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담보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병사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로라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역사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 위법
    2026-07-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388
  • 오피스텔·노인복지주택 6월부터 신용보증 지원

    오는 6월부터 오피스텔·노인복지주택에도 주택금융신용보증을 지원한다. 주택연금의 수시인출한도는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오피스텔, 노인복지주택을 구입·임차·개량할 때 주택금융공사의 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고시원, 기숙사는 안정적인 주거 수단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보증 대상에서 제외했다. 고령층의 경우 생활자금으로 목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판단 아래 주택연금의 수시인출한도도 확대한다. 그간 주택담보대출 상환, 임대차 보증금 반환 용도의 경우 대출한도의 50%(최대 2억 5000만원) 이내, 의료비 교육비 등 생활자금 용도는 대출한도의 30%(최대 1억 5000만원) 이내였지만 앞으로는 용도에 상관없이 50%(최대 2억 5000만원)로 늘어난다.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분양·임대하고자 주택을 짓거나 사는 경우 제공하는 근로자주택보증의 지원 대상도 현재 월급여액 60만원 이하에서 근로자의 부부합산 연간 총소득이 2500만원 이하인 경우로 확대한다. 개정안은 다음 달 21일까지 입법예고를 하고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못 믿을 조사 근거한 학교폭력대책 믿겠나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 말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을 계기로 착수해 그제 발표한 학교폭력실태조사(1월 18일~2월 20일)가 엉터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과부로부터 의뢰받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설문조사지와 회신용 우편봉투를 파일 형태로 일선 학교에 보내고, 학교가 설문조사지 등을 학생한테 전달하면 학생이 설문지에 답한 뒤 우편으로 보내는 방식이었다. 강제성이 없고 우편으로 참여하라니 잘될 것으로 기대하는 게 무리였다. 조사 대상 560만명 중 136만명만 응했고 설문지를 아예 학교에서 누락시킨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무려 25억원을 들인 실태조사가 이렇다니 기가 막힌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마디로 신뢰도, 참여도, 실효성이 모두 없는 ‘3무(無) 조사’였다. 교과부는 안이했고, 일선 학교는 무성의했고, 학생과 학부모도 무관심했다. 학교폭력사태가 사회적 범죄로 고착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뒷짐을 지고 있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다. 학교폭력은 정부, 학교, 가정이 다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만 줄일 수 있다. 공권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를 다시 해야 한다.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대책을 마련할 수 있고 실효를 담보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조사로는 어떤 처방도 내놓을 수가 없다. 또 일선 학교는 폭력사례를 숨기려 들어서는 안 된다. 학생들의 인권은 물론 생명과도 연관된 문제다. 놀랍게도 경찰이 교과부로부터 학교폭력 내용이 담긴 설문지를 넘겨받아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지만 학교와 교사들은 문제를 숨기는 데만 급급해 실효성이 없다고 한다. 도대체 학교와 교사는 누구를 위해 이런 짓을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적어도 학교와 교사가 학교폭력을 추방하는 데 걸림돌이 돼서야 되겠는가. 교육당국과 학교는 믿을 수 있는 조사를 근거로 해 학교폭력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사건 Inside] (28) ‘한탕’을 위해 3년을…‘친절한 김 시스터즈’의 정체

    [사건 Inside] (28) ‘한탕’을 위해 3년을…‘친절한 김 시스터즈’의 정체

     “언니, 요즘 입을 옷 없다면서? 좋은 물건 들어와서 생각 나 가져왔어.”  “아유~ 뭘 이렇게 자꾸 퍼줘. 지난번엔 먹을 것을 잔뜩 싸들고 오더니….”  한 동네에 오밀조밀 모여 장사하는 영세 상인들은 ‘형님, 동생’ 하며 친분을 쌓는 경우가 많다.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다 보면 먼 친척보다 두터운 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누군가 사기행각을 꾀했다면 그때 느낄 허탈함과 배신감은 대단할 것이다. 최근 3년에 걸쳐 동네 주민들의 환심을 산 뒤 거액을 가로챈 자매 사기단이 덜미를 잡혔다.    ●동네 일이라면 무엇이든…돈 많고 인심 좋은 자매의 속내는  2004년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작은 옷가게와 노래방이 들어섰다. 가게 주인은 새로 동네에 이사온 김씨 자매. 두 사람은 넉넉한 인심과 붙임성 있는 태도로 금세 이웃들의 호감을 샀다.  언니 김씨(53)는 자기 노래방에 찾아온 손님들이 지쳐 제발로 나가야 할 정도로 ‘서비스(무료 추가) 시간’을 듬뿍 줬다. 동생 김씨(49)는 자기 가게에서 가져온 옷가지들을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명절이나 생일 같은 날에는 선물도 챙겨줬다.  동생의 남편 구모(59)씨는 동네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마당쇠’ 역할을 자처했다. 자기를 부동산 회사 전무라고 소개하며 어려운 일이 생긴 이웃에게 조언을 하고, 동네 궂은 일을 도맡아 했다. 돌잔치나 장례식 등 동네 경조사에도 빠지지 않았다.  이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는 ‘돈 자랑’도 한몫 했다. 김씨 자매는 이웃들에게 “언니가 쌓아둔 돈이 많다.” “동생네가 진짜 부자다.”라는 얘기를 천연덕스럽게 하고 다녔다. 언니가 “구 서방 월급이 1000만원이 넘는다.”고 하면 동생이 “언니네 시댁은 마산 땅부자지.”라고 받아치는 식이었다. 자매를 모두 부자로 인식하도록 만들려는 계산된 말들이었다. “비싼 차를 몰고 다니며 필요할 때마다 현금을 쑥쑥 꺼내는데 어떻게 의심할 수 있겠어요? 들리는 소문도 있고 하니 ‘부자구나’ 할 수 밖에….” 주민 김모(51)씨의 증언이다.    ●차곡 차곡 인심을 쌓은 뒤 가로챈 돈이 무려…  모든 것은 사기를 위한 ‘밑밥’이었다. 자매는 ‘한탕’을 위해 3년동안이나 이웃들에 공을 들였다. 김씨 자매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2007년 즈음. 주변 사람들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조금씩 돈을 빌렸다가 높은 이자를 얹어 갚으면서 신용을 쌓는 상투적인 수법을 썼다.  돈을 빌리는 이유도 가지각색이었다. ‘아들이 육군 대위인데 카드값을 못 갚아 진급에서 누락될 위기에 처했다’, ‘아파트 분양권에 당첨이 됐는데 현금이 약간 모자란다’는 식이었다.  자매가 돈을 빌리면 꼬박꼬박 갚았기 때문에 이웃들은 별 의심 없이 돈을 빌려줬다. 암수술을 한 남편을 간호하기 위해 병원에 상주하던 70대 여성은 김씨 자매가 병원까지 찾아와 돈을 빌려달라고 하자 그 자리에서 텔레뱅킹으로 2000만원을 이체하기도 했다. 김씨 자매가 빌린 돈은 어느덧 4억 6000만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김씨 자매는 이 돈을 갚을 의사도, 능력도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김씨 자매가 차일피일 변제를 미루자 이웃들의 의심이 커져갔다. 이웃들이 빚 독촉을 할 때마다 “곧 돈이 들어온다.”며 시간을 끌던 이들이 결정적으로 덜미가 잡힌 것은 지난해 7월. 동생 남편 구씨가 서울중앙지법에 파산 신청서를 내면서였다.  부자라던 이들이 돈을 갚지 않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한 주민이 소송을 냈고 그 과정에서 구씨의 파산 신청서를 보게 됐다. 채권자 목록에는 다른 주민들의 이름이 여럿 적혀 있었다. 돈을 떼인 사람이 자기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놀란 주민은 채권자로 이름이 적힌 다른 6명과 함께 김씨 자매와 구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조사 결과 부동산 회사 전무라던 구씨는 해당 분야에서 영업사원으로 잠깐 일했던 게 전부였고 신용불량자 신분이었다. 담보로 잡힌 집도 이미 다른 사람에게 팔린 상태였다. 동생 김씨와 구씨는 실제 부부가 아닌 동거 관계였다. 이들은 이미 빌린 돈을 써버려 갚을 능력이 전혀 없었는데도 경찰 조사에서 “곧 갚을 것”이라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지난 1월 사기 혐의로 입건된 이들은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돈을 빌려주고 못받은 사람이 수십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김씨 자매의 평소 행동으로 볼때 피해액 4억 6000만원은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몰래 돈을 빌려준 피해자들이 있을 것이고 그 돈을 합치면 금액이 몇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내 생활이 개차반 됐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 내 생활이 개차반 됐다”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 대행의 행보가 거침이 없다. 임기가 3주에 불과하다지만 이를 개의치 않는 듯하다. 몸으로는 문성근식의 거리 정치를, 입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빼닮은 거친 직설화법을 쏟아내고 있다. ●20·30대 청년과 주점서 토론 지난 16일 대행을 맡자마자 17일 파업 중인 언론사 노조를 찾아 보수 언론을 강력히 비판했고, 18일에는 여의도의 시민들과 거리에서 토론을 나눴다. 19일에는 마포구 홍익대 인근 주점에서 민주당의 청년비례대표 선발 과정에 참가했던 후보 등 20·30대 청년들과 술잔을 부딪치며 정치 토론을 벌였다. 문 대행은 호프 미팅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2~3년 만에 대통령 하나를 잘못 뽑으니 내 생활이 개차반으로 망가진다는 걸 경험했다.”며 “2007년까지 대한민국은 멋진 나라고 신나는 나라였지만 이 양반(이명박 대통령)이 하니 너무 창피했다.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럽게 국가를 사적 이익을 위해 운영하는가. 치 떨리는 분노가 있다.”고 이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또 “조직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젊은 세대와 같이 하기 위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탑재한 ‘멋진 정당’을 설계한 후 청년비례대표 후보들을 모이게 했다.”며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에 20·30대 청년을 의무적으로 공천하자고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거친 입담은 기존 야당 대표의 모습과는 온·오프라인에서도 차별화됐다. 여의도 공원에서 만난 시민들에게는 “정치인들이란 게 TV에서 보면 회의한답시고 지들끼리 말 한마디하고 끝이다. 요즘은 트위터를 통해 얼마나 재미있게 얘기할 수 있는데 그런 건 완전히 생깐다(무시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위터에 “제가 ‘새누리당은 박근혜 독재체제’라니까 몇 신문들이 경기를 일으키네요. 왜 ‘독재’ 아니에요? 그럼? 선거 앞두고 홍준표 대표가 물러나고 공천권을 박 위원장께 완전 몰아줬으니 해괴하지 않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독재’ 맞구먼.”이라며 특유의 구어체로 비판했다. ●거리·트위터서 “생깐다” “朴 독재” 4·11 총선에 대해서는 ‘희망을 담보해준 패배’로 총평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19대 당선자대회에서 “수도권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선택한 변화의 의지를 보여 줬다.”고 말했다. 문 대행은 박지원 최고위원 및 당선자 60여명과 서울 수유리 국립 4·19묘지를 참배하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도 예방했다. 문 대행은 이 여사에게 “다수당이 되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연말에 꼭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안동환·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주민 과반수 반대땐 뉴타운·재개발 취소

    앞으로 서울에서 주민 과반수가 반대하면 뉴타운·재개발 등 정비구역 지정이 해제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했다. 지난 2월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위임사항과 거주자 주거권 보호 강화를 담았다. 시의회 의결을 거치면 오는 7월쯤 공포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 과반수가 분담금 증가 등의 이유로 반대하면 구청장은 구역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도정법에는 추진위 동의자 과반 또는 조합동의자 2분의1에서 3분의2 범위에서 자치단체 실정에 맞게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했는데 서울은 주민 모두을 포함하는 토지소유자와 추진위·조합 설립 동의자의 2분의1을 기준으로 삼았다. 주민들은 토지 소유자 명부, 해산동의자 명부, 해산동의서 등 서류를 구비해 신청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 미비로 사업성이 떨어진 곳인 경우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주민 갈등을 빚었다. 또 토지 소유자 10% 이상이 동의하면 개략적인 정비사업비와 추정분담금 등 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해 주민들의 판단도 한층 쉬워진다. 특히 세입자 보호 조항을 명문화했고, 기초생활수급자 임대주택 입주 자격도 완화된다. 그러나 개정안에는 추진위원회나 조합에 투입된 ‘매몰비용’ 보상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이 빠져 논란을 잠재우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의 매몰비용은 5억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조합이 설립된 일부 뉴타운은 1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아직 정부 시행령이 만들지지 않아 매몰비용 보전 방안은 이번에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에서는 매몰비용 보전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시행령 개정과 시의 조례안 구성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지난 1월 발표한 뉴타운·재개발 수습 방안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주민들 스스로 결정하는 가운데 문제를 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숨 짓는 5060세대] 깊어가는 주름, 더 늘어나는 빚

    [한숨 짓는 5060세대] 깊어가는 주름, 더 늘어나는 빚

    5060 은퇴 세대의 가계 빚이 ‘주름살’보다 더 빨리 늘고 있다. 직장에서 밀려난 뒤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들고, 부동산 호황기(2005~2007년) 때 빚을 내 집을 산 게 부메랑이 됐다. 앞으로 가계 빚 부실 및 주택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가계대출에서 50세 이상의 대출자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46.4%로 나타났다. 2003년(33.2%)에 비해 13.2% 포인트나 늘었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인구는 8% 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인구 고령화 속도보다 노령인구의 빚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의미다. 특히 비은행권에서의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은행권 대출자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은 여전히 40대(2011년 말 기준 34.5%)인 반면, 비은행권은 40대(29.2%)에서 50대(32.4%)로 정점이 옮겨갔다. ‘50~60대 비중도 은행권은 2003년 30.5%에서 지난해 42.2%로 11.7% 포인트 늘어난 데 비해 비은행권에서는 14.8% 포인트(38.4%→53.2%)나 늘었다. 주된 증가 요인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부진,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은퇴 등이 꼽혔다. 부동산 활황기 때 수도권에서 담보가액 6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가운데 절반 이상(53.5%)이 50대 이상 연령층이었다. 그랬다가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주(住) 테크’가 어려워지자 아예 집을 처분해 대출금을 갚아야 할 처지에 내몰리는 것이다. 베이비부머들이 창업에 가세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창업자금 마련에 나선 것도 족쇄가 됐다. 지난달 신설법인 수는 6604개로 넉 달 연속 6000개를 웃돌았다. 50대 이상 자영업자의 비중은 2008년 47.1%에서 2011년 53.9%로 높아졌다. 이광준 한은 부총재보는 “고연령층 대출자는 원리금 분할상환보다 이자만 내다가 원금을 갚는 일시상환을 선호해 대출원금 상환도 지연되고 있다.”면서 “소득 창출 능력이 취약한 고연령층의 가계부채 증가는 앞으로 부실위험 및 주택시장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이 대출금을 갚기 위해 집을 처분할 경우 주택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일본에서도 1990년대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고령자들이 대출금 상환과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실물자산(집, 땅, 귀금속 등 실체가 있는 자산)을 잇따라 처분, 장기 경기 침체를 부채질했다. 이 부총재보는 “우리나라는 50세 이상 인구의 실물자산 비중이 주요국에 비해 크게 높아 앞으로 주택 매도 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내수 경기 둔화도 베이비부머 창업주들에겐 큰 걱정거리다. 소규모(매출액 100억원 미만) 중소기업 가운데 세 곳 중 하나는 ‘한계기업’이다. 한계기업이란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기업을 말한다. 2006년 16.6%이던 한계기업 비중이 2011년 34.4%로 크게 늘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 음식숙박업 등이다. 베이비부머들의 창업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업종이다. 내수 부진이 계속되면 이들의 부도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측은 “고연령층 대출의 장기 분할상환 전환 유도, 고용기회 제공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면서 “한계기업도 과감히 구조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상비약 편의점 판매·中어선 불법조업 방지 ‘발등의 불’

    상비약 편의점 판매·中어선 불법조업 방지 ‘발등의 불’

    제18대 국회가 오는 24일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를 남겨 놓고 있다. 여야의 충돌과 갈등이 유난히 많은 국회였던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시간은 없고 계류된 법안은 쌓여 있다. 6600여건의 법안 대부분이 사장될 처지다. 어쩔 수 없지만 이제 선택해야 한다. 폭력 국회의 오명을 뒤집어쓴 18대 국회가 반드시 처리해 책무를 완수해야 할 법안들을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별로 점검한다. ■ 사회 분야 약사들 눈치 보기… 약사법 개정안 법사위에 계류 탄소 증가 OECD 1위…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급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잠자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무분별한 의약품 판매에 따른 오남용과 이로 인한 사고를 이유로 개정안에 대한 심의 자체를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 이해 당사자인 약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처리를 미루고 있다. 약사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복지위 의원들에 대한 공천 탈락 압력까지 나오자 2월 부랴부랴 복지위를 통과했다. 그러나 법사위에서 다시 걸렸다. 2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정족수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했고 4·11 총선 공천을 앞두고 열린 3월 2일 법사위에서는 심사만 종결하고 끝냈다. 여야는 본회의가 열리면 본회의 직전에 법사위를 열고 의결 처리한다고 합의한 만큼 이번에는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 112신고자 위치 자동추적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2010년 국회에 발의됐지만 현실성 없는 논리를 내세워 반대하는 의원들 때문에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반대 의원들은 “112 위치추적도 통상적 수사 절차에 따라 경찰이 검찰에 신청하고 검찰이 법원 허가를 얻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원 여성 살해사건에서 보듯 자동위치 추적의 복잡한 절차 때문에 범인을 코앞에 두고도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위치추적을 허용하되 사후에 검찰과 법원 통제가 가능토록 하는 법안 개정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도입을 위한 법률안 처리도 시급하다. 재계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제도 도입을 반대하며 정부와 오랜 기간 줄다리기를 해 왔지만 언제까지 비용 타령만 하고 미룰 수 없다.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지구촌 공통과제로, 우리나라도 의무 감축국에 포함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의무화하고 있는 유렵연합(EU) 국가는 27개국에 이른다.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 지난 6년 동안 온실가스를 8% 이상 줄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탄소배출 증가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환경 규제와 시장 메커니즘을 접목한 것으로 미국 북동부 10대주에서 시행 중이고, 호주도 2015년부터 도입하기 위한 관련 법이 통과됐다. 중국 역시 2015년 도입을 위해 7개 지역에 대한 인벤토리를 작성 중이다. 유진상·김효섭기자 jsr@seoul.co.kr ■ 정치 분야 軍지휘체계 변경 국방개혁안 당론도 못 정해 ‘민간인 불법사찰 방지’ 여야 이견 커 불투명 군 상부 지휘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 관련 5개 법안(국방개혁안)이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돼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원유철(새누리당) 국회 국방위원장은 19일 “이번 국방위 회의가 18대 국회의 마지막 회의인 만큼 국방위에 계류 중인 주요 법안을 직권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위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전체회의 의결 정족수인 9명을 채우는 것부터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 17명 가운데 19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의원은 6명에 불과하다. 총선에 5명이 불출마했고 6명이 낙선했다. 여야 간사가 개혁안 처리에 합의한 상태도 아니다. 민주통합당은 여당 단독 처리를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민주당의 경우 신학용 간사 등 대부분이 불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국방개혁안은 18대 국회가 만료되면 자동 폐기된다. 국방개혁안은 군 지휘체계를 합참의장 지휘 아래 육·해군 참모총장들이 작전지휘권(군령권)을 갖는 게 골자다. 지난해 5월 법안이 제출됐지만 여야가 당론을 정하지 못했고 국방위원 간에도 의견차가 커 논의 자체가 지지부진했다. 국방부는 작전지휘권을 각군 참모총장이 갖게 돼 작전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국방위원들은 각군이 자군 위주로 움직여 합동전의 효율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방위는 또 도심 지역에 있는 군 공항 이전을 쉽게 하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상정할 계획이다. 정치 분야에선 그나마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 정도가 처리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직권상정 제한, 단독처리 기준 상향, 시간 제한 없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입 등 국회 안의 폭력을 막을 이중삼중의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여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대폭 줄어들어 ‘해머 국회’, ‘최루탄 국회’라는 오명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다만 쟁점 법안 처리는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자칫 ‘식물 국회’ 양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불법사찰방지법도 18대 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성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현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이 특별검사제 도입을, 민주당이 국회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의견차가 크기 때문이다. 4·11 총선 후 여야 모두 새 지도체제 구성과 대선 체제를 위한 당 정비 등에 집중하고 있어 정치 법안 처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제 분야 정무위원 재선 4명뿐… 예보법 19代도 ‘빨간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vs 전월세 상한제 18대 국회에서 마무리돼야 할 경제 관련 법안에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외국인 어업 처벌 강화 관련 법 개정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등이 손꼽힌다. 경제구조 선진화를 위해 제출된 법안들도 있으나 이번 국회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동산 관련 법은 여야의 입장이 달라 폐기 가능성이 높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EEZ 개정안은 우리나라의 EEZ에서 불법 조업하다 적발된 중국 어선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무허가 어업활동 선박에 대한 벌금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선박이 정지 명령을 따르지 않고 도주할 경우의 벌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불법 선박 억류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담고 있다. 지금은 불법 선박을 억류한 뒤 담보금을 내면 선박은 물론 어획물도 돌려줬다. 개정안은 선박만 돌려주고 어획물과 어구 등은 반환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둔 상태에서 구조조정 자금인 저축은행 특별계정 운영기한을 2014년부터 5년간 더 연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발등의 불’이다. 19대 국회로 넘어간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상임위인 정무위원회 위원 12명 중 4명만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낙선한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법안 처리를 부탁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임대사업자의 세제지원 확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개정안도 계류 중이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누리당은 통과를 주장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임대차보호법의 통과를 주장하고 있어 간극이 크다. 여야의 입장이 갈리는 법안의 하나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있다.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재벌 특혜’ 논란으로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SK와 CJ는 이 법이 통과되지 않는 한 위반 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내든지, 금융 자회사를 팔아야 하는 처치다. 낙후된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업 발전법(제정안), 대형 투자은행(IB)의 업무 영역 확대 등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본시장통합법(개정안), 금융상품과 금융기관의 영업에 있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금융소비자보호법(제정안) 등은 그동안 누적된 문제점 등에 대한 개선안을 담은 법이다. 해당 부처가 남은 시간 동안 얼마나 의원들을 설득해 낼지가 관건이다. 전경하·이경주·오상도기자 lark3@seoul.co.kr
  • 가계 ‘빚 다이어트’ 나섰나?

    가계 ‘빚 다이어트’ 나섰나?

    시중은행에서 개인여신을 총괄하는 임원 A씨는 요즘 9개월 전과 정반대의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두세 달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연착륙 정책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율을 잡느라 골머리를 앓았다. 지금은 반대로 가계대출이 너무 줄어서 걱정이다. A씨는 “가계대출 감소로 은행의 자산마저 줄고 있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연말까지 가계대출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에도 못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들어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이 줄면서 가계의 부채축소(디레버리징)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가계대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월 12일 현재 383조 5893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385조 5777억원)보다 1조 9884억원 줄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2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도 디레버리징이 관찰됐다.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452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2조 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줄어든 이유는 3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주택시장의 침체와 집값 하락이 장기화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집값 상승기였던 2000년대 초중반에는 아파트를 사고 팔 때 값이 오르는 만큼 대출액이 증가했었다.”면서 “최근에는 부동산 매매가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집값이 하락세여서 대출 필요액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아파트 분양 시 발생하는 집단대출 수요가 건설 경기 침체로 급감한 것도 주택담보대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면서 제2금융권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흘러가는 풍선효과를 막은 것도 주효했다. 둘째로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고자 가계대출 실적을 영업점 성과평가에 반영하지 못하게 하고, 은행 예대율 관리를 강화하는 등 규제책을 시행했다. 은행들의 위험 관리도 가계대출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월 말 기준 0.85%로 지난해 12월 말(0.67%)보다 0.18% 포인트 증가하는 등 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은행들이 가계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계부채가 줄어드는 추세가 시작됨에 따라 금융당국은 전체 가계대출을 단속하는 정책과 함께 다중채무자, 영세자영업자 등 한계채무자를 발굴해 지원하는 미세 정책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선종구 회장 기소… 하이마트 주식 거래정지

    선종구 회장 기소… 하이마트 주식 거래정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는 인수·합병(M&A) 과정에서의 비리와 역외탈세 등을 저지른 선종구(65) 하이마트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16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유진그룹 유경선(56) 회장을 배임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 하이마트 김효주(52) 부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52일 만에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것이다. 한국거래소(KRX)는 이날 하이마트에 대한 거래를 정지했다. 선 회장의 혐의는 특경가법상 배임·횡령을 비롯, 외국환거래법 및 부동산거래법 위반, 배임수재, 조세포탈 등 모두 6가지다. 비리총액은 무려 4500여억원대다. 선 회장은 지난 2005년과 2008년 두 차례 M&A에서 모두 비리를 저질렀다. 선 회장은 1차 M&A에서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가 인수자금을 대출받을 때 하이마트 자산을 담보로 제공해 24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쳤고, 이면계약 체결로 소액주주들에게 602억원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 이른바 ‘차입매수’(LBO) 방식의 M&A로 법정에서도 배임 여부를 놓고 첨예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법리적으로 명백한 배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AEP는 M&A로 1조 700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하이마트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에 들어갔다.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의 경우 대표이사가 자기자본금의 2.5% 이상을 횡령하면 즉시 주권매매 정지심사를 받아야 한다. 한국거래소 측은 상장폐지와 관련,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광주 골목상권 무담보 대출 상인들에 인기

    광주시가 전국 처음으로 시행 중인 ‘골목상권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특례보증 및 이자보전 자금지원’ 사업이 영세 상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동네 슈퍼마켓 등 골목상권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500만원씩 최고 1000만원까지 무담보 신용대출해 주는 제도를 도입했다. 대출금리는 연 2~2.5%의 저리인 데다 이 가운데 일부는 시가 부담한다. 이에 따라 제도를 도입한 지 한 달 만인 현재 879건, 83억 5700만원의 대출이 이뤄졌고, 798건(76억원)이 심사 중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349건, 33억 1800만원, 음식업 339건, 32억 600만원, 서비스업 등 기타 191건, 18억 3300만원 등이다. 이 제도가 호응을 얻으면서 대구시 등 다른 지자체도 견학에 나섰고, 중앙부처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례보증 대출금액이 소액이지만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그만큼 지역 골목상권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영업 제한 시에 소비자들을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광주슈퍼마켓협동조합, 중소상인네트워크, 전통시장상인회 등과 간담회를 갖고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포괄근저당 하반기부터 전면금지… 제3자 담보대출, 제공자 동의해야

    지난해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인 468조원의 72%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히 쓰이는 담보수단인 근저당 제도를 금융 당국이 대대적으로 손 본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올 하반기부터 개인 대출자에 대한 포괄근저당은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다. 또 제3자의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은 담보 제공자의 동의가 없으면 대출한도가 남아 있더라도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포괄근저당은 카드, 보증, 어음 등 여신거래에 따른 모든 채무를 담보하는 근저당을 말한다. 담보범위가 지나치게 넓은 탓에 담보제공자가 예상하지 못한 피해가 발생해 매년 1000건 이상 민원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 A씨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은행원의 권유에 따라 구체적 설명을 듣지 못하고 포괄근저당을 설정했다. A씨는 포괄근저당이 주택담보대출만 담보하는 것으로 알았지만, A씨가 보증을 서준 친구가 대출을 연체하자 은행에 자신의 주택을 압류당했다. 이미 포괄근저당은 2010년 말 은행법 개정으로 개인이 대출할 때 원칙적으로 금지됐으나 아직 129만건에 90조원이 남아 있다. 은행은 개정법 시행 전에 설정된 포괄근저당은 만기연장, 재약정과 같이 대출을 갱신할 때 의무적으로 없애야 한다. 전체 근저당 대출의 6%를 차지하는 제3자 담보대출도 담보제공자 권리가 강화된다. 자신의 재산으로 채무자의 채무를 담보한다는 점에서 연대보증인과 유사한 제3자 담보제공인은 만기연장, 추가대출 때 은행에 동의 의사를 밝혀야 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北 도발 각국 반응] 美 “놀라운 일 아니다… 北 도발 감시”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지 2시간 20분 뒤인 12일 밤 9시쯤(미국 동부시간) 관련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해 줬고, 2분 뒤 백악관에서 성명이 발표됐다. 미 언론의 첫 보도가 나온 지 거의 1시간 50분이 지나서였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성명에서 “미군 시스템이 미 동부시간으로 저녁 6시 39분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를 탐지, 추적한 결과 미사일이 서해 쪽으로 날아갔다.”면서 “1단계 추진체는 서울에서 서쪽으로 165㎞ 지점에 떨어졌으며, 나머지 단계는 실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잔해가 육지에 떨어진 것은 없으며, 추락한 미사일과 그 파편으로 인한 위협은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제이 카니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한이 보여 온 공격적 형태의 패턴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는 놀라운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미사일과 관련한 어떤 행동도 국제사회의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감시할 것이고, 역내 동맹의 안보에 충실하게 기여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은 스스로의 안보를 담보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대선 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성명을 통해 “미사일 실험이 실패했지만 북한의 행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며,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가장 강력한 단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주말 영화]

    ●벅시(EBS 토요일 밤 11시) 벤자민 시겔은 잔인한 킬러로 악명이 높아 ‘벅시’(벌레)라 불리고 있다. 그는 찰리 러키 루치아노 밑에서 메이어 랜스키와 함께 뉴욕의 마피아 조직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벅시는 캘리포니아 조직을 장악하기 위해 혼자 LA로 떠난다. 벅시는 그곳에서 어릴 적 친구인 영화배우 조지 래프트를, 단역을 전전하던 버지니아 힐을 만난다. 버지나아에게 첫눈에 반한 벅시는 그를 위해 비벌리힐스의 저택을 구입한다. 그러나 버지니아는 공교롭게도 벅시의 동료인 조이의 애인이었다. 한편 벅시는 미키의 도움으로 LA 조직을 인수한 뒤, LA 사교계의 유명 인사가 된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에 최초의 호텔카지노인 플라밍고 건설 계획을 세우고, 뉴욕의 마피아 조직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애초에 100만 달러를 예상했던 플라밍고 호텔카지노장 건설비용이 600만 달러로 늘어나고 만다. 게다가 버지니아가 스위스은행에 200만 달러를 은닉해 놓은 것이 드러나자, 마피아들은 곧 벅시를 암살할 계획을 세우는데…. ●독립영화관-윈터스 본(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아빠의 실종을 둘러싼 미스터리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차가운 세상에 맞선 소녀의 사투가 시작된다. 17살 소녀 리돌리는 미국 미주리 주(州) 오자크 산골 마을에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마약판매 혐의로 실형선고를 앞둔 리돌리의 아빠가 집을 담보로 보석금을 내고 종적을 감춰버린다. 경찰은 아빠를 찾지 못하면 집이 경매에 넘어가 쫓겨나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엄마와 어린 두 동생을 돌봐야 하는 리돌리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집을 지키기 위해 아빠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아빠의 행적을 쫓기 위해 마을을 찾아나선 리돌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고, 친척들마저 그녀를 외면한다. 한편 경매 기간은 점점 다가오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 사람들은 리돌리의 주위를 위협해온다. ●달마야 놀자(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업소의 주도권을 놓고 일대 격전을 벌이던 재규 일당은 예상치 못한 기습으로, 더 이상 숨을 곳도 없이 보살펴 줄 조직의 힘도 끊긴 채 고립된다. 그리고 그들은 스님들이 수행중인 절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 동안의 모든 일상을 뒤집는 느닷없는 이 인연은 고요했던 산사를 흔들기 시작한다. 한편 막무가내로 들이닥친 재규 일당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스님들은 약속한 일주일의 시간이 야속하기만 한다. 보스의 연락만 기다리는 재규 일당 역시 심정이 편치만은 않다. 그렇게 절 생활의 무료함과 초조함을 달래기 위한 재규 일당의 일과는 사사건건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가 되고, 이들을 내쫓고 평화를 찾기 위한 스님들의 눈물겨운 대책은 기상천외한 대결로 이어진다.
  • “한국서 태어나 미국서 자라 여러 대륙서 일한 리더십 활용”

    미국 정부가 차기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은 11일(현지시간)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미국에서 자랐으며, 몇개 대륙에서 일해왔다.”면서 “세계은행의 임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진전시킬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나의 글로벌 리더십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장은 미 재무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내가 이 조직(세계은행)을 이끌 책임을 맡게 된다면 여러분은 현상유지에 대해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기존 관행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조직의 새로운 변화를 추진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사회는 물론 민간·공공 영역에 있는 고객과 직원들의 말에 귀기울일 것”이라면서 “아울러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성장을 담보하는 목적을 위해 엄격함과 객관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한국 등 7개국에서 벌인 이른바 ‘글로벌 경청투어’와 관련,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성과지향의 공개된 선출 절차에 참가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그는 “시선을 높여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위해 위대한 정의와 위대한 포용과 위대한 존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이날 김 총장을 마지막으로 후보자 면접 절차를 마쳤으며, 다음 주 총재를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총재 후보에는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미 컬럼비아대 교수 등도 올라 있으나, 김 총장 선출이 확실한 상황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교과부, 안양대 회계·인사비리 의혹 감사 착수

    대학평의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수십억원의 빚을 내 땅을 사고, 교수 임용 때 내정된 후보자들을 특채하는 등의 인사 및 회계비리를 저지른 의혹이 제기된 안양대학교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가 대대적인 감사에 나섰다. 교과부는 지난 2일 안양대와 김승태 총장에 대한 감사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감사는 회계 부정, 인사·조직 비리 등 전반에 걸친 종합감사 수준이다. 교과부와 안양대 교수협의회 측에 따르면 안양대는 지난 2010년 10월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기금 회계를 이용, 강원 태백시의 폐광부지 2만 7400여㎡를 매입했다. 거래가격은 54억원으로 해당 토지의 개별공시지가 6억 7000만원, 시세 16억 9200만원에 비해 비쌌다. 교수협 측은 “학교가 매입자금이 부족하자 학생회관 건물을 담보로 50억원을 빌려 공사비를 충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김 총장이 연수원을 짓겠다고 했지만 지금껏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적법하게 사학진흥재단에서 융자를 받아 학생회관을 건립했고 연수원 부지는 기금회계에서 정상적으로 지급했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수 채용과 관련된 비리 혐의도 받고 있다. 안양대는 지난 2월 2012학년도 상반기 교수임용 당시 음악학과에서 추천한 최종 후보자를 탈락시키고 바이올린과 성악 전공자 2명을 전임교원으로 특별 채용했다. 인사위원회는 음악학과에 이들에 대한 서류심사 결과를 제출하도록 한 뒤 별다른 추가 심사 없이 채용했다. 음악학과의 한 관계자는 “학교가 내정자를 정해 놓고 학과에 채용공고를 내라는 등 순서가 뒤바뀐 채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현행 사립학교법을 위반, 개인기업에 감사로 취임한 뒤 학교 홍보물 납품계약을 몰아주는 등의 특혜를 제공한 의혹도 사고 있다. 2008~2010년 홍보회사 R사의 감사로 재직한 김 총장은 학교 달력 및 머그컵 등 홍보물 납품계약을 R사에 몰아줘 모두 8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도록 했다는 것이다. 사립학교법은 사립대 총장의 영리업무 및 겸직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교수는 “총장 개인이 설립한 사단법인에 학교 사무실을 내주거나 총장에 대립하는 보직교수를 해임하는 등 독단적인 학교운영이 극에 달했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경제프리즘] 주택담보대출 금리 올리는 은행들

    [경제프리즘] 주택담보대출 금리 올리는 은행들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에게 근저당권 설정비를 부담시킨 은행의 조치는 불법이라고 대법원이 지난해 8월 판결한 이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기존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동안 횡보하거나 하락 추세였던 것과 대비된다. 대출금리는 코픽스 금리에 은행별 가산금리를 더해 책정하는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여 지난해 9월 이후 은행이 맡게 된 근저당권 설정비용을 벌충하려 했다는 의심이 제기됐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11일 “은행이 지점장 전결금리를 없앴다거나 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는 등 모호한 이유를 들어 가산금리를 높이는 게 관행이었다.”면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조치나 설정비 자체 부담처럼 은행 수익에 손실을 끼치는 조치가 단행되면 대출이자를 소폭 올려 은행 손실을 무마시키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7월 연 4.90%이던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9월 5.00%, 11월 5.01%, 올해 1월 5.06%, 2월 5.02%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픽스 금리는 같은 기간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7월 연 3.80%에서 9월 3.70%, 11월 3.69%, 올해 1월 3.75%, 2월 3.73%가 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연 3.96%를 기준으로 월별로 0.01% 포인트 안팎씩 횡보했다. 은행의 기존 영업관행은 설정비를 은행이 내는 대신 고객에게 이자를 더 물릴 수 있다는 의심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은행이 대출할 때 고객들에게 근저당 설정비를 내고 할인된 우대 금리를 적용받을지, 아니면 설정비를 은행이 내고 일반 금리를 적용받을지 선택하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은행이 설정비를 이자 부담으로 전가시키는 것은 설정비를 고객에게 부담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적절한 처사이지만, 고객이 부당함을 입증해 소송 등을 걸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설정비 반환 집단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태산 측은 “그 동안 대출을 받을 때 설정비를 부담하지 않은 고객은 설정비를 낸 고객에 비해 은행별로 0.1~0.2%씩 높은 금리를 냈는데, 이렇게 더 붙인 이자 역시 은행의 부당이득”이라면서도 “은행이 이자를 높여 취한 이득의 경우 대출 상환기간별로 분산해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액수를 계산하거나 입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현재 설정비를 고객 이자 부담으로 떠넘기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장기적으로 설정비 부담이 고객에게 넘겨질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른 것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금리가 낮은 아파트 집단대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고, 은행들은 설정비를 자체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 시중은행 임원은 “지금은 여론이 좋지 않고 소송도 진행되고 있어 은행들이 신중하지만,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게 되면 은행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금리에 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오달란기자 saloo@seoul.co.kr
  • “저축銀 수백억 대출 최태원 회장 전담 T-프로젝트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원범) 심리로 10일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부회장 등에 대한 공판에서 이른바 ‘T-프로젝트’의 실체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경영관리실장 황모씨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 최 회장이 선물투자 손실을 변제하기 위해 회사돈을 담보로 제공하고 제3자 명의로 저축은행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대출받아 모두 사용한 혐의에 대해 증언했다. 황씨는 먼저 “2008년 6월부터 ‘T-프로젝트’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T가 최태원(가운데 글자)의 T, 혹은 Top(회장)의 T’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고 SK텔레콤의 T일 수도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 이어 “김준홍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최 회장이 대출받은 것이 소문 나면 회사가 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대출 7건 중 1건만 최 회장 명의로 받고 나머지 6건은 다른 사람 명의로 받았지만, 최 회장이 모두 연대보증을 했기 때문에 대출받은 돈을 최 회장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저축은행에서도 ‘최 회장이 쓰는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대표가 최 회장이 쓰는 자금이라고 말했느냐.’는 질문에는 “명확하게 들은 기억이 없다.”고 얼버무렸다. SK 측은 황씨의 주장과 관련, “T-프로젝트의 ‘T’는 SK텔레콤의 ‘T’”라고 반박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산은, HSBC 국내지점 11곳 ‘0원’에 인수

    산업은행이 HSBC 국내지점 11곳을 돈 들이지 않고 인수한다. 산은은 9일 HSBC 국내지점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개인금융 사업부문의 자산 및 부채를 인수하는 조건이다. 산은 관계자는 “HSBC가 보유한 예수금과 같은 규모의 담보대출을 넘겨받는 것이므로 두 은행 사이에 인수대금이 오고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경영권에 대한 프리미엄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산은은 앞으로 4주간 HSBC 국내지점의 자산과 부채 및 직원 개개인에 대한 실사에 들어간다. 매매계약과 감독 당국의 인허가 등을 거쳐 최종 인수는 2개월 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한심한 경찰 기본부터 다시 돌아보라

    지난 1일 경기 수원의 성폭행 살인 사건을 보면 이런 경찰에 뭘 믿고 민생치안을 맡길 수 있을까 하는 참담한 생각부터 든다. 경찰의 무능과 무책임, 뻔뻔함에 분노가 치민다. 어제 경찰이 발표한 감찰 결과 발표는 한심하고 안일한 경찰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 준다. 경찰은 사건의 신고 접수부터 지령, 현장 조치 등 부실한 초동대처를 인정했다. 실제로 112센터에서는 여성 피해자와 1분 20초 동안 통화했지만 시간만 허비하고 정확한 위치조차 파악하지 못했고 “누가 그러는거냐.”, “주소를 다시 알려 달라.”는 등의 질문만 반복했다. 말문이 막힐 뿐이다. 결국 경찰의 부실한 초동대처로 피해 여성은 13시간 만에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국민 누구든 이 같은 잠재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름이 돋는 일이다. 더 화가 나는 건 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경찰의 거짓말이다. 경찰은 언론의 취재에 다급한 나머지 잘못 말한 점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처음에는 “피해자가 장소를 모른다고 했다.”, “당시 형사과 강력팀 35명을 동원해 불이 켜진 주택 등을 탐문조사했다.” 며 자신들에게 쏠리는 책임과 비난부터 회피하려고 하지 않았던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112신고 운영체계 개선과 인력 교육 강화 등 치안시스템을 전면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노력만으로 재발 방지를 담보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 경찰 스스로 기본부터 다시 돌아봐야 한다. 경찰은 그동안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경찰이 검찰과 수사권 독립을 놓고 다툴 때도 국민은 경찰에 힘을 보태줬다. 그런데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경찰의 모습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민중의 지팡이’와는 동떨어져 있다. 스스로 본분을 다하지 못하면서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경찰을 누가 믿겠는가. 이래서는 안 된다. 경찰의 철저한 자성을 촉구한다.
  •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대구·경북(TK)권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낙후된 지역경제 탓에 여당 정서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발전 인프라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을 기치로 서민 복지를 위주로 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새누리 “인프라 구축” 텃밭 수호… 민주 “서민복지” 틈새 공략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재탕 및 삼탕 공약’이 대부분이다. 그 내용을 보면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가고, 군공항 이전 문제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차세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대구권 녹색전철망 구축도 이미 추진 중이다. 경북성장 연계기반 SOC 구축은 이미 건설 중이고, 경북첨단과학벨트 조성은 지난해 1조 5000억원 상당의 예산으로 용역조사까지 마쳤다. 차세대 부품·신소재사업은 경산시와 구미시를 중점으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이렇듯 새누리당에서 내놓은 공약의 상당수가 이미 예산 배정까지 끝난 상태이므로 재원 조달이 원활하고 현실적이며 그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구 공약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SOC 사업에 대한 경제성장 기초공약이 보이지 않고 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주민이 바라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지역 산업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 요구에 부합하려고 하는 소통의 의지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반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빗장을 걸면서 서민복지 중심의 공약들을 내놓아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여당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청년층 일자리, 소상공인 보호, 무상급식에 맞춰 팔공산과 두류공원에 대한 장기 플랜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대구지역 공약 중 학교폭력 없는 도시 만들기, 군사공항(K2),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은 새누리당의 공약과 겹친다. 이는 양당 모두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정책들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공약 중 그린에너지와 녹색산업,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지원 등은 역시 진행 중이거나 다른 정당과 겹친다. 민주당이 제시한 공약 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 공연 중심 문화도시에 대한 지원과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구시 사업 적극 지원 등은 서울과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는 대구시민들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학교 폭력 문제 없는 대구’라는 공약은 현 정부 비판에만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활력 있는 농촌 건설을 위한 지원, 지속가능한 울릉도·독도만들기 등은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지역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민주당에서 강조하는 서민경제 및 서민복지라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제시한 공약들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마련, 조세부담 수준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약의 구체성, 지속가능성 면에서는 새누리당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은 지역기반이 확고한 장점을 들어 모험을 회피하는 현실 안주적 내지는 정책대결을 피하는 소극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장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송건섭 교수·황성수 교수 ■부산·울산·경남 ”동서균형발전” 한목소리… 재원방안 ‘모호’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약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지역 내 동서균형발전, 서부산권 개발을 앞세웠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신공항·신항만 간 철도 연계 및 배후지역 개발’이 이에 해당한다.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사업 확대도 마찬가지다. 지역경제·개발 분야 공약들은 지역 시민과의 소통 면에서 무난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예산 추산 최소 6조~7조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과 함께 지역 갈등이 지속돼 온 TK(대구·경북)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신항만 배후지 개발과 관련된 세부공약인 새누리당의 ‘동북아 복합물류 및 국제 환승센터 구축’, 민주당의 ‘유라시아 관문 복합 터미널 건립’은 이미 부산시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으로 참신성 없는 정책이다. 울산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신산업육성, 지역경제 분야에 역점을 두며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를 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소기업인·상인 보호, 환경 분야에 중점을 뒀다. 특히 새누리당은 광역교통 인프라 등 광역경제권 활성화 공약을, 야권은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내세웠지만 현실적으로 동남광역 경제권 추진에서 울산시의 참여도가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경남에선 ‘마산·창원·진해 통합 추진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 지난해 추진된 행정구역 통합의 후유증이 적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재원 조달 계획이 모호하다. 반면에 민주당은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행정구역 통합 재검토’ 공약에서 통합으로 인한 교부세 불이익, 통합청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3개시 환원을 주장하고 있어 총선에서 쟁점화가 예상된다. 등록금 및 일자리 창출 분야에선 새누리당이 ‘부산지역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30~50%)’ 공약을, 민주당 역시 ‘우수학생 2000명을 선발해 등록금과 주거비까지 지원’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재원 확보,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약이 될지 의문스럽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정당별로 차별성이 드러난다. 새누리당은 노인·기초생활·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통합당은 ‘생애주기형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선 양당 모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지역 주민의 우려가 높아진 고리 원전 공약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원전 1호기 안전성?담보?후?가동을, 민주당은 원전 1호기 폐쇄를 제시했다. 각 당 별로 원전정책의 포기가 아닌 정책 지속성,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 폐지가 전제다. 낙동강 유역 개발 문제 역시 양당 모두 생태관광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상징적 구호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된다.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공약이 재원만 제시되고 있을 뿐 재원조달 계획이 아예 제시되지 않은 한계를 노출했다. 민주당도 대부분의 공약에서 사업별 소요예산은 제시되고 있으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균형발전특별회계의 부활, 지역 지원 자금 확대, 국비·지방세 비율 조정, 국내외 민간 사업자 참여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향후 재원확충 방향만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국책사업과 지역현안 사업 간 구분도 모호하다. 새누리당은 사업별 우선순위 결정요인이나 기준이 모호해 그저 다양한 공약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에 13조 3000억~16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지만 국비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차기 정권이 중앙당 차원에서 공약 인수를 꺼릴 경우 헛공약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박재욱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