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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은행 너도나도 ‘몸집 불리기’

    미국 은행들의 몸집 불리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미국내 자산 규모 4대 은행인 와코비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지역에서 기반을 강화하고 텍사스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143억달러에 달하는 사우스트러스트의 전 주식을 인수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와코비아는 자사 주식과 사우스트러스트 주식을 0.89대 1의 비율로 교환하게 된다.이번 인수로 인해 와코비아는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18%의 예금액을 가진 가장 큰 은행이 됐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텍사스 시장에서 즉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켄 톰슨 와코비아 회장은 “이번 거래를 통해 매력적이고 고성장을 기록중인 미국의 많은 주에서 명백하게 주도권을 장악하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미국의 글로벌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도 전 세계 소비자금융 부분을 ‘GE머니’라는 단일 글로벌 브랜드로 통합,금융시장 선점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GE는 GE머니를 통해 개인대출과 모기지(장기주택담보대출)·신용카드 등 소매금융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이에 따라 최근 독일과 호주에서 시작된 GE의 금융 자회사 브랜드 통합은 올가을 아시아와 유럽의 15개국으로 확대되며 내년에는 미국 내 GE 금융자회사가 GE머니로 이름을 바꾼다. GE의 목표는 씨티그룹과 HSBC(홍콩상하이은행)와 경쟁할 수 있는 국제적인 수준의 금융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GE는 미국 은행중 자산순위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이미 금융부문에서 기존 은행의 경쟁 상대로 성장한 상태다. 앞서 올 1월 JP모건체이스는 뱅크원의 주식을 자사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뱅크원을 5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더위야, 저리가라 뮤지컬시장 ‘후끈’

    뮤지컬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올초 초대형 뮤지컬 ‘맘마미아’의 흥행 성공 이후 이렇다할 화제작 없이 소극장 뮤지컬들만 명멸을 거듭하던 뮤지컬계에 새달부터 각양각색의 작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대형 뮤지컬 제작사들이 여름 시장을 겨냥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 지금은 지난달 29일 막올린 극단 대중의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무주공산을 차지한 형국.하지만 새달 3일 브로드웨이 현지팀의 ‘카바레’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뮤지컬 여름 시즌의 포문이 열리면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불능이다. 올 여름에 공연되는 크고 작은 뮤지컬은 대략 20여편.하지만 장기 공연이나 퍼포먼스 등을 제외하고,일정한 수준을 담보한 작품으로 꼽을 만한 공연은 10여편 정도이다.언제나처럼 대규모 자본과 고도의 제작 노하우를 앞세운 대형 수입 뮤지컬과 우리 고유의 정서를 내세운 중소 창작 뮤지컬의 한판 승부가 불을 뿜을 전망이다. ●수입 뮤지컬의 멈출 줄 모르는 공세 창작보다는 수입에 치중해온 신시뮤지컬컴퍼니의 행보가 유난히 눈에 띈다.‘카바레’‘렌트’‘블러드 브라더스’ 등 3편을 동시에 내놓는 물량작전을 편다.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카바레’는 6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8000여회를 기록한 장수 공연.지난해 런던팀이 내한공연한 ‘시카고’처럼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가미한 작품이다.나치 치하 베를린의 싸구려 카바레 ‘킷 캇 클럽’을 배경으로 퇴폐와 향락에 얼룩진 소시민들의 일상을 충격적으로 표현한다.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감독 샘 멘데스가 93년 리바이벌한 버전이다. ‘블러드 브라더스’(7월4일,폴리미디어시어터)는 영국 작가 윌리 러셀의 작품으로 국내에선 극단 학전이 ‘의형제’란 제목으로 번안해 여러차례 공연한 바 있다.오리지널 연출가를 초빙해 원작의 무대를 그대로 옮겨올 예정.‘렌트’(7월2일,연강홀)는 신시가 수차례 공연한 고정 레퍼토리로 20대 신인 배우들을 대거 투입해 새로운 분위기로 꾸민다.‘블러드 브라더스’와 ‘렌트’는 관객이 들 때까지 공연하는 오픈런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재공연되는 ‘토요일밤의 열기’(7월17일,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는 제작자 겸 연출자 윤석화가 아네트역으로 출연까지 강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토니역에 박건형과 김창준이 번갈아 출연하고,춤 잘추는 스테파니역에는 배해선이 캐스팅됐다. ‘지킬 앤 하이드’(7월24일,코엑스 오디토리움)는 뮤지컬 마니아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작품.‘원스 어폰 어 드림’‘섬원 라이크 유’ 같은 주옥같은 삽입곡들로 유명하다.조승우·류정한(지킬,하이드)최정원·소냐(루시)김소현(엠마) 등 쟁쟁한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한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하반기 최대 화제작은 단연 8월8일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이는 디즈니 뮤지컬 ‘미녀와 야수’.제미로 등 3사가 120억원을 들여 공동제작하는 대작으로 ‘오페라의 유령’‘맘마미아’의 뒤를 이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창작 뮤지컬의 힘겨운 반격 창작뮤지컬 중에서 대극장 규모는 단 한편이다.연초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막을 올렸던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행진!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제목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7월3∼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재공연된다.70·80년대 인기가요를 활용한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지난번 공연에서 완성도의 부족과 공연장의 한계라는 치명적 결함으로 흥행에서 쓴 맛을 봤다.김용현 서울뮤지컬컴퍼니 대표는 “극적 구성을 보다 짜임새 있게 보강하고,무대세트와 의상도 세련되게 바꿨다.”고 말했다.뮤지컬배우 윤영석이 맡았던 주인공 ‘성우’역은 가수 이정열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소극장 창작뮤지컬로는 ‘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드는 ‘달고나’(7월11일, 아룽구지극장)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사랑은 비를 타고’의 오은희 작가,연극 ‘남자충동’의 조광화 연출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70·80년대 유행하던 군것질거리에서 따온 제목이 암시하듯 386세대를 위한 ‘추억 환기용’뮤지컬이다.‘은하철도999’‘어쩌다 마주친 그대’‘이등병의 편지’ 등 그때 그시절 노래들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지난해 초연 이후 여러차례 극장을 옮겨가며 장기 공연 중인 뮤지컬 ‘파우스트’도 7월17일부터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무대에 오른다.뮤지컬스타 김선경과 김성기가 새롭게 합류해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밖에 장준하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청년 장준하’(8월18∼21일 세종문화회관),‘더 플레이 X’(7월9일,코엑스 그랜드콘퍼런스홀)등이 이어진다. ‘달고나’의 프로듀서인 김종헌 PMC프로덕션 상무는 “일부에선 수요에 비해 공급과잉이라는 비난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같은 경쟁을 통해 작품의 질적 수준이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지방의회 탐방] 인천시

    인천시의회는 요즘 꼬맹이 천국이다.의회를 견학하러 온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청사 곳곳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끊이지 않는다.올 들어 벌써 41개교 3500여명이 다녀갔고 앞으로도 4500여명의 견학이 예정돼 있다.전국적으로 의회를 학생들에게 개방하는 곳은 많지만 이처럼 견학이 활성화된 의회는 별로 없다. 이는 의회측이 적극적인 개방정책을 편 결과다.미래의 시민인 학생들에게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정활동 참여기회를 주는 것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담보한다고 본 것이다.이 차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관내 전 학교에 견학을 독려하는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견학은 내실있는 내용으로 짜여 있다.일단 학생들이 오면 의회 청사 1층 로비에 마련된 영상홍보관에서 인천의 역사와 시의회 발자취를 소개하는 영상프로그램을 방영한다.이어 의정활동 전반을 소개하고 회기가 열릴 때면 모니터를 통해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를 중계한다.방문한 학생들이 본회의 관람을 원할 때는 회의장으로 입장시켜 회의진행 전과정을 공개하기도 한다. 회의 관람이 목적일 때에는 아예 방문 일자를 회기중으로 조정한다.신경철 의장이 시간이 날 때면 직접 학생들에게 의회활동을 소개하고 기념촬영을 한다.신 의장은 자상한 면모를 갖춘 데다 학생들과 잘 어울려 인기가 있다.신 의장이 스타인 양 사인을 청하는 학생도 있다. 학생들에 의해 모의의회가 열리기도 한다.지난 4월29일에는 영흥중학교 학생 40여명이 본회의장에서 모의의회를 열었다.학생들은 의장,의원,교육감 등으로 역할을 나눠 본회의와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했다.영흥면이 지역구인 김성호 부의장이 지도했다.모의안건과 시나리오 등도 학생들이 주관이 돼 작성했는데 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으로는 학교급식 사고대책과 사교육비 경감대책건,일반안건으로는 주5일제 수업안 등이 채택되었다. 특히 주5일제 수업안은 뜨거운 찬반 토론이 거듭되다 표결까지 이르렀는데 출석의원 33명중 찬성 25명,반대 8명으로 가결 처리됐다.학업부담이 과중한 학생들로서는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또 견학온 모든 학생들에게는 기념품으로 공책이 주어지는데,서문에 시의회에서 하는 일과 운영방안 등이 만화와 함께 상세히 설명돼 있다. 견학 신청은 팩스(032-440-6039)나 시의회 홈페이지(http://icouncil.go.kr)를 통해 가능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방의회 탐방] 인천시

    [지방의회 탐방] 인천시

    인천시의회는 요즘 꼬맹이 천국이다.의회를 견학하러 온 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뤄 청사 곳곳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끊이지 않는다.올 들어 벌써 41개교 3500여명이 다녀갔고 앞으로도 4500여명의 견학이 예정돼 있다.전국적으로 의회를 학생들에게 개방하는 곳은 많지만 이처럼 견학이 활성화된 의회는 별로 없다. 이는 의회측이 적극적인 개방정책을 편 결과다.미래의 시민인 학생들에게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의정활동 참여기회를 주는 것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담보한다고 본 것이다.이 차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관내 전 학교에 견학을 독려하는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다. 견학은 내실있는 내용으로 짜여 있다.일단 학생들이 오면 의회 청사 1층 로비에 마련된 영상홍보관에서 인천의 역사와 시의회 발자취를 소개하는 영상프로그램을 방영한다.이어 의정활동 전반을 소개하고 회기가 열릴 때면 모니터를 통해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회의를 중계한다.방문한 학생들이 본회의 관람을 원할 때는 회의장으로 입장시켜 회의진행 전과정을 공개하기도 한다. 회의 관람이 목적일 때에는 아예 방문 일자를 회기중으로 조정한다.신경철 의장이 시간이 날 때면 직접 학생들에게 의회활동을 소개하고 기념촬영을 한다.신 의장은 자상한 면모를 갖춘 데다 학생들과 잘 어울려 인기가 있다.신 의장이 스타인 양 사인을 청하는 학생도 있다. 학생들에 의해 모의의회가 열리기도 한다.지난 4월29일에는 영흥중학교 학생 40여명이 본회의장에서 모의의회를 열었다.학생들은 의장,의원,교육감 등으로 역할을 나눠 본회의와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했다.영흥면이 지역구인 김성호 부의장이 지도했다.모의안건과 시나리오 등도 학생들이 주관이 돼 작성했는데 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으로는 학교급식 사고대책과 사교육비 경감대책건,일반안건으로는 주5일제 수업안 등이 채택되었다. 특히 주5일제 수업안은 뜨거운 찬반 토론이 거듭되다 표결까지 이르렀는데 출석의원 33명중 찬성 25명,반대 8명으로 가결 처리됐다.학업부담이 과중한 학생들로서는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또 견학온 모든 학생들에게는 기념품으로 공책이 주어지는데,서문에 시의회에서 하는 일과 운영방안 등이 만화와 함께 상세히 설명돼 있다. 견학 신청은 팩스(032-440-6039)나 시의회 홈페이지(http://icouncil.go.kr)를 통해 가능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중은행 불황탓 부동산경매신청 급증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금 회수를 위해 담보 부동산의 경매를 신청하는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이 때문에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담보가치 하락과 금융기관의 동반 부실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3779건에서 지난 5월 말 현재 4977건으로 경매신청이 1198건(31.7%)이나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19일 설립된 국민은행 서울·경기북부지역 경매센터의 부동산 경매물건이 지난 1월 말 5000건에서 5월 말 6400건으로 4개월 만에 1400건,28.0%가 늘어났다.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2183건에서 지난 5월 말 2694건으로 불과 5개월 만에 511건,23.4%나 급증했다. 경매 물건수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올들어 내수경기 침체와 유가급등,원자내난 등으로 경영사정이 악화돼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가계의 부채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경매수요마저 줄어 경매로 팔리는 부동산보다 새로 들어오는 경매물량이 훨씬 많은 것도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 연체율 증가도 문제지만 경매물량 증가가 부동산경기 침체와 맞물려 담보가치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더 큰 문제”라며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담보 가치하락은 금융부실과 시스템 리스크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여름 지나도 경기 안풀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18일 경제장관간담회를 주재한 뒤 정례 브리핑실에 들어선 그는 “내수와 투자 회복 수준이 기대에 못미친다.”면서 “전반적으로 경제회복 속도가 활발하거나 만족스럽지 않다.”고 입을 열었다.올 초 취임 이후 줄곧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여왔던 그가 이렇듯 우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고용·투자 모두 지지부진 때마침 민간 경제연구기관들도 하반기 경제전망을 잇따라 하향조정할 태세다.주택담보대출 만기 도래에 따른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이 부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나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못을 박아 지나친 비관론의 확산을 경계했다. 하지만 확실히 이날의 부총리는 우울했다.틈만 나면 강조하던 “2분기 말부터는 내수가 미약하나마 회복될 것”이라는 말 대신 “고용과 투자가 충분히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몇번이고 되풀이했다. 이 부총리는 “매년 5월에는 고용이 8만∼10만명 가량 일어나는데 올해는 절반밖에 안됐다.”면서 “내수가 밑바닥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6월 들어서도 별다른 변화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며 솔직하게 토로했다. ●경기부양책 쓰진 않겠다 이 부총리는 그러나 “결코 서두르거나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정책을 펴나갈 생각”이라고 했다.“연초부터 마련해온 정책과 최근 추진 중인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및 추가경정예산 편성안 등이 시간이 지나 경제에 흡수되면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통계적 요인으로 인해 수출 증가율이 꺾일 수는 있지만 수출 주도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올해 5% 성장은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조급하게 경기부양책을 쓰진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부총리는 “경우에 따라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게 최선의 정책일 수 있다.”면서 “국민들도 경기가 더이상 나빠지지 않고 있고,대외 악재는 어느 정도 경제에 흡수됐으며,금융시장 불안 확대 가능성은 정부가 충분히 경계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참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부동산 버블 붕괴 우려와 관련해서는 “하반기에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10조여원 돌아오지만 대출금액보다 담보가치(집값)가 여유 있어 만기 연장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며 “버블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부총리의 메시지는 한마디로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그러나 자신감을 잃지 말라.”로 요약된다.예상보다 훨씬 더딘 경기회복 신호에 하반기 경제전망을 수정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과,경제주체들의 경각심을 자극해 투자와 소비를 끌어내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이 있다.2조원대의 추경 편성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표정관리’라는 지적도 들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동산 in]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 메리트는 싼 분양가

    [부동산 in]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 메리트는 싼 분양가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가 인기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거래 중단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단독택지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공급된 남양주시 호평·평내·마석지구 단독택지는 평균 11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올 3월 분양된 평택 장당지구는 평균 27대 1을 나타냈다.화성 동탄신도시 점포 겸용 단독택지는 평균 5.94대 1,최고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단타’를 노린 투자는 삼가야 한다.지난해 12월 택지공급제도를 바꿔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지구 조성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집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분양가와 별도로 1.5%를 학교용지 부담금으로 내야 한다.다만 원주민에게 공급되는 이주자 택지에는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는다.용도 변경이 안되고 일정 기간 내에 건물을 짓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단독택지 인기 비결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개발하는 택지지구 단독주택지가 인기를 끄는 비결은 분양가가 싸다는 것.택지지구 조성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해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에 불과하다.공급 가격의 70%까지 금융기관에서 담보없이 대출이 가능하다.택지지구 조성후 값이 올라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일반 전원주택 단지와 달리 도로·교통·학교·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매력.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어 대단지 아파트 편익시설을 누리면서 독립적인 주거를 원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일반 토지처럼 투자 리스크가 크지 않고 환금성도 좋다.건물을 지어 임대사업을 벌이기도 안성맞춤이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현재 해당지구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에게 1순위 자격을 준다. ●어디에 얼마나 분양되나 단독주택지는 주택만을 지을 수 있는 땅과 근린상가를 함께 지을 수 있는 점포 겸용으로 나뉜다.주거전용 용지에는 순전히 단독주택만을 지을 수 있다.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축면적 비율) 60%,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 연면적 비율) 100%로 2층 이하의 주택이 들어선다.블록형 단독주택지는 필지별로 개개인에게 공급하지 않고 블록 단위로 묶어서 공급하는 방식.동호인이나 건설업체가 이를 매입해 단지형 단독주택을 건설하게 된다. 점포겸용 단독택지는 1층에 건축면적의 40%까지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건폐율 60%에 용적률 180%가 적용된다.1층은 상가,2∼3층은 주택을 짓는다. 지난해 1월 28일 이후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택지지구 단독택지는 원칙적으로 전용 주거지역으로만 조성된다.점포 겸용 단독택지는 희소성으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파주 교하,용인 동백 등에서 800여 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다.이 중에는 점포주택용지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토공은 교하지구에서 원주민을 대상으로 단독택지를 16일까지 접수했고 23일 추첨에 들어간다.주거전용 택지 315필지,점포겸용 92필지다.필지별로 60∼150평 규모이며 평당 260만∼446만원에 분양한다. 화성 동탄에서도 70필지를 내놓을 예정이다.용인 죽전지구에서는 9월중 단독주택 용지 50필지(5445평)가 공급된다.김포 신도시의 옆 장기지구에서는 10월중 단독주택 용지 200필지가 분양될 예정이다.고양시 풍동지구에서는 주공이 오는 10월 195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부동산 in]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 메리트는 싼 분양가

    택지지구 단독주택용지가 인기 투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거래 중단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단독택지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해 공급된 남양주시 호평·평내·마석지구 단독택지는 평균 11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올 3월 분양된 평택 장당지구는 평균 27대 1을 나타냈다.화성 동탄신도시 점포 겸용 단독택지는 평균 5.94대 1,최고 1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단타’를 노린 투자는 삼가야 한다.지난해 12월 택지공급제도를 바꿔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이다.지구 조성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집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분양가와 별도로 1.5%를 학교용지 부담금으로 내야 한다.다만 원주민에게 공급되는 이주자 택지에는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는다.용도 변경이 안되고 일정 기간 내에 건물을 짓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단독택지 인기 비결 토지공사나 주택공사가 개발하는 택지지구 단독주택지가 인기를 끄는 비결은 분양가가 싸다는 것.택지지구 조성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분양해 주변 시세의 70∼80% 수준에 불과하다.공급 가격의 70%까지 금융기관에서 담보없이 대출이 가능하다.택지지구 조성후 값이 올라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일반 전원주택 단지와 달리 도로·교통·학교·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매력.쾌적한 주거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어 대단지 아파트 편익시설을 누리면서 독립적인 주거를 원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 토지거래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며,일반 토지처럼 투자 리스크가 크지 않고 환금성도 좋다.건물을 지어 임대사업을 벌이기도 안성맞춤이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현재 해당지구에 거주하는 무주택 가구주에게 1순위 자격을 준다. ●어디에 얼마나 분양되나 단독주택지는 주택만을 지을 수 있는 땅과 근린상가를 함께 지을 수 있는 점포 겸용으로 나뉜다.주거전용 용지에는 순전히 단독주택만을 지을 수 있다.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축면적 비율) 60%,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 연면적 비율) 100%로 2층 이하의 주택이 들어선다.블록형 단독주택지는 필지별로 개개인에게 공급하지 않고 블록 단위로 묶어서 공급하는 방식.동호인이나 건설업체가 이를 매입해 단지형 단독주택을 건설하게 된다. 점포겸용 단독택지는 1층에 건축면적의 40%까지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건폐율 60%에 용적률 180%가 적용된다.1층은 상가,2∼3층은 주택을 짓는다. 지난해 1월 28일 이후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택지지구 단독택지는 원칙적으로 전용 주거지역으로만 조성된다.점포 겸용 단독택지는 희소성으로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파주 교하,용인 동백 등에서 800여 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다.이 중에는 점포주택용지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 토공은 교하지구에서 원주민을 대상으로 단독택지를 16일까지 접수했고 23일 추첨에 들어간다.주거전용 택지 315필지,점포겸용 92필지다.필지별로 60∼150평 규모이며 평당 260만∼446만원에 분양한다. 화성 동탄에서도 70필지를 내놓을 예정이다.용인 죽전지구에서는 9월중 단독주택 용지 50필지(5445평)가 공급된다.김포 신도시의 옆 장기지구에서는 10월중 단독주택 용지 200필지가 분양될 예정이다.고양시 풍동지구에서는 주공이 오는 10월 195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우리은행 ‘옵션富 우리모기지론’

    능력에 맞춰 자유롭게 상환방법을 선택하고 무료 보험가입,1000만원 추가 신용대출 등 혜택까지 볼 수 있는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우리은행(www.wooribank.com)이 지난달 내놓은 ‘옵션富 우리모기지론’이 대표적인 상품.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출시 한달 만에 4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렸다.대출자가 금리와 상환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연말정산 때 이자납입액 중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된다.대출기간은 10∼30년(거치기간 3년 이내)이며 아파트는 담보인정비율의 60%까지,주택은 50%까지 대출된다.거치기간이 지나면 최고 1000만원을 신용대출로 빌릴 수 있고,비자발적 실업 및 질병,상해사망에 대비해 최고보상 2억원짜리 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변동금리 상품으로 3개월,1년,3년 등 3가지 중에서 변동주기를 선택할 수 있다.기본 대출금리는 17일 현재 기준금리(3.9%)에 가산금리(2.0%)를 더한 5.9%.다양한 우대금리까지 적용받으면 최저 5.0%까지 낮아진다.˝
  • ‘모래파동’ 재연 조짐

    인천 앞바다 모래채취가 보름 이상 중단되고 충남 태안 앞바다 모래 채취도 조만간 끊길 것으로 보여 모래파동이 재연될 조짐이다. 16일 인천시 옹진군과 골재협회 인천지회에 따르면 군은 지난 2일 하루 평균 채취량 7만㎥인 인천 앞바다 모래 채취를 오는 20일까지 일시중단시켰다.군은 덕적·자월도 주민들과 환경단체 회원 등 700여명이 가구당 3억∼5억원의 무담보 무이자 장기융자 등 해사 채취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채취중단을 요구하자 이같이 결정했다.이에 따라 업체들은 충남 태안지역에서만 하루 3만∼4만㎥의 모래를 채취해 수도권에 공급해 왔으나,태안군의 채취허가량 102만㎥ 중 이미 95만㎥를 채취해 남은 양은 7만㎥로 2∼3일치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인천녹색연합이 옹진군의 채취 허가가 불법이라며 군수를 고발,오는 20일 이후의 채취 재개에 대해 군은 부정적 입장이어서 당분간 인천 앞바다 모래채취는 어려울 전망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모럴해저드 부추긴다

    국민·우리·신한·하나 등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심사 기준이 허술해 가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특히 시중은행들이 주택금융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설업체와의 제휴로 파격적인 조건의 중도금 대출에 나서면서 부실을 가중시키고 있다.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지난해 월평균 2조원대를 웃돌다가 올들어 다소 줄긴 했으나,지난 4월부터 다시 2조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소득증빙서류등 심사 실효성 없어 시중은행들은 주택 담보대출 때 돈을 빌리려는 사람의 소득,신용도,상환능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이기 때문이다.차주(借主)의 소득,신용도,상환가능 스케줄,담보가치 등을 철저히 따져 대출해주는 외국계 은행과 대비된다. 다만 투기지역 지정 여부 등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인정비율(LTV)을 40∼60%로 차등화해 대출 규모를 조절하고 있다.국민은행은 지난해 말부터 차주의 소득증빙 서류 등을 대출심사 기준에 반영하고 있지만 실효성은 거의 없다.소득증빙을 못하면 정상 대출이자(5∼6%)에 0.25% 포인트 더 내면 그뿐이다.우리·신한 등 나머지 은행들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중도금대출이 더 큰 문제 최근 2∼3년 전부터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면서 건설업체와 시중은행들이 제휴해 너도나도 파격대출에 나섰다.분양가의 10% 가량만 내면 중도금(분양가의 40%대)은 이자후불제,무이자 융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이 때문에 투기세력들은 아파트 몇채씩을 신규 분양받으면서 특정 은행에 중복으로 중도금 대출을 받거나,여러 은행에서 나눠 대출받기도 한다. 하지만 각기 다른 은행에서 빌린 중도금 대출은 은행간의 신용정보가 교류되지 않아 교차확인을 할 길조차 없다.주택경기가 부진해 아파트값이 폭락할 경우 금융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얘기다. ●선도은행이 제 역할 해야 시중은행들은 LTV 조정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서서히 줄여나가고 있고,앞으로 신용평가시스템도 보강하는 만큼 큰 사고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국내 은행들의 신용평가가 초보단계인 것은 사실”이라며 “오는 10월부터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적용해 주택 담보대출이더라도 고객별로 금리를 차등화시키는 등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급랭으로 담보대출 규모 자체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기존의 무분별한 주택 담보대출은 시장이 침체되면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국내 은행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다 보니 은행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을 쫓는데 급급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선도은행들이 가계는 물론 중소기업의 대출 등과 관련해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최근 주택담보대출 행태를 보면 2000∼2001년 카드업계의 선두그룹인 삼성·LG카드가 무리한 공격경영을 하는 바람에 다른 카드사들까지 휩쓸려 골탕을 먹었던 상황과 비슷하다.”며 “양적 경쟁보다는 단기상품들을 장기상품으로 전환하는 등 상품개발을 통해 리스크(위험)를 근본적으로 줄여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seoul.co.kr˝
  • 카드 부가서비스 혜택 축소

    “쓴 만큼 혜택을 더 받는다.” 은행계 카드사들이 다음달부터 카드사용 실적 등에 따라 혜택을 차등 적용하는 차별화 전략에 나선다.실적이 좋은 고객에게 자동차 기름값,놀이공원 입장료 등의 부가서비스 혜택을 주거나 대출이자를 깎아주는 것 등이 대표적인 예다.그렇지 않은 고객은 혜택이 없다. 국민·우리·조흥은행 등 11개 은행을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는 BC카드는 다음달 1일부터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회원들의 자격을 할인 서비스를 받는 시점을 기준으로 3개월 동안 카드 이용실적(물품구매)이 30만원 이상인 고객으로 제한하기로 했다.그동안에는 이용실적에 관계없이 할인서비스 혜택을 줘왔다. 따라서 카드 이용실적은 없고 부가서비스만 챙겼던 회원들의 ‘공짜 혜택’은 사라질 전망이다. BC카드 관계자는 15일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회원들을 선별해서 이용실적에 따른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동안 모든 회원에게 백화점식 부가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지금은 부가서비스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카드를 많이 이용하는 고객이 상품을 이용할 경우 금리 혜택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제일은행은 15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인 ‘퍼스트 홈론’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액의 최대 8.5%까지 캐시백(현금으로 돌려주기)서비스를 제공한 뒤 대출이자와 상계한다.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카드 이용액에 따라 0.3∼0.6%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주는 ‘부자되는 적금’을 판매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토종금융사 역차별 불만

    삼성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자사 분석종목(주식)에 대한 24시간 매매금지 규정을 없애달라고 요청했다.어떤 종목에 대해 보고서를 내면 만 하루 동안은 그 종목을 사거나 팔 수 없어 자산운용에 어려움이 많다는 게 이유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14일 “외국 증권사는 국내지점에서 특정종목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국외 지점이 해당 주식을 사는 방법으로 이 규정을 비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리측 요청에 대해 금감원은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업종 소유를 둘러싼 국내자본과 외국자본간 역(逆)차별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국내 금융회사들은 “영업에서도 외국계에 비해 제약이 많다.”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증권사 수익성 약화 등 안팎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이런 역차별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장외파생상품 취급종목 확대 요구 증권사들이 강도높게 규정 개정을 요구하는 부분은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국내사의 참여제한.증권사가 주가,외환,신용 등 다양한 자산을 대상으로 등락에 따라 수익을 얻는 장외파생상품을 취급하려면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증권사 6곳(삼성,LG,대우,동원,굿모닝신한,하나)에만 취급이 허용됐다가 지난 11일 현대증권과 우리증권이 추가로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허가를 받은 회사들도 신용이나 실물 파생상품은 다룰 수 없다.반면 대개 투자은행 허가를 같이 받는 씨티그룹,JP모건체이스,크레디리요네증권,도이치은행 등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제한없이 장외파생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국내외를 막론하고 은행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은 투기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철저한 위험관리와 운영 노하우가 없으면 큰 손실을 보게 된다.”면서 “아직까지는 국내 증권사의 역량이 기준에 못미친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라고 했다. 증권거래세에 대해서도 국내 증권사들은 불만이 많다.국내사는 모든 상품운용에 거래소 0.15%,코스닥 0.3% 등 증권거래세를 내고 있지만 외국사는 ‘외국인전용수익증권’ 구성 등 방법을 통해 이를 비켜나가고 있다는 것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사는 이렇게 운용하면 조세회피를 꾀한다며 처벌을 받는다.”고 했다. ●은행들도 역차별 불만 팽배 국내은행들도 영업행위에 대한 규제가 외국계보다 심하다며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담보대출비율(LTV)에 대한 규제가 대표적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외국계는 감독당국의 지침 적용과 제재에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라면서 “지난해부터 HSBC나 씨티은행은 이를 이용해 확장 일변도의 공격적 영업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은행간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 대출모집인,부동산중개업소 활용 등을 제한하는 규제에 대해서도 국내은행들은 지난해부터 역차별이라며 목소리를 높여왔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중개인 모집행위가 적발돼 지난해 금감원 검사에서 실무자가 경고를 받았다.”면서 “국내기관과 외국기관간 차별적인 규제라며 한국은행과 금감원에 개선 건의를 하기도 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감독당국의 검사 한번 나오면 예상하지 않았던 내용들까지 시시콜콜 지적받고 담당자들이 줄줄이 사유서를 쓰는 상황 자체가 외국계에 비하면 역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의 벽이 허물어지고 외국 금융회사들의 국내진출이 가속화하는 시점이어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규정들의 재검토는 불가피할 것이란 게 금융권 전반의 정서다. 이와 관련,금감원 관계자도 “금융산업 변화의 과도기여서 일부 논란이 일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차 정리될 사안들”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전세자금 모기지론 ‘뜬구름’?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을 응용한 전세자금 대출확대를 언급해 중산·서민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현행법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왔다.14일 재경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0일 “임대아파트 공급을 대폭 늘릴 방침이며,이를 위해 주택금융공사를 통한 전세자금 공급확대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를 통해 전세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방법은 ▲현행 내집마련용 모기지론을 ‘전세권 담보부 대출채권 유동화 상품’으로 변형 출시하거나 ▲단순하게 전세자금 정부보증을 늘리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 ●2년짜리 전세권을 장기유동화?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전자(前者)다.그도 그럴 것이 ‘전세’라는 개념이 일본과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제도이다 보니 금융기법이 발달한 선진국에도 전례가 없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이다. 이 부총리는 “전세권도 담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전세권이 담보가치를 가지려면 등기설정이 돼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집주인이 전세권 설정을 잘 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설사 전세권을 담보로 확보하더라도 전세기간이 통상 2년에 불과해 이를 10∼20년짜리 장기 유동화 상품으로 만들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현행 주택금융공사법은 주택소유권에 대한 대출채권 유동화만 허용하고 있어 법적으로도 불가능하다.관계자는 “전세권을 담보로 한 유사 모기지론을 출시하려면 법을 고치든지 (업무범위에 대한)확대 유권해석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재원바닥나 단순보증 확대도 곤란 손쉽게 전세자금에 대한 공사보증을 확대하는 방안도 가능하지만 재원이 바닥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올 들어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한 전세자금 보증규모는 5900억원(3만 4700명).1인당 평균 1500만원씩 보증서준 셈이다.공사 관계자는 “현재 보증재원이 거의 바닥나 전세자금 보증을 확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재경부는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면 관련 재원을 책정해 전세자금 보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제2 금융권 소액대출 재개

    카드사와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업계 선두회사들이 잇따라 소액 신용대출을 재개하고 있다.은행권이 서민들의 돈줄을 조이면서 생긴 ‘틈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급전(急錢)이 필요한 서민들에게는 대출 문호가 넓어진 셈이지만,이들 금융회사가 다시 부실을 떠안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서민 돈줄 숨통 트인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부터 초단기 상품인 ‘원투론’(2개월 분할상환) 광고를 내는 등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원투론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월 1∼2.5%(연 12∼30%)의 이자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할부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 역시 지난 9일 집값의 최고 90%까지 대출을 해주는 ‘주택담보대출’을 내놨다.이자는 연 8.9∼12.9%이며 만기는 1년이다.현대캐피탈 관계자는 13일 “은행의 담보 인정비율이 60%밖에 안되기 때문에 은행 대출을 받고도 자금이 일시적으로 모자라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자산규모 1위인 한솔상호저축은행도 지난달 말 소액신용대출 상품인 ‘웰빙론’을 내놨다.대출한도는 300만원이고 이자율은 연 48% 수준이다.솔로몬·현대스위스·제일상호저축은행도 올들어 잇따라 인터넷 대출상품판매를 재개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각 저축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5%)을 맞춰야 하는 6월 결산시점이 지나면 신규대출 규모를 점차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업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APLO파이낸셜그룹은 배드뱅크(한마음금융) 채무조정 신청에 필요한 선납금을 대출해주는 ‘APLO 뉴스타트론’을 14일부터 판매한다.대출한도는 300만원이고 금리는 연 39%수준이다.APLO는 2007년까지 대출실적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드와 저축은행의 선두급 회사들을 중심으로 재개된 신용대출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지가 관심거리다.낮은 금리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다소 높은 금리로 대출이 되는 ‘대출 시장 차별화 현상’이 이미 선진국에서 정착됐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번에도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 극도로 위축된 신용대출 시장에 다시 한 번 찬물을 끼얹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현재 무려 52.3%를 기록하는 등 잦아들 줄을 모르고 있다.때문에 소액 대출 재개가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은행권 소호업종 신규대출 억제 한편 은행권은 음식·숙박·부동산 임대업 등 전통적인 소호(개인 사업자) 업종에 대한 신규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소호업종 대출의 연체율과 부실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최근 모텔,여관,목욕탕,찜질방 등의 업종을 대출 억제 업종으로 분류,이들에 대한 영업점장 전결 액수를 5억원에서 2억원으로 낮췄다.이 금액을 넘는 대출은 본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국민은행은 소호업종에 신규대출을 할 때 담보뿐 아니라 개인사업자의 소득과 영업실적 등 상환 능력까지 심사하고 있으며 본점 심사역의 승인이 있어야 대출받을 수 있는 신용등급의 범위를 늘렸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기로의 한국경제] (4)해법은 잇다

    경제전문가들은 13일 정부를 향해 “지금의 경제상황이 외환위기 수준의 위기는 아니지만 어려운 것은 사실임을 인정하고 총력 대응하라.”고 입을 모았다.특히 부동산시장 버블(거품) 붕괴와 중소기업발(發) 부실 확산 차단에 최우선순위를 두라고 주문했다. ●주택담보대출 만기 하반기 집중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40조원에 이르는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도래한다.”면서 “극심한 ‘돈맥경색’ 현상이 좀 더 지속되면 결국 자금압박에 내몰린 대출자들이 담보부동산을 내놓게 되고 이는 집값 버블 붕괴의 서곡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 상무는 “이미 시행 중인 정책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앞으로 도입할 예정인 부동산정책은 시기를 늦추는 등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부동산경기 연착륙 유도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가계의 실질 자산가치를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도 “부동산시장의 버블붕괴가 이미 시작됐지만 아직은 초기단계여서 지금부터라도 나서면 (본격 붕괴로 옮아지는 것을)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섣부른 속도조절은 부동산투기세력의 반격을 허용할 수 있다.”며 “그보다는 뒤바뀐 부동산 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보유세부터 강화하고 거래세를 잡아야 하는데 지금은 거꾸로 됐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부동산거래가 사실상 고사(枯死) 됐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최 연구위원은 “무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주택거래신고제를 실수요자인 1주택자에 한해서는 철회시키고, 취득·등록세도 조기 인하해 (부동산거래의)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촉구했다.정책의 일관성에 다소 흠집이 나 비판이 예상되지만 더 큰 화(禍)를 막기 위해서는 감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계 중소기업 솎아 부실확산 차단 외국계 금융기관 관계자는 “(중소기업 구조조정이)일자리 창출과 일시적으로 상충돼 정부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삼성경제연구소 김 상무도 “(정부가 추진 중인)대출만기 연장이나 보증 확대 등의 대책만으로는 중소기업발 뇌관을 제거하기가 역부족”이라면서 “옥석을 가려내 부실 중소기업은 과감히 솎아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강도높은 구조조정 지속’을 요구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물론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의 속성상 잘라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는 신중론도 일부 있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하반기 경기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추가경정예산을 늦어도 이달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켜 하반기부터 본격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국은행 윤한근 정책기획국장도 “불안한 경기회복세를 떠받치려면 환율을 올리거나 금리를 내리거나 재정을 늘려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환율과 금리정책은 쓰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추경 편성이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지역 균형발전 정책도 새로운 규제로 제고를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국무총리 지명 이후 개각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는 경제팀을 성급히 교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이헌재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이 참여정부의 코드와 썩 잘 맞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 경제팀을 교체할 경우 시장경제 논리와 더 멀어질 우려가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기업들의 경제하려는 의지가 더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참여정부의 핵심화두 중 하나인 ‘지역 균형발전’도 새로운 형태의 엄청난 규제라며 제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려대 이필상 교수는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수준의 위기는 아니지만 성장잠재력 저하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무조건 음모론적 시각에서 재계를 윽박지르지만 말고 경제할 마음이 들도록 보듬어 안으라.”고 조언했다.성장동력인 기업에 지금 필요한 것은 ‘질책’이 아닌 ‘햇볕정책’이라는 것이다.같은 맥락에서 부자들에 대한 반감을 자꾸 조장하지 말고 부자들부터 돈을 쓰게 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최근 답보상태에 빠진 신용불량자 처리와 기업들의 투자확대 이행도 계속 채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광장] 분양원가 공개 줄다리기/오승호 논설위원

    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여부에 대한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민주노동당과의 만찬에서 원가 공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교통정리가 끝나는가 싶더니 그렇지도 않다.한나라당은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한 당론을 재확인하고 상임위원회가 구성되면 철저히 따지겠다며 공세에 나설 태세다.민노당 역시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의 총선 공약인 분양 원가 공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정작 총선 공약인 분양 원가 공개 추진에 적극적이었던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소신 발언’ 이후 태도가 어정쩡하다. 분양 원가 공개에 대한 논란은 시민단체가 2002년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이후 잠잠한 듯했으나 지난 2월 서울시 도시개발공사가 서울 마포구 상암7단지의 분양 원가를 공개하면서 다시 불거졌다.6·5 재·보선 이전까지만 해도 시민단체의 지원사격을 받는 열린우리당 대 정부의 게임은 개혁을 내세운 열린우리당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그러나 지난 1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분양 원가 공개를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지자 열린우리당은 발끈했고,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분양 원가 공개에 반대하는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손을 들어주면서 갈등이 높아졌다.결국 노 대통령이 심판 역할을 해 정부가 이긴 셈이 됐다.하지만 야당의 가세와 이에 질세라 이해찬 국무총리 지명자까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게임의 규칙이 없다 보니 진정한 승자가 없는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분양 원가 공개 논란의 진실은 무엇인가.‘한국 경제호’의 선장인 이헌재 부총리의 입장은 아마 이럴 것 같다.그는 경기침체도 극복하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시키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아야 하는 처지이다.아파트 분양 원가를 공개할 경우 건설경기 위축으로 경기침체 장기화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건설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지난해에는 연간 17.5%였으나 올 들어 지난 1·4분기까지는 13.7%에 그쳤다.건설경기가 연착륙하지 못하면 올 하반기에는 수출로만 성장을 해야 할 상황이 빚어질 수 있는 점을 이 부총리는 우려하고 있을 법하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불안해 한다.투자위축과 산업공동화,해외 자본 유출,실업자 증가 등을 닮은꼴로 든다.일본은 90년대 초 집 값 폭락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급증으로 장기 불황의 늪에 빠졌다.반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털어냈다.재정적자에 허덕이지 않는다는 점도 일본과는 다르다.다만 우리도 집 값이 가파르게 하락해 거품이 꺼지면 가계 빚이 450조원대로 대부분 부동산 담보 대출인 점을 감안하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분양 원가 공개를 요구하는 쪽도 이런 메커니즘을 모를 리가 없다.따라서 분양 원가 공개 여부는 철저히 경제논리에 의해 풀어야 한다.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논란으로 열린우리당이 지난 재·보선에서 참패하는 등 지지율이 폭락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한나라당과 민노당은 지지율이 높아졌다고 한다.그렇다고 해서 분양 원가를 공개하면 점수를 따고,그러지 않으면 점수를 잃는다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 얽매여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소모전을 펴서는 안 된다.지금은 부동산 가격의 급락이 아니라 하향 안정화를 꾀해야 할 때다.정부가 분양 원가 공개의 대안으로 추진중인 원가 연동제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완해 서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 지켜보자.그러고 난 다음 성과가 시원치 않으면 그때 가서 대응해도 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사설] 편파 판정받은 방송 탄핵보도

    한국언론학회가 지상파 TV방송3사의 대통령 탄핵소추 관련 보도에 상당한 편향성이 있었다는 보고서를 엊그제 방송위원회에 제출했다.방송위의 공식의뢰를 받아 작성된 보고서는 정규뉴스보다 시사·교양·정보 프로그램의 진행자멘트나 기자리포트가 편향성이 심했다고 분석했다.시사·교양 프로그램의 진행자멘트에서 탄핵 반대 언급은 27건인 반면,찬성 쪽은 1건에 불과했다는 것이다.보고서는 “아무리 느슨한 기준을 적용한다고 해도 공정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우리는 지난 3월 탄핵소추안 국회통과 이후 방송보도의 공정성 문제를 여러차례 지적했다.방송위도 탄핵 보도를 신중하게 하도록 권고했다.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비판이 나오게 된 데 대해 방송사들은 반성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방송사쪽에서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탄핵반대 여론이 훨씬 높은 상황에서 기계적 균형만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반론이 제기된다.하지만 방송은 공공재인 전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더욱 객관성·균형성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여야 했다. 야당은 언론학회 보고서를 계기로 방송개혁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방송개혁은 필요하지만,정략적으로 추진하면 부작용이 따른다.방송 때문에 총선에서 손해봤으니 손봐야겠다는 식은 곤란하다.어느 정파가 집권하더라도 방송이 공정성을 가질 수 있는 개혁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공영방송사장 임명절차 개선 및 인사청문회제 도입 등 제기된 방안을 여야가 차분히 논의해야 한다.방송사들은 방송위의 징계 여부와는 별도로 다시는 논란이 없게 공정성 담보장치를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 은행들 앞다퉈 ‘부동산 사업’

    “그래도 부동산!” 시중은행들이 부동산과 금융을 결합시킨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나섰다.부동산 분양 열기가 지난해보다 시들해졌지만 토지나 건물을 담보로 한 사업은 꾸준히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이유다.예금·대출로 인한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수수료 수익을 확대하려는 각 은행들의 전략과도 맞아떨어지고 있다. 지난 7일 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킹 센터.‘부동산펀드’ 판매가 시작되자 300억원어치의 물량이 순식간에 동났다.이 상품은 경기도 용인시 삼가지구에 시공하는 아파트 신축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연 7%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은행 역시 펀드 판매와 동시에 1억 5000만원(0.5%)의 판매수수료를 앉은 자리에서 챙겼다. ●국민은행 부동산펀드 새달 또 판매 국민은행은 여세를 몰아 다음달에도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500억원 안팎에서 판매할 예정이다.또 올해 안에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모주식투자펀드(PEF)도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본격 착수할 세운상가 일대의 도심 재개발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재개발 사업으로 수수료 및 금융이자뿐 아니라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중도금 대출을 통한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우리은행은 종합금융단을 중심으로 경기도 고양과 김포를 잇는 일산대교 건설과 관련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약정을 체결하는 등 올 한해 동안 PF 수수료 수익만 2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하나·조흥·기업은행도 사업 벌여 하나은행은 아예 지난해 ‘부동산 사업본부’를 신설,부동산 관련 사업분석과 컨설팅 업무,부동산 관련 상품 개발과 각종 대출 등 부동산과 관련된 종합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명동의 옛 서울은행 본점을 매각하는 작업을 주선,1300억원에 거래를 성사시켰다.서울 잠실 하나은행 전산센터 용지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건설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산업은행은 대전 엑스포 컨벤션복합센터를,조흥은행은 경북 포항∼영일만 신항을 PF를 통해 개발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기업은행은 자산운용사인 소시에테제네랄과 제휴,부동산 투자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이 예대마진(예금과 대출로 인한 수익)에만 의존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기업대출로 자산을 늘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면서 “부동산에 대한 장기적인 성장성이 높은 가운데 미래의 수익성을 담보로 다양한 금융기법을 도입한 부동산 사업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사설] 아파트 분양가 결국 담합이었다니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분양가를 담합한 경기도 용인 동백·죽전지구 아파트 건설업체들에 대해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지난 2001년 말부터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폭등세가 확산되면서 제기됐던 ‘분양가 담합’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건설업체들은 그동안 담합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비슷한 입지 조건에서는 업체간 분양가도 차이가 적을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둘러댔지만 거짓으로 판명난 셈이다.공정위의 조치는 아파트 분양가 담합 행위에 최초로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수 있다.그러나 실효성을 담보하기에는 과징금 부과비율이 지나치게 낮아 ‘솜방망이’에 불과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부와 정치권,시민단체 등이 분양원가 공개 여부로 소모적인 논쟁만 거듭할 게 아니라 건설업체들의 담합 행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인 대책 강구에 매달릴 것을 촉구한다.25.7평 이상에 대해서만 적용키로 한 원가연동제를 전면 확대 실시하는 것도 한 방편이라고 본다.특히 분양가 담합 행위는 사전 적발이 어려운 만큼 담합 행위 적발시 최고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검찰 고발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정부가 도입을 검토 중인 후분양제도 담합 행위를 제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분양가 담합이 문제라고 해서 지난 98년 이전처럼 아파트 공급가격 통제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시장의 기능을 살리는 쪽으로 개선책을 강구해야 한다.그렇게 되려면 건설업체들이 먼저 담합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분양원가 공개 요구도 따지고 보면 업체 스스로가 불러들인 측면이 적지 않다.정부도 수요자 중심의 주택정책을 더욱 가속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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