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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금고 감독권’ 논란 재점화

    최근 수천억원을 횡령·유용한 새마을금고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감독 부실이 제기되면서 새마을금고 감독권한을 행안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옮겨야 한다는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들은 새달 초 이와 관련, 법안 발의까지 할 예정이어서 부처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20일 국회, 금융위 등은 10년간 1500억원의 고객 예금을 전 직원이 공모해 횡령·유용한 충남 홍성 새마을금고 사태와 관련, “금융 분야 전문성이 떨어지는 행안부가 감독권을 갖기보다는 금융 소관부처인 금융위로 건전성 등 각종 감독권을 위임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의 자료요청권과 검사요청권, 검사결과에 대한 시정조치요구권을 금융위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행안부는 지역사업 전반을 도맡고 있는 제2 금융권 새마을금고를 제1 금융권과 동일한 잣대로 보는 것은 자칫 서민대출·복지 사업 등 지역현안 사업을 위축시킬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행안부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비영리법인조합이며 단순 금융업뿐만 아니라 제1 금융권이 꺼리는 마이크로크레디트(무담보 소액대출)를 비롯한 각종 지역사회개발 사업을 하고 있는 만큼 지역행정 주무부처인 행안부가 맡는게 옳다.”고 주장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부터 저신용사업자와 영세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특례보증대출사업 등을 실시해 4만 3000건, 3700억원을 지원한 상태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전국 1517개, 60조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예금 입출금 등 신용사업과 보험 등 공제사업은 금융위 산하 금융감독원이 행안부와 함께 협의감독해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와 박종희, 권택기, 신학용 의원 등은 금융위가 별도 건전성 감독권을 가지고 새마을금고를 조사, 행안부가 이에 대해 징계조치 등을 취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행안부는 논란의 발단이 된 홍성 새마을금고의 경우 별도 시스템을 구축한 신종 수법으로 주민예치금을 농락해 금감원조차 적발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금융 분야의 시한폭탄 같은 대부업 관리감독은 지방 관련 사안이라며 꺼리는 금융위의 이중적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1997년부터 논의돼온 새마을금고 감독권 논란은 2005년 청와대에서 감독주체 변경에 대해 검토 지시 이후, 정부·의원입법 등의 형태로 개정 직전까지 왔다가 기간만료와 부처간 이견 조율 실패로 폐기됐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돌발영상 부활

    “아직 절반의 부활입니다.” YTN의 인기 시사 프로그램 ‘돌발영상’이 부활한다. 20일 오후 1시 ‘뉴스의 현장’ 시간에 다시 전파를 타는 것. 방송 중단 6개월 남짓 만이다. 2003년 중반 첫 선을 보인 돌발영상은 일반 뉴스에서는 걸러지기 십상인 정치인과 고위직 공무원의 돌발적인 발언이나 행동, 가려진 이야기를 풍자적으로 다루며 큰 인기를 끌었다. 대통령의 실언도 가차 없이 소재로 선택하는 등 체면을 구기는 내용도 있어 정치권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제작된 것만 1500여편. 돌발영상은 YTN 사태와 맞물려 중단됐다. 구본홍 사장 퇴진 운동에 대한 징계로 사측이 지난해 10월6일 팀장인 임장혁 기자를 6개월 정직시키고, 정유신 기자를 해고했기 때문이다. 이틀 뒤 돌발영상은 ‘블랙 코미디’ 편까지 내보내고 멈췄다. 최근 정직이 풀린 뒤 사회1부로 발령받았으나 원직 복귀 투쟁 끝에 다시 돌발영상 제작을 맡게 된 임 팀장은 “예전처럼 즐겁게, 걱정없이 작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 기자가 아직 해고 상태인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정 기자에 대한 부당 해고 문제가 해결되고 복직해야만 돌발영상이 완전하게 부활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돌발영상은 기자 3명에 보조 작가 4명으로 꾸려졌으나 현재는 기자 2명에 작가 3명으로 축소된 상태다. 3분짜리 토막 뉴스 형식으로 출발했던 돌발영상은 인기를 얻으며 10분짜리 영상물도 제작하며 독립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으나 여건상 처음처럼 뉴스 속 코너 형태로 재개하게 됐다. 요즘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것에 대해 임 팀장은 “다른 프로그램과 경쟁해야 하는 부담보다 우리 스스로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면서 “시청자만 바라보고 국민의 알권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취지는 변함이 없지만 우리가 예전처럼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YTN 노조가 이명박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돌발영상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지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부드럽게 가면 겁을 먹었다든가, 세게 비틀면 감정이 개입된 게 아니냐는 등 어떻게든 한쪽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임 팀장은 “YTN 사태와 돌발영상의 내용을 연관시키지 말아 줬으면 한다.”면서 “그래야 돌발영상이 주고자하는 메시지를 정당하게 평가받고, 반응도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나銀 연체이자 감면

    하나은행 급여이체 고객 가운데 생계형 대출을 받은 사람은 연체이자 부담을 덜게 됐다. 연체기간에 관계없이 최대 3차례까지 높은 연체이자 적용을 피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5월1일부터 서민대출 연체이자를 감면해주는 삼진아웃제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1000만원 이하의 생활안정자금(주택담보대출 제외)을 받은 고객이 대상이다. 단, 하나은행에 급여이체 통장(고객수 약 81만명)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1000만원을 연 9%에 빌린 고객이 넉 달간 이자를 연체했다면 약 63만원(연체이자율 19% 적용×4개월)의 밀린 이자를 물어야 한다. 하지만 삼진아웃제에 의해 정상이자 30만원만 내면 된다. 연체분 33만원은 탕감해 주는 것이다. 몇 달 뒤 또 연체를 하더라도 세 번까지는 같은 방식으로 연체분을 감해준다.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우려도 있다. 생활안정자금 대출 만기는 통상 1년이다. 극단적으로 1년 동안 연체했다가 한꺼번에 정상 원리금을 갚는 것도 가능하다. 목돈이 부담스러우면 넉 달씩 세 번 연체, 만기 때까지 계속 연체이자를 피할 수도 있다. 연체 이력이 있는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연체 가산금리 2.0%포인트도 오는 6월 말까지 계속 면제해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모닝 브리핑] 日 “美 당분간 北과 양자회담 않을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은 6자회담의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여 “당분간 북한과 일대일 대화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 정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이 관리는 “미국 정부 관리들이 미국은 북한과 양자회담보다는 6자회담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일본 측에 말했다고 밝혔다.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북한이 6자회담 불참을 위협하는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hkpark@seoul.co.kr
  • SPC 협력업체 자금지원 확대

    파리바게뜨·던킨도너츠·삼립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협력업체 긴급자금 지원 등 상생경영을 위해 2007년부터 운영 중인 800억원 규모의 네트워크론(미래채권담보대출)을 확대하겠다고 17일 밝혔다. 네트워크론은 발주기업과 금융기관이 협력해 납품을 받기 전에 미리 협력업체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이다. SPC그룹은 협력업체가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할 경우 납품 대금을 최고 60%까지 선 지원하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100억 횡령 아현동 재개발 조합장 구속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박용호)는 17일 재개발 정비업체와 짜고 1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횡령 및 사기)로 서울 아현뉴타운3구역 재개발조합장인 유모(60)씨를 구속했다. 유씨는 2006년 10월쯤 사업시행 인가 업무 등을 대행하는 J사가 다른 2개 구역 재개발사업권도 따낸 것처럼 서류를 거짓으로 꾸며 40억원을 대출받도록 한 뒤 이 대출금의 상당액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6년 8월쯤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시 건설업체로부터 받은 60억원의 입찰보증금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받아 이를 담보로 23억원을 대출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5080]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③ 마지막 보루, 부동산

    [5080]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③ 마지막 보루, 부동산

    노후 부동산 투자는 안정성이 생명이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기 때문에 손실이 생길 경우 회복력은 ‘0’에 가깝다. 자칫 잘못하다 땅값 폭락이라는 된서리를 맞을 수도 있다. 특히 부동산은 금융상품처럼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지 않아 섣불리 손대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몇 가지 원칙만 지키면 안정적인 부동산 운용도 가능하다. 노후에 관심 가질 만한 임대·매입 등으로 어떻게 하면 부동산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 알아 보자. ●노후엔 임대하라 노후에는 임대수입만큼 힘 적게 들이고 큰 수익을 올릴 만한 것도 없다. 단, 임대에도 요령이 있어야 한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구매해 임대하면 위험부담이 적어서 좋다. 소형일수록 임대료가 저렴해 세가 잘 놓이고 월세일 경우에도 회수율이 높기 때문. 특히 저금리시대라 전세를 줄이고 월세의 비중을 최대한 높이는 게 좋다. 또 섣불리 부동산을 매입하기보다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게 실속있다. 겉보기에는 낡은 주택일지라도 내부 구조를 개조해 활용가치를 높여 임대하면 적은 돈을 들이고도 반짝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자금이 넉넉하고 약간의 위험 부담을 무릅쓸 수 있다면 다가구주택이나 상가를 매입하는 게 좋다. 특히 전철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면 금상첨화. 상가 하나로 한달에 임대료로만 200만원에 가까운 소득도 거뜬히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노후에는 가급적이면 소형 임대를 권장한다. 규모가 큰 대형 임대 부동산은 입주자의 자금 부담이 커서 세가 잘 놓이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도 펀드처럼 장기 투자로 부동산도 펀드처럼 장기 투자해야 한다. 부동산은 갑자기 치솟았다가 하루아침에 곤두박질치는 증시와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기와 호황기는 어지간하면 3년은 간다.”고 말한다. 또 정부나 지자체가 계획하는 건설사업들은 대부분 계획에서부터 완공까지 5~10년 정도의 긴 기간에 걸쳐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그 기간 지역에 들어서는 업체에 따라 건설 전·후 부동산 가격은 달라진다. 계획할 때 별 볼일 없었던 부동산 가격이 완공과 함께 인근에 대형 마트와 지하철역이라도 들어서면 순식간에 뛸 수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격언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단, 부동산 투자는 인내와 끈기 뿐만 아니라 경기의 회복세를 잘 파악하는 안목도 필요하다. 현재 10억짜리 아파트 한 채가 5년 후 20억짜리가 될 수도, 5억으로 반토막 날 수도 있으니 항상 주의깊게 시세 현황을 살펴 봐야 한다. 특히 노후에는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부동산의 특성상 한 종목에만 큰 규모로 투자하기보다 여러 종목에 작게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하락할 때 투자하는 역발상 투자 부동산 침체기에는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팔려는 사람이 늘어나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 사람들은 가격이 떨어지면 더 떨어지기 전에 팔려고 하고, 오르면 더 오르기 전에 사려고 한다. ‘한 번 떨어지고 나면 다시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때가 기회다. 주식은 한 번 불량주로 낙인 찍히면 회복하기 쉽지 않지만, 부동산은 재개발 등으로 한 때 불량주였어도 언제든지 우량주가 될 수 있을 만큼 차별이 없다. 때문에 “떨어지면 오를 일만 남았다”라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여기선 경기가 언제 회복될 것인가를 점치는 게 포인트. 1년 안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면 최근 하락폭이 컸던 아파트의 분양권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 계속 상황을 지켜보는 편이 낫다. ●전원주택은 가깝고 소박하게 노후에 전원주택 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다. 전원주택을 마련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은 ‘가깝고 소박하게’다. 땅값이 싸다고 해서 무턱대고 먼 시골로 내려가서는 안 된다. 도시에서 멀수록 주택을 되팔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되팔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도 그렇게 녹록지 않다. 전원생활 경험이 없는 은퇴자들은 불편함을 이기지 못하고 얼마 못 가 도시로 돌아올지도 모른다. 병원이 멀고 각종 편의시설이 없어 불편하다. 주변에 주민이 적어 노후 외로움도 견디기 힘들다. 게다가 의욕이 넘쳐 지나치게 화려하게 지었다가는 후회는 두 배가 된다. 전원주택이 비싸기까지 하면 되팔기란 사실상 어렵다. 그래서 전원주택은 교통이 편리하고 되팔기도 좋은 도시 근교가 좋다. 막연한 동경심은 금물. 헐값에 팔아치워도 후회하지 않도록 적은 돈으로 작고 소박하게 지어야 한다. 특히 전국 20만호에 달하는 빈 농가들을 잘 이용하면 값싼 전원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 집을 꾸밀때는 손자, 손녀를 위해 집 근처에 작은 텃밭하나쯤 마련해 두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조주현 교수는 “노후에는 안정된 수익이 창출되는 부동산에 눈을 돌려야 하는데 그 중에서는 부동산을 매개로 하는 주식형 금융 상품이나 펀드를 권장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은퇴자의 부동산 활용법 당장 생활비 급할 땐 종신형 역모지기론… 다주택자 6월前 처분해야 세부담 적어 당장 생활비가 급한 은퇴자라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관하는 종신형 ‘역모기지론’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60세 고령자들이 자신의 소유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사망시까지 노후생활 자금을 연금형식으로 대출받는 제도다. 2007년 7월부터 제도가 시행됐다. 가입자 본인과 배우자는 사망시까지 정해진 월 지급금을 받기 때문에 종신생활비를 보장받는다. 주택금융공사는 매달 지급되는 생활비를 가입자 사망 후 주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회수한다. 처분한 주택가격이 대출금보다 작아도 부족한 금액을 가입자나 상속자가 갚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일반 은행에도 역모기지론 상품이 있지만 일정기간까지만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종신형 역모기지론은 나이가 많을수록,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연금지급액이 많아진다. 다만 담보대상 주택은 9억원을 초과하지 않아야 되고 부부가 모두 만 60세 이상이면서 1가구 1주택으로 전세나 근저당 설정이 되어 있지 않아야 가입할 수 있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로, 3개월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1.1%를 가산해 결정한다. 현시점에서는 약 3.5% 수준이다. 여기에 주택가격의 2%는 환급되지 않는 ‘초기 보증료’로 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연금을 지급받는 동안에는 전·월세 계약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화재 등으로 주택이 소실되거나 부부 모두 1년 이상 거주하지 않는 경우에도 연금지급이 중단될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 박성재 팀장은 “사망시 대출금을 정산하는 종신형 상품이기 때문에 본인의 건강상태를 잘 고려해 가입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대출 지급액도 1년마다 일정액이 증가하는 증가형, 감소하는 감소형, 고정인 정액형 등 다양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주택 보유자라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만만치 않다. 특히 서울지역에 사는 소득이 없는 은퇴자라면 더욱 그렇다. 세부담이 걱정돼 꼭 부동산을 처분해야 한다면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이전에 처분하는 것이 좋다. 잔금처리와 등기까지 모두 6월 이전에 마쳐야 한다. 물론 양도소득세가 걱정될 수 있다. 이때는 저렴한 외곽지역 전세를 구하고 기존 주택은 전세나 월세 임대를 통해 세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있다. 1가구 1주택자는 3년 보유, 2년 거주 기준을 채우면 양도세가 면제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실전! 부동산 임대 노하우 대학가 23년 된 단독주택 개조…원룸 6가구서 月300만원 수입 ‘5080 세대’는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만큼 믿음가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웬만한 중산층이라면 은퇴할 즈음에는 적어도 자기 집 한 채씩은 갖고 있을 정도다. 부동산으로 은퇴 이후를 안락하게 보내는 사연을 들어봤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에 사는 전모(65)씨는 살고 있는 집의 터를 이용해 부동산 임대업을 시작했다. 전씨는 지하철역 근처에 지은 지 23년 된 허름한 단독주택을 갖고 있었다. 자녀들이 모두 결혼한 뒤 부인과 적적하게 지내던 와중에 원룸 임대업을 생각해 냈다. 다행히 주변에 대학가가 가까워 원룸을 하기에 최적의 입지였다. 건씨는 연면적 290㎡에 하나당 36㎡짜리 원룸 6가구를 들였다. 기존 단독주택을 원룸으로 바꾸더라도 다가구주택으로 허가가 나기 때문에 별도의 변경 절차는 없었다. 집을 짓기 위해 1억 5000여만원을 들였지만 매달 월세로 얻는 수익이 300만원가량 된다. 전씨는 “60대에 한 달에 300만원 이상 버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원룸을 관리하다 보니까 힘이 저절로 생긴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홍모(61)씨는 10년 전 여윳돈으로 경기도 광주 시골 마을에 3층짜리 낡은 상가건물을 7억에 사뒀다. 근처에 철물 공장이 있고, 인구도 많지 않은 동떨어진 곳이라 아내와 가족 모두가 만류했다. 현재 건물 인근 마을이 아파트촌으로 바뀌었지만 시세는 구매할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래도 홍씨는 후회하지 않는다. 애당초 홍씨는 돈 벌기 위해 상가를 구매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은퇴 후에 고향인 경기도 광주에서 살면서 세를 받기 위한 노후 대비책이었다. 그는 “10년 동안 꾸준히 세를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앞으로 20년은 더 받을 수 있다.”고 만족해 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초등생 성추행교사, 성폭력치료 강의 받아야” 눈 감고 돈 벌던 국내포털 사면초가 불황 속 휴대전화 통화는 ‘뚝’ …문자는 ‘쑥’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럽던 사투리가 문무대왕함 덴마크 商船 구하기 25분
  • 시중銀, 주택담보대출 다시 고삐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신규 주택담보 대출을 옥죄고 있다. 국민은행은 17일 “각 지역본부에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신규 취급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목표를 초과한 지점은 신규 대출 취급 때 일선 영업점 차원이 아닌 본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은행 측은 “올해 들어 다른 은행들이 주택대출을 자제하면서 국민은행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이 나타나 속도 조절을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앞서 주택담보대출 가액 산정 때 적용하는 임대차 보증금 한도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을 억제해 왔다. 그럼에도 국민은행으로의 쏠림현상이 심화되자 본부승인 카드를 꺼낸 것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속속 본부 승인으로 돌아서는 추세다. 여기에는 중소기업 대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은 대출 증가액의 45%를 중기 대출로 맞추기로 정부와 약정(MOU)을 맺은 상태다. 이 비율을 맞추려면 전체 대출 증가액에 비례해 중기 대출도 그만큼 늘려야 한다. 하지만 중기 대출 연체율이 급등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빨간불이 켜진 데다, 신규 중기대출 수요 발굴도 쉽지 않아 가계 대출을 축소하는 고육지책으로 중기 대출 비중을 맞추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A 교직원 5000명 무더기 해고키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 A) 교육계가 무더기 해고 소식으로 시끄럽다. LA통합교육구 이사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의 및 투표를 거쳐 5000여 명의 교사, 교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사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있어 갈등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사회는 4시간에 걸친 토의 끝에 찬성 4, 반대 3으로 이번 해고안을 처리했다. 5억 9600만달러(약 7920억원) 규모의 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이사회 측의 설명이다. 당초 3대 3 의원동수로 처리가 지연돼 왔을 만큼 논쟁도 첨예했다. 하지만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리처드 블라도비치 이사가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서며 예산안은 통과됐다.이사회는 이번 결정이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무더기 해고로 늘어난 가용재원이 적절히 쓰일지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하다. 또 결정으로 학교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학교의 교사나 비정규직 교사들이 해고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당장 신규 임용된 교사 3500명이 해고대상 1순위로 꼽히고 있다. 모니카 가르시아 이사회 의장도 “누구도 해고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 있는 모습이다.물론 누가 해고 대상이 될지도 문제이지만 교사들이 줄어드는 만큼 학급당 학생수도 늘어나게 돼 교육의 질 또한 담보할 수 없다는 주장도 비등하다. LAT는 저학년의 학급당 학생수가 20명에서 24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타마 갈라잔 이사는 “이번 예산안이 이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면서 “좀 더 멀리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A교사노조는 이번 해고에 동의할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박예진, 영화 ‘청담보살’ 임창정과 호흡맞춰

    박예진, 영화 ‘청담보살’ 임창정과 호흡맞춰

    배우 박예진이 영화 ‘청담보살’에 여주인공 태랑 역으로 캐스팅돼 상대역을 맡게 된 임창정과 나란히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 말 크랭크인 되는 영화 ‘청담보살’은 무속인 엄마를 두고 신내림을 받은 딸(박예진 분)이 액운을 피하고자 엄마가 지목한 남자와 결혼을 추진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영화 관계자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보여주는 상큼하면서도 엉뚱한 면모를 갖고 있는 역할로 박예진의 새로운 연기 변신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박예진이 여주인공 태랑 역할에 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현재 KBS 2TV ‘미워도 다시 한 번’에 출연 중인 박예진은 드라마 종영 후 곧바로 MBC 새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 출연 고현정 이요원과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출처=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0억대 불법대출 유명 탤런트 사전영장

    검찰은 15일 영화 제작비 조달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1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받은 유명 탤런트 A(54)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박진만 부장)는 부실 담보를 이용해 H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1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A씨를 조사해왔다.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6년 브로커 양모(구속)씨에게 수억원의 대출 알선 수수료를 주고 H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부실 담보를 이용해 대출한도를 초과한 1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자신이 대표로 있던 영화사에서 제작하던 영화 제작비 조달을 위해 불법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외국계기업 정리해고 국내기업의 2배

    외국계기업 정리해고 국내기업의 2배

    경기침체를 맞아 외국계 기업의 정리해고 인원이 국내 기업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의 의뢰로 노동부가 공개한 ‘정리해고신고 관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13일까지 기업들이 정리해고를 하겠다고 신고한 건수는 전체 60건, 대상 인원은 2149명이었다. 이 가운데 내국인 사업장, 즉 국내기업은 52건, 1595명을 신청했다. 반면 사업주가 외국인으로 등재된 외국계 기업은 8건 554명을 신고, 국내기업 정리해고 예정 인원의 3분의1을 웃돌았다. 기업당 평균 정리해고 신고 인원은 국내 업체는 30명인 반면 외국계 기업은 2배가 넘는 69명이었다. 국내 기업은 지난해 12월 22건 541명을 신고한 뒤 정리해고 건수와 인원 모두 꾸준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5건 147명으로 줄었다. 이달 들어서도 13일까지 1건 27명에 그쳤다.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유지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외국계 기업은 지난 12월 1건 51명을 신고한 뒤 1월 1건 37명, 2월 1건 220명, 3월 1건 13명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13일까지 2건 181명을 신고해 국내 업체에 비해 정리해고 계획이 월등히 늘었다. 네덜란드 시티벤처캐피탈(CVC)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위니아만도는 지난 2월 220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대전지방노동청 천안지청에 신고한 바 있다. 또 미국 다국적기업 ‘파카 하니핀’의 계열사인 파카 한일유압은 2005년부터 매출액이 꾸준히 늘었음에도 경영상의 이유로 이달 말 전체 197명 중 41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경기지방노동청 안산지청에 신고했다. 대주주인 상하이 자동차의 기술유출 논란 속에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 역시 대량 정리해고가 예정돼 있다. 일정규모 이상 정리해고를 계획한 사업장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정리해고 30일전까지 지방노동청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규모는 100명 미만 사업장은 10명 이상, 100명 이상 1000명 미만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의 10% 이상, 1000명 이상 사업장은 100명 이상 정리해고할 때이다. 하지만 처벌 규정이 없어 정리해고를 예정한 모든 기업이 신고를 하지는 않는다. 노무법인 B&K 부대표 임종호 노무사는 “외국계 기업의 경우 기업문화가 고용유지 등 근로자와 고통 분담보다는 경영상 이유의 정리해고 등 법적인 대응을 선호한다.”면서 “국내 기업처럼 고용유지에 대한 노동부의 유도 정책이나 사회적 분위기에 민감한 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과잉 유동성 부동산시장 쏠림 우려한다

    서울 강남의 재건축아파트 값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9월에 비해 2억원 이상 올랐다고 한다. 강남의 집값 역시 부동산 광풍이 몰아쳤던 2006년의 정점 대비 93% 수준까지 치솟았다. 거품이 꺼지기도 전에 다시 거품이 생겨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신용경색 해소를 위해 초저금리로 돈을 쏟아붓고 있는 데다 부동산 규제까지 급속도로 완화하면서 오갈 데 없는 돈이 부동산시장으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부동산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2월 244조 7980억원으로 한 달만에 3조 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2006년 말 수준에 육박한다.한국은행이 올해 우리 경제가 바닥세를 헤맬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과도한 집값 상승은 건설경기를 부추기기는커녕 자원배분을 왜곡하는 등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의 과도한 증가세는 추가 부실을 키우는 등 또 다른 위기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삼성경제연구소는 그제 내놓은 ‘경기부양에 기여하는 주택정책 추진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규제 완화를 통해 거래량을 늘리되 가격 불안을 억제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뒷북 대응과 잦은 정책 변경에 따른 불신도 지적했다.따라서 우리는 말만 앞세운 조급한 부동산규제 완화정책부터 바로잡을 것을 권고한다. 과잉 공급이 빚은 미분양 해소대책과 장기적인 집값 안정대책은 분리해 시행해야 한다. 담보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는 현 수준을 견지해야 한다. 공급 규제는 풀고 투기성 돈줄은 계속 죄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만 부동산시장을 향하는 투기심리를 차단할 수 있다. 당국은 시중 유동성의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바란다.
  • [시론] 녹색뉴딜, 콘텐츠도 녹색으로 채워야/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도시공학 박사

    [시론] 녹색뉴딜, 콘텐츠도 녹색으로 채워야/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도시공학 박사

    요즈음 미국과 중국 등 세계의 주요 국가들은 사상 유례 없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각종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뉴딜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SOC사업에 대규모 공공투자를 선택하는 이유는 투자대비 경기부양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이다. 얼마 전 우리 정부도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환경친화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4년간 약 50조 492억원을 투입하여 95만 6420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녹색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이른바 녹색뉴딜을 핵심으로 하여 ‘녹색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결론적으로 현 우리 경제 상황에서 가장 급선무인 수요창출을 위해선 녹색뉴딜사업 이상으로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 그리고 차세대 성장동력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 대다수 국민과 기업들이 녹색뉴딜정책을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독일 등 일부 외국 언론에서도 부러워하는 보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긍정적 평가와는 달리, 우리 주위의 일부에서 다소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창출목표 일자리의 95%가 단순생산 부문이어서 성장 잠재력 확충에 미흡하며 하수도와 도랑의 재정비가 전제되지 않는 4대강 살리기가 자칫 생태파괴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 등이 그것이다. 녹색뉴딜정책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의의 비판은 수용함은 물론 ‘녹색뉴딜’의 개념에 좀 더 충실한 콘텐츠를 발굴해 실행계획으로 보완함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녹색교통망 확충사업을 주거·산업·유통·교육·문화·관광·의료 등 지역경제활성화 사업과 하나로 묶어 포괄적 인프라 투자 사업으로 추진하면, 기초지자체들의 기술인력도 참여함은 물론 직접이익이 증가해 개별사업으로 추진하는 것보다 성공확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또 3114㎞의 전국 자전거길 네트워크도 기존의 도시와 마을에서 자전거길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지역 자전거길을 거미줄처럼 잘 연계해 만들어야 저탄소 녹색교통이라는 당초의 취지를 달성할 수 있다. 도심의 자전거길 네트워크도 어디서든 걸어서 5분 이내에 자전거를 빌리거나 돌려줄 수 있는 무인 자전거보관대를 설치하고 자전거 사용 ID카드 등을 활용케 하여 반달리즘(공공·문화시설의 훼손) 등 공공의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충분히 대비해야 하겠다. 설령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잘 구비됐다 하더라도 수천만대의 자전거를 모두 수입하여 채우지 않도록 환경적으로 뛰어난 국산 자전거 개발과 생산을 위한 적절한 배려도 뒤따라야 한다. 아울러 4대강을 수질오염으로부터 영원히 해방시킬 수 있는 종합적인 치유책을 모색해야 한다. 빗물과 하수의 합류식을 분리식으로 정비해 충분히 하수처리가 되지 않은 채 지천이나 도랑·수로를 통해 유입되는 각종 생활하수와 공장·축산폐수 등 오염원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선진국 수준의 수질관리가 되게 해야 한다. 이런 콘텐츠의 발굴과 보완은 다른 사업분야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우리의 경제사정이 너무 절박해서 그런지 널리 알려진 ‘담쟁이’라는 시(詩)가 생각난다.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모두가 절망할 때 말없이, 서두르지 않고 함께 손잡고 마침내 그 벽을 넘는 담쟁이처럼 ‘위대한 도전’을 다시 한번 해 보자고 말하고 싶다. 김용학 중앙대 겸임교수·도시공학 박사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건호씨는 500만달러의 ‘얼굴보증’?… 증거 찾는 檢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건호씨는 500만달러의 ‘얼굴보증’?… 증거 찾는 檢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해 2월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투자’ 명목으로 홍콩 APC계좌에서 타나도인베스트먼트의 계좌로 보낸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라는 증거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연씨와의 돈거래 정황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 대목이 밝혀지지 않으면 노 전 대통령과 500만달러의 연관성은 갈수록 찾기 어려워진다. ●연씨와 건호씨간에 무슨 일이… 검찰은 14일 두번째 소환된 건호씨를 상대로 2007년 12월 연씨와 함께 베트남을 방문하기 전과 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도 이 때문이다. 건호씨는 “성공한 사업가인 박 회장을 만나러 갔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500만달러의 ‘인적 담보’ 격으로 건호씨를 ‘얼굴보증’으로 내밀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씨 측은 이에 대해 “500만달러 투자 계약서와 관련 자료를 제출한 자리에서 박 회장이 ‘우리 사이에 이런 것까지 필요하냐.’면서 서명하지 않았을 뿐, 합법적인 투자였다.”면서 검찰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시작 후 연씨와 건호씨의 통화내역을 확보했고, 연씨 측이 체포 전 해명자료를 급조 혹은 위조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작업에 착수했다. ●확실한 건 ‘증거’ 건호씨와 연씨 간에 어떤 정황이 포착되더라도 이들간의 돈거래가 노 전 대통령을 위한 것이었다는 직접적인 단서를 찾아야 한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 사이에 500만달러에 대한 사전교감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이 돈이 노 전 대통령의 재산적 이득이 아니라면 포괄적 뇌물 혐의의 적용은 어렵다. 즉, 노 전 대통령에게 단 1달러라도 건너간 사실을 검찰이 밝혀내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검찰은 연씨가 박 회장한테서 받은 500만달러를 종잣돈으로 해서 세운 타나도인베스트먼트가 버진 아일랜드 회사 엘리쉬&파트너스에 300만달러를 투자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타나도인베스트먼트가 자본금의 60%를 투자할 당시 엘리쉬&파트너스의 대주주는 건호씨였기 때문이다. 검찰은 박 회장의 돈이 엘리쉬&파트너스 같은 피투자회사들을 통해 건호씨를 거쳐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갔을 것으로 보고, 입금전표나 피투자회사의 지분 보유 상황 등의 증거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연씨에게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의 투자계획서 등의 자료를 넘겨 받았고, 검찰이 확보한 이 회사 관련 자료와 비교·분석 중이다. 또 투자를 받은 회사들이 이른바 돈세탁을 위한 ‘페이퍼 컴퍼니’가 아닌지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연씨가 회사 경비로 사용했다는 70만달러의 실제 사용처도 밝혀내야 할 대목이다. 500만달러 가운데 일부가 노 전 대통령에게 갔다는 사실만 밝혀진다면, 그 시기가 퇴임 전인지 후인지와는 무관하게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 혐의를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급증 심상찮다

    주택담보대출 급증 심상찮다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추세가 심상찮다. 대출 증가세가 부동산 투기 열풍이 불었던 2006년 말 수준에 육박한다. 시중에 넘치는 돈이 정부의 규제 완화와 맞물려 부동산으로 슬금슬금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품이 채 꺼지기도 전에 다시 거품이 생길 조짐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무늬만 주택담보대출일 뿐,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기존 빚을 갚거나 생활비 등으로 쓰는 생계형 주택담보대출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거품을 우려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반박이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44조 7980억원이다. 1월(241조 4817억원)보다 3조 3163억원 늘었다. 월별 증가규모로는 2006년 11월(4조 2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1년 전 같은 달(8340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4배다. 3월에도 2조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월보다는 증가세가 주춤한 양상이지만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등까지 포함하면 3조 3000억원이다. 주택담보대출은 2006년 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으로 급격히 꺾이기 시작해 지난해 서울 잠실 재건축 등 특수요인이 있었던 4월과 7월(각각 2조 4000억원)을 제외하면 한달 증가폭이 1조원 안팎에 머물렀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11월(1조 8000억원)을 기점으로 눈에 띄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이상용 한은 경제통계국 과장은 “정부가 소비 진작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초저금리 기조도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은 안에서도 분석이 엇갈린다. 금융시장국은 지난 8일 낸 ‘3월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에서 “LTV 규제 완화에 따른 추가대출 수요 외에 개인사업자 운영자금, 가계 생활자금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실직 등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창업자금, 생활비 등으로 전용하는 생계형 주택담보대출 성격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신도시 개발 호재 등이 있는 용인, 수지를 포함한 경기지역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1월 1조 4478억원→2월 2조 3811억원)이 크게 늘어난 대목은 부동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함께 일어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용도가 ‘투자용’이든 ‘생계형’이든 과도한 증가세는 추가 부실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3년 전 집중적으로 이뤄졌던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올해 속속 돌아오면서 기존 대출을 갚기 위한 추가 대출 수요 등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담보대출 급증이 추가적인 부실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감독당국과 은행 모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이날 낸 ‘경기 부양에 기여하는 주택정책의 추진방안’ 보고서에서 “정부의 주택정책은 규제 완화를 통해 거래량을 늘리되, 가격 불안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개인채무조정/조명환 논설위원

    서울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지하광장은 밤이면 노숙자들로 채워진다. 겨울철이면 바람을 덜 타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실랑이도 자주 벌어진다. 등산용 매트리스와 오리털 침낭까지 갖춘 웰빙형 뜨내기 노숙자가 눈치없이 끼어들어 사달이 난 경우를 공중파 방송에서 본 적이 있다. 빚 독촉을 견디다 못해 가족들이나마 편안하게 해주려고 집을 나왔다고 했다. 빚쟁이 무서운 것은 동서고금이 마찬가지다.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는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이 바사니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친구 안토니오의 ‘싱싱한 살 1파운드’를 담보로 잡는다. 인기 TV미니시리즈 ‘쩐의 전쟁’에서는 사채피해 사례가 생생하게 묘사되기도 했다. 시도 때도 없이 돈 갚으라고 전화를 한다. 집으로 들이닥쳐 가재도구를 다 꺼내기도 한다. 불법채권추심업체 직원들은 신체포기각서 요구도 마다하지 않는다. 경제위기가 확산되면서 중산층도 까딱 잘못하면 신용불량자로 추락하기 십상이다. 은행 대출연체율이 말해준다. 지난 2007년 0.55%에서 지난해 말 0.6%, 올 2월말 0.89%로 가파른 오름세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6월 12.98%에서 연말에는 14.78%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2·4분기 가계신용위험도는 5년 6개월만에 최고치였다. 빚 갚을 능력이 크게 떨어져 신용대란이 우려되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예방이 필요하다. 그래서 정부와 금융권이 빚에 쪼들리는 서민들을 구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용불량자로 추락하는 것을 막고 재기를 도우려는 본래의 취지와 달리 ‘빚갚지 말라.’는 쪽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갈 우려도 커지고 있다. 3개월 미만 연체자를 대상으로 10년까지 상환을 연기해주는 사전채무조정(프리 워크아웃)이 어제부터 1년간 한시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파산·개인회생(법원)과 개인워크아웃 등의 채무조정 제도와 비교해 현명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농어촌에서조차 법무사들까지 나서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며 부추기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에는 버티기 요령도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가난구제는 나라님도 못 한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닌 셈이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조선일보 ‘장자연 연루설 명예훼손’ 의원 2명 고소

    조선일보가 탤런트 장자연 씨 자살 사건과 관련해 ‘장자연 리스트’에 조선일보 고위 임원이 포함돼 있다며 실명을 공개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10일 고소했다고 동아일보가 13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자사 임원이 장 씨 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단정한 글을 오랫동안 게시한 인터넷매체 ‘서프라이즈’의 신상철 대표도 함께 고소했다. 조선일보는 고소장에서 “회사 임원이 장 씨 사건과 전혀 관계가 없는데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관련이 있는 것처럼 실명을 공개해 회사와 임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6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고 장자연씨가 남긴 문건에 조선일보 고위임원을 모셨다는 내용이 있다.”며 해당 인물의 성을 밝혔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9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장 씨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 임원의 실명을 여러 차례 거론했다. 이에 대해 이종걸 의원은 11일 성명을 내고 “국회의원에게 헌법상 면책특권을 준 것은 권력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자유롭게 폭로하고 비판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헌법마저도 조롱하며 협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아주경제는 13일 고 장자연씨 사건에 현직 시중은행장이 깊숙이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고 장자연씨의 전 소속사 김성훈 대표가 장자연씨를 데리고 나온 자리에 언론사 대표와 재정경제부 핵심 국장 출신인 P씨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P씨는 공직에서 물러난 뒤 펀드회사를 설립해 운영해왔다.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는 “모 시중은행 A행장이 김성훈 대표에게 부당 대출을 지시하는 등 수년간 유착 관계를 맺어왔다는 제보를 받고 내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행장은 수석부행장에게 ’김씨 회사에 적극 지원할 것’을 지시했고, 부행장은 김씨 회사의 담보능력과 신용도를 넘어서는 총 27억원을 대출해줬다는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中, 농지 담보대출 첫 인정 최대 200조원 유입 효과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에서 처음으로 농민들이 농지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았다. 현행 법으로는 불법이지만 당국이 묵인함으로써 사실상 농촌에 1조위안(약 200조원) 규모의 돈이 풀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랴오닝(遼寧)성 선양(沈陽)시 파쿠(法庫)현 농민 151명이 지난 9일 처음으로 공동경작 농지 60㏊(약 18만평)를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30만위안을 대출받았다고 12일 보도했다. 중국 법에는 농지는 집단으로 소유하게 되어 있고, 농민은 경작권만 갖고 있다.중국인민은행 선양지점 관계자는 “파쿠현이 새로운 농촌금융서비스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대출이 이뤄졌다.”며 “중앙은행과 금융규제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집행된 이번 대출은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쿠현에서는 향후 2년간 35만명의 농민들을 상대로 대출 실험이 진행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공동경작 농지뿐 아니라 개인의 경작권도 담보로 인정해줄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새로운 농촌금융서비스를 통해 중국 농촌에 엄청난 자산증식 효과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경제전문가는 “중국 전체 농지 9300만㏊에 대해 대출이 이뤄진다면 농촌에 1조위안 정도의 자금유입 효과가 생긴다.”며 “농촌 경제에 엄청난 부양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stinger@seoul.co.kr
  • [5080] 쥐꼬리 연금, 팍팍한 노후… 가입 늦으면 후회하리

    [5080] 쥐꼬리 연금, 팍팍한 노후… 가입 늦으면 후회하리

    노후를 준비하는 데 연금보험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 퇴직금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조금씩 쪼개서 쓰다 보면 남는 것이 없다. 물 100ℓ를 계속 쓴다고 가정하면 50ℓ 정도 남았을 때 불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단순히 3억원을 예치해서 200만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5년이면 절반이 사라지고 여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망설이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돈을 30대부터 연금으로 전환할 경우 매월 200만원씩 사망시까지 받을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가입기간에 따라 월 지급액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연금보험은 보통 ‘평균여명’을 기준으로 월 지급액이 결정되는데 현재는 평균여명이 남성 기준으로 76세라면 앞으로는 80세를 넘어서게 된다. 따라서 가입기간이 늦어질수록 월 지급액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AIG생명 장종윤 재무설계사(FC)는 “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종신으로 나온다는 것인데 미리 넣을수록 효과가 크다.”면서 “언제 가입하느냐에 따라 지급액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입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금상품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수익면에서 차이가 크다. 특히 소득공제, 절세 효과 등 부가적인 기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상품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 ‘연금신탁’-원금보장·소득공제 장점 우선 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연금신탁’은 은행이 신탁을 받아 채권 등의 안전자산에 투자한 다음 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상품이다. 원금보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추구가 가능하다. 다른 상품과 달리 중도에 해지해도 납입한 원금은 모두 보장되고 예금자 보호도 된다. 단 중도에 해지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상품이 개발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은행마다 수익률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우리은행 신탁사업단 김준영 대리는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강제적인 저축효과와 소득공제 혜택이 연금신탁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수령금액을 높이기 위해 많이 들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3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기준으로 하면 월 납입금은 25만원 이내 수준으로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과세표준이 2000만원인 직장인이 연 300만원을 연금신탁에 맡긴다고 가정하면 납입액 300만원은 100% 공제되기 때문에 다음해 1월에 약 56만원의 세금을 돌려받게 된다. 여기에 연금신탁 자체 수익률 4%를 합하면 연수익률이 20%를 넘게 된다. ●보험사 ‘연금보험’-예정이율 따라 배당 보험사에 판매하는 ‘연금보험’은 신탁과 달리 각 보험사의 예정이율에 따라 배당이 이뤄진다. 연금저축보험과 일반연금보험으로 나눠지는데 2001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연금저축보험’은 일반적으로 ‘세제적격연금보험’이라 불리며 연간 납입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또 가입한 지 10년이 지나면 보험차익이 비과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다만 중도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소득공제 혜택을 모두 반납해야 한다. 연금저축보험은 5년 이내 중도 해지시 총납입액의 2% 정도를 ‘해지가산세’로 내야 한다. 5년 이후 해지시에는 해약환급금의 22%를 ‘기타소득세’로 내도록 돼 있다. 변액연금보험 등 일반연금보험은 소득공제가 되지 않아 ‘세제비적격연금보험’으로 불린다. 다만 계약기간이 10년을 넘으면 이자소득이 비과세로 전환되기 때문에 장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나 이자소득이 많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금융자산가에게 유리하다. 미리 연금보험으로 노후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퇴직했다면 매월 일정 금액을 생활비로 지급하는 ‘즉시납연금보험’에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즉시납연금보험에 약 3억원을 투자하면 매월 15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을 100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면 어느 정도 안락한 노후생활이 가능하다. 소득이 있는 40~50대라면 목돈을 굴려 나가야 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금저축보험 가입액을 늘려가는 것도 좋다. 가정주부라면 ‘국민연금 임의가입’도 가능하다. 무소득 전업주부도 본인의 의지에 따라 국민연금에 12만 4200원 이상을 납입할 수 있는 데 120회(10년)를 채우면 연금을 받을 수 있다. 12만 4200원을 20년 납입하면 월 수령액은 현재가치로 35만원 수준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비교적 높다. ●나이 먹을수록 투자형 상품 비율 줄여야 변액연금보험은 현재와 같은 경기침체 상황에서는 안정성은 낮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나치게 많은 금액으로 가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저축성 연금보험은 절세 차원에서 큰 효과가 있지만 나이가 많을 때 뒤늦게 들어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노후에는 유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위험성이 높은 투자형 상품에 납입하는 금액의 비율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공성율 팀장은 “나이가 들면 돈을 쓸 데가 많고 소득은 줄기 마련”이라면서 “예금으로 자산을 운용하게 되면 나중에 자산을 까먹기 때문에 여유자금의 10~20%를 연금보험으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연금·보험 가입 주의사항 연금이나 보험에 가입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세 가지다. 먼저 ‘시작은 무조건 빨리 하라.’는 것이다. 연금보험을 빨리 가입하면 받게 되는 연금액의 크기도 커진다. 4.7% 이율로 60세부터 연금을 받는 ‘종신연금’의 경우 30세부터 월 20만원씩 20년 납입하면 총 납입 보험료는 4800만원이 되며, 수익률은 240%가 돼 연 856만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40세부터 월 30만원씩 20년을 납입하면 총 보험료는 7200만원이 되지만 적립기간이 짧아 수익률이 153%에 불과하다. 이때는 연 817만원의 연금밖에 받지 못한다. 종신보험도 마찬가지로 가입시기가 빠를수록 보험료가 저렴해 이익이 된다. 이스라엘 국민들은 15~20세 때부터 종신보험을 필수로 가입해 저렴한 금액으로 어린 나이 때부터 사망보장을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두번째는 각각의 상품에 대해 ‘꼼꼼히 따지는 습관’이다. 갱신형 보험상품을 예로 들면 가입자의 연령증가나 질병발병률 상승에 따라 자동으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최초 계약시에 보험설계사에게 상품 정보를 꼼꼼하게 묻고 따져야 한다. 보장되는 질병의 종류는 무엇인지, 충분한 치료비가 나오는지, 나이에 따른 제한은 없는지, 후유장해 및 배상책임 담보가 있는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보험설계사의 설명을 잘 듣되 약관은 본인이 직접 읽고 체크하는 부지런함도 필요하다. 지급시기는 언제부터인지, 몇년 이상 얼마나 납입해야 하는지 등도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연금과 보험은 ‘조합’이 필수다. 수많은 종류의 보험 상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연금과 보험도 상품인 이상 자신이 원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상품은 없다. 연금은 확정형연금과 종신연금을 조합하면 좋다. ‘짧고 굵은’ 확정형 연금은 5~10년 정도 일정기간에 큰 금액의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은퇴 후 해외여행을 위한 목돈 마련에 좋다. 확정형 연금 수령이 끝나면 ‘가늘고 긴’ 종신연금이 사망할 때까지 노후를 지켜줘 철저한 노후 설계가 가능하다. 보험은 손해보험과 생명보험의 조합이 필수다. 질병 등으로 아플 때 의료실비를 보장하는 손해보험과 사망시에 큰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생명보험은 상호보완적이다. 단 양쪽에 중복되는 보장사항은 주의해서 확인해야 한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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