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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흡연 경고 그림/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흡연 경고 그림/임창용 논설위원

    거리에서 두 아이가 흡연 중인 남성에게 다가가 손을 내민다. “라이터 좀 빌려 주세요.” 남성은 요구를 거절한다. 아이들은 이번엔 담배를 피우던 여성들에게 접근한다. 이들 역시 라이터를 내주지 않는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한 말은 한결같다. “너희는 어려서 안 돼. 건강에 해롭단다.” 아이들은 이들에게 쪽지 한 장을 주고 간다. “그런데 당신은 왜 피우나요?” 몇 년 전 칸 광고제 수상작 ‘흡연하는 아이들’(Smoking Kid)의 영상광고 내용이다. 역대 최고의 금연 광고로 꼽힌다. 금연 공익광고나 캠페인은 흡연자들과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다.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 만큼 기발한 아이디어와 끔찍한 기법이 동원된다.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선보인 ‘진정한 비용’이란 금연 영상광고를 보자.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려고 돈과 신분증을 내민 젊은이에게 점원은 ‘이거론 안 돼’라고 잘라 말한다. 젊은이는 어쩔 수 없이 펜치로 자신의 치아를 하나 빼 주고 나서야 담배 한 갑을 사는 데 성공한다. 정부나 금연단체 등이 애연가들에게 갈수록 ‘협박 수위’를 높여 가는 것은 흡연의 폐해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흡연은 대부분의 암과 심혈관계 질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됨은 물론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선 2013년 기준 흡연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이 7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그 때문에 정부는 ‘이래도 계속 피울래?’라고 협박이라도 하듯 금연 정책을 쏟아낸다. 흡연자들을 건물 밖으로 내쫓았고, 담뱃값을 크게 올리기도 했다. 금연에 어렵게 성공한 사람들에겐 모두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는 것들이다. 자발적이든, 정부의 캠페인에 의해서든 흡연율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남성 흡연율은 39.3%로 전년보다 3.8% 포인트 하락했다. 남녀 중고생 흡연율도 낮아졌다. 담뱃값 대폭 인상이라는 충격요법이 어느 정도 먹힌 덕분이다. 흡연자들을 괴롭힐 또 하나의 충격요법이 어제부터 시행됐다. 혐오감을 주는 흡연 폐해 경고 그림들이 모든 담뱃갑에 부착된 것이다. 종양 덩어리를 입에 문 구강암 환자 모습, 시커멓게 변한 폐를 잘라 내는 폐암 수술 장면 등이 담뱃갑 상단을 차지했다. 담뱃갑의 흡연 경고 그림은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현재 101개국에서 시행 중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크든 작든 금연 효과를 봤다. 담뱃갑 앞뒷면의 75%를 경고 그림으로 채운 캐나다에선 도입 1년차에 담배 소비량이 9.4% 줄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그림 면적이 앞뒷면 상단 30%에 불과해 효과가 제한적일 수도 있다. 벌써 경고 그림을 가릴 수 있는 담뱃갑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혐오감 요법’이 애연가들의 ‘저항’을 누르고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오늘부터 모든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

    오늘부터 모든 담뱃갑에 흡연경고 그림

    종양 덩어리를 입에 문 구강암 환자, 담배 연기를 쐬고선 눈이 충혈된 어린이, 흡연으로 폐암에 걸린 환자의 수술 장면 등 오싹한 흡연폐해 경고그림이 23일부터 모든 담뱃갑에 부착된다. 1986년 담뱃갑에 경고 문구가 표기된 지 30년, 1905년 국내 최초 궐련 담배인 ‘이글’이 생산된 때부터 111년 만이다.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개정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담배 회사는 23일부터 생산되는 모든 담배에 경고그림을 넣어야 한다. 다만 기존에 만들어놓은 담배 재고가 소진돼야 하기 때문에 실제 시중에서 경고그림이 표기된 담배를 보는 것은 이르면 1월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민에게 경고그림 시행을 알리는 차원에서 서울역과 광화문 등 서울 도심 편의점 5곳을 지정해 경고그림이 인쇄된 담뱃갑을 진열하기로 했다. 담뱃갑에는 모두 10종의 경고그림과 경고문구가 들어가며 위치는 시선이 먼저 향하는 담뱃갑 상단이다. 브랜드를 나타내는 광고 디자인은 담뱃갑 하단으로 밀렸다. 현행 규정상 경고그림은 담뱃갑의 30% 이상을 차지해야 하며, 경고문구까지 포함하면 절반을 채우게 된다. 경고그림은 2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고, 흔히 피우는 궐련뿐만 아니라 전자담배, 씹는 담배, 냄새 맡는 담배 포장에도 들어간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대표적인 비(非)가격 금연 정책으로,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했으며, 유럽연합(EU) 28개 국가 등 현재 101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11차례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을 시도했지만 담배 회사의 로비로 관련 법 개정안이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다가 13년 만인 지난해 6월 뒤늦게 결실을 보았다. 담뱃갑 경고그림의 효과는 앞서 경고그림을 도입한 국가에서 입증됐다. 경고그림 제도를 도입한 호주와 캐나다 등 주요 18개국의 흡연율이 도입 전보다 평균 4.2% 포인트 감소했고, 2002년에 경고그림 제도를 도입한 브라질은 흡연율이 13.8% 포인트나 떨어져 18개국 중 가장 큰 효과를 봤다. 양성일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우리나라도 이 정도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기준 39.3%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2020년까지 29%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력한 비가격 금연정책으로 꼽히는 경고그림이 시행됐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우선 편의점 점주들이 매출 하락을 우려해 경고그림이 보이지 않도록 담뱃갑을 진열하거나 경고그림이 없는 기존 담배를 앞에 세워 가릴 수 있다. 복지부는 점주들이 이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국민건강증진법을 개정해 조만간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담배 회사들이 경고그림 담배 진열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자 23일 이전 경고그림 없는 담배를 대량 생산해 재고를 쌓아뒀을 가능성도 있다. 담배는 생산된 지 6개월이 지나면 맛이 변하기 때문에 이 경우 최대 내년 6월까지 경고그림이 없는 담배를 판매할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최근 국내 5개 담배공장을 현장 점검해 다른 창고로 재고를 빼돌린 것은 없는지 확인했다”며 “큰 이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경고그림은) 지나치게 혐오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란 조항을 들어 흡연자 단체나 판매인 협회에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관철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행정예고 기간에 한국담배판매인회 등에서 ‘혐오감’을 이유로 10개 경고그림 중 5개 그림 삭제를 요구한 바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금연 효과 있을까…흡연경고그림, 23일부터 도입

    금연 효과 있을까…흡연경고그림, 23일부터 도입

    23일부터 여의도, 강남역, 홍대, 광화문 등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 6개 소매점에서 흡연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를 만나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새롭게 시행되는 담뱃갑 흡연경고그림 도입을 앞두고 담배제조사 현장 점검 등을 비롯해 제도 시행에 미비점이 없는지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흡연경고그림이 삽입된 새로운 담뱃갑은 23일부터 서울 시내 소매점 6곳에 흡연경고그림이 인쇄된 제품을 먼저 진열할 계획이다. 시중에서는 내년 1월 말쯤에나 본격적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담뱃갑 경고그림 표기 제도는 흡연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해로움을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담뱃갑 앞·뒷면에 이를 나타내는 그림(사진)을 의무적으로 삽입하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숨은 규제·문제점 찾아내 국민 불편 최소화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숨은 규제·문제점 찾아내 국민 불편 최소화

    각 부처에서 훈령·예규·고시를 제정하거나 개정하려면 법제처에 규제심사를 요청해야 한다. 법제처는 법령 위반이나 위임범위 일탈 여부, 다른 행정규칙과의 중복·충돌 등 문제점을 검토해 정부 규제관리 컨트롤타워인 민관 합동 규제개혁위원회와 해당 부처에 통보한다. 이러한 행정규칙은 현재 1만 4000건을 웃돈다. 관련된 법률, 대통령령 등 법령은 5000여건에 이른다. 제도를 시행한 지 2년을 맞아 주무 부서인 법제처 행정규칙법제관실 이진희(4급) 법제관으로부터 19일 현황을 들었다. 2014년 이맘때 제도를 도입한 이후 행정규칙 270건에 대해 법적인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사전에 검토했습니다. 72건에 대해선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 발령 전에 정비해 부작용을 막을 수 있었죠. 이른바 ‘숨은 규제’를 발굴해 국민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이익을 해치는 일을 미리 없앤 것입니다. 대통령령인 ‘훈령·예규 등의 발령 및 관리에 관한 규정’ 제6조엔 중앙행정기관장이 행정규제기본법에 따라 행정규칙 발령안을 놓고 법제처와 규제개혁위원회에 규제심사를 요청해 법제처에서 문제점을 발견한 경우 위원회 심사완료 전에 해당 부처에 알리도록 규정했습니다. 최근 국민 실생활과 맞닿은 사안을 규정한 행정규칙에 대해 검토한 사례를 보면 제도를 파악하는 데 좋겠군요. 먼저 온 국민의 관심사였던 담뱃갑 경고 그림 고시부터 소개합니다. 보건복지부 소관입니다. 국민건강증진법 및 시행령에서는 담뱃갑 포장지에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그림과 글을 10종씩 인쇄하도록 했죠. 구체적인 표기 내용은 고시로 규정하도록 했습니다. 검토한 결과 다행인지 법령에 어긋나거나 위임 범위를 벗어난 부분을 찾을 수 없어서 예정대로 오는 23일 시행됩니다. 같은 법을 바탕으로 ‘과다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거나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 문구에 관한 고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빈병 보증금 인상 예정에 따른 물가안정 고시도 좋은 사례입니다. 빈병 보증금 인상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기 위해 매점(사재기)을 하거나 반환을 기피하는 행위(매석)가 물가인상에 관한 법률을 어겨 국민 권익을 해치지는 않는지 판단하는 일이었습니다. 법제처는 ‘이상 무’라는 결론을 내리고 11월 1일자로 시행하도록 했습니다. 내년 1월 1일 이후 출고되는 빈병에 대한 보증금이 오르기 때문에 11월과 12월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매점매석을 막자는 취지입니다. 다음은 캠핑용 자동차 및 트레일러 내 액화석유가스(LPG) 사용 시설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안전기준 고시입니다.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과 시행규칙에선 특례를 적용할 수 있다고 규정했습니다. 문제는 특례를 결정하는 것 외에 캠핑용 자동차 및 트레일러 안에서 취사, 야영을 목적으로 LPG를 사용하려는 사람에게 해당 시설의 완성검사 의무를 부과하는 데 있다는 점이었죠. 이에 따라 법제처는 상위 법령에 위반된다고 판단해 정작 필요하다면 시행규칙을 바꾸도록 조치했습니다. 이처럼 국민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얽힌 사항이 고시나 훈령 등 행정규칙으로 규정되기 때문에 시행돼 문제를 일으키기에 앞서 제대로 된 행정규칙을 발령하고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리게 됩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담뱃값 올린지 얼마나 됐다고… 내년 말 또?

    1갑 150원 추가비용… 22일 최종심의 업계 “소비자 의견수렴 없이 강행” 반발 지난해 2000원이 오른 담배 가격에 또다시 인상 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갑당 최대 150원의 추가 비용이 드는 ‘담뱃갑 디지털 보안필증 부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 제조사들은 이 방안이 현실화되면 연간 400억~5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내년 말이나 2018년 초가 인상 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국회와 담배업계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는 탈세 방지와 유통경로 추적을 위해 담뱃갑에 디지털 보안필증을 의무 부착하는 내용의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심의하고 있다. 소위는 이 법안을 오는 22일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시행 시기를 추후 결정하는 것을 전제로 법안을 통과시키기로 사실상 결론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세부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며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위·변조를 막는 디지털 보안필증 부착과 담배 유통경로 추적 관리시스템의 구축이다. 정부 측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 불법 거래 방지 의정서를 채택하기로 한 만큼 이에 맞춰 담뱃갑에 고유의 식별 표시장치 부착을 의무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출용 담배의 국내 밀수 적발 건수는 2014년 6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담뱃값이 인상된 이후 24건으로 늘었다.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21건이 적발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찮다. 디지털 보안필증 방식으로 ‘홀로그램’과 ‘전자태그’(RFID)를 도입할 경우 갑당 최대 15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담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 1년 경과 규정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내년 말부터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전국의 담배 소매점들도 수십만원짜리 디지털 식별기기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법안이 시행됐을 때 담배유통추적관리시스템 구축에 2018년부터 5년간 159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담배제조업계 관계자는 “담배 제조회사와 유통업자, 소매인, 소비자의 의견수렴 절차 없이 법 개정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다양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담배 연기가 DNA 변형” 흡연·발암 인과관계 첫 과학적 분석 나왔다

    “담배 연기가 DNA 변형” 흡연·발암 인과관계 첫 과학적 분석 나왔다

    ‘○○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뱃갑에 적힌 경고 문구에서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 등 각종 암이 거론된다. 담배 연기에는 70여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해 7000여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 17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 공동연구진이 담배 연기가 유전자를 변형시켜 암 발생의 직접 원인이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카이스트 주영석 교수 등 국제연구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4일자에는 암과 관련된 5243개의 유전체(게놈) 시퀀스 정보를 슈퍼컴퓨터에 입력한 후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담배 연기가 DNA에 돌연변이를 유발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한 논문이 실렸다. 공동연구진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를 비롯한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벨기에, 이탈리아 6개국 연구자들로 구성됐다. 그동안 암 발생 환자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계산해 상관관계를 추정했다. 이번 논문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DNA를 비교 분석하면서 담배와 암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흡연 경험이 있는 암 환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들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 20개의 돌연변이 표지자(signature)들을 발견했다. 이 중 2번, 4번, 5번, 13번, 16번 표지자가 암 발생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5번 표지자는 흡연자의 DNA 변형 속도를 빠르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담배 연기가 직접 지나가는 구강, 인후두, 폐에서만 발견됐다. ●연기 속 ‘벤조피렌’ 발암 핵심 물질 루드밀 알렉산드로프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 박사는 “흡연은 암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특히 담배 연기 속 ‘3, 4-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DNA 돌연변이를 유발시키는 핵심 물질”이라며 “담배 연기에 직접 노출될 경우 신체 장기의 DNA에 치명적인 것은 당연한 일이고 간접흡연을 하더라도 비흡연자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 속도가 빨라져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담배 연기가 DNA 변형” 흡연·발암 인과관계 첫 과학적 분석 나왔다

    “담배 연기가 DNA 변형” 흡연·발암 인과관계 첫 과학적 분석 나왔다

    ‘○○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 담뱃갑에 적힌 경고 문구에서는 폐암, 후두암, 구강암 등 각종 암이 거론된다. 담배 연기에는 70여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해 7000여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 17종류의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체적인 인과관계가 증명되지 않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 공동연구진이 담배 연기가 유전자를 변형시켜 암 발생의 직접 원인이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카이스트 주영석 교수 등 국제연구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4일자에는 암과 관련된 5243개의 유전체(게놈) 시퀀스 정보를 슈퍼컴퓨터에 입력한 후 머신러닝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담배 연기가 DNA에 돌연변이를 유발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을 규명한 논문이 실렸다. 공동연구진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주영석 교수를 비롯한 한국, 미국, 영국, 일본, 벨기에, 이탈리아 6개국 연구자들로 구성됐다. 그동안 암 발생 환자 중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계산해 상관관계를 추정했다. 이번 논문은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DNA를 비교 분석하면서 담배와 암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진은 흡연 경험이 있는 암 환자들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들에게서는 발견되지 않는 20개의 돌연변이 표지자(signature)들을 발견했다. 이 중 2번, 4번, 5번, 13번, 16번 표지자가 암 발생에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5번 표지자는 흡연자의 DNA 변형 속도를 빠르게 만들 뿐만 아니라 담배 연기가 직접 지나가는 구강, 인후두, 폐에서만 발견됐다. ●연기 속 ‘벤조피렌’ 발암 핵심 물질 루드밀 알렉산드로프 미국 로스앨러모스국립연구소 박사는 “흡연은 암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특히 담배 연기 속 ‘3, 4-벤조피렌’이라는 발암물질이 DNA 돌연변이를 유발시키는 핵심 물질”이라며 “담배 연기에 직접 노출될 경우 신체 장기의 DNA에 치명적인 것은 당연한 일이고 간접흡연을 하더라도 비흡연자보다 유전자의 돌연변이 속도가 빨라져 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카드 복제 기술 유튜브서 배웠어요

     신용카드를 복제해 4800만원을 빼돌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유튜브에서 카드 복제 방법을 배웠고 인터넷에서 구입한 카드복제장치를 이용했다고 진술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사기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20)씨와 박모(24)씨 2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신용카드 200여장을 위조해 금을 구입했고, 이를 다시 현금으로 바꿔 4800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다.  이들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카드복제장치 ‘스키머’를 이용한 신용카드 위조 방법을 배웠다. 복제에 필요한 스키머와 카드프린터기 등은 외국 사이트에서 200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으며, 카드를 스키머에 대고 긁으면 마그네틱에 담긴 정보가 저장된다.  피의자들은 편의점 점원으로 일하면서 손님이 결제할 때 건넨 신용카드를 받아 몰래 스키머에 긁었고 이렇게 모은 카드정보를 공카드에 옮겨 담아 복제카드를 만들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사용한 스키머는 담뱃갑 절반 크기로, 손바닥에 쥐고 사용하면 보이지 않아 고객들이 피해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관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관장

    “국립현대미술관 첫 출근일은 1981년 9월 23일, 결혼 날짜는 1982년 12월 20일입니다. 아직 기사 마감 전이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다음날 그가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인터뷰 때 정확한 날짜를 얘기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이후로도 여러 차례 도움 될 만한 정보와 자료들을 문자와 이메일로 알려 왔다. 참 꼼꼼하고 철두철미하다 싶었다. 김달진미술연구소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이끌고 있는 김달진(61) 관장은 그런 사람이다. 아마도 이런 섬세함과 집요함이 한국 근현대 미술자료 수집과 연구 분야의 독보적 존재로 지금의 그를 있게 했으리라. -“신문 쪼가리 모아서 밥은 어떻게 먹고살려는지…쯧쯧.” 어른들은 하나같이 혀를 찼다. 그럴 만도 했다.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고등학생이 신문이건 잡지건 서양 명화가 실린 자료라면 닥치는 대로 오려서 스크랩하는 데 정신이 팔려 있으니 나중에 밥벌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을 게다. 나도 앞날이 걱정되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장은 좋아하는 취미가 우선이었다. 비록 인쇄물이긴 해도 르누아르, 피카소, 천경자, 박수근의 그림을 모으는 기쁨은 컸다. 고교를 졸업할 때 내가 모은 미술자료는 스크랩북으로 10권이나 됐다. 결과적으로 이 자료들이 내 밥벌이의 든든한 밑천이 됐다. -충북 옥천에서 5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난 나는 초등 4학년 때 어머니를 여읜 뒤 셋째 형님을 따라 대전의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수집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시작은 껌종이, 담뱃갑, 우표 등이었다. 기념우표가 나오면 가장 먼저 우체국 창구로 달려가곤 했다. 그러다 ‘주부생활’ ‘여원’ 등 잡지에 실린 세계 명화를 접하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됐다. 서울로 올라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본격적인 수집에 나섰다. 틈만 나면 헌책방이 많았던 청계천 6, 7, 8가를 돌며 미술전집 등을 샀다. 서점 주인에게 그림 한 장을 뜯어서 팔라고 조르기도 했다. 1972년 고 3 여름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 ‘한국근대미술 60년전’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인쇄물로 된 서양의 명화만 보다가 우리 근대미술의 주옥같은 작품을 실물로 보니 그 감동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걸 네가 직접 다 모은 거냐? 참으로 기특하구나.” 고 3때 당시 홍익대박물관장이던 이경성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막연하나마 미술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미술계와 학계, 출판계에 계신 분들에게 무작정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뜻밖에도 이 교수님이 한번 보자고 하셔서 한달음에 달려갔다. 떨리는 가슴을 애써 누르며 큰절을 한 뒤 가방에 싸 간 스크랩북 10권을 보여 드렸다. 교수님은 깜짝 놀라시며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과 함께 등을 두드려 주셨다.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 이때의 만남이 나중에 큰 인연으로 이어졌다.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 인사동 전시장을 돌며 자료를 수집하던 시절 동대문도서관에서 월간 ‘전시계’라는 잡지를 알게 됐다. 잡지사에 편지를 보내 일하고 싶다고 했더니 최학천 사장이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더라. 지금의 남대문경찰서 인근 초원다방에서 만났는데 대뜸 “잡지 일은 어렵다. 사환으로 심부름도 하면서 취재하러 다녀야 한다. 월급은 따로 없고 교통비 정도만 줄 수 있는데 그래도 하겠느냐”고 물었다. 두말없이 하겠다고 했다. 그때가 1978년이다. 취재해서 기사 쓰고, 미술자료 기획물도 연재하고, 편집일도 배우며 신나게 일했다. 하지만 1980년 언론사 통폐합 바람으로 잡지가 폐간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됐다. -“청소부라도 좋습니다.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전시계’가 폐간된 뒤 청주에서 누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일을 도우며 지내던 1981년 이경성 교수님이 정년퇴임하고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취임하셨다는 기사를 봤다. 당장 편지를 썼다. 관장님은 흔쾌히 나를 받아 주셨다. 당시 미술관 직원은 30명에 불과했다. 전시과, 서무과 2개만 있었고 큐레이터란 직제는 아예 없었다. 나중에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오광수 선생이 그때 전문위원으로 큐레이터 역할을 했는데 전문위원실에 책상 하나를 얻어 자료 수집을 담당했다. 하루 4500원 일당의 임시 일용직이었지만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다. -매주 금요일마다 출근부에 사인한 뒤 인사동, 사간동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았다. 그전까지 미술관은 보내오는 자료만 수집했는데 그렇게 해선 안 될 것 같았다. 그때 얻은 별명이 ‘금요일의 사나이’다. 한쪽 어깨엔 가방을 메고, 다른 손엔 쇼핑백을 든 채 신문사와 전시장을 쏘다녔다. 화랑 관계자들은 “뭐하러 이걸 가지고 가느냐. 다 보내줄 텐데”라고 의아해했지만 내 눈으로 직접 전시장에 걸린 그림과 도록에 실린 작품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직성이 풀렸다. 하도 집요하게 파고들다 보니 모 신문사 기자로부터 “편집광적이다”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그런 사소한 오류들이 자꾸 눈에 띄는 걸 어쩌겠나. 한 번 잘못 기록되면 계속 확대재생산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내 신념이었다. 그때 하도 몸을 혹사한 탓인지 2011년 척추에 종양이 생겨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정년퇴직 때까지 미술관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1996년 1월 미술관을 그만뒀다. 일한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응어리가 지더라. 처음 별정직 7급 계약직으로 들어가 8년을 일했는데 그다음에 기능직 10급으로 강등됐다. 미술 잡지에 내가 쓴 미술자료 관련 글이 여럿 소개되고, 신문에도 인용 보도되면서 미술자료 전문가로 인정받았지만 승진은커녕 월급도 오르지 않았다. 당시 아들이 몸이 약해 큰돈이 들어가야 하는 처지였던 데다 좌절감까지 더해져 결국 미술관을 떠나게 됐다. 마침 가나화랑 이호재 사장과 인연이 닿아 자료실장으로 발탁됐다. 5년 10개월 근무하는 동안 ‘가나아트’ 잡지 편집회의에 참석했고, 기획물과 인터뷰 기사를 썼다. 이 사장이 프랑스에서 가져온 미술 정보지 ‘파리스코프’를 견본으로 포켓용 전시회 가이드를 만들기도 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가나에서 독립한 뒤 월간 ‘서울아트가이드’를 내게 됐다. -2001년 12월 직장 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내 이름을 건 ‘김달진미술연구소’를 열었다. 이듬해 1월에는 월간 ‘서울아트가이드’를 창간했고, 그해 9월 미술정보 포털 사이트 ‘달진닷컴’도 오픈했다. 그리고 2008년 40여년 가까이 수집한 자료들을 한곳에 모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개관했다. 각종 희귀 자료와 기증 자료, 단행본, 정기간행물, 학회 자료 등이 하루가 다르게 쌓이면서 공간은 점점 부족해졌다. 평창동, 통의동, 창성동, 창전동 등지를 옮겨 다니며 전월세 생활을 한 끝에 지난해 3월 상명대 입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오래된 건물을 매입해 박물관 겸 사옥을 마련했다. 건물 사느라 은행에 빚을 많이 졌는데 건축가 김원이 재능 기부로 리모델링을 맡아 준 덕에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미술자료를 수집·정리하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잡지 미술 연재물 기록을 시작으로, 미술단체카드, 미술인명카드, 주제별 미술기사 색인 카드 등을 정리했다. 1980~90년대 중반까지 내가 발표한 글이 신문에 자주 인용 보도되면서 ‘자료 하면 김달진’이란 인식이 서서히 자리잡았다. 평론가를 비롯해 이런 글을 쓴 사람이 없었다. 특히 미술자료 기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선미술’ 1985년 겨울호에 쓴 ‘관람객은 속고 있다-정확한 기록과 자료 보존을 위한 제언’이란 글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자료의 힘이랄까, 자료의 활용도와 중요성을 널리 알린 게 나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미술인 하면 창작 활동을 하는 작가만을 생각하지만 나는 비창작 미술인인 미술평론가, 미술사가, 큐레이터, 미술행정가, 작품 보존 및 수복전문가 등에 대한 기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아트가이드’ 미술계 인명록에 이런 인물에 관한 내용을 수집해 꾸준히 연재했다. 그리고 이를 보완해 2010년 ‘대한민국미술인 인명록 1’을 발간했다. 조선시대 초상화가 채용신부터 1850년 이후 태어난 4900명을 실었다.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1000부를 비매품으로 찍었는데 이 책을 보고 “우리 할아버지가 화가였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이 책에 약력이 실려 있어 깜짝 놀랐다. 가보로 삼겠다”는 반응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했다. 밤하늘 별 중에 왜 일등별만 기억해야 하느냐. 이등별, 삼등별 자료도 남겨야 우리 미술계가 풍부해진다. 인명록에 숫자 1을 붙인 건 언젠가 2권을 꼭 만들겠다는 나의 다짐이다. 현재 달진닷컴에서 7800명의 미술인이 검색되니 곧 나오지 않을까 싶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 왔으니 후회는 없다.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아내(최명자씨)는 전시계에서 일할 때 같이 근무한 동료였는데 책을 좋아하고, 서예가 취미인 점 등이 나와 잘 맞았다. 박봉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일할 때 아내가 아침마다 신문 배달하고, 우유 배달해서 살림에 보탰다. 직장이든 집이든 자료에만 매달려 있다 보니 아이들과 놀아 준 기억이 별로 없다. 아이들이 어릴 때 관악구 남현동의 오래된 예술인 마을에 살았는데 자료를 놓아 둘 데가 없어서 라면 박스와 사과 박스에 담아서 안방에 침대 매트리스처럼 깔아 놓고 그 위에서 잤다. 어느 날 무게를 못 이겨 마룻바닥이 휜 것을 본 주인이 방을 빼라고 하더라. 할 수 없이 앞집의 빈 지하실을 얻어서 자료를 옮겼는데 여름 장마철에 습기가 차서 자료를 몽땅 버려야 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라 기억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언젠가 그때 얘기를 하는 걸 듣고 마음이 아팠다. 딸 영나(32)와 아들 정현(29)은 지금 나와 함께 일하고 있다. 딸은 대학에서 만화창작을 전공했고, 아들은 미술경영학을 공부했다. 일부러 시킨 건 아닌데 자기들이 스스로 아빠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를 잇겠다고 하더라. 미술계 지인들이 다 부러워한다. 아내도 서울아트가이드 발행인을 맡고 있다. -2013년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를 창립했다. 전시, 학술, 뮤지엄 분과로 나뉘어 있고 3권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라키비움(라이브러리+아카이브+뮤지엄) 강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우환, 천경자 화백의 위작 논란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작품 이력과 같은 객관적 정보들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가 비엔날레 같은 대형 전시 등 눈에 보이는 지원에만 신경쓰지 말고 자료 수집과 보존, 디지털화, 공공 수장고 확보 등 미술계 토양을 튼튼히 하는 인프라에 좀더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신 일도 많으시지만 하실 일도 많으십니다.”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005년 11월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국내 미술계가 직면한 한국 미술의 정체성 문제, 미술계 위작 시비, 미술시장 활성화, 한국 미술의 해외 진출 등 많은 문제들의 단초가 오늘 내 가방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전시 리플릿 한 장, 메모 한 줄에 담겨 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30년 전 ‘관람객은 속고 있다’에 쓴 글 “오늘의 정확한 기록이 내일의 정확한 역사로 남는다”는 신념은 한 치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순녀 문화부장 coral@seoul.co.kr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관장 46년간 한국 근현대 미술자료 수집과 보존, 연구에 매진해 온 자타공인 국내 미술자료 전문가 1호다. 미술계 안팎에선 오래전부터 ‘걸어다니는 미술사전’, ‘미술계 인간 자료실’로 통했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전문 분야를 개척해 온 그는 스스로를 “한국 근현대 미술의 기록과 공유를 지향하는 아키비스트(기록관리자)”라고 부른다. 2013년부터 라키비움 프로젝트를 통해 아키비스트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1955년 충북 옥천 출생 ▲서울과학기술대 금속공예과 졸업(1993),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화예술학과 졸업(1999) ▲월간 전시계(1978~1981),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1981~1996), 가나아트센터 자료실장(1996~2001) ▲2001년 김달진미술연구소 개관 ▲2002년 월간 서울아트가이드 창간 ▲2008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개관 ▲2013년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 창립 및 협회장, 한국박물관협회 홍보위원장, 서울시박물관협의회 이사,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 회장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2010), 한국미술저작출판상(2014), 홍진기창조인상(2016)
  • 시진핑 주석 담배 끊었다

    시진핑 주석 담배 끊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금연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31일 홍콩 명보(明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5일 챈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담배를 끊은 사실을 말했다. 챈 사무총장은 지난 29일 중국 언론과의 기자회견에서 이 사실을 전하며 “시 주석의 금연은 중국 국민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챈 사무총장은 또 “시 주석은 중국에서 금연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 정부가 실내 및 공공장소에서 100% 금연토록 하는 강제 금연법을 전국적으로 추진하는데 대해 격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화통신이 2012년 공개한 시 주석의 젊은 시절 사진을 보면 시 주석이 흡연자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시 주석이 1983년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 당위 서기 시절 촬영된 사진에는 시 주석이 오른손에 펜을, 왼손에 담배를 들고 있다. 탁자 위에는 담뱃갑이 놓여 있다.  챈 사무총장은 최근 중국에서 전염병에 의한 사망자 비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암과 심장병, 당뇨 등 흡연 관련 질병에 의한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 수의 80%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내년 6월 임기가 만료되는 챈 사무총장은 시 주석과 회동에서 자신도 ‘중국몽(中國夢)’을 갖고 있으며 (임기 후) 귀국했을 때 작은 병 때문에 종합병원에 가지 않고도 일반 병원 의사에게 치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콩 출신인 챈 사무총장은 임기 후 홍콩에 돌아와 살기를 원하며 중국 본토 내 많은 관광지를 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한 OECD국가 흡연율 4.7% 감소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한 OECD국가 흡연율 4.7% 감소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평균 4.7%p, 최대 13.8%p의 흡연율 감소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한 브라질, 캐나다 등 OECD 회원국 18곳 중 도입 전·후 흡연율 통계가 공개된 16개 국가의 통계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한국은 올해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경고그림이 들어갈 예정이다. 브라질은 2002년에 담뱃갑 뒷면 전체를 경고그림으로 채운 뒤로 흡연율이 35.4%(2000년)에서 21.6%(2008년)로 13.8%p 떨어졌다. 캐나다는 담뱃갑 앞면과 뒷면의 75%를 경고그림으로 채운 2001년 이후 흡연율이 13년간 7.8%p 감소했다. 터키(-6.5%p), 벨기에(-6.4%p), 노르웨이(-6%p) 등도 경고그림 도입 후 흡연율이 감소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흡연자의 67%가 경고그림을 보고 금연을 결심했다고 응답했다. 금연상담전화 건수는 9배 정도 증가했다. 캐나다에서는 경고그림이 비흡연자 중 흡연자가 될 확률을 12.5%, 매일 흡연할 확률을 13.2% 줄였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는 또 경고그림이 금연 시도를 33% 증가시킨다는 주장도 담겼다. 호주에서도 경고그림 도입 후 흡연자의 57%가 금연을 결심했고, 34%는 금연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헝가리, 영국은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은 후에도 흡연율에 변화가 없었다.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는 경고그림 도입 이후 흡연율 통계자료가 없었다. 복지부는 “경고그림 도입만으로 흡연율이 감소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금연교육, 가격 인상 등 다양한 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표 다른 담배, 디자인은 똑같이’ …독재? 금연정책!

    ‘상표 다른 담배, 디자인은 똑같이’ …독재? 금연정책!

    브랜드마다 고유의 색깔과 디자인을 뽐내는 담뱃갑. 덕분에 진열장은 알록달록하게 장식되지만 앞으로 우루과이에선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지게 된다. 우루과이 정부가 2017년부터 담뱃갑 색깔을 100%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조치가 시행되면 브랜드를 막론하고 담뱃갑은 동일한 색깔을 사용해야 한다. 필터의 특징이나 독특한 담배 맛을 알리는 광고문구도 담뱃갑에 써넣을 수 없게 된다. 브랜드의 서체(폰트)도 정부가 지정한 것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호르헤 바소 우루과이 보건부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담뱃갑 디자인정책을 발표했다. 담배를 매력적인 것처럼 묘사하는 요소를 담뱃갑 디자인에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게 우루과이 정부가 발표한 조치의 핵심 내용이다. 특정 색깔을 브랜드 고유의 색깔로 사용하거나 담배의 맛이나 향, 필터의 종류 등을 설명하는 문구를 새겨넣어 담배를 '매력적인 상품으로 둔갑시키는' 행위가 일절 금지된다. 바소 장관은 "담배의 포장은 담배의 브랜드만 구별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며 "앞으로 디자인적 요소로 담배브랜드마다 차별화를 시도하는 건 우루과이에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정부가 초강경 조치를 취하기로 한 건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을 앞세운 담뱃갑이 바로 담배광고 그 자체라는 판단에서다. 바소 장관은 "디자인적 요소로 담배를 선전하는 건 결국 (백해무익한 담배를 매력적인 상품으로 묘사하는) 속임수"라고 강조했다. 담뱃갑 디자인이 무미건조하게 통일되면 시각적 매력이 떨어져 흡연인구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우루과이 정부의 판단이다. 바소 장관은 "비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흡연인구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새 조치가 금연 유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법률-과학적 최종 검토를 거쳐 연말 전 확정된 담뱃갑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방침이다.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정부는 임기 중 흡연인구를 20% 줄이겠다며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종류 불문, 모든 담뱃갑 디자인을 똑같이?…강한 금연정책

    종류 불문, 모든 담뱃갑 디자인을 똑같이?…강한 금연정책

    브랜드마다 고유의 색깔과 디자인을 뽐내는 담뱃갑. 덕분에 진열장은 알록달록하게 장식되지만 앞으로 우루과이에선 이런 모습을 보기 힘들어지게 된다. 우루과이 정부가 2017년부터 담뱃갑 색깔을 100% 통일하기로 결정했다. 조치가 시행되면 브랜드를 막론하고 담뱃갑은 동일한 색깔을 사용해야 한다. 필터의 특징이나 독특한 담배 맛을 알리는 광고문구도 담뱃갑에 써넣을 수 없게 된다. 브랜드의 서체(폰트)도 정부가 지정한 것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호르헤 바소 우루과이 보건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담뱃갑 디자인정책을 발표했다. 담배를 매력적인 것처럼 묘사하는 요소를 담뱃갑 디자인에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는 게 우루과이 정부가 발표한 조치의 핵심 내용이다. 특정 색깔을 브랜드 고유의 색깔로 사용하거나 담배의 맛이나 향, 필터의 종류 등을 설명하는 문구를 새겨넣어 담배를 '매력적인 상품으로 둔갑시키는' 행위가 일절 금지된다. 바소 장관은 "담배의 포장은 담배의 브랜드만 구별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며 "앞으로 디자인적 요소로 담배브랜드마다 차별화를 시도하는 건 우루과이에서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정부가 초강경 조치를 취하기로 한 건 깔끔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을 앞세운 담뱃갑이 바로 담배광고 그 자체라는 판단에서다. 바소 장관은 "디자인적 요소로 담배를 선전하는 건 결국 (백해무익한 담배를 매력적인 상품으로 묘사하는) 속임수"라고 강조했다. 담뱃갑 디자인이 무미건조하게 통일되면 시각적 매력이 떨어져 흡연인구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우루과이 정부의 판단이다. 바소 장관은 "비전염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흡연인구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새 조치가 금연 유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루과이 정부는 법률-과학적 최종 검토를 거쳐 연말 전 확정된 담뱃갑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방침이다.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정부는 임기 중 흡연인구를 20% 줄이겠다며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담배·커피… ‘포장된 쾌락’에 담긴 중독

    담배·커피… ‘포장된 쾌락’에 담긴 중독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들에 대하여/게리 S 크로스·로버트 N 프록터 지음/김승진 옮김/동녘/479쪽/1만 9500원 현대인들은 대부분 ‘중독’된 채 살고 있다. 담배, 커피, 콜라 등이 대표적이다. 중독의 원인은 뭘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에게서 원인을 찾았다. 무절제와 탐욕이 ‘원흉’으로 꼽혔다. 새 책 ‘우리를 중독시키는 것들에 대하여’는 다르다. 우리가 먹거리들에 쉽게 노출되도록 만드는 그 무엇, 예컨대 포장 같은 외부 요인이 더 큰 작용을 했다고 주장한다. 부제를 보면 책의 얼개를 보다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병, 캔, 상자에 담긴 쾌락’이 부제다. 병, 캔 등은 각종 먹거리들이 우리 입에까지 아무 거리낌 없이 다가설 수 있도록 이끄는 도구들이다. 좀더 단순하게 표현하면, 맛을 담는 도구들이 기계화로 양산된 탓에 우리가 더 쉽게 중독에 노출됐다는 것이다. ‘포장된 쾌락’을 제공하는 상품은 대개 감각적 만족이 응축돼 용기에 담겨 있다. 단맛이 젤리, 초콜릿, 아이스크림, 콜라 등으로 변형된 것과 같은 이치다. 이처럼 단맛이 테크놀로지 덕에 대량생산되면서 더욱 싸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고 이는 중독으로 이어졌다. 담배 소비 방식의 변화를 살펴보면 ‘포장된 쾌락’과 중독의 연결고리를 정확히 알 수 있다. 19세기 이전까지 담배는 종교의식처럼 의례적인 목적으로 사용됐다. 가끔 접했으니 중독도 흔하지 않았다. 피우는 방식도 지금과 달랐다. 이른바 ‘뻐끔 담배’였다. 그런데 19세기 들어 담배를 중독성 있는 기호품으로 만들어 수익을 극대화하려던 담배회사들이 역사상 가장 해로운 담배, 지궐련(cigarette)을 만들어 냈다. 지궐련의 핵심은 1000여종에 달한다는 독성물질을 ‘속담배’를 통해 ‘자발적으로’ 흡입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속담배로 담배를 피우는 방식이 옛사람들의 뻐끔 담배에서 이어진 게 아니라, 담배 회사들이 담배를 속담배로 피우지 않으면 만족스럽지 않게 만들면서 생겨난 방식이란 얘기다. 여기에 기계화를 통한 대량생산, 니코틴 등을 첨가한 화학적 조작, 담뱃갑을 이용한 마케팅이 이어지며 니코틴 중독자들을 양산했다. 어디 담배회사뿐일까. 19세기 말 테크놀로지 혁명 이후 거의 모든 제조업체가 제품이 아닌 중독성의 확대 재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든 중독성은 소비 패턴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책은 축음기와 레코드, 스냅 사진과 영화, 놀이공원까지 논의를 넓히면서 포장된 쾌락이 사실상 우리의 모든 감각을 둘러싸고 있음을 보여 준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사람들이 가장 혐오스러워 하는 색깔은 ‘이것’

    사람들이 가장 혐오스러워 하는 색깔은 ‘이것’

    수많은 컬러 중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컬러는 무엇일까? 2012년 호주 정부가 독일의 여론조사회사인 지에프케이 블루문(GfK Bluemoon)에 의뢰해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혹은 혐오스러워하는 컬러를 조사한 결과, 오명의 주인공은 일명 ‘팬톤(Pantone)448C’라 불리는 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케이 블루문은 당시 3개월 간 16~64세 흡연자 1000명 이상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동시에 7개의 기존 연구결과를 분석한 결과, 가장 혐오스럽고 불쾌하며 가장 해를 많이 끼치는 것으로 느껴지는 컬러로 이것을 꼽았다. 위의 컬러코드는 팬톤(Pantone)이라는 색체전문업체가 각각의 색에 고유의 번호를 붙여 만들어진 것이며, ‘팬톤448C’는 녹색이 섞인 갈색계통의 짙은 컬러다. 지에프케이 블루문의 마케팅 전문가는 이를 “‘죽음’, ‘더러움’, ‘흙’ 등을 연상케 하는” 컬러라고 소개했다. 호주 정부가 가장 혐오스러운 색깔을 찾는 조사를 의뢰한 것은 이를 국민건강 증진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호주 정부는 ‘Pantone 448C’ 컬러를 담뱃갑을 제작하는데 이용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국민들에게 ‘담배=혐오’ 이미지를 심어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의도를 실행에 옮겼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미 지난 달 20일부터 호주에서 판매되는 모든 담배의 담뱃갑에는 이 컬러가 포함돼 있으며, 호주뿐만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 등의 국가 역시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이 컬러를 이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래를 생각한다면 미리 금연하세요”

    “미래를 생각한다면 미리 금연하세요”

    제29회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념식이 열려 참석자들과 한국 아카데미 소년소녀합창단원들이 미래 세대를 위한 금연 정책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성인 남성 흡연율 30%대 달성, 담뱃갑 경고 그림 도입, 한국판 증언형 금연광고 등 다양한 금연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미국 질병통제센터 팀 매카피 수석 보건의료정책관과 다이앤 바이슬 과장, 미국 Tips(과거 흡연자로부터의 조언) 캠페인 참가자 션 데이비드 라이트,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 윤종필 새누리당 국회의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정기혜 원장, 뮤지컬 배우 김소현, 손준호 부부. 연합뉴스
  • 러시아, 음주운전 경고 그림 붙인 술병 나와…

    러시아, 음주운전 경고 그림 붙인 술병 나와…

    외국에선 이미 흔해진 담뱃갑 경고그림. 그렇다면 음주운전 경고그림이 붙은 술병도 있을까? 러시아에서 이런 라벨을 단 와인이 판매되고 있어 화제다. 체인형 레스토랑 장쟈끄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 와인은 언뜻 보면 와인엔 특별한 게 없어 보인다. 병 모양도 평범하고 무채색 풍경화를 담고 있는 라벨도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 고풍의 주택과 그 앞으로 넓게 깔려 있는 포도밭 등 섬세하게 연필로 그려낸 풍경이 와인잔을 기울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으응?"하고 눈을 크게 뜨게 된다. 그림엔 포도밭 앞에 큰 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 그리고 옆엔 나무를 들이받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쭈그러든 자동차가 보인다. 이 와인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간 이렇게 되기 십상이니 음주운전은 꿈도 꾸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다. "와인회사가 이런 라벨을 병에 붙이다니 엄청난 전략상의 실수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을 알고 보면 무릎을 치게 된다. 교통사고 와인라벨은 러시아에 진출한 우버 택시가 전개하고 있는 캠페인이다. 음주운전으로 봉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안전하게 우버 택시를 이용하라는 시각 메시지인 셈이다. 그림만으론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라벨에는 "이 와인의 섬세한 맛은 자동차 조수석에서 훨씬 더 즐길 수 있습니다"라는 친절한 문구도 적혀 있다. 라벨에는 우버택시를 일정 구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이용권 코드도 인쇄돼 있다. 캠페인은 성공할까? 라벨에 대한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와인을 주문한 사람 중 우버 택시 이용률을 보면 그야말로 대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라벨이 부착된 와인을 주문한 사람 중 86%가 무료이용권을 이용해 우버택시를 타고 귀가한 것. 한 번 우버 택시를 타본 고객이 다시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도 높아 우버 택시로선 이름과 서비스를 알리는 데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사진=우버 택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흡연 경고그림 담뱃갑 ‘상단’에 부착한다

    오는 12월부터 담뱃갑에 의무적으로 부착해야 하는 흡연 경고그림이 담뱃갑 상단에 부착될 전망이다. 규제개혁위원회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재심의해 경고그림을 담뱃갑 상단에 위치하도록 한 규정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규개위는 지난달 22일 규제심사 회의에서 경고그림 위치를 담뱃갑 상단에 고정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규개위는 당시 경고그림 위치의 효과 차이가 명확하지 않고, 판매점이 상단을 가리는 식으로 진열대를 재설치하면 효과는 없으면서 비용만 높이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며 정책 철회를 권고했다. 규개위의 권고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즉각 재심을 요청했다. 이날 결정에 따라 법제처 심의,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령이 개정되면 흡연 경고그림은 오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 포장지의 앞면과 뒷면 상단에 각각 면적의 30%(경고문구 포함 50%)를 넘는 크기로 의무적으로 넣어야 한다. 경고그림은 24개월 주기로 변경한다. 복지부 장관이 10개 이하의 경고그림 중 어떤 것을 사용할지 고시한다. 담뱃갑 경고그림 상단 배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가이드라인(11조)의 권고 사항이기도 하다. 복지부에 따르면 담뱃갑 경고그림을 도입한 80개국 중 위치를 상단으로 명시한 경우는 63.8%다. 국내 실험에서는 상단 그림이 하단 그림보다 10~14% 포인트 응시율이 높고 응시시간도 길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인남성 흡연율 30%대 첫 진입

    성인남성 흡연율 30%대 첫 진입

    지난해 1월 담뱃값 인상 이후 금연 열풍이 불면서 국내 성인 남성 흡연율이 2008년 흡연율 공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19세 이상 남성 성인 흡연율은 39.3%로 전년보다 3.8% 포인트 하락했다. 담뱃값이 2000원 인상된 데다 지난해부터 100㎡ 미만 넓이의 소규모 음식점을 포함해 모든 음식점과 PC방, 커피숍에서 흡연이 금지되면서 흡연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12년 담뱃값 인상 없이 금연구역을 공중이용시설로 전면 확대한 비가격 정책만 썼을 때도 흡연율은 이와 비슷한 수준인 3.6% 포인트 감소했다. 가격정책인 담뱃값 인상과 비가격정책을 동시에 시행한 만큼의 기대 효과는 보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 여성의 흡연율은 전년보다 0.2% 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앞으로 비가격정책이 금연정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5년 담뱃값 500원 인상 후 흡연율이 잠시 하락했다가 수년간 정체됐던 점에 비춰볼 때 담뱃값 인상 효과는 제한적이다. 복지부는 연말 경고그림을 도입하고서 정책 효과 평가를 거쳐 현재 담뱃갑 면적의 30% 수준인 경고그림 면적을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흡연 경고그림 담뱃갑 상단 부착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금연구역 확대 방안 계획을 묻자 복지부 관계자는 “공중이 이용하는 모든 실내는 금연하도록 하고, 일부만 매우 예외적으로 흡연을 허용하는 식으로 법 체계를 바꿀 때가 됐다”며 “검토가 끝나면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학교 50m내 담배광고 금지…내 블로그 담배후기도 안 돼

    학교 50m내 담배광고 금지…내 블로그 담배후기도 안 돼

    못 가리게 법률 개정도 추진 앞으로 초·중·고등학교 주변 소매점에선 담배 광고를 할 수 없게 된다. 돈을 받고 개인 블로그에 담배 제품 이용 후기를 올리는 등의 담배 판촉 행위도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말 기준 39.3%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2020년까지 29%로 떨어뜨리고자 10일 이런 내용의 ‘비가격 금연정책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담배 광고와 판촉 행위 규제를 강화해 청소년을 담배로부터 보호하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우선 2018년부터 전국 초·중·고 교문으로부터 50m 이내 거리의 소매점에서 담배 광고를 금지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200m 이내 소매점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담배 진열을 제외한 모든 담배 광고 행위가 법으로 금지된다.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에도 궐련담배와 동일한 수준의 경고그림과 광고·판촉 규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담배 회사가 담뱃갑에 부착될 흡연경고그림을 고의로 가리지 못하도록 건강증진법 개정도 추진한다. 또 최근 문제가 된 14개비 소량포장 담배 제품 판매 금지를 올해 법제화하고, 2018년에는 허브향 등 담배 가향물질 첨가 규제 방안을 마련한다. 기획재정부는 담배사업법을 개정해 전자담배에 세금을 매기는 기준을 기존 전자담배 용액 부피에서 니코틴 함량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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