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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버블·고용부진… 여전한 경제회복의 덫

    부동산버블·고용부진… 여전한 경제회복의 덫

    정부가 출구전략의 시행을 공식화한 것은 지금의 경기 회복세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내년 4~5%대의 실질성장률 전망이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비상 조치들을 거둬들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곳곳에 위험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과도한 가계부채, 부동산시장 불안, 고용 부진 등 우리 내부의 문제에 더해 미국 등 세계경제가 얼마나 빠른 회복세를 보일지도 관건이다. 출구전략의 최종판인 금리 인상의 시기와 폭은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 땐 대출상환 부담 올 들어 과열 현상을 보였던 부동산시장은 지난 9월 이후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 등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2개월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권은 물론 강북권 재건축까지 마이너스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너무 빨리, 너무 많이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올 4·4분기부터 내년 말까지 분기마다 13조원 이상 만기가 돌아온다. 이중 내년 2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만 17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이 금액의 37% 정도는 월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 즉 DTI가 40%를 넘는 대출자가 갚아야 할 몫이다. 내년 1~2분기 중에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대출 상환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버블 붕괴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과도한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은 한계 가계들은 금리가 인상되면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돼 시장에 매물이 늘어나고 주택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확장적 통화정책의 결과로 주택담보대출이 상당히 늘어난 상황”이라면서 “그 자체가 정책의 결과이지만 거꾸로 향후 정책을 구사하는 데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경제 불확실성도 문제 고용 문제도 쉽게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정부 경제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다. 그러나 정부는 외환위기 때보다도 지금의 고용 전망이 더 어둡다고 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제위기 이후 일자리 나누기 등으로 고용이 많이 유지됐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앞으로 큰 폭의 신규 고용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요인 외에 세계경제의 불확실성도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4일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를 당초 3.5%에서 2.8%로 0.7% 포인트나 내렸다. 기대했던 것만큼 빠르게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김태균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 대출금리 담합도 손본다

    대출금리 담합도 손본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담합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은행들이 서로 짜고 가산금리를 함께 높이는 방식으로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감소를 벌충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공정위가 은행권의 수수료 담합을 조사한 적은 있지만 금리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24일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한 신고가 여러 건 접수돼 실태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대출 금리를 변경하기 전에 정보 교환이 있었는지가 담합 여부를 판단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의 하락을 제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변동금리 기준)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으니 여기에 추가로 붙는 가산금리를 담합을 통해 인상했다는 것이다. CD 금리는 2007년 5.16%에서 지난해 3·4분기 5.69%로 높아졌다가 한국은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내리면서 올 3월부터 8월까지 2.4%대를 유지했다. 반면 신규대출 기준 가산금리는 2007년 평균 1.18%에서 지난해 4분기 1.83%로 상승했다. 올해 3월부터는 2.8~2.9%대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4분기 7.27%에서 올 6월 5.25%로 낮아졌으나 이후 가산금리가 상승하면서 올 8월에는 5.45%로 다시 높아졌다. 결국 지난해 3분기 이후 CD 금리가 3%포인트 이상 낮아졌는데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실질금리 인하폭은 1%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치솟는 가산금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은행 건전성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금융감독 당국 대신에 공정위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최근 “국내 은행산업은 당국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있기에 가만두면 독과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대형 은행들의 가격밀약 여지가 있는지 공정위가 직접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은 담합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마다 전략이 다른 상황에서 담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은행권 전체가 황당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산출하기 위한 내부 시스템은 은행들의 노하우로, 저마다 기업과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다른 가산금리를 책정한다.”면서 “이를 위해 리스크 관리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담합을 한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은행들이 수익성이 나빠졌을 때 이를 벌충하는 방법 중 하나가 가산금리 인상이기 때문에 서로 소통이 없었어도 눈치 보기 차원에서 담합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조작할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본다.”면서 “국내 주택담보대출의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상당부분 CD 연동형이기 때문에 공정위의 조사 결과에 따라 금융권 전체에 엄청난 파장이 몰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장하준 교수 “거품 꺼지면 위기 재발할수도”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24일 현재 자산시장의 거품이 꺼지면 다시 급격한 경기하강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 교수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신한금융투자 주최로 열린 리서치포럼에서 “현재 주가는 상당 부분 정부의 재정 지출과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거품”이라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이자율이 제로(0)에 가깝다 보니 이른바 캐리 트레이드(미국에서 저금리인 달러를 빌려 고수익이 예상되는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것)가 늘어나 거품을 더 키우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부동산 담보대출비율 조정이나 구제금융을 받은 금융기관의 이익에 대한 과세 등 자본시장에 대한 규제 강화로 지나친 거품이 일지 않도록 해야 했다.”면서 “제대로 된 금융 규제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난해와 같은 금융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또 “성급한 출구전략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오늘까지 확장, 내일은 출구전략’ 식으로 시점을 두기보다는 상황을 봐가면서 경기가 회복하면 돈을 거둬들였다가 침체되면 다시 푸는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한국 경제의 조기 회복과 관련, 그는 “이번 위기가 우리 내부 문제라기보다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이어서 외부 충격이 가라앉으면서 빠르게 회복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특히 자동차와 전자 등 그동안 투자가 제대로 되고 준비를 해온 산업들은 한 단계 상승하는 효과까지 있었다.”고 평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고정·연동·혼합… 대출상품 “왜 이리 복잡해”

    고정·연동·혼합… 대출상품 “왜 이리 복잡해”

    선택의 폭이 넓어질수록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을까. 요즘 은행을 찾아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고민이다. 최근 양도성 예금증서(CD)를 기준으로 한 시장금리의 체계를 바꾸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은행권에선 ‘탈(脫) CD 금리’ 바람이 거세다. ●은행 “선택 넓히고 리스크 줄이려는 것” 3개월마다 출렁대는 기존의 CD금리외에 6개월짜리의 은행채를 시장금리의 또 다른 기준으로 삼아 금리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혼합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상품 선택의 폭은 넓어지지만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아파트 집단대출을 할 때 3개월마다 금리가 변하는 CD 대신 6개월짜리 은행채를 기준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CD금리가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에 돈이 쏠리면서 금리 위험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날 현재 CD를 기준으로 대출을 받으면 연 4.75~6.35%의 이자를 내야 한다. 하지만 은행채 금리를 기준으로 하면 연 4.93~6.53%다. 대개 CD금리에 비해 은행채 금리가 높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CD대출과 은행채 대출의 금리차는 0.44%포인트가량 됐지만 이번주부터는 우대금리를 적용해 0.14%포인트로 줄였다.”고 말했다. 이대로라면 CD금리가 3개월 후 현재보다 0.14%포인트 이상이 오르면 은행채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유리하다. ●“소비자에 책임전가 아닌가” 시선도 농협도 이번달 말 고정과 변동금리를 혼합한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1~5년 동안에는 고정금리이지만 이후에는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농협 관계자는 “단기간에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고객한테 유리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이달 초부터 고객 스스로 장· 단기금리 적용비율을 선택할 수 있는 금리혼합 주택담보대출상품을 팔고 있다. 대출자가 계약 전 장·단기금리 비율을 20~80%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빌린다고할 때 장단기 비율을 8대2로 정한다면 대출 중 8000만원에 대한 금리는 은행채 금리를, 2000만원은 CD 91일물 금리 적용을 받는다. 이 같은 금리기준 변화에 대해 은행들은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라고 설명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위기에서 알 수 있듯이 불안정한 CD금리에 주택담보대출이 연동되면서 개인은 물론 은행 역시 위험에 그대로 노출됐다.”면서 “기준을 바꾸고 선택폭을 넓힌 만큼 지난해와 같은 금리리스크는 피할 수 있다.”고 평했다. 하지만 여러개를 놓고 선택을 해야 하는 소비자의 입장은 또 다르다. 리스크의 책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 한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한편 CD금리를 대신할 기준금리로는 은행의 평균 자금조달 금리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날 한국금융연구원은 서울 명동에서 토론회를 열고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예금은행 가중평균 수신금리와 제3의 기관이 산정하는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 등을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으로 삼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뉴스&분석] 예상 뛰어넘는 낙관… 출구전략 또 모락모락

    [뉴스&분석] 예상 뛰어넘는 낙관… 출구전략 또 모락모락

    최고 권위의 국책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5.5%로 예측했다. 정부의 전망치가 4%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낙관적인 수치다. 세계경제가 빠르게 안정을 찾는 가운데 내수·투자 등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회복될 것이란 게 KDI가 밝힌 주된 이유다. 하지만 다른 연구기관들은 내년 경제를 너무 좋게만 본 것이라며 KDI 전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구전략(재정 확대, 금리 인하 등 비상조치들을 원래대로 돌려 경기회복의 연착륙을 꾀하는 것)의 시기와 강도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KDI는 22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5.5%로 제시했다. 9월 초 4.2%에서 불과 두 달 사이 1.3% 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올해 성장률도 0.2%로 9월보다 0.9% 포인트 높였다. 내년 일자리는 올해보다 20만개가량 늘어날 것으로 봤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3% 안팎으로 뛰는 가운데 수출이 급증(13.7%)하고 민간소비(4.9%)와 설비투자(17.1%)가 빠르게 살아날 것으로 본 데 따른 것이다. 김현욱 KDI 선임연구위원은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한국경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더 웃돌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KDI가 제시한 내년 성장률에 대해 다른 연구기관들은 높여도 너무 높였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민간 투자·소비 확대가 정부 재정지출 여력의 한계를 상쇄할 것으로 KDI가 판단한 듯한데, 아직 알 수 없다.”면서 “특히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일자리 확충과 소비 확대의 선순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데다 정부의 자동차 구입지원 등 내년 소비를 올해 앞당겨 집행한 측면이 많아 실제 내수 진작이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출구전략 시행의 전제조건이 되는 경기 진단과 전망을 놓고 상반된 의견이 나오면서 실제 출구전략의 시행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되게 생겼다. KDI는 가급적 조기에 출구전략을 가시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KDI는 “거시 정책기조의 정상화(출구전략의 구사)가 과도하게 늦어지면 부작용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현재 2%까지 떨어진 정책금리의 점진적인 인상을 강조했다.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 물가불안 및 자산가격 상승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뒤늦게 이에 대응하느라 금리를 급하게 올릴 경우 경제에 새로운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현 시점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예측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 우려 등 불투명한 부분이 많아 경기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나오더라도 내년 2·4분기에나 금리 인상이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 부동산 버블(거품)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태균 임일영기자 windsea@seoul.co.kr
  • ‘발로 뛰는’ 영화홍보… ‘입소문’이 무서워

    ‘발로 뛰는’ 영화홍보… ‘입소문’이 무서워

    영화개봉을 앞두고 여의도로 향하던 배우들의 발걸음이 이젠 전국 각 지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규모 시사회와 전국 무대인사는 필수고 다양한 이벤트는 선택사항이다. 이는 영화홍보가 방송중심에서 직접 관객들을 찾아가는 전략으로 바뀌고 있는 것. 지난달 11일 개봉한 ‘청담보살’과 오는 26일 개봉하는 ‘홍길동의 후예’는 각각 전국 5만, 7만 시사회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단순히 물량공세에 그치지 않고 출연배우들은 관객들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청담보살’ 측은 5만 시사회 기간 동안 주연배우인 박예진과의 데이트를 비롯해 브라 데이·빼빼로 데이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어 임청정과 박예진 두 주연배우는 부산과 대구지역의 극장 16곳을 돌며 무대 인사를 전하는 등 관객들 모으기에 힘썼다. 이에 질세라 ‘홍길동의 후예’에서 열연을 펼친 이범수, 김수로, 이시영 등은 전국 방방곡곡 브라운관, 라디오, 무대인사 등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 ‘친관객 열혈 스킨십’이라 불리는 홍보 전략은 90%에 이르는 시사회 참석률을 보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외에도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장동건은 부산과 대구 지역 극장 16곳을 돌며 무대 인사를 가졌고 ‘하늘과 바다’의 장나라는 전국 게릴라콘서트를 여는 등 여러 스타들이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홍보활동에 주력했다. ‘홍길동의 후예’ 홍보를 맡고 있는 레몬트리의 이보경 씨는 “방송에서 영화와 관련된 내용은 편집되는 추세다.”며 “배우들 역시 영화홍보를 위한 방송출연을 꺼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발로 뛰는 홍보에는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5만이니 7만이니 하면 대규모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영화들도 2~4만 관객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연다. 이에 법무부시사회를 연 ‘집행자’나 형사 부부를 대상으로 시사회를 연 ‘시크릿’ 등 영화에 가장 공감할 수 있을만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특별시사회를 여는 경우도 있다. 다음달 3일 개봉하는 ‘시크릿’은 대학생들과 함께한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경찰·형사 부부를 대상으로 한 시사회, 맥스무비 회원들과 함께 하는 시사회 등 색다른 만남을 준비했다. 이어 차승원, 송윤아 등 주연배우들은 부산과 대구를 돌며 무대 인사를 비롯해 관객과의 대화, 레드카펫행사 등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처럼 영화홍보가 대규모 혹은 특별 시사회와 직접 발로 뛰는 전략으로 바뀐 데 대해 영화 홍보사 관계자들은 “관객들의 입소문이 가장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웰컴 투 동막골’이 입소문 마케팅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이후 ‘과속스캔들’이나 ‘7급 공무원’ 등 영화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되면 대규모의 일반 시사회를 벌이며 입소문을 노리고 있다.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800만 관객을 넘어선 ‘국가대표’를 보면 입소문이 관객동원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시크릿’ 홍보사 비단의 손명희 씨는 “최근 관객들이 영화평점 등보다 지인들의 말을 더 신뢰하는 추세여서 입소문이 중요해졌다.”며 “방송 홍보도 장점이 있지만 배우들이 직접 관객들과 만나는 것이 확실히 반응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영화사 측은 영화에 자신만 있다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노릴 수 있고 관객들 입장에서는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미리 관람하고 배우들도 직접 만날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사진 =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의도 돋보기] 고질적 계파갈등에 시달리는 現최장수 정당

    한나라당이 21일 창당 12주년을 맞았다. 한나라당은 1997년 11월 당시 집권당이던 신한국당이 조순 전 총리가 이끌던 ‘꼬마 민주당’과 합당하며 탄생했다. 조 전 총리가 지은 이름이다. 현존하는 정당 가운데 최장수의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전신인 신한국당, 민주자유당, 민주정의당 등과는 달리 12년 중에 10년을 야당으로 지냈다. 여당으로 2년을 보낸 한나라당이 집권 연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친이-친박 대립 속 공공연히 분당설 한나라당은 1997년, 2002년 두 차례 대선에서 거푸 고배를 마시면서도 당명을 지켜내고 명맥을 이어온 점에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로 인한 역풍, 대선자금 수사 과정에서 붙은 ‘차떼기당’의 오명, ‘천막 당사’의 굴욕을 특유의 응집력으로 극복해온 자부심이 강하게 배어 있다. 하지만 고질적인 계파 갈등과 당·정간 괴리는 169석을 가진 거대 여당의 혈액순환에 장애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세종시 문제로 다시 불거진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간 갈등은 ‘한지붕 두가족’의 한계를 극명히 보여준다. 친박계는 세종시 수정 추진에 반발, 이성헌 사무부총장이 사퇴한 데 이어 당내 세종시 테스크포스(TF)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친박계와 여권의 대립각은 야당과 정부만큼이나 첨예하다. 친이계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치는 모양새다. “딴 살림을 차릴 때가 됐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여권 일각에서는 개헌을 통한 분당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여당 답지 않은 여당’의 현실에 대한 자조도 흘러나온다. 국정과 정치 두 분야에서 공조와 협력이 이뤄져야 할 당·정 관계가 과거 집권 시절보다 크게 퇴보했다는 푸념이다. ‘대통령이 정치를 모른다.’는 투정도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다. ●권력지향 풍토에 공채 직원들 동요 이런 문제는 150여명이나 되는 사무처 직원들의 사기저하로 이어진다. 한나라당 고유의 사무처 직원 공채 제도는 당의 현재를 지탱하고 미래를 담보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민주공화당 시절 김종필 전 총리의 제안으로 한국 정당사 최초로 도입한 사무처 공채 제도는 그동안 현 여권의 인재 풀 역할을 해왔다. 1991년 민자당 때 채용된 ‘민자 1기’로부터 최근 선발된 13기까지 통합 기수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박보환·정양석·김금래·이정현 의원, 장다사로 청와대 민정1비서관, 이병용 국무총리실 정무실장 등도 모두 공채 출신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쩍 공채 직원들의 동요가 눈에 띈다. 1996년 공채5기로 채용된 한 직원은 “야당 10년 때와 별반 달라진 게 없다.”면서 “‘권력은 누구와도 나눠가질 수 없는 것’이라는 말을 실감한다.”고 씁쓸해했다. 당·정간 괴리, 여권내 권력지향적 풍토에 대한 실망이다. 한 고참 당료는 “과거 3김(金) 시대의 강력한 1인 중심 체제 때와는 다른 게 현실”이라면서 “당 안팎의 세력간 권력 투쟁이 장기화되면 또다시 민심의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12주년을 자축하면서도 고질적인 계파갈등과 정치미래에 대한 갈증에 허덕이고 있는 게 현재 집권 여당의 현주소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북핵해법 큰그림 도출… 구체방안 언급없어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 대해 ▲양국 간 북핵 해법의 큰 그림을 도출해 냈다는 점 ▲북·미 대화 시기가 처음으로 공개된 점 등을 들어 나름의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북핵 해법의 구체적인 내용과 추진 방안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그랜드 바겐을 놓고 한때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한·미 간 조율이 되지 않은 사안’임을 강조, 한·미 관계 균열 논란까지 거론됐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이 그랜드 바겐에 대한 공감을 표명한 것은 한·미 공조 재확인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문제는 북한이 한·미가 공감한 북핵 해결 방식인 그랜드 바겐을 수용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이서항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미국과 한국이 북핵 해결 방안으로 ‘포괄적 패키지’, ‘그랜드 바겐’이란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서로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음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평가했다. 윤태영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미 양 정상이 북핵 해결 방식으로 그랜드 바겐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앞서 진행된 미·일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보다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일정을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 발표한 것”이라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북·미 양자 대화에 대한 중요성을 표명한 것은 물론 북·미 양자 대화를 하는 데 한국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북한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은행 해외법인서 무담보차입 허용

    국내 은행들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담보가 없어도 차입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금융지주사에 속한 은행이 해외 자회사(지분 100%)로부터 차입을 할 때 담보를 확보하지 않아도 되도록 ‘금융지주회사 감독규정’을 개정해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국내 은행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차입할 때 차입금액의 100%가 넘는 담보를 제공해야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100% 해외 자회사에서 손실이 나면 국내 지주회사가 손실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굳이 담보를 제공할 이유가 없어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 “은행서도 세트메뉴가 쌉니다”

    “은행서도 세트메뉴가 쌉니다”

    “전 1번 세트로 대출할게요.”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타운 내에 있는 SC제일은행. 고객을 맞는 창구 직원 뒤로 햄버거가게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세트 메뉴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메뉴판엔 물론 햄버거나 감자튀김 가격 대신 각종 예금과 대출 상품들로 채워져 있다. SC제일은행은 올해 말까지 전국 200여개 지점에 같은 메뉴판을 설치하고 소매시장 공약에 나선다. 드림팩(Dream Pack)이라고 불리는 이 상품은 패스트푸드점의 세트메뉴 개념을 금융상품에 도입했다. 판매하는 이치도 비슷하다. 햄버거와 콜라, 감자튀김을 함께 사는 고객에겐 1000원 정도를 깎아주는 것처럼 금융상품도 세트로 사면 금리우대 등을 해주는 식이다. 기본적으로 주택마련, 자산관리, 목돈마련, 간편대출, 월급통장, 베이직 세트 등 모두 6개 세트로 구성돼 있다. 세트로 구입하면 상품별로 최고 0.5%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주는데, 매달 돈으로 돌려준다. 감자튀김 대신 양파튀김을 주문할 수 있듯 고객이 원하면 다른 상품을 넣거나 뺄 수도 있다. 대신 고르는 메뉴에 따라 혜택의 폭은 달라진다. ●고르는 메뉴 따라 혜택 폭 차이 최근 은행권에 세트메뉴가 유행이다. 통장과 카드, 인터넷뱅킹, 증권거래, 금 상품 등 은행에서 파는 여러 상품들을 한데 묶어 파는 식이다. 한꺼번에 사는 고객에겐 수수료나 금리우대 혜택 등을 준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부터 ‘신한 베이직팩’을 팔고 있다. 저축예금, 체크카드,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을 한 번에 가입하면 3개월 간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모바일뱅킹까지 가입하면 자동화기기 수수료도 면제해 주는 혜택을 준다. 현재 가입자수가 37만명에 이를 정도여서 은행에서도 세트메뉴를 원하는 고객이 많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하나은행은 유학생용 적금과 체크카드, 대출상품을 묶은 ‘하나유학플랜’을 판매한다. 영업점 방문 없이도 자동으로 한도가 증액되는 인터넷 예금담보대출도 받을 수 있다. 500만원까지 신용대출도 가능하다. KB금융지주가 내놓은 ‘KB플러스타 통장’은 통장 하나로 은행 거래와 증권 거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상품이다. ‘KB플러스타 세이브 카드’에 추가로 가입하면 대출금리를 연 최고 0.3%포인트 할인해 준다. 또 카드 결제액의 4.0%, 주식매매수수료의 5.0%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은행들이 이처럼 묶어서 파는 이유는 세트로 팔면 많이 팔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게다가 개별로 상품을 파는 것보다 품도 덜 들기 때문에 할인을 해줘도 남는 장사라는 계산이다. ●고객 입장서 실속 꼼꼼히 체크하라 문제는 묶어서 사면 고객도 경제적인가 하는 것인데 답은 그때그때 다르다. 할인만 생각하다 자칫 마트에서 필요하지 않은 상품까지 들고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게다가 묶어 살 경우 스스로 남는 장사인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계산도 복잡해진다. 한 시중은행 상품 담당자는 “금융상품을 섞어서 팔면 고객의 충성도도 획기적으로 높아지고 금융거래 금액도 커지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은행이 얼마나 실속있는 혜택을 주는지 꼼꼼히 따져 봐야 한다.”고 귀띔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경제플러스] 주식담보대출 한도 2~3배로 축소

    금융감독당국이 주가 폭락으로 이른바 ‘깡통 계좌’가 속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담보대출 상품 한도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금융감독원의 이 같은 요구에 따라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현재 담보액 대비 최대 5배까지 이뤄지는 대출 한도를 2~3배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것이다. 또 담보유지비율도 현행 107%에서 125~120%까지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 ‘키 작아도 재미짱!’…겨울 사냥 나선 캐주얼게임

    ‘키 작아도 재미짱!’…겨울 사냥 나선 캐주얼게임

    추위야 게 섰거라.아기자기한 게임성을 지닌 온라인 캐주얼게임이 대대적으로 겨울 사냥에 나선다.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괴혼 온라인’, ‘아이리스 온라인’, ‘오즈 페스티벌’, ‘라임 오딧세이’ 등이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겨울방학 맞이 테스트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이들 게임은 올해 상반기에 데뷔 신고식을 치른 뒤 겨울 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세 확산을 꾀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일반인이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게임세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채비도 동시에 서두르고 있다.성공을 위해 파워 이용자 집단에 속하는 일부 남성 게임 이용자들의 취향에 맞춰 게임을 제작하던 이전의 모습과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다.이를 뒷받침하듯 이들 게임은 무엇보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설정됐다. 어려워서 엄두도 못 냈던 일반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간단한 조작 만으로 게임에 다가설 수 있도록 했다.게임 캐릭터는 2~3등신의 일명 얼큰이로 큰 머리와 짧은 다리를 지니고 있어 친근감을 줄 뿐만 아니라 무거운 느낌의 마니아 게임과 달리 화사하고 밝은 분위기를 제공한다.관련 업계는 이들 게임이 단순히 저연령층에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 캐주얼게임과 달리 폭넓은 이용자층을 노리고 있어 새로운 붐을 이룰 것을 기대하고 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중성을 담보로 한 캐주얼게임의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이는 게임의 관심이 일반인 차원에서 확대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하토야마의 ‘동아시아 공동체’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하토야마의 ‘동아시아 공동체’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 1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일본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도쿄 산토리 홀에서 미국의 신아시아 정책구상을 밝히는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는 “미·일동맹이 아시아 안정의 기축”이라고 강조함과 동시에 “미국도 동아시아 공동체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 발언은 집권하자마자 ‘대등한 대미관계’와 ‘아시아중시’ 그리고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내걸고 새로운 행보를 모색하고 있는 하토야마 ‘우애 외교’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화답으로 볼 수 있다. 최고 지도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수시로 매스컴에 노출되고 정상 외교가 일상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에서 국가 정상이 구사하는 언설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동아공영권’의 나쁜 잔영을 기억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하토야마 총리가 마치 자신의 전매 특허처럼 주창하고 있는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동아시아 공동체’라는 용어는 학문적인 개념으로 보아도 애매모호할 뿐 아니라 외교정책 개념으로 보기에도 구체성이 너무 떨어진다. 우선 동아시아 공동체의 주체는 누구이며 그 내용은 무엇이고 공동체 건설을 위해서 어떠한 과정과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하토야마 총리 스스로도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토야마 현 총리의 조부인 이치로는 쿠덴호프 칼레르기라는 사람의 ‘자유와 인생’이라는 저서에 매료되어 총리직에 오르기 직전인 1953년에 이를 번역 출간한 바 있는데 이 저서야말로 하토야마 가문이 금과옥조처럼 주장하고 있는 ‘우애’의 정치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칼레르기는 오스트리아 귀족과 일본인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유소년기를 일본에서 보냈는데 이치로는 과도한 자유와 평등을 경계하는 개념으로 칼레르기가 강조한 우애(fraternity)를 정치 신조의 중심에 위치시켰다. 칼레르기는 이 책에서 우애사상 이외에도 범유럽론(Pan Europe)을 주창했다. 그는 유럽통합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는 장 모네와 더불어 유럽 통합의 사상과 운동을 전개한 인물로 그 공적이 평가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하토야마의 아시아 공동체론의 원형은 칼레르기의 유럽통합론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하토야마의 ‘동아시아 공동체론’은 전후 만년 여당이었던 자민당 정권의 대미추종 일변도 외교와 아시아 경시태도에 대한 비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동시에 오늘날 일본이 처한 국제정치적 현실의 산물 내지 시대정신의 표출이라고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거대국으로 급속하게 대두되고 있는 중국의 존재와 세계경제의 기관차 구실을 하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일본 외교의 궤도수정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즉 하토야마의 동아시아 공동체론은 미국과의 동맹을 일본 외교의 중심축에 놓으면서도 새롭게 부상하는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현실주의적 외교나 다름없는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지역 전체의 평화와 공동 번영을 담보하는 진정한 ‘동아시아 공동체’의 실현이야말로 외교수사 차원을 넘어서 국가전략의 목표로서 추구해야 할 핵심적인 외교과제가 아닐 수 없다. 향후 동아시아 국제질서는 미국과 중국의 양강 구도(G2)로 이행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후 냉전체제하 미국과 소련의 대결구도 속에서 서유럽 지역을 평화와 번영의 유럽연합(EU) 공동체로 창출해낸 주역이 다름아닌 독일과 프랑스였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 전쟁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화해를 통해 증오와 갈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유럽공동체 수립의 주역을 담당한 독·불 관계에서 21세기의 한·일관계의 미래를 유추해 보는 것이 단순한 몽상만은 아닐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
  • ‘2012’, 한미 개봉 첫주 정상…총 제작비 회수

    ‘2012’, 한미 개봉 첫주 정상…총 제작비 회수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2012’가 개봉 첫 주 한국과 미국 등에서 막강한 위력을 자랑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2’는 개봉 첫 주말인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관객 130만 704명을 동원해 총 누적관객 160만 5147명을 동원했다. 지난 12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 ‘2012’는 6월 개봉했던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과 함께 올해 최단 기간인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2’의 압도적인 승리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임창정, 박예진 주연의 ‘청담보살’은 주말 관객 38만 4278명(누적관객 55만 8324명)을 모으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또 북미 현지에서도 ‘2012’의 위력은 극장가를 휩쓸었다. 미국 영화집계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닷컴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북미에서 개봉한 ‘2012’는 개봉 첫 주 6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를 선점했다. 이처럼 ‘2012’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2억 2500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하며 개봉 일주일도 안 되어 제작비 2억 달러를 회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귀재’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2012년 지구가 멸망한다는 고대 마야인의 예언을 스크린에 옮긴 ‘2012’는 현재 할리우드가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CG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우 존 쿠삭 등이 주연을 맡아 지구 멸망에 처한 인간들의 사투를 열연했다. 사진 = 소니픽쳐스 릴리징 브에나비스타,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예금이자 내리기 ‘번개치듯’…대출이자 내리기 ‘요지부동’

    예금이자 내리기 ‘번개치듯’…대출이자 내리기 ‘요지부동’

    예금 이자는 조금 주고 대출 이자는 많이 받으려는 게 은행의 기본 속성이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고객은 안중에 없고 자기 이익만 챙긴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최근 시중금리 인하 바람 속에 시중은행들의 이런 행태가 심해지고 있다. 연초 시중금리 급락기에 대출 가산금리 인상으로 수익성 유지에 나섰던 은행들이 이제는 서로 약속이라도 한 듯 경쟁적으로 예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 1년제 금리는 영업점장 특별승인 금리 기준으로 최고 연 4.45%로 고시됐다. 지난달 중순 4.65%에 비해 0.20%포인트 떨어졌다. 외환은행의 ‘예스큰기쁨예금’ 1년제는 최고 금리가 4.60%로 지난달 8일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민트정기예금’ 1년제는 13일 현재 최고 4.34%로 지난달 9일에 비해 0.16%포인트 떨어졌다. 우리은행의 ‘키위정기예금’ 1년제도 13일 현재 최고 4.70%로 한달 전보다 0.10%포인트 낮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내린다는 소식이 없다.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올랐다. 이번 주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75~6.35%로 4주 전과 같다. 국민은행도 8월7일 4.37~5.97%에서 두 달간 0.39%포인트 급등한 뒤 지난달 26일 0.01%포인트 하락한 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달 22일 3.29~5.99%로 0.01%포인트 내린 뒤 한 달째 같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6일 현재 5.39~6.41%로 지난달 22일보다 최저금리는 0.10%포인트, 최고금리는 0.30%포인트 올랐다. 외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03~6.58%로 지난달 8일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2일 6개월 변동형 굿뱅크장기모기지론 금리를 연 4.33%로 0.01%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은행들은 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등 금리가 하락한 데 반해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보합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CD금리가 내릴 때조차 대출 가산금리를 올렸던 시중은행들의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9월 중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7%포인트로 전월보다 0.16%포인트 확대되면서 1월 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3·4분기 국내 18개 은행의 이자이익은 7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00억원(8.3%) 증가했다. 일부에서는 은행간 금리 담합 여부에 대해 공정거래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건전성에 집중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공정 경쟁과 소비자 보호를 책임지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이 부분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뉴스캐스트 옴부즈맨 강행 3주…문제점 투성이

    사례1=남편 ‘잡겠다’고 14세 소녀로 가장한 61세 아내(서울신문 홈페이지 제목)->‘남편 잡겠다’고 47살 속여’(네이버 뉴스캐스트 제목)  사례2=김제동 “스타골든벨 하차 97%는 내부 원인”(서울신문 홈페이지 제목)->입연 김제동 “하차 이유는…”(네이버 뉴스캐스트 제목)  사례3= ‘루저’ 논란 ‘미수다’ 손배청구 줄이어(서울신문 홈페이지 제목)->루저파문 잇단 손배…제작진 교체 성에 안차?(네이버 뉴스캐스트 제목)  사례4=휴대전화, 골밀도 감소시켜(서울신문 홈페이지 제목)->휴대폰 주머니에 넣고다니면…(네이버 뉴스캐스트 제목)    인터넷서울신문이 네이버 뉴스캐스트 ‘옴부즈맨’에서 지적당한 일부 사례이다.네이버는 2주동안 총 12개 서울신문 기사를 지적했다.종합 일간지에서 지적을 그 중 적게 당했지만 주요 사례에서 보듯 뉴스캐스트의 공간 제한으로 인해 제목을 줄였거나 함축적으로 바꾼 것이 대부분이다.제목이 달라진 경우도 기사 안에 내용이 있는 것들이다.네이버의 점검 시스템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방증이다.  네이버가 강행한 뉴스캐스트의 ‘옴부즈맨 제도’가 시행 3주째를 맞았지만 지적사항이 문제점 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당초 의도와 달리 네티즌의 참여도 아주 저조해 참여율이 “처참할 정도다.”라는 말도 나온다.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뉴스캐스트 참여 언론사들은 ‘합리적이지 못한’ 이같은 지적 사항에 대해 일절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하루 2000만명 방문 네이버…2주간 독자의견은 181건  급기야 중앙일간지 12개 인터넷뉴스신문사 모임인 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는 16일 “지금이라도 제도 시행을 중지하고 언론사들과 NHN(네이버)이 머리를 맞대고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성명성 입장을 밝혔다.온신협은 이 제도 도입에 앞서 일방적 제도 도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었다.  네이버의 옴부즈맨 카페에는 16일 오후 5시 현재 회원수 555명에 총 188개의 글이 올라와 있다. 글 중에는 네이버 고객센터로 전달된 내용과 단순 통계치인 ‘일간 모니터링’ 55건이 포함돼 있다. 독자가 카페에다 직접 올린 글은 126개인 셈이다. 이것마저도 ‘독재찬양 신문이 지금 시대에 말이나 됩니까’와 같은 정치적 입장과 논조를 비난 하는 글이 많다. ‘불건전 정보 유통방지’라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글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온신협은 “2주간 옴부즈맨 독자의견 건수 181건이 과연 하루 2000만명 이상 방문하는 네이버 이용 네티즌들의 대표성을 가지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카페에 언론사 대응 글 없는 이유는?  특히 옴부즈맨 카페에는 뉴스캐스트 참여 언론사들의 대응 글은 하나도 없다.대표성이 상실된 공간의 글에 대응할 일고의 가치가 없다는 입장인 것을 증명한다. 네이버는 당초 언론사별로 독자의견을 달도록 하고 그 의견에 해당 언론사가 직접 대응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었다. 옴부즈맨 카페에 단 한곳의 언론사도 참여하지 않은 것은 “독자의견을 해당 언론사로 넘겨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도 해석된다.  온신협은 옴부즈맨 시행 직전 네이버에 보낸 공문에서 ‘개별 언론사에 대한 독자의견을 네이버 사이트에서 달도록 하고 이를 공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해당 언론사로 전달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이와 관련 온신협은 이날 “각 언론사에 직접 보내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을 여과없이 바로 공개하는 것은 언론사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옴부즈맨 위원 중 한 사람도 “언론사에 직접 전달해도 될 것을 네이버에서 공개하는 것은 문제니 공개를 단계적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네티즌 독자들도 외면하는 옴부즈맨  독자 참여 부진은 네이버가 게재한 ‘모니터링 운영 지침 및 보고서 안내’의 조회 건수가 182건에 그친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카페의 글도 조회수가 100건이 넘는 것이 없고 대부분 20~40건에 불과하다.  또 독자들의 주장엔 ‘연합뉴스에도 독자의견 코너를 만들어 달라’ 등 제도 시행의 허점을 지적하는 글들도 있었다. 실제로 뉴스캐스트에 스포츠·연예기사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많지만 네이버는 연합뉴스의 코너를 정치나 문화 등은 빼고 종합, 경제, 스포츠, 연예 등 4개로만 운영하고 있다.스포츠 연예 기사의 클릭률이 높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온신협은 제도가 시행된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이뤄진 네이버의 ‘일간 모니터링’을 분석하면 총 211건의 독자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 중 ‘기사의 원제목과 다른 기사 제목’에 대한 것이 전체의 65%인 137건 이었다. 소위 ‘낚시성 제목’이라는 것이다.  ●현실 감안하지 못한 지적  그러나 이는 대다수의 언론이 종이신문의 기사를 인터넷에 옮겨 서비스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뉴스캐스트 모니터링 현황에서도 이같은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엉뚱한 지적이 많다.예컨대 “남편 ‘잡겠다’고 14세 소녀로 가장한 61세 아내”를 뉴스캐스트에서 “ ‘남편 잡겠다’고 47살 속여’”로 달면 지적 사항이 됐다.또 김제동 “스타골든벨 하차 97%는 내부 원인”을 입연 김제동 “하차 이유는…” 이라고 달면 안된다.이렇게 제목을 단 것은 공간제약이 있는 뉴스캐스트에선 내용을 다 전달할 수 없는 경우다.결국 점검 시스템에 큰 구멍이 생겼다는 것이다.  사진과 표, 부제 등이 동시에 보이는 종이신문 기사의 제목과 한줄 제목으로 모든 것을 설명해야 하는 인터넷 뉴스의 차이를 고려하면 제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실제로 다수의 인터넷 언론에서 온라인 편집자를 두고 온라인용 제목달기를 전담케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지적사항의 47건(22.3%)이 ‘특정기사의 불건정성’에 대한 것이었으며 ‘포괄적 항의’가 17건(8.1%), ‘원기사에 없는 이미지 사용’에 대한 지적이 10건(4.7%)였다. 기사 원문에 없는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무조건 터부시하는 것도 온라인 매체의 특성을 무시한 조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옴부즈맨에 참여한 한 매체의 관계자는 “선정성을 담보로 방문자를 올리는 극소수의 매체도 있는 것 같다.”면서도 “이런 매체를 뉴스캐스트에 참여시킨 것은 네이버의 점검 절차가 주먹구구식이었다는 것이고, 이에 대한 책임은 네이버에 있다.”고 지적했다.  ●옴부즈맨 위원 구성도 문제점  옴부즈맨 위원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네이버는 위원장을 포함해 총 7명의 옴부즈맨 위원을 선임했다.이 중에 언론인 출신은 단 한명도 포함돼 있지 않다. 언론을 전공한 교수가 참여했지만 현장감이 부족해 급변하는 온라인 매체의 특성을 모니터링 과정에서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위원은 “기본적으로 이해 당사자간에 자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발전적 해법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회의 때 언론인 출신을 옵저버로 참가시키는 방안을 건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온신협은 “온라인 고스톱 등 한게임을 통해 전 국민에게 사행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네이버가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한 뒤 클린인터넷을 표방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국영화 점유율 50% ‘풍전등화’

    한국영화 점유율 50% ‘풍전등화’

    지난 3개월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3년 만의 관객점유율 50% 돌파에 환한 빛을 밝혔던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대작이라는 바람 앞에 놓인 등불 신세가 됐다. 한국영화는 이후 ‘해운대’, ‘국가대표’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관객점유율 60%를 넘어섰다. 올 초 ‘과속스캔들’, ‘쌍화점’에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까지 흥행에 가세한 한국영화는 최근의 상승세로 2009년 누적 관객점유율이 52.3%까지 상승했다. 이에 한국영화는 지난 2006년 이후 3년 만에 점유율 50%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할리우드 재난블록버스터 ‘2012’가 11월 극장가에 흥행 쓰나미를 몰고 오며 기대감을 우려로 바꿔놓았다. ‘2012’가 개봉한 뒤 나흘 만에 점유율이 0.5%나 하락 한 것. 1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2’는 지난 12일 개봉한 뒤 현재까지 전국 161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점유율 65.1%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2’는 전체 2185개 스크린 중 684개관에서 개봉한 뒤 현재 900개까지 상영관을 늘린 상황이라 당분간 독주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영화는 지난 11일 개봉한 ‘청담보살’이 511개 상영관에서 56만 관객을 동원하며 고군분투 하고 있지만 ‘2012’ 열풍을 막아서기엔 역부족이다. 한국영화계는 ‘2012’에 맞설 유일한 상대로 오는 19일 개봉하는 한석규, 손예진, 고수, 주연의 스릴러 영화 ‘백야행’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12’의 쓰나미가 걷히기도 전에 짐 캐리가 1인 4역을 맡아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크리스마스 캐롤’, 비 주연의 ‘닌자 어쌔신’, 뱀파이어 로맨스영화 ‘트와일라잇’의 후속편 ‘뉴문’이 11월 중 연이어 개봉하기 때문. 12월 들어서도 큰 스케일과 치밀한 두뇌게임이 펼쳐질 제이미폭스 주연의 ‘모범시민’,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4년 동안 구상하고 4년에 걸쳐 완성시킨 3D 영화 ‘아바타’가 기다리고 있다. 이들에 맞설 한국영화 최고의 기대작은 한국 최초의 히어로물 ‘전우치’다. ‘전우치’는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등 스크린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전우치’ 외에 강력한 다른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영화는 현재 누적 관객수 7천만 명 가량으로 외국영화에 500만 관객정도 앞서 있다. 하지만 ‘터미네이터’와 ‘트랜스포머’가 개봉한 지난 5월 말부터 6월까지 한국영화는 점유율 30%대에 그치며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다.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된다면 한국영화 관객점유율 50%는 좌절되고 만다. 2009년이 마무리되기까지 한 달 여를 앞둔 상황에서 할리우드 대작에 맞선 한국영화가 마지막까지 저력을 발휘해 3년 만에 점유율 50%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12’ 개봉 첫날 30만…할리우드 ‘쓰나미’

    ‘2012’ 개봉 첫날 30만…할리우드 ‘쓰나미’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2012’가 개봉 첫 날부터 3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했다. 1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012’는 개봉일인 12일 하루 동안 전국 관객 28만 9360명을 불러 모았다. 한국 극장가 비수기인 11월 개봉한 ‘2012’는 전체 스크린의 30%가 넘는 682개관을 확보해 스크린 독과점 우려를 유발했다. 13일 현재 스크린은 712개로 증가했고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같은 ‘2012’의 기세에 한국영화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예진 임창정 주연의 ‘청담보살’은 개봉 첫 날인 11일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나 ‘2012’가 개봉한 12일 관객수가 하락하며 하루 6만 2261명의 관객을 동원한 데 그쳤다. 또 지난주 개봉한 조재현 주연의 ‘집행자’는 평일 평균 2만여 명의 관객을 모으며 소규모 영화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2012’ 개봉으로 교차상영에 들어가 관객수가 7672명까지 감소했다. 한편 ‘인디펜던스데이’ ‘투모로우’ 등을 연출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신작 ‘2012’는 고대 마야인들이 예언한 2012년 지구 종말설을 바탕으로 인류 멸망 직전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치열한 사투를 그렸다. 사진 = 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슨 영화 볼까]

    ■ 2012(SF·스릴러/12세 관람가)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 줄거리 고대 마야 문명 때부터 끊임없이 경고된 인류 멸망. 2012년, 과학자들은 연구 끝에 실제로 멸망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는 각국 정부에 이 사실을 알린다. 곧 전세계 곳곳에서 지진, 화산폭발, 해일 등 재앙이 발생해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최후의 순간이 도래한다. 두 아이와 가족 여행을 즐기던 잭슨 커티스(존 쿠삭)는 인류 멸망에 대비하기 위한 정부의 비밀 계획을 알게 된다. 감상 블록버스터 재난영화다운 스펙터클, 빈약한 철학. ■ 트릭스(드라마/12세 관람가) 감독 안제이 자크모프스키 줄거리 비둘기가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마을. ‘트릭’을 쓰면 행운이 온다고 믿는 6살 스테펙(다미안 울)은 누나 엘카(아벨리나 발렌지아크)와 즐거운 여름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스테펙은 역에서 매일 기차를 기다리는 중년 남자를 본다. 스테펙은 그가 아주 오래 전 가족을 떠나버린 아빠라는 사실을 직감한다. 아빠를 되찾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스테펙은 장난감 병정과 은빛 동전, 하얀 비둘기를 이용해 기차역과 마을 곳곳에 행운의 트릭을 설치해 그 남자를 엄마에게 유인하려고 애쓴다. 감상 훈훈하고 따뜻한 가족영화. ■ 천국의 우편배달부(판타지·멜로/전체 관람가) 감독 이형민 줄거리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천국에 있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배달해주는 우편배달부 재준(영웅재중). 어느 날 사별한 연인에 대한 상처로 원망의 편지를 부치러 온 하나(한효주)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만다. 그는 그녀에게 천국에서 온 답장 배달 아르바이트를 해보겠냐고 제안한다. 하나는 그를 미친 사람이라 생각해 거절하지만, 시간당 높은 금액을 준다는 말에 제안을 받아들인다. 감상 한·일 합작 프로젝트 ‘텔레시네마7’의 두 번째 작품. ■ 청담보살(코미디/15세 관람가) 감독 김진영 줄거리 청담동의 용한 보살 태랑(박예진). 외모나 연봉 등 무엇 하나 부러울 것 없는 그녀는 28세 전에 운명의 남자를 만나야 액운을 피할 수 있는 사주를 지녔다. 어느 날 기적처럼 일어난 사고로 눈길도 주기 싫었던 승원(임창정)과 오매불망 첫사랑을 동시에 만나게 된다. 태랑은 운명과 사랑 앞에서 선택의 고민에 빠진다. 감상 코믹연기 대결을 보는 재미.
  •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국회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 날선 공방

    11일 국회의 경제분야 이틀째 대정부질문에서는 출구전략 시기와 현 정부의 서민정책, 쌀값 대책 등이 도마에 올랐다.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민주 “과잉유동성 적극 대응을” 한나라당은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면서도 정부의 명확한 판단 기준과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동산 거품 등을 해결하기 위한 출구전략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한나라당 권택기 의원은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출구전략의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원리금 상환부담으로 가계부실이 심화될 수 있다.”며 신중한 대처를 당부했다. 같은 당 유일호 의원은 “정부는 주요 20개국(G20)을 통한 국제공조를 주장해왔으나, 호주나 노르웨이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국제공조의 범위와 한계에 대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금리인상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도 국제공조에 대한 의문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얼마 전 한국이 미국의 부동산 거품 절정기였던 2006년 상황과 비슷하다며 자산시장 거품을 경고했다. 정운찬 총리도 지난 6월 총리 임명 전에 8~9월이 출구전략을 의미하는 정책전환의 고비라고 지적했다.”며 과잉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교육·사회안전망 등 서민정책 도마에 현 정부의 서민정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등록금이 비싼 나라다.”면서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하고 국·공립대학의 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비율인 77%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양극화를 심화·조장하는 정책들만 추진하고 있어 고용, 주거, 교육, 의료 등 어느 하나 양극화의 곰팡이가 피지 않은 곳이 없다.”면서 “부모의 경제력 차이가 입시경쟁 차이로, 입시경쟁 차이가 또 다른 경쟁력 차이를 유발함으로써 가난이 대물림되고 있다. 교육 양극화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지난 2월 정부는 중소기업 및 영세자영업자의 지원을 위한 신용보증확대방안을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지원현황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면서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실업보험제도 도입 등 사회안전망 형성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4대강사업 “성공 확신” vs “서민 부담”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 정부 시절 수해방지종합대책이 세 차례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일각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여러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지만, 4대강 사업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수자원공사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수입 없는 하천사업은 부적절하다.’며 참여를 거부했음에도, 정부가 ‘투자한 돈을 회수하지 못하면 채권발행 등을 통해 물어주겠다.’고 약속하면서까지 8조원을 투자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이자부담은 국회 승인 사항인데 왜 정부가 보증을 하느냐. 대국민 사기극이다. 결국 물값 상승으로 서민에게 피해가 전가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의원은 또 최근 쌀값 폭락과 관련,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약 40만t의 쌀을 차관이나 무상원조 형태로 북한에 지원했으나, 현 정부 들어 2년 동안에는 대북 쌀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내에 남아도는 쌀을 보내지, 왜 비싼 외화를 들여 옥수수를 사보내느냐. 쌀값 하락 원인은 현 정부에 있다.”고 따졌다. 이에 정운찬 국무총리는 “(대북 지원은) 연속성이 없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은 “쌀이 대풍이지만, 농민들은 쌀값 폭락으로 기쁘지 않다.”면서 “군에서 먹는 떡국 등 가공품이 100% 수입산이다. 반드시 국산 쌀 가공 제품으로 바꿔달라.”고 제안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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