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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김정은 “美와 협상, 갈 데까지 가봐…적대적 대조선 정책 확신”

    [속보] 김정은 “美와 협상, 갈 데까지 가봐…적대적 대조선 정책 확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협상을 통해 적대적 대북 정책을 확신했다며 안보를 위한 최강의 국방력 확보 의지를 거듭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무장 장비 전시회 ‘국방 발전 2024’ 전시회 개막식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 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조선 반도 지역에 조성된 극단한 정세가 결코 상대에 대한 오해로 빚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김 위원장은 “제반 현실은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최강의 국방력, 이것만이 유일한 평화 수호이고 공고한 안정과 발전의 담보임을 매일, 매 시각 절감케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현대전 양상에 맞춘 군 장비 혁신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적수들의 악랄한 책동이 지속되는 한 위협당하는 우리 국가 안전 환경이 요구하는 만큼, 현대의 전장들에서 파악되는 변화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만큼 각종 무장 장비들을 계속 갱신하고 첨단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과 날로 위험하게 변이되는 적수들의 전쟁 수법들에 상응하게 자위력을 보다 공세적으로, 한계 없이 진화시키면서 우리 군대를 기술적으로 현대화하고 위력한 수단들을 더 많이 장비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공정위 ‘부실조사 헛발질’… 4대 은행 LTV 담합 원점 재조사

    공정위 ‘부실조사 헛발질’… 4대 은행 LTV 담합 원점 재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부동산 담보인정비율(LTV) 정보교환 담합 사건을 처음부터 다시 조사한다. 사실관계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해 내린 결정이라지만, 지난해 2월부터 1년 9개월간 진행된 조사를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린다는 점에서 공정위 부실 조사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정위가 오로지 ‘제재’라는 목표를 정해 놓고 무리하게 짜맞추기식으로 조사하다 헛발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는 ‘4개 시중은행의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건’에 대해 재심사 명령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안병훈 심판관리관은 “심사관과 피심인 주장과 관련한 사실관계 추가 확인 등을 위한 것”이라면서 “심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추가 사실을 확인한 후 가능한 한 신속하게 위원회에 안건을 재상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판사 역할의 ‘위원회’와 검사 역할의 ‘심사관’으로 구성된다. 이번 재심사 결정은 위원회가 심사관에게 새로운 쟁점을 다시 조사해 오라고 지시한 것이다. 심사관 조사만으론 위원회가 제재를 내리기 어려웠단 의미다. 조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공정위가 4대 은행의 담합 혐의 조사에 나선 건 지난해 2월쯤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업계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하자 동시다발적으로 현장조사에 나섰다. 이어 11개월 만인 올해 1월에 조사를 마무리하고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4대 은행에 보냈다. 공정위가 ‘정보 교환’을 담합으로 제재하는 첫 사례가 될 거란 전망과 국내 4대 은행을 동시에 겨냥했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공정위 심사관은 “4대 은행이 전국 7500개에 이르는 LTV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 비슷하게 맞춰 부당 이익을 얻고 금융 소비자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은행들은 “단순한 정보교환일 뿐 담합이 아니고 부당한 이익도 없었다”고 맞섰다. 위원회는 지난 13일과 20일 두 차례 전원회의를 열고 양측 주장을 들었다. 예정대로라면 위원들은 전원회의 후 합의실에 모여 과징금 등 제재 수위를 결정했겠지만, 이번에는 제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안 관리관은 “절차적 하자는 없다. (4대 은행이) 새롭게 주장하는 것을 확인한 뒤 다시 한번 심의해 보자는 관점”이라면서 “객관적인 증거가 부족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절차에 대해선 “새로운 사건을 다시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심사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똑같이 반복한다. 필요시 현장 조사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사건을 사실상 ‘원점 재조사’ 한다는 의미다. 조사·제재 절차 기간을 적어도 1년 이상 되돌리는 셈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의 사건 재심의는 내년 하반기로 훌쩍 밀릴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과징금 등 제재 수위가 기존 수천억원대에서 크게 낮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정위 조사의 신뢰성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공정위 비상임위원을 지낸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위원회가 재조사를 지시했다는 건 결국 심사보고서에 빈틈이 있었단 의미”라면서 “다만 죄가 없을 정도라면 심의를 종결했겠지만 그러지 않은 건 위법 행위의 불씨가 살아 있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 서석영 경북도의원 “포항 영일만대교 조기 건설 추진해야”

    서석영 경북도의원 “포항 영일만대교 조기 건설 추진해야”

    경북도의회 서석영 의원(국민의힘·포항)은 21일 제351회 경북도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포항 영일만대교 조기 건설 추진 및 영일만항 확장, 기후위기에 대응한 경상북도 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 포항시 일반고 고교평준화 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먼저 경북도에 대한 도정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되고 있는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사업의 성공을 위해 도지사가 직접 나서 조기건설 추진을 성사해야 한다”면서 도지사의 실행 의지에 관해 질문했다. 특히 대통령이 지난 6월20일 민생토론회에서 추진 의지 명확히 밝힌 만큼 도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정부와 정치권과 협력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다음으로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한 질문에서 첫 번째 시추의 배후 항만으로 영일만항이 탈락하고 부산신항이 선정된 문제에 관해 강하게 질타했다. 아울러 경북이 탈락한 이유에 관해 “영일만항에 대한 투자 미흡이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경북의 준비가 전반적으로 부족했고, 의지도 행정도 소극적이었음을 지적, 추가시추 배후단지 지정을 위해 영일만 신항의 확장과 배후단지 개발 및 인프라 확충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기후변화로 동해안 4개 시군은 이미 아열대기후에 진입했고, 2080년 도내 전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경북농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아열대작물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제주는 관련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전남도 지난 9월 국립아열대작물 실증센터를 착공한 상황에서 기후변화를 농업 전환의 기회로 선점하기 위해서는 경상북도 아열대작물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경북교육청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경북에서 유일하고 고교평준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포항시의 학력저하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으며, 평준화제도 시행 이후 인근 지역으로 우수학생들이 유출되어 포항시 인구감소의 원인으로도 지적되고 있다면서, 17년간 포항교육의 질을 떨어뜨렸던 고교평준화 제도를 부분적 비평준화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즉시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도정질문을 마친 서석영 의원은 “우리 경북의 미래를 담보할 중요한 현안을 점검하고, 지역에 가장 적합한 교육정책을 함께 고민해 나가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경북도와 포항시를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지역현안에 대해 할 말은 하는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탄소중립 실효적 방안 필요” 한목소리…유엔기후변화협약 대응 포럼 열려

    “탄소중립 실효적 방안 필요” 한목소리…유엔기후변화협약 대응 포럼 열려

    “우리나라가 기후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더욱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때다.” 2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과 우리나라의 대응 과제’ 포럼에서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를 계기로 글로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국제사회 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기후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더욱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은 COP29에서 제시되는 기후 재원 조성, 탄소 배출권 거래 시스템 등 주요 의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기후 대응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술 개발과 동시에 경제적인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범철 한국환경정책협의회 공동대표는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활용에 불리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기술 발전이 전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중추 국가에 걸맞은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적 부담 최소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주헌 동덕여자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으로써 원전은 중요한 해결책”이라며 “원전의 적정 비중을 유지하면서 배터리, 수소 등 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 속도에 맞춰 재생에너지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 필요성도 제기됐다. 전인성 국민의힘 전문위원은 “탄소 감축을 위해 지자체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정책을 집행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의 협력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의 신뢰성 문제도 다뤄졌다.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은 “우리나라의 특수한 여건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단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며 “현재 ESG 공시의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아 투자자 입장에서 판단이 어렵고, 기업들도 정보 생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미국이 기업의 부담을 고려해 기후 공시 규칙에 면책 조항을 둔 사례처럼 우리나라 역시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할만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박수빈 서울시의원, 강남GBC 거대 공공기여 협상수장 공백 문제 지적···적절한 인사조치 요구

    박수빈 서울시의원, 강남GBC 거대 공공기여 협상수장 공백 문제 지적···적절한 인사조치 요구

    서울시의회 박수빈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4)은 지난 20일 제327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프로젝트와 관련된 공공기여금 협상을 총괄할 책임자의 공백 문제를 지적하며, 신속하고 적절한 인사조치를 통해 서울시 행정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현대차 GBC 사업 관련 공공기여금은 서울의 균형발전을 위해 중요한 재원이 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협상을 통해 최대치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러한 중요한 협상의 총책임자인 現 행정2부시장이 이해충돌 가능성으로 인해 협상 주도에서 배제되는 상황은 매우 심각한 행정 공백”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박 의원은 유창수 행정2부시장의 과거 민간 경력 및 관련 이해충돌 신고 사항을 언급하며 “현대차 GBC 프로젝트 사전협상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공공의 이익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부시장은 과거 현대자동차 GBC 프로젝트 사전협상과 관련해 자문했던 사실이 있고, 도시계획 관련 사업을 하는 이스트아이그룹의 도시본부 대표이사, 이스트씨에이 대표이사를 역임한 민간 경력이 있다. 이에 따라 각종 도시계획 관련 회의 및 위원회 등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도시공간본부장 등이 역할을 대행하고 있다. 이어 박 의원은 “시장님이 도시계획 최종 결정권자인 만큼 협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해관계 충돌이 없는 적절한 인사를 배치하고, 회전문 인사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신중한 인사 운영을 당부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런 질문에 대해 “공직 임명 전부터 이미 이해충돌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당부하고 있으며, 협상이 공정성을 잃지 않도록 관련 제도와 인사를 검토하겠다”고 답하고 “곧 있을 인사철에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또한 현대차 GBC 사업의 공공기여금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질문하며 “대규모 개발로 발생하는 이익을 서울 전역에 골고루 배분하는 것이 서울 균형발전의 핵심”이라고 주장했으며 “만약 현대차 GBC 협상에서 공공기여금이 줄거나 특혜성으로 마무리된다면 오 시장 역시 배임 이슈에 휘말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서울시의 균형발전과 공공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광역전철 준법투쟁으로 인한 시민 불편에 깊은 우려 표명

    김용일 서울시의원, 광역전철 준법투쟁으로 인한 시민 불편에 깊은 우려 표명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 제4선거구)은 최근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의 준법투쟁(태업)으로 인해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겪는 불편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김 의원은 본인도 경의중앙선 가좌역에서 홍대입구역을 거쳐 2호선을 환승해 시청역까지 출퇴근하는 시민이라며 “오늘 아침 많은 시민이 열차 운행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 이러한 준법투쟁은 근로자들의 요구를 표출하려는 방법일 수 있지만, 시민들의 일상을 담보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우리의 현실은 신도시 등으로 직주분리가 심화되고,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시민들이 외곽에 거주하며 더 오랜 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구조”라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안정된 소득과 혜택을 누리는 공사 직원들이 시민들에게 불편을 가중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 과연 상식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준법투쟁의 의도와 취지는 이해되는 측면이 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의 불편을 담보로 자기주장을 관철하려는 것은 민폐”라면서 “시민의 편에서 시민의 의견을 받들어, 서민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 자기주장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은행 주담대 문턱 높아졌다… 내년 1월 대출 받으려 벌써 ‘오픈런’

    은행 주담대 문턱 높아졌다… 내년 1월 대출 받으려 벌써 ‘오픈런’

    내년 봄에 결혼을 앞둔 직장인 김모(29)씨는 얼마 전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은행 ‘오픈런’에 열심이다. 신혼집으로 입주하려는 아파트 분양계약 당시 무주택자 자격으로 감정가의 75%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안내받았지만, 입주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은행의 대출 규제로 자금난에 몰린 것이다. 김씨는 “올해는 사실상 대출 문이 막혔다고 하니 내년 1월 대출이라도 미리 신청 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초 가계대출 총량 ‘리셋’을 노리고 내년 1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신청을 하기 위해 벌써부터 상담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물론 은행권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른 풍선효과가 발생했던 상호금융권, 인터넷전문은행으로도 몰리고 있다. 주담대 신청은 대출 실행일 기준 60일 전부터 가능하다. 이처럼 내년 대출을 미리 상담 받으려는 것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대출을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날 기준으로 신한·하나·우리은행 세 곳은 주담대 비대면 창구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연말에는 한도 관리 차원에서도 대출을 줄이는데 금융당국의 대출 옥죄기 방침까지 겹쳐지니 주담대 문턱을 높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7월부터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실행으로 대출 규제가 심화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은 더욱 불안할 수밖에 없다. 스트레스 DSR 3단계가 시행되면 은행 대출 증가율이 올해보다 낮게 규제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기준 연 소득이 1억원인 소비자가 30년 만기, 혼합형(5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주담대를 받는다고 가정하고 금리 연 4.5%를 적용하면 6억 58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후 3단계가 적용되면 지역에 관계없이 5억 9400만원까지 대출 가능 한도가 줄어든다. 이미 현장에선 대출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례도 나온다. 당장 오는 27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실수요자들의 잔금 마련길이 막히면서다. 업계에서는 잔금 대출 수요 추산치를 3조원 정도로 보는데, 최근 확정된 5대 은행 대출한도는 9500억원 수준으로 수요에 한참 못 미친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입주율은 전월 대비 2.0% 포인트 하락했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30.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대출 옥죄기에 대출 수요가 몰렸던 새마을금고는 둔촌주공 잔금대출 계획을 철회한 상황이다. 둔촌주공 잔금대출을 중단한 새마을금고 해당 조합은 시중은행 금리(4%대 후반)보다 낮은 4% 초·중반대 금리로 대출을 판매하면서 실수요자 관심이 몰렸던 곳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현장점검을 받은 상태인 데다가, 이자율도 높지 않아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금고 측 설명이다. 신협중앙회, 농협중앙회 등 다른 상호금융권에서도 대출에 소극적이긴 마찬가지다. 신협 관계자는 “현재 둔촌주공 대출 관련해서는 취급하는 조합이 없다”고 했다. 아직 잔금대출을 이어가고 있는 농협은 현재 1000억원 한도를 책정한 강동농협에서 대출 접수를 진행 중이다. 한편 대출 규제 풍선효과가 이어지며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10월 말 카드론 잔액이 42조 2201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였던 8월 말(41조 8310억원) 수치를 경신했다.
  • 10조 쏟아부어도 ‘오만 전자’… 외국인 7일 새 1.8조 셀 코리아

    10조 쏟아부어도 ‘오만 전자’… 외국인 7일 새 1.8조 셀 코리아

    삼성家 상속세 위해 주식 담보 대출주가 하락에 추가 담보까지 내놓아외국인 수급 위해 경쟁력 강화 시급당국, 새달 밸류업 기업 추가 편입 증시 안정화 이어질지는 미지수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의 2400대 횡보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 8월 ‘검은 월요일’ 당시 2400대에 진입했을 때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번엔 7거래일이 지나도록 2500선 회복에 애를 먹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정부의 증시 안정 대책 등이 연달아 발표됐지만 극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백약이 무효하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2% 상승한 2482.29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2482.57로 거래를 마친 이후 7거래일 연속 2400대 행진이다. 이 기간에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 8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팔아 치웠다. 금융당국이 증시 안정화 총력전에 나섰지만 저가 매수 자본 유입은 고사하고 외국인의 ‘팔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콕 집어 ‘증시 방파제’ 역할을 당부한 기관투자자들이 연이틀 순매수에 나섰지만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삼성전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고전 중이다.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3조 9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진 지난 15일 하루를 제외하고 이달 내내 매도 행진 중이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68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삼성전자 주가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사주 매입 소식에 지난 18일 종가 기준 5만 6700원까지 뛰어올랐지만 이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도 1.78% 하락해 주가는 5만 5300원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오너들의 주식담보대출 마진콜(추가 담보 요구) 위기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전해지면서 오히려 주주들의 실망을 부추겼단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공시에 따르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상속세 문제 해결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등을 담보로 수천억~수조원의 대출을 받은 상태다. 홍 전 관장의 대출 규모는 2조 200억원에 달하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각각 2500억원과 2488억원의 대출을 안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이들은 담보 비율을 맞추기 위해 추가로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실제로 홍 전 관장은 담보 계약 유지를 위해 최근 삼성전자 주식 123만 4000주를 추가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추가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담보의 평가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추가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개연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관건은 외국인의 수급이고 이를 위해선 인공지능(AI) 경쟁력 열위, 이익 모멘텀 약화 등 악재를 해소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 전반과 시총 1위 기업의 부진에 당국은 다시 한번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앞세워 타개책을 모색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9월 야심 차게 밸류업 지수 100개 구성 종목을 발표했지만 선정 기준을 두고 잡음이 이어지면서 다음달 20일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 기업을 추가 편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가 편입으로 인한 증시 부양 효과 역시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0개로 공언했던 구성 종목 수를 급하게 늘려야 할 정도로 선정 기준에 대한 논란으로 이미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다. 거래소는 내년도 편입·편출을 통해 구성 종목 수를 100개로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편입으로 다수 종목이 추가되면 시장 변동성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사고 차량 정상 중고차 둔갑 120억 대출 일당 적발

    사고 차량 정상 중고차 둔갑 120억 대출 일당 적발

    폐차 수준의 사고 차량을 정상적인 중고차 거래로 꾸며 거액의 대출금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사기 혐의로 총책 A씨와 캐피탈 직원 등 8명을 구속해 검찰로 넘겼다고 20일 밝혔다. 불법 대출 사실을 알면서도 명의를 빌려준 B씨를 포함해 범행에 가담한 202명은 사기와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 등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폐차 수준의 사고 차량 269대를 정상 중고차로 매매하는 것처럼 대출 서류를 꾸며 금융기관으로부터 12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인천 미추홀구에 중고차 매매업체를 차린 뒤 폐차 직전 차량의 번호판을 바꾸거나 성능 기록지를 위조하는 수법 등으로 허위 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고차 담보 대출이 비대면 심사로 진행하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들은 명의 대여자들을 동원해 카드사나 캐피탈업체에 대출을 신청해 대당 2000만∼2억원의 대출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캐피탈업체 직원들은 허위 서류인 사실을 알고도 영업 수당을 챙길 목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2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같은 수법으로 9개 경찰서에 신고된 사건들을 이관받아 일당을 적발했다.
  • 윤기섭 서울시의원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신중해야”

    윤기섭 서울시의원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 신중해야”

    서울시의회 윤기섭 의원(국민의힘·노원5)은 지난 12일 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서울교통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2호선의 1인 승무제 도입 검토에 대해 안전성 우려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2호선은 하루 22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최다 승객 노선이자 굴곡이 많은 노선”이라며 “1인 승무제 도입은 승객 안전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호선의 경우 열차자동 운전장치(ATO) 시스템이 도입되어 1인 승무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나, 현재는 연구용역 단계일 뿐 도입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은 “200m에 달하는 10량 열차의 경우, 기관사 1인으로는 비상상황 대처에 한계가 있다”라며 “승객 안전을 위해서는 현행 2인 승무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서울 지하철은 1~4호선(10량)은 2인 승무, 5~9호선(6~8량)은 1인 승무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코레일도 전 노선에서 2인 승무제를 시행 중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승객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1인 승무제 도입은 재검토할 것”이라며 “전문가 검토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인력 감축을 위해 1인 승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라며 “혼잡하지 않은 시간대에 승강장 안전을 대비할 인원은 승무원밖에 없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오히려 인력 증원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공정과 상식의 참 뜻 되찾고, 시민의 곁에서 민생 지키겠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공정과 상식의 참 뜻 되찾고, 시민의 곁에서 민생 지키겠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흠제 대표의원은 20일 제32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섰다. 성흠제 대표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언급, 철저한 진상규명과 강력한 법적대응을 촉구했다. 서울시의 현안과 문제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레이트한강프로젝트의 불투명한 사업추진, 신통기획・모아타운의 미진한 성과, 서울시 공공돌봄의 후퇴 등 다양한 문제를 지적하며 언급하며, 시민을 대표해 서울시정의 문제를 꼼꼼히 감시하고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에 대해서는 공교육 정상화와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본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하며, 시의회와의 원활한 소통을 촉구했다. 성 대표의원은 “미래세대의 삶을 바꿀 정책결정에 있어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미래지향적인 정책 결정을 당부했다. 끝으로 성 대표의원은 “민생회복이 더불어민주당의 최우선 과제”라며, 의회 본연의 책무인 감시와 견제를 성실히 수행해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의정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밝혔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흠제 대표의원 연설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최호정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오세훈 시장님과 정근식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성흠제 대표의원입니다. 오세훈 시장님, 연설에 앞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정질문 답변하시는 모습을 지켜 보았습니다.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의 엄중한 질문에 회피와 냉소로 일관하시는 모습을 보며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정신 차리십시오! 시민들은 울고 있습니다! 서울의 민생이 바닥을 쳤습니다! 서민 물가는 하늘을 치솟고 임대 딱지가 붙은 사업장이 넘쳐납니다. 코로나의 어두운 터널만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 품었던 희망은 간데없고, 절망적인 현실만이 가득합니다. 막막한 현실 아래, 우리 시민들의 눈물은 누가 닦아줘야겠습니까? 오세훈 시장 아니겠습니까! 서울의 민생과 경제가 위험한 위기상황에서! 서울시는 그레이트한강프로젝트에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민간개발업자에게 막대한 이익을 줄 수 있는 화이트사이트 사업도 강행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없애버리는 것에도 거침이 없습니다. 그렇게 서울사회서비스원을 없애고, TBS를 폐국위기로 몰아넣고는 마땅한 대응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년 4개월여간, 시민이 우선인 서울시를 위해 치열하게 싸워 왔습니다. 앞으로도 폭주하는 서울시를 멈춰 세우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도한 오세훈 시정에 대응하고 시민의 민생을 회복하는데 온 의정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국가의 경제와 안보가 일촉즉발의 위기 앞에 있는 지금, 대통령과 정부는 민생은 나 몰라라! 안보도 나 몰라라! 오로지 ‘여사’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임기가 절반이나 남았는데 대통령 지지율은 끝간데 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상태입니다. 김건희 여사는 그동안 양평 고속도로 특혜의혹, 명품백 수수 논란,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국민의 공분을 산 것도 모자라 이번엔 공천개입 의혹으로 국가의 위상을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국정이 극단적 혼란에 빠진 지금, 심히 안타깝게도 오세훈 시장님 역시 명태균 게이트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강혜경씨가 ‘명태균이 오세훈은 내가 만들었다’라고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했습니다. 시장님! 명 씨가 시장님의 당선을 위해 판을 짜고 단일화에 개입한 것이 사실입니까? 아닙니까? 대체 무엇이 사실입니까? 시민들은 그저 혼란스럽습니다. 시장님, 이 모든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면, 서울시민과 서울시민이 선출한 시장을 모독한 명 씨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주십시오. 써놓은 고소장을 접수하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추락한 서울시의 명예를 바로 잡아 주시길 강력히 요청합니다.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 그레이트한강프로젝트는 사업 과정 전반이 불투명・불합리・불공정 의혹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민관협력사업이라는 미명 아래 민간 사업체에 과도한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질 않습니다. 시민의 눈높이에서는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내년 3월 운항을 시작할 ‘한강버스’ 사업에 대해 민주당은 그간 부족한 접근성 문제,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 부족, 환경파괴 등 다양한 문제를 지적해 왔습니다. 자본금 3억 5천만 원짜리 무실적 신생업체와 171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사실도 밝혀낸 바 있습니다. 전기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선박 특성상 화재 발생에 취약함에도, 재난안전실, 소방재난본부 등 안전관련 부서와의 협의도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한강버스 사업에 참여하는 ‘이크루즈’가 당초 약속한 260억원의 대여금을 조달하지 못하겠다고 일방적 통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사업을 강행했습니다. 애초 합의했던 내용을 이행하지 않았는데, 협약 변경 등 적절한 후속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사업 준비 당시 면밀한 계획을 세우지 못한 나머지, 당초 계획보다 선박건조비는 두 배 이상, 부대시설 건설비용은 네 배나 폭증했습니다. 이크루즈의 대여금 철회의사로 인해 천억 원이 넘는 초기 투자 비용을 오롯이 SH가 떠안아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여의도 선착장 사업도 수상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무려 300억원 규모의 사업이 단독응찰한 개인에게 돌아갔습니다. 공모과정에서 사전에 자격요건과 계약방식을 조정했다는 의혹도 제기 되었습니다. 낙찰받은 사업자의 영업기한 제한조차 두지 않아 사실상 영구적인 영업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여의도 선착장 사업은 시민의 공공재인 한강변을 점유하는 것으로 엄격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사업이 추진되어야 합니다. 비정상적인 공모 과정과 계약 특혜시비로 온 나라가 떠들썩 한데도 시장님은 무얼 하고 계십니까?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서울시가 서울대관람차, 수상관광호텔, 한강아트피어, 한강 곤돌라 등에도 SH를 투입시키려 한다는 것입니다. 예상 총 사업비만 해도 1조 2000억원을 넘습니다. SH는 그레이트한강프로젝트에 뛰어들기 위해 조례상 사업 목적에 “한강 수상 및 수변개발에 따른 건설 및 운영·관리사업”을 추가하였고, 수권자본금도 8조에서 12조로 증액한다고 합니다. 그레이트한강프로젝트와 같은 신규사업 추진으로 인한 지속적인 출자가 예상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주택공급과 주거복지는 뒷전으로 미뤄두고 기관의 설립목적에 맞지 않는 한강사업에 불나방처럼 뛰어든 SH를 규탄하며, 그레이트한강프로젝트 전면 재검토를 오세훈 시장에게 엄중히 촉구합니다.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 서울시는 만성적 주택난 해소를 위해 이른바 ‘오세훈표 주택정비사업’인 신통기획과 모아타운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비구역지정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반 이상 단축해 신속한 대규모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홍보했지만, 성과는 영 ‘신통치’ 않습니다. 신통기획 추진 4년차를 맞이하지만, 구역 지정이 완료된 곳은 5곳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실제 착공에 들어간 곳은 없는 실정입니다. 모아타운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업은 지지부진한데 투기세력까지 유입되며 주민 간 갈등이 극에 달했습니다. 원활한 주택공급을 위한 빠른 정책추진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정교하지 않은 정책으로 하염없이 시간이 흐르는 동안 공사비는 폭등했고, 2027년까지 1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초, ‘화이트사이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정 부지는 용도지역을 종상향해주고, 용적률도 높여주며, 공공기여도 상한선을 완화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낙후된 강북권을 개발하고, 강남・북 균형발전을 통해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화이트사이트 대상 부지는 지역의 ‘알짜배기 땅’이라는 점에서 투기 유발과 특혜 시비에 대한 시민 우려가 높은 것도 사실입니다. 개발을 통해 얻어질 이익을 시와 민간이 어떻게 분배하고 활용할지에 관한 논의도 미흡한 상황입니다. 대상지 중 한 곳인 서울혁신파크 부지는 서울시가 소유한 최대 규모의 용지입니다. 오 시장은 당초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융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러나 2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돌연 혁신파크 부지를 매각하고, 대규모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지역 주민들에게는 충분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공공성도 담보하지 못하고, 시민들의 동의도 받지 못한 혁신파크부지 매각! 즉각 중단하십시오. 공공돌봄의 확대와 돌봄사각지대 해소는 오세훈 시장께서 늘 강조하는 ‘약자와의 동행’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지난 5월, 서울시의 공공돌봄을 책임져 온 서울사회서비스원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주도하에 끝내 해산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서사원 해산에 따른 돌봄 공백에 대응한다며 100억 원을 투입하는 ‘돌봄 공공성 강화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저는 이 계획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돌봄의 직접제공을 포기하고, 민간 돌봄 시장에 연결하는 역할만 하겠다는 것이 돌봄의 공공성 강화입니까? 서비스 제공은 민간에 맡기고, 서울시는 그저 관리와 평가만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공공돌봄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폄훼하고, 민간시장 우선주의로 퇴행하려는 시도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돌봄 공공성 강화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합니다. 사랑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TBS 사태는 명백한 언론탄압입니다. TBS 사태를 주도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폐국이 아닌 세금지원을 폐지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연간 예산의 70%를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하는 TBS의 예산 지원을 중단한 것은 사실상의 폐국 선언을 의미합니다.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이 문제라면, 행정적·제도적 조치를 통해 공정성을 담보했어야 합니다.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TBS 지원을 폐지한 것은 언론탄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심도있는 검토도 없이 TBS 폐지를 밀어붙였습니다. 오 시장은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도 재의요구를 하지 않았습니다. 조례 폐지가 진행되는 그 긴 시간 동안 TBS와 TBS 종사자들을 살리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TBS 폐국에 공동의 책임이 있습니다. 천만 서울시민께 고개숙여 사죄하시기 바랍니다. 시장 공관인 ‘파트너스하우스’는 또 어떻습니까? 2009년 시장 재직 당시 학생들 무상급식에는 반대하면서 한 끼에 수천만 원씩 지출했던 오찬이나 만찬 행사가 수 차례 열렸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90억 원의 시민 혈세로 조성된 서울파트너스하우스를 사실상 호화 공관으로 전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습니다. 시장 배우자가 시설을 사용하면서 사용 내역을 누락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시민들은 하루하루 살기가 버거운데, 시장님은 호화공관정치 의혹으로 시민들의 가슴에 피멍을 들이고 있습니다. 해명하십시오! 바꾸십시오! 그것이 바로 서울시장이 할 일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학생인권의 가치를 놓고 치열한 격론을 벌였습니다. 교육에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을 씌우는 불필요한 갈등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더 이상의 갈등은 지양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는 서울 교육의 위상을 다시금 제고하고, 공교육 정상화와 미래인재 양성이라는 교육 본연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읍시다. 정근식 교육감님 서울시의회와 적극 소통하여 주십시오. 111명의 서울시의원은 최일선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정책제안자이자 정책수행자입니다. 부디 서울교육을 위한 동반자로서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힘써주십시오. 오세훈 시장님, 그리고 정근식 교육감님 미국의 인디언 부족인 ‘이쿼로이족’의 위대한 법칙을 들어보셨습니까? “결정은 일곱 번째 후대에까지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 내리는 결정이 수십 년, 수백 년 뒤의 서울시의 모습을 바꾼다는 무거운 사명감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해 주십시오. 존경하는 천만 시민 여러분 제11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으로 저의 첫 번째 공약은 ‘민생실천위원회’의 부활이었습니다. ‘민생’은 그 어떤 가치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민생회복’의 최우선에 서겠습니다. 시민이, ‘을’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여 시민의 혈세를 지키고, 서울의 미래를 지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언제나 시민과 함께였고, 지금도 함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함께 할 것입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 11. 20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성흠제
  • 김정은 “나, 떨고 있냐?”…北미사일 다 때려잡는 정조대왕함 뜬다

    김정은 “나, 떨고 있냐?”…北미사일 다 때려잡는 정조대왕함 뜬다

    북한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은 물론 요격까지 가능해 ‘해군의 주먹’이라 불리는 정조대왕함의 키를 곧 해군이 잡는다. 20일 군에 따르면 정조대왕함은 오는 27일 해군에 인도된다. 정조대왕함은 경하배수량 8200t으로 해군이 보유한 구축함 가운데 배수량이 가장 크면서도 최대 속력은 시속 30노트(약 55㎞)에 달한다. 무엇보다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만 가능했던 기존 해군 이지스 구축함들과 달리 ‘탐지·추적·요격’이 가능하다는 것이 정조대왕함의 강점으로 꼽힌다. 정조대왕함은 2022년 7월 진수 이후 방위사업청과 건조업체 HD현대중공업이 시운전 등 기본 성능 검증 절차를 거쳤다. 정조대왕함을 넘겨받는 해군은 다음 달 초 취역식으로 함정이 해군에 왔음을 알리고 이후 약 1년간 본격적인 해군 승조원 탑승과 무장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시험을 거치며 전력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핵심은 SM-3 함대공 미사일이다. 이전의 구축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SM-2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했는데 고도 약 24㎞ 이하의 항공기와 순항미사일만 공격할 수 있어 탄도미사일 감시는 할 수 있지만 막지는 못했다. 정조대왕함에 탑재될 SM-3 미사일은 이런 작전 환경의 ‘게임 체인저’에 해당한다. 정부는 지난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SM-3의 구매를 결정했다. SM-3 일부 버전(블록ⅡA형)의 경우 요격 고도가 1000㎞를 넘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하는 무기이다 보니 한때 도입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도 있었다. 북한이 한국에는 비행 고도가 낮은 단거리탄도미사일만 발사할 테니 불필요하다거나 미국 미사일방어망(MD)에 편입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북한이 전력을 총동원하는 상황이라면 남측을 겨냥해 중거리급 이상의 미사일을 고각으로 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미 본토로 향하는 ICBM의 요격을 한반도에서 수행해야 할 타당성이 낮다는 반론이 설득력을 얻었다. 군은 SM-3 도입을 통해 북한 탄도미사일을 한반도 작전 해역 어디에서든 더 높은 고도에서 요격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는 지상의 패트리엇, 사드, 천궁(M-SAM) 등이 적 탄도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방어하는 체계로 구성됐는데 SM-3는 종말 단계뿐 아니라 중간 단계에서도 요격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미사일 요격이라는 고난도 임무의 추가 수행 기회를 담보할 수 있다. 정조대왕함은 SM-3 외에 종말 단계 탄도미사일 방어가 가능한 SM-6 미사일도 탑재할 예정이다. 군은 정조대왕함 전력화와 SM-3 도입에 이어 세종대왕급 구축함에도 SM-6까지 탑재해 탄도미사일 방어망을 다층적으로 더욱 두껍게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군 관계자는 “정조대왕함 전력화는 미사일 방어망 강화를 통해 대북 억지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이병도 서울시의원 “500억원 정책실험 ‘디딤돌소득 시범사업’ 객관적 지표·기준에 의한 성과평가 필요”

    이병도 서울시의원 “500억원 정책실험 ‘디딤돌소득 시범사업’ 객관적 지표·기준에 의한 성과평가 필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지난 11일 복지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500억원 규모 정책실험 ‘디딤돌소득 시범사업’에 대해 타당성이 결여된 보여주기식 성과 발표에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 객관적 지표와 기준에 기반한 정확한 평가를 강력히 요구했다. 디딤돌소득 시범사업은 기준 중위소득 85%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중위소득 85% 기준액 대비 부족분의 50%를 지원해 주는 소득보장 정책 실험이다. 2022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3단계에 걸쳐 총 2076가구를 선정·지원하며, 2026년 최종 결과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0월, 두 차례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1차·2차 연도 디딤돌소득 시범사업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1차연도 대비 2차연도의 ‘탈수급률 및 근로소득 증가’를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의 역점사업인 디딤돌소득 시범사업을 합리화하기 위해 긍정적 성과만을 부각하여 성급히 발표했다”고 비판,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었다. 이 의원은 1차와 2차 연도 지원대상의 소득기준과 지원기간이 다름에도 두 집단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한 것은 성과의 정확성과 타당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1차연도에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484가구를, 2차연도에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500가구와 50~85% 이하 600가구를 포함한 총 1100가구를 지원해, 소득기준이 더 높은 가구가 포함된 2차연도의 탈수급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임에도 이를 성과로 발표한 것은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1차 중간조사 결과 발표에서 중위소득 30% 이하 가구가 증가한 것에 대한 설명이 일부 빠진 점, 비교집단(3527가구)과의 비교에서 탈수급률이나 근로소득 변화 등 주요 지표에 대한 비교가 생략된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불리한 결과는 숨기고 유리한 성과만 발표한 것에 의문을 제기하며, 디딤돌소득의 추진배경인 ‘하후상박’ 원칙이 제대로 실현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라고 이 의원은 강조했다. 한편, 의미 있는 정책 효과를 위해 탈수급 이후의 소득 및 자산 관리에 대한 추적조사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날 복지실장은 “디딤돌소득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협의를 거쳐 진행된 것으로, 외부 공동연구진을 통해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고 있으며, 여러 우수한 성과 중 해당 부분이 강조되어 보도되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49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시범사업인 만큼 정확한 지표와 기준을 바탕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단기적 성과를 강조하기 위한 성급한 성과 발표는 정책의 취지를 퇴색시킬 수 있다”며 “확대·지속 당위성이 있는 정책인지 확인을 위해서는 긴 호흡으로 긍정적·부정적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력히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에서는 “공적자료 조사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성과지표를 마련해 성과를 측정하고 있으며,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연구진을 공모를 통해 선정해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이 마무리되는 내년에는 3년간 성과에 대한 시계열적 분석을 포함하여 디딤돌소득의 장기적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 김혜지 서울시의원 “편향적 내용 검수 없는 ‘마을교과서’ 보급되지 말아야”

    김혜지 서울시의원 “편향적 내용 검수 없는 ‘마을교과서’ 보급되지 말아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김혜지 의원(국민의힘·강동1)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마을교과서가 자율이라는 명분으로 검증 없는 교육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 보급 중단과 개선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의 마을교과서가 객관성 및 중립성, 오류 및 검증 문제가 심각하다며 25개 자치구별로 초등학교 3학년과 중등학교에서 사회과 교과서의 보조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 의원이 지적한 사례는 A 자치구 교재로 사회적경제의 장점을 집필하면서 시장경제에 대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아 편향된 교육이 되고 있고 B 자치구 교재의 남영동 대공분실을 집필하면서는 불필요한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교과서임에도 소설과 같이 과장되게 표현한 점을 들었다. 또한 C 자치구 교재는 국립현충원의 독립유공자 묘소를 소개하다가 묘비명이 남성 중심이라며 페미니즘 갈등을 유발했고 6·25전쟁에 대해서는 한국전쟁, 6.25 한국전쟁 등의 검증되지 않은 용어를 사용하여 학생들에게 혼돈을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보조 책자인 ‘평화통일교육 레시피’에서는 평화통일에 대한 내용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통일과 먼 전태일 기념관이 나오는 문제가 있고 남북 분단의 요인을 외세의 개입으로만 이뤄졌다고 하며 통일이 외세의 개입으로만 될 수 있다는 둥 주관적인 생각으로만 집필된 문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보조 책자인 ‘중부걸리버 평화 탐험대’에서는 전쟁기념관의 규모를 비교하면서 6·25전쟁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주입했고 법령에 의해 시행하는 해외파병을 폄하하는 부분도 지적했으며, 6·25전쟁에 불가피하게 학도의용군이 참전한 것을 UN아동권리협약과 비교해 의미를 퇴색시킨 문제점도 따졌다. 김 의원은 마을교과서의 내용적인 문제 외 지역사회를 교육하는 책자임에도 지역과는 연관성이 없는 제작자들이 과업에 참여했고 인쇄는 금액에 상관없이 5년간 전체가 수의계약으로 집행됐으며 권당 비용이 3300원에서 9259원까지 약 3배의 차이가 발생해 교재의 질적 차이가 나타나는 잘못이 있다고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의 편향적인 마을교과서에 대한 다양한 지적에 대해 정근식 교육감은 마을교과서가 분권화돼있는 방식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교육청이 감독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지만 문제가 있는 것은 시정하고 질적인 우수성을 담보하기 위해 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며 교육청 실무 책임자들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답변했다.
  • 5대 은행 금융사고, 농협이 최다… 전체 금액 1400억 육박

    5대 은행 금융사고, 농협이 최다… 전체 금액 1400억 육박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올해 전체 금융사고 금액은 무려 14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경영·금융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이날 현재까지 발생한 1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는 총 14건으로 조사됐다. 작년 1건에서 올해 14건으로 급증했다. 농협은행이 6건으로 최다 금융사고 불명예를 안았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4건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신한·하나은행은 올해 기준 10억원 미만의 금융사고가 각각 2건, 7건 발생했다. 금융사고 유형으로는 배임(7건), 사기(4건), 횡령(3건) 등이 주를 이룬다. 배임의 경우 부당 대출 사고와 연관된 만큼 사고 금액이 상당했다. 올 상반기 국민은행에서 상가 분양자들을 대상으로 담보 가치를 부풀리는 등의 방식으로 벌어진 배임 사고 3건의 사고 금액만 488억원에 달했다. 사기는 우리은행에서 연달아 터진 금융사고처럼 외부인 대출 문제와 관련이 있다. 지난 9월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대금 대출 과정에서 제출된 허위 서류를 초기에 걸러내지 못해 55억원대, 이달 17일 재개발 상가 분양대금 대출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25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횡령 사고도 잇따른다. 농협은행에서 영업점 직원이 지인 명의를 도용해 대출을 받고 지인 명의 계좌로 자금을 이체받는 방식으로 117억원을 횡령한 사고가 단적인 예다. 우리은행에서도 앞서 지난 6월 178억원 상당의 직원 횡령사고 이후 준법감시인을 교체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사고로 인한 손실이 회수되지 못하면 결국 금융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전가된다”면서 “은행 자체에서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사고 금액 회수 전문 인력을 만드는 등 제도 개선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가계부채 관리 내세운 5대 은행… 7월 이후 대출금리 26회 올렸다

    가계부채 관리 내세운 5대 은행… 7월 이후 대출금리 26회 올렸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지난 7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지침 이후 5개월 동안 무려 26회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에 대한 가산금리를 인상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 지침에 따라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를 인상하면서도 수신금리는 내리는 식으로 상품을 운영해 예대금리차 확대 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기에 막대한 이자 이익을 벌어들인 은행들이 금리 인하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1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은 올해 7월 이후 이날 현재까지 가산금리 인상 또는 우대금리 인하로 금리를 사실상 인상한 횟수가 총 26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8회), 우리(7회), KB국민(6회), 농협(3회), 하나(2회) 등 순이었다. 문제는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예금금리는 내렸다는 점이다. 이를 입증하듯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5대 은행의 가계대출(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는 평균 0.734% 포인트로 확대됐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줄며 7월(0.43% 포인트) 저점을 찍었다가 8월(0.57% 포인트)부터 두 달 연속 확대된 것이다. 농협은행은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1%를 넘는 등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은행권이 수신금리를 잇달아 내린 점을 감안한다면 10월에는 예대금리차가 더욱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예대금리차가 커질수록 은행에는 이익이, 가계에는 이자 부담이 커진다. 당국의 대출 옥죄기 가이드라인을 상황에 따라 유리하게 반영하며 여수신 금리 조정 시간과 폭에 차이를 두는 식으로 자기 배만 불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시중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5대 금융그룹의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순이익은 16조 555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9%(9237억원) 증가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기준금리 인하가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예대금리차 확대 문제를 경고하고 나섰지만 은행들은 수긍하지 않는 모양새다. 은행권에서는 대출금리를 고금리로 유지하며 수요 관리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은행 경영계획에 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DSR) 관리계획을 포함하기로 하면서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 초과 여부에 따라 내년 관리계획 수립 목표치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5대 은행 가운데 4곳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이미 은행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연간 경영계획을 초과한 상태다. 우리은행의 경우 연초 경영계획 대비 가계대출 실적 비율이 376.5%로 4배 가까이 초과된 상황이다. 이어 신한(155.7%), KB국민(145.8%), 하나(131.7%), 농협(52.3%) 등의 순이다.
  • 금융당국, 기관투자자 콕 집어 ‘구원투수’ 특명… 증시 살아날까

    금융당국, 기관투자자 콕 집어 ‘구원투수’ 특명… 증시 살아날까

    금융당국이 미 대선 이후 크게 휘청이는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로 기관투자자를 지목했다. 본격화한 외국인 자본 이탈로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 증시의 방파제 역할을 맡긴 셈이다. 증시 안정화에 팔을 걷어붙인 금융당국이 콕 집어 기관투자자를 지목하면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4조원대 순매도를 기록한 기관투자자들의 향후 자금 운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증시상황 점검회의에서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은 기관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선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 줘야 한다는 판단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51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6조 674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8% 가까이 하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상반기에만 8조 308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후 하반기 들어 매수세로 전환하며 4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지만 상반기 순매도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보유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은 2019년 17.9% 수준에서 지난해 말 기준 14.3%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 비중은 22.6%에서 30.9%로 늘었다.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 주식 비중은 13.2%, 해외 주식 비중은 34.2%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도에 나서면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지수를 받쳐 줘야 하는데 우리는 개미들만 나서서 대항하다 보니 맞붙어 이길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과거 국회가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고 비판한 이후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대폭 줄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본의 거대한 흐름에 대항할 버팀목이 부재한 상황이란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증시 불안이 확대될 경우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도 세웠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살필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언제든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 한도 확대 등 시장 안정 조치를 가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이번 주부터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펀드 자금을 집행하고 3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증시 안정을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상승한 2469.07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 소식이 전해진 삼성전자는 이날 5.98% 급등한 5만 6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 농협 예대금리차 나 홀로 1% 넘어… 국내 5대 시중은행 7월부터 5개월 간 대출금리 26번 올렸다

    농협 예대금리차 나 홀로 1% 넘어… 국내 5대 시중은행 7월부터 5개월 간 대출금리 26번 올렸다

    예대금리차 평균 0.734%P 확대금리 인하기에도 역대 최고 실적은행 “내년 DSR 관리계획 패널티” 국내 5대 시중은행이 지난 7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지침 이후 5개월 동안 무려 26회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에 대한 가산금리를 인상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 지침에 따라 가산금리를 올려 대출금리를 인상하면서도 수신금리는 내리는 식으로 상품을 운영해 예대금리차 확대 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기에 막대한 이자이익을 벌어들인 은행들이 금리 인하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18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은 올해 7월 이후 이날 현재까지 가산금리 인상 또는 우대금리 인하로 금리를 사실상 인상한 횟수가 총 26회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8회), 우리(7회), KB국민(6회), 농협(3회), 하나(2회) 등 순이었다. 문제는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예금금리는 내렸다는 점이다. 이를 입증하듯 은행권의 예대금리차(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는 갈 수록 커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5대 은행의 가계대출(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는 평균 0.734% 포인트로 확대됐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줄며 7월(0.43% 포인트) 저점을 찍었다가, 8월(0.57% 포인트)부터 두 달 연속 확대된 것이다. 농협은행은 5월을 제외하고 5대 은행 중 가장 예대금리차가 높았다. “주로 1~3개월 초단기 정기예금으로 예치되는 정부정책자금을 취급하는데, 수신금리가 낮아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는 게 농협 측 설명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은행권이 수신금리를 잇달아 내린 점을 감안한다면 10월에는 예대금리차가 더욱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예대금리차가 커질수록 은행에는 이익이, 가계에는 이자 부담이 커진다. 당국의 대출 옥죄기 가이드라인을 상황에 따라 유리하게 반영하며 여·수신 금리 조정 시간과 폭에 차이를 두는 식으로 자기 배만 불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시중은행을 핵심 계열사로 둔 5대 금융그룹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16조 555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9%(9237억원) 증가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5일 “기준금리 인하가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예대금리차 확대 문제를 경고하고 나섰지만 은행들은 수긍하지 않는 모양새다. 은행권에서는 대출금리를 고금리로 유지하며 수요 관리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은행 경영계획에 DSR(총부채원리금상황비율) 관리계획을 포함하기로 하면서, 올해 가계대출 목표치 초과 여부에 따라 내년 관리계획 수립 목표치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5대 은행 가운데 4곳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이미 은행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연간 경영계획을 초과한 상태다. 우리은행의 경우 연초 경영계획 대비 가계대출 실적 비율이 376.5%으로 4배 가까이 오바된 상황이다. 이어 신한(155.7%), KB국민(145.8%), 하나(131.7%), 농협(52.3%) 등 순이다.
  • “군사 목적입니까?” 입국 보류… 쿠르스크行 열차는 ‘만석’ [전쟁 1000일 러시아는](상)

    “군사 목적입니까?” 입국 보류… 쿠르스크行 열차는 ‘만석’ [전쟁 1000일 러시아는](상)

    “군사 목적으로 왔습니까?” 한 차례 ‘입국 보류’ 후 여권을 빼앗긴 채 입국심사대 뒤편 의자에 앉아 약 15분간 대기하던 기자에게 러시아 출입국 직원이 오더니 영어로 던진 첫 질문은 이랬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건 지난달 30일. 2주쯤 전부터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소식이 전해졌고, 러시아 측도 결국 이를 시인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날도 한국에선 북한군의 전장 투입 상황이 속보로 타전된 터였다. 중국 선양을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한, 중국인과 러시아인이 대부분인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 중 입국 보류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3명. 비즈니스 목적으로 온 남성과 지인을 만나기 위해 온 남성이 기자와 함께 대기 지시를 받았다. 입국이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군사 목적’이냐는 뜻밖의 질문은 걱정을 키웠다. “휴가인데 여행하러 왔다”고 답하자 “왜 러시아에 온 것이냐”는 딱딱한 말투의 물음이 돌아왔다. 애써 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이번이 3번째고 지난번 여행이 좋았기에 다시 왔다”고 했다. 해당 직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다시 사라졌다. 긴장된 시간이 15분쯤 더 흐른 뒤에야 한국인 3명은 통상적인 입국 심사를 다시 거쳐 여권을 돌려받고 공항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전쟁 후 러시아 정부가 ‘비우호국’에 포함한 한국 여권 소지자에겐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공항철도를 타고 시내로 들어와 만난 모스크바의 분위기는 5년 전 여행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래된 지하철역 출입문이 풍기는 손때 묻은 나무 냄새는 이곳이 모스크바라는 것을 후각으로도 전해왔다. 숙소 인근 지하철역에서는 청소년 합주단이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며 퇴근 시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풍경은 모병 광고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는 점이었다. 지하철역 자동매표기마다 모병 광고가 초기화면으로 설정돼 있었다. 시내 전광판과 지하철 내부 스크린에도 모병 광고가 한 번씩 스쳐갔다. 다만 가끔 마주하게 되는 모병 광고를 빼면 전쟁의 분위기는 특별히 느껴지지 않았다. 전쟁 전과 다름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그것은 450여㎞ 떨어진 우크라이나 국경 밖의 일인 듯했다. 스타벅스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생긴 ‘스타스 커피’, 맥도날드를 대신한 ‘브쿠스노 이 토치카’(‘맛있으면 그만’이라는 뜻)의 커피와 햄버거 맛은 그대로였다. 코카콜라 역시 러시아에서 철수했다고 하지만, 작은 지방 도시 식당에서도 유사 브랜드(도브리 콜라 등)가 아닌 진짜 코카콜라와 환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북한군 파병 소식 이후 우리에게도 친숙해져 버린 지명인 쿠르스크, 그리고 그보다 남쪽인 우크라이나 인근 벨고로드로 향하는 기차는 만석이었다. 대러 경제제재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를 쓸 수 없어 현금으로 현장 발권을 시도했는데 하루는 표가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며칠 뒤 남아 있던 비즈니스석을 끊고 쿠르스크 직전 역인 오룔로 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접한 러시아 5개주(브랸스크·쿠르스크·벨고르드·보로네시·로스토프)는 주 전체가 우리 외교부가 정한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 지역이다. 오룔의 경우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일부 지역은 ‘출국권고’지만, 주도 오룔시를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모스크바와 마찬가지로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쿠르스크·벨고르드행 열차를 가득 채운 러시아 승객들의 표정은 평온해 보였다. 한 여성은 기차에 타는 남자친구에게 로스틱스(KFC 철수 후 매장을 이어받은 브랜드) 봉투를 건네면서 웃으며 인사했다. 기차가 떠날 때까지 한참을 창밖에서 아들을 바라보며 배웅하던 남성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있을 뿐 걱정스러운 기색은 안 보였다.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160㎞. 오룔의 분위기는 모스크바와는 사뭇 달랐다. 우선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모병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도로를 달리는 모든 시내버스와 시내 곳곳의 모든 대형 전광판엔 모병 광고뿐이었다. 이발소, 옷가게, 박물관 등 입구에도 모병 전단이 붙어 있어 전선이 그리 멀지 않은 도시임을 실감케 했다. 전단에는 ‘1년 이상 계약시 최대 100만 루블(약 1400만원), 특별군사작전 지역서 복무시 연간 최대 400만 루블(약 5600만원)’이라는 문구가 큼직한 글씨로 강조돼 있었다. 지난해 9월 기준 러시아 근로자 평균임금(월급)은 7만 922루블(약 99만원)이다. 모스크바가 속한 중앙 연방관구의 평균임금은 8만 7732루블(약 122만원)이지만, 8개 연방관구 중 가장 낮은 북캅카스 연방관구의 경우 4만 57루블(약 56만원)에 그친다. 전단 아래엔 작은 글씨로 치료 및 재활 무료, 자녀 대학 학비 지원, 군사담보대출, 군인연금 등 사회적 혜택·보장이 있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인구 약 29만명인 도시 오룔은 독소전쟁 중이던 1941년 10월 나치독일에 점령당한 적이 있다. 소련의 붉은군대(적군)는 쿠투조프 작전을 통해 1943년 8월 오룔을 수복했고, 오룔은 ‘첫 번째 경례의 도시’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름 자체가 ‘독수리’라는 뜻의 오룔에는 독수리 조형물 외에도 나치독일에 점령됐다 해방되는 과정에서 도시 전체가 완전히 파괴됐던 것을 기억하는 조형물과 벽화가 가득했다. 도시 중앙 레닌광장 인근 한 건물에는 총을 들고 싸우는 소련 병사와 공장에서 군수품 등을 생산하며 전쟁을 뒷받침한 여성의 벽화가 눈에 띄었다. 시내의 또 다른 벽화에는 도시가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소련 전투기가 활공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안 그래도 애국심을 고취하는 조형물과 벽화가 즐비한 오룔에 가는 곳마다 보이는 모병 광고가 더해지면서 마치 병영도시 같은 인상을 풍겼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에게선 전쟁의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온 유학생은 미국은 학비가 너무 비싸지만, 러시아에선 큰돈이 들지 않는다고 러시아 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의학이 전공인 투르크메니스탄 학생과 경영학을 배우는 아프가니스탄 학생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곳에 유학을 왔으며 러시아에 오래 머물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한국을 포함한 비우호국 기업들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고 그에 따라 경제·문화 교류도 급격히 위축했지만, 서방 중심의 자유진영에 속하지 않은 러시아 주변국에는 러시아가 여전히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 법원, ‘연세대 수시논술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공정성 중대 훼손”(종합)

    법원, ‘연세대 수시논술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공정성 중대 훼손”(종합)

    법원이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진 연세대의 2025학년도 수시 논술시험의 효력을 정지했다. 재판부는 “응시자간에 조건이 동일하지 않았다”면서 “논술 시험의 공정성이 중대하게 훼손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안이 재시험인지 정시모집 이월인지에 대해서는 재판부는 판단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통상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직후 수시 논술 합격자 발표를 해오던 연세대는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가 나올 때까지 합격자 발표 등을 중지하고 대응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부장 전보성)는 이날 수험생들이 연세대를 상대로 낸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논술시험의 공정성이 중대하게 훼손돼 공정한 시험 진행에 대한 신뢰가 침해됐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 전형은 논술시험 100%로 사실상 오로지 논술시험 성적에 의해 합격 여부가 결정된다”면서 “시험의 공정성은 시험 문제에 대한 사전 정보 등 조건이 응시자 간에 동일한 게 핵심”이라고 했다. 앞서 수험생 18명은 지난달 21일 연세대의 2025학년도 연세대 자연계열 수시 논술시험 무효확인 소송과 수시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한 시험 감독관이 시험 시작 시간을 착각해 시작 1시간여 전에 문제지를 배부했다가 20여분 뒤 회수하면서 시험 문제가 유출되는 등 공정성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연세대 측은 “실제 문제지가 배부된 시간은 최대 3분으로 문제를 파악하기에 불충분한 시간”이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명확한 정답이 있고 풀이 시간에 비례해 정답을 맞힐 가능성이 높은 수학 문제 특성상 일부 응시자만 미리 문제지를 접했다면, 시험의 공정성은 담보될 수 없다”고 봤다. 이어 “시험 문제가 총 6문항이고 간결한 수식과 문장으로 구성돼 72고사장 수험생들은 짧은 시간이더라도 문제에 관한 일부 정보를 어렵지 않게 취득할 수 있었을 것”고 강조했다. 다른 고사장 수험생들에게도 문제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감독관들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문제지 등을 나눠준 데다가 문제를 회수한 이후에도 휴대전화 사용을 통제하지 않고 고사장 안팎으로 이동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연세대가 ‘시험 시작 전 문제를 보거나 정보를 유출하는 건 부정행위’라는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감독관을 관리·감독할 책임은 채무자(연세대)에 있다”면서 “결국 채무자의 과실로 부정행위가 쉽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시험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한 연세대의 태도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태도를 보면, 채무자에게 자발적으로 이 논술시험의 공정성 문제를 시정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고 한달 이상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재시험 이행’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채권자들에게 인정되는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논술시험 재시행이라는 직접적인 이행청구권까지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재시험 외에 다른 방안이 가능하다면 대학의 자율성 측면에서 채무자(연세대)의 재량을 존중할 필요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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