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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시민 “총리님 지적은 즐거워”

    유시민 “총리님 지적은 즐거워”

    ‘총리님의 지적은 언제나 즐거워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한 얘기다. 한명숙 총리의 질책성 발언에 대한 반응이다. 이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유 장관에게 먼저 말을 건넸다. 김 처장은 웃으며 “왜 맨날 말썽만 일으키느냐?”고 했고, 이에 유 장관은 “총리님의 지적은 언제든 즐겁습니다.”라고 살짝 비아냥대는 듯한 발언으로 받아넘겼다. 한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강한 어조로 최근 의료법 개정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점검을 지시했다. 의사들이 국민 건강을 담보로 하는 행위를 자제토록 설득하고, 집단 휴진에 대비해 비상 진료체제를 갖추라고 강조했다는 것. 그러나 의안 심의가 끝난 후 한 총리가 “더 말씀하실 분이 있느냐.”라고 하자 유 장관이 마이크를 켜고 나섰다. 유 장관은 “총리께서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의료법 개정의 쟁점 사항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 전언에 따르면 유 장관은 “몇가지 쟁점과 관련 서로 양보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의사협회가 갑자기 태도를 바꿨다. 병원협회와 관련 학회 등 다른 단체는 휴업에 동참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며 복지부는 큰 잘못이 없다는 뉘앙스로 말했다는 것이다. 또 “30개 조항 중 20개 이상은 합의를 했고 10여개만 아직 이견을 조율 중이다.”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고 전했다. 이에 총리는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안건을 다루겠다.”고 정리하고 회의를 진행했다. 미묘한 분위기는 결국 국무회의장 밖에까지 이어져 ‘즐거습니다∼’란 발언이 나오게 된 것이다. 관가 주변에선 “지난 번 한 총리가 유 장관을 보고체계 준수 와 관련 일방적으로 질책당한 것에 대한 반응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한 총리는 지난달 16일 청와대 국무회의 직후 유 장관이 ‘비전 2030에 부응하는 건강투자전략’을 총리 및 관계부처와 협의 없이 청와대에 보고한 것을 강하게 나무랐었다. 유 장관은 앞서 지난 달 30일 청와대 국무회의 개회 직전에도 ‘공무원연금’ 문제를 놓고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과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이기도 했었다. 임창용 윤설영 기자 snow0@seoul.co.kr
  • 보금자리론 판매 지난달 43% 급증

    주택금융공사의 고정식 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 판매액이 지난달 43%나 급증했다. 최근 시중 은행들의 대출 규제와 지속적인 이자 상승에 따라 주택 실수요자들이 몰린 덕분이다. 주택금융공사는 “1월 보금자리론 판매액이 2414억원을 기록, 지난해 12월의 1690억원보다 43%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2005년 9월의 2656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인터넷에서 취급하는 e모기지론의 공급실적은 1268억원(1331건)으로 1월 보금자리론 공급실적의 53%를 차지했다. 금융회사별 공급실적은 하나은행이 1319억원(54.6%)을 올린 것을 비롯해 ▲우리은행 244억원(10.1%) ▲삼성생명 226억원(9.4%) ▲국민은행 195억원(8.1%) 등의 순이었다. 보금자리론의 인기는 금융감독당국의 대출 규제 때문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규제 여파로 대출 고객을 돌려보냈지만 공사 상품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변동금리 대출상품의 금리가 오르는 동안 보금자리론의 고정금리는 오히려 내리면서 금리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DTI 규제 더 강화된다

    금융감독당국과 은행들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6억원 이하 부동산의 담보대출 때에도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소득신고에 철저하지 않았던 자영업자들의 입장이 난처하게 됐다. 자녀수가 많은 40∼50대의 가장이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시중은행들이 공식 소득증빙 서류가 없거나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 등 채무상환능력이 떨어지는 계층에 대해 DTI를 5%포인트 낮은 35%를 적용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노동인구의 35%가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면, 부동산을 담보잡아 사업 자금을 융통해오던 관행도 이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채무상환 능력이 부족한 소비자들에게 DTI 규제를 더욱 강하게 부과하는 방식으로 페널티를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중은행은 우선 공공 기관이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각종 소득 증빙 서류 외에 자기신고 소득 등 ‘인정소득’에 대해 DTI를 5%포인트 가량 차감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기신고 소득은 신용카드 매출액, 은행 입금내역, 국민연금 납입영수증 등 공식적인 소득 입증 자료는 아니지만 실질적인 소득이 있는 것으로 인정할 만한 소득이다. 이같은 인정소득은 현실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지만 공공기관에서 입증하는 공식 소득증명서에 비해 신뢰성이 떨어지는 만큼 소득을 전액 인정할 수는 없다는 인식이다. 한편 20∼30대의 자녀 수가 적은 신혼부부나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DTI 적용이 초기의 우려와는 달리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은 교육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상환능력이 다른 가정에 비해 높은 편이라 DTI 60% 확대의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부동산 PF 부실 우려감 팽배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건설·부동산업의 위축이 예상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PF 대출은 상호저축은행, 이를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은 단위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이 주로 인수해 왔다. 시장에서는 파급력이 큰 은행권보다는 서민금융기관이 문제가 될 소지가 높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보고 있다.PF란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성과 미래에 발생한 수익 등을 담보로 금융기관들이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PF대출 잔액은 8조 4035억원으로 총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8%다.PF대출잔액은 3월 말 6조 4514억원,6월 말 6조 9539억원 등으로 급증해 왔다. 연체율도 3월 말 7.3%에서 6월 말 5.7%로 떨어졌다가 10월 말 12.9%로 급상승했다. 부동산 PF는 사업초기 단계에 다소 높은 금리로 건설사에 땅 매입 비용 등 돈을 빌려주기 때문에 리스크(위험)가 크다. 부동산 관련 규제가 강화돼 주택에 대한 투자수요가 줄어 분양률과 입주율이 떨어지면 건설사들이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을 수 있다. 실제 최근 들어 PF의 수익성이 떨어져 시장에서는 만기 연장이나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주는 재취급 비중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줬다. 이 경우 건설 PF ABS도 위험하다. 특히 지난해 발행된 건설 PF ABS의 50%가 투자등급 맨 마지막 단계인 BBB-이다. 이 등급은 신용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ABS의 등급하락은 대부분 BBB에서 발생했다. 등급이 하락하면 ABS를 팔기도 어렵고 사들인 값보다 싸게 팔아야 한다. 무엇보다 건설사가 자금난에 봉착하면 채권이 휴지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굿모닝신한증권 길기모 연구원은 “PF와 관련된 채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급, 금융기관에 대응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따뜻한 남쪽 사기꾼 많아 살기 어려워”

    “사기꾼들이 (재산)다 요절내고, 경기도 광주 산골에 임시 건물 짓고 살고 있어요.” 1987년 2월 귀순해 첫 가족 단위의 탈북 사례를 기록한 김만철(67)씨가 우울한 탈북 20주년을 맞고 있다. 그는 강연 등으로 벌어들인 전재산을 수차례 사기를 당하면서 모두 날리고,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말 “교회에서 알게 된 K씨가 부동산 중개 수수료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아 챙겼다.”면서 K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조사 결과,K씨는 2004년 김씨의 돈으로 부동산 거래를 주선하면서 수수료로 받은 3000만원 가운데 1000만원을 중개인에게 건네지 않았다.검찰은 K씨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귀순 후 강연 활동과 신앙 생활에 매진하던 김씨는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서 왔다.”는 귀순 소감을 증명하듯 경남 남해에 기도원을 세웠다. 그러나 기도원 운영을 맡았던 목사가 기도원을 담보로 2억원을 대출받고, 필리핀으로 도주하면서 김씨의 남한 생활은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결국 기도원을 헐값에 매각하고 어렵게 은행 빚을 갚았지만 김씨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씨는 지인 소개로 거액을 들여 제주도에 부동산 투자를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매입한 땅이 실제 치른 돈에 훨씬 못미쳤다. 그는 “기획 부동산에 사기를 당한 것 같다.”며 추가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 김씨는 “8일이 귀순한 지 20년이 되는데…. 소회랄 것은 없고, 사기꾼들이 하도 많아 얼떨떨하고 살기가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신용따라 DTI 5% 더 적용

    앞으로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으려면 15년 이상 장기로 원리금(원금과 이자) 균등 분할상환방식을 고르는 것이 좋다. 고정금리를 고르고 평소 신용을 잘 관리하면 빌릴 수 있는 돈도 늘어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담보대출은 장기간의 원리금 균등 분할상환방식이 기본이 된다.3∼5년 정도 일정 기간 동안 이자만 내다 원리금을 상환하는 거치식이나 만기까지 이자만 내다 만기에 대출금을 갚는 만기일시상환은 총부채상환비율(DTI)이 5% 정도 낮게 적용된다. 따라서 대출받을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 반면 장기간의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에 고정금리를 고르거나 돈을 빌리는 사람의 신용이 좋으면 DTI가 5% 정도 높게 적용된다. 대출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들은 이런 내용이 담긴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 체계 개선을 위한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방안은 돈을 빌리는 사람의 현금 흐름을 고려, 매월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상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이다. 따라서 고정금리를 고르면 앞으로 금리가 올라도 상환부담이 커지지 않기 때문에 변동금리보다 DTI가 높게 적용된다. 대출기간이 길수록 매월 상환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DTI를 높게 받을 수 있다. 현재 대출금리를 정할 때만 반영되는 신용등급을 대출금액과도 연계시킬 방침이라 앞으로 자신의 신용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주택대출 옥죄기 ‘약발’ 받았다

    4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1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계절적인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금융 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옥죄기’ 정책이 점차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결과로 분석된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모두 144조 932억원. 지난해 12월 말 144조 3777억원보다 2845억원이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64조 2619억원에서 64조 1866억원으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신한 30조 4519억원→30조 1485억원 ▲우리 27조 3116억원→27조 2680억원 등으로 줄었다. 보통 1,2월은 비수기로 전체 대출 물량이 감소한다.4대 은행의 감소한 대출 잔액 역시 전체의 0.2%에 불과하다.그러나 지난해 1월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감소액 1740억원보다 훨씬 많이 축소되면서 정부의 규제 정책이 ‘약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지난해 11월부터 실수요자 위주로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경우 같은 비수기였던 지난해 1월에도 전월 대비 300억원 정도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당국의 규제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22조 3523억원에서 22조 4901억원으로 1378억원 늘어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로부터 대행하고 있는 e-모기지론 판매액 1300억여원이 포함된 수치라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31대책 약발 받을까] 집단대출은 적용 제외 논란

    금감원이 3월부터 투기 및 투기과열지구내 6억원 이하 아파트에 대해서도 총부채상환능력(DTI)을 확대 적용하는 안을 마련했지만, 신규 분양 아파트의 집단대출은 제외해 논란이 예상된다. 집단대출이란 아파트 단지가 새로 들어설 때 은행이 건설사와 계약해, 분양자들에게 이주비와 중도금을 집단적으로 대출해 주는 것이다. 집단대출은 분양자의 신용은 물론 소득, 채무능력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은행권에서는 매우 위험한 대출로 평가해 왔다. 1일 금감원은 시중은행에 보낸 모범규준 별첨 자료에서 집단대출에 대해 DTI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단대출 DTI 적용 배제는 중도금 대출은 분양가 범위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부동산값 거품 논란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분양에 당첨됐는데 대출을 받지 못할 경우 분양계약 자체를 포기해야 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 금감원도 “집단대출은 분양시장과 맞물려 있어 DTI를 적용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할 수가 없다.”면서 배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한국금융연구원 이병윤 연구위원은 “이주비용과 중도금 등의 집단대출은 건설사가 은행에서 빌린 것이지만, 입주시점부터 개인의 부동산담보대출로 전환되는 만큼 DTI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DTI는 개개인의 상환능력을 보고 대출액수를 결정하는 것인데, 집단대출에 DTI를 적용하지 않는다면 상환능력을 초과한 대출이 이뤄지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강남 등의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2000만원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33평을 분양받으려면 7억원 가량이 든다. 분양권자는 그중 40%인 2억 8000만원을 건설사를 통해 대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집단대출에도 DTI 40%를 적용하면, 연봉 5000만원일 경우 1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15년 만기 6.8% 이자율). 그는 “만약 시중은행과 금감원이 집단대출에 DTI를 적용할 경우 분양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그 여파로 아파트 가격의 폭락을 우려한다면 DTI적용 비율을 다소 높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수적으로 집단대출에 DTI를 적용한다면 아파트 분양가 인하의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문소영 주현진기자 symun@seoul.co.kr
  • 국민·신한銀 ‘공격경영’ 재점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강정원, 신상훈 두 행장은 최근 조례사 등을 통해 대대적인 영업력 확충을 주문했다. 지난해 하반기 잠잠했던 은행권 경쟁이 올 상반기 다시 촉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문을 연 것은 신 행장. 지난달 27일 열린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였다.1년간의 영업을 결산하면서 직원들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신 행장의 목소리에는 날이 서 있었다. 신 행장은 “더 이상 환경을 탓하지 말고 핑계도 대지 말자.”면서 “경쟁에서 밀리면 오직 위기와 고난이 있을 뿐인 만큼, 영업점은 행동으로, 본부는 혁신으로 우리 신한이 난세의 영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은행 출범 이후 고객 만족이란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살펴야 할 때”라면서 “배수진을 치고 어떠한 상대라도 반드시 ‘이기는 신한은행,1등 신한은행’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자.”고 주문했다. 영업력 강화에 대한 강 행장의 ‘톤’ 역시 신 행장 못지않았다. 강 행장은 1일 열린 2월 조회사에서 “올해는 부동산 가격 안정 등 각종 정부 정책에 호응해야 하며 거시경제도 불투명하지만 영업력 신장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지난달 조직 개편을 통해 지역 본부를 늘린 것이 단순히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각자의 필요한 역할을 다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은행장들의 위기감은 우리, 하나 등 경쟁사의 약진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원화대출금 증가율은 각각 32.7%,28.9%. 반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1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신한은 대출금이 89조 5921억원에 그치면서 98조 4930억원을 올린 우리에 2위 자리를 내줬다.‘리딩뱅크’ 국민 역시 총자산 규모는 2위인 우리금융지주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도 크다.더구나 몇 년 동안 은행권 최대 과실이었던 주택담보대출 역시 규제가 강화되면서 ‘블루 오션’ 시장도 사라졌다. 이들 은행이 ‘좌불안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긴급조치 무효화 특별법 검토해야

    사법부 과거사 정리에서 먼저 할 일은 무고한 희생자를 구제하는 것이다. 또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법·제도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과거사위의 긴급조치 관련 판사 명단 공개는 성급했다. 피해자 구제보다 권위주의 정권 아래였지만 실정법에 따라 판결한 법관의 인적 청산을 앞세우려는 처사는 정치적 배경을 의심받는다. 대법원은 긴급조치와 더불어 반공법, 국가보안법, 집회·시위법과 연관된 판결 6000여건의 문제점을 이미 분석했다고 한다.1972년부터 1987년 사이 200건 이상의 시국·공안사건이 판결문에서 고문·불법구금 논란이 있었다는 검토 결과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대법원이 재심청구가 없어도 이들 사건에 대해 포괄적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초법적인 발상이다. 재심 확대와 함께 판례 변경으로 피해자를 구제하고, 판결문을 통해 과거 잘못을 사죄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본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재심 사유가 극히 제한되어 있다. 국회는 재심청구 범위를 넓히는 특별법 제정을 검토해야 한다. 재심 확대를 넘어 과거 정권의 시국·공안 재판을 모두 무효화하는 특별법 제정은 법의 안정성을 깬다는 측면에서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긴급조치에 한해서는 이를 무효화하고 피해자를 보상하는 특별법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긴급조치 위반사건은 죄가 되지 않는 사안을 처벌한 것으로 사실관계의 다툼이 적다. 고문이나 증거조작이 개입된 사실이 없으면 재심이 사실상 어렵다. 때문에 특별법 제정을 통한 일괄 무효·일괄 보상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여야가 긴급조치 무효화 특별법 제정을 논의할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법에 의해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 보상을 한 뒤 화해로 나아가야 한다. 잘못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시점에서 사법부 수장의 사과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다.
  • [1·31대책 약발 받을까] 투기·과열지구 DTI 40% 일률 적용

    [1·31대책 약발 받을까] 투기·과열지구 DTI 40% 일률 적용

    매일 쏟아지는 금융 당국의 집값 잡기 규제. 일반인들은 물론 대출을 담당하는 시중은행 여신 담당자들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참여정부 들어 무려 아홉 번이나 규제 정책이 바뀌었다. 현재 유효하거나 앞으로 적용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기존 담보인정비율(LTV), 그리고 복수대출 등 각종 규제를 정리했다. ●담보에서 신용으로 대출 패러다임 변화 DTI는 대출자가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만일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에게 DTI 40%가 적용된다면 대략 5000만원의 40%인 2000만원을 한 해에 빌릴 수 있다는 뜻이다.10년 상환 조건이라면 2억원까지 가능하다.DTI 규제는 지금까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가장 큰 기둥이다.LTV 등의 다른 규제 없이도 가장 효과적으로 투기 수요를 잡을 수단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재까지는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의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신규 구입자금대출에 대해 40%로 적용돼 왔다. 그러나 지난 31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모범규준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같은 지역의 6억원 초과 주택의 신규 담보대출도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또한 시가 6억원 이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액이 1억원을 넘으면 DTI 40% 안팎,5000만∼1억원 이하면 60% 안팎이 적용된다. 대출금이 5000만원 이하이면 DTI가 적용되지 않는다. 전용면적 25.7평의 국민주택 규모 이하로 시가 3억원 이하인 아파트는 대출금이 1억원을 넘어도 DTI가 60%까지 예외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담보대출 1인당 1건으로 제한 LTV는 담보가치 대비 최대 대출가능 한도를 말한다.LTV가 40%라면 시가 5억원의 아파트를 담보로 2억원까지 빌릴 수 있다. 현재는 투기지역 아파트 담보대출에 한해 LTV가 40%로 제한되고 있다. 다만 만기 10년 초과 6억원 이내 담보대출은 LTV 한도를 60%까지 예외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LTV도 50% 안쪽이다. 또한 지난달 15일부터는 동일차주의 투기지역 아파트 담보대출이 1건으로 제한되고 있다. 복수의 담보대출 중 처음으로 만기가 다가오는 대출은 1년 안에 갚아야 한다.2005년 6·30 대책에서는 신규 대출에 대해 1인당 1건으로 제한됐다면 이번엔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규제의 칼날이 적용된 것이다. 이밖에 소득이 없는 배우자나 미혼자녀, 미성년자 명의로 대출을 받아 투기지역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2005년 8·30대책에 따라 사실상 금지됐다. 기존 대출은 만기가 도래한 뒤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전액 회수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민직선’ 부산교육감 후보 5명 등록

    새달 14일 전국 처음으로 주민직선제로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선거 후보등록이 31일 마감됐다.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출마후보는 설동근(57) 부산시 현 교육감, 정용진(64)전 부산시 부교육감, 임혜경(59·여)전 부산용호초등학교 교장, 이병수(49)고신대 교수, 윤두수(72)전 부산시교육위원 등 5명이다. 이로써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5파전으로 치러지게됐다, 부산시교육감의 경우 다른 시·도 교육감과 달리 2월 28일로 임기가 끝나 이번에 개정 법률의 첫 적용 사례로 주민 직접선거를 치르게 됐다.이때문인지 이번 교육감선거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관심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투표일이 불과 2주 남았는데도 선거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그러나 주민들이 지역 교육정책을 이끌 교육감을 직접 선출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먼저 부산시교육청이 집행하는 연간 예산만 지난해 기준 2조20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다 교육청이 관장하는 교원이 3만여명,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990곳, 학생이 57만7000여명이나 돼 외형만 봐도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은 웬만한 광역단체장 못지않다. 또 각종 교육관련 조례안과 예산·결산서 작성 및 제출, 학교 및 기타 교육기관의 설치와 이전·폐지 업무도 모두 교육감이 최종 결정한다. 학부모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인 교육과정 운영과 통학구역은 물론 평생교육 등 교육진흥 사항, 교육공무원 인사, 교육 관련 기금의 설치·운용 등 수많은 중요 업무가 교육감의 권한이다. 부산교육감 선거에는 공직선거법이 준용돼 모든 선거사무가 광역단체장인 부산시장 선거와 똑같이 이뤄진다. 교육감선거의 정치적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후보자에 대한 정당공천은 금지됐지만, 임기 4년에 3회까지 재임 가능, 후보등록 기탁금 5천만원 등은 모두 광역단체장 선거와 동일하다. 직선제 초대가 될 당선자의 교육감 임기는 3월1일부터 시작된다. 한편 부산시 선관위는 선거일이 설연휴를 앞두고 있는데다 젊은층의 기념일로 자리잡은 밸런타인데이여서 투표율이 저조할것을 우려, 홍보단을 운영하는 등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부산시는 행정자치부에 선거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행자부가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투기지역 DTI 40~60% 적용

    오는 3월부터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의 담보 대출 때도 총부채상환비율(DTI) 40∼60%를 확대해 적용한다. 금융감독원은 31일 은행권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모범 규준:Best practice)을 마련해 3월2일부터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의 신규 담보대출을 대상으로 우선 실시한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2월 중 자체 로드맵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모범 규준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사 등 제 2금융권의 확대 여부는 은행권의 시행 결과와 금융시장 상황 등을 보고 신중히 결정하기로 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은행들은 대출한도와 금리를 DTI와 소득 대비 부채 비율, 은행 자체의 고객 신용평가등급, 외부 신용평가 자료, 금융자산을 포함한 상환 재원 등 고객의 5개 채무상환능력 지표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결정할 예정이다.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아파트 담보 대출 때 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하면 DTI를 40% 안팎,5000만원 초과∼1억원 이하면 60% 이내가 적용된다. 대출금이 5000만원 이하이면 DTI를 적용받지 않는다. 국민주택 규모 이하(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시가 3억원 이하인 아파트의 담보 대출을 1억원 넘게 받을 때는 DTI가 60% 이내로 적용된다. 자영업자는 대출 신청 때 세무서의 소득증명원 등 객관적인 소득 증빙 자료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은행은 해당 업체의 업력, 신용카드 매출액, 은행 입금 내역, 공공기관의 소득 등을 이용해 검증을 한 뒤 대출할 예정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1·31 부동산정책] 임대 비중 20% 확대 문제없나

    [1·31 부동산정책] 임대 비중 20% 확대 문제없나

    정부가 31일 내놓은 장기임대주택 공급확대 방안은 서민층뿐 아니라 일부 중산층의 주거불안까지 완화하겠다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다.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임대주택 비중을 늘려 ‘소유’ 위주의 주택 개념을 ‘임대’로 전환시키려는 의도다. 부동산 정책의 무게중심이 가격안정에서 주거복지와 임대개념으로 전환하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임대주택펀드’의 운용 손실을 재정에서 부담하겠다는 점과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보장이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가 공급만큼 늘어날지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임대주택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예측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대책을 입안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참여정부 들어 서민주거 안정을 누차례 강조했지만 이를 위한 장기임대주택의 비율은 지난해 말 총 주택의 3%에 불과하다. 재경부 관계자는 “임대주택 사업의 성격상 초기 사업비 부담이 크고 이를 책임질 공공부문의 능력이나 택지개발에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공공임대주택의 비율은 영국 22%, 독일 20%, 프랑스 17% 등에 크게 못미치는 3%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장기임대주택의 비중을 선진국 수준인 20%로 높인다는 목표를 설정하면서 대안 중 하나로 ‘비축형 임대아파트’를 제시했다. 재원은 국민연금이나 생보사 등에서 조달하고 생활수준의 향상에 맞춰 30평형짜리를 10년간 임대하되 분양전환이 아니라 일반분양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하지만 임대주택으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 정부 스스로 연간 5000억원씩 재정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밝힌 것은 스스로 족쇄를 찬 형국이 될 수 있다. 물론 나중에 임대주택을 팔아 매각차익을 남기면 적자가 보전된다고 하지만 임대주택을 짓는 주택공사의 부채만 22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재정지원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10년 뒤 부동산 값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분양전환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 역시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지역의 교육과 환경 등 입지 여건에 따라 수요도 천차만별일 수 있다. 정부는 공급만큼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제했지만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하면 적자 확대로 국민들의 세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3월까지 통계청의 인구전망에 따라 임대주택의 지역별·유형별·규모별 소요와 공급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대출기간 연장하면 대출한도 늘어

    대출기간 연장하면 대출한도 늘어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에 많은 이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 이번 방안의 핵심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확대 적용된다는 점이다. 곧 담보물이 아닌 개인의 소득에 따라 대출금이 결정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소득을 증빙할 수 있는 통로를 다양화하고, 예외 규정을 잘 활용하면 대출금을 늘려 받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연봉 3000만원이면 대출금 ‘반토막’ 방안은 일단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의 신규 담보대출이 대상이다. 이 지역의 6억원 이상 아파트들은 이미 DTI 40% 규제를 받아 왔다.6억원 이하의 아파트만 이번 방안이 새롭게 적용된다. 수도권에서 4억원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해 보자. 대출 조건은 5년 거치 10년 균등분할상환. 금리는 고정금리로 6.2%다. 기존에 받을 수 있었던 대출금은 대출자의 소득과 상관 없이 2억 4000만원. 담보인정비율(LTV) 60%가 적용된 수치다.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연소득 3000만원의 직장인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1억 2000만원. 연소득 5000만원 직장인도 2억원 정도만 빌릴 수 있다. 기존보다 각각 50%,83% 대출금이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연봉이 많거나 맞벌이 부부는 방안 시행 전보다 대출금이 늘어난다. 연소득이 7000만원이면 2억 8000만원,1억원이면 4억 1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각각 4000만원,1억 7000만원 불어났다.3억원 이하이면서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인 아파트는 DTI 60%로 한결 완화된 규정이 적용된다. 연소득 3000만원인 새내기 직장인이 시가 3억원인 서울 외곽의 20평대 아파트를 구입하면 1억 66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연소득 5000만원인 맞벌이 부부는 2억 7800만원까지 가능하다. ●소득 증빙자료 최대한 확보 중요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전하는 대출 늘리기 방법은 우선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것.DTI는 대출 금액과 이자를 총소득으로 나눈 수치다. 대출 기간이 늘어나면 대출 부담도 줄어들면서 대출한도도 자연스레 증가하게 된다. 다만 장기대출을 신청해 한도를 늘리고 중도상환하는 노골적인 편법은 시중 은행과 금융감독 당국이 통제하고 있다. 이번 방안은 변동금리 및 원금상환 유예형 대출의 경우 상환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과 같은 고정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소득 입증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안에서는 자영업자에 대해 증빙소득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소득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사회초년자나 고령자 등 소득 변동 가능성이 큰 대출자도 검증절차를 거쳐 상황을 반영해줄 계획이다. 또한 불필요한 마이너스 통장은 없애야 한다. 통장 한도만큼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DTI 산정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연체 기록을 최소화하고 거래은행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 신용등급을 높이는 방안도 권할 만하다. 이밖에 자영업자의 사업자금을 기업대출로 인정하는 등의 예외 규정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동산 값 경착륙 우려 ‘속도조절’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주택담보대출 여신심사체계 선진화 방안(모범규준)’은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대책에서 한참 뒷걸음질친 것이다. 지난 1월 초 부동산 담보대출이 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되지 않자 금감원이 칼을 빼들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가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정권의 운명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연초 금감원의 의지는 상당한 수준이었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지난 1월3일부터 국민은행이 전국적으로 아파트·주택담보 신규 대출시 40%의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확대 적용한 것을 금감원이 전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달 가까이 지난 뒤 뚜껑을 열어보니 모범규준은 크게 달랐다. 시장에서는 금감원이 ‘속도조절’에 들어갔다고 본다. 금감원은 투기지역과 서울과 수도권의 투기과열지구 `아파트´에만 DTI 40∼60%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지적이고, 특정한 주거형태만을 규율한 것이다.●가계·금융기관 연쇄부실 우려 금감원은 최근 시중 금리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부동산 매매 시장이 얼어붙고, 연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가계부채가 부실채권으로 전락해 금융기관의 연쇄부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애초 제2금융권을 포함한 전 금융권에 DTI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던 방침과는 달리 이번 모범규준은 은행권에만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도 부동산 시장과 경기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강도높은 대출규제가 자칫 부동산 가격 경착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가계의 대출상환능력이 취약한 상황에서 정부의 가계부채 해소 정책이 동시다발적으로 빠르게 시행되고 있어 자칫하면 내수부진 심화와 부동산 가격급락 등에 따른 가계부채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는 걱정이 제기됐다.●풍선효과는 막고, 서민도 아파트 살 수 있게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보는 “수십년간 지속해 온 담보위주의 주택담보대출 심사관행을 전 권역에 걸쳐 일시에 채무상환능력 중심으로 전환할 경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은행권이 규제되는 사이 보험사나 상호저축은행, 캐피털 등 다른 금융권역에 ‘풍선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 권역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동향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실수요자의 아파트 구입자금을 죈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3억∼6억원의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1억원 미만을 대출할 경우 DTI 60%까지 대출규모를 확대한 것은 주목할 만한다.5000만원을 대출할 경우는 아예 DTI적용을 배제하기도 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시론] 집값 안정책의 성공을 바라며/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집값 안정책의 성공을 바라며/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역대 정부들에 있어 ‘집값 안정’은 언제나 국정의 최우선 목표였다. 우리나라는 국토가 절대적으로 협소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산악지형이라 이용 가능한 토지도 매우 한정적이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지역에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집값 안정’은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반드시 지켜야 할 숙명적인 과제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내놓고 보면 부동산정책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정부는 많지가 않다.1990년대 초 대량 주택보급 정책에 따르는 집값 폭락, 외환위기 이후 경기진작책의 여파에 따른 부동산시장 과열 등 대부분의 정권들이 부동산시장 안정에 실패하거나, 안정책의 강도조절에 실패해 심각한 부작용을 겪어야만 했다. 지금이나 과거나 부동산가격이 폭등하는 바탕에는 시중 유동성의 급격한 확대가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시장 안정은 적절한 유동성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현 정부가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2005년 10월 이후 다섯 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한 것이나, 지난해 말 16년여 만에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한 것이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다. 특히 최근 주택수요를 억제하고자 직접적으로 금융시장에 개입해 주택담보대출을 규제하고 있는 것도 필요한 조치였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정부의 유동성 흡수정책과 대출규제 조치는 그 부작용이 심하기 때문에 민간부문이 견실하다는 전제조건에서 이뤄져야 한다. 현재 가계부문은 1997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안정적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며, 최근 개인 파산자가 급증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2002년의 소비자 신용시스템 붕괴로 아직도 가계부실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여건에서 약 56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전부를 부동산투기에 이용되는 자금으로만 볼 수는 없다. 즉 급증한 가계부채에는 가계생활을 위한 자금, 생계수단 마련을 위한 대출 등이 함께 묻어 있는 것이다.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그에 따른 부작용이 어느 정도인지 누구도 가늠하기 어렵다. 특히 잘못된 개입으로 금융시스템의 작동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이를 치유하는 데 오랜 세월이 걸린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지난 24일 대통령은 신년 특별연설에서 그동안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곧 안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도 최근에 발표된 부동산 관련 정책은 시장의 안정과 투기억제라는 일관된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어, 어느 누구도 정부의 의지를 의심하지 않는다.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런 정부의 노력이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정부의 주장대로 가계부문의 신용위기, 경기침체,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절대 없을 것이다. 우리 경제를 가장 잘 아는 정책 당국자들의 높은 식견과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분명 부동산정책 입안과 추진을 위한 정부내 논의과정에서 ‘신용위기나 경기침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더욱이 타산지석의 교훈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은 절대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의 부작용에 대한 경계를 항상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사설] 신용불량자 만드는 학자금 대출

    은행에서 빌린 학자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20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에 신용회복지원을 신청한 20대의 13.5%가 학자금 등 교육비를 신청 사유로 꼽았다. 연초 대학들이 두자릿수 등록금 인상안을 내놓아 부담이 늘어났는데도 대출 조건은 제자리이다.‘등록금 폭탄’에 높은 이율의 이중고로 등록포기가 속출할 판이다. 그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단체가 학자금 대출 제도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율을 낮추고 무이자 혜택을 늘려달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정부가 보증해주는 학자금 대출금리는 6.59%이다. 일반인의 가계대출 8∼9%보다 낮지만 4%대인 중소기업 대출 금리나 5%대인 주택관련 대출상품인 모기지론에 비해서는 높다. 현행 학자금 대출 금리는 5년짜리 국고채 금리 5.02%에 대출 위험에 따른 가산금리 및 수수료 등 1.57%를 더한 것이다.2005년 8월까지 이자의 절반을 국고에서 부담했다가 싼이자를 노린 대출이 폭주하자 돈 빌린 학생이 이자를 모두 부담하는 지금의 정부 보증제도로 바꿨다. 정부는 20년간 고정금리에 무담보 대출이라는 조건이면 일반 대출에 비해 결코 고금리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학자금은 일반 대출과 다르다. 금리 인하는 간단하지 않다. 이율을 2% 낮춰도 5년간 3300억원이 든다. 빈곤층 자녀에게 돌아가는 무이자·저리 혜택을 늘리는 일도 쉽지 않다. 교육부는 연 20만명에 이르는 저소득층 자녀의 대출 금리를 5% 이내로 낮추려고 지난해 93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국회는 들어주지 않았다. 정부만 탓할 노릇이 아닌 것이다. 금리를 낮추거나 무이자 지원을 늘리는 문제는 정부뿐 아니라 국회 차원의 결단도 필요하다. 신용불량자 딱지를 붙이고 대학문을 나서는 20대를 양산해서는 안 될 일이다.
  • “BDA해제·초기이행조치 수용 맞바꿀듯”

    ‘6자회담, 이번에는 성과 거둘까.’ 다음달 8일 베이징에서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은 지난번 회담과 달리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6자회담의 가장 큰 걸림돌인 북·미간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회의와 6자회담이 별도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회담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그러나 6자회담 일정은 잡혔지만 BDA 회의 결과가 6자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BDA 계좌 동결 해제를 담보받은 뒤 핵폐기를 위한 초기단계조치 이행에 응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BDA 회의와 6자회담 개최 시기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온 북·미는 결국 북측이 요구해온 ‘선(先) BDA 회의-후(後) 6자회담’ 개최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북측의 BDA 해결 요구를 어느정도 받아들일 의사가 있는 미국이 6자회담에서 최대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6∼18일 북·미 베를린 회동에서 미측은 BDA의 북한계좌 일부를 풀어줄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미간 베를린 회동 직전 북한계좌 50개 중 일부는 합법적인 자금이라는 것이 미 재무부 안팎에서 입증됐고, 이같은 상황이 북측에 전해짐으로써 베를린 회동이 열렸다.”고 말했다. 결국 북측이 6자회담 재개에 동참하게 된 것은,BDA 계좌의 일부를 풀어줄 수 있다는 미측의 입장을 물밑으로 확인한 결과라는 것이 외교소식통들의 전언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택대출 금리 평균 5.88%

    지난해 12월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2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한은이 발표한 ‘2006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연 5.88%를 기록했다. 이것은 2004년 7월의 연 5.93%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연 5.86%를 기록한 뒤 은행간 대출경쟁이 심화하면서 10월과 11월 5.69%로 하락했으나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의 유동성 축소 조치로 CD 유통수익률이 상승한 데다 일부 은행이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면서 전달에 비해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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