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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파업으로 외국기업 철수하면

    서울지하철과 대우 옥포조선소의 파업 등 노동계의 불법적인 집단행동이 지속되면서 외국 기업들로부터 우려와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관계자들이 “지난해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사안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데다최근 노동계의 파업까지 일어나자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기업을 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기업과의 약속을 깨고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계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한국에서 철수하는 기업들이 생길 수도 있음을 전해왔다는 것이다.한국에 있는 미국 기업을 대변하고 있는 AMCHAM의 발언은 현재의 노동계 파업을 단순한 우려 정도를 지나 불안한 사태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노동계의 불법파업과 집단행동은 국내의 미국 기업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3일 5대 그룹 구조조정 설명회에 참석한 주한유럽연합(EU)상공회의소와 서울저팬클럽 회원들도 “한국에서는 노조의 불법파업이 지나치게 많아 사업계획 수립과 집행상 차질이 일어나는 등 예측가능성이 떨어진다”면서 “단시간 내에 파업 정국이 진정되지 않으면 투자자금 회수와 사업장 철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노사갈등으로 골치를 않고 있는 일부 외국계 기업은 사업장 철수를 진지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직후국민들이 장롱 속에 넣어둔 금까지 외국에 팔아 힘겹게 외환위기를 넘기고한시름 놓자마자 노동계가 강경투쟁을 선언,외국 기업의 철수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만약 산업현장의 ‘5월 대란설’이 설로 그치지 않는다면 노·사 모두가 공멸하고 한국 경제는 회복 불능상태를맞을지도 모른다. 불법파업사태가 지속되면 국내에 있는 외국 기업이 철수하고 증시의 외국투자가들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등 연쇄적인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외국인투자가들이 떠난다면 제2의 외환위기가 재발될가능성이 높다.환란(換亂)은우리 경제를 영원히 회복 불능사태로 몰아넣을 것이다.노동계는 지금 국가경제와 국민의 삶을 담보로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노동계는 이러한집단이기주의가 공멸의 길임을 깊이 인식하고 더 이상의 불법파업이나 대규모 장외집회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과거 정권들이 노동계의 불법적인 노동행위에 대해서 관용을 베푼 것이 오늘의 악순환을 일으키게 한 것이다.정부는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 파업은 뿌리를 뽑는다는 차원에서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
  • 지하철 파업 직권면직 어떻게

    서울지하철 파업이 정부와 서울시가 제시한 현업복귀 시한이자 직권면직 시한인 26일 오전 4시를 넘겼음에도 대다수 노조원들이 복귀를 거부,마침내 ‘직권면직에 의한 대량해고’가 현실의 문제로 대두됐다.25일 오후 3시 현재미복귀 노조원수는 6,270명이라고 서울시는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파업 노조원 가운데 7일 이상 무단결근자는 전원 직권면직 처리할 것”이라고 수차례 밝혀 이들 미복귀자들에 대한 처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시와 지하철공사는 25일 직권면직 처리원칙을 재확인했다.과거처럼 파업이 끝난뒤 해고했다가 적당한 시간이 지나 복직시킴으로써 불씨를 남기는 악선례의 고리를 끊어 다시는 안전을 담보로 파업을 하는 일이 없도록하겠다는 것이다. 손장호(孫長鎬) 지하철공사 사장은 그러나 “시한내에 복귀하지 않은 노조원에 대해 무조건 직권면직이라는 중징계를 할 수는 없다”며 “원칙은 지키되 선의의 피해자들은 구제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공사의 업무특성상 무단결근 적용시점이 19일이 아닌 20,21일인경우도 있고 농성장이 통제돼 빠져나오지 못했거나 ‘왕따’를 우려해 복귀하고싶어도 못한 경우가 많다는 판단에서다.공사는 본인의 의사에 반해 복귀시한을 넘긴 직원에게는 중징계 하되 직권면직만은 면해줄 방침이다. 공사는 이날 이같은 정황을 파악,직권면직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직권면직심사위원회’를 구성,실사작업에 들어갔다.공사는 또 실사자료 확보를 위해 파업관련 피해신고엽서 4만부를 제작,파업현장과 가정 등에 배포했다.
  • “동화銀 900억원 부당대출”

    퇴출된 동화은행의 부실은 은행장 등 경영진의 불법·부당 대출 등 방만한경영에서 비롯된 것으로 검찰수사 결과 드러났다.확인된 부당대출 규모만 해도 900억원대에 이른다.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3일 이재진(李在鎭·71)전 동화은행장,장성일(張成一·55)전 상무 등 동화은행 전직 임원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동균(李東均·59)전 전무등 전직 임원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4,200만원을 건넨 태흥건설 대표 김기병(金基炳·61)씨를 증재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1억9,400만원을 제공한 형진건설 대표 최상만(崔常萬·42·미국체류)씨를 수배했다.이밖에 최씨와 짜고 서류를 허위로 꾸며 동화은행에서 100억원을 대출받은 형진건설 업무부장 안응혁(安應爀·45)씨를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검찰이 퇴출은행의 부실경영 책임을 물어 은행 책임자를 배임혐의로 사법처리하기는 처음이다.이에 따라 현재 수사중인 경기·충청·동남·대동 등 나머지 4개 퇴출은행 임원들에 대한 사법처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전행장은 96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형진건설·태흥건설·범아종합경비·유진관광 등 4개 부실기업에 405억원을 부당대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그는 대출 대가로 형진건설로부터 1억5,000만원을 받았다. 이 전행장 등은 지난해 2월 태흥건설 계열인 D면세점이 미국의 DFS사로부터 외자유치과정에서 지급보증에 대한 담보조로 받은 3,000만달러 가운데 1,700만달러를 담보없이 내줬는가 하면,동화은행의 자회사인 동화파이낸스가 발행한 298억원 어치의 기업어음을 매입했다가 부실로 떠맡기도 했다.박홍기
  • ‘한길아트‘ 시리즈 1호 ‘한국미술의 자생성’ 발간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한국미술의 자생성과 정체성을 탐구한 ‘한국미술의 자생성’이 한길아트에서 나왔다.‘한길아트 뮤지엄’ 시리즈 첫번째 작품인 이 책은 한국미의 정체성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독창적 미의식의 명작을 만들어낸 근원적 힘이었던 자생력과 한국미술의 원형을 찾아간다. 한길아트 뮤지엄 시리즈는 미술·건축·영화·연극 등 예술분야의 많은 책을 펴내고 있는 한길아트가 보다 깊이 있는 예술분야의 탐구를 위해 기획한것이다.김언호 한길아트 대표는 “기초이론에서 전문적 세계에 이르기까지국내외 예술을 탐구,학문적 체계를 세우고 예술과 문화를 한 차원 높이는데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한국근대미술사 연구’와 ‘한국의풍속화’가 시리즈의 다음 작품으로 올 상반기중에 나온다. ‘한국미술의 자생성’은 최몽룡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등 22명의 전문학자들이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미술·조각·건축·공예및 미의식과 정체성 등을 통사적으로 다룬 역작이다.이 책은 독창적 미의식의 세계를 창조했던 한국미술 특유의 자생력을 회복하고 서구 모더니즘의 언저리에서 표류했던 우리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탐구여행을 시작하며 ‘자생성’이라는 화두를 이끌어내고 있다. 현대미술은 아직도 서구미술의 새로운 형식을 좇아가고 있지만 서구미술 변방에 머물고 있다.현대미술의 이러한 슬픈 자화상을 지우고 새로운 자화상을 그리기 위해서는 우리 미술의 정체성을 되찾고 자생력을 회복해야 한다. 선사시대부터 이 땅에는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을 만들어온 자생력이 있었다.자생력 있는 미술은 모든 외부적 요소를 흡수하여 자기 작품 속에 새롭게 창조해 낸다.그 대표적인 예 중의 하나가 고구려 고분벽화다.“고구려 고분벽화는 외래문화를 수용·소화하여 재창조했다.고구려는 중국 등의 회화양식을 받아들여 고구려 고분벽화 특유의 세계로 재창조했다”고 전호태 울산대사학과 교수는 말한다. “조선 전기의 불화도 중국 송·원대 불화의 영향에서 벗어나 조선 특유의불화를 창조했으며 그것이 한국불화의 자생성을 이루는 바탕이 됐다”고 김정희 원광대 고고미술사학과 조교수는 밝혔다.조선후기에는 가장 한국적이고 민족적인 화풍이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근대 서양문명의 도입과 식민사관,해방후 근대화과정에서 나타난 변형된 민족주의,포스트모더니즘 등으로 한국미술의 정체성은 혼란에 빠졌다. 지나치게 서구지향적이라는 반성으로부터 90년대 들어 정체성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최태만 서울산업대 교수는 “한국미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조선후기 실학이 추구했던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에 바탕한 민족주의를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한다.“법고창신은 무조건적으로 과거를 숭배하거나 새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생적인 전통과 문화에 기초하되 바람직한 규범과 실현가능을 담보한 민족주의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최 교수는 말한다. 윤범모 경원대 교수도 한국미술계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민족의식이라고강조한다.“민족의식은 정체성 문제와 직결된다.정체성 수립없이는 한국미술의 미래는 참담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민족의식과 정체성은 국제적 보편성과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이창순기자 cslee@
  • [시론] 항공산업의 국가적 상징성

    항공산업은 자국민은 물론 불특정 다수의 외국인 생명을 담보로 하는 특수성과 함께 소속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대표하는 고도의 공공성(公共性)을 지닌다.때문에 ‘안전’은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강조되는 경영의 요체다.추락사고 등의 참사가 잇따라 발생하면 문제가 해당기업에 그치지 않고 즉시국가적 파장으로 확산되는 것이 다른 제품생산업체와 뚜렷이 구분되는 항공업의 특성이다. 특히 대한항공(KAL)의 경우 KOREAN으로 시작되는 상호나 태극마크에서 잘 알 수 있듯 비록 사기업이긴 하나 대외적으로 우리나라와 관련된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큰 기업이다.정부는 지난 60년대 초부터 항공산업을 중점 육성,외화획득과 함께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의 정책수단으로 활용했다.KAL의 독점체제를 허용하고 외국운항소득에 대한 법인세와 연료인 유류(油類)특별소비세 등 각종 조세감면혜택을 주었던 것이다.해외출장 공무원은 의무적으로,일반국민들은 그야말로 순박한 애국심으로 국적기를 이용했다.KAL이 급성장할 수있었던 배경이다.이러한 범국민적 지원과 일방적 특혜조치는 해당기업이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그 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높일 때 비로소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공감을 얻고 정부 정책도 당위성(當爲性)을 발휘할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국민들이 이미 잘 알듯이 KAL의 경우는 그렇지 못했던 것으로평가받고 있다.다른 항공사들과 자주 비교되는 불친절은 차치하고라도 98년이후만 하더라도 불과 1년4개월 사이에 무려 1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오랜독점체제와 족벌경영에서 비롯된 일방통행식 권위주의와 관료주의가 조직을경직시킴으로써 항공의 절대요소인 안전문제가 소홀해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의 경우 대형사고 발생시 항공사 폐쇄나 경영진 퇴진은 상식적인 일이다.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최근 KAL 사고와 경영권 문제에 관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은 대내외적인 국정(國政)운영의 최고책임자로서 마땅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쉽게 말해 인명피해나 국가신인도 추락과 관계가 없는 것이라면 구태여 경영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사기업 경영권간섭이란 재계 일각의 반응도 항공업의 특수성은 전혀 고려치 않은 단견이란 지적을 면할 수 없다.또 정부가 특정인을 지목한 것도 아니고 전문성 위주의 경영체제로 인명과 국가신인도를 중시토록 강조한 것은 시장경제를 혼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사려깊은 자세임을 올바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오너(소유주)경영체제의 문제도 불필요하게 확대해석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일이다.무조건 오너체제는 나쁘고 전문경영인은 좋다는 식의 이분법(二分法)적 사고는 정답이 아니다.기아그룹의 경우 오너 대신 전문경영인이 회사를맡았지만 위기를 맞았다.대한항공은 어떤가.오너의 목소리가 항공업계 세계12위의 대규모 회사 전체를 일방적으로 지배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주인은 있되 전문경영인과 근로자 등 모든 조직구성원의 화합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 경영이 이뤄져야만 지속적이고 건전한 기업발전이가능한 것임을 강조한다.창업주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으로 신임사장을 바꾼 대한항공이 이번 체제 변화를 계기로 기업도 살리고 대외신인도도 회복하길 당부한다. [禹弘濟 논설실장]
  • 오늘의 눈-오락가락 특별전형 유감

    경기대가 특별전형의 하나로 내놓은 ‘미인대회 입상자 선발’을 철회한것을 두고 뒷말들이 많다. 경기대는 ‘미인대회 입상자 선발’의 기본취지가 잘못 알려져 물의를 빚게 돼 어쩔 수 없이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다분히 자조섞인 하소연도 담겨있었다. 특별전형은 2002학년도 입시의 골간이다.다양한 선발방식을 통해 각 분야에 재능있는 인재를 폭넓게 발굴한다는 것으로 각 대학은 의욕적으로 특별전형의 유형을 발굴해 왔다.그러나 ‘미인대회 입상자 선발’이 잘못 알려져 철회한다는 경기대측의 변명엔 납득하기 힘든 대목이 여럿 있다. 우선 ‘미인대회 입상자 선발’에 대한 일반인의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물론 당초 취지는 연기력을 중시하는 다중매체 영상학부에 각종 미인·모델대회 입상자 가운데 일정 학력기준을 갖춘 몇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해 각자의 소질을 계발하겠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이같은 취지는 학부모나 사회단체 등의 우려만 증폭시켰다.개성이 아닌 미모가 기준이 된다는 인식만 심어준 것이다.‘성 상품화를 부추긴다’‘사교육비에 성형수술비도포함해야 하느냐’는 반발도 이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은 대학의 무책임한 대응이다.‘안되면 그만두겠다’는 식의 행동은 입시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대학으로서 할 수 있는행동이 아니다.사회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라 하더라도 대학이 입시정책으로 결정했다면 설사 잘못됐더라도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대학의 의무다.결정된 입시정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뒤집는 자세는비난받아 마땅하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선발방식을 이벤트화하려 했다는 일부의 지적도 같은 맥락이다.대학들이 너나 할것없이 학교 이미지 개선을 노려 일회성홍보상품을 특별전형의 유형으로 내놓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각 대학은 경기대의 ‘미인대회 입상자 선발’ 철회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한다.특별전형이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실천가능한 것인지를 곰곰이 챙겨야 한다. 대학 입시정책이 더 이상 자신들의 편의에 따라 일관성을 잃거나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아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bcjoo@
  • 주택저당 채권 유동화회사란

    주택저당채권 연계증권(MBS)이란 금융기관이 집값의 70∼80%를 대출하고 해당 주택을 담보로 주택저당채권을 발행한 이후 이 저당채권을 근거로 다시발행한 수익증권을 말한다. 예를 들어 A은행이 B에게 주택을 담보로 1억원을 대출해주고 B는 10년에 걸쳐 원금과 이자를 갚기로 했을 경우 A은행이 담보로 잡은 주택과 저당채권을 근거로 증권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직접매각하거나 유동화 중개회사를 통해 증권을 발행,투자자에게 매각해 대출자금을 회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채권 유동화 과정을 통해 금융기관은 대출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기 때문에 대출이 활성화 되고 내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집값의 20∼30%만 있으면 주택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일반화 된 이 제도를 정부가 이번에 시행키로 한 것은주택금융 활성화를 통해 주택수요를 진작시켜 주택산업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건교부 秋秉直 주택도시국장은 “주택자금 대출기관과 투자자 사이에 자금흐름을 연결시키고 유사한 저당채권을 통합,표준화해 채권 발행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동화 중개회사를 설립키로 했다”며 “이 제도가 정착되려면시장금리와 물가가 안정돼 장기채권의 수익성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건교부는 주택금융시장의 확충과 자본시장의 육성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유동화회사가 전문경영인에 의한 자율적 운영이 전제되어야한다고 보고 오는 27일부터 5월4일 사이에 최고경영자를 공모키로 했다.
  • 집값 30%만 있으면 살수 있다

    주택저당채권 유동화(MBS:Mortgage-Backed Securities) 제도가 도입돼 올하반기부터는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쉬워질 전망이다.이 제도가 정착되면 집값의 30%만 내고 나머지 70%는 은행에서 20∼30년의 장기저리로 대출받아 집을 살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0일 국민은행 외환은행 주택은행 현대투자신탁 삼성생명 국제투자기금(IFC) 등과 6월말까지 주택저당채권 유동화회사를 설립하는 것을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회사의 설립자본금은 1,000억원이며 내년 4월까지 2,000억원 수준으로증자될 예정이다.참여지분은 건교부가 25%로 최대주주며 국민 외환 주택 현대투자신탁 등 4개사는 15%씩,IFC는 10%,삼성생명은 5%다. 주택저당채권 유동화 제도란 금융기관의 주택담보 대출채권을 근거로 증권을 발행해 사고 파는 것으로 금융기관은 대출채권을 즉각 현금화,새로운 대출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정부도 주가폭등 덕봤다

    정부가 최근의 주가폭등과 금융기관 부실채권 매각으로 7조원 가량의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금융기관 예금대지급에 사용한 14조9,000억원은 절반 정도밖에 회수되지 않을것으로 보여 금융구조조정 재원의 원금인 64조원 정도만 확보할 수 있을 것 같다. 18일 기획예산위원회에 따르면 정부가 은행 등 금융기관 증자 지원에 사용한 자금은 총 8조3,767억원으로 주당 액면가 5,000원에 샀다. 그러나 주가가 폭등세를 보이면서 주가총액은 지난 15일 종가기준으로 15조2,760억원에 달해 6조8,993억원의 평가익을 냈다. 한빛은행과 조흥은행에서 각각 5조8,103억원과 1조4,575억원의 평가이익을냈으나,주가가 액면가에 모자란 제일은행(1,875억원),서울은행(1,440억원),평화은행(370억원) 등에서는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또 성업공사는 3월말 9,496억원에 매입한 부실채권을 1조1,192억원에 팔아1,696억원의 이익을 냈다.부실채권을 담보가액의 45% 수준으로 매입했다가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매입가보다 비싸게 팔았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가 지급한금융기관 예금대지급금 14조9,000억원은 퇴출 금융기관 청산과정에서 보유자산 매각으로 일부 보전만 가능할 것같다. 한 관계자는 “예금대지급금은 40∼50% 정도밖에 회수되지 않을 전망이지만 증자지원분 주가상승과 부실채권 매각이익을 고려하면 64조원 원금은 대부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위는 국고채무부담행위(3조288억원)를 포함할 경우 올 연말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20.2% 수준인 94조5,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기재정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GDP 대비 국가채무잔액이 2000년 23.0%,2002년 25.1%로 늘어나다가 2003년 24.9%,2005년 22.0% 등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 年 9.75% 고정금리 대출 첫 선

    은행권에 고객의 신용도에 따른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무조건 연 9.75%의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가계대출 상품이 처음 나온다. 외환은행은 19일부터 신용 가산금리를 적용하지 않고 현행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인 9.75%를 적용하는 주택담보 대출(예스드림 가계대출)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출기간은 1∼3년이며 3,000억원 한도에서 선착순으로 오는 6월 말까지 판매한다. 아파트나 연립주택 및 단독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 주말 사상 최대 규모인 1조220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끝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일반가계대출보다 최대 4%포인트 낮은 대출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현재 일반가계대출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11.75∼13.75%다. 오승호기자
  • IMF시대 작은 재테크 “주거래은행을 정하라”

    서울 창동에 사는 회사원 박모씨(38)는 며칠 전 마이너스 대출통장의 약정기일을 연장하기 위해 국민은행을 찾았다.박씨는 창구직원에게 통장을 보여주면서 “약정기일이 다 됐는데 연장할 수 없느냐”고 물었다.그러자 창구직원은 통장을 단말기로 확인해 보고는 “이미 자동으로 약정기일 연장조치가됐다”며 “우리 은행의 단골고객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급여 자동이체는 물론 예·적금,각종 공과금 납부 자동이체,폰 뱅킹,신용카드 등의 각종 거래를 국민은행과 하고 있다.국민은행은 그의 ‘주거래은행’(단골은행)이다.일반인들은 월급이 입금되는 은행,예·적금을 들고있는 은행,신용카드를 발급받은 은행,대출을 받고 있는 은행 등으로 나눠 거래하기 쉽다.그러나 거래은행을 제각각 달리하면 주거래은행이 있는 것보다손해볼 경우가 많다. 은행들은 ‘단골고객’ ‘우량고객’ ‘주거래고객’ ‘VIP 고객’등으로표현은 다르지만 주거래 고객을 우대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자기앞수표발행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 또는 감면해 주거나 예·대출금리 우대,법률·세무상담,대여금고 무료 이용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고객들도 기업처럼 주거래은행을 정해 ‘IMF시대’를 지혜롭게 이겨내야 한다“고 주문한다. 주요 은행별 단골고객 우대 내용을 알아본다. 조흥은행 단골고객을 ‘최우량 고객’ ‘우량고객’ ‘우수고객’ 등으로나눠 혜택을 주고 있다.분기마다 선정해 1년간 적용한다.단골고객은 마이너스 대출을 최고 3,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대출금리도 일반고객에 비해 최대 2%포인트까지 깎아준다. 예금과 신용카드,환전 및 해외송금 등의 거래실적,급여이체,지로자동이체,폰 뱅킹 및 PC뱅킹,직불카드 등의 거래종류 등을 따져 단골고객을 정한다. 한빛은행 지난 2월 ‘주거래 고객 우대 서비스제’를 도입했다.예금과 대출 및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을 점수화해 ‘VIP 고객’ ‘BEST 고객’ ‘우수고객’ ‘한마음 고객’ 등으로 정한다.등급에 따라 대출금리를 0.25∼1.0%포인트 깎아준다. 제일은행 거래실적과 종류,거래기간 등에 따라 주거래 고객을 우대하는 ‘으뜸고객제’를 실시하고 있다.으뜸고객을 4단계로 나눠 ‘으뜸 Four Star’는 예금금리를 0.3%포인트,‘으뜸 Three Star’는 0.2%포인트,‘으뜸 Two Star’는 0.1%포인트를 각각 더 얹혀준다.등급에 따라 으뜸고객에게 500만∼3,000만원을 신용대출해 주는 혜택도 있다. 서울은행 ‘VIP 고객제’를 시행하고 있다.예금은 7,000만원 이상,신용카드 사용액은 연간 3,000만원 이상이면 VIP 고객이 된다.서울 삼성동에 ‘서울 VIP 클럽’을 마련,생일 꽃다발이나 세무·법률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은행은 주거래 고객 등 소비자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1일 서울 본점에 ‘소비자 금융센터’를 개설했다.신용대출은 5,000만원,담보대출은 1억원까지 팀장에게 전결권을 줘 의사결정 시간을 줄이고 있다. 국민은행 지난 2월 25일부터 거래실적과 신용도,거래기간 및 전망 등을 기준으로 주거래 고객을 ‘빅맨고객’ ‘최우수 고객’ ‘우수고객’ ‘우대고객’ ‘단골고객’으로 나눠 서비스하고 있다.빅맨고객과 최우수 고객에게는 예금금리를 0.5%포인트 가산해 준다.대출금리도 빅맨고객은 1.0%포인트,최우수 고객은 0.5%포인트 깎아준다.빅맨고객은 5,000만원,최우수 고객은 3,000만원,우수고객은 1,000만원,우대고객은 500만원까지 무보증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주거래 은행으로 거래하고 있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주거래보너스제’를 시행하고 있다.주거래 고객을 ‘로얄 MVP’ ‘로얄 VIP’ ‘로얄 골드’ ‘로얄 그린’ 등 4단계로 나눠 예금금리를 우대해 준다.대출도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에 2∼3%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해주고 있다. 한미은행 ‘로얄고객 우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객을 ‘로얄 VIP 고객’ ‘로얄 골드 고객’ ‘로얄고객’ ‘일반고객’으로 나눠,로얄 VIP고객에게는 2,000만원까지 무보증 대출을 해주고 있다.마이너스 대출(종합통장)도5,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신용대출금리는 1%포인트를 깎아준다.건강종합검진이나 예술공연 초청 등의 특별서비스도 한다. 하나은행 6개월 이상 예금 평균잔액이 1억원 이상인 개인고객을 VIP 고객으로 선정,골프상해보험에 들어주거나 미술품을 담보로 대출해 주는 혜택을주고 있다.최근 3년간 연평균 예금 평균잔액이 3억원 이상이면 2,000만원까지 무보증 대출을 받을 수 있다.
  • 벤처기업 은행대출 여전히 어렵다

    벤처기업들이 자금을 끌어쓸 때 겪는 가장 큰 애로는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로 드러났다. 또 벤처기업들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업체당 평균 13억8,000만원이 필요하며,벤처기업들은 금융차입보다는 벤처금융이나 정부지원을 더 절실히 바라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에 있는 벤처기업 254개사를 조사,1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55%가 자금조달때 겪는 애로로 금융기관의 대출기피를 꼽았다.평균 운전자금은 6억1,700만원,설비투자자금 4억5,000만원,부채상환자금 2억600만원,기타 자금 1억600만원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주로 이용하는 자금조달방법은 정부지원이 39.3%,금융권 차입이 35.9%였고벤처캐피탈(12%)이나 주식공개(2.3%),엔절자금(1.4%) 등의 이용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의 경제조사실 유완석(兪完錫)조사원은 “소규모 기업들에게는 벤처금융창구가 아직 열려 있지 않다”며 “중개기관도 거의 없는 편이라 벤처금융활용법 자체를 모르는 업체도 많다”고 밝혔다.유 조사원은 벤처금융이라 해도 진정한 투자보다는 담보나 안정성을 보장받은 다음에 투자하려는 경향이강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원하는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정부지원금 46.0%,벤처캐피탈 28.0%,주식공개 9.0%,엔젤자금 8.5% 등으로 나타난 반면 금융권 차입은 7.0%로 매우낮았다.금융관계자들은 그러나 정부지원금을 일방적으로 늘리기보다는 선진국처럼 기술만 보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얘기한다. 한편 벤처기업의 전문경영인 영입비율은 12%로 낮았다.벤처기업이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여유가 없기도 하지만 기술지향 성향이 강해 마케팅·자금관리중요성을 과소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상의는 설명했다.
  • [발언대] 국정홍보처 역할 일방적 매도 말아야

    국정홍보처 신설에 대해 논란이 많다.정부가 국정홍보처를 통해 언론을 간섭하고 통제할 것이라는 반대 목소리가 있는가 하면,국정의 난조를 줄이기위해서는 오히려 국정홍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정부가 정책만 잘하면 됐지 굳이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나온다. 물론 국정홍보처 신설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게 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과거 정부홍보를 맡았던 부처가 선진국 홍보기구들이 중점을 두는 서비스 기능은 뒷전에 두고,언론관계 업무에만 치중했기 때문일 것이다.그 결과 국정홍보라는 말만 나오면 간섭이나 통제같은 부정적 단어가 떠올라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 그러나 언제까지고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인식에 발목이 잡혀 국정홍보기능 자체를 매도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본다.기획예산위원회는 정부 부처간 홍보협력 업무를 담당토록 하기 위해 홍보협력국(가칭)을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런데 이를 언론에 대한 협력·간섭 기구로 단정하고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정책만 좋으면 홍보가 필요없다는 얘기는 기업더러 상품만 잘 만들면 됐지 광고는 왜 하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이는 독점시대에나 통하는 논리다.지금은 광고도 소비자들에게 정보인 것이다. 홍보는 홍청광보(弘聽廣報)의 준말로 알고 있다.즉 폭넓게 듣고 널리 알리는 활동을 포괄하는 쌍방향 개념이다.언론간섭이나 통제와는 전혀 관계없는순수한 개념이다.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글 수 없듯이 과거의 오류 때문에 국정홍보의 순기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의 홍보기구들은 국민과 정부간에 정보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하는 서비스 기능에 주력하고 있다.국민에게 정부의 정보를 친절하고 소상하게 알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여론을 수렴해 국민의 가렵고 아픈 곳을 찾아낸다.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는 행정을 통해 국민 생활편익에 관련된 각종 정책·행정정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금세기 마지막 정부조직개편을 앞두고 국정홍보의 의미를 다시 한번생각해 보았으면 한다.국정홍보는 정보의 공유를 이념으로 투명·공개행정을 담보해가는 민주·서비스 행정의 핵심적인 인프라이다. 단지 과거에 정치적 배경에서 잘못 운용되어 왔다는 이유 때문에 정부가 당연히 갖춰야 하고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핵심적인 정부의 기능과 서비스를 잃어서는 안될 것이다. 장세창 공보실 공보기획관
  • 은행 가계대출금리…한자리수 첫 진입

    은행권의 가계대출금리가 처음 한자리수로 낮아진다. 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주거래 고객 35만여명을 대상으로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인 연 9.75%의 금리로 ‘프라임 가계대출’을 실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상품은 1,000억원 한도에서 판매하며,담보대출은 9.75%,신용대출은 10.5%의 금리가 적용된다.가계대출금리 인하를 주도하고 있는 신한은행의 현 가계대출 최저 금리는 11.3%로,9%대로 낮춘 것은 파격이어서 다른 은행들도 가계대출금리를 낮추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인호(李仁鎬)행장은 “해외 주식예탁증서(DR) 4억달러어치를 성공적으로발행함으로써 자금조달비용을 줄일 수 있게 돼 가계대출금리를 2%포인트 이상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주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것은 공격적인 우량고객 유치전략으로,다른 은행과의 차별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 은행은 이와 별개로 신규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특별펀드’도 만들어 운영키로 했다.
  • 여권수뇌부 내각제논의 중단 결정 안팎/여권수뇌부 대화록/발표문

    金大中대통령이 9일 金鍾泌총리와의 만남에서 내각제 논의를 8월 말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은 정치적으로 여러 의미를 갖는다.朴泰俊자민련총재,金令培국민회의총재대행도 함께한 자리에서 이뤄진 합의라는 점도 상징성을 갖는다. 정치개혁 논의가 권력구조개편 논란에 앞서야 한다는 여권 수뇌부의 공동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徐相穆파동’은 역설적으로 위기 국면때 여·여 공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날 청와대 4자모임에서 金총리는 내각제 논의 중단과 관련,“2∼3개월 후 알게 될 것”이라고 한 金대통령의 발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8월 말까지 논의 중단’을 직접 제의했다.이 합의는 현실적으로 내각제 개헌이 올해안에 추진되기 어렵다는 ‘묵시적인 동의’로 여겨진다.9월부터 내각제 논의에 들어가면 정기국회가 겹쳐 연내 개헌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내각제가 사실상 물건너갈 공산이 있지 않느냐는 해석도 성급하게 나오고 있는실정이다. 金대통령은 앞으로 정치개혁에 힘을 실으면서 여·여공조강화와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여러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설익은 문제제기 단계인 합당이라든가 16대 연합공천,공천지분 배분 등 여러 가능성이 점쳐진다. JP로서도 ‘내각제 논의 유보’를 담보로 자신의 정치적 운신이나 16대 총선에서의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내각제의 묘미는 캐스팅 보트에 있다”고 여기는 金총리가 합당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지금처럼 50여석만 확보하고 있으면 어떤 세력과도 연합해 정권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권의 공동운영자라는 위치를 버리고 통합당의 유력인사 가운데 하나로 전락할 필요가 없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여러 차례 부인에도 불구,국민회의 金令培총재대행이 내각제 돌파를 위해 합당추진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정치적 계산 속에서 양당은 성숙된 공조관계를 다시 세워 정치개혁에매진할 채비다.자민련 朴泰俊총재가 이날 전격 당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4·7파동’ 후유증을 조기에 차단,국민회의와 새 공조의 틀을 닦으려는의지의 일단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선거구 선호 등 정치개혁에 대한 여권 수뇌부 의견이 다르고 시각차가 큰 야당과의 협상이 남아 있어 정치개혁의 진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이경우 金대통령은 노도(怒濤)와 같은 시민단체의 압력을 무기로 ‘위로부터의개혁’을 전격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 여권수뇌부 대화록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국민회의 金令培총재권한대행,자민련 朴泰俊총재가 9일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나눈 주요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朴총재 이번 국회 표결처리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이 사의를 표명,교체됐는데 자민련총재인 나도 가만 있을 수 없다.총재직 사의를 표명한다. 金총리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사의를 철회하고 더욱더 책임을 가지고 잘 하자. 金대행 막중한 임무를 부여해주셔서 감사하다.분골쇄신해서 열심히 일하겠다.보도된 합당론은 대행 지명 이전 입장에서 말한 것이다.이런 것이 보도돼 물의를 빚어 대단히 죄송하다. 金총리 양당은 어떤 경우에도 공조에 금이 가는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 金대통령 첫째,강력한 양당의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비온 뒤에 땅이더 굳어지듯 양당은 공조를 강화함으로써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둘째,내각제문제에 대해서는 양당이 자제해야 하고 이것을 말할 때 말해야지미리 나오는 것은 양당의 공조에 저해된다.셋째,무엇보다 최급선무는 정치개혁이므로 양당이 정치개혁 단일안을 마련해서 국민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넷째,정치개혁안을 양당이 협의하면서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 네 사람이 모여서 정치개혁안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다섯째,양당은 젊은 세대를 과감히 영입해야 한다.이것은 세대교체의 의미가 아니다.양당이 메워야 할 자리에 젊은 세력을 영입하면 노장청의 조화를 이뤄 노·장과 청,모두가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朴총재 내각제에 대해서는 두 분이 확실한 말씀을 해주어야만 양당 내에잡음이 해소될 것 같다. 金총리 지금 양당간 합의사항은 살아 있다.그러나 8월 말까지 일절 양당에서 논의하지 말기를 바란다.양당은 무엇보다 급선무가 정치개혁이므로정치개혁에 역점을 두고 나가야 한다.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다녀간 뒤 朴총재가 자민련 의원들을 모아 자리를 마련해주면 내가 나가서 내각제에 대해확실한 이야기를 하겠다. 金대행 8월 말까지 내각제를 논의하지 말자는 총리의 말씀을 대외적으로발표해도 좋은가. 金총리 좋다. 金대행 표결결과에 대해 공동여당간에 어느 쪽이 이탈이 있었느냐는 언동은 일절 없도록 해야겠다. - 여권수뇌부 회동 발표문 1.지난 4·7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국회의 사명과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처사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2.공동여당이 이번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단결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데 대해 깊이 자성하면서 이를 계기로 양당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모든 현안을 더욱 긴밀히 조율해 나감으로써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기로 했다. 3.지난 3·30 재·보궐선거와 4·7 체포동의안 처리는 정치개혁의 절박성과 시급성을 재확인한 것으로서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풍토의 정착,정치자금의 투명성 강화,정당운영의 획기적 쇄신 등 정치 전반의 개혁을 위해 양당이조속히 단일안을 만들어 야당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4.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추경예산안·정부조직법·규제개혁 입법 등은 국정운영과 국민생활에 직결된 안건인 만큼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양당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5.앞으로 있을 송파갑,계양·강화갑 재선거가 모범적이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공동여당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 SW-전자제품등 ‘Y2K 피해’ 소송대란 우려/외국의 대책

    컴퓨터 2000년(Y2K)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법적·행정적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그동안 Y2K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문제만 부각돼 왔으나 하자보수 책임,손실보상,소비자보호 및 각종 인증제도에 관한 법적인 준비가미흡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Y2K 문제에 대한 법령과 제도 정비가 미흡할 경우 소송대란과 국제적인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중앙국제법률특허사무소의 李丙昊 대표변호사는 9일 “Y2K에 대한 법률 문제는 해결 방법이 워낙 복잡하고 다양해 미리 준비를 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李변호사는 특히 “국내 기업들이 외국업체로부터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외국의 입법례를 참작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물품 구입시 하자보증 기간을 별도로 정하지 않았을 경우 Y2K 문제로 인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법적인 장치는 현재 민법상 담보 책임시효(6개월)와 소비자보호법으로 정한 품질보증기간(1년)이 전부다.따라서 외국처럼 특별법을 제정,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컴퓨터 관련 제품은 국제 유통이 활발하고 통신망의 발달로 전세계가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당사자만 해도 프로그램 제공자,이용자,제3의 피해자 등 각기 다르고 피해장소 역시 피해자의 국적과 해당국이 광범하기 때문에 해결 방법이 복잡하다는 것이다. 정부도 이를 인식,지난해 12월 대통령령으로 ‘Y2K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책 수립 및 지원 등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그러나 지난 2일 국회에서 南宮晳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Y2K 법적 문제’에 대한 토론회에서 이준우 한국법제연구원 법제조사연구2팀장 등 토론자들은 “Y2K의 법적인 문제는 단순한 계약상의 문제로 맡기기에는 그 피해의 범위와 중요성이 지대해 국가의 후견적 책무가 요청된다”면서 보다 구체적인 법적·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한편 이와 관련,중앙국제법률특허사무소를 비롯한 일부 국내 법률회사(로펌)들은 전담팀을 구성,법률적 검토작업에 들어가는 등 대비책 마련을 서두르고있다. - 외국의 Y2K 대책 Y2K문제에 대한 입법 논의는 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그 대표적인 예가 지난 98년 10월 제정된 ‘2000년 정보 및 준비 공개법’이다. 이 법안은 ‘2000년 문제 해결과 관련,자유로운 정보의 공개와 교환은 물론 소비자 중소기업 지방정부 등이 신속하게 지원하도록’ 돼 있다. 미국에선 또 주정부별로 Y2K문제에 대한 면책 법안을 입법화하고 있다.조지아주에서는 ‘주정부는 2005년까지 Y2K문제 면책’을,하와이주는 ‘정부는 Y2K문제 관련 소송대상에서 제외’를 각각 법안으로 상정한 상태다.캘리포니아주도 ‘2000년 문제로 인한 비경제적 손실 배상은 2만5,000달러를 넘지 못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상정해 놓고 있다. 다른 선진국들도 Y2K문제로 인한 사회혼란에 대비,각종 특별입법을 준비중이거나 비상계획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영국에선 Y2K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기업에 법적 책임을 지우는 입법안을 검토중이다.호주는 지난해 증권거래소를 통해 Y2K문제를해결하지 못한 상장기업은 주식거래를 중지하는 방안이 발표된 바 있다.캐나다도 사회혼란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비상계엄안을 마련해놓는 등 특별입법을 서두르고 있다. 洪性秋
  • 파이낸스사 이사 5명,서민명의로 100억 대출 횡령

    파이낸스사를 운영하다 부도위기에 몰리자 출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거액을대출받아 가로챈 기업체 전현직 대표 5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창원지검 특수부 鄭炳昰검사는 8일 창원 에이스파이낸스 이사였던 ㈜덕산종합건설 高權洙회장(47)과 남광석유판매㈜ 대표 李洙昌(53)·전 삼성전기공업㈜ 대표 李鳳相(57)·전 경남에너지㈜ 대표 鄭大寬(57)·전 ㈜대동 대표 郭仁煥씨(41) 등 5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달아난 에이스파이낸스사 대표 金鍾基씨(59)를 수배하는 한편 전 에이스파이낸스 차장 權鎬俊씨(38)를 불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98년 자신들이 설립한 에이스파이낸스사가 부도위기에 몰리자 주식을 제3자에게 위장양도하고 이를 담보로 대출받는 방법으로모두 10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다.특히 이들은 재력이 전혀 없는 회사 경비원과 환자 등의 이름으로 대출받아 이들에게 거액의 부채를 안겨주는 등 파렴치한 수법을 사용했다.
  • ‘대출꺾기’ 실직자 두번 운다

    소방공무원인 盧모씨(33)는 실직자인 형의 1,000만원 대출을 위해 보증인자격으로 모 은행 인천지점에 찾아갔다.연이자율이 9.5%로 저렴했기에 고맙게만 생각했다. 그러나 은행측은 돈을 빌리려면 적금에 들어야한다고 강요했다.어쩔 수 없이 盧씨의 형은 월 10만원짜리 적금에 들었고 盧씨는 BC카드에 가입했다. 1년 넘게 실직상태인 金모씨(43)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서울 모 은행에서 1,000만원을 빌리면서 월 25만원짜리 적금에 가입해야 했다. 실직자에게도 은행의 이른바 ‘꺾기’(구속성예금) 관행은 사라지지 않고있다. 은행측은 “어차피 갚아야 할 돈이기 때문에 적금을 들어 안전하게 상환금재원으로 사용하라는 뜻일 뿐 결코 ‘꺾기’는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감독기관인 금융감독원측도 “엄밀하게 말해 ‘꺾기’는 중소기업에만 해당될 뿐”이라면서 “대기업이나 개인이 대출할 때 그런 식의 불편을 겪을 수는 있지만 구속성예금에 포함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한푼이 아쉬운 실직자로서는 대출을 받으면서 강제로 적금을드는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일반대출과 마찬가지로 보증인과 담보물을 요구하면서 ‘꺾기’를 강요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 실직자들의 불만이다. 근로복지공단에서 관리하는 실직자 대출은 구직등록 후 1개월이 지나면 자격이 생긴다.실제 대출은 공단이 지정한 금융기관에서 이루어진다.생계비는최고 500만원,주택자금은 최고 1,000만원이지만 창업자금으로는 최고 1억원을 빌릴 수 있다.그러나 1,000만원 이하일 때라도 보증인을 세워야 하고 1,000만원을 초과하면 담보물을 제시해야 한다. 게다가 근로복지공단의 확인서를 갖고 있더라도 신용불량자이면 대부분 대출을 받지 못한다.신청인이나 보증인이 대출 자격을 갖추고 있어도 심사 자체가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것도 실직자들에게는 불만이다.은행측은 “보증인의 신용도가 의심스럽다” “보증인이 너무 먼 곳에 산다”는 등의 이유를대며 대출 자체에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4월에 시작해 지난달 15일 끝난 1차 실직자 대출에서는전체 실직자의 10%를 조금 웃도는 22만여명만이혜택을 받았다.
  • 공무원 복지 향상에 ‘총력전’…융자 알선·주택 분양등

    공무원 연금관리공단이 연금재정난에 대한 공무원들의 따가운 눈총 속에서도 공무원 후생복지와 수익증대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공단이 벌이고 있는 후생복지사업으로는 은행자금 융자알선,주택분양,후생복지시설 이용료 할인 등을 들 수 있다. 은행자금 융자알선은 올해부터 중단된 연금기금 대부사업에 대한 보완책으로 실시중이다.퇴직금을 담보로 무보증 신용대출을 해주는 것으로 현재 가계자금 1조4,344억원과 주택자금 57억원이 각각 대부됐다. 오는 5월과 6월에는 1,212가구의 아파트를 수도권 무주택 공무원을 대상으로 분양한다. 5월에 수원 권선3지구에 24평형짜리 468가구와 32평짜리 256가구 등 모두 724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6월에는 구리 토평지구에 35평짜리 488가구를분양한다. 두 지역 모두 후생복지를 고려,품질이나 주변시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수준으로 분양가격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신청 자격은 분양공고일 기준으로 수원권선 아파트의 경우,24평형은 무주택 1년 이상,32평형은 무주택 5년 이상의 조건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구리토평은 무주택 5년 이상과 재직기간 10년 이상이어야 한다. 상록호텔 객실료도 인하했다.수안보 상록호텔은 지난 3월1일부터 전·현직공무원 및 그 가족에게 객실료를 주중 50%,주말 32%로 대폭 할인해 운영하고 있다.이에 따라 주중 숙박료는 4만원,주말에는 5만6,000원만 내면 된다.공무원과 함께 가면 누구라도 할인혜택을 받는다.종전에는 주중 30%,주말 20%였다. 호텔측은 투숙객들을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매주 일요일 아침10부터 월악산 미륵사지-충주 중앙탑-충주댐을 답사하는 3시간짜리 무료 관광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호텔측은 또 일본의 공무원 및 그 가족들을 관광객으로 유치키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잡아놨다. 오는 5월10일을 시작으로 모두 6차례에 걸쳐 216명의 일본 공무원 관광단이 방한한다.이들은 3박4일 일정 가운데 이틀을 천안 상록리조트와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묵게 된다.공단측은 숙박비만 계산하더라도 1억4,000만원어치의외화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측은 그러나재정난 타개를 위해 추진중인 보유보동산 매각은 아직 구매자가 없어 발을 구르는 실정이다.
  • [규제개혁 현장점검]벤처기업 지원대책

    벤처기업.-‘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지난해 뭇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말 가운데 하나다.그만큼 벤처기업에 거는 정부와 국민의 기대는 크다.이같은 성원을 배경으로 지난해 벤처기업에 대한 수많은 지원대책이 쏟아져 나왔다. 실제로 벤처기업이 창업할 때까지의 관련제도에 관한 한 세계 어느 나라와견주어도 우리가 손색이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올림픽 금메달감”이라는 말까지 나온다.정부가 마련해 지난해 말 제정된 ‘벤처기업육성특별법’은 벤처 기업 창업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우선 법인설립자본금을 5,000만원 이상에서 2,000만원 이상으로 대폭 낮췄다.또 대학교수나 연구소 연구원이 벤처기업의 임직원을 겸할 수 있도록 했다.‘1실험실 1창업운동’을 기치로 한 이 법이 만들어져 누구나 기술력만 있으면 손쉽게 벤처 회사를 차릴수 있게 됐다. 지난해 말 2,042개이던 벤처기업이 3월 말 현재 2,565개로 늘어났다.대학내 벤처기업도 27개(지난해 말)에서 두배 가량 늘어났다.벤처기업협회 金鮮烘 연구실장은 “벤처기업 창업에 관한 한 사실상 아무런 규제나 제약이 없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벤처기업에 대한 규제는 풀렸지만 실제 운용 면에서는 여러가지 어려움이따른다.무엇보다 창업 후 직면하는 도전은 바로 자금난이다.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 등에는 은행의 담보요구와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연대보증 요구로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벤처창업자들의 애로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벤처기업협회 金실장은 “막상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도 이를 상품화할 ‘실탄’(자금)이 없다는 호소가 전체 애로사항의 99%에 이른다”고 말했다.“창업만 있고 육업(育業)은 없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벤처기업은 또 애써 개발한 기술이 올바로 검증받지 못하는데다 제대로 보호되지 않아 애로를 겪는다.金실장은 “과거에 없던 미래기술이다 보니 상품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평가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해 범정부 차원의 평가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설령 상품가치를 인정받더라도 이를 생산으로 연결할 자금을 대출받기가 쉽지않다.가장 큰 장벽은 은행의 부동산담보 요구와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연대보증 요구다.벤처협회측은 “정부가 기술신용대출을 확대하겠다고 하지만 아직은 담보와 연대보증이 있어야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기술신용을 보다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기업 성공의 확률이 낮은 벤처 기업 부문이 파산을 두려워하지않고 기업 활동을 펴나가기 위해서는 파산법 등을 정비해야 한다는 점도 자주 지적된다.산업연구원의 이선원장은 “파산해도 쉽게 재기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것이 창업 붐을 촉진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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