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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보험료 산출 출생 전·후로 구분

    다음달부터 어린이보험의 보험료 산출 방식이 출생 전과 후로 구분된다. 보험사들은 그동안 태아가 보험금을 탈 수 없는 담보에 대해서도 보험료를 일괄적으로 부과해 온 만큼 보험료 인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보험료를 낸 가입자들도 환급받을 수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보험 내 담보를 태아용과 어린이용으로 구분하라는 금융감독원의 지시에 따라 보험료 납입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일상생활 중 배상책임 특약, 시력 치료와 같은 비용손해 특약처럼 태아가 보험금을 탈 가능성이 없는 담보에 대해서는 태아기에 보험료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출생 전후와 관계없이 각종 담보를 선택하게 한 뒤 태아기 때부터 일괄적으로 보험료를 책정해 왔다. 태아 시절 보험료를 내고도 보장을 못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만기 후 보장 기간을 늘려 주기도 했지만 만기 전에 해지한 가입자는 이 혜택마저도 받지 못해 부당하게 보험료를 냈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보험료가 분리되면서 태아 담보 특약과 어린이보험을 단독 상품처럼 따로 선택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편 보험사들은 최근 5년 내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뒤 중도 해지한 계약자에 대해 보험료 일부를 돌려줄 예정이다. 환급액은 가입자당 7000~8000원 수준이다. 해지 후 5년이 지나 보험사에 고객 정보가 없는 가입자도 요청을 하면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백악관 “트럼프, 비핵화에 100% 전념”

    미국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에 100%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정가가 2020년 대선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을 것이고, 이에 따라 올 연말 혹은 내년 대선까지 북미 관계 발전이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반론으로 풀이된다. 또 트럼프 정부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대북 비핵화 가이드라인’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아무런 합의 없이 회담장을 걸어 나온 것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북한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노(no) 딜’ 이유를 “좋은 합의라면 대통령은 합의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회담)테이블 위에 있는 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만약 미국에 최선이라면 대통령은 합의할 것이지만 만약 대통령이 좋은 합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서명할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윤제 주미대사는 이날 특파원들과 만나 “노 딜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북미가 서로 원하는 바를 분명히 전달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미 양 정상이 비핵화와 상응 조치에 대해 실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보다 더 오랜 시간 동안 의견을 나누고 협상을 했다는 것은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어 “트럼프 정부는 지금 비핵화의 ‘공’이 북한에 넘어가 있다고 판단하고, 북한의 다음 행보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체부 “남북 단일팀 확대…85억 규모 예술인 생활자금융자”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체육, 문화예술, 관광 분야의 남북 교류에 박차를 가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공동 입장하고 여자농구, 여자하키, 조정, 유도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다. 김용삼 문체부 차관은 “단일팀 구성 종목을 늘리고자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를 위한 협의체도 구성한다. 2008년 중단된 금강산관광 재개도 추진한다. 김현환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세부 방안을 이미 마련했으며, 대북 제재가 풀리면 즉시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5월부터 85억원 규모의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제도를 시행한다. 담보 없이 500만원, 담보 제공 시 10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전·월세 대출 최고한도는 4000만원, 이자는 연 2~3% 수준이다. 올해 방한 외래관광객 목표는 사상 최대인 1800만명으로 잡았다. 지난해에는 모두 1570만명이 방문했다. 문체부 올해 예산은 문화예술 1조 8853억원 등 모두 5조 9233억원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올림픽 공동출전, 금강산 관광 재개 준비

    올림픽 공동출전, 금강산 관광 재개 준비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을 비롯해 문화예술, 관광 분야에서 남북 교류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 열릴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남북이 공동 출전하고,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준비를 함께 한다. 2008년 중단했던 금강산 관광도 다시 추진한다. 오는 5월부터는 예술인 복지를 위한 85억 규모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금’도 도입한다. 문체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9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2020년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남북이 공동으로 출전한다. 여자농구, 여자하키, 조정, 유도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합동훈련도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에 따른 것이다. 범정부 차원 실무준비단과 남북체육분과회담을 통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김용삼 문체부 차관은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종목을 늘리고자 북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2032년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 추진 역시 하반기쯤 구체적인 방식 등을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측 선수단을 초청하고, 남북정상회담 1주년과 명절을 계기로 농구, 씨름 친선경기와 태권도 합동공연도 추진한다. 세계태권도연맹(WT)과 국제태권도연맹(ITF) 통합 준비도 상반기부터 본격화한다. 대북제재 완화 조치와 같은 상황에 따라 2008년 중단했던 금강산 관광 재개도 추진한다. 김현환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세부 방안을 이미 마련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재개를 결정하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추진하려다 무산된 평양예술단 서울공연도 다시 추진한다. 이밖에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 편찬과 함께 언어 분야 국제학술대회 개최, 북한어 말뭉치 구축도 할 예정이다. 또 고려 궁궐터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을 위한 9차 공동조사와 평양 고구려 고분군 공동조사, 비무장지대(DMZ) 내 역사유적인 태봉국 철원성 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감시초소(GP) 철거 뒤 남은 폐 군사시설을 활용한 예술작품을 DMZ 둘레길에 전시하는 등 평화관광 콘텐츠도 개발한다. 오는 5월부터는 85억 규모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예술인복지금고) 제도를 시행한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인이라면 담보 없이 500만원까지, 담보가 있으면 1000만원까지 소액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전세, 월세는 최고한도 4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 이자는 연 2~3% 수준이다.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향유 지원을 확대한다. 통합 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 1인당 지원금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늘어난다. 저소득층 유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 범위가 확대된다. 올해부터 기초생활수급 가정 초·중·고교 학생선수 2300여명에게 매월 장학금을 지원한다. 전국에 장애인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 30개도 신설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도서구입비, 공연관람비 소득공제에 더해 오는 7월부터 박물관, 미술관 입장료에 대한 소득공제도 추가로 시행한다. 지난해 ‘책의 해’를 맞아 시행한 ‘심야 책방의 날’ 행사는 올해도 이어간다. 4~11월까지 매주 마지막 주 금요일에 서점 70곳 정도가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만한 운영으로 논란을 빚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비롯한 저작권 신탁관리단체에 대한 조사권 신설 등 정부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방한 외래관광객 목표를 사상 최대인 1800만 명으로 잡았다. 지난해 1570만명에 비해 대폭 상향한 숫자다. 문체부는 “1800만명은 정부의 목표”라면서도 “중국 단체 관광객이 줄었지만, 개인 관광객은 늘고 있으며 동남아에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목표 달성까지 정부가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체부 올해 예산은 문화예술 1조 8853억원, 체육 1조 4647억원, 관광 1조 4140억원, 콘텐츠 8292억원, 기타 3303억원의 모두 5조 9233억원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우새’ 박희순 아내 박예진, 결혼 후 활동 안 하는 이유? “지쳤다”

    ‘미우새’ 박희순 아내 박예진, 결혼 후 활동 안 하는 이유? “지쳤다”

    배우 박희순(49)이 ‘미우새’에서 아내 박예진(37)을 언급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미우새)에는 영화 ‘썬키스 패밀리’의 개봉을 앞둔 박희순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2014년 배우 박예진과 결혼해 결혼 5년차인 박희순은 “결혼생활이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냐”는 질문에 “비슷한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과거 인터뷰를 보면 ‘(박예진이) 웃겨서 결혼했다’는 말도 했더라”고 하자 박희순은 “웃기다기 보다는 유머코드가 잘 맞는다. 내가 예전부터 바라던 결혼 상대가 유머코드가 맞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진짜 웃겨서가 아니라 쿡 찔러서 ‘봐’ 했을 때, 같이 웃을 수 있는, 우리 둘만 아는 공감대가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그분이 그랬다”고 말해 아내 박예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박희순은 지난해 영화 ‘마녀’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집에서 아내와 각각 와인 한 병씩 마신다. 박예진과 술 먹는 게 제일 재밌을 정도”라면서 “둘이 유머코드가 통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예진의 활동이 뜸하다는 말엔 “어릴 때부터 배우 활동을 했다. 그래서 조금 지쳤나 보다. 쉬고 있다. ‘그러렴’ 했다”고 전했다. 박예진은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로 데뷔해 영화 ‘몽정기 2’, ‘청담보살’, ‘헤드’,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대조영’, ‘미워도 다시 한번’, ‘선덕 여왕’, ‘미스터 백’, 예능 ‘패밀리가 떴다’ 등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가주택으로 주택연금 가입해도 지급액 상한선은 ‘시가 9억’ 유지

    정부가 주택연금 가입 대상 주택의 가격 상한선을 올리는 대신 연금 지급액은 기존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고가 주택 소유자에 대한 과도한 혜택이 주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1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 대상 확대와 함께 이러한 내용의 부수 조항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7일 올해 업무 계획을 통해 주택연금 가입 대상 주택의 가격 상한선을 ‘시가 9억원’에서 ‘공시가 9억원’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 경우 시가 9억~13억원 상당의 주택 소유자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연금 지급액의 상한선은 ‘시가 9억원’으로 고정하기로 한 만큼 고가 주택 가입자라고 하더라도 월 지급액은 늘어나지 않는다. 현재 시가 9억원 상당 주택을 담보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월 지급액은 60세 178만원, 70세 268만원, 80세 338만원 등이다. 다만 고가 주택 가입자는 연금 총액이 담보가액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손이 차액을 돌려받는 사례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금융위는 현재 60세 이상인 가입 연령을 50대 중후반으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브라질 당국, 문명과 차단된 아마존 원시부족 찾아나선 이유

    브라질 당국, 문명과 차단된 아마존 원시부족 찾아나선 이유

    외부세계와 접촉하지 않고 생활하는 아마존 원주민 부족을 찾아가는 원정대가 장도에 올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브라질 국가인디언재단(FUNAI)이 20여 명으로 이루어진 원정대를 지난 주말 아마존 북부 코아리 강 부근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낯선 이름의 FUNAI는 고립된 원주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가진 세계 유일의 정부 조직이다. 재단은 다만 원주민 보호를 위해 부족과 직접적인 접촉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으로 지난 1996년 원정대를 보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23년 만에 FUNAI가 원주민 접촉을 위해 다시 대규모 팀을 꾸린 것은 절박한 상황 때문이다. 탐사대가 찾는 원주민은 쿠루보 부족으로 현재 브라질 서쪽 자바리 벨리 보호구역 숲 속 곳곳에 살고있다. 사연은 이렇다. 코루보 부족은 다른 아마존 원주민 부족과 마찬가지로 세상과 문을 닫고 그들 만의 문명을 일궈왔다. 그러나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 몰래 들어와 밀렵하는 어부들이 증가하면서 쿠루보 부족은 숲 속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쿠루보 부족의 생활 터전이 또다른 원주민 부족인 마티스와 20㎞ 내로 들어오게 됐다. 이에 충돌이 예상된 것으로 특히 두 부족은 지난 2014년 피 비린내 나는 혈투를 치른 바 있다. 브루노 페레이라 원정대장은 "이번 원정의 목표는 흩어져 있는 쿠루보 부족을 재결합해 덜 고립된 지역인 코라이 강 북쪽에 함께 모여 살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면서 "마티스 부족과 전쟁이 일어나며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곧 아마존의 평화를 위한 원정대가 출발한 것이지만 그 과정은 녹록지 않다. 원정대가 탐사할 험난한 지역이 헝가리보다도 크다는 점, 적어도 11개 이상 원주민 부족이 살고있다는 점 등으로 한마디로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위험한 원정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브라질 원정대, 문명과 차단된 아마존 부족 찾아 떠난 사연

    브라질 원정대, 문명과 차단된 아마존 부족 찾아 떠난 사연

    외부세계와 접촉하지 않고 생활하는 아마존 원주민 부족을 찾아가는 원정대가 장도에 올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A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브라질 국가인디언재단(FUNAI)이 20여 명으로 이루어진 원정대를 지난 주말 아마존 북부 코아리 강 부근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낯선 이름의 FUNAI는 고립된 원주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가진 세계 유일의 정부 조직이다. 재단은 다만 원주민 보호를 위해 부족과 직접적인 접촉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원칙으로 지난 1996년 원정대를 보낸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23년 만에 FUNAI가 원주민 접촉을 위해 다시 대규모 팀을 꾸린 것은 절박한 상황 때문이다. 탐사대가 찾는 원주민은 쿠루보 부족으로 현재 브라질 서쪽 자바리 벨리 보호구역 숲 속 곳곳에 살고있다. 사연은 이렇다. 코루보 부족은 다른 아마존 원주민 부족과 마찬가지로 세상과 문을 닫고 그들 만의 문명을 일궈왔다. 그러나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 몰래 들어와 밀렵하는 어부들이 증가하면서 쿠루보 부족은 숲 속 여기저기로 흩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쿠루보 부족의 생활 터전이 또다른 원주민 부족인 마티스와 20㎞ 내로 들어오게 됐다. 이에 충돌이 예상된 것으로 특히 두 부족은 지난 2014년 피 비린내 나는 혈투를 치른 바 있다. 브루노 페레이라 원정대장은 "이번 원정의 목표는 흩어져 있는 쿠루보 부족을 재결합해 덜 고립된 지역인 코라이 강 북쪽에 함께 모여 살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면서 "마티스 부족과 전쟁이 일어나며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곧 아마존의 평화를 위한 원정대가 출발한 것이지만 그 과정은 녹록지 않다. 원정대가 탐사할 험난한 지역이 헝가리보다도 크다는 점, 적어도 11개 이상 원주민 부족이 살고있다는 점 등으로 한마디로 목숨을 담보할 수 없는 위험한 원정길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우리 같은 시골 노인들에겐 농협직원이 스마트뱅킹이라오”

    “우리 같은 시골 노인들에겐 농협직원이 스마트뱅킹이라오”

    “농협이 없어진다고? 은행이라곤 여기뿐인데 없어지면 큰일 나!” 강원 횡성군 횡성읍에 사는 김갓난(89·가명) 할머니는 지난달 13일 NH농협은행 횡성군지부에서 ‘횡성에 시중은행이 없는데 농협도 없어지면 어떤 점이 불편하시겠어요’라는 질문에 화들짝 놀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집 앞에서 장애인 이동서비스 차량을 타고 농협에 온다. 이 차를 타면 10분가량 걸리지만 버스를 타면 2시간가량 돌고 돌아야 한다. 김 할머니는 “통장에 돈을 넣고 빼려고 가끔 농협에 오는데 직원들이 안내를 잘해 줘서 편해”라면서 “농협이 없어지면 돈 찾을 데가 없어서 안 돼”라고 고개를 저었다.●횡성·평창엔 농협 이외 시중은행 지점 0곳 한우로 유명한 횡성에는 농협 이외 시중은행 지점이 없다. 1989년 강원은행 지점이 문을 열었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조흥은행에 합병된 뒤 구조조정을 거쳐 2001년 5월 폐점했다. 횡성읍 안에는 조흥은행을 인수한 신한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대만 있다. 이날 농협을 찾은 원성희(49)씨는 “20년 전에는 조흥은행이 주거래은행이었는데 지점이 없어져서 은행일을 보려면 하루를 잡고 원주까지 나가야 했다”면서 “불편해서 주거래은행을 농협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원씨는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남편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에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활용한다. 원씨는 “지금은 대출받으러 다른 시군까지 멀리 안 나가도 되니까 편한데 농협도 없어지면 금융서비스를 받기가 너무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이 횡성에 지점을 두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장사가 안 돼서다. 2017년 기준 횡성군 인구는 횡성읍과 8개 면을 합쳐 4만 3211명이다. 인구가 적고 주민 상당수가 노인이다. 읍내에 농협은행 횡성군지부가 있고 면 단위에 축협을 포함해 6개 지역농협이 있다. 지난해 동계올림픽이 열린 평창군도 마찬가지이다. 대관령면 횡계리에 있던 강원은행 지점이 문을 닫은 뒤로는 농협만 평창을 지키고 있다.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은행이었던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대회 기간 동안 평창을 비롯해 강원도 안에 4개 출장소를 운영했지만 대회 종료 직후 철수했다.●농협 “수익 보다 취약계층 위한 사회적 책임” 농협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122개 농·축협에서 총 471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의 횡성·평창·고성·양구·화천군 등 5곳을 포함한 전국 21개 시군구에는 농협은행이나 지역농협만 있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7일 “비용 대비 수익도 중요하지만 공공성이 강한 금융 서비스를 누구나, 특히 어려우신 분들이 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 농협금융의 정체성”이라고 지점 유지 이유를 밝혔다. 노인이 많은 지역에서 은행의 대면 서비스는 더욱 중요하다. 젊은층에게 당연한 인터넷·스마트뱅킹이 노인들에게는 다른 나라 이야기여서다. 읍내에 볼일이 있을 때마다 농협은행 횡성군지부를 찾는다는 이분남(79·가명) 할머니는 “입출금이랑 세금을 내려고 자주 들러”라면서 “젊은 사람들은 안방에서 휴대전화로 다 한다는데 우리는 불편해서 못해. 우리한테는 농협 직원들이 스마트뱅킹이야”라고 말했다. 농협 직원들은 창구를 찾은 노인들의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깔아 주고 스마트뱅킹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하지만 70대 이상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 일단 스마트폰 화면의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아서다. 또 통장에 들어오고 나간 돈이 숫자로 찍히지 않으면 안심이 안 된다.●평창군지부 ‘노인 전담’ 유정녀 청경 인기 그래서 농협은행 횡성군지부와 평창군지부에는 노인 전담 직원이 있다. 횡성군지부에서 2년째 일하는 이소정 주임은 노인들 은행일을 다 봐주다시피 해서 얼굴 자체가 신용이다. 이 주임은 “ATM이나 공과금수납기를 이용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을 창구에서 직접 도와드린다”면서 “매번 부탁만 하기 미안하다면서 장날에 꽈배기나 음료수 등 간식을 사서 손에 쥐여 주고 가는 어르신들도 있다. 제 일이어서 당연히 해드리는 건데 제가 더 미안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이 주임은 지역 특산물을 파는 ‘신토불이’ 창구도 맡고 있는데 ‘이 주임 매상 올려 줘야지’라면서 일부러 농산물을 사 가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 유정녀 청경은 평창군지부의 마스코트다. 7년째 평창군지부에서 노인들을 안내하고 있다. 문밖에서부터 유 청경과 눈을 맞추고 손짓으로 부르는 노인들도 많다. 유 청경은 “ATM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업무는 거의 다 해드리고 창구에서 일을 보시는 분들은 입출금액 등을 종이에 다 써드린 뒤 본인에게 성함만 쓰시라고 하고 창구에서 바로 처리해 드린다”고 말했다. 유 청경도 어르신들로부터 직접 빚은 만두나 농사지은 채소 등을 자주 받는다. 횡성과 평창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은행도 농협뿐이다. 특히 농협은 저금리로 대출을 바꿔 주는 대환업무에 적극적이다. 주민들이 은행에서도 충분히 대출받을 수 있는데 금융정보에 취약하다 보니 TV광고만 보고 대부업체에 전화해 고금리로 대출받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런 주민들에게는 바꿔드림론이나 햇살론, 새희망홀씨대출 등 저금리 대출로 바꿔 준다. 실제 지역농협이 모인 농협상호금융은 1960년대 농촌에 만연했던 고리사채를 없애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농협상호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총수신 315조원, 대출 228조원 규모로 성장했다.●농축산경영자금·귀농·귀촌자금 등도 빌려줘 농협은행은 지역농협과 연계해 농축산경영자금, 귀농·귀촌·창업자금 등 정책자금을 빌려준다. 기본적으로 농협은행이 관리하지만 지역농협에서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역농협이 창구 역할을 한다. 박상용 농협중앙회 횡성군지부장은 “지역농협에서도 영농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중소기업 저리대출은 농협은행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농협의 정책자금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잔액이 19조 4000억원이며 이 중 72.2%(14조원)를 지역농협에서 빌려줬다. 지난해 신규 대출 규모는 7조 1000억원으로 지역농협에서 60.6%(4조 3000억원)를 취급했다. 농협은 사랑방 역할도 한다. 횡성군지부의 김택종 과장은 “1일과 6일이 장날인데 장에 들렀다가 농협에 와서 가족사나 고민 등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시는 어르신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평창군지부에서 근무할 때 특별한 선물도 받았다. 할아버지 한 분이 미국에 있는 자녀들에게 돈을 보내야 하는데 구비서류 등을 하나도 몰라서 김 과장이 미국에 있는 자녀들과 며칠에 걸쳐 통화해 송금을 해 줬다. 김 과장은 “한 달쯤 뒤에 사무실로 국제소포가 왔는데 할아버지 자녀들이 고맙다는 편지와 함께 미국에서 제일 큰 백화점에서 샀다며 넥타이를 보냈다”며 웃었다. 농협은 금융서비스만 하는 게 아니다. 농가 지원은 물론 지역 봉사활동과 복지사업으로 수익을 환원한다. 구제역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가 터지면 해당 지역 농협 직원들이 곧바로 방역 작업에 나서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역의 이색사업을 발굴해 농협중앙회의 지방자치단체 보조사업으로 승인을 받아 예산을 지원하기도 한다. 최두헌 농협중앙회 평창군지부장은 “지난해 중앙회 지원액 9700만원은 평창군지부 수익에서 매우 큰 비중”이라면서 “농협이 금융사업으로 수익을 내는 목적은 농민과 지역민들을 돕는 사업에 쓰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방방곡곡에 농협 지점이 있다 보니 직원들의 애환도 있다. 서울과 멀리 떨어진 오지로 발령이 나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신입사원도 더러 있다. 폼나는 은행원이 되려고 농협에 들어왔는데 시골에 가서 가족·친구도 못 만나고 퇴근 후에는 상사들과 같은 숙소에서 생활해야 해서다. 대표적인 오지가 울릉도다. 그래서 울릉군지부장 발령에는 불문율이 있다. 승진 인사에서 경북 지역으로 발령 받은 지부장 중 최연소자가 간다. 농협 관계자는 “경북 지역 지부장 승진자들이 인사가 난 뒤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다른 지부장들과 나이를 비교하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면서 “농협은 울릉도를 비롯한 지방에서 지역인재를 채용해 지방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런 문제점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횡성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울특별시 공공디자인 진흥 조례안」 가결

    3월 4일 열린 제285회 서울특별시의회 임시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 문화본부 안건심사에서 「서울특별시 공공디자인 진흥 조례안」이 일부 조문을 수정해 가결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2016년부터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을 통해 국가차원의 공공디자인 체계를 담당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2006년부터 그동안 「서울특별시 도시디자인 조례」를 통해 도시디자인을 공공디자인 개념 중 하나로 인지하고 관련 사업을 시행 중에 있었다. 이번에 가결된 공공디자인 조례안은 기존 도시디자인 조례를 포함해 사회문제해결디자인, 범죄예방디자인, 유니버설디자인 사업의 체계를 하나로 묶고, 서울시의 공공디자인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디자인과 관련한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본부 디자인정책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디자인 관련 업무를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에서 진행하고 있었고, 범죄예방디자인, 유니버설디자인 등 여러 사회문제와 관련된 디자인 조례들이 서울시 여러 실국으로 쪼개져 있어 업무의 일원화된 체계가 잡혀있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서울시 자치구마다 공공건축물, 시설물에 대한 디자인이 통합되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하철이나 버스 등 공공시설에는 안내판 표기법이 달라 오히려 혼란을 야기하는 경우도 많았다. 한 예로 서울역의 경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교통공사, 공항철도가 구역을 나누어 관리를 하는 까닭에 시설, 안내표지 등이 중구난방이어서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미로’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각 기관마다 안내하고 있는 비상대피 출구도 달라 유사시에는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 기준의 통일이 시급히 필요하지만 협치는 고사하고 각자의 표준을 고집하고 있다. 또한 약자 배려 및 사회문제의 해결을 위한 유니버설디자인, 범죄예방디자인 관련한 사업들도 각 자치구, 기관마다 표준이 정해져있지 않아 시민들이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어 사전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이번 공공디자인 조례안이 통과되면서 서울시 문화본부는 서울시 전체 도시기반 시설을 포함한 사회문제해결디자인, 범죄예방디자인, 유니버설디자인과 관련된 사업을 일괄적으로 사전 검토 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었다. 서울시 정보시스템담당관의 경우, 서울시와 관련한 모든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때마다 정보화예비타당성심사를 통해 온라인 웹·앱의 콘텐츠를 심의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사전 검토의 과정이 공공디자인 조례안에 담겨있어 서울시 전체 디자인 관련 사업의 통일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되었다. 김창원 위원장은 “기존의 도시디자인 조례와 달리 서울시 문화본부에서 사전자문 권한을 갖게 되어 통합적인 체계의 공공디자인 관리가 가능하게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며 “향후 문화본부에서 책임감을 갖고 본 사업 관리를 시행해 시민들의 혼란을 감소시키고, 공공디자인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의 선도로 유니버설디자인과 같은 우리 사회의 약자를 위한 디자인이 의무화되는 초석이 되도록 사명감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UFG도 폐지… 하반기 ‘전작권 전환 검증’ 별도 훈련한다

    대북 유화책 차원… 美방위비 압박도 작용 UFG 대신 5월말 민·관·군 ‘을지태극연습’ 테러·재난 대응 등 포괄적 안보 훈련으로 軍, 안보 우려에 “한미 공조는 이상없어” 한미가 ‘3대 연합훈련’ 중 하나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폐지하고 하반기에 새로운 연합 지휘소 연습(CPX)을 대체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미는 지난 2일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KR)과 독수리 훈련(FE)을 폐지한 바 있어 3대 연합훈련이 모두 폐지되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6일 “한미 간 결정으로 올해부터 UFG는 사실상 종료될 예정”이라며 “대신 연합 지휘소 연습인 ‘19-2 동맹’ 연습을 시기와 규모를 결정해 하반기 중 실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UFG 연습은 매년 한미가 유사시 작전 수행에 필요한 협조관계와 업무수행 절차 계획을 평가하고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는 훈련이다.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한국 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하면서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으로 시작됐고 2008년 지금의 UFG 연습으로 명칭을 바꿔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 변화에 따라 한국 정부는 지난해 을지연습을 유예하고, 5월에 실시되는 한국군 단독 훈련인 태극연습과 통합해 실시하는 방향으로 계획해 왔다. 이에 따라 UFG 연습 중 한국 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을 떼어내 태극연습과 통합한 민·관·군 훈련인 ‘을지태극연습’이 오는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실시된다. 새로운 을지태극연습은 외부로부터 무력공격을 격퇴하는 군의 독자적인 작전 수행 능력 배양과 테러, 대규모 재난 대응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안보개념을 적용해 실시된다. 특히 올해 한미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따라 하반기 연합 지휘소 연습에서 한국군 주도로 이뤄지게 될 전작권 검증 절차인 최초운용능력평가(IOC) 훈련을 병행해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전작권 전환 검증 절차는 최초운용능력평가와 완전운용능력(FOC) 평가,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 등 단계적으로 이뤄지는데 군은 올해 진행되는 최초운용능력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하반기 연합 지휘소 연습은 ‘19-1 동맹’ 연습과 같이 위기관리와 방어 개념의 작전 위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잇따른 연합훈련 폐지는 ‘하노이 회담’ 결렬에도 비핵화 대화 국면을 이어 나가기 위한 ‘대북 유화책’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합훈련 중단 배경으로 비용 문제를 연일 강조하고 나서면서 한국에 대한 방위비 추가 압박 의도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재자 역할을 부탁하면서도 연일 전략자산 전개 비용 등을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압박을 통해 내년도 방위비 분담금을 증가시키려 하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연합훈련이 잇따라 폐지됨에 따라 우려의 목소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아직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확실히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연합훈련 폐지 및 축소는 안보 공백 발생과 함께 한미 동맹이 흔들릴 수 있다는 비판이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한미가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고 새로운 안보환경에 맞는 형태의 훈련으로 대체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대비태세와 한미 공조에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서울광장] 국가교육위, 독립기구로 위상 높여야/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가교육위, 독립기구로 위상 높여야/박현갑 논설위원

    최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사태는 이윤 추구라는 시장 논리로 사업하던 사람들이 공교육에 대한 이해 없이 기득권만 외치다 빚은 참사다. 국가의 중장기적 교육정책 입안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사례이기도 하다. 국가의 인재 양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무상교육은 1954년 초등학교에서 출발해 2004년 중학교 3학년 전면 실시까지 50년이 걸렸다. 생애 학습주기 중 첫 단계인 무상 유아교육은 1999년 저소득층 자녀부터 시작됐다. 재원 문제로 유아교육은 필수가 아닌 선택에서 뒤늦게 공교육 영역으로 들어온 것이다. 지난주 정권과 관계없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토대로 안정적이고 일관된 중장기 교육정책을 세울 문재인 정부의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설치안이 공개됐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와 교육부가 밝힌 방안에 따르면 국교위는 대통령 소속 합의제 행정위원회로 직무의 독립성을 보장받는다. 위원회는 장관급 위원장과 상임위원 2명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한다. 대통령 지명 5명, 국회 추천 8명, 교육부 차관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표 등 당연직 2명이다. 위원 임기는 3년이며 연임도 가능하다. 위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국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며 예산 편성 및 인사권도 행사한다. 위원회 기능은 10년 단위 국가교육기본계획 수립, 국가인적자원 정책, 대입·교원·학제개편 등 주요 교육정책의 장기적 방향 수립, 교육과정 연구·개발·고시, 지방교육자치 강화,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 등이다. 정부는 국교위 설치 법안을 상반기 중 국회에 발의해 연내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설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 방식으로는 정치적 중립성 담보가 힘들 것이다. 국교위의 법적 지위를 대통령 소속이 아니라 헌법재판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처럼 헌법에 근거한 독립적 국가기구로 만드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하지만 개헌이라는 현실적 문제가 있는 만큼 국가인권위원회처럼 행정부와 입법부로부터 독립적 국가기구로 규정하는 게 차선책이다. 위원 구성안도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손봐야 한다. 방안은 전체 15명의 위원 중 교육부 차관에다 5명의 위원 등 6명을 대통령이 지명하게 된다. 국회 추천 8명 가운데 여당 추천까지 감안하면 10명 안팎을 친정부 인사로 채우는 식이다. 10년 단위 기본계획 마련 등 장기적 교육정책을 다루겠다면서 5년 단임제 대통령과 여당이 위원들을 절반 이상 임명하는 것은 국교위 설립 취지와 배치된다. 대통령이 교육단체, 학부모 등으로부터 추천받아 위원을 지명 추천한다고 하지만 이는 간접 추천 방식으로 추천의 실효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국회도 민의의 대변자인 만큼 야당 추천 몫은 제외하고 대통령 몫 5명의 위원 지명권을 관심 있는 모든 교육단체나 학부모 단체 등에 넘겨 이들이 합의해 추천한 인사를 대통령이 임명하면 정치적 중립성 시비는 해소될 것이다. 이 같은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친 뒤에도 국교위 구성이 지지부진하다면 그때는 현 방안대로 해도 논란이 없을 것이다. 위원의 정당 가입 등 정치활동 금지도 기본 요건이 돼야 한다. 교육부 개편도 필요하다. 교육부는 사회부총리 부서로 존치하되 유·초·중등교육 분야는 시도교육청으로 더 넘기고 고등·평생·직업교육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한다. 개편될 교육부가 맡는다는 대학의 공공성과 자율성 확대는 규제 강화와 혁신을 동시에 요구하는 이중적 성격이 강하다. 이로 인해 대입 정책을 다룰 국교위와 업무가 중첩될 수 있다. 교육부는 국교위의 고등교육 정책을 집행하는 기구로서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그동안 소홀히 했던 직업 및 평생교육 중심으로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다. 이 경우 고용노동부의 노동 부문과 합쳐 인적자원부 등으로 부처 명칭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 교육은 정권 교체기마다 정권의 입김아래 혼란과 갈등을 되풀이해 왔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 파동은 권위적이고 획일적인 정책 추진이 얼마나 큰 폐해를 일으키는지 보여 준 대표적 사례였다.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명시된 교육의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은 허언이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개혁심의회, 교육혁신위원회 등 대통령 직속 위원회가 있었으나 큰 성과는 없었다. 정권의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미래교육 청사진을 그릴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구체화할 방안마련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다. eagleduo@seoul.co.kr
  • “4대강 보 처리, 교통·친수 등 지역주민 편익 고려해야”

    “4대강 보 처리, 교통·친수 등 지역주민 편익 고려해야”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5일 4대강 보 처리와 관련해 “장래 물관리 환경뿐 아니라 교통과 친수 등 지역주민 편익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대전 본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5년간 보 운영을 하면서 건설 당시 예상하지 못했던 수질 문제가 확인돼 점검이 필요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환경부가 제시한 금강·영산강 보 처리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에 대해 ‘물은 흘러야 한다’는 인식과 환경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밝힌 이 사장은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용수 부족 등 그동안 제기된 논란과 대책을 면밀히 검토해 발전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환경부의 4대강 재자연화 과정에서 수공이 배제됐다. “보를 운영하는 주체이나 4대강 사업자라는 점에서 재자연화 논의에 참여하는 것은 객관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4대강은 공감대와 공론화 없이 급하게 추진돼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수자원 확보뿐 아니라 환경 생태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4대강을 반면교사로 보 처리는 객관적이고 과학적 분석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 정부가 합리적인 결정을 도출할 수 있도록 보 개방 전후 모니터링 결과를 제공하는 등 협력을 다하고 있다.” -보 해체에 따른 농민들의 용수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보에 물을 가둬 놓으면 지하수가 많아진다. 과거 100m를 파야 물이 나왔다면 보 설치 후에는 30~40m만 내려가도 물이 나온다. 4대강 사업 후 지하수를 활용한 ‘수막 재배’가 증가한 배경이다. 보 해체에 따른 용수 부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민원이 제기된 지역엔 현장 확인을 거쳐 대체 관정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물 부족 문제는 4대강만이 아닌 국가 차원의 수자원 정책과 직결된다. 국가 전체로는 수자원 시설이 확보돼 있지만 어떻게 연계,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물관리 일원화가 시행되면서 수공의 역할 변화가 불가피하다. “수량과 수질의 통합관리는 국가 물관리 체계의 혁신이다. 국내 유일의 물전문 공기업으로서 지난해 11월 서비스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했다. 수질과 수량은 별개가 아니다. 수량 관리가 안 되면 수질을 담보할 수가 없다. 일원화 성과 창출을 위해 중복, 비효율 문제 해결도 시급하다.” -환경공단 등 관련 기관 간 업무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일원화 취지에 맞게 물관리 기관 간 기능 조정이 불가피하다. 환경부 진단 결과 수공과 환경공단 간 지방상수도, 하수도 설치·운영 등 6개 분야 21개 업무가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눠 먹기식 배분이 아닌 국가 물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이 필요하다. ‘선수가 심판까지 맡는 방식’이 아닌 실행기관, 감시·규제 기관 등으로 전문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반기 중 기관 간 기능 조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력발전댐 관리 일원화도 시급하다. 2016년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효율적 물관리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의 발전댐 위탁 운영이 결정됐으나 지지부진하다. 북한강의 수질 악화를 고려할 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관리 일원화 효과가 있는가. “지방상수도는 대도시와 시군 단위 지자체 간 요금 격차가 크다. 수돗물 t당 요금이 서울은 568원인데 비해 강원 평창은 1467원으로 2.6배 높다. 지방상수도를 운영하는 161개 지자체 중 117곳이 전국 평균 수도요금보다 높은데 대부분 소규모 지자체다. 광역·지방 상수도를 통합 운영하면 물공급 안전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돗물 요금 인하가 가능하다. 특히 시설 연계로 최적의 용수공급 체계를 구축해 재난 발생 때 신속 대처할 수도 있다.” -정부가 대규모 댐을 건설하지 않기로 했는데 수자원 확보 대책은. “산업 발전과 각종 개발로 용수 수요는 증가하나 가뭄 등 기후변화로 공급엔 한계가 있다. 보령댐은 강우 유입량이 75%에서 52%로 떨어졌고 저수율이 8.3%까지 낮아졌다. 전남 여수와 충북도 각종 개발로 장래 용수 부족이 우려된다. 물 순환에 기반한 합리적 이용을 위해 수력발전댐을 다목적으로 이용하고, 농업용 저수지를 연계하는 등 기존 시설 활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신규 공업용수는 하수재이용수를 공급하고, 해안과 섬 지역은 지하수저류지, 해수담수화와 같은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 -부채 문제가 심각하다. “4대강 사업에 8조원을 부담하면서 2008년 19.6%이던 부채비율이 2015년 211.4%로 상승했다. 국가가 분담 방안을 마련해 수공은 2036년까지 원금 5조 6000억원을, 정부는 원금 2조 4000억원과 금융비용 2조 9000억원을 부담한다. 지난해까지 1조 4000억원을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이 179.9%로 공기업 평균 수준에 도달했다. 어려움이 크지만 창의성을 적극 활용해 물·에너지·도시 융합형 혁신성장 사업을 추진하고 원가 절감 등 자구 노력을 강화하겠다.” -수자원을 활용한 남북 협력 방안은. “과거 합의 사항이나 북한이 원하는 사업에 대한 협력이 추진될 수 있다. 평양 정상회담에서 거론된 대동강 수질 개선과 북한 신년사에 등장한 조력 개발 등 신재생에너지분야의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 북한은 제한 급수와 수인성 질병, 홍수·가뭄 피해가 빈번하고 댐 발전설비가 노후화돼 협력 분야가 넓다. 북한이 하천유량을 공급하면 전력생산 손실분을 보상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안전사고 3년간 1822명…환경미화원 이젠 낮에 일한다

    안전사고 3년간 1822명…환경미화원 이젠 낮에 일한다

    1822명. 지난 3년간(2015~2017년) 작업 도중에 안전사고를 당한 환경미화원의 숫자다.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됐다. 환경부는 환경미화원의 안전을 담보하도록 야간 작업을 주간으로 옮기는 내용을 담은 ‘환경미화원 안전지침’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6일 통보했다고 밝혔다. 청소차량 운전자가 차량의 후면과 측면에서 활동하는 작업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영상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환경미화원이 후진하는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야간과 새벽에 작업을 진행해 수면 부족과 피로 누적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보고 환경미화원의 작업을 주간에 하도록 규정했다. 주간 작업의 구체적인 시간대는 작업 현장의 여건을 고려해 노사 협의 등을 거쳐 지자체가 결정한다. 폐가구를 포함한 대형폐기물, 재활용품, 음식물 폐기물 등 환경미화원이 혼자 들기 어려운 작업에서는 3인 1조(운전원 1, 상차원 2) 이상으로 하기로 했다. 기존엔 대부분 청소차량을 2인 1조로 운용해 일하는 시간에 비해 처리해야 할 쓰레기가 많은 문제가 있었다. 다만 골목길 손수레, 가로 청소작업 등 2인 1조로도 할 수 있는 작업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환경부의 작업 안전지침은 생활폐기물을 수집·운반하는 작업에 종사하는 상차원, 가로청소원, 운전원 등 전국 4만 3000명의 환경미화원에게 적용된다. 지자체장과 청소대행업체 대표는 지침 준수 여부를 매년 1회 이상 점검해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낸시랭 남편 왕진진, 사기혐의 추가 피소 “난 회장님 아들”

    낸시랭 남편 왕진진, 사기혐의 추가 피소 “난 회장님 아들”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이혼소송 중인 남편 왕진진(본명 전준주)가 사기 및 횡령 혐의로 피소됐다. 5일 한 매체에 따르면 왕진진은 지난해 3월 사업가 A씨에게 사업 자금 명목으로 급하게 3,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 A씨는 최근 서울 수서경찰서에 왕진진과 조 모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는 왕진진이 자신이 파라다이스 전낙원 회장의 아들이고 5,000억 원대 소유 도자기로 아트펀드 사업을 하는 재력가라고 속였으며, 돈을 돌려달라고 할 때마다 갖은 핑계를 대고 미룬 뒤 또다시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외제차량을 수리해주겠다고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5,000만 원을 챙긴 왕진진을 외제차량 횡령 혐의로 지난해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왕진진과 낸시랭은 2017년 12월 혼인신고 했다가 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토스 앱 통해 저금리 소액대출 받는다

    토스 앱 통해 저금리 소액대출 받는다

    금융 거래 정보가 부족한 사회 초년생들이 은행에서 저금리 소액 대출을 받고, 인공지능(AI) 로봇이 보험계약 대출을 전화 한 통으로 처리하는 길이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인 비바리퍼블리카, 팝펀딩, 마인즈랩, 핑거, 크레파스솔루션 등 5곳을 ‘2차 지정대리인’으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정대리인 제도는 대출 심사 등 금융사만 할 수 있는 업무를 핀테크 업체에 위탁하는 것으로, 핀테크 업체 입장에서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직접 테스트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9개 업체가 1차 지정대리인으로 지정됐다.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SC제일은행과 손잡았다. 송금, 계좌·카드 조회, 더치페이 등 토스 가입자의 금융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을 만들어 1인당 최대 100만원의 소액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른바 ‘신파일러’(신용평가가 어려울 정도로 금융 거래 정보가 부족한 사람)들이 2금융권 대신 1금융권을 이용하는 혜택을 볼 수 있다. 현대해상과 합작한 핀테크 업체 마인즈랩은 콜센터를 통해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을 신청하면 즉시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AI 음성봇으로 약관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24시간 원스톱으로 대출 신청과 심사가 가능하다. IBK기업은행과 제휴한 팝펀딩은 온라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재고 상황과 과거 판매 정보를 분석해 동산담보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핑거와 농협상호금융은 대출 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간편하게 수집해 지역 농·축협 조합의 대출 소요 시간을 단축시킬 전망이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신한카드와 함께 금융정보가 부족한 해외 거주자 등의 비금융 빅데이터를 분석해 대출·카드발급 심사에 활용하기로 했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은 “혁신성과 더불어 다양한 소비자 보호 장치들도 심사해 5곳을 지정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부터 오는 5월 7일까지 3차 지정대리인 신청을 받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유총 탈퇴 원장들 “집행부, 말도 안 되는 주장·인신 공격”

    한유총 탈퇴 원장들 “집행부, 말도 안 되는 주장·인신 공격”

    빚 없이 자기자본금 갖춰야 유치원 인가 대출받아 설립했다는 인터뷰 어이없어“집과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유치원을 설립했다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인터뷰를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걸 저렇게 당당하게 말하다니요.” 지난해 한유총을 탈퇴한 유치원 원장 A씨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유총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유총은 “개인 재산을 담보로 빚을 내 유치원을 설립한 만큼 사유재산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치원은 대출 없이 100% 자기자본금으로 설립해야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유치원이 설립자의 자금 사정에 의해 갑작스럽게 문을 닫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유치원 수익금의 일부를 시설사용료로 인정해 달라는 것도 소수의 대형 유치원이나 가능한 일입니다. 대다수 유치원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충당하기도 빠듯한데….” A씨는 “유치원을 사업으로 여기는 집행부 때문에 교육에 뜻이 있는 전체 원장들까지 비리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면서 “오늘은 서글픈 날”이라고 했다. 한유총의 ‘유치원 개학 연기’가 현실화된 4일, 한유총을 둘러싼 일선 유치원 원장들의 시선에는 온도 차가 감지됐다. 한유총 행태에 동의할 수 없다며 탈퇴한 원장들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한유총에 남아 있는 유치원들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면서도 여전히 집행부 눈치를 보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유총 소속이지만 개학 연기를 철회한 경기 화성의 유치원 원장 B씨는 “학부모들이 대부분 직장에 다니는데 입학을 연기하면 곤란을 겪을까 봐 그대로 개학한 것”이라면서 “한유총 입학 연기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성의 또 다른 유치원 원장 C씨는 “개인적 소신 때문에 개학 연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한유총 집행부가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라면서 “교육부가 우리와 제대로 소통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책임을 정부로 돌리기도 했다. 유치원 원장들은 유아들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에 부당함을 스스로 느끼면서도, 지역별로 유치원 네트워크를 장악한 집행부 아래서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통로가 제한돼 집행부의 일방 주장에 휩쓸리게 된다는 것이다. 또 집행부와 입장을 달리할 경우 인신 공격에 시달리게 된다고 했다. 지난해 한유총을 탈퇴한 원장 D씨는 “조금만 다른 목소리를 내도 지역별로 운영되는 단체 대화방에 휴대전화 번호를 올려 문자폭탄을 유도하고 ‘배신자’라며 인신공격을 쏟아낸다”면서 “지역 내에서 얼굴을 계속 마주쳐야 하는 원장들은 집행부가 두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황수정의 시시콜콜/형사공공변호인제

    법조계에 떠도는 농담이 있다. “변호사 시보를 만난 (형사 사건의)피고인은 3대가 덕을 쌓은 사람”이라는 우스개다. 사법연수원 2년차에 현장 실무를 본격적으로 익히는 ‘예비 변호사’(변호사 시보)들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피고인 변론에 공을 들여주기 마련이다. 돈이 없어 부득불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피고인 입장에서는 의욕충만한 변호사 시보는 사실상 불행 중 행운일 수 있다. 이 우스개는 따져 보면 결코 시시한 문제가 아니다. 가난한 피고인에게는 ‘복불복’인 현행 국선 변호사 제도의 허점을 신랄하게 꼬집는 웃지 못할 이야기다. 이르면 내년부터 형사 사건의 수사 단계에서부터 피의자가 국선 변호를 받을 수 있는 ‘형사공공변호인제’가 도입된다. 3년 이상 징역형의 중범죄를 저지른 피의자들에게 재판 단계에서 지원하던 무료 국선 변호인을 수사 과정에서부터 지원해 주는 제도다. 강압수사 피해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이런 내용의 법률 개정안이 조만간 법무부의 입법예고를 거쳐 국회를 통과하면 피의자는 검찰 기소되기 이전 단계에서부터 국선 변호인을 접촉할 수 있다. 사선 변호인을 선임한 피의자들처럼 국선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경찰 조사도 받을 수 있다. 법무부는 형사공공변호인단을 산하 법률구조공단 소속으로 두되, 운영 중립성을 위해 대한변호사협회에 운영권을 맡길 방침이다. 관건은 양질의 변호사 풀(pool)을 확보해 달라진 법률서비스를 현장에서 체감하게 할 수 있을 지 여부다. 법원이 운영하는 국선변호인 제도의 불합리한 면모를 그대로 답습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들린다. 현재 국선변호사 및 국선전담변호사 제도는 법원이 직접 위촉해 운영하고 있다. 인사, 평가, 보수 모두 법원이 독점 관리한다. 그러다 보니 운영의 중립성과 변론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국선변호사의 보수도 개선될 문제로 꼽힌다. 업계 불황으로 국선변호사 인기가 전례없이 높기는 하지만, 사건당 40만원의 낮은 보수로는 양질의 변호를 담보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로스쿨 변호사들의 무더기 진출로 법률 시장은 포화 상태다. 법무부의 이번 정책이 로스쿨 변호사 구제를 위한 고육지책이기도 하다는 속내를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렇더라도 제도를 합리적으로만 운영한다면 누이도 좋고 매부도 좋을 일이다. 피의자 인권 보호라는 생색만 잔뜩 내고 정작 현장에서 실질을 챙겨 주지 못하는 껍데기 정책은 아니어야 한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리용호 “민생제재 일부 해제땐 영변 모든 핵 영구 폐기 제안했다”

    리용호 “민생제재 일부 해제땐 영변 모든 핵 영구 폐기 제안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비핵화 조치美는 영변 外 ‘한 가지 더’ 끝까지 주장”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어떤 결론도 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1일 새벽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측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리 외무상은 1일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 경제와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영변 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 공동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이것은 조미(북미) 양국 사이의 현 신뢰 수준을 놓고 볼 때 현 단계에 우리가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가는 데서 보다 중요한 문제는 안전담보 문제이지만 미국이 아직은 군사 분야 조치를 취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라 보고 부분적 제재 해제를 상응 조치로 제안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신뢰조성 단계를 거치면 앞으로 비핵화 과정은 더 빨리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회담 과정에 미국 측은 영변지구 핵시설폐기 조치 외에 한 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며, 따라서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이런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을 것이며 앞으로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오는 경우에도 우리 방안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노이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리용호 “트럼프에 모든 대북제재 해제 요구 안했다”

    리용호 “트럼프에 모든 대북제재 해제 요구 안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협의문 도출에 실패한 가운데 이날 자정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긴급 입장문을 발표했다. 리 외무상은 김 위원장의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차분하게 준비한 글을 읽어내려갔다. 특히 그는 “우리는 실현 가능한 제안을 했다”며 “모든 제재를 없애달라고 하지 않았고, 부분적 제재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협상 결렬 뒤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모든 제재를 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또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경제와 특히 인민 생활에 지장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의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을 제안했다고도 했다. 포괄적 비핵화 대신 민생과 관련된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면서 국내에서 역풍을 받지 않을 완전한 성과를 얻지 못한다면 외려 소위 ‘노딜’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번 회담의 결렬에 대한 책임 소재에 따라 국제적 비난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간에 반목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음은 리 외무상의 일문일답 안녕들하신가. 이번 2차 조미 수뇌상봉 회담 결과에 대한 우리 입장을 알려드리겠다. 우리는 질문은 받지 않겠다. 조미 당국의 수뇌분들은 이번에 훌륭한 인내력과 자제력을 가지고 이틀간에 걸쳐서 진지한 회담을 진행하셨다. 우리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제1차 조미 수뇌상봉과 회담에서 공동인식으로 이룩된 신뢰 조성과 단계적 해결 원칙에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현실적 제안을 제기했다.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경제와 특히 인민 생활에 지장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의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라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총 11건 가운데서 2016년부터 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 중에서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조미 양국 사이의 현 신뢰 수준을 놓고 볼때 현 단계에서 우리가 내짚을 수 있는 가장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이다. 우리가 비핵화 조치를 취해나가면서 보다 중요한 문제는 원래 안전담보 문제이지만, 미국이 아직은 군사 분야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더 부담스러울 것이라 보고 부분적 제재 해제를 상응조치로 제기한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핵시험과 장거리 로케트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표명했다. 이 정도의 신뢰 조성 단계를 거치면 앞으로 비핵화 과정은 더빨리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회담 과정에 미국측은 영변 지구 핵 시설 폐기 조치 외에 하나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으며 따라서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앞으로 이보다 더 좋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겠는지는 이자리에서 말하기 힘들다. 이런 기회마저 다시 오기 힘들 수도 있다. 완전한 비핵화로의 로정에는 반드시 이러한첫 단계 공정이 불가피하며 우리가 내놓은 최적의 방안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이러한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을 것이요 앞으로 미국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오는 경우에도 우리 방안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하노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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