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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월 연속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주담대 한 달 새 5조 늘어 ‘역대 최대’

    8개월 연속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주담대 한 달 새 5조 늘어 ‘역대 최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가계대출이 다시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에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대출금리가 내림세에 접어들고 있어 가계부채 흐름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13일 한국은행의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1조 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4000억원 증가해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월 대비 감소세였지만 4월(+2조 3000억원) 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고 6월부터는 매달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담대는 5조 8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 7000억원)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 갔다. 다만 10월에 1조원 증가했던 기타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3000억원)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6조 7000억원)보다 줄었다고 한은은 밝혔다.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 봐도 가계대출은 여전히 증가세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 6000억원 늘었다. 전월(+6조 2000억원) 대비 증가세는 크게 꺾였지만, 10월에 5000억원 줄어든 제2금융권 주담대마저 지난달 1000억원 줄어드는 데 그치면서 주담대 잔액(+5조 6000억원)은 전월(+5조 2000억원)보다 증가폭을 키웠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시중은행은 9월부터 50년 만기 주담대와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의 판매를 중단했다. 주담대는 대출 신청부터 실제 대출이 실행되기까지 3개월 정도의 시차가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11월부터 가계대출은 줄어야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은과 금융당국은 “신축 아파트 입주 등 실수요 위주의 대출이 늘었다”는 입장이다. 신축 아파트 잔금과 재개발·재건축 등의 집단대출(+1조 3000억원) 및 주택도시기금(+3조 7000억원) 등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성 대출 위주로 증가했고 주택 거래가 줄면서 일반 개별 주담대는 1조 7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 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최근 5개월간 많게는 월 7조원까지 불어났던 은행권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다소 둔화했는데, 이는 고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 부진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의 영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 하단은 연 3% 중반대로 떨어졌다. 내년에는 최저 1%대 금리로 차주당 최대 5억원을 대출해 주는 신생아 특례대출도 출시된다. 주택 매매 수요를 자극해 가계대출 증가세에 다시 한번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당국은 변동금리 대출의 한도를 줄이는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고 은행권의 가계대출 취급 관행을 개선하는 등 가계부채 억제 대책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방침이다.
  • 60년 전 시민들이 만든 전주종합경기장, 5년 후 마이스 복합단지로 재탄생된다

    60년 전 시민들이 만든 전주종합경기장, 5년 후 마이스 복합단지로 재탄생된다

    60년 전 시민들의 성금으로 만든 전북 전주종합경기장이 마이스산업 복합단지로 재탄생한다. 시설 노후화로 활용이 어려워져 10여년 간 방치됐던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전주시와 민간 사업자인 롯데쇼핑(주)가 오는 2028년까지 1조 30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를 포함한 복합단지로 만들 것을 약속하면서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13일 전주여성가족재단 대강당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주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 변경 협약 체결에 따른 민·관 협력 공동선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은 시와 롯데쇼핑(주)이 최근 체결한 종합경기장 부지개발 사업 시행 변경 협약의 연장선이다. 특히 이번 변경 협약서에는 사업 기간(협약체결일로부터 66개월)과 착공 기한(협약체결일로부터 30개월)이 명시돼 실행력을 담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협약 주요 내용은 기존 ‘종합경기장 이전사업’에서 ‘종합경기장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 사업’으로의 변경이 핵심이다. 전주시와 롯데쇼핑(주) 측은 기존 제1종 육상경기장과 야구장에서 전시컨벤션센터로 변경하고, 수익시설은 호텔과 백화점, 쇼핑몰에서 쇼핑몰을 제외한 호텔과 백화점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사업방식도 애초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12만715㎡) 중 53%(6만3786㎡)를 민간 사업자에 넘겨주는 ‘기부 대 양여’ 방식에서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의 27%(3만3000㎡)를 롯데쇼핑에 변제하는 ‘대물 변제’ 방식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민간사업자인 롯데쇼핑(주)이 2만㎡ 규모의 전시장을 갖춘 대규모 전시컨벤션센터(3000여억원)을 지어 전주시에 공공시설로 기부채납한다. 이후 시는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의 27%인 3만 3000㎡를 대물로 변제하고, 롯데쇼핑(주)는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원하는 4성급 호텔과 판매시설(5000여억원)을 건립하게 된다.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에 ▲글로벌 MICE 산업 핵심 거점 공간 ▲새로운 문화예술 거점 공간 ▲메타버스 융복합 청년 스타트업 공간 ▲시민을 위한 도심 속 열린 광장 등 4가지 비전의 총 6개 전시·회의·문화·예술·교육·창업시설을 집적화할 계획이다.현재 변경된 협약 내용에 따라 전시시설 건립계획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내년 1월 중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조사(지방행정연구원)와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위한 용역을 병행해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종합경기장 부지 내 대규모 밀집 시설 건립에 따른 교통 대책으로 백제대로에 지하차도를 설치해 교차로와 주변 도로의 교통 소통도 개선키로 했다. 지하차도 상부에는 열린 광장을 조성해 가맥·음식 축제와 공연·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상시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정준호 롯데쇼핑(주) 대표이사는 “롯데쇼핑과 전주시가 힘을 합쳐 건립할 전시컨벤션센터는 향후 지역특화 전시·회의 유치 등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마이스 복합단지가 전주와 전북지역의 랜드마크로서 전주시의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종합경기장 부지가 마이스산업 거점으로 탈바꿈되면 기업 유치와 지역 특화산업 발전을 위한 고부가가치 지식서비스산업 거점 공간으로서의 몫을 다 하겠다”며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와 고용 창출 등으로 이어져 뒤처진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전주가 국제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돼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주담대 규제 강화에도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 11월 가계대출 1091조 “또 역대 최대”

    주담대 규제 강화에도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 11월 가계대출 1091조 “또 역대 최대”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판매 중단 등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대책도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넘게 증가해 가계대출 잔액이 또 다시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의 ‘11월중 가계대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91조 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4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다시 갈아치웠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월 대비 감소세였지만 4월(+2조 3000억원)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8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6월부터는 매달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기록을 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주담대는 5조 8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 7000억원)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에 1조원 증가했던 기타대출이 한달만에 다시 감소(-3000억원)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월(6조 7000억원)보다 줄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체 금융권으로 넓혀 봐도 가계대출은 여전히 증가세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11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2조 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6조 2000억원) 대비 증가세는 크게 꺾였지만, 주담대 잔액은 5조 6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 2000억원)보다 더 불어났다. 은행권에서 5조 7000억원 증가한데다 제2금융권(-1000억원)서도 10월(-5000억원) 대비 감소 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9월부터 시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와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단됐는데도, 이후 주담대를 신청한 차주에게 대출이 실행되는 시점인 11월에 가계대출은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이에 대해 한은과 금융당국은 “신축 아파트 입주 등 실수요 위주의 대출”이라고 밝혔다. 신축 아파트 입주에 따른 집단대출(+1조 3000억원)이 전월(+3000억원)보다 증가폭을 키운데다 주택도시기금(+3조 7000억원) 등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성 대출 위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주담대는 5조 7000억원 증가했지만 6~9월(매달 +6~7조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면서도 “가계부채 규모가 여전히 큰 수준인 만큼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며, 변동금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결제 넘어 증권·부동산까지… 네이버 ‘금융 공룡’ 되나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이 자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증권·부동산 서비스를 통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네이버페이는 금융서비스를 보다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증권사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네이버페이 증권 내에서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 부동산 역시 곧 출시될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서비스와 연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네이버페이가 3300만명에 달하는 페이 회원 수를 기반으로 공룡 금융 플랫폼이 될 거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네이버페이가 증권사를 직접 운영하는 건 아니지만 네이버를 통해서만 증권사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경우 증권사가 오히려 네이버페이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투자자 보호 장치 등이 마련돼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네이버페이는 “증권사에 로그인하는 과정을 보다 편리하게 연결하는 차원으로 주식중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우려에도 네이버페이는 서비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예적금 금리 비교 후 상품 가입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건강·자동차보험을 비슷한 연령대와 비교하고 분석해 주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 황명강 경북도의원, 여성 경력단절 사전예방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 촉진

    황명강 경북도의원, 여성 경력단절 사전예방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 촉진

    황명강 경북도의회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11일 행정 보건복지위원회에서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사전예방 시책 확대를 위해 ‘경북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번 조례안 개정은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이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으로 전부개정됨에 따라 법률 개정사항을 반영하고, 경력단절 여성에 집중됐던 경제활동을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으로 확대해 경력단절 예방 강화로 여성의 지속가능한 경제활동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다. 전부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경북도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에 관한 조례’로 제명 변경 ▲시행계획의 수립, 실태조사 결과를 시행계획 수립에 반영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여성의 경력유지를 위한 지원 사업 등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각종 사업 내용 명시 ▲여성경제활동지원센터 지원 등을 담고 있다. 황 의원은 “여성의 고용률이 지속해 상승하고 있고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도 감소하는 추세지만, 남녀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는 2021년 기준 18%로 OECD 38개 국가 중 7번째 크고, 기혼 미취업 여성의 46%가 경력단절이라는 점 등을 보면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개선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의 경력단절여성 경제활동 촉진 정책이 주로 경제활동을 중단했거나 경제활동을 한 적이 없는 여성에 한정하여 추진되어 온바, 여성들의 보다 근본적인 경제활동 촉진을 위해서는 경력단절여성 뿐만 아니라 현재 경제활동을 하는 여성의 경제활동도 중단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기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번 조례안 개정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시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본 조례안은 오는 20일 경북도의회 제343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남자에 돈 써서”라더니…의붓어머니 암매장하고 고인 모독까지

    “남자에 돈 써서”라더니…의붓어머니 암매장하고 고인 모독까지

    의붓어머니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4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동기를 ‘피해자가 사귀는 남자한테 돈을 빌려줘 화가 났다’며 피해자 탓으로 돌렸으나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 의붓어머니를 살해하고 암매장한 것도 모자라 거짓으로 고인 모독까지 저지른 것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 서원익)는 강도살인·사체은닉 혐의로 배모(4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배씨는 지난 10월 19일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의붓어머니 이모(75)씨 주거지에서 이씨와 다투다가 이씨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경북 예천의 한 하천 갈대밭 주변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예천은 배씨의 친아버지이자 피해자 이씨의 전 남편 고향으로, 배씨는 피해자가 사별한 남편의 고향에 내려갔다가 변을 당한 것처럼 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배씨는 경찰 조사 당시 범행 동기를 피해자 탓으로 돌리는 취지의 진술을 한 바 있다. 그는 “누나의 정신병원 치료비가 연체돼서 알아보니 의붓어머니가 교제 중인 남성에게 돈을 빌려준 것으로 의심하게 됐고, 이에 화가 나 의붓어머니를 살해했다”라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누나의 치료비 연체는 오롯이 배씨 책임인 사실이 확인됐다. 무엇보다 의붓어머니 이씨와 해당 남성 사이에 금전 거래는 전혀 없었다는 점이 드러났다. 실상은 배씨가 범행 당일 의붓어머니 주거지에서 친누나의 장애인 연금 통장을 가져가려고 이씨와 다투다가 이씨를 목 졸라 살해한 것이었다. 실제로 배씨는 이 통장을 가져다가 연금 165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씨가 지속해서 이씨의 재산을 탐낸 사실도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올해 4월 실직한 배씨는 주변에서 돈을 빌려 생활비를 해결하는 대신 경정·경륜 배팅과 인터넷 방송 후원 등에 재산을 탕진했다. 범행 직전 배씨가 지고 있던 채무는 2000여만원에 달했다. 배씨는 혼자 살고 있는 이씨의 기초연금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고, 이씨의 임대보증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 했으며, 이씨가 사망할 경우 자신이 모든 재산을 상속한다는 내용의 허위 유언장을 작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경찰은 배씨의 진술대로 우발적 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그러나 검찰은 배씨가 지속해서 이씨 재산을 탐낸 사실을 확인해 혐의를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해 기소했다. 강도살인의 형량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으로,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인 살인보다 형량이 높다.
  • [사설] 치안 수요 큰 연말에 경찰 ‘초과근무 자제령’이라니

    [사설] 치안 수요 큰 연말에 경찰 ‘초과근무 자제령’이라니

    경찰청이 예산 소진을 이유로 ‘초과근무 자제령’을 내렸다는 소식에 국민은 불안하기에 앞서 어이가 없다. 남북 관계의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군이 병사들에게 수당을 주기 어렵다며 휴전선 경계근무를 포기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말을 앞두고 전국 경찰청이 내놓고 있는 특별방범 종합대책은 도대체 무슨 제스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종합대책에 빠지지 않는 다중밀집지역 및 범죄우려지역 특별순찰과 음주운전 일제단속도 밤에는 손을 놓고 낮에만 하겠다는 뜻인가. 도무지 정상적인 사고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경찰청은 초과근무를 최소화하라는 ‘근무혁신 강화 계획’을 지난달 6일 일선 경찰에 내려보냈다. 이후 현장 경찰관들은 초과근무를 줄이기 힘든 상황이라며 치안 공백과 수사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비판론이 거세지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어제 “올해는 재난, 잼버리 등 다양한 치안 수요로 초과근무가 더 많이 발생한 것은 맞다”면서 “일선에서 11월 감축 계획을 잘 따라 줘 12월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경찰청장도 내부망에서 “유감스럽고 죄송하다”면서 “올해 책정된 예산 범위에서 나머지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근무하고도 수당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지 않게 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의 해명은 ‘초과근무 자제령’을 내리지 않았어도 해결이 가능했다는 뜻이다. 범죄 예방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대국민 서비스를 업무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이번 사태가 일선 경찰관의 ‘수당 없는 초과근무’를 기대한 결과라면 시대착오적이다.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더 많은 예산을 타내려 여론을 유도했다면 더 큰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경찰 수뇌부의 판단이 매우 우려된다.
  • [사설] 조 대법원장, 사법부 정상화 속도 높이길

    [사설] 조 대법원장, 사법부 정상화 속도 높이길

    조희대 대법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재판 지연과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어제 취임식에서 그는 “모든 국민은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지는데 법원이 이를 지키지 못해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명수 전 대법원장 체제에서 심각한 재판 지연으로 사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깊어졌다는 점에서 정확한 진단이고 마땅한 의지 표명이다. 조 대법원장은 김 전 대법원장의 임기 만료 이후 이균용 전 후보자 낙마 등으로 두 달이 넘는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 끝에 취임했다. 늦은 만큼 사법부 정상화에 속도를 더 높일 수밖에 없게 됐다. 무엇보다 지난 6년간 ‘김명수 체제’에서 쌓인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 2021년 데이터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재판이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을 정도다. 재판 지연과 법관의 정치 편향성에 대한 불만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음을 보여 준다. 특히 재판 지연 문제는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재판은 1심 판결이 나오기까지 3년 2개월이 걸렸고, 윤미향 의원 건은 2년 4개월이 걸렸다. 울산 선거 개입 사건도 마찬가지다. 그사이 관련자들은 대부분 임기를 채웠다. 특정 정파를 위해 고의적으로 재판을 질질 끌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럴 거면 재판은 왜 하느냐”란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뿐만이 아니다. 기소 2년 이내에 1심이 끝나지 않은 ‘형사 장기 미제’ 건은 2018년 2777건에서 지난해 5346건으로 급증했다. 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제 폐지, 판사들이 투표해 법원장 후보를 추천하는 법원장 추천제 도입 이후 ‘일 안 하는 법원’이 일상화됐다는 게 법원 안팎의 시각이다. 더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시니어 판사들은 열심히 일할 동기를 잃었고, 법원장 희망 판사들은 후배 눈치 보기에 바쁘기 때문이다. 조 대법원장이 적극적으로 개선을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고 판사들이 야근과 주말 근무를 밥 먹듯이 하는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는 만큼 판사 증원도 필요하다. 법관의 편향성 문제도 바로잡아야 한다. 소셜미디어(SNS)에다 특정 정파를 지지하는 발언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해댈 정도로 사법 심판의 책무를 가볍게 여기는 판사들이 존재하는 한 공정 재판과 국민 신뢰를 담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사법부 정상화를 위한 조 대법원장의 어깨가 무겁다.
  • 빚에 허덕이는 20대 이하 영끌족…주담대 연체율 전 연령대 중 최고

    빚에 허덕이는 20대 이하 영끌족…주담대 연체율 전 연령대 중 최고

    김중현(28)씨는 2년 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끌어모아 경기도에 있는 아파트를 구매했다. 5억원짜리 집에 들어간 대출금만 4억원에 달했다. 보금자리론을 이용한 터라 비교적 금리가 낮았으나 매달 원리금 상환액만 150만원을 훌쩍 넘는다. 김씨는 “지금 안 사면 평생 못 산다는 생각에 집을 산 건데, 이제는 팔아야 할지 고민되는 순간이 많아졌다”면서 “어떻게든 지출을 줄여 빚을 갚고 있는 상황”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20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채무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 자산 격차를 메우기 위해 섣불리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가 고금리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주담대 연체율은 전 세대에 걸쳐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20대 차주의 연체율이 다른 세대를 앞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전문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담대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0.24%)보다 0.15% 포인트 급등했다. 다른 세대의 연체율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30대의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다. 4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0.23%에 그쳤다. 50대는 이보다 약간 높은 0.25%를 기록했으나 20대 이하 차주와는 크게 차이 났다. 20대 이하 연체율이 다른 세대를 앞지른 건 2021년 3분기 말부터로 8분기째 지속되고 있다. 당시 연체율은 0.14%로 50대(0.12%)와 60대(0.13%) 연체율을 앞섰다. 지난 2분기 말에는 0.4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청년층은 결국 집을 포기하기도 한다. 통계청의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7만 4000명으로 전년(29만 1000명) 대비 1만 7000명 줄었다.
  • 김기현 엄호 나선 배현진 “무능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사퇴 종용”

    김기현 엄호 나선 배현진 “무능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사퇴 종용”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의 용퇴를 촉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김기현 대표 사퇴론을 꺼낸 의원들을 겨냥해 “본인들의 무능을 백번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지도부를 향해 ‘수포자’(수도권 포기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기현 리더십, 이제 등 돌려 달아날 시간도 없다”며 “두려워 말고 움직이시라. 대한민국 비정상의 정상화, 공정과 상식을 소원했던 당원과 국민을 믿고 제발 무덤가의 평화에서 벗어나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가장 먼저 사퇴론을 꺼낸 하태경 의원을 겨냥해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국민의힘) 초강세 지역 의원으로서 ‘유세차 한번 안 타고 당선됐다’는 전설이 돌던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에는 헌신하며 수도권 험지 출마를 주장(?)했다가 동료 의원(최재형)이 버젓이 있는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공식 발표하며 모두를 기함하게 했다. 이조차 소위 ‘다른 지역 네고’를 위한 기똥찬 꼼수라는 뒷말이 무성하다”고 꼬집었다. 지도부를 ‘수포자’라고 비난한 김웅 의원을 겨냥해서도 “서울 초강세 지역(송파) 의원으로서 전략공천으로 낭낭히 21대에 들어온 초선의원”이라며 “의정 4년 만에 ‘지역을 전혀 돌보지 않는다’는 지역 주민들의 냉랭한 평가에 휩싸인 것은 물론, 유력 일간지 지역 평가에서도 기어이 자신의 지역을 ‘열세 지역’으로 들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들의 무능을 백번 자성해도 모자랄 이들이 되레 김기현 지도부를 향해 ‘수포자’라며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다만 배 의원은 지도부를 향해서도 “서울·수도권 선거를 1도 모르는 영남 지도부라 해도 이제는 움직여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영남과 수도권의 선거 양상이 판이한데 막판 경선에서 승리하면 본선 승리가 유력해지는 영남 지역과 달리, 수도권 출마자들에게는 본선 승리를 위해 장기간 안정적인 준비를 담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를 향해 “최대 장점은 부드러운 소통의 힘”이라면서도 “대표 스스로가 자신에게 주어진 권위를 적재적소에 쓰지 못한 채 명분도 없는 인사들의 내로남불 외침에 휘둘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숨죽여 몸만 사린다면 결국 그 스스로도 지킬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엄마 나 어떡해”…‘20대 주담대 연체율’ 최고치 경고등

    “엄마 나 어떡해”…‘20대 주담대 연체율’ 최고치 경고등

    20대 이하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는 이상현상이 2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제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젊은 층이 집값 급등 시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했다가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고 원리금조차 갚지 못하는 위기에 처한 것이다. 특히 정부는 젊은 세대를 위한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거나 집값을 낮추는 조치 대신 50년 초장기 대출이나 신생아+신혼 특례 같은 각종 정책 대출을 늘리면서 오히려 이들의 신용 위기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대 이하 주담대 연체율 0.39%…30대의 거의 2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 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0.24%)보다 0.15% 포인트 급등해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30대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었고 40대와 60대 이상은 각 0.23%, 50대는 0.25%, 60대 이상은 0.13% 등이었다. 과거에는 50대나 60대 이상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20대 이하 연체율은 집값 급등기인 지난 2021년 3분기 말 0.14%로 30대(0.08%), 40대(0.10%), 50대(0.12%), 60대 이상(0.13%)을 처음으로 모두 앞지르기 시작했다. 20대 이하의 연체율은 집값이 다시 반등한 올해 2분기 말에 0.4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3분기 말에는 0.05% 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주담대 연체율 0.24%, 연체액 1조 5600억 다른 연령대의 건전성도 안전하지 않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1년 전(0.12%)의 딱 2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연체액도 7600억원에서 1조 5600억원으로 2배 이상급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외의 다른 연령대에서도 연체율과 연체액이 예외 없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30대 연체율은 지난해 3분기 말 0.09%에서 올해 3분기 말 0.20%로 상승했고 연체액도 15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증가했다. 40대 연체율은 0.12%에서 0.23%로 오르고, 연체액은 2200억원에서 4700억원으로, 50대 연체율(0.13→0.25%)과 연체액(1800억→3700억원)도 마찬가지였다. 60대 이상의 경우 연체율은 0.13%에서 0.23%로, 연체액은 1300억원에서 2400억원으로 각각 변동이 있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첫 직장을 잡은 뒤 빌라나 전셋집을 얻은 뒤 돈을 모아 30~40대 이후 집을 사는 게 관행이었다면 최근에는 갭투자나 대출을 일으켜 신축 아파트를 얻는 게 더 자산 증식에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심지어 부동산을 주식처럼 사고팔면서 투기하려는 분위기도 유행했지만 지금 같은 주택 거래 침체 때는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2030 사이에서 ‘지금 아니면 집 못 산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집값 급등 시기에도 묻지마 매매 분위기가 유행했다”면서 “정부에서 사회 초년 층을 위한다는 이유로 각종 장기 대출이나 특례 대출을 장려하는 것도 영끌매매를 부추긴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 가구 자산 72%가 부동산인 탓에… 집값 하락에 자산도 출렁 [숫자로 읽는 세상]

    가구 자산 72%가 부동산인 탓에… 집값 하락에 자산도 출렁 [숫자로 읽는 세상]

    우리나라 국민의 자산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201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전년 대비 자산이 줄어든 건 처음이다. 원인은 ‘부동산 가격 하락’에 있었다. 가구당 보유한 부동산 자산이 전체 자산의 75%에 육박하다 보니 집값 등락에 가구 자산 규모가 출렁인 것이다. 8일 통계청의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 27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저축액, 전월세 보증금 등 금융자산은 1억 2587만원으로 3.8% 늘었지만, 부동산 자산이 대부분인 실물자산은 4억 140만원으로 5.9% 줄었다. 실물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 규모는 3억 7677만원으로 전년 4억 355만원에서 2678만원(6.6%) 축소됐다. 부동산 자산 감소가 전체 자산 규모 감소를 이끈 것이다. 지난해 집값이 하락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건 ‘기준금리 인상’이었다. 금리 인상에 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 주택 거래가 감소하면서 집값이 내려갔다. 당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던 건 물가 상승 때문이었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고금리 기조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3%까지 치솟았다. 외환위기가 진행 중이던 1998년 11월 6.8%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였다. 결국 ‘물가 상승→금리 인상→대출 감소→주택 거래 감소→집값 하락’이란 흐름 속에 국민의 자산 규모가 쪼그라든 것이다. 우리나라 가구의 평균 부채는 지난해 기준 9186만원으로 전년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융부채는 6694만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고, 임대보증금은 2492만원으로 5.3% 늘었다. 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높아지면서 금융부채가 축소된 것이다. 마찬가지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 주택 거래가 줄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집값 하락의 여파로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도 지난해 4억 3540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62만원(4.5%) 감소했다. 집값 하락이 자산 규모 감소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부동산 자산이 가구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자산의 비중은 2021년 73.7%였고, 지난해 71.5%로 2.2% 포인트 줄었다. 집값 하락으로 부동산 자산 비중 줄면서 가구 자산이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반대로 그동안 가구 자산이 매년 불어난 것 역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원인이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거치며 부동산 가격이 지난해처럼 폭락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시작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시장에는 그야말로 광풍이 불면서 국민 자산도 급증했다. 이런 배경에서 “자산을 키우는 유일한 방법은 부동산 투자뿐”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 정설로 굳어졌다. 부동산 시장은 이 명제가 지금도 유효하다고 보고 집값이 반등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
  • 이재명 측 “백현동 발언 허위더라도 처벌 못해”… 검찰 “법 잘못 해석”

    이재명 측 “백현동 발언 허위더라도 처벌 못해”… 검찰 “법 잘못 해석”

    백현동 개발 사업과 관련 국회 국정감사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이 “허위사실 공표라 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국회 증인 보호 관련 법에 따르면 국회에서 조사 받은 증인 등은 그 증언으로 인해 처벌 받지 않는다는 것이 근거다. 이 대표의 변호인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속행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증인보호에 관한 내용을 규정한 국회증언감정법 제9조 제3항은 ‘국회에서 증인·감정인·참고인으로 조사받은 사람은 이 법에서 정한 처벌을 받는 외에 그 증언·감정·진술로 인해 어떠한 불이익한 처분도 받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변호인은 “이 조항에 나오는 ‘불이익한 처분’에는 형사처벌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증인이 자유롭게 증언할 수 있도록 보호하겠다는 입법 취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지난 6일 재판부에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이 대표가 이 사건 허위사실 공표로는 처벌받을 수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낸 바 있다. 이 대표는 2021년 10월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의 협박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이를 허위사실로 보고 이 대표를 기소했다. 이 대표 측은 그 동안 국감 발언이 ‘허위사실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이날 ‘허위사실이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며 입장을 다소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시청 관계자들이 앞선 재판에서 ‘국토부로부터 협박을 받거나 부담을 느낀 바 없다’는 취지로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자 새로운 방어 논리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법은 증인의 자유로운 증언을 담보하려는 취지이지, 범죄 행위까지 보호해 치외법권을 만들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변호인의 주장은 독자적 견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증언감정법의 ‘불이익한 처분의 면제’란 행정기관 등 국가공권력에 의한 행정처분 시의 불이익이나 사적 기관에 의한 인사상의 조치 등 불이익한 대우의 면제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다른 법령에 의한 형사처벌의 면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이 ‘국감에서 발언이 허위라고 하더라도 위증으로 처벌할 수 있을 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허위의 진술로 명예를 훼손한 행위를 (위증죄로 처벌하는 외에) 명예훼손으로 처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선 백현동 부지 용도지역 변경 절차를 담당했던 전 성남시 도시계획팀장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A씨는 국토부로부터 백현동 부지의 용도를 변경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는 협박을 들은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국토부에서 공공기관 부지 매각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이 여러 차례 와 부담감을 느낀 건 맞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지난해 8월 임승민 전 성남시장 비서실장이 A씨에게 전화를 건 통화내역을 언급하며 이 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A씨는 “국토부에서 직무유기로 협박한다는 사안을 보고한 적이 있냐고 확인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고 진술했다.
  •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하면 가계대출 정말 줄어들까요[경제 블로그]

    중도상환 수수료 면제하면 가계대출 정말 줄어들까요[경제 블로그]

    역대급으로 불어난 가계대출을 안정화하기 위해 5개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에서 이달 말까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지만 실제 가계대출 총량을 줄이는 데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히려 수수료 면제 기간을 틈타 대출 갈아타기를 시도하거나 전세금 반환 대출에 활용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행권 전체 총량 감소에 의문 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과 기업은행에서는 지난 1일부터 이달 말까지 가계대출 전체에 대해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소비자 부담을 덜어 주고 가계대출을 안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체 가계대출에 대한 ‘한시적 수수료 면제’ 카드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의 의도와 달리 전체 가계대출 총량을 줄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게 은행권 분위기다. 우선 수수료 면제 혜택을 볼 수 있는 소비자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여윳돈 있는 사람들은 상환 수수료를 없애 줄 테니 이참에 빨리 갚으라는 것이 정부의 취지이지만, 여유 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애초에 수수료가 큰 부담이 아니다. 반면 고금리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고 해도 당장 빚 갚을 여력이 안 되는 차주가 대부분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상환액의 1.2~1.4%, 신용대출은 0.6~0.8%가 적용되는데, 기간이 지나면 이 비율은 줄어든다. 주담대의 경우 3년이 지나면 대개 상환 수수료가 없다. ●싼 금리 찾아 대출 갈아타기 전망 이런 상황에서 이번 수수료 면제는 오히려 금리가 더 싼 다른 대출로 갈아타는 데 이용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이를 막기 위해 은행연합회는 은행들에 공사상품과 기금상품(은행 재원 포함), 타행 대출로 전환되는 경우는 수수료 면제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제한할 방법이 없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대출 갈아타기 용도로 타 은행에서 돈을 빌려 기존 대출을 갚더라도 상환받는 은행 측에서는 고객의 자금이 타행 대출인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수수료 면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으로는 정부가 대환대출 플랫폼까지 만들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라고 유도하면서 정작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에서 제외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 관계자는 “타행 대환은 수수료 면제에서 제외했지만 실제 적용되긴 어렵다”면서 “수수료 면제를 유인책으로 삼아 정말로 돈을 상환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댐 10곳 건설, 지류·지천 정비·준설로 ‘물그릇’ 확대

    댐 10곳 건설, 지류·지천 정비·준설로 ‘물그릇’ 확대

    정부가 기후변화로 해마다 강해지는 극한호우에 대비해 댐 건설 및 지류·지천 정비 등 물 그릇 확대에 적극 나선다. 지난 2020년 54일 최장기간 장마를 비롯해 2022년 8월 서울의 1시간 강수량이 연 강수량의 11%에 달하는 141.5㎜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7월 충북 청주 미호강은 400년, 충남 논산천은 500년에 한번 내리는 빈도의 집중호우로 인명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환경부가 7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보고한 ‘치수 패러다임 전환 대책’은 현장에서 작동돼 국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담고 있다. 홍수방어 인프라 확대를 위해 신규 댐 건설을 본격화한다. 지역 건의와 유역별 치수·이수 상황을 검토해 내년부터 적정 규모 신규 댐 10곳을 건설하고 기존 댐에 대한 리모델링도 추진한다. 내년 사업예산 93억원을 반영해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지역에서 댐 신설을 요청한 곳이 13곳, 리모델링을 요청한 댐이 7곳으로 알려졌다. 지류·지천 정비도 추진한다. 유역이 넓거나 홍수 발생시 피해가 심한 지방하천 등은 ‘국가하천’으로 전환해 직접 관리키로 했다. 현재 3602㎞인 국가하천은 2027년 4300㎞로 확대된다. 국가하천 수위에 영향을 주는 지방하천 구간은 ‘배수영향구간’으로 지정해 환경부가 정비한다. 약 400여곳이며 내년에 38곳을 정비할 예정이다.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하천기본계획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약식으로 실시하고 하천정비사업 중 환경영향평가 항목이 검토된 사업은 평가를 생략해 적기 추진될 수 있도록 개편했다. 도시 침수 대책으로 설계용량을 초과한 홍수에 대처할 수 있는 방어 인프라를 구축한다. 서울 광화문과 강남역지역에는 대심도 빗물터널을 2028년까지 설치하고 도림천과 한강을 잇는 지방방수로도 건설된다. 내년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원사업도 올해(1541억원)보다 2배 이상 확대했다. 통상적인 대책으론 수해를 예방하기 어려운 지역(특정도시하천)에 대해서는 국가가 침수피해방지 기본계획에 따라 특별관리하고, 인구밀도가 높거나 중요 산업시설이 있는 지역의 침수방지시설은 법령에서 정한 기준 이상(500년 빈도)으로 강화할 수 있다. 인프라 확충과 병행해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도 이뤄진다. 홍수주의보·경보 발령지점을 현재(75곳)보다 약 3배(223곳) 이상 늘리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 홍수특보 알림 문자에 수신자가 ‘침수우려 범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된다.특히 내년 7월부터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험지역 진입 안내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한화진 장관은 “지역 건의뿐 아니라 홍수 피해와 물 부족 상황 등을 분석해 필요한 지역은 환경부 주도로 적정 규모 댐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일상화된 극한호우로부터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국가 치수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가구당 자산, 11년 만에 첫 감소…순자산 5분위 격차 ‘39배’

    가구당 자산, 11년 만에 첫 감소…순자산 5분위 격차 ‘39배’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자산이 1년 전보다 2000만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자산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집값이 일시적으로 내린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가구당 평균 자산은 5억 2727만원으로 1년 전보다 2045만원(3.7%) 감소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4억 354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가계 자산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12년 통계 작성 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자산은 1억 258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했지만, 실물자산은 4억 140만원으로 오히려 5.9% 감소했다. 실물자산 중에서도 주택 가격이 10% 하락한 것이 자산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가구당 평균 부채는 9186만원으로 지난해보다 0.2% 증가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부채 역시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브리핑에서 “2021~2022년 높은 자산 증가율에 따른 기저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평균 자산은 50대 가구가 6억 45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5억 6122만원), 60대 이상(5억 4836만원), 39세 이하(3억 3615만원)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체 자산 중 실물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평균 금융부채는 669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6% 줄어든 반면 임대보증금은 1년 전보다 5.3% 증가했다. 또 연령대별 부채 증감률에서 4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1.6%, 2.7% 증가했고, 39세 이하는 2.5% 줄어들었다. 부동산 급등 시기 주택을 사들였던 20·30세대가 하락기에 다시 집을 팔고 전월세 등으로 옮긴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60세 이상 가구들이 임대 수입 목적으로 거주 주택 이외의 부동산 구매를 많이 한 모습이 나타났고, 그로 인한 담보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1억 7458만원으로, 하위 20%인 1분위 가구(1억 7287만원)의 6.8배에 달했다. 부채를 뺀 순자산 5분위 가구의 평균 자산은 15억 6085만원으로, 순자산 1분위 가구(3956만원)의 39배로 평균 자산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코로나19 시기 5분위는 자산이 더 늘어난 반면 1분위는 빚이 더 늘면서 격차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가구당 평균 소득은 6762만원으로 1년 전보다 293만원(4.5%) 늘어났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전년 대비 각각 6.4%, 4% 늘었지만, 코로나 지원금 감소로 공적 이전소득은 4.8% 감소했다.
  • 공매도 금지 한 달…더 화난 개미들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 왜 안 하나”

    공매도 금지 한 달…더 화난 개미들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 왜 안 하나”

    윤석열 정부가 공매도 거래를 전면 금지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개미 투자자들은 더 화가 나 있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금융 당국은 개인과 기관의 공매도 상환기간과 담보비율을 통일하자고 제안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당국이 교묘히 기관의 편을 들어주려 한다”며 분노한다. 국회 내 입법 논의도 지지부진해 공매도 제도 개선안은 연내 처리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6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플랫폼에 따르면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의심되는 국내 증권사에 대한 전수조사 요청 및 공매도제도 중단기간 내 반드시 개혁해야 할 사항에 관한 청원’은 전날 오전 동의인 수 5만명을 넘겨 소관위원회인 정무위원회로 회부됐다. 국회사무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 가운데 청원한 날부터 30일 이내에 5만명 넘게 동의한 청원을 소관위로 보낸다. 이번 청원은 정부의 공매도 중단 조치의 단초가 된 지난 10월 공매도 제도 개선 청원 이후 추가로 나온 것이다. 앞서 국회와 당국은 첫 번째 청원이 등록 8일 만에 동의자 5만명을 넘기자 제도 개선 논의에 착수해 지난달 6일 공매도 거래를 중단시켰다. 그런데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피 22%, 코스닥 15% 감소하는 데 그쳤다. 금융 당국이 공매도 금지 예외로 지정한 시장조성자(유동성 공급자)의 공매도가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개미 투자자들은 “개인과 기관이 90일 이내에 공매도를 상환한 뒤 1개월간 같은 종목에 대한 재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금융 당국은 개인과 기관의 공매도 상환기간을 90일로 통일하는 방안을 내놨는데, 주식 상환 없이 연장이 가능하다면 무기한 공매도와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개미들의 판단이다. 여기에 시장조성자의 공매도를 금지하고, 공매도 담보비율도 당국이 제시한 105%보다 큰 130%로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 역시 즉각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특히 이번 청원에는 모든 증권사에 대한 불법 공매도 전수조사 요구가 들어갔다. 청원을 올린 강모씨는 “뉴스와 유튜브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전수조사 및 필요시 압수수색도 불사하시길 바란다”고 썼다. 신한투자증권은 ‘배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전 금양 홍보이사)와 선대인 경제연구소장이 유튜브 채널에서 시세 조종 의혹을 제기한 뒤로 개미들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박 작가와 선 소장은 자신들이 분석한 이차전지 종목에 대한 매도 주문이 신한투자증권 계좌에서 집중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유튜브 채널 삼프로TV를 ‘여의도 증권가의 나팔수’로 규정하고 ‘삼프로TV가 의도적으로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고 신한투자증권 등이 관련 기업에 대량 매도 주문을 넣어 의도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킨다’고 본다. 증권가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지난해 국내 23개 증권사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컸다는 이유로 표적이 됐다고 추정한다. 반면 금융 기관 관계자들은 ‘제도 개선이 자본시장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반발한다. 송기명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장은 지난 4일 공매도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개인과 외국인, 기관 투자자의 거래나 결제 구조에 차이가 있어 실시간 무차입 공매도 적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많다”고 짚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갈리면서 연내 공매도 개선 법안 통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 개미 투자자의 추가 요구가 거세지면서 공매도 제도 개선과 이에 따른 거래 재개가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당정, ‘1마리 1만2000원 금징어’ 오징어잡이 어민당 3000만원 긴급 대출

    당정, ‘1마리 1만2000원 금징어’ 오징어잡이 어민당 3000만원 긴급 대출

    기후 변화·中 불법 조업 기승동해 오징어 어획량 급감에오징어잡이 포기 어민 속출당정, 직불금 지급 기준 완화수산 정책 자금 무이자 전환 동해 오징어 어획량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오징어잡이 어민들을 위해 국민의힘과 정부가 어민 1인당 3000만원의 긴급 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까지 기승해 오징어잡이를 포기하는 어민이 속출하자 당정이 지원 확대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과 해양수산부, 수산업계 대표들은 5일 국회에서 ‘오징어 생산업계 지원 민당정 협의’를 열고 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최근 오징어는 어획량 급감으로 ‘금징어’라 불리며 국내산 생물 오징어 한 마리가 1만 1950원에 거래됐다. 한국물가협회의 11월 월간 생활물가 동향에 따르면 전월 8410원보다 42.1%가 올랐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의 후 “오징어 조업 어민당 3000만원까지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담보 여력이 없는 어민을 위해 수협에서 대신 보증 통해 어업인의 담보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시적 또는 자율적인 조업 중단 등으로 수산 자원 보호 의무를 준수한 어민에게 지급하는 직불금 지급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또 어업인의 금융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수산 정책 자금을 무이자로 전환하고 원금 상환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내년 6월까지 어선원 보험료 납부도 유예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연근해가 특히 심각해 10년 평균 대비 61% 감소했다”고 했다. 이어 “어획량 부진으로 조업할수록 적자”라며 “인건비 이자 등 고정 비용 지출로 월 3000만원가량 적자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 박상우 국토 “아파트 위주 사고 벗어나야”…‘규제 완화’ 피력

    박상우 국토 “아파트 위주 사고 벗어나야”…‘규제 완화’ 피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시장 규제 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또 기존의 아파트 중심의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서 벗어나 비(非)아파트를 활성화하겠다는 방향성을 밝혔다. 박 후보자는 5일 정부과천청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금 부동산시장이 제가 판단하기에는 굉장히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상황이라 기본적으로 규제 완화의 입장을 갖고 시장을 대하도록 하겠다”면서도 “다만 정부가 너무 시장에 깊이 개입하는 것이 결코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시장 상황에 대해 “선행지표들이 안 좋은 신호들을 보여 조만간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많이 하고 계신다”며 “(이런) 우려를 극복하기 위해 3기 신도시를 조기에 착수해 빨리 공급한다든지 재건축·재개발 사업 중 지체되고 있는 것들을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전통적인 방법과 더불어 공급 형태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도심에서 소규모로 다양한 형태의 주택들이 이른 시일 안에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방안을 찾아볼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오랫동안 갖고 있던 아파트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난 30~40년 동안 대한민국 국민은 아파트 중심으로 내 집을 가져야 한다는 공통적인 정서를 갖고 있는데, 사실 집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곳이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는 “내 소득에 너무 지나치지 않은 지출 범위 내에서 가족이 단란하게 살 수 있는 터전이 집인데, 그런 집들이 많이 공급돼 누구나 자기 형편에 맞는 튼튼하고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국토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민생의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매매가격이든, 전셋값이든, 전세 사기 문제든 부동산 때문에 억장이 터지고 가슴 답답한 일이 안 생기도록 막아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사기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전세) 시장의 투명성에 문제가 있고 거래 안정성이 아직 담보되지 못하는 구조적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장기적으로는 이런 문제를 세심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몸담았던 LH를 혁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LH는 주택시장 안정과 주거복지, 지역개발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하는 기관인데, 요즘 들리는 이야기를 보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고 한다”며 “(다음 주쯤 발표될) LH 혁신안과 더불어 제가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면 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정부의 주택 정책을 오랫동안 담당해온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하락하던 2010~2012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을 지내며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총괄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임명돼 문재인 정에서 3년 임기를 마쳤다.
  • 전세계약 서류 위조해 보증금반환보증 가입…부산서 149명 보증금 180억 가로챈 건물주 구속

    전세계약 서류 위조해 보증금반환보증 가입…부산서 149명 보증금 180억 가로챈 건물주 구속

    위조한 서류를 제출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하고 임차인들을 모으는 등의 방법으로 임차인 149명의 전세 보증금 183억원을 가로챈 40대가 구속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A(40)씨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세 보증금을 반환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49명에게 전세를 놓고, 임차인들에게 보증금 183억 6000여만원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세 보증금을 받으면 그 돈으로 건물을 매입하는 무자본 갭투기 방식으로 부산 지역 11개 오피스텔 건물에 190호를 소유했다. A씨는 무리한 갭투자로 건물에 저당이 많이 잡혀있는데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해주겠다”거나 “근저당권 설정을 없애겠다”며 임차인을 모집했다. 임대사업자인 A씨는 전세 계약을 체결하려면 반드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해야 한다. 단,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하려면 근저당 설정 금액과 보증금 총액이 건물 시세의 150%를 넘지 않아야 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자 임차인 몰래 보증금을 실제보다 축소한 위조 임대차 계약서를 HUG에 제출해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제출한 위조 계약서는 총 34건이지만, 오피스텔 전체 건물에 대한 공동 담보가 잡혀 있는 상황이라 HUG는 위조 서류가 제출된 호실 뿐만 아니라 해당 건물 전체 호실에 대한 보증 가입을 취소했다. 이 때문에 7개 건물의 임차인 60여명이 보증금 약 70억원을 돌려받지 못할 처지다. 경찰은 또 A씨가 자본이 없고, 나머지 4개 건물도 근저당이 많이 설정돼 전세 보증금을 반환할 능력이 없는 상황임에도 임차인을 모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11개 건물 모두 경매로 처분하더라도, 1순위 채권자가 채권을 회수하고 나면, 임차인들이 돌려받을 보증금이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와 차량 등을 압수해 수사한 결과 A씨가 B씨에게 많은 돈을 빌리고, 보증금 일부가 B씨에게 흘러간 정황을 확인하고, B씨를 상대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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