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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黨·軍 최측근 집단보좌체제 시작됐다

    북한이 ‘김정일 시대’의 종막을 알리는 28일 영결식을 앞두고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군을 전면에 내세워 체제를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동신문은 24일 ‘우리의 최고사령관’이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우리는 심장으로 선언한다.”며 “김정은 동지를 우리의 최고사령관으로, 우리의 장군으로 높이 부르며 선군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또 “김정은 동지시여, 인민이 드리는 우리 최고사령관 동지의 그 부름을 안으시고 김일성 조선을 영원으로 이끄시라.”고 덧붙여 추대 형식으로 인민군 최고사령관직 승계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의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올랐지만 국방위원회 등 국가기구와 군에서는 별도의 직책을 얻지 못했었다. 최고사령관은 군 통수권을 쥔 자리로, 20년 전인 1991년 12월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추대 방식으로 이 자리에 올랐었다. 당에서는 총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국가기구에서는 국방위원장, 군에서는 최고사령관이 김 위원장이 갖고 있는 공식 직함이었다. 김정은은 최고사령관을 시작으로 아버지의 최고권력을 하나씩 물려받으며 지도자의 면모를 갖춰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이 아버지의 직책 중 최고사령관을 먼저 물려받은 것은 ‘군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군부를 중심으로 ‘공안통치’를 펼쳐 계엄령을 통해 비상 상황의 북한을 통치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최측근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게도 ‘대장’ 칭호를 수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TV는 25일 김정은이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는 장면을 전하며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차림의 장성택 모습을 방영했다. 최측근 그룹들이 당권과 군권을 잡고 김정은 보좌체제를 운영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의 군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감으로써 사회주의 조국과 강성국가 건설 위업 수행을 총대로 굳건히 담보해 갈 불타는 맹세를 다졌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일심단결하여 우리 당의 선군혁명 위업을 힘 있게 전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신생 中企 25% 연대보증 폐해 경험

    신생 中企 25% 연대보증 폐해 경험

    모피를 생산하는 A사는 연대보증 제도 때문에 보증 연장에 큰 고통을 겪었다. 2010년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으로 은행에서 1억 8000만원을 대출받았고 올해 보증 만기 연장을 시도했지만 이미 지분을 정리하고 개성공단으로 회사를 옮긴 임원 B씨의 연대보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처음 보증받을 때의 연대보증인이 보증을 서야 만기연장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회사의 수익이 좋아지고 있고 B씨가 다시 입국하게 되면 경제적 손해가 크다고 항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섬유제품을 생산하는 C사는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1억원을 신용보증받으려 했지만 임원 중 한 명이 5년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섰던 연대보증이 해결되지 않아 거절당했다. 임원을 바로 교체했지만 6개월 후에야 추가 보증이 가능하며 평가 및 심사 절차도 다시 해야 한다는 대답만 들었다. 이렇듯 연대보증제도의 폐해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원회는 IBK경제연구소에 의뢰해 420개 신생 중소기업의 금융 환경을 조사한 결과 25.1%가 직·간접적으로 연대보증의 폐해를 경험한 것으로 답했다고 25일 밝혔다. 응답 중소기업의 43.4%는 연대보증의 폐해를 줄일 대책에 대해 신용등급 우수 기업에 대한 연대보증 완화를 요구했다. 28.2%는 회사 경영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 연대보증을 받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들은 또 까다로운 대출 심사와 과도한 담보 요구 때문에 은행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63.1%가 대출 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사정이 양호하다는 기업은 16.2%에 불과했다. 반대로 중소기업에 과도한 연대보증을 요구하는 관행에 대해 금융기관 여신담당자 600명 중 65.1%(복수응답)는 중소기업의 사업성과 기술력을 평가하는 것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금융위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1분기 중 청년 창업·중소기업 금융 환경 혁신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제도를 폐지하는 정책이 마련되고, 시중 은행 등 민간으로 그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불황에 위조·위조… 지폐·수표·외평채까지

    불황에 위조·위조… 지폐·수표·외평채까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폐나 유가증권 등을 위조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지폐, 수표, 상품권을 비롯해 최근에는 외국환평형채권(외평채)까지 위조돼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원화 표기 외평채는 100% 위조품이다. 한국은행은 더 이상 원화로 표기된 외평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G대부업체 최모 부장은 단골 고객에게서 5억원짜리 외평채를 담보로 3억원의 대출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단골 고객은 “이것은 외평채인데 총 100장(500억원어치)을 가진 사람이 만기가 되면 한국은행 국채처리소에서 현금과 교환할 수 있으니 담보 대출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외평채가 1만원권 지폐와 교묘하게 닮았다고 생각했고 외평채를 건넨 사람과 다시 방문해 달라고 한 후 경찰에 신고해 이들을 붙잡았다. 지난 1월과 10월에도 외평채 위조 사건이 있었다. 1월 수원지검은 2000억원대 외평채 위조범을 검거했고, 10월 경찰청은 외평채를 2조 5000억원어치나 위조한 일당을 잡아들였다. 외평채는 환율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급보증형식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기획재정부장관이 건의하여 국회의 동의를 거쳐 발행되며 한국은행이 발행과 운용사무를 맡고 있다. 따라서 외평채는 만기가 되면 한국은행에서 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외평채는 원화와 외화 두 가지로 발행할 수 있는데, 2003년 이후 원화 표시 외평채는 국고채에 통합돼 발행된다. 원화 표시로는 더 이상 발행을 안 한다는 뜻이다. 원화 외평채 발행 잔액도 ‘0원’이다. 한국은행이 만기가 되면 돈을 돌려주어야 하는 채권이 더 이상 시중에 없다는 의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시중에 돌아다니는 원화 표시 채권이 있다면 모두 가짜”라면서 “위조 지폐 및 유가증권 단속을 강화하는데도 최근 불황에 위조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조지폐 적발건수는 올해 1~9월 7269장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장(4%) 증가했다. A(26·여)씨는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빌린 사채를 갚으려고 컬러복합기를 이용해 5만원권 지폐와 10만원권 자기앞수표를 위조했다. A씨는 위조지폐로 물건을 구입했지만 이후 상점 주인의 신고로 지난 8월 구속됐다. B(30)씨는 지난 11월 위조지폐를 만들어 시장에서 사용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9월에는 할인마트 상품권(10만원권) 184장을 위조해 구둣방에 팔려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원전건설까지 넘어야 할 산

    원전건설까지 넘어야 할 산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지가 강원 삼척과 경북 영덕으로 선정됐지만 실제로 이 지역에 원전 시설이 들어서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올해 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 따라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환경단체는 물론 야권 등 정치권에서도 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찬반으로 갈린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여론을 한곳으로 모으는 것도 과제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이번 부지 선정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가장 큰 진영은 환경단체. 환경연합과 녹색연합 등 40여개 단체 모임인 핵 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 선정은 우리나라를 ‘탈핵 발전’이라는 세계적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만들고 있다.”면서 “한수원이 발표한 신규 핵발전소 후보지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후보지로 지정된 삼척과 영덕은 그동안 핵 관련 시설로 선정됐다가 백지화되는 과정을 겪으면서 혼란이 큰 지역”이라면서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 문제를 사회쟁점화시키고, 이를 위해 모든 정당과 종교계, 시민사회단체와 손잡고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민주통합당 등 야권 대표단 면담과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는 26일에는 신규 핵발전소 부지 선정에 반대하는 1000인 선언을 취합해 서울 광화문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야권의 반발 움직임도 심상찮다. 원혜영 민주통합당 공동대표는 이날 환경단체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원전을 확대하는 첫 조치인 만큼 단호하고도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해당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이 문제에 관심이 많은 국민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민주당)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도 자료를 통해 “원전 정책은 현 정부에서 결정지을 일이 아니다.”라면서 “내년 대선 과정을 통해 보다 밀도 있는 논의를 거쳐 다음 정권에서 책임지고 끌어나갈 문제”라고 주장했다. 조승수 통합진보당 의원은 “정부가 후쿠시마 사고에도 원전 의존율을 높이며 예정된 위험, 예정된 재앙으로 향해 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내년 선거에서 야권 연대의 핵심은 탈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보지로 선정된 삼척과 영덕지역 주민들도 찬반으로 나뉘어 목소리가 분분하다. 지자체 공무원들과 상당수 주민들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릴 방안이 없다는 현실론 속에 찬성이 우세하다. 영덕읍 주민 김모(53)씨는 “지역에 신규원전을 유치하면 고용효과 등 지역경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원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전 건설을 확대하는 것은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향후 절차에 주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공정성과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표 삼척핵백지화투쟁위원회 상임대표도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으로 추진된 신규 핵발전소 건설은 반드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두걸·삼척 조한종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권 역량 키워 신규고용 늘려야”

    “금융권 역량 키워 신규고용 늘려야”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이 내년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과제로 은행권의 신규고용 확대를 주문했다. 금융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창출 효과가 떨어지고,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일자리 증가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금융권 채용인원이 지난해보다 20%가량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은행권이 역량 강화를 통해 고용 창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담보대출 관련 규제를 푸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회장은 “LTV와 DTI를 푸는 건 집값 상승을 바라는 투자를 조장하자는 얘기”라면서 “집값을 안 올리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집값 하락으로 가계의 부동산 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건설 경기가 침체되는 것은 우려되지만, 집값 안정은 우리가 수십년간 꿈에 그리던 목표”라면서 “주택 구매 수요를 늘려서 가계부채와 건설 경기 침체를 해결하자는 것은 결과적으로 집값을 올리자는 것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지적은 전세자금 대출 한도 확대(2·11 대책),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 지원(3·22 대책),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12·7 대책) 등 주택 매매 활성화 정책을 펴 온 정부 정책방향과 거리가 있다. 단, 건설업계의 잇단 폐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LTV와 DTI 규제를 유지해 온 점은 박 회장의 견해와 일치한다. 박 회장은 “미국과 달리 한국은 LTV와 DTI를 선제적으로 도입했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은행이 부실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고액·상습 체납 43명 명단 공개

    관세청은 21일 관세 등에 대한 고액·상습 체납자 43명의 명단과 내역을 22일부터 관보와 홈페이지(www.customs.go.kr), 세관 게시판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개인 21명·법인 22명… 970억 체납 이번에 공개되는 체납자는 관세와 내국세 7억원 이상을 2년 이상 납부하지 않은 개인(21명)과 법인(22명)으로 총체납액이 97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체납액은 22억 5500여만원에 달했다. 관세청은 공개 기준을 지난해까지 10억원 이상에서 올해부터 7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29명(법인 16명)이 올해 처음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 대부분 수입 물품을 저가 신고했다 사후 심사에서 적발돼 세금이 추징된 경우다. 최다 체납자는 P모씨로 중국산 팥과 대두를 저가로 신고했다가 138억원을 부과받았다. 올해 처음 공개된 체납자 중 개인은 수입 자동차를 저가 신고해 관세를 포탈한 K씨(28억원)이고, 법인으로는 중국산 참기름을 수입하면서 품목을 속였다 적발된 W사(56억원) 등이다. ●수입물품 저가 신고했다 사후 적발 세금 환수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가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명단 공개 예정 대상자에게 납부와 소명 기회를 제공했지만 납부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43명 중 41명은 이미 폐업했거나 본인 명의의 재산이 없어 강제 징수조차 불가능하다. 2007년 1월 관세 등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공개제도가 시행된 후에도 세금을 낸 체납자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관세 등을 체납한 사람에게는 불이익이 뒤따른다. 물품 수출입 시 무조건 사전 심사가 이뤄지고 해외 입출국 시 전수조사를 받게 된다. 고액·상습 체납자는 명단 공개와 함께 금융기관에 통보되고, 악덕 체납자의 경우 출국 금지 등의 조치가 뒤따른다. ●대부분 납부의지 없어 환수 어려울 듯 관세청은 사전 검사 강화 및 담보 제공 등을 통해 관세 포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만 통관 지연에 따른 민원과 손실, 실효성 문제 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명단 공개 목적이 체납자에 대한 단죄 및 체납에 따른 불이익을 알려 억제하는 데 있다.”면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조세정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방시대] 제주신화역사공원 간판 내려야/이지훈 지역희망디자인센터 상임이사

    [지방시대] 제주신화역사공원 간판 내려야/이지훈 지역희망디자인센터 상임이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의 핵심 프로젝트 6개 중 ‘신화역사공원’ 건립이 있었다.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 약 121만평에 2003∼2015년 1조 5945억원을 투입, 각국의 문화·신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리조트 설립이라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그러나 10여년이 지난 지금 이 공원은 당초 계획의 8.31%에 불과한 1325억원의 투자에 머물렀다. 민자는 한 푼도 끌어들이지 못했다. 반면 조성사업과 관련, 감사원의 고발로 전직 JDC 간부와 공사 관계자가 불구속기소됐으며, 제주 생태계의 허파인 곶자왈을 파헤친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현재는 당초 계획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항공우주박물관과 항공우주호텔이 지어지고 있다. 원래 신화역사공원의 조성 취지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 제주도의 전통문화를 상징적으로 집합 표현하는 세계 유일의 관광자원으로서뿐만 아니라 탐라문화제 및 ‘세계신화전설 축제’(신들의 축제)의 상설 야외공연장으로서의 기능을 담보하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 위상을 제고시킬 수 있는 선도프로젝트의 하나로 제안됐던 것이다. 테마파크의 기본 포맷도 ▲신화공원 ▲역사공원 ▲생태공원 등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기본계획이 JDC의 자체 용역을 거치면서 교묘하게 변질되더니, 이젠 아예 당초의 세 가지 프로젝트는 단 1%도 진척시키지 못한 채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엉뚱한 시설들만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A지구, H지구, J지구 등 지구별 계획으로 변경될 당시에도 당초의 콘셉트와 다른 엔터테인먼트 위주 리조트 구상으로의 변질이라는 문제의식이 있었지만, 당초 구상의 핵심 콘셉트만이라도 어느 한 곳에서 구현되기를 바라는 기대는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그 기대도 접어야 할 듯하다. 민(외)자 유치를 위해 당초 콘셉트는 무시하고 무조건 유치하려고 나서는 것같이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JDC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빙장’ 또한 이곳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민(외)자 유치가 중요하지, 기본 콘셉트가 바뀌었다고 그게 그렇게 큰 문제가 되냐고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테마파크의 기본 콘셉트는 제주만이 갖고 있는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주제이자 전 세계에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소재를 중심테마로 설정함으로써 경쟁력을 창출하자는 것이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1만 8000 신(神)으로 표현되거나 ‘신들의 고향’으로 통칭되는 제주의 문화자원이다. 이는 또한 ‘신들의 섬’(Island of Gods)이라는 브랜드 창출과도 관련돼 있다. 이제, 제주정신의 본질을 총체적으로 정립시켜 주는 실증적인 현장으로서 제안됐던 신화역사공원 프로젝트의 파산을 솔직히 시인하고 그 깃발을 내리기를 JDC에 권고한다. 더 진행하다간 오히려 귀중한 제주문화자산에 먹칠을 하는 오명을 뒤집어쓸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근 제주돌문화공원 2단계 사업으로 1000억원 이상 투입되는 설문대할망 전시관 조성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당초 신화공원 프로젝트를 입안할 당시에도 이 사업과 콘셉트 중복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참에 신화역사공원의 주요 콘셉트는 모두 돌문화공원 2단계사업으로 이관하고 JDC 핵심프로젝트에서 신화역사공원은 완전히 지우는 게 좋을 듯하다.
  • 파랑새저축銀 감사 구속…영화감독에 1300억 부실대출 혐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1000억원대 부실대출에 관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등으로 파랑새저축은행 감사 임모(4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임 감사는 손명환(51·구속기소) 은행장, 조용문(53) 회장과 공모해 2008년부터 올해까지 유명 영화감독 G(45)씨 등 8명에게 1300억원 상당의 부실대출을 해 줘 은행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주주에게 신용공여를 금지한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데다 대주주인 조 회장에게 500억원 상당을 대출해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중 300억원가량은 담보가 없거나 부실담보로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화감독 G씨 등에게 모두 1500억원 상당을 초과 대출해 주고, 21명의 차주들에게 1000억원대 초과 신용공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 상호저축은행법상 저축은행은 거액신용공여의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5배를 초과하는 신용공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 감사는 대손충당금을 과소계상하는 방식으로 4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SK ‘투톱’ 휘청… 경영공백 불가피

    최태원 회장이 19일 검찰에 소환되면서 SK그룹의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 회장과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투톱 경영’이 마비되면서 경영 공백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매출 100조원인 재계 3위 그룹이 오너 리스크로 휘청거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1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가 확정된 후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만들자.”고 당부한 이후 한달째 내년 경영 계획 수립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국면에서 SK그룹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당장 글로벌 반도체 2위인 하이닉스에 대한 내년 투자 계획이 보류되면서 위기 의식이 커지고 있다. 현재 정밀 실사가 진행 중인 하이닉스는 내년 2월 본계약을 체결하면 10년 만에 SK라는 새 주인을 찾게 된다. SK그룹도 인수를 확정지으면서 곧바로 4조원이 넘는 설비 투자를 계획했다. SK그룹이 검토 중인 내년 15조원 투자의 상당 부분이 하이닉스에 대한 선행투자였지만 검찰 수사로 제동이 걸렸다. 글로벌 재정 위기,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등 대내외 급변 상황에서 SK그룹의 오너 리스크가 성장 전략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하이닉스는 올 2분기 기준 D램 23.4%(2위), 낸드플래시 13.5%(4위)라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SK그룹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경우 성장의 터닝 포인트를 맞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최 회장의 사법 처리 가능성마저 대두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는 여의치 않은 입장이다. 하이닉스 경영 정상화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전문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룹 내부에서도 경영 공백의 장기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연말 정기 인사와 하이닉스 인수에 맞춰 계획했던 조직 개편이 모두 내년으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검찰 출두로 혐의가 풀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최 회장마저 소환된 데다 총수 형제가 모두 사법 처리될 가능성 때문에 내년 경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SK그룹 측의 반발 기류도 감지된다. 글로벌 브랜드인 그룹 총수의 검찰 소환이 대외 이미지 추락뿐 아니라 해외 투자 및 사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총수 형제가 SK그룹 18개 계열사에서 유치한 투자금 2800억원 중 500억원을 선물 투자로 빼돌린 정황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은 “재계 3위 그룹의 회장으로 마음만 먹으면 지분을 담보로 500억원은 쉽게 조달할 수 있는데 굳이 회사 자금에 손을 댄다는 건 억지 논리”라고 반박해 왔다. 총수 형제가 모두 사법 처리의 도마에 오르면 현재의 경영 구도가 깨지게 된다. 사촌인 최신원 SKC회장 형제와의 계열 분리설이 가시화될 수 있다. 사촌 간 계열 분리 의지를 표출해 온 최신원 회장은 올 들어 SK증권 지분을 집중 처분하고 SK네트웍스 주식을 매입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SK네트웍스의 현 대주주는 SK그룹의 지주사인 SK㈜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최태원 SK회장, 밤새 “아니요”만…

    최태원 SK회장, 밤새 “아니요”만…

    SK그룹 총수 일가의 선물투자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19일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SK그룹 총수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지난 2004년 1월 당시 손길승 회장 이후 7년 11개월여 만이다. 최 회장은 2003년 2월 이후 8년여 만에 다시 검찰에 나왔다. 네 번째다. 검찰은 최 회장 형제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SK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오전 9시 25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최 회장은 횡령을 직접 지시했는지와 동생 최재원(48) 수석부회장과의 공모 여부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고 “개인적인 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최 회장은 2008년 10월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베넥스)에 투자된 SK 계열사 자금 2800억원 가운데 일부를 돈세탁을 거쳐 횡령하거나 선물투자 손실보전에 전용하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4일 구속기소한 베넥스의 김준홍(46) 대표가 497억원을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담당한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50·해외체류)씨에게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날 최 회장이 회사돈이 횡령되는 과정을 미리 보고받았는지와 사전에 투자를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최 회장이 그룹 고위 임원들에게 지급한 성과급 성격의 인센티브 보너스를 과다 계상하는 방법으로 일부를 빼돌려 20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캐물었다. 최 회장은 “지분을 담보로 500억원 정도는 쉽게 조달할 수 있는데 굳이 회사 자금에 손을 댈 이유가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3년 최 회장은 1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실형을 받았으며,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뒤 같은 해 8·15 특별사면을 받았다. 안석·최재헌기자 ccto@seoul.co.kr
  • 실질금리 25개월째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개월 동안 동결된 기준금리를 비롯해 시장금리와 예금금리 모두 최장 기간 마이너스 상태다. 가계와 기업의 부채 부담이 가중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회복이 더뎌지고 이미 빚을 진 가계와 기업의 상환부담이 가중된다는 게 기준금리 결정권을 쥔 한국은행의 고민이다. 19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금리에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1.0%로 25개월째 마이너스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저금리로 형성된 기준금리가 최근 글로벌 재정 위기 국면에서 인상 시기를 놓친 반면, 소비자 물가는 4%대 고공행진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정체되면서 시장금리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무담보콜금리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차이는 -0.94%이고, 담보콜금리와 소비자물가의 차이는 -0.85%로 2009년 11월 이후 2년째 마이너스 상태다. 지난달 3년물 국고채 명목금리는 3.39%였지만 여기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4.2%를 제외한 실질금리는 -0.81%를 기록했다. 3년물 국고채는 지난 3월 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5년물 국고채도 명목금리는 3.53%지만 실질금리는 -0.67%였다. 은행 예금을 통해 가계가 자산을 축적하는 일은 여전히 요원하다. 가계가 은행에 저축했을 때 받는 순수저축성예금의 실질금리는 지난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0.10%로 9개월 만에 플러스가 됐지만 세율 15.4%의 이자소득세를 제하면 여전히 돈을 불리지 못한다. 저축은행 구조조정 이후 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낮아져 가계마다 돈을 굴릴 곳이 없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내년 각종 금융정책의 효과를 저해시키는 요인이 될지 우려했다. 이론적으로 마이너스 실질금리 상태가 되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져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경기 부진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투자 촉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은이 지난달 공개한 10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한 금통위원도 “실질콜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에 있으면 물가 부담이 커 앞으로 경기가 둔화하거나 성장이 멈춰도 기준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檢, 최태원 SK회장 19일 소환

    SK그룹 총수 일가의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중희)는 최태원(51) 회장을 오는 19일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최 회장에게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최 회장 소환 조사와 함께 최 회장 형제의 사법처리 수순으로 SK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앞서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48) 수석부회장은 두 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으며,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베넥스)에 투자된 SK 계열사 자금을 돈세탁을 거쳐 횡령하거나 선물투자 손실보전에 전용하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베넥스의 김준홍(46·구속기소) 대표가 497억원을 최 회장의 선물투자를 담당한 SK해운 고문 출신 김원홍(50·해외체류)씨에게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다. 이 돈은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가 베넥스에 투자한 2800억원 중 일부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씨에 대한 송환 절차에 들어갔으며, 횡령 과정에 개입했다가 해외로 도피한 실무자 1명의 신병을 확보해 최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펀드 출자금을 충당하려 SK E&S, SK가스, 부산도시가스의 투자금으로 설립하려던 또 다른 펀드의 출자 예수금 495억원을 전용했다. 그 뒤 돈을 메우기 위해 저축은행에서 베넥스 자금 220억원을 담보로 제공하고 최 부회장 명의로 221억원 등 총 768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런 과정을 최 부회장이 주도했고, 최 회장이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지금&여기] ‘머니볼’의 판타지/김민희 체육부 기자

    [지금&여기] ‘머니볼’의 판타지/김민희 체육부 기자

    안 보려고 했다. ‘머니볼’이라는 야구영화. 올해 대부분을 야구를 보며 보냈는데 쉬는 날까지도 야구를 봐야겠느냐는 묘한 반발심이 있었다. 그런데 결국 봤다. 포스터 안에서 소년같이 해사한 얼굴로 파란 눈을 반짝이는 브래드 피트가 ‘영화표 안 끊고 뭐하고 있느냐.’고 말하는 것만 같아 차마 그를 외면하지 못했다. 나는 남자 외모에 약하다. 브래드 피트가 프로야구팀 단장처럼 보이려고 후줄근한 점퍼에 면바지를 입어도 여전히 근사하다는 걸 차치하고라도 이 영화는 근사했다. 세상에선 돈이 모든 것을 좌우하지는 않는다고, 심지어 돈으로 움직이는 프로 스포츠의 세계라고 할지라도 이변은 일어난다고 영화는 말하고 있었다. 실제 주인공인 미국 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은 몸값이 비싼 선수 대신 부상을 당했거나 나이가 많아도 출루를 잘하거나 볼넷을 적게 내주는 선수를 썼다. 오클랜드는 지난 2000년 메이저리그 전체 25위의 연봉총액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극장을 나오는데 헛웃음이 나왔다. 체육부에서 일한 지난 1년간 내가 봐온 현장은 영화와는 사뭇 달랐다. 종목을 불문하고 돈이 많은 구단은 성적도 좋았다. 어떤 구단은 첨단시설을 지어 선수들의 훈련과 재활을 돕는데, 모기업이 없는 어떤 구단은 언제 팀이 해체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경기에 나선다. 성적 차이가 안 날 수 없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떠들썩하게 했던 빌리 빈도 지금은 부진하다.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이제 개천에서 용은 나지 않는다. 영화는 차라리 판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더도그’ 팀을 응원한다. 잘 이기는 팀이 인기도 많은 시절이라지만 스포츠에서까지 돈이 승리를 담보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비록 매일 남부럽지 않게(?) 져서 울화통이 치밀긴 하지만, 그 핑계로 밤마다 통닭과 맥주를 먹어대는 통에 다이어트는 물 건너간 지 오래지만, 그래도 괜찮다. 나는 개천에서 용이 장엄하게 솟구치는 판타지에도 무척 약하다. haru@seoul.co.kr
  • 2금융권 ‘생계형 대출’ 사상 첫 100조원 돌파

    지난 10월 마이너스 통장 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제2금융권의 생계형 대출(기타대출)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대출을 억제하면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으로 몰린 탓이다. 은행과 제2금융권의 전체 가계대출도 올해 들어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6일 ‘10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발표하고, 지난 10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이 634조 3000억원으로 9월보다 5조 7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10월 증가 폭은 9월 증가 폭(1조 4000억원)의 4배에 이르며 지난해 12월 5조 7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예금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면서 10월 말 잔액이 9월보다 3조 2000억원 증가한 452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9월 증가 폭(6000억원)의 5배를 넘는다.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우체국예금 등을 포함하는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81조 5000억원이었다. 기타대출이 늘면서 증가폭이 9월 8000억원에서 10월 2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 제2금융권의 기타대출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이 가계대출 증가의 이유로 지목됐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할 때 은행권의 기타대출은 140조 1778억원에서 147조 3915억원으로 5.1% 늘었지만 비은행권의 기타대출은 87조 1753억원에서 100조 4542억원으로 15.2%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시중은행들의 대출을 억제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기타대출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코리안 드림요? 오늘도 잘곳 없어 막막합니다”

    “코리안 드림요? 오늘도 잘곳 없어 막막합니다”

    지난 2009년 어업취업비자로 제주도의 양식장에 취업한 네팔인 다이아 딤(29). 3년간 열심히 일해 목돈을 모아 귀국, 개인 사업을 차리는 꿈을 갖고 있다. 그러나 1년 6개월 동안 일한 양식장과의 계약이 끝나 최근 기숙사를 나왔다. 재취업까지 머물 곳이 마땅찮았다. 따로 방을 구할 수도 없었다. 겨울 추위를 몸으로 맞다 수소문 끝에 전남 여수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 쉼터를 찾았다. 가까스로 한뎃잠을 면할 수 있었다. 딤은 “외국인 노동자들은 직장을 잃으면 집도 동시에 잃는 경우가 많아 직장을 구하는 동안 갈 곳이 없다.”면서 “다른 친구들의 공장 기숙사에 숨어들어 잠만 자고 나오거나 모아둔 돈을 쪼개 값싼 모텔방을 전전한다.”고 말했다. 박용환 쉼터 소장은 “최근 쉼터에 부산, 목포 등에서 생활하다 잠잘 곳을 찾아 여수까지 온 네팔, 말레이시아, 태국 출신 외국인 노동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왔지만 노숙자 신세로 떠도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적지 않다. 불안정한 주거 환경 속에서 지인의 집에 머물거나 간혹 노숙인 시설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문제를 외면하는 사이 교회, 시민단체 등에서 쉼터를 마련해 두고 있지만, 이마저도 전국 20~30곳에 불과하다. 노숙인상담보호센터인 영등포햇살보금자리 관계자는 “중국동포와 외국인들이 가끔 와서 잠시 머물다 가곤 한다.”고 말했다. 다문화 시대에 등장한 ‘다문화 홈리스’다. 중국동포 박동춘(49·가명)씨는 전국을 떠돌며 공장일을 하다 지난해 9월 뇌출혈로 쓰러졌다. 8개월간 병원 신세를 지다 교회 쉼터와 친구집 등에 신세를 졌지만 마음이 무겁다. 노숙인 쉼터의 문도 두드렸지만 ‘외국인이라 받아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천신만고 끝에 지난달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 쉼터에 자리 잡은 박씨는 “여기에서도 나가야 한다면 난 그저 죽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해성 목사는 “이따금 경찰이나 공무원 등이 갈 곳 없는 중국동포를 데려오기도 하고,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등에서 이곳을 소개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외국인 노동자들이 홈리스로 전락하는 것은 저임금과 고용불안, 제도상의 허점 때문이다. 이재산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사무처장은 “이직을 3회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면 체류자격을 박탈하는 고용허가제는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를 양산시키고 빈곤을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산업재해를 당하면 보험혜택도 받지 못해 고용주로부터 외면받는 실정이다.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주거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주 노동자들의 주거는 노사가 해결할 문제”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지자체나 민간에서 운영하는 외국인 노동자 쉼터에 재정을 지원하는 수준이다. 노숙인 쉼터 등 노숙인 지원시설도 외국인에 대한 지원 근거가 없다. 때문에 산업재해를 당해 치료와 요양이 필요하거나 돈이 없어 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은 교회나 시민단체 등에서 운영하는 쉼터뿐이다. 김해성 목사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노동력’을 수입했을 뿐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갈 곳 없는 이주 노동자들의 주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8일은 세계 이주민의 날이다. 윤샘이나·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中선원 극렬저항 왜

    中선원 극렬저항 왜

    중국 어선 ‘루원위호’의 칭다위(42) 선장 등 중국인 선원들이 해경에게 극렬하게 저항한 것은 불법조업하던 해역이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는 ‘특정금지구역’이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두된다. 14일 해경에 따르면 이 경사가 피살된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7㎞ 해상은 EEZ지만 아예 조업 허가가 나지 않는 특정금지구역이다. 이 구역은 한·중 어업협정 당시 중국 어선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협약을 맺었다.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해 남북한 충돌 가능성 등 예민한 해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해역보다 어족자원이 풍부한 ‘황금 어장’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조업을 하다 적발될 경우 일반 EEZ보다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게다가 이 경사를 살해한 칭다위 선장은 지난 4월 제주도 인근 EEZ에서 조업일지를 허위 기재한 혐의로 담보금 2000만원을 물어낸 전과가 있다. 해경 관계자는 “처벌이 엄한 특정금지구역이라는 사실을 중국인 선원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면서 “이것이 극단적인 저항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배타적경제수역(EEZ)=자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까지의 모든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엔 국제해양법상의 수역.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 “北, 핵 소형화 기술 없다”

    세계적인 핵 전문가인 지그프리드 헤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은 14일 북한의 경수로 건설에 대해 “경수로 내부가 복잡한데 이런 원자로에 대해 북한이 경험이 없어 안전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영변을 방문, 원심분리기 2000개를 갖춘 우라늄 농축시설 등을 목격했던 그는 이날 세종연구소가 주최한 조찬포럼에 참석, ‘6자회담 교착과 북한 핵 개발의 가속화’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경수로 봉쇄시설이 건설 중이고 돔은 거의 완공된 것으로 보인다.”며 “걱정되는 것은 경수로 건설이 기술적으로 어려워 외부 협력이 있어야 하는데 북한은 자체적으로 건설하고 있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까다로운 원자로 가공 경험이 없어 재난 발생 시 전혀 준비가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에서 다뤄질 핵안전 의제에 북한 원자로도 다뤄져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된다. 헤커 소장은 “북한은 플루토늄 24㎏ 정도와, 핵무기 4~8개를 가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핵무기를 소형화해 미사일에 장착하는 것은 어렵다.”며 “소형화하려면 핵실험을 해야 하는데 (실험할) 플루토늄도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농축 우라늄 실험을 할 가능성은 있다.”며 “우라늄 농축은 외부에 숨길 수 있고 풀루토늄보다 수출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이 핵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중국의 무책임과 오만은 反中을 부른다

    중국이 우리의 해양주권을 유린하는 사태로 내년이면 수교 20주년을 맞는 한·중 관계가 중차대한 기로에 섰다. 엊그제 인천해경 이청호 경장이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다 중국인 선장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그런데도 중국 정부는 사건 하루 뒤에야 마지못해 미적지근한 유감을 표명해 우리의 해양주권이 백척간두에 선 꼴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년 방중 계획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말로만이 아니라 관계 재정립 차원에서 엄중 대응하길 바란다.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는 갈수록 흉포화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목포해경의 박경조 경위가 숨지고, 이번에 이 경장이 순직했다. 그런데도 중국 외교부는 이 경장이 희생된 직후 즉각적인 사과 표명은 미룬 채 자국 어민의 합법적 권리와 인도주의적 대우만 요구했다. 참으로 오만하기 짝이 없는 비례(非禮)다. 역지사지해 보라. 누군가의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일 중국 공안원이 공무집행 중 비명에 갔다면 그런 반응을 보였겠는가. 지난 10월 우리측이 불법조업 어선 3척을 나포하자 “문명적 법집행을 하라.”고 했던, 어처구니없는 태도 그대로다. 국민의 정부·참여정부를 거쳐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역대 정부의 느슨한 대응이 화를 부른 측면도 있다. 대중 저자세 외교가 문제라는 얘기다. 까닭에 이제부터라도 중국 어선의 폭력 저항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 총기 사용을 담보한 단속 매뉴얼을 현장에서 즉각 적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그 이전에 중국은 자국 어민들이 이웃 나라 바다에서 해적이나 다름없는 어로를 하고 있는 현실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 특히 한국 내에서 해군을 동원해서라도 중국 어선의 해적질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될 정도로, 반중(反中)정서가 고개를 들고 있음을 가벼이 여겨선 안 될 것이다. 우리 해역이 해적들로 들끓는 소말리아 인근의 아덴만처럼 변해 버린 근본적 배경을 주목할 필요도 있다. 중국의 엄청난 어업 인구가 연·근해의 남획으로 물고기 씨가 마르자 목숨을 걸고 우리 바다를 넘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이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운위하면서 불법조업을 사실상 방조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 양식업 등 우리의 연안어업 기술과 경험을 전수하는 방안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금융지주 계열 저축銀 금리인하 경쟁

    금융지주사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거나 인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대출금리 인하 바람이 거세다. 기존 저축은행의 대출금리와 비교해 절반 수준 상품들이 쏟아지면서 저축은행 업계가 서민금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기존 저축은행들은 자금력을 이용한 업계 장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 계열사인 SC저축은행은 최근 대출금리가 연 4.76~4.96%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연 5%대 초반의 시중은행 주택대출 상품보다 낮은 금리다. 저축은행 업계의 기존 주택대출 상품 금리(연 7~14%)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제일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지주도 내년 1월 KB저축은행(가칭) 출범에 맞춰 파격적인 조건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3월 인수한 우리금융저축은행(옛 삼화저축은행)은 내년 초 ‘중금리 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시중은행(연 6~13%)과 저축은행(연 20~30%)의 중간 수준인 10% 중·후반대 신용대출 상품이다. 토마토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금융지주도 기존 저축은행 상품보다 대출금리가 낮은 새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금융지주의 계열 저축은행이 저금리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주된 이유는 자금 조달비용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간 기존 저축은행들은 높은 수신금리로 고객들을 끌어들인 후 이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한 대출상품으로 이익을 보는 구조였다. 반면 지주사에 편입된 저축은행들은 자기자본의 3배 내에서 지주계열사에서 자금을 빌려올 수 있다.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채 금리는 연 3.75%에 불과하다. 저축은행의 1년 적금금리(5.05%)보다 1.3%포인트나 저렴하다.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고객 기반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고객도 계열 저축은행을 통해 대출을 알선토록 할 수 있다. ‘따뜻한 금융기업’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기존 저축은행업계는 금융지주사 계열 저축은행들의 공격적인 행보에 당황하는 기색이다. 자산 비중으로는 전체 저축은행의 10% 정도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금리 소매금융시장이 대형 대부업계에 잠식당한 상황에서 상대적인 저금리 메리트라도 있었는데,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등장하면서 아래, 위로 협공을 받게 됐다.”면서 “결국 약육강식 논리에 의해 저축은행 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중국 선원들이 극렬하게 저항한 이유는

    중국 선원들이 극렬하게 저항한 이유는

    중국 어선 ‘루원위호’의 칭다위(42) 선장 등 중국인 선원들이 해경에게 극렬하게 저항한 것은 불법조업 해역이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는 ‘특수금지구역’이었기 때문이다. 14일 해경에 따르면 중국 어선도 우리나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사전에 허가를 받으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정상적으로 조업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늘 불법조업이 문제되는 곳은 EEZ다. 허가받는 데 절차상의 번거로움도 있지만, 중국에는 허가 요건이 되지 않는 무등록 선박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측 EEZ에서 허가받고 조업하는 중국 어선은 1700여척. 반면 불법조업 중인 어선은 5000∼7000척에 이른다는 것이 해경 측의 분석이다. 이 경사가 피살된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87㎞ 해상은 EEZ지만 아예 조업 허가가 나지 않는 특정금지구역이다. 이 구역은 한·중 어업협정 당시 중국 어선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협약을 맺었다.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해 남북한 충돌 가능성 등 예민한 해역이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해역보다 어족자원이 풍부한 ‘황금 어장’이다. 이 경사를 작업용 칼로 살해한 칭다위 선장은 지난 4월 25일 제주 차귀도 북서쪽 27.5㎞ 해상 EEZ에서 조업을 하다 적발됐다. 정상 조업이 가능했지만 삼치 760㎏을 잡고도 조업일지에 480㎏만 잡았다고 허위 기재했기 때문이다. 칭다위 선장은 담보금 2000만원을 내고 풀려났고, 어획물을 되돌려받았다. 해경 관계자는 “처벌이 엄한 특정금지구역이라는 사실은 중국인 선원들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용어 해설> 배타적경제수역(EEZ)=자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까지의 모든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엔 국제해양법상의 수역.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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