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담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8000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448
  • [사설]盧·부시 북핵 조율 계기돼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오늘 정부종합청사 별관 집무실에서 조지 부시 미 대통령 특사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를 면담한다.대통령에 당선된 뒤 처음으로 미 정부 고위인사를 통해 부시 대통령과 간접적으로나마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특히 부시 대통령이 전달할 메시지에 북한 핵문제 및 한·미 공조체제와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사실 노 당선자는 취임도 하기 전에 한반도 핵위기라는 어마어마한 국제적·국가적 현안에 직면해 있는 셈이다.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이어 지난 10일 100만 군중동원 집회 등 북한의 ‘벼랑끝 전술’로 볼 때 취임 이후에도 장기간 북핵의 외교적 해결에 매달려야 할지 모를 일이다.그러나 노 당선자와 미국 사이에 원칙론적 측면에서는 별차이가 없으나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놓고 다른 부분이 있는 게 현실이다.미국이 북한의 무조건 핵개발 포기 입장이라면 노 당선자는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통한 평화적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켈리 특사 면담을통해 노 당선자와 부시 대통령간 북핵 인식차를 없애는 일은 매우 절실하고,중차대한 문제다.또 정대철 특사의 방미를 통해 한·미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일도 시급하다고 본다.무엇보다 노 당선자측과 부시 행정부간 핵문제 조율 및 협조를 위해 핫라인을 마련하는 일이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대목이 있다.9·11 테러사태 이후 북핵이 미국의 이익과 직결된 중요 문제로 떠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나,촛불시위에서 보여주듯이 이제 한국내에도 한·미간에 상호 존중하는 협력체제를 구축하라는 목소리가 높다.미국이 일방적인 강경일변도 정책을 고집할 경우,그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는 형국이다.또 그러한 정책은 노 당선자의 입지를 축소시킬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한국 새정부 출범이 상호보완적 공조를 만들어가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
  • 北 NPT 탈퇴 선언 美 “평화해결 불변”

    백악관 “심각한 우려” 부시·장쩌민 통화 北정부 성명 “核무기 만들 의사는 없다” |서울 김수정기자·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이 10일 정부 성명을 내고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전격 선언했다. 북한은 이날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을 비난하면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부터 탈퇴하고,이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담보협정의 구속에서 완전히 벗어난다.”고 밝혔다. 성명은 미국이 지난 93년 6월11일 북·미 공동성명에 따라 핵위협 중지와 적대의사 포기를 공약한 의무를 일방적으로 포기했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이에대해 백악관은 이날 NPT에서 탈퇴하겠다는 북한의 선언은 국제사회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가져온 사건이라고 말했다.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이날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과 15분간 전화통화를 통해 심화되는 북핵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어 북한의 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으며북핵 위기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의 NPT 탈퇴 결정으로 야기된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시간이 여전히 좀 있다.”며 북한에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촉구했다. 마크 그보츠데키 IAEA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NPT 탈퇴와 관련,“우리는 북한이 탈퇴 결정을 번복하고 외교적 해결을 추구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 NPT 탈퇴 조치는 11일부터 효력을 발생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은 성명에서 “NPT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다.”면서 “현 단계에서 우리의 핵활동은 오직 전력생산을 비롯한 평화적 목적에 국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북측이 정부 성명에서 이같은 의사를 천명한 것은 미국의 ‘선(先) 핵포기'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대화해결 의지를 보였다는 관측도 나와 주목된다. 성명은 “미국이 적대시 압살정책과 핵위협을 걷어 치운다면 핵무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것을 조(북)·미 사이에 별도의 검증을 통해 증명해 보일 수 있다.”고 강조,NPT탈퇴 선언이 북·미간 벼랑끝 타협을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crystal@
  • [시론]오직 평화적 해결뿐

    북한 핵 문제는 북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 선언으로 북·미간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그간 북핵 문제는 북·미간의 문제로만 치부해오던 우리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과거 북핵은 허구 속의 무기였으나 이제는 현실 속의 무기이기 때문이다.북한이 실제로 만들고 있고,미국은 이를 파괴하기 위해 공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것은 한반도에 살고있는 우리의 생사를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문제이고 우리 민족의 존망까지도 걸린 문제다.다행히도 정부,새 대통령 당선자,야당은 각기 그 해법이 다소 다르기는 하지만 전쟁은 막아야 한다는 점에는 모두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이런 측면에서 이번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따라서 이번 북핵 문제를 다루는 사람들은 이 국민적 합의를 100% 존중하는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만약 이에 배치되는 방향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그는 민족의 생존을 담보로 하여 개인적 야망을 달성하려는 사람이며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민족 반역자로기록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남한 지도자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북한 지도자들에게도 정확히 적용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만약 북한의 지도자들이 이번 핵 위기를 전쟁의 벼랑 끝으로 몰고 가려 한다면 그 역시 우리 국민들은 민족 반역자로 취급할 것이며 통일 문제와 같은 민족의 장래 문제를 협의할 대상이 못된다고 생각할 것이다.북한 주민만이 북한 지도자들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북한도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남한 주민들이 어떻게 그들을 평가하는가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통일한국의 장래를 함께 얘기할 자세가 되어 있는지,남한 주민들에 대한 그의 관심이 어떠한지를 남한 주민들은 계속 주목하고 있다.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통일 운동가들은 북한 지도자들이 우리 국민의 뜻을 오해할 수도 있는 언행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평화적 해결을 원하는 한국 국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이번 북핵 위기를 무력으로 해결하려는 외국 지도자가 있을 수 있다.그러한 사람은 의도는 그렇지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반한적(反韓的)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또 다른 외국 지도자는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이 침체된 그 나라 경제를 회복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그는 우리의 생명을 담보로 하여 자기나라의 이득을 도모하려는 원초적 ‘반한 인사’라고 생각되어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만약 이들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단 발발하면 한국 국민들도 별수 없이 대북 전쟁에 참가하리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안이한 결론이다.전쟁 반대에 국민적 합의가 있는 마당에 ‘반한 인사’에 의해 시작된 그 전쟁에 한국 젊은이들이 목숨걸고 같은 편에서 싸울 것이라는 예단은 틀릴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이다.이것이 오늘날 한국의 국내 상황임을 알기 바란다. 무력 사용의 자제를 얘기하지만 내용적으로는 북핵 문제 해결을 더욱더 어렵게 만드는 외국 지도자도 우리에게는 ‘반한적 인사’로 보인다.남북한간의 긴장이 그들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남북한을 밀고 당기는 이웃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경계한다. 한국이 수세 국면이면 한국을 지원하고 북한이 수세 국면이면 북한을 지원함으로써 남북한이 항상 비슷한 세력으로 존재하면서 끝없이 대결하도록 유도하는 이웃 나라를 우리는 환영하지 않는다. 한국 국민은 쉽게 단합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일단 단합하면 엄청난 잠재력을 발휘하는 역사를 가진 민족이다.주변국 지도자들은 이러한 한민족의 저력을 인식하고 이번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한국 민족의 결정을 존중해 주어야 할 것이다.
  • 北 NPT탈퇴를 둘러싼 국내.외 반응

    ◆청와대·인수위·정치권 움직임 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은 진의 등을 파악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다.정치권도 즉각 성명을 내고 북한의 NPT 탈퇴 선언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다. ●청와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낮 여성계 지도자 1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갖던 도중 긴급히 건네진 메모를 통해 첫 보고를 받았다.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도록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지금 핵문제로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식사 중 메모가 들어왔는데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한반도 상황이 한 발 더 악화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당선자측 노 당선자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하는 동시에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민주당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을 대미특사로 파견키로 하는 등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지 얼마 안돼 북한이찬물을 끼얹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낮 12시쯤 소식을 접하자마자 윤영관(尹永寬) 간사를 비롯한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위원들에게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보고하도록 지시했다.이에 따라 윤 간사를 비롯,서동만(徐東晩)·이종석(李鍾奭)·서주석(徐柱錫) 위원과 전문위원들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북측의 진의 파악과 이번 사태가 향후 미칠 파장 등을 분석했다. 노 당선자측은 또 통일·외교·안보분야 정부측 관계자들과 잇따라 전화 접촉을 갖고 사태 추이 및 대응책을 논의했다. 그러나 노 당선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신중한 모습이었다.상황이 매우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당선자가 상황이 변할 때마다 입장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노 당선자가 북한의 진의와 상황전개 추이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권 민주당은 오후 당사에서 북핵특위(위원장 조순승 의원)를 소집,북핵사태는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위해 정부가 더욱적극적으로 북·미간 대화 중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긴급 성명을 통해 “북한은 즉시 NPT 탈퇴 선언을 철회하고 대화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면서 “정부도 조속히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고 미·일·중·러와 유럽연합(EU) 등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도 당내 북핵특위 및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국방위 위원 연석회의를 긴급 소집,사태파악에 나서는 한편 북핵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에 파견한 대표단(단장 조웅규 의원)에 미 행정부의 움직임을 정확히 파악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참석자들은 “북한의 NPT 탈퇴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한·미 관계를 최대한 활용해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한·미공조를 조속히 복원,능동적으로 사태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북한의 NPT 탈퇴는 위험천만한 불장난이자 북핵사태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모험주의적 책동”이라며 “정부는 어설픈 중재보다는 미·일 등 우방과 철저히 공조해 단호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kdaily.com ◆부시행정부 움직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은 대화해결쪽으로 기류를 타던 북·미간 분위기를 급반전시켰다. 북한의 NPT 탈퇴는 미국이 한·미·일 대북정책 조정감독그룹(TCOG)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과의 직접대화 의사를 표시하면서 대화해결 기대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일단 공식반응을 자제한 채 북한의 진의를 파악중인 모습이다. 미 국무부 관리들 사이에는 일단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추구하는 수단으로 메시지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나 북한이 본격적으로 핵무기 개발,보유 수순에 착수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최대한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생각으로 NPT탈퇴를 선택했다면 평양이 오판한 것이라고 말한다.결과적으로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어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중심으로 한 협상파들의 입지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란 계산 때문이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파월 국무장관이 잇따라 대화를 통한 해결방침을 밝혀왔음에 비추어 미국이 쉽게 강경대응으로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명예로운 퇴로’를 마련해 주는 성의만 보인다면 극적인 대화 해결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미국이 어차피 이라크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북한과 정면대결을 벌일 처지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배경분석에 일차적인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강경대응으로 나올 예봉을 일단 피하고 시간을 벌며 대화 타이밍을 잡기 위한 북한의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의사에 비중이 실린 것으로 확인될 경우 중유공급과 성의있는 형태의 안전보장 등 북한에 ‘퇴로’를 마련해 주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NPT 탈퇴라는 강수에도 불구하고 당장 북·미가 정면대결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이 NPT 탈퇴선언이 ‘즉각 발효’된다고 주장한 데 반해 원칙대로 ‘90일 뒤 발효’라는 해석을 내놓았다.시간을 갖고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이 NPT 탈퇴 선언에 때맞춰 클린턴 행정부에서 유엔주재 대사를 지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중재자’로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물론 부시 행정부는 뉴 멕시코 회동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부시 행정부)와의 회동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말하기 편한 상대를 골라 불가침 조약이나 중유공급 재개 등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두 사람의 회동 전 리처드슨 주지사와 한성렬 차석대사를 겨냥,“대화는 하되 협상은 없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고 못박아 회동 의미를 약화시켰다. mip@kdaily.com ◆각국 반응|도쿄 황성기특파원·서울 박상숙기자|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에 대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하고 북한은 즉각 탈퇴 선언을 철회하고 북핵 문제가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라고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촉구했다.프랑스도 즉각적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은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비난보다 외교적 해결책 모색을 강조했다. ●일본,즉각 철회 요구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과 미국,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선언의 철회를 북한에 강력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은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이 전해진 직후 “지극히 유감이다.우리는 북한에 대해 선언의 조속한 철회와 평화적 핵문제 해결을 강력히 요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중국,평화적으로 해결해야 중국 정부는 10일북한의 NPT 탈퇴 선언과 관련,“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사태 악화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NPT는 국제사회를 평화롭게 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며 “우리는 조약의 보편성을 유지해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간접적으로 북한에 재고를 촉구했다. ●IAEA,실망과 곤혹 속 “아직 평화해결 위한 시간 있다” IAEA는 북한의 NPT 탈퇴 선언에 깊은 실망과 곤혹감을 숨기지 못하면서도 IAEA는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위기 해결을 위한 시간은 아직 남았다고 말했다. IAEA는 한편 북한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돼 경제제재 등의 조치가 취해지면 북한은 이를 사실상 ‘전쟁 선언’으로 간주,사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매우 우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혹을 줄곧 부인해온 러시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NTV를 통해 보도된 논평에서 “북한의 선언이우리를 매우 걱정스럽게 만든다.”면서 “우리는 상황을 분석하고 있으며,관련국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 문제는 요구와 협박으로 풀 수 없다.”면서 “공개적인 비난을 중단하고 위기 해소와 대화 재개를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조용히 외교적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핵확산금지 의무 존중해야” 유엔 안보리의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가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상하이를 방문중인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10일 북한의 NPT 탈퇴 선언은 “심각한 결정이며,따라서 유엔 안보리가 이 문제를 다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다음주 대표단 평양 파견 호주 정부는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다음주 고위 대표단을 평양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marry01@kdaily.com ★북 NPT탈퇴 선언 전문 지금 조선반도에는 미국의 악랄한 대조선 적대시정책으로 하여 우리 민족의자주권과 국가의 안전이 엄중히 침해당하는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었다. 미국은 2002년 11월29일에 이어 1월6일 또다시 국제원자력기구를 사촉하여 우리를 반대하는 결의를 채택하게 하였다. 미국의 조종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는 결의들에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산물인 핵문제의 본질과 핵무기전파방지조약(핵확산금지조약) 탈퇴효력 발생을 임시 정지시킨 우리의 특수 지위를 무시하고 우리를 죄인 취급하면서 그 무슨 핵계획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즉시 포기하라고 강박하였다. 결의 채택에 이어 국제원자력기구 총국장(사무총장)은 우리가 몇주일 내로 그 결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겨 제재를 가할 것이라는 최후 통첩까지 하였다. 이것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여전히 미국의 하수인,대변인으로 전락되어 있으며 핵무기전파방지조약이 힘으로 우리를 무장해제시켜 우리 제도를 없애보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특히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번 결의에서 핵무기전파방지조약과 조·미 기본합의문을 난폭하게 위반한 미국에 대해서는일언반구도 없이 피해자인 우리에게만 미국의 무장해제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여 자위권를 포기하라고 강요하여 미국으로부터 ‘기구는 미국이 하려던 말을 그대로 다했다.’는 평가까지 받은 것은 기구가 내걸고 있던 공정성의 간판이 얼마나 허위이고 위선인가를 그대로 보여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이번 결의가 우리나라의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된다고 인정하면서 이를 단호히 단죄 배격한다. 오늘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전을 교란하고 정세를 극단적인 국면에로 몰아가고 있는 기본장본인은 바로 미국이다. 부시 행정부 출현 이후 미국은 우리를 ‘악의 축’으로 지명하여 우리 제도를 거부한다는 것을 국책으로 선포하였으며 우리나라를 핵선제공격 대상으로 지정함으로써 공공연히 핵선전 포고까지 하였다. 미국은 조·미 기본합의문을 체계적으로 위반해 오던 끝에 그 무슨 새로운 핵 의혹을 끄집어 내어 중유 제공까지 중단함으로써 합의문을 여지없이 짓밟아 버렸으며 조·미 불가침조약을 체결할데대한 우리의 성의있는 제안과 진지한 협상 노력에 봉쇄와 군사적 응징위협으로 ‘말은 해도 협상은 안한다.’는 오만한 태도로 대답해 나섰다. 이러한 미국이 이제는 국제원자력기구까지 동원하여 우리에 대한 압살책동을 국제화함으로써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는 실제 행동에 옮겨지기 시작하였으며 이로써 조선반도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공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가능성마저 끝끝내 사라지게 되었다.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었던 1993년 3월에 우리가 핵무기전파방지조약으로부터의 탈퇴를 선포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도 바로 우리를 반대하는 미국의 핵전쟁 책동과 국제원자력기구의 불공정성 때문이었다. 미국이 어떻게 하나 한사코 우리를 압살하려 하고 있고 국제원자력기구가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도구로 도용되고 있다는 것이 다시금 명백해진 조건에서 우리는 더이상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남아 나라의 안전과 민족의 존엄을 침해당할 수 없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우리 국가의 최고 이익이 극도로 위협당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하여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존엄을 지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 첫째 미국이 1993년 6월11일부 조·미 공동성명에 따라 핵위협 중지와 적대의사 포기를 공약한 의무를 일방적으로 포기한 조건에서 공화국 정부는 같은 성명에 따라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기간 만큼 일방적으로 임시 정지’시켜 놓았던 핵무기전파방지조약으로부터의 탈퇴의 효력이 자동적으로 즉시 발생한다는 것을 선포한다. 둘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함에 따라 조약 제3조에 따르는 국제원자력기구와의 담보협정의 구속에서도 완전히 벗어난다는 것을 선포한다.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의 탈퇴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압살책동과 그에 추종한 국제원자력기구의 부당한 처사에 대한 응당한 자위적 조치이다. 우리는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서 탈퇴하지만 핵무기를 만들 의사는 없으며 현 단계에서 우리의 핵활동은 오직 전력생산을 비롯한 평화적 목적에 국한될 것이다. 미국이 우리에 대한 적대시 압살 정책을 그만두고 핵위협을 걷어 치운다면 우리는 핵무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조·미 사이에 별도의 검증을 통하여 증명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는 협상의 방법으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데 대한 우리의 마지막 노력까지 외면하고 우리를 끝끝내 조약 탈퇴에로 떠민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북핵관련 일지 ●2002.10.17 미,‘북 핵개발 계획 시인’ 발표 ●2002.10.25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미국의 ‘선 핵개발 계획 포기’ 거부,불가침조약 체결 제의 ●2002.11.2 북 외무성 대변인 중앙통신 기자질문에 대답,미국 ‘선 핵포기,후 대화’ 요구 거부 ●2002.12.12 북 외무성 대변인 담화,‘핵동결 해제’ 선언.북,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봉인과 감시카메라 등을 제거할 것을 요구 ●2002.12.14 북,IAEA에 봉인과 감시카메라 등 제거 거듭 요구 ●2002.12.15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전력생산을 위한 핵시설 가동과 건설의 재개 조치는 남조선에 그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 ●2002.12.16 김대중 대통령,군 관계자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우리의 입장은 핵은 반대하되 전쟁을 통해서나 냉전체제 강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언급 ●2002.12.19 한국 16대 대통령 선거 ●2002.12.21 북 노동신문,“핵 동결해제 조치는 미국이 떠들어대는 핵 개발계획과 아무런 인연(관련)이 없다.자체의 힘과 기술로 자립적 핵시설을 건설하려는 것은 나라의 동력문제를 해결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 ●2002.12.22 북 조선중앙통신,“전력 생산에 필요한 핵시설들의 정상 가동을 위해 동결된 핵시설들에 대한 봉인과 감시카메라 제거작업을 즉시에 개시하게 됐다.”고 보도.북,영변 폐연료봉 저장시설 봉인 제거,감시카메라 무력화 ●2002.12.27 북,IAEA 감시단원 추방 결정,리제선 원자력 총국장,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북한의 이같은 입장을 통보 ●2003.1.6 IAEA,북 영변 원전시설 봉인 및 감시장치의 원상 회복과 사찰관 복귀 등 필요한 안전조치의 이행을 북한 당국에 촉구하는 결의문 만장일치로 채택 ●2003.1.10 북한 정부 성명 통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두걸기자 douzirl@
  • [데스크 시각]재벌개혁, 오너개혁이 먼저

    #1 “오너가 계열상장사 주식을 최근 집중 매입한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소수 지분을 갖고 전체 계열사를 다스리는 ‘황제식 경영’의 지적을 피하려는 조치가 절대 아니다.” #2 “오너 아들이 총괄지위에 앉는 게 뭐 이상하냐.오너의 선택 사안이 아니냐.계열사 업무를 종합조정할 뿐 절대 대외적 활동에는 나서지 않는다.새 정부 출범 이전에 개혁조치의 예봉을 피하려는 술수가 아니다.” #3 “인사내용을 보는 시각 차이다.집안 잔치는 아니다.일각에서 주장하는 족벌경영이나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오너일가의 인사파괴 현상은 아니다.” #4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기사냐.정치적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글로벌경영을 통한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렇지 않아도 심기가 불편한데…” 최근 대기업 관계자들로부터 받은 전화통화의 유형이다.워딩과 화법에 다소 차이는 있어도 그들이 주장하는 논리의 요체는 다르지 않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해 쏟아지는 뉴스 가운데 단연 관심이 가는 부문이 바로 ‘재벌’의 개혁을 위한‘대기업정책’이란 점과 결코 무관치 않다. 뉘앙스는 달라도 느낀 ‘오너십’의 본질은 똑 같다.즉 오너가 여전히 ‘황제적’ 존재로 군림한다는 것이며 구조조정본부로 대표되는 조직 또한 그 역할이 너무 편향적이란 사실이다.대기업 체질의 일단으로 치부하기에는 한참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여기서 오너가 황제적 존재로 의심을 받는 것은 인사권 남용과 계열사 지분구조,후계자의 전문성 검증미흡으로 파악된다.인사권 남용은 적법한 이사회 의결절차를 제대로 거쳤느냐는 지적과 함께 직계존속 및 친인척에 대한 승진이 과연 능력과 전문성에 따른 합당한 대우냐가 관건이다.최소한 내부에서조차 비난을 사는 인사는 잘못됐다는 시장의 평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 무엇보다 한자릿수의 상장계열사 지분과 비상장사를 연결고리로 수십개에 달하는 기업을 좌지우지하는 경영행태야말로 재벌으로 불리는 가장 큰 이유인 듯 싶다.2,3세에 대한 경영의 대물림도 정당한 상속증여를 통한 승계와 능력이 갖춰졌다면 그리 화살을 맞을 일만으로는 볼 수 없다. 또 오너와 연계해 빼놓을 수 없는 조직이 구조본이듯 대기업의 장래를 담보하는 곳도 현재의 구조본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구조본은 모든 대기업의 지휘통제소나 심장부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지난 5년간 대기업이 외환위기를 효율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데는 이들이 자원을 ‘집중과 선택’에 따라 적절히 안배한 데 따른 것이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아직 구조본의 정책 및 인사 등 의사결정 과정이 전적으로 오너의 입김과 심기에 따라 결정된다는 데 문제점이 있다.조직내 번듯하게 선진시스템이 가동되지만 결정적인 것은 주로 오너의 인치로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재벌이 글로벌 경쟁력있는 대기업으로 거듭 나려면 오너의 의식변화가 급선무라고 꼽고 싶다.은둔과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책임경영의 비전을 제시하는 오너로 출발하면 어떨까. 전경련 회장 선출을 두고 서로 떠넘기기보다 이제는 한국경제와 국정의 동반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어엿한 오너를 기대해 본다. pshnoq@
  • 부동산시장 ‘트리플 약세’/청약 냉기·분양권거래 위축·아파트값 하락

    매물 석달새 30%늘고 매수 사라져 내림세 계속땐 자산디플레 현실화 새해 들어 부동산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아파트 가격하락,청약열기 저조,분양권 시장 위축 등 부동산 시장이 ‘트리플 약세’로 빠져들었다.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 의지가 확고하고 가격이 단시일에 폭락하고 있어 자칫 자산디플레(자산가치 하락)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가격 폭락,예견된 결과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의 부동산 시장 냉각을 예견된 결과라고 말한다.정부의 잇단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으로 가수요가 사라진 반면 공급은 늘어났기 때문이다.새 정부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강력한 투기단속 의지도 집값 하락에 가세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 연구위원은 “그동안 시장을 뒷받침해주던 현금 유동성이 가계대출 억제와 투자상품 부족으로 빠져나간 것이 시장위축의 결정타”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자산디플레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값 하락 중 지난해 ‘묻지마 투자’ 열기를 불러일으켰던 재건축아파트들이 규제강화와 수익성 악화로 매물이 쌓이고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1차 58평형 값은 지난해 12월초 9억 5000만원에서 한달새 8억 7500만원으로 떨어졌다.사려고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3단지 25평은 7억 8500만원에서 2000만원 가량 떨어졌다.송파구 신천동 시영 13평형도 2000만원 떨어진 3억 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분양권 가격 하락세도 주상복합아파트는 물론 일반 아파트로 확산되고 있다.마포구 상수동 두산위브 31평형은 분양권 프리미엄이 당초 2000만원에서 최근에는 분양가인 2억 89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남구 대치동 풍림아이원 36평형도 4억 3000만원에서 1500만원 가량 떨어졌다.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 2차 55평형은 9억 7000만원에서 9억 5000만원으로 2000만원 내렸다.가격 하락과 함께 팔자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서울의 아파트 매매·전세 매물은 지난해 9월 14만 3000건에서 최근 18만 6000건으로 30% 이상 늘었다.개포지구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매물의 대부분이 빨리 팔아달라는 급매물 뿐”이라고 말했다. 김선덕(金善德)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아파트 공급물량 증가와 투자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집값,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며 “불안 심리가 지속되면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썰렁 지난해 청약경쟁률이 수백대 1까지 치솟았던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 열기가 가라앉았다.지난 6일 실시된 서울지역 12차 동시분양 청약경쟁률은 20.6대 1을 기록,2001년 12월 이후 두번째로 낮았다.특히 무주택자 1순위 청약경쟁률은 4.0대 1로 무주택자 우선 공급제가 도입된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이다.눈길을 끌만한 아파트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청약열기가 예전만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실시된 인천 동시분양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3.1대 1을 기록했다.서구 검단과 마전,계양구 작전동에서 나온 아파트들은 신청자가 적어 모두 미달됐다. ●부동산 재테크 시대 끝나나 부동산 재테크도 비상이 걸렸다.저금리를 활용,담보를 끼고 아파트를 사들인 투자자는 시세차익은 고사하고 금리상승과 시세하락으로 가만히 앉아서 손해를 보고 있다. 아파트 임대사업을 벌였던 사람들은 요즘 후회가 크다.이자율이 월 0.7% 안팎으로 떨어져 아파트 매입시 금융권으로 대출받은 원리금을 갚기에도 벅차기 때문이다.지난해 말에는 아예 임대사업자 등록증을 반납한 경우가 늘면서 2000여 가구가 일반 매물로 나왔다.주상복합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사람들도 장기침체가 지속되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최근의 임대이자율이나 임대수요를 따져볼 때 대출 원리금 상환도 어려운 상태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부동산 시장이 장기침체에 돌입하면 합법이든 불법이든 부동산을 활용한 재테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산디플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IT기술개발 200억 지원

    정보통신부는 올 상반기에 IT분야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에 총 200억원을 지원한다.과제별 지원 한도를 종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올렸다.주요 연구비의 50%까지 출연형식으로 지원한다.담보제공 등의 부담은 없으며 다음달 7일까지 정보통신연구진흥원(www.iita.re.kr)에서 접수한다. 주요 지원대상 과제는 ▲차세대 인터넷▲가입자망 기술▲유·무선 통신▲디지털방송▲소프트웨어·콘텐츠▲컴퓨터·정보기기 등이다.
  • 주택담보대출 만기대란 오나?

    올해 만기 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 37조원을 놓고 감독당국이 묘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은행은 만기도래액이 많아 원활한 만기연장 유도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우려한다.반면 금융감독위원회는 만기가 비교적 고르게 분산돼 있어 별도 대책은 필요치 않다고 일축한다. 8일 금감위와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22조 2000억원이다.이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30조 5000억원.이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 대출금은 37조원이라고 한은은 밝혔다. 한은측은 “최근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현재 추세라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올해 만기도래분이 37조원에 달해 만기연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계신용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실태 점검과 함께 필요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금감위측은 이미 실태 점검을 끝낸 결과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분기별로 9조∼10조원씩 비교적 고르게 만기가분포돼 있어 현재로서는 대응책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 선물옵션 깡통계좌 속출

    선물·옵션시장에 ‘한탕주의’를 노린 투기적 거래가 성행하면서 증권사마다 선물·옵션 관련 무담보 미수채권 계좌(일명 깡통계좌)가 급증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국내 43개 증권사의 선물·옵션 관련 무담보 미수채권 잔액은 290억원으로 현물(주식)의 272억원을 웃돌았다.지난해 3월까지만도 선물·옵션 규모(150억원)는 현물(264억원)을 크게 밑돌았으나 6월 232억원으로 순식간에 역전(현물 222억원)된 뒤 계속 늘었다.이에 따라 3월 413억원에 그쳤던 무담보 미수채권 잔액은 11월 562억원까지 불었다. 무담보 미수채권이란 증거금이나 담보로 잡힌 대용증권 등을 다 팔아도 갚지 못하는 외상거래 미결제금액을 말한다.실질잔고가 마이너스여서 깡통계좌라고 한다.선물·옵션 깡통계좌가 속출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증거금을 줄일 수 있는 투기성 거래의 여지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특히 ‘매수·매도 합성포지션’을 악용한 거래가 주범으로 꼽힌다. 선물·옵션 투자자는 거래희망금액의 일정비율을 증거금으로 걸어야 하는데 매수·매도 합성포지션을 취하면 금액이 상쇄돼 내야 할 증거금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된다.예를들어 한달 뒤 1000만원어치 주식 매도를 계약한 사람이 같은 금액의 주식 매수주문을 함께 내면 물량을 본인이 받아 안는 셈이어서 이론적 증거금은 0이 된다. 지난 7월 한 증권사에서는 이같은 증거금 상쇄를 악용,하루 1000여건이나 주문을 내며 반대 포지션 계좌를 누적적으로 개설한 뒤 이익이 난 쪽만 챙겨 달아나려던 투자자가 붙잡히기도 했다.이렇게 되면 반대 계좌의 손실은 고스란히 증권사가 떠안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선물·옵션 깡통계좌는 대부분 이런 사고로 인해 생긴다.”면서 “최소증거금 인상,선물·옵션 거래횟수를 예탁자산에 비례해 제한하는 방법 등을 통해 선물옵션 미수계좌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정숙기자 jssohn@
  • 사채업체 불법 폭리 여전

    속기쉬운 불법사례 지난해 10월27일부터 대부업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폭리·갈취 등 사채업체의 불법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이들 업체는 교묘한 화술과 위장 수법을 통해 불법영업을 정당화시키고 있다.금융감독원은 6일 고객들이 속아 넘어가기 쉬운 불법행위들을 금감원 피해신고센터(02-3786-8655∼8)에 접수된 사례들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이용고객들이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채업자에게 200만원을 빌리면서 매월 초 10%의 이자를 지급하기로 약정했다. 대부업법은 사채이자를 연 66%,월 5.5%를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당당하게 따져 이자삭감을 요구해야 한다. ●월 5.5%에 500만원을 빌리기로 했는데 사무소 운영비,대출보증금 명목 등으로 수수료 50만원을 요구했다. 법정 사채이자율인 월 5.5%는 수수료도 포함된 비용이다.따라서 법정 최고 이자율을 받으면서 수수료를 별도로 요구한 것은 불법이다.다만 신용조사비용과 담보설정 비용 등은 수수료가 아닌 별도 부대비용으로 인정돼 이자율에 포함되지 않는다. ●5000만원을 빌리면서 3000만원에 대해서는 월 5.5%,2000만원은 월 10%의 이자를 주기로 했다.그런데 며칠 뒤 3000만원을 갚았다.이후에도 나머지 2000만원 잔액에 대해 계속 월 10%의 이자를 물고 있는데. 대부업법은 대출금 3000만원까지만 적용된다.따라서 3000만원이 넘어가면 이자를 얼마를 받든지간에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그러나 중도에 대출금 일부를 갚아 실질적인 대출잔액이 300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면 그 순간부터 대부업법 적용을 받는다.따라서 2000만원에 대해서는 월 10%가 아닌 5.5%의 이자만 내면 된다. ●500만원을 연체한 뒤 날마다 1만 5000원(월 9%)의 연체이자를 물고 있다.법정이자를 초과한 게 아니냐고 따졌으나 연체이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사채업자는 반박했다. 연체이자도 대부업법의 적용을 받는다.일반이자와 마찬가지로 월 5.5%를 넘을 수 없다. ●법정이자보다 높은 금리를 요구해 항의했더니 월 5.5%로 깎아주었다.그런데 이번에는 20만원짜리 건강식품을 40만원에 사라고 강요했다. 이런 사례가 빈번해 대부업법은 사채계약과 관련해 상품을 강매할 경우,강매를 통한 이득도 이자에 포함시켜 계산하도록 하고 있다.강매이득 20만원을 더하면 실질적인 대출이자가 월 5.5%를 넘게 되는 만큼 관할 시·도나 경찰서·금감원에 신고해야 한다. ●전봇대에 붙어 있는 ‘싼이자 대출’ 광고를 보고 사채업자를 찾아가 500만원을 빌렸다.나중에 법정이자보다 훨씬 높은 사채이자를 물고 있는 사실을 알고 사채업자에게 항의했더니 자신은 정식광고를 하지 않아 대부업법 저촉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대부업법이 광고를 하는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여기서 ‘광고’란 전단지,팸플릿,생활정보지,인터넷,포스터,간판,네온사인,애드벌룬,전광판,전봇대 등 모든 광고행위를 포함한다.따라서 이 사채업자는 등록을 하지 않은 불법업체로,거래를 해서는 안된다. ●정식등록된 사채업자가 아닌,비등록 업체에서 돈을 빌렸지만 당장 이렇다 할 피해는 없는데. 정식등록업체이든,비등록 업체든,사채업자의 부당행위가 법적으로 인정되면 피해금액을 일정부분 돌려받을 수 있다.비등록 업체일 경우 법적으로 구제받기가 쉽지 않다.사채를 빌릴 때 대부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해 보관하고 있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녹색공간]‘환경대통령’을 보고 싶다

    ‘촛불시위 자제' 발언 느낌 미묘 환경에 대한 철학 보여주길 새해가 밝았다.다른 해보다 새해에 거는 특별한 기대가 있다.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전과는 다른 새 대통령이 뽑혔기 때문이다.‘다른 방식’이라면 젊은이들이 투표일 오후까지 투표에 참여하자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호소했다는 점이고,‘다른 이’라는 뜻은 당선자가 종전의 권위주의적인 인성을 지니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이다.종전의 대통령들은 독재자들이거나 그에 항거하는 정치역정으로 인해 젊어서부터 막강한 상대적 권력을 행사해 오던 잘난 사람들이었다.이번에도 하마터면 대단히 잘난 사람을 만날 뻔했다.하지만 시대의 흐름은 개발과 성장을 담보로 권위주의적인 통치권자를 감내해 주던 굴종적 신민의 태도에서 서로 말이 통하고 퇴임 후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비권위주의적 동반자적 지도자에 대한 갈망으로 흐르고 있었다.그래서 지난 세밑의 대선결과를 두고 ‘노무현의 운’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운’이 아직 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노무현 당선자는 제주도 민박집에서 가족회의를 하더니만,정든 운전기사를 “그냥 쓰겠다.”는 발언에서부터 청탁한 이들에게는 “패가망신을 시키겠다.”는 시원스러운 말까지 생전처음 들어보는 뉴스들을 심심찮게 제공했다.그의 당선을 눈물겹도록 저지했던 거대언론들도 비판적 덕담을 늘어놓는 것으로 언론개혁을 희석시키려는 눈치다.두고 봐야겠지만,“잘 뽑은 것 같다.”라는 안도가 두터워지는 것도 사실이다.그런 가운데 얼마 전 여중생범대위를 만났을 때 그가 자존심보다 생존논리를 앞세워 “촛불시위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일은 입장은 이해하나 적잖은 이들로 하여금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환경운동판의 사람이라 필자는 아무래도 노무현당선자의 환경의식 부문에 대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그러던 중,세밑에 당선자가 부인과 함께 참으로 오랜만에 골프를 쳤다는 토막기사를 만났다.퍼뜩,이제는 동정심마저 이는 가혹한 레임덕에 빠져 있는 김대중대통령이 한때 펼치던 ‘대중골프론’이 생각났다.신군부 출신들도 엄격하게움켜잡고 있던 그린벨트를 풀었고,동강댐은 그곳의 절경 때문에 포기했는지 모르지만,가슴이 답답하다면서도 ‘노태우 시절’에 갯벌 메워달라고 졸랐던 원죄 때문에 새만금사업을 강행했던 김대중대통령의 환경과 관련한 실책은 참으로 많고 깊었다.그에게 생태주의적 가치관을 기대하기가 애초부터 연목구어였겠지만,그의 ‘대중골프론’은 박정희의 ‘경제성장론’과 그 뿌리에서 조금도 다르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리 골프가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았다는 착각의 일반론이 만연되어 있다손 치더라도 정색하고 새삼 묻는다.골프란 도대체 어떤 놀이인가? 절대다수 서민들에게는 여전히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면서 산천에 가하는 맹독성 부하(負荷)가 극심한 반환경적 놀이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재임 동안이라도 골프 치지 않는 지도자를 만날 수는 없을까? 그렇다고 새 대통령이 골프장이 아니라 탁구장에 가는 쇼를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다만,서울의 인구과밀과 환경문제로 인해 행정수도를 옮기려는 발상을 한 분이라면,‘정서적으로 새만금갯벌 매립이 문제있다.’고 느낀 분이라면,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일관성 있는 철학을 보여주기 바란다는 이야기다.그가 골프 치는 생활을 계속하면서 어찌 ‘서민대통령’으로 성공할 수 있겠는가?
  • 北, 美에 조건없는 대화 촉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 핵문제로 야기된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진수(崔鎭洙) 주중 북한대사는 3일 “제네바 합의가 파기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앞으로 핵동결 담보 연속성(보장문제)을 논의하기 위해 조·미 사이에 대화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북핵 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의 대화 의사를 피력했다. ▶관련기사 5면 최 대사는 “미국은 대화로 해결하자고 하면서도 대화에 응하지 않고,우리를 침략할 의사가 없다면서도 불가침조약 체결을 거부하고 있다.”며 “미국은 전제조건 없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대사는 이날 베이징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대사는 “세계 각국은 미국이 북한과 불가침조약을 체결하고 북한과 대화하라고 요구하거나,그렇지 않으면 가만히 있으면 된다.”며 미국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외부 중재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최 대사는 이어 “북한은 대화의 전제조건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으로부터 안보 보장을 원하고 있다.”고 말해 대화에앞선 불가침조약 체결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최 대사는 “때가 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도 대화하겠다.”고 밝혀 국제사회와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도 피력했다. 하지만 최 대사는 “중유 제공 중단으로 미국이 조·미 기본합의를 파기했으며 이에 따라 핵동결 유지의 연속성을 보장받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한 뒤 “핵 시설 동결이 해제된 다음에도 어떻게 핵동결 담보 연속성을 보장하느냐는 문제에 대해 미국과 아직 논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최 대사는 북한은 미국이 대화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핵 개발 프로그램의 선(先) 포기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을 거듭 요구했다. 불가침조약 체결과 관련,최 대사는 미국을 겨냥해 “한반도에서 평화와 안보를 희망하는 나라가 있다면 먼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미국의 적극적인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최 대사는 대화의지를 피력하기 전에는 “미국의 선제 핵공격 위협 때문에 핵무기 비확산조약(NPT)의 의무조항을 더 이상 이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등 기존의 대미 비난 발언으로 일관했다. oilman@
  • 北 신년 공동사설 분석/核문제 한민족·美 대결로 규정

    북한이 3개 신문 공동사설 형식으로 발표한 2003년 신년사의 핵심은 현 정세를 ‘북과 남의 조선민족 대 미국의 대결 구도’라고 밝힌 점,그리고 ‘선군 정치’와 ‘강성대국’건설을 재확인한 점이다. ●민족공조냐,외세공조냐 지난해 12월12일 핵 동결 해제 조치 발표 이후 핵시위 가속 페달을 밟아온 북한의 신년사설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부분은 ‘민족공조’다.핵문제를 중심으로 한 대미·대남 관계 방향을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고,우리 정부의 대북 해법도 이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민감한 측면이기 때문이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교수는 “북한이 한반도 상황을 ‘조선민족’과 미국과의 대립으로 규정하고 위기를 민족공조로 돌파하겠다는 뜻을 보인 대목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한·미간 공조와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최근 남한 사회에 확대된 반미 정서와 미국의 대북 압박책을 반대하고 나선 노무현 당선자 체제의 등장 등 제반 여건을 다분히 의식했다는 것이다. 박의춘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해 12월 31일 러시아의 소리방송과가진 인터뷰에서 “민족공조를 우선시 하는 사람과는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노무현과도 이러한 원칙에서 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도 북측의 의도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내부적으론 체제결속 강화 공동사설의 제목이 ‘위대한 선군 기치 따라 공화국(북한)의 존엄과 권위를 높이 떨치자.’일 정도로 사설은 체제 강화를 위한 구호로 가득하다.2003년을 ‘선군(先軍)의 기치 따라 강성대국의 영마루에로 총진군해 나가는 대담한 공격전의 해’로 규정했다.선군에 입각,‘강성대국’ 고지점령을 위해 총궐기하자는 것이다. 백승주 국방연구원 북한실장은 ‘공화국의 존엄’을 강조,체제유지와 사상동요 방지에 크게 고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북측은 지난 한해의 성과를 가리키는 대목에서도 “제국주의 초대국(미국)과 당당히 맞서 세계정세의 흐름을 주도했다.”면서 향후 미국과의 핵대치 국면속에 형성될 긴장을 체제 강화로 연결하고,이를 위한 주민 사상교육과 동원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경제전략에서도 국방공업(군수산업)에 우선적 지위를 부여했다.또 ▲에너지 금속 철도 등 기간산업 혁신 경공업 현대화 ▲농업혁명과 토지정리 ▲경제관리 개선과 첨단 과학기술 발전을 언급했다.7·1 경제관리 개선조치는 그대로 추진하겠지만 지난해 발표했다가 양빈 특구장관의 구속 등으로 한발 물러선 특구 등 경제개방과 관련해서는 제자리걸음을 하며,사태를 관망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동사설 요지 조국통일의 이정표는 6·15 남북공동선언이다.통일위업수행에서 결정적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민족공조를 실현하는 것은 통일에로의 지름길이다.민족공동의 이익을 첫 자리에 놓고 모든 것을 여기에 복종시킨다. 현 시기 조선반도에서의 대결구도는 북과 남의 조선민족 대 미국이라고 볼 수 있다.북과 남,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은 미제의 무분별하고 모략적인 전쟁 책동에 단호히 반격해야 한다. 위대한 영도자의 두리(둘레)에 뭉친 일심단결은 혁명의 천하지대본이며 강성대국 건설의 결정적 담보다. 사회주의 원칙을 확고히 지키면서 가장 큰 실리를 얻을 수 있게 경제를 관리운영해 나가야한다.각 경제 부문의 현대화와 기술개건(改建)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며,전 주민들은 군사(軍事)를 국사(國事)중의 국사로 내세워 국방력 강화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열린세상]변화의 열망을 읽자

    참으로 무상한 것이 세월이지만 어느새 세밑이다.올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아쉬움으로 가득하다.먼저 나 자신 무엇하나 제대로 한일이 없다는 부끄러움에서 그렇다.하지만 우리가 함께 사는 이 땅에서 벌어진 여러 가지 일들이 신나고,고마워 이대로 올 한 해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들 만큼 이 해를 보내기가 아쉽기만 하다. 우리는 지난 6월 스스로도 깜짝 놀랄 만큼 큰 잔치를 치르고 또 신명나는한 달을 보냈다.무엇보다도 젊은 세대의 가없고 거침없는 힘이 드러나는 것을 눈이 시리도록 보았다.그러면서도 그 힘이 제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그저 한 번 일어났던 일로 끝나지나 않을까 안타까워하던 중,전혀 다른 자리에서그 힘은 거듭,그리고 새롭게 솟아났다. 이번엔 신나고 즐거운 잔치가 아니라,슬프고도 애달픈 일이었다.두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죽은 일을 놓고 누군가 지핀 한 자루의 촛불이 이제 주말이면,온 누리 곳곳을 수천 수만의 불빛으로 늘어 춥고 캄캄한 섣달 그믐의 밤을 밝히고 있다.누가 그들을 철없고,저만아는 어린 세대라 하는가? 어디 그뿐인가? 얼마 전 끝난 대통령 선거에선 젊은 세대의 기발하고도 열정적인 참여가 눈부셨다.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나서 당당하게 자신의 뜻을 밝히고,펼쳤다.그동안 ‘독’으로만 여겼던 인터넷을 통해 서슴없이 드러내고 함께 나눈 정치 의식은 인터넷이야말로 그들의 ‘약’이며,‘무기’라는 것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선거가 끝나고 며칠 동안 학기말을 마무리하려고 연구실에 들어앉아 있자니 과제를 내러,세밑 인사를 하러 찾아오는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그들은 한결같이 밝은 표정으로 결과와 상관없이 투표에 참여하고 정치적인 관심을 보인 일을 자랑스레 늘어놓았다.시험 기간이라 새벽에 고향에 내려가 투표하고 밤새 되밟아 와 다음날 시험을 치렀다는 이야기에 나는 눈시울이 시큰해졌다.지난 6월 구름처럼 모인 사람들,젊은이들 사이에서 목청껏 외치고 거침없이 부둥켜안고 울었던,그리고지난 주말 먼발치에서나마 훔쳐 본 그 젊고,어린 세대들의 촛불을 보고 눈물을 닦았던 일이 되살아났다.선거가 끝난 다음날 밖에서 점심을 먹는데 몇몇 어르신들은 젊은이들의 ‘철없고 서툰 행동’을 탓하고 꾸짖으셨다.참다못해 내가 나서 그들의 뜻을 전했다.“모르긴 모르지만 이들은 이제 사람이나,아니면 출신 배경 등을 보고 투표한 것이 아닙니다.정책,아니 무엇보다도 이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우리가 제대로 새기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그들은 어느 정치가나 집단을 선호한 것이 아니라,한마디로 변화를 열망한 것이다.지금까지와는 다른,새로운 정치와 삶을 바라고 뜻한 나머지 온 몸과 존재를 던져 나선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세대 간 정치문화의 차이가 드러났다고들 한다.세대에 따라 정치문화가 다른 것은 당연하지만,그 차이는 그저 고여있는 물 같은 것이 아니다.그들은 이제 고여 있는 물을 박차고 흘러 역동적인 변화를 앞장서서 이끌고자 한다. 흔히 앞날의 주인공이라며 미래를 담보로 현재를 유보당한 자라나는 세대가자신들의 미래를 지금,여기 앞당겨 꿈꾸고 또 실현시키고자 나선 것은 정말소중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러니 이번 선거를 정치적인 뜻으로만 그 결과를 따져 이러쿵저러쿵 할 것이 아니라,그 과정,특히 자라나는 세대의 참여와 의사 표현의 과정으로 읽고 새겨야 할 것이다.과정이 중요하다고 입으로는 ‘바담풍’을 가르치면서도,입시 위주 교육의 한계처럼 그저 결과만 따져온 어른 세대를 그들이 따끔하게 야단치고 가장 중요한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고 나선 일을 아프고 또한 고맙게 여겨야 한다. 우리는 이제 그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읽고 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애써야 한다.무엇보다도 그들과 함께 변화를 꾀해야 한다.우리 어른들이야말로 한 해를 마무리하며 겸허하게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자라나는 세대와 함께 열어갈 새해,그 새로운 시작을 위해…. 정유성 서강대 교수 교육학
  • 카드 돌려막기 꿈 못꾼다

    내년부터 각 금융기관들은 고객이 ‘단돈 1원’을 빌린 것까지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서로 알게된다.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은 카드 돌려막기나 겹치기대출은 꿈도 꿀 수 없다.이에 따라 철저한 신용관리를 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게 됐다. ◆나는 네가 얼마 빌렸는지 알고 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내년 1월1일부터 500만원 미만 소액대출정보까지 전 금융기관에 공개한다.연합회는 지난 9월부터 1000만원이 넘는 대출만 각 금융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던 것을 500만원 이상 대출까지 확대했다. 정보를 제공하는 대출의 종류는 가계신용대출,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카드사의 카드론과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 실적까지 포함된다.해당금융기관은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상호저축은행,캐피털,보험사 등 모든 제도권 금융기관이포함된다. 다만 지난 7월 이후 신규대출과 만기를 연장한 대출만 정보가 주어진다.7월 이전에 빌린 대출은 대출금액이 1000만원 이하이면 정보 공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인터넷 대출은 대출정보를 공개하려면 고객에게서면으로 정보제공 동의서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당장은 해당되지 않지만 내년 초쯤 공개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여기서 한 술 더떠 세금과 백화점 신용카드 사용정보,이동통신사의 휴대폰 사용요금 정보까지 취급할 계획이다.뿐만아니라 연합회에서 5∼10일 단기연체 정보와 신용카드 사용한도 등 우량정보 집중까지 추진하면개인의 신용정보는 유리알처럼 드러나게 된다.이미 주요 은행과 카드사 등이 컨소시엄으로 설립한 개인신용평가는 이미 단기 연체 정보를 금융기관에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게으른 빚쟁이는 가라 이같은 신용정보집중방침은 최근 금융기관들이 부실회원 정리를 하고 있는가운데 연체를 밥먹듯 하는 회원들은 더욱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예를들어 신용이 좋지 않은 사람이 600만원을 빌릴 수 없을 경우 세 군데의 금융기관에서 200만원씩 쪼개 대출받아도 지금까지는 이 사실이 각 금융기관에 통보되지 않아 괜찮았다.하지만 해당 금융기관은 이 경우 신용이 좋지않아 겹치기 대출을 하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대출자체가 거부당할수도 있다. 게다가 종전에는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부실회원을 솎아냈지만 은행도 여기에 가세하고 있다.이들 금융기관은 ▲자사카드를 연체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회사 카드를 연체하고 있거나 ▲과거 연체 경험이 있던 회원 ▲많은 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를 받고 있는 회원 등을 대상으로 고객의 한도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한도를 ‘0원’으로 만들어 재가입도 불가능하도록 만들고 있다.하나은행은 내년 초부터 대대적인 부실카드 회원 정리에 착수한다.이 은행은 옛 서울은행BC카드 외원을 대상으로 20만∼30만명의 불량고객의 총 현금서비스 한도를 1조 4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낮춘다.한미은행도 내년 초 다른 카드사에서 연체가 있는 등 신용도가 낮은 고객 15만명을 뽑아 한도를 1인당 50만∼60만원씩 줄인다.국민·조흥은행도 불량회원들을 솎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러군데서 빌린 돈은 가능한한 갚거나 한군데로 몰아두는 등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다.또한 소액 다중채무라도 하루·이틀 연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가는 이후에 대출한도가 줄거나 더 높은 금리를 내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에 유의해야한다.이와 함께 되도록 주거래은행을 정해 신용도를 쌓아나가야 대출 등 금융거래시 혜택을 입을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하이닉스 회생발판 마련

    하이닉스반도체가 채권단의 대폭적인 채무 재조정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은행·투신·보험·증권 등 110여개 채권금융기관은 30일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하이닉스 자본금을 21대1로 균등감자(減資)하는 채무재조정안을 결의했다. 채권단이 보유중인 무담보채권의 50%인 1조 9000억원이 새해 3월말까지 의결권있는 보통주로 출자전환된다.나머지 대출 3조원은 2006년 12월31일까지만기가 연장된다. 자본금을 줄이는 감자 조치로 발행 주식수는 52억주에서 4억 4500만주로,납입자본금은 26조 2000억원에서 2조 2000억원으로 각각 줄어들 예정이다.이로써 하이닉스는 2006년까지 금융부담에서 벗어나 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으로 금융계는 평가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채권금융기관들(총채권액의 96.42%)을대상으로 채무재조정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전체 채권금융기관이 보유한 총채권액의 86.5% 이상 찬성으로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특위 앞날과 홍위원장 문답/‘한나라 개혁’ 일단 첫걸음

    한나라당 당·정치개혁 특위가 우여곡절 끝에 일단 첫걸음을 뗐다.한나라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당쇄신과 정치개혁을 추진할 특위를 공식 구성했다. 당무회의는 특위가 마련한 개혁안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 등에서그 내용을 수정할 수 없도록 하는 등 미래연대 등 소장파들의 의견을 대폭수용했다. 소장파들은 아직 만족스러운 표정은 짓지 않고 있다.특위에 개혁안 등을 집행할 권한을 명확하게 부여받아야겠다는 자세다. 그래도 태도는 상당히 누그러진 듯하다.전날의 주장처럼 최고위원단의 사퇴는 더이상 요구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이 문제는 향후 또 다른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다.이날 의총에서는“특위의 개혁안이 적어도 의총에서만큼은 추인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의견이 대두돼서다. 현경대(玄敬大)·홍사덕(洪思德) 공동위원장은 이날 즉각적으로 위원 인선을 마무리하는 등 특위의 조기 가동에 전력을 다했다.홍사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특위를 어떻게 운용할 계획인가. 당과 정치제도 및 그 주변환경을 선진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기 위해 기존 양식으로는 안된다는 인식아래 전권을 갖고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연대 등 소장파의 반발이 적지 않은데. 미래연대가 염려하는 부분은 당무회의에서 전부 해소됐다.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철저히 실천될 수 있는 담보를 얻었다.합리적으로,잘될 것이다.현재 당에는 선거잔무 처리 외에도 일상업무가 많이 있다.그들이 요구하는 것처럼 그런 것까지 굳이 특위에서 논의할 필요는 없다.우리는 쇄신과 변화의방향문제를 결정하면 된다. ◆불참할 의원은 없겠나.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인선 기준은 무엇이었나. 지역·연령·선수 등을 중요하게 보면서 조건이 같을 경우 가급적 전문성을 고려했다.5선과 3선에서 2명,재선 7명,초선 15명,원외 4명 등이다.짝을 맞추느라 상당히 고생했다.균형을 유지해서 우리 당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의의견이 수렴될 수 있도록 하는 조직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전당대회 등 향후 일정은. 당장 1월부터일찌감치 쾌속으로 해나갈 생각이다.힘에 부칠 정도로 목표를 앞당겨 설정해 놓는다는 복안이다.(전당대회는) 늦어도 내년 2월 이내에 해야하지 않겠나.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차기 담보” 당권을 잡아라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내년 2월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권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 당권을 쥘 경우의 이점은 2004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갖는다는점이다.‘포스트 이회창(李會昌)’시대를 누가 선점하느냐를 놓고 중진들의물밑경쟁도 치열하지만 위험부담도 없지않다.총선에서 실패하면 불명예퇴진을 하게 돼 2007년 대권에 욕심이 있으면 총선 이후의 당권을 노리는 게 낫다는 말도 있다. 당권을 놓고 지역간 연대와 중진그룹,초·재선그룹간의 연합전선과 합종연횡(合縱連衡)이 가시화할 것 같다.현재의 당권파인 옛 민정계와 개혁파간의대결이 볼 만할듯하다.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김진재(金鎭載) 하순봉(河舜鳳) 박희태(朴熺太) 강창희(姜昌熙) 이상득(李相得) 최고위원 등 현 지도부중 상당수는 차기 당권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그래서 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이부영(李富榮) 박근혜(朴槿惠) 강삼재(姜三載) 의원 등 지난 5월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지 않았던 중진들이 유리하다.최병렬 의원은 보수파의 대표적인 주자라는 점에서,김덕룡 이부영 의원은 개혁파의 좌장격이라는 점에서 각각 유리하다는 평을 듣고있다.박근혜 의원은 분위기를 일신하는 차원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차기 대선에는 여성 후보들도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지도부 중 아직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강재섭(姜在涉) 전 최고위원의 거취도 중요한 변수다.강 전 최고위원은 박근혜 의원과 함께 대구·경북(TK)의 대표적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김기배(金杞培) 김영일(金榮馹) 의원 등 옛민정계 출신 중진의원들도 경쟁대열에 가세할 수 있다. 초·재선 중에는 안택수(安澤秀) 맹형규(孟亨奎) 안상수(安商守) 홍준표(洪準杓)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오세훈(吳世勳) 의원 등이 거론된다. 차기 당권의 향배와 관련,서 대표와 하순봉 박희태 최고의원 등 현 주류측의 움직임이 주목된다.주류측은 ‘이회창 후보 측근’이었던 양정규(梁正圭) 김기배 신경식(辛卿植) 의원을 ‘대타’로 밀거나,비주류인 최병렬 의원과화해해 신주류를 형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 같다. 하지만 김덕룡 이부영 의원과 미래연대 등 소장파의 반발이 간단치 않은데다 옛 민정계가 다시 당권을 잡는데 대한 거부감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민주당 민주당은 최근 권력지형이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1·2월 조기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권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당선자 측근을 중심으로 한 신주류측에서 당대표는 최고위원 선거와 별도의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최고위원 숫자도 현행 11명에서 7명 정도로 줄이는 등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당권 후보군 면면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차기 당권은 김원기(金元基) 고문과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의 ‘투톱체제’가 이끌고 있는 신주류측이 장악,노무현 정권 아래 집권여당을 이끌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특히 김 고문이 29일 당개혁특위 위원장을맡기로 하면서 정 위원장의차기 당 대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정 위원장은 당 대표를 맡아 개혁을 이끌겠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밝혔을 뿐 아니라 선대위 본부장급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지지기반을 넓히고있다. 이밖에 당내 개혁파의 리더격인 조순형(趙舜衡) 공동선대위원장과 노 당선자가 유세 도중 ‘차세대 지도자’로 지목한 정동영(鄭東泳)·신기남(辛基南)·추미애(秋美愛) 의원,선대위에 적극 참여했던 천정배(千正培)·이해찬(李海瓚) 의원 등도 차기 지도부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김상현(金相賢) 고문은 최근 원내중심 정당을 주장하면서 실질적 당 대표인 원내총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당권 도전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에 맞서 구주류측에선 한광옥(韓光玉)·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과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 등이 당권 도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이미 당권 도전 포기를 선언한 데다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조만간 정계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동교동계의 영향력은 급속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박상천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현재로선 당 개혁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주변의 권유가 많아 도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대선 도중 범동교동계에서는 유일하게 노 당선자를 막후 지원했던 한광옥최고위원측도 “지금은 당 개혁에 전념할 때이지,당권 경쟁이 조기에 불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결국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적 이탈 후 독자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정균환 총무는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중도개혁포럼’을 주도했던 만큼 이를 바탕으로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원상기자 wshong@
  • 현대유화 ‘LG·호남’에 매각

    LG·호남 컨소시엄이 미국 코크사를 따돌리고 현대석유화학 인수자로 결정될 것이 확실해졌다.매각가격은 약 1조 7300억원이다.대한생명(1조 6150억원),서울은행(1조 1500억원) 등 최근 팔린 매물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크다.유화업계의 구조조정도 본 궤도에 올라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29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현대유화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LG화학과 호남석유화학 컨소시엄을 내정하고 30일 주요 채권기관 의결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매각대금의 80% 가량은 현금으로 지불하고,나머지는 유산스(무역어음)로 지급한다.대신 채권단은 상당액의 부채탕감을 해주기로 했다. 관계자는 “LG·호남 컨소시엄과 미국 코크사의 인수제안서를 비교·검토한 결과 LG·호남 컨소시엄이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주요 채권단인 우리·산업·국민은행 등이 30일까지 동의 여부를 알려오는대로 공식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채권단은 MOU(양해각서) 체결없이 곧바로 전체 채권단 동의를 전제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국내 컨소시엄인 LG·호남이 쉽게 ‘낙찰’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것은 미국 코크사의 적극적인 인수의지 때문이었다.양측은 인수가격도 비슷하게 제시했다.그러나 현금지불 비율 등 여러 부대조건에서 LG컨소시엄이 앞섰다. LG·호남 컨소시엄은 인수대금의 80% 이상을 현금으로 지불하겠다고 밝혀코크사를 따돌렸다.또 현대유화의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환산해 인수조건을 다르게 산정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한 코크사와 달리 비교적 단순한‘딜 스트럭처’(Deal Structure)를 제시한 점도 가산점을 얻은 요인이었다. 하지만 매각대금이 전체 채권규모에 못미쳐 분배를 둘러싸고 채권단간의 갈등이 예상된다.현대유화의 총 부채는 약 2조 5000억원.영업부채 3000억원을 빼더라도 순수부채는 2조 600억원이다. 부채탕감도 2금융권의 반발이 예상된다.채권단은 현대유화의 많은 빚이 조기 경영정상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고 부채탕감을 해주기로 했다.이미 2100억원의 출자전환을 단행한 만큼 추가 출자전환은 하지 않기로 했다.부채탕감규모는 현대유화 신설법인의 자본금이 얼마로 책정되느냐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최소한 3000억원 이상은 불가피해 보인다.이 경우 2금융권의 무담보 채권이 우선적인 탕감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매각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데다 채권회수율도 87%로 비교적 높아전체 채권단 회의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관계자는 “2금융권의 반발이 거셀 경우 전체 채권단 동의절차를 거친 뒤 본계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현대유화는 나프타 분해시설 규모가 연산 105만t으로 국내 1위,아시아 2위의 회사다.과도한 부채로 경영이 부실해져 채권단이 지난 9월초 국제공개입찰에 붙여 매각작업을 벌여왔다. 안미현기자 hyun@
  • DJ노믹스와 盧노믹스

    모두 ‘중도좌파’ 색깔을 띠고 있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DJ노믹스’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노(Rho)노믹스’는 얼마나 같고어떻게 다를까. 물론 인수위 멤버들이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기까지는 섣부른 예단을할 수 없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지금까지 내놓은 공약만으로는 실체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내년도 경제상황도 변수다. 그러면서도 경제전문가들은 노노믹스는 분배와 복지에 관심을 쏟았던 DJ노믹스와 큰 틀에서는 다를 바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DJ노믹스를 주도했던경제브레인과 비슷한 시각을 가진 인사들이 이번 인수위에 대거 포진했다는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구체적인 청사진(Blue Print)이 펼쳐지면 그때부터 지향점과 접근방식 등에서 차이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적 분배 분배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다.그러나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분배의 개념은 다르다는 분석이다. 김 대통령의 경우 당초에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그러나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실업자가 양산되고 빈부격차가 확대되자 복지의 개념으로 분배를 강조했다. 반면 노 당선자는 분배를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다.성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원에서 분배는 적극 고려돼야 한다는 시각이다.이럴 경우 소외될 수 있는 서민층,장애인,노인 등에 대해서는 복지정책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장과 분배의 우선 순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 없는 상태다.재경부 관계자는 “성장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출만 많아지면 분배는 불가능할것”이라며 “대기업들의 몫이나 다름없는 성장동력에 대해 명확히 입장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정책(재벌개혁 포함) 시장경제 질서를 위해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강조한 점은 비슷하다.김 대통령은 기업구조조정 5원칙을 통해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에 제동을 걸었다.동종업종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타율적인 빅딜을 유도했다. 노 당선자는 재벌개혁과 대기업을 구분하는 ‘애매’한 방식을 내놓았다.재벌은 개혁하되,국제경쟁력이 있는 대기업의 활동은 방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일정부문 정부 주도의 시장개입을 강조했다. ●노동문제 김 대통령은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무게를 두며 노동정책을 펴왔다.그러나 노 당선자는 구조조정의 여파에 따른 비정규직 보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노·사·정(勞使政)의 활성화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을 보였다.특히 공무원노조 결성과 노조의 경영참여에 다소 유연성을 보이고 있으나,현실적인 한계를 인식해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정책 김 대통령은 효율과 형평을 병행했고,노 당선자는 형평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김 대통령은 외환위기 이후의 경제상황을 감안해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조세경감,소득세 인하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올들어 부동산 투기 붐이 일자 재산세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노 당선자는 대기업의 법인세는 현행대로 유지하되,중소기업은 인하하고 근로소득자에 대한 공제혜택도 대폭 늘리는 방안을검토하는 등 분배차원의 조세정책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도같은 맥락이다. 주병철기자 bcjo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