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담보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동
    2026-07-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285
  • 은행 ‘종이 없는 창구’ 빠르게 는다

    은행 ‘종이 없는 창구’ 빠르게 는다

    모바일뱅킹에 익숙한 30대 직장인 나대리씨는 최근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위해 은행 창구를 찾았다. 원래대로라면 대출에 필요한 기본 서류들을 작성하는 것부터 해야 했지만 창구 직원이 그의 정보를 ‘불러오기’ 하자 와이드모니터에 관련 내용이 떴다. 그가 미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사전서류작성 서비스’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영업점을 지정한 뒤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 상담을 신청하고 대출 금액과 기간, 주소, 직업, 연소득 등 기본 정보를 입력했다.‘페이퍼리스’를 향한 은행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종이 서류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하는 ‘종이 없는 창구’를 최근 확대했다. 전자서식을 활용하면 업무가 빨라질 뿐 아니라 문서 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분실 위험도 사라져 고객 정보 보호에도 강점이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태블릿PC와 전자펜을 활용하는 디지털 창구를 늘리고 있다. 고객들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겐 종이 문서의 정리, 취합, 보관 등 ‘백오피스’ 업무를 줄여 준다는 취지다. 신한은행은 전국 7000여개 영업점을 디지털 창구로 운영 중이다. 입출금통장과 체크카드를 동시에 신청할 때 기존 종이 신청서 작성 때에는 약 15분이 걸렸지만 디지털 창구를 통하면 절반 이상 단축된 7분가량이 소요됐다. 지난해 말 디지털 창구 운영을 시작한 KB국민은행은 최근 디지털 서식을 이용할 수 있는 업무를 확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신, 가계여신, 카드 등 전체 창구 업무량의 90%를 디지털 문서로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도 종이 없는 창구에 동참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오는 4월부터 전 영업점에서 각종 신청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산은 실사ㆍ신차 배정… 한국GM ‘운명의 일주일’

    산은 실사ㆍ신차 배정… 한국GM ‘운명의 일주일’

    ‘구속력 있는 자료 요청권’도 추진 정상화 물밑 협상 ‘투트랙 전략’ 본사,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조건 지방선거 앞둔 정치권 간섭 변수 한국GM의 회생 여부를 가를 ‘운명의 일주일’이 시작됐다. 정부 지원의 잣대가 될 한국GM에 대한 실사와 미국 GM 본사의 신차 배정, 한국GM 노사 협상 등이 줄줄이 잡혀 있다.25일 재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르면 이번 주 후반 한국GM에 대한 정밀실사에 들어간다. 우리 정부와 GM 측이 ‘빠른 실사’에 합의한 만큼 늦어도 4월 중에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실사 전제조건은 ‘투명성’과 ‘신의성실’이다. GM 측이 고금리 대출과 납품가격, 과도한 연구개발(R&D) 비용 관련 자료를 제대로 내놓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2015~2016년 GM은 매출채권(한국GM이 다른 거래처로부터 받을 외상값)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면서 금리 인하를 약속했다가 지키지 않았다. 정부는 GM 측에 ▲신의성실 원칙에 따른 충실한 실사 ▲구속력 있는 자료제출 요청권 추진 ▲제출 자료 부실로 협상 결렬 시 GM의 책임 명시 등을 실사 합의서에 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정부는 실사와 동시에 물밑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는 ‘투트랙 전략’을 쓸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실사가 끝나면 그간 협상 내용과 실사를 토대로 한국GM의 지속가능한 경영 정상화 방안과 정부 지원 범위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GM 측에 출자 전환 및 차등 감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GM은 본사 차입금 27억 달러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산은도 지분비율(17.02%)만큼 참여하라고 요구했다. 우리 정부는 회의적이다. 대신 GM이 대주주 지분을 소수주주 지분보다 더 많이 희석시키는 차등 감자를 하면 출자 전환에 따른 산은 지분율 희석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산은은 STX조선해양과 금호산업, 동부제철 구조조정 때도 대주주 지분은 100대1, 소수주주 지분은 4대1로 차등 감자했다. ‘신차 배정’도 관전 포인트다. GM 본사는 다음달 초 글로벌 각 사업장에 어떤 차종을 얼마나 생산하도록 배정할지를 확정한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 부문 사장은 최근 국회 등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등 신차 2종을 한국GM에 배정할 뜻을 비쳤다. GM이 자구안의 하나로 제시한 ‘28억 달러 신규투자’도 사실상 이 2개 차종 생산을 위한 투자를 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2개 차종이 배정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 한국GM의 임단협 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국 본사가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신차 배정의 협상 조건으로 걸고 있어서다. 노사 협상은 아직 평행선이다. 한국GM 노조 측은 “오는 27, 28일 이틀 동안 각각 군산지역과 청와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간섭’도 변수다.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은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표심 이탈 등을 우려해 ‘군산 공장 재가동’을 정부에 압박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GM은 군산뿐 아니라 창원공장도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만기연장 아닌 ‘채권회수 보류’… 한국GM, 급한 불만 껐다

    산은, 공식 만기연장ㆍ이자율 감면 요구 이사회 의결 사항… 정식 안건 올려야 산은 노조 “단 1원도 기대 말라” 성명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에 빌려준 7000억원의 채권 회수를 보류하고 인천 부평공장 담보 요구도 철회했다. 하지만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실사가 끝나면 GM 본사가 일방적으로 채권을 다시 회수할 수도 있는 만큼 조건 없는 ‘만기 연장’과 ‘이자 감면’을 요구했다. 한국GM은 23일 부평공장에서 이사회를 열어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본사 차입금 문제 등을 논의했다. 1대 주주인 GM 측은 만기 도래 7000억원에 대해 한국 정부와의 한국GM에 대한 공동 실사가 끝날 때까지 회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실사가 두세 달 걸리는 만큼 최소한 3월 말까지는 채권 회수 위험은 없는 셈이다. GM은 대출금과 연계시켜 요구했던 ‘부평공장 담보’도 없던 일로 했다. 감사보고서(2016년 말 기준)상 한국GM의 총차입금은 2조 9700억원 정도다. 본사 등에서 연 4.8~5.3% 이자율로 빌린 돈으로 만기를 계속 연장해 누적됐다. 지난해 말 1조 13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오자 GM은 이 가운데 4000억원 정도는 회수하고 약 7000억원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만기를 연장해 줬다. 당초 만기 연장의 전제조건으로 부평공장을 담보로 잡겠다고 했으나 지분 17%를 갖고 있는 산은이 이미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혀 아예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 어차피 표 대결로 가봤자 산은의 반대로 부결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은 측은 “실사 기간 동안 채권 회수 보류라는 얘기는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회수할 수도 있다는 뜻인 만큼 이사회 의결을 통한 공식적인 만기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GM이 한국GM에 빌려준 채권의 이자율(4.8~5.3%)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이자율을 좀 낮춰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만기 연장이나 이자율 감면 등은 이사회 의결 사항인 만큼 정식 안건으로 올려야 한다 한편 산은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15년간 보여온 GM의 행태로는 산은에 단돈 1원의 지원도 기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정부는 국책은행의 지원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고 GM 본사에 실효성 있는 고용 안정 및 장기사업 계획을 우선 확약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수긍할 수 없는 대안으로는 산은에 어떠한 희생도 강요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정부·산은, GM 부실 규명하고 ‘먹튀’ 막으라

    한국GM 사태가 우리 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협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된다. 배리 엥글 GM 총괄부사장은 그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어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잇따라 만나 한국GM의 회생 방안 등을 협의했다. 엥글 부사장은 GM 본사가 한국GM에 빌려준 대출금 3조 20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대신 그에 걸맞은 정부와 산은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산은의 한국GM 보유 지분율(17.02%)만큼의 출자 참여, 한국GM 공장에 대한 담보 설정 허용, 외국인투자기업 지정을 통한 세제 지원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으로선 한국GM을 살리기 위해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는 자구안을 냈으니 한국 정부와 산은에 지원 방안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한국GM의 부실이 심각해진 원인에 대한 진단 없이 기업 회생 명분만으로 세금을 지원하고 각종 혜택을 주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GM은 지난 수년간 한국GM으로부터 고금리 대출에 따른 이자와 연구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수천억원의 이득을 챙겼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앞서 여기에 대한 정밀한 실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설령 지원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결국 얼마 후 부실을 되풀이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 산은과 정부의 지원은 결국 국민 세금을 쓰는 행위다. 지원 여부와 방식에 대해 빈틈없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특히 산은은 한국GM의 주주로서 이사 선임권과 감사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부실 경영을 전혀 막지 못했다. GM 측이 감사에 필요한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산은 측 설명은 국민들에겐 한가한 변명으로 들린다. 이제라도 물샐틈없는 실사를 통해 부실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또한 주요 의사 결정에 대한 거부권 같은 강화된 감시·견제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정부도 분명한 원칙을 세워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GM으로부터 장기 투자계획과 함께 일정 기간 이상 한국을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 내야 한다. 구체적이고 납득할 만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GM도 ‘먹튀’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대규모 실업 사태가 우려된다고 섣불리 지원에 나설 경우 얼마 안 가 같은 사태에 직면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시론] 보유세 인상을 위한 올바른 접근법/이한상 한국납세자연합회 사무총장

    [시론] 보유세 인상을 위한 올바른 접근법/이한상 한국납세자연합회 사무총장

    치솟는 서울 강남권 집값은 많은 국민들을 열패감에 빠뜨린다. 정부와 여당은 강남 불로소득에 대한 유권자의 무력함을 달래고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보유세 인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선진국처럼 거래세 비중을 낮추고 보유세 비중을 높이는 것이 조세 정의에 부합하며, 보유세 인상이 강남 집값을 효과적으로 진정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칼을 휘두르기 전에 숨 고르기가 필요하다. 높은 자영업자 비율이 보여 주듯 우리는 소득 안정성과 장기적 계획 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낮다. 지난 40년간 급속한 도시 인프라 축적 과정에서 양도 차익과 교육 환경을 찾아 소득에 비해 과도한 대출과 이자를 감수하며 수년마다 아파트 매매를 반복한 ‘메뚜기 사회’였다. 지난 정부는 빚을 내서 집을 사지 않으면 큰일 날 것처럼 야단법석까지 떨었다. 그 결과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은 절대적이다. 잦은 매매로 거래 세수가 커 부동산 관련 세수가 근로소득세보다 많은 기형적 세수 구조가 이상하지 않다. 우리도 곧 선진국처럼 부동산 거래가 정체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보유세 비중을 높이고 거래세 비중을 낮춰야 부동산 관련 세수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소득의 변동성이 높고 부채에 기댄 아파트 한 채가 전 재산인 우리나라 평균 납세자들에게 당장 보유세를 올리는 것이 조세 정의인지 의문이다. 오히려 투기 세력과 다주택자에 대한 거래세 강화가 조세 정의에 더 부합한다. 또 보유세 인상은 지역 간 세수 격차를 증폭시켜 지역균형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의 단순 비교를 통해 보유세 인상과 거래세 인하 처방을 내리는 것이 말처럼 간단하지 않은 이유다. 보유세 인상이 강남 집값과 부동산 과열 방지의 효과적인 수단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강남 집값이 인프라와 교육 환경의 프리미엄을 반영한다면 바람직한 정책 대응은 비강남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인프라·교육 투자다. 강남 집값이 제한된 공간의 수요와 공급의 반영이라면 보유세 인상은 투기 세력에게는 솜방망이에 불과하다. 공급 제한을 통한 가격 상승만 야기할 뿐이다. 강남 집값을 잡는 게 정책의 목표라면 그린벨트 해제와 용적률 상향을 포함한 담대한 공급 정책을 발표해야 한다. 강남에 좋은 집이 계속 공급되니 서두를 것 없다는 확신을 시장에 주는 것보다 결정적인 방법은 없다. 지금의 강남 집값이 적정한지는 아무도 모른다. 소위 강남 불패론자들은 인프라와 교육 여건, 뉴욕·홍콩과 같은 희소성, 성공의 상징이라는 심리적 요인을 강조한다. 하지만 강남 집값은 외국과 비교하면 임대료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하며, 고령화와 경기 정체로 수요는 점차 정체될 것이라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 만약 현재의 부동산 경기에 거품이 끼어 있다면 중장기적으로 집값은 재건축 멸실에 따른 이주 수요가 사라지고 공급이 증가하는 2~3년 후 시장에 의해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보유세 인상을 통해 강남 대 비강남의 이념 구도를 만들고 납세자들과 불필요한 긴장을 야기하는 것보다는 시장에 가격 결정을 맡기는 것이 효과적인 부동산 정책일 수 있다. 2007년의 과열도 결국은 시장에서 조정됐다. 정부는 비강남 지역에 대한 인프라 투자와 강남 지역에 대한 대대적 주택 공급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인식해야 한다. 투기 세력의 가격 담합이나 시세 조정을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포함해 가격 정보 장치를 보다 정교하게 수정하고, 집값 왜곡 행위를 엄정 처벌해야 한다. 보유세 인상은 부동산 정책과 별개로 장기적 조세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돼야 한다. 여야 합의 아래 국민적 공감을 얻어 단계적 보유세 증세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수순이다. 이를 통해 보유세 인상이 단기적으로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주택시장의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정부가 당장 보유세를 인상하더라도 정밀한 과세 설계를 통해 세금을 낼 능력이 부족한 실거주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 [In&Out] 부동산 해법, 교육에서 찾을 일 아니다/황재인 도봉고등학교 교장

    [In&Out] 부동산 해법, 교육에서 찾을 일 아니다/황재인 도봉고등학교 교장

    최근 초·중등 교육 정책이 부동산 문제의 중심에 서서 사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어 유감스럽다. 우리 사회에서 부동산은 강남 등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부를 축적하는 핵심 수단이었고, 사교육 시장도 이곳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부모 욕심은 막을 수 없다는 심리적 요인이 부동산 가격 인상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모든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며 미래 역량을 함양하도록 하려는 새 정부의 교육정책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가져온다’는 이상한 논리에 밀려 표류하고 있다. 우리는 현재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지능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의 원동력은 석유도, 기계도 아닌 사람이다. 교육을 통해 근대화에 성공한 우리에게는 어쩌면 도전이자 기회일 수 있다. 새 시대가 교육에 기대하는 바는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은 새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인재를 키우는 일이다. 창의적이고 서로 협력하는 인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시급하다. 이제 답이 있는 문제는 인공지능(AI)이 찾고, 지식을 암기하고 객관식 문제를 푸는 능력은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러한 변화 추세에 맞춰 수능을 논술형으로 과감히 바꾸었다. 하지만 우린 여전히 공정성의 덫에 갇혀 있다. 오히려 암기 잘하는 아이들을 선발해 하드스킬(시험으로 측정할 수 있는 유형의 기량)을 가르치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두 번째로 ‘재능 없는 아이는 없다’는 믿음에서 출발해 모든 아이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수월성을 키워 주는 교육이어야 한다. 저출산ㆍ고령화 사회에서 일부 학생만을 위한 수월성 교육으로는 사회를 떠받칠 수가 없다.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해 사회를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기울어진 운동장을 복원하는 교육의 희망사다리 역할을 회복해 달라는 기대가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교육적 지원을 넘어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 과감한 지역 균형 선발 전형의 확대, 학생의 미래 역량을 중심으로 선발하기 위한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 방안 등이 마련돼야 한다. 그동안 자사고와 특목고를 확대하는 학교 다양화 정책은 일부 학생들의 수월성 교육에 치중해 다수의 학생들이 각자 가진 잠재력을 키우는 데는 무관심했다. 모든 학생들이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함께 모여 협력해 토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비판적 사고력, 협업과 소통 능력을 키우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얻어야 한다. 저출산ㆍ고령화 사회, 지능정보 사회에 대응하는 교육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눈앞의 대학 입시에 급급한 교육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국가의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 정책이 필요하다. 대학 입시에서 공정성을 보장하면서도 단순 지식을 측정하는 것이 아닌 선발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 학교 간 교육 여건을 균등하게 보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교 교육에서 사교육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렇듯 미래사회에 대비한 교육개혁의 시작과 끝은 오로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그것이 비록 부동산 문제나 사교육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교육 외적 문제를 염두에 둔 교육개혁은 결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 부동산 문제는 실효성 있는 부동산 정책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교육정책을 통해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 GM 구체적 정상화안 미지수… 정부 압박 명분만 더 줄 수도

    GM 구체적 정상화안 미지수… 정부 압박 명분만 더 줄 수도

    김동연 “원칙 따라 차분히 대응” 엥글 부사장, 기재ㆍ산업차관 면담 증자ㆍ세 감면 협상 진통 불가피 경영 실사 이르면 이달말 시작 2~3개월 소요… 장기화 우려 커‘한국GM 사태’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정부가 제시한 산업은행 재무 실사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경영 정상화 방안 제출도 약속했다. 정부의 ‘선(先) 실사, 후(後) 지원’ 원칙을 수용하는 모양새가 됐다. 하지만 GM이 실사에 제대로 협조하고 구체적인 경영 정상화 방안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밝힌 한국GM 구조 조정 및 지원에 대한 3대 원칙은 복합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GM 본사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의 세금을 투입하는 증자는 쉽지 않을 것이란 메시지가 담겨 있다. 김 부총리가 “정부의 입장을 정하기 위해서는 실사가 전제돼야 하며 실사 없이 결정 내리는 것 자체가 근거가 약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한국 정부와 GM 간 협상은 험난할 전망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의미다. 증자 및 대출, 세금 감면 등 지원 방식을 놓고 서로 간 시각 차가 커 진통은 불가피하다. 이날 배리 엥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난 고형권 기재부 1차관도 이와 같은 정부 원칙을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달 말까지 자금 지원을 결정하지 않으면 한국 시장 철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GM의 ‘협박성 발언’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차관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GM이 밝힌 출자 전환 및 신규 투자와 관련한 내용은 전혀 얘기하지 않았다”면서 “아직 정부의 출자 전환 및 투자 참여 여부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GM은 한국GM에 빌려준 27억 달러 상당의 대출금을 출자 전환하고 시설 투자 등 약 28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정부에 전달했다. 특히 정부에 산은이 한국GM 지분 비율만큼 출자 전환과 신규 투자에 돈을 태우라는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GM과 한국GM에 대한 빠른 실사에 합의했고 향후 GM이 내놓을 경영 정상화 방안을 차분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GM 측에 정부를 더 압박할 명분만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GM 측이 “요구를 다 들어줬는데 정부가 재정 지원 방안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등 협상에 소극적이다”라고 비판할 우려가 제기된다. 그동안 산은의 실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던 GM이 하루 아침에 태도를 바꿀지, 기존에 내놓은 출자 전환과 신규 투자 계획 외에 새로운 대책을 들고 올지도 의문이다. 한국GM이 본사로부터 빌린 차입금의 만기를 연장하기 위해 부평공장을 담보로 설정해 달라며 재차 요구할 수도 있다. 산은은 공장을 담보로 제공하면 유사시 공장 처분에 대한 결정권이 GM으로 이전되는 것을 우려해 반대해 왔다. 한국GM에 대한 산은의 실사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전날 산은과 한국GM은 실사 담당 외부 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지만 실사 범위에 대해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실사는 2~3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어서 한국GM 사태 해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ㆍGM ‘빠른 실사’ 합의

    산은, 부평공장 담보 제공 반대 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가 ‘조속하고 성실한 경영실사’ 원칙에 합의했다. GM은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배리 엥글 GM 총괄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연쇄 회담을 같고 이 같은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기재부에서는 고형권 1차관이, 산업부에서는 이인호 차관이 각각 엥글 사장과 만났다. 정부는 이날 면담에서 GM 측에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주주·채권·노조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장기적으로 생존 가능한 경영 정상화 방안 마련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정부는 “GM 측이 정부가 제시한 3대 원칙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평가하고, 빠른 시일 내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경영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GM 측은 한국GM의 경영상황 판단을 위해 산업은행과 GM 간 재무실사 실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삼일회계법인(PWC)을 실사 담당기관으로 선정했고, 현재 GM 측과 실사 진행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GM 측은 실사가 최대한 빨리 시작돼 조기에 완료되길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동안 빠른 지원을 요구했던 GM은 이번 면담을 통해 ‘선(先) 실사, 후(後) 지원’ 원칙을 고수한 정부에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2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부평공장 담보 제공’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정부는 “GM이 실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하고 실사가 최대한 빨리 개시돼 조기 완료되기를 희망했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경영 정상화 방안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청년 일자리 대책과 관련해 “재정, 조세 개편, 금융, 규제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망라해 특단의 대책을 만들 것”이라며 “추경(추가경정예산)도 필요하다면 배제 안 한다”고 밝혔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betulo@seoul.co.kr
  • ‘금알못 ’도 클릭 한 번에… 금융ㆍ대출ㆍ연금정보 좌르르

    ‘금알못 ’도 클릭 한 번에… 금융ㆍ대출ㆍ연금정보 좌르르

    # 새내기 직장인 김모(29)씨는 월급을 모아 결혼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적금 상품을 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은행 지점을 일일이 다녀야 하는데다 대표적인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정확한 비교를 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회사 선배의 추천으로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의 ‘금융상품 한눈에’를 알게 돼 며칠간 발품을 팔아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었다. # 직장 생활 5년차 대리인 이모(33)씨는 얼마 전 동창회를 다녀온 뒤 노후 대비에 들어갔다. 이씨는 은행을 다니는 선배의 조언으로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현재 가입한 국민연금의 예상 연금수령액을 확인했다. 이어 ‘연금저축 어드바이저’가 제공하는 ‘맞춤형 연금저축상품’ 정보를 확인해 부족한 노후자금을 채워 줄 연금저축상품에 가입하기로 했다.금융 상품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모든 상품을 비교해 선택하는 건 쉽지 않다. ‘금융은 어렵다’라는 생각에 상품 구입이나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금융감독원은 ‘알아두면 돈 되는’ 다양한 금융 조회 서비스를 제공해 금융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고 있다. ●서민ㆍ중금리 대출 등 맞춤정보 지원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표적인 서비스는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의 ‘금융상품 한눈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과 증권, 보험회사 등 각종 금융사들이 판매 중인 다양한 금융 상품의 금리와 수익률 등을 한눈에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 다양한 대출 정보와 연금저축, 퇴직연금, 비과세 종합저축 등 절세 상품 정보도 제공한다. 최근 ‘금융상품 한눈에’는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 공시를 추가하고 ‘서민금융진흥원 맞춤대출’과 연동해 소비자별 신용 수준에 적합한 대출 지원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저소득층, 장애인, 유공자, 군인 등 가입 대상이 제한돼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 정보도 알려준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모바일 서비스도 개시했다. 자신이 기존에 가입한 금융 상품을 확인하려면 ‘파인’의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가 제격이다. 금융 소비자의 은행·보험·대출 등 금융 계좌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다. 금융 회사와 상품명, 가입일, 잔액 등이 조회 가능하다. 22일부터는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도 제공된다. ‘내 계좌 한눈에’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인증 절차를 거쳐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여섯 자리 숫자의 간편 번호를 등록하면 이후에 별도 인증 절차 없이 번호 입력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조회 대상이 저축은행, 증권회사, 휴면계좌 등 전 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모든 금융사에 있는 본인의 휴면 계좌 및 장기 미거래 계좌도 일괄 조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는 자식 등 상속인이 부모 등 피상속인(사망자) 명의의 모든 금융채권이나 채무 등의 존재 유무 및 공공정보 등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상속인은 여러 금융 회사를 일일이 방문하지 않아도 피상속인의 금융 재산이나 채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용 정보 현황 무료 조회ㆍ정정 가능 2015년 6월부터는 ‘안심 상속 원스톱 서비스’가 도입돼 주민센터나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사망신고와 동시에 상속재산에 대한 조회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5월부터는 법원이 선임하는 무연고자 상속재산 관리인도 무연고 사망자의 재산을 조회할 수 있게 개선됐다. 통합연금포털도 유용한 금융 조회 서비스다. 금융 소비자가 가입한 연금의 계약 정보와 수령 예정인 연금액 등을 통합 조회할 수 있다. 연금보험과 연금저축 등 사적 연금뿐 아니라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주택연금 등의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외환거래 통합 홈페이지 ‘외환길잡이’를 이용하면 은행별 환전 수수료율 비교와 온라인 소액 환전이 가능한 은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 본인의 연체 및 대출, 현금서비스, 카드 발급, 채무 보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신용정보조회’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소비자는 신용 정보 현황과 제공 내역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고 잘못된 신용 정보의 정정 및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파인’에서 ‘신용정보조회’로 들어가거나 한국신용정보원의 ‘크레딧 포 유’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위기의 베네수엘라… 가상화폐 ‘페트로 ’ 판매 성공할까

    위기의 베네수엘라… 가상화폐 ‘페트로 ’ 판매 성공할까

    베네수엘라 정부는 20일(현지시간)부터 석유 자원을 기반으로 한 가상화폐 ‘페트로’의 사전판매를 시작해 첫날에만 7억 3500만 달러(약 79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총 60억 달러(약 6조 4500억원) 규모의 페트로를 발행할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세계 최초의 정부 주도 가상화폐인 페트로의 성공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벌써 7억 3500만 달러어치를 파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페트로는 우리의 경제 주권을 강화할 것”이라며 밝혔다. 초기 투자자와 관련된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인 사전판매 기간에 3840만 페트로(약 23억 달러)를 개인들에게 판매한 뒤 추가로 4400만 페트로를 경매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60억 달러에 해당하는 1억 페트로를 발행할 방침이다. 베네수엘라는 자국산 원유 1배럴 가격(1월 중순 기준)을 토대로 1페트로의 최초 판매 단가를 60달러로 책정했다. 이후 페트로의 가치는 유가 시장의 변동에 따라 변한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원유 매장량 2670억 배럴 중 50억 배럴을 담보로 한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사전판매 기간에 미국 달러처럼 국제적으로 널리 유통되는 경화를 지불할 경우에만 페트로를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물가 상승률이 2600%에 이르고 대외 부채가 1300억 달러인 베네수엘라가 금융 시장에서 신용을 잃었다는 점에서 페트로의 성공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가상화폐 정보업체 크립토컴페어의 찰스 헤이터 최고경영자(CEO)는 “담보로 삼고 있는 석유개발 시장은 막대한 국가채무 위험과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유라시아그룹 역시 페트로가 신뢰할 만한 거래 수단으로 자리잡긴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 재무부가 페트로를 구매할 경우 금융제재 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에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페트로의 투자 유치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GM, 산은이 제시한 조건 수용…이르면 이달 말 실사 착수

    GM, 산은이 제시한 조건 수용…이르면 이달 말 실사 착수

    부평공장 담보로 만기 연장할 듯 직영AS센터 철수 등 추가 압박도 캔자스 공장엔 2846억원 투자 GM노조 “미래ㆍ고객 안중에 없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을 만나 경영난에 빠진 한국GM의 지원방안과 관련한 협의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GM은 산은이 제안한 자금지원 전제조건을 받아들이기로 했다.엥글 GM사장은 21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을 방문, 이동걸 회장과 회동했다.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 반가량 진행된 협상에서 두 사람은 GM이 제시한 한국GM 회생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엥글 사장은 산은이 제시한 자금지원 전제조건과 원칙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실무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실사에 들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실사를 진행할 외부 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다만 실사 범위 등에 대해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산은 관계자는 “일부 이견이 있지만 논의하며 풀어낼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초에 실사를 개시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GM이 요청한 정부와의 면담도 일정이 잡혔다. 엥글 GM 사장은 22일 이인호 차관과 비공개 면담할 예정이다. 정부관계자는 “협상이나 회담이 아닌 면담일 뿐”이라면서 “실사 후 이를 전제로 한 GM안이 나오면 요구안이 합당한지 등을 철저히 감안해 최종 지원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지원 방안과 관련한 협의가 속도를 붙이고 있는 가운데 한쪽에서 GM은 자기 실속을 챙기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한국GM은 23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7220억원의 본사 차입금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면서 부평공장을 담보로 삼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GM 본사가 향후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때를 대비해 차입금에 대한 채권을 확보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이어 직영 애프터서비스(AS)센터의 철수까지 검토 중이다.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돈 되는 정비부지는 매각하고 서비스는 외주화한다는 등 구체적인 방안까지 거론된다. 한국GM 관계자는 “본사에서는 전 세계 사업장 중 한국의 직영 서비스센터만 흑자를 못 낸다는 점에 대해 큰 불만”이라면서 “구체적인 방법은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수익성을 높이고자 전면 외주화부터 수도권 정비소 부지매각 등 다양한 카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전국 9곳의 직영 AS센터를 운영 중으로 전체 직원 수는 약 1000명으로 이 중 700명은 정규직인 본사 노조원이다. 직영 AS센터가 구조조정 1순위로 거론되는 건 만성 적자구조 해소와 인원감축 외에 부지매각으로 유동성 확보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대지 면적만 9928.3㎡인 서울 영등포구 서울서비스센터 1곳의 땅값(2017년 공시지가 기준)은 약 465억원(1㎡당 469만 2000원)이다. GM노조 관계자는 “직영 AS센터는 대수술이 가능한 일종의 종합병원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한국 고객을 생각한다면 최소 지금 규모는 유지해야 한다”면서 “현대차 등 다른 회사 역시 같은 적자구조지만 직영점을 유지하는데 우리만 직영점 문을 닫는다는 건 미래도 고객도 안중에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내부에선 수익성이 떨어지는 반조립제품(CKD) 라인도 손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한국GM 관계자는 “CKD 상황이 매우 안 좋다. 상황이 좋았던 5년 전에 비해 완성차 수출은 37.7%가 줄었지만 CKD 수출은 54.2%가 감소해 반 토막 났다”면서 “회사를 위한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손을 본다면 CKD가 먼저”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GM은 캔자스 주 캔자스시티 페어팩스 공장에 2억 6500만 달러(약 2846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CUV) ‘캐딜락 XT4’ 생산에 투입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페어팩스 공장은 한국 군산공장과 엇비슷한 규모로 2200여명의 미국 근로자가 ‘말리부’를 생산해 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 가계부채 증가율 세계 2위

    “韓 10%대… 노르웨이 15% 1위 금융위기 후 부동산 버블이 주도 금리 급격 상승 땐 상환부담 커져”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율이 노르웨이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과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자료를 인용해 한국과 노르웨이 등 10개국을 가계부채 위험국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스웨덴과 스위스,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홍콩, 태국, 핀란드가 위험국에 포함됐다. 이 국가들은 가계부채 증가율이 1%를 웃돌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5%를 넘는다고 WSJ가 전했다. 가계부채는 주택담보 대출과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 대출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노르웨이가 15%로 가장 높았고 우리나라가 10%대로 두 번째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에서도 우리나라는 스위스와 호주, 노르웨이, 캐나다, 뉴질랜드에 이어 여섯 번째로 높았다. 스위스와 호주, 노르웨이, 캐나다 등 4개국은 부채비율이 지난 3년간 5~10% 포인트가량 상승했다. WSJ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의 버블이 가계부채 증가를 주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계부채 위험 10개국은 대부분 경제 선진국들인 만큼 부채 상환 능력은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긴축 기조에 들어서고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타면 가계부채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10개국의 상당수는 변동금리 대출이 많다”면서 “갑작스럽게 금리가 오르게 되면 가계의 대출 상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30년 넘은 아파트도 튼튼하면 재건축 못한다

    서울 강남발 집값잡기 초강수 목동 등 10만여가구 직격탄 이르면 3월 말부터 재건축 가능 연한 30년을 채운 아파트라도 구조적으로 안전에 이상이 없으면 재건축이 어려워진다. 그동안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던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해 재건축 투기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대책을 20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이 도래했지만 안전진단을 아직 받지 않은 서울 10만 4000가구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준공 30년 안팎의 중층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서울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상계동 부동산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정부가 발표한 재건축 규제 강화 방안은 안전진단 평가항목별 가중치에서 현재 20% 반영되는 ‘구조안전성’의 비중을 50%로 높이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안전진단 종합판정 결과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경우에도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했다. 또 시장·군수가 안전진단 실시 여부를 결정하는 첫 단계인 현지조사를 공공기관에 의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전문성·객관성이 담보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지조사 단계에서부터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전문성 있는 공공기관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됐던 재건축 가능 연한 연장 방안 역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정부가 부동산시장 과열의 진원지로 지목한 서울 일부 지역 재건축사업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또 안전진단 제도를 본래 취지대로 운영해 지속된 규제 완화로 인한 부작용을 방지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국토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정비법 시행령 및 안전진단 기준 개정안을 21일 입법예고 및 행정예고한다. 해당 시행령은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시행된다. 이번 재건축 규제로 단기적으로 시세 상승 기대감이 꺾이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히려 집값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심교언 교수는 “지금부터 재건축을 시작해도 최소 10년이 걸리는데 안전진단부터 발목이 잡히면 5∼6년 뒤에는 입주 물량이 줄어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것”이라 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추가 상승 멈춘다” vs “당분간 더 오른다”

    “추가 상승 멈춘다” vs “당분간 더 오른다”

    단기 ‘고공행진 ’ 오를 만큼 올랐다… 하락론 ‘양극화 ’ 심화 고가 아파트 귀한 몸… 상승론 설 이후 주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궁금한 것은 서울 아파트값 움직임이다.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 추가 상승이 멈출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당분간 더 오를 수 있다는 견해가 엇갈린다. 국토교통부와 서울 지방자치단체가 대립하고 있는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어떤 식으로 처리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서울 아파트값, ‘단기 고점 vs 추가 상승’ 서울 아파트값에 대해서 추가 상승 주장도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를 만큼 올랐다’는 주장이 대세다. 단기간에 부담스러울 만큼 올랐기 때문에 이제는 상승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규제 대책이 본격 적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추가 폭등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둔화됐다. 지난주 송파구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76%에서 0.38%로 낮아졌다. 서초구는 0.45%에서 0.20%로 떨어졌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 상승세도 1월 중순 이후 조금씩 빠지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계획을 밝히고 재건축 요건 강화를 검토하면서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이 멈출 것이라는 근거로 대출 규제에 따른 거래 감소를 내세운다. 지난달 31일부터 주택담보 대출에 기존 대출까지 고려한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적용되면서 구매 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상환 능력과 대출 총액을 따질 때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까지 모두 산정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 시행된다. 투기과열지구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자금조달계획서를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고 세무조사를 강화한 것도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따라서 투기과열지구에서는 기존 주택 소유자의 경우 대출 길이 사실상 막혔다고 보면 된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규제가 4월부터 시작되는 것도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보유세 강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다주택자의 구입 욕구가 사그라들 수 있다. 특히 종합부동산세를 무겁게 물리는 등의 세제 개편 내용이 발표되면 투자 수요는 한풀 꺾일 수 있다. 상승 에너지가 소진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장기적으로는 5년 이상 연속 상승한 적이 없었고, 단기적으로는 연초에 상승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했기 때문에 4월 이후부터는 추가 상승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여력이 떨어져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단기간에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은 쉽게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양극화가 심해질수록 고가 아파트는 귀한 몸이기 때문에 강남 집값이 쉽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현상은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대출 규제, 보유세 강화 엄포 등으로 신규 구매 수요는 감소했지만 양도세 부담에 따른 강남 아파트 매물 감소 현상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양도세 중과 조치가 신규 구입 주택은 물론 기존 주택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되레 매물이 줄어든 것이다. 다주택자에게 양도세를 무겁게 물리면 앞다퉈 주택을 처분하기 위해 매물로 내놓고,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는 정부의 바람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이른바 ‘규제의 역설’이다.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증가하고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연립주택과 소형 아파트를 처분하고 대신 똑똑한 한 채를 소유하기 위해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어들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이 조성되면 집값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며 당분간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남 부동산중개업자들은 강남 아파트만의 보이지 않는 특성도 가격 거품 제거를 어렵게 한다고 말한다. 강남 아파트는 이미 가장 손쉬운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변모했고, 부유층의 ‘신분재’(身分財)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주인들이 쉽게 처분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주택자들이 주택 보유 수를 줄이기 위해 지방·수도권·서울 강북 주택은 매각하면서도 강남 아파트 매각은 서두르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재건축 관리처분 검증 논란도 관심거리 지난해 말 접수된 강남 재건축 단지의 관리처분계획 인가도 관심거리다. 관리처분계획 인가 여부에 따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구당 수억원의 초과이익 환수 부과를 피하기 위해 10여개의 조합이 지난해 말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서둘러 신청했다. 문제는 관리처분 인가 처리 방법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견해가 다르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강남 3구에 지난해 말 급히 접수된 재건축 단지 관리처분 인가 신청을 깐깐히 처리하기 위해 전문 기관의 검증을 요구했지만 자치단체들은 자체 검증을 선언했다. 국토부는 재건축 인가 업무가 지자체 소관이지만 중앙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근거도 충분하다며 세밀한 검증을 압박하고 있다. 구청들도 섣불리 처리하기는 어렵겠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주민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IMF의 경고 “서울 부동산가격 조정 위험”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집값 급등세가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등 특정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도권 아파트의 경우 가격 조정 위험이 있고 투기 수요도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다만 전국적으로는 한국 집값이 기초여건보다 과대평가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18일 IMF는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아파트값은 다른 지역 대비 급등해 가격 조정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이어 “전국적으로는 한국의 집값 상승세가 전년 대비 1% 안팎으로 둔화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연율 기준 5% 가까이 뛰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에 대한 투기 수요를 겨냥한 거시건전성 정책이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IMF는 이어 개인이 아파트를 여러 채 사거나 분양권을 전매하는 것은 투기 수요의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최근 집값 급등은 특정지역에 집중됐고 전국적으로는 안정되고 있다”면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은 강력한 수요와 기록적 저금리를 반영해 여전히 상당한 급등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IMF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90%를 상회해 집값 조정과 급격한 금리 상승 시 취약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돈줄을 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 거시건전성 정책을 강화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2016년 12%대에서 지난해 10월 전년 대비 7.8%로 떨어졌다고 IMF는 지적했다. IMF는 한국이 거시건전성 정책 도입의 선두주자로 신DTI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있다며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는 가계신용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규대출 때 모든 채무 따진다… DSR 새달 26일 도입

    신규대출 때 모든 채무 따진다… DSR 새달 26일 도입

    마이너스 통장ㆍ신용대출도 ‘체크 ’ DSR 70% 넘으면 ‘고위험 ’ 분류 추가로 대출 받기 어려워질 듯 시범운영 후 10월부터 본격 적용 다음달 26일부터 소득과 대비해 대출이 과도하게 많은 사람은 추가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으로 은행들은 신규 대출 때 기존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의 원리금까지 모두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달 말 시행된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보다 한층 강화된 규제다.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오는 3월 26일부터 신규 대출 심사를 할 때 DSR 지표를 시범 적용한다. DSR은 채무자가 1년 동안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의 이자와 원금이 소득과 비교해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한 수치다. 연봉 1억원인 직장인이 1년 동안 갚아야 할 빚의 원리금이 8000만원이라면 DSR은 80%가 된다. DSR은 6개월간 대출심사에서 보조지표로 사용된다. 오는 10월부터는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승인이 거절되는 고(高)DSR의 기준이 제시될 예정이다. DSR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금융 당국이 새롭게 도입하는 규제다. 신규 대출 시 대출자의 상환능력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을 정확히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신DTI가 연간 소득 대비 모든 주택대출 원리금 상환액과 기타대출의 이자상환액을 살폈다면 DSR은 연간 소득 대비 모든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본다. 예를 들어 주택대출 3억원을 15년 균등 분할상환 조건으로 빌린 경우 연간 원금 상환액은 2000만원으로 계산된다. 같은 금액을 일시 상환으로 빌렸다면 대출총액을 대출 기간으로 나누되 10년까지만 인정하면서 연간 원금 상환액이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은 대출총액을 10년으로 나눠 DSR을 계산한다. 할부금융, 리스, 학자금대출 등은 1년간 실제 원리금 상환액이 반영된다. 예·적금대출, 약관대출과 유가증권담보대출은 원금과 이자 모두 제외되고, 전세대출은 이자만 잡힌다. DSR이 적용되면 주택대출 3억원을 15년 균등 분할상환 조건에 연 3%의 금리로 빌리고, 금리 5%의 신용대출 4000만원과 자동차할부 원리금으로 매달 50만원을 갚아야 하는 A씨의 경우 연간 원리금 상환액은 총 4100만원(주택대출 2900만원+신용대출 600만원+자동차할부 600만원)이 된다. A씨의 현재 연봉이 6000만원이고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 연간 소득은 최대 10% 증액된 6600만원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 이 경우 A씨의 DSR은 약 62.1%로 계산된다. 은행권에서는 연간 소득 대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70~80%대가 되면 고위험 대출로 분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26일부터 DSR이 80% 이상인 사람은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0월에는 고DSR 대출을 전체 은행 여신의 일정 비율 이하로 맞춰야 하는 가이드라인도 나올 계획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모든 채무를 들여다보는 DSR을 통해 대출 심사가 한층 깐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檢,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이학수 前삼성 부회장 소환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을 15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전 부회장은 2009년 미국에서 다스가 투자자문사인 BBK에 투자했다 떼인 140억원을 돌려받겠다고 소송을 청구하며 현지 대형로펌 ‘에이킨검프’를 선임했을 때, 삼성전자가 이 로펌에 거액의 수임료를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로펌 선임에 관여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다스 관계자들을 통해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전자 사무실을 세 차례, 이 전 부회장의 개인 사무실을 한 차례 압수수색하며 관련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다스와 이렇다 할 거래가 없던 삼성의 소송비 대납이 같은 해 이뤄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면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다스 자금 흐름을 좇는 과정에서 다스의 협력업체 ‘금강’이 2016년 16억원을 무담보로 다스의 또 다른 협력사인 ‘다온’에 빌려준 사실을 파악하고 이날 회사 관계자들을 조사했다. 다온의 지분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대주주인 회사 에스엠과 그 특수 관계인이 100% 갖고 있다. 검찰은 금강이 손해 가능성을 감수하고 수십억원을 대출한 행위가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전날 이영배 금강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 관련 장부를 파기한 혐의로 긴급체포한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인천 공립 유치원 보조교사 태부족…학급은 늘고 교사는 줄고

    인천지역 공립 유치원 보조교사(교육실무원)가 부족해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1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지역 공립 유치원은 지난해 165개교 489학급에서 올해 167개교 512학급으로 2개교 23학급이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유치원 보조교사는 376명에서 360명으로 오히려 16명 줄었다. 시교육청은 유치원 보조교사를 교육감 소속 근로자로 전환한 지난 2015년 이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 보조교사는 기본적인 원생 관리는 물론 급식, 간식, 수업준비 등 교육을 제외한 나머지 업무를 담당한다. 보조교사가 없으면 모든 업무를 유치원 교사 혼자해야 하기에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교육청은 학급당 원생이 정원의 80% 이상일 경우 보조교사 1명을 배치하게끔 하고 있다. 유치원 1학급의 정원이 평균 20명이 넘는 것(만 3세 18명, 4세 24명, 5세 28명, 혼합 24명)을 고려하면 교사 1인당 관리해야 하는 원생은 8∼14명에 달한다. 한 유치원은 원생이 정원의 80% 이상인 4학급에 보조교사 4명이 배치돼 있었으나 1명을 강제로 전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시교육청이 개학을 앞두고 공문을 내려 4학급 이상 유치원은 학급수 대비 1명의 보조교사를 감축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조교사 신규 채용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각 유치원 형편에 맞게 보조교사를 배치하려다 보니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수연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인천지부 조직국장은 “공립 유치원 보조교사는 지속적으로 충원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시교육청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면서 “현재도 보조교사가 모자라는 상황인데 사직 등으로 더 줄어든다면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핀테크 기업, 사용자·거래량 최대 5배 뛰었다

    지난해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P2P(개인 대 개인) 금융, 모바일 증권 거래 애플리케이션(앱), 자산관리 플랫폼 등 주요 기업들의 사용자나 거래량도 2~3배에서 많게는 5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P2P금융시장의 누적 취급액은 1조 93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5275억원의 3.71배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부동산담보가 5.3배로 늘어난 5112억원으로 확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기타담보는 3996억원, 부동산PF는 6547억원을 기록하며 3~5배 늘었다. 개인신용과 법인신용은 각각 2.8배, 2.6배 증가하는데 그쳤다. ‘엄지족’들은 주식투자도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모바일 거래 비중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바일 거래시스템(MTS)를 이용한 주식거래 비중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30%를 넘어섰다. 코스닥 시장이 39.6%로 코스피(33.8%)보다 더 높았다. 증권사 계좌와 연동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STS) ‘카카오스탁’은 지난 1월 한달 동안 총 2조 6390억원이 거래되며 2017년 1월 8824억원의 3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모바일에 친숙한 2030세대가 주식투자에 관심이 높아진데다, 증시 활황에 주식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앱을 활용한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도 인기를 끌었다. 흩어진 본인의 금융자산 정보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뱅크샐러드’는 1월말 기준으로 연간 사용자수가 80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300만명)의 2.71배로 올랐다. 금융상품 수(5378개)도 1000여건을 늘여 ‘플랫폼’의 모양새를 갖추자, 금융상품 발급수가 4배 이상 늘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고향길, 숨은 조상땅 찾아보자

    고향길, 숨은 조상땅 찾아보자

    명절에 고향을 들르면 형제자매와 어른들을 만날 수 있다. 정겨운 대화를 나누었다면 다음에는 한번쯤 조상들이 소유했던 부동산이 있었는지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다. 특히 고향 어른들을 만나면 조상들이 땅을 갖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과거에는 이런 이야기를 들어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없었거나 대를 거듭하면서 잊어버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전국에 흩어진 부동산 소유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오래된 조상들의 부동산도 찾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로 조상 땅 찾기 서비스다. 조상땅 찾기 서비스는 조상들이 갑자기 사망했거나 부동산 관리 소홀 등으로 후손들에게 상속되지 않아 남아 있는 부동산을 국토정보시스템 지적전산망을 이용해 상속인에게 토지소재를 알려주는 행정서비스제도이다. 2015년 6월부터 시행중인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시행은 상속권자가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사망자의 토지소유현황을 문자 또는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시·군·구를 방문해 본인 또는 상속인임을 증명하는 서류(돌아가신 분의 사망기록이 등재된 제적등본, 2008년 1월1일 이후 사망자는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와 함께 신청하거나 부득이한 경우 위임장과 위임자 신분증 사본을 첨부해 신청하면 된다. 서비스 신청은 본인 또는 상속인이면 된다. 조상이 1959년 12월31일 이전 사망했다면 호주승계자가 신청하고, 조상이 1960년 1월1일 이후에 사망한 경우에는 배우자 또는 직계비속 모두가 신청할 수 있다. 구비서류는 조상이 2007년 이전에 사망한 경우는 신청인 신분증과 상속인임을 입증할 수 있는 제적등본 등이 있어야 한다. 즉 재산상속은 장자상속으로 호주 상속인이 재산 상속인이 되며, 부부·형제·부자간 등 가족이라 하더라도 위임장 없이는 정보제공이 불가능하다. 2008년 이후에 사망한 경우는 신청인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를 구비해 가까운 시 또는 시·군·구 토지정보과에 신청하면 된다. 채권확보, 담보물권 확인 등 이해관계인이나 제3자에 대한 토지소유 현황 조회는 개인정보 보호법에 의해 제공되지 않는다. 조회를 통해 조상 땅을 찾았다면 본인이 관할 등기소에 등기부 등본, 소유자 주소지의 거주사실 등을 확인 후 상속등기 절차를 마치면 된다. 만약 조상들이 사들인 땅이라도 이미 선의의 제3자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면 이 땅은 조회할 수 없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