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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금자리론 금리 새달부터 0.1%P 인상

    서민형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금리가 내년 1월 신규 대출부터 지금보다 연 0.10% 포인트 올라 저소득 무주택과 1주택 가구의 이자 비용이 늘어나게 됐다. 주택금융공사는 내년 1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0.10% 포인트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과 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연 2.30~2.55%에서 연 2.40~2.65%로 오른다. 온라인으로만 신청을 받아 금리가 낮은 ‘아낌e보금자리론’의 금리도 연 2.20~2.45%에서 2.30~2.55%로 인상된다. 보금자리론 금리는 지난 9월 0.2% 포인트 인하된 뒤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금리 동결 이후 11월에 0.2% 포인트 올렸고 이달에는 동결했지만 내년 1월에 또 0.1% 포인트 오른다. 주금공은 조달 금리인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지난 10~11월 사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0월 1일 연 1.38%에서 지난 11월 7일 연 1.68%까지 올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광주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 규제 부담 최소화한 고품격 프리미엄 펜트하우스

    광주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 규제 부담 최소화한 고품격 프리미엄 펜트하우스

    지난 주말 광주광역시에서 첫 선을 보인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의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건설이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에 공급하는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은 완벽한 인프라와 천혜의 자연환경 그리고 광주 누구나 인정하는 명문학군과 편리한 교통까지 누릴 수 있어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은 규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어 더욱 주목 받는다. 12월 16일 부동산 대책 이전에 허가 받은 현장으로 고가주택 대출 및 금융조건의 규제를 피해가는 사실상 마지막 현장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시가 9억원이 넘는 주택 담보대출 LTV(담보인정비율)을 20%(현행 40%)로 축소하고, 15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해서는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다. 종합부동산세 세율도 최대 0.8%포인트(p) 인상하기로 했다. 게다가 실수요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요건도 더 까다로워진다. 이러한 측면과 더불어 ‘봉선동 한국아델리움57’은 자연의 쾌적함과 도시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최고 수준의 명문학군과 우수한 학원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광주 곳곳으로 연결되는 봉선로, 서문대로, 대남대로, 제2순환로 용산IC 등이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완성한다. 입주민들은 명산인 제석산에 인접해 친환경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으며 신선한 공기와 푸르른 자연경관을 누리면서 단지와 맞닿아 있는 산책로를 통해 제석산의 기운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또한 생활의 편의성 향상을 책임지는 이마트, 스마트한 문화생활을 위한 광주 남구 종합문화예술회관과 남구 청소년도서관도 한걸음에 만날 수 있다. 단지는 작은 디테일까지 생각한 짜임새 있는 설계로 실용성을 살리고 최고급 마감재로 품격을 채워 차원이 다른 대형 평면으로 이뤄진다. 실내에는 펜트하우스형 특화 설계가 적용돼 공간의 쾌적성과 채광을 확보했으며 2면 개방형 거실 설계와 최고층 옥탑특화까지 실현해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최고급 스마트홈 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해 세대 내 다양한 가구 및 가전을 스마트하게 컨트롤할 수 있고, 40T 헤파필터로 초미세먼지까지 제거할 수 있는 내부순환 공기청정 시스템을 갖춰 입주민의 삶에 최적화된 건강하고 편리한 일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에 마련됐으며 관련 정보 확인 및 문의는 홈페이지 및 대표전화를 통해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도 한번 가보자!”… 9억 아랫집들의 반란

    “나도 한번 가보자!”… 9억 아랫집들의 반란

    9억 초과땐 대출 줄어 ‘갭 메우기’ 뚜렷“대책 발표하고 9억원 넘는 집은 전화 문의도 없는데, 7억~8억원대 집은 호가가 올랐어요.”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 12·16 대책을 발표한 이후 일주일간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호가가 약 1000만~5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모든 규제의 초점을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맞춘 것이 오히려 9억원 미만 아파트에 대한 매수 시그널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분간 9억원 이하 주택이 9억원 가까이 ‘갭 메우기’ 현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2·16 부동산 대책 출시 이후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중랑 등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주택 가격이 저렴한 지역의 호가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금천구의 대표 단지로 꼽히는 독산동 롯데캐슬1차 59㎡는 8억원에서 8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금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8억원 안팎이던 아파트가 대책 전후 일주일 사이 호가가 5000만원 정도 뛰었다”면서 “이 아파트는 59㎡는 9억원 이하이고 84㎡는 9억~10억원 정도인데, 59㎡는 문의가 계속 있지만 84㎡는 문의조차 끊겼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 발표로 9억원 이하 주택은 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과 같은 40%가 유지되지만, 9억원 초과 주택은 20%로 한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5억원 초과 주택은 아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집값 오른다” 매물 거둬들여 거래 절벽… 9억원 ‘키 맞추기’구로구 신도림동의 동아1차 59㎡도 같은 기간 7억 7000만원에서 8억 1000만원으로 호가가 상승했다. 노원구 중계동 중계주공5단지는 84㎡가 8억 1000만원에서 8억 3000만원으로 올랐다. 강북구 미아뉴타운의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59㎡도 지난 11월까지 5억원 후반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규제 발표 이후 호가가 6억원으로 올랐다. 구로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책 이후 급격히 호가가 오른 건 아니지만 9억원 이하 아파트는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59㎡와 84㎡ 간 보통 1억원 정도 차이가 있는데 갭이 줄어들고 있다”고 귀띔했다. 집값 상승이 기대되면서 9억원 이하 작은 평수 물건들은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매물을 거둬들이는 곳도 나오고 있다. 중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3억 7000만원 수준에 나와 있던 58~59㎡ 크기의 작은 평수 아파트들이 정부 대책 이후 상당수 거둬들여졌다”면서 “이후 4억원에 다시 내놓는 집주인도 있고, 조금 더 오를 수 있으니 지켜보겠다는 집주인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12·16 대책이 발표된 지 겨우 열흘도 안 된 시점이라 오른 호가가 반영돼 실제 거래가 이뤄진 경우는 거의 없다. 도봉구 창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12·16 대책 이후 호가를 올리는 사람들이 있긴 한데 아직 오른 호가로 거래가 된 것은 없다”면서 “다만 지역 집주인들은 오를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책 발표 전 서울에서 국민 평형인 84㎡ 기준 ‘10억원 클럽’에 가입하지 못한 곳은 노원, 도봉, 강북, 구로, 금천, 중랑 6곳이었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값은 8억 8014만원이다. 대출 규제로 인한 마지노선이 9억원인 만큼 당분간 새로 ‘10억원 클럽’에 가입할 수 있는 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고가·초고가 아파트에 규제가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로 풍선효과나 갭 메우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외곽 지역의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새 아파트로 변신한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 만큼 일부 9억원 이하 매물을 중심으로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긴급 생활자금 입증하면 1억까지 DSR 한도 초과 대출

    긴급 생활자금 입증하면 1억까지 DSR 한도 초과 대출

    다주택자 생활자금 목적 주담대 9억 넘는 부분은 LTV 10% 적용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23일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과 ‘담보인정비율’(LTV) 규제가 강화됐다. 금융위원회가 이날 내놓은 금융부문 후속 조치에 따른 행정지도를 토대로 실수요자의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정리했다. -DSR은 무엇인가. “연간 소득 대비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이다. 그동안 시중은행은 전체 가계대출의 평균 DSR을 40% 이하로 관리했다. 한 고객에게 DSR 40% 초과로 대출하더라도 다른 고객의 DSR을 낮춰 평균 40%를 유지하면 됐다. 앞으로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의 경우 전체 대출자 평균이 아닌 개인 대출별로 DSR을 40% 이하로 맞춰야 한다.” -DSR 규제를 적용받는 대출자는 누구인가. “23일부터 규제 대상 주택을 담보로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뒤 신용대출을 비롯한 다른 대출을 추가로 받을 때도 DSR 규제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23일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내년에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DSR 40% 규제를 받는다. 이번 대책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22일 이전에 대출을 신청했거나 주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냈다면 예외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23일 이후 신용대출을 신청해도 DSR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DSR 규제에 예외는 없나. “병원비를 비롯해 긴급한 생활안정자금이라는 점을 입증하면 된다. 신청 목적에 맞게 자금을 쓴다고 은행과 약정하고 은행 내부 여신심사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1억원까지 DSR 한도를 넘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의 LTV 규제도 강화되나. “다주택자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에는 주택구입 목적의 LTV 기준(9억원 이하 40%, 9억원 초과분 20%)보다 10% 포인트 깎는다. 9억원 이하분에 LTV 30%, 9억원 초과분에 LTV 10%가 적용된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됐는데 집값 판단 시점은 언제인가. “대출 신청일이 기준이다. 대출 신청일에 시가 15억원이 넘는 집은 대출이 불가능하다. 예컨대 주택매매 계약 체결 때 14억원이었더라도 대출 신청일에 16억원으로 오르면 대출을 못 받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불화설에 패싱논란까지…바람 잘 날 없는 외교부

    불화설에 패싱논란까지…바람 잘 날 없는 외교부

    올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부처를 가장 뒤흔든 뉴스는 무엇일까. 관가 분위기만 놓고 보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나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보다 더 눈길을 끈 뉴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둘러싼 갈등설이었다. 김 차장이 지난 2월 취임한 직후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갈등설은 4월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두 사람이 언쟁을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외교부의 의전 실수에 대한 김 차장의 비판과 청와대의 ‘외교부 패싱’ 논란, 김 차장의 후임 외교부 장관설까지 겹쳐 극에 달했다. 서울신문은 23일 다사다난했던 올해 관가를 되돌아보는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올해 관가에서는 이런저런 갈등이 유독 눈에 띄었다. 특히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간 갈등은 바람 잘 날 없었다. 최근 집값 안정을 위한 부동산 대책이 고위직 1주택 처분 문제로 튀어 연말 관가를 휩쓸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불화설에 패싱논란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외교부

    불화설에 패싱논란까지 바람 잘 날 없는 외교부

    올해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부처를 가장 뒤흔든 뉴스는 무엇일까. 관가 분위기만 놓고 보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나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보다 더 눈길을 끈 뉴스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둘러싼 갈등설이었다. 김 차장이 지난 2월 취임한 직후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갈등설은 4월 대통령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두 사람이 언쟁을 벌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외교부의 의전 실수에 대한 김 차장의 비판과 청와대의 ‘외교부 패싱’ 논란, 김 차장의 후임 외교부 장관설까지 겹쳐 극에 달했다. 서울신문은 23일 다사다난했던 올해 관가를 되돌아보는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올해 관가에서는 이런저런 갈등이 유독 눈에 띄었다. 특히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경 간 갈등은 바람 잘 날 없었다. 최근 집값 안정을 위한 부동산 대책이 고위직 1주택 처분 문제로 튀어 연말 관가를 휩쓸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늘부터 시가 9억 초과 주택 대출한도 줄어

    오늘부터 시가 9억 초과 주택 대출한도 줄어

    처분·전입 유예 기간 2→1년으로 축소P2P대출로 주택 구입용 주담대 못 받아 착공된 재개발 사업장은 종전 규정 적용서울 반포 주공1단지와 둔촌 주공을 비롯한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재건축 단지 조합원들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이 지난 16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대상 초고가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도 금지하기로 했는데 대책 시행 이전에 착공 신고된 사업장 등에는 종전 규정을 적용하기로 해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금지 규제는 지난 17일 이후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집단대출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는 초고가 아파트라도 재건축·재개발 조합원이 1주택 가구로서 조합설립인가 전까지 1년 이상 실거주한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책 발표 이후 예외 규정의 세부 사항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자 금융위는 이날 “규제 시행일 전날인 16일까지 입주자모집 공고를 한 사업장, 입주자 모집 공고가 없는 경우 착공신고된 사업장, 관리처분계획이 인가된 사업장 조합원은 종전 규정을 적용한다”고 명확히 했다. 한편 23일부터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의 담보대출 한도가 대폭 감소한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에는 집값에 관계없이 40%였는데 앞으로는 9억원 이하분 40%, 9억원 초과분 20%로 바뀐다. 예컨대 15억원짜리 아파트의 대출 한도가 기존 6억원(15억원×40%)에서 4억 8000만원(9억원×40%+6억원×20%)으로 1억 2000만원 줄어든다. 주택담보대출의 우회로로 악용될 우려가 제기됐던 개인 간 거래(P2P) 대출로도 주택 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다. 이날 P2P업체 모임인 한국P2P금융협회와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는 23일부터 주택 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가 15억원 초과 주택은 대출이 전면 금지되고,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은 주택 매매 자금 활용 가능성이 있으면 대출이 제한된다. 연간 소득 대비 모든 가계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나타내는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DSR) 기준과 주택담보대출 실수요 요건도 강화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진술 서울시의원, ‘서울특별시 집합건물 건전관리 지원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서울특별시의회 정진술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3)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집합건물 건전관리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20일 개최된 제290회 5차 본회의에서 수정가결 처리 됐다. 이번 조례안은 1인가구의 증가로 원룸, 주거용 오피스텔, 고시텔, 상가건물 등 집합건물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과도한 관리비 부과와 불투명한 관리비 사용 등 운영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됐다. 현행 조례에는 공동주택과 달리 집합건물 관리에 있어 행정청의 개입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관리비에 대한 투명성과 적정성을 담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서 △집합건물 건전관리 종합계획의 수립 △집합건물 건전관리를 위한 교육·홍보 △집합건물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등의 근거조항이 마련됐다. 정 의원은 “사적의 영역으로만 관리되던 집합건물에 대해 건전한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 것” 이라며 “그동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집합건물이 이번 조례안을 통해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세재정연구원장 “주택 공급 확대하면 다주택자 보유 주택 늘어난다”

    조세재정연구원장 “주택 공급 확대하면 다주택자 보유 주택 늘어난다”

    현 상황에서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다주택자의 보유주택만 늘려주는 결과를 일으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유찬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부동산 조세정책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연 정책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 시장에 (부동산) 공급을 늘리는 것은 상당 부분 다주택자의 보유 주택 수를 늘려주는 것”이라며 “주택 소유자가 2012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했는데, 주택 소유자 수 증가에 비해 다주택 소유자 수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2008년 대비 지난해 주택 수가 489만호 증가하는 동안 주택 소유자는 고작 241만명이 늘어났다며 “다주택자가 계속해서 주택 보유를 늘릴 수 있는 구조에서는 주택 소유 편중만 심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에 대한 수요를 투기적 수요와 실수요로 구분하는 게 중요하다”며 “투기적 수요는 정상적인 시장이 아니어서 투기적인 수요에 맞춰 정부가 주택 공급을 할 경우 공급은 투기적 수요를 부추기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다주택 소유자가 집을 팔도록 하기 위해 양도소득세를 인하하는 방안이 제기되지만, 김 원장은 부작용을 크게 우려했다. 김 원장은 “양도세 인하는 단기적인 주택매매 효과를 유도할 수 있지만 부동산 투자 수익률 제고를 통해 부동산으로의 재원 쏠림 현상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김 원장은 양도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제도에 대해선 보유기간 요건을 강화하고, 고가 주택에 대해선 공제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도세 중과나 고율과세 적용을 다주택에 국한하면 고가 1주택에 대한 선호가 쏠려 서울 강남 지역 주택의 선호도가 강화되고 강남 주택 가격 상승의 원인이 돼 다른 지역으로 파급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권성오 조세연 부연구위원, 박철범 고려대 교수 등이 함께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 권 부연구위원은 “1세대 1주택 비과세의 거주 요건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양도세는 양도가액이 아닌 양도차익을 기준으로 과세·비과세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금처럼 양도가액을 기준으로 비과세 여부가 나뉘면 세 부담 형평성이 저해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도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이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면서 “아울러 부동산시장 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소비를 감소시키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15억 넘는 서울 아파트 15%…강남>서초>송파 순

    15억 넘는 서울 아파트 15%…강남>서초>송파 순

    15억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는 전체의 15.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억원’은 지난 16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되는 기준금액이다. KB국민은행 리브온이 전국에서 자사 시세의 일반 평균가 기준으로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집계한 결과 총 22만 2000여가구로 전체 조사 가구의 2.5% 수준이며, 이 가운데 95.9%가 서울에 몰려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서울의 시세 조사 대상 아파트 가운데 15억원 초과 비중은 21만 3000여가구로 서울 아파트중 15.5%에 달했다. 이 15.5%의 대다수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내 아파트 가운데 70.7%가 15억원을 초과했다. 이어 서초구는 66.0%, 송파구 48.4%가 15억원을 넘는다. 강남 3구가 이번 대책의 집중 타깃이 된 셈이다. 강북도 15억원 초과 대상이 적지 않다. 용산구는 지역 내 아파트 가운데 37%가 15억원을 초과했고, 양천구 17.4%, 종로구 12.8%, 광진구 9.1%, 마포구 8.0% 등이 15억원 초과다. 이번 대책으로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20%로 축소되는 9억 초과∼15억원 미만 아파트도 서울 기준 21.5%에 달했다. 서울 집값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박성민의 게임체인저] 길어봐야 5년… 한국에서 기업 임원으로 사는 법

    지난 10월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가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연령대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100대 기업에서 가장 많은 단일 출생연도 임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965년생으로 파악됐다. 1965년생이면서 대기업 ‘별’(星)을 달고 있는 임원을 뜻하는 ‘유오성’(65+星) 출신들이 견고한 성(城)처럼 국내 재계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1965년생이면 54세, 결국 50대 임원이 한국 기업의 주된 계층이다. 기업에서 임원은 말 그대로 ‘별’이다. 군대에선 장군이 되어 ‘별’을 달게 되면, 직전 대령 때보다 어림잡아 30~40가지 처우가 달라진다고 한다. 기업에서도 임원이 되면 군대 장군보다는 아니지만 차량, 사무실, 비서, 급여 등 직원 때보다 6가지 이상 처우가 달라진다. 뿐만 아니다. 임원은 일반 직원과 비교했을 때 좀 더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고 무거운 결정을 내릴 권한도 부여받기에 모든 직원은 임원에게 보고를 하고 임원의 의사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역으로 임원 생활이 꼭 장밋빛인 것만은 아니다. 달라지는 혜택만큼 책임은 더욱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최근엔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면서 ‘부장으로 길게 가는 편이 낫다’는 푸념까지 나올 정도다. 대부분 기업들은 큰 과오가 없는 한 임원들에게 3~5년 정도 임기를 보장하지만, 실적이 예년보다 못할 경우 자리를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의 임원들은 3~5년 동안 무조건 단기적인 실적을 내야 또 다른 기회가 보장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의사결정보다 단기적 실적을 우선시하는 의사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한국 임원은 3~5년의 짧은 임기 속에서 실적을 내야 하는 압박 때문에 성과를 내기에도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당장 성과를 내야 하기에 일상업무에서 자리를 비워 교육이나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할 여력도 부족하다. 또 성과를 내기 위해 직원 때 담당하던 업무범위보다 확장된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비전문적인 업무 영역은 직원들의 보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90년대생’까지 등장하며 50대 임원들은 소통법을 새로 익혀야 한다. 이렇게 한국의 임원들은 한계 상황 속에서 막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직원들은 임원들의 의사결정을 기다리고 따라야 하는 현실이다. 임원들의 결정은 기업의 생존과 미래에 직결된다. 지난달 LG생활건강에서 새로 임원(상무)으로 30대 여성 두 명이 발탁되며 최근 한국 기업에서 ‘30대 임원 승진’의 경로가 다양해지고 연령도 낮아지고 있음을 조금은 보여주었다. 하지만 30대 임원 탄생이란 현상만으로 임원의 다양성 확보가 담보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임원의 의사결정을 신의 결정인 양 여기고, 정작 임원에겐 추가 성장의 기회를 주지 않으면 그저 한 번의 발탁 인사에 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발탁 인사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이 조직혁신을 하는 추세대로 임원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임원들을 단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임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의사결정권을 임원만이 아닌 직원들도 행사할 수 있도록 할 때 한국 기업의 미래와 생존에 대한 의사결정 시스템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군대의 장군도, 기업의 임원도 신은 아니다. 배화여대 교수
  • [사설] 헌소 제기된 부동산 정책, 실수요자 피해는 없어야

    정부의 12·16 부동산 종합대책(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정희찬 안국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그제 “정부가 전날 내놓은 부동산 종합대책 중 일부가 헌법이 보장하는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재산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금전을 대출하는 것은 국민의 재산권 행사 권리(헌법 제23조)에 해당하는 데, 이를 법률에 근거하지 않고 제한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법조인들도 15억원 이상의 아파트에 대해 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과 기회균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부가 그제 추가로 발표한 ‘2020년 부동산가격 공시 및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방안’에 대해서도 반발이 심하다. 당장 내년부터 9억원 이상 아파트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80%까지 상향 적용할 경우 1주택자들의 보유세가 최대 50%까지 인상될 수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2·16 부동산 종합대책은 시장이 예측하지 못했을 정도로 비밀리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다 그동안 부동산 거래에서 횡행했던 우회·편법 대출 등을 모두 차단했다. 부동산 시장은 충격에 빠진 듯하다. 현금이 충분치 않은 웬만한 중산층은 집을 살 수도 갈아탈 수도 없게 됐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실거주자라 할 수 있는 1주택자도 공시가격이 9억원 이상이면 내년부터 세금 부담을 걱정해야 한다. 특히 9억원 초과분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20%로 강화하고 15억원 이상의 아파트 담보대출을 금지하면서 통상 최소 한 달 정도의 유예기간조차 없이 다음날 곧바로 시행돼 부동산 시장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그제는 전세금 반환 목적의 대출도 금지하는 추가 조치가 나왔다. 갭투자 등의 편법적인 활용을 우려한 것이지만, 대출규제로 돈줄만 죄면 부동산 시장에서 자칫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 가운데 종합부동산세는 합헌 결정을 받았지만, 토지초과이득세와 택지소유상한제 등은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정을 받았다. 이번 12·16 부동산 대책에 대한 헌재의 결정은 6개월 이내에 내려질 것이다. 하지만 그 이전에라도 위헌 소지와 함께 선의의 피해자를 발생시킬 수 있는 사항들은 재점검돼야 한다. 투기수요를 잡으려다 거래절벽 등으로 실수요자에게 불편과 손해를 끼치게 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고율의 과세로 만회하려 한다는 오해와 함께 조세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대출 막혀 집 포기” vs “분수 맞게 살아라”… 둘로 갈라진 30대

    “대출 막혀 집 포기” vs “분수 맞게 살아라”… 둘로 갈라진 30대

    부동산 시장 ‘큰손’ 30대 빈부 격차 갈등 주택 보유자 “강남 진입할 사다리 걷어차”무주택자는 “분수에 맞게 살라는 것” 찬성 시가 9억원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 조짐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역대급 집값 안정화 정책을 둘러싸고 최근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30대 사이에 날카로운 전선이 형성됐다. 서울을 비롯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을 주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30대는 40~50대보다 부양가족 수가 적어 가점 위주의 서울 청약 시장에서 소외된 세대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덜하고, 증여 등 ‘부모 찬스’로 내 집 마련을 하는 데 큰 거부감이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한국감정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비중’에 따르면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2%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이들은 주로 결혼 초기 자녀의 학군을 많이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비강남권에서 시작해 자녀가 성장하면 강남이나 목동 등으로의 입성을 노린다. 정부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규제에 30대가 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30대에서 벌어지는 ‘부동산 공방’은 빈부 격차에 따른 갈등 성격이 짙다. 주택 보유자들은 “정부가 강남 3구로 진입할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2017년 부모의 지원과 대출을 바탕으로 성동구에 매매가 8억원짜리 24평형 아파트를 구매한 대기업 사원 김모(37)씨는 “현재 아파트 가격이 13억~14억원으로 올랐고 대출을 더 받아 강남 3구로 한번 들어가 보려 했는데 이번 대출 규제로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2)씨는 ‘보유세 폭탄’에 대해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취업해 열심히 모아 집을 마련했는데, 정부가 집값을 2배로 올려놓고선 유주택자를 죄인 취급하며 세금 징벌을 때리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환영하는 30대도 적지 않다. 이들은 대체로 무주택자들이다. 직장인 강모(35)씨는 “은행에 수백만원 월세(대출 원리금)를 20년씩 내는 것을 감수하면서 집을 사려는 건 허세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는 자기 분수에 맞게 살라는 조치”라고 반겼다. 직장인 유모(32·여)씨는 “30대가 무슨 15억원짜리 집이냐. 극히 소수의 ‘금수저 30대’만 대출 규제에 반대하지 30대 대다수는 찬성한다”면서 “비강남권에는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널렸는데 강남에 살지 못하면 다 실패한 인생이냐”고 반문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30대의 60%는 비수도권에 살고 있고,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사려는 서울 거주 30대는 고작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가 9억원 이하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선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인상된 가격의 매물이 잇따라 나왔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정부가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주택의 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40%에서 20%로 낮추자 이에 따른 반사 효과로 40%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이 ‘9억원’이라는 상한선을 목표로 오름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출 막혀 집 포기” vs “분수 맞게 살아라”… 둘로 갈라진 30대

    “대출 막혀 집 포기” vs “분수 맞게 살아라”… 둘로 갈라진 30대

    부동산 시장 ‘큰 손’ 30대 빈부 격차 갈등집 보유자 “강남 진입 사다리 걷어차” 불만무주택자는 “분수에 맞게 살라는 것” 찬성시가 9억원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 조짐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역대급 집값 안정화 정책을 둘러싸고 최근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30대 사이에 날카로운 전선이 형성됐다. 서울을 비롯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을 주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30대는 40~50대보다 부양가족 수가 적어 가점 위주의 서울 청약 시장에서 소외된 세대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덜하고, 증여 등 ‘부모 찬스’로 내 집 마련을 하는 데 큰 거부감이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한국감정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비중’에 따르면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2%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이들은 주로 결혼 초기 자녀의 학군을 많이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비강남권에서 시작해 자녀가 성장하면 강남이나 목동 등으로의 입성을 노린다. 정부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규제에 30대가 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30대에서 벌어지는 ‘부동산 공방’은 빈부 격차에 따른 갈등 성격이 짙다. 주택 보유자들은 “정부가 강남 3구로 진입할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2017년 부모의 지원과 대출을 바탕으로 성동구에 매매가 8억원짜리 24평형 아파트를 구매한 대기업 사원 김모(37)씨는 “현재 아파트 가격이 13억~14억원으로 올랐고 대출을 더 받아 강남 3구로 한번 들어가 보려 했는데 이번 대출 규제로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2)씨는 ‘보유세 폭탄’에 대해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취업해 열심히 모아 집을 마련했는데, 정부가 집값을 2배로 올려놓고선 유주택자를 죄인 취급하며 세금 징벌을 때리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환영하는 30대도 적지 않다. 이들은 대체로 무주택자들이다. 직장인 강모(35)씨는 “은행에 수백만원 월세(대출 원리금)를 20년씩 내는 것을 감수하면서 집을 사려는 건 허세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의 대출 규제는 자기 분수에 맞게 살라는 조치”라고 반겼다. 직장인 유모(32·여)씨는 “30대가 무슨 15억원짜리 집이냐. 극히 소수의 ‘금수저 30대’만 대출 규제에 반대하지 30대 대다수는 찬성한다”면서 “비강남권에는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널렸는데 강남에 살지 못하면 다 실패한 인생이냐”라고 반문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30대의 60%는 비수도권에 살고 있고,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사려는 서울 거주 30대는 고작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가 9억원 이하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선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인상된 가격의 매물이 잇따라 나왔다. 한 부동산중개인은 “정부가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주택의 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40%에서 20%로 낮추자 이에 따른 반사 효과로 40%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이 ‘9억원’이라는 상한선을 목표로 오름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日아베, 대학입시 번복으로 또 국민들 지탄…정권 악재 연발

    日아베, 대학입시 번복으로 또 국민들 지탄…정권 악재 연발

    일본의 일부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년 만에 ‘지지한다’는 응답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의 난맥상을 보여주는 악재가 또다시 터졌다. 지난달 대학입시 영어시험 제도를 갑자기 바꿔 비난을 산 데 이어 이번에는 국어·수학에서까지 당초 계획을 백지화했다. 시험을 1년여 앞두고 국·영·수 주요과목 모두에서 큰 혼란을 초래한 것이다.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경제산업상·법무상 사퇴,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에 이어 교육 분야에서 실정(失政)이 잇따르면서 국민들 사이에 분노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상은 지난 17일 내년에 실시할 대학입시부터 도입할 예정이던 국어·수학 과목의 ‘기술(記述)식 시험’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백지화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은 기자회견을 갖고 “수험생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응시할 수 있는 체제를 시급히 갖추는 것은 현 시점에선 곤란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대입제도 개혁 차원에서 내년부터 ‘대학입학공통테스트’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새 제도는 ‘영어는 민간시험으로 대체’, ‘국어·수학은 표현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식 시험 도입’을 2개의 축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어 과목을 토익 등 민간이 주관하는 영어시험으로 대체하려던 계획은 수험생의 경제능력 등에 따라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등 비판이 제기돼 지난달 초 도입이 연기됐다. 국어·수학 기술식 시험도 단시간에 채점이 곤란하다는 등 이유로 연기가 결정됐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는 “50만명에 이르는 수험생을 상대로 기술식 시험을 도입하는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라는 비판이 계속돼 왔다. 서술형 답안을 정확하게 채점할 인력과 시간이 절대부족일 뿐 아니라 민간업자의 채점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지적 등이 잇따랐다. 이번 기술식 시험 백지화 결정에 대해 첫 대입공통테스트 대상인 고2 여학생은 “입시까지 앞으로 1년 정도밖에 안 남았는데 여태까지 출제방식과 제도가 확정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심한 불안과 분노를 느낀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한편 교도통신이 지난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42.7%로 나타나 지난달 조사 때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지지하지 않는 비율은 43.0%로 나타나 지난해 12월 이후 1년 만에 지지한다는 응답과 역전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주열 “경제 구조적 변화로 저물가, 디플레 우려 상황 아냐”

    이주열 “경제 구조적 변화로 저물가, 디플레 우려 상황 아냐”

    한은, 물가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 발간내년 물가상승률은 1% 내외 수준으로 전망“12·16 부동산 대책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에 효과”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저물가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기조적 물가 흐름은 1%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18일 발표한 물가 안정 목표 운영상황 보고서에서 “올해 1~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은 0.4%로 물가 안정 목표(2.0%)를 크게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수요 측 물가 압력이 약화했고, 공급 요인과 정부 정책 측면에서 물가를 낮추는 방향의 압력이 확대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아울러 물가 전망에 대해선 “물가를 낮추는 요인의 영향이 줄면서 물가 상승률도 점차 높아지겠으나, 목표 수준(2.0%)으로 수렴하는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달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내년 1.0%, 2021년 1.3%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더디게 높아질 것으로 보는 이유로 저물가를 야기하는 경제 구조적 변화를 꼽았다. 이 총재는 글로벌화 및 정보기술(IT) 발전에 따른 생산·유통비용 절감, 해외 직접구매 확산 및 공유경제 활성화, 고령화·자동화 등 노동시장 변화가 물가 상승 압력을 약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경기와 물가의 상관관계가 약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제시되고 있다”며 “경제구조 변화는 통화정책의 파급경로와 효과가 과거와 달라졌을 가능성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물가 안정을 중요 목표로 하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물가 기조를 고려 했을 때 통화정책을 현 수준보다 더 완화적으로 펼칠 여지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저물가를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물가 움직임만 보고 결정할 게 아니라 경기 및 금융안정 상황, 정부 정책, 예상되는 효과 및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상황과 관련해서는 “내년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경기가 완만하게나마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그러나 이런 대외 여건이 예상대로 전개될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지난 16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가 여전히 소득보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경제의 취약점 중 하나로 꼽히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주로 주택담보대출 동향과 밀접히 연결돼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정부의 이번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에는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가 있고, 그 외 주택 수요에 영향을 주는 조치들이 함께 담겼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 과열의 원인 중 하나로 금리 인하가 꼽히는 것에 대해서는 “완화적인 금융 여건으로 차입비용이 낮아진 게 주택 수요를 높인 하나의 요인이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지난 7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를 내린 것은 경기와 물가관리에 더 중점을 둬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씨줄날줄] 가계빚/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계빚/전경하 논설위원

    투자 방법 중 대출을 이용한 ‘지렛대’(레버리지) 투자가 있다. 갖고 있는 돈에 대출을 더해 투자원금을 늘려 수익을 늘리는 방법이다. 예컨대 10% 수익률이 예상되는 투자가 있다면 자기 돈 5000만원에 5000만원을 빌려 1억원을 투자하면 이익이 1000만원이다. 금융비용이 있지만 20%에 가까운 수익률이다. 문제는 투자손실이 발생하는 경우다. 10% 투자손실이 발생했다면 빌린 돈 5000만원과 금융비용은 줘야 하니 자기 돈 5000만원 중 1000만원이 사라지고 금융비용까지 더해 손실률이 20%를 넘는다. 레버리지 투자가 위험하다고 평가되는 이유다. 12·16부동산대책에는 레버리지 투자를 막는 조치가 있다. 전세를 끼고 주택값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에 집을 산 뒤 집값 상승의 혜택을 누리는 ‘갭투자’에 주택담보대출이 쓰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부자들의, 부자들에 의한, 부자들을 위한’ 갭투자용 주택담보대출은 금액이 수억원에 달해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게다. 왜 이걸 미리 막지 못했을까.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가구당 평균 부채는 7910만원으로 지난해(7668만원)보다 3.2% 늘었다. 소득은 5828만원으로 2.1% 늘었지만 세금·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이 6.2% 증가해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1.5%)을 고려하면 가처분소득은 사실상 줄었다. 가계빚 증가율이 낮아지고는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 가계신용은 1572조 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9% 늘었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금액으로 가계의 포괄적인 부채를 뜻한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를 밑돌 가능성이 매우 높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대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더한 명목성장률은 3%가 안될 텐데 가계빚은 4% 가까이 늘었다. 빚은 소득 수준을 넘을 때 큰 문제가 된다.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가구당 부채를 가구주 연령대별,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40대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가 상대적으로 빚이 많다. 40대는 고용률이 2018년 2월부터 올 11월까지 22개월 연속 전년보다 낮아졌다. 자영업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각종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3대 핵심 분배지표인 지니계수, 소득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이 조사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며 반겼다. 하지만 “고소득가구의 사업소득이 줄어든 점도 분배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강신욱 통계청장의 발언이 정성적 평가로 보인다. lark3@seoul.co.kr
  • 2년 만에 稅혜택 줄이고 등록 요건 강화… 널뛰는 임대사업 정책

    2년 만에 稅혜택 줄이고 등록 요건 강화… 널뛰는 임대사업 정책

    미성년자 사업자 등록 제한 등 책임 강화 임대사업 신규 등록도 한 달 새 2.5% 줄어 양성화 정책 의미 퇴색 등 시장 혼란 줄 듯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서 주택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고 등록 요건을 강화하자 임대사업자 정책이 춤을 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대사업자와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것은 물론 당초 정부가 추진했던 임대사업자 양성화 정책의 취지가 퇴색해 앞으로 임대사업자 등록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12·16 부동산 종합 대책’에서 임대사업자에 대한 취득세와 재산세 혜택을 줄이기로 했다. 현재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임대소득세의 경우 수도권은 공시가격 6억원(지방 3억원) 이하 주택에만 세금 감면 혜택을 준다. 그동안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에는 면적 기준만 있었고 금액 기준은 없었다. 앞으로는 취득세와 재산세에도 종부세 등과 같은 금액 기준을 추가해 세제 혜택을 제한한다. 임대사업자 책임 강화를 위해 미성년자의 사업자 등록을 제한하고 법 위반으로 등록 말소된 임대업자는 2년간 등록을 못 하게 했다. 임대사업자 의무 위반 사례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도 실시한다. 하지만 정부는 2017년만 해도 임대사업자 양성화를 위해 세금 감면 혜택을 확대했다. 2017년 ‘8·2 부동산시장 대책’에서는 다주택자의 자발적인 임대사업자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등록된 임대주택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1년 뒤부터 임대사업자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달라져 임대사업자를 옥죄는 정책이 이어졌다. 지난해 ‘9·13 주택시장 안정 방안’에서는 임대사업자가 투기의 온상으로 지목되며 대출 규제가 강화됐다.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주택을 담보로 하는 임대사업자 대출에 담보인정비율(LTV) 40%를 새로 적용했다. 기존에 80~90%에 달하던 LTV가 반토막 난 것이다. 정부는 올 들어서도 ‘10·1 부동산 대책’을 통해 LTV 40% 규제를 주택매매업과 임대업을 하는 법인사업자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임대사업자 증가세도 주춤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등록 임대사업자는 6215명으로 전월보다 2.5% 줄었다. 규제가 심한 수도권의 임대사업자 신규 등록은 7.5%나 감소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임대사업자도 일정 부분 주택 공급에 일조하기 때문에 활성화 대책이 나왔던 것인데, 2년 만에 정책 기조가 바뀌어서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임대사업 등록자가 당분간 급감할 수 있다. 다만 2021년부터 전월세 신고 의무제가 시행되면 가산세라는 벌칙 때문에 임대사업자 등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집값 잡은 건 외환위기뿐…급매물 쏟아지진 않을 듯”

    “집값 잡은 건 외환위기뿐…급매물 쏟아지진 않을 듯”

    공시가도 상승에 “집 있으면 죄인” 격앙 “잠깐 주춤해도 집값은 결국 또 오를 것” 15억 아파트 전세 반환용 대출도 금지 “대출 규제는 위헌” 하루 만에 헌법소원지난 16일 대출 규제에 이어 공시가 상승에 따른 세(稅) 부담까지 연이틀 ‘부동산 규제 강타’의 타깃이 된 다주택자와 강남3구 주민들은 “집 있으면 죄인”이라며 불만을 쏟아 내고 있다. 특히 임대사업자들은 “결국 재계약 때 임대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 세금 전가로 서민층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다주택자의 세금 회피성 매물이 시장에 풀리면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시세 조사 대상인 서울 125만 2840가구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3곳 중 1곳은 9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9억원 이상 아파트를 보유한 가구가 90% 이상이다. 정부가 공시가격을 ‘시세 9억원 이상’ 주택 중심으로 올릴 계획인 만큼 사실상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권을 겨냥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강남 주민은 부동산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 ‘무조건 집 팔라는 압박 아니냐’는 글을 올리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이번 정책은) 그간 공시지가가 현재 시세와 차이가 커서 단독보다 아파트가, 고가 아파트보다 중저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이 컸던 것을 바로잡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력한 이번 규제 때문에 서울 주택 가격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적인 정책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측이 대부분이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절세 효과’보다 훨씬 커서다. 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할 수 있는 모든 규제책이 나왔지만 외환위기 당시의 외부요인 빼고 제도로 부동산 가격을 잡은 적이 없다”면서 “다주택자들이 반발하긴 해도 집값이 장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섣불리 집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부가 4만 가구 서울 주택 공급 계획을 밝혔지만 실제 입주까지 3~5년이 걸리고 변수도 많은 데다 공급이 그래도 부족해 매물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핵심 지역보다는 비인기 지역 물건을 처분할 가능성이 크고 저금리 등 유동자금이 많아 집값이 잠시 주춤했다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갑작스러운 ‘초고강도 규제 폭탄’에 부동산 업계와 금융권은 혼란을 빚었다.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대출 규제가 시행된 첫날인 이날 대치동, 도곡동, 반포동 등 초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 은행에서는 대출 문의가 이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5억원이 넘는 주택에 대한 계약을 이미 진행하고 있거나 주택 구입 관련으로 대책 발표 이전에 상담을 받았던 고객들의 문의가 대부분”이라며 “대출 가능 여부와 대출 조건 변동에 자신이 해당하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이 진행 중인 반포동과 개포동은 이주비, 잔금대출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발표와 달리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담보로 한 ‘임차보증금(전세금) 반환용 대출’을 18일부터 금지한다고 밝혔다.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15억원이 넘으면 대출이 전면 막히지만 전세금을 빼주는 용도에 한해서는 16일 이전처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40%까지 받아 집을 살 수 있는 ‘맹점’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갭투자 형태로 15억원 초과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세입자를 내보낼 때 다른 세입자를 구해 전세금을 돌려주거나 스스로 전세금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정희찬 안국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중 대출 규제 조항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은성수 금융위원장 “집값 지금이 버블, 폭락은 시간 문제…미리 대비해야”

    은성수 금융위원장 “집값 지금이 버블, 폭락은 시간 문제…미리 대비해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현재 집값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높은 ‘버블’이라고 진단하면서 “(향후) 5년인지 10년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불리는 장기 침체에 빠져 집값이 폭락했는데 최근 경기가 부진한 한국도 집값이 폭락할 가능성이 있어 금융당국이 대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한 발언이지만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은 위원장은 1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집값이 냉정히 따지면 너무 비정상적으로 올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은 위원장은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30%인데 집값이 계속 오를 수 있나”라며 “시간 문제지 5년, 10년인지 모르지만 분명히 폭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은 위원장은 “집값이 (당장) 폭락한다는 게 아니라 금융위원장은 그 부분을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가격이 비정상적인데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집값 폭락이 금융시장에 줄 충격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일본 예를 많이 드는데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에 집값이 폭락하고 버블이 붕괴돼 일본 은행들도 힘들었다. 우리가 고령화 등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따라가는데 왜 집값만 아닌가 싶은 생각이 금융위원장으로는 다행이다”라면서도 “집값이 폭락하면 은행은 다행이지만 올라가도 떨어질 때가 됐는데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전날 정부가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서 시가 15억원 초과 초고가 아파트에 대해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한 것을 두고 ‘15억원 이하 집값이 올라 중산층은 서울에서 집 사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은 위원장은 “15억원 초과 대출 중단은 가격을 안정시키고, 가격이 안정됐을 때 중산층도 집을 살 기회가 생긴다는 취지에서 한 정책”이라며 “가격이 안정되는 것이 중산층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되지 집값이 영원히 오르는데 돈을 영원히 빌려서 집을 사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출 금지가 너무 과해서 위헌 소지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는 질문에 은 위원장은 “(정부가 부동산 가격과) 싸우겠다는 의지로 읽어 달라”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시가 15억원을 초고가 아파트의 판단 기준으로 삼은 이유도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가 전국 2%, 서울에서는 10% 내외”라며 “부동산 점검반에서 점검을 해보니 15억원 정도인 아파트들이 집값을 선도했다. 현장 의견을 들어 15억원으로 끊은 것”이라고 말했다. 2주택자인 은 위원장은 전날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수도권에 사는 고위 공직자 중 다주택자는 집을 팔고 1채만 남기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저도 당연하다. 아파트 한 채를 팔겠다”며 “전날 오후 (세종시 아파트) 세입자에게 집을 팔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8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9억 2800만원)와 세종시 아파트(2억 900만원)를 갖고 있다. 두 곳 모두 전세를 주고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파트에 전세로 사는데 세종시 소재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 청와대 참모진이 아닌 장관급인 은 위원장이 주택 처분에 나서면서 다른 다주택자 장관들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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