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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談餘談] 실버 미스/나길회 국제부 기자

    [女談餘談] 실버 미스/나길회 국제부 기자

    자동차 보험을 갱신했다. 일단 1년치를 결제하면 만30세가 되는 내년 생일날 차액을 환불해주겠단다. 돈을 돌려준다는 데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휴가 때 발리에서 만난 동갑내기 여행 가이드 릴리가 뱃속에 둘째가 있다고 했을 때도 아무 생각 없었다. 대전에서 검사 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마저 결혼 날짜를 잡았다고 했을 때도 ‘또 한 명 가는구나.’라는 생각 외에는 별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보험 회사로부터 ‘공식적인 30대 통보‘를 받고 나니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30대 여성에게 금기시되는, ‘니은’으로 시작되는 단어를 이제는 인정하고 내 삶 속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고개를 내젓고 요즘 유행하는 ‘골드 미스’라는 말을 떠올려 본다. 하지만 엄연히 두 단어 뜻은 다르다. 후자와 내 상황은 거리가 멀다. 난 억대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니고 경국지색도 아니다. 유감스러워도 할 수 없다. 난 ‘실버 미스’인 것이다. “기자님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결혼하시는 게 나아요.” 5년 전 취재차 한 결혼상담소를 찾았을 때, 지극히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었던 커플 매니저가 떠오른다. 배우자 직업 선호도 조사에서 최하순위를 차지하는 직업에 얼굴도 그저그러하니 내세울 건 ‘젊음’ 밖에 없다는 얘기다. 당시에는 결혼 ‘시장’에서 통하는 그런 세속적인 논리에 기분 나빠할 필요 없다고 넘겼지만, 이제와서 생각해 보니 그분은 내가 실버 미스가 될 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스스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진 지금도, 결혼 의지는 0%다. 이런 내가 답답했던지 그동안 단 한번도 결혼에 대해 압박한 적 없는 어머니가 며칠 전 “넌 만나는 사람도 없냐?”라고 물으셨지만 마음 가짐은 그대로다. 내 명의로 된 아파트나 20대도 울고 갈 ‘S라인’이 없어도 내 자신이 초라하지는 않다. 다만 20대 때와는 분명 다를, 30대 한해 한해의 무게로 인해 등 떠밀리듯 원치 않은 선택할 정도로 약해지지는 않을까? 만 30세를 몇개월 앞둔 유일한 걱정이다. 나길회 국제부 기자 kkirina@seoul.co.kr
  •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사회적 예방이 최우선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사회적 예방이 최우선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아동 성폭력은 사후적인 형량 강화보다 사전 예방조치가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지역 상담기관, 경찰 등이 연계해 범사회적인 예방대책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아동 교육을 전담하는 교사들이 먼저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 차원의 예산확보도 보장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범사회적 사전 예방책 제시돼야 아동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정부 대책은 ‘갈지자 걸음’을 해 왔다는 비판이 많았다. 정부는 지난해 혜진·예슬양 사건 이후 국무총리실 산하에 아동·여성보호대책 점검단을 설치했다. 당시 점검단은 아동대상 성범죄 공소시효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법무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법무부는 연초 조직개편에서 여성아동과를 폐지했다. 여성부가 지난해 지원받은 성폭력 피해자 예산 8억여원이 건국 60주년 행사자금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2006년 용산 초등생 성폭행 살인, 지난해 대구의 집단 성폭행 사건 등 심각한 아동·청소년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세상을 뒤흔들어 놓았다. 지난 8일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아동 성폭력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았지만 사후약방문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가해자에 대한 형량 강화보다 범죄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해바라기아동센터 이경희 소장은 “아동 성폭력 예방·심리·법률상담 등 전문가 풀을 육성하고 성 상품화를 부추기는 대중문화를 변화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단위 예방교육 강화해야 일선 학교의 성폭력 예방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한국 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최김하나 활동가는 “학교 성폭력이 늘고 있지만 교육이나 대응은 초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가정통신문을 보내면서 ‘이상한 짓을 당하면 싫다고 해라.’ ‘늦은 시간에 다니지 말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최김씨는 “성 차이를 충분히 알고 이를 존중하는 성인지적 사고를 갖출 수 있는 성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교육을 맡은 교사,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의 한 상담센터 활동가는 “아이들의 성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실제 위기 순간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어른들도 잘 모른다.”면서 “교사와 학부모에 대한 교육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하 청소년성문화센터 박현이 기획부장도 “학교현장에서 성폭력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야 더 큰 가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학교에선 쉬쉬하며 덮는 경우가 많은데 작은 사건도 공론화시키고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교육과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아이 때부터 ‘내 허락 없이 몸을 만지는 것은 폭력이자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 주고 성 호기심을 바람직하게 발산하는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공짜소송 시대

    공짜소송 시대

    논술강사로 일하던 A(36·여)씨는 학원장과 동료 강사의 치근거림에 지쳐갔다. 시도 때도 없이 몸매나 가슴 얘기를 농담처럼 던지고, ‘사귀자’고 스토킹까지 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성희롱이라며 손해배상 및 특별교육 수강을 권고했다. 그러나 학원장 등은 이행하지 않고 버텼다. 대한변협 법률구조재단은 A씨를 무료로 대리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학원장은 사과하고 학원 홈페이지에 성희롱 사실을 공지했다. 법률 상담은 물론 소송까지 무료로 지원하는 기관이 늘고 있다. 개인회생·파산, 사이버 명예훼손, 특허 출원, 양육비 지급, 주택임대차, 교권침해 등 분야도 다양하다. 법률 상담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소송 대리나 형사변호 등 법률 구조는 대상이 제한된다. ▲월평균 수입 260만원 이하의 국민 ▲개인회생 및 파산·면책 신청자 ▲가정폭력·성폭력 피해 여성 ▲범죄피해자 ▲농어민 ▲장애인 등이다. 법무부 산하 대한법률구조공단, 대한변호사협회 산하 법률구조재단, 민간 법률구조법인인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직장인 B(30)씨는 아이가 생기자 카드와 대부업체 빚이 늘어갔다. 월 이자만 100만원이 넘어 월세는 물론 공과금도 밀렸다. 절망하던 B씨는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개인회생을신청했다. 공단은 지난 1월부터 개인회생·파산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해 1만 1215명을 상담하고, 2251명을 법정 대리했다. 발명품 특허 출원도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임모씨는 과메기에서 오일을 추출해 아토피 완화 효과가 있는 비누를 만드는 기술을 처음 개발했다. 그러나 포항에 변리사가 없는 데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특허 출원을 망설였다. 때마침 순회상담을 나온 특허상담센터를 통해 특허 출원명세서 등 서류작성을 지원받았다. 특허청과 대한변리사회가 2004년 개소한 공익변리사 특허상담센터에서 무료 상담한 발명가만 1만 5000명을 넘는다. 법무부는 지난 1월부터 검사 등으로 구성된 ‘중소기업법률지원단’을 통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387곳을 지원하고 있다. 전기제품 생산 A업체는 지난해 물품을 납품했지만, 대금 968만원을 받지 못했다. 변호사를 선임하기에는 소액이라 망설이던 A업체는 지난 6월 법무부에서 지급명령신청서 등 서류 작성을 지원받아 ‘나홀로 소송’에 성공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부동산), 서울시교육청(교권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사이버 명예훼손), 서울지방법무사회(등기)도 홈페이지 등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3) 피해보상과 재범 방지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3) 피해보상과 재범 방지

    2005년 딸들과 함께 성폭력을 주제로 한 TV 시사프로그램을 시청하던 A씨는 딸들이 각각 6살, 5살이던 1998년 여름쯤 세들어 살던 집 주인 B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A씨는 이듬해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 원고 승소 판결하면서 피해아동들에게 각각 위자료를 1000만원씩 물어주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성추행은 인정하면서도 “민법상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동안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청구권이 소멸되는데, A씨가 사건 발생 당시 이미 딸들이 성추행당한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대법원 역시 항소심 판단을 인정, 판결은 확정됐고 피해아동들은 아무런 배상도 받지 못했다. 현재 성폭력 피해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받으려면 가해자를 상대로 손배해상이나 위자료 청구소송을 내야 한다. 형사재판 절차와 별도로 이 과정에서 피해 상황을 낱낱이 다시 입증해야 한다. 또 범인을 안 날로부터 3년 혹은 성폭력이 발생한 날로부터 10년 이내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배상을 받을 수 없다. 배상청구권 소멸 시효가 형사 공소시효보다도 훨씬 짧은 셈이다. 피고인의 형사재판 선고와 동시에 피해자가 민사적인 손해배상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배상명령’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성범죄가 배상명령을 신청할 수 있는 범죄에 포함되지 않는다. 게다가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관련법 개정안에서도 형법에서 규정한 ‘강간과 추행의 죄’만 대상범죄에 새로 포함시켰다.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는 형법보다 형량이 더 높은 성폭력특별법으로 기소하는 것이 원칙인데, 개정안에 성폭력특별법 위반 범죄는 포함되지 않아 피해아동이 실제로 배상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그 범위는 물적 피해, 치료비, 위자료에 국한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아동성범죄의 경우 장기간 계속되는 정신적인 후유증이 성인이 된 뒤까지 큰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현행 법제도 틀에서는 눈에 보이는 상해를 기준으로만 피해를 보상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피해아동들이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률을 재정비하는 한편, 법원 역시 정신적 상해 또한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성폭력범죄자의 재범방지 교육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법무부 용역보고서 ‘아동성폭력 재범방지 및 아동보호대책’은 “우선 성범죄자의 범죄유형을 분석해 처벌, 치료, 교육 중 어느 것이 재범 방지에 필요한지 판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교도소 성폭력범죄자 치료프로그램도 2006년부터 시범 실시되고 있지만, 재소자의 교육참여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고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외국의 성범죄자 관리 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테네시주법은 아동 성범죄자가 아동 시설 주변에서 거주하지 못하도록 한다. 아동 시설이란 공립·사립 학교와 보육센터, 공원, 놀이터, 공공육상시설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범죄자의 아동시설 취업을 10년 동안 제한할 뿐이다. 일본에서는 재범 위험이 높은 아동 성범죄자가 출소하면 관할 경찰서가 신상정보를 넘겨받아 관리한다. 출소 뒤 다시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감시하고 범죄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일본 경찰청이 2005년부터 이같은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정은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1)잘못된 수사관행 바꿔라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1)잘못된 수사관행 바꿔라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아동성폭력을 제대로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가해자에게 형량을 높이는 등 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아동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 피해자를 위한 재활 시스템 등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아동성폭력에 대한 예방과 대책 등에 대해 4회에 걸쳐 짚어 본다. “검은 괴물이 내 배에 들어왔어. 내 거란 말이야. 여기 싫어” 지난 2003년 유치원에 다닌 지 사나흘이 된 A(당시 4)양이 잠에서 깨 울며 경기를 일으켰다. A양의 부모는 딸이 유치원에서 성폭력을 당했다고 고소했고 경찰이 캠코더로 A양의 피해 진술을 녹화했다. 그런데 경찰이 “사건 이관 과정에서 캠코더 조작 실수로 녹화 테이프가 삭제됐다.”고 통보했다. A양과 가족들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경찰의 수사상 잘못이 명백하고, A양이 불필요하게 반복된 조사녹화로 정신적 고통을 입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원고 승소 판결하고 A양과 고소 대리인인 어머니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에서는 참고인으로 조사에 참여한 아버지에게도 1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성폭력 피해를 당한 아동들이 범인을 잡기 위한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오히려 ‘2차 피해’를 입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피해아동의 트라우마를 배려하지 않고 객관적 정황 확보에 집착하는 수사관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해자 무서워 화장실에 숨었다 증언 6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법무부 용역보고서 ‘아동성폭력 재범방지 및 아동보호대책’에서 아동 성폭력 전담기관인 서울 해바라기아동센터에 접수된 아동성범죄 사건 54건을 분석한 결과 아동이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한 사건은 8건이었다. 심리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안전하게 대기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피고인쪽 관계자와 마주칠 것을 두려워한 아동이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증언대에 서는 경우도 있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피고인쪽 변호사가 피해아동의 학교 친구까지 증인으로 소환, 피해사실이 학교에 알려진 경우도 있었다. 해바라기아동센터 관계자는 “수사기록이 성인용, 아동용으로 따로 분리되지 않아 일시, 장소 등 사건성립 요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성기 크기가 자로 쟀을 때 얼마나 되더냐.’는 식으로 극히 구체적 정보까지 물어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나체인형 모형 등을 주고 피해를 똑같이 재연해 보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피해아동에게 2차 외상이 가해진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수사기관이 초기부터 전문가의 참여를 요청, 피해아동의 정확성을 높이고 재조사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동의 인지, 정서, 성폭력 후유증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법률적인 지식까지 고루 갖춘 전문가 풀을 양성하는 일도 시급하다. ●피해아동 진술능력 최대한 인정해야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지혜 상담가는 “아동은 공간과 시간에 대해 정확한 개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를 당하고도 그 사실을 설득력 있게 진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성인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뿐이지 피해사실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표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아 아동의 기준에 맞게 진술을 받아 신빙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사단계에서 증거보전 절차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법연수원 교수로 있는 김환수 부장판사는 “검찰이 아동의 진술 등에 대해 증거보전을 신청하면 법원이 심리를 하면서 신빙성을 확보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공판 과정에서 아동을 다시 불러 증언하게 할 필요가 없다.”면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법관도 수사 초기부터 참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어린 아이들일수록 시간이 지나거나 유도질문을 하면 영향을 받아 진술이 왜곡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자녀가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되면 부모가 먼저 다그치기보다는 곧바로 믿을 수 있는 성폭력 전문가나 수사기관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피해아동의 진술능력을 최대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가해자의 만취상태를 감경사유로 포함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해아동의 어린 나이, 후유증 등을 참작해 진술능력을 적극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유지혜 이재연기자 wisepen@seoul.co.kr
  • 성범죄 보호·처벌 분리 실효성 의문

    정부가 5일 공개한 성폭력 피해 아동·여성에 대한 보호대책의 뼈대는 성폭력특별법을 분리하고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원스톱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여성부는 “성폭력 특별법이 법무부 소관이다 보니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능동적으로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동안 법적인 지위가 없었던 해바라기아동센터센터와 원스톱지원센터 설치의 입법 근거를 마련해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추진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폭력특별법에 대한 분리입법과 관련해 피해자 보호는 여성부가, 범죄자 처벌은 법무부가 하는 방안은 ‘옥상옥(屋上屋)’이라고 말한다. 오히려 피해자 보호와 재범 방지를 아우르는 방향이 타당하다고 제언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한균 박사는 “범죄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는 법무부 소관으로 일관되게 관리하는 게 타당하다.”면서 “유독 성폭력 범죄에서만 여성부를 포함해 이원화시키는 것은 실익이 적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검찰 기소단계에서 가해자가 무죄 입증을 하지 못하면 피해자에게 유리하도록 증거법상 관련 특칙을 마련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연세대세브란스병원 신의진 교수도 “아동 성폭력은 대부분 면식범에 의해 일어나므로 피해아동 보호와 가해자 처벌이 분리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형문제보다 수사과정부터 아동전문 의료진 등이 참여해 2차 피해를 줄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해바라기아동센터와 원스톱센터의 연계 강화에 대한 대책도 각 기관의 기능이 달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다. 신 교수는 “원스톱센터는 성인 성폭력이나 가정폭력에 대한 초기수사·증거채취 위주의 기관이고 해바라기아동센터는 성폭력 피해 아동을 위한 치료, 재활이 주 목적인 기관”이라면서 “아동 성폭력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독립재단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윤상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당장 폐쇄회로(CC)TV 설치보다 어린이 안전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성폭력범에 대한 처벌 강화보다는 아동 성폭력 수사 관행부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인 중심으로 피해 아동의 진술을 판단하다 보니 범죄의 유죄 입증이 어려워 가해자를 처벌하기 어려운 만큼 피해 아동의 진술 능력에 대한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이 소장은 조언했다. 이재연 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罪 뉘우친다고?… 아이 두번 울리는 罰

    罪 뉘우친다고?… 아이 두번 울리는 罰

    A(40)씨가 처음 성범죄를 저지른 것은 16살 때인 1985년이었다. 강간치상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A씨는 스무 살이 된 89년에는 강간죄로 3년형을 선고받았다. 95년에는 강간미수죄로 징역 1년 6개월, 97년에는 강간치상죄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2005년에는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주 범행대상은 여자 어린이들이었다. A씨가 저지른 범죄들의 법정형 가운데 하한선은 징역 3년, 최고형은 무기징역이었다. 하지만 대부분 재판부가 형을 감경해 줬다. 마지막 범행으로 복역한 뒤 2006년 출소한 A씨는 보호관찰 처분 중이던 지난 3월 집에 가던 6살 여아를 주차장으로 끌고가 추행하고, 놀이터에서 놀던 5살 여아의 그네를 밀어주는 척하면서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추행한 혐의로 다시 법정에 섰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여러 차례에 걸쳐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강간, 강간치상 등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는 이유로 작량감경을 해줬기 때문이다. 이 형이 확정되면 A씨는 2012년이 되기 전 다시 세상 빛을 볼 수 있다. A씨가 형기를 마칠 때쯤이면 이번 사건의 피해아동은 7살, 8살이 된다. ‘나영이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아동성범죄에 대한 형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나영이 사건에서도 법정 최고형은 무기징역이었지만 재판부가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을 감경한 것이었다. 상습적으로 재범을 저지른 아동 성범죄자 A씨의 사례 역시 마찬가지다. 법 개정에 앞서 법원이 국민의 법감정을 고려, 아동 성범죄자의 형 감경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신문이 고위험군 아동 성범죄자 53명의 판결문에서 재판부가 개별 사건에 대해 별도로 명시한 감경 사유를 분석한 결과 13개 항목의 감경 사유가 113차례 언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고인이 반성을 하고 있다는 사유가 32번 제시돼 가장 많았고, 초범 혹은 동종전과 없음(20번)이 뒤를 이었다. 53명 중 14명은 법정에서 법률 감경 사유인 ‘심신미약’을 주장했다. 심신미약의 사유도 만취, 지병, 정신장애 등으로 다양했다. 실제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거나 알코올의존증이 있다는 이유로 형이 감경된 경우도 6건이었다. 아동만을 대상으로 성욕을 느끼는 ‘소아성기호증’이 있는 범죄자가 이 역시 정신장애라며 형을 감경해 달라고 요구한 경우도 있었고, 재판부가 이를 감경하기도 했다. 양형은 전적으로 법원의 몫이지만, 아동성범죄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 지적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지혜 상담가는 “성범죄의 경우 재범률이 매우 높고, 고소 비율이 매우 낮다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초범이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쉽게 감경해 주기보다는 신중히 심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나영이 사건’ 파문] 검찰 항소 포기가 12년刑 불렀다

    [‘나영이 사건’ 파문] 검찰 항소 포기가 12년刑 불렀다

    “소변을 보려고 범행 현장인 교회 건물에 들어갔는데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어떤 남자가 나왔다. 그 남자 나온 문을 열어보니 나영이가 앉아 있었다. 나영이를 일으켜 세웠지만 다시 주저앉았고 범인으로 몰릴 것 같아 그냥 나영이를 화장실에 두고 나와 집으로 갔다.” ●조씨 “제3의 진범 있다” 발뺌 나영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조모(57)씨는 확정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범행을 부인하며 나영이의 피해 회복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법정에서 “제3의 진범이 있다.”고 새롭게 주장해 나영이가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해 범행 당시 상황을 증언하도록 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12월13일 긴급 체포됐다. 1983년 8월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적이 있고, 범행 현장인 교회 화장실에서 조씨의 지문 3개가 채취됐기 때문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유전자 감정결과에서도 조씨의 흰 운동화와 양말에서 발견된 혈흔이 나영이 유전자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영이는 경찰이 보여준 9장의 사진에서 조씨를 뽑아내 ‘가해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씨는 경찰·검찰조사에서 교회 화장실에 간 적이 없다고 빨뺌했다. 화장실에서 지문이 채취됐다고 증거를 들이대니까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꿨다. 1심 제3차 공판 때 조씨는 또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화장실에서 다른 사람이 뛰어나오는 것을 본 것 같다.”며 제3의 진범이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나영이가 법정 증인으로 출석해 “사건 당일 교회 화장실로 데려갔던 사람은 조씨다.”라고 진술, 조씨의 거짓 해명을 일축했다. ●검찰 항소·상고포기 왜 지난 3월 1심 때 검찰은 ▲죄질이 나쁘고 ▲피해자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1심 재판부는 만취상태로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었다며 감형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또 재범 위험성이 있다며 전자발찌 부착 7년과 신상정보 공개 5년도 함께 명령했다. 강간상해범에게는 징역 5년에서 최고 무기징역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그러나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13세 미만에 대한 강간상해죄의 경우 기본 6년~9년형으로 정하고 있다. 1심 판결 이후 검찰은 항소, 상고하지 않았고 오히려 조씨만 ‘형이 무겁다.’고 상소했다. 2심과 대법원(3심)은 12년형을 그대로 확정했다. 검사가 상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형사소송법상 ‘불이익변경금지의 원칙’에 따라 법원은 원심의 형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법원의 선고 관행에 비춰 징역 12년이면 중형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항소해도 법원이 형량을 높여 선고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상소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법원 판단기준 해명 필요” 김민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은 “검찰과 법원의 이 같은 판단기준에 대한 해명과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성폭력을 저지른 해당 범죄자가 가장 큰 문제지만, 그 범죄를 용인해온 사회적인 환경과 인식을 우리 역시 암암리에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살찔 걱정없이 추석음식 즐기는 방법

    살찔 걱정없이 추석음식 즐기는 방법

    올해도 어김없이 햇곡식으로 가득한 추석이 다가왔다. 달콤한 깨와 고소한 콩이 듬뿍 든 송편부터 부드러운 육즙이 입 안 가득 퍼지는 쇠고기산적과 잡채까지, 추석은 그야말로 ‘고량진미’(살찐 고기와 곡식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의 천국이다. 하지만 3일간의 연휴가 끝난 뒤 체중계에 올라서면 후회가 곱절로 밀려오기 마련. 송편을 비롯한 추석 음식은 대부분 놀랄 만큼 고열량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송편 6개는 300㎉, 잡채 5젓가락은 280㎉, 동태전 3개는 254㎉이고, 약과 2개는 무려 270㎉에 달한다. 대부분 밥 한 공기(300㎉)와 맞먹는 열량이다. 결국 친척들과 담소를 나누며 먹는 한 끼 식사만으로도 남녀 20~49세 기준의 1일 평균 칼로리 섭취량인 2500㎉와 2000㎉(한국영양학회 2005년 자료 기준)의 절반가량을 채우는 꼴이 된다. 이 상태로 3일을 보냈다가는 지난 3개월간 노력한 다이어트가 헛수고가 될 것은 자명한 일. 어떻게 하면 살 찔 걱정 없이 추석을 보낼 수 있을까. ◆“식사 중에는 되도록 물을 마시지 말고, 김치를 많이 먹을 것” 청강문화산업대학 식품과학과의 이상준 교수는 “명절에는 평소에 잘 먹지 않던 맛있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까닭에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차례 음식은 기름에 볶고 지지는 것이 많아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를 곁들여 식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것도 소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준다. 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액이 덜 분비되므로 식사 중에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유익하다. ◆“송편은 식혜와 함께, 과식 후에는 과일로 지방 해소” 송편은 추석 별미인 동시에 가장 손쉽게 살을 찌우는 추석 음식이다. 간식으로 송편을 먹을 때 탄수화물 분해효소가 풍부한 식혜를 곁들이면 소화를 도와 지나친 포만감을 없애준다. 또 고단백, 고지방, 고탄수화물 식사 후에는 항산화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 성분과 지방 흡수를 억제하는 섬유소인 펜틴이 풍부한 사과, 배 등 과일을 먹으면 과도한 지방이 중성지방으로 전환돼 축적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과식으로 체했을 때는 매실차가 최고” 유혹에 넘어가 과식을 피하지 못했다면 매실을 추천한다. 매실은 위장 활동을 활발하게 해 소화를 촉진 시키고 변비와 설사를 예방하는데 뛰어나다. 때문에 체했을 때에도 매실은 천연 소화제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이상준 교수는 “추석음식으로 살찌는 것을 피하려면 담소를 나누며 즐겁게, 그리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음식을 먹을 때에는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가 풍부한 타액이 음식물과 고루 섞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치원·보육시설 등 운영자 교육청이 직접 성범죄 조회

    앞으로 학원, 유치원, 보육시설 등을 운영하는 사람의 성범죄 경력을 관할 교육청이 직접 조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는 청소년 대상 관련 교육기관을 운영하려는 사람에 대해서는 관할 교육청이 직접 성범죄 경력을 조회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할 것을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기관은 유치원, 학원, 교습소, 청소년 재활센터, 청소년 활동시설, 청소년 쉼터, 보육시설, 아동복지시설, 성매매피해상담소,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 등이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59년만에 큰절 받고 “아비 자격없다” 오열

    59년만에 큰절 받고 “아비 자격없다” 오열

    ■ 이모저모 추석을 맞아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6일 금강산에서 시작됐다. 28일까지는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97명이 북한에 있는 가족 240명을 만나고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 99명이 남한에 사는 이산가족 449명을 만난다. 26일에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27일에는 금강산호텔에서 가족별 상봉을 각각 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지난 2007년 10월 이후 1년11개월만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첫 이산가족 상봉이다. 눈물로 그리워하던 혈육이 만났다. 그러나 살아 생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모른다. 남북 이산가족은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 첫날인 26일 오후 형제 자매, 부모와 자식을 다시 본 기쁨으로 서로를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단체 상봉이 이뤄진 금강산 면회소 1층 연회장 곳곳에선 아버지에게 큰절하는 아들, 얼싸안은 자매, 큰 형님에게 인사드리는 아우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이산가족상봉행사가 1년 11개월만에 재개된 탓인지 단체상봉이 이뤄졌던 26일에는 다소 긴장감이 돌았지만 상봉 이틀째인 27일의 개인별 상봉에서는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이산가족의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남측의 최고령 이산가족 상봉자인 정대춘(95) 옹은 북측 막내 아들 완식(68)씨를 59년만에 안았다. 정 옹은 비교적 건강했지만 완식씨는 지난해부터 신경이상 증세가 나타나 상봉 내내 연신 손을 떨었다. 그래도 완식씨는 아버지의 손을 잠시도 놓지 않았다. 완식씨는 청력도 거의 상실한 상태였다. 정 옹은 “아버지 말이 잘 안 들려? 나보다 젊은 애가 이게 무슨 일이냐. 거꾸로 됐구나….”라고 말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완식씨는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하며 단체 상봉 행사 내내 아버지의 눈만 바라봤다. 정 옹은 고향인 황해도 평산과 서울을 오가며 사업을 하던 중 전쟁이 터져 북한에 있는 아내, 두 아들 및 딸과 소식이 끊겼다. 그는 “전쟁 전 남쪽에 올 때 완식이를 자주 데리고 왔었다.”면서 “막내아들이 아버지 없이 힘들게 살았는데 재산의 반이라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 옹은 북에 두고온 가족 중 완식씨를 빼고 모두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낙담했다. 59년 전 두 아들과 부인을 두고 혼자 남쪽으로 내려온 강범락(84) 옹은 두 아들 철수(61), 경수(59)씨를 만나자마자 “자식들에게 죄를 지어 아버지 소리를 들을 자격이 없다.”며 나지막이 말했다. 경수씨는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아버지 떠날 때 제가 어머니 등에 업혔는데 그 때 남긴 것 없냐.”고 물었다. 강 옹이 “기억이 안 난다.”고 하자, 경수씨는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남기신) 빨간 수첩을 주면서 ‘잘 간직하라.’고 했다.”며 돌려줬다. 강 옹은 수첩 안에 있던 빛바랜 사진 속 아내의 얼굴을 한참 들여다 보다 말을 잇지 못했다. 상봉 행사 이틀째인 27일 오전 8시50분부터 금강산호텔에서 개별 상봉이 이뤄졌다. 북측 가족들은 남측의 가족들을 위해 술과 가족사진 3장, 과자 등이 포함된 종합선물세트가 들어 있는 쇼핑백 하나씩을 준비했다. 남측 가족들은 앞서 북측 가족들에게 전해줄 선물을 일괄 전달했다. 많은 남측 가족들은 이날도 현지에서 구입한 사탕과 과자 등을 북측 가족들에게 전했다. 오후에는 이산가족면회소 1층 연회장에서 단체 상봉 행사가 열렸다. 금강산 공동취재단·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G20 정상회의 유치] MB “G20은 한시대의 변화이고 역사적인 변화”

    │피츠버그 이종락특파원│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피츠버그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전(현지시간) 피츠버그 컨벤션센터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G20 정상회의 유치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장에 입장하면서 영어로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Good morning everybody)”이라고 인사하고, 공통질문에 대해 하퍼 총리에게 ‘먼저 하세요(After you)’라고 순서를 양보하는 등 시종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G20 정상회의가 ‘프리미엄 포럼’으로 확정된 것은 한 시대의 변화이고, 역사적인 변화”라면서 “G20가 인류에 도움이 되고 선진국, 신흥국, 개발도상국 등 모든 나라가 균형되고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같은 시간 이란이 제2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 중인 사실을 비난한 인터뷰 내용에 대해 지지를 보낸다는 입장도 밝혔다. ●“워드, 올해 스틸러스 성적 어떤지…” 앞서 이 대통령은 24일 시내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교포들을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 프로풋볼(NFL)의 한국계 스타인 하인스 워드 선수와 이근상 한인회 이사 등이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 재직 당시인 1970년대 피츠버그를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한국이 여러분에게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명예 서울시민으로 위촉했던 워드 선수에게 “올해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성적이 어떤지 모르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쪽 편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워드 선수도 “항상 한국을 갔다 오면 따뜻한 인정과 동포애를 느낀다.”며 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인이 담긴 풋볼을 선물했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참배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G20 정상회의 업무만찬에 참석, “사실은 내가 피츠버그 스틸러스 팀을 좋아해서 그 소속 선수 한 명을 조금 전에 만나고 오는 길”이라고 말해 정상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바로 옆에 앉아 담소를 나눴다. 앞서 이 대통령은 피츠버그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 참배했다. jrlee@seoul.co.kr
  • 청소년의 당돌한 방송 ‘모난 라디오’ 아시나요

    청소년의 당돌한 방송 ‘모난 라디오’ 아시나요

    ‘발칙한 소영, 학교 담을 넘다’ ‘쩡열의 제발 너나 걱정하세요’ ‘또연의 미심쩍은 언니의 위험한 상담소’….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인터넷방송 ‘모난 라디오’의 코너들이다. 지난 6월1일, ‘봄과 여름 사이’라는 노래로 시작된 방송이 18일로 110일을 맞았다. 청소년 인권활동가인 10대 4명이 인터넷 홈페이지(www.monanradio.net)를 통해 매주 월·수·금 방송을 하고 있다. 문화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받긴 했지만 ‘모난 라디오’는 청소년들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도맡아 한 최초의 방송이다. ‘모든 청소년들이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세상’이라는 모토가 이들의 고민을 대변한다. 시사 문제부터 진로 문제, 연애 고민까지 철저히 청소년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월요일엔 ‘발칙한 소영, 학교 담을 넘다’라는 제목으로 공기(16)양이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엠건의 M채널’에선 올해 초 수능 거부선언을 한 엠건(18)양이 DJ를 맡았다. 수요일 ‘쩡열의 제발 너나 걱정하세요’ 코너에서는 쩡열(15)양이 청소년 보호 명목으로 어른들이 벌이는 간섭과 부조리에 대해 말한다. 금요일엔 ‘난다의 교신중입니다’, ‘또연의 미심쩍은 언니의 위험한 상담소’라는 코너가 진행된다. 이들은 청소년들이 직접 즐기면서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다가 ‘라디오’라는 소통 방식을 생각해냈다. 지난 3월부터 3개월 준비기간을 거쳤다. 아름다운재단으로부터 받은 지원금 150만원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고 마이크 등 장비를 샀다. 컴퓨터를 잘 아는 사람이 없어 생방송은 못하고 집에서 방송을 녹음해 mp3파일을 홈페이지에 올리는 수준이다. 그래도 입소문이 나 단골 청취자도 늘고 있다. 많은 날은 700여명이 방송을 듣고 댓글로 반응을 올린다. 10대 청취자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주 청취자는 20대라고 한다. DJ 쩡열양은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니까 멘트가 센 편이다. 그래서 20대들이 속시원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실제 엠건양의 첫 방송 멘트는 “지금 교육감의 교육정책은 말도 안 되는 구라(거짓말의 은어)”였어요.”라며 웃어 보였다. 110일을 넘긴 이들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좋은 내용을 채울 수 있을까다. 난다양은 “어린 것들이 뭘 알아라는 식으로 내뱉는 어른들의 말을 무력화하기 위해 우리만의 논리를 다듬고 싶다. 지금은 울퉁불퉁하게 모가 나 있다면, 좀더 내공을 쌓아서 뾰족하게 모난 라디오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지진희-한예슬 미모, 중국을 홀리다

    지진희-한예슬 미모, 중국을 홀리다

    배우 한예슬과 지진희가 한국 대표자격으로 중국에서 열린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 전시회 전야제 행사에 참석했다. 드라마를 통해 중화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지진희는 수많은 매체의 주목을 받았으며 한예슬은 뛰어난 미모로 현지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한예슬은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까르띠에’의 회장 Bernard Fornas와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눈길을 끌었다. 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프랑스로 돌아간 ‘까르띠에’ Bernard Fornas 회장은 지진희와 한예슬의 미모를 극찬했으며 다음 기회에 파리에서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전했다. 사진 = 까르띠에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 가 남아공 월드컵을 즐기는 법

    내년 6월의 어느 날,남아공월드컵 한국의 첫 경기가 열리는 수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입구.  국내 A기업이 건넨 월드컵 관람 프로그램에 초청돼 이틀 가족과 함께 고급 호텔에 묵은 B씨는 A기업에서 제공한 차량에 몸을 실은 채 이곳에 이르렀다.출입구 주변은 서로 먼저 입장하려고 다투는 축구팬들로 북새통이었다.  하지만 B씨 가족이 차량 밖으로 VIP 입장권을 내보이자 게이트가 열리고 미리 마련된 동선을 따라 미끄러지듯 들어가 전용 주차공간에 차를 댔다.  얼마 안돼 가족은 그라운드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진 스카이박스 안에서 B씨의 비즈니스 파트너 가족과 오랜만에 만나 담소를 나눈다.이윽고 특급 호텔에서나 맛봄직한 요리에 와인이 어우러진 저녁식사를 한 뒤 응원 테라스로 나가 그라운드의 열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한국의 첫 경기를 응원한다.  하프타임에는 남아공산 화이트 와인에 디저트가 제공된다.이어 한국 팀이 승리하자 스카이박스에 모인 외국인 손님들이 한국인 손님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다.  이 프로그램에 초대된 이들은 국내에서도 ‘1%’에 들어간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국내 기업들로선 비즈니스의 성패를 쥔 인물들에게 4년마다 한 번씩 빅이벤트에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물하게 되는 셈.  남아공 월드컵 프로그램의 국내 공식 판매 대행사인 ㈜에프씨네트워크가 이런 기업들을 겨냥해 이달부터 ‘호스피탈리티 티켓’을 판매하고 있다.물론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하고 보증하는 프로그램이다.좌석 종류에 따라 스위트(Suite·스카이박스)와 비즈니스 시트(Business seat·일등석)로 구분되는데 공통적으로 경기 입장권과 식사,전용 주차공간이 제공되며 특히 스위트 좌석은 위에 열거한 황제급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2006년 독일월드컵 때와 달리 이번 대회에는 각 팀의 조별 예선 경기 전체는 물론 경기 단위로 티켓 구입이 가능해져 기업들은 예산에 맞춰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를 구상할 수 있게 됐다.  에프씨네트워크에선 남아공이 워낙 멀리 떨어진 곳임을 감안해 왕복 항공권,현지 숙박,교통 및 투어를 모두 연결시킨 맞춤형 상품도 곧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문의 ㈜에프씨네트워크 (02)3471-3753.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떨고있는 어르신들

    신종플루로 노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노인 대상의 노래강좌 등이 중단되는가 하면 대중강연에 발길을 끊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령계층은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14일 오후 서울 시내에서 노인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훈정동 종묘공원. 300여명의 노인들이 모여 내기바둑과 장기를 즐기거나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신종플루 이야기를 꺼내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10년째 공원에 나온다는 백낙윤(80)씨는 “정부에서 다음달 노인들에게 무료로 백신주사를 놔준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독거노인들은 신종플루가 위험한지도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걱정했다. 이 공원에서 매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시국안보강연을 주최해온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추선희(50) 사무총장은 “신종플루 때문에 인천, 안양 등에서 강연을 듣기 위해 올라오는 어르신이 1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 삼전동 송파노인종합복지관은 14일부터 13개의 노래 강좌가 휴강에 들어갔다. 이 복지관 조명희 사회복지사는 “바이러스가 침 등 분비물을 통해 퍼질 우려가 있고 건강을 염려하는 어르신들의 요청이 있어서 마이크를 함께 사용하는 노래강좌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60세 이상의 고령자는 외부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반응이 늦고 항체형성 능력이 떨어지는 ‘면역노화’를 겪기 때문에 신종플루에 감염되기 쉽다.”면서 “다중 이용장소는 되도록 피하고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반면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최상호 교수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918~1957년 사이에 신종플루 A(H1N1)와 비슷한 인플루엔자가 유행했기 때문에 이 시기에 태어난 사람 중 상당수가 면역력을 가진 경우가 많다.”면서 “국내 사망자가 7명밖에 되지 않아 노인 사망률이 높다고 단정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남북통일 위해선 전쟁 기억하는 일부터”

    “남북통일 위해선 전쟁 기억하는 일부터”

    6·25 휴전일(7월27일)을 미국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한국전 참전용사 인정법’ 제정을 이끈 한나 김(26)씨가 11일 모교인 서울대(영문과)를 찾았다. 2005년 졸업한 뒤 4년 7개월여만의 모교 방문이다. ●4년7개월만에 모교 찾아 스승 만나 민간단체인 ‘리멤버 7·27’대표인 김씨는 미 하원의원 435명의 사무실을 돌며 법안제정의 필요성을 설득했고 그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7월 미 상·하원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됐다. 국가보훈처의 한국전 참전 유엔초청행사 참석 등을 위해 지난달 방한한 그는 이날 재학시절 스승이었던 서울대 인문대학장 변창구(58) 교수를 찾아 담소를 나눴다. 변 교수는 “한나가 워낙 활발하고 성실해 큰일을 할 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해낼 줄은 몰랐다.”고 칭찬했다. 6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던 김씨는 고등학교를 1년 조기졸업하고 19살 되던 해인 2001년에 한국 유학길에 올랐다. 외교관이 꿈이었는데 책으로만 한국을 공부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서울대에서 인문대 야구부 매니저를 맡는 등 동아리 활동에 열심이었던 김씨는 “우수한 한국 학생들과 생활한 것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5년 대학졸업 뒤 로스쿨 진학을 위해 다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았다가 이듬해 1월 교통사고를 당해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 그 일을 계기로 평소 생각만 했던 통일·평화운동을 실천하기로 한 그는 첫 행동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인정법’제정운동에 나섰다. 김씨는 “미국 젊은이들은 자국 군인 178만여명이 참전한 한국전쟁에 대해 거의 모른다.”면서 “통일을 위해서는 당시 참전국들간 화해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전쟁을 기억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법안제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서도 휴전기념일 지정되도록 노력” 스승인 변 교수는 “어리게만 봤던 제자가 훌쩍 커버렸다. 말 그대로 청출어람”이라고 격려했다. 한나 김은 “내년이면 한국전쟁이 환갑을 맞는 만큼 한국에서도 7월27일이 휴전기념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ㆍ사진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성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중독자 치유 국가가 복지관점서 나서야”

    김성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장 “중독자 치유 국가가 복지관점서 나서야”

    도박, 한 번 빠지면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굴레와 같다. 도박의 짜릿함을 딱 한 번이라도 느낀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다시 도박에 중독될 수 있다. 그래서 도박중독 치유에는 완치의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런 심각한 국내 도박중독을 개선하고자 팔을 걷어붙인 인물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의 김성이 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도박을 알코올 중독에 비유했다. 그는 “적은 양의 술을 매일 마시거나, 많은 양의 술을 한꺼번에 마실 때 알코올 중독자가 되듯 도박 중독자도 소액으로 자주하거나 한꺼번에 많은 금액을 쏟아부을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희망을 얻기 위한 사행심리는 인간의 본성이다.”면서 “도박중독은 사회적·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생물적·심리적 요인까지 결부돼 있어서 치료 또한 간단치 않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지낸 김 위원장은 도박중독 해결의 ‘키 포인트’가 바로 복지와의 연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민경제가 무척 어렵기 때문에 많은 실업자, 가출자, 저소득자들이 일확천금으로 인생역전을 하기 위해 도박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복지적 관점에서 국가가 책임을 지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마에 빠져 자활에 실패하는 노숙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김 위원장은 “도박은 오늘 잃었으면 내일 딸 가능성이 높아지는 확률게임이 아닌 무작위(Random) 게임”이라면서 “도박에 빠진 노숙인들을 위한 현장 상담소를 설치해 소외계층의 사회복귀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감위는 오는 1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층에서 ‘도박중독 추방의 날’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도박중독의 폐해와 부작용에 대한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행산업이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건전한 오락이 될 수 있도록 경마, 경정, 카지노 등의 게임장에 치유센터와 상담소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사회단체들과 협조해 도박중독자를 위한 정신건강센터를 설립하고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도박중독 예방 포럼 개최, 사행행위를 부추기는 도박광고 규제, 불법 사행산업 단속을 위한 특별사법경찰권 확보 등을 사감위의 향후 추진계획으로 내세웠다. 김 위원장은 “도박중독에 대한 전문가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현재 양성 중인 도박중독 상담사 200여명을 조기에 현업에 투입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ㆍ사진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NOW포토] 주한 프랑스 대사와 담소 나누는 김아중

    [NOW포토] 주한 프랑스 대사와 담소 나누는 김아중

    배우 김아중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랑스 문화원에서 열린 제3회 프랑스 엑스프레스 기자간담회에서 엘리자베스 로랭 주한 프랑스 대사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디자인, 연극, 음악,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다채로운 프랑스 문화를 맛볼 있는 ‘프랑스 문화축제 엑스프레스’는 서울을 비롯한 6개 도시에서 9월부터 12월까지 개최된다.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gus040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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