

    일본이 조선을 지배한 기간은 불과 35년 미만이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에 깊숙이 남긴 흔적은 여기저기서 좀처럼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그중 언어에 관련된 것만 보아도 한두가지가 아니다.일본이 학교교육을 통해 독일을 예찬하고 프랑스를 악평하는 편협성을 보인 바람에,우리나라 노인들은 아직도 그 두나라에 대해,어려서 배운대로,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그리고 외국어로서 불어보다 독어를 더 많이 배우는 나라를 이 세상에서 한국 말고 다시 찾기 어려운 것도 다 일본시대 유산과 광복후 우리의 무심 탓이다.지금은 일본조차 독어보다 불어를 더 배운다. ‘인왕산’이 일정시대에 ‘인왕산’으로 둔갑했다가 최근에 ‘인왕산’으로 회복되었는데,‘중량교’는 아직도 ‘중랑교’로 둔갑한 채 쓰이고 있다.서울 ‘다릿골’(교곡)은 한자로 획수가 많다고 획수 적은 ‘월곡’으로 바꾸고,“‘다릿골’이나 ‘달골’이나 그게 그것 아니냐”고 모욕적으로 나왔다 한다.1939년에는 조선총독부가 당시 경성방송국에 날벼락 명령을 내려,‘동경,이등박문…’을 전에 없이 일본한자음으로 읽으라 했다.그때 제2 방송과장 심우섭은 이것이 당치않고 불편하다고 거세게 항의하다가 여의치 않자,집에 와 사표를 써서 우송하고 방송국에 출근하지 않았다.그 해 9월10일에 결국 사표가 수리되었다.그때부터 방송에서 생긴 일본음 혼용관행이 ‘중낭교’처럼 내내 뻗쳐오는 중에,지난 9월 18일에는 KBS보도국이 ‘북경,강택민…’대신 중국한자음을 채택한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는데,참으로 어이없는 잘못이다. 이웃나라 간에 현지원음 사용은 식민지가 아닌 한,어느 나라에도 없는 것이다.현지원음주의라는 역사상 일찍이 문화교류가 없던 지구 반대편 나라끼리,편리한 딴 어형을 도저히 달리 찾을수 없을때,할 수 없이 채택하는 가장 불편한 방법이기 때문이다.이렇게 보이게,안 보이게 우리를 휩싸고 있는 일본 식민지 잔재를 우리는 언제나 다 벗을꼬? □굄돌 필진이 바뀝니다 10∼11월에는 곽배희·김종환·유만근·임정규씨가 맡습니다. ▲곽배희(51)=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소장.이화여대 법학과,동 대학원 사회학과 졸.기독교방송 PD 역임.저서 ‘남편은 적인가 동지인가’. ▲김종환(40)=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서울대 전자공학과,동 대학원 박사.로보틱스 전공. ▲유만근(58)=성균관대 영문과 교수.국제음성학회(IPA)평생회원.서울대 영문과,동 대학원 석사.저서 ‘한글·로마자 대조표기 서울말 발음독본’ 등 다수. ▲임정규(55)=한국수자원공사 사장.중앙대 행정학과 졸,미국 뉴욕대 국제정치학 수료.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 특별보좌역.동부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역임. 지난 8∼9월 수고하신 박경미·이승복·조남진·한만진씨께 감사드립니다.
  • 중국 ‘담배와 전쟁’의 교훈/최홍운 논설위원(서울논단)

    24일 중국 북경에서 개막된 제10차 세계 담배·보건총회의 주제는 ‘담배,끝없이 만연하고 있는 전염병’이다.세계 최대 담배 생산국이며 11억 세계 흡연인구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국민건강을 위해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번 총회를 유치해 거국적인 금연운동에 나선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미국 담배 생산량의 3배인 연간 1조7천억 개비를 생산해 국가 조세수입의 10% 정도를 얻고 담배수출로 연간 6억5천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중국이고 보면 더욱 그렇다.중국은 지난 93년의 경우 담배판매로 인한 수입이 49억달러인데 비해 흡연관련 질병 등으로 인한 손실액은 78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밝히며 금연운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흡연 손익계산서 작성 중국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데는 자국내 판매감소를 개도국에서 만회하려는 선진국들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뜻도 담겨있다.담배를 마약으로 규정한 미국의 경우 빌 클린턴 대통령이 연방정부 모든 건물 안에서 담배를 피울수 없게 한데 이어 주정부들도 잇따라 담배판매를규제하고 나서 담배업자들이 곤경에 처해있는 실정이다. 최근 미시시피주에 이어 플로리다주가 담배로 인한 질병으로 주정부가 막대한 의료비를 부담하게 되자 그 폐해를 조목조목 밝히고 담배회사들을 굴복시켜 각각 36억달러와 1백20억달러를 합의금으로 받아냈다.담배회사들은 지난 6월에는 흡연에 따른 피해보상과 금연운동 지원 등의 명목으로 향후 25년 동안 3천6백85억달러를 37개 주정부에 내놓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담배회사들의 굴복은 결국 흡연이 건강에 치명적인 해를 입힌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이다.이렇게 되자 미 연방정부는 이율배반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나라에 담배수입에 따른 관세인하를 촉구하고 민간의 금연운동마저 못하게 간섭하고 나섰다.업자들은 공식·비공식 루트를 가리지 않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런 가운데 미국 담배회사들이 세계 담배수출량의 4분의 1이 넘는 2천8백억개비를 해마다 스페인,캐나다,중국 등 많은 나라에 밀수출하고 있다는 25일자 뉴욕 타임스지 보도는 충격적이다. ○여성건강에 더 해롭다 담배가 인체에 해롭다는 사실은 이번 북경 총회에서도 지적되고 있지만 특히 여성건강에 심각한 해를 입힌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아시아 담배통제상담소장이자 세계보건기구(WHO)관계자인 주디드 매케이 교수는 “흡연은 여성에게 남성과 마찬가지 위험을 유발할뿐 아니라 폐경,생식력 상실 및 경부암 발생 위험을 포함한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전세계적으로 이미 50만명의 여성이 담배로 숨지고 있으며 오는 2020년에는 1백만명이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호주연구팀도 흡연여성의 유산율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는 지금 이렇게 ‘담배비상’이 걸려있는데도 우리는 아직 너무 한가하다.물론 금연지역이 늘어나고 금연인구 또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그러나 중·고교생의 흡연율이 해마다 늘고 특히 여학생들의 흡연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걱정이 아닐 수 없다.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서일교수팀이 최근 전국 남녀 중·고교생 4천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들의 흡연인구가 중·고교 할 것 없이 지난 91년에 비해 3배씩 늘어 각각 3.9%와 8.1%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한가한 우리 현실 문제는 이들이 담배를 대부분 가게(64.1%)에서 구입하고 있고 많은 학생들(76%)이 금연을 원하지만 체계적인 금연프로그램이 없다는 사실이다.지난 7월부터 발효된 청소년보호법은 분명 청소년에게 담배를 못팔게 규정하고 있으나 흡연 청소년들은 모두 담배가게에서 담배를 구입하고 있다.처음 며칠동안 지켜지는 것 같더니 실상은 그것이 아니었다.여학생과 함께 남고생의 35.3%와 남중생의 3.9%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제도적인 청소년 금연교육도 도입해야 할 때가 됐다고 본다.담배,특히 어린 나이의 흡연이 얼마나 더 건강을 해치는 것인지를 똑바로 가르쳐 줘야할 것 같다.청소년 흡연은 국가장래를 어둡게 하기에 더욱 그렇다.흡연의 손익계산서를 따져 국가시책으로 밀고 나가는 중국을 배우자.
  • 김 대통령­조순 시장 회동 눈길

    ◎을지훈련 시찰 서울시청서 10여분 환담/청와대 대변인 “정치얘기 일체 없었다”/시정어려움 토로에 김 대통령 경청만 청와대 관계자들은 21일 김영삼 대통령이 12월 대선구도와 관련,‘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는 일부 관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제히 강조했다.특히 조순 서울시장의 출마와 연관지어 김대통령의 ‘이중플레이’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려는듯 김대통령은 이날 조순 시장을 다시 만났으나 정치얘기는 일체 하지 않았다.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을지 포커스렌즈’훈련 순시차 국가전쟁지도본부를 방문한뒤 서울시청에 들러 조시장과 10여분간 환담했다.두사람의 만남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조시장의 요청으로 비공개리에 만난지 5일만이다.조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여서 더욱 미묘했다. 김대통령의 시청방문에는 기자들이 따라가지 않았다.청와대측은 또다시 구구한 억측이 나올까 우려,신우재 대변인을 통해 김대통령과 조시장의 이날 환담내용을 이례적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신대변인은 “조시장은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다보니 구정을 장악하지 못해 서울시정을 펴나가는데 가장 큰 애로를 겪고 있다는 얘기를 주로 했다”며 “구청지휘권이 없어 느끼는 고충을 토로했다”고 전했다.조시장은 이밖에 서울시 청사 이전문제 등 시정현안에 대해 설명했으며 김대통령은 이를 묵묵히 경청만했다고 신대변인은 밝혔다. 김대통령은 현안언급은 않은채 시장접견실에 걸려있는 백두산 그림을 보면서 “그림이 아주 좋다”며 그림을 화제로 담소했다는 것.
  • 호수공원(외언내언)

    “신은 자연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한 시인은 노래했다.그러고 보면 공원은 인간이 신의 흉내를 내보고자 한 결과 일지도 모른다.뉴욕의 센트럴 파크나 런던의 하이드 파크는 인간도 신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하이드 파크는 신과 같은 권력을 행사한 왕실의 정원이었던 것을 찰스 1세 시대에 시민공원으로 공개한 것.반면 센트럴 파크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신의 역할을 행사해본 현대적 공원의 효시다.원래 판잣집,돼지우리,쓰레기 하치장으로 버려졌던 보잘것 없던 땅에 뉴욕시가 80년에 걸쳐 조성한 것이다.이 공원의 설계자 올름스테드가 주안점을 두었던 것은 ‘조용한 분위기’.이는 지금도 도시공원의 주제로 이어지고 있다. 일산 신도시에 있는 호수공원도 센트럴 파크나 하이드 파크에 비교할 만한 도시공원이다.일산 주민들에겐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신도시에 사는 즐거움을 실감하게 해 주는 대표적 장소중 하나다.요즘같이 해가 긴 여름날에는 저녁시간에도 가족 단위로 공원을 찾아와 산책을 하거나 담소를 나누며 쉬는 시민들이 많다. 이 호수공원에 고양시가 청룡열차와 바이킹등 위락시설을 만들고 식당과 매점을 설치하고 울타리를 2∼3m로 높여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을 계획이라는 소식이다.모처럼 신의 흉내를 내 본 인간이 다시 천박한 욕심꾸러기가 돼 추락하는 모습이 보이는듯 하다. 주민들이 호수의 수질악화와 쓰레기 배출,소음피해 등을 염려하며 반대운동을 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원래 주민들이 낸 택지분양금으로 조성한 공원이므로 입장료를 받는것은 주민들에게 2중 부담을 준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하이드 파크나 센트럴 파크도 시민들에게 무료 공개되고 있다. 일산 호수공원은 조용한 주민 휴식처로서 원래의 모습을 그대로 지켜야 한다.수익을 목적으로 한 사설놀이공원들이 기왕에도 많은 터에 주택가 앞마당이나 같은 호수공원에 위락시설을 설치하고 돈을 받는것은 고양시의 횡포다.센트럴 파크가 1850년의 뉴욕시 시장선거 과정에서부터 탄생하기 시작했음을 고양시 초대 민선시장은 참고해야 할 것이다.
  • 학원·성폭력 대책(3당후보 정책대결:13)

    ◎“학원폭력 예방… 성범죄는 처벌 강화”/신한국­조기 인성교육… 성폭력 친고죄서 제외/국민회의­청소년 안전지대 설치·재활교육 지원/자민련­학교교육 정상화… 여가활용공간 확대 올 대선에서는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문제,특히 학원폭력과 성범죄에 대한 여야의 처방이 쏟아질 전망이다.여야 3당 후보들은 청소년 문제의 해법을 인성교육의 확대와 법개정 작업 등에서 모색해야 한다는데 대해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그러나 구체적인 처방에 대해서는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폭력과 범죄의 척결을 위해서는 법질서의 확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그 토대위에 범죄를 막기 위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범죄예방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학원폭력과 성범죄 등 청소년문제는 청소년 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문제라는 것이 이대표의 생각이다.구체적인 처방책으로는 모든 종류의 성인중심 유해환경에 대한 감시와 모니터 기능을 확대,청소년의 무분별한 접근을 차단하고 비행청소년들의 치료와선도를 위한 사회단체의 역할을 활성화하는 방안 등을 내놓고 있다. 이대표는 또 “학원폭력문제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인성교육이 초등학교에서부터 학교와 가정에서 이뤄져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와함께 비진학 청소년과 학업 중퇴자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는 복안이다. 성폭력에 대해서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고 예방 대책이나 수단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판단이다.때문에 친고죄의 성격을 상당히 완화하는 등 처벌조항을 강화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법적 제도적 장치마련에 앞서 청소년들에게 성교육을 확대하거나 법과대학 등 전문과정에 성에 관한 과목을 신설하는 등 성에 대한 지식과 문제점을 널리 알림으로써 성폭력을 예방하는 사전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대표는 학원폭력과 성범죄 등 청소년 폭력조장에 TV프로그램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정 프로그램이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방송사들이 자율적인 사전 심의에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학원폭력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일회적 조치와 처벌위주 단속에 치우쳐 근본적 해결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학교와 학부모 정부의 3자 협력체제가 필수적이다.한 방안으로 학교주변 200m 이내 지역에 청소년 안전지대(BLUE ZONE)를 설정하고 지역주민간 협조를 통한 ‘공동체 보호체제’를 구축해야 한다.청소년 유해업소와 유착,청소년 보호임무를 고의로 방기한 공무원에 대한 가중처벌도 필요하다. 또 효율성 및 전문성 제고차원에서 학교담당 검사제 및 담당 경찰제의 운영도 고려해야 한다.하지만 간과하면 안될 것은 처벌보다는 교육적 차원의 예방과 재활방식의 선도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피해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매스컴을 통한 폭력근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당은 아울러 성폭력 예방의 효율성과 피해자 보호의 실효성을 위해선 성폭력 범죄를 검사가 기소하지 않을 경우 피해자 등이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성폭력을 사회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친고죄 규정을 폐지하고 증거확보의 실효성을 위해 공판전 피해자가 법관앞에서 증언하면 재판때 출석하지 않아도 되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무총리실에 민간단체와 학부모대표가 참여하는 ‘성폭력 대책위원회’를 설치,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성폭력예방활동등과 피해자 상담소,피해자 수용보호시설 등을 담당할 필요성이 있다. 각 교육청에 성교육 전담부서를 설치,상담교사의 체계적 양성과 성폭력을 조장하는 유해 교육환경의 척결을 선행해야 한다. ▷자민련◁ 궁극적으로 인성교육의 강화만이 학원폭력과 성폭력을 막을수 있다는 생각이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교육을 시급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대학입시 중심의 교육이 계속되는 한 경쟁에서 뒤처지는 학생들의 일탈행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학생과 교사간의 인간적인 유대를 강화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서신상담이나 전화상담 등을 통한 학부모와 학교간의 연결체제도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학교밖의 각종 유해환경에 대해 지속적이고 철저한 단속을 실시,학생들이 음란폭력물에 노출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다.아울러 청소년들이 보다 건전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야영장이나 수련장등 놀이공간을 확대,협동심과 극기심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성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을 자극하는 각종 음란물에 대한 철저한 단속 못지 않게 올바른 성지식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이를 위해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부터 필수적으로 성에 대한 교과과정을 넣어 성의 본질을 이해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나아가 성폭력 관련신고를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센터를 확대하고 호텔이나 여관,유흥업소,당구장,전자오락실 등 법정규제대상에 해당되는 유해업소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갈 것을 주문한다.
  • 대심 찾아 한밤까지 악수공세/신한국당 경선전야 후보 움직임

    ◎“1분1초가 아쉽다” 혼신의 득표활동/이회창진영­4인연대 기세싸움 치열 ‘1분 1초가 아쉽다’.신한국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6명의 후보들은 공식적인 선거운동기간이 마감되는 이날 자정까지 막판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이날 하오 이회창 후보에 반대하는 반이 4인연대가 결성되는 등 급박하게 돌아가자 이후보진영과 반이진영의 네후보들과의 기세싸움도 치열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자정까지 송파구와 잠실에 산재한 6개지역 숙소를 들러 부산 광주 강원 대구지역 대의원들을 공략했다. 부산 서등 부산 지역 6개 지구당 대의원들이 묵고 있는 잠실 롯데월드 호텔에선 이후보 지지위원장인 부산출신 김진재 유흥수 의원이 수행하면서 이후보를 도왔다.이후보는 대의원들의 객실로 들어가 “편하게 쉬는데 죄송하다.고생이 많다”는 인사말로 지지의 변을 대신. 수행한 유의원은 1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짓자는 의미로 “5번 찍고 부산에 빨리 가자”면서 이후보에 대한 몰표를 호소했고.유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수영구 대의원들은‘이회창’을 연호하며 화답. ○…이한동 후보는 롯데호텔과 중국음식점 하림각,두산연수원,올림픽 파크텔 등을 돌며 밤늦게까지 대의원 접촉에 나섰다. 이후보는 먼저 중앙위원회 소속 대의원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지지대회에서 “지역대의원의 60% 이상이 구민정당 시절의 평생동지”라며 ”내일 경선에서 대의원 혁명이 일어날 것을 확신한다”고 역설. 이후보는 특히 인천 지역 대의원들이 모여있는 두산연수원에선 ‘소양강 처녀’‘오 솔레미오’를 부르는 등 노래 실력까지 동원하며 대의원들의 ‘환심’을 유도한뒤 “승부는 이미 결판났다”면서 “경기인의 자존심을 살리자”고 거듭 강조. ○…이인제 후보는 시내 차병원 인근 한 음식점에서 식사중인 부산 해운대,기장갑(위원장 김운환) 및 부산 사하갑지구당(위원장 서석재) 대의원들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것을 시작으로 심야 득표전을 전개. 이후보는 대의원들 모두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대의원 혁명이 일어난다”면서 대의원 주권을호소한뒤 “4인연대 성사를 계기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장담. ○…김덕룡 후보도 이날 저녁 대의원들의 숙소가 밀집돼 있는 잠실 일대를 샅샅이 누비고 다녔다. 그는 만나는 대의원마다 “부탁합니다” “소신에 따라 투표하세요”라고 말했다.특히 호남지역 대의원들은 김의원이 21일 경선에서 무난히 2위를 차지할 것으로 낙관하면서 4인연대에 대해 한결같이 “매우 잘된 일”이라고 큰 표시했다. ○…이수성 후보도 하오 7시쯤 대구지역 13개 지구당과 경북도지부 대의원들이 묶고 있는 서울교육문화회관을 찾은 것을 필두로 자정까지 팔레스,삼정,로보텔호텔 등 강남지역 5­6개 숙소를 차례로 돌며 최후의 한표까지 낚기 위해 전력투구. 그는 또 숙소로 이동하는 중간 중간에 대의원들이 모여있는 식당,단란주점,노래방 등도 찾아 즉석에서 담소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병렬 후보는 ‘단기필마’답게 이날 저녁 7시부터 자원봉사자 3명을 대동하고 부산 경남지역 대의원들의 숙소인 송파구 삼정호텔,팔레스호텔 등을 순방하며 막판 표밭갈이.○…숙소 주변에는 후보들의 막판 득표전이 열기를 더해가면서 흑색선전이 나돌아 경선 분위기를 흐렸다. 올림픽파크텔 주변에는 저녁부터 늦게부터 ‘이회창 후보가 쓰러졌다’ ‘최병렬 후보도 사퇴한다더라’는 등 근거없는 유언비어가 나돌자 당에서 파견된 공명선거감시단 관계자들은 각 후보진영에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등 부산. 또 대의원들이 묵고 있는 일부 숙소에는 청와대 제1부속실과 청와대 정무수석실을 사칭해 “대통령이 (4인연대중의)모후보를 찍으라고 한다”는 내용의 전화와 함께 같은 내용의 문건이 나돌았다. ○…대구 경북지역 대의원들의 숙소인 시내 교육문화회관에는 이날 저녁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이 눈에 띄어 관심.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현직 위원장이 아니니까 별 문제가 없겠지”라며 웃음.
  • 청소년 ‘PC리셋 증후군’ 심각

    ◎때리고 죽이고 마음대로… 싫증나면 전원끄고…/컴퓨터게임에 몰두 현실·가상세계 혼동/학원폭력도 오락게임 처럼… 죄책감 상실 12일 하오 서울 신촌의 C전자오락실.손님은 주로 초·중학생.100평이 넘는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버처 파이터’ ‘철권’ ‘스트리트 파이터’ ‘투신문’ 등 일본에서 만든 무술 겨루기 게임이 인기 품목.잔혹하고 폭력적인 장면 장면이 이어진다.학생들은 “때려” “죽여”라고 외치며 자신들이 실제로 싸우는 것처럼 게임에 몰두해 있었다. ‘버처 파이터’에는 험상궂게 생긴 스모선수가 등장한다.상대방을 주먹으로 때리면 신음소리를 내고 붉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쿵’하는 소리와 함께 발로 짖밟자 또다시 피를 쏟으며 게임은 끝난다. D중학교 1학년 이모군(13)은 “친구들과 게임의 주인공을 흉내내 장난을 친다”면서 “장난이 지나쳐 싸움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문제 전문가들은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폭력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폭력적인 컴퓨터 게임을 꼽는다.게임에 몰두하다보면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혼동하는 ‘현실 무감각증’도 간혹 나타난다고 지적한다.욕구충족을 위해 무작정 컴퓨터게임을 모방하다 보면 죄의식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청소년 사이에 확산되는 병리현상이 ‘리셋(RESET) 증후군’.‘컴퓨터가 말을 듣지 않을때 리셋 버튼을 눌러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것처럼 현실도 마음에 안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뜻으로 컴퓨터 세대에서 만든 용어다.죄책감이 들더라도 ‘리셋’해 버리면 그만이라고 쉽게 생각한다. 지난 5월말 일본의 고베시에서 엽기적인 초등학생 토막살인을 저지른 중학교 3학년생(14)이 컴퓨터 게임광으로 밝혀지면서 ‘리셋증후군’이라는 말이 퍼지기 시작했다. ‘리셋증후군’에 걸린 청소년은 자신의 잘못을 좀처럼 시인하지 않는다.학교 후배들의 돈을 빼앗기 위해 담배불로 지지고 마구 때려 지난 3일 구속된 H모군(13·K중 2년)은 “재수없게 우리만 잡혔다”고 말하는 등 뉘우치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본드 등 환각물질을 흡입하는 것도 ‘리셋증후군’에 속한다.이웃 학교 학생들의 집단폭행을 견디다 못해 지난 9일 본드를 마시고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Y군(18)도 ‘지워버리고 싶은 현실’과 ‘환각의 가상상태’를 넘나들다가 충동적으로 자살한 경우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YMCA 청소년 상담소 이명화 실장(31)은 “리셋증후군에 걸린 학생들은 범죄행위를 단지 오락게임의 일종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피해자를 게임의 등장인물로 여기며 자신과 피해자의 고통은 게임이 끝나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회관 학원폭력센터 조남희씨(49)는 “컴퓨터게임은 음반및 비디오에 관한 법률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공공기관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컴퓨터게임 산업중앙회의 자체 심의만으로 유통이 가능하므로 폭력적인 게임물의 무분별한 범람을 막기 어렵다”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화가 권영우(이세기의 인물탐구:137)

    ◎‘그리는 그림’아닌 생명의 혼 터치/순백의 캠버스에 명암따라 부조 성취/‘종이의 화가’ 대부… 파리·LA서도 개인전 ‘종이의 작가’로 알려진 화가 권영우의 그림작업은 ‘흰무명을 볕에 바래어 표백하는 과정’처럼 생략과 절제가 끈질기게 중복된다.먹을 가는 동안 화상을 가다듬고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흰 종이 자체에서 그는 ‘깨끗하고 고요한 담벽과 담흑색’을 캐내고 싶어한다.‘한국화’라는 전승표현의 범주에서 벗어나 화면에 구멍을 뚫거나 찢는 변칙은 종이가 지닌 불가사의한 생명력을 추구하려는 그만의 조형수단이다. ○작품세계 생략·절제 중복 서울대 미대시절에도 동양화과에 다녔으나 나체모델이 배당된 서양화 실기실에 드나들었고 선묘 위주의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다가 70년대이후 기하학적으로 윤곽처리된 묘사적 화풍에다 광활한 여백을 화면에 함축하는 것이 특징이다.그런 한편으로는 동양화에 있어 거의 숙명적이라고 할수 있는 종이의 섬세한 재질감을 염두에 두고 그것을 물들이는 수묵 농담의 수법에서 언제나 과묵하면서도담소한 감수성을 지킨다.이른바 백색 일색의 종이에서 출발하여 그것이 화판에 담기는 층이나 명암에 따라 리듬의 부조를 성취시키는 것이다.물기가 아련히 스며든 여러층의 마티에르는 지루하리만큼 수많은 구멍들이 모래벌판에 찍힌 철새의 발자국이나 고공에서 바라본 비늘구름같은 이미지를 연출하면서 보는 이의 마음에 혁혁함을 던져준다.조용한가 하면 행동적인 데가 있고 전위적인가 하면 전통을 고수하는 곡진한 그의 방법에 대해 “결국 미의 종합세계를 이루어놓고야 말았다”는 평론가 박래경의 말은 옳다.그는 실제로 ‘그리는 그림’이 아닌 ‘만들어진 흰빛의 그림’속에 순백의 적요를 흩뿌리면서 ‘거울같이 맑고 고요한 수면보다는 빗방울이 떨어져 소용돌이가 일고 물결치는 상황’으로 작품을 몰아나간다. 그의 추상화면은 작은 알들이 깨지는듯한 ‘껍데기가 깨지는 아픔’과 ‘탄생의 기미’를 창출하면서 직선과 사선과 횡선에 먹번짐과 균열과 누빔을 엇가르고 총총하게 뚫어진 화면은 온통 보석타래가 흩어진 형국이다.그렇게 인위적으로뚫린 그의 창들은 내면과 외부를 향해 저마다 쏘듯이 다른 광채를 내뿜고 있는 것이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직선에서의 영롱한 물방울무늬를 얻어낸 그는 76년 파리의 권위있는 자크마솔화랑 초대전을 갖게 되었고 파리의 미술평론가 알랭 보스케는 “더없이 다양한 추상풍경화의 경이”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그때 자신의 내부에 꿈틀거리는 끝없는 추상의 전조를 예감하고 그는 전업작가로 남기 위한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기에 이른다.이른바 자신의 테마에 파고들기 위해 보통 사람들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파리여정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다진 명성과 중앙대교수직을 버리고 오십이 넘은 나이에 새출발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앞날이 막막한 보장 없는 모험’이 아닐수 없었다.그러나 그만의 방법과 그만의 세계를 부여잡게된 이상 그는 더이상 망설이지 않았다.파리전시 2년후인 78년에 도불,예술은 다만 ‘던지는 것’이며 ‘전력투구로 매달릴뿐’ 어떤 방해도 그를 막을순 없었다.연약해 보이는 체구에 말이 별로 없는 대신 고집이세고 일단 마음먹은 것은 만류하는 일 자체가 무의미하다. 파리시내에서 25㎞ 동쪽으로 떨어진 트로시의 아틀리에에 틀어박힌지 2년만에 아트포럼 앙테나쇼날화랑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평론가 데니스 로제로부터 “맑고 투명하고 평화로운 공기속에서 작가는 빛과 깊이의 이중감정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그 무렵 이일씨가 표현한 ‘종이의 정교한 무표정속에서 무한한 진폭을 지닌 무구한 정신성’과 ‘동양으로의 현대적 회로’란 말은 여기서 나온 것이다. 함경남도 이원에서 소사업을 하던 권태인씨의 1녀3남중 차남.그는 부친을 따라 한국인 밀집지역인 북간도 용정에서 광명중학에 다닐때부터 그림을 그렸다.그가 도불을 결심하게 된것은 광명중 시절의 미술스승이던 석희만씨가 “둑을 지키는 포플러가 아닌,넓은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강물이 되라”는 충고를 잊지 않았기 때문이다.태평양전쟁의 막바지에 서울로 와서 해방 다음해 서울대 미대에 들어갔고 ‘비어있는 것이 저장되어 있는것’이라는 ‘무사무위’의 노장사상을 그림에 적용하여그만의 ‘숭려’를 체득하게 되었다. ○파리에서 2년간 생활 남천 송수남은 “그의 묵시적이면서도 금욕적이고 수도자적인 자세는 누구라도 일단 외경심을 갖지 않을수 없다”고 전제한다.“화선지의 흰빛에 흐르는 무구한 숨결과 그의 삶을 에워싸고 있는 무관심성은 요약과 절제로 일관된 것 같으나 실은 허세없는 작가의 본성이 그속에 창만해 있다”는 것이다.과연 그의 그림에서는 어둠을 가르는 여명이 새어나오고 그 순백의 새벽빛은 모든 광원의 색광들을 반사한 본질색이며 화선지가 포용하는 영험하고 신비스러운 통합적 상징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작가의 근작은 또다른 실마리를 추구하려는 자세다.먹과 과슈에 의한 설채의 도입,또 뚫고 찢기 위해 찰상을 가하는가 하면 예리한 칼날로써 형성된 선조는 물감과의 교호작용으로 운율의 파문을 현란하게 일으켜준다. ○독자적인 동양화추상 고수 10여년만에 파리에서 돌아온 이후 그는 도심을 피해 전원적인 경기도 용인 양지면에 정착하여 주로 한밤중에 일어나 작업에 임하고 있다.최근의 대형화면들은완고한 예술정신과 심도가 스민 발색을 존립시키고 ‘순수무결’과 ‘세련미’는 남이 넘볼수 없는 도저한 화풍으로 경도되지 않을수 없게 한다.서울대 미대 동기동창이며 동갑인 부인 박순일씨는 스승인 월전의 소개로 만난 사이.자녀는 아들만 둘이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시류에 물들지 않은 독자적인 동양화추상’을 지키는 그의 집념은 결국 카뮈의 요나처럼 어느날 화면에 점 하나를 찍게 될지도 모른다.이순을 넘긴 지금도 조용하고 시적인 소년의 자세를 변치않는 이 혁신적화가는 예술의 끝을 향해 강물처럼 유유히 흐르면서 대양을 이루기 위한 만리심을 좀처럼 잠재울줄 모른다.〈사빈논설위원> □연보 △1926년 함남 이원 출생 △1951∼57년 서울대 미대 회화과졸업 및 동대학원 졸업 △1956∼77년 국전출품 △1966년 개인전(서울신세계화랑) △1970∼79년 한국미술대상전 출품 △1974년 개인전(서울명동화랑) △1976년 파리 자크마솔화랑 개인전 △1977년 개인전(서울신세계화랑) △1978∼89년 프랑스 파리체류 △1980년 파리 개인전(아트포럼 앵테나쇼날화랑),아세아현대미술전 △1982년 파리(주불한국문화원) 및 서울개인전(현대화랑) △1983년 주불한국인화가전(파리) △1984년 LA개인전(삼일화랑) △1986년 서울개인전(현대화랑) △1987년 LA(아트코아화랑) 및 토론토 개인전(브리지스톤화랑) △1988년 조선일보현대작가초대전 △1990년 서울(호암미술관) 및 일본오타와대학초대 개인전 △1991년 선재현대미술관개관기념초대전(경주),한국현대회화유고전 △1992년 개인전(서울현대화랑) △1993년 대전 한림갤러리개관기념전 △1994년 에꼴드서울전(관훈미술관) △1996년 후소회 창립60주년기념전 〈현재〉 대한민국 예술원회원,중앙비엔날레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장 〈수상〉 국전문교부장관상(58·59년),국전초대작가상(74년)
  • 어린이에게 폭력없는 세상/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테레사 수녀 등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20명이 어린이를 위해 폭력문화를 추방하고 비폭력문화를 창조하자고 촉구하고 나섰다.이들은 ‘세계 어린이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유엔회원국 국가원수들 앞으로 보내고 비폭력문화의 창조를 2000년대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자고 제안했다.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 오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제안이다. 지난 5일 유네스코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 이 성명서는 전세계 어린이가 하루에 1만5천명씩 죽어가는 암담한 상황(93 유니세프 세계 어린이 현황 보고서)에 대한 인류의 양심선언이라고 할 수 있다.세계는 하루 30억 달러 이상을 군사비에 지출하면서도 하루 1억달러만 지출해도 충족시킬수 있는 전세계 어린이의 기본욕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또 다른 유엔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10년 사이 전쟁 등 무력충돌과 유혈분쟁으로 어린이 2백만명 이상이 죽었으며 지뢰·폭탄때문에 부상하거나 불구가 된 어린이가 6백만명에 이른다. ○성·노동력 착취 심각 전쟁과 굶주림과 질병이 어린이 사망을 가져 오는 가장 큰 요인이지만 어린이에 대한 직접적인 폭력인 성적착취와 노동력 착취 등도 심각하다.어린이에 대한 성적 착취는 전세계적으로 2백만명의 어린이를 끌어들인 어린이 매춘업이 10억 달러 규모로 번창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노동력 착취는 전세계의 5∼14세 어린이 약 2억5천만명(가사노동을 포함할 경우 4억명)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노동에 종사할 정도의 상황이다.심지어 일부 국가에서는 어린이 장기 추출을 위한 납치도 이루어 지고 있다. 이같은 세계 어린이 학대 현황에 비하면 한국은 모범적인 국가라고 할만 하다.그러나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문제가 보여주듯이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폭력적인 유해환경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 학교폭력의 교과서 역할을 한 불법 복제 일본만화는 말할 것도 없고 드라마 ‘모래시계’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우리 텔레비전의 폭력성은 어린이들에게 폭력을 미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저질 비디오와 컴퓨터 게임의 폭력성도 심각한 수준으로 폭력에 무감각해지도록 하고 있어 미디어 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 우리 어린이들은 또 학교폭력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에도 노출돼 있다.한국이웃사랑회가 지난해 전국의 초등학생 4천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상습적인 체벌을 경험하는 어린이가 39.5%에 이른다.이중 심한 구타를 당한 어린이가 31.9%,극단적인 신체위협을 당한 어린이가 10.4%나 된다. ○성폭력 상담의 30% 차지 가정폭력 문제는 그동안 여성단체등에서 주로 제기해 와 매맞는 아내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아내 구타보다는 어린이 학대 비율이 두배나 많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남편에게 폭력을 당한 아내가 미국의 3배나 된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우리 어린이들은 미국보다 6배 더 많이 가정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도 폭발적인 증가추세를 보여 한국 성폭력상담소에 신고된 성폭력 건수의 30%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한국은 아직 어린이 매춘국이란 오명을 뒤집어 쓰진 않았으나 미성년자의 윤락행위를전제로 한 유흥가의 ‘영계촌’‘여고 가출촌’이 더이상 화제거리도 안될 정도로 구석구석에서 번창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오는 2000년 1월1일을 기해 구체적으로 범세계적 비폭력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으나 우리는 지금부터 당장 어린이와 청소년을 병들게 하는 폭력문화 추방에 나서야 할 것이다.청소년 보호법의 엄격한 적용과 시행으로 폭력적인 미디어환경과 청소년 유해환경을 정화하고 국회에 상정된채 잠자고 있는 가정폭력방지법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 일상화된 가정폭력에서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비폭력 문화’ 가꿔줘야 정부 차원에서 유엔과 함께 어린이에 대한 폭력 추방운동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민간 차원의 비폭력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세계 어린이들을 위하여’에서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학교·거리·가정·사회에서 신체적·심리적·사회경제적·환경적·정치적 측면 등 여러 형태로 어린이들을 괴롭히고 있는” 폭력문화를 비폭력 문화로 바꾸기 위해 어른들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이다.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다.따라서 “인류는 어린이에게 최상의 것을 줄 의무가 있다”(유엔 아동권리선언).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이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른의 책임이다.
  • “꿈과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서울 국제 어린이 공연예술제

    ◎국내외 6편 출품… 17일 막올려 곧 어린이들이 학교로부터 벗어나는 방학이 온다.상상과 창의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기간.이들을 위해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이사장 윤조병)가 오는 17일부터 8월3일까지 ‘97 서울 국제어린이공연예술제’를 연다. 서울 문예회관 소극장 등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연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제6회 서울 어린이연극상’을 수상한 국내작품 4편과 해외에서 초청한 우수 아동극 2편이 무대에 오른다. 이 가운데 하나인 ‘금강산 호랑이’는 일본 도모시비극단이 우리의 민담을 소재로 사물놀이와 민요가락을 활용해 만든 아동극.짤막짤막한 민담소개와 함께 금강산에 호랑이를 잡으러 간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아들이 열심히 총쏘기연습을 해 호랑이들을 소탕한다는게 줄거리다.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무대기법들을 선보인다. 덴마크 우산극단의 ‘눈물상자’는 어린이들에게 금기시돼온 죽음과 눈물을 다룬 1인극 형식의 작품.시적인 분위기속에서 풍부한 상징과 은유를 담고 전개된다.현재까지 18개국을 돌며 공연했다.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문예회관 소극장=▲어린왕자(22∼24일) ▲뒷동산에 할미꽃(25∼27일) ▲춤추는 강아지(28∼31일) ▲꼬깨비와 바보도둑(8월1∼3일) ◇학전소극장=▲금강산 호랑이(23∼27일) ▲눈물상자(29∼31일) ◇자유소극장=▲뒷동산에 할미꽃(17∼22일) ▲눈물상자(25∼27일) ▲금강산 호랑이(30∼8월3일) ◇여해문화공간(경동교회)=▲꼬깨비와 바보도둑=(21∼24일) ▲어린왕자(25∼27일) ▲뒷동산에 할미꽃(28∼31일) ▲춤추는 강아지(8월1∼3일).3673­5863.
  • 서울대,「성희롱예방 지침서」 9월초 발간

    ◎“교육과정 성적언행 말라”/용어 정의·유형·해결절차 등 상세히 소개/교직원·학생 윤리­행동강령도 함께 수록 「교육과정에서 불필요한 성적 제의 및 언행을 하지 않는다」 서울대가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오는 9월초 펴낼 「성희롱 예방 지침서」에 담긴 교직원의 윤리강령중 한 대목이다. 서울대는 지난달 약대 구양모 교수(50)가 제자 성희롱사건으로 구속되는 등 지금까지 크고 작은 성관련 사건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이창우 학생부처장은 24일 『학내 성희롱 문제가 만연되고 있지만 교직원과 학생들의 이해가 부족해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성희롱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지침서를 발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지침서는 24페이지 분량의 소책자로 꾸며진다. 성희롱의 정의·유형,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성희롱 발생시 해결 절차 등이 상세히 소개되어 있다. 특히 여기에는 교직원과 학생들을 위한 「윤리강령」 및 「행동강령」도 함께 들어있다. 교직원을 위한 윤리강령에는 「학생들에게 성적 제의를 위해 물리적 힘이나 강압적인 권력을사용하지 않는다」 등 5가지 유의사항이 담겨있다. 또 행동강령에는 「교직원 및 학생들의 거절의사를 존중한다」「성적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지 않는다」 등 13가지 지침이 명시돼 있다. 학생을 위한 행동강령에는 「타인이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침해할 때 즉시 중지하라고 이야기할 것」「거부 의사를 보였음에도 계속적으로 성적 침해를 받을때 관련기관에 문제 해결을 의뢰할 것」 등 10가지 항목이 있다. 지침서는 또 데이트시 주의할 점,피해상황 모면 방법,피해 뒤 취해야할 태도 등 학생들을 위한 성희롱 예방 및 대처법과 성폭력 피해를 다루는 30여개 사회단체와 상담소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서울대는 지침서 2만권을 제작,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 “가정·사회 망치는 마약 추방”/본사주최 마약퇴치국민회의

    ◎3천명 피킷들고 가두행진/마약퇴치대상 부산지검수사반 수상 서울신문사와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공동 주최한 97 마약 퇴치 국민대회가 17일 하오 2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 김기수 검찰총장 손주환 서울신문사 사장 민관식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유인종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대한약사회 대한적십자사 YMCA 등 30개 단체 회원 및 시민 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엔이 정한 제10회 세계 마약퇴치의 날(매년 6월26일)을 앞두고 열린 기념식에서 부산지검 마약수사반(반장 안상돈 검사)이 마약 퇴치 대상을 받았으며,강원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단속 부문)경찰청 마약계 전경수 경위(계몽·교육 부문)부산시청 보건과(치료·예방 부문)관세청 조사국 특수조사계(국제협력 증진 부문)가 본상을 각각 수상했다.서울시립 동부아동상담소(대표 김보애수녀)는 특별상을 받았다. 대상에는 상패와 부상 6백만원,본상과 특별상에는 상패와 부상 3백50만원이 각각 수여됐다. 손사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나라는 한때 세계적으로 유래가 드문 마약류 퇴치 성공국가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국제 마약 유통의 중간경유지에서 소비지로 바뀌면서 마약류 사범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불법 마약류 거래와 투약행위를 지금 당장 우리 사회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장관은 기념사에서 『불법 마약류를 사용하는 연령층이 낮아졌을 뿐 아니라 근로자 학생 주부 등 사회 건전 계층에까지 폭넓게 침투되고 있다』면서 『마약류 사용은 곧 나와 내 가족,그리고 우리 사회를 파멸시킨다는 점을 인식해 국민 모두가 마약 추방의 기수라는 마음가짐으로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김검찰총장은 『마약은 핵문제나 환경 오염과 더불어 인류 멸망의 3대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마약의 유혹을 단호히 거부하고 중독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마약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범국민적 예방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에는 탤런트 최수종 김희애 김보연 유하영,가수 김흥국 이승철,코미디언 남보원,개그맨 김미화씨 등 인기 연예인들도 다수 참석했다. 기념식이 끝난뒤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광화문지하도∼광화문빌딩 구간에서 「쾌락은 순간,파멸은 평생」 「추방하자 백색 가루,예방하자 백색 공포」라고 쓴 피킷을 들고 행진하면서 시민들에게 마약의 해악을 알리는 홍보책자와 부채 등을 나누어 주었다. 광화문빌딩 앞에서는 서울경찰청 관악대가 대회 주제곡인 「마음과 마음」을 연주하는 가운데 마약의 유혹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몸짓의 대형 에어벌룬 로봇(Air Ballon Robot)에 공기를 불어넣는 행사도 가졌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부 보건복지부 대검찰청 경찰청 관세청 서울시 국가안전기획부 진로문화재단이 후원했다.
  • 제7회 마약퇴치대상 영광의 얼굴들/서울신문 스포츠서울 제정

    ◎대상­부산지검 마약수사반/작년 밀매조직 등 462명 검거… 중서 밀수 차단 서울신문이 주최한 「제7회 마약퇴치 대상」에서 영예의 대상(단체상)을 수상한 부산지검 마약수사반(반장 안상돈 검사)은 지난 5회때에도 대상을 받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수사반은 그동안 필로폰계의 대부로 일컬어지던 최재도씨를 검거한것을 비롯,수많은 필로폰 밀조 및 밀매조직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에는 마약사범 462명을 검거하고 필로폰완제품 8.274㎏및 반제품 29.6㎏,염산에페트린 29.95㎏,생아편 900g을 압수했다.필로폰 완제품 8.274㎏은 27만5천800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며 금액은 273억여원에 이른다. 안상돈 검사는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필로폰 제조를 시도하는등 국내 마약류 사범이 확산돼 가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공급원의 근원적 차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수사반에 검거된 김정공씨(49)와 전영진씨(35)의 경우가 한탕주의를 노린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필로폰 제조경험이 전혀없는 이들은 고학력자로 버젓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확천금을 잡을수 있다는 생각으로 필로폰 밀조에 손을 된것. 또 지난해 7월에는 부산모대학 화학과 출신인 남항모씨(33)가 필로폰을 제조하다 역시 단속에 적발돼 충격을 주었다. 마약수사반은 중국산 필로폰의 밀수가 늘자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지난3일에는 중국으로부터 필로폰 1㎏과 생아편 60g을 참깨부대에 숨겨들여온 권태진씨(40)를 향정신성의약품 위반혐의로 구속했다.또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필로폰 1㎏을 녹용에 숨겨 밀반입한 박보성씨(44) 등 밀매조직 2개파 10여명과 투약자 18명 등을 대거 구속했다. 부산지검은 사문화 됐던 치료보호제도를 활성화해 재활가능성이 높은 단순투약자들의 치료에도 앞장 이들이 정상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 안검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마약퇴치의 성공적인 나라로 꼽히고 있으나 최근 들어 단순투약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마약사범을 뿌리뽑아 건전한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별상­서울시립 동부아동상담소 김보애 수녀/약물남용 청소년 상담… 재활 도와 서울시로부터 동부아동상담소를 위탁받아 운영하면서 약물을 사용하거나 가출한 뒤 비행을 일삼는 문제 청소년을 보호·치료했다.지난 88년 4월13일 문을 연 뒤 지금까지 정학처분을 받은 학생,보호관찰 대상자,가출 부랑아 등 2만7천여명에 이르는 약물남용 청소년을 위해 놀이상담,모래놀이 상담,시청각 교육,또래집단 상담,가족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면서 청소년 약물남용 치료·재활에 크게 공헌했다.약물에 중독된 청소년을 위해 학습지도,생활지도,진로·진학지도,야외활동프로그램 등 교육적 접근도 병행하고 있다.중학교 정학처분자를 대상으로 한 「늘푸른교실」,보호관찰 대상자를 위한 「희망교실」,거리를 떠돌면서 약물을 남용하는 청소년을 위한 「열매교실」 등 특수치료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해왔다.지난 해부터는 약물치료 뒤 진로지도를 위한 제빵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본상(단속부분)­강원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유흥업소상대 밀매단 일망타진 강원지방경찰청 형사기동대(대장 한기옥 경정)는 지난 89년 발족된 뒤 각종 마약사범의 검거에 총력을 기울여왔다.지난해 검거한 마약사범 숫자만 14개파 85명에 이른다. 지난해 5월 부산과 경기도의 공급책으로부터 필로폰을 공급받아 원주·춘천지역의 유흥업소 등지에 밀매해 오던 일당을 추적끝에 일망타진 한 것은 강원지역에 마약이 발붙일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준 본보기다. 지난달 중순에는 필로폰과 대마초를 상습적으로 투약하거나 흡입해 온 유명 보컬그룹 들국화의 리더 전인권(42),가수 정기영씨(36) 등과 공급책을 무더기로 구속한 것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형사기동대의 눈부신 활약 때문이었다. 한대장은 『강원도가 휴양·관광의 지역으로 자리잡으면서 외지인 뿐아니라 지역민들 사이에도 마약이 유통되고 있는 만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본상(채료·예방부문)­부산광역시 보건과/단순 마약중독자 재활·치료 앞장 부산광역시 보건과(과장 김만수)는 「마약류 치료보호 심사위원회」를 활성화시켜 단순 마약중독자의 재활치료에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93년부터 지난해까지 71명의 마약사범을 전문치료기관에 입원시켜 완치시켰으며 올해도 단순 마약투약자 18명을 입원시켜 12명은 퇴원시키고 6명은 치료중이다. 보건과는 부산지검 마약 담당부서와 협의해 재활이 가능한 단순 마약류 투약자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돕고 있다.부산시립의료원 등에 전문치료기관을 설치,1차 2개월·2차 4개월 동안 치료해 투약자가 형사처벌을 받은뒤 다시 마약중독자가 되는 악순환을 막는 것이다. 마약류 방지 및 퇴치를 위한 시민관련 홍보 및 교육에도 앞장 섰다.학생대상 홍보용 만화를 기획 제작,265개 중·고교에 7천500부를 배포했다. ◎본상(계몽·교육부문)­전경수 경위/수사기법 강의·저술… 폐해 계몽 지난 76년 6월 경찰에 투신,부산지방경찰청 수사과 등에 근무하면서 필로폰사범을 검거하는데 주력해왔다.마약 수사경험을 토대로 90년 5년간에 걸친 연구와 경험을 토대로 사비 1천4백만원을 들여 「마약범죄수사론」(862쪽)을 저술,1천권을 수사기관에 보급했다.경찰대학,경찰수사연수소,중앙경찰학교,경찰종합학교,육군종합학교 헌병학처,대통령 경호실,국가안전기획부,세관공무원교육원,해양경찰청 등에서 690여차례에 걸쳐 4만3천여명에게 마약범죄 수사기법을 강의했다.경찰수사연수소에 국내 최대 규모의 마약수사 자료실을 설치하고 마약의 폐해에 대한 각종 홍보자료와 수사자료를 전시,마약의 심각성을 널리 알렸다. ◎본상(국제협력증진부문)­관세청 조사국 특수조사과/민수루트·수법 분석… 검거력 높여 전국 세관에 42개반(206명)의 마약전담반을 설치하고 마약범 검거 사례와 은닉수법,운반책,밀수루트 등에 관한 자료를 인터폴 등 국내외 관련기관으로부터 입수·분석함으로써 마약적발 능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여행자나 수입물품,우편소포,선박 등을 통한 마약거래에 대한 우범성 판별기법을 개발하는 한편 국제 공조체제를 통해 검거실적을 높였다.92년 12월 서울세관이 태국에서 탁송된 직조기 롤러속에 은닉된 헤로인 23㎏을 적발,미국 기관과 협조해 이 물품의 다음 목적지인 미국까지 추적한 끝에 홍콩으로 도주한 운반책 등 관련자 4명(미국인 2명과 홍콩인 2명)을 체포할 수 있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