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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 추가협상이후] “QSA는 품질인증제일 뿐… 검역과 무관”

    [쇠고기 추가협상이후] “QSA는 품질인증제일 뿐… 검역과 무관”

    ■송기호 국제통상 전문변호사 수출증명프로그램(EV)은 우리 정부가 결정해 공고하는 수입위생조건을 반영하기 위한 제도지만 ‘한국 품질체계프로그램(QSA)’은 우리의 점검 권한이 존재하지 않는 데다 그 본질이 위생 검역과는 무관하다.QSA는 농산물 품질을 1등급,2등급으로 나누는 것과 같은 품질인증제도로,‘품(品)’자 마크 하나 붙이는 것에 불과하다. 정부가 우리 국민 건강에 대한 검역권을 지키라고 세금을 내놨더니, 결국 검역을 민영화시킨 것에 해당한다. 게다가 미국 농무부의 수출검역증명서 발급신청서에 QSA 준수확인서를 첨부해야 한다는 언급도 없다. 결국 민간 주도 품질 인증프로그램이 이를 담당하는데,30개월령 이상 쇠고기 반송 조치의 시한조차 ‘소비자 신뢰가 개선될 때까지’라고 불명확하게 정해 놓아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게 했다.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과 관련해 뼈와 척수는 반송시키되, 약간의 뼛조각과 척수 잔여조직은 허용한다는 방침도 그 자체로 모순이다. 이 개념의 차이점이 명시적 판단기준으로 제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정부가 자의적으로 수입고시 제정권을 행사하겠다고 주장하는 것밖에 안 된다. 게다가 이번 추가협상으로 합의한 내용을 기존 협정문의 개정으로 담보한 게 아니라 부칙으로 따로 담는다고 해 결국 본문과 부칙이 상호충돌하게 만들어 놨다. 고시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 통상법적으로 인정되는 우리의 검역권을 돌려받아야 한다. ■김대원 서울시립대 법대 교수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제한과 관련한 한국 품질시스템평가(QSA)는 미국 수출업자 자율규제 성격으로 내수용에 불과하고 정부간 수출증명프로그램(EV)보다 하위단계다. 일본은 QSA를 기본으로 가지면서 금지물질 등이 들어오면 수입하지 않겠다고 명시하고 있는 EV를 활용하고 있다. 결국 미국 수출업자들의 성의에 기대는 것이다.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에 대해선 국가별로 식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차이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지 못했다. 국제수역사무국(OIE) 국제기준은 국제통상 혼란을 막기 위해 SRM 규정을 최소화할 뿐 건강권 보장을 담보하지 않는다. 미국에선 내장과 사골 등을 잘 먹지 않으니 별 관심이 없겠지만 혀, 내장, 곱창, 등뼈 등은 우리 식문화에 직결돼 있기 때문에 강화했어야 했다. 일본 정도 기준은 됐어야 했다. 미국내 작업장 선택권을 우리가 가지는 검역주권 강화 부분도 ‘수출 작업장 승인권을 90일이 지나면 미국 정부에 넘겨주겠다.’고 한 원래 협정문을 그대로 둔 채 부칙으로만 설정했기 때문에 실효성과 지속성에서 문제가 생긴다. 국민 우려가 10개라면 이번에 해결된 건 1∼2개에 불과하고 그조차도 실현성이 불투명하며 위반하더라도 강제할 근거가 없다. 처음 협정 자체가 우리에게 너무 불리한 상태로 바닥을 친 셈이기 때문에, 정부는 1∼2개 얻더라도 우리에게 이득이 있었다고 주장하겠지만, 결국 얻어낸 것 자체가 별로 없는 추가협상이었다.
  • 수출증명·SRM 차단 합의한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이영표기자|한국과 미국은 쇠고기 추가협상 일주일째인 19일 저녁(현지시간) 통상장관 회담을 마치고 협상을 타결했다. 우리측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 금지’는 물론 ‘30개월령 미만 내장 및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의 차단’ 등도 미국 정부가 보증하도록 하는 등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쇠고기 추가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이 이르면 다음주 중 고시돼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귀국길에 올라 21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협상 결과와 후속조치 등을 공식 발표한다. 양국은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 수출·입 금지를 위한 민간업계의 자율규제를 이행할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조치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미국 정부가 직접 개입해 보장하는 방법 대신 민간 자율의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을 도입해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효과를 담보하는 선에서 절충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월령에 관계없이 SRM 발견시 선적 중단 내지 해당업체의 물량 수입금지 등 후속 대책과 30개월령 미만의 쇠고기라도 SRM 위험이 높은 내장 등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법도 집중 협의, 이 가운데 일부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도축장의 검역권도 일정부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미 양측이 한발씩 물러나 서로 만족할 만한 협상결과를 도출했다.”면서 “‘촛불민심’을 달랠 수 있는 양국 정부차원의 실효성 있는 조치가 확보됐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그레첸 하멜 부대변인도 협상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진전을 이뤘고, 상호 동의할 만한 방안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대출한도초과 회수 가능땐 무죄”

    새마을 금고가 같은 사람에게 정해진 한도를 초과해 대출했더라도 담보 설정이 적절하고 회수가 가능하다면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할 수 없다고 대법원이 판례를 바꿨다. 현행 새마을금고법은 동일인에 대한 대출은 출자금 총액과 적립금 합계의 20%, 총자산의 1% 중 큰 금액을 초과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어기면 형사처벌된다. 기존 판례는 이 조항을 어기면 새마을금고가 다른 회원들에게 대출할 자금을 부당하게 감소시킨 것이 돼 회수의 가능성이나 담보의 적정 여부에 관계없이 금고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판단, 업무상배임죄가 성립한다는 것이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모(54) 이사장 등 모 새마을금고 임직원 3명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대법원은 “동일인 대출 한도를 정한 취지는 다수의 회원에게 고른 대출 혜택이 돌아가게 하자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법 개정으로 비회원에게도 대출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대출한도를 초과했다는 사실만으로 다른 회원들에 대한 대출을 곤란하게 하고 금고의 자산운용에 장애를 초래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軍 “금융사기 피해자 특별대출”

    육군은 현역 위관급 장교가 저지른 400억원대 금융사기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특별 신용대출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채무 변제를 위해 대출이 필요한 피해자는 국민은행으로부터 개인의 퇴직금을 담보로 연 8.8%의 이율로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신규 신용대출의 경우 보통 연 12∼14%의 이율이 적용된다고 육군은 전했다. 상희 국방장관은 이날 계룡대에서 주재한 대책회의에서 “채무 과다자와 고가 차량 보유자 등 지나치게 사치하거나 낭비하는 자들을 특별관리하라.”고 지시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4월중 주택담보대출이 2조 3000억원 급증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06년말 ‘검단신도시발 부동산 폭등’으로 그해 12월에 3조 1000억원이 증가한 뒤 이후 1년 4개월만에 최고의 규모로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4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기구·우체국예금 등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 말 현재 485조 3066억원으로 3월 말의 480조 4182억원에 비해 4조 8884억원 증가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226조 6369억원으로 3월 말보다 2조 3393억원 늘어났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李대통령 특별회견] 정부 “용역철회·대운하사업단 해체” 건설업체 “허탈” 환경단체 “다행”

    이명박 대통령의 대표 대통령선거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건설 사업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이 대통령이 19일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했기 때문에 대운하 건설은 물건너갔다.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정부는 대운하 관련 모든 사업을 모두 중단시켰다. 국토해양부는 국토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에 줬던 용역을 철회했다. 대운하사업단도 해체하기로 했다. 사실상 대운하 건설에서 손을 뗀 것이다. 국민 여론 수렴 역시 민간 제안서 접수를 받지 않기로 함에 따라 할 수 없게 됐다. 권진봉 건설수자원실장은 “현재로서는 대운하 추진 실체가 없어 더 이상 정책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에서 사업제안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들인 것과 관련해서는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준비를 해온 만큼 보전해주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운하 포기 발표 이후 내심 대형 토목공사를 기대했던 건설업체들은 허탈한 표정이 역력했다. 반대 여론이 비등하기는 했지만 대표 공약이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대운하 컨소시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믿고 제안사업을 준비했는데 물거품이 됐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운하건설에 매달렸던 것은 한반도 물길을 잇는 대규모 토목공사를 맡았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운하 태스크포스(TF)도 곧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대운하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에 단비가 돼 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커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대운하 건설을 옹호하던 학자와 이 대통령 측근들의 주장도 날개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반대론자들은 이 대통령이 대운하 건설을 포기한 것은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책을 밀어붙였다가 감당하지 못할 부작용에 직면할 수 있는 점을 깨달은 것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운하 논란으로 인한 국론 분열이 더 불거지지 전에 포기한 것은 다행”이라며 “대운하 건설을 강행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클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오늘의 눈] OECD 장관회의 유감/김효섭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OECD 장관회의 유감/김효섭 산업부 기자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국제행사라는 ‘경제협력개발회의(OECD) 장관회의’가 18일 끝났다. 이틀간의 취재기간 내내 불편한 마음이 떠나질 않았다. 시스템 미비로 출입증 발급에 30분 넘게 걸렸다거나 한때 인터넷 연결이 안 됐기 때문이 아니다. 이러한 ‘절차적’인 문제는 단지 창피한 일일 뿐이다. 마음이 편하지 않은 주 요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17일 개회사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인터넷의 힘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가를 경험하고 있다.”고도 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원론적인 얘기라고 넘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시작된 ‘촛불’이 꺼지지 않고 있고 세계 42개국 장관 및 정부대표단 등 3000여명이 모여 인터넷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니었던 것 같다. 차라리 이 대통령이 개회사를 이렇게 말했으면 어땠을까. “우리나라는 지금 정부정책에 대해 국민들이 온라인(인터넷)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이를 오프라인(현장)으로까지 연결하고 있습니다. 정부정책과 충돌하는 부분도 있지만 이것이야말로 대의민주주의의 단점을 보완하는 미래의 민주주의라고 생각합니다.” OECD 장관회의에 참석했던 디지털 콘텐츠 저작권 전문가 로런스 레식 미국 스탠퍼드대 법대 교수의 연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이나 한국의 정부 관계자들은 모두 인터넷을 잘 모르는 상황에서 규제를 만드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가능하지만 우리는 인터넷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보내는 시간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기존의 교육방식·논리·원칙과 인터넷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는 인터넷 공간에 있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김효섭 산업부 기자 newworld@seoul.co.kr
  • 석탄公 사장 ‘특혜지원’ 무혐의

    대한석탄공사의 특정 건설사 특혜지원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18일 김모 관리총괄팀장을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김모 관리본부장과 양모 재무팀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재정상태가 열악했던 M건설의 기업어음을 구매하는 방법으로 담보도 없이 1600억여원의 특혜성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 팀장의 상관인 김 본부장은 이미 900억여원이 대출된 뒤 어음 구매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그 이후에도 담보도 없이 700억여원을 더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 과정이 김 본부장의 전결로 처리되고 김원창 사장에게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김 사장은 무혐의 처분했다. 이들의 배임 행위로 인한 석탄공사의 피해액은 1673억 9200여만원으로 현재까지 950억원이 회수되지 않고 있다.M건설은 올 3월 소유 부동산 대부분을 매각해 담보대출을 받을 수도 없는 형편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향후 4년 동안 예상 영업이익은 424억원에 그쳐 950억원을 상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석유공사 임직원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이날 이 회사 전 해외개발본부장 김모(55)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일 해외유전개발 사업과 관련해 민간업체에 비용을 과다지급하는 등 공사에 수십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 회사 과장 신모씨를 구속했으며, 김씨도 이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李대통령 “국민 요구 헤아리지 못한 것 반성”

    이명박 대통령이 19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가진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 요구를 헤아리지 못한 것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22일 대국민담화에 이어 두번째 대국민사과 메시지를 전달한 이 대통령은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국민이 반대하면 대운하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광화문 일대가 촛불로 밝혀졌던 지난 6월 10일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봤다.”며 “국민들을 편안하게 모시지 못한 제 자신을 자책했다.”고 밝혔다. 특별기자회견을 가지게 된 배경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저간의 사정을 솔직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기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계속 거부하면 한·미 FTA가 연내에 처리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봤다.”며 “싫든 좋든 쇠고기 협상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재협상이 아닌 추가 협상을 선택한 이유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중국산 마늘 파동을 예로 들면서 “통상 의존도가 70%를 넘는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신뢰마저 잃으면 미래가 없다.”고 전제한 뒤 “이 때문에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방법으로 정부는 추가 협상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식탁 안전에 대한 국민 요구를 꼼꼼히 헤아리지 못했고 자신보다 자녀의 건강을 더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고 사과한 뒤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이 결코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확고한 보장을 받아내겠다.”며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식품의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철저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간 ‘강부자·고소영’논란을 빚어온 청와대와 내각 인사에 대해 “첫 인사에 대한 국민의 따가운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서 국민의 눈높이에 모자람이 없도록 인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와대 비서진은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폭 개편하고 내각도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대운하·공공부문 개혁 등 논란이 되고 있는 핵심 정책에 관련,“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며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는 핵심 정책들의 추진 여부를 국민의 의사에 맡길 것 내비췄다. 이 대통령은 “공기업 선진화,규제개혁,교육제도 개선 등 선진국 도약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은 철저히 준비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한 뒤 “경제상황이 나빠지면 가장 고통받는 이들은 서민으로,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의 민생을 살피는 일을 국정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복지 정책을 중시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노총과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파업이 오래가 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준다면 그 피해는 근로자를 포함해 국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된다.”며 “지금은 기업도 정부도 근로자도 모두 한걸음씩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반드시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한뒤 “이제 새로 시작해야 할 시간인 만큼 두려운 마음으로 겸손하게 다시 국민 여러분에게 다가가겠다.국민 여러분께서도 새로 출발하는 저와 정부를 믿고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정부가 국민들에게 충분한 이해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MB “미국이 약속하면 믿어야”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국민의 요구를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美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가 식탁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미국 정부의 확고한 보장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도 대폭 개편하겠다.”고 밝혔다.그리고 대선 공약이었던 대운하 사업도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대통령과 기자들의 일문일답. ▶30개월 이상 美쇠고기 안 들여온다고 했는데 구체적 방법은.또 미국이 보장한다고 하더라도 美 정부는 수출업자의 이익을 대변할 것인데,믿을 수 있는가. -국민들은 30개월 이상 소는 수입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그래서 통상 마찰을 피하기 위해 한국 수입업자가 30개월 이하만 수입하겠다,美 수출업자도 30개월 이하만 수출하겠다는 자율 약속했지만,그것으론 부족하다. 미 정부가 직접 약속한 30개월 이하 수출은 정부가 보장하도록 하는 제도를 요구하고 있다.물론 그 협상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한국의 특수한 사정,국민 뜻이 받아들여지도록 미국 정부에 요구하겠다.부시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것만은 반드시 들어줘야 한다,이걸 보장할 수 없으면 수입할 수 없다고 강력히 전달했다.부시 대통령도 한국 실정을 이해하고 노력한다고 약속했다. 후속 조치로 정부 대표가 협상 시작했다.5차례 협상 진행중이어서 어려운 사안이지만 반드시 이것은 미국이 받아들일 것이라 믿고 있다. 미국이 못 받아 들이면,고시 보류할 것이고,수입할 수 없다.어떠한 경우에도 30개월령 이상은 식탁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대통령의 약속을 믿어달라. ▶뼛조각 일부 들어와서 전량 반출한 사례가 있었다.30개월 이하냐 이상이냐는 육안으로 구별 안 되는데,30개월 이상 쇠고기가 들어온 게 확인될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 정부가 보장하면 믿어야 한다.우리 정부가 그런 약속을 하면 외국도 우리 정부를 믿어야 한다.미 정부가 보장하지 않은 쇠고기가 들어오면 검역을 아예 안 할 것이고 검역 이전 반송될 것이 틀림없다.미국이 약속하면 믿어도 된다. ▶대만과 일본의 협상 상황에 대한 시각은. -타국 협상문제를 대한민국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유사 국제 통상관례에 따라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 ▶재협상이 과학적 근거에 따른 것이기보단 촛불집회등 한국 대중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미국과 다시 협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는지,다른 제3국에 한국이 어떻게 비춰질 지에 대한 부정적 우려는 없는가. -어느 나라든지 특유한 문화가 있다고 생각한다.대한민국은 산업화 과정에서 민주화를 이뤘다.21세기는 확실히 대의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모든 것이 의회에서 이뤄지는 것이 정상이라 생각한다. 이번 쇠고기는 특수한 사정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21세기에는 인터넷으로 국민 의사 반영할 수 있는 시대이기도 하다.한국은 앞으로 의회 민주주의로 국회 내에서 중요한 일들을 논의하고 해결되는 방법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특수한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외부인들에게 중요하다.월드컵 등에서 봤듯이 특별한 문화가 있다.거리서 폭력적으로 불법으로 하는 것에 대해선 큰 영향을 앞으로 못 줄것이다.. ▶추가협의가 잘 이뤄진다면,즉 한국이 바라는 결과를 얻었을 때 한미 FTA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쇠고기 수입과 FTA협상과는 차이가 있다.FTA는 한국과 미국 양국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FTA는 양 정부가 합의했기에 어떤 수정도 있을 수 없다.부시 대통령도 FTA 재협상은 없다고 전했다.그도 임기중 통과시키려는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우리도 FTA가 부시 재임중에 통과되길 기대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정상화까진 난제가 산적해 있는데,정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는 지에 대해 국민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특히 이번 사태가 사전 예측 가능했기에 미리 대비했다면 최악의 사태는 막았을 것이란 지적이 있다.비조합원까지 참여하게 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이번 파업은 주기적인 것이었다.그때그때 파업할 때마다 수습하고,또 파업하고,반복됐다.차주들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급격한 유가 인상에 따른 생계적 투쟁이라고 생각한다.화주들도 급격한 인상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한다. 화주·기업쪽에서 양보해야 하는데 마지막 단계 협상에 들어가 있다.이 경우에는 급격한 유류값 인상에 따른 사태라 보고 화주도 양보하고 차주도 양보해야 하며 정부도 지원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고 본다. ▶파업 쟁점과 관련,정부와 여당은 조합원이 자영업자라 주장하고 조합측은 노동자라고 하는데,조합원 성격규정과 관련해 어떤 생각 갖고 있나.파업사태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은? -노조냐,아니냐는 것에 대해선 법적 해석이 중요하다.개별적 차를 가지고 있는 차주는 노동자라 할 수 없다.법률적으로 노동조합 회원을 할 수 없다.그래서 연대라는 용어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물류체계가 근본적으로 잘못돼있다.농산품도 산지서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몇단계를 거치면서 마진이 많이 흘러나간다.화물 산업도 중간 물류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기에 물류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면 화주 차주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이번 기회에 전체 물류 시스템을 재정비하도록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쇠고기 파동에 따른 각료 해체 얘기가 한달 전에 나왔는데도 총리 교체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총리는 바뀌는 것인가.누가 되나.인선기준은 무엇인가. -인사에 대해 많은 짙타를 받았다.이번 인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인선하려 하고 있다.한달이 지났다곤 하지만,쇠고기 문제 관련 미국과 협상 과정서 청와대 수석도,정부 각료도,미국에 여러 차례 가고 오고 했다. 청와대 수석은 어제 왔다.이제 청와대가 할 역할은 끝났다는 생각에 인사를 하겠다고 18일 발표했다.국회가 아직도 정상화되지 않았기에 내각 인선은 국회가 열리는 것을 봐서 조속히 하겠다.청와대는 개개인 문제 책임보다는 새 출발이란 관점에서 7개 수석과 실장이 함께 개편된다는 것을을 발표했다.조만간 인선 발표가 있을 것.새 실장과 협의해서 마지막 결정하겠다. ▶최근 (대통령이)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는 발언과 관련 정부의 인터넷 통제 얘기가 나오고 있다.국민과 소통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10년 주기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 회의는 국제회의로서는 가장 의미가 있고 중요한 회의다. 인터넷 선진 국가로서 이야기했다.요즘 바이러스·해킹·사이버 테러도 문제다. 그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있고,익명을 악용하는 스팸메일에 대해서 말했다.인터넷 보안 문제와 개인 정보 유출문제는 단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고 모두 함께 개선해야 할 문제다.그래야 인터넷 문화가 발전하고,인터넷을 통해 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요체가 될 수 있다.그래서 인터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사이버 시대에 신뢰가 없으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신뢰가 구축되려면 모든 국가들이 서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국제공조에 관한 것이지 국내와 관련된 것은 없다. 어떤 경우에도 부당하게 인터넷을 통제한다든가 하는 구시대적 발상은 생각하지 않는다.인터넷 시대가 됐고 의사소통하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정부도 인터넷을 통한 소통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공기업 민영화를 미루기로 한 당정 입장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입장은 다른 것 같다.공기업 민영화를 조속 추진하라는 목소리도 있는데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한다면 시기는 언제쯤으로 생각하는가. -공기업의 민영화란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공기업 선진화가 좋겠다.정부가 소유하면서 경영을 선진화할 필요가 있는 공기업도 있기 때문에 모든 곳을 민영화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하나 점진적으로,국민 의사를 물어서 경영을 개선할 수 있는 기업은 개선하고,통합할 수 있는 건 하고 민영화할 수 있는 건 민영화할 것. 당정과 다른 의견은 전혀 없다.공기업 선진화에 대해서는 법을 변경해야만 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국회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당정협의를 해서 법을 바꾸든지,바꾸지 않아도 되는 것은 차근차근 해나가겠다. 많은 분들이 민영화하면 가격이 오르고 일자리가 준다고 걱정한다.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여러가지 소문이 많이 있다.예를 들면 가스·물·전기 이런 것들이 전부 민영화된다 이러는데 이곳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다.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의도적인,악의적인 것으로 보인다.(그런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씀 드린다.의료보험도 전혀 계획에 없으니 국민은 더 이상 이에 대해 염려 하지 않아도 된다. ▶민생경제가 어려운데 경제 부처 장관들의 인사 폭에 대해서 어떤 생각인가. -인사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다.저도 인사의 폭을 넓혀서 할 생각을 갖고 있다. 문제가 될 때마다 사람을 바꾸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없다.과거 정권을 보면 장관의 평균 임기가 정말 짧다.인사를 제대로 하고 책임을 맡겨서 일을 맡겨야 한다.인사 폭에 대해 자세한 것은 이야기할 수 없다.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바꾸면 한달에 몇번씩 시행해야 한다.얼마 후에 하반기 경제운영 계획을 발표할 것인데 서민들을 보살피고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국정운영방향도 그런 쪽으로 갖고 있다. ▶경제정책의 기조가 성장에서 안정으로 바뀐 것인가.전환했다면 일자리 창출과 상충할 수 있는데 그 대책은.현정부의 경제정책을 재검토할 의향은 없는가. - 물가가 오르고 경제가 어려운 것은 유독 우리 나라 뿐만 아니다.온 세계가 다 어렵다.지금 유가가 150달러를 넘어서면 비상체제로 가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우리도 후반기 운영계획에서 170달러를 향해 가면 비상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170달러를 넘어 200달러를 향해 가면 위기대처를 해야 한다.지금은 서민 생활이 어려워 그 충격을 없애기 위해 물가안정,서민안정으로 가고 있다. 일본은 1차 오일쇼크 때부터 자원을 개발해 19%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80% 영향만 받는다.우리는 4.2%의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96% 영향을 받고 있다.어쩔 수 없이 경영,국정운영의 방침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 참고로 70년대에도 한 해 물가가 27% 올랐고 그 다음해에 1.5% 마이너스 성장도 했었다.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정부가 철저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위기 속에서 또 새로운 분야를 검토해 나가도록 하는 발표를 조만간 국민에게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李대통령“인터넷, 신뢰 없으면 독”

    李대통령“인터넷, 신뢰 없으면 독”

    이명박 대통령이 17일 인터넷의 긍정적 역할을 평가하면서도 그 폐해에 대해 강한 어조로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쇠고기 파동을 겪으면서 갖게 된 소회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넷 경제의 미래’에 관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 개회식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17일 “인터넷의 힘은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약이 아닌 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들어 바이러스나 해킹, 사이버 테러,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특히 익명성을 악용한 스팸메일, 거짓과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이 합리적 이성과 신뢰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은 인터넷 선도국가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인터넷의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 이러한 인터넷의 힘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 인류에게 얼마나 유익하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경우 어떤 악영향을 끼치는가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터넷 강국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보여 주는 일들이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는 상황에서 인터넷 소통 강화 못지않게 사회적으로 자율 규제되고 자제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대통령이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촛불시위의 단초를 제공한 한 방송의 광우병 보도가 왜곡·과장된 것이었음을 뒷받침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조사결과가 오늘 아침 보도되지 않았느냐.”면서 “합리적 담론 문화가 전제되지 않고는 지성적 차원의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인터넷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개인이나 개별국가의 체계적인 대응체제 구축은 물론 국가간 협력이 시급하다.”며 OECD가 인터넷 보안과 정보 보호를 위한 국제적 공조체계 구축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인터넷 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접근 격차로, 세계 인구의 80%가 아직도 인터넷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것이 개인과 나라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정보 인프라·기술 공유를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극적 타결 오늘 분수령

    극적 타결 오늘 분수령

    미국산 수입 쇠고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미 통상장관급의 추가 협상이 당초 예정(현지시간 16일)보다 하루 연기되면서 협상의 실타래가 꼬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협상의 모멘텀은 찾았지만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하기에 걸림돌이 여전히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엇갈린 관측 통상교섭본부측은 장관급 추가 협상이 지연된 것은 실무 차원의 기술적 검토가 더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무 차원에서 어느 정도 합의 수준에 이르러야 장관급 논의에서 매듭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달리 해석하면 아직도 기술적 검토를 놓고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는 얘기다.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협상을 준비하는 과정에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된 것 같다.”고 말해 실무 차원에서 여전히 진통이 계속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다른 일각에서는 협상 진행상의 문제일 뿐, 양측의 갈등 탓은 아니라고 말한다. 협상 자체가 두 단계로 진행되고 있는데,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한국내 수입을 막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기술적 협의가 끝나면, 곧이어 이 조치의 실효성를 담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장관급 협의가 진행될 것이란 판단이다. 농림수산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자국 수출업체와 접촉해 한국측에 제시한 수정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자체적인 의견 조율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문제는 미국측의 추가 협상 제안이 실타래를 풀기 위한 진지한 노력의 일환인지, 한국내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미국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제스처를 보이기 위한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자체 사정이 복잡하다. 미 의회쪽에서는 민간 자율규제에 대한 정부 보증방안에 대해 “미 업계쪽의 입장이 우선”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번 쇠고기 사태는 한국 국내 문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미국의 추가 협상 제안은 진정성보다는 우선 고비를 넘기고 보자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한국으로서도 국제통상 규범에 어긋나는 무리한 정부 보증을 요구한다고 해서 성사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데다 자칫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절충안은 악수(惡手)? 현 시점에서는 미국 민간 육류 수출업계가 스스로 자신들이 마련한 ‘30개월 미만’ 조건의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을 미 행정부에 제출하고 실제 준수 여부를 미 행정부가 감독하는 방식에 미국이 동의하고, 이를 합의문 등의 형식으로 발표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양측이 이같은 합의를 도출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 보증도, 구두 보증도 아닌 어정쩡한 절충안을 도출할 가능성이 있다. 절충안은 양측 모두 악수(惡手)가 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국내적으로 어정쩡한 합의는 국내의 성난 민심을 잠재우지 못하고, 국회에서 ‘4·18 합의’를 원천무효화하는 입법을 제정하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미국 역시 당초의 의도와는 달리 쇠고기 수출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장관급 추가 협상은 극적 조기타결이냐, 실질적인 협상 실패냐를 판가름짓는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병철 이영표기자 bcjoo@seoul.co.kr
  • 주택대출금리 年 9%대 육박

    주택대출금리 年 9%대 육박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연 9%대에 육박하고 있다. 물가상승 등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하반기에 경기둔화가 가속화될 우려가 있어 금융시장에서 은행채 3년물의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고물가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서민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 이미 위축된 내수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16일 현재 연 7.43∼8.93%로 지난 주초에 비해 연 0.42%포인트 급등했다. 최고 금리가 9%에 근접하면서 1월14일 9.44%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한 달여간 상승폭은 0.88%포인트에 이른다. 하나은행은 지난 주초보다 0.24%포인트 상승한 8.03∼8.73%를 기록하면서 최저금리가 5개월 만에 8%대로 진입했다. 국민은행은 7.16∼8.66%로 지난 주초보다 0.26%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달 6일에 비해서는 0.93%포인트 급등한 것이다. 외환은행은 7.39∼7.89%로 1주일만에 0.26%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7.35∼8.75%와 6.81∼8.27%로 각각 0.24%포인트와 0.21%포인트 올랐다.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최저금리를 종전보다 0.20%포인트 높은 7.40%로 적용키로 했다. 주택대출 고정금리가 급등하는 것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신용등급 AAA급 3년물 기준) 금리가 4월말 5.47%에서 지난 10일 6.40%까지 치솟는 등 강한 오름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기준금리가 10개월째 동결됐지만, 시중금리는 한 달 반 동안 약 1.0%포인트 상승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씩 네차례 인상한 효과를 내고 있다. 은행에서 주택을 담보로 1억원을 대출한 경우 대출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연간 이자 부담은 100만원 늘어난다. 이같이 은행채의 금리가 급등하는 이유는 1∼2년 전부터 시중자금이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와 펀드로 이동함에 따라 돈가뭄에 시달리게 된 은행들이 대출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채를 대량으로 발행했기 때문이다. 증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은행들이 발행한 은행채 총액은 163조 2000억원이다. 잔액기준으로도 지난해 1월 166조 2000억원에서 올 5월 현재 216조원으로 약 50조원이 증가했다. 한편 변동금리형 주택대출금리의 기준금리가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5.36%에서 상당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시중금리의 상승에 따라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은행들이 수요가 적은 은행채보다 수요가 많은 CD발행을 늘리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다. 시중은행들의 CD발행잔액은 5월 말 현재 108조 7000억원으로 2006년 말 66조 9000억원에 비해 41조 8000억원이 증가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2분기 순채무국 안될 것”

    한국은행은 2·4분기 대외채무 증가 규모가 100억달러 미만으로 예상돼 올 상반기에 대외채권보다 대외채무가 더 많은 순채무국으로 전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우리나라의 순대외채권은 3월말 현재 149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355억 3000만 달러에 비해 205억 8000만 달러나 급감했다. 한은은 외환위기 때는 미스매칭(만기구조의 불일치)이 문제를 일으켰지만, 현재는 미스컨셉션(위기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은은 17일 ‘최근 외채 동향에 대한 평가’라는 보도자료에서 “올해 1분기중 총 외채는 303억달러가 늘었으나 2분기 이후에는 증가 규모가 100억달러 미만으로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년간 외채 급증의 주 요인이었던 조선업체 및 해외증권 투자자의 선물환 매도와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한은은 자체 조사 결과 조선업체 수주의 경우 지난해 1015억달러에서 올해 950억달러로 줄어들고, 해외증권투자도 지난해 510억달러에서 100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외환시장과 국제금융시장이 원활해지면서 재정거래 차익이 줄어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도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경상 국민총소득(GNI) 대비 총외채 비율과 경상수입액 대비 총외채 비율도 ‘경채무국’ 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등 외채 구조와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도 안정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경상 GNI 대비 총외채 비율 48∼80%, 경상수입액 대비 총외채 비율 132∼220%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하면 ‘경채무국’으로 분류한다. 단기외채 비중과 유동외채 비율도 3월말 현재 각각 42.8%와 81.6%로, 계속 안정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주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우리나라 외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외형적 숫자가 나타내는 것과 달리 외채의 질과 양적인 면에서 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이 부총재보는 “1분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264억달러어치를 팔았지만, 채권투자로 또 다른 외국인투자자들이 288억달러를 투자했다.”면서 “주식투자와 달리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부채로 잡힌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보는 “국제금융시장은 현재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쇼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경색돼 있고 몇몇 나라에서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잘못된 소문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정부 일각과 여당의 정책위 의장 등이 현재의 경제상황이 외환위기가 있던 지난 1998년 이전과 유사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주성영의원 “형편없는 수준의 네티즌 많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지난 1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촛불집회를 ‘천민민주주의’로 규정한데 이어 18일에도 네티즌들을 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어 논란이 예상된다. 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인터넷에서 익명성의 뒤에 숨어 허위 정보를 양산·유포하고 퍼 나르는 등 사회를 왜곡시키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뢰가 담보되지 않는 인터넷은 독이 될 수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올바른 지적”이라고 동조하며 “괴담을 증폭시켜 선량한 시민들을 선동하는 인터넷은 독”이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인터넷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이야기하면 지금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강조했다. 또 천민민주주의 논란에 대해 “촛불집회가 처음에 출발한 동기와는 달리 정권타도와 투쟁,KBS 수호,불법파업 동조 등 천민자본주의로 변해가는 것을 걱정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촛불시위의 양상이 선량한 시민들과 배후 조종자들이 혼재된 채 경찰관들을 모욕하고 때리는 것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눈이 녹자 마각이 드러나는 것처럼 천민 민주주의 신봉자들이 너무 활개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그는 촛불집회의 배후세력으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를 지목하면서 “(그들은) 시민들의 순수한 시민참여운동을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부합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증권업계, 월가 인재 영입 경쟁

    국내 증권업계가 세계적인 투자은행(IB) 인력을 앞다퉈 영입하고 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선 세계적 IB들의 상황을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 출신의 전문가 4명을 올해 영입해 트레이딩과 헤지펀드 운용, 계량분석 업무에 배치했다. 이들은 싱가포르에서 다음달부터 1억달러 규모로 운용하는 헤지펀드 업무를 맡는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김중백 해외시장운용센터장도 이 가운데 한 명이다. 삼성증권도 지난 3월 메릴린치에서 18년 동안 리스크 관리와 자금조달 등의 업무를 맡았던 권경혁씨를 전무로 영입했다. 앞서 올 초에는 UBS에서 상품개발 실무자를 헤지상품개발파트 총괄 책임자로 영입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앞으로 더 많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과는 별도로 채용사무소를 마련, 인사팀 1명을 상주시켜 인재 스카우트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현재 220여명 수준인 IB 인력을 2010년까지 5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최근 리먼브러더스와 바클레이스 캐피털, 코메르츠방크 등에서 20여년 동안 트레이딩, 채권영업, 파생상품 업무 등을 맡았던 이건표 전무를 IB사업추진단장으로 영입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운영하게 될 헤지펀드 업무를 맡을 트레이더 한 명도 골드만삭스에서 영입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美의 시간끌기? 전격타결 의도?

    美의 시간끌기? 전격타결 의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한 한·미 양측 장관급의 추가 협상이 중단국면을 맞다가 연장됨에 따라 그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대섞인 관측이 있긴 하지만, 머리만 맞댄다고 해법이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주류를 이룬다. ●한국 귀국카드로 압박 시각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조기 귀국하려 한 데는 국민들을 설득하는 필요충분 조건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 머물 이유가 없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협상단이 한·미 양국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사실상 실패한 것”이라면서 “미국 수출업계 차원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바람에 ‘자율규제’를 둘러싸고 입장정리가 완전히 되지 못했고, 때문에 업계의 ‘입김’에 따라 움직이는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협상단은 미국의 강화된 사료조치가 시행되는 내년 4월까지 최소 1년간의 자율규제 유예기간을 요구했지만, 미국 수출업계가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미국 정부도 업계 입장을 근거로 수용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리 협상단이 요구한 자율 규제에 대한 미국 정부 차원의 문서 보증이나 수출증명(EV) 프로그램의 강력한 적용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가 여전히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본부장의 전격 귀국 행보를 협상전략의 하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리만큼 절박한 미국의 속사정을 역으로 활용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이 양측 대표의 ‘면전 대화’를 제안한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미국으로서도 하루빨리 미국 쇠고기를 한국으로 팔아야 하는 수출업자들의 입장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김 본부장과의 막판 담판을 제안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김 본부장이 갑자기 귀국하려고 했던 것은 ‘협상 전략’이라기 보다는 내놓을 만한 협상의 성과가 없었기 때문인데, 한국내 민심이 더 악화될까봐 미국 정부가 시간을 갖고 더 논의해 보자고 제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시각에 무게를 뒀다. ●한국측 제안 실효성 담보가 관건 통상교섭본부측은 앞으로 남은 문제는 실효성을 어떻게 담보하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따라서 양측 대표간의 추가 논의는 우리측이 제안한 문서 보증에 준하는 대안을 미국측이 어떤 방식으로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출의 민간 지율규제 기간을 둘러싸고 실무자급의 막후 협의가 심도있게 진행 중이라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미 의회 농업위 일부 의원들이 자율규제 유예기간과 관련,“길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미국의 5개 주요 수출업체들도 “수출용 상자에 30개월령 이상 또는 미만 여부를 최장 120일까지 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 얽힌 실타래를 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이유로 조기귀국이란 카드를 던진 김 본부장과 다시 논의하자며 손을 내민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간의 수싸움은 16일 있을 헤드테이블에서 속내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 이영표기자 bcjoo@seoul.co.kr
  • 주력 ‘현대차 부결’ 동력 약화 불가피

    주력 ‘현대차 부결’ 동력 약화 불가피

    민주노총은 현대자동차지부의 사실상 파업 부결과 다른 일부 지부의 낮은 파업 찬성률에도 불구하고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의 70.3%의 찬성률에서 파업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기아·GM대우차 파업 동참 미지수 우문숙 민주노총 대변인은 16일 “투표기간이 짧았음에도 이처럼 높은 찬성률을 보인 것은 미국 쇠고기 수입과 공공부문 사유화 등 이명박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위기의식과 우려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결과는 총파업 승리를 담보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에 이어 또다시 정치파업에 돌입할지는 미지수다. 민주노총의 핵심 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자동차의 사실상 파업부결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의 주력은 금속노조이고, 금속노조의 원동력은 4대 자동차노조다. 쌍용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파업을 부결시켰고, 기아자동차와 GM대우자동차의 파업 찬성률도 높지 않은 편이다. 기아·GM대우차가 파업에 동참할지도 미지수다. 파업 찬성률이 70%를 기록해 수적으로는 많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자동차 노조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어 파업에 돌입하면 동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은 미국 쇠고기 수입·공기업 민영화·대운하·교육시장화 반대 등을 내걸고 있어 정치 파업에 해당된다. 불법에 해당하는 정치파업을 강행하기에는 민주노총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지도부 투쟁 수준·파업시기 장고 민주노총은 투쟁 수준과 파업시기 선택을 놓고 내부격론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투쟁수준은 총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초 예상대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닌 쇠고기 수입 등 정치성 파업에 단위 사업장 노조의 참여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민주노총 지도부는 총파업 방법과 시기를 놓고 장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문숙 대변인은 “투쟁본부회의는 총연맹 차원의 원안이 먼저 제시되면 정세판단을 통해 투쟁일정을 잡는 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에 돌입한다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재협상 시한으로 정한 오는 20일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은행권 외화조달 다시 악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와 투자은행(IB)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해외채권 투자가 위축되면서 은행권의 외화조달 여건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장기 외화차입 여건을 보여주는 5년 만기 외평채 지급보증채권(CDS) 가산금리(프리미엄)는 이달 12일 현재 0.94%포인트로 지난달 20일 0.60%포인트보다 0.34%포인트 급등했다. 국내 기업이나 은행들이 중장기적으로 해외에서 외화를 빌리기 어려워졌다는 뜻이다. 외평채 CDS 가산금리는 미국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여파로 지난 3월 중순 1.25%포인트까지 급등한 뒤 신용경색이 완화되면서 지난달 20일 0.60%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고유가 등 인플레 우려에 리먼브러더스 등 글로벌 IB들의 실적 부진으로 신용경색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면서 다시 크게 오르고 있다. 외화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은행들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3억∼5억달러 규모의 유로화 채권을 발행하려다 연기했다. 엔화채권을 발행하려던 수출입은행과 하나은행 등도 발행을 무기한 또는 하반기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에 대비해 외화대출도 줄이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4월말 161억 6200만달러에서 지난달 말 156억 4300만달러로 한 달 사이에 5억 1900만달러나 줄었다.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부터 해외사용 실수요 자금이나 제조업체의 국내 시설자금에 한해서만 외화대출을 허용한데다 은행들마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여파로 극히 제한적으로 신규 대출하고 있기 때문이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아시아지역 통합 모델 만들자”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은 “아시아 지역의 진정한 통합을 위해 한국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지역 내 금융협력 제도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최중경 차관은 이날 제주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콘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통합은 경제 협력을 확대하면서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유럽과 경제발전, 문화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지역 특수성을 감안한 아시아 지역만의 통합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97년 외환위기나 최근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일어나면서 세계 경제의 번영을 위한 금융 부문의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이를 위해 지역 내 금융협력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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