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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의 청와대/ 비리감시’ 시민옴부즈맨제 추진

    1.국민과 가깝게 ‘노무현 대통령 정부’의 핵심 코드는 개혁이다.개혁과 변화의 중심에 청와대가 있다.‘참여·토론·개방’ 등은 개혁으로 가는 방법론이다.국민참여 확대,비서실과의 토론 활성화,출입언론사 개방 등 변화상과 함께 예상되는 문제점을 분야별로 정리한다. ‘정말 대통령 당선자가 오긴 온 건가?’ 노무현 당선자의 첫번째 ‘TV 국민과의 대화’가 있던 지난달 18일 KBS 스튜디오를 들어가던 방송사 직원들은 다소 의아했다.예상보다 경호가 살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경호원들은 회사 신분증만으로 노 당선자가 있는 스튜디오에 출입을 허용했다.한 직원은 “예전 같으면 별도의 출입증을 발급받은 사람만 통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 국민들이 변화를 실감하는 부분은 대통령에 대한 접근이 한결 쉬워졌다는 것이다.노 당선자가 당선 직후 “부드러운 경호를 해달라.”는 특별 지시를 내리면서 요즘 각종 행사장에서 경호원들이 강압적인 통제를 벌이는 광경은 찾아보기 힘들다.이제 국민들은 고속도로 휴게소화장실에서,대중 목욕탕에서,혹은 일반 식당에서 느닷없이 나타난 대통령을 발견하고 놀랄 가능성이 높아졌다.외형만 바뀌는 것은 아니다.국민이 직접 국정에 참여하는 기회가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노 당선자는 이미 대통령직 인수위에 ‘국민참여센터’를 설치,국민들로부터 장관 후보 추천과 정책 제안을 받은 데 이어 청와대 비서실에 국민참여수석이란 직책을 신설함으로써 임기 내내 ‘국민참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참여수석의 기능은 단순히 민원을 접수하는 ‘신문고’ 수준에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당선자측은 밝히고 있다.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특정 안건과 관련한 ‘토론방’을 수시로 만들어 공무원과 일반국민,경우에 따라서는 대통령까지 나서 쌍방향 토론을 벌이는 ‘국민참여형 인터넷 국무회의’ 형태가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국민참여’ 목표는 단순히 국민이 의견을 개진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사회 각 분야에서 국민이 공직자를 감시하고 심판하는 등 실질적으로 국정에 참여하는 개념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이쯤되면,국민의 힘을 빌려 전반적인 국가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도까지 읽혀진다. 우선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각종 비리를 상시 감시하는 시민옴부즈맨제를 도입하거나,내부신고자에 대한 신고자 면책 및 보상금 지급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주민투표제와 주민소환제를 도입함으로써 행정에 대한 주민의 직접참정권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교육부문에서는 교사회,학생회,학부모회 구성을 법제화해 학교자치 기능을 강화하고 교육감,교육위원 선출시 교육주체의 참여를 확대,대표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처럼 직접민주주의 형의 국민참여가 대폭 확대될 경우 국민 대의기관인 국회가 무력화되는 등 현행 법과의 잦은 충돌이 예상된다.국민 대표성을 어떤 기준으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지난한 논란거리로 대두할 전망이다.일각에서는 국민참여수석에 변호사 출신인 박주현씨를 임명한 것은 이처럼 복잡한 법률적 문제를 원천적으로 검토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2. 언론과 가깝게 ‘참여정부’에서는 청와대 취재 환경도 급변한다.국내 주요 언론사 기자들만 상주하는 ‘폐쇄형’에서,국내외 모든 온라인·오프라인 매체에 취재가 허용되는 ‘개방형’으로 전환된다. 23일 인수위는 ‘청와대 기자실 운영계획’을 통해 “일정기준 이상 요건을 갖춘 모든 언론사에 기자실을 개방하는 ‘개방형 등록제’와 오전·오후 두 차례 정례 브리핑을 공개적으로 실시하는 ‘공개 브리핑 제도’가 핵심적인 청와대 개방”이라고 밝혔다.기자실의 부스는 사라지고,춘추관 1층은 ‘기사작성실’로 개조되며,2층은 300석 규모의 브리핑룸으로 꾸며진다.또 정례 브리핑은 청와대 홈페이지와 K-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출입사는 한국기자협회를 비롯해 방송협회,외신협회,인터텟신문협회에 가입된 언론사들로 현재 청와대 출입 49개사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출입기자는 복수 등록 허용을 검토했으나,현행 1사1인 원칙을 유지하기로 했다. 청와대 기자실을 개방하는 대신 기자들이 본관과 비서동을 출입하며 ‘방문 취재’하던 관행은 없앤다는 방침이다.비서실의 보안·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하고,일부 직원들의 개인 의견이 비서실 공식의견으로 보도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수석 및 비서관과의 개별 취재는 대변인실에서 사전에 취재면담신청서를 접수한 뒤 검토해 춘추관에서 면담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청와대를 개방한다는 원칙에 대해서는 언론들도 대부분 환영하고 있다.하지만 브리핑 제도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다. 국민의 정부 초기 박지원 공보수석은 비공식적으로 청와대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브리핑 제도를 도입했다.한때 개별 면담은 물론 전화취재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당시 출입 기자들은 ‘새장에 갇힌 새에게 ‘먹을거리’를 주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했고,청와대는 비서실 출입제한을 풀었다. 새 정부측 인사들은 “비서실 출입취재를 허용하는 곳은 세계 어디에도 없다.”며 “취재관행도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그러나 취재환경이 선진국과 다른 상황에서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루머가 시간이 지나면 사실로 밝혀지고,의사결정이 투명하게 되기보다 밀실에서 이뤄지는 현실에서 공식브리핑 제도만 갖고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새 정부로서도 고민거리다.김만수 언론지원비서관 내정자는 “브리핑의 질과 수준을 어느 수준까지 담보할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렸다.”고 밝혔다.대변인이 대통령의 어록과 정부의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앵무새’가 된다면 진실에 접근하려는 기자들을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지난 21일 인수위 출입기자들과의 리셉션에서 언론과의 관계설정에 대해 “(언론과) 불편한 가운데 나름대로 긍정적 발전이 이뤄진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청와대는 개방된다고 하지만,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는 취재원들이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당신’이 될 수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y.com 3.비서와 가깝게 “대통령이 비서진과 넥타이를 풀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일하는 구조로 청와대를 바꿔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지시다.탈권위적인 최고경영자(CEO)형 대통령이 탄생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노 당선자의 구상에 영향을 미친 이 가운데 한 사람이 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다.문 내정자는 몇해전 김대중 대통령의 참모 자격으로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당시 고어 부통령을 만나기로 어렵게 약속을 잡은 뒤 여성 비서의 손짓에 따라 백악관 사무실 문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고어 부통령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대통령과 몇몇 핵심 참모들이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이고 책상에 걸터앉아 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문 내정자는 “클린턴 대통령과 사진도 같이 찍고 김 대통령의 비공식적인 말씀도 직접 전하고,여하튼 기분 좋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때의 신선한 충격이 이번 비서실 개편에 밑그림이 되었다는 것이다.시스템에 의한 통치와 토론·대화·합리적 절차에 의한 의사결정 및 업무수행 등을 중시하는 것이 골격이다. 비서실 조직개편에서 눈에 띄는 것이 보좌관 제도의 신설이다.가로로 펼쳐진 8개 수석을 5보좌관,5수석으로 바꾸었다.외교·국방·경제·정보과학기술·인사 보좌관은 대통령과 가까운 거리에서 해당 분야에 대해 충언하는 전문가 그룹이다.정책·정무·민정·홍보·국민참여 수석은 행정부와는 별개로 고유 업무를 기획,추진할 수도 있다. 경호상의 이유로 별개의 건물에 있던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진 사무실이 한 공간에 있게 된다.대통령이 혼자 사용하던 청와대 본관 2층 왼쪽 70평 규모의 집무실을 둘로 쪼개 집무실(20평)과 회의실(50평)로 바꾸기로 했다.이 회의실이 바로 대통령과 비서진이 허심탄회하게 국정을 토론하는 곳이 될 것이다. 가운데 접견실을 건너 오른쪽 집현실에 비서실장과 국가안보보좌관,국정상황실장 등이 상주하는 사무실이 들어선다.본관 1층 국무회의장으로 사용되는 세종실(90평)과 만찬장으로 쓰이는 충무실(90평) 등 행사공간도 모두 보좌관과 수석비서관의 사무실로 개조된다.대통령이 부르면 즉시 뛰어 갈 수 있는 공간 배치다. 문 내정자는 “예전에 수석들은 결재판을 들고 승용차 편으로 본청에 가서 70평 방에 혼자덩그러니 앉아 있는 대통령에게 다가가야 하는 처지니,웬만한 강심장의 수석이라도 주눅이 들어 한마디 바른 건의도 못하고 사인만 받고 나온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조작업은 취임 직후인 3월초부터 착공,3개월간 야간 공사로 진행되며 내부 인테리어도 서민적이고 실용적인 분위기로 바꾼다. 그러나 보좌관이나 수석들의 방문턱이 높아질 우려도 있다.집무실이 대통령과 지근거리에 있으니 사무실이 떨어져 있는 일반 비서관들을 이전처럼 손쉽게 만날 수 없다.언론들을 포함,민원인들을 면담하는 기회가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청와대 본관의 사무실배치만 고칠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새로운 운용틀을 짜야 한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올 주택 50만가구 건설

    올해 전국에 50만 가구의 주택이 건설된다.이에 필요한 택지 1350만평도 공급된다. 건설교통부는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주택건설종합계획을 이같이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상반기 중 수도권에 조성하는 자족형 신도시 후보지 2∼3곳을 지정하기로 했다.행정수도와 연계,개발한다는 방침 아래 규모와 자족기능 확보 등의 구체적인 개발 구상은 연말까지 마련된다. 올해 공급되는 주택은 서울 11만가구,인천 4만가구,경기 15만가구 등 수도권에 30만가구가 집중돼 있다. 15만 가구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8만가구는 국민임대,7만가구는 5년 임대주택이다.주택공사 및 지자체가 국민임대 8만가구 등 8만 8000가구를,주택업체가 주택기금을 지원받아 6만 2000가구를 각각 지을 예정이다. 건교부는 50만가구 건설에 필요한 택지 1350만평 가운데 1050만평(수도권 570만평)을 공공택지로 공급하기로 했다.경기 판교신도시 280만평 가운데 동쪽 140만평에 대한 개발계획을 세우고,화성동탄신도시는 지난해 170만평의 택지를 내놓은 데 이어 나머지 104만평을 연말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자금 지원 및 국민임대주택 건설을 위해 정부 예산 6426억원과 국민주택기금 9조 1741억원 등 모두 9조 8167억원이 투입된다.지난해보다 31.6% 늘어났다.국민주택기금은 중형 분양 아파트에 대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장기담보대출 등을 개발하는 한편 최초 주택구입자금이나 서민·근로자 전세자금지원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집값 안정을 위해 국지적 과열현상이 나타나는 지역에 대해서는 강력한 투기수요 억제책을 쓰기로 했다. 이밖에 2012년까지의 주택건설 및 택지공급 계획과 주거복지 지표 등을 담은 주택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공동주택 1층은 노인·장애인 부양 가구에 우선분양하는 등의 새로운 주택공급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형은행 금리횡포...이번엔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조짐

    금융시장에서 몇몇 중·대형 은행들이 금리를 독과점적으로 결정한다는 시비가 제기되고 있다.은행들이 자체 자금사정에 따라 대출금리를 독자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눈치를 보다가 우량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면 뒤따라 인상,금리상향조정의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이다.이로 인한 부담은 결국 고객이 떠안게 된다. 특히 예금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경기둔화로 마땅히 돈을 굴릴 데가 없자 수익을 늘리기 위한 방안으로 대출금리를 올려 문제로 지적된다. 이번에 금리인상의 신호탄을 터뜨린 곳은 신한은행이다.신한은행은 다음주부터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이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늘어나는 것이 한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당장 금리를 조정하는 길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한은행은 올들어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0.4%포인트 낮췄기 때문에 대출금리를 인상하면 그 차이인 예대마진이 커져 그만큼 수익을 더올리게 된다. 국민은행도 내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약간 올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은행 관계자는 “금리인상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시장 실세금리가 지난해 말 연 6.5%에서 현재 6.1%로 크게 떨어지면서 금리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은행은 1.57%포인트인 평균 CD 금리에 붙는 가산금리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 은행은 신용이 좋은 우대고객들을 ▲VIP ▲최우수 ▲우수 ▲우대 등 4단계로 나눠 연 8∼11%까지 적용하고 있는 신용대출 금리를 24일부터 최대 0.2%포인트 가량 인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주택담보 및 신용대출 금리를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조흥·외환은행 등은 당장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른 은행들의 방침이 나올 때까지 눈치를 보고 있다. 아직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의 필요성은 어느 은행이나 공감하고 있지만 중·대형은행들의 금리인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금리를 올리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토로했다. 금융연구원 이재연 박사는 “일부 은행들이 금리결정권을 쥐고 금융시장을 일방적으로 선도할 경우,고객들이 추가 금리부담을 떠안는 등 금리독과점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은행 대형화의 폐해를 막기 위해서는 이를 견제할 수 있는 은행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아파트 소유권 승계자도 하자보수 요구 권리있다”대법, 원고패소 원심 파기

    대법원 3부(주심 尹載植 대법관)는 21일 김모씨 등 경남 창원시의 D아파트 입주자 440명이 시공사인 D주택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 분양자뿐만 아니라 아파트의 소유권을 승계한 입주자도 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하자담보 의무를 규정한 집합건물법 제9조는 부실 건물의 피해로부터 소유주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의 소유주에게 하자보수를 요구할 권리가 이전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편집자에게/ 스팸메일 보다 강력한 규제 필요

    -‘스팸메일 수신자 先동의 의무화’기사(대한매일 2월21일자 12면)를 읽고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정보통신부가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스팸메일을 규제하기 위해 수신자의 사전 동의를 구하는 ‘옵트 인’(Opt In) 방식을 적극 검토하기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도입해 왔던 ‘옵트 아웃’(Opt Out) 방식은 스팸메일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책임을 이윤을 얻는 발신자가 아닌 수신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실제 스팸메일을 읽는 사람은 전체의 약 2.5%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2500만명이 넘는 e메일 이용자 중에서 2.5%가 광고를 본다는 것은 엄청난 효과다. 그러나 이것이 97.5%의 사람이 겪는 스트레스와 희생을 담보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는 것이다.최근 들어 ‘음란 스팸메일’이 범람하고,특히 청소년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발송된다는 점에서 정부의 이같은 정책은 환영받을 만하다. 기사를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스팸메일의 범람으로 인해 동의받은 광고 메일조차도 읽히지 않고 있어 상당수의 e메일 발송 업체들과 쇼핑몰들이 ‘옵트 인’ 방식에 찬성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호준 (함께하는 시민행동 정보인권국)
  • 주택·전세자금 융자 이렇게 “대출은행 잘 고르면 돈벌어요”

    오는 3월 자녀를 중학교에 보내는 주부 김모(40)씨는 아파트 규모를 늘려 이사를 하려 하지만 자금이 여의치 않다.직장인 이모(31)씨도 결혼을 앞두고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지만 자금 마련에 고심중이다. 봄을 앞두고 이사를 하거나 내 집 장만 목돈마련을 위해 은행 문을 두드릴 기회가 잦아질 시기다.이사철을 맞아 은행권이 금리인하 등을 통한 고객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어 대출상품을 꼼꼼히 따져보고 적극 활용해 부담을 덜어 보자. ●금리·상환조건 따져보자 은행마다 대출금리를 낮추고 한도를 늘리는 등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비교·선택하는 것이 필수다.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은 20일 “주택담보가 충분하거나 신용도가 높은 단골고객은 영업점장 전결로 연 6% 초반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우리은행의 ‘뉴스피드대출’은 고객이 금리방식 및 상환방법,주기를 선택하는 맞춤식 상품이다.최고 10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담보별로 6.23∼8.03%의 금리가 적용된다.외환은행은 주택가격의 60%까지 빌려주는 ‘yes모기지론’을 판매한다.금리는 최저 6.14%,대출기간은 3년까지다. 대출금을 장기간 조금씩 갚고 싶다면 장기담보대출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한미은행의 ‘에이스장기담보대출’은 5억원까지 30년간 빌려준다.금리는 3개월 변동금리로 6.4%가 적용된다.국민은행은 부동산담보에 따라 최고 60%까지 빌려주는 ‘포유 장기대출’을 판매한다.대출기간은 10년 이상 35년 이내로,3∼10년까지는 이자만 내면 된다.금리는 8%대로,10년 이후 12개월 단위로 조정된다. ●전세금 마련도 적기 주택을 전세로 마련할 때도 특정 대출상품을 이용하면 편리하다.하나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은 7.3% 금리로 6000만원까지 빌려준다.제일은행의 ‘제일편한대출’은 무담보 고객이 소액 전세금을 빌릴 때 이용할 수 있다.매월 대출잔액의 3%만 갚으면 5000만원까지 5년동안 빌릴 수 있다.기업은행은 주택임차보증금의 10% 이상 계약금을 낸 고객을 대상으로 6000만원까지 빌려준다.3개월 연동금리로 6.67∼7.67%가 적용된다. ●무주택자도 기회는 있다 20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라면 정부가 국민주택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저금리 장기대출인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을 이용하면 혜택이 많다.6%의 최저금리가 적용된다.한도는 분양가격의 70% 이내에서 최고 7000만원이다.10년 이상 빌리면 연간 6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받는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전세자금 및 주택구입자금도 저금리인 6.5%가 적용된다.최고 6000원까지 빌릴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시네 드라이브] 베를린 울린 ‘동승’ 눈물겨운 촬영기

    제 53회 베를린영화제 아동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영화 ‘동승’.지난주 ‘동승’의 주경중 감독과 함께 한 베를린영화제 동행이 가볍지만은 않았다.영화가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이,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기 때문이다. 99년부터 촬영에 들어갔지만,기획단계까지 합하면 제작기간은 총 7년.제작비 20억원은 기본이고 한 편을 완성하는데 1년도 채 안 걸리는 요즘 한국영화의 제작 환경과 비교할 때,겨우 7억원이 없어서 제작기간이 길어졌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하지만 ‘동승’의 제작과정은 이 땅에서 상업영화의 시스템에 들어가지 않은 채 영화를 만드는 게 얼마나 지난한 과정인지를 잘 보여준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꼬마 스님의 이야기 ‘동승’.이리저리 뒤집어봐도 상업영화 코드와는 한참 거리가 있다.코미디도,액션도,멜로도 아닌 이 영화에 예상대로 투자자가 나서지 않았고,주 감독은 발로 뛰며 돈을 구해야 했다.아버지의 집을 담보로 융자를 받고,전셋집은 아내 몰래 월세로 바꿨다. 돈이 생기면 찍고 없으면 쉬면서 촬영을 진행했지만,첫 촬영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던 주인공 김태진군이 한창 자랄 나이여서 마냥 느긋할 수만도 없는 처지였다.사채를 얻고,신용카드 10개를 만들어 돌려막기도 여러번.겨우 돈을 마련해 촬영장에 가면 헌팅할 때와 배경이 달라져 애를 먹기도 했다. 계절이 바뀌면 1년을 기다리고, 200만원을 구하기 위해 전화 40통을 걸어야 했던 적도 있었다. 스타도 없고 이름난 제작사의 작품도 아닌 영화 ‘동승’이 지난해 완성과 동시에 개봉을 했다면 1∼2주 단관 개봉에 그쳤을 것이다.하지만 시카고·상하이·베를린영화제 등 해외 유수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받으면서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원금을 투자로 바꿔달라는 사채업자도 생겼다.그렇다고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돈 놓고 돈 먹는’ 영화시장에서,해외영화제 초청 소식만으로 배급업자들이 두 손 들고 환영할 리가 만무하기 때문. 시덥지도 않은 영화에 수십억원씩 쏟아붓는 현실에서,꿋꿋이 보통의 상업영화와는 다른 감동을 만들어 낸 ‘동승’이 4월 국내 개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그보다먼저,상업영화 제작 시스템 밖에서 만들어진 영화들이 안정적으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 김소연기자 purple@
  • “이라크 공격” 美 택일 고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를 공격한다는 미국의 방침은 유엔에서의 추가 결의안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이미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군사행동을 담보하는 결의안 없이 독자적인 전쟁에 나설 경우 국제적인 지지를 잃을 것이란 점 때문에 2차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해 내부적으로는 고심하고 있다. 미국은 17일(현지시간) 유엔에서 영국과 만나 2차 결의안 초안을 논의,18일 안보리에 제출하기로 했다. 당초 전쟁에 대한 지지 문구를 결의안에 명시할 예정이었으나 14일 프랑스와 중국,러시아 등 안보리 상임 이사국의 강력한 반발로 결의안 내용을 완화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시한을 구체적으로 정할 것 같지는 않지만 2월 말까지 사찰연장을 허용하고 이후에는 이라크에 대한 무력행사를 시작한다는 점을 간접 명시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이 추진하는 2차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힘으로써 유엔에서 미국과 프랑스가 ‘표 대결’로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유럽연합(EU)은 18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전쟁은 마지막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성명은 동시에 이라크에 대해서도 “환상을 버리고 무장해제를 위해 유엔에 협력할 것”을 촉구함으로써 미·영 두 나라의 결의안 채택에 힘을 보탰다. 미국은 따라서 19일 이후부터 안보리 이사국들에 대한 외교적 설득작업에 나서 유엔 사찰단이 추가적인 보고서를 낼 3월1일까지는 최소한 결의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프랑스와의 협상이다.프랑스는 3월14일 한 차례 더 안보리를 소집해 사찰결과를 논의하자고 제의했다.현재 미국은 그때까지 끌고가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영국과 이탈리아 및 동유럽 국가 등의 지원을 바탕으로 3월 초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는 전쟁을 기정 사실화하고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하거나 유전을 파괴하는 경우,미국의 사상자가 느는 등 등 최악의 시나리오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는 18일 전했다. 미국이 유엔 결의안 없이 독자행동에 나설 경우 전후 복구비용뿐 아니라 후세인 정권의 공백에 따른 이라크와 중동지역의 불안정을 부시 행정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담감도 안고 있다. mip@
  • 은행들 금리 내리고 주택담보비율 높여 가계대출 숨통 트일듯

    가계대출의 고삐가 서서히 풀릴 기미다.은행권은 정부의 가계대출억제책의 영향으로 가계의 자금난이 가중되자 주택담보 인정비율(LTV)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이 비율이 높아지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그만큼 많아진다.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급격한 가계대출 축소에 따른 부작용으로 가계대출을 ‘연착륙’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17일 주택담보대출때 아파트 1·2층과 꼭대기층을 제외하고는 ‘중간가’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은행은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이 권고한 가계대출억제책의 일환으로 아파트 층수와는 관계없이 모두 ‘하한가’를 적용했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있는 33평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리려는 고객의 경우 담보비율 적용금액은 3억 3000만원(하한가)에서 3억 5500만원으로 조정된다.담보비율 60%를 적용한다면 대출가능금액은 1억 9800만원에서 2억 1300만원으로 높아져 1500만원을 더 빌릴 수 있게 된다. 국민,하나,한미은행은 1·2층과 최상층을 제외한 아파트에 대해 하한가 대신 중간가를 적용,대출액수를 늘리고 있다. 금감원이 권고한 담보비율(60%)보다 낮은 수준을 적용했던 은행들은 담보비율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아파트와 주택에 대한 담보비율을 55%에서 60%로 높였다.연초 3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한해 60%의 담보비율을 적용했었으나 가격제한을 없앴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11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방침에 따라 LTV를 금감원의 권고안인 60%보다 5%포인트 낮은 55%를 적용해왔다.그러나 올해 초 자율적으로 57%로 높인데 이어 이달들어 다시 1∼2% 포인트 추가 상향조정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최근 가계대출은 신용카드 연체와는 달리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억제 여부는 금융기관이 시장상황을 봐가며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가계대출 억제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금운용을 할 곳도 마땅치 않은데다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 자금수요가 많아질것으로 보인다.”면서 “금감원의 권고 조치가 풀린다면 대출 완화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은 “금리가 오르는 상황도 아니고 가계대출의 연착륙을 위한 장기대출 상품도 나올 것 같다”면서 “급하지 않다면 좀더 유리한 제도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출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주택자금대출의 만기 장기화와 대출이자에 대한 세제혜택,만기가 된 주택담보대출의 재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대출시기를 선택하는데 유효한 정보로 활용해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가능

    다음달부터는 가계대출을 받은 고객도 은행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기업대출 고객만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여신거래 기본약관을 이같이 개정,시행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개인고객들의 적극적인 ‘금리 네고(협상)’ 노력이 요구된다. ●금리 인하 요구하려면 신용상태가 개선돼야 한다.직장을 새로 구했거나 수입이 늘었거나 유산을 받은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객은 자신의 신용상태가 대출받은 시점보다 나아졌음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은행에 제출한 뒤 금리인하를 요구하면 된다.그렇다고 바로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은행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은행은 자체심사를 통해 금리인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신규 변동금리 대출고객에만 적용 약관 개정이 이뤄진 뒤 새로 대출받는 고객부터 적용된다.기존 대출고객에게는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신규대출 고객중에서도 금리가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로 대출받아도 금리인하 요구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변동금리로 대출받을 때로 한정된다.변동금리는 ‘기본금리+α’로 정해진다.고객의 금리인하 요구에 따라 α가 달라지는 것이다. ●실효성 있을까 금리인하 인정 여부는 전적으로 은행의 주관적 판단에 달려 있다.은행들이 까다로운 내부 잣대를 적용,고객의 금리인하 요구를 ‘퇴짜’놓을 가능성도 크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은 돈을 빌려줄 때 CSS(신용평가시스템)를 통해 고객의 신용상태를 평가한다.”면서 “금리인하 요구가 관철되려면 CSS에 넣어 신용등급이 바뀔 정도의 신용변동 사유가 생겨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CSS의 등급간(10등급 안팎) 기준편차가 크기 때문에 신용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고는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대출유치 경쟁이 치열해 은행들도 무조건 소극적으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있으나마나한 제도가 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감독을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부대비용도 따져보고 내야 근저당 설정비,인지세 등 대출에 들어가는 부대비용의 부담 주체도 ‘무조건 고객 부담’에서 ‘은행과 고객의 협의’로 바뀐다.지금도 주택담보대출 경쟁 심화로 은행이 근저당 설정비 등을 물고 있기는 하다. 시장의 수요공급 원칙에 따른 부대비용 부담 주체 선정원칙을 제도에 아예 반영시키자는 취지로 풀이된다.다만 가압류 비용이나 공탁금 등 고객의 잘못으로 부대비용이 발생할 때는 지금처럼 고객이 무조건 부담해야 한다. 은행이 고정금리를 어쩔 수 없이 올려야할 경우,고객이 불응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대출금을 만기 이전에 갚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해지권’도 도입된다. 대출받은 은행에 예금이 있는데 대출금을 만기안에 갚지 못했을 때는 신속하게 예금과 대출금을 상계하도록 의무화해 대출이자보다 높은 연체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이 상계처리를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재테크가이드/위자료 대신 부동산 소유권 이전 채무 대물변제 해당… 양도세 내야

    김모(36)씨는 부인과 이혼을 한 뒤 위자료로 줄 돈이 모자라자 본인 소유의 오피스텔을 주기로 했다.이 경우 양도소득세는 어떻게 될까. 김씨가 돈이 넉넉해 부인에게 위자료를 현금으로 줬다면 부인은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하지만 위자료를 대신해 부동산 소유권을 부인 명의로 이전시켜 줄 경우에는 다르다. 채무에 대한 대물변제로 보아 김씨는 양도세를 내야 한다.따라서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부인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처럼 증여와 양도는 세법을 적용할 때 까다로운 점이 있다.채무변제를 대신해 부동산 소유권을 이전시키는 것처럼 증여의 형식을 취하지만 실질은 양도인 경우도 있다.증여와 양도를 구분하는 기준은 소유권 이전에 대한 대가성 유무로 판단한다.김씨의 예처럼 대가성이 있으면 양도에 해당된다. 양도와 증여가 동시에 발생하는 예도 있다.아버지가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은 4억원을 아들이 갚는 조건으로 6억원짜리 아파트를 증여하는 것을 예로 들어보자. 6억원 중에서 4억원의 채무를 아들이대신 갚는 조건으로 증여했기 때문에 무상으로 증여한 것이 아니라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즉 6억원 중에서 4억원은 양도로 간주,아버지는 양도세를 내야 한다. 4억원을 제외한 2억원은 무상으로 증여한 부분이므로 아들은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이같은 방식의 증여를 ‘부담부 증여’라고 한다.실무에서는 이런 방법을 이용해 합법적으로 절세테크닉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도움말=원종훈(元鍾勳·세무사)우리은행 PB사업팀 과장) 오승호기자 osh@
  • [시론] 北核 다자협상 의미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며칠 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측의 정대철 특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핵 위기의 외교적 해결방안으로 다자주의의 틀안에서 상호 대화를 활용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야흐로 북핵 해법과 관련,최대 관심사는 지난달 말 임동원특사의 방북을 통해서도 알려진 대로 북한과 미국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북·미 양자방식의 해결책이냐 아니면 북,미를 포함한 여타 국가가 참여하는 다자방식의 해법이냐이다. 북한은 자국의 안보를 담보하는 것은 불가침조약을 체결하는 길뿐이라고 강조하며 미국과의 양자 해결방식을 선호하고 있고 미국은 국내외의 정치·경제적 부담을 덜려는 목적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하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이사국 등이 참여하는 10여개국의 다자회의체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양자해결 방식이든 다자해결 구도이든 그 나름대로의 명분과 실리가 있겠으나 과거의 역사적 경험을 반추해 본다면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의 방책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에서 ‘다자간 협의’에 의한 해법을 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첫째,유럽의 군비통제의 역사를 보더라도 북한과 미국처럼 상호간에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양자방식에 의한 협의와 협상은 성공하기가 어렵고 설사 성공한다고 해도 파국을 맞게 되기 쉽다는 것이다.양자방식의 동서상호 균형감군협상(MBFR)과 다자방식의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거의 동시에 시작되었으나 전자는 결실을 맺지 못하였는 데 반해 후자는 성공적으로 타결돼,후에 유럽지역의 냉전질서 해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여기서의 다자방식 성공의 관건은 미·소 양측의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을 중립적인 위치의 유럽국들이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기 때문이다.세계 유일 초강국으로서 일방주의를 내세우는 미국과 직접 맞닥뜨리는 것은 상대적 약소국인 북한의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둘째,북한이 주장하는 미국과의 ‘불가침조약’ 체결이 그들의 믿음처럼 북한의 안전을 담보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역사적으로도 독일·폴란드 불가침조약(1934년),중·소불가침조약(1937년),독·소불가침조약(1939년),일·소불가침조약(1941년) 등 수많은 조약이 있었으나 후에 ‘가침’조약으로 돼버린 쓰라린 역사적 경험이 있다.1966년에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타슈켄트에서 상호 불가침조약을 체결했지만 카슈미르 분쟁은 더욱 치열해져 가기만 했다.이 같은 사실은 국제사회에서의 평화가 ‘불가침조약’이라는 종이 문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치·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해서 실질적인 화해와 긴장완화가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끝으로 멀리 찾아 볼 필요도 없이 오늘날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핵문제가 해결의 접점을 찾았던 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가 바로 양자방식의 해결책이었다는 사실이다.그러나 본합의를 북한과 미국이 체결하였기 때문에 양자해법의 범주에 든다고 보는데 최근에 불거진 북핵문제 악화상황은 바로 양 당사자간의 대결국면을 조절할 장치가 없는 데 기인하는 측면도 있다. 우리네 삶의 지혜인 속담에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여라.”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암묵적으로다자해결 방식을 시사하고 있다. 북한이 94년 미국과 양자방식의 해법을 모색하여 결실을 본 제네바합의를 다시 손보아 보다 포괄적인 해법을 찾는다면 이제는 다자해결 방식을 시도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김 경 수
  • 올 춘투 우려/경총 “임금인상 4.3%” 노동계 “두자릿수로”

    재계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용자쪽에 권고할 임금인상률 기준을 4.3%로 제시했다.이에 맞서 노동계는 임금인상률이 두자릿수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재계,작년 수준 고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을 4.3%로 제시했다.경제성장률,기업의 지불능력,생산성 수준 등을 감안한 수치다. 그러나 석유화학,금융·보험,통신업 등 평균임금 수준이 전산업 평균(2002년 11월 현재 월 197만원)의 1.5배를 웃도는 기업은 지난해 수준에서 임금을 동결할 것을 권고했다. 조남홍(趙南弘) 경총 부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이라크사태와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상치가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돼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을 지난해보다 다소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재계의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은 4.1%,노동계는 12%대였다.노동부와 민주노총이 집계한 지난해 평균 실질 임금인상률은 각각 6.9%,7.7%였다. ●엇갈리는 주장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각각 11.4%와 9.2∼13.2%.재계의 권고안과 무려 4.9∼8.9%포인트 차이가 나 노사협상에서 접점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노총 강훈중 홍보국장은 “근로자의 실제 생계비는 필요비용의 70%에 못미치고,물가인상의 우려가 크다.”면서 “외환위기때의 삭감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두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오건호 정책부장도 “근로자의 생계비와 사업장간 내부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균 11%대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노동정책이 변수 노동계는 정부측의 노동정책에 따라 임금 협상에 대한 노동계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노총측은 “차기 정부가 얼마나 전향적인 노동정책을 펴느냐가 임금에 관한 입장차를 좁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노총도 “새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고용안정,노동자의 경영참여 등 임금 외적인 부분이 담보되는 쪽으로 발전적 노사관계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고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車10부제 보험료 인하 논쟁

    고유가에 따른 차량운행 10부제 시행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때아닌 자동차 보험료 인하 논쟁이 붙었다.차량 10부제와 보험료 인하는 무관하다는 보험업계와 보험료 인하가 수반돼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팽팽하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시민단체.시민단체들은 차량 10부제가 시행되면 교통사고가 감소해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해보험협회는 7일 반박자료를 발표했다.자동차보험은 운행중 사고 뿐 아니라 도난·파손·화재 등 주차중의 사고위험도 담보하는 만큼 보험금 지급감소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설사 지급보험금이 줄더라도 미래의 원가 하락을 예단해 물건값(보험료)을 미리 깎아준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 더 큰 문제는 10부제에 근거해 보험료를 내릴 경우,10부제 위반차량의 교통사고 손실은 보상받지 못하게 돼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고 협회측은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
  • ‘‘北송금 파문 해법’ 전문가진단

    거액의 대북 현금 지원을 둘러싸고 지원 방식과 합의 과정 등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서독의 대 동독 통일정책과 비교 논의도 활발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문을 향후 대북 정책의 투명성과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이참에 북한에 대해 ‘기존방식으론 통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주라는 주장도 많다.인권 등 남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북한 사회에 이전하고,안보를 담보하기 위한 조건부 지원이 아니라면,이른바 ‘평화 비용’은 구두선에 지나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김학성(金學成·통일연구원 북한기초연구사업본부장) 이번 대북 송금 행태는 새로운 형태의 정경유착으로도 볼 수 있다.그러나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향후 대북 협상과 관련,매우 중요하다.북한에 대해 과거에는 대통령의 힘이 막강해서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이제는 ‘돈주고는 안 된다.’는 우리 내부 논리를 이해시키는 것이다.지난날 대기업들이 북한에 가기 위해선 입북료를 내야 했다.최근엔 북한도 입북료를 달라고 하지 않는데,이를 확실히 하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한·미간 신뢰회복을 위해서도 문제 해결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이런 문제 때문에 한·미간 불신의 관계가 생긴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남북관계 해소를 위해선 한국과 미국간에도 신뢰가 형성되고 이해가 돼야 한다.서로 다른 이익을 가지고 신뢰를 깰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서독과 동독의 경우를 단순비교하는 것은 무리다.하지만 분단국가의 경우,국내정치,남북관계,국제적 상황 등 세가지 축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현 정부는 세가지 축 가운데 하나만 갔다.그러다 보니,편법을 동원해서라도 인위적으로 짧은 시간에 가시적 성과를 얻기 위해 급급했다.따라서 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를 위해선 시민교육·정치교육을 통한 국민적 시각교정이 있어야 한다. ●김광동(金光東·나라정책원장·정치학 박사) 통일정책은 인류 보편사적인 가치 지향적인 방향에서 추진돼야 한다.즉 북한 주민들에게 우리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가치가전해져 그들의 인권이 확보되는 방향으로 돼야 한다는 것이다.대북 지원이 현 정권의 이익과 남북관계의 표피적인 성과만을 얻기 위해서 이뤄져선 안 되고,북한 독재 체제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돼서도 안 된다. 문제는 안보다.지난 98년 11월 금강산 사업이 시작돼 북한에 현금이 들어간 직후 북한이 카자흐스탄에서 미그기 수대를 구입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그 나라 국방장관이 해임됐다. 때문에 ‘평화 비용’이란 현 정부의 변명은 빛을 잃는다.책임있는 정부의 최대 과제는 국민의 안보를 확보하는 것으로 조건이 붙는 협상이어야 한다. 김수정 홍원상 기자 crystal@
  • [열린세상] 자율과 책임의 메커니즘

    신정부가 추진할 국정 과제중의 하나로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 제시된 이후 그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중앙정부의 기능과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하고 국세의 일정 비율을 지방세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주권을 크게 확대하는 등 획기적인 지방분권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절반을 넘는 자치단체들이 지방세 수입만으로는 공무원 인건비도 해결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개편 방향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 현재의 논의가 주로 지방재정 확충이나 자율권 강화 측면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자율은 항상 책임을 수반할 때만 그 본질적인 장점이 실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과 책임이라는 지방분권화의 기본원리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지방분권화의 핵심은 어떤 지방공공서비스를 얼마나 공급할 것인가 등의 결정이 지역 주민들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면서 동시에 그에 따르는 재정부담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부담으로 연계되도록 함으로써,주민들이 그 타당성을 편익에 비추어 스스로 평가하도록 하고 결과적으로 자원배분의 효율성이 달성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지난 10여년간의 지방자치 운영 성과에 대해서는 아주 상반되는 평가들이 이루어지고 있다.한편에서는 주민편의 위주의 지방행정이 실현되는 등 많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만,자치단체들의 열악한 재정 여건과 중앙정부의 통제 위주 정책 때문에 지방자치의 장점이 충분히 구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선거를 의식하는 자치단체장들의 선심성 전시성 예산집행 등으로 인하여 지방재정 운영에 많은 비효율이 야기되고 있어 이를 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러한 양자의 상반되는 주장들은 자율과 책임이라는 지방자치의 양대 축 중에서 한 면만을 강조하는 것이다.앞으로 지방분권화 강화를 위한 보다 실천적인 정책방안들을 강구하는 데 있어서는 지방재정 운영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균형 있게확보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지방재정의 중앙정부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재정지원 과정의 투명성이 낮다는 점은 지방재정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떨어뜨리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즉 이러한 현실은 사업을 추진하는 자치단체로 하여금 지역 주민들의 감시와 동의 과정을 필요로 하는 자주재원 확충 노력보다는 중앙정부로부터의 지원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더구나 이러한 상황은 재정지원 과정을 통해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중앙부처와 자신의 부담보다는 지원에 의존하려는 지역 주민들이 모두 선호하는 것으로서 그 결과는 적정수준 이상의 지속적인 지출요구로 이어지는 것이다. 결국 지방재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중앙의존성을 완화함과 동시에 지방공공서비스의 제공비용이 일정부분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부담과 연계되고 그 연계성을 주민들이 보다 분명히 인식하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제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를 위한 방안중의 하나로서 현재 거의 유명무실한 탄력세율제도를 대폭 정비하여 지역 주민들의 부담 정도가 높은 일부 주요 세목에 대해 지방세법에서는 그 세율의 한도만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실행세율은 지방의회의 예산과정에서 조례로 정해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예산의 변화가 세율의 변화를 통해 보다 가시적으로 나타나게 됨으로써 부담자인 주민들에 의한 재정통제가 보다 실효성 있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한편 이러한 과정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로부터의 재정지원 과정이 보다 객관적이고 투명하며 사전적으로 결정됨으로써 자치단체의 재정 행태에 왜곡을 초래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특히 각종 이전 재원의 규모나 내역이 자치단체의 예산 결정 단계에서 충분히 예측 가능하여야 하며,이를 위해 자치단체의 예산주기를 늦추는 방안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또한 지역 사업에 대한 국고보조금의 배분에 대해서는 신청주의를 강화함으로써 중앙정부의 시각보다는 지방의 시각에서 재원의 배분이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원 윤 희
  • 카드분쟁 작년 138% 급증

    신용카드와 관련된 금융분쟁이 급증한 반면 증권·보험권의 분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처리된 금융분쟁이 1만 5061건으로 2001년의 1만 4376건 보다 4.8% 증가한 가운데 이중 신용카드 관련 분쟁이 2928건에 달해 전년 1228건보다 무려 138.4%나 폭증했다.카드분실과 도난에 따른 부정사용,명의도용을 통한 부정발급,서비스 한도 축소 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분쟁을 포함한 은행·비은행권 분쟁은 6066건으로 전년도 4837건 보다 25.4% 늘었다.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비은행권 분쟁 유형으로는 대출(22.2%),담보 및 보증(1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손정숙기자
  • 北송금 파문/野, 기류는 강경… 행동은 자제

    한나라당은 4일 현대상선 대북 비밀송금과 관련,진상규명을 위한 특검제 법안을 발빠르게 제출하며 강경 기류를 이어갔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 간담회에서 “정책 수립과 집행에는 국회 동의와 초당적 대처를 외면하고는,국민을 기만한 밀실 뒷거래를 덮는 일에는 초당적 협조를 운운하는 것은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일”이라고 힐난했다.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대북 송금에 대한 ‘정치적 해결’ 방안 제시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당선자간 타협의 산물이며,신구(新舊) 집권세력간의 부도덕한 입맞춤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강경 대응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현대를 통해 엄청난 국민의 혈세를 북한에 몰래 갖다 바친 것은 명백한 국기문란 범죄요 반민족적·반통일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대중 대통령의 해명과 사죄 ▲노무현 당선자와 민주당의 거짓말과 말바꾸기에 대한 사과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 착수와 (수사유보) 관련자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다. 노무현 당선자측이 이날 특검제 수용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임인배(林仁培) 수석부총무는 “김 대통령이 오는 25일 신병치료차 미국에 갈 것이라는 설이 많다.”면서 “핵심 관련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일 총장도 “박지원 실장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대여 공세에 있어 한동안 조심스러운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의원들이 의총 결의문을 채택한 뒤 국회의사당 앞에서 대 정부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이를 연기한 것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도 유보했다. “나중에 해도 된다.아직은 (이 문제가 국민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는 못된다.”는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발언에 많은 의원들이 공감했다.개혁성향의 안영근(安泳根)·권오을(權五乙) 의원도 집회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北송금파문/현대상선 2235억 돌려받을 수 있나

    현대상선이 북측에 2235억원을 지원한 후 최근까지 산업은행에 상환한 돈의 출처와 향후 이 상환대금의 처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상선 김충식(金忠植) 전 사장은 지난 2000년 6월 산업은행으로부터 4000억원을 대출받은 뒤 같은해 9∼10월 1700억여원을 상환했다.그는 “나머지 우리가 사용하지 않은 2300억원은 못 갚겠다.”고 버틴 것으로 지난해 9월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이 밝힌 바 있다. 3일 감사원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빌린 돈 가운데 자신들이 사용한 1760억원에 대해서는 당해연도에 상환했지만 나머지는 1년6개월여 동안을 미뤄오다 지난해 10월8일과 12월27일 사이에 2000억원,지난달 16일 300억원을 상환했다. ●어떤 돈으로 갚았나 현대측은 대북경협자금으로 사용됐다는 2235억원 가운데 지난해 10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갚은 2000억원은 자동차 운반부문을 스웨덴 발레니우스 사 등에 판 대금(1조 5600억원)으로 갚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에 갚은 300억원은 컨테이너선 운임을 담보로 한 ABS(자산담보부증권) 발행액(2500억원) 가운데 일부를 사용했다. ●돌려받을 수는 없나 현대상선은 지난 2001년 6월부터 대북사업에서 손을 뗀 상태다.게다가 2235억원은 현대상선이 사용한 돈도 아니다.자신이 사용하지도 않은 돈을 알짜사업 부문을 매각한 대금과 ABS 발행대금으로 갚은 것이다.만약에 이 돈을 현대상선이 사용하지 않았다면 누구에겐가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대주주인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전용했다면 정 회장에게 청구할 수도 있다.감사원에 제출한 자료대로 남북경협자금으로 썼다면 현대아산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도 있다.또 계열사 지원에 쓰였다면 계열사로부터 받으면 된다.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대상선이 대신 갚은 이 자금의 회수에 대한 주주들의 추궁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성곤 조현석기자 hyun68@
  • 서울지법“진승현씨등 15억 배상하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열린금고 등을 통해 불법대출을 받아 주가조작을 한 혐의로 상고심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된 MCI코리아 부회장 진승현(30)씨와 열린금고 전 경영진에게 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3부(부장 金紋奭)는 3일 열린상호신용금고가 진씨와 전 경영진 6명을 상대로 낸 2건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5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 경영진이 진씨 지시에 따라 적절한 담보도 없이 대출을 해줘 회사에 손실을 끼친 점이 인정된다.”면서 “상호신용금고법상 매입할 수 없는 비등록·비상장 주식을 고가에 매입해 손실을 끼친 5억원도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99년 10월8일부터 12월20일까지 진씨 지시로 대유리젠트증권 주가조작에 개입,13억여원의 손실을 입었다.”며 열린금고가 당시 대표 정모씨 등 2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도 “피고들은 7억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진씨는 대주주로 있던 열린금고로부터 376억원을불법대출받는 등 2000억원대의 불법대출과 함께 리젠트증권 주가 조작 등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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