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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기지보험 내년 상반기 첫 선

    내년 상반기 중 모기지보험이 처음 선보일 전망이다. 모기지보험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금융회사가 입는 피해를 보험사가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이에 따라 모기지보험이 나오면 무주택자들이 금융기관에서 지금보다 많은 대출을 받아 내집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과 미국의 대형 금융회사인 젠워스파이낸셜이 국내 모기지보험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상품 개발작업의 마무리단계이며 내년 3∼4월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 8월말 금융감독원에 보험업 예비 허가를 신청한 젠워스파이낸셜은 내년 초에는 인가를 받아 서울보증보험과 비슷한 시기에 상품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모기지보험에 가입하면 비투기지역에서 국민주택 규모 이하(전용면적 25.7평 이하) 집을 살 때 지금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보다 높은 80%까지 금융기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무주택자가 가입할 수 있고 대출금은 10년 이상 분할 상환한다.1가구 1주택자도 실거주 목적의 주택 매입이라면 가입이 가능하다. 대출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보험사는 LTV 60%를 넘는 대출금에 대해 금융기관에 보상해 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책] 감동적 사랑 실천에 11가지 메시지

    “장미는 언어로 말하지 않고 그윽한 향기로 말합니다. 향기야말로 장미의 언어입니다.” 마하트마 간디의 말이다. 간디식으로 말하면 ‘살아있는 성인’ 마더 테레사 또한 언어로 말하지 않는다. 오로지 사랑으로 말한다.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테레사의 언어다. ‘마더 테레사가 들려준 이야기’(에드워드 르 졸리 등 지음, 황의방 옮김, 두레아이들 펴냄)는 ‘가난한 사람들의 어머니’ 테레사 수녀를 감동시킨 ‘사랑’에 관한 일화를 모은 책이다. 사랑이라는 말처럼 고귀한 말도 드물다. 하지만 이 말처럼 흔하게, 아니 마구 쓰이는 말도 없다. 테레사는 사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언제나 행동에 있지요.”라고 답했다. 사랑은 ‘동사’라는 얘기다. 아이들은 테레사 수녀에게 아주 특별한 존재였다. 테레사 수녀는 아이들을 맞을 때 늘 커다란 두 손을 내밀었다. 주름투성이 얼굴엔 미소가, 반짝이는 푸른 눈엔 사랑이 넘쳤다. 이 책에는 사랑과 아이들을 주제로 한 열 한 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테레사 수녀는 가난한 사람이 왜 있느냐고 사람들이 묻자 “우리가 나누지 않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어떻게 하면 가난을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역시 “우리가 서로 나눔으로써”라는 답을 들려줬다.책에 실린 ‘나눌 수 있는 용기’란 제목의 글은 바로 그런 나눔을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테레사 수녀가 활동한 콜카타(옛 이름 캘커타)는 물론 미국과 유럽의 부유한 도시들에도 가난한 사람들은 넘쳐난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밤에 길거리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이 5000명이나 된다. 테레사 수녀는 부자나라에서 가난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꼭 정신적인 가난에 대해 말했다. 버림받은 사람,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 돌봐주는 이 없는 사람들은 테레사 수녀가 보기에 모두 ‘집 없는 사람들’이다. 테레사 수녀는 ‘우리 주변의 콜카타’‘가정 안의 콜카타’가 없는가부터 먼저 살펴보라고 말한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사랑을 실천하라는 가르침이다.“멀리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어렵지요. 자기 집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의 외로움과 고통을 해소시켜 주는 것보다 굶주린 사람에게 밥 한 그릇 주기가 훨씬 쉬운 일입니다.”테레사 수녀의 이야기는 100% 실천이 담보된 것이기에 한층 감동적이다.89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고가 명품 ‘스카이’ 독자생존 발판으로

    채권단이 15일 팬택의 채무상환 유예기간을 최장 3개월간 더 연장하는 등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자금난에 허우적대던 팬택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팬택·팬택앤큐리텔 등 팬택계열 관계자들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회생의 발판은 마련됐지만 독자생존을 위해 팬택이 감내해야 할 과제들은 많다. 우선 몸집 줄이기다. 팬택은 이전 1년여동안 1000여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채무상환 유예가 이날부터 최장 3개월간 더 연장됐지만 워크아웃 결정으로 조직 및 인력 구조조정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 또 마케팅분야 정상화를 위해 ‘큐리텔’과 ‘스카이’ 등으로 분산된 브랜드를 정리하는 작업도 착수해야 한다. 이 작업은 오래전부터 구상해 오던 경영 전략이기도 하다. 팬택 김만기 상무는 “고가 명품으로 특화된 스카이 제품의 이미지와 목표를 중저가 시장으로 차츰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저가 시장에 출시했던 큐리텔 브랜드의 도태를 뜻한다. 이 과정에서 인력감축도 자연스레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올 들어 11월 현재 팬택의 휴대전화기는 275만대가 팔렸고 그 가운데 스카이는 49%인 135만대가 판매됐다. 팬택은 채무유예기간의 연장으로 자금 사정이 나아졌고 이로 인해 대외 신인도도 회복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팬택 고위 관계자도 “채권단이 회사의 가치와 회생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속한 신인도 회복을 희망했다. 팬택은 무엇보다 박병엽 부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한 채 기업개선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채권단에서도 박 부회장을 대신할 만한 인물이 없는 데다 이번 사태가 경영진의 중대 과실이 아니라 외부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공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박 부회장은 자신이 가진 팬택계열 개인지분을 채권단에 담보물로 넘기고 전문 경영인으로 활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팬택의 경영개선 작업의 성공 여부는 내년 상반기쯤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업체 중 하나인 유티스타컴으로부터 팬택이 수주한 3000만대 분량의 계약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팬택의 회생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진다. 하지만 그때까지 국내외시장 등에서 팬택이 선전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스카이의 브랜드 가치가 예전만 못한데다 목표 시장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그 가치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인력 감축과정에서 예상되는 잡음도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리스크 관리차원 주택대출 규제”

    시중은행장들은 은행들이 리스크 증가와 수익성 저하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주택담보대출 취급기준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한은에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확대는 주택가격 상승 기대에 따른 차입 수요 증가 이외에 은행간 외형확대 경쟁에도 일부 이유가 있었다.”고 지적했다.은행장들은 또 단기해외차입자금에 의한 외화대출 확대가 유동성 팽창과 외채 증가 및 원화절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외화대출은 실수요 중심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중은행들 중 가장 먼저 주택담보대출 제한에 들어간 신한·우리은행은 벌써 대출제한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신한은행은 11일부터 대출액이 하루 평균 10억원씩 줄어들었다. 이달 초 하루 평균 200억∼300억원씩 늘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우리은행의 감소세도 눈에 띌 정도다. 대출제한을 시작한 12일은 191억원,13일은 171억원 느는 데 그쳤다. 지난 4일에는 701억원이나 뛰었다.김균미 이두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보증인 보호법 기대 크다

    빚보증을 잘못 섰다가 패가망신하는 불합리가 해소될 수 있을까. 정부가 그제 ‘보증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입법예고했다. 앞으로 채무자가 보증인을 세우려면 부담할 최고액을 미리 확정하고, 금융기관은 채무자의 신용정보를 보증인에게 통보토록 하고 있다. 또 채권자가 보증인에게 돈을 갚으라고 협박하면, 징역형 또는 벌금형을 물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친지·인척간에 이뤄지는 빚 보증의 굴레로 고통을 당해 봤거나 그같은 상황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탄식과 함께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가족문화, 지인들간의 끼리끼리 문화가 유지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인적 보증제도는 적지 않은 장점을 가진 게 사실이다. 담보 능력의 유무에 앞서 서로를 감싸안고, 함께 가려는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의의 보증인이 일순간 전재산을 날리고, 평생 빚보증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다. 온 집안이 풍비박산나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심지어 채권자의 빚독촉에 못 이겨 온가족이 자살까지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언론 등을 통해 목격하고 있다. 경제적 연좌제도나 다름없다 할 것이다. 채권자에겐 도덕적 해이를 가져올 우려가 있음도 간과할 수 없다. 신용사회에서 인적 보증제도가 존재하고, 보증인이 채무자의 부채를 온전히 떠안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하기 어렵다. 근본적으로 후진적 관습의 답습이라 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물적 보증제도로 관행이나 제도가 바뀌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법안은 새해 국회처리를 거쳐,2008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법 시행 이전이라도 선의의 피해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마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 팬택 워크아웃 결정

    팬택 워크아웃 결정

    팬택 계열사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추진된다. 산업은행 등 10개 팬택·팬택앤큐리텔 채권은행단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제1차 채권은행 자율협의회를 갖고 채권은행 전체의 동의로 양사에 대한 기업개선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외상담보대출을 소유하고 있는 기업은행과 중국 건설은행 등은 권리를 채권단에 양도하면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채권단은 최장 3개월의 채무상환 유예와 함께 자금관리단을 구성해 파견하고, 외부 실사기관을 선정해 자산부채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산부채 실사 결과 기업의 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다고 판단되면 경영 정상화 계획을 만들어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채권은행 자율협의회 구성 및 운영 ▲채권행사 유예대상 채권범위 및 유예기간 결정 ▲자산부채실사 및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 평가 등 세가지 안건이 의결됐다. 채권단은 채권 행사를 유예하는 동안 외부전문기관의 실사 등을 거쳐 경영정상화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정밀실사를 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팬택의 기술력 등을 감안하면 기업의 계속 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관이나 개인의 이익을 앞세워 채권을 먼저 상환받으려고 한다면 결국 법정관리 체제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 만큼, 투자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임권택감독 칠순에 새영화 ‘천년학’

    임권택감독 칠순에 새영화 ‘천년학’

    “필름과 장비가 좋아져 누가 찍어도 비슷한 화질의 영화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거기엔 나의 삶과 인생이 담겨 있다.” 요즘 영화에 담긴 작품성과 이야기에는 상관없이 인기있는 배우와 감독이 만든 작품이 흥행을 담보하는 영화계에서 노장 감독이 어렵게 100번째 영화를 찍으며 던진 이야기이다. 임권택. 그가 우리에게 주는 느낌은 영화계의 ‘산증인’ 내지는 ‘거장’이다. 그의 나이 올해 70세. 지금 우리 사회에선 거의 뒷방 할아버지 취급을 받는 나이의 임 감독이 100번째 메가폰을 잡고 영화를 찍었다. 하지만 순탄치 않았다. 그의 이름과 명예에 걸맞은 대우는커녕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화를 찍다가 한동안 중단하는 등 큰 난항을 겪었다. 결국 배우들이 개런티를 줄이고 뜻있는 인사들의 투자로 영화가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다. 이런 어려움을 딛고 이청준의 소설 ‘청학동 나그네’를 원작으로 한 ‘천년학’이 탄생했다. # 칠순의 ‘사랑’이란 1962년 ‘두만강아 잘있거라’로 영화판에 발을 들여놓은 임권택 감독. 무려 44년 동안이나 한국 영화계를 풍미하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서편제를 비롯해 춘향전, 취화선, 하류인생 등 우리 가슴속에 그가 만든 많은 영화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영화계의 거장인 그도 이번 ‘천년학’을 찍으면서 고민이 많았다. “이번 ‘천년학’은 100번째 만드는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 고민이 묻어 난다. 쉽게 말해 그가 만드는 100번째 영화이기에 영화팬은 물론 외국 평론가들이 특별히 주목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부담이었다.“100번째 영화인 만큼 할리우드에 내놓을 수 있을 만한 불록버스터 같은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하지만 내가 영화를 통해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은 ‘우리’의 이야기다.”라고 한다. 우리의 전통, 사라지는 것들. 그래서 이번 천년학도 ‘소리’를 주제로 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천년학이 서편제의 ‘아류’가 아닌가 라는 오해를 받는다고. 눈먼 소리꾼인 소화역으로 오정해가 나오고 이야기의 구조도 비슷해서이다.“말주변이 없기로 소문난 감독인 제가 어떻게 천년학을 말로 설명하겠습니까. 영화를 보신다면 아마 서편제와 전혀 다른 이야기란 것을 느끼실 겁니다.”라고 말한다. 영화를 찍는 내내 도대체 이 영화에선 무엇을 이야기해야 하나 머리가 혼란스러웠다는 그는 ‘사랑’이란 주제를 생각했다. “불꽃같이 한꺼번에 타오른 사랑이 아니라 커다랗고 잔잔한 호수같은 사랑, 그것이 칠순을 넘긴 나의 사랑관이다. 또 힘겨운 삶을 살지만 그 안을 지탱하고 있는 그들만의 사랑과 모습을 표현하고 존중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렇다. 칠순을 넘긴 노장 감독의 100번째 영화, 조재현 오정해 등 배우들조차 자신의 출연료를 헌납하면서 만든 영화,‘천년학’. 내년 3월쯤 개봉 예정인 천년학이 어떤 작품일까 더욱 궁금해진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은행권 주택대출 규제 확산

    은행권 주택대출 규제 확산

    지난 7일 신한은행부터 시작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은행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농협, 기업은행에 이어 최대 공급처인 국민은행도 다음주부터 대출 규모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한동안 얼어붙는 것은 물론, 대출 제한을 하지 않는 다른 시중은행이나 제2금융권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제한 ‘도미노’ 14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시행하거나 시행할 예정인 시중은행은 국민, 우리, 신한, 기업 등 모두 4개.‘빅6’ 가운데 하나와 외환은행만 정상적으로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신한과 우리에 이어 새롭게 주택담보대출 제한에 참여한 은행은 국민은행. 국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KB하우스타론(부동산 중개업소) 회원과 모집인을 통한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담보물건지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인 주택담보대출이 대상이다. 이번 조치로 신규 대출물량의 10%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국민은행은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제한은 수요가 과도하게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11일 신한은행이 대출을 억제한 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13일 하루만에 155억원이나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이 대출을 줄이면서 우리 쪽에 대출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사전에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도 신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1주택 소유자나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에게만 선별적으로 대출해주기로 했다.18일부터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지점장이 인하해 줄 수 있는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2%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사실상 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올린 셈이다. 기업은행도 18일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0.2%포인트 낮추는 동시에 주택구입 목적의 중도금, 잔금 대출 등에 대해 증빙서류를 제출받아 자금 용도를 심사한 뒤 선별 취급하기로 했다. 제일 먼저 주택담보대출 제한에 나선 신한은행은 전세자금 대출이나 매매 잔금 등 불가피한 사안에 대해서만 본점 승인을 거쳐 일부 허용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5000만원 이상의 신규 대출은 본점 승인을 받도록 하면서 투기성 대출 수요를 옥죄고 있다. ●‘386 관료’ 은행권에 압력설도 하나 등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지 않고 있는 은행들은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특히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이후 지점장 전결금리 0.3%포인트와 타행 대환대출(속칭 ‘갈아타기’)을 이미 폐지했고 10월에 본부 우대금리를 0.3%포인트 축소한 만큼, 더 이상의 ‘액션’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한동안 주택담보대출 규제 확대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집값이 이미 오를 만큼 올라 신규 대출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데다 금융 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억제 정책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386 출신’ 고위 관료들이 은행권에 대출 규제책을 쓸 것을 압박하고 있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官의 행정지도 절제할 때 됐다/이덕연 연세대 헌법학 교수

    ‘행정지도’라는 행정 형식이 있다.‘행정기관이 그 소관 사무의 범위 안에서 일정한 행정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특정인에게 일정한 행위를 하거나 하지 아니하도록 지도·권고·조언 등을 하는 행정작용’이다(행정절차법 제2조 제3호). 말하자면 자발적인 동의와 협력을 구하는 비강제적인 수단이다. 원래는 ‘조합국가’적 성격이 강한 일본에서 발전된 형식인데, 신속하고 탄력적인 행정수단으로서 그 유용성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활용된다. 그런데 행정지도는 실무상의 편의성과 효용에도 불구하고 법치 행정의 관점에서 각별하게 유의해야 하는 위험요인을 안고 있다. 첫째는 대개 법률상의 근거가 없거나, 있는 경우에도 불명확하기 때문에 방만한 ‘무책임 행정’이 야기될 위험이다. 둘째는 법령상 명백한 지침과 한계가 제시되지 않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한 유착관계와 그에 따른 뒷거래의 창구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시민 입장에서 가장 답답한 문제로서 부당한 행정지도로 인해 권익이 침해되는 경우에도 적절한 권리구제 수단이 없다는 점이다. 대법원이 일관되게 판시하는 바와 같이, 행정지도는 ‘비권력적인 사실행위’로서 이른바 ‘처분성’(법적 구속력)이 없어서 행정소송법상 취소나 무효 확인을 구하는 항고소송과 집행정지 청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상대방의 동의나 협력이 전제되기 때문에 국가배상 청구도 권리구제 수단으로 활용되기 어렵다. 행정지도 개념의 입법 정의에 당연히 포함된다는 점에서 사족같은 내용이지만, 굳이 행정절차법(제48조)에 ‘행정지도 원칙’ 규정을 따로 둔 것은 바로 이러한 부작용과 위험에 대한 심각한 우려 때문이다. 필요한 최소한도에 그쳐야 한다는 점과 함께 부당한 강요와 불응시 불이익 조치의 금지를 명시적으로 재확인한 것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행정지도의 현장인 우리의 시장에서 이 원칙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가? 앞에서 살펴본 문제점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는 수없이 많지만, 몇가지 대표 사례만을 적시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한다. 우선 대학입시에서 본고사와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를 엄금하는 교육부의 ‘3불정책’도, 고등교육법과 시행령에 법적 근거는 있지만 ‘보편적인 교육기준’이나 ‘사회통념적인 가치기준’ 또는 ‘초·중등교육 본래의 목적’등과 같은 극히 불명확한 준거만이 제시되고 있다. 실제로는 오로지 재정적 조치를 통해 사실상 강요되는 것일 뿐이다. 최근에 금융감독위원회가 아파트 투기 억제의 수단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을 제한하는 것도 언론에서는 마치 무슨 법제도가 새삼스럽게 시행되는 것처럼 표현했지만, 그 형식은 행정지도이다. 다만 응하지 않는 경우 ‘괘씸죄’의 벌로 주어질 불이익의 불가피성과 치명성을 모르지 않는 금융기관들이 ‘알아서’ 협력하는 것일 뿐이다.2003년 LG카드 부도위기 때도 금감위가 채권금융기관들에 대하여 채무 조기상환 옵션(일명 trigger)행사의 자제를 지도하여 관철했고, 그후 상당한 기간 카드채 시장이 거의 실종되는 결과가 야기되었던 것도 기억이 생생하다. 지난 5일 우리는 세계 11번째로 수출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1억달러를 수출한 1964년 이후 42년 만에 3000배 이상 늘린 놀라운 기록이다.100억달러를 달성한 1977년부터 치면 거의 30년간 매년 100억달러 이상을 초과 달성한 셈이다. 이 놀라운 성과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적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이고, 그 과정에서 선별적인 산업무역 정책을 잘 수립하고 집행해 온 우수한 관료조직의 공이 적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제는 ‘군·관·민’이 아닌 ‘민·관·군’의 시대이다. 엘리트 관료에 의한 후견과 지도의 대상이 되기에는 우리 시민사회와 시장이 너무 컸다. 행정지도에 대한 발상의 전환과 원칙에 충실한 절제를 촉구한다. 이덕연 연세대 헌법학 교수
  • 주택대출 부당·과장광고 여전

    대출 모집인들의 주택담보대출 부당·과장 광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은행 직원 100여명이 이달초 수도권 지역 아파트에 붙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전단 500여장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10% 정도가 불법 전단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전단에는 투기지역 여부와 개인이나 사업자 등에 관계없이 아파트 시세의 60% 이상 대출이 가능하다는 광고가 많았다. 투기지역의 6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20일부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 적용되는데 60%가 가능하다는 광고가 있으며 개인소득에 따라 대출을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여부를 표기하지 않거나 소득 증빙이 없어도 대출이 된다는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전 금융기관에 불법 전단을 쓰는 대출 모집인과는 계약을 해지하고 해당 전단은 자진 회수하도록 지도했다. 대출 모집인이 광고 전단에 대해 반드시 소속 금융회사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고 불법 대출 영업을 하는 모집인은 형사 고소와 같은 법적 책임을 묻도록 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우리투자증권,‘우리 Wm 연금신탁’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원금보전 및 예금자보호 상품인 연금신탁을 판다. 노후자금 마련용으로 10년 이상 분기별 3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한 뒤 적립기간이 지나면 55세 이후부터 5년 이상 기간의 연금 형태로 수익금을 받아가는 신탁계약이다. 실적배당 상품이면서 적립금에 대한 원금보전과 1000만원 한도의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다. 주식편입 없이 채권 및 유동성 자산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채권형과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10% 이내로 투자하는 안정형 두 가지가 있다.●우리은행 통장식 CD 판매 우리은행은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실물증서 없이 일반 정기예금처럼 통장식으로 발행하는 ‘CDplus 예금’을 판다. 실물증서를 발행하는 대신 기명의 통장을 교부, 실물증서의 분실이나 위·변조 등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개선했다. 실명 가입은 필수. 저축기간은 30일 이상 3년 이내에서 일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만원. 금리는 6개월제는 연 4.70%,1년제는 연 5.0%로 정기예금 금리보다 0.3%포인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예금은 중도에 해지할 수 없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때는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예금담보대출을 이용해야 한다.●외환은, 새해맞이 ‘YES 큰기쁨예금’ 외환은행은 2007년 새해맞이 ‘YES큰기쁨예금’을 사은 판매한다. 금리는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4.9%까지 부여된다.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 예금기간은 1년이다.1조원 한도로 판매한다. 또한 2007년 황금돼지띠의 해를 맞아 가입고객 중 33명을 추첨, 황금돼지 휴대전화 고리를 선물로 증정한다. 추첨 대상고객은 올해까지 가입한 개인고객이며, 내년 1월 초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ING생명,‘무배당파워 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 ING생명은 종신보험에 투자 기능이 결합된 상품을 판다. 유니버셜보험 기능도 있어 계약일 2년이 지난 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내에서 연 12회까지 계약자 적립금을 인출할 수 있다. 계약자 적립금 보장한도 내에서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해도 종신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펀드포트폴리오는 가입자의 투자 성향과 자금규모에 따라 국공채형, 구조화혼합형 펀드 중 1개 이상 선택이 가능하며 추후 변동도 가능하다. 운용은 KB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최소 보험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다.
  • [팬택 워크아웃 추진 파장] “내가 빈손 돼도 회사 꼭 살릴 것”

    “(내가) 빈손으로 나가더라도 회사는 꼭 살려 놓겠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채권단에 신청한 팬택계열의 박병엽 부회장은 12일 “창업자로서 회사를 살릴 수 있다면 경영권도 채권단에 위임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허 1400여개 보유… “내년 흑자 가능”그는 ‘맨손 신화’로 팬택을 4조원대의 대기업으로 키웠다. 박 부회장은 “추진해온 구조조정과 최근 일본, 중남미 등지에서의 대규모 공급 계약이 결실을 맺으면 내년엔 흑자가 가능하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그의 의지만큼 팬택은 현재 회사 가치를 근거로 회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팬택은 국내 휴대전화 시장의 20∼25%를 점유하고 휴대전화 관련 특허를 1400여개 보유하고 있다. 팬택에 따르면 국내 거래업체만 269개, 거래액도 연간 1조원이 넘는다. 연관 부품·하청업체 소속 임직원 및 가족은 10만명 이상으로 추정한다. 그만큼 팬택은 “회생이 실패하면 이 모든 성과가 수포로 돌아간다.”고 강조한다. 팬택의 신인도가 떨어지면 미국, 일본 등지에서 진행 중인 각종 해외사업에서 탈락하고 이로 인한 반사이익은 노키아, 모토롤라, 그리고 대만·중국의 업체들에 돌아가 국가적 손실이 너무 크다는 말이다. 현재로선 이렇다 할 자구책은 없다. 모든 것이 채권단에 넘어가 15일로 예정된 워크아웃 수용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팬택은 그동안 자구책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이미 여의도 사옥을 팔았고 1000여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임금 삭감, 상여금 반납, 담보 제공 등 허리띠도 졸라맸다. 팬택은 지난해 인수한 ‘SKY’ 브랜드의 효과가 시장에서 살아나기 시작하고 해외투자와 사업실적도 나아지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채권단·시장 “일단 지켜보자” 하지만 팬택계열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 채권단과 시장은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한때 국내외 시장에서 ‘기린아’로 불렸던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북미, 일본, 중남미 등지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최근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상위 5개 업체로 집중되고 있었다는 점도 팬택으로선 불리한 상황이다. 또 팬택이 더 어려워지면 ‘SKY’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현재로서는 회사를 구원할 히트상품도 내놓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박 부회장은 제2금융권 여신과 관련해서는 “제2금융권 여신은 회사채 6000억원,CP 1600억원이 있다.”면서 “부채가 1조 5000억원이지만 이중 6300억원이 장기채이고,12월과 내년 1,2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CP는 35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시론] 부동산 버블붕괴 우려 흘려듣지 말라/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시론] 부동산 버블붕괴 우려 흘려듣지 말라/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국내 부동산 가격은 2001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였다. 이에 정부는 7차례에 걸쳐 양도세와 보유세 중과, 재건축 규제 등의 강도높은 시장 안정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권과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함으로써 부동산시장의 지역별·유형별·평형별 양극화 현상은 오히려 심화되었다. 지난달 15일에는 수도권의 공급 확대와 함께, 지불준비율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강화와 같은 금융긴축 등의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다행히 11·15 대책 발표후 부동산시장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매도세와 매수세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관망세가 하향 안정 국면으로 이어질지, 조정 국면을 거쳐 재상승할지는 단언할 수 없다.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2∼3년의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그간의 재건축 규제로 2007년 서울과 강남권의 입주 예정 물량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향후 부동산 가격은 단기적으로는 수도권의 국지적인 수급 불안과 2007년 대선을 앞둔 규제완화 기대심리의 반영 등으로 안정을 낙관할 수 없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중과세와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기대 수익률 감소로 투기적 수요가 크게 위축되고, 수도권의 주택 공급도 확대되어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특히 1차 뉴타운과 잠실 재건축 및 판교 신도시의 입주가 본격화되는 2008년부터 약 2년간은 부동산시장의 본격적인 조정 국면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1990년의 전방위 부동산 안정대책의 시행으로 투기 목적으로 구입한 부동산이 매물로 쏟아지면서 부동산가격이 급락했고, 이로 인해 가계와 금융권의 장기 복합 불황의 고통을 겪었다. 한국은 주택 담보대출 비율이 40∼60%로 일본의 100%보다 낮아 주택가격 급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러나 정부는 물론 몇몇 연구기관에서는 부동산발 가계 파산과 금융 위기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계 부채가 558조원에 달하고 부동산 담보부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융긴축에 따르는 부동산가격의 급락은 역자산 효과를 초래해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둔화를 가속화시킴으로써,2007년의 경기 둔화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한다. 더욱이 저축은행 등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높은 서민 금융권의 부실이 전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경우에는 복합 불황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부동산정책을 특정 지역에 대한 규제보다는 시장 수급원리를 기반으로 하여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민과 중산층의 주거 안정에 역점을 둬야 한다. 특히 한국에서의 부동산은 가장 중요한 노후 대책의 일환일 뿐 아니라 높은 교육열을 반영하고 있다는 한국적 특수성과, 소득 증대에 따라 더 나은 주거 문화를 원하는 사회문화적 요인 등을 감안해 부동산가격의 단기 급락보다는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별 수급 요인을 고려한 공급 차별화와 강남권의 수요 분산정책 추진, 양도세 중과 등 과도한 규제의 일시 완화를 통한 거래 정상화, 고령화 등 연령별·지역별 인구구조 변화를 감안한 중장기 로드맵 수립 등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시중 부동자금이 투기화되는 것을 막고 생산자금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과 주식시장 활성화로 자금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한은·금감원 끝없는 ‘영역 다툼’

    한은·금감원 끝없는 ‘영역 다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갈등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신용카드사의 대출 규모를 놓고 서로 엇갈린 분석과 대안을 내놓으며 시장의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지난달부터 시작된 외화대출 공동검사도 파행으로 진행되면서 한은과 금감원의 ‘밥그릇 싸움’이 결국 사회적 비용으로 국민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한은 “카드 대출 과열” vs 금감원 “안정 상태” 갈등이 먼저 촉발된 사안은 카드 대출 규모. 한은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2006년 3·4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전업·은행계를 포함한 신용카드사의 카드 대출(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규모는 18조 3245억원이다. 지난 2·4분기 때보다 3000억여원 늘어난 수치다. 반면 금감원은 3·4분기 카드 대출 규모가 전분기보다 최대 2000억원 정도 줄어든 23조 1000억원선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감원은 대출 규모에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시킨다. 그러나 한은은 ABS를 빼고 계산한다. 규모가 5조원 가까이 차이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문제는 추이마저 다르다는 것. 한은 통계에 따르면 카드 대출금은 지난 1·4분기 이후 급격히 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 통계로는 지난해부터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정책에 있어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은은 당연히 카드 대출 억제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쪽에서 카드사들의 과당 경쟁이 다시 시작되면서 카드 대출에 따른 가계 부담이 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카드사의 ABS를 전체 대출 규모에 포함시켜야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반적인 ABS는 채권을 담보로 발행해서 현금화하면 끝이지만 카드사 ABS는 관련 의무가 카드사에 남아 있는 만큼, 완전히 털어버린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카드사의 대출 억제 규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관성에 빠진 한은은 지난 2003년 시장안정 대책에서 재경부, 금감위 등과 ‘자산을 관리대상으로 보자’고 합의한 내용을 스스로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들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할지…” 외화대출 공동검사에서도 두 기관의 갈등은 재현되고 있다.1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기업, 한국씨티은행 등에 대해 지난달부터 한은과 금감원이 진행 중인 외화대출 공동 검사가 파행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한은이 시중은행들에 외화대출 관련 자료들을 요청했지만 금감원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것. 이에 따라 금감원의 감독을 받는 은행들이 한은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과 금감원의 ‘영역 다툼’이 시작된 것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때 은행 감독 기능이 한은에서 금감원으로 이관됐지만 일부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후 권한을 넓히려는 한은과 이를 견제하는 금감원 사이에 전선이 형성됐다. 2004년에는 한은이 은행 경영실태 검사 결과를 직접 은행에 통보한 것이 문제가 됐다. 지난 8월에도 카드 대출 잔액의 증감 여부를 둘러싸고 두 기관이 감정 섞인 설전을 주고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관의 특성에 따라 통계나 정책이 달라질 수 있지만 업계의 입장에서는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난감하다.”면서 “한은과 금감원이 ‘진흙탕 싸움’ 대신 화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택담보등 가계대출 더 줄듯

    앞으로 은행들은 대출 자산의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지금보다 더 많이 쌓아야 한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해 가계 대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은행업 감독규정 및 시행세칙 개정안을 마련,31일부터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은행들의 대출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정상’ 자산은 0.5% 이상에서 0.7% 이상으로,‘요주의’ 자산은 2% 이상에서 7% 이상으로 높아진다. 이중 가계 대출금은 ‘정상’ 자산은 0.75% 이상에서 1% 이상으로,‘요주의’ 자산은 8% 이상에서 10% 이상으로 올라간다. 신용카드 채권은 ‘정상’ 자산은 1% 이상에서 1.5% 이상으로,‘요주의’ 자산은 12%이상에서 15%이상으로 높아진다. 변경된 적립률은 올 연말 결산부터 적용된다. 이로써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지금보다 2조 5000억원가량 더 쌓아야 할 전망이다. 이 경우 추가적립액만큼 은행들의 순이익이 줄어들어 배당여력이 크게 감소한다.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가계 대출도 일부 줄어드는 간접 효과도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08년 새로운 건전성 평가 척도인 신BIS(국제결제은행) 협약이 시행되면 BIS 비율이 떨어질 수 있어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충당금 적립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3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내고는 있지만 비경상이익이 이익의 대부분으로 경기가 나빠지면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고금리에도 늘기만 하는 주택대출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급기야 어제 신한은행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올리면서 통화 공급량을 줄이자 대출금리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올 들어 대출금리는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1년 전에 비해 1억원을 빌렸을 때 이자부담이 연간 75만원가량 늘었다. 빚내어 집 사는 게 유리하다는 믿음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탓이다. 문제는 대출이 지나치리만큼 빠르게 늘어나면서 가계가 급속도로 부실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금융부채 증가율은 8.6%로 금융자산 증가율 3.7%보다 2배 이상 높다. 금융자산 대비 금융부채 비율 역시 44.3%로 미국의 32%, 일본의 26%, 타이완의 17%에 비해 월등히 높다. 게다가 가계부채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98%가 금리변동형이어서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가계수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의 금리 상승이 소비 여력 잠식, 투자 부진, 고용 감소, 경기 부진이라는 악순환으로 귀결될 수 있는 이유다.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지난주 조찬간담회에서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가계대출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가계발(發) 금융위기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면 먼저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그릇된 믿음부터 불식시켜야 한다. 정책당국이 일관성을 갖고 부동산 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기관도 단기 수익에 급급한 나머지 제 발 밑을 허무는 담보대출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 일선 지점에서 2금융권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남발하고 있는 편법 대출을 최대한 제어해야 한다. 가계도 집값 거품 경고를 더 이상 외면해선 안 된다.
  • 신한銀 주택담보 신규대출 제한

    신한은행은 지난 7일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신규 취급을 제한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각 지점에 ‘주택담보대출 신규 상담 및 취급 억제 통보’ 공문을 보내 신규 주택담보대출 승인 기준으로 매매 관련 잔금대출 때는 매매계약서를, 전세금 반환자금 대출 때는 전세계약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관련 자료를 확인토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달에도 영업일 6일 동안 대출이 2426억원이나 늘어 은행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규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전세자금 대출이나 매매잔금 등 불가피한 사안에 대해서만 본점 승인을 거쳐 일부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자폭탄’ 가시화

    ‘이자폭탄’ 가시화

    가계의 금융부채에 대한 잇단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가계대출 규모가 사상 최고치로 늘어남과 더불어 금리도 연중 최고치로 오르면서 가계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경제연구기관들은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과도한 가계 대출은 소비 위축과 기업투자 부진, 고용감소와 경기 침체의 악순환으로 이끌면서 10년 전 IMF 환란 못지 않은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택담보대출 1년새 32조 늘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1월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 최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12월 셋째 주 금리를 연 5.72∼6.72%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의 금리도 현재 5.41∼6.71%로 올들어 가장 높다. 금리 상승의 원인은 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 시중은행들이 가산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규모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11월 말 현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전체 규모는 213조 8000억여원. 지난달 말 가계 전체 대출은 335조원을 기록했다.1년 만에 32조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가계의 부채 증가 속도에 비해 상환능력은 악화하고 있어 과도한 대출에 대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10일 보고서에서 “가계가 1년 소득으로 금융부채를 얼마나 상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개인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98년 84.7%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말 139.6%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고정금리 전환 등 대책 세워야 가계대출의 ‘질’도 떨어진다. 가계대출 가운데 3년 이내 단기 대출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금리 변동에 대출자들이 휘둘리지 않는 고정금리 비중은 2%대로 선진국(30∼80%)에 비해 크게 낮다. 금융연구원 이명활 연구위원은 “시장금리 연동 변동금리대출 비중이 98%에 이르는 만큼, 금리 급등으로 인한 외부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택대출 산정때 미래소득도 반영

    앞으로 개인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미래 소득이나 앞으로의 근무기간 등도 종합적으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미래 소득이 줄어들거나 불확실한 사람은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다음주 금융기관들과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체계 선진화 작업반’을 구성, 이런 내용의 여신심사 기준을 마련해 내년 1·4분기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중은행에서 먼저 시작하고 보험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적용률 범위 내에서 개인의 현재소득과 부채, 신용등급, 금융자산, 향후 예상소득액, 예상 근무연수 등을 포괄하는 지표를 만들어 대출금액에 차등을 둔다는 계획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가계대출發 금융위기 우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금융기관에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을 마주 대한 자리에서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등으로 금융시장이 위기에 빠질 수 있으며 금융기관의 위기관리 능력이 미흡해 자금중개 기능이 활발하지 못하다고 CEO들을 질타했다. 금융기관 CEO들은 묵묵히 듣기만 했다. 권 부총리는 7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금융연구원이 주최한 ‘금융기관 경영인 조찬강연회’에 참석,“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의 증가가 가계와 금융권의 동반부실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권 부총리가 금융기관 CEO들을 만난 것뿐 아니라 금융기관의 대출행태를 직접 거론하며 우려를 표시한 것도 처음이다. 권 부총리는 이어 ▲중소기업 대출의 급증 ▲저축은행의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 ▲금융기관 외화대출 증가 등이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들어 9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점을 예로 들며 “가계부채 증가는 가계의 금융비용을 증가시켜 소비여력을 제한하고 경기둔화와 주택가격 하락시 가계와 금융권의 부실을 유발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권 부총리는 오찬 간담회에서도 “(위기는)끊임없이 회생하는 질긴 다년생초라는 말이 있듯이 금융시장에서 위기 가능성이 엿보일 때 경고를 통해 선제적으로 예방할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에 이런 부분을 놓쳐 반성할 대목이 있는 만큼 금융시장 불안이 서서히 에스컬레이팅되는 현상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권 부총리는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실태와 채무상환능력 심사의 적정성 점검을 강화하고 서민금융기관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 부총리는 연금개혁안과 관련,“연금을 받을 수 있는 공무원의 근무기간을 높이되 이에 맞춰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것이 전체적으로 맞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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