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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두순 사건’ 피해자 가족, ‘조두순 연상 웹툰’ 윤서인 검찰에 고소

    ‘조두순 사건’ 피해자 가족, ‘조두순 연상 웹툰’ 윤서인 검찰에 고소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들이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복역을 마치고 출소해 피해자를 찾아가는 만화를 그린 웹툰 작가 윤서인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지난달 31일 윤씨와 그의 웹툰을 게재한 인터넷 신문사를 대상으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동시에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앞서 윤씨는 지난 2월 23일 한 매체에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이 딸에게 누군가를 소개하면서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라고 말하는 내용의 만화를 한 인터넷 신문사에 게재했다. 당시 논란이 일자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의 심정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면서 사과했다. 해당 매체도 논란이 된 만화를 삭제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는 “윤씨는 하필 ‘조두숭’이라는 인물이 피해자 집으로 놀러오는 상황을 그리며 피해자 아버지가 그를 직접 피해자에게 인사시키는 장면을 연출했다”면서 “성폭력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느끼는 두려움을 희화화하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만행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매체는 만화를 삭제하고 윤씨는 사과문을 게재했으나,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을 우롱하는 윤서인을 처벌해주십시오’라는 국민청원에 24만여명이 참여하고 청와대 답변이 게시되자 윤씨는 ‘이 나라에는 표현의 자유는 없다’며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면서 “해당 만화는 지금도 온라인상에 유포돼 피해자 가족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윤씨는 성폭력 피해자가 다시금 피해 경험을 떠올리게 하고, 가해자의 출소에 대한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공포심을 부추기는 등 성폭력 피해 회복을 심각하게 저해한 만큼 해당 만화는 결코 표현의 자유로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윤씨는 해당 만화를 통해 피해자 아버지를 ‘웃으면서 딸에게 성폭력 가해자를 대면시키는 인물’로 묘사해 사건 이후 반성폭력 운동에 목소리를 높여온 피해자 아버지의 명예는 크게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GS칼텍스, 회사 동료와 ‘지음’ 되는 소통 공간 마련

    GS칼텍스, 회사 동료와 ‘지음’ 되는 소통 공간 마련

    GS칼텍스는 2015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 27층에 다목적 공간을 마련해 사용하고 있다.열린 소통 공간으로서 임직원의 자유로운 대화와 교류가 일어나고 부서끼리 보다 쉽게 협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공간은 ‘개방’과 ‘유연성’을 주제로 만들어졌고 사내 공모를 통해 ‘지음’(知音)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구성원들이 서로 진정으로 알아주는 친구인 지음이 되길 바라는 의미와 함께 GS칼텍스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짓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지음은 카페 라운지 형태의 오픈 공간과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오픈 공간은 임직원이 업무 중 휴식이 필요할 때 음료를 즐기며 삼삼오오 모여 담소를 나누거나, 부서 간 가벼운 업무 협조와 교류 공간으로 쓰인다. 다목적 공간은 부서 간 협업, 프로젝트성 활동, 공식·비공식 조직문화 활동 등에 쓰인다. 현재는 ‘지음 아카데미’, ‘지음 토크’, ‘지음 타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음 아카데미는 비즈니스 트렌드나 문화 관련 특강 프로그램이다. 지음 토크는 체험 위주의 소규모 특강 프로그램이며, 지음 타임은 임직원이 자신의 지식, 경험, 관심사에 대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성폭력 교수가 회유” 대자보…대학가 다시 #미투

    “성폭력 교수가 회유” 대자보…대학가 다시 #미투

    고대 2000여명 학생·시민 서명 서울대 가해자 정직 처분 규탄 동덕여대선 부실 조사 주장도대학가에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초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에 번진 이후 ‘자정 작용’에 의해 어느 정도 수그러드는 듯했으나 지지부진한 조사와 미미한 처벌로 다시 확산되는 형국이다. 고려대 학생회는 23일 고려대 학내 게시판에 성추행을 저지른 국문과 김모 교수의 파면을 촉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 이 대자보에는 약 2000여명의 학생과 시민의 서명이 담겼다. 학생회와 피해자는 파면 촉구 서명에 동참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대로 게시물을 계속 붙여 목소리를 높여 나가는 ‘릴레이’ 대자보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학생들에게 “나랑 뽀뽀하자, 나랑 자자, 나 좀 만져 달라”는 발언을 하며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학내 성평등센터에도 김 교수의 성추행에 대한 제보가 20여건 접수됐다. 사태가 커지자 김 교수는 피해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학생들은 너도나도 “김 교수가 ‘내 얘기를 좀 들어 달라. 미안하다. 성폭행은 아니다’라며 전화를 걸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가해 교수의 성폭력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가중징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대 학생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징계위원회가 지난 21일 성폭력, 갑질, 횡령 의혹을 받은 H교수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린 것을 규탄했다. 학생회는 “대학 측이 H교수의 복귀를 거부하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30일 대규모 집단행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동덕여대에서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사퇴했던 교수가 해당 학생을 고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 측이 사태 파악에 나섰다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가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부실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날 경희대에서는 교수 A씨가 대학원생을 상대로 ‘같이 자자’고 요구하는 등 성폭력을 가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그는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졸업뿐만 아니라 좁은 음악 바닥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아직 관련 내용에 대한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제보가 접수되면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대학교수가 가지는 권한은 막강한 데 반해 성폭력 관련 학교 규정은 약하고, 피해 사실을 밝히는 과정은 지난하다”면서 “학교에서 징계를 내린다 해도 교원소청위원회에서 보수적 결정이 나와 본징계도 무산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도록 인권 감수성을 지난 전문가들을 많이 양성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 낙선운동 벌어지나

    우건도 충주시장 후보 낙선운동 벌어지나

    더불어민주당이 미투논란에 휩싸인 우건도(사진) 예비후보를 충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하면서 여성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22일 충북지역 여성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민주당이 우 후보의 공천을 확정 발표하자 대응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우 후보는 지난 17일 충북도청 노조사무실에서 미투를 폭로한 도청 여성 공무원 A씨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다음날 공천을 받았다. 이 자리에는 이병민 노조위원장이 동석했다. 노조위원장은 두 사람의 구체적인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고 있다.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경쟁력이 가장 높은 우 후보가 미투논란에 휩싸여 무척 괴로웠는데, 폭로자가 더 이상 문제를 삼지않기로 해 공천을 결정했다”며 “이제는 유권자들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과정을 거처 공천이 확정되자 여성계는 반발하고 있다. 청주여성의 전화 하숙자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 후보가 피해자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과만 하면 모든게 괜찮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며 “우 후보를 공천하면 미투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어 어떻게 할지 여성계의 뜻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행에 옮긴다면 일종의 낙선운동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성인권상담소 늘봄 정선희 소장은 “민주당이 미투 논란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시킨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이번 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 후보측은 “미투논란으로 서로가 마음고생을 해 사과를 한 것인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해 사과를 한 것은 절대 아니다”며 공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 후보를 둘러싼 미투 논란은 A씨가 지난 2월 민주당 충북도당 홈페이지에 ‘2005년 7월 당시 도청 과장였던 우 후보가 노래방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우 후보는 성추행을 부인하며 A씨를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우 후보 공천에 대한 당내 반발도 크다. 공천경쟁을 벌였던 한창희 예비후보는 성명을 통해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미투 혐의자를 공천하는 것은 충주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공천 무효를 요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노원구, 청소년복합문화공간 ‘상계청소년문화의집’ 개관

    노원구, 청소년복합문화공간 ‘상계청소년문화의집’ 개관

    서울 노원구는 청소년활동을 지원하고자 ‘상계청소년문화의집’ 조성하고 오는 23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구는 57억원을 들여 노원구 상계동 966-15번지에 지하1층 지상 5층 연면적 1239㎡ 규모의 구립 상계청소년문화의집을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하 1층은 청소년들이 무한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연연습실과 밴드실, 드럼실로 구성돼 있다. 1층은 약 2000여권의 책을 비치한 청소년 북카페가 있고 열린 무대로 연결돼 있어 특정한 목적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2층은 사무공간과 배움터가 있다. 3층은 청소년 전용공간으로 닌텐도 스위치(휴대용게임), 인터넷부스, 농구게임, 코인노래방, 파우더룸, 동아리실 등 다양한 청소년들만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특히 코인노래방은 500원에 3곡을 부를 수 있다. 4층은 미디어 공간으로 마디팟 스튜디오(팟캐스트), 다목적 미디어실, 공연연습실을 갖췄다. 특히 3층과 4층을 이어주는 상상계단이 꾸며져 있어 청소년들이 계단에 앉아서 마음껏 독서와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다. 5층은 강당과 공연연습실이 있다. 옥상은 청소년들을 위한 도시락카페로 구성되어 주변 전경을 바라보며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운영 프로그램은 생활체육영역(요가, 어린이 발레, 음악줄넘기 등), 음악·감성영역(드럼, 바이올린, 통기타 등), 교양·취미영역(방송스피치, 푸드테라피, 마술 등), 미술영역(창의미술, 캘리그래피, 유아몰펀 등), 외국어영역(영어회화, 중국어회화 등) 등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 달 무료특강과 공개강좌 등을 한 후 7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이외 주요사업으로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동아리, 청소년기자단 등 청소년자치활동사업과 마디축제, 캠프, 학교폭력예방캠페인, 진로이야기 등 청소년활동사업 등 4개분야 8개사업 75개 프로그램이 계획 돼 있다. 6월부터 운영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추가 폭행 가능성 있으면 데이트폭력 가해자 구속

    데이트폭력 피해 예방과 대응력 강화를 위해 추가 폭행 가능성이 확인된 가해자는 구속수사한다. 보복 범죄 예방을 위한 대책도 강화된다. 여성가족부는 17일 법무부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데이트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강화하고 처벌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발표한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방지 종합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대책이다. 경찰청은 데이트폭력 사건의 특성을 고려해 재발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초동대응 강화를 위해 신고 즉시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와의 핫라인을 구축하고 신변보호 필요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피해자에게 위치추적 장치를 제공하는 한편 주거지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보복 범죄를 막기 위해 최소 6개월 이상 사후 모니터링도 진행한다. 여가부는 올해 안에 피해자 상담지침서 및 치료회복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더불어 여성긴급전화1366과 성폭력·가정폭력 상담소 등 기존 상담 및 일시보호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달엔 관계부처의 대책 추진 현황을 재점검할 방침이다. 데이트폭력 관련 신고·상담 건수는 지난해에 비해 큰폭으로 늘었다. 지난 1~4월 여성긴급전화 1366의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모두 39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86건)보다 107% 늘었다. 경찰 신고 건수 또한 같은 기간 동안 26%가량 늘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격리만 했어도… 살인 부른 가정폭력

    격리만 했어도… 살인 부른 가정폭력

    구속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상습 가정폭력범이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말았다. 지난 4일 서울 관악구에서 발생한 동거녀 살해 사건 얘기다. 피해자가 아무리 처벌을 원치 않았다 해도 사법당국이 가해자를 격리 조치만 취했다면 피해자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10일 경찰청에 따르면 동거녀 살해범 유모(39·구속)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간 총 5차례에 걸쳐 가정폭력, 방화미수 등의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현행 가정폭력에 관한 법·제도는 피해자의 진술 거부 및 가해자 처벌 불원 의사, 임시 조치 거부 앞에서 철저하게 무력했다. 지난 1월 24일 유씨는 동거녀 A씨의 복부를 걷어차는 등 상해를 입힌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A씨가 “유씨가 구속되면 자살하겠다”고 하는 등 가해자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 경찰은 결국 유씨를 풀어준 뒤 불구속 수사를 했다. 현행법상 경찰은 가정폭력범을 검거해도 폭행, 협박 등의 혐의에 대해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불기소 처분을 한다. 이후에도 반복되는 가정폭력에 경찰은 지난 3월 22일 유씨를 체포하고, 다음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이번에는 법원이 유씨를 풀어줬다. 당시 법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최초 가정폭력 신고 접수 때부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A씨에게 쉼터 등 전문기관으로 옮길 것을 권했지만 A씨가 거부해 보호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현행 가정폭력처벌특례법에 따르면 피해자가 동의한 경우에만 상담소 또는 보호시설로 보낼 수 있다. 경찰은 영장이 기각된 이후 가해자 접근금지 등 임시 조치와 A씨에 대한 신변 안전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A씨는 이마저도 완강하게 거부했다. 결국 경찰은 A씨 가정을 사후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두 시간에 한 차례씩 주변을 순찰하는 것으로 일단락했다. 지난 2일 경찰은 알코올 중독자였던 A씨에게 치료 상담을 권하려고 A씨의 집을 찾았지만 만나지 못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A씨는 쓸쓸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한영선 경기대 교수는 “최소한의 격리 조치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길섶에서] 전쟁과 평화 사이/황성기 논설위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다음날인 토요일 오후에 들른 월드컵공원은 여유로움으로 가득했다. 잔디밭의 나무 그늘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와인을 마시며 담소하는 젊은 여성들, 아이들과 캐치볼을 하는 가족들, 휴양림에서나 설치할 법한 큰 텐트를 쳐놓고 3대로 보이는 대가족이 간이의자 등에 앉아 도심 속 숲을 즐기는 광경이다. 한 달이면 두 차례 정도 찾는 공원이지만 그날은 평소와는 달리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 표정이 유난히 밝아 보였다. 어린이날의 대체공휴일인 지난 7일 오후 서울 명동. 사람 물결이 예사롭지 않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다지만 그 대신에 세계의 다양한 지역에서 온 외국인들로 북적거린다. 아이스크림을 넣은 붕어빵에 꿀을 얹은 ‘허붕’을 비롯해 생소한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명동을 유영하는 듯 거니는 사람들에게서 느낀 것은 평화였다. 전쟁이 날 것처럼 비상식량을 챙긴다는 흉흉한 소리가 나돈 지난해였다. 나만의 착각인지 모르지만, ‘한반도에 더 전쟁은 없다’는 한마디야말로 이 땅에 살고, 찾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여유로움을 준 건 분명한 듯싶다. marry04@seoul.co.kr
  • ‘나의 아저씨’ 오늘(2일) 결방→스페셜 방송 대체...‘다시보는 명장면 5’

    ‘나의 아저씨’ 오늘(2일) 결방→스페셜 방송 대체...‘다시보는 명장면 5’

    매회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낳고 있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 측이 오늘(2일) 스페셜 방송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종영까지 단 4회 만을 앞둔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 측이 이날 코멘터리 방송을 준비했다. 코멘터리 방송에 앞서 지금까지 방송 중 다시 봐도 감동적인 ‘나의 아저씨’ 명장면을 꼽아봤다. #1. “나 같아도 죽여.” 동훈(이선균)은 살인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지안(이지은)의 불우한 과거를 알고도 등 돌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진심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 지난 9회에서 지안 대신 남은 빚을 청산하기 위해 광일(장기용)을 찾은 동훈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그동안 지안을 괴롭혀 온 이유에 대해 “이지안이 우리 아버지 죽였다”라고 소리친 광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진실에 멈칫했던 동훈은 광일을 향해 내 식구를 괴롭히면 “나 같아도 죽여”라고 했다. 그리고 이 상황을 고스란히 듣고 있던 지안은 오랜 시간 꾸역꾸역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극 초반부터 무표정한 얼굴과 냉한 목소리로 일관했던 지안이 보인 오열에 시청자들도 함께 눈물지은 순간이었다. #2. “행복하자.” 지난 7회에서 동훈은 ‘손녀가장’ 지안에게 사람 사는 평범한 방법들을 알려주기 시작했고, 이에 지안은 준영(김영민)과의 거래가 아닌 진심을 다해 동훈을 지키기로 결심하게 됐다. 그리고 지안에게 있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해 준, 첫 번째 좋은 어른이 된 동훈은 이날 지안에게 “행복하자”라고 했다. ‘성실한 무기징역수’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동훈 스스로에게, ‘상처 받아 일찍 커버린 경직된 인간’ 지안에게 힘내라는 응원을 담은 이 한마디는 지안을 미소 짓게 했다. 퍽퍽한 세상을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힘겨워 웃는 방법조차 모르는듯했던 지안의 살짝 내보인 첫 번째 미소는 많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앞으로의 그녀의 삶이 행복해지길 응원케 했다. #3. “21년 제 인생에 가장 따뜻했습니다.” 상무 후보를 평가하는 방법 중 하나인 동료직원 인터뷰로 인사위원회를 앞에 선 지안은 동훈을 두고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배경으로 사람을 파악하고, 별 볼 일 없다 싶으면 왕따시키는 직장 문화”에서 동훈은 파견직이라고, 부하직원이라고 지안을 함부로 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지안은 “제가 누군가를 좋아한 게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잘린다고 해도 이 회사에, 박동훈 부장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스스로도 보잘 것 없다고 생각해온 지안을 “나도 괜찮은 사람일 수 있다.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변화시킨 동훈 때문에 “여기서 일한 3개월이 21년 제 인생에 가장 따뜻했다”라던 그녀의 진솔한 발언은 강력한 지원사격이 됐고, 우리의 인생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4. “내 뒤통수 한 대만 때려줄래요?” 지난 10회에서 상무 후보인 동훈에게 “박동훈 부장과 친한 파견직 여직원”이라는 자신의 존재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한 지안은 모든 것을 뒤집어쓰기로 했다. 심지어 동훈을 견제하기 위해 준영은 파파라치까지 고용한 상황. 그래서 지안은 어둑한 퇴근길, 모르는 척 동훈을 지나치자 “왜 또 아는 척 안하냐”라는 그의 말에 서늘한 얼굴로 다가서 “내 뒤통수 한 대만 때려줄래요?”라고 말했다. 이어 “보고 싶고 애타고 그런 거 뒤통수 한 대 맞으면 끝날 감정이라면서요. 끝내고 싶은데 한 대만 때려주죠”라면서 동훈에게 달려드는 모습은 마치 직장상사를 ‘혼자’ 좋아하는 여직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5. “그런 사람이 있는 게 좋아서.” 손녀는 부양 의무자가 아니라며 동훈이 알려준 장기요양 등급 신청을 통해 지안은 봉애(손숙)를 무료 요양원에 모실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조금 편안해진 얼굴로 봉애와 마주앉아 담소를 나누던 지안은 “그 분은 잘 계시냐”는 질문에 “잘 계셔. 할머니 잘 계시냐고도 물어보셨어. 나 밥도 잘 사주고, 회사에서도 많이 도와주셔”라며 동훈의 소식을 전하다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는 왜 우냐는 봉애의 질문에 “좋아서”라고 말했다. 자신을 대신해 광일과 맞섰던 동훈, 불우한 과거를 알고도 등 돌리지 않았던 동훈, 그리고 아내의 외도에 좌절했던 동훈 등 그의 여러 모습들을 떠올린 지안은 “나랑 친한 사람 중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다”며 울었다. 상처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알아서 투명인간”으로 살아온 지안이 처음으로 사람에 대한 진심을 털어놓았던 이 순간은 타인에게 마음을 연 그녀의 변화가 한눈에 보인 명장면이었다. 한편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2일) 오후 9시30분에 ‘나의 아저씨 코멘터리’가 방송되며, 오는 9일 13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제작진 측은 앞서 “5월 2일과 3일 오후 9시 30분 방송 예정이었던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13회와 14회는 결방한다. 대신 2일엔 ‘나의 아저씨’ 스페셜 편이 편성됐으며, 3일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이 전파를 탄다”고 밝힌 바 있다. 제작진은 “반 사전제작으로 일찍 촬영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 전 배우 교체로 불가피하게 촬영이 지연됐고 밤 씬이 많은 드라마 특성 탓에 촬영 시간이 제약이 있기도 한 상황”이라며 그 한 주 결방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래도, 당신은 꽤 잘 견디고 있어요

    그래도, 당신은 꽤 잘 견디고 있어요

    SNS 위로글 유명세에 공간 마련 숙소처럼 쉬거나 1대1 상담가능 찾아가는 위로 ‘새봄 프로젝트’도 “1050 다양한 손님, 고민 털어놔 난 그저 묵묵히 이야기 들어줄 뿐 지칠 때 찾는 상징적 공간 되길” 경기 파주시 헤이리 예술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유리창. 다양한 책이 꽂힌 책장과 책상, 아늑한 침실까지만 보면 여느 여행자의 숙소처럼 보인다.그런데 내부 벽마다 쪽지들이 붙어 있다. ‘봄을 생각하니 웃음꽃이 피고 너를 생각하니 사랑꽃이 핀다’, ‘특별한 하루는 아니었지만 하루 속에 있는 건 모두 특별했다’, ‘바람이 이렇게 차고 내일은 또 어렵다. 세상에 아무것도 쉽지 않다. 그래도 나는 나름의 방식으로 꽤 잘 견디고 있는지 모른다.’ 따뜻한 글귀들이 부드럽게 마음속에 내려앉는다.이 모든 건 지난 1월 헤이리 예술마을에 ‘세상에 하나뿐인 고민상담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소장으로 나선 작가 글배우(김동혁·30)의 ‘글배우 서재’ 풍경이다. 책 ‘걱정하지 마라’, ‘신호등처럼’(이상 답),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쌤앤파커스)를 펴내며 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된 그가 상담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자신부터 실패자였다. 20대 때 시작한 의류 사업이 망하고 절망에 빠진 그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2014년부터 단문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그의 글들은 SNS에서 폭발적인 공감과 지지를 얻으면서 스스로 생명을 갖고 사람들에게 회자됐다. 그때부터 SNS를 통해 그와 대화하고 싶다는 상담 요청이 쏟아졌다. ‘죽고 싶다, 힘들다, 위로받고 싶다.’ 각자마다 전하는 메시지는 무겁고 음울했다. 고민 끝에 글배우는 2015년부터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 천막을 치고 고민을 듣고 위로의 글을 건네는 ‘불빛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무려 2000명 이상이 참여했다. 지난해부터는 사연을 보낸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고민을 듣고 위로하는 ‘새봄 프로젝트’도 하고 있다. “서울에 머물 곳이 없어 찜질방을 전전했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작 위로를 받은 건 나 자신이었어요. 잘 살지 못했다고 여겼던 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가치 있고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은 것이죠. 그때 나를 만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상담소를 차리자고 마음먹게 됐어요. 2년간 전국을 돌며 300회 넘게 강연을 한 덕분에 이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죠.” 고민상담소를 찾는 사람들도 각인각색이다. 부산에서 배낭 하나 메고 무작정 상경한 19살 학생부터 고시생, 50대 타투이스트에 이르기까지 글배우에게 속을 터놓기 위해 상담소를 찾았다. 한 개인에게는 지구만큼이나 무거울지도 모른 각자의 고민 앞에 그가 해 줄 수 있는 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인간 관계, 꿈, 자존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연애에 대한 고민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대부분 스스로 정답을 이미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아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하죠. 어느 분은 1시간 내내 제 앞에서 울다 가시기도 해요. 전 그저 충직하게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잠깐 동안의 동행자 같은 존재일 거예요.” 글배우는 여행자들의 숙소이자 상담소인 이 공간을 위로나 힐링을 추구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삶에서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 들 때 찾을 곳이 있다는 건 그 자체로 큰 위로잖아요. 그런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글배우는 상담을 바탕으로 현 시대의 불안을 탐구하는 ‘걱정의 인문학’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그가 언젠가 펴낼 이 책에서는 어떤 따뜻한 위로의 언어들이 빛을 발할까.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두 퍼스트레이디에 슬쩍 자리 양보한 文

    두 퍼스트레이디에 슬쩍 자리 양보한 文

    “오늘 점심시간 서울 시내 평양냉면 집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옥류관 평양냉면을 재현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 제면기까지 설치했던 북측 관계자들은 “100% 맛을 재현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보이는 빨간색 양념이 들어간 냉면이 테이블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모두 물냉면을 골랐다.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환영 만찬장.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날 많은 시민이 평양냉면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좌중엔 웃음꽃이 번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민들도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 냉면집에 간 것이라는 말’에 모두 기뻐했다”며 남북 정상회담 뒷이야기를 29일 전했다.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 2시간 정도를 예상했지만, 훌쩍 넘긴 오후 9시 10분에 간신히 끝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기 자리라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통성명도 하고 술잔도 부딪치고 안부도 묻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게 송영무 국방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남측 인사들이 술을 건넸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문 대통령 부부에게 술을 권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리설주 여사는 잠시 김정숙 여사 옆자리에서 진솔한 대화를 했다. 문 대통령이 슬쩍 리 여사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남측에서 준비한 환영 행사가 끝난 뒤엔 북측 예술단이 즉석에서 무대를 꾸몄다. 북측 예술단원이 마술쇼를 하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가수 윤도현과 함께 불렀다. 답례로 조용필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에게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부르자고 청했다.마지막 공식 행사인 환송 행사는 정상회담 준비 실무진 등 모든 참석자가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측 인사 북측 인사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 통한다는 점이 많은 것을 가깝게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환영 만찬에 앞서 양 정상 부부는 담소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오늘 진실성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젠 앞만 보고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리 여사는 “남편 일이 잘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도 한마음이어서 기쁘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 평양냉면집 인산인해” 웃음꽃… 남북 정상 내외 ‘물냉’ 통일

    “서울 평양냉면집 인산인해” 웃음꽃… 남북 정상 내외 ‘물냉’ 통일

    “오늘 점심시간 서울 시내 평양냉면 집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2018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환영 만찬장. 사회를 맡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이날 많은 시민이 평양냉면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좌중엔 웃음꽃이 번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시민들도 함께 기뻐하기 위해서 냉면집에 간 것이라는 말’에 모두 기뻐했다”며 남북 정상회담 뒷이야기를 29일 전했다. 옥류관 평양냉면을 재현하기 위해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 제면기까지 설치했던 북측 관계자들은 “100% 맛을 재현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이날 물냉면과 비빔냉면으로 보이는 빨간색 양념이 들어간 냉면이 테이블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모두 물냉면을 골랐다.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 2시간 정도를 예상했지만, 훌쩍 넘긴 오후 9시 10분에 간신히 끝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기 자리라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자유롭게 이동하며 통성명도 하고 술잔도 부딪치고 안부도 묻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에게 송영무 국방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 남측 인사들이 술을 건넸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문 대통령 부부에게 술을 권하면서 대화를 나눴다.리설주 여사는 잠시 김정숙 여사 옆자리에서 진솔한 대화를 했다. 문 대통령이 슬쩍 리 여사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남측에서 준비한 환영 행사가 끝난 뒤엔 북측 예술단이 즉석에서 무대를 꾸몄다. 북측 예술단원이 마술쇼를 하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가수 윤도현과 함께 불렀다. 답례로 조용필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에게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부르자고 청했다.마지막 공식 행사인 환송 행사는 정상회담 준비 실무진 등 모든 참석자가 함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측 인사 북측 인사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 통한다는 점이 많은 것을 가깝게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환영 만찬에 앞서 양 정상 부부는 담소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오늘 진실성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이젠 앞만 보고 가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리 여사는 “남편 일이 잘되길 바라는 우리의 마음도 한마음이어서 기쁘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는 남북 정상이 주고받은 선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정은 과감·노련함 겸비… ‘국가 수반’ 이미지 부각

    김정은 과감·노련함 겸비… ‘국가 수반’ 이미지 부각

    깜짝 연출로 분위기 누그러뜨려 ‘어느 국가와도 대화 가능’ 알려‘수수께끼의 북한 지도자’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전 세계에 전격 공개했다. 과감하고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때론 유화적이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으로 지난 1월 1일 신년사에서 대남정책 전환을 선언한 이후 시작된 연이은 파격 행보의 정점을 찍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공동기자회견 형식으로 세계의 언론 앞에 선 모습은 일반적인 국가수반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가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노고를 바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사의(謝意)를 표한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친척마저 숙청했던 호전적 독재자의 면모는 찾을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상회담을 시작하며 북한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국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특히 회담 시나리오에 없던 깜짝 장면을 연출하고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어법을 구사하는 등 어느 국가와도 대화할 수 있는 인물임을 부각시켰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보다리’ 벤치에서 문 대통령과 단독으로 진행된 30여분의 ‘담소’도 이 같은 이미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북측 판문각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위엄 있는 얼굴로 남측으로 걸어왔지만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문 대통령을 마주하자마자 먼저 대화를 건네며 표정이 바뀌었다. 문 대통령의 ‘깜짝 월경’을 연출한 장면은 김 위원장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두 손으로 문 대통령의 오른손을 잡으면서 긴장감 가득했던 현장 분위기도 누그러졌다. 특히 이날 문 대통령과의 첫 대면은 2000년 1차 정상회담에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순안공항에서 영접할 때 두 손을 맞잡으며 환영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서 한 손으로 형식적인 악수를 건네며 대조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날 김 위원장은 2007년이 아닌 ‘2000년 김정일’의 모습을 재연했다. 김 위원장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자주 보자”며 남북 관계의 훈풍이 계속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생중계 화면에 잡힌 김 위원장의 모습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심한 압박감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고창남 강동경희대 한방학과 교수는 “거북목이고 목 뒤쪽 근육이 돌처럼 딱딱해 보여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남북 손잡고 ‘10초 깜짝 월경’… 친교 산책서 30분 단독회담

    남북 손잡고 ‘10초 깜짝 월경’… 친교 산책서 30분 단독회담

    金 “文대통령 직접 나와서 감동” 文 “여기까지 온 것 아주 큰 용단” 金 “북으로 지금 넘어가 볼까요” 文 “수행원들과 사진 찍을까요” 예정 없던 깜짝 제안 주고받아 北지도자 첫 국군 의장대 사열 소나무 공동식수·표지석 세워 환송공연 ‘하나의 봄’ 영상 상영 金, 밤 9시 28분 北으로 돌아가 “정말 설레는 마음이 그치지 않고요.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렇게 판문점 분리선(군사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 주신 데 대해서 정말 감동적입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험난하고 지난했던 긴 터널을 지나 남북 정상이 27일 오전 9시 29분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비로소 손을 맞잡았다. 처음 마주한 상대의 눈을 보며 20여초간 강렬한 첫 인사를 나눴다. 두 정상은 감격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치아가 다 드러나도록 환하게 웃었고, 문 대통령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판문점 평화의집은 남북 정상회담 준비로 새벽부터 분주했다. 수행원 대기실에는 서울의 시간을 알려 주는 시계와 남측보다 30분 늦은 평양 시간을 보여 주는 시계가 나란히 걸렸다.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T3’ 사잇길에는 무장군인 대신 정장을 입은 남북 경호원들이 마주 섰다.문 대통령은 오전 8시 청와대를 출발해 52㎞를 달려 9시 1분 판문점에 도착했다. 잠시 평화의집에서 휴식을 취하고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공식 수행원들과 함께 9시 27분쯤 김 위원장이 걸어 내려올 ‘T2-T3’ 사잇길로 이동했다. 북측 판문각 직원들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판문각 2층 커튼을 살짝 걷고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봤다. 오전 9시 28분 정적이 흐르던 판문각 문이 열리고 김 위원장 일행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승용차로 개성을 거쳐 내려왔지만, 피곤한 기색 없이 경호원 12명에게 둘러싸여 내려왔다. 검은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살짝 굳은 표정으로 내려오다 호흡을 가다듬고선 문 대통령을 향해 밝게 웃었다. 김 위원장은 ‘T2-T3’ 사잇길을 가로지르는 높이 10㎝, 너비 50㎝의 콘크리트 경계석 북쪽에 서서 남쪽에 선 문 대통령과 악수하고 경계석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왔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쪽 땅에 최초로 발을 내딛는 순간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세기적 만남의 이벤트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을까요”라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며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아 끌었다. 두 정상은 ‘금단의 선’ MDL을 가볍게 넘어 10초간 북측 땅을 밟은 뒤 되돌아왔다. ‘10초 깜짝 월경’은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김 위원장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자 개방적이고 호방한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내려고 의도한 연출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2007년 10월 2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가는 길에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입니다. 장벽은 무너질 것입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비슷한 메시지를 남겼다. 평화의집에서 문 대통령과 환담하며 “(판문각에서 MDL까지) 불과 200m를 오면서 왜 이리 멀어 보였을까, 또 왜 이리 어려웠을까 생각했다”면서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 보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북측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국군의장대와 전통의장대를 사열했다. 문 대통령과 MDL 만남을 가진 뒤 전통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에 있는 판문점 광장으로 이동했다. 두 정상 주위를 호위무사들이 장방형으로 에워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우리의 전통 가마를 탄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 예포 발사 등 정식 의장대 사열 의전은 생략했지만 전통의장대와 3군의장대 300여명을 동원, 북측 정상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북한을 국가 대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다. 의장대 사열을 마치고 남북 정상은 양측 수행원들과 악수한 뒤 단체 사진 촬영을 했다. ‘10초 깜짝 월경’처럼 이 또한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측 수행원 가운데) 사열을 끝내고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다”는 말을 듣고서 “그럼 가시기 전에 남북 공식 수행원 모두 기념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으면 좋겠다”고 돌발 제안을 했다. 평화의집으로 이동한 뒤 김 위원장은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가져다준 만년펜으로 방명록에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란 글을 남겼다. 두 정상은 오전 10시 15분부터 11시 55분까지 100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오후에는 남측 군사분계선 인근 일명 ‘소떼길’에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으로 소나무를 심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소떼를 끌고 방북했던 길이다. 공동 식수한 소나무는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반송’이다.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줬다.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글귀를 새긴 표지석도 세웠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대동강 물과 흙을 나무함에 넣어 아주 정성스럽게 가져왔다”고 전했다. 공동 식수를 마치고선 수행원을 물리고 군사분계선 표지물이 있는 푸른색 ‘도보다리’까지 산책했다. 두 정상은 오후 4시 42분 다리 끝에 설치된 의자에 단둘이 마주보고 앉아 5시 12분까지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잠깐 담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실상 ‘단독 회담’이었다. 북측 사진기자가 다가가 근접 촬영을 시도하자 김 위원장은 웃으며 비켜달라고 손짓했다. 김 위원장은 진지한 표정으로 문 대통령에게 무엇인가를 얘기했다. 두 정상만 아는 ‘밀담’이다. 멀리서 촬영 중인 생중계 카메라에는 요란한 새 소리만 담겼다. 양 정상은 이날 3개장 13개 조항의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하고 잡은 손을 높이 들어올리고선 부둥켜 안았다. 환송만찬에는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참석했다. 마지막 행사인 환송공연에선 평화의집 벽을 스크린 삼아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표현한 ‘하나의 봄’이란 영상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공연 말미에는 남북 정상의 첫 만남을 기록한 사진 영상물이 상영됐다. 두 정상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잡았다. 오후 9시 26분 김 위원장 내외는 문 대통령 내외의 전송을 받으며 차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창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었다. 9시 28분 김 위원장의 차량이 MDL을 통과하고서야 문 대통령도 판문점을 떠났다. 오전 9시 29분부터 오후 9시 28분까지 거의 12시간 만에 기적처럼 찾아온 한반도의 봄이다. 판문점 공동취재단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포토] 산책하며 담소 나누는 남북 정상

    [서울포토] 산책하며 담소 나누는 남북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서울포토] 담소 나누며 산책하는 남북 정상

    [서울포토] 담소 나누며 산책하는 남북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2018.4.27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도보다리서 담소 나누는 남북 정상

    [서울포토] 도보다리서 담소 나누는 남북 정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도보다리 위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8.4.27 한국 공동사진기자단
  • 남북정상, 수행원 물리고 30분간 도보다리 ‘벤치회담’

    남북정상, 수행원 물리고 30분간 도보다리 ‘벤치회담’

    남북정상회담 오후 일정을 재개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오후 친교를 위한 산책 중 배석자 없는 사실상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오후 4시 36분 공동 기념식수를 끝낸 두 정상은 수행원 없이 판문점 내 ‘도보다리’ 산책에 나섰으며, 4시 39분 ‘도보다리’에 진입한 이후 담소를 이어갔다. 두 정상은 하늘색으로 칠해진 도보다리 끝에 있는 101번째 군사분계선 녹슨 표지물을 잠시 돌아본 뒤, 4시 42분께 다리 끝에 설치된 의자에 단둘이 마주 보고 앉아 오후 5시 12분까지 30분간 차담을 계속했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이날 산책은 애초 짧은 담소의 자리로 예상됐지만, 두 정상이 예상을 깨고 도보다리에서 배석자도 없이 흉금을 튼 ‘진정한’ 단독회담을 장시간 이어가며 사실상 이번 회담의 ‘하이라이트’라는 관전평도 나왔다. 대화는 문 대통령이 주로 이끄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는 분위기였다. 김 위원장도 사이사이 큰 손짓과 함께 의견을 개진했다. 차분하고 진지한 기류 속에 사이사이 웃음이 오가기도 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동에서 현재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공동선언 이행 방안을 포함해 다음 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까지 당면 현안을 둘러싸고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두 정상은 친교를 위한 산책 이후 오후 회담을 재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 문재인-김정은, 공동 기념식수…‘평화와 번영을 심다’

    문재인-김정은, 공동 기념식수…‘평화와 번영을 심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 위에 평화와 번영을 염원하는 소나무를 함께 심었다.두 정상은 이날 오전에 첫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별도 오찬과 휴식시간을 가진 뒤 오후 4시 27분쯤 공동 기념식수로 일정을 재개했다. 기념식수에 쓰인 나무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친근한 나무인 소나무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생 나무다. 남북한 정전 체제를 넘어 냉전을 허물고 평화의 새 시대를 열자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이 소나무는 정부대전청사 서현관 정원에 있던 ‘반송’ 품종으로 크기는 약 2m 내외다. 나무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지난 1998년 소떼를 몰고 고향을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길’ 옆에 심어졌다. 당시 정주영 명예회장 일행은 판문점 북측 경비병 휴게소 오른쪽 공터를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양 정상은 ‘합토합수’, 즉 함께 흙을 뿌리고 물을 주면서 남북 평화와 화합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식수에 쓰인 흙은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섞어 사용했다. 흙을 뿌린 후에는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물을, 문재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뿌렸다. 흙을 퍼서 뿌리는 데 쓰인 삽도 삽자루는 북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침엽수, 삽날은 남한의 철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문구와 함께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국무위원장 김정은’이라는 두 정상의 서명이 새겨졌다. 글귀는 문재인 대통령이 정했으며, 표지석 글씨는 한글 서예 대가인 효봉 여태명 선생이 썼다. 표지석의 돌은 파주 화강암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식수는 우리 측이 제안했고 북측이 수종과 표지석 문구 등을 모두 수락해 성사됐다. 식수 행사 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산책과 함께 도보다리 위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담소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서울포토] 담소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후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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