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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3층 건물 있지만 대출금 감당 못해

    Q3층 건물 소유자입니다.1층은 보증금 8000만원에,2층은 보증금 7000만원에 상가 전세를 줬습니다.3층에는 저희 식구가 살고 있습니다.2003년 모 상호저축은행에서 1억 6000만원 대출을 받고 근저당권을 설정했습니다. 집의 시가는 3억원 정도 됩니다. 그밖에도 친지에게 빌린 사채까지 포함해 제 빚이 1억원 정도 됩니다. 수입은 월 100만원 정도인데, 개인회생을 신청했다가 기각당했습니다.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답답합니다. 세입자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 김영수(가명·55) A우선 세입자들은 충분히 보호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세상인의 보호를 위하여 2002년 11월부터 시행되는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상가 건물의 임차인, 즉 세입자가 임대차 계약을 하여 상가 건물을 넘겨받아 점유를 개시하고 또 관할 세무서에 적법한 사업자 등록을 신청한 때에는 그 다음날부터 제3자에게 대항력이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면 임차권은 소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대항력이 부여된 임차권은 소멸하지 않으며 임차인은 보증금을 전액 반환받을 때까지 상가건물을 계속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 세상에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또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에 저당권이 설정된 경우이므로 김영수씨에게도 이 법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호저축은행이 경매신청을 하여 건물이 타인에게 넘어가더라도 새 건물 주인은 입주한 상인들에게 보증금을 주지 않는 한 이들을 나가라고 할 수 없으니 결과적으로 시가에서 보증금만큼 깎아서 응찰하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매에 참여하는 사람 중 최고가로 써낸 사람이 시가보다 1000만원 싼 2억 9000만원에 취득하려고 할 경우 보증금 합계 1억 5000만원을 미리 뺀 1억 4000만원에 응찰할 것이고, 그것을 전부 상호저축은행이 가지고 간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2000만원을 손해보게 됩니다. 저당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 채권자는 경매에 참여해봤자 한 푼도 받아갈 수 없습니다. 앞으로 재산처분 대가가 위와 같이 분배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제 김영수씨가 3층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 어렵게 됩니다. 물론 부동산 등기부에 김영수씨 앞으로 소유권 등기가 되어 있으므로 법률적으로는 김영수씨가 소유자로서 여기에 살 수 있고 타인이 함부로 집에 들어오면 쫓아낼 수 있습니다만, 경제적으로는 오히려 1순위로 1억 5000만원어치가 입주한 상인들의 것이고,2순위로 1억 6000만원어치가 상호저축은행의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경제적 이익이 집의 시가를 초과하는 것이 분명한 이상 김영수씨의 몫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초과하는 분만큼은 김영수씨의 일반 채권에 가산되는 것이지요. 파산법은 민사법상의 소유권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경제적 실질을 봅니다. 또 파산법은 담보를 가지지 않은 일반채권자들에 대한 평등한 분배를 목적으로 합니다. 따라서 파산 절차에 따라 일반채권자들에게 나누어줄 것이 없는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정식의 파산절차를 개시하지 않고 바로 면책 심리를 진행하게 됩니다. 따라서 김영수씨의 경우 그냥 파산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물론 입주한 상인들과 상호저축은행은 건물에 관하여 이미 가지고 있는 권리는 영향 받지 않습니다. 즉, 채권은 물건으로 담보된 한도 내에서 소멸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호저축은행은 경매를 신청할 수 있고, 입주한 상인들은 상가임대차보호법에 의하여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상호저축은행이나 상인들이 회수하지 못한 금액이 있으면, 그 나머지에 대하여는 면책결정의 효력이 미치게 되어 더 이상 채무자인 김영수씨에게 달라고 하지 못합니다.
  • 국민銀, 연립·다세대 대출금리 0.35%P↓

    국민銀, 연립·다세대 대출금리 0.35%P↓

    국민은행이 연립·다세대주택 등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3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모든 주택의 담보대출 금리가 거의 같게 됐다. 연립주택 등이 대출한도나 금리 등에서 받고 있던 차별이 시정된 것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을 담보로 하는 신규대출에 대한 가산금리를 2.46%포인트에서 2.11%포인트로 0.35%포인트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금리 조정에 따라 연립·다세대주택 담보대출의 가산금리는 아파트와 일반 단독주택 등과 같은 수준이 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계산한다. 연립주택 등의 가산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곧 담보대출금리가 인하됐다는 뜻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신규대출에 한정되며 기존 대출은 금리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시행일 이후 대출 기한이 연장되면 변경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일반주택 담보대출의 경우 근저당 설정비를 은행이 낼 때의 가산금리(평균 0.22%포인트)도 이번에 없어졌다. 대신 연립주택 등의 근저당 설정비 가산금리는 계속 유지된다. 근저당 설정비는 주택 등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대출자가 담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등기부에 올리면서 들어가는 비용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연립주택 등에 대한 담보평가능력 등이 개선되면서 금리 차별을 없앨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팔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한 가격 상승률도 아파트보다 낮다. 환금력이 떨어지는 만큼, 대부분의 다른 은행들은 아파트에 비해 높은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에 대해 0.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한다. 아파트는 현재 5.94∼7.04%가 적용되지만 단독·연립주택 등은 6.14∼7.24%의 금리를 받고 있는 셈이다. 우리은행의 아파트 기준금리는 CD금리에 0.9∼2.4%포인트를 더한 5.84∼7.34%, 단독·연립주택은 6.34∼7.54%다. 하나은행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이 동일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아파트나 단독주택이나 똑같은 금리를 적용하지만 대출액수에 차이를 두고 있다. 아파트는 국민은행의 시가가 기준이 되지만 기타 주택은 공시지가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공시지가가 시세의 70∼80% 수준인 만큼, 이만큼 대출을 덜 받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계류중인 형소법 개정안 내용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는 재정신청 대상을 모든 고소 사건으로 전면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여야는 지난 2월 형소법 개정안 대부분에 대해 합의를 한 바 있다. 재정신청 확대 방안은 사법제도개선추진위원회가 주도했으며, 현재 공무원의 직권남용·불법감금·가혹행위 등 공무원 관련 범죄로 한정되어 있는 재정신청 대상을 모든 고소 사건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법원에 재정신청 사건이 폭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재정신청 전에 반드시 항고를 하도록 했다. 또 재정신청이 기각되는 경우 법원은 재정신청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를 신청인이 부담하게 하거나 결정 전에 재판비용에 대한 담보제공을 명령할 수 있게 했다. 재정신청이 확대되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대해 재정신청을 통해 검찰이 기소한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때문에 검찰 내에서는 “극단적으로 검찰의 기소권을 부정하는 결과를 낳아 검찰의 무력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사법부의 지나친 비대화는 물론 ‘법원의 수사기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재정신청이란? 재정신청은 고소·고발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할 경우 법원에 직접 재판을 요청하는 것이다. 현재는 공무원의 직권남용·불법감금·가혹행위 등 3개 공무원 범죄로 한정돼 있다. 나머지 범죄는 헌법재판소의 헌법소원을 통해서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北 “정상회담보다 北·美관계 우선”

    |워싱턴 이도운·베이징 이지운특파원·연합뉴스|북한의 김명길 주 유엔 대표부 공사가 13일(현지시간) “북·미간 정식 수교 이전에 외교적 일단계로 연락사무소 개설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2·13 경제·에너지 협력 실무그룹 북측 대표인 김 공사는 베이징 출발에 앞서 이창주(러시아외교아카데미 석좌교수) 국제한민족재단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만 해결된다면 6자회담(19일)뒤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담당 차관보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북이 연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공사는 또 “미국이 보여주고 있는 외교적인 입장을 감안할 때 상반기 미 외교 당국자의 ‘공화국’ 방문이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보다 더 우선”이라고 강조했다고 이 교수는 전했다. 이어 “BDA에 동결된 2400만달러 모두 해제만 된다면 단계적 해제도 수용가능하다.”고 김 공사는 밝혔다. 김 공사는 또 미국내 복잡한 절차 등으로 인해 외교관계 수립이 힘들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선은 외교적인 1단계 과정으로 연락사무소 개설을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지난번 뉴욕회담에서 라이스 장관의 방북 문제도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라이스·힐 라인에 대해 완전하지는 않지만 신뢰감을 갖고 있으며 BDA 문제가 해결되면 이번 베이징 6자회담 이후 힐 차관보가 방북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후 1단계 이행조치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2단계 합의가 나오면 라이스 장관이 6자회담 외무장관 회담 후 방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김 공사는 라이스 방북시 연락사무소 개설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하고,‘북·미 이외 제3의 장소에서라도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언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틀간의 평양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4일 “북한은 금융제재가 해제되는 즉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IAEA 사찰단 수용도 BDA 관련 금융제재 해제에 달렸다고 말했다.”면서 금융제재 해결을 전제로 IAEA 회원국 복귀에 긍정적 입장이며 2·13 합의를 전면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또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김 부상의 몸이 아파 못 만났다.”면서 “유익한 방북이었으며 (IAEA와 북한 간의) 관계 정상화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공시가 최고60%↑· 과표도 10%P 높아져

    공시가 최고60%↑· 과표도 10%P 높아져

    서울 강남구, 경기 과천·분당 등 소위 ‘버블세븐’ 지역의 올해 집값 보유세액이 상당히 늘어날 전망이다. 올 1월1일 기준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최고 60% 가까이 오른 데다 종합부동산세 과표 적용률도 10%포인트 정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 주요 아파트의 경우 세금 부담 상한선(전년보다 최고 200% 상승)까지 늘어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김종필 세무사 등에 따르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에 따라 6억원을 넘는 종부세 대상 주택 보유자들의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실례로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44.44% 오른 8억 3200만원이다. 이에 따라 보유세는 184만 8000원에서 427만 9000원으로 131.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55평형의 올해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32.8% 오른 21억 6800만원이다. 보유세는 지난해 1324만 3800원에서 올해 2342만 4960원으로 76.9% 증가한다. 재건축 단지를 대표하는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공시가격이 37.8%인 9억 5200만원으로 상승했다. 보유세가 지난해 225만 2400원에서 올해 511만 6800원으로 127.2% 증가한다. 반면 재산세만 내는 6억원 이하 주택의 보유세 상승은 비교적 미미하다. 용산구 한강로3가 쌍용스윗닷홈 34평형의 올해 공시가격은 3억 7400만원으로 지난해(3억 3200만원)보다 12.7% 올랐다. 재산세는 지난해 68만 4000원에서 올해는 한도액에 걸려 75만 2400원으로 10% 상승하는 데 그친다. 이는 재산세 한도액이 전년 대비 150%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시가격 3억원 이하는 105%,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10%로 제한됐기 때문이다.6억원 초과 주택만 한도액이 150%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올해 공시가격 상승폭이 가파른 데다 종부세 과표 적용률도 80%로 높아져 6억원 초과 주택은 세금 폭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산세는 7,9월에 나눠내고 종부세는 12월에 부과된다. 올해 공시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올라 주택시장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거리다.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파구 잠실동 S공인 관계자는 “주민들이 지난해 집값이 올라 공시가격 상승은 예상했지만 대부분이 이렇게 많이 오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라며 “보유세 부담이 지난해의 2∼3배나 되다 보니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전에 보유세 회피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이번 보유세 인상이 매수자의 투자 심리를 꺾는 것은 물론 매도자에게는 보유 비용을 높여 가격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올 2·4분기까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가의 중대형 아파트는 대출 규제까지 심해 거래 위축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투자가치가 낮은 수도권 외곽 지역의 주택을 팔 사람도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유세 증가가 전·월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보유세 상승이 전·월세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올해 전세 시장이 안정돼 있지만 사정이 급하지 않은 집주인은 임대료에 전가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매물량이 크게 늘어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있어 올해까지 두고 보겠다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다. 박원갑 소장은 “종부세를 내지 않으려면 최소한 5월 말까지 잔금을 받거나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쳐야 하므로 지금부터 매도시기를 저울질해야 한다.”며 “하지만 보유세 부담보다 집값이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보유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주현진기자 chuli@seoul.co.kr
  • 美·中發 금융위기 오나

    美·中發 금융위기 오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백문일 문소영기자|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부실 쇼크’가 우리 금융시장도 흔들고 있다.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68포인트(2.00%) 하락한 1407.3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7.10포인트(1.14%) 떨어져 613.31을 기록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무려 242.66포인트(1.97%), 나스닥지수도 51.72(2.15%)포인트 급락했다.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미 증시하락의 영향과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1.97% 하락,2906.3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28P·다우 242P 폭락 미국 부동산 버블(거품) 붕괴가 현실화하고 경기 둔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해 4분기 서브프라임모기지 연체율이 13.33%로 3분기 12.56%를 웃돌았으며 서브프라임변동모기지의 연체율도 전분기보다 1.22%포인트 상승한 14.44%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모기지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앞으로 2년간 2250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美 소비위축→경제 경착륙 가능성 국내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금융시장의 부실에 엔 캐리 청산 본격화,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해져 국제금융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제기하면서 국내 경제에도 충격파가 미칠 것이라고 우려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날 ‘국제금융시장 불안 계속될까’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의 부실이 확대되면 민간소비 위축으로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주택가격 하락이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으며 저금리로 촉발된 세계적인 과잉 유동성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국제적인 금융불안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금리가 높은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리스크가 존재하며 부동산 시장이 급랭할 경우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부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는 11조 2000억원으로 총대출의 27%에 이른다. ●中 상반기 위안화 3% 절상예상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와 과잉 유동성에 따른 경기과열 등으로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는 예상보다 3배가 넘는 238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중국의 막대한 외화유입은 환율절상 압력으로 작용, 올해 상반기에만 위안화의 3% 절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미국에서 대학교 교양과목을 고등학교에서 미리 취득하는 AP(Advanced Placement) 학점제에 한국어를 채택한 학교가 65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어가 AP과목이 될 경우 동포 학생의 진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동포사회에서는 AP과목 채택에 온 힘을 모으고 있다.   ●명의(EBS 오후 10시50분) 척추측만증 교정수술 2000여건, 세계최초 흉추 척추경 나사못 삽입술, 척추체 회전술, 척추후방절제술 등 독창적인 수술법을 세계 최초로 실시한 척추수술 1세대. 이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가 석세일 교수다. 서울대병원에서 정년퇴임한 뒤에도 왕성하게 활동중인 상계 백병원 척추 센터 석세일 교수를 만나본다.   ●요! 주의사항(SBS 오후 6시50분) 그 어떤 식자재라도 싱싱하게 보관해줄 것만 같은 냉장고지만, 세균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 여시니아균은 물론 산모의 유산까지 유발시키는 리스테리아균 같은 저온성 세균도 우글거린다. 완벽한 보관창고라고 생각했던 냉장고의 안전한 사용법을 알아본다.   ●나쁜여자 착한여자(MBC 오후 7시45분) 건우는 양평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서경과 함께 살 집을 마련하려 한다. 세영은 건우의 옷을 정리하다가 헬스클럽 부부회원권을 발견하고 헬스클럽을 직접 찾아가 서경이 건우와 함께 운동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한편 건우는 이혼합의서를 준비해 책상 서랍에 넣어두며 착잡한 마음을 가누지 못한다.   ●해피투게더-프렌즈(KBS2 오후 11시5분) 드라마의 감초 연기는 물론 KBS비타민의 노반장으로 맹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노주현. 그가 중학교 졸업 이후 45년 만에 반가운 친구들을 만났다.5집 앨범을 내고 타이틀곡 ‘사랑 부르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나라의 엽기 발랄했던 학창시절도 공개한다.   ●문화지대 사랑하고 즐겨라(KBS1 오후 10시) ‘친절한 금자씨’‘분홍신’ 등의 영화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개성파 조연배우 고수희. 올해로 연기생활 8년째인 그녀가 연극무대에 처음 섰다.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연극과 영화 무대를 오가며 자신만의 연기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배우 고수희를 `화가 김점선이 간다´에서 만나본다.
  • 국민銀 170억 법정다툼 승소

    국민은행과 LIG보험이 170억원대의 보험금 지급을 둘러싸고 벌인 법정다툼에서 국민은행이 이겼다. 다툼의 발단은 2002년 12월 정수기 판매·렌털업을 하는 제이엠글로벌에 국민은행이 280억원을 대출하고,LIG 보험은 제이엠의 렌털계약이 중도 해지되는 사태에 대비해 314억원 한도의 보험계약을 체결하면서부터다. 제이엠은 대출과 보험계약을 체결할 당시만 해도 5만여건의 렌털계약을 해 지난해까지 420억원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자금난에 허덕이다가 2003년 12월 파산하고 말았다. 국민은행은 대출금 가운데 171억여원을 정상적으로 받을 수 없게 되자 ‘LIG와의 보험계약이 대출의 담보 역할을 한다.’면서 LIG에 보험금 지급을 요청했다. 반면 LIG는 ‘제이엠이 보험계약 당시 렌털료 수금계획과 렌털 제품 관리 체계를 속인 만큼 보험은 무효’라면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해 법정다툼으로 번졌다. 서울고법 민사15부(부장 김병운)는 13일 국민은행이 LIG보험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소송에서 “LIG는 171억여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라.”면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제이엠과 LIG가 보험 계약을 체결하면서 ‘어떠한 사유로든 보험 목적물에 관한 렌털계약이 중도에 해지되는 경우’라고 정한 이상,LIG는 총 5만 3000여건의 렌털계약 중 해지된 4만 6000여건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또 “보험계약이 제이엠글로벌이 부도나 파산 등으로 발생되는 국민은행의 대출금 회수 위험을 담보하기 위해 체결된 이상 LIG는 국민은행에 보험금을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뉴센추리 파산선언… 美금융계 쇼크

    뉴센추리 파산선언… 美금융계 쇼크

    미국 주택 대출시장의 ‘큰손’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지급불능을 선언, 파산상태에 빠졌다. 미 경제계는 이 여진이 금융계를 강타하고 경제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며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뉴센추리가 12일(현지시간)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되돌려달라고 요구한 84억달러의 상환 능력이 없음을 선언하고 사실상 파산을 선언했다.”고 13일 전했다. 뉴센추리는 미국 두 번째 규모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업체. 지난해 이후 주택경기가 침체로 돌아서고 거품이 빠지면서 소액대출 상환이 잘 이뤄지지 않는 데다 담보물 매각이 어려워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투자은행들이 자금을 더이상 빌려주지 않자 뉴센추리는 손을 들게 됐다. 씨티그룹 등 투자은행들은 주택 침체가 앞으로 한동안 지속되고 주택시장의 자금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추가 대출을 중단했다. 당장 금융계부터 흔들리고 있다. 대출금을 갚지 못해 저당잡힌 집을 잃는 서민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로이터는 “대출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지난해에만 20개 이상의 회사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담보대출로 집을 산 일반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집값이 더 떨어지고 금리 인상 및 대출금 조기 회수로 집을 잃을 ‘희생자’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로 150만가구가 집을 잃고 10만명이 실직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 소재 경제 비정부기구(NGO) ‘센터 포 아메리칸 프로그레스’도 “몇 년 동안 220만가구가 대출 부담을 견디지 못해 집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파는 채권과 외환시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파문이 ‘쓰나미’로 변해 주변국을 강타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로이터는 “안전한 투자수단을 찾는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엔 가치가 달러와 유로화에 비해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서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12일 엔은 유로 대비 0.3%포인트 올라 유로당 154.70엔에 거래됐고 달러도 엔에 비해 0.7%포인트 떨어져 달러당 117.50엔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번 사태가 엔 강세를 부채질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뉴센추리 주식은 최근 폭락을 거듭, 현재 시가총액이 1억 7800만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주가도 올들어 이미 90% 급락한 데 이어 거래가 정지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뉴센추리의 상장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 미 재무부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여유를 부리고 있다.ECB의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도 12일 스위스 바젤에서 10개국(G10) 중앙은행총재 회담 참석 후 “최근의 금융시장 소요가 세계경제 성장에 타격을 가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국 주택경기 하락이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소프트 랜딩(연착륙)’할 것이란 믿음이 더욱 엷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용어 클릭]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 우대 금리보다 높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을 말한다. 주로 신용도가 일정 기준 이하인 개인들에게 주택담보 대출을 해준다. 대신 일반 대출보다 비싼 이자를 내야 한다. 부동산시장 활황시에 활발하게 사용된다. 금리보다 주택 상승액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저금리 상황속에 주택가격이 급등하자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금리가 뛰고 주택시장이 침체되면 돈을 빌린 실수요자들은 물론 관련 금융업체들까지도 위기에 쉽게 빠질 수 있다. 모건스탠리 등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및 헤지펀드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열풍을 과도하게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금융상품 백화점]

    ●신한은행 ‘아름다운 후원 정기예금’신한은행은 순직한 경찰관 유가족을 후원하는 아름다운 후원 정기예금을 2500억원 모집 한도로 판매한다. 가입예금의 0.2%의 금액을 은행 부담으로 출연,KBS 강태원 복지재단 등 사회복지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하는 상품. 확정금리형은 연 4.9%의 금리를,CD연동형은 91일물 CD금리에 0.2%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고객 모두에게 환전수수료 50%할인 우대쿠폰을 제공하며, 고객 10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의 골드리슈 금적립 통장을 증정한다. 가입기간은 1년, 가입금액은 1인당 300만원 이상이다.●KB카드, 신용카드급 혜택 체크카드 출시KB카드는 신용카드 못지않은 혜택을 주는 체크카드 신상품 2종을 출시했다.‘KB스타체크카드’는 전월 10만원 이상 이용실적이 있는 고객에게 월 30만원 한도 내에서 주말 GS칼텍스 주유소 이용 때 ℓ당 50원 할인,CGV·메가박스 등 영화관 연 12회 2000원 할인 혜택 등을 준다. 카드 이용금액의 0.2%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기도 한다.19일 출시 예정인 ‘KB My Biz 체크카드’는 기업회원 전용 체크카드로 주유할인과 카드 이용금액의 0.5%를 적립, 결제계좌로 자동 환급해 준다.●우리투자증권 `옥토´은행과 증권의 다양한 서비스를 한 상품에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다. 오토머니백, 종합담보대출, 체크카드, 은행식 입출금, 이체·결제·납부, 통합조회, 주식거래, 금융상품투자 등 은행과 증권의 핵심 거래 8가지를 한 상품에 담았다는 점에서 8개 다리를 가진 문어(Octopus)에서 이름을 따왔다. 우리투자증권의 모든 상품거래가 가능하며 투자한 주식과 금융상품을 담보로 마이너스대출도 가능하다. 통합조회를 통해 보유자산의 잔고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급여이체 외에 카드대금, 공과금 납부 등도 가능하다.●푸르덴셜투자증권 ‘Pru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글로벌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와 부동산 관련 주식에 70∼90%를 투자하는 펀드이다. 적립식 투자가 가능하고 최소가입금액 제한이 없다. 푸르덴셜금융그룹의 부동산 전문운용회사인 미국 소재 푸르덴셜부동산투자에 위탁운용하지만 국내에 설정된 펀드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환헤지가 펀드내에서 이뤄진다. 회사측에 따르면 부동산증권 시장 규모는 빠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총 부동산 시장의 5%, 상장 주식 시장의 3% 이하로 아직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시장이다.
  • 은행·증권사 ‘소액지급결제’ 공방

    은행·증권사 ‘소액지급결제’ 공방

    최근 은행의 입출금 통장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증권사들은 은행의 가상계좌를 이용해 CMA의 자유로운 입출금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국회로 넘겨진 통칭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증권사는 수수료를 내는 은행을 통하지 않고도 투자자들에게 자유로운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에 은행들은 “증권사가 직접 지급결제 기능을 가지면 결제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쳐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반면 증권사들은 “소액지급결제는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여준다.”며 세몰이를 하고 있다. ●소액지급결제란 ‘소액자금이체’란 한국은행의 전산망을 이용하지 않는 모든 자금의 이체를 지칭한다. 즉 5000억원을 개인이 이체해도 소액지급결제다. 반면 한국은행 전산망을 이용하게 되는 은행 간의 ‘10원’ 거래는 ‘거액자금이체’다. 한국은행 전산망 사용 여부가 소액·거액을 결정하는 것이다. ●소액지급결제의 특징 ‘선지급 후결제’다. 즉 개개인의 통장에서는 바로바로 자금이체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나지만, 시스템적으로는 은행들은 신뢰를 바탕으로 매일 두번 특정한 시간에(오전 11시30분과 오후 2시30분) 돈을 주고받아 최종 결제를 완료한다. 예를 들어보자. 홍길동 과장이 13일 오후 4시 인터넷 뱅킹으로 자신의 주거래 은행 A은행에서, 임거정 과장의 B은행으로 돈을 이체했다. 김 과장은 즉각 통장을 확인해 50만원이 이체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A은행은 B은행에 오후 4시에 곧바로 현금을 보내준 것일까?그렇지 않다.B은행은 김 과장의 통장에 50만원을 먼저 이체해 주지만,B은행이 실제로 A은행에서 자금을 이체받는 시점은 다음날(14일) 오전 11시30분이다. 따라서 B은행은 A은행에 무려 14시간30분 동안 일종의 ‘신용대출’을 해준 셈이다. ●시차로 인한 결제리스크 은행은 증권사가 CMA판매를 통해 자본시장 육성을 위한 저변을 확대한다고 하지만, 지급결제시스템을 허용할 경우 사실상 증권사에 수신 업무를 취급하도록 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한국은행측은 “증권사는 고객 예탁금을 전산상으로 바로 증권금융에 이체하지만, 실제로 돈이 전달되는 것은 그 다음날 영업일이 끝난 오후 4시30분”이라면서 “대략 하루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우려하고 있다. 결제가 이행되지 못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진다는 것이다. 반면 증권협회는 “시차가 발생하는 사이에 증권사가 파산하더라도 증권사가 제공하는 담보를 처분해 충당할 수 있지만, 한은이 요구한다면 증권사가 증권금융에 실시간으로 이체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고 대응하고 있다. ●증권금융 활용의 위험성 또한 증권사측에서는 고객예탁금을 100% 예탁받는 증권금융이 새마을금고나 신협, 상호저축은행의 중앙회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은은 하루 최대 8조 3000억원까지 입출금하는 증권금융의 규모 때문에 난색을 표한다. 한은은 “새마을금고는 중앙회를 통한 1일 평균 입출금 금액은 2864억원에 불과하지만, 증권금융은 이보다 17배가 많은 4조 9000억원이 하루에 왔다갔다 해야 한다.”면서 “결제가 집중돼 리스크가 몰리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동일업무·동일규제 원칙의 위배 은행협회측은 은행들은 한은에 요구불예금에 대해 7%의 지급준비금을 쌓는다든지, 순채무한도액에 대한 규제를 받는 등의 업격한 규제를 받고 있지만, 증권사의 경우 이같은 규제대상이 아니면서 한은의 결제유동성 자금 지원만을 받겠다고 나섰다는 의혹을 보낸다. 증권협회에서는 “필요하다면 한은이 요구하는 각종 규제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말한다. ●국회의 입장 금융권의 지급결제 제도의 운영·감독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은 최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출석해 “한은은 증권사가 긴급 자금을 요청할 때 제공할 의무가 없다.”고 답변했다. 국회 재경위의 박영선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자통법안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지급결제에 대한 감독권을 가진 한은에서 반대하고 있는 일을 재경부에서 밀어붙여서는 안된다.”면서 “자본시장의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도 증권사가 지급결제기능을 갖느냐가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해 증권사에 대한 지급결제기능 허용에 대한 논란은 국회에서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5년 후 혼란 경고한 이건희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9일 “삼성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5∼6년 뒤 아주 혼란스러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월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 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라며 ‘샌드위치론’으로 경종을 울린 후 두번째다. 이 회장이 던진 위기론은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아 미래의 수익을 담보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는 삼성과 한국경제에 대한 우려섞인 진단으로 볼 수 있다. 일부 업종의 호황에 도취돼 안주하려는 타성을 질타한 것으로도 이해된다. 최근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수출 주력상품의 영업이익 감소에서 확인되듯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핵심 상품의 경쟁력은 한계선상에 도달했다. 일본 등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는 좁히지 못한 반면 중국과는 그 격차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중국이라는 블랙홀에 휩쓸릴 수 있다. 섬유·신발 등 전통적인 제조업에 이어 전자·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부문에서도 이러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새 수익모델 개발이라는 탈출로를 모색하기는커녕 돈을 쌓아두기에만 급급하다. 그러다 보니 잠재성장력은 말할 것도 없고 전체적인 국가경쟁력마저 뒷걸음질이다. 우리는 위기론의 진앙지가 산업화시대의 규제 잣대를 들이대며 기업의 발목을 잡는 법과 제도에 있다고 본다. 이 회장이 삼성전자 가전부문의 해외 이전 필요성을 시사했듯이 기업은 생존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옮겨갈 자세가 돼 있다. 국경없는 경쟁시대의 생존 원리다.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도 없고, 하려 해서도 안 된다. 따라서 민간부문은 마음껏 창조적인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지원하되 정부는 시장 실패부분만 감당하면 된다. 앞으로 5년, 우리 국가 전체가 얼마나 발 빠르게 탈바꿈하느냐에 따라 선진국으로의 도약이냐, 좌절이냐가 결정된다.
  • 은행 주택대출 잔액 줄었다

    이달 2일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확대 등 주택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감소세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농협,SC제일, 외환 등 7개 시중은행의 이달 8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90조 6498억원. 지난달 말보다 1522억원이 줄었다. 올 들어 주택대출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기는 했지만 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 이런 추세라면 은행권 주택대출 잔액이 3월에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다른 은행에 비해 별다른 대출 규제를 하지 않아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농협의 경우도 지난달 2453억원 증가에서 이번 달 377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DTI규제 확대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2금융권 역시 주택대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저축은행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별다른 반사이득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 외국계 대부업체 페닌슐라캐피탈은 정부 정책에 호응한다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일일 대출 한도와 건수를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원금 분할상환과 고정 금리를 선택할 경우 DTI 적용률을 5%포인트씩 늘려주기로 했지만 사실상 유인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 상품인 5년 단기 대출을 받으면 DTI 5%포인트 증가 혜택이 있지만 기간이 짧아 인기가 없는 편”이라면서 “거치기간 없이 바로 원금 분할 상환에 들어가도 고객부담이 만만치 않은 만큼, 주택담보대출 저조 현상은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南北 스포츠 이벤트성 교류 이제 그만

    봄비와 함께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17세 이하 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일 입국해 제주 등에서 한 달가량 전지훈련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소식이 각별히 반가운 까닭은 지난해 ‘북핵 사태’ 이후 사실상 남북 스포츠 교류가 단절되다시피 했던 것이 이번을 계기로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라 북한 선수들이 서귀포 등에서 머무는 과정은 교류의 지속성 및 훈련 그 자체의 내적 성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과거의 일회적인 이벤트와는 성질을 달리한다. 남북한의 역사적인 스포츠 교류 현장, 특히 선수단 동시 입장이나 열띤 응원 등은 좀처럼 잊기 어렵고 감동적인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남아 있다. 그럼에도 스포츠 교류는 불안정한 동북아 정세 속에서 늘 변수의 자리에 머물러 왔다. 물론 북핵 사태나 6자 회담보다 우선적인 위상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 점 때문에 남북한의 스포츠 교류가 늘 일회적인 이벤트에 머물렀던 점은 매우 아쉬운 노릇이다. 남북 관계 및 동북아 상황이 서서히 나아지고, 좀더 조건이 성숙된다면 스포츠 교류는 독자적인 맥락에서 추진돼야 한다. 또 바로 그러한 진행이 동북아 안정화에 좀더 긍정적인 영향도 끼칠 수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남북한 스포츠 교류를 책임지는 당사자들이 ‘선수단 동시 입장’이나 ‘한반도기’ 같은 상징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기획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 인프라 구축, 체계적인 교육, 경기력 강화를 위한 지도자 워크숍 및 전지 훈련 등이 상시적으로 이뤄질 때 비로소 남북의 스포츠 교류는 그 실질을 얻는 것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북한 청소년 선수들의 한국 전지훈련은 기량 발전뿐만 아니라 남북한의 관계 개선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다. 게다가 북한 선수들은 한국을 비롯한 몇몇 팀과 평가전도 치를 예정인데 거창하게 ‘동북아 정세’ 운운할 것도 없이 바로 이러한 실전적 전지 훈련이야말로 남북 젊은 선수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기회가 된다. 이제는 아무리 평가전이나 친선대회라고 해도 축구는 축구, 그 자체로 박진감 있게 맞붙어야 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 친선이라는 말 때문에 양 팀이 지나치게 ‘우호적으로’ 뛰는 것보다 경기를 경기답게 치를 때 관중의 함성도 더욱 커진다. 선수들의 우애도 그 뜨거운 땀방울과 함께 더욱 깊어지게 된다.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 선수들이 장기 전지 훈련을 갖는 데다 더욱이 축구라는 땀과 열정의 종목으로 예정된 한 달은 정말 봄이 온 것만 같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시중 풀린 돈 22개월만에 감소

    시중 풀린 돈 22개월만에 감소

    최근 급속히 증가하던 시중유동성이 올해 1월에는 4000억원이 줄어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현상은 당국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지급준비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위축된데 따른 효과와,1월 부가가치세 납부와 연말 결제자금 수요가 중첩된 요인도 커 유동성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광의유동성(L)동향’에 따르면 1월말 광의유동성 잔액은 1837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00억원이 감소했다. 이는 2005년 3월 광의유동성이 4조원 감소를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에 처음이다. 광의유동성은 지난해 9월 이후 월 평균 20조원 이상 급증하는 등 가파른 속도로 늘어왔으나 1월에 급등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특히 금융기관 유동성(Lf) 잔액은 1월중 3조 1000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광의유동성 증가율은 11.0%로 지난해 12월의 11.2%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둔화됐다. 1월 광의유동성이 감소한데는 현금통화 및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각각 10조 2000억원,12조 9000억원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말이 휴일이어서 월말 결제자금 인출이 올해 1월초에 이뤄진 반사효과와 1월말 부가세 납부까지 겹쳐 결제성 자금 인출이 한달새 두 차례나 이뤄진 것이 유동성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유동성이란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유동성의 크기에 따라 가장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은 현금과 요구불예금을 합친 것,M1에다 저축성예금 등을 포함시켜 M2(총통화),M2에 투자신탁회사 등의 비통화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예수금과 양도성예금증서 등을 포함시켜 M3(총유동성)라고 부른다. 광의유동성은 여기에 금융기관뿐 아니라 정부, 기업 등 비금융권에서 발행하는 국채, 회사채를 모두 더한 개념이다.
  • 높은분 통행 길 ‘환경정리’ 논란

    높은분 통행 길 ‘환경정리’ 논란

    서울시가 오는 15일부터 시청과 시의회를 연결하는 ‘덕수궁 지하도’를 ‘노숙자율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노숙자들의 건강과 복지를 감안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노숙자들은 “서울역과 영등포역 등 다른 곳은 그냥 둔 채 이곳만 노숙금지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시의원과 시 간부들 등 ‘높은 분’들이 다니는데 거슬려 그런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15일부터 노숙자율금지구역으로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덕수궁 지하도는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후 10여명의 노숙자가 생활하는 곳으로 지난달 28일 퇴거를 종용하는 안내문이 내걸렸다. 서울 중구청장 명의로 된 안내문에는 “노숙은 건강에 해로우니 앞으로는 가까운 쉼터나 상담보호센터에 입소해 달라.15일부터 ‘노숙자율금지구역’으로 지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장 갈 곳을 잃은 노숙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2년째 이곳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차모(46)씨는 “얼마 전부터 공무원들이 ‘앞으로는 이곳에서 노숙을 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면서 “다른 곳은 가만히 놔두면서 왜 우리만 나가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노숙자 김모(53)씨도 “시청이나 시의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여기를 자주 지나다 보니 자연스레 우리를 ‘눈엣가시’로 여겨 그런 것이 아니겠냐.”고 푸념했다. ●노숙자들 “다른곳은 놔두고 왜 이곳만…” 중구청은 이번 조치가 서울시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중구청 노숙인지원팀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시에서 ‘시청과 시의회가 인접한 덕수궁 지하도에 노숙자가 많아 보기 좋지 않으니 이곳을 노숙금지구역으로 지정해 달라. 서울시가 직접 나서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 중구청이 대신 해 주었으면 한다.’며 협조 공문을 보내와 이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시설입소 대책의 일환일 뿐” 서울시는 이번 조치가 이달부터 본격 시행되는 ‘거리노숙인 시설입소대책’의 일환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노숙인자립지원반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 출범 이후 시민복지에 큰 관심을 두면서 노숙자 문제에도 적극 개입하게 됐다.”면서 “650명 정도로 추산되는 서울시 노숙자들을 2010년까지 전원 쉼터나 상담보호센터 등에 입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덕수궁 지하도의 경우 노숙인이 적어 집단 반발 등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돼 첫 금지구역으로 지정한 것”이라면서 “이곳의 성과를 검토한 뒤 노숙금지구역을 을지로입구나 서울역 등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국실직노숙인대책협의회 조성준 간사는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숙자대책은 ‘노숙인들을 일반인들의 눈에 안 보이게만 하면 된다.’는 식의 지극히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데스크시각] ‘민족’은 죄가 아니다/ 김종면 문화부 부장급

    ‘카지노 자본주의’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경제학자 수전 스트레인지는 “세계화 속에서 국가는 퇴장하고 내셔널리즘도 후퇴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 또한 “국민국가의 쇠퇴와 더불어 내셔널리즘도 쇠퇴한다.”고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석학들의 진단이 무색하게 민족주의의 파고는 더욱 높아져만 가고 있다. 동아시아 몇몇 나라들의 ‘국가 기획’ 역사·문화 프로젝트만 봐도 오늘의 화두는 여전히 민족주의임을 알 수 있다. 요즘 중국에서는 동북공정에 이어 청나라 역사를 집대성하는 ‘청사공정(淸史工程)’이 대대적인 국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동북공정의 핵심 인물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만큼 청사공정 역시 자국의 역사를 정치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제2의 동북공정’인 셈이다. 국가주의 이념은 문화예술 분야까지 스며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거장 장이머우 감독은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영화 ‘황후화’를 통해 완전히 중화제국의 충실한 이데올로그로 변신했다. 인생이 있고 철학이 있던 그의 영화가 한갓 국가권력과 손잡은 애국주의의 포로가 되다니…. 국수주의적인 민족이념이 문화를 오염시키기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 극우세력의 대표주자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가 제작한 영화 ‘널 위해 죽으러 간다’가 오는 5월 일본에서 개봉된다고 한다. 자살특공대 가미카제를 찬양하는 영화다. 소설 ‘요코 이야기’의 역사왜곡 파문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유력 정치인이 또 목적있는 영화를 만든 것이다. 올해 75세의 이시하라는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www.sensenfukoku.net) 이름이 선전포고일 정도로 도발적이다. 그런 ‘극단형’ 인간이 3선 지사에 도전하고 ‘행동하는 보수’로 활약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남의 나라의 일그러진 국가주의 문화의 한 단면을 굳이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을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반면교사로 삼기 위해서다. 최근 우리는 ‘민족’과 관련된 두가지 사단을 겪었다. 하나는 진보단체인 민족문학작가회의가 민족이라는 명칭을 빼려다가 무산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한류스타 비를 탄생시킨 프로듀서 박진영이 “한류에서 민족주의 성향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일이다. 작가회의의 경우 민족이라는 이름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지만 명칭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대의 변화에 맞게 문학적 실천을 담보해 내느냐 하는 것이다. 한류 문제는 보다 본질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은 최근 ‘아시아 문화산업 시장조사’라는 보고서를 통해 “한류는 정점을 지나 성장의 둔화를 겪는 변곡점에 도달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그 해결책을 어디서 찾을까. 다양한 콘텐츠 개발없이 ‘한국’이란 브랜드에만 매달려서는 물론 한류를 이어가기 어렵다. 하지만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도 밝혔듯이, 우리 문화를 널리 소개하는 것을 단순한 민족주의로 폄하하는 것은 잘못이다. 더욱이 한류의 한복판에 있는 사람이 “한국엔 민족주의로 먹고사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단견이요, 제 얼굴에 침 뱉기다. 문제는 소통을 거부하는 배타적 문화민족주의, 정신적인 가치를 경제적 잣대로만 재단하려는 천박한 문화상업주의, 남의 문화를 지배하려는 오만한 문화패권주의에 있다. 한류 스타를 두고 ‘걸어다니는 기업’이니 매출을 얼마 올렸느니 하며 법석을 떠는 사이, 반(反)한류·혐(嫌)한류의 기운은 시나브로 싹튼다. 민족은 하늘에서 떨어진 천둥벌거숭이도, 땅에서 갑자기 솟아난 천덕꾸러기도 아니다. 우리가 끝내 기대지 않을 수 없는 소중한 언덕이다.‘민족’은 죄가 아니다. 김종면 문화부 부장급 jmkim@seoul.co.kr
  • [은행 히트상품] ‘KB파트너십론’

    KB파트너십론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에 제공되는 상품이다. 운전자금대출, 시설자금대출, 외화대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잇는 ‘다리’가 되는 셈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납품할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자금 등을 신용으로 빌릴 수 있는 안정적인 자금조달원을 확보하는 셈이고, 대기업은 중소협력기업과 상생경영체계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지난달 15일 현재 지원협약을 체결한 대기업은 한국전력공사,KT,LG전자, 삼성SDS, 현대건설 등 91개 기업. 또한 20여개의 대기업과 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파트너십론이 지원되고 있는 업체는 현재 1061개.1조 1024억원의 약정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파트너십론 지원협약을 맺으면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기업은 주기적으로 협력기업의 기업경영진단종합보고서(C-cube)를 제공받아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협력기업관리가 가능하다. 또 추가 부담 없이 협력기업이 필요로 하는 운영자금과 생산자금을 지원할 수 있어 상호 동반자로서의 협력관계가 돈독해진다. 상생협력 관계를 실천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확실해진다. 협력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생산과 운영에 필요한 소요자금을 연 6%대의 낮은 금리로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우량 대기업의 협력기업에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통해 대기업과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거래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대기업과의 지속적인 협약을 통해 2500개 기업에 2조 3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월급통장 재테크] 당신의 월급통장 이율은 얼마인가요?

    [월급통장 재테크] 당신의 월급통장 이율은 얼마인가요?

    “월급통장의 이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맞벌이 직장여성인 김모(38세)씨는 최근 한 은행의 PB팀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질문을 받고 순간 당황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인 월급통장의 이율이 ‘제로금리’에 가깝다고 추정했지만, 정확하게 ‘0. 몇 %’라고 딱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머뭇거리는 김씨 앞에서 PB팀장은 빙그레 웃으며 “일반적인 직장인들 대부분이 그렇다.”면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평소 월급통장의 이율과 같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자산관리에 관심을 더 쏟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의 PB가 관리하는 현금자산만 10억원 이상의 부자들은 단 0.1%포인트의 금리에도 대단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김씨는 당장 은행 월급통장의 이율을 알아본 뒤, 하루만 맡겨도 수익률이 연간 4.3%라는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Cash Management Accounts)로 ‘월급통장 갈아타기’를 할까 고민에 빠졌다. 경로는 서로 다르지만, 최근 김씨와 같은 고민을 하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권사들이 연간 최저 3.12%에서 최고 4.7%에 이르는 비교적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CMA판매에 열을 올리면서, 각종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월급통장처럼 단순히 자금이체만 할 것이 아니라, 증권사의 CMA로 이자도 챙기고 재테크도 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CMA의 장점 한마디로 CMA는 ‘투자의 창구’로 보면 된다. 종합자산관리계좌라는 이름에 딱맞게 CMA는 유가증권(주식·펀드)등에 투자하고 남은 예탁금을 MMF(머니마켓펀드)나 RP(환매조건부 채권)등 단기고수익상품에 투자해 실적배당한다. 그 배당률이 연간 4.4∼4.5%가 된다. 증권사가 고객의 예탁금에 아주 야박하게 이자를 줬다는 비판도 일었는데,CMA에 가입하면 투자자 입장에서 그같은 불이익도 사라진다. 게다가 각 증권사들이 시중은행들과 제휴해 계좌 가입자들은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고, 급여이체, 결제, 온라인뱅킹 등의 복합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같은 복합 금융서비스는 증권사가 요구하는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모두 ‘무료’다. 초기에 판매된 CMA는 은행예금과 달리 365일,24시간 온라인 뱅킹이 되지 않거나, 종종 지로 납부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많은 증권사들이 시중은행의 가상계좌를 이용하면서 365일 이용이 가능해졌다. 다만 일부 증권사 CMA상품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인터넷뱅킹을 할 수 없다. 증권사는 은행의 가상계좌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수료 등 비용이 발생하는데, 그 수수료는 대체로 증권사가 부담한다. ●증권사들이 CMA판매에 열중하는 이유 계약자에게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고려할 때, 증권사의 CMA판매는 출혈적인 요소가 강하다. 그런데도 증권사가 CMA판매에 열중하는 이유는 뭘까. 현대증권에서는 “현재 CMA는 저수익 상품이지만,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을 가져와 저변을 넓히면 안정적인 수익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증권사가 주식중계에 치중하면 주식시장의 등락에 따라 수익구조가 변동하게 되지만,CMA판매가 늘면 잠재적 투자자를 다수 확보하기 때문에 증권사 수익구조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CMA판매 모델인 메릴린치는 1977년 이 상품을 최초로 출시해 시중자금을 대거 유치,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은행에 지불하는 비용문제도 자본시장통합법안(자통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자연적으로 해소된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자통법에 따르면 증권사도 금융결제원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 은행의 가상계좌를 이용하지 않아도 스스로 지급결제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은행 입장에서도 월급통장을 증권사에 통째로 빼앗길 우려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 ●은행들의 반격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증권사들의 CMA 잔고는 6조 7000억원 규모로,10개월 전인 2005년 말 1조 5000억원에 비해 4.5배나 급속히 늘었다. 때문에 금감위는 증가속도로 볼 때 현재는 10조원 규모로 확대됐다고 추정하고 있다. 고객들의 이탈을 은행에서도 구경만 할 수는 없다. 시중은행들도 직장인들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브랜드 뉴’ 월급통장을 내놓고 있다. 보통예금의 금리는 여전히 ‘0%대’이지만, 신규카드 회원은 연회비가 면제되고, 인터넷·모바일 뱅킹의 수수료가 면제된다. 자기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를 영업시간 외에 이용할 때도 이체수수료가 면제된다. 결정적으로 CMA와 차별되는 은행의 부가서비스는 대출이다. 기본적으로 은행의 정기예금 이율은 대체적으로 3개월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와 연동상품으로 현재 5% 안쪽으로, 증권사의 CMA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대출은 사정이 다르다. 증권사 CMA는 아예 대출상품이 없다. 그러나 은행의 대출,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1억∼3억원 수준으로 대출하는 만큼 0.1%포인트의 우대금리도 아쉽다. 요즘처럼 대출 금리인상 시기에는 더욱 그러하다. 일부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을 원하는 고객이 월급통장을 소지했을 경우 0.4∼0.5%포인트씩 우대해준다. 마이너스 대출이나 신용대출에서 0.2∼0.4%포인트 우대하는 경우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명시적이지는 않지만 대체로 은행에서 월급통장을 가진 고객에게는 주택담보대출 때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면서 “가까운 시일내에 주택담보대출이 필요한 경우라면 은행 거래를 계속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CMA의 주의점 가입자 입장에서 CMA의 가장 큰 문제점은 예금자 보호가 안 된다는 점이다. 은행의 경우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지만,CMA는 투자를 해서 실적배당하는 만큼 원금 보전이 안 된다. 다만 ‘RP형 CMA’의 경우에는 RP를 판매한 증권사가 지급을 보장하는 만큼 원금보전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또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에서 판매하는 ‘종금사형 CMA’의 경우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다. 다만 CP(기업어음)와 CD, 국공채로 구성되는 만큼 수익률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자신의 보장자산 확인하세요”

    “자신의 보장자산 확인하세요”

    삼성생명은 올들어 ‘보장자산 바로알기’ 캠페인을 펴고 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이수창 사장의 역점 사업이고,‘삼성’이라는 브랜드 힘까지 더해져 지난 2월 말 현재 상담을 받아본 사람이 187만명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 관심을 끌고 있다. 보장자산이란 경제적 활동을 하는 가장이나 배우자가 사망했을 경우 남은 유가족을 위해 준비된 자금이다. 오래 사는 위험에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갑자기 경제적 주체가 죽는 것에 대한 보장이 우선이라고 보험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삼성생명은 보장자산으로 연봉의 5년치를 제안한다. 미국은 보통 6년치다. 삼성생명 심소영희 설계사는 “상담받은 사람들이 대부분 2억 5000만원에서 3억원 수준의 보장자산을 원한다.”고 전했다. 가족 생활비와 자녀 교육비, 남은 배우자가 창업을 할 경우 필요자금, 주택담보대출 자금 상환 등 가장의 사망에도 남은 가족들이 불편함 없이 살 수 있도록 하는 자금이다. 보장자산 캠페인에 참여했을 때 장점은 자신의 재무상태와 앞으로의 현금흐름에 대한 분석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 자신의 재무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월 가족 생활비, 연소득, 자신이 생각하는 퇴직연령, 현재 자산 등에 대해 알려줘야 한다. 상담을 제대로 받으려면 족히 1시간 정도는 걸린다. 정보를 공개하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현실. 이에 삼성생명은 고객의 재무정보 공개 정도에 따라 상담 프로그램을 4가지로 나눴다. 나이와 직장근무연수 등으로 유추하는 기본형, 여기에 월급과 현재 재산규모가 더해지면 가족보장플랜, 다른 보험상품 가입 정도나 미래·현재의 주택형태 등이 더해지면 종합재무컨설팅, 목적자금의 규모와 이를 위한 현재 준비과정까지 더해지면 라이프파워프리미엄이 된다. 라이프파워프리미엄은 각 금융기관에서 고액 자산가들을 위해 맞춤 서비스하던 것으로, 이 서비스가 일반인에게도 주어지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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