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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회생 신청하는 채무자 급증, 심사기준 엄격해져

    개인회생 신청하는 채무자 급증, 심사기준 엄격해져

    최근 개인회생 신청을 한 회사원 A씨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닥쳐올 어려움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친구의 부탁으로 보증을 섰던 그는 조용히 잠적해버린 친구 때문에 1억 원이 넘는 보증 채무를 지게 됐다. 일정한 수입은 있었으나 큰 빚을 갚기에는 역부족이었고, 화목하던 가정에는 불화가 생겼다. 예민하고 초조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중 개인회생 제도를 알게 됐고, 현재 5년 동안 변제금을 납부하는 조건으로 개인회생 개시 결정을 받은 상태다. 경기침체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A씨처럼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카드 돌려막기, 제2금융권 대출, 사채 등으로도 빚을 갚지 못한 금융취약계층이 늘면서 채무조정제도에 도움을 요청하는 개인채무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10만 5885명으로 제도 시행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개인회생제도는 일정한 수입이 있는 채무자가 과도한 채무로 인해 지급 불능의 상태에 빠져있을 때 신청할 수 있다. 총 채무액이 무담보채무의 경우에는 5억 원, 담보부채무의 경우네는 10억 원 이하인 개인채무자가 3년 또는 5년간 일정한 금액을 갚아나가면 나머지 채무의 최대 90%까지 면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한편 개인파산제도란 채무자의 재산과 능력으로 도저히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지급불능 상태나 채무 초과상태일 경우에 신청할 수 있다. 3년 또는 5년간 정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변제하는 개인회생제도와는 달리 일시에 채무를 탕감 받을 수 있다. 매달 원리금에 시달리는 채무자로서는 본인에게 적합한 채무조정제도를 이용해야 한다. 신청할 때는 재산목록과 소득증명자료, 수입 및 지출사항, 진술서, 변제계획안 등의 서류들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서류 및 채권이 누락되거나 재산을 허위로 진술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신청 절차와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졌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전문 법률사무소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대원법무사 개인회생팀장은 “최근 개인회생신청절차가 한두 달 이내로 신속해진 반면 심사기준은 엄격해지고 있다”면서 “명확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개인회생을 인가 받을 수 있는 각종 입증자료를 면밀하게 준비하고 법원에서 요청하는 서류와 보정을 신속하고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이 빠른 인가를 받는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대원법무사에서는 ‘개인회생’, ‘파산면책’ 등을 고려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비공개 1대1 무료상담소(http://www.daewonlaw.co.kr)를 운영하고 있다. 무료상담전화를 통해 개인회생, 개인회생상담, 개인회생자격 등의 신청방법과, 개인파산비용, 개인파산절차 등 궁금증을 해소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집값 띄우기, 서민주택난·가계빚도 살펴야

    정부의 부동산 부양책에 거침이 없다. 최경환 경제팀은 지난 7월 부동산 규제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더니 그저께는 재건축 규제마저 다 걷어내는 ‘9·1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재건축이 가능한 시기를 준공 후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앞당기고, 1980년 제정된 택지개발촉진법은 34년 만에 폐지해 신도시 건설을 중단하는 것이 골자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집값 띄우기 전략이 정부의 의도대로 부작용 없이 내수경기 활성화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예년 같지는 않지만 재건축 규제 완화의 위력은 남아 있는 것 같다. 과거 부동산 투기의 온상으로 지목됐던 재건축 규제완화 소식에 강남지역 일부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호가가 하루 사이 1000만원이나 뛰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국회에서 낮잠 자고 있는 점을 의식해서인지, 이번에는 시행령만 고치면 규제 완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복안이어서 곧 실행으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로 서울 강남 3구에 3만 7000가구 등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에서만 10만여 가구의 재건축 물량이 6년 안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재건축에 따른 추가 분담금 부담으로 재건축 경기가 주춤한 상황이긴 하지만 특정 지역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일은 없도록 부동산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바란다. 투기 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주택 거래가 이뤄지게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그래야 소비가 활성화돼 내수를 살릴 수 있다는 복안이다. 디플레이션이나 일본식 장기 불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절박감은 이해한다. 그러나 재개발에 따른 임대주택 비율을 줄이는가 하면 중산·서민층을 겨냥해 중형 이하 규모 위주로 공급해 온 공공택지개발마저 포기할 경우 서민 주택난은 어떻게 해소하겠다는 건지 궁금하다. 집값이 오르고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이 추진되면 주변 전셋값은 폭등하기 마련이다. 서민들은 가뜩이나 전·월세 가격 급등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걱정이 앞선다. 가계부채 문제도 결코 안이하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 LTV·DTI 규제 완화로 지난 8월 주택담보 대출은 3조 8000억원 늘었다. 지난 1~7월 월평균 증가액 1조 6200억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163.8%로 독일(93.2%), 프랑스(104.5%), 미국(114.9%) 등 선진국보다 높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은 가계부채를 줄여온 반면 우리나라는 연평균 8.7%씩 증가했다. 대출을 받아 집을 사라고 권장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할 경우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내수 위축 부작용도 생각해야 한다. 글로벌 경제에 미칠 가장 큰 악재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버블)이 터지는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부동산 정책은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 부동산 경기 부양에 편승, 뭉칫돈이 건전한 생산 자금이 아닌 부동산으로 빨려들게 해서는 안 된다.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부동산 가격은 하향 안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인위적인 부양보다는 경제 회복의 효과로 부동산 시장도 자연스럽게 살아나게 해야 한다.
  • 교통·교육·편의 3박자 갖춘 실수요자들을 위한 맞춤 입지 ‘아현 아이파크’ 분양

    교통·교육·편의 3박자 갖춘 실수요자들을 위한 맞춤 입지 ‘아현 아이파크’ 분양

    LTV(주택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 상환비율) 완화 등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부동산시장 매수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과 국민은행 등에 따르면 LTV, DTI 금융 규제완화 한달이 지나면서 수도권 아파트 급매물이 사라지고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11% 올라 5주째 상승했다. 지난주(0.06%)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이 가운데 서울 강북의 대표 주거 중심지의 하나인 마포지역이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일대는 오래 전부터 서울 도심의 대표 주거지로써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광화문, 시청, 여의도, 강남 등 업무중심지구까지 빠른 출퇴근은 물론 교통ㆍ편의시설 등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마포구 아현 1-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아이파크’가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역 가치가 높은데다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매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11㎡ 총 497가구로 구성된다. -실속 분양가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풍부 이 아파트는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현 아이파크의 전용면적 84㎡ 분양가격은 5억7000만~6억5000만원 가량 책정됐다. 인근 래미안 공덕 5차(6억5500만~7억1000만원대)보다 6000만~8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향후 프리미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용면적 111㎡ 역시 지난해 분양했던 아파트보다 5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더불어 일부 면적 계약자들에게는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 수요자들의 부담을 크게 낮췄다. 아현 아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2012년 이후 마포구 일대에 일반 분양되는 물량 중 최저 분양가다”면서”여기에 인근 아현뉴타운 개발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고 있어 뉴타운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교육•편의 3박자 갖춘 실수요자들을 위한 맞춤 입지 이 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2호선 아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단지다. 서울의 대표적인 업무밀집지역인 공덕, 여의도, 시청 일대로의 접근성이 탁월하다. 아울러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명문대학교가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복합화 시설학교인 아현초등학교와 아현중학교를 비롯해 봉래초등학교, 환일중학교, 환일고등학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등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다. 주변에 위치한 롯데아울렛(서울역점), 롯데마트(서울역점), 이마트(마포공덕점) 등 생활편의시설과 더불어 개발호재 역시 뛰어나 향후 높은 투자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한 평면 설계로 공간 활용성과 넓은 수납공간 다 갖춰 전용면적 84㎡B는 판상형 3베이로 설계, ㄷ자형 주방이 들어선다. 84㎡A타입 중 일부 타워형으로 나온 유닛은 이면 개방형으로 거실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전용 111㎡는 4베이 판상형 구조를 갖추고 있다. 주방 쪽에 있는 방을 팬트리 등의 공간으로 활용하면 가로 5.7m의 와이드 주방을 설치할 수 있다. 팬트리를 활용해 계절용품 등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대형수납장이 마련된다. 와이드 주방은 ‘ㄷ’자 싱크대의 구조이며, 대형 식탁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아현 아이파크는 현재 잔여세대에 대해 선착순 동호지정계약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대치2동 995-8번지 삼성역 2번출구에 위치해 있다. 문의) 02-562-98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뉴라이트 학자의 잇단 정부기관 진출

    공영방송의 생명은 신뢰와 공정성이다. 정권 성향과는 무관하게 정치적 독립성을 견지하는 게 공영방송의 제 모습이다. 그런 점에서 이인호(78) 서울대 명예교수의 한국방송(KBS) 이사 추천이 적절한지 의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내부 검증과 토론 등 절차적 정당성의 결여를 문제 삼은 야당 추천 상임위원들이 퇴장한 상태에서 이 교수를 신임 이사로 추천했다. 낙하산 인사다. 최연장자로 이사장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이 교수는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서 편향적인 역사인식을 보여 왔다. 학자의 소신은 존중해야 하지만 그간의 이력과 행적이 사회적·이념적 중립성을 요구받는 공영방송의 책임 있는 자리에 어울리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 교수를 포함해 현 정부 들어 뉴라이트 인사가 주요 기관에 포진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최근 1년 새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국사편찬위원장, 한국학대학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뉴라이트 인사가 임명됐다. 국정 국사교과서 추진이나 방송 장악을 위한 포석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행여 그런 의도가 있다면 공영방송은 물론 사회가 불신과 분열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이 교수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의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 운운한 교회 강연에 대해 지난 6월 TV조선에 출연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감동받았다’고 발언했다. 문 전 후보를 반민족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도 했다. 그를 낙마시킨 대다수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다. 문 전 후보의 망언을 알린 KBS의 단독 보도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왜곡 보도’라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데다 이 교수가 KBS 이사로 추천되자 일각에선 공영방송 길들이기 수순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교수는 지난 정권 때 친일사관·독재미화 논란을 빚은 ‘대안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의 감수를 맡았고 뉴라이트 계열의 한국현대사학회 고문이기도 하다. 전문성 없는, 정권 차원의 낙하산 인사로는 공영방송이 파행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를 되새겨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저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개막 기념식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사회적 책임’을 주문하며 ‘신뢰의 가치’를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날 이 교수의 이사 추천 직후 KBS 노조와 야당, 일부 시민단체는 공영방송의 정치적·이념적 편향 가능성을 지적했다. 신뢰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
  • [열린세상] 환자안전을 담보로 한 투자활성화 대책/허대석 서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환자안전을 담보로 한 투자활성화 대책/허대석 서울대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

    최근 정부가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신약, 신 의료기술 개발 촉진’이라는 제목 아래,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의료현장에서의 연구 성과를 조기 사업화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목표 실현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제시하고 있는 구체적 실행 안은 줄기세포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사업자에게는 희소식이겠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방안들이다. 줄기세포 치료제에 대하여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인 상업 임상 1상 시험을 면제하고, 유전자치료제 연구의 허용 기준을 완화하겠다는 것, 그리고 안전성, 유효성의 근거가 확인되지 않은 신 의료기술의 임상시험 비용을 기업이 부담하지 않고 환자에게 전가할 수 있게 한다는 실행 안의 주요내용들은 환자의 안전보다는 기업이익을 우선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한 연구자는 누구나 자신이 개발한 치료법이 우수하다고 주장하지만, 그 주장이 사실로 인정돼 국제적인 공인을 받을 확률은 1만분의1 수준이다. 달리 표현하면, 신약과 관련된 주장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신 의료기술로 포장해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병 환자와 가족들이 신약에 거는 높은 기대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이들의 절박한 심정을 돈벌이에 이용하는 비윤리적 행태는 비일비재하다. 2010년 국정감사에서 국내의 대표적인 줄기세포 전문기업이 환자의 지방줄기세포를 채취, 배양하여 1000만~3000만원의 비용을 받고 수년간 8000여명의 환자에게 투약하다가 환자 2명이 사망해 문제점을 지적받았다. 이 기업은 근거 부족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지 못하자 한국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한 뒤 세포주입은 일본과 중국에서 시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줄기세포가 만병통치약이라며 환자를 현혹해 거액을 받은 뒤 외국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게 하고는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소개만 시켜줬다며 법을 피해가는 수법에 환자들이 거액의 치료비와 건강까지 잃는 일이 수년간 계속되었지만 제재하지 않았다. 2012년 일본 신문에 이런 사실이 대서특필돼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피해를 보고도 아무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한 환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서야 보건복지부는 2013년 1월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확증이 이뤄지지 않은 허가받지 않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시술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대국민 공지문을 발표했다. 허가받지 않은 세포치료제를 응급상황에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하는 응급임상시험 제도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 이 제도가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자 식약처는 응급임상시험 150건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기부 등의 형식으로 수백만원에서 3000만원 이상의 비용을 환자에게 전가하거나 투약 관련 기록조차 제대로 남기지 않는 등의 관련 문제들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줄기세포를 사용하기 전에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임상시험을 바이오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라고 면제해 주겠다는 것이다. 안전성을 검증하는 제1상 임상시험을 면제하면 개발사 입장에서는 이른 시일 안에 수익을 올릴 수 있겠으나, 그 부작용의 피해는 환자를 포함한 국민에게 돌아간다. 미국, 일본, 유럽에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허가해주지 않고 있는 줄기세포 치료제를 한국은 4건이나 품목허가와 함께 시판허가까지 내주었다. 근거수준이 낮아 어느 것도 해외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한국의 줄기세포 치료기술이 최고라고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근거가 부족한 의료기술을 국가기관이 쉽게 허가한다는 것이 세계에 알려지면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한국 의료 전반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까지 하락할 수 있다. 환자의 안전보다 기업의 수익창출이 더 중요한 정부, 검증 안 된 신약의 불법사용 피해로부터 환자들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일부 바이오제약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세우는 데 앞장서는 보건복지부, 그들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 강남 호가 하루 새 2000만원 ‘껑충’

    강남 호가 하루 새 2000만원 ‘껑충’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으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매물 가격도 뛰면서 투자자, 건설사 등 부동산 시장 참여자의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풀 수 있는 규제는 거의 풀어 버린 상황에서 투기를 조장해 정작 내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지난 8월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51건이나 증가한 6793건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 7월 24일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등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발표 후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시장이 바로 반응한 셈이다. 같은 기간과 비교해 서울 지역 25개 구 가운데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구는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아파트를 다수 보유한 강남구였다. 거래량은 325건 늘어난 470건이었다. 가락시영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가 많은 송파구는 거래량이 298건 증가한 454건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중랑구(거래 증가량 291건), 서초구(284건) 등 순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또 지난 1일 재건축 연한 단축 등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급격하게 뛰었다. 강남구 대치동의 삼성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은마아파트의 매도 호가는 1일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마자 2000만원이 뛰었다”면서 “대부분의 매도자가 지금은 매도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추석 연휴가 지나면 추가적으로 2000만~3000만원은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개포동 공인중개사들이 집계한 시세를 보면 1주일 전까지만 해도 개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50㎡ 시세는 최저가 기준 8억 3000만원대였으나 현재 2000만원 상승해 8억 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건축 규제 완화 대책으로 재건축 수주가 많은 건설사들이 혜택을 볼 가능성이 높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재건축, 재개발 활성화로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주택 브랜드가 높은 대형사 중심의 수혜가 클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재건축 규제 완화와 가격 상승세로 착공 물량 증가세가 예상되며 대우건설 등 6개 대형 건설사가 최소 5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민단체 등은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으로 주거 안정을 해치고 가계부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2009년 서울시의회에서 재건축 연한 축소 추진 목소리가 나온 후 목동 아파트의 매도 호가가 급등해 집값이 요동친 바 있다”며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투기 광풍으로 이어지는 한편 재건축 이주 수요가 특정 시기에 몰려 전세난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윤일병 사건’ 재판 관할권 이전 기각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28사단 윤모 일병 폭행 사망 사건 재판의 관할권을 국방부로 이전해 달라는 가해 병사의 신청을 기각하고 3군사령부에서 그대로 재판하기로 했다. 3군사령부 검찰부는 첫 공판에서 가해 병사의 주 혐의를 살인죄로 변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가해 병사 측 변호인이 지난달 25일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과 검찰부가 육군본부 법무실장의 지휘하에 있어 재판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재판 관할을 이전해 달라고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군 검찰과 피고인 측이 동등한 입장에서 변론하고, 이미 육군 28사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상급 부대인 3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으로 관할을 이전시키는 등의 조치가 있어 공정성 시비 염려가 없다고 보고 이를 기각했다”고 말했다. 28사단 검찰관은 가해 병사들에게 상해치사죄를 적용했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큰 파문을 일으킨 뒤 국방부 검찰단은 주 혐의로 살인죄를, 예비 혐의로 상해치사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군 관계자는 “재판 관할권 이전 신청으로 정지됐던 3군사령부 군사법원의 소송 절차도 재개돼 추석 연휴 이후 첫 공판이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군사령부 검찰부는 국방부 검찰단의 의견을 받아들여 첫 공판에서 윤 일병 가해 병사의 주 혐의를 살인죄로 변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개인회생·개인파산 신청 시 전문가 도움받는 것이 중요

    개인회생·개인파산 신청 시 전문가 도움받는 것이 중요

    최근 TV 방송에 대부업 신용대출상품 광고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더 이상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이 가계부채 축소에 나선 사이, 한국의 가계부채만 나 홀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용대출 광고들은 고금리라는 점은 감춘 채 간편한 절차와 당일 입금만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을 대출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자신의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 6월까지 개인회생 접수자는 5만 7,0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늘어난 수치이다. 이처럼 계속되는 경기침체에 가장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으로 평가 받는 개인회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개인회생은 법원이 강제로 채무를 재조정해 개인 파산을 구제하는 법정관리다. 채무 범위는 무담보채권의 경우 5억 원, 담보부채권의 경우에는 10억 원 이하다. 변제기간은 최장 5년이며, 이 기간에 일정한 금액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를 면제 받을 수 있다. 개인회생신청자격은 일정한 소득이 있는 급요 및 영업소득자,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 등에 종사하는 자로서 현재 과다한 채무로 인해 지급불능의 상태에 빠졌거나, 지급불능의 상태가 발생할 염려가 있는 개인에 한정된다. 또한 이미 신용회복위원회의 지원제도나 배드뱅크에 의한 지원절차를 이용하고 있는 채무자, 개인파산절차나 화의절차가 진행중인 채무자도 신청이 가능하다. 개인회생 신청 후 인가결정이 되면 급여압류나 통장압류, 동산(전자제품 등) 압류, 부동산강제경매 등 채권자들의 법적 조치에 대해 해지나 취소신청이 가능하므로, 위와 같은 법적 조치가 된 후에는 채권자집회에 다녀와 법원 사건조회를 통해 인가결정여부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 개인회생 제도는 원금 또한 탕감 받을 수 있으며, 금융기관에 있는 채무를 비롯해 보증채무, 사채 등 모든 채무로도 진행이 가능하며, 최대 약 90%까지 부채가 탕감 가능하다. 이와 관련, 법무법인 장백 관계자는 “개인회생 및 파산 신청절차에 맞춰 관련서류를 잘 구비해야 시간과 노력을 헛되게 하지 않을 수 있다”며 “상황에 따라 변제금액 또한 다르게 산정되기 때문에 개인회생 관련 자세한 사항은 개인회생 전문 변호사와 상담해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편 법무법인 장백(www.60222800.com)은 무료상담지원센터(전화 02-6022-2800)를 통해 개인회생과 개인파산의 신청자격, 절차, 방법 등에 대한 365일 24시간 개인회생 무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건축 연한 10년 단축… 빗장 다 풀었다

    재건축 연한 10년 단축… 빗장 다 풀었다

    내년 하반기부터 아파트 재건축 연한이 최장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된다. 청약 1순위 요건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고 2017년까지 신도시(대규모 택지지구) 조성이 중단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 당정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규제 합리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 회복 및 서민 주거안정 강화 방안’(9·1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는 재건축 연한을 준공 후 20년이 지나면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상한을 정하도록 허용, 서울·경기·부산·인천·광주·대전 등 대부분의 지자체가 상한을 40년으로 묶어 두고 있으며 사실상 상한이 돼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대책은 도시정비법시행령에 재건축 가능 연한 상한을 30년으로 규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조례와 상관없이 1987~1991년에 준공된 아파트 24만 8000가구는 재건축 가능 연한이 2~8년, 1991년 이후 준공된 아파트는 10년 당겨진다. 대표적으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차장 부족, 배관 노후화, 층간소음, 에너지 비효율 등으로 큰 생활 불편이 따르는 아파트는 구조안전과 관계없이 20년만 넘으면 재건축을 허용하도록 개선했다. 주택정비사업을 시·군·구가 지원하는 공공관리제는 ‘공공지원제’로 바꿔 토지 등 소유자의 과반이 원할 경우 사업시행인가(조합설립) 전에도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조치다. 아파트 청약자격 1순위 요건이 청약통장 가입 2년에서 1년으로 완화되고, 민영주택 청약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는 감점을 주던 제도를 폐지했다.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한 택지지구의 아파트 전매 제한과 의무거주 기간도 대폭 단축된다.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뒤 집값이 담보가치 이하로 떨어져도 담보주택만 내놓으면 되는 ‘유한책임대출’(비소구대출)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주택시장을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투기 과열 시기에 도입된 지나친 규제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했다”며 “투기 우려나 특정 지역 특혜 시비 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9·1 부동산 대책] 디딤돌 대출 금리 0.2%P↓… 유한책임대출 시범 도입

    저리의 주택담보대출인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의 금리가 이달부터 0.2% 포인트 인하된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대출금을 못 갚게 됐을 때는 집값이 크게 떨어져도 담보물(주택)만 내놓으면 되는 ‘유한책임대출’(비소구대출)도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임대주택 시장에 대한 민간 참여도 활성화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 이런 내용의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청약저축 장기 가입자에게는 0.2% 포인트 인하 외에 추가로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가입 기간 2년(24회 납입) 이상은 0.1% 포인트, 4년(48회 납입) 이상은 0.2% 포인트를 더 깎아준다. 디딤돌 대출의 총부채상환비율(DTI) 기준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진다. 지금은 DTI가 40% 이하일 때 LTV를 70%까지, DTI가 40∼100%일 때 LTV를 60%까지 허용하는데 앞으로는 DTI가 60% 이하일 때만 LTV를 7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2년간 한시적으로 DTI 80%까지는 LTV 60%를 적용해 대출해 주기로 했다. 또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을 전세로도 빌려 살 수 있도록 50%인 보증금 비중 상한선을 단계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깡통전세’로부터 세입자를 보호하는 전세금 반환 보증의 보증금 한도도 수도권은 3억원에서 4억원으로, 이 밖의 지역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올라가 수혜 대상이 넓어진다. 재개발로 이주하는 세입자의 전세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 기준은 부부 합산 연소득 5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올라간다. 쪽방·고시원 등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하는 비주택 거주자한테는 매입·전세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고 임대보증금도 현행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춰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물량 공급도 늘린다. 매입·전세임대 주택 1만 2000가구를 이사철인 9~10월에 집중 공급하고, 9월 이후 입주 예정인 공공건설주택 6000여 가구의 입주 시기도 1∼2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정부는 또 올해 총 9만 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미분양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를 통해 2017년까지 최대 8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환경부, 위해성 없으면 모든 폐기물 재활용 허용

     앞으로 환경위해성 기준을 충족하는 모든 폐기물의 재활용이 허용된다.  환경부는 2일 재활용 극대화를 위해 재활용 기준 충족 때 원칙적으로 모든 폐기물의 재활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현행 폐기물 재활용은 법령에 반영된 57개 용도나 방법에 맞아야 가능해 새로운 재활용 기술이 개발되더라도 기술검증과 법령개정 절차 이행 등으로 실제 사용되려면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로 인해 우수한 기술이 나와도 조기 상용화되지 못한데다 토양에 직접 처리하는 성·복토재 등과 같은 재활용은 중금속 등으로 인한 지하수 영향 여부확인 등 위해성 예방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정안은 환경안전을 담보로 한 재활용 확대가 핵심이다. 현행 57개 재활용 용도와 방법은 그대로 유지된다. 폐유기용제는 재생연료유로만 재활용할 수 있었으나 비소·수은 등 중금속 기준 충족 때 재생유기용제 등 산업용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성·복토재 등 폐기물을 대지나 토양에 처리하는 재활용도 사전에 환경 위해성을 평가하고 저감 기준을 마련해 안전하게 관리되면 재활용이 허용된다.  한편 2009년 3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폐기물 재활용 시장은 제도 개선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위해성 없으면 모든 폐기물 재활용

     앞으로 환경위해성 기준을 충족하는 모든 폐기물의 재활용이 허용된다.  환경부는 2일 재활용 극대화를 위해 재활용 기준 충족 때 원칙적으로 모든 폐기물의 재활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폐기물관리법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현행 폐기물 재활용은 법령에 반영된 57개 용도나 방법에 맞아야 가능해 새로운 재활용 기술이 개발되더라도 기술검증과 법령개정 절차 이행 등으로 실제 사용되려면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로 인해 우수한 기술이 나와도 조기 상용화되지 못한데다 토양에 직접 처리하는 성·복토재 등과 같은 재활용은 중금속 등으로 인한 지하수 영향 여부확인 등 위해성 예방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개정안은 환경안전을 담보로 한 재활용 확대가 핵심이다. 현행 57개 재활용 용도와 방법은 그대로 유지된다. 폐유기용제는 재생연료유로만 재활용할 수 있었으나 비소·수은 등 중금속 기준 충족 때 재생유기용제 등 산업용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성·복토재 등 폐기물을 대지나 토양에 처리하는 재활용도 사전에 환경 위해성을 평가하고 저감 기준을 마련해 안전하게 관리되면 재활용이 허용된다.  한편 2009년 3조 8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국내 폐기물 재활용 시장은 제도 개선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양이 빌려드려요” 러 최대은행 서비스 시작

    “고양이 빌려드려요” 러 최대은행 서비스 시작

    러시아의 주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고객에게 고양이를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는 새로 입주한 집에 고양이가 드나들면 행운이 온다고 여겨지고 있다. 고양이 대여라는 독특한 서비스를 시작한 곳은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 이 은행은 주택담보대출상품에 가입한 구매자 중 선착순 30명에 한해 샴이나 스핑크스 등 희귀종을 비롯한 총 10종의 고양이 중 고객이 원하는 한 마리를 대여한다. 최소 대출 금액은 11만6000달러(약 1억 1700만원)를 넘어야 한다. 고양이 대여 서비스는 집들이 파티에 최대 2시간이다. 대출을 원하는 고객은 동물을 학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선서와 고양이 대출로 인한 손해나 불이익을 당해도 은행 측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 한다. 단 이 서비스는 12월까지의 기간 한정으로 대출은 모스크바 지역으로 한정된다. 스베르방크는 구소련 시대의 국영 저축은행의 전신으로 러시아 국민 사이에 뿌리 깊게 밖혀 있는 당시의 이미지를 불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제재 대상이 되고 있다. 사진=스베르방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술금융은 新관치금융”… 부실책임 누가 지나

    “기술금융은 新관치금융”… 부실책임 누가 지나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금융위원회의 기술금융을 놓고 ‘신(新)관치금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출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의 목줄을 급하게 잡아당긴다는 얘기다. 대출 부실에 대한 개인 제재를 안 할 뿐 손실 책임은 모두 은행이 져야 한다는 점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위는 1일 기술금융 할당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수치를 강제적으로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은행권과는 온도 차가 있어 보인다. 은행권은 이미 할당제를 기정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은행 평가 공개에 기술금융을 포함하고, 기술금융 쪽으로 대출 규모를 늘려 달라는 잇따른 주문은 사실상 할당제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기술금융은 금융이 가야 할 길로 동참하지 않으면 금융인으로서 역사적 사명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기술금융에 동참하지 않으면 ‘아웃’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금융위 관계자들은 기술금융을 조기에 정착시키려면 도입 초기에 은행 할당제가 필요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앞으로 3년 이내에 기술금융 관행을 완전히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술신용 대출 기업을 올 하반기에 7500개사, 2015년 2만 2600개사, 2016년에는 4만 200개사로 대폭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기술금융 대출 규모가 바뀌고 있다.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기술신용대출펀드를 금융위의 요구에 맞춰 기존 1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출 기간은 현재 금융 당국과 조율 중이다. 또 기업은행은 하반기에도 지적재산권담보부대출 500억원을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 대출이 이뤄질 정도로 시장 여건이 형성됐는지 의문”이라면서 “꼼꼼한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정부가 너무 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간 은행들은 가시방석이다. 기술평가를 심사하는 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 지원 대상인 창업 초기 기업들을 발굴하기가 쉽지 않고 리스크(위험) 부담도 크다”면서 “은행의 건전성 기준을 완화해 주지 않는 이상 민간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기술금융을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목을 죄어서 지원했다가 2~3년 뒤 부실이 발생하면 또 은행만 두들겨 맞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신규 기업을 발굴하기보다 보증기관으로부터 이미 기술 평가가 우수하다고 확인된 기업에 대한 담보를 늘리는 방법도 동원될 수 있다”고 털어놨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9·1 부동산 대책] “경기 부양 조급증… 무절제하게 다 풀어” “통상 4년 정도 걸려… 당장 효과 없을 듯”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재건축 연한,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완화하는 내용의 9·1 부동산 대책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1일 배준호 한신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부양에 대한 조급증이 반영된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배 교수는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풀 수 있는 건 다 풀었다고 본다”면서 “경기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는 단계적으로 풀어야 하는데 너무 무절제하게 풀어 버린 느낌이며 디플레(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정부의 안달심이 반영된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만으로는 내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 교수는 “어떻게 해서든 부동산 경기를 띄우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표명된 것 같은데 부동산 정책에 올인하는 게 경기 부양을 위한 가장 좋은 시장 촉진 정책인지 의문점이 있다”면서 “재건축은 저소득층이 아닌 부자들을 위한 것이고, 모든 규제 장치를 푸는 반짝 분양책을 내놓았다가 급속하게 집값이 하락하면 이를 막을 장치를 없앤 상황에서 책임을 누가 지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부양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정책은 얼마나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하느냐에 따라 신뢰가 생기고 신뢰가 생겨야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의 반응도 나뉜다. A건설사 임원은 “재건축 연한이 완화되면 대상 가구 수가 늘어나고 DTI, 주택담보대출비율(LDT) 완화로 자금도 돌아 경기가 제대로 움직여 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건설경기가 금방 좋아질 것으로 보는 것은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재건축 연한 완화 등을 통해 건설경기가 나아지는 데는 통상 4년 정도 걸린다”면서 “재건축 조건들이 많은데 분양성, 아파트 흐름, 사람들과의 믿음 등이 더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부동산 업계는 리모델링 사업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방향을 트는 건설사들이 크게 늘고 경기 평촌·분당·일산 신도시, 목동신도시 등 건설된 지 30년에 이른 1기 지방 신도시들에 새로운 부동산 프로젝트들이 가동될 가능성도 점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거래 늘고 가격 오르고… 주택시장 규제완화 약발 받네

    거래 늘고 가격 오르고… 주택시장 규제완화 약발 받네

    3월 이후 집값 오름세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월별 주택거래량 기록 역시 5년 만에 경신됐다. 주택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거래가 늘고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특히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의 회복 움직임이 눈에 띈다. 정부가 주택시장을 옥죄고 있던 규제들을 풀면서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부쩍 증가하는 등 주택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비수기에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정부 대책의 약발이 먹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일 발표되는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이 이런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은 8월 전국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 등 포함) 가격이 전달에 비해 0.09% 오르며 12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31일 밝혔다. 월별 상승률로는 올해 3월(0.23%)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 상승이 주도했다. 수도권(0.08%)은 4개월 연속 하락 후 이달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고 지방도 전달에 비해 0.10% 올랐다. 이에 따라 12개월 연속 전국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수활성화를 목표로 한 새 경제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부터 일반 아파트까지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감정원은 “이달에는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과 가을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거래량과 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의 금융규제 완화와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 방침은 서울 강남권의 비싼 아파트,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가격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강남권에는 6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가 밀집해 있다. 수도권 6억원 이하 아파트는 LTV가 종전 60%에서 70%로 10% 포인트 늘었지만 6억원 초과 주택의 경우 50%에서 70%로 20% 포인트 확대됐다.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7월 이후 3000만~4000만원 올랐다. 서초동 소형 재건축 대상 아파트 역시 비슷한 가격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주요 주택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오르막 내리막을 이어 갔다. 3월에는 9424건까지 증가했지만 2월 말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가라앉으면서 4월부터는 급감했다. 7~8월 비수기로 이어지면서 주택거래가 깊은 침체에 빠져들 뻔했지만 새 경제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반전됐고 급기야 최근 5년 이래 월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더욱이 가을 이사철로 들어서 아파트값 상승과 거래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1일 정부가 재건축 규제 완화와 청약제도 개선 등을 포함하는 주택시장 대책을 내놓으면 시장 분위기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증명했다. 7월에만 주택담보대출이 2조 7000억원 늘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대출이 증가했다는 것은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완화 조치가 주택거래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8월 통계가 나오면 대출 증가가 눈에 띄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가을 신규 분양 아파트 공급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9~11월 분양 예정인 아파트가 전국 122곳, 9만 5392가구나 된다.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물량이다. 건설업체들이 한껏 달아오른 청약 열기를 놓치지 않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약가점제 개선과 주택 보유 수에 따른 감점제 폐지 등 청약제도 개편이 발표되면 다주택자의 신규 분양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춰 청약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가능성도 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금융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며 “정부가 재개발·재건축사업 활성화 방안 등 추가 규제 완화책을 내놓으면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주택시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판 401K’/문소영 논설위원

    2001년 미국 뉴욕에서 9·11 테러가 터진 다음날 한국 증시는 개장과 함께 박살이 났다. 주식 투자자들이 주가 폭락에 공포를 느껴 비이성적인 투매를 하지 못하도록 주식 매매를 30분씩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됐다. 그러나 9월 12일 한국 코스피는 12.02% 폭락한 475.60으로 마감됐다. 주식 거래 하한폭이 15%였던 점을 감안하면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하한가로 마감한 것이다. 주식시장은 이후 상당 기간 횡보했는데, 이때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 연기금을 찔끔찔끔 동원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퇴직금 제도를 ‘401K’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401K’는 미국의 확정기여형 기업연금제도로, 미국 근로자 퇴직소득보장법 401조 K항에 규정돼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정부 주도하의 개인연금제도가 지급 불능의 위기에 빠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1981년 도입했다. 미국 노동자의 대표적인 노후 보장 수단이다. 회사가 매년 연봉의 12분의1 이상을 근로자 개별 계좌에 적립하면 근로자가 은행·보험·증권사 등 금융사에 운용 방법을 지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정부는 소득공제 등 세제상의 지원을 한다. 퇴직 후 연금은 자신이 선택한 투자사의 운용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미국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인정했듯이 미국 증시는 1980년대 이래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 왔다. 미국 증권시장의 성장 이유 중 하나가 401K 연금플랜 덕분이라고 하는데, 베이비붐 세대의 자금이 매달 증시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활성화의 만능키처럼 보였던 401K에도 문제가 있었다.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봉착했을 때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8000선이 붕괴하자 주식투자 편입 비중이 높은 401K의 수익률이 급락했다. 퇴직을 앞둔 노동자들은 퇴직을 뒤로 미루는 등 위기를 맞았다. 노년의 계획도 망가졌다. 그러나 ‘헬리콥터 벤’이란 별명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이 달러를 마구 찍어 낸 덕분에 6년이 지난 뒤 다우존스지수는 1만 7153.80으로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판 401K’가 시행돼야 한다는 2001년 증권맨들의 주장이 13년 만에 결실을 본다. 정부가 현행 퇴직금 제도를 퇴직연금제로 바꾼다는 소식이다. 일시금이 아니라 연금처럼 받아 100세의 노년을 보장하고, 부수적으로 증권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증시와 한국 증시는 다를 수 있다. 미래의 연금 수령자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더 따져야 할 것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사설] 정기국회 정치신뢰 회복 마지막 기회다

    오늘부터 100일 동안 열리는 정기국회는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의미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넉 달이 넘도록 교착상태를 보여 온 세월호 정국은 국회를 거의 ‘무용지물’로 만들다시피 했다. 국회 본연의 대의정치 기능을 되살려야 한다. 국회는 7, 8월 임시국회에서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는 무능을 보여 줬다. 올해 처음 도입하려던 분리 국정감사는 물 건너갔다.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대치로 국정감사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 국정감사도 종전처럼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한꺼번에 하는 ‘원샷 국감’이 될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새해 예산안 졸속 처리와 부실 국감만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이 오늘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와 3차 면담을 할 예정이어서 정국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꼬인 정국을 풀어야 한다. 세월호 사고 진상조사위원회의 활동과 관련한 수사·기소권 및 특별검사 추천권 문제로 세월호법 제정이 표류해선 안 된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이 형사 사법체계를 흔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면 특별검사 추천권에서 양보를 해 타협안을 찾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법이 최우선 민생법안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하면서 국회를 보이콧할 생각을 접어야 한다. 세월호법이 처리될 때까지 다른 법안은 손댈 수 없다는 데 동의할 국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계류 중인 법안 가운데 여당과 의견 차이가 크지 않은 것들은 우선적으로 처리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해야 할 것이다. 새정치연합은 우선 본회의와 상임위 등 정기국회 의사 일정부터 새누리당과 합의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국회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부 예산안은 국가재정 건전성보다는 경제 활성화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5% 증가한 수준에서 확장 편성할 복안인 것 같다. 디플레이션과 일본식 장기 불황을 막기 위해 확장적 재정 정책의 불가피성을 강조한다. 중기재정지출계획(2013~2017년)에 따른 연평균 예산 증가율은 3.5%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은 대폭적인 삭감이 요구된다.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올해부터는 11월 31일까지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본회의 의결 법정시한 하루 전인 12월 1일 자동 상정된다. 여유가 없다. 여야는 말로만 세월호법을 부르짖지 말고 안전 예산의 실효성 확보 방안을 담보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혹여 지역구의 선심성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 예산을 증액하는 구태를 답습한다면 세월호법 제정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국회에는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 및 공무원의 이해충돌방지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 및 처벌법), ‘정부조직법’ 등 공직자들의 금품수수 방지나 재난 안전을 위한 법안들이 낮잠을 자고 있다. 하나같이 세월호 참사 재발 방지와 관련된 법안들임에도 ‘나몰라라’ 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참혹한 수준이다. 기득권은 내려놓지 않고 대결적인 갈등 구조에서는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마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정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면 정말 설 땅이 없다는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
  • 9.1 부동산대책 발표…내년 하반기부터 서울 재건축 연한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

    9.1 부동산대책 발표…내년 하반기부터 서울 재건축 연한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

    ‘9.1 부동산대책’ ‘재건축연한’ 9.1 부동산대책이 발표됐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의 재건축 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단축된다. 대규모 택지 공급제도인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돼 경기 분당·일산 같은 대규모 신도시는 앞으로 조성되지 않는다. 청약제도는 이르면 내년 2월부터 수도권 1순위 자격요건이 1년으로 단축되는 등 큰 폭으로 손질된다. 국토교통부는 당정협의를 거쳐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규제 합리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력 회복 및 서민 주거안정 강화 방안’(9·1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매매 시장은 침체 국면에서 회복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견고하지 못해 본격 회복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낡은 규제를 과감하게 개혁, 신규분양 시장은 물론 기존 주택의 거래를 활성화해 주택시장의 활력을 회복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에 따라 준공 후 20∼40년으로 돼 있는 재건축 연한의 상한이 30년으로 완화된다. 이 경우 재건축 연한을 40년으로 정해놓은 서울·경기·부산·인천·광주·대전 등에서 재건축 연한이 단축되는 효과를 보게 된다. 재건축 연한은 재건축 사업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으로 이를 채워야 안전진단을 받을 수 있다. 또 재건축 연한을 채웠을 때 구조안전에 큰 문제가 없어도 생활에 불편이 큰 경우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된다. 주차장 부족이나 배관 노후화, 층간소음, 낮은 에너지 효율 등으로 생활 불편이 크면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안전진단에서 ‘주거환경’의 평가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현재 15%인 주거환경의 비중을 40% 정도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재건축 사업을 할 때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요건 중 연면적 기준이 폐지된다. 이렇게 하면 앞으로는 85㎡ 이하를 가구 수 기준으로 60% 이상만 지으면 된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시·군·구가 지원하는 공공관리제는 ‘공공지원제’로 명칭이 바뀌면서 토지 등 소유자의 과반이 원할 경우 사업시행인가 전에도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바뀐다. 재개발 사업 때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는 임대주택 의무건설 비율도 완화된다. 종전의 연면적 기준은 폐지되고 가구 수 기준도 최대 5%포인트 인하해 수도권은 15%, 비수도권 12% 이하를 짓도록 했다. 청약제도에서 1순위의 요건이 현행 가입 2년에서 가입 1년으로 완화되고, 국민주택은 13단계, 민영주택은 5단계로 나뉘어 있는 입주자 선정 절차가 3단계씩으로 대폭 간소화된다. 또 전용면적 85㎡ 이하 민영주택에 대한 가점제는 내년 1월부터 시장·군수·구청장이 공급 물량의 40%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지자체 여건에 따라 100% 추첨으로 공급할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또 민영주택 가점제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주택 한 채당 5∼10점을 감점하던 제도는 중복 차별이라고 보고 폐지하기로 했다. 청약저축·청약예금·청약부금·청약종합저축 등 4종류에 달하는 청약통장은 청약종합저축으로 일원화되고, 청약통장으로 받을 수 있는 주택은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2가지로 줄어든다. 분당·일산 등 대규모 신도시 건설의 근거가 됐던 택지개발촉진법은 폐지된다. 앞으로는 이 같은 대규모의 도시 개발을 통해 주택을 공급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의미가 담긴 조치다. 올해 중 법이 폐지되면 1980년 도입 이래 34년 만에 신도시 건설의 법적 토대가 소멸된다. 2017년까지 3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도 중단하기로 했다. 개발제한구역(GB)을 해제한 면적이 50% 이상인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에서 시행되는 전매 제한과 의무거주는 기한이 완화된다. 전매 제한은 2∼8년에서 1∼6년으로, 의무거주는 1∼5년에서 0∼3년으로 단축된다. 수도권과 혁신도시 등에서 신규주택의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는 점을 반영해 LH 분양 물량의 일부를 시범적으로 후분양으로 전환하고, LH 토지은행을 통해 민간에 택지를 공급하는 시기도 조절하기로 했다.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집값이 떨어져 담보가치가 대출금보다 작아져도 담보주택만 내놓으면 되는 ‘유한책임대출(비소구대출)’ 제도를 소득이 낮은 계층에 대해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또 시중은행의 수준에 맞춰 디딤돌 대출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해 적용하고 시중금리와 역전되지 않도록 디딤돌 대출 금리도 0.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속칭 ‘깡통전세’로부터 세입자를 보호하는 전세금 반환보증의 보증금 한도를 수도권은 3억원에서 4억원으로, 나머지 지역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 요건을 부부 합산 연소득 5000만원 이내에서 6천만원으로 올린다. LH 임대주택 거주자가 전세 또는 월세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도록 50%인 보증금 전환의 상한선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임대주택의 공급을 단기적으로 확대하고 임대주택 시장에 민간 참여가 활발해지도록 임대주택 리츠(부동산 투자회사)에 대한 취득세·재산세 감면을 유지하는 등 세제·금융 지원을 계속 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진국은 감소하는데… 한국 가계부채 매년 8% 급증

    선진국은 감소하는데… 한국 가계부채 매년 8% 급증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들이 가계부채 축소에 나서는 동안 한국만 나 홀로 매년 8% 넘게 꾸준히 가계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효과로 가계부채가 급팽창할 기미마저 보이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집계한 국내 가계부채(가계신용) 잔액은 2008년 723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021조 4000억원으로 매년 평균 8.7%씩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대다수 선진국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낮아지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2008년 말 13조 8000억 달러였던 미국의 가계부채는 금융위기 이후 매년 0.7% 줄어 지난해 말 13조 3000억 달러로 감소했다. 일본도 325조 4000억엔에서 311조 1000억엔으로 매년 1.1%씩 줄었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선진국들은 기존 가계대출이 파산과 청산으로 줄었지만 한국은 금융위기 이후 계속 늘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고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가계부채 급증에 대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국민·우리·신한·하나·농협·기업·외환 등 7개 주요 은행 주택대출 잔액은 7월 말 297조 7000억원에서 지난 28일 301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 한 달 만에 3조 8000억원(1.3%)이 증가한 것으로 연간으로 환산하면 15.6%에 달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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