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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도내는 檢총장 인선 3일 후보군 3명 확정

    법무부는 30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5월 12일 김수남 전 총장 사퇴 이후 장기간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을 서두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읽히는 행보다. 추천위는 3일 오전 10시 회의를 열어 3명 이상 검찰총장 후보자를 선정해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현재 박상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 절차를 밟는 중으로 장관이 공석이기 때문에, 추천위는 일단 장관 직무대행인 이금로 차관에게 검찰총장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법무부 장관이 복수 후보 중 1명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대통령에게 제청,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다.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이 총장 후보 추천위원장을 맡았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가까운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비롯해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등이 정 위원장과 함께 비당연직 추천위원으로 위촉됐다. 당연직 추천위원으로는 김창보 법원행정처 차장,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정용상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이형규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박균택 법무부 검찰국장이 참여한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0일까지 총장 후보를 천거 받았다. 현직 중에서는 김희관(54·사법연수원 17기) 법무연수원장, 박성재(54·17기) 서울고검장, 문무일(56·18기) 부산고검장, 오세인(52·18기) 광주고검장, 김강욱(59·19기) 대전고검장, 조희진(여·55·19기) 의정부지검장 등이 포함됐다. 전직 간부 중엔 소병철(59·15기) 농협대 석좌교수, 이건리(54·16기) 변호사, 김경수(57·17기) 변호사, 신경식(54·17기) 변호사가 천거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직 한 사람을 위해… 찾아가는 생일상

    불편한 몸으로 혼자 사는 노인들은 1년에 한 번뿐인 생일에도 축하조차 받기 어렵다. 서울 도봉구가 홀몸 어르신의 마음을 달래 주기 위해 직접 집을 찾아가 잔치를 열고 있다. 도봉구 창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22일 ‘한 사람을 위한 찾아가는 생신잔치’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거동이 불편해 지역에서 개최하는 어르신 생신잔치에 참여하지 못한 서모(86)씨 등 홀몸 어르신 5명을 선정해 작은 잔칫상을 마련한 것이다. 매년 동네 노인 200명 이상을 창2동 마을공원으로 초청해 합동 생일잔치를 열어 온 협의체가 올해 처음 시작하는 방문 생일 축하 사업이다. 협의체 위원들은 이날 생일잔치를 위해 이틀간 직접 음식을 만들고 케이크와 과일, 떡을 준비해 상을 차렸다.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담소도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생일상을 받은 한 어르신은 “동네에서 생일잔치를 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다리가 아파 나갈 수가 없었다”면서 “직접 와 축하를 해 주니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덕진 창2동 협의체 위원장은 “매년 어르신들을 모시고 생신잔치를 열면서도 아쉬움이 남았는데, 올해 직접 찾아뵈니 어르신들이 정말 기뻐하셔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소외된 계층을 위해 더 세심하게 살피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 관계자는 “올해는 30명의 저소득 홀몸 어르신을 찾아 생신상을 차려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돌봄 노동자 인권 지킴이 20년…최영미씨 서울시 여성상 대상

    돌봄 노동자 인권 지킴이 20년…최영미씨 서울시 여성상 대상

    올해 서울시 여성상 대상에 최영미 한국가사노동자협회 대표가 선정됐다. 20년간 가사·산후 관리 노동자들의 인권 지킴이 역할을 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서울시는 25일 최 대표를 비롯해 올해 수상자를 발표했다. 서울시 여성상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성평등 실현에 기여한 바가 큰 시민단체와 개인, 기업에 성평등 주간인 매년 7월 첫 주에 즈음해 시상한다. 최 대표는 20년간 가사·산후 관리, 베이비시터 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가사노동자 보호법 제정 운동 및 인식 개선 캠페인을 펼쳐 왔다. 가정 내 돌봄 서비스 여성협동조합 3개를 설립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최우수상은 여성협동조합 발전에 기여한 안인숙 행복중심소비자협동조합 비전위원장, KTX 승무원 고용차별 문제 등 성평등한 노동환경 만들기에 앞장선 최진협 한국민우회 사무처장에게 돌아갔다. 단체상은 한국성폭력상담소가 받는다. 시상식은 다음달 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광화문광장에서는 시상식과 함께 성평등 주간 기념행사도 진행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도 학교, 일터 등 일상 속 성평등이 실현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KT, 서울시 쪽방촌 돕기…1100가구 냉·온장고 지원

    KT, 서울시 쪽방촌 돕기…1100가구 냉·온장고 지원

    KT는 22일 서울 용산구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황창규(오른쪽) KT 회장, 박원순(왼쪽) 서울시장, 정수현 서울역쪽방상담소장 등과 동자동 쪽방촌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쪽방촌 가구에 저전력 소형 냉·온장고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황 회장과 박 시장은 쪽방촌 가구를 돌며 18ℓ 용량의 냉·온장고를 직접 전달했다.KT는 이곳 외에 돈의동, 동대문, 남대문, 영등포 등지의 쪽방촌 1100여 가구에도 냉·온장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KT는 이날 자체 제작한 스마트 IoT(사물인터넷) 센서 부착 LED 전등을 쪽방촌 독거노인 80가구에 전달했다. 전등에 부착한 비상벨, 문자음성 자동변환, 동작감지 기능 등이 생활 편의를 제공하고 고독사를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 KT그룹 20여개 계열사 직원으로 구성된 임직원 봉사단 60여명도 이날 동자동 일대를 찾아 벽화 그리기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가정폭력특별법 20년’ 심포지엄

    한국가정법률상담소(소장 곽배희)는 2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상담소 대강당에서 가정폭력특별법 제정 20년을 기념해 ‘가정폭력 처벌법의 점검 및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 기업은 왜 금싸라기 땅에 도서관을 펼쳤나

    기업은 왜 금싸라기 땅에 도서관을 펼쳤나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있는 별마당 도서관. 200여개의 좌석 중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부터 넥타이를 맨 직장인,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이용객의 성별과 연령대도 다양했다. 책을 읽는 사람뿐 아니라 공책을 펼쳐 놓고 무언가를 적으며 공부하는 사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거나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듣는 사람, 일행과 나란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 등 공간을 즐기는 모습도 제각각이었다.남자친구와 함께 왔다는 직장인 류수지(29)씨는 “백화점에 가는 길에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고 해서 궁금해서 와봤다”면서 “책 중에서도 특히 잡지는 가격도 비싸고 시간이 흐르면 다시 보지 않게 돼 서점에서 사기 부담스러웠는데 여기는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해외 잡지를 마음껏 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류씨의 손에는 외국 패션잡지가 들려 있었다. 별마당 도서관은 국내외 600여종의 최신 잡지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잡지 전문코너를 갖추고 있다. 일행을 기다리며 책을 구경하고 있던 이경인(58·여)씨도 “코엑스몰이 복잡해서 길을 잃어버리기 일쑤였는데 약속을 할 때 도서관에서 만나자고 하면 못 찾을 염려가 없어 좋다”면서 “시간이 비어도 책을 보면서 기다리면 되니 약속 장소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지난달 31일 코엑스몰 안에 문을 연 별마당 도서관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은 코엑스몰 중앙 광장에 면적 2800㎡·2층 규모로 자리잡은 도서관이다. 13m 높이의 대형 서가 3개를 5만권에 달하는 서적으로 가득 채웠다.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며 무료로 책을 보거나 쉴 수 있도록 별도의 벽이나 칸막이로 구획을 나누지 않고 외부에 열려 있는 형태다. 강남 한복판의 대형 쇼핑몰에 얼핏 보기에 수익이 나지 않을 것 같은 도서관이 들어선 것은 코엑스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자 방문객의 휴식 장소 역할을 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2000년 5월 처음 문을 연 코엑스몰은 멀티플렉스 영화관, 수족관, 백화점, 레스토랑 등을 모두 갖춘 1세대 복합쇼핑몰로 연평균 5000만명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인근에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등 다른 상권들이 등장해 젊은층을 흡수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몰링’(malling)이라는 소비문화가 활성화됨에 따라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다른 실내형 복합쇼핑몰들과의 차별화에 실패하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이에 코엑스몰은 내부 보수 작업을 거쳐 2014년 11월 재개관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무역협회와 지난해 10월 손을 잡고 같은 해 말부터 코엑스몰의 임차 운영사업을 맡게 된 신세계는 곧바로 코엑스몰의 재도약을 위해 60억원 규모의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신세계가 코엑스몰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만남의 장소가 될 상징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마땅히 쉴 곳이 없다’거나 ‘기준이 될 공간이 불명확해 길을 잃기 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고심 끝에 쇼핑몰 한가운데에 도서관을 들여놓는 실험에 나섰다. 도서관이라는 아이디어는 일본 규슈 사가현의 다케오시에 위치한 ‘다케오 시립도서관’에서 힌트를 얻었다. 신세계 관계자는 “다케오시는 인구 5만명에 불과한 소도시지만 2013년 다케오 도서관을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열린 도서관’으로 재개장한 뒤 연간 1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로 발돋음했다”면서 “다케오의 사례를 국내에 접목하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코엑스몰을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별마당 도서관 개장으로 일단 입소문을 통해 방문객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 나온다. 기업들이 공간을 할애해 도서관 등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취향’을 사로잡아야 장기적으로 기업에도 이익이 된다는 계산에서다.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지난해 12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호텔 본관 2층에 북카페 성격의 ‘워커힐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53평 공간에 약 3000권의 서적과 카페, 음악 감상을 위한 블루투스 헤드폰 4개 등을 갖췄다. 주말이면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 워커힐 관계자는 “‘워커힐 호텔은 사람이 주인이 돼 집처럼 편안히 머물 수 있는 곳’이라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호텔업계에서 이례적으로 독서를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제를 보다 전문화한 도서관도 있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가 대표적인 예다. 현대카드는 2013년 2월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2014년 5월 ‘트래블 라이브러리’, 2015년 5월 ‘뮤직 라이브러리’, 지난 4월 ‘쿠킹 라이브러리’ 등 모두 4개의 도서관을 차례로 개장해 운영 중이다.현대카드 라이브러리 시리즈의 첫 주자인 디자인 라이브러리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의 전통 가옥 사이에 자리잡아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특한 구조로 개장 당시 큰 이목을 끌었다. 1만 5000권이 넘는 디자인 전문서적을 보유했으며, 전체 장서의 70%를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희귀 서적으로 구성했다. 건축·산업·비주얼 디자인 등 각 영역의 해외 전문가들을 북 큐레이터로 영입해 도서 선정에 참여시켰을 뿐 아니라 약 850권의 책에 이들이 직접 서평을 남길 수 있게 해 가치를 높였다.그런가 하면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의 ‘쿠킹 라이브러리’는 방문객의 체험을 더욱 강조했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과 요리용품 판매점(1층), 요리 관련 서적 1만여권을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 서가(2~3층), 요리 실습 공간(3~4층)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현대카드가 제공하는 레시피에 맞게 재료를 구매할 수도 있고 요리 수업을 통해 직접 음식을 만들어 맛볼 수도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카드가 다양한 공연·운동 경기 등 문화예술 행사를 주관하면서 문화 콘텐츠 확대에 앞장서 온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현대카드가 단순한 카드회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 같은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4곳은 현재 연평균 약 58만 4000명이 방문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 외에도 현대자동차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라는 이름의 자동차 도서관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백, 신차 체험을 하고 자동차 정비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어 운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한 해 평균 방문자는 127만 7500명에 달한다. 국내외 주요 영화의 시나리오와 콘티북, 원작 소설·만화 등을 볼 수 있는 서울 중구 충무로 CGV의 ‘씨네 라이브러리’도 인기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온라인·모바일 소비의 활성화로 오프라인 공간이 상품 거래 장소로서의 유효성이 떨어지자 기업들이 오프라인을 브랜드 이미지를 판매하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에게 독특한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비자가 브랜드에 대한 인상을 스스로 퍼뜨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안양川 → 생태川 → 힐링川… 마침표 없는 ‘안양 부흥 사업’

    [자치단체장 25시] 안양川 → 생태川 → 힐링川… 마침표 없는 ‘안양 부흥 사업’

    맑은 물이 도심 한가운데를 굽이쳐 흐르는 안양천은 경기 안양의 자존심이자 상징이다. ‘안양천 명소화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념하는 음악회가 지난달 쌍개울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1980~90년대 수질 오염이 극심했던 안양천 제방에 자생식물을 심고 물의 흐름을 개선해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 자전거도로·산책로를 조성하고 쉼터를 만들어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마음껏 걷고 달릴 수 있는 최고의 힐링 공간이 됐다. 안양의 자존심을 되살려 새로운 부흥을 이끌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5대 핵심전략 사업 중 하나다.●어릴 때 쌍개울서 멱 감던 안양 토박이 어린 소년 시절 쌍개울에서 멱 감고, 콩 서리 하던 이필운(62) 안양시장. 그는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온 가족이 식사하며 담소할 수 있는 야영장을 안양천에 만들기 위한 구상을 하고 있다”며 아직 명소화 사업을 멈추지 않고 있다. “안양시가 산업화시대 중심지였던 그때는 희망과 미래가 있는 도시였습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안양은 쇠퇴하는 도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안양의 현 상황을 ‘저수지 둑에 생긴 틈’으로 인식하는 민선 6기 이 시장은 “이 틈을 막아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한다”며 안양 부흥의 의지를 내비쳤다. 1960년대부터 공장 연기가 하늘을 뒤덮던 안양은 2차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1970~80년대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2004년까지만 해도 지방자치 경쟁력에서 전국 2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잘나가던 도시였다. 그러나 굴뚝산업이 하나둘 떠나고 혁신도시로 공공기관 등이 이전함에 따라 인구 감소와 재정악화, 원도심 침체 등을 겪으며 쇠퇴하고 있다. “바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조금씩 쇠퇴해 가다 어느 순간 갑자기 도시는 황폐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 시장은 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전환점을 만들어야 했다. 많은 고심과 준비 끝에 지난해 2월 ‘제2 안양 부흥 비전’을 선포했다. 희망찬 비전도시, 따뜻한 인문도시, 힘 있는 경제도시, 여유로운 힐링도시를 목표로 특성화된 권역별 발전계획 수립, 사람 중심의 인문도시 조성, 안양천 명소화 사업 추진 등 5대 핵심 전략 사업을 내세웠다.●“경제·인문도시 조성이 중요한 핵심” 이 시장은 “힘 있는 경제도시와 인문도시 조성은 안양 부흥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며 “물질적 풍요뿐만 아니라 정신적 가치도 자못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2월 인문도시 조성을 위한 전담 조직과 조례를 만들었다. 대학과 교육지원청, 종교단체 등 11개 기관과 인문도시 사업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해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이 ‘안양 부흥’에 애착을 갖는 것은 안양 토박이로 고향에 대한 사랑과 지역민에 대한 봉사라는 소명 때문이다. 경찰공무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고등학교 때 공무원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 이 시장은 “대학 입학 때도 공무원시험에 도움이 되는 학과(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선택했다”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 생활을 하겠다는 생각에 늘 공직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준비된 공무원’ 이 시장은 안양 부흥을 이끌기까지 정치적 위기와 좌절이 있었다. 고향으로 돌아와 부시장으로 재직 중 2007년 안양시장 재보궐 선거에 갑작스레 출마, 당선돼 민선 4기 후반부를 이끌며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무난하게 자리잡은 이 시장.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100층의 초고층 복합건물 건립 계획이 호화청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 시장은 “시민의 재산인 시청사 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려는 계획”이었다며 호화청사로 치부된 당시 상황을 못내 안타까워했다. 초고층 복합건물 신축계획 무산과 민선 5기 시장선거 패배는 이 시장에게 4년간 자기 성찰과 숙고의 시간이 됐다. 그는 “시련과 좌절이 정치적 자산이 돼 현 안양 부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원도심 개발 등 권역별 발전 진행 ‘착착’ 현재 안양 곳곳에 원도심 개발 등 권역별 발전과 맞춤형 도시 재생을 위한 여러 사업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 원도심인 만안구 박달동 일원 342만㎡에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것은 이 시장이 특히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의 하나다. 첨단산업단지와 친환경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실리콘밸리를 조성, 4차 산업혁명의 선도 지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총 12조 7000억원의 민간투자와 16만 5000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만안·동안구의 균형 발전을 이끌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는 1293억원을 들여 매입한 만안구의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5만 6309㎡를 행정·문화·비즈니스의 중심축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냉천지구(11만 9680㎡·안양5동) 주거환경개선 사업도 지난달 25일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해 14년 만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노후된 단독·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1700여 가구의 냉천지구는 2019년 상반기 착공해 2022년 1900여 가구의 새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오랫동안 이 시장이 전력을 쏟고 있는 안양시민의 숙원인 안양교도소 부지 문제도 2030년 안양도시계획이 최종 확정돼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안양교도소 부지는 지식산업과 문화여가, 주거 등 복합용지로 변경돼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 청년 실업이 사회문제로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은 청년 창업자와 구직자를 위한 사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시는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에 청년 창업을 지원할 청년 공간 에이큐브(A-cube)를 열었다. 우수한 창업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기술, 투자 등을 뒷받침하는 청년 창업의 인큐베이터이자 요람이다. 올 하반기 시는 예비 창업자와 창업 초기 기업이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롯데시네마 일번가 쇼핑몰 587㎡의 공간에 만안청년창업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다음달부터 시 산하기관 5곳에서 6개월간 직장 체험을 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한다.●전국 최초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도 전국 최초 ‘민간어린이집 준공영화’도 이 시장이 내세우는 사업 중 하나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간과 국공립 간 보육 환경 격차를 해소해 어린이집 선택권을 확대했다. 시는 민간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3~5세 어린이 부모들이 부담했던 차액보육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주변의 불우 이웃을 발굴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양형 복지모델’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화 한 통으로 복지제도 안내에서 전문적 심층 상담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복지전담콜센터를 운영한다. 우편집배원, 가스검침원 등 발굴단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어려운 이웃 발굴에도 나선다. ●새달 50개국 참여 ‘세계태권도 한마당’ 다음달이면 세계 태권도인의 눈과 귀가 안양으로 향한다. 50여개국에서 5000여명의 태권도인이 참여하는 ‘2017 세계태권도 한마당’이 다음달 2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품세, 격파, 호신출, 태권체조를 선보이는 지구촌 태권도 축제이자 무예경연이다. 이 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안양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도시 브랜드 파워를 키워 안양 부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항상 맑은 미소로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이 시장은 소통을 통해 차근차근 안양 부흥의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찾아가는 진심토크’로 대변되는 ‘원탁토론회’, ‘열린시장실’, ‘새모람데이’, ‘초심의 하루’, ‘경제투어’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구사한다. 이 시장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소통 없는 정책은 언제라도 지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군주’ 유승호 김소현 엘, 운명 뒤바뀐 후 첫 3자대면 “날선 감정 대립”

    ‘군주’ 유승호 김소현 엘, 운명 뒤바뀐 후 첫 3자대면 “날선 감정 대립”

    ‘군주’ 유승호와 김소현, 엘(김명수)이 긴박감 솟는 ‘첫 3자 대면’으로 ‘운명 삼각관계’를 불꽃 점화시킨다. 유승호 김소현 엘(김명수)은 5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확고부동한 ‘독주체제’를 증명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화이브라더스 코리아/이하 ‘군주’)에서 각각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조선 최고 막후 세력인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세자 역과 인성이 선하고 긍정적이면서도 여인답지 않은 배포를 지닌 한가은 역, 그리고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백정의 아들, 천민 이선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엘(김명수)이 유승호와 김소현의 애틋한 장면을 목격,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궐 한쪽에서 가은(김소현)을 만난 세자(유승호)는 마음속에 아직도 자신이 있냐고 물었고 가은은 애써 진심을 외면하면서 눈물을 떨궜던 상황. 그런 세자와 가은의 만남을 지켜본 이선(엘)은 안절부절못하며 대비(김선경)를 찾아가 가은을 당장 후궁으로 들이게 해달라고 재촉, 가은을 향한 애끓는 연정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유승호와 김소현, 엘(김명수)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대면, 아슬아슬한 ‘삼각 러브라인’을 가동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일 전망이다. 극중 세자와 가은이 무릎을 꿇은 채 왕인 이선 앞에서 엎드려 조아리고 있는 장면. 날카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던 이선은 갑자기 곤룡포를 벗어 가은에게 입혀준 후 가은을 데려가고, 남겨진 세자는 이선의 행동에 당혹스러워한다. 가은을 사이에 두고 세자와 이선이 미묘한 감정 대립을 펼치면서, 과연 세 사람의 ‘운명 로맨스’는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승호와 김소현, 엘(김명수)의 ‘삼각관계 증폭’ 장면은 지난 4월 11일 전라북도 부안에서 진행됐다. 촬영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어느새 돈독해진 세 사람은 만나자마자 담소를 나누며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으로 현장을 달궜던 상태. 이어 촬영 준비를 위해 리허설에 돌입하자 세 사람은 각자에 캐릭터에 빠져들며 진지한 분위기를 조성, 막강한 연기 호흡을 펼쳐냈다. 특히 유승호와 김소현, 엘(김명수)은 갑작스럽게 NG가 발생하자 동시에 함박웃음을 터트리면서 현장에 활력소를 선사했다. 서 있는 엘(김명수)부터 무릎 꿇고 엎드려 있는 유승호와 김소현까지 웃음이 터지는 바람에 잠시 촬영이 중단됐지만, 끝까지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은 “이 장면은 신분이 뒤바뀐 유승호와 엘(김명수)이 두 사람의 정체를 모르는 김소현을 사이에 두고 처음으로 감정이 맞붙게 되는, 중요한 장면”이라며 “궁녀가 된 김소현에게 한결같은 마음을 드러내는 유승호와 진짜 세자 유승호 앞에서 김소현에 대한 진심을 밝힌 엘(김명수), 두 사람의 정체를 모르는 김소현, 급물살을 타게 될 세 사람의 복잡 미묘한 ‘삼각관계’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군주’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포토] ‘장한어머니상’ 수상자와 담소 나누는 김정숙 여사

    [서울포토] ‘장한어머니상’ 수상자와 담소 나누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장한어머니상’, ’장한아내상’, ’효자 효부상’을 받은 3개 보훈단체 수상자들과의 오찬에서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성남시-한국노총 야탑 길거리서 무료 법률 상담

    경기 성남시와 한국노총 성남지부는 12일~ 15일 나흘간 분당 야탑역 광장에서 ‘길거리 무료 법률 상담소’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소속의 변호사, 노무사, 법무사 등 9명의 법률 자문단이 참여해서 상담을 한다. 가사, 부동산, 금전 거래, 재산상속 등 민·형사상 법률문제나 임금 체불, 산재, 부당해고 등 노동법 관련 법률문제의 모든 분야에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경제적 이유 등으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서민의 편에 서서 법적 조언을 한다. 필요하면 상담 의뢰자의 변호사 선임을 도와준다. 체불 임금과 관련해서는 고용노동부에 고발장을 접수를 도와줘 전문 지식 부족으로 선량한 이들이 피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한다. 한국노총 성남지역지부는 길거리 법률 상담과 노동교육상담(031-742-0606. 중원구 순환로 166 근로자종합복지관)을 12년째 병행해 지난해 1930건의 무료 상담을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쪽방촌 주민들과 함께 ‘희망체육대회’

    서울 중구가 쪽방촌 주민들의 자립을 후방지원하는 체육 행사를 마련했다. 구는 오는 14일 을지로6가에 있는 훈련원공원 종합체육관에서 ‘다시서기 희망체육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회현동·중림동 일대 쪽방 거주민, 자활사업 참여자 등 25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남대문지역상담센터와 중구지역자활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사회적 관심 밖에 놓인 쪽방 거주민들의 자활 의지를 북돋고 참가자 간 소통으로 공동체 유대감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헌신한 지역 봉사자들을 표창하고 노고에 감사하는 순서도 있다. 특히 이날 행사 중에는 취업·복지 현장상담소도 운영한다고 구 관계자는 덧붙였다.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남대문지역상담센터(02-778-1290)와 중구지역자활센터(02-754-2228)를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중구는 이들 센터와 협력해 쪽방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및 자립에 힘쓰고 있다. 쪽방촌 주민 대상 문화학교를 운영하면서 공연관람, 역사탐방 등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한 자활도 지원 중이다. 지난겨울 150여명과 함께한 극장 영화 관람 행사에서 한 60대 쪽방 주민은 “태어나 처음으로 영화관 구경을 했다”며 벅찬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구는 이번 체육대회 외에도 인문학 강의, 영화·연극 관람 등을 주기적으로 마련해 소외된 주민들이 사회와 접하고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심신의 건강을 다지고 삶의 의지를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해 자립의 밑거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재인 정부 한달] 파격의 30일…직접 커피 따르고 시민들과 셀카

    [문재인 정부 한달] 파격의 30일…직접 커피 따르고 시민들과 셀카

    8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30일째가 됐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 하나는 ‘파격’이었다.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부터 전임 대통령들과는 다른 탈권위 행보를 보여주면서 화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마친 뒤 차에 오르기 전 여야 지도부와 당직자는 물론 일반 시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고 인사를 나눴다. 이 모습은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문 대통령이 경호 수위를 낮추고 ‘열린 경호’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11일 전남지사 퇴임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주영훈 경호실장이 곤혹스러워할 정도로 ‘경호 좀 약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관저가 정비되기 전까지 홍은동 사저에서 출근할 때마다 주민의 ‘셀카’ 요구에 일일이 응하는가 하면 청와대에 견학 온 어린이들을 보고 차에서 내려 먼저 인사를 건넨 것, 사인을 받을 노트를 가방에서 꺼내는 어린이를 가만히 기다려준 것도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해석됐다. 이런 파격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는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신념 때문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행사의 의전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장관 등 내빈이 대통령을 맞이했지만, 이제는 대통령과 해당 행사에서 상징성을 띤 분들이 나란히 입장한다는 내용이었다. 박 대변인은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고 해당 행사를 여는 것도 상징성을 띠는 분들의 뜻을 기리고 축하·애도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옆자리는 4부 요인 대신 목함지뢰 사고로 부상을 입은 군인들이 차지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관계에서도 격식보다는 소통을 중요시했다. 취임 이튿날인 청와대에서 신임 수석 등과 오찬을 함께한 문 대통령은 테이블 앞에 앉으며 재킷을 벗자 이를 받으려는 직원에게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재킷을 입지 않은 채로 한 손에는 커피 한 잔씩을 들고 참모들과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담소하는 모습은 문재인 정부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파격’과 ‘소통’이란 기조는 청와대 회의에서도 유지됐다. 지난달 25일 비서동인 여민관 내 집무실에서 열린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마치고 청와대는 이날 회의가 ‘계급장, 받아쓰기, 사전 결론’이 없는 ‘3無 회의’였다고 설명했다. ‘노타이’ 차림으로 모인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손수 커피나 차를 타 먹고 격의 없이 토론하는 모습은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소통하는 대통령’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전 정부와는 확연히 달라진 회의 풍경은 한달이 지나며 정착되는 분위기다. 언론과 직접 소통하려는 모습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외에 춘추관에서 직접 기자들을 만난 적이 극히 드물었다. 문 대통령은 인선 발표차 한 달동안 춘추관을 세 번 찾았고 그 중 한 번은 ‘각본 없이’ 질문을 받기도 했다. 현재까지 이어진 문 대통령의 ‘파격’에는 대부분 호평이 따른다. 그러나 새 정부의 성과가 이를 받쳐주지 않거나 ‘소통 행보’가 문 대통령 개인의 ‘보여주기’에만 그친다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낙연 총리 ‘막걸리 예찬’

    이낙연 총리 ‘막걸리 예찬’

    이낙연 국무총리는 유명한 막걸리 애호가입니다. 지난 1일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도 “역사상 가장 막걸리를 많이 소모하는 총리공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습니다.●“배불러 일찍 귀가… 다음날 일에도 지장 없어” 이 총리는 전남도지사 시절에도 팔도 막걸리를 ‘부단히’ 소모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이 총리와 막걸리를 마실 경우 꼭 들어야 하는 예찬론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막걸리가 좋은 네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 막걸리는 배가 불러 안주를 많이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건강에 좋다는 겁니다. 둘째, 어지간해서는 막걸리로 ‘원샷’을 외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니 천천히 나눠 마시며 마주 앉은 사람과 도란도란 담소할 수 있어 정(情) 쌓기에 좋다지요. 셋째, 주머니 사정에 좋습니다. 막걸리값이 싼 까닭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배가 불러 웬만해서는 ‘2차’를 갈 수 없기 때문이라네요. 2차를 안 가니 집에 일찍 들어갑니다. 심야 귀가를 하지 않으니 가족 관계 등 삶에 문제가 없고 다음날 일에도 지장이 없다는 것이지요. 이게 이 총리가 말하는 마지막 이유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이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채식 사랑 李총리, 상대 배려 한정식집 자주 가 막걸리 못지않게 이 총리가 좋아하는 게 또 있습니다. 한정식집입니다. 그는 저녁 약속을 거의 한정식집에서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한정식 자체가 ‘사랑의 대상’인 것은 아닙니다. 이 총리는 고기를 거의 입에 대지 않습니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유난히 채소를 좋아한다네요. 그런데 고기를 싫어한다고 하면 상대방이 식사 장소를 잡을 때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찾아낸 해법이 한정식집이라고 합니다. 여기는 고기며 나물이며 이것저것 음식이 풍성하게 나오니 이 총리는 좋아하는 채소만 먹을 수 있어 좋고, 상대는 이 총리 몫까지 고기를 맘껏 먹을 수 있어 좋은 것이지요. 한 지인은 “(이 총리가) 싫어하는 고기에 젓가락을 안 대도 다른 음식을 워낙 잘 먹으니 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도 웬만해서는 눈치채지 못한다”면서 “정치를 오래 한 때문도 있겠지만 워낙 품성 자체가 소탈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분”이라고 전했습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성매매 피해 청소년 치료·재활교육 ‘효과’

    전문교육 수료자 96%가 6개월 이후도 성매매 탈출 지난해 상반기 정부의 치료·재활사업 전문교육을 받은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96.4%가 성매매에서 벗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여성가족부가 펴낸 ‘성매매 피해 청소년 치료·재활사업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에 참여한 385명 가운데 97.9%인 377명이 수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 수료 6개월 후에도 성매매에 다시 유입되지 않고 쉼터·기관에 입소해 안전하게 생활하거나 학업에 복귀하고, 검정고시·취업·자격증 등을 준비하는 비율을 뜻하는 ‘탈(脫)성매매율’은 96.4%(108명)였다. 이 비율은 상반기(1~6월) 교육 수료생 1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2015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성매매율은 2011년 91.7%에서 2014년 100.0%를 달성했다가 2015년 95.5%로 다시 떨어졌다. 여가부는 산하기관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을 중심으로 지역위기청소년교육센터 10곳에서 성매매 피해 청소년 치료·재활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건강한 사회 복귀를 위해 전문교육 및 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문교육을 수료한 성매매 피해 청소년의 경우 자립 의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조사에 응답한 259명 중 38.8%는 ‘다시 성매매 유혹을 받으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위기청소년교육센터나 쉼터 선생님 등에게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미래 계획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허용)에는 ‘직업교육을 받겠다’ 42.5%,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겠다’ 34.4%,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 25.9% 등 순으로 답했다. 여가부는 이날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성매매 피해 청소년 치료·재활사업’의 효과를 알리고 관계기관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에서 ‘강원지역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향후 인천과 서울에서도 같은 내용의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찰·지방자치단체·학교 등 행정·교육기관을 비롯해 성매매피해상담소·해바라기센터 등 여성폭력방지기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청소년쉼터 등 청소년 지원기관이 참석했다. 이정심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성매매 피해 청소년들이 성매매에서 영구적으로 벗어나 사회에 복귀하도록 하려면 피해 청소년을 발굴하고 상담·교육을 통해 자립 의지를 높이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양한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낙연 국무총리가 말하는 ‘막걸리가 좋은 네 가지 이유’

    이낙연 국무총리가 말하는 ‘막걸리가 좋은 네 가지 이유’

    이낙연 국무총리는 유명한 막걸리 애호가다. 1일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역사상 가장 막걸리를 많이 소모하는 총리 공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팔도 막걸리는 다 준비하겠다”며 익살스럽게 막걸리 회동을 제안했다.이 총리는 전남도지사 시절에도 팔도 막걸리를 ‘부단히’ 소모했다.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이 총리와 막걸리를 마시면 꼭 들어야 하는 예찬론이 있다고 한다. 바로 ‘막걸리가 좋은 4가지 이유’다. 첫째, 막걸리는 배가 불러 안주를 많이 먹을 수 없다. 그러니 건강에 좋다. 둘째, 어지간해서는 막걸리로 ‘원샷’을 외치는 사람은 없다. 그러니 천천히 나눠 마시며 마주 앉은 사람과 도란도란 담소할 수 있어 정(情) 쌓기에 좋다. 셋째, 주머니 사정에 좋다. 값이 싼 까닭도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배가 불러 웬만해서는 ‘2차’를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요즘 유행하는 ‘워라밸’(일과 삶의 조화)이 가능하다. 2차를 안 가 집에 일찍 들어가니 가족관계 등 삶에 지장이 없고 다음날 일에도 지장이 없다는 게 이 총리의 지론이다.막걸리 못지 않게 이 총리가 좋아하는 게 또 있다. 한정식집이다. 그는 저녁약속을 거의 한정식집에서 한다. 그렇다고 한정식 자체가 ‘사랑의 대상’인 것은 아니다. 이 총리는 고기를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유난히 채소를 좋아한다. 그런데 고기를 싫어한다고 하면 상대방이 식사장소를 잡을 때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찾아낸 해법이 한정식집이라고 한다. 여기는 고기며 나물이며 이것저것 음식이 풍성하게 나오니 이 총리는 좋아하는 채소만 먹을 수 있어 좋고, 상대는 이 총리 몫까지 고기를 맘껏 먹을 수 있어 좋다. 한 지인은 “(이 총리가) 싫어하는 고기에 젓가락을 안 대도 다른 음식을 잘 먹으니 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도 웬만해서는 눈치채지 못한다”면서 “정치를 오래 한 때문도 있겠지만 워낙 품성 자체가 소탈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분”이라고 전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서울포토] 담소 나누는 박주선-정우택

    [서울포토] 담소 나누는 박주선-정우택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정우택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여주시 외래 돌발해충 방제 약제 지원

    여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외래 돌발해충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등의 확산방지를 위해 오는 29일부터 각 읍․면․지구 농업인상담소에서 방제약제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또한 새달 5일을 ‘여주시 공동방제의 날’로 지정하고 산림공원과와 협업하여 농경지와 산림지역 3,000ha를 방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외래 돌발해충 중 전년도에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선녀벌레는 5월 초부터 알에서 부화하여 10월까지 활동하며 나무 수액을 흡착해 가지를 고사시키거나 분비물로 과일이나 잎에 그을음병 피해를 주고 있으며 방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외래 돌발해충은 방제 적기에 농경지와 인근 산림지역을 동시에 방제해야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포토]문재인 대통령도, 조국 수석도 ‘커피는 셀프’

    [서울포토]문재인 대통령도, 조국 수석도 ‘커피는 셀프’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행보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청와대 여민관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손수 커피를 따르고 있다. 뒤를 이어 조국 민정수석 등 수석비서관들 모두 직접 커피를 따라 마시며 회의 시작 전 담소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 지시에 대한 이견 제기는 의무”라고 말하고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로 정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소통역 가는 ‘文열린 동행 열차’ 대전發 그 열차

    [명예기자가 간다] 소통역 가는 ‘文열린 동행 열차’ 대전發 그 열차

    “어, 어디선가 본 듯한 것인데….” 최근 화제를 불러모으는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주의 행보를 보면서 대전시 공무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나눈 얘기입니다.문 대통령이 연일 파격적인 국민 소통 행보를 보이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시절 깊은 인상을 받았던 대전 행사를 또 다른 소통의 방법으로 삼을지에 관심이 부쩍 쏠립니다. 문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 대전시 공무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문 대통령과 대전시의 옛 인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 3월 4일 아침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권선택 대전시장이 연 ‘시민과 아침동행 및 새봄맞이 대청결운동’에 참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시의 아침동행 행사가 늘 궁금했는데 시장이 시민과 함께 산책하고, 도시락도 먹고, 소통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이 행사를 벤치마킹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 文대통령, 대전시장 ‘아침동행’에 감명 ‘아침동행’은 권 시장이 봄 가을 한 달에 한 번씩 시민들과 아침에 만나 산책을 하면서 그의 행정 철학인 경청과 소통을 실천하는 행사입니다. 민선 6기 대전시 행사 중 가장 핵심적이죠. 권 시장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2014년 9월부터 지금까지 17차례 열렸습니다. 수백 명이 참가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1000명이 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모두 1만 5000여명의 시민이 권 시장과 동행하면서 갖가지 지역 문제에 대해 조언하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시 “만약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 달에 한 번씩 청와대 뒤 북악산, 한강변, 대전 갑천, 부산 달맞이길, 광주 무등산에서 국민과 함께하며 소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국민의 말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걸 중시하는 문 대통령은 실제 취임하자마자 눈에 띄는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 선서식을 마치고 국회 잔디밭에서 기다리던 시민들과 서슴없이 대화를 나누고 셀카를 찍었습니다. 비서진과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담소하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됐고, 초등학교를 방문해서는 어린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며 얘기했습니다. 앞서 대전시의 ‘아침동행’에서도 문 대통령의 이런 몸가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권 시장이 노무현 정부 시절 인사비서관을 지낼 때 만나 인연을 맺고 같은 당 소속이라지만, 문 대통령이 동행한다는 말에 시 공무원과 시민단체들은 “깜짝 놀랐다”는 말을 쏟아냈습니다. 가장 당선이 유력한 대선 후보가 지방정부의 작은(?) 행사에 참석한 것이어서 그랬지만 문 대통령은 그때도 예의 소탈하고 겸손한 모습으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갑자기 유력 후보와 동행한 시민들은 기대에 술렁였고, 친근한 모습에 환호했습니다. 전 대통령의 불통과 권위적 태도에 지치고 탄핵 심판을 앞둔 때여서 더 환호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핵심 정책 설명 위해 시민과 만남 활용을” ‘아침동행’은 대전이 원조입니다. 비빔밥 하면 전주, 닭갈비 하면 춘천을 떠올리듯이 ‘아침동행’ 하면 대전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원조는 변치 않는 맛에 늘 만족하고 돌아오기 때문에 멀어도 달려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전시민이나 공무원들은 문 대통령이 아침동행 행사를 도입해 더욱 소통의 폭을 넓히길 바라고 있습니다. 권 시장이 아침동행을 통해 초기에 논란이 됐던 자신의 핵심 사업 트램(노면전차, 대전도시철도 2호선)을 이해시키고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시민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한 것처럼 문 대통령도 더 다양하게 정기적으로 국민을 만나길 원하는 것이죠. 임재진 대전시 공보관은 “문 대통령이 꼭 아침동행 행사를 도입해 첫 행사를 원조인 대전에서, 그것도 대통령이 말한 대로 갑천에서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영철 명예기자(대전시 공보관실 주무관)
  • 조영구 신재은, 부부싸움의 아이콘? “아이가 토할 정도..충격”

    조영구 신재은, 부부싸움의 아이콘? “아이가 토할 정도..충격”

    방송인 조영구(51) 신재은(40)이 부부싸움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17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코너 ‘고민상담소-내 말 좀 들어봐’에는 조영구 신재은 부부가 출연했다. 지난 2008년 1월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둔 조영구 신재은 부부는 과거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싸움이 잦은 부부 이미지를 얻은 바 있다. 이날 신재은은 “방송에서 부부싸움 이미지가 강했지만 방송 출연을 하지 않으면서 이미지를 많이 잠재웠다. 그런데 다시 ‘부부싸움’ 타이틀을 걸고 나오니까 부끄럽다”면서 두 사람의 부부싸움에 대해 털어놓았다. 신재은은 “결혼하고 3~4년동안 치열하게 싸웠다. 그때 아이가 어렸다”며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토하더라. 충격 받았다”고 밝혔다. 조영구는 “당시 아이가 6살이었다. 아이에게 ‘뭐가 그렇게 힘드니?’라고 물어보니 ‘엄마, 아빠가 싸울 때 힘들다’고 말하더라. 그때가 전환기였다”며 “그래서 말을 아예 안 하기 시작했다. ‘안 하면 싸울 일이 없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참으면 몸이 아프더라.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고 기도도 했다”고 부부싸움이 심각한 수준임을 전했다. 그는 부부싸움의 원인을 정리정돈으로 꼽았다. 조영구는 “아내가 정리정돈을 못 한다”며 “옷을 벗으면 걸어놓지도 않고 분리수거도 할 줄 모른다. 집에 오면 쉬고 싶은데 정리가 안 되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욱’한다”고 설명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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