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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동요 진정 기미

    정부의 ‘7·25 시장안정대책’으로 시중금리와 환율은 안정세를 보였으나주식시장은 대우의 구조조정에 대한 불신감이 가시지 않아 종합주가지수가 32포인트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극심한 혼조양상을 보였다. 증권·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수익증권 환매사태는 금융감독원이 기관투자자들의 환매요청에 응하지 말라는 내부 지침을 금융권에 긴급 시달,진정기미를 보였으나 일부 증권사와 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환매사태는 계속됐다.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로부터 담보처분권 위임장과 구상권 포기각서를 받고4조원의 신규자금 지원에 나섰으며 투신·증권·보험업계는 각각 사장단 회의를 열어 시장안정에 적극 협조할 것을 결의했다.정부도 특별대책반을 가동,시장 점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6일 증시는 시장안정화 대책의 기대감과 증시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엇갈리면서 급등락을 거듭,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2.02포인트 떨어진 872. 94로 마감됐다.한때 42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가 860선까지 밀렸으나 채권단이 대우에 신규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낙폭은 다소 줄었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과 국고채 금리가 지난 주말보다 0.22%포인트 및 0.27%포인트 떨어져 9.26%와 8.44%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지난주말 1,208원40전보다 10전 오른 1,208원50전에 마감돼 안정세를 유지했다.금융감독원이‘수익증권 환매 대응지침’을 금융권에 시달,이날 환매요구는 1조5,000억∼2조원 수준에 그쳐 진정 기미를 보였다. 김균미 백문일 박은호기자 mip@
  • 채권단 출자전환땐…부채비율 낮추고 경영권 접수

    정부가 대우 계열사에 대한 대출금 출자전환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함에 따라언제 어떤 방식으로 출자전환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자전환은 대상기업의 부채비율을 낮춰 매각이나 외자유치,증자 등의 구조조정을 쉽게 하고 채권단의 지분 확보로 경영지배구조를 바꾼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출자전환시 대우 기존주주 지분의 감자(減資)여부도 주목된다. 출자전환 어떻게 이뤄질까 대우 계열사의 경우 이미 대부분의 지분이 담보로 채권단에 맡겨져 있어 채권단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가능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계열사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을 낮추고 경영권을 접수해 오는 10월쯤 설립되는 기업구조조정기구를통해 채권단이 독자적으로 외자유치나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따라서 출자전환은 빠르면 10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우의 경우 자동차를 포함해 전 계열사가 출자전환 대상이 될 수 있다.합작이나 매각에 부채비율이 걸림돌로 부상하면 상황에 따라 바로바로 출자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감자 가능할까 정부가 대우 계열사에 대한 출자전환에 앞서 감자 가능성을 시사하자 대우의 기존 주주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24일 “출자전환을 위한 대우 계열사 평가에서 가치가 낮게 나오면 기존 주주지분의 감자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우측은 25일 “지난해 말 기준 재무제표상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계열사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상황이 진행되면서 부채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어 감자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다. 김환용기자
  • 이헌재금감위장 일문일답/”大宇 해외부채 상환일정 재논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하계세미나에 참석한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이 24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대우처리 방향에 관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내용이다. 출자전환과 담보자산매각을 밝힌 배경은 대우문제로 금융시장이 불안에 빠져 채권은행단이 대우처리의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금융기관이나 기관투자자들이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것 같다.그동안 우리 금융시장이 내부 취약점을잘 견뎌왔는데 이제와서 개별 이해관계에 매달리면 되겠는가.우선 시장이 있어야 부채 회수가 된다.이제 대우 문제를 내놓고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풀어나갈테니 시장이 동요할 필요가 없다. 대우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할 복안은 채권단회의에서 이견이 나온 것이 벌써 공개적으로 하는게 아닌가.채권단 이견조정은 늦어도 26일쯤 끝날 것이다.제일은행에 자문단으로 투입된 앤더슨그룹이나 국제투자은행 등을 활용해대우 구조조정 전 과정을 점검할 것이다. 강봉균(康奉均) 장관은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담보를 사재출연으로 해석했는데. 담보는 구조조정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처분해도 좋다는 약속이자 단기유동성 만기연장,기업어음 재매입을 위한 조치다.대우가 대우전자를 계열분리시킬때 대우전자 담보는 처분되는 것이다. 삼성의 대우자동차 인수설이 있는데 누구도 심각히 생각해본 적이 없는 안이다. 출자전환시 주식 감자 가능성은 실사결과 필요하면 감자할 수 있다. 대우자동차 경영권까지도 해외에 넘어가는가. 대우가 GM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궁극적으론 협상결과에 달린 것이다.세계 자동차 업계의 합병추세를 볼 때 경영권은 점차 의미가 없다.그러나 국내업체가 운영하는 양사체제로 합리화과정을 밟는 게 국내 자동차업계 재편의 일단계 목표다.국내에연산 400만대규모의 생산기지가 유지되느냐가 중요하다. 제주 김환용기자 dragonk@
  • 삼성車처리 해법 없어 고심

    삼성자동차 처리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삼성과 채권단은 부채처리 대책 등 현안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기는 커녕 갈등의 수위만 높여가고 있다. 삼성의 말바꾸기 삼성차 처리 지연의 1차적 빌미는 삼성측이 제공하고 있다.삼성전자 최도석(崔道錫) 부사장은 지난 23일 열린 채권단 운영위원회에참석,“이건희(李健熙) 회장이 맡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로 부채가 정리되지 않더라도 더이상 책임질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부채를 책임져국민에게 부담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지난 8일의 입장을 완전히 뒤집는 발언이다.삼성의 이같은 입장은 협상전략용으로 판단되지만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고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채권단 대응 채권단은 ‘400만주외 추가 출연 불가(不可)'라는 게 삼성측공식입장으로 판단,문서로 이를 통보해 줄 것을 요구해 둔 상태다.이와 함께곧 채권단 2차 운영위원회를 소집,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단계적인 여신 회수 등 제재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삼성의 말바꾸기가 ‘협상전략용’이건‘진심’이건간에 부채처리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선 금융제재 등 강경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서울보증보험측은 삼성생명 주식을 담보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삼성측이 ABS에 대한 지급보증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당장 유동성 위기에 몰린 상태다. 한 관계자는 “삼성외에 대우에 지급보증을 선 액수만 11조여원에 이르는 등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 쇼크’ 진정 휴일잊고 총력전

    ‘대우 쇼크’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 채권단 대우 3자가 총력전을 펴고있다.이들 3자의 신속한 대응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대우 25일 대우 본사에서 예정에 없던 성명을 발표한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구조조정을 확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별도 질의응답을 갖지는 않았으나 지난 19일 구조조정 가속화 실천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우 쇼크’로 출렁였던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도록 애쓰는 모습이었다. 김 회장은 준비된 성명서를 모두 읽은 뒤 “금융시장이 우리의 구조조정에대해 회의적인 것 같아 설명하게 된 것”이라며 “대우의 구조조정은 이제부터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약속하고 안 지킨 것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발표장에는 장병주(張炳珠) ㈜대우 사장과 정주호(鄭周浩) 구조조정본부장 등 그룹 관계자들이 배석했고 많은 취재진이 몰려 대우에 쏠린 관심을반영했다. 재경부 24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경련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은 25일 오후 2시쯤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긴급 경제장관회의 장소인 서울 명동 은행회관으로 직행했다. 강장관은 오후 5시로 예정된 경제장관회의에 앞서 3시부터 이 곳에서 엄낙용(嚴洛鎔) 차관과 이근경(李根京) 차관보,유지창(柳志昌) 금융정책국장 등재경부 주요 간부들과 함께 실무자들이 마련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안을 최종점검했다. 그러나 강장관이 초안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수정하고 실무진이 이를 보완하느라 발표가 30분 이상 늦어졌다. 채권단 대우그룹 채권단이 대우와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내놓은 주식과 부동산 등 담보물에 대한 접수에 들어갔다. 대우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은 이날 대우계열 전담팀 직원들을 대우그룹에보내 대우가 내놓기로한 총 10조1,345억원규모 담보물의 현황파악 작업에 착수했다.제일은행 직원들은 대우 제공담보물의 리스트와 현물을 대조하고 선순위 담보설정 여부 등도 면밀히 파악하게 된다.채권단은 담보물에 대한 현황파악이 끝나는 대로 대우 측으로부터 처분위임권을 받아 채권단 명의로 공동담보를설정할 예정이며 이 경우 각 채권금융기관들은 대우에 대한 지원금액만큼의 지분을 갖게된다. 재계 현대 삼성 등 여타 그룹들은 경쟁관계이긴 하지만 대우사태가 자칫금융불안을 증폭시켜서는 곤란하다며 금융시장이 하루빨리 안정돼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현대그룹 관계자는 “대우사태는 특정그룹의 일이 아니라 국가경제의 안정에 직결된 현안인 만큼 기관투자가나 개인투자자들이국가경제 차원에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삼성도 대우쇼크가 하루빨리 진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환용 김상연기자 dragonk@
  • ‘뜻밖의 풍수해’ 보험으로 대비를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다.상습 침수지대에 사는 주민들은 여름철만 되면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나름대로 태풍·폭풍·집중호우와 같은 기상 재해에대비하고 있다. 풍수해에 대비해 손보사들의 보험상품에 들어두는 것도 요령이다. 손보사들은 풍수해만 담보하는 독립적인 상품은 판매하지 않고 있다. 화재보험이나 가정생활보험 등 일반 손해보험은 보편적인 위험만 담보하고천재지변으로 인한 재해나 전쟁·폭동 등 이상위험은 보상하지 않는다.풍수해 등 별도의 위험을 보상받고자 할 때에는 추가보험료를 내고 특별약관 형태로 가입해야 한다. 자동차보험의 차량손해에 가입하면 지난 5월1일 사고분부터는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중 침수사고 ▲홍수 및 태풍으로 인해 차량이 휩쓸려 차량이 파손된 사고 ▲홍수지역을 지나던 중 물이 넘쳐 차량이 파손된 사고에 대해서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상하는 손해 태풍 회오리바람 폭풍 폭풍우 홍수 해일 범람 및 이와 비슷한 풍재 또는 수재로 생긴 손해는 보상된다.이를 피하기 위해 긴급피난을 하다 손해가 생긴 경우에도 보험처리가 된다. 그러나 풍수해로 인해 보험에 가입한 물건을 분실했거나 도난당했을 경우에는 보상받지 못한다.댐 또는 제방이 터지거나 무너져 생긴 손해와 보험계약자·피보험자 등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생긴 손해도 보상이 안된다. 보상한도는 보험가입금액 범위내에서 실제 손해액을 보상해 준다. 유의사항 다이아몬드 반지나 서화·병풍·골동품 등 휴대가 가능한 100만원 이상의 고가품 등은 보험에 가입할 때 반드시 보험회사에 알려야 나중에제대로 보상받을 수 있다.전국의 16층이상 아파트나 11층이상 건물 등은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의 시행령에 따라 의무적으로 화재보험에 가입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풍수재 위험을 보상해준다. 김균미기자
  • 삼성車 어디까지 왔나

    삼성자동차는 채권단과 삼성간의 부채처리와 삼성차 부산공장의 존폐,삼성차 협력업체 보상 문제 등이 뒤엉켜 여전히 안개 속에 멈춰 있다. 가장 시급한 삼성차 부채처리는 채권단의 이해득실이 엇갈리는데다 삼성측이 미온적 태도로 일관,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부산공장의 존폐 문제도 정부와 학계·업계의 갑론을박만 되풀이되는 상황이다.다만 부산의삼성차 협력업체 보상문제는 표면적인 대립 속에서도 몇몇 업체가 삼성측 보상안을 수용하는 등 물밑으로 해빙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차 부채정리 채권단은 지난 13일 한빛 산업 외환 등 3개 은행과 서울보증보험,대한투자신탁 등 5개 기관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삼성측의비협조로 단 한차례 회의도 열지 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채권단은 삼성을 최대한 압박,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이 한빛은행에 맡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의 처분위임권부터 받아낸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단순히 한빛은행에 맡긴 것에 불과,채권기관간 주식분배 논의가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삼성측은 삼성차 부채 규모가확정되기 전에는 이에 응할 수 없다는 생각이어서 타결이 쉽지 않다.설사 삼성측이 주식처분을 채권단에 위임하더라도 채권단 내부의 이견으로 난항이예상된다.담보를 확보하지 못한 서울보증보험은 주식배분부터 서두르자는 주장이나 담보가 있는 산업은행 등은 부산공장 매각이 구체화될 때까지 기다리자고 맞서 있다. ■삼성차 부산공장 처리 선행과제라 할 삼성차의 부채처리가 해결되지 않아‘정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완전 청산하느냐,아니면 제3자에게 매각하느냐 여부도 결국은 부채처리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제3자가 누가 될 것이냐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단 정부는 ‘제3자 인수후 정상가동’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산업자원부 하명근(河明根)자본재산업국장은 “연간 24만대인 삼성차의 생산규모는 독자생존할 수는 없지만 기존 업체의 한 생산라인으로는 충분하다”며 “가동하는 것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산업연구원(KIET)도 같은견해다.오규창(吳圭昌)수석연구원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공급과잉은 2001년이면 해소된다”며 “부산공장 존속이 자동차산업의 적정생산능력 확보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도 “국제입찰에 부쳐 국내외 업체에 하루빨리넘기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조기매각을 희망했다.그러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선 국제입찰에 부치되, 청산하는 비용보다 더 든다면 공장자체를 폐쇄하는 것이 국민적 부담을 줄인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청산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어느 업체가 인수하느냐도 문제다.대우와 현대,일본의 닛산 등이 거명되고있지만 어느 쪽도 인수가 쉽지 않다. ■협력업체 보상 삼성차 문제에 있어서 그나마 진전을 보고 있는 항목이다. 물론 겉으로는 삼성과 협력업체간 대립이 전혀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그러나 물밑으로는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삼성과 개별협상을 벌여온 몇몇 협력업체들이 삼성이 제시한 보상안을 수용한 것이다.삼성의 고위관계자는 22일 “개별협상을 꾸준히 벌인 결과 일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밝혔다.정덕구(鄭德龜)산자부 장관도 최근 “이미 10여개 업체가 합의를 본것으로 안다”며 “협상 시한인 이달 말까지는 나머지 업체들의 보상문제도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24일 협력업체들에 대한 회계법인의 실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협상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다만 협력업체들의공식 협상창구인 ‘협력업체 생존대책위원회’와 삼성간의 견해차가 여전한데다 지역민심의 향배에 따라 언제든 분위기가 뒤바뀔 수도 있어 낙관만 할수는 없는 상황이다. 오승호 진경호 기자 kyoungho@
  • [그린벨트 ‘대수술’] 투기혐의자 색출 본격화

    22일 정부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발표에 따라 국세청의 그린벨트지역내 투기혐의자 색출작업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세무조사는 1,2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우선 1단계로 해당 지방국세청 중심으로 조사대상자 가려내기 작업이 한창이다.건설교통부의 투기거래자료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제출된 토지거래허가서,세무서에 접수된 부동산양도신고서 등을 분석해 토지거래자 전수(全數)를 대상으로 투기여부를 검색하고 있다.2단계는 전국적인 투기가 우려된다고 판단되면 국세청 차원의 전국규모 기획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1단계 조사착수시점은 빠르면 다음달 22쯤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이미 그린벨트제도개선안이 발표된 지난해 11월이후 토지를 거래한 사람가운데 투기혐의가 짙다고 건설교통부가 명단을 통보해온 1,434명에 대해정밀내사중이다. 내사대상자는 ▲미등기전매자▲토지매입후 등기이전을 하지않고 담보만 설정해 놓은 이른바 가등기 가처분 근저당권자▲지난해 11월이후 실수요자로위장하기 위해 주민등록을 이전해 토지를 취득한 외지인▲토지매매를 증여로 위장한 혐의가 있는 자▲토지를 매입한 뒤 현지인명의로 수탁한 혐의가 있는 자 등이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통해 투기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람은 물론 부동산을 판 사람의 탈세여부도 금융계좌추적을 통해 가려낼 방침이다.또 조사대상자 본인과 가족의 과거 5년동안의 부동산거래 및 소득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 노주석기자 joo@
  • [오늘의 눈] 空수표 된‘창구단일화’

    장관들의 약속은 ‘공(空)수표’인가.재벌개혁과 구조조정의 창구를 금융감독위원회로 단일화하기로 한 지 보름도 채 안돼 다시금 부처간 ‘파열음’이일고 있다. 지난 8일 청와대에선 삼성자동차 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삼성생명 상장 허용 등이 주요 의제였으나 이에 못지 않게 재벌정책의 ‘입’을 금감위로 단일화한 결정도 눈길을 끌만 했다. 새 정부 들어 구조조정은 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을 중심으로 금감위가 주도하고 재경부와 공정위가 측면 지원하는 형태로 추진돼 왔다.그러나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 취임이래 구조조정의 무게중심은 수시로 바뀌었다.이기호(李起浩)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도 경쟁하듯이 자기 목소리를 냈다. 이 수석은 협상이 진행중인 제일·서울은행 해외 매각을 당사자도 아니면서타결될 것처럼 말했다. 해외 원매자들은 우리 정부가 협상을 서두르는 줄 알고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지금껏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부처간 혼선으로 비춰졌고 실제 강 장관과 이 위원장의말이 달라 논란을 빚기도 했다.삼성생명 상장의 경우만 해도 금감위는 긍정,재경부는 부정에 가까웠다.그러다보니 삼성차 처리를 통한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본질적 문제보다 생보사 상장이라는 부차적 사안에 매달려 지루한 소모전을벌였다. 정부는 뒤늦게나마 ‘입조심’을 다짐하며 금감위로 창구를 단일화했다.누가 힘이 세고 약하냐는 차원을 떠나 시장에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그러나 기대에 불과했다. 강 장관은 대우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내놓은 교보생명 지분 등을 “단순한담보가 아닌 처분해야 할 대상”이라고 못박았다. 사재출연이라는 해석이다. “대우가 정상화되면 김 회장이 지분을 되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금감위의 당초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담보의 성격을 분명히 해주자는 생각일 수도 있으나 괜한 논란을 부추길 필요는 없다.그럴수록 대우문제를 해결하는 데 불필요하게 시간이 걸린다.입막음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가급적 힘을 한곳으로 모으자는 얘기다. 과천 경제부처 주변에서는 지금 경제팀의 불화설이 넓게 퍼지고 있다.경쟁관계는 어느 조직이나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그것은 발전적이어야지 갈등과불화를 잉태한 것이서는 곤란하다. [백문일 경제과학팀 기자 mip@] * 사대주의와 誤報 미국 정계의 원로 중 원로인 로버트 버드 상원의원(81·웨스트버지니아주)이 지난 19일 법정에 섰다. 자신이 낸 교통사고 때문에 교통법규 위반사범 재판대에 선 것이다.우리로따지면 즉결심판쯤 되는 재판이다. 그는 지난 5월7일 워싱턴 부근 페어팩스시 진입로 부근에서 신호대기중이던한국인 크리스 리씨의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그런데 그는 출동한 경찰이 스티커를 발부하자 그들을 상대로 차에 지니고있던 헌법책을 갖고 나와 “의원은 면책특권이 있으므로 교통사고 스티커를받지 않는다”고 강변했다.그야말로 길거리 헌법 강의가 열렸던 것이다. 규정에 까탈스러운 미국 경찰로서도 그의 주장이 그럴 듯한 데다 워낙 유명한 ‘의원님’이어서 그랬던지 발부했던 스티커를 회수해버렸다.옆에 서 있던 크리스 리씨는 이진풍경을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버드 의원의 길거리 헌법 강의가 알려지자 워싱턴 포스트,유에스에이 투데이를 비롯한 유명지와 지역 신문들은 겨우 교통사고를 피하고자 원로의원이 면책특권을 주장했다는 것은 치졸한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자 그는 얼마 뒤 자신이 아닌 보좌관을 시켜 스티커를 다시 발부받아오게 했다. 실제로 공공질서를 해치거나 공중의 안녕을 위해롭게 하는 경우에 면책특권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한국의 21일자 일부 신문들은 버드 의원이 재판정에 선 것을 그가 마치 면책특권을 받아도 되는 교통사고에서 탁월한 준법정신을 발휘,법정에 섰다고 그를 칭찬하는 내용으로 소개했다. 정작 미국 언론들로부터 비난받았던 그가 왜 태평양 건너 한국에서는 위대한 나라의 귀감받을 정치인으로 둔갑돼 소개가 된 것일까. 사고를 당한 크리스 리씨는 물론 버드 의원 자신도 이 보도내용을 알면 쓴웃음을 지을 노릇이다.그것은 분명 사실을 제대로 취재하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정반대로 왜곡해그럴 듯하게 보도된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오보’를 낸 배경에는 정치인을 포함,미국민들은 무엇인가 특별한 데가 있고 우리가 본받을 만한 점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사대주의적 편견이 작용한 것은 아닐까. [최철호 워싱턴특파원 hay@]
  • 정부, 채권단에 정상화자금 조기지원 지시

    정부는 대우에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을 매달 점검하고 미흡할 경우 김우중(金宇中)회장과 계열사가 내놓은 담보자산을채권단이 연내에 처분토록 했다. 대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에는 금융기관별 신규여신 배분비율을 확정,자금을 조기에 지원하도록 시달했다.만기가 돌아오는 4조원 남짓의 회사채는 대우가 1∼2년짜리 회사채를 발행해 기존 여신을 갚는 ‘차환발행’ 방식으로 상환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강봉균(康奉均) 재정경제부 장관,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우 정상화를 위한 구조조정 이행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채권단이 대우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을 달마다 점검하되 담보자산 중 일부는 채권단이 금융제재와는 별도로 처분할 수 있게 했다.이는 투신권이 대우에 자금지원을 꺼리는 데 대한 일종의 보완책이다.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고위관계자는 “대우의 구조조정 이행실적과 관계없이 매각이 가능한 담보는 바로 처분할 것”이라며 “이는 초단기 여신의상환에 쓰여 대우의 부채비율 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22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금융기관들이 지난해말과 6월 말에 회수한 대우의 여신 4조원만큼 신규자금을 배분할 예정이다. 이 방식대로 신규지원이 이뤄지면 투신권이 3조원,은행권이 1조원을 부담하게 된다. 대우의 기업어음(CP) 7조7,000억원 어치는 일괄적으로 만기를 6개월 연장하되 회사채는 차환발행 방식으로 1∼2년씩 연장해 주기로 했다.그러나 투신사들은 대우가 발행한 CP를 인수할 경우 고객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투신권에 더 많은 담보를 배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주호(鄭周浩) 대우 구조조정본부장은 이날 금감원을 방문,“채권단의 신규지원과 여신의 만기연장이 신속히 이뤄지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백문일 박은호기자 mip@
  • [사설] 大宇 구조조정 차질없도록

    대우(大宇)그룹이 ‘구조조정 가속화 및 구체적 실천방안’을 발표한 이후에도 채권금융기관 사이에 지원문제를 놓고 혼선이 계속돼 구조조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대우그룹이 발표한 이번 구조조정 계획을 보면김우중(金宇中)회장의 사재(私財) 1조원을 포함, 10조2,345억원 규모의 자산을 담보로 내놓았고 그 처분권까지 채권단에 위임하고 있다.대우그룹의 이번구조조정 계획은 김 회장이 사재의 거의 전부를 담보로 내놓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대우전자,대우중공업(조선 부문) 매각뿐 아니라 자동차 부문에 대해합작 또는 지분매각 방침을 새로 포함시키고 있어 그 강도가 매우 높다.그룹을 세분화하려 하고 있다. 김 회장 자신도 자동차사업을 정상화시킨 뒤 퇴진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비장한 각오를 한 것으로 보인다.국내 정상급의 재벌총수가 명예와 재산 등 모든 것을 버리고 기업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기업인의 망국적 경영관과는 판이하게 다르다.그는 책임을 통감하면서 30년 이상 쌓아올린 ‘경영신화’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마지막 투혼’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가 대우그룹을 지원키로 한 것은 대우그룹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국제신인도를 감안한 것이다.대우그룹은 자산 규모면에서 국내 재계 서열 제2위다.근로자가 국내에만 10만여명이고 협력업체를 합치면 20만여명이넘는다.대우그룹은 세계경영 전략에 따라 현재 600여개에 이르는 현지지사와법인을 갖고 있다.이러한 대기업이 일시적인 유동성(현금흐름) 위기로 인해부도를 낼 경우 우리나라는 제2의 경제위기를 맞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부는 대우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전제로 금융 지원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재정경제부가 김 회장의 사재를 나중에 다시 회수할수 있는 담보가 아니라 처분 대상으로 보았다가 21일 관계장관 회의에서는담보로 간주함에 따라 이 문제는 분명해졌다.그러나 대우그룹에 대한 신규여신 배분을 놓고 투신사가 심한 반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되지않는다면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은 다시 난항에부딪힐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채권금융기관은 지원문제를 둘러싼 혼선을 신속히 정리,합의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금융기관은 집단영역적 사고에서 벗어나 기업을 살리고 국민경제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는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토록 촉구한다.
  • 갈길 바쁜 대우 “걸림돌 많다”

    정부가 대우그룹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그러나 대우의 정상화를 위해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11조원대인 단기여신의 만기연장과 4조원대의 신규자금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나 채권금융기관간 합의점을 이끌어 내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정부와 대우간 담보처리 문제 등과 관련한 시각차도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담보자산 매각 정부는 대우 구조조정방안의 이행실적이 미흡하면 김우중(金宇中) 회장이 내놓을 담보의 일부를 처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채권단은 담보물에 대한 처분 위임장과 구상권 포기각서 징구,임의 처분권등을 받아내기로 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1일 “김 회장이 내놓을 담보는 단순한 담보 차원을 넘어 경우에 따라서는 즉시 처분할 수 있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우는 ‘사재출연’이 아닌 ‘담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김회장의 주식을 미리 팔아버리면 채권단으로서도담보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며 담보 처분에 반대하고 있다. ■대우증권 매각 금융감독원 김상훈(金商勳) 부원장은 “대우는 자동차와 무역 중심으로 재편키로 했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는 모두 매각 대상이며 대우증권도 대우자동차를 정상화시킨 후 처분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반면 대우는 “대우증권은 자동차와 무역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필요한 기업”이라며 대우증권 매각설을 일축하고 있다. ■신규자금 지원 지난해 말 현재 59조원대인 대우그룹의 부채 중 은행권에서빌린 규모는 10조원대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부분 투신사 등 제2금융권 몫이다.투신사들은 대우가 발행한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의 77%를 보유하고 있다.투신사들은 여신비율대로 신규자금 지원을 떠안으면 투신사의 부실을 촉발하게 된다며 전체 채권금융기관이 부담을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외현지법인 처리 대우는 해외현지법인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와 무역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문제는 해외현지법인의 부채처리다.해외현지법인들의 부채는 80억달러쯤 된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이와 관련,“대우의 해외부채를 국내 본사에서 떠맡아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그러나 상황에 따라 대우가 해외현지법인들의 빚 문제로 시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우차 정상화 금감위는 대우자동차를 정상화하는데 2년쯤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김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손을 떼는 시한을 짧게는 6개월,길게는 2년으로 제시한 것은 이런 계산에서다.그러나 대우는 3년 정도는 걸린다고 밝히고 있다.김 회장의 퇴진 시기와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다. 오승호기자 osh@
  • 大宇 ‘마지막 카드’ 남겨뒀다

    대우가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사퇴 등 ‘배수의 진’을 쳤다고 하나 아직도 ‘마지막 카드’는 남겨뒀다는 지적이다. 대우가 김 회장의 전 재산과 계열사 주식 및 부동산 등 총 10조원 어치를담보로 내놓았으나 (주)대우가 갖고 있는 교보생명 지분 24%와 대우증권이보유한 서울투자신탁운용 지분 24.5%는 제외시켰다. 대우는 이미 (주)대우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을 팔기로 했으며 서울투신지분은 대우증권 지분으로도 충분하기에 따로 담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대우가 이들 지분을 ‘최후의 보루’로 삼고 구조조정이 제대로 안될 경우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김 회장의 사퇴의사와 담보제공으로 연말까지 급한 불은 껐으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지 여부는불투명하다.제대로 안되면 김 회장이 퇴진해야 하는데 이 때 교보생명 지분등을 활용하면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다행히 구조조정의 고비를 넘겨 교보생명이 상장될 때까지 지분을 갖고 있으면 담보가 아니기 때문에채권단의 동의없이도 막대한 자본이익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교보생명 상장시 주가를 주당 65만원으로 치면 24%의 지분은2조1,272억원에 해당된다.대우가 투신사에 자금지원을 요청할 때 평가한 주당 30만원으로 계산해도 9,818억원에 이른다.대우증권이 보유한 한진계열의서울투신 지분 24.5%도 100억원을 웃돈다. 채권단은 대우가 내놓은 담보가치 10조원에 회의적이다.교보생명 지분이 과대평가돼 투신사의 경우 신규자금지원을 꺼리고 있다.채권단은 따라서 담보가치보다 담보물의 임의처분에 의미를 두고 있다.대우가 (주)대우의 교보생명 지분 24%의 담보제공을 꺼리는이유도 여기에 있다. 백문일기자 mip@
  • 對北사업 한달째 ‘안개속’

    현대의 대북사업이 큰 차질을 빚고있다. 연결고리인 금강산 관광이 중단 한달을 맞은 20일에도 재개전망이 여전히불투명하기 때문이다.급기야 현대는 ‘해결사’인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사장을 19일 급거,중국 베이징에 파견했다.김고중(金高中) 부사장과 윤만준(尹萬俊) 전무 등 실무협상팀이 지난달 28일부터 북한측 조선아·태평화위 관계자와 만나 조율중이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대는 베이징에서의 김사장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그는 기존 현대와 북한측 입장을 최종 점검,관광객의 신변안전 보장책을 담은 귀국 보따리를 풀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현대 고위관계자는 “양측은 금강산 관광재개에는 이견이 없으나,민영미씨 억류사건과 같은 유사사례 발생시 남북한 당국이 참여하는 중재기구 설치문제 타결만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석하는 시각은 엇갈린다.관광중단이후 한달간이란 냉각기간을 거친만큼 이제는 ‘햇볕정책’을 새롭게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힘을 얻고있다.따라서 김사장이 귀국하는 21일쯤이면 정부와의 조율을 거쳐 금강산 관광재개 날짜가 잡히리란 관측이 우세하다.빠르면 이달내 출항이 가능하고,늦어도 8월초에는 이뤄진다는 게 현대측의 생각이다. 그러나 신변안전 보장책은 남북당국간 합의가 없는한 100% 담보가 불가능해 타결이 쉽지 않으리란 지적도 많다. 금강산 관광은 물론 현대의 다른 경협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지도 모른다는우려가 나오고 있다.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는 현대가 31일 북한에 보내기로 한 송금액(800만달러)의 지급여부와 송금액수이다.금강산 관광재개가 ‘도 아니면 모식’ 양상으로 흐르는 느낌이다. 박선화기자
  • 대우 구조조정 일지

    ■98.12.8 41개 계열사를 10개사로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세부계획 발표■99.1.21 ㈜대우,수영만 부지 매각 등 3조원 규모 재무구조 개선계획 발표■99.3.22 대우-삼성,삼성차 인수 기본 합의■99.4.19 대우중공업 조선부문 매각 및 김우중회장 보유주식 매각대금 3,000억원 출연 등 구조혁신 방안 발표■99.6.18 서울힐튼호텔,메디터레니언 홀딩사에 매각.첫 대형자산 매각(2억1,500만달러)■99.6.30 ●대우 사장단 전원 사표제출,삼성차 법정관리 신청으로 자동차-전자 빅딜 무산 ●대우정밀 TDX사업(5,059억원),하나로통신 지분(2,160억원)매각 ●대우기전 자동차사업부문(2억3,100만달러) 매각 위한 양해각서 체결■99.7.1 대우통신 등 4개사,자동차부품회사로 합병 출범■99.7.19 김우중회장 전 재산 등 10조1,000억원의 자산 담보제공을 통한 유동성위기 극복 방안 발표
  • 대우‘담보제공극약처방 배경과 정부 시각

    대우가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경영일선 사퇴를 공식화함으로써 재벌개혁이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대우와 채권단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따른 ‘대주주의 결단’일 뿐이라고 말하지만,재계는 최근 논란이 된 ‘실패한 경영진의 퇴출’이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재벌개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역과 자동차를 제외한 계열사를 자산매각과 병행해 그룹에서 분리시키기로 한 것도 사실상 대우그룹의 ‘해체’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대우의 이번발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지배구조 개편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특히 재벌총수의 사퇴는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사재출연에 이어 대주주에게 부실경영의 책임을 묻는 두번째 수단으로서 앞으로 재벌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시금석이 될 것같다.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도 ‘결자해지(結者解之)’차원에서 김 회장의책임을 강조했다.‘재벌해체’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쓰지 않았으나 ‘비주력계열사의 그룹분리를 통한 독립법인화 방안’에 담긴 뜻을 읽으라고 이례적으로 주문,재벌해체를 시사했다. 세계경영을 주창해 온 대우가 총수 사퇴와 모든 계열사 지분의 담보제공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놓게 된 데는 대우그룹의 구조적 취약성에서 비롯됐다.생산보다 수출에 주력,기본적인 경쟁력이 부족한데다 국내외 금융을 바탕으로계열사를 크게 늘려,재무상태가 안정적이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수출에 애로가 생기면서 자금순환이 제대로이뤄지지 않았고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도 늘어나 지난 6월 말을 전후해선 하루하루 만기가 돌아오는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막기에도 벅찼다. 시중에서는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등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고 당좌차월 소진율도 부도직전 수준인 100%까지 육박했다. 게다가 2·4분기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도 부실해 정부와 채권단은 금융제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었다.그러나 대우가 무너질 경우 국가경제에 미치는파장이 워낙 커 정부는 대우에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요구했고 대우도 더 버틸 여력이 없었다. 대우는 결국 금융제재를 김 회장의 사퇴와 계열사 지분의 담보제공으로 피해갔으며 정부는 구조조정의 이행을 담보할 수 있는 ‘경영권 포기각서’를받아내 재벌개혁에 속도를 붙이게 됐다. 오승호 백문일기자 mip@
  • 대우 私財출연·출자와의 차이점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이 보유주식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 것은 앞서이뤄졌던 다른 재계 총수들의 사재출연이나 사재출자와는 다르다. 일단 구조조정이 성공하면 김 회장의 재산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다.경영권도 그대로 유지된다.빚을 연장하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담보로 내놓은 것일뿐이다. 그러나 대우가 김 회장과 계열사 주식을 주식처분위임장과 함께 담보로 제공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실패하면 경영권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반면 사재출연은 대가 없이 재산을 내놓는 행위다.최근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이 삼성생명주식 400만주를 삼성차 부채처리를 위해 내놓겠다고 밝힌것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1월 남선알미늄 장형수(張亨洙) 회장이 처음으로 79억원 상당의 개인 부동산을 회사에 내놓아 화제가 됐었다. 대우도 지난 4월 구조혁신방안 발표때 김 회장의 개인보유주식 매각액 3,000억원을 자동차 재무구조개선에 출연키로 했었다. 사재출자는 투자와 같다.한 사업을 위해 돈을 내는 행위나 그 돈 자체를 뜻한다. 지난해 초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당선자가 재벌 총수들에게 이를 요청했었고 이후 재계 의무사항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해 1월 신격호(辛格浩)롯데 회장이 1,000만 달러의 개인재산을 출자해 물꼬를 텄다.현대는 올초 구조조정계획 발표 당시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과 몽구(夢九)·몽헌(夢憲)회장의 5,000억원 출자 계획을 밝혔고 올 상반기 비상장사 주식을 팔아 현대상선과 현대건설 유상증자 등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2,230억원을 출자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오늘의 눈] 재벌총수의 사회적 책임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이 마침내 거액의 사재를 회사부채 담보로 내놓았다.회수를 전제로 한 담보라는 점에서 이건희(李健熙) 삼성회장의 사재출연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재계는 이번 김회장의 ‘결단’이 회사를 살리기위한 고육지책이란 점을 이해하면서도 삼성 이회장에 이어 또다시 실패한 경영에 대한 재벌총수의 ‘무한 책임’을 증명한 선례가 됐다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식회사의 경영자가 회사가 어렵다고 해서 사재를 담보로 맡기는 일은 시장논리에 따른 정상적인 경영행위로는 볼 수 없다.경영자가 경영을 잘못했다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거나,경영자가 주주라면 지분만큼의 손해를 보면 될일이다.재계 일각에서 이회장과 김회장의 예가 시장경제 논리에 반하는 조치라면서 재벌총수를 압박하는 정부를 비판하는 것에 이해는 간다.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정경유착으로 상징되는 과거의 반(反)시장논리적 경제운용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재벌들은 돈이 필요할 때면 정부로부터 정책금융·구제금융 등의 명목으로 금융기관 여신을통해 전폭 지원받았다.또 금융기관을 사(私)금고화한 재벌들은 상호 지급 보증이나 주식 위장소유 등 교묘한방식을 동원,문어발식 확장경영을 해오지 않았던가. 재벌총수들이 고작 5% 안팎의 지분을 갖고 수십개 계열사에 대해 황제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도 시장논리로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였다.대우측도 이번 김회장의 사재 담보제공이 결국은 총수가 결자해지적 차원에서 책임을 지는 결단이라고 밝힌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전에 이뤄졌던 과도한 차입과 확장경영이 부른 유동성 위기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졌기때문이다.재벌총수가 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자인한 셈이다. 김회장의 사재 담보제공은 ‘1인 지배’를 즐겨온 재벌총수들이 투명경영시대를 맞아 짊어져야 할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재확인시켜 준다.정치권과의유착관계 속에서 ‘무한대의 권리와 쥐꼬리만한 책임’의 틀 안에 안주했던재벌총수의 경영관행이 무너지는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김회장의 결단에는 다른 재벌총수들에게도 “제대로 경영할 자신이 없다면일찌감치 경영에서 손을 떼라”는 무언의,그러나 강력한 메시지를 던져주고있다. [김환용 경제과학팀 기자 dragonk@]
  • ‘영욕의 대우’ 앞날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까,아니면 그룹해체로 이어질까. 총 자산기준 재계 2위(78조원·지난 4월말 기준)인 대우가 창업 32년만에최대위기를 맞았다. 대우는 단기 악성부채로 인한 유동성위기를 총수의 사재 및 계열사 자산의담보제공과 채권은행단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일단 모면했다.그러나 정상화를향한 대우의 앞길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하반기에 집중된 구조혁신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지체될경우 담보자산을 임의처분해도 좋다는 각서를 채권단에 제출,앞뒤로 쫓기는형국이다.경우에 따라 김회장의 조기퇴진과 그룹해체까지 각오해야 할 상황이다. ?구조조정 성공할까 대우가 올해 안에 부채비율 200%를 맞추려면 18조원 정도의 부채를 털어내야 한다. 상반기중 구조조정 성과가 계약기준으론 120%로 초과달성했다고는 하지만총액은 2조3,000억원에 불과하다.하반기로 잡혀있는 구조조정 규모는 29조원이다.이 가운데 자산매각의 비중이 10조원 정도다. 매각자산 중 가장 규모가 큰 대우중공업 조선부문(5조원)은 일본의 미쓰이와 협상을 추진중이지만 여의치 않다.대우 고위관계자는 “매각대상으로 내놓은 계열사 및 사업부문들 가운데 외국업체들에 매력을 끄는 것이 별로 없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유동성 위기의 재연도 배제할 수 없다.회사채나 기업어음 이외에 대우의해외차입부문이나 사채발행규모가 변수가 될 수 있다.채권단의 만기연장 약속도 양해사항이지,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조기 회수를 요구할 수 있다. ?대우는 낙관 대우측은 구조혁신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32억달러(3조 6,000억원)규모의 대우전자 매각 기본합의서가 체결단계에 있다고 밝혔다.또 자산매각 이외에 계열사 분리때 함께 떨어져 나갈 부채부분까지 감안하면 부채비율을 맞추는 데 여유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사설] 大宇 자구노력 실행해야

    대우그룹은 최근의 유동성(현금흐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사재(私財) 1조2,553억원을 포함,모두 10조1,345억원 규모의 자산을채권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키로 했다.대우그룹이 19일 발표한 ‘구조조정가속화 및 구체적 실천방안’은 극심한 자금난 해소를 위한 자구책으로 평가된다.이 그룹은 그동안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은 물론 만기가 도래한 여신의상환기간 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로인해 ‘부도위기설’에 시달려왔다.대우그룹의 이번 구조조정계획에는 김회장이 사재의 대부분을 그룹부채에 대한 담보로 내놓았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대우전자·대우중공업(조선부문)매각뿐 아니라 자동차부문에 대해 합작 또는 지분 매각 방침을 새로 포함하고 있어 강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대우그룹이 추가담보를 내놓음으로써 채권 금융기관은 4조원의 신규여신과10조원 규모의 채무상환 만기연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금융기관이 당초 만기가 도래한 여신의 연장만을 검토하다가 신규여신까지 제공키로 한 것은 대우의자금난이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주고 있다.채권단이 신규대출을 검토함으로써 대우그룹은 일단 유동성 위기를모면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새로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이 과연 실현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의 여지가 많다.대우그룹은 다른 4대 재벌보다 현금흐름면에서 취약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자구노력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에 김회장이 사재를 담보로 내놓게 된 것도 금융감독위원회가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거액의 여신에 대해상환연장을 해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인데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금감위가 추가 자구노력을 요구하기 전에 김회장이 사재를 담보로내놓았다면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이 그만큼 빨라졌을 것이 아닌가.또 대우그룹은 이번 구조조정계획에도 계열 증권회사 매각을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대우그룹의 대우증권 지분은 17%로 시가로 3,000억원 안팎이지만 영업권을 포함하면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구조조정계획에 증권사 매각을 포함시키면 구조조정의 속도는 훨씬 빨라질수 있을 것이다.5대 재벌들이 팔릴만한 계열사는 구조조정계획에 포함시키지않고 시간끌기작전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연유가 여기에 있다. 김회장의 사재 역시 출연으로는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대우그룹은 앞으로 자구노력을 차질없이 실천에 옮겨 제 2의 유동성 위기를 당하는 일이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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