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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매체, ‘北 여름캠프 체험담’ 공개…러 청년 “김일성 동상 닦고 백악관 파괴 게임해”

    美 매체, ‘北 여름캠프 체험담’ 공개…러 청년 “김일성 동상 닦고 백악관 파괴 게임해”

    러시아가 이달 말 어린이들을 북한으로 보내 여름방학을 보내게 할 계획인 가운데, 과거 북한에서 여름방학을 보낸 한 러시아 청년은 자신이 그 나라의 선전 활동에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두 차례 북한 ‘송도원’ 여름 캠프에 참가했던 러시아 청년 유리 프롤로프(25)의 체험담을 공개했다. 송도원은 강원도에 있는 북한 최대 야영장인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를 의미한다. 프롤로프는 BI에 “어렸을 때 북한에 관한 TV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있다. 아주 어린 나이였지만 북한에 대한 내 인식은 그 나라가 자본주의 이웃들에게 포위당하고 있는 것이었다”며 “나는 (북한을) 별로 알지 못해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려고 브콘탁테(러시아판 페이스북)에서 ‘북한과의 연대’라는 그룹에 가입했다. 그안에서 러시아 공산당은 약 300달러(현재 한화 약 41만원)에 북한 어린이 여름 캠프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여기에는 식사, 숙박, 모든 시설, 비행기 티켓 등 모든 비용이 포함돼 있었는데, 15일 여행으로는 정말 저렴했다”고 설명했다. 프롤로프는 북한 여름 캠프를 그 나라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로 여겼고 부모에게 말해 참가할 수 있었다. 당시 15세였던 그는 자신이 자란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홀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다른 아이들과 만났고 공산당 간부들의 인솔을 받아 북한으로 떠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여름 캠프 참가자 중에 가장 나이가 많았다며 다른 아이들은 고작 9살, 10살, 11살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 디스토피아(유토피아와 반대되는 사회)를 보기 위해 북한을 여행한 사람은 나 혼자였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해변에 가거나 저렴하게 놀 수 있는 기회로 여겼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프롤로프는 먼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수도 평양에서 이틀을 보냈다며 그곳에서 자신을 포함한 아이들이 끊임없이 감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김일성 광장과 전쟁 박물관을 포함해 많은 곳을 방문했는데, 그곳에는 미국으로부터 노획한 차량과 1960년대에 북한이 나포한 미국 군함인 USS 푸에블로호가 전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북한 사람들은 프롤로프와 다른 아이들이 돈을 쓰도록 하려고 계속해서 슈퍼마켓으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재미있는 점은 보드카(술)와 담배를 사는 게 정말 쉬웠다는 거다. 우리 일행 중에 12살밖에 안 된 아이들이 북한 쌀 보드카를 사서 캠프로 가지고 갔다가 첫날밤에 잔뜩 취해 있었다”고 회상했다.여름 캠프 참가자들은 송도원 야영지에 도착하자 현지 직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기도 했다. 길게 줄을 선 직원들이 응원해줬다고 했다.그는 “아이들을 태운 버스가 5대 정도 도착했다. 우리 대부분은 러시아인이었지만, 라오스, 나이지리아, 탄자니아, 중국에서 온 어린이 그룹도 있었다”며 “그러나 야영소의 북한 아이들은 우리와 상당히 떨어져 있었고 우리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한 번 만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자신의 경험에 대해 우리와 이야기할 수 없도록 고의적인 조치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여름 캠프에는 해변 나들이, 모래성 쌓기 대회, 수영 등 많은 활동이 있었다. 하지만 정말 이상한 의식도 있었다고 프롤로프는 회상했다.프롤로프는 “우리는 북한 전직 지도자들의 동상을 청소해야 했다. 어느 날 아침, 우리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동상을 청소하기 위해 오전 6시에 일어나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스펀지 같은 것은 없었다. 이 기념물들은 매주 전문적으로 청소됐는데도 우리가 먼지를 털어내야 했다”면서 “정말 이상했다”고 말했다.캠프 참가자들은 또 콘서트에 참석해 러시아어로 번역된 가사지를 이용해 북한 최고 지도자들에 대한 선전가를 북한어로 불러야 했다. 프롤로프는 “그들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를 세뇌시키려고 했다. 탱크를 탄 햄스터 캐릭터가 백악관을 파괴해야 하는 컴퓨터 게임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 중 한 명은 그후로 완전히 세뇌돼 러시아 공산당에 가입했고 늘 북한에 대한 글을 올렸다”며 “내게는 효과가 없었다. 선전이 너무 직접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프롤로프는 세뇌를 당하기에는 일정이 엄격해 너무 답답했다며 “예를 들어, 내가 아픈 데도 그들은 내가 새벽 운동을 거르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음식도 정말 맛이 없었는데, 내가 먹을 수 있는 건 밥과 감자, 빵뿐이었다. 원래 마른 편인데도 15일 만에 11파운드(5㎏) 정도 빠졌다”며 “집에 온 뒤 자본주의 음식이 너무 먹고 싶어서 버거킹 햄버거 3개, 감자튀김 2개, 콜라 한 잔을 샀다”고 말했다. 이어 “다 먹을 수는 없었지만 정말 먹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프롤로프는 여름 캠프가 지루하고 비참하고 지나치게 통제된 경험이었는데도 다음 해 다시 참석했다. 그는 “나는 대립을 좋아하지 않았고, 공산당 간부들이 이미 나를 등록해 놨기에 그곳에 다시 가게 됐다”며 “부모님이 왜 나를 보내줬는지 모르고 다시 간 것은 어리석은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그는 “그때로 돌아간다면 다시 갈 것 같다. 나는 내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다”며 “사람들은 북한에 대해서만 듣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 중구 ‘구청장과 함께하는 화목한 데이트’ 마무리

    서울 중구 ‘구청장과 함께하는 화목한 데이트’ 마무리

    서울 중구가 현장에서 구민과 함께 소통하는 ‘구청장과 함께하는 화목한 데이트’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쳤다고 4일 밝혔다. 화목한 데이트는 지난 4월부터 약 3개월동안 열렸다. 중구 관계자는 “김길성 중구청장은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15개 동을 찾아가 다둥이 엄마, 다문화가족, 자치회관 수강생, 동아리 모임 주민 등 360여명의 다양한 주민들을 만나 생생한 주민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소개했다.김 구청장은 현장에서 생생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구정에 반영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매년 각 동의 현장을 찾아가고 있다. 올해는 직장인, 상인들을 배려해 오후 4시 이후로 시간을 맞췄다. 신당동 은행나무 상가번영회 회원은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며 “산책 중 배변을 무단방치하고 자리를 뜨는 견주가 많다”며 구청에서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구에서는 △반려견 견주이 펫티켓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동물등록 대상자에게 중구 SNS 알림톡을 통해 펫티켓 의무사항을 알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했다. 을지로동 신규 주민자치위원은 “힙지로에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쓰레기와 담배꽁초 무단투기가 많아졌다”며 “구청 청소인력이 좀 더 일찍 청소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구에서는 △오전 청소시간을 9시에서 8시로 변경 △무단투기 단속요요원 및 자율방범대 야간 순찰 강화 △‘담배꽁초와의 전쟁’ 캠페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림동에서 소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주민은 “요즘 손주를 돌보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인다”며 “중림동 근처에도 황혼육아 교육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이에 구에서는 기존 보건소에서 운영했던 ‘손주사랑 조부모 교실’을 중림권역으로 ‘찾아가는 육아교실’ 운영을 검토 중이다. 이 밖에도 ‘화목한 데이트’를 통해 총 247건의 주민 제안사항을 접수하여 구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실행에 옮겼다. 제안사항 중 26건은 현장에서 즉시처리하고 69건을 이행했다. 법령상 제약 등으로 추진이 어려운 31건에 대해선 주민들에게 그 이유를 설명했다. 타기관에서 추진해야 하는 사업 10건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에 주민 의견을 전달했다. 아직 시행이 완료되지 못한 111건도 부서 검토 후 사업 적기에 추진할 예정이다. 또 주민들이 제안한 의견 처리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구 홈페이지 및 블로그 등을 통해 진행상황을 공개하여 주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을 만나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사항에 대해 가감없이 들을 수 있었다”며 “주민들이 자신의 의견이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과정을 보며 언제나 든든한 내 편 중구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동료 몸 냄새, 토할 것 같아요”…인사평가까지 반영한다는 日

    “동료 몸 냄새, 토할 것 같아요”…인사평가까지 반영한다는 日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직장 동료의 체취에 고통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체취가 주위를 불편하게 하는 ‘스메하라’에 대한 소식을 다뤘다. 하라는 영어 ‘Harassment’(괴롭힘)를 축약한 말로 일본에서는 ‘세쿠하라’(성희롱), ‘파워하라’(갑질) 등에 쓰인다. 스메는 영어로 냄새를 뜻하는 smell의 일본식 표현이다. 일본 소셜미디어(SNS)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스메하라 때문에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렸다”, “직장에서 담배 냄새가 신경 쓰인다” 등의 불만글이 올라오고 있다. 체취 외에도 구취, 담배 냄새, 향수, 섬유 유연제 등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냄새의 종류도 다양하다. 신문이 만난 30세 여성 직장인은 50대 상사의 체취와 담배 냄새 때문에 “일과 중에 두통이 생기는 등 컨디션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스메하라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는 직장인도 많다고 한다. 일본에서 약 10년 전부터 ‘스메하라’라는 말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고객과의 접촉이 많은 소매업이나 서비스업에서 대책을 강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 안경업체는 2015년부터 사원 복장 코드에 ‘냄새’ 항목을 도입해 규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인사평가에 반영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점심 식사 후 양치질은 필수고 출근할 때 구취 검사기로 냄새를 확인받아야 한다. 특히 담배 냄새에 엄격해 근무 시간 중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급여 삭감이나 강등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지난달 일본의 화장품 제조업체는 냄새 에티켓에 대해 교육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총 80회에 걸쳐 다양한 직군에 종사하는 43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한다. 강사로 나선 회사 관계자는 “대면 근무 기회가 늘어나면서 타인의 냄새를 걱정하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났다”면서 “냄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더 나은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20~50대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대면할 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이는 것으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4.4%가 냄새라고 답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다양한 괴롭힘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세웠지만 스메하라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 없다. 그러나 본인이 관리한다고 해도 개선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본인이 냄새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규정을 두기가 애매하다. 게다가 “냄새난다”고 알려주는 것은 존엄성을 훼손할 수 있어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 오사카 시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54세 남성은 신문에 “여성 직원의 냄새에 대해 종업원으로부터 상담을 받았지만 지적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신문은 “개인차가 있어 스메하라에 대해 정의를 만들고 법으로 규제하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대방에게 경고할 때는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문구를 사용해 의식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 “담배 피우고 꽁초 휙”…中관광객, 한국 세계자연유산서 충격적인 행동

    “담배 피우고 꽁초 휙”…中관광객, 한국 세계자연유산서 충격적인 행동

    최근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는 한편 일부 관광객의 비신사적인 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채널A에 따르면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가 하면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의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모습이 포착돼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 현장에서는 “금연 구역에서 흡연하면 벌금이 부과된다”는 중국어 안내방송이 반복되지만 무용지물이다. 관리사무소 근무자 A씨는 채널A에 흡연자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말했다. A씨는 “못 들은 건지 안 들리는 척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민원인들이 와서 ‘저 사람 담배 피운다’하면 다 중국인”이라고 했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이었다. 중국 관광객은 지난 4월 41만 1331명이 방한, 지난해 같은 달(10만 5967명)에 비해 288%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제주도에 반가운 소식이지만 이처럼 일부 관광객들의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민원이 끊이지 않자 지난달 25일 제주 경찰까지 나서 ‘외국인 기초질서 단속’을 벌였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의 불만도 함께 쌓이고 있다. 당시 단속에 걸린 중국인 관광객들은 경찰관에게 ‘불법인 줄 몰랐다’, ‘여행인데 이렇게까지 해야겠느냐’, ‘모르고 한 것인데 벌금을 납부하라고 하니 억울하다’, ‘왜 중국인만 단속하느냐’, ‘공안도 적발 즉시 벌금을 내라고 하지 않는다’, ‘다신 안 온다’ 등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단횡단에 적발된 한 중국인은 억울한 마음에 눈물까지 흘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외국인들과 대화해보면 악의적이라기보단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많다”며 “가이드가 자신이 맡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단횡단 등 기초질서 위반 사항에 대해 미리 설명만 해 줘도 많이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가별 문화 차이를 감안해 외국인 맞춤형 관광 질서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일부 비신사적인 행태가 중국인 전체를 향한 혐오로 번져선 안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 ‘푸바오’ 판다 기지, 반려동물 몰래 데려온 4명 ‘평생 출입 금지령’

    ‘푸바오’ 판다 기지, 반려동물 몰래 데려온 4명 ‘평생 출입 금지령’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사는 중국 쓰촨성 청두 판다 기지가 규정을 무시한 채 반려동물을 데려온 관람객들에 대해 ‘평생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2일 쓰촨성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 기지 공식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기지 측은 전날 공지에서 리모(39)씨 등 4명이 반려동물을 기지 안에 데리고 들어갈 수 없다는 점을 알고도 가방에 넣은 채 기지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기지 측은 “리씨 등의 행위는 공원 입장·참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다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며 “평생 워룽 중화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 기지 진입·참관을 금지한다”고 했다. 이어 “조사 결과 판다의 신체 상태는 정상”이라며 “모든 판다의 신체 상태에 주의를 기울여 건강과 안전을 지속해서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선수핑 기지에 진입하는 모든 관광객은 가방 검사를 받아야 하며 협조하지 않으면 입장이 거부될 수 있다. 기지 측은 “모든 여행객은 교양 있게 참관하고 입장·참관 규정을 준수해주기를 바란다”며 “반려동물과 인화성·폭발성 물질, 유독·유해 물품을 휴대한 채 입장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고, 먹이 주기와 물건 던지기, 담배 피우기를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지난달 푸바오 공개를 앞두고 판다 기지를 무단 촬영·방송한 네티즌과 기지 안에서 말다툼하다 몸싸움까지 한 관광객 3명을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포함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선수핑 기지 인근의 두장옌 기지는 지난 4월 판다에게 비스킷을 던진 중국 70대 여성에 대해 평생 출입 금지 조치하기도 했다.
  • 금연보조제 ‘엔드퍼프’, GS리테일 사내 금연지원 프로그램 도우미로 나선다

    금연보조제 ‘엔드퍼프’, GS리테일 사내 금연지원 프로그램 도우미로 나선다

    HR메디컬, GS리테일 사내 금연지원 프로그램에 금연보조제 ‘엔드퍼프’ 60일 키트 제공금연문화 확산 위해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에 금연보조제 ‘엔드퍼프’ 지원 계획 HR메디컬(대표이사 조득상)이 금연문화 확산을 위해 GS리테일의 직장 내 금연활동 지원을 위한 도우미로 나선다. HR메디컬은 직장 내 금연문화 확산을 위해 GS리테일의 사내 금연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하고, 신개념 베이핑용 의약외품 금연보조제인 흡연습관개선보조제 ‘엔드퍼프’ 60일 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GS리테일의 금연지원 프로그램은 금연을 희망하는 GS리테일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참여 신청한 250명을 선정해 진행되며, 참여자에게는 금연보조제 ‘엔드퍼프’ 60일 패키지가 제공된다. 또 시작일 기준으로 1일, 30일, 60일 기준으로 총 3회에 걸쳐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금연 단계에서의 어려움, 금연보조제 ‘엔드퍼프’ 만족도, 금연성공율 등 참여자의 금연시도 과정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함으로써 더욱 효율적인 금연 지원 방식도 모색할 계획이다.HR메디컬과 GS리테일은 이번 금연지원 프로그램 이후 사내 금연지원 대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금연보조제 ‘엔드퍼프’와 함께 하는 GS리테일의 금연지원프로그램은 그동안 주요 기업들이 직장 내 금연을 강조하면서 대부분 ‘금연 성공 보너스’ 또는 ‘흡연 패널티’ 등을 부과했던 간접적인 방식과는 달리, 금연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효과적인 금연보조제’를 지원함으로써 직원들의 금연을 돕는다는 점에서 더 유의미한 방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HR메디컬은 이번 GS리테일과 협업을 시작으로 ‘직장 내 금연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조득상 HR메디컬 대표는 “GS리테일의 사내 금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연보조제 ‘엔드퍼프’가 금연의 훌륭한 동반자가 되길 기원한다”며 “향후 HR메디컬은 금연문화 확산을 위해 기업의 사내 금연지원 프로그램을 비롯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에 ‘엔드퍼프’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R메디컬은 금연보조제 ‘엔드퍼프’ 출시 이후 금연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건강한 습관을 만드는 ‘챌린저스’ 앱과 함께 금연보조제 ‘엔드퍼프’ 지원을 통해 금연 도전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향후 기업의 금연지원 사업은 물론 보건소 등 공공영역까지 금연문화 확산을 위한 지원활동을 계획하고 있다.한편, 지난 3월 출시된 ‘엔드퍼프’는 세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금연보조제로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전자식 흡연습관개선보조제 ‘엔드퍼프’(End-puff)로, 니코틴을 함유하지 않았으며 담배와 유사한 형태로 흡입하여 흡연습관을 개선하는 제품이다. ‘엔드퍼프’는 금연실패의 주요 요인인 습관적 행동과 기존의 금연보조제가 안고 있는 문제를 극복한 새로운 개념의 금연보조제다.
  • 마포, 홍대 쓰레기 24시간 특별관리

    마포, 홍대 쓰레기 24시간 특별관리

    서울 마포구는 지난달부터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일대 폐기물 특별관리 체제에 돌입한 결과, 쾌적하고 청정한 모습으로 변모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1일,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생활폐기물 수집 및 운반 대행 용역’을 실시하고 24시간 특별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홍대 일대는 ‘레드로드’가 자리해 각종 축제가 개최되고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길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와 불법 광고물 등 쓰레기가 늘어나 깨끗한 거리 환경 조성을 위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7월부터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전 지역 환경 정비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 일대를 ‘환경 정비 특별구역’으로 지정, 지난 5월 특별구역을 전담할 대행사를 선정했다. 먼저 주 5일(일요일~목요일) 야간 1회만 생활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던 기존 수거 체계를 주 7일 주야간 6회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가 자주 쌓이는 지역엔 수시로 생활폐기물을 수집, 운반해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레드로드를 포함한 홍대 주요 도로와 좁은 골목길엔 환경미화원 30여명을 배치해 거리 미관을 해치는 쓰레기를 신속히 청소하고 담배꽁초 쓰레기통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며 깨끗한 거리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근 상가 관계자는 “최근 홍대 거리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수북하게 쌓여있던 쓰레기 더미가 사라지니 악취도 없고 보기도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이번 용역 과업 범위엔 그동안 관리하기 어려웠던 불법 광고물 신고·제거 활동과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의 야간 청소, 커피박 수거, 보행에 위험이나 지장을 주는 무단 적치물 이동, 불법 주정차 신고 등을 포함시켜, 이 지역을 종합 총괄 관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구는 레드로드 R1에 소각장 건립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각제로가게’를 설치해 구민 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생활폐기물 감량의 중요성을 알리고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수거해 소각폐기물의 양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홍대 레드로드 일대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고자 전담 관리 용역을 실시하게 됐다”며 “마포구는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가 지닌 매력을 한껏 이끌어내 세계 최고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2~3일 호우 예보···경기도, 2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

    2~3일 호우 예보···경기도, 2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

    2일과 3일 집중호우가 예보된 가운데 경기도가 1일 선제적으로 상황판단 회의를 하고 사전 대비에 나섰다. 1일 오전 기상청은 남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경기도 전역에서 2일과 3일 사이 30~12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도는 2일 오전 9시부터 비상 1단계를 발령할 예정이다. 비상 1단계에서는 재난 관련 부서 공무원 등 20명과 주요 부서별 자체상황실 12명 총 32명이 근무하며 실시간 재난 상황에 대응한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특별 지시를 통해 ▲주말 강수 이후, 지반 약화가 우려되는 산사태 취약지역, 도로 비탈면, 산지 토사유출, 축대·옹벽 붕괴 대비 예찰·점검 실시 ▲반지하주택가, 저지대 지역 물막이판, 모래주머니 등 수방 자재, 침수 알람 장치 점검 ▲빗물받이, 배수로 낙엽, 담배꽁초 등 이물질 사전 제거 등 정비 및 세월교, 지하차도 등 차단시설 작동 여부 등 점검 ▲강풍 대비 옥외 간판, 공사장 크레인, 흩날리면 물 등 낙하위험물 고정·철거 점검 등 특별 지시사항을 통보하고 호우 대비 관계부서 및 31개 시군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민의 안전과 호우 피해 예방을 위해 강가 진출입로, 둔치주차장 등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생활에 불편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인명 피해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 “누가 봐도 성인”…10대한테 담배 팔아 영업정지 된 편의점주의 항변

    “누가 봐도 성인”…10대한테 담배 팔아 영업정지 된 편의점주의 항변

    성인인 줄 알고 담배를 팔았으나 뒤늦게 10대의 미성년자임을 알게 된 소상공인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편의점 점주 A씨는 지난 4월 27일 미성년인 B씨에게 담배 3갑을 판매했다가 형사 처벌과 함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고 했다. 당시 친구들과 아파트단지에서 담배를 피우던 B씨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된 이후 A씨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담배를 샀다고 진술한 것이다. 검찰이나 관할 관청도 B씨가 언뜻 성인으로 보인다고 인정했다. 검찰은 편의점 폐쇄회로(CC)TV에 찍힌 B씨가 학생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참작해 사건을 불기소하고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관할 관청도 영업정지 기간을 7일에서 4일로 줄여줬다. B씨의 머리숱이나 얼굴, 표정, 몸짓 등을 볼 때 미성년자로 보기는 쉽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판단이었다. 하지만 현행법은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하면 처벌토록 규정하고 있어 A씨는 유죄가 됐다. A씨는 “B씨의 얼굴을 보고 신분증을 요구할 점주가 몇 명이나 되겠는가”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도 억울한 법 집행으로 소상공인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미성년자 담배 판매에 대한 행정처분이 영업정지밖에 없어 소상공인이 생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폐업하게 만든다. 행정제재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필립모리스, 비흡연자 유치위해 日 과학계에 뒷돈” [핫이슈]

    “필립모리스, 비흡연자 유치위해 日 과학계에 뒷돈” [핫이슈]

    글로벌 담배 대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하 필립모리스)이 과학자들의 연구 활동에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기업 이익을 위해 과학 결과를 조작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 가디언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필립모리스(PMJ)는 일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신제품의 일본 시장 출시에 맞춰 비흡연자를 자사 제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제3자 연구기관을 통해 교토대학의 금연 연구에 자금을 지원했다. 이 같은 사실은 영국 바스대학 연구진이 담배 연구와 관련한 여러 논문과 문서를 분석한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내용은 영국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에서 발간하는 니코틴 및 담배 연구 저널(journal Nicotine & Tobacco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바스대학 연구진은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 판매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본 학자들의 연구에 은밀하게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또 필립모리스 및 일본필립모리스에서 유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필립모리스는 도쿄대 교수가 운영하는 생명과학컨설팅회사에 매달 한화로 약 3500만 원을 지불해 왔다는 사실도 폭로됐다. 폭로된 사실에 따르면 일본필립모리스는 ‘뒷돈’을 지원한 대가로 학술행사에서 필립모리스의 기술 및 제품을 홍보해왔다. 한 일본필립모리스 직원은 “내부 이메일을 통해 해당 홍보 배경을 비밀로 유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필립모리스와 일본 과학계 사이의 뒷돈 거래 의혹을 제기한 바스대학의 연구원이자 논문 주요 저자인 소피 브란즈넬 박사는 “편향된 과학과 과학적 메시지는 혼란스러운 정보 환경을 만들어 정책 입안자 및 대중에 정보에 입각한 선택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코스 등의 제품이 흡연과 관련한 유해성을 줄일 수 있다는 필립모리스의 주장과는 모순되는 증거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비자와 과학자, 언론인, 정책 입안자들은 ‘위험 감소’를 주장하는 제품에 대해 극도로 회의적인 자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흡연자 유치하려는 홍보 전략 포착 글로벌 담배산업 감시기구인 스톱(Stopping Tobacco Organizations and Products, STOP)은 바스대학의 연구결과를 소개하면서 “유출된 홍보자료에는 새로운 아이코스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성인이 아닌 훨신 더 광범위한 잠재적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홍보 전략이 포착됐다”며 “이는 필립모리스가 흡연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비흡연자)의 관심을 끄는 방식으로 아이코스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스톱 측은 별도의 문서를 통해 “일본필립모리스에서 유출된 자료에는 흡연이 금지된 장소에서 아이코스 사용이 허용되도록 정치인과 의료단체, 일본 소방 및 재해관리청 등을 대상으로 로비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만약 일본필립모리스의 로비가 성공한다면, 아이코스가 유기적이고 광범위하게 수용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이전 보고서에 따르면 필립모리스는 청소년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아이코스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바스대학의 연구결과는 성인 흡연자만 대상으로 아이코스를 홍보해왔다는 필립모리스의 주장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필립모리스 “특정 단체의 의심일 뿐” 일축 이와 관련해 필립모리스 측은 “이것은 담배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보다, 우리 회사를 비판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단체의 또 다른 의심스러운 이야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심한 규제를 받는 다른 다국적 기업과 마찬가지로, 필립모리스는 소비자와 회사,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입장을 공유하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 할미가 들려주는 인생 그림책 펼쳐봐유… 책방이 되살려낸 핫플 책마을 즐겨봐유 [박상준의 書行(서행)]

    할미가 들려주는 인생 그림책 펼쳐봐유… 책방이 되살려낸 핫플 책마을 즐겨봐유 [박상준의 書行(서행)]

    평균 나이 82세. 스물세 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그림책을 그리고 썼다. ‘가마니 팔러 가는 날’, ‘할머니의 꽃밭’, ‘친구 이야기’ 등의 제목이다. 글과 그림 실력은? 그걸 어찌 가늠할까. 인생을 실력으로 살아내는 건 아니지 않은가. 스물세 권의 그림책에는 각기 다른 삶의 이력이 있다.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켜낸 세월들, 때로는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낸 생의 흔적들, 이들 내면에 굳은살이야말로 인생 그림책이 갖는 매력이기도 하다. 뜨거운 여름, 충남 부여 송정그림책마을에서 찾을 수 있는 보물 같은 생이다.●그림책 읽어 주는 할머니 송정그림책마을이 자랑하는 ‘들려주는 그림책’ 프로그램. 오늘 낭독의 주인공은 1943년 강경에서 태어나 스물한 살에 결혼으로 이주한 박송자 작가 할머니다. 옆자리 작가 할아버지는 사람들이 잘 볼 수 있게끔 박송자 할머니의 그림책을 높게 펼쳐 넘기고 있다. 환상의 짝꿍? 물론 낭독 내용과 그림책은 가끔 엇박자가 나기도 한다. “거, 잘 좀 혀 봐요!” 사회를 보던 박상신 마을 대표가 타박하며 장난을 건다. 책장이 다시 이야기를 찾아 빠르게 넘어간다. 박송자 작가 할머니의 그림책은 ‘맘씨도 착허고 인정도 많은 남편’ 자랑으로 시작한다. 할머니는 남편과 자신을 닭에 빗대어 그렸다. 두 마리 닭이 전통 혼례를 올리는 장면은 무척이나 다정하다. 그런데 다음 장으로 넘어가며 슬그머니 방향을 튼다. ‘근디 술을 너무 좋아해.’ 듣던 이들은 이미 까르르다. 짐작 간다는 눈치다. 그러나 몇 장을 더 넘기니 그림 속 수탉은 술병 대신 짐 보따리를 들었다. 박송자 할머니 작가는 ‘근디 오십 년이 흐르고 나니께 좀 달라졌어. 정말로 신기햐’라고 썼다. 할머니 무릎 아프다며 무거운 건 절대 못 들게 하고, 꽃도 예쁘게 잘 키우고 할머니께 이런 말도 할 줄 안다. ‘나 겉은 사람헌티 어찌 왔는가. 항시 고마우이.’ 10분 남짓한 낭독의 시간, 두 사람의 인생이 그림처럼 지나간다. 그 제목이 ‘꽃 심는 닭’이라니. 쓱쓱 색연필로 그려낸 책 속의 닭 부부는 깃털마저 얼마나 아름다운지. 뭉클한 감동은 ‘아직 술은 못 끊었다’는 박상신 대표의 한마디에 다시 속절없이 무너지기는 한다만. 박송자 작가 할머니의 남편은 이만복 작가 할아버지다. 그는 ‘나는 농부여’를 그리고 썼다. ‘꽃 심는 닭’의 스핀오프랄까. 스물세 권의 그림책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지만 마을 사람 서로가 아는 이야기다. 그러니 스물세 권을 합치면 송정그림책마을의 역사다.●3년간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 이리 적으니 송정그림책마을의 그림책이 근래에 완성된 것만 같다. 낭독이야 현재진행형이지만 그림책은 2017년에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 ‘그림책 읽는 마을 찻집 조성 사업’으로 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과 함께 3년 동안 이뤄진 프로젝트다. 처음 2년여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어울려 노래하고 춤도 추며 가슴 밑바닥의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각 잡고 마주 앉아 질문하고 답하는 인터뷰가 아니라 그들의 생으로 스미는 과정이었다. 구술한 사연을 채록하니 이미 480쪽 분량의 책 한 권(‘하냥 살응게 이냥 좋아’(그림책미술관시민모임, 한울림))이었다. 다음 7개월은 그림을 배웠다. 학교도 다녀 본 적 없는 어른들 가운데는 그림을 처음 그려 보는 이가 적잖았다. 옆 사람 얼굴에 종이를 대고는 이목구비의 윤곽을 따 보기도 하며 그림과 친해지는 시간, 농사짓고 자식 키우고 인생 다 똑같이 살았다던 할머니, 할아버지는 조금씩 자신의 인생을 빗댄 고유한 이야기를 각자의 필체와 색감으로 그려 냈다. 그로부터 7년, 이들이 그린 스물세 권의 그림책은 여전히 송정그림책마을찻집 테이블 위에 놓여 마을을 찾는 이들을 변함없이 반갑게 맞이한다. 또한 작가가 된 할머니, 할아버지는 자신이 쓴 그림책을 직접 읽어 주고 마을을 같이 산책하며 그 터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때로는 마을을 찾는 이들을 위해 도시락을 싼다. 농사짓는 중간에 짬을 내 하는 일이다 보니 들려주는 ‘그림책’(10인 이상), ‘할머니 도시락’(20인 이상) 등은 일정 인원 이상이 돼야 하지만 직접 그림엽서를 만들어 부치고 1년 뒤 받아 보는 ‘느린 그림엽서’ 등은 개인 단위 체험이 어렵지 않다.●산뜻한 찻집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송정그림책마을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송정그림책마을찻집에서 그림책과 함께하는 독서다. 송정그림책마을찻집은 전통을 내세운 ‘찻집’과는 거리가 있다. 산뜻한 2층 벽돌집이다. 남쪽으로 길고 넓은 창을 냈는데 반대편에 걸린 그림 액자가 단연 눈길을 끈다. 할머니, 할아버지 작가들의 원화로 서울에서 전시도 가졌다. 찻집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바람을 담아 설계했다. 그들은 찻집이 그림책 전시 공간이길 원했다. 그들이 세상을 떠나도 그림책은 남을 것이고 그림책이 고향 마을에서 그들의 자녀를, 그리고 마을을 찾는 이들을 맞이할 수 있기를 바랐다. 마을의 이야기가, 마을의 역사가 그림책을 빌려 오래도록 지켜지고 전해지기를 소망했다. 그래서 송정그림책마을찻집은 손님을 맞는 장소이자 마을 사랑방이고 그림책 전시관이자 마을 이야기의 아카이브다. 찻집 운영 또한 할머니 작가들이 맡는다. 매실차, 생강차, 미숫가루 등은 마을에서 직접 수확한 재료로 만든다. 차나 커피 한잔을 건네받으며 그날의 할머니가 그린 그림책은 무엇인지 여쭤 보고 그 책을 넘겨 보는 것만으로 이미 특별한 환대다. 그러니 그림책을 읽다 고개를 들어 할머니와 눈을 맞추고픈 건 어찌할 수 없는 ‘팬심’이다. 좀더 용기를 내서 그림책 속 이야기를 물어도 좋고, 구매한 그림책에 사인을 받아도 좋겠다. 쑥스럽다면 방명록에 가벼운 안부를 남길 수 있다. 이 역시 이 작은 마을에 각자의 마음을 포개어 보는 화답이기도 하다.●삶이란 인생 캔버스를 채우는 것 무더위가 서둘러 기승을 부리는 6월의 끝자락, 할머니 작가가 타준 미숫가루를 마시며 여름 더위를 씻는다. 창밖은 여름인데 찻집 안은 안온하다. 안과 밖이 다른 뜨거움이다. 탁자 위에는 비 온 다음날의 하늘처럼 무지개 같은 스물세 권의 그림책이 반짝인다. 어쩜 저리도 다른 그림책들이 태어날 수 있었을까? 자식과 손주의 이름으로 불리던 이들은 이제 작가라 불리며 뒤늦게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당연한 그 사실이 새삼 반갑고 놀라우며 신기하다. 우리에게는 우리 각자의 생이 있다. 그 생의 지문이 어느 하나 같지 않아 부러움과 시기, 질투가 이는 것일 텐데 이곳에서는 그저 각기 다름이고 다른 귀함일 뿐이다. 나날이 무미한 반복인 듯하지만 결국에는 모두가 각자의 캔버스를 채워 가며 사는 것이다. 그래서 한 권 한 권의 그림책에서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광휘의속삭임, 문학과지성사)이 떠오르는 건 어찌할 수 없다.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유월의 푸른 들녘과 키 큰 느티나무와 길가의 대숲을 바라보며, 스물세 사람의 일생과 더불어 마을의 일생 그리고 언젠가 그려낼 우리 자신의 일생 그림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의 읽다 말 책과 문장 찾기를 포기하기로 한다. 대신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린 방문객, 찻집 앞 기록비에 적힌 스물세 작가의 이름을 하나하나 읊조려 본다.“김영자, 김옥이, 김외숙, 노재열, 박남순, 박동근, 박동년, 박상신, 박상진, 박송자, 박신태, 박일규, 박지순, 박춘자, 안정순, 양예연, 이만복, 이정의, 임숙철, 전열귀, 조명자, 최순희, 허경.” 그사이 박지순, 허경, 박동년 세 어른이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그들의 그림과 이야기는 남아 마을의 동무들과 같이 산다. 사람이 쓴 책 가운데 가장 위대한 책은 사람 그 자신이 써 나간 생일지 모르겠다. 폭염보다 뜨거운 오늘의 깨침이었다.●그림책의 뿌리, 100년 야학당 송정그림책마을은 밀양 박씨 집성촌이다. 역사는 1623년 인조반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박정예씨가 노모를 모시고 피신하다 정착한 땅이 지금의 터다. 마을은 이야기 지도가 있고 안내판이 있어 산책하기에 수월하다. 스물세 권의 그림책을 힌트 삼는 것도 재미다. 특히 문패에 주목해야 한다. 그림책을 쓴 작가 할머니, 할아버지의 집 앞에는 그림 문패가 걸려 있다. 낯선 집 대문 앞을 서성이는데 왠지 친근한 건, 그 너머 삶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은 까닭이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정겹게 인사를 건넬 수 있어서, 그들의 표정에 그림책 속 이야기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굳이 한 권을 꼽자면 야학당 앞집에 사는 박신태 작가 할아버지의 ‘야학당이 만들어진 이야기’다. 박신태 작가 할아버지는 그림책을 낭독하는 끝 무렵에 꼭 야학당 교가를 구성지게 부른다. 그가 공부하고 ‘나의 살던 고향은~’ 노래를 배우고 처음 유성기를 보고 들은 곳이 야학당이다. 송정그림책마을 야학당은 1925년에 문을 열어 30년 가까이 마을 교육을 책임졌다. 보통 농사일이 끝난 11~1월 사이 겨울에 석 달 동안 밤마다 열렸다. 야학당이 지어진 과정도 의미 있다. 기록된 바에는 ‘땅 있는 사람은 땅을 내고, 나무 있는 사람은 나무를 대고, 어떤 사람은 목수가 되어’ 참여했다 전한다. 초등학교가 생기며 역할이 다한 후에도 건물만은 그 자리에 상징처럼 남았다. 그러니 송정그림책마을 정신의 근간이자 뿌리다. 하반기에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마을역사박물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그림책 정거장·벽화 골목도 명소 야학당 주변 골목은 벽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국전통문화학교 학생들이 8개월에 걸쳐 그린 벽화로 또 하나의 마을 그림 이야기다. 요란하지 않고 정겨운 그림들이다. 그 가운데 옛 야학당 풍경과 교가를 적은 벽화는 막 야학당을 지나와 한번 더 눈여겨보게 된다. 송정그림책마을 공공시설 프로젝트로 조성한 ‘그림책 정거장’ 역시 빠질 수 없다. 버스정류장과 방문자안내소를 겸한 시설이다. 부여 읍내에서 송정그림책마을까지는 하루 세 차례 버스가 다닌다. 한 시간 가까이 걸리지만 정류장에 내려서는 순간 찌뿌둥하던 몸과 맘이 주름을 편다. 그림책 정거장 옆 마을광장은 냇둑을 따라 소나무가 줄지어 선 모습이 용 꼬리 같다고 해 ‘청룡’이라고 부른다. 가지런한 벽돌 바닥과 너른 그늘을 드리운 느티나무와 팽나무 고목이 압도한다. 그 곁에는 층층이 쌓은 책 위에 소녀처럼 웃고 있는 할머니상이 마중한다.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박지순 작가 할머니가 모델이다. 할머니 옆에 앉아 산과 들로 부는 바람 구경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송정그림책마을 대표 포토존이다. 작가 할아버지가 안내하는 이야기 산책의 출발점 역시 마을광장이다. 찻집으로 향하는 길가는 대숲이 시원하다. 대숲 뒤편에는 대나무 말고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500년 수령의 ‘도토리나무’도 있다. 찻집 지나서는 우물터에서 원두막 쪽으로 크게 돌아 걸을 수 있고, 야학당 쪽으로 마을을 가로질러 걸을 수도 있다. 마을 곳곳이 마을의 나이처럼 푸근하다.●담배 가게 개조한 동네 책방 책방세간 부여에는 책에서 출발한 또 하나의 마을이 있다. 읍내에서 백마강 건너편은 규암마을, 자온길로 불린다. 수북정이 지지대 삼은 바위 이름이 자온대, 규암바위다. 과거에는 규암나루가 있어 오일장이 설 만큼 붐볐다. 규암마을이 다시 알려진 건 7년 전 책방세간이 들어선 후다. 책방세간은 80년 된 담배가게를 개조한 동네 책방이다. 세간은 살림살이를 뜻하는 단어다. 그래서 책방 안에는 작은 소품 숍이 있다. 책은 물론 우리 생활의 오래고 소중한 물건들을 빌려 세상과 사람 사이를 잇겠다는 의지일 거다. 내부는 옛 건물의 대들보와 서까래, 출입문을 그대로 살렸다. 하지만 샹들리에, 담배 은박지를 차용한 벽 등 요즘 감각이 두드러진다. ●규암마을 자온길 만들어 상권 부활 규암마을은 책방세간에 그치지 않는다. 자온길 프로젝트를 주목할 만하다. 규암리는 상권이 쇠퇴한 마을이었다. 책방세간 박경아 대표가 중심이 돼 마을 빈집 10여채와 땅을 매입, 임대하고 지역 이야기를 공간으로 되살려 내며 변화했다. 옛 양조장을 활용한 ‘자온양조장’, 옛 요정의 허름한 양옥과 한옥을 감쪽같이 개조한 카페 ‘수월옥’, 넓은 마당을 가진 한옥 스테이 ‘작은한옥’ 등은 그 연장선이다. 장소성을 지켜 규암마을의 고유한 분위기와 어우러지게 했다. 덕분에 마을 전체가 점과 점을 잇는 길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름난 한두 장소만 보고 떠나는 것이 아닌 마을을 걷고 누리는 즐거움이 더한다. 마지막 토요일에는 백마강 변 123사비 아트큐브 일대에서 공예마을 규암장터가 열린다. 29일이 상반기 마지막 장이다. 마을 가게 대부분은 오후 6시면 문을 닫으니 해가 지기 전에 찾아야 한다.● 부여 송정그림책마을 -오전 10시~오후 5시, 연중무휴 누리집 www.sjpicturebookcafe.co.kr (041)837-8030
  • “한국 다신 안 온다” 중국인들 분노 폭발…제주도에서 무슨 일이

    “한국 다신 안 온다” 중국인들 분노 폭발…제주도에서 무슨 일이

    최근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제주에서 비신사적인 행동을 벌였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경찰이 제주 번화가에서 기초질서 위반 행위 근절 캠페인을 진행했다. 27일 연합뉴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제주 경찰은 지난 25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제주시 연동 누웨마루거리 일대에서 ‘외국인 기초질서 계도·단속’을 벌였다. 이곳은 면제점과 호텔, 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어 제주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거리로 손꼽힌다. 이날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무단횡단을 하다 단속에 걸렸다. 이들은 불법인줄 몰랐다며 억울해 했다. 경찰은 여권을 확인하고 범칙금 납부 통고서를 전달했다. 무단횡단을 하다 걸린 20대 중국인 관광객 커플은 단속 경찰관에게 “무단횡단이 문제가 되는 줄 몰랐다”며 “중국 공안은 무단횡단해도 범칙금은 부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은행 ATM기에서 뽑아 현장에서 범칙금을 납부했다. 무단횡단에 적발되자 억울한 마음이 들어 눈물을 흘린 중국인 관광객도 있었다. 경찰이 단속을 벌인 1시간 30분 동안 중국인 4명, 제주도민 2명 등 모두 6명이 무단횡단으로 범칙금을 냈다. 길거리에 무심코 담배꽁초를 버린 외국인 관광객 1명과 이륜차를 운전하며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도민 1명, 이륜차로 중앙선을 침범한 도민 1명도 단속에 걸렸다. 이날 적발된 중국인 관광객들은 경찰관에게 ‘불법인 줄 몰랐다’, ‘여행인데 이렇게까지 해야겠느냐’, ‘모르고 한 것인데 벌금을 납부하라고 하니 억울하다’, ‘왜 중국인만 단속하느냐’, ‘공안도 적발 즉시 벌금을 내라고 하지 않는다’, ‘다신 안 온다’ 등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외국인들과 대화해보면 악의적이라기보단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많다”며 “가이드가 자신이 맡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단횡단 등 기초질서 위반 사항에 대해 미리 설명만 해 줘도 많이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가장 많은 방한객을 기록한 시장은 중국이었다. 중국 관광객은 지난 4월 41만 1331명이 방한, 지난해 같은 달(10만 5967명)에 비해 288%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하지만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면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유아가 제주 한 대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사진이 올라왔다. 또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녀간 뒤 컵라면과 음료수병 등 난장판이 된 편의점 사진도 공개됐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추태를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제주도 이미지까지 함께 추락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면서 “더 이상 이런 행위를 용납할 수 없기에 경범죄로 처벌해 반드시 본보기를 보여줘야만 한다”고 전했다.
  • “절도도 아닌데 왜?”... 스터디카페 무료간식 싹쓸이한 학생

    “절도도 아닌데 왜?”... 스터디카페 무료간식 싹쓸이한 학생

    한 스터디 카페에서 스낵바 간식을 가져간 학생에게 1만 원을 요구했다가 보복성 항의를 받고 있다는 사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최근 스터디 카페를 운영하는 A씨가 “학생이 스터디 카페 안에 있는 스낵바에서 싹 쓸어 담아갔다”며 “절도죄가 성립하느냐”는 질문을 올렸다. A씨는 “스낵바 간식은 내부에서만 드시라고 써놨는데 한 학생이 카페 내 간식을 싹 쓸어 담아갔다”고 했다. 그는 학생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 ‘절도라고 생각하면 1만원을 내라’고 요구했다며 학생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는 “(간식값은) 안 받아도 되는데 이 학생은 정신 차려야 할 것 같아서 받았다”고 했다. 문자 메시지를 보면 A씨가 전화를 받지 않는 학생에게 “많이 바쁘냐”며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학생은 “스낵바 간식은 가져가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게 무슨 절도냐”고 물었다. 이에 A씨는 “절도라고 생각한다면 1만원 입금해라. 아닐 시 뒷일은 스스로 책임져라. 협의는 없다”고 했고 학생은 “하교 후에 입금하겠다”고 답한 뒤 1만원을 입금했다. 상황은 이렇게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A씨는 “지금 또 전화가 왔는데 ‘간식이 1만원씩이나 하냐?’며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5명이 몰려와서 담배 피우고 왔다 갔다 하길래 환불해 주고 내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아이들끼리 지금 모여서 돌아가며 전화하고 문자하고 있다”며 “어떤 해코지를 할지 무섭다. 그냥 달래서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 약국에서만 전자담배 판매하겠다는 호주…약국조합 “모욕적” 반발

    약국에서만 전자담배 판매하겠다는 호주…약국조합 “모욕적” 반발

    호주가 내달부터 니코틴 함량과 관계없이 약국에서만 전자담배를 판매할 수 있도록 금연법을 수정했다. 그러나 전자담배를 독점해 판매할 수 있게 된 호주약국조합 측은 오히려 해당 법안이 “모욕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더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호주 집권 여당인 노동당과 야당 녹색당은 내달부터 시행되는 금연법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의회에서 이를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내달부터는 약국에서 약사를 통해서만 전자담배를 살 수 있으며 모든 소매점에서는 니코틴 함량과 관계없이 전자담배를 판매할 수 없게 됐다. 노동당은 애초 약국에서 전자담배를 구매하기 위해 처방전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도 법안에 담으려 했다. 그러나 녹색당은 “금연을 하기 위해 전자담배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처방전을 발급받아야 하는 재정적 부담을 안겨 주고 싶지 않다”며 반발했고 결국 처방전 내용은 제외됐다. 앞서 호주에서는 금연 목적이나 니코틴 중독 치료를 위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우 의료 전문가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담배 또는 박하맛 치료용 전자담배를 구매할 수 있었다. 소매업체에서도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것은 허용됐다. 그러나 전자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양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아 법안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지난해 20년 만에 처음으로 14~17세 연령층의 흡연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규제 분야 전문가인 시드니 대학의 베키 프리먼 공중보건 부교수는 “처방전에 관한 내용이 빠진 점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법안은) 청소년의 전자담배 흡연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제 학생들이 등굣길에 전자담배 가게를 지나갈 수 없다는 사실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수정안이 통과될 경우 7월부터 3개월 동안은 약국에서 전자담배를 구매하려면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하지만, 10월부터는 처방전 없이 18세 이상을 증명하는 신분증만 지참하면 된다. 만약 소매업체에서 전자담배를 팔거나 불법으로 수입할 경우 최대 220만 호주달러(약 20억원)의 벌금을 물거나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약사를 전자담배 소매상으로 만들어…모욕적” 그러나 해당 법안에 대해 호주약국조합은 전자담배도 담배와 똑같이 암과 폐, 니코틴 중독 등의 피해를 가져온다며 “입증된 치료 효과가 있는 약을 짓는 의료 전문가인 약사들을 전자담배 소매상이 되도록 한 결정은 모욕적”이라고 반발했다. 보건법 전문가인 시드니 대학교 로저 마그누슨 교수 또한 의사 처방전 의무 조항을 없애기로 하면서 “전자담배가 치료 제품이 아닌 생활용품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약국이 전자담배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자담배 규제법이 사람들의 일반 담배 흡연율을 높이고 전자담배 암시장을 키울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헤스터 윌슨 박사는 전자담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일반 담배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KF94 마스크만 쓰고 사지 내몰았다”…화성 출동 경찰 폭로 ‘발칵’

    “KF94 마스크만 쓰고 사지 내몰았다”…화성 출동 경찰 폭로 ‘발칵’

    경기 화성시 소재 리튬전지 제조공장 아리셀 화재 현장에 투입됐던 한 경찰관이 방독 장비도 없이 근무했다는 내용의 비판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화성 화재 현장에 나갔던 경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블라인드는 직장 인증을 해야 가입이 가능한데, 작성자 A씨는 경찰청 소속으로 표시됐다. 경찰기동대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A씨는 “경찰기동대 직원들을 화재 연기, 유해 물질로 오염된 현장에 효과도 없는 KF94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라며 사지로 내몰았다”며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아 보라는 무책임한 지휘부는 그저 고위직이 현장 방문하는 것에 (대응하는 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휘부가 아무런 방독·방화 장비 없이 직원들을 현장 주변에 배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런 방독, 방화 장비도 없이 밥 먹는 시간 빼고 근무를 세웠다”며 “고위직이 방문할 때 전부 의미 없이 길거리에 세워 근무시키고, 그분들이 가고 나면 그때서야 다시 교대로 돌려 근무를 시키는 게 무슨 의미인가. 그저 보여주기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A씨는 “근무를 시킬 거면 최소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지급하고 시켜달라”며 “맨몸으로 투입해 저희가 다른 민간인들과 다를 것 없는 상태로 독성물질 마시게 하며 사지로 내모는 건 생각들이 있는 거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정신없는 와중에 상황실에선 인명피해, 피해 추산액, 소방차 몇대 왔는지, 심지어 내부에 들어가 사진 찍어 보내라는 둥 그저 청장에게 보고만을 위해 직원들 현장으로 내모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해당 글에는 공감이 쏟아졌다. 경찰청 소속 B씨는 “몇 년 전 평택 물류창고 화재 때도 화재 현장 지키라고 기동대 경력 근무 세워놓고 마스크는커녕 아무것도 보급 안 해줬다. 방독면 쓴 소방관이 ‘안전 장비 없이 근무해도 괜찮냐’고 먼저 물어보셨을 정도였다”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10년 전 경찰기동대였던 담배도 안 피우던 친구가 왜 폐암에 걸려 떠났는지 항상 의문이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다”, “내 동생도 경찰인데 화재 진압된 현장에 시작점 찾으라고 마스크만 쓰고 들어가라 했다더라”, “연기 보인다고 신고 들어오면 마스크도 없이 킁킁거리면서 냄새 많이 나는 곳으로 찾아가 불꽃 보이는 발화점 찾는 게 작금의 경찰관 실정”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실제로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화재가 발생하자 낮 12시 기동대 1개 중대(약 70명)를 현장에 배치했다. 이들은 이튿날인 이날 오전 7시까지 철야 근무를 한 뒤 다른 기동대와 교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화재 발생 후 해당 기동대에 방독면을 지참해 현장에 가도록 지시했으나, 화재 공장에서 근무지가 150m가량 떨어져 있는 등 현장 상황상 방독면을 착용하고 근무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때문에 KF94 마스크를 쓰고 근무를 한 직원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오후 6시 30분부터는 방진 마스크를 지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철야 근무는 해당 기동대의 동의를 받은 뒤 하도록 조치했다”며 “이들은 26일 오후 3시까지 휴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기준) 현장은 유해물질 농도가 기준치 이하이며, 교대한 기동대는 방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경기 화성의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31명의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리튬이 탈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백승주 열린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지난 24일 YTN ‘뉴스ON’에 출연해 “리튬은 물에 닿으면 인화성 가스를 내뿜고 폭발적으로 연소한다”며 “자체만으로도 피부에 독성을 일으키고 눈에 피해를 준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하늘로 치솟은 검은 연기는 화학물질에 고분자물질 등 다양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며 화재 현장에서 피어오른 연기를 마시는 것도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기가 퍼지면 인근 주민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며 “리튬과 그에 따른 산화물·부산물들은 피부에 화상을 일으킬 수 있고 안구에도 손상을 줄 수 있어 그 근처에서 작업하거나 접근해서 오염된 분들이 있다면 피부와 안구를 세척하고, 옷 같은 경우에도 버려야 한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해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목구멍에서 ‘털’ 자라는 남성 모습 공개…원인 알고보니[포착]

    목구멍에서 ‘털’ 자라는 남성 모습 공개…원인 알고보니[포착]

    목구멍에서 끊임없이 털이 자라는 증상으로 10여 년을 고통받았던 남성의 의학 사례가 공개됐다. 미국 의료사례보고서저널이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국적의 남성(현재 52세) A씨는 2007년 당시 쉰 목소리와 호흡 곤란, 만성 기침 증상 등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당시 의료진은 카메라를 이용해 환자의 기도를 관찰한 결과, 목 안쪽에서 털 몇 가닥이 자라는 것을 발견했다. 의료진은 어렵지 않게 털을 뽑아 제거했지만, 문제는 털이 마치 머리카락이나 눈썹 등 일반 체모와 마찬가지로 뽑아내도 다시 자란다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일부는 성대를 통과해 입 안까지 길게 자라기도 했다. 이후 해당 남성은 무려 14년 동안 병원을 오가며 목구멍에 난 체모를 제거하는 시술을 받아왔다. 이 남성이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 증상을 발견한 지 무려 15년이 흐른 2002년이었다. 그는 30년간 피워 온 담배를 끊고 목구멍의 유모세포(내이에서 달팽이관의 기관에 위치하는 세포)를 태워 재발을 막는 시술을 받은 후에야 더 이상 같은 증상이 재발하지 않았다.의료진은 해당 질환이 극히 드문 사례에 속하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보고된 사례는 단 2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의료사례보고서저널 측은 해당 사례를 공개하며 “우리는 목구멍에서 모발이 성장하게 된 원인이 환자의 담배 흡연과 연관이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면서 “흡연이 기관 내 모발 성장을 유도하고 자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흡연이 목구멍 조직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로인해 줄기세포가 모낭 즉 모발이 자라는 세포 및 구조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사례 속 남성은 20살 때부터 30년 간 하루 한 갑씩 꾸준히 흡연해 왔다. 그러나 금연 및 적절한 치료 이후 희귀한 증상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연구진의 가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이와 더불어 의료진은 환자가 10살 무렵 익사할 뻔한 사고를 겪은 뒤 기관을 절제하는 치료를 받았고, 이후 구멍이 난 기관을 귀의 연골과 피부를 이용해 막은 치료도 희귀 증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목구멍에 이식한 피부 등 주면에서 체모 성장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의료사례보고서저널에서 해당 사례를 공개한 의료진은 “환자는 만성질환에도 불구하고 2020년까지 적절한 치료 및 금연을 원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금연을 시작하고 시술을 받은 뒤 2년 후부터는 모발이 자라지 않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흡연 습관으로 목에 털이 자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면서도 해당 환자가 보인 증상과 흡연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당 사례는 미국 의료사례보고서저널에 공개됐다.
  • 시장서 쓴 카드 소득공제율 40→80%로 상향

    시장서 쓴 카드 소득공제율 40→80%로 상향

    전통시장 신용카드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현행 40%에서 80%로 두 배 오르고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대폭 확대된다. 다만 소상공인들이 요구했던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 상향 조정과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 제도는 도입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일부 업종 외에 전부 허용하도록 전통시장법 시행령을 ‘네거티브 규제’(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로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온누리상품권 발행 목표도 지난해보다 1조원 증액한 5조원으로 설정했다. 현재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 상점가, 골목형 상점가 등 가맹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업종은 도소매업, 용역업 등으로 제한돼 있다. 이 중 담배 중개업, 주류 소매업, 주점업, 부동산업, 노래연습장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중기부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는 제한 업종 개수를 40개에서 28개로 줄일 계획”이라며 “유흥·사행성과 무관한 코인노래방, 동물병원, 골프연습장 등이 이번 완화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현행 40%에서 80%로 상향 조정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도 재추진한다. 앞서 당정은 내수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소득공제율을 높이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하다가 21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자동 폐기됐다. 다만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 상향 조정과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 제도 도입은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의 범주가 전통시장보다 훨씬 넓은 데다 소득공제율 확대에 따른 정책 효과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 제도도 요금 체계 형평성과 한국전력공사의 부채 문제 등을 고려해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전통시장 카드 소득공제율 40→80%…온누리상품권 사용처도 확대

    전통시장 카드 소득공제율 40→80%…온누리상품권 사용처도 확대

    전통시장 신용카드 사용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현행 40%에서 80%로 두 배 오르고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처가 대폭 확대된다. 다만 소상공인들이 요구했던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 상향 조정과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 제도는 도입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사용을 일부 업종 외에 전부 허용하도록 전통시장법 시행령을 ‘네거티브 규제’(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로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온누리상품권 발행 목표도 지난해보다 1조원 증액한 5조원으로 설정했다. 현재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 상점가, 골목형 상점가 등 가맹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고 업종은 도소매업, 용역업 등으로 제한돼 있다. 이 중 담배 중개업, 주류 소매업, 주점업, 부동산업, 노래연습장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중기부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는 제한 업종 개수를 40개에서 28개로 줄일 계획”이라며 “유흥·사행성과 무관한 코인노래방, 동물병원, 골프연습장 등이 이번 완화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현행 40%에서 80%로 상향 조정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도 재추진한다. 앞서 당정은 내수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소득공제율을 높이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을 추진하다가 21대 국회가 종료되면서 자동 폐기됐다. 다만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율 상향 조정과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 제도 도입은 현실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 사업장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율 상향은 소상공인의 범주가 전통시장보다 훨씬 넓은 데다 소득공제율 확대에 따른 정책 효과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소상공인 전용 전기요금 제도도 요금 체계 형평성과 한국전력공사의 부채 문제 등을 고려해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무심코 ‘담배꽁초’ 던졌다 SUV 태워 경찰 조사받은 고교생

    무심코 ‘담배꽁초’ 던졌다 SUV 태워 경찰 조사받은 고교생

    하수구 담배꽁초 던졌다가 낙엽에 불주차장에 있던 SUV 차량에 옮겨붙어차주 “오피스텔에 불길 번졌을수도” 길을 걷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차량에 불이 붙어 경찰 조사까지 받은 고교생이 화제다. 그는 차량 훼손 혐의로 경찰에 형사 입건됐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실화 혐의로 고교생 A군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17일 오후 9시 50분쯤 용인시 기흥구의 한 건물 근처 하수구에 불이 붙은 담배꽁초를 버려 인근 건물 필로티 주차장에 있던 셀토스 차량이 불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이 하수구에 담배꽁초를 버리면서 인근 낙엽 등에 불이 붙었고 불길이 차량에까지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꺼졌지만, 차량은 범퍼가 녹는 등 훼손돼 2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차주 B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용의자를 A군으로 특정하고, 이달 A군과 부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등 조사했다. B씨는 화재가 난 이튿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올리고 “행인 3명이 걸어가던 중 1명이 담배꽁초를 버렸는데 불이 난 것 같다. 인근 원룸과 오피스텔까지 불길이 번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제 차 블랙박스에는 충격 감지가 되지 않아 당장 범인을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네티즌들의 도움을 요청해 화제가 됐다. 경찰은 “타 지역에 거주 중인 A군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놀러 왔다가 담배꽁초를 버리면서 화재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A군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종로구, 광화문광장 등 ‘클린데이 대청소’…“침수피해 막는다”

    종로구, 광화문광장 등 ‘클린데이 대청소’…“침수피해 막는다”

    서울 종로구가 본격적인 우기 시작을 앞두고 안전하고 청결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이달 19일부터 26일까지 ‘클린데이 대청소’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주민과 상인이 내 집, 내 점포 앞을 스스로 청소하는 선진시민문화를 조성하고 지역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취지”라며 “집중호우에 의한 침수 피해를 막고자 생활 잔재 폐기물이 다량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빗물받이를 막히게 하는 담배꽁초 등 각종 쓰레기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는 19일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청소 시범 행사를 추진했다. 노면 청소차, 살수차 포함 각종 장비 총 17대를 투입해 도로 곳곳을 말끔히 물청소하고 하수구 준설 차량 역시 동원해 빗물받이 내 퇴적물을 제거했다. 17개 동주민센터에서도 담배꽁초 제거, 가로수 및 녹지대 주변 쓰레기 수거에 동참한다. 직원과 주민이 함께 동별 이면도로, 골목길 내 담배꽁초와 묵은 폐기물을 청소하고 띠녹지 주변, 청결 취약지역과 빗물받이를 집중적으로 청소할 계획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본격적인 장마 시작 전 빗물받이 청소를 실시하고 주민 인명, 재산 피해 예방에 힘쓰고자 한다”라며 “종로 전역에서 이뤄지는 이번 클린데이 대청소에 주민, 상인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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