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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굳세어 주세요, 아버지!/황수정 문화부장

    [글로벌 시대] 굳세어 주세요, 아버지!/황수정 문화부장

    부정(父情)이란 개념을 막연히 머릿속에 형상화해 본 것은 고등학교 국어 시간이었다. ‘어두운 방 안엔 빠알간 숯불이 피고’로 시작되는 시에서는 늙은 할머니 앞에서 어린 목숨 하나가 애처롭게 잦아들고 있었다. 기어이 한밤의 거친 눈바람을 뚫고 눈밭을 돌아온 아버지. 가슴에 뜨겁게 품어진 것이 ‘눈을 헤치고 따 오신 붉은 산수유 열매’였던가. 다들 아슴하게 한 구절쯤 기억하고 있을, 김종길 시인의 ‘성탄제’다. 그날 이후 자식을 쓸어안는 부성애는 내게 ‘산수유 붉은 알알’로 새겨진 것 같다. 그래서일까. 지금도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가장 강렬하게 부정의 메시지를 전달받는 장면은 체온을 나눠 주는 ‘복고풍’의 아버지다. 행여 식을세라 외투 깊숙이 군고구마나 붕어빵 봉지를 품은 퇴근길의 아버지 모습인데, 그러고 보면 그것도 못 본 지 오래다. 비싼 원가에 수지가 안 맞으니 군고구마는 거리에서 사라졌고, 붕어빵을 반가워할 요즘 아이들도 아니다. 소박하게 아버지 노릇 하기가 참 힘들어진 세상임이 틀림없다. 체온을 나눠 주는 아버지의 역할을 이 시대는 기대하지 않는다. 가정경제가 굴러가도록 온힘을 짜내 터빈을 돌려야 하는 의무가 있을 뿐이다. 오죽했으면 자녀 교육의 필수 덕목을 꼽는 시중 유머에 ‘아버지의 무관심’이 끼어 있을까. 영화 ‘국제시장’의 인기가 연일 화제다. 가난 극복이 절대 과제였던 시절 가족을 위해 희생한 아버지 이야기가 화두가 되니 아버지 신드롬이라고들 이름 붙인다. 영화는 기실 만듦새가 빼어난 작품은 아니다. 그럼에도 거센 흥행세를 이어 가는 까닭은 우리 사회가 ‘부정 결핍 장애’쯤 되는 병증을 앓고 있는 탓이 아닐까 싶다. 어떤 위기에도 외풍을 막아 주는 병풍바위 같은 아버지를 우리는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엊그제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서울 서초동 세 모녀 살인 사건은 우리를 말할 수 없이 참담하게 한다. 엘리트로 살다가 실직해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40대 가장의 극단적인 선택은 시대가 낳은 기형적인 아버지의 초상 그 자체다.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 살면서 6억~7억원의 재산이 남았는데도 희망이 없다고 좌절해 몹쓸 짓을 했다. 우리 시대가 만든 ‘괴물 아버지’다. 경쟁과 엘리트 지상주의, 끊임없이 위쪽만 바라보는 패배주의, 그 한켠으로 여전히 떨치지 못하는 전근대 가부장적 가치관. 이 동떨어진 인식들이 왜곡된 책임 의식을 낳았고, 삶의 고통에 정면으로 맞서는 데 면역이 없는 가장은 결국 참혹한 선택을 했던 것일까.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간다. 물질의 풍요에 가려졌을 뿐 지금의 삶은 영화 속 아수라장 흥남 부두보다 크게 나을 것도 없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돼야 하므로 우리 곁의 수많은 아버지들은 위로받아야 한다. 독립영화 사상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서도 별나게 오래 기억에 꽂히는 대사가 있다. 임종을 앞둔 아버지(할아버지)를 찾아온 장남은 의식마저 희미해져 돌아누운 아버지의 등 뒤에서 울먹인다. “아버지, 일어나세요. 앞으로 잘 해 드릴게요.” 초로의 남루한 장남에게 그것은 쓸쓸하고 무기력한 자기 회한에 다름 아닌 것을. 시름 달래줄 담뱃값마저 다락같이 올라 버린 새해 벽두. 동정 없는 시대, 아버지들을 응원할 시간이다. 굳세어 주세요, 아버지. 흥남 부두의 그 금순이처럼! sjh@seoul.co.kr
  • 금연도 소득 따라 양극화?

    담뱃값이 한 갑당 2000원씩 오르면서 서울 강북 지역에선 금연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강남 지역은 미풍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뱃세가 가난한 사람일수록 소득에 비해 세금 부담이 더 커지는 역진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강북·중랑·도봉구 등에 따르면 가장 금연을 많이 결심한 지난해 1월보다 담뱃값 인상이 결정된 지난해 12월에 각 구청 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 신규 등록한 신청자가 2배 이상 많은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중랑구는 지난해 1월 137명에서 12월 417명으로 204.4% 늘었고, 강북은 155.1%(178명→454명), 도봉은 119.6%(189명→415명) 증가했다. 새해 들어 하루에 100여명이 몰리면서 금연상담사들은 일대일 상담을 포기하고 집단상담을 하고 있다. 반면 송파구의 금연클리닉은 신규 등록자가 지난해 1월 498명에서 12월 355명으로 28.7% 감소했고, 강남구도 511명에서 417명으로 18.4% 줄었다. 서초구는 311명에서 451명으로 45% 늘었지만 강북의 증가세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담뱃세가 빈부 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2000원 인상 폭은 소득과 비교할 때 강북에 더 큰 부담이기 때문에 강북 지역에서 금연 열풍이 더 거센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적기 때문에 재정수입을 늘리기 위해 부과한 담뱃세는 가난한 사람일수록 부담이 큰 역진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전자담배 연기서 1급 발암물질 검출… 불법 판매 집중 단속

    전자담배 연기서 1급 발암물질 검출… 불법 판매 집중 단속

    담뱃값 인상 이후 금연을 위해, 혹은 담배 대체용으로 연초담배에서 전자담배로 갈아타는 흡연자가 늘자 정부가 전자담배 집중 관리에 나섰다.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처럼 허위로 홍보하며 판매하거나 인터넷에서 불법 판매하는 업체 등에 대해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적발 시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6일 “최근 확산 추세인 전자담배에도 일반담배와 동일한 발암성분이 들어 있다”며 “전자담배는 그냥 담배일 뿐 금연보조제가 아니므로, 금연 보조 효과가 있다고 과장 홍보하는 업체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금연보조제로 지정받으려면 전자담배를 피울 때 어떠한 발암물질도 나와서는 안 된다. 하지만 복지부가 2012년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자담배 니코틴 용액 105종의 유해성분을 분석하고 이 가운데 비교적 짙은 농도의 유해성분이 든 액상 30종으로 전자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기체 성분을 재분석한 결과 기체 성분 대부분이 ‘수증기’일 뿐이라는 제조사들의 주장과 달리 포름알데하이드 등 발암물질과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됐다. 특히 전자담배의 주류연(흡연자가 들이켰다가 내뿜는 연기)에는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하이드가 액체 상태일 때보다 최고 193배 많이 들었고,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최고 42배까지 검출됐다. 액상이 기화되는 과정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발암물질의 양이 늘어난 것이다. 포름알데하이드는 인체 독성이 매우 강해 30 이상만 노출돼도 질병 증상이 나타나고 가스로 흡입하면 인두염이나 기관지염을 일으키며 다량 복용 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세트알데하이드 역시 피부, 눈, 목을 자극하고 현기증, 구토, 두통 증세를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복지부는 “이 물질이 전자담배를 통해 지속적으로 몸에 들어가면 폐, 만성호흡기질환, 신장, 목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전자담배 주류연에서는 발암물질 담배 특이 니트로사민과 액상에는 없었던 독성물질인 아크롤레인 등이 모두 검출됐다. 일반담배처럼 전자담배의 주류연도 비흡연자에게 간접흡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가장 큰 문제는 니코틴 남용 가능성이다. 전자담배 주류연 속 니코틴 함량은 0.41~2.2㎎(평균 1.0㎎)으로, 연초담배 1개비의 니코틴 함량(0.1~1.4㎎, 평균 0.66㎎)과 비교할 때 2배 정도 많았다. 성인 기준 니코틴 치사량(35~65㎎)을 고려할 때 니코틴 함량이 가장 많은 전자담배를 한 번에 약 150회 흡입하면 치사량이 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도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는 약사법상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법적으로 ‘담배’는 아니지만 향을 내기 위해 첨가한 액상 속 물질이 독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이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여성가족부가 니코틴 유무와 상관없이 전자담배 기기 자체를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해 청소년은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도 사용할 수 없다. 정부가 연초담배에 이어 전자담배에도 칼을 빼들었지만 제대로 관리·감독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담배사업법에 따라 모든 담배를 기획재정부가 관리하고 있어 복지부는 유해성 홍보 외엔 할 수 있는 게 제한적이다. 신고만 하면 전자담배를 수입해 팔 수 있고 품질 검사조차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기재부는 감독 의지가 없어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자담배 품질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전자담배의 유해성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자담배 세금도 연초담배처럼 올라 올해부터 니코틴 용액 1㎖당 1823원(부가세 제외)의 세금이 붙는다. 지난해까지는 1㎖당 828원(부가세 제외)의 세금이 붙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길섶에서] 담배 만상/정기홍 논설위원

    연초에 훌쩍 오른 담뱃값이 만들어 내는 풍경이 다양하다. 오랫동안 자취를 감췄던 ‘까치담배’로 불리는 개비담배가 어느새 가게에 깔렸다. 한 개비가 무려 300원짜리다. 요즘 세상에 누가 사겠나 싶지만 가게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잊었던 추억거리가 귀환한 듯해 달리 반갑기는 하다. 꽁초를 찾는 빈곤층도 있단다. 담뱃값 인상이 그늘진 곳을 들춰내 기분은 씁쓸하다. 곰방대에 눌러 피우던 봉지담배 시절을 생각하는 게 나은 게 아닌가 한다. 연말에 담배를 듬뿍 사 놓은 골초들의 발품 판 무용담도 들린다. 출퇴근 때마다 두어 갑씩 사 재었다는 이야기다. 노력이 가상하다. 담배도 오래되면 맛이 떨어진다는데 골초들의 입맛을 맞춰 낼까 싶지만…. 반면 전자담배를 입에 문 군상의 금연 결기는 올해만은 ‘작심삼일’이 아닌 듯하다. 끊을까 말까 머뭇거리다가 담배를 챙겨 놓지 못한 이들도 적지 않다. ‘하루 물림이 열흘 간다’는 속담이 딱 어울려 보인다. 더 측은해 보이는 건 딴 데 있다. 바깥에서 담배를 피우려고 하루에 몇 번을 고층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는 직장인이다.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가수 김추자)’라던 끽연가의 호시절이 절로 생각날 만도 하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현장 행정] “새해엔 꼭”… 애연가들 발길에 금연클리닉 ‘행복한 비명’

    [현장 행정] “새해엔 꼭”… 애연가들 발길에 금연클리닉 ‘행복한 비명’

    “하루에 한 갑씩 피웠는데 담뱃값 아끼려면 이제 진짜 끊어야죠.”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사는 한모(43)씨는 25년간 피우던 담배를 끊기 위해 6일 번2동 강북구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찾았다. 그는 “2~3번 시도도 해봤고, 1년간 끊어도 봤는데 결국 실패했다”면서 “갑당 2000원이나 가격이 오르니 식구들도 끊으라고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금연 상담사는 3명이지만 이날 문을 연 오전 9시에 이미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클리닉은 붐볐다. 지난해 상반기 월 신규 등록자는 150여명이었지만 담배가격 인상 발표가 있었던 지난해 9월 200명을 넘기더니 12월에는 454명으로 증가했다. 최미예(47·여) 상담사는 “이달 들어 2일과 5일에는 하루에 100여명이 몰리면서 말 그대로 문전성시”라면서 “보통 때처럼 1대1 상담을 못하고 시간마다 15명을 모아놓고 상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연자가 몰린 데는 43%에 이르는 금연 성공률도 한몫을 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2135명의 참여자 중 918명이 6개월 만에 금연에 성공했다. 비결은 꾸준한 상담이다. 6개월간 참여자는 아홉 번 상담을 받게 된다. 첫 달에는 니코틴 패치를 이용하고, 다음달에는 흡연을 유혹하는 상황에 대한 대처 전략을 상담한다. 개인마다 상황과 의지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상담을 해야 한다. 6개월 금연에 성공하면 기념품도 제공한다. 박정호(57·여) 상담사는 “8년간 상담을 한 결과 니코틴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3일~1주일이 가장 큰 고비이며 3개월 정도에 의지가 약해지는 경우가 꽤 있다”면서 “스트레스 상황 때문에 재흡연을 하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분 역시 꾸준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 니코틴 패치를 1개씩만 붙여야 하는데 동시에 3~4개를 붙여 병원에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담 내용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고 했다. 현재 보건소 3층, 구청 1층, 보건소 삼각산분소, 미아동 복합청사 등 4곳에서 금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금연 신청자가 몰리면서 보건소는 상담사가 부족해 비상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예산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상담사를 충원하고 장소도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코를 휴지로 막고 흡연해 담배의 구수한 맛을 못 느끼게 하는 행동요법 등을 금연프로그램에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금연자를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담배가격 인상은 무엇보다 청소년 흡연자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던힐 27일부터 4700원에 판매

    새해에도 1갑당 2700원인 던힐 담뱃값이 오는 13일부터 4500원으로 오른다. BAT코리아는 6일 기획재정부에 판매가격 인상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13일부터 던힐 6㎎·3㎎·1㎎·프로스트 등의 필터와 디자인을 바꾸고 4500원에 판다. 2주 뒤인 27일부터는 47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다만 편의점 등에 남은 기존 담배는 다 떨어질 때까지 2700원에 판다. 메비우스(옛 마일드세븐) 담배를 파는 JTI코리아는 아직 기재부에 가격 인상을 신고하지 않았다. 한국 필립모리스는 국산 담배와 같이 지난 1일부터 담뱃값을 2000원 올렸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女흡연자의 가장 좋은 ‘금연 타이밍’ 찾았다

    女흡연자의 가장 좋은 ‘금연 타이밍’ 찾았다

    담뱃값 인상 후 금연을 계획한 흡연자들이 많지만 담배를 끊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이에 담배를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끊을 수 있는 각종 보조기구부터 민간요법까지 우후죽순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학자들이 ‘담배 끊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을 연구했다. 특히 이 연구는 ‘숨은 흡연’으로 통계를 내기에도 어려운 여성 흡연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과 달리 호르몬 변화가 나타나는 월경 주기 때문에 금연이 더 어려우며, 특정한 주기에 금연을 시도하면 성공확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에 15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남녀 34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담배와 무관한 사진과 담배를 갈망하는 듯한 사진을 보게 한 뒤 한 장을 선택하게 하고 뇌의 활동을 스캐닝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두 단계의 실험을 더 거쳤는데, 월경주기에 따라 황체기와 난포기에 각각 사진을 선택하게 했고, 이 과정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도 측정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여성이 월경 후 난포기가 시작되면 호르몬 분비가 변화하고, 호르몬이 금단현상을 느끼는 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금연을 더욱 어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소의 주기는 난포기(Follicular Phase)와 황체기(Luteal Phase)로 나뉘며, 이중 난포기는 난소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증가하고 자궁 내막이 증식해 두꺼워지는 시기를 뜻한다. 황체기는 배란 후 수정에 성공하지 못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고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는 시기이며, 월경전 증후군도 이 시기에 나타난다. 연구를 이끈 아드리안 멘드렉 교수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되고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는 '중간 황체기'에는 담배에 대한 열망을 다스리는 것이 비교적 수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여성의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 때문에 남성보다 금연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쥐를 통한 실험에서도 암컷은 수컷보다 담배에 더욱 빨리 중독되며, 같은 양에도 더욱 강한 중독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흡연‧금연과 관련한 더 많은 신경학적 정보를 축적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인 정신의학저널(Psychiatry Journal)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사로 혼돈 정국 잡아야”… “내각에 김부겸·박영선도 불러라”

    “인사로 혼돈 정국 잡아야”… “내각에 김부겸·박영선도 불러라”

    임기 3년 차를 맞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임박한 가운데 메시지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시선이 집중된다. 서울신문은 4일 정치권 원로와 전문가들에게 박근혜 정부의 집권 3년 차 신년 회견에 담겨야 할 내용들에 대해 들어 봤다. 우선 국정 운영 분야에선 인사 쇄신을 통한 정국 개편론이 나왔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대선 댓글 의혹 사태부터 비선 실세 의혹까지 흐트러진 정국을 바로잡는 게 중요한데 결국은 인사”라면서 “인사개혁을 통해 대통령의 진정성과 개혁 의지를 보여 주고 국정 쇄신의 뜻을 다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관용 전 의장은 “지난 2년간의 인사 실패에 대한 반성이 신년 메시지에서 언급돼야 한다”며 “그러나 대통령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인사도, 포퓰리즘을 무조건 따라가는 인사도 안 된다. 그동안 국민의 지적을 헤아려서 수용하는 자세의 변화가 신년사에 담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거국내각 구성 의지까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 교수는 “당파를 초월해 혁신 의지가 있는 인물들, 야당에서도 김부겸 전 의원이나 박영선 의원 같은 사람들을 왜 못 부르느냐”며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이다. 매번 엉뚱한 사람이 와서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했는데 인재를 보는 시각을 넓힐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 통합에 대해 김수한 전 의장은 “대부분 과거 정부가 3년 차 이후 국정 운영의 8부 능선에서 주저앉았던 역사적 교훈이 있다”며 “대통령이 여야를 떠나 자주 만나고 상호 호혜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라”고 주문했다. 3년 차 경제 운용 및 경제활성화에 대해선 새로운 경제동력에 대한 청사진 제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담뱃값 인상 등 실질적인 증세 조치, 복지공약 수정 등에 대해 청와대가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나왔다. 강봉균 전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재정개혁으로 나라 살림의 개혁 의지를 먼저 보인 뒤 증세를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전 부총리는 “재정개혁만으로 복지공약을 모두 완수할 수는 없겠지만 정부가 먼저 현재 재정으로 모든 공약 실천이 부족하다는 점을 성실히 보여 준다면 증세 논의를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스마트폰 이후 주요 대기업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 기득권에 안주한 노조 등 경제구조 근본 문제에 대한 진단과 해법이 대통령과 장관의 입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진단이 없는 부질없는 장담은 그야말로 장밋빛 약속”이라고 지적했다. 재벌 사면·가석방론 관련 언급에 대해서는 “그건 대통령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기본 원칙에 합당하게 가야지 편의에 따라서 상황을 바꾸면 안 된다. 기업의 투자 결정은 어차피 돈벌이가 된다고 판단되면 이뤄지기 때문에 사면론을 들먹일 필요가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표시했다. 김수한 전 의장도 “대기업도 대오각성한다면 관용도 베풀고 경제 발전에 참여할 길을 열어 줘야 한다. 그러나 재벌도 국민감정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채정 전 의장은 “대선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는 물 건너간 것 같은데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때가 됐다. 비정규직 문제 등도 다 포함된다”고 촉구했다. 남북 관계는 일단 우리 정부가 주도권을 쥐고 대화의 장에 마주 앉되 통 큰 양보의 자세를 보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이만섭 전 의장은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남북 관계에서 초지일관하라”고 주문했다. 임채정 전 의장은 “구체적으로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한·미 군사훈련 유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스처가 신년사에 담겨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관용 전 의장도 “미국의 강경 자세가 변수이긴 하나 일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대화 의지를 보였으니 열린 자세로 차선이라도 선택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관용 전 의장은 “국내외적인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온 국민의 지혜를 모으겠다는 자세를 대통령이 몸소 보여 줘야 한다”며 “그러려면 소통과 청취를 앞세워야 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소통하는 자세, 각계각층의 얘기를 듣고 판단력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보여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대통령은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고 판단하는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온라인화제] 후지이 미나 이상형 신동엽 “기모노 자태보니..”, 무도 토토가 순간 최고시청률 35.9% 기록..이유는?

    [온라인화제] 후지이 미나 이상형 신동엽 “기모노 자태보니..”, 무도 토토가 순간 최고시청률 35.9% 기록..이유는?

    [온라인화제] 후지이 미나 이상형 신동엽, 무도 토토가 순간 최고시청률 35.9% 기록, 소말리아 수도 자살폭탄테러, 개비 담배 판매, 사우디 평가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 5일 오전 온라인상에선 ‘후지이 미나 이상형 신동엽’, ‘무한도전 토토가 순간 최고시청률 35.9% 기록’, ‘미세먼지 농도’, ‘사우디 평가전’, ‘개비 담배 판매’,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 등의 키워드가 화제다. ♦후지이 미나 이상형 신동엽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에서는 게스트로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이 미나가 출연했다. 이날 후지이 미나는 신동엽을 이상형으로 지목했다. 게스트들은 “신동엽이 19금 개그를 많이 하는데 괜찮냐”고 물었고 후지이 미나는 “신동엽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모두가 똑같이 물어본다”며 “일본은 방송이 개방적이라 나쁘지 않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한도전 ‘토토가’ 속 ‘트위스트 킹’, 순간 최고시청률 35.9% 기록 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90년대 추억 여행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으로 방영됐다. 지난 방송의 터보, 김현정, S.E.S의 열기를 이어받아 쿨, 소찬휘, 지누션, 조성모, 이정현, 엄정화, 김건모 등 총 7팀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가수들이 터보의 ‘트위스트 킹’을 부르는 장면은 순간 최고시청률이 35.9%까지 치솟았다. ♦소말리아 수도 자살폭탄테러 ‘소말리아 수도 자살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이 주둔한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국제공항 인근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시민 4명이 숨졌다. 소말리아 경찰은 “아피시요네 근처에서 많은 폭발물이 실린 차가 트럭을 들이받는 차량 폭탄테러가 있었다”고 밝혔다. ♦전국 미세먼지 농도 ‘보통’이지만 서울은 일시적 ‘나쁨’ 5일인 오늘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호남, 제주지역은 낮까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타날 수 있겠다. 이후 밤부터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담뱃값 인상에 개비 담배 판매량↑ 새해 들어 인상된 담뱃값에 부담이 커진 흡연자들이 담배를 한 개비씩 따로 파는 개비 담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명 ‘까치 담배’로 불리는 이 담배는 개비당 300원이라는 가격에 저렴하게 팔리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 딸 화제 4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새로 합류한 엄태웅, 엄지온 부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엄지온은 노래에 따라 춤을 바꾸며 깜찍한 애교와 춤솜씨를 선보였다. 이에 엄지온의 엄마 윤혜진 씨는 “나는 발레나 출 수 있지, 지온이 같은 춤은 못 춘다”며 “그 끼는 고모를 닮았다”고 엄정화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 역시 방송이 나간 후 엄지온이 고모인 엄정화의 외모를 닮았다는 반응을 내놓으며 관심을 쏟아냈다. [온라인화제] 후지이 미나 이상형 신동엽, 순간 최고시청률 35.9% 기록, 미세먼지 농도, 개비 담배 판매, 사우디 평가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 연예팀 chkim@seoul.co.kr
  •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부활 “불법이어서 단속?”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부활 “불법이어서 단속?”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부활 “불법이어서 단속?” 과거 담배 한 갑을 사기 어렵던 시절 구멍가게나 가판대에서 한 개비씩 사서 피우던 ‘개비 담배’. 추억 속으로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개비 담배가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다시 거리에 나오기 시작했다. 새해 들어 담뱃값이 한 갑당 4500원으로 작년보다 2000원가량 뛰어오르면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개비 담배를 찾는 흡연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담뱃값이 인상된 지 나흘째인 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내 구멍가게에는 개비 담배를 사려는 손님이 부쩍 많아졌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대학생이나 고시 준비생들이 많은 이곳은 개비 담배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담배 한 갑을 살까 망설이다가 결국 개비 담배를 사가는 손님들이 늘었다”면서 “새해 들어 개비 담배가 부쩍 많이 팔리면서 효자종목이 됐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슈퍼 주인은 “2∼3년 전까지 개비 담배를 팔다가 찾는 손님도 많지 않고 낱개로 팔기도 번거로워 중단했는데 요새 개비 담배를 사려는 손님이 늘어 다시 팔까 생각 중”이라고 귀띔했다. 개비 담배 가격도 담뱃값 인상의 여파로 200원에서 300원으로 올랐다. 한 갑(20개비) 가격으로 환산하면 6천원으로 한 갑을 통째로 사는 것보다 비싸지만 흡연자들이 가격 부담에 아예 담배를 끊을 결심을 하면서도 도저히 참기 어려울 때 한 개비씩 사서 피우는 경우가 많다고 상인들은 전했다.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 이계욱(56) 씨는 “하루에 한 갑 반에서 두 갑 피우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줄이기로 했다”면서 “개비 담배를 어디서 살 수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비싸진 담뱃값이 부담스럽긴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종로에서 영세 담배 판매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우리 같은 영세가게는 담배장사로 먹고사는데 온종일 6갑 팔았다”면서 “매출이 평상시의 10분의 1로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많은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담배를 파는 한 상인은 “최근에 아직 가격이 안 오른 담배 다섯 보루(50갑)가 들어왔는데 한 시간 만에 동났다”며 “담배 한 갑 가격이 한 끼 식사 값보다 비싸다 보니 팔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개비 담배 판매는 담배사업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 담배사업법 15조와 20조에 따르면 담배의 포장 및 내용물을 판매할 경우 1년 이내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일부 구청은 개비 담배 단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실제 단속에 나설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법에 저촉될 수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개비 담배에 대해 단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영세상인이 판매하고 저소득층이 구매하는 상황에서 단속의 실익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담배 대용으로 전자담배에 관심을 두게 된 이들도 부쩍 늘었다. 지난 2일 오후 종로구의 한 전자담배 가게 앞에서는 출입문 밖까지 전자담배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는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맨 앞에 서 있던 박재영(34) 씨는 “그동안 한 달에 담뱃값으로 20만원 정도 썼는데 이제 4500원으로 오르니 감당이 안 된다”며 전자담배 가게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대학생 박모(21)씨는 “전자담배를 사려고 30∼40분째 기다리고 있다”면서 “담뱃값이 너무 올라 전자담배로 바꿀까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전자담배 구매가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지난달 1∼22일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배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라인화제] 소말리아 수도 자살폭탄테러 “시민 4명 사망”,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 “엄정화 딸이야?”

    [온라인화제] 소말리아 수도 자살폭탄테러 “시민 4명 사망”,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 “엄정화 딸이야?”

    후지이 미나 이상형 신동엽, 무도 토토가 순간 최고시청률 35.9% 기록, 소말리아 수도 자살폭탄테러, 개비 담배 판매, 사우디 평가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 5일 오전 온라인상에선 ‘후지이 미나 이상형 신동엽’, ‘무한도전 토토가 순간 최고시청률 35.9% 기록’, ‘미세먼지 농도’, ‘사우디 평가전’, ‘개비 담배 판매’,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 등의 키워드가 화제다. ♦’세바퀴’ 출연한 후지이 미나, 이상형으로 신동엽 꼽아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에서는 게스트로 일본 출신 방송인 후지이 미나가 출연했다. 이날 후지이 미나는 신동엽을 이상형으로 지목했다. 게스트들은 “신동엽이 19금 개그를 많이 하는데 괜찮냐”고 물었고 후지이 미나는 “신동엽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모두가 똑같이 물어본다”며 “일본은 방송이 개방적이라 나쁘지 않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말리아 수도 자살폭탄테러 ‘소말리아 수도 자살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이 주둔한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 국제공항 인근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시민 4명이 숨졌다. 소말리아 경찰은 “아피시요네 근처에서 많은 폭발물이 실린 차가 트럭을 들이받는 차량 폭탄테러가 있었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토토가’ 속 ‘트위스트 킹’, 순간 최고시청률 35.9% 기록 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90년대 추억 여행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으로 방영됐다. 지난 방송의 터보, 김현정, S.E.S의 열기를 이어받아 쿨, 소찬휘, 지누션, 조성모, 이정현, 엄정화, 김건모 등 총 7팀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가수들이 터보의 ‘트위스트 킹’을 부르는 장면은 순간 최고시청률이 35.9%까지 치솟았다. ♦전국 미세먼지 농도 ‘보통’이지만 서울은 일시적 ‘나쁨’ 5일인 오늘 전 권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다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호남, 제주지역은 낮까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타날 수 있겠다. 이후 밤부터 전국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담뱃값 인상에 개비 담배 판매량↑ 새해 들어 인상된 담뱃값에 부담이 커진 흡연자들이 담배를 한 개비씩 따로 파는 개비 담배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일명 ‘까치 담배’로 불리는 이 담배는 개비당 300원이라는 가격에 저렴하게 팔리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 딸 화제 4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새로 합류한 엄태웅, 엄지온 부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엄지온은 노래에 따라 춤을 바꾸며 깜찍한 애교와 춤솜씨를 선보였다. 이에 엄지온의 엄마 윤혜진 씨는 “나는 발레나 출 수 있지, 지온이 같은 춤은 못 춘다”며 “그 끼는 고모를 닮았다”고 엄정화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들 역시 방송이 나간 후 엄지온이 고모인 엄정화의 외모를 닮았다는 반응을 내놓으며 관심을 쏟아냈다. [온라인화제] 후지이 미나 이상형 신동엽, 순간 최고시청률 35.9% 기록, 미세먼지 농도, 개비 담배 판매, 사우디 평가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엄태웅 연예팀 chkim@seoul.co.kr
  • “300원짜리 담배 1개비 주세요”

    “300원짜리 담배 1개비 주세요”

    담뱃값이 오르면서 ‘까치(개비) 담배’가 부활하고, 전자담배 매출은 뛰어오르는 새로운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4일 서울 관악구 서림동의 한 마트 앞. 삶은 달걀과 귤 등 주전부리 사이에 300원짜리 개비 담배와 함께 일회용 라이터가 끈에 매달려 있었다. 담배를 하루 한 개비씩 사서 피운다는 한모(32·회계사 준비생)씨는 “(가격 부담 때문에) 전자담배를 피우지만 진짜 담배 생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어 왔다”고 털어놓았다. 두 개비를 산 박모(40·변리사 준비생)씨는 “낱개당 가격을 따지면 한 갑(20개비)을 통째로 사는 게 훨씬 싸지만 어차피 끊을 생각이라 일단 개비 담배를 사서 피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일선 구청은 최근 개비 담배를 팔다가 걸리면 영업정지 10개월, 벌금 200만원을 물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 엄포를 놓기도 했다. 담배사업법 제20조(담배의 포장 및 내용물을 바꾸어 판매해서는 안 된다)를 위반하면 최대 1년간 영업정지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소형마트나 구멍가게 등은 개비 담배를 숨겨 놓고 단골에게만 파는 형편이다. 그나마 개비 담배도 사서 피울 엄두를 못 내는 영세민이나 노숙자들은 꽁초 더미를 뒤져 처절하게 담배를 피우고 있다. 용산구 서울역 앞이나 종로구 탑골공원 주변 등 시내 흡연지역 곳곳에서는 꽁초 더미 속에서 ‘덜 탄 꽁초’를 찾는 서민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아직 가격 조정이 덜 끝나 2500~2700원인 일부 외국산 담배들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관악구의 또 다른 마트 주인 김모(58)씨는 “그나마 팔리는 것은 값이 아직 오르지 않은 외국산 담배뿐”이라고 푸념했다. 이날 서울 곳곳의 편의점 유리문에는 ‘던힐, 메비우스 품절’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었다. 반면 전자담배 판매업체들은 전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22일 전자담배 판매량은 전년도 같은 기간의 1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부활…불법 판매 단속 가능할까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부활…불법 판매 단속 가능할까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부활…불법 판매 단속 가능할까 과거 담배 한 갑을 사기 어렵던 시절 구멍가게나 가판대에서 한 개비씩 사서 피우던 ‘개비 담배’. 추억 속으로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개비 담배가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다시 거리에 나오기 시작했다. 새해 들어 담뱃값이 한 갑당 4500원으로 작년보다 2000원가량 뛰어오르면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개비 담배를 찾는 흡연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담뱃값이 인상된 지 나흘째인 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내 구멍가게에는 개비 담배를 사려는 손님이 부쩍 많아졌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대학생이나 고시 준비생들이 많은 이곳은 개비 담배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담배 한 갑을 살까 망설이다가 결국 개비 담배를 사가는 손님들이 늘었다”면서 “새해 들어 개비 담배가 부쩍 많이 팔리면서 효자종목이 됐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슈퍼 주인은 “2∼3년 전까지 개비 담배를 팔다가 찾는 손님도 많지 않고 낱개로 팔기도 번거로워 중단했는데 요새 개비 담배를 사려는 손님이 늘어 다시 팔까 생각 중”이라고 귀띔했다. 개비 담배 가격도 담뱃값 인상의 여파로 200원에서 300원으로 올랐다. 한 갑(20개비) 가격으로 환산하면 6000원으로 한 갑을 통째로 사는 것보다 비싸지만 흡연자들이 가격 부담에 아예 담배를 끊을 결심을 하면서도 도저히 참기 어려울 때 한 개비씩 사서 피우는 경우가 많다고 상인들은 전했다.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 이계욱(56) 씨는 “하루에 한 갑 반에서 두 갑 피우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줄이기로 했다”면서 “개비 담배를 어디서 살 수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비싸진 담뱃값이 부담스럽긴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종로에서 영세 담배 판매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우리 같은 영세가게는 담배장사로 먹고사는데 온종일 6갑 팔았다”면서 “매출이 평상시의 10분의 1로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많은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담배를 파는 한 상인은 “최근에 아직 가격이 안 오른 담배 다섯 보루(50갑)가 들어왔는데 한 시간 만에 동났다”며 “담배 한 갑 가격이 한 끼 식사 값보다 비싸다 보니 팔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개비 담배 판매는 담배사업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 담배사업법 15조와 20조에 따르면 담배의 포장 및 내용물을 판매할 경우 1년 이내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일부 구청은 개비 담배 단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실제 단속에 나설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법에 저촉될 수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개비 담배에 대해 단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영세상인이 판매하고 저소득층이 구매하는 상황에서 단속의 실익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담배 대용으로 전자담배에 관심을 두게 된 이들도 부쩍 늘었다. 지난 2일 오후 종로구의 한 전자담배 가게 앞에서는 출입문 밖까지 전자담배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는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맨 앞에 서 있던 박재영(34) 씨는 “그동안 한 달에 담뱃값으로 20만원 정도 썼는데 이제 4500원으로 오르니 감당이 안 된다”며 전자담배 가게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대학생 박모(21)씨는 “전자담배를 사려고 30∼40분째 기다리고 있다”면서 “담뱃값이 너무 올라 전자담배로 바꿀까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전자담배 구매가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지난달 1∼22일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배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부활…1개비 300원 단속 시작하나?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부활…1개비 300원 단속 시작하나?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부활…1개비 300원 단속 시작하나? 과거 담배 한 갑을 사기 어렵던 시절 구멍가게나 가판대에서 한 개비씩 사서 피우던 ‘개비 담배’. 추억 속으로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개비 담배가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다시 거리에 나오기 시작했다. 새해 들어 담뱃값이 한 갑당 4500원으로 작년보다 2000원가량 뛰어오르면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개비 담배를 찾는 흡연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담뱃값이 인상된 지 나흘째인 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내 구멍가게에는 개비 담배를 사려는 손님이 부쩍 많아졌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대학생이나 고시 준비생들이 많은 이곳은 개비 담배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담배 한 갑을 살까 망설이다가 결국 개비 담배를 사가는 손님들이 늘었다”면서 “새해 들어 개비 담배가 부쩍 많이 팔리면서 효자종목이 됐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슈퍼 주인은 “2∼3년 전까지 개비 담배를 팔다가 찾는 손님도 많지 않고 낱개로 팔기도 번거로워 중단했는데 요새 개비 담배를 사려는 손님이 늘어 다시 팔까 생각 중”이라고 귀띔했다. 개비 담배 가격도 담뱃값 인상의 여파로 200원에서 300원으로 올랐다. 한 갑(20개비) 가격으로 환산하면 6000원으로 한 갑을 통째로 사는 것보다 비싸지만 흡연자들이 가격 부담에 아예 담배를 끊을 결심을 하면서도 도저히 참기 어려울 때 한 개비씩 사서 피우는 경우가 많다고 상인들은 전했다.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 이계욱(56) 씨는 “하루에 한 갑 반에서 두 갑 피우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줄이기로 했다”면서 “개비 담배를 어디서 살 수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비싸진 담뱃값이 부담스럽긴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종로에서 영세 담배 판매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우리 같은 영세가게는 담배장사로 먹고사는데 온종일 6갑 팔았다”면서 “매출이 평상시의 10분의 1로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많은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담배를 파는 한 상인은 “최근에 아직 가격이 안 오른 담배 다섯 보루(50갑)가 들어왔는데 한 시간 만에 동났다”며 “담배 한 갑 가격이 한 끼 식사 값보다 비싸다 보니 팔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개비 담배 판매는 담배사업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 담배사업법 15조와 20조에 따르면 담배의 포장 및 내용물을 판매할 경우 1년 이내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일부 구청은 개비 담배 단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실제 단속에 나설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법에 저촉될 수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개비 담배에 대해 단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영세상인이 판매하고 저소득층이 구매하는 상황에서 단속의 실익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담배 대용으로 전자담배에 관심을 두게 된 이들도 부쩍 늘었다. 지난 2일 오후 종로구의 한 전자담배 가게 앞에서는 출입문 밖까지 전자담배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는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맨 앞에 서 있던 박재영(34) 씨는 “그동안 한 달에 담뱃값으로 20만원 정도 썼는데 이제 4500원으로 오르니 감당이 안 된다”며 전자담배 가게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대학생 박모(21)씨는 “전자담배를 사려고 30∼40분째 기다리고 있다”면서 “담뱃값이 너무 올라 전자담배로 바꿀까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전자담배 구매가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지난달 1∼22일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배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부활…1개 200원에서 300원으로 인상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부활…1개 200원에서 300원으로 인상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롤링 타바코 ‘개비 담배’ 판매 부활…1개 200원에서 300원으로 인상 과거 담배 한 갑을 사기 어렵던 시절 구멍가게나 가판대에서 한 개비씩 사서 피우던 ‘개비 담배’. 추억 속으로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개비 담배가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다시 거리에 나오기 시작했다. 새해 들어 담뱃값이 한 갑당 4500원으로 작년보다 2000원가량 뛰어오르면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개비 담배를 찾는 흡연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담뱃값이 인상된 지 나흘째인 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촌 내 구멍가게에는 개비 담배를 사려는 손님이 부쩍 많아졌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대학생이나 고시 준비생들이 많은 이곳은 개비 담배가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담배 한 갑을 살까 망설이다가 결국 개비 담배를 사가는 손님들이 늘었다”면서 “새해 들어 개비 담배가 부쩍 많이 팔리면서 효자종목이 됐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슈퍼 주인은 “2∼3년 전까지 개비 담배를 팔다가 찾는 손님도 많지 않고 낱개로 팔기도 번거로워 중단했는데 요새 개비 담배를 사려는 손님이 늘어 다시 팔까 생각 중”이라고 귀띔했다. 개비 담배 가격도 담뱃값 인상의 여파로 200원에서 300원으로 올랐다. 한 갑(20개비) 가격으로 환산하면 6000원으로 한 갑을 통째로 사는 것보다 비싸지만 흡연자들이 가격 부담에 아예 담배를 끊을 결심을 하면서도 도저히 참기 어려울 때 한 개비씩 사서 피우는 경우가 많다고 상인들은 전했다.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 이계욱(56) 씨는 “하루에 한 갑 반에서 두 갑 피우는데 가격이 너무 올라 줄이기로 했다”면서 “개비 담배를 어디서 살 수 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비싸진 담뱃값이 부담스럽긴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종로에서 영세 담배 판매점을 운영하는 상인은 “우리 같은 영세가게는 담배장사로 먹고사는데 온종일 6갑 팔았다”면서 “매출이 평상시의 10분의 1로 줄었다”고 울상을 지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많은 동작구 노량진동에서 담배를 파는 한 상인은 “최근에 아직 가격이 안 오른 담배 다섯 보루(50갑)가 들어왔는데 한 시간 만에 동났다”며 “담배 한 갑 가격이 한 끼 식사 값보다 비싸다 보니 팔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개비 담배 판매는 담배사업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 담배사업법 15조와 20조에 따르면 담배의 포장 및 내용물을 판매할 경우 1년 이내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일부 구청은 개비 담배 단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실제 단속에 나설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법에 저촉될 수는 있지만, 역사적으로 개비 담배에 대해 단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영세상인이 판매하고 저소득층이 구매하는 상황에서 단속의 실익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담배 대용으로 전자담배에 관심을 두게 된 이들도 부쩍 늘었다. 지난 2일 오후 종로구의 한 전자담배 가게 앞에서는 출입문 밖까지 전자담배를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는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맨 앞에 서 있던 박재영(34) 씨는 “그동안 한 달에 담뱃값으로 20만원 정도 썼는데 이제 4500원으로 오르니 감당이 안 된다”며 전자담배 가게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대학생 박모(21)씨는 “전자담배를 사려고 30∼40분째 기다리고 있다”면서 “담뱃값이 너무 올라 전자담배로 바꿀까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도 전자담배 구매가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지난달 1∼22일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배에 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배 비싸져서? 사재기 탓? 판매량 58% 급감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던 대로 담뱃값 인상 첫날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첫날과 비교해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편의점 업체의 1일 담배 판매량은 2014년 1월 1일과 비교해 58.3% 급감했다. B편의점 업체 역시 판매량이 54% 감소했다. 담뱃값이 지난 1일자로 평균 80%(2000원) 인상되면서 판매량 감소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A편의점은 지난 12월 31일과 비교해 올해 1월 1일 담배 판매량이 78% 급감했고, B편의점도 하루 사이 78% 줄었다. 이런 상황은 대형마트도 마찬가지였다. 담배를 보루째 판매하는 롯데마트의 지난 1일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1월 1일보다 49% 줄었다. 담배를 사려다 오른 가격과 떨어진 물량 탓에 되돌아가는 흡연자들도 많았다. 2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편의점 주인은 “지난해 담배사가 공급량을 제한했던 것이 새해 들어 풀리면서 업주들이 한꺼번에 발주하느라 공급이 부족했다”면서 “흡연가들이 선호하는 담배가 없어 그냥 돌아가는 손님들도 많다”고 말했다. 담배 판매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데는 담뱃값이 크게 오른 탓도 있지만 새해 첫날은 보통 금연 결심이 가장 강하게 이뤄지는 시기로, 담뱃값이 오른 김에 담배를 끊겠다는 사람이 더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지난해 말 담뱃값 인상이 예고되면서 미리 담배를 한두달치 ‘사재기’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담뱃값 인상 영향에 따른 정확한 담배 판매량 분석은 두달쯤 지난 뒤에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새해 첫날 담배 판매 ‘반토막’ 왜 이런 일 일어났나 보니 ‘경악’

    새해 첫날 담배 판매 ‘반토막’ 왜 이런 일 일어났나 보니 ‘경악’

    새해 첫날 담배 판매 ‘반토막’ 새해 첫날 담배 판매 ‘반토막’ 도대체 왜 이런 일 일어났나 보니 ‘경악’ 새해 들어 담뱃값이 평균 2000원이나 뛰면서 담배 판매량은 뚝 떨어졌다. 지난해 첫날보다 판매량과 매출이 많게는 60%나 급감하는 등 담뱃값 인상의 여파가 현실화하자 유통업계는 단순히 담배 수요 뿐 아니라 방문 고객 수 자체가 줄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편의점 업체의 1일 담배 판매량(소비자에게 넘어간 물량 기준)은 작년 같은 날과 비교해 58.3%나 줄었다. B편의점 업체의 판매량 감소율도 54%에 이르렀다. 담뱃값이 1일자로 평균 80%(2000원)나 인상됐지만, 매출 기준으로도 담배 수요 급감 현상은 뚜렷했다. C편의점 업체의 1일 담배 매출은 1년전보다 36.4% 급감했다. ’담배 사재기’ 열풍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던 지난달말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크게 나타났다. A편의점의 경우 12월 31일과 비교해 1월 1일 담배 판매량이 78%나 떨어졌고, B편의점의 판매 규모도 하루 사이 78% 줄었다. C편의점 역시 1일 매출이 12월 일평균의 38%(62% 감소)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은 대형마트도 마찬가지였다. 담배를 보루째 판매하는 롯데마트의 1일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신정보다 49% 줄었다. 바로 직전 주(12월 22~28일)나 지난달(12월 1~31일) 하루 평균과 비교해도 감소율이 46.4%, 43.3%에 이른다. 일단 유통업계는 이 같은 실적이 1월 1일 하루의 결과인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앞으로 담배 외 품목의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올해 1월 1일에는 새해 금연 결심에 담뱃값 인상까지 겹쳐 담배 판매 감소 폭이 예년보다 훨씬 컸다”며 “만약 이 정도의 담배 수요 급감 현상이 이어진다면 편의점 방문자 수 자체가 줄어 전체 매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업계는 담배 판매 부진이 담배값 인상 뿐 아니라 작년 말 개인들의 ‘사재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 1~2개월정도 사용할 담배를 미리 사들여 쌓아뒀기 때문에 담배를 찾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편의점에 따르면 인상 전 가격으로 담배를 살 수 있는 마지막 날(12월 31일) 담배 판매량은 2013년 같은 날보다 무려 59.7%나 늘었다. 바로 앞날인 12월 30일과 비교한 증가율도 24.7%에 이를만큼, 지난해 연말 개인들의 담배 사재기가 활발했다는 얘기다. 또 다른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담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미뤄,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비축해놨을 것”이라며 “연초 1~2개월 정도 지난 뒤, 이들의 담배가 떨어질 즈음에나 담뱃값 인상으로 진짜 얼마나 담배 수요가 줄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신이 피우기 위한 사재기 뿐 아니라, 미리 싼 값에 많은 담배를 확보한 개인이 이익을 붙여 판매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한 중고거래 온라인 까페에는 “말보로 레드 10갑을 4만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담배사업법상 허가된 소매인이 아닌 개인이 담배를 파는 것이 불법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 글은 삭제됐지만, 연초에 한동안 개인들의 담배 판매 시도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첫날 담배 판매 ‘반토막’ 도대체 왜? ‘경악’

    새해 첫날 담배 판매 ‘반토막’ 도대체 왜? ‘경악’

    새해 첫날 담배 판매 ‘반토막’ 새해 첫날 담배 판매 ‘반토막’ 도대체 왜 이런 일 일어났나 보니 ‘경악’ 새해 들어 담뱃값이 평균 2000원이나 뛰면서 담배 판매량은 뚝 떨어졌다. 지난해 첫날보다 판매량과 매출이 많게는 60%나 급감하는 등 담뱃값 인상의 여파가 현실화하자 유통업계는 단순히 담배 수요 뿐 아니라 방문 고객 수 자체가 줄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편의점 업체의 1일 담배 판매량(소비자에게 넘어간 물량 기준)은 작년 같은 날과 비교해 58.3%나 줄었다. B편의점 업체의 판매량 감소율도 54%에 이르렀다. 담뱃값이 1일자로 평균 80%(2000원)나 인상됐지만, 매출 기준으로도 담배 수요 급감 현상은 뚜렷했다. C편의점 업체의 1일 담배 매출은 1년전보다 36.4% 급감했다. ’담배 사재기’ 열풍으로 판매가 크게 늘었던 지난달말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 크게 나타났다. A편의점의 경우 12월 31일과 비교해 1월 1일 담배 판매량이 78%나 떨어졌고, B편의점의 판매 규모도 하루 사이 78% 줄었다. C편의점 역시 1일 매출이 12월 일평균의 38%(62% 감소)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은 대형마트도 마찬가지였다. 담배를 보루째 판매하는 롯데마트의 1일 담배 판매량은 지난해 신정보다 49% 줄었다. 바로 직전 주(12월 22~28일)나 지난달(12월 1~31일) 하루 평균과 비교해도 감소율이 46.4%, 43.3%에 이른다. 일단 유통업계는 이 같은 실적이 1월 1일 하루의 결과인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앞으로 담배 외 품목의 매출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올해 1월 1일에는 새해 금연 결심에 담뱃값 인상까지 겹쳐 담배 판매 감소 폭이 예년보다 훨씬 컸다”며 “만약 이 정도의 담배 수요 급감 현상이 이어진다면 편의점 방문자 수 자체가 줄어 전체 매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업계는 담배 판매 부진이 담배값 인상 뿐 아니라 작년 말 개인들의 ‘사재기’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말 1~2개월정도 사용할 담배를 미리 사들여 쌓아뒀기 때문에 담배를 찾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편의점에 따르면 인상 전 가격으로 담배를 살 수 있는 마지막 날(12월 31일) 담배 판매량은 2013년 같은 날보다 무려 59.7%나 늘었다. 바로 앞날인 12월 30일과 비교한 증가율도 24.7%에 이를만큼, 지난해 연말 개인들의 담배 사재기가 활발했다는 얘기다. 또 다른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지난달 담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미뤄,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많은 흡연자들이 담배를 비축해놨을 것”이라며 “연초 1~2개월 정도 지난 뒤, 이들의 담배가 떨어질 즈음에나 담뱃값 인상으로 진짜 얼마나 담배 수요가 줄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신이 피우기 위한 사재기 뿐 아니라, 미리 싼 값에 많은 담배를 확보한 개인이 이익을 붙여 판매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일 한 중고거래 온라인 까페에는 “말보로 레드 10갑을 4만원에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담배사업법상 허가된 소매인이 아닌 개인이 담배를 파는 것이 불법이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이 글은 삭제됐지만, 연초에 한동안 개인들의 담배 판매 시도가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담뱃값 인상, 던힐 담배가격은 이르면 5일부터 “뒤늦게 왜?”

    담뱃값 인상, 던힐 담배가격은 이르면 5일부터 “뒤늦게 왜?”

    ‘던힐담배가격 인상’ ‘담뱃값 인상’ 던힐 담배 가격 인상이 5~6일쯤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1일부터 에쎄·더원·레종 등 대부분의 국산 담뱃값과 말보로·팔리아멘트 등 외국계 담뱃값이 각각 2000원 인상되는 가운데 던힐과 메비우스는 당분간 2700원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와 재팬토바코 인터내셔널 코리아(JTI코리아)는 지난달 24일까지 인상된 담배 가격을 신고하지 못해 2일에도 과거와 같은 가격으로 담배를 판매했다. 다만 일부 흡연자들에 따르면 담배 판매점에 가도 던힐 등 가격이 오르지 않은 담배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현행법상 담배 제조업자나 수입 판매업자가 담뱃값을 인상하기 위해서는 판매개시 6일 전까지 가격을 정부에 신고해야 한다. 하지만 이들 회사는 아직 본사와 가격 협의가 끝나지 않아 인상 가격을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는 지난달 29일 기획재정부에 변경된 담배 가격을 신고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던힐과 메비우스의 가격 인상은 5일 이후부터 가능하다. KT&G의 ‘에쎄’ ‘레종’ 등 기존 2500원인 담배는 올해부터 4500원에, 한국필립모리스의 ‘말보로’ 등 기존 2700원인 담배는 4700원에 판매된다. 그동안 100㎡ 미만 소규모 업소에는 허용되던 음식점 내 흡연도 전면 금지됐다. 어떤 음식점에서든 흡연하다가 적발되면 업소에는 170만원, 흡연자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한편 가격 인상 전 흡연자들의 담배 사재기 현상도 있었다. 종로1가 한 편의점의 점주는 “12월 중순부터 가족, 친구를 동원해 한 명이 담배를 여러 갑씩 사 갔다”며 “어떤 사람은 아침, 점심, 저녁마다 와서 한 갑씩 산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흡연자들은 너무 오른 가격에 아예 담배를 끊어버릴지 말지를 놓고 새해 목표를 정하는 첫날을 맞아 상당한 내적 갈등을 겪었다. 회사원 이병민(31) 씨는 “금연하려고 어제 하루 안 피웠다가 밤늦게 편의점에 가니 들른 편의점마다 약탈당한 도시처럼 담배가 하나도 없었다”며 “조금만 더 피우고 진짜 금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정승진(30) 씨는 “오늘부터 금연하기로 결심했지만 솔직히 피우고 싶어서 미치겠다”며 “그런데 가격이 너무 부담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인터넷에서는 담배 ‘암거래’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담배 필요하신 분 연락주세요”라며 연락처를 남긴 글이 올라왔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응답이 없었다. ”새해 금연 결심으로 피우려고 남긴 ○○담배 30갑이 있다. 8만원에 팔겠다”는 게시글도 있었다. 새해 담배를 산 흡연자들은 담배 제조일자가 3∼4개월 전인 점을 들어 편의점에서 사재기한 물량을 인상된 가격에 팔기 위해 이날 내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산 담배의 경우 담배 밑면에 다섯자리 숫자로 제조연월일을 표기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담배가 공장에서 만들어져 소비자에게 가기까지 보름 이상 걸린다”며 “시장점유율이 낮은 제품은 라인을 2∼3개월 마다 가동해 제조일자가 다소 된 제품이 유통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오늘은 담배를 배달하지 않는데 전날까지 매대에 하나도 없다가 오늘 다 찼다면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동안 사재기한 물량을 시세보다 싸게 팔아 차익을 챙기려는 이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에 들어갔다. 경찰청 관계자는 “담배소매인으로 지정되지 않고 담배를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사재기한 개인 등이 인터넷이나 암시장에 유통하는 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첫날 담배판매 반토막 “30갑 담뱃값 8만원에 팔겠다” 어디서?

    새해 첫날 담배판매 반토막 “30갑 담뱃값 8만원에 팔겠다” 어디서?

    새해 첫날 담배판매 반토막 새해 첫날 담배판매 반토막 “30갑 담뱃값 8만원에 팔겠다” 도대체 어디서? 인상된 담배 가격이 처음 적용된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시내 편의점 등지에서는 팔 담배도, 사려는 손님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 가격이 오르기 전에 한두 갑이라도 더 사두려는 가수요에 담배 공급 물량의 부족까지 겹치면서 편의점에서는 인기 있는 담배들이 ‘완판’ 됐다. 인터넷에서는 미리 사 둔 담배를 싼값에 팔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영등포구 일대 편의점에서는 전날까지 흡연자들의 사재기로 담배 매대에서 담배를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매대 빈칸에는 오른 담뱃값인 ‘4500원’이라는 가격표만 덩그러니 붙어 있을 뿐이었다. 영등포동에 있는 한 편의점의 50대 점주는 “어젯밤에 담배가 평소보다 2배 이상 팔렸다”며 “오늘 오전에 담배를 사러 오신 손님은 딱 한 사람에 불과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담배 매대에 담배가 3갑밖에 없는 또 다른 편의점의 점주는 “담배를 사러 온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며 가격 인상에 따라 담배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증언했다. 흡연자들의 전언도 이와 비슷했다. 직장인 박모(34) 씨는 “담배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평소 한 갑 살 때 두 갑 사는 식으로 미리 담배를 사뒀다”며 “어젯밤에는 눈에 보이는 편의점마다 들어가서 담배를 사 집에 다섯 보루 정도 있다”고 말했다. 도심지인 을지로·종로 일대 편의점도 담배를 찾는 손님이 없기는 매한가지였다. 을지로3가에 있는 한 편의점의 아르바이트생은 “오늘 오전에 세 명이 담배 한 갑씩 샀다”며 “휴일인 점을 고려해도 담배를 찾는 손님이 평소보다 훨씬 적었다”고 전했다. 특히 편의점주들은 담배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담배 진열대가 텅텅 빈 을지로3가의 한 편의점주는 “12월 첫째 주에는 발주량의 70%만 들어오다가 둘째 주에는 50%, 셋째 주에는 20%만 들어왔고 마지막 주에는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점주는 “담뱃값이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오른 지난번 인상 때에는 2주가량 판매량이 줄었다가 회복됐는데, 이번에는 값이 너무 올라 판매량이 계속 떨어질 것 같다”고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가격 인상 전 흡연자들의 담배 사재기 현상은 이곳에도 있었다. 종로1가 한 편의점의 점주는 “12월 중순부터 가족, 친구를 동원해 한 명이 담배를 여러 갑씩 사 갔다”며 “어떤 사람은 아침, 점심, 저녁마다 와서 한 갑씩 산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흡연자들은 너무 오른 가격에 아예 담배를 끊어버릴지 말지를 놓고 새해 목표를 정하는 첫날을 맞아 상당한 내적 갈등을 겪었다. 회사원 이병민(31) 씨는 “금연하려고 어제 하루 안 피웠다가 밤늦게 편의점에 가니 들른 편의점마다 약탈당한 도시처럼 담배가 하나도 없었다”며 “조금만 더 피우고 진짜 금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정승진(30) 씨는 “오늘부터 금연하기로 결심했지만 솔직히 피우고 싶어서 미치겠다”며 “그런데 가격이 너무 부담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인터넷에서는 담배 ‘암거래’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담배 필요하신 분 연락주세요”라며 연락처를 남긴 글이 올라왔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응답이 없었다. ”새해 금연 결심으로 피우려고 남긴 ○○담배 30갑이 있다. 8만원에 팔겠다”는 게시글도 있었다. 새해 담배를 산 흡연자들은 담배 제조일자가 3∼4개월 전인 점을 들어 편의점에서 사재기한 물량을 인상된 가격에 팔기 위해 이날 내놓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산 담배의 경우 담배 밑면에 다섯자리 숫자로 제조연월일을 표기하고 있다. KT&G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담배가 공장에서 만들어져 소비자에게 가기까지 보름 이상 걸린다”며 “시장점유율이 낮은 제품은 라인을 2∼3개월 마다 가동해 제조일자가 다소 된 제품이 유통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오늘은 담배를 배달하지 않는데 전날까지 매대에 하나도 없다가 오늘 다 찼다면 이상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그동안 사재기한 물량을 시세보다 싸게 팔아 차익을 챙기려는 이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단속에 들어갔다. 경찰청 관계자는 “담배소매인으로 지정되지 않고 담배를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사재기한 개인 등이 인터넷이나 암시장에 유통하는 행위를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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