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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산불로 희생된 유칼립투스를 기억하며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산불로 희생된 유칼립투스를 기억하며

    식물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온실형 식물원뿐만 아니라 온실 형태를 띤 백화점과 카페 같은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 온실은 노지에서 재배하기 힘든 식물을 인위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공간이지만, 현재 도시에서는 그 의미가 변형·확대돼 활용되고 있는 듯하다. 나도 한때 온실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했다. 추운 겨울 온실 문을 열면 아열대의 열대우림으로도, 건조한 사막으로도 갈 수 있다. 온실은 오래전 인류가 먼 땅의 식물을 자신의 나라로 가져가 키우기 위해 만든 것이며, 식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강력한 욕망의 공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온실에 관한 내 감정이 복합적이긴 하지만 이제 식물을 노지에서만 재배하는 것은 불가능한 세상이 됐고, 그렇게 온실을 둘러싼 현상을 관찰하는 관찰자로서 온실을 자주 찾게 됐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 온실부터 소규모의 특정 식물만이 식재된 온실까지. 우리나라의 짧은 시설원예 역사 속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온실이 지어졌고, 지금도 계속 지어지고 있다. 나는 특히 대규모 온실보다는 특정 식물만 식재된 소규모 온실을 선호한다. 그중에는 호주 식물만 모아 둔 경기도 외곽의 ‘호주 온실’이 있다. 이곳에 들어가면 호주의 해변과 열대우림, 거대한 사막에 자생하는 식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방크시아, 바오바브나무, 아카시아, 병솔나무…. 이 중엔 유독 시원하고 강력한 숲향이 나는 식물, 유칼립투스도 있다.유칼립투스는 우리나라 플로리스트와 원예가 모두에게 사랑받는 식물이다. 꽃다발의 꽃을 더욱 빛나게 해 주는 소재로 자주 쓰이며, 사람들은 집안에 유칼립투스 화분을 두는 걸 선호한다. 이들은 우리가 흔히 봐 왔던 관엽식물과 달리 잎 색이 옅고 잎이 나는 형태도 독특하다. 오랫동안 신선한 상태로 유지돼 장식으로 선호한다. 나 역시 5년여 전 향초 회사로부터 아로마 오일 원료를 그려 달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레몬향이 나는 레몬 유칼립투스를 그린 적이 있다. 유칼립투스는 절화와 분화로 각광받기 전 이미 향수와 화장품, 약에 들어가는 오일 원료로 인기가 많은 허브 식물이었다. 화사한 꽃향이나 상큼한 과일향과 달리 진한 숲향이 느껴지는 데다 두통과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유칼립투스 오일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나 역시 레몬 유칼립투스를 그리는 동안 내 손에 물든 유칼립투스의 향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평소 두통이 잦아 향기에 예민한 내가 유칼립투스를 그리는 동안에는 두통을 느끼지 못했고, 그렇게 유칼립투스와 그 향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나 유칼립투스는 지난해 역사적인 시련을 겪었다. 호주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 때문이다. 이 산불로 호주의 유칼립투스 숲 80%가 불에 탔고, 약 5억 마리 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한다.호주에는 약 100만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며, 이 중 80% 이상이 지역 특산종이다. 유칼립투스도 호주 식생의 주를 이룬다. 전 세계에 분포하는 유칼립투스속 660여종은 인도네시아와 뉴기니 그리고 필리핀까지 있지만, 대부분은 호주가 원산이다. 나무에 오일 함량이 많아 인화성이 높은 유칼립투스는 호주의 잦은 산불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나무 깊숙한 곳에서 싹이 발아하는 습성을 가진 채 진화했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강력한 불길에는 속수무책이었고, 새로운 싹을 틔울 수도 없었다. 대형 산불로 그렇게 코알라의 서식지인 유칼립투스 숲 대부분이 사라졌다. 매년 이맘때면 우리나라에서도 산불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경기도에서만 세 건의 산불이 났고, 이 산불은 모두 담배꽁초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지난날 광릉숲에서 일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했던 것은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가 아닌 산불이었다. 산불만큼 식물을 순식간에 사라지게 만드는 것도 없다. 주변 연구자들은 산불 소식을 들을 때마다 식물 연구에 회의가 든다고 했다. 나 역시 산불로 전소돼 버린 숲을 보고 있으면 내 작업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 되묻게 된다. 그곳에 다시 나무를 심는다고 해도 절대 전의 모습으로 되돌릴 순 없으며, 나무가 자라는 데만 수십 년 길게는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린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계절이 됐다. 무엇보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산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나무도 있지만 아주 작아서 보이지 않는 풀도, 버섯도 그리고 작은 곤충과 동물도 살고 있다는 것, 산의 주인은 우리가 아닌 이 생물들이란 점이다. 우리의 실수로 이들 삶의 터전을 망쳐선 안 될 것이다.
  • “쑥 타는 냄새”…래퍼 킬라그램, 대마초 흡입 혐의 체포

    “쑥 타는 냄새”…래퍼 킬라그램, 대마초 흡입 혐의 체포

    대마초 소지·흡연 혐의로 입건경찰, 입수 경로와 공범 등 조사 래퍼 킬라그램(본명 이준희·29)이 대마초를 소지하고 흡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미국 국적의 래퍼 킬라그램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킬라그램은 지난 1일 오후 4시쯤 영등포구 자택에서 “쑥 타는 냄새가 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출동 당시 집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쑥을 태운 냄새가 진하게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이 대마 흡연을 추궁하자 킬라그램은 처음엔 “대마를 하지 않는다. 전자담배 냄새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자택에서 분말 형태의 대마와 흡입기 등 증거물이 발견된 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대마 입수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킬라그램은 2017년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6’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뒤 한국에서 여러 장의 앨범을 내고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도로 쓰레기 투기 ‘인공지능 CCTV’로 잡는다…英 도시 시범 도입

    도로 쓰레기 투기 ‘인공지능 CCTV’로 잡는다…英 도시 시범 도입

    도로에 버려지는 각종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영국의 한 도시가 인공지능(AI) 기반의 폐쇄회로(CC)TV를 사용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를 시범 도입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더타임스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켄트주 메이드스톤 자치시의회는 이른바 ‘리터캠’(LitterCam)으로 불리는 AI CCTV를 도입해 도로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하는 운전자를 단속하기로 했다. 영국에서는 도로에 쓰레기를 버리면 90파운드(약 14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 이를 15일 안에 납입하지 않으면 120파운드(약 18만 원)로 오르고 기간이 누적되면 한 번에 최대 150파운드(약 23만 원)까지 꽤 많은 돈을 내야 한다.이전까지 과태료는 쓰레기 투기 장면을 촬영한 제보자에게 의존해 왔지만, 이제 리터캠 제도를 통해 번호판이 찍힌 증거 사진과 영상을 통해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시의회는 영국 운전면허청(DVLA)을 통해 해당 차량의 등록 운전자의 세부 정보를 제공받아 우편을 통해 과태료 고지서를 발송할 계획이다.게다가 이런 증거를 보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리터캠 포털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도로교통공사 ‘하이웨이즈 잉글랜드’에 따르면, 일회용 커피컵과 패스트푸드 포장용기, 사용한 기저귀, 담배꽁초 그리고 먹고 남은 사과 삼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쓰레기가 매년 도로에서 약 20만 개의 포대에 담겨 수거된다. 여기에는 고속도로도 포함되는데 화물차에서 떨어져 나온 건축자재 등 폐기물이 대다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현실에서는 극소수의 위반자만이 과태료를 부과받고 있었다. 지난해 메이드스톤 시의회는 200건의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리터캠 제도를 통한 무관용 정책으로 과태료를 몇천 건까지 부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의 환경보호단체인 캡 브리튼 타이디도 감시 카메라의 도입은 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 양을 줄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영국에서는 메이드스톤 외에도 랭커셔의 위건이나 셰필드와 같은 시의회뿐만 아니라 스코틀랜드 도로교통공사와 폐기물 관리기관 역시 리터캠을 도입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리터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남자도 성폭행” 지수 학폭 논란 점입가경…소속사 “이메일로 제보 받을게요” [이슈픽]

    “남자도 성폭행” 지수 학폭 논란 점입가경…소속사 “이메일로 제보 받을게요” [이슈픽]

    소속사 키이스트 잇단 피해 주장에 곤혹이메일 공개 뒤 “제보 사실 취합 후 판단”“죄송, 무분별한 게시글은 자제해달라”피해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평생 학폭자”남자 동급생 성희롱·성폭행 의혹도 터져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8)에 대한 폭로가 계속 이어지면서 지수의 소속사가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이메일을 통해 관련 내용을 제보 받겠다고 밝혔다.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주연 배우로 출연하고 있는 지수의 학교폭력 제보에는 그동안의 학폭 제보보다 수위가 심각하고 성폭력 내용도 담겨 있어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소속사 “중대 인지, 사실 확인 노력 중” 키이스트는 3일 “본 사안을 중대하게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면서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메일(rpt@keyeast.co.kr)을 통해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를 취합한 후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의 의견도 청취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키이스트는 “사실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다만 이와 별개로 무분별하게 확산하는 내용 중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을 지속해서 생성하고 게시하는 글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지수가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 수위가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제기된 의혹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고,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도 여러 명 나와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지수 동문’ A씨 “지수, 학폭 가해자·폭력배·양아치 그 이상 이하 아니다”“담배 기본, 경찰 언급하자 조직적 구타” “지수 무리 ‘에미 없는 새끼’ 패륜 발언 퍼부어”“인터뷰보니 헛웃음, 과거 망각한 기억상실증” 지수에게 중학교 시절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증거로 서라벌 중학교 졸업장을 게재하며 동문임을 밝혔다. A씨는 지수의 학폭은 언급하며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다.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하고 싶은 게 연기면 하라.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살라”고 못박았다. A씨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의 서라벌 중학교를 나온 ‘김지수(배우 지수)’와 동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TV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는 또래보다 큰 덩치로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면서 “김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들은 상당히 조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배는 기본이고 상대를 조직적으로 구타했고 모욕했고 철저하게 짓밟았다”며 본인에 대해서는 “중3 때 문화상품권을 빼앗은 지수 무리 중의 한 명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수 무리는 부모님에 대한 패륜적인 발언도 일삼았고 구기 대회 등을 통해서도 치밀하게 괴롭혔다”면서 “우연찮게 접하는 김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온다. 저 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의 지시를 받은 동급생들이 자신을 찾아와 “에미 없는 새끼”, “○○○에미는 ×××” 등 입에 담지 못할 패륜적인 막말을 퍼부었다고 폭로했다.“지수, 비비탄 총 쏘고 해맑은 웃음”“평생 ‘학폭가해자’ 타이틀 품고 살아라” A씨는 “지수는 비비탄 총으로 학생들을 맞추고 다녔다”면서 “버스 뒷좌석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을 향해 비비탄 총을 쏘고 특유의 해맑은 웃음으로 낄낄거렸다”며 더 심하게 학폭을 겪은 사례가 많이 있다며 당시 상황을 기술했다. A씨는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닙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습니다”라면서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 김지수씨.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세요.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사세요”라고 조소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습니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십시오”라고 남겼다. A씨 폭로 이후 지수의 학폭을 주장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B씨 “중1 때 지하철에서 따귀 때리고농구 대결서 졌다고 일방적 구타” “지수,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 충격” B씨는 중학교 1학년 당시 지수에게 따귀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B씨는 “중학교 1학년 때 RCY 체험 학습 후 돌아가는 지하철에서 지수가 따귀를 한 대 이상 때렸다. 다음날에는 맥도날드에서 공짜로 음료수 먹는 법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때렸다”면서 “키가 많이 작았던 나는 지수한테 맞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유도를 했다며 위협하는 지수가 많이 무서웠다”고 올렸다. B씨는 지수가 농구 대결에서 150㎝가량에 불과했던 B씨에게 지자 자신을 일방적으로 구타하고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B씨는 “맞은 장소도 기억한다. ㅅㄹㅂ 중학교 정문 쪽 두번째 농구. 마지막 골을 넣자 욕설과 주먹이 날아왔고 난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기술했다. 그는 “(지수가) 교실 쓰레기통에 오줌을 싸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고 더 충격인 건 네가 안 치울 것이라고 한 말이었다”고 부연했다. C씨 “남자 애들에 자× 시키고얼굴과 입에 사×하게 한 미친 ×” “법적 대응하면 통화 녹음자료 있다”D씨 “‘성관계 후 버렸다’ 귀에 못박히게 자랑” 지수가 성희롱과 성폭행 등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는 글들도 올라왔다. C씨는 지수가 직업반으로 빠지면서 학교에 잘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며 구체적인 학년까지 언급한 뒤 “(지수는) 여자 관계도 더러웠다. 화장실에서 중학생 여자와 성관계하는 모습을 찍은 걸 자기들끼리 돌려보면서 히히덕 댔다. 본인은 이걸 본다면 잘 알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남자 애들한테 자× 시키고, 그 사람(피해자 추정) 얼굴과 입에 사×하게 했던 미친 ×”이라면서 “나중에 법적 대응한다고 하면 그 친구(피해자 추정)와 통화하면서 녹음한 자료 있다”고 올렸다. 또 “남자한테도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수의 또다른 성폭력 사실도 제기됐다. D씨는 “지수는 ‘성관계를 하고 버렸다’고 하는 말도 자랑인 듯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고 다녔다”면서 “성관계 대상이었던 여자에 대해서 ‘이제 나도 소개시켜 달라’는 등 여러 희롱 섞인 말도 그 무리에서 했다”고 밝혔다.“이유 없이 때리고 욕…지수 정말 악랄”“‘사실무근’ 소리 나오면 피해자들 연대” “왕처럼 학교서 껄렁껄렁 무차별 폭행, 여친에 선 넘는 성적 발언” E씨 주장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는 E씨도 “지수는 중학생 시절 정말 악랄했다”며 학폭 과거를 언급했다. E씨는 “지수는 누굴 특정해서 괴롭힌 것도 있지만, 자신이 왕처럼 학교에서 껄렁껄렁 다니면서 애들한테 무차별적으로 시비 걸고 이유 없이 때리고 욕하고 다녔다”면서 “하루는 지수가 당시 여자친구에 대해 선 넘는 성적 발언을 하고 다니는 걸 보았고, 그 여자애는 나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친구이기에 당시 여자애에게 메신저로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을 해줬는데, 다음 날 바로 지수는 나를 찾아와 협박하고 때리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E씨는 “처음 데뷔해서 TV에 나오는 걸 봤을 때 절대 오래 못 간다고 생각했는데, 내 안일한 생각이었다”면서 “법적으로 책임질 게 있다면, 작성자를 비롯해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해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소속사를 통해 혹은 본인 입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그때는 더 많은 증거로 연대하겠다”고 경고했다.KBS 드라마 방송 차질 빚을 듯 소속사 드라마 일정 언급 없어 조병규, 박혜수 이어 지수 학폭 의혹에 곤경 2015년 MBC TV 드라마 ‘앵그리맘’으로 데뷔해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여왔던 지수는 현재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에 주인공 온달 역을 맡고 있어 방송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소속사 입장에 드라마 일정에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KBS는 시청률 두 자릿수에 근접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주연 지수의 학폭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다시 한번 곤경에 처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진 피해 주장 사례는 광범위한 언어·물리적 폭력이라 지금껏 나온 연예인 학폭 의혹 중 수위가 가장 심각하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도 여러 명이라 수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BS는 조병규, 박혜수 등 출연 예정자들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롯한 학폭 의혹이 소속사의 강력한 대응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출연 보류‘를 선택했다. KBS는 “조병규는 일련의 논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이지만 예상보다 법적 판단이 늦어짐에 따라 출연자의 출연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 조병규의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병규를 스타로 만들어줬던 OCN ‘경이로운 소문’의 시즌2 제작도 현재로서는 착수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 KBS는 지난달 26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드라마 ‘디어엠’은 여주인공으로 나선 박혜수도 학폭 의혹으로 편성을 연기했다. 박혜수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폭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법정 공방에 접어들면서 일정을 강행할 수 없게 됐다. KBS는 드라마 편성도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미루기로 하면서 “출연자 관련 사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프로그램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서”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79세 인생 스리쿠션, 후반전이 진짜 승부

    “인생은 성공을 추구하는 전반부 삶과 의미를 찾아가는 후반부 삶으로 나뉘는데 승부는 후반전에 결정된답니다”.김영수(79) 프로당구협회(PBA) 총재는 세계적인 모험적 사회 기업가이자 작가, 인생 컨설턴트로 1998년 ‘하프타임 인스티튜트’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한 봅 뷰포드가 자신의 저서 ‘하프타임’(Half Time)에 쓴 문장을 인용했다. 사실 ‘망팔’(望八)을 이미 오래전에 넘기고 이제 내년이면 ‘산수’(傘壽)를 맞게 되는 김 총재는 뷰포드의 이론과 주장에 딱 걸맞은 사람이다. 이른 봄볕이 내리쬐던 지난달 27일. 언 땅을 뚫고 나온 할미꽃 봉우리가 여기저기서 빼꼼히 고개를 내밀던 서울 아차산의 남쪽 자락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에서 만난 김 총재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PBA 투어 출범 두 번째 시즌 최종전인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사흘째 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대회장에 들른 김 총재는 “어김없이 ‘토요산행’을 마치고 부랴부랴 경기장을 찾았다”고 했다. “1993년 문민정부 초대 민정수석 시절 YS를 따라 나섰던 첫 산행이 벌써 28년째”라는 그는 “세상없어도 가는 토요산행인데 딱 하나 예외는 PBA 경기가 있는 날”이라고 웃었다.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국정 현안에 대해 질문을 쏟아붓던 기자들에게 그는 “글쎄 그게 궁금하면 토요일에 산에 한번 따라와 보라구~”라며 물귀신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2015년 안나푸르나를 마지막으로 히말라야 트래킹도 세 차례나 마친 그는 “어마어마한 산의 봉우리와 계곡을 오르락내리락하면 흡사 지나온 인생사의 굴곡을 되짚는 것 같다”고도 했다. 김 총재는 1965년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인생의 전반부를 활짝 열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였던 그는 1974년 8월 15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일어난 대통령부인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의 범인 문세광을 송치받아 기소했다.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이던 김기춘 합동조사단장으로부터 트럭 몇 대분의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3개월을 꼬박 기소 준비에 매달렸다. 김 총재는 “당시 세상은 문세광의 뒤에 조총련과 북한이 있다는 데 집중했지만 나는 담당검사로서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총격을 했다는 사실의 규명에만 온 힘을 쏟았다”면서 “호송차 창밖을 내다보는 문세광의 눈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돌아봤다. 문세광 사건으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렸지만 김영수의 제5공화국은 수난으로 점철됐다. 그는 “귀족 검사로 낙인이 찍혀 제천으로 제주로 귀양살이하듯 떠돌았다. 검사로서 열심히 일했지만 정권이 바뀌니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했다. 이 일을 겪으면서 김 총재는 “수양을 많이 했다. 비로소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고 감사하는 마음까지 갖게 됐다”고 말했다. 몸과 마음이 유연해지니 인생에 막힘이 없었다. 5공화국이 끝날 무렵 공안부장으로 서울지검에 돌아온 그는 노태우 정권의 첫 안기부장 특별보좌관을 거쳐 서열 2위인 제1차장까지 올랐다. ‘3당 합당’ 뒤에는 민자당 비례대표와 정세분석위원장 등을 맡으며 YS의 측근이 됐다. 문민정부 출범 직후 YS는 아들과 상도동의 반대에도 김 총재에게 초대 민정수석비서관 자리를 맡겼다. 성공을 추구한 삶의 전반부를 매듭지은 김 총재는 황금기였던 당시를 돌아보며 “엄청난 권력을 손에 쥐었지만 섣불리 튀지 않았다. 교만과 방종, 탐욕에 휩쓸리지 않았다. 칼을 잡았을 때는 놓을 때도 생각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면서 “칼은 칼집에서 뺄 듯 말 듯할 때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 섣불리 빼다가는 결국 내가 다친다는 진리를 세월과 함께 터득했다”고 말했다.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후반부는 프로당구(PBA)와 함께 열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체육계와 제법 많은 인연을 쌓았다. 문민정부 세 번째 문화체육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04년부터는 KBL 총재로 대표적인 겨울 프로종목인 프로농구를 4년 동안 이끌었다. 이듬해에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2011년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을 맡아 대한민국의 세 번째 아시아경기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체육회 고문을 수행하는 등 체육계와의 인연을 이어 가고 있다. 김 총재는 “PBA의 수장이 된 건 내 인생 후반부의 ‘화룡점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2019년 2월 출범을 앞둔 PBA의 총재직을 제안받았다. “처음에는 마뜩찮았다”고 했다. 담배 연기와 컴컴한 지하실이 연상되는 당구라는 종목 자체부터 내키지 않았다. 더욱이 벌써 두어 차례 시도했지만 불신과 반목에 휘말려 프로화에 실패했던 ‘전력’도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결국엔 PBA가 세 차례나 찾아가 내민 손을 잡았다. 당구로 먹고살 수 있는 진정한 프로종목을 만들겠다는 PBA의 청사진이 마음을 흔들었다. 그해 5월 9일 PBA 투어 출범식을 겸한 자신의 취임식에서 김 총재는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투어 ‘PBA 투어’를 기반으로 ‘당구 한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지금 두 시즌째의 막바지를 바라보고 있다. 김 총재는 “4년 총재 임기 중에 2년을 보냈으니 이 또한 나의 또 다른 후반전”이라고 했다. 소회를 묻자 그는 “지난 2년은 안도감 그리고 자신감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출범 초반 몇 차례 프로화가 좌절됐던 지난 전력 때문에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는 기분이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사태까지 덮친 와중에도 PBA 투어는 프로종목 중 거의 유일하게 시즌 일정의 대부분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영국의 프로 스누커 기구인 WPBSA의 찬사와 함께 국내 타 프로스포츠 단체에서도 향후 당구가 프로스포츠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덕담을 듣는 것은 아직 생각지 못했던 즐거운 일”이라고 반색했다. “출범 당시 내세웠던 ‘직업인으로서의 당구 선수’라는 목표도 가시권에 도달했다”고 강조한 김 총재는 “아직 다른 종목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현재 50명 남짓의 선수가 팀리그에서 후원을 받으며 안정적인 프로선수 생활을 하는 점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계에 대한 선수와의 약속, ‘상생해 나가자’고 한 후원사에 대한 약속, ‘좋은 경기를 보여 주겠다’고 한 팬과의 약속도 충실히 이행했다고 자부한다. 이제 누구도 PBA 투어의 존재에 대해 의심을 하는 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이제 남은 건 더 넓어진 시장과 후원사의 협력 안에서 당구장 안 해도 먹고살 수 있는 프로당구 선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PBA의 재정 상태를 우려하는 일부 시각에 대해 김 총재는 “출범 준비에 많은 비용이 투입된 탓이다. 내 4년 임기 내에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는 것이 재정적 목표였는데 2시즌 만에 이를 일궈냈다. 이는 부총재와 사무총장을 비롯해 PBA 전 직원의 마케팅 노력이 일궈낸 성과”라면서 “세 번째 시즌엔 투어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남을 만큼 재정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오는 6일 종료되는 PBA 투어 6차 대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을 끝으로 ‘전반전’은 끝나지만 하프타임 없이 곧바로 후반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새 시즌에는 특히 PBA 투어의 전 세계 확산을 위해 2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선 베트남과 유럽, 남미 등 3쿠션 종목이 강세인 해외 지역에서 의미 있는 PBA 이벤트를 시작하고 당구의 올림픽 정식종목 가입을 위해 스누커 프로투어를 운영하는 WPBSA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PBA 투어는 이미 국제적으로 3쿠션 종목의 대표기구로 인정받고 있으며 스투커, 풀 등의 기구와 협력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맞아서 집 나왔는데 쉼터마저 눈칫밥, ‘남자’라서… 오갈 데 없는 할아버지들

    맞아서 집 나왔는데 쉼터마저 눈칫밥, ‘남자’라서… 오갈 데 없는 할아버지들

    ‘맞는 것도 서러운데, 남성 전용 임시 쉼터도 없어요.’ 할아버지들이 가정에서 학대나 폭행을 당해도 임시로 피할 수 있는 전용쉼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폭력의 가해자와 분리를 위한 임시쉼터는 대부분 입소자와 직원이 여성이라 남성의 입소를 꺼릴 뿐 아니라 입소하는 할아버지들도 눈치가 보여서 하루 이틀 만에 퇴소하기 일쑤다. 2일 경찰과 지자체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가정 폭력 가해자와 분리조치를 하려 해도 전용쉼터가 없는 실정이다. 전북의 한 경찰관들은 “학대 피해 할아버지들이 가해자와 분리를 원하지만 보낼 데가 없다”면서 “일반쉼터에 가면 할아버지들은 하루 이틀은 버티지 못하고 가정으로 돌아간다”며 안타까워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학대피해 노인쉼터는 정부 지침에 따라 할머니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혼용시설뿐이어서 할아버지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다. 전북도는 5인을 수용할 수 있는 학대피해 노인쉼터 1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할아버지를 몇 차례 수용했지만 모두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나갔다. 지난해 시설에 쉼터에 입소했던 할아버지는 겨우 1명 뿐이다. 할아버지들이 할머니들과 함께 있는 쉼터를 기피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고 여성들과 공동생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쉼터에서 24시간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도 모두 여성이어서 할아버지 수용을 꺼리기도 한다. 담배 냄새 등도 민폐가 돼 스스로 할머니들과 함께 있는 쉼터 이용을 거부하는 경향이 크다. 김모(78) 할아버지는 “쉼터 모두가 여성이고 남자는 나 혼자”라면서 “도저히 눈치가 보여서 하루 만에 퇴소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전북도 관계자는 “남성 어르신 전용 쉼터의 필요성이 높아져 학대피해노인쉼터 남녀 분리 방안을 관계 부처에 건의하는 한편 예산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대피해 전용쉼터가 없는 것은 장애인들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에서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일반학대 아동쉼터에서 보호하지만, 전용 수용시설 보완이 시급하다. 중증장애인을 보호하려면 전담시설과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3곳, 21실의 아동 학대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장애 아동쉼터나 일반 장애인전용 쉼터는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사회복지단체 한 관계자는 “요즘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남성 피해자나 장애인을 위한 전용 공간과 전문 인력 등의 배치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맞아서 집 나왔는데 쉼터마저 눈칫밥, ‘남자’라서… 오갈 데 없는 할아버지들

    맞아서 집 나왔는데 쉼터마저 눈칫밥, ‘남자’라서… 오갈 데 없는 할아버지들

    ‘맞는 것도 서러운데, 남성 전용 임시 쉼터도 없어요.’ 할아버지들이 가정에서 학대나 폭행을 당해도 임시로 피할 수 있는 전용쉼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폭력의 가해자와 분리를 위한 임시쉼터는 대부분 입소자와 직원이 여성이라 남성의 입소를 꺼릴 뿐 아니라 입소하는 할아버지들도 눈치가 보여서 하루 이틀 만에 퇴소하기 일쑤다. 2일 경찰과 지자체에 따르면 피해 남성은 가정 폭력 가해자와 분리조치를 하려 해도 전용쉼터가 없는 실정이다. 전북의 한 경찰관들은 “학대 피해 할아버지들이 가해자와 분리를 원하지만 보낼 데가 없다”면서 “일반쉼터에 가면 할아버지들은 하루 이틀도 버티지 못하고 가정으로 돌아간다”며 안타까워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학대피해 노인쉼터는 정부 지침에 따라 할머니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혼용시설뿐이어서 할아버지들이 이용을 꺼리고 있다. 결국 오갈 곳이 없는 할아버지들은 심각한 가정 폭력을 참고 사는 수 밖에 없는 셈이다. 전북도는 학대피해 노인쉼터 1곳에서 5개 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할아버지를 몇 차례 수용했지만 모두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나갔다. 할아버지들에게서 담배 냄새나 노인 냄새가 난다며 눈치를 주는 등 할머니들과 공동생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쉼터에서 24시간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도 모두 여성이어서 할아버지 수용을 꺼리기도 한다. 김모(78) 할아버지는 “쉼터 모두가 여성이고 남자는 나 혼자”라면서 “도저히 눈치가 보여서 하루 만에 퇴소했다”고 털어놨다. 또 학대피해 전용쉼터가 없는 것은 장애인들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에서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일반학대 아동쉼터에서 보호하지만, 전용 수용시설 보완이 시급하다. 중증장애인을 보호하려면 전담시설과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3곳, 21실의 아동 학대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장애 아동쉼터나 일반 장애인전용 쉼터는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사회복지단체 한 관계자는 “요즘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남성인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남성 피해자나 장애인을 위한 전용 공간과 전문 인력 등의 배치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배우 지수 학폭 논란 “사과 따윈 필요없다”

    배우 지수 학폭 논란 “사과 따윈 필요없다”

    배우 지수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지수에게 중학교 시절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2일 “배우 지수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의 서라벌 중학교를 나온 ‘김지수(배우 지수)’와 동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김지수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지수는 또래보다 큰 덩치로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며 “김지수가 포함된 그때의 일진들은 상당히 조직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담배는 기본이고 상대를 조직적으로 구타했고 모욕했고 철저하게 짓밟았다”며 본인에 대해서는 “중3때 문화상품권을 빼앗은 지수 무리 중의 한명인 B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왕따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수 무리는 부모님에 대한 패륜적인 발언도 일삼았고 구기 대회 등을 통해서도 치밀하게 괴롭혔다”며 “우연찮게 접하는 김지수의 인터뷰나 기사를 보면 헛웃음부터 나옵니다. 저정도면 진짜 자기 과거를 망각한 기억상실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A씨는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닙니다. 이미 모든 걸 겪었고, 돌이킬 수 없는 일에 사과 따윈 필요 없습니다. 그게 진심이라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제가 바라는 건 딱 하나”라며 “김지수씨. 하고싶은 게 연기라면 하세요.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가해자’ 지수 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사세요. 당신이 괴롭혔던 수많은 사람들의 그 기억은 저처럼 평생 잊혀지지 않아요. 순수한 척 순진한 척 착한 척 사람 좋은 척. 가증스러워서 못 보겠습니다. 연기는 스크린 속에서만 하십시오”라고 마무리했다. A씨는 증거로 서라벌 중학교 졸업장을 게재하며 동문임을 밝혔다.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지수는 현재는 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서 주인공 온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할아버지들은 자식한테 맞아도 피할 곳이 없다

    할아버지들은 자식한테 맞아도 피할 곳이 없다

    할아버지들은 학대를 당해 인권을 짓밟혀도 가해자와 분리할 수 있는 전용 쉼터가 없어 보호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찰과 지자체에 따르면 할아버지 학대 신고가 접수돼 상담을 실시한 결과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 가해자와 분리조치를 하려해도 전용 쉼터가 없는 실정이다. 일선 경찰관들은 “학대 피해 할아버지들이 가해자와 분리를 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남성 전용 수용시설이 없어 보낼 데가 없어 안타깝다”고 입을 모은다.할아버지 학대는 가해자가 대부분 부인, 자녀 등 친족들인 경우가 많아 집에 들어갈 경우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학대피해노인전용쉼터는 정부 지침에 따라 할머니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혼용시설뿐이어서 할아버지들은 이용을 기피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학대피해노인전용쉼터 1곳에서 5개 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 여성들이 차지하고 있다. 할아버지들을 몇 차례 수용했지만 모두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나갔다. 할머니들이 할아버지들에게서 담배 냄새, 노인 냄새가 난다며 눈치를 주거나 왕따를 시키기도 해 공동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쉼터에서 24시간 근무하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도 모두 여성이어서 할아버지 수용을 꺼리기도 한다. 쉼터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따로 관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는 최근 노인복지시설에서 할아버지들이 할머니들에게 치여 밀려나는 풍조와 비슷한 현상이다. 지자체에서도 할아버지는 학대신고가 적다는 이유로 통계 조차 제대로 잡지 않고 있다. 전북도내 노인 학대 신고는 2018년 233건, 2019년 267건, 2020년 285건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지만 남,녀 구별이 안돼있다. 이에대해 경찰 관계자는 “학대 피해 할아버지의 경우 가해자와 분리조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많지만 지자체에 남성 전용 보호시설이 없어 상담만 하고 돌려보낼 수 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학대 피해 전용 쉼터가 없는 것은 장애인들도 마찬가지다. 지자체에서 학대 피해 장애아동들을 간혹 일반 학대아동쉼터에서 보호하지만 전용 수용시설 보완이 시급하다. 중증장애인의 경우 이들을 보호하려면 전담시설과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학대아동쉼터는 3개소, 21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장애아동쉼터나 일반 장애인 전용 쉼터는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법원 “상표권료 포함 로열티, 원재료 연계한 과세는 잘못”

    외국계 담배회사인 한국필립모리스가 상표권 사용료(로열티)에 관한 100억원 가량 관세를 두고 관세당국과 벌인 행정소송에서 승리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한국필립모리스가 서울세관장을 상대로 “관세와 부가가치세, 가산세 등 모두 98억 2900여만원을 부과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3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2년간 원재료 16종을 수입해 담배를 제조해 판매했다. 2017년 3월 관세청은 한국필립모리스가 해외법인에 지급한 로열티에 원재료 영업비밀을 사용하는 대가가 포함됐다고 보고 관세와 가산세 등 총 98억 2900여만원의 세금을 부과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로열티 중 상당 부분은 브랜드 상표권에 대한 사용료”라며 “로열티를 원재료 과세가격에 포함해 세금을 부과한 것은 위법”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담뱃잎의 경우 로열티와의 관련성, 거래조건성이 인정되나 나머지 물품에 대해서는 인정할 근거가 없다고 보고 과세를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로열티 중 영업비밀 이용 대가로 볼 수 있는 부분은 일부인데 당국이 전체에 세금을 매긴 것은 잘못이란 판단이다. 재판부는 “로열티 중 상표권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담뱃잎 등에 관한 권리사용료를 분리해서 (세금을) 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툭 버린 담배꽁초도, 쓰레기 소각 불티도 산불로 火르르”

    “툭 버린 담배꽁초도, 쓰레기 소각 불티도 산불로 火르르”

    수도권과 충청권내륙이 실효습도 35% 이하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지난 27일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4건의 산불 중 2건은 담뱃불, 2건은 쓰레기 소각 등으로 발생한 인재로 밝혀졌다. 전국에서 매년 봄이면 산림이 건조해져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크고 작은 산불이 반복된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 속에 시민들의 바깥 활동이 늘면서 산불 발생 위험도 커져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다”며 “작은 담뱃불이나 소각 불티도 언제든 큰 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불씨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러한 경계령 속에서 산불이 잇달았다. 지난 27일 오후 2시 30분쯤 경기 양평군 양서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에 의해 2시간 30여 분만에 꺼졌다. 조사 결과 불은 A(59) 씨가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산림청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를 관련 법에 따라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쯤에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0.16㏊를 태운 뒤 1시간 10여 분만에 꺼졌다. 산림 당국은 현장 증거를 토대로 담뱃불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으나 꽁초를 버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찾지 못했다. 이 밖에도 화성시 송산면에서는 낮 12시 30분 70대 농민이 농산 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산불이 발생해 0.1㏊가 소실됐다. 시흥에서도 오후 1시쯤 60대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던 과정에서 불이 나 산림 0.06㏊가 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죽여도 되겠냐”…담배 못피우게 하자 흉기 휘두른 고교생 집유

    “죽여도 되겠냐”…담배 못피우게 하자 흉기 휘두른 고교생 집유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PC방에서 흉기를 휘두른 고교생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3단독 고춘순 판사는 특수상해 미수 및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19)군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A군은 지난해 12월 20일 충북 증평군의 한 PC방에서 담배를 피우던 중 주인이 이를 제지하자 112에 전화를 걸어 “PC방 사장이 욕을 하는데 집에서 칼을 가져와 죽여도 되느냐”라고 물으며 협박성 신고를 했다. 이후 그는 카운터에 있던 종업원 B(24)씨의 손목을 커터칼로 찌르려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틀 뒤 해당 PC방을 다시 찾은 그는 청소년이용제한 시간에 걸려 입장을 저지당하자, 흉기를 꺼내 종업원 C(46)씨에게 “찌르고 싶지 않다”는 등의 협박도 했다. 고 판사는 판결문에서 “사람에게 칼을 휘두른 죄질이 무겁지만, 피고인이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 등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점,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문] ‘학폭 의혹’ 기현 “미성숙한 행동 사과”…소속사 “학폭 없었다”(종합)

    [전문] ‘학폭 의혹’ 기현 “미성숙한 행동 사과”…소속사 “학폭 없었다”(종합)

    기현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한 것 맞다”“변명 여지 없어, 깊이 반성하며 살겠다”소속사 “학폭 없었다”며 학생기록부 공개소속사 “기현 아닌 다른 사람 행동 오해”“중학시절 학우 만나 오해 풀어” 입장문학교폭력 의혹에 제기됐던 아이돌 그룹 몬스타엑스 기현이 26일 “학생 신분으로 하지 않았어야 할 행동을 했던 것이 맞다”고 인정한 뒤 “학창 시절 저의 미성숙한 태도나 행동들로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기현은 26일 몬스타엑스 팬 카페에 글을 올려 “스스로 돌이켜봤을 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기현은 학폭 논란에 대해 “그 부분에 대해 성인이 된 이후 계속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하시는 쓴소리에 대해서는 백번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폭력 주장이 제기된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수백 수천번 의심하는 시간들이었다”면서 “실망을 안겨드려 너무나 죄송하며 앞으로도 마음속 깊이 반성하며 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전의 제 모습은 바꿀수 없기에 이번 일이 제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맞고 담배 사다주고 돈 빼앗겨”온라인커뮤니티에 학폭 논란 제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연예인의 학교폭력 폭로가 잇따라 터져 나오는 가운데 기현이 학창 시절 돈을 빼앗거나 담배 심부름을 시켰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기도 일산의 한 중학교를 기현과 같이 다녔다”면서 “(기현은) 소위 말하는 잘나가는 일진, 난 기현에 맞았고 (담배를) 사다주고 돈을 뺐겼다”고 주장했다. 이 작성자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로 정신과 진료시 소견서 등 진료기록과 자해 흔적, 복용약 사진 등을 공개하며 “몬스타엑스 기현의 대응에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소속사 “학폭한 적 없단 동문 증언 받아”“다른 허위 과장 사안에는 법적 대응” 한편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기현의 과거 학생기록부를 직접 확인하고 당시 지인, 학교 관계자, 동문 등에게서 그가 학교폭력을 행한 적이 없다는 증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아티스트 본인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분들, 동창 및 지인분들이 직접 사실 관계 확인했다”면서 “대부분의 동문들로부터 기현이 학폭을 행한 적이 없었다는 증언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현의 학창생활을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는 생활기록부를 첨부한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22일 문제를 제기한 중학교 시절 동급생과 기현이 이날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도 밝혔다. 소속사는 “(두 사람이) 진심 어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는 자리를 가지게 됐다”면서 “기현이 아닌 다른 친구가 행동했던 것을 기현으로 오해하고 있었던 점을 만남의 자리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와 별개로 2015년에 이어 최근에도 기현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게재하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이 있다며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거나, 허위 과장된 사안에 대해서 만큼은 법률적 조치를 강력히 강구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다음은 기현이 올린 글 전문 기현입니다. 먼저 이번 일로 큰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근 며칠간 제가 학창시절에 어떤 학생이였는가를 되뇌어 보았습니다. 저의 모습이 누군가의 기억에는 다르게 남을수도 있겠다란 생각에 더 꼼꼼하게 기억을 되집어봤던 것 같습니다. 혹시나 시간이 많이 지나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있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수백 수천번 의심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중학교 시절의 제 모습은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학생이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중학교 3학년 때를 되짚어 보면 선생님 결혼식 축가를 불러드리기 위해 대강당에 모여 반 친구들 전체와 다 같이 즐겁게 연습했던 기억이 큽니다.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반 친구들과는 더욱 친해져 쉬는 시간에도 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함께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스스로 돌이켜보았을 때 학업에 충실한 학생은 아니었고 학생 신분으로 하지 않았어야할 행동을 했던 것도 맞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성인이 된 이후 계속해서 죄책감을 가지고 있고 지금 그 부분에 대해 말씀하시는 쓴소리에 대해서는 백번 달리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일로 실망을 안겨드려 너무나 죄송하며 앞으로도 마음 속 깊이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학창 시절의 저의 미성숙한 태도나 행동들로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좋지 않은 상황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팬분들에게는 죽을듯이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이전의 제 모습은 바꿀수 없기에 이번 일이 제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다음은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입니다. 소속 아티스트 기현에 대하여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유포된 게시글과 루머들에 관한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고, 미처 확인하지 못한 부분에 오류가 있을 수 있어 여러 가지 방면으로 확인하는데 있어 시간이 지연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기된 학폭 의혹과 관련해, 아티스트 본인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분들, 동창 및 지인분들이 직접 사실 관계 확인해주셨고, 대부분의 동문들로부터 기현이 학폭을 행한 적이 없었다는 증언을 받았습니다. 이에 기현의 학창생활을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는 생활기록부를 첨부합니다. 이와 별개로, 2015년과 2021년 두 차례 이상 동일한 게시물을 올린 유포자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아이엘과 법무법인 세종에 의뢰하였으며, 당일(26일) 강남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예정입니다. 2015년 글 작성자가 당사에 먼저 연락을 취하여 만남을 가진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도 당사는 작성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당사 사무실이 아닌 호텔 로비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났었습니다. 만났을 당시 글 작성자가 작성한 글과 관련해 당사에 사과를 하고 선처를 구했기에, 글 작성자가 미성년자도 아닌 성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자필로 작성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담긴 서면만을 받고, 어떠한 금전적 대가나 요구 없이, 해당 건에 관해 법적 대응을 취하지 않고 종결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본인의 과거 진술과도 상반되는 허위사실 유포를 지속하고 있기에, 인내할 단계가 지났다고 판단되어 당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그 결과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또한, 작성자는 당사가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처럼 묘사해 당사의 신뢰와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기에 이 부분에 대한 책임도 분명히 물을 것입니다. 본 사안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는 것과 더불어 이와 관련해 향후 악성 댓글, 허위 사실 유포 등을 통해 아티스트의 명예를 훼손하고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당사와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성원을 보내 주시는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얀마 시민 “군부 관련 기업 불매”…친군부 시위대와 충돌도

    미얀마 시민 “군부 관련 기업 불매”…친군부 시위대와 충돌도

    미얀마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군부 관련기업의 상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시민 불복종 운동의 물결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26일 이라와디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발생한 쿠데타 직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군부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미얀마에선 군부가 통신, 맥주, 담배, 마트, 은행, 식음료 등 광범위한 영역의 사업에 개입하고 있다. 시민들은 해당 기업의 물건을 사지 않고, SNS에선 관련 제품을 집어 던지는 사진을 올리는 캠페인에 수천명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에 미얀마 맥주는 지난주부터 현지 최대 소매 체인인 시티 마트에서 종적을 감췄고, 양곤의 유명한 식음료 체인은 지난 24일 미얀마 맥주 포스터를 떼며 군부가 운영하는 기업의 상품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ABC 등 편의점들도 양곤 시내 대다수 매장에서 미얀마 맥주와 미텔의 휴대전화 유심카드 판매를 중단했다. 이 흐름은 한발 더 나아가 군경과 그 가족은 물론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지 않는 공무원에게 상품을 팔지 않는 ‘사회적 응징’(social punishment) 운동으로도 번지고 있다. 이라와디에 따르면 ‘경찰관과 군인에게 상품을 팔지 않는다’ 팻말을 붙인 상점과 노점상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시민들은 전통화장품 타나카(Thanaka)를 이용해 얼굴에 시민 불복종 운동을 뜻하는 ‘CDM’(Civil Disobedience Movement)을 쓰기도 하는 등 저항을 이어나가고 있다. 타나카는 피부를 보호하며 햇빛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 많은 미얀마 시민들이 애용한다.한 시위 참가자는 “타나카를 입는(바르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과 애정, 보호와 같다”며 “우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 진압 과정에 고무탄, 새총, 곤봉세례는 물론 실탄까지 사용되기에 시민들은 서로 타나카를 얼굴에 발라주며 저항 의지를 다지고 ‘보호’를 기원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항의 시위가 20일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친군부 시위대도 나서면서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양곤에서는 약 1000명의 친군부 시위대가 집결했다. 쿠데타 직후 군부 지지 인사들이 차를 타고 군부 깃발을 흔들며 시내를 활보한 적은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시위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이날 페이스북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을 차단한 것은 물론 광고까지도 모두 금지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 등 미얀마 군부 핵심 인물 6명에 대해 영국 입국 금지, 영국 기업·기관과 거래 금지 등 제재조치를 발표했다. 세계은행도 미얀마에 대한 자금 지원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연예계, 스포츠계 학교폭력 논란 일파만파…어디까지 번질까

    연예계, 스포츠계 학교폭력 논란 일파만파…어디까지 번질까

    연예계와 스포츠계에 학폭(학교 폭력) 논란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최근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하차한 트로트 가수 진달래를 시작으로 배우 조병규,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 배우 김동희와 박혜수 등에 대한 학폭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OCN 주말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던 조병규는 지난 2018년 JTBC 드라마 ‘SKY캐슬’이 방영 중이던 당시에도 학폭 의혹이 불거졌으나 “허무맹랑한 소문”이라며 팬 카페에 직접 부인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지난 16일부터 학폭 의혹이 다시 제기되자 소속사 HB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소속 배우에 대한 악성 루머를 양산하고 확산시키는 범법 행위에 대해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조병규가 초등학교 시절 괴롭혔다는 주장이, 지난 19일에는 뉴질랜드 유학시절 조병규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각각 나왔다. 이에 소속사는 거듭 학폭 의혹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조병규도 직접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또 학폭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왜, 매번 이런 휘발성 제보에 과녁이 되어 매 번, 매 순간 해명을 해야 하나. 피드백이 조심스러웠던 건 제 해명 정보들이 또 다른 화살이 되어 하나의 소설에 구색을 맞추는 도구가 된다는 사실도 있기 때문”이라며 수사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여자)아이들 수진에 대한 학폭 의혹에도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피해 주장) 작성자가 수진의 중학교 재학시절 동창생의 언니로 수진과 동창생이 통화로 다투는것 을 옆에서 들은 작성자가 수진과 통화를 이어나가며 서로 다툰 사실은 있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같은 중학교 출신인 배우 서신애도 수진이 가했던 학폭 피해자 중 한 명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수진은 지난 22일 공식 팬 커뮤니티 유큐브를 통해 학창 시절 학생 본분에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호기심에 담배를 몇 번 피운 적은 있지만 폭행을 가한 적은 없고, 서신애와 대화를 나눠 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서신애는 공식적으로 학폭 피해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넷플릭스 ‘인간수업’ 주연으로 주목받은 김동희도 지난 21일 학폭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 앤피오 엔터테인먼트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알렸다. 배우 박혜수도 학폭 가해자로 지목되어 출연작 KBS 드라마 ‘디어엠’의 제작발표회 및 첫 방송을 취소했다. 가수 겸 배우 김소혜, 트로트가수 진해성, 그룹 세븐틴 민규, 더보이즈 선우, 걸그룹 에버글로우 아샤,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 가수 현아 등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지만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 스포츠계에서는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 이다영, 이재영 선수를 시작으로 남자배구의 송명근·심경섭(OK금융그룹) 선수는 시즌 잔여경기 출전을 포기했고, 삼성화재 박상하 선수는 은퇴를 선언했다.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학폭 피해 폭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피해 사실이 발생한 수년 뒤에라도 이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피해 당시에는 알릴 엄두를 내지 못했던 피해 당사자들이 가해자가 유명인이 되어 TV 등에 출연하는 모습을 보면 예전 고통이 떠올라 폭력을 고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 미국 할리우드에서 제기된 성폭력 피해 고발인 미투는 한국 정치계를 비롯해 세계 주요 선진국으로 확대된 바 있다. 이번 학교폭력 피해 고발의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주목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지드래곤까지… 코로나 민폐 길거리 흡연·턱스크 [이슈픽]

    지드래곤까지… 코로나 민폐 길거리 흡연·턱스크 [이슈픽]

    빅뱅 지드래곤(33)이 블랙핑크 제니(25)와 1년째 교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4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지드래곤과 제니의 열애설에 “아티스트의 사생활에 대해 회사가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팬층이 두터운 두 가수의 열애설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지만 카메라에 포착된 지드래곤의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코로나 시국에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거리에서 흡연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모습을 본 일부 시민은 방역수칙 위반이라며 신고를 하기도 했다. 비단 지드래곤만의 문제가 아니다. 거리에서의 흡연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간접흡연 피해를 주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 행위는 코로나 확산의 원인이 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흡연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흡연과 코로나19 연관성에 대해 “담배를 피울 때의 호기, 즉 숨을 내뿜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된다는 것이 이미 조사가 돼 있다”면서 “간접흡연 자체가 코로나19(전파)에 위험 행위”라고 설명하고 있다. 거리 흡연에 대해서는 “이런 차원에서 흡연 장소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흡연자 역시 코로나19의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방역당국은 금연을 강력하게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길거리 흡연… 규제할 방법 없어 길거리 흡연을 규제할 방법은 없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관계자는 “길거리 흡연은 불법이 아니기때문에 흡연자를 제재할 수 없다”고 했다. 현행법상 금연구역에서의 흡연만이 불법이기 때문에 코로나가 심각한 와중에도 길거리 흡연을 규제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공공흡연장소 이용과 길거리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감염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길거리 흡연을 할 경우 간접 흡연으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할 때만이라도 길거리 흡연을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스페인·터키 실외 흡연 금지 스페인 정부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줄지 않자 길거리 흡연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갈리시아 지방정부는 “흡연을 위해 마스크를 내렸다 다시 쓰는 과정에서 감염 위험이 커진다”는 전문가의 권고를 받아들여 사회적 거리두기(2m)가 지켜지지 않는 실외 흡연을 금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용·의료 서비스종사자, 페이스실드도 써야…비말 실험 충격 결과

    미용·의료 서비스종사자, 페이스실드도 써야…비말 실험 충격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헤어디자이너나 피부관리사 또는 의료종사자는 마스크를 쓰더라도 서비스 제공 중 고객이나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와 야마노미용예술단기대 공동연구진은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대면 접촉 상황에서 말을 하는 것만으로 바이러스 입자를 포함한 비말이 어떻게 확산하는지를 조사했다.연구진은 고객이 미용실에서 커트나 샴푸 서비스를 받을 때 미용 종사자와 대화를 주고받는 다양한 상황에서 날숨으로 배출된 비말의 움직임을 시각화하기 위해 액상 전자담배 연기와 레이저 조사 기술을 사용했다. 이때 배출되는 연기는 지름 0.1㎛ 이하의 입자로 바이러스 입자 크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섭외한 두 자원봉사자에게 각각 미용 종사자와 고객 역할을 맡게 하고 각 상황에 맞는 자세에서 “오네가이시마스“(잘 부탁드립니다)와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말하도록 했다.그 결과, 미용 종사자가 서 있고 고객이 앉아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면 날숨으로 배출된 입자가 그 사람 몸에 달라붙어 위쪽으로 흘러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용 종사자가 고객의 머리를 감겨주는 상황에서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이때 배출된 입자가 중력의 영향으로 아래쪽 사람에게 떨어져 내려 감염 위험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은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을 때 더욱더 두드러졌다. 연구진은 또 이 연구에서 미용 종사자가 페이스실드를 함께 착용하고 있으면 마스크 주위에서 새어 나오는 에어로졸 입자가 다른 사람에게 유입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인 이시이 게이코 연구원은 “페이스실드는 내쉬는 숨의 상승을 촉진했다”면서 “따라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때 마스크와 페이스실드를 모두 착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시이 연구원은 또 “이런 대면 접촉은 미용 분야뿐만 아니라 장기요양 서비스와 의료 서비스 분야에서도 상당히 비슷한 수준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바이러스를 포함한 비말이 재채기나 기침으로 빠르게 배출돼 전파 위험을 극적으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 연구는 대화를 통해서도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물리학연구소(AIP)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유체 물리학’(Physics of Fluids) 최신호(2월 23일자)에 실렸다. 사진=유체 물리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담배꽁초 버리지 마세요

    담배꽁초 버리지 마세요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동관 후문 인도 옆 공터에 수많은 담배꽁초가 무단으로 버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뉴스1
  • 베네수엘라의 날개없는 추락…차비까지 물물교환

    베네수엘라의 날개없는 추락…차비까지 물물교환

    만성적 경제위기에 빠져 허우적대는 베네수엘라에서 물물교환이 생존 방법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간편결제가 보편화하고 가상화폐까지 등장한 시대지만 베네수엘라에선 생필품 구입에서 교통비까지 물건이 돈을 대신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는 물물교환시장이 수두룩하다. 카라카스 서부 지역에 주말마다 서는 채소시장도 물물교환 전문 시장이다. 여기에선 베네수엘라 중부 미란다와 동부 안소아테기 등지에서 올라간 농민들이 채소나 과일을 기타 생필품과 교환한다. 고정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농민은 어림잡아 60여 명에 이른다. 안도아테기의 농민 헤네시스 콘트레라는 매주 시장에서 "무엇이든 바나나 5개와 교환한다"며 열심히 손님을 끈다. 그는 인터뷰에서 "돈은 없고 가진 건 직접 재배한 채소나 과일뿐이라 다른 물건과 바꿀 수밖에 없다"며 "매주 이런 식으로 국수나 밀가루, 쌀 등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바나나 5개에 쌀 1kg 등으로 가격도 수나 양으로 정해진다. 거래는 활발한 편이다. 콘트레라스는 "많이 가져올 때는 바나나 200개, 참마(감자와 비슷한 채소) 30kg, 레몬 40kg 등을 갖고 온다"며 "그때마다 하나도 남기지 않고 교환하곤 한다"고 말했다. 아예 교통비까지 물물교환으로 이뤄지고 있다. 카라카스에서 약 143km 떨어진 농촌지역 엘과포에 사는 한 여자 농민은 이웃들과 함께 매주 물물교환을 하러 카라카스로 상경한다. 차비를 낼 돈도 없는 그가 이용하는 건 화물트럭이다. 안면이 있는 기사와 협의해 채소나 과일로 적당한 값을 치르는 걸 차비를 대신한다. 요즘은 1인당 채소 또는 과일 1kg로 요금이 굳어가고 있다고 한다. 후안 나달레스도 매주 이 시장에서 물물교환으로 생필품을 조달하는 25살 청년 농부다. 그는 "하루에 교환이 끝나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땐 일요일까지 남아 물물교환을 한다"며 "이틀 연속 교환을 해야 할 때는 자루를 바닥에 깔고 노숙을 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금융전문가 헨켈 가르시아는 "2차 세계대전 후 담배를 돈처럼 통용한 유럽의 상황이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화폐에 대한 국민적 불신, 달러화 소액권 지폐의 부족 등이 빚어낸 비극이라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저 작은 아이 하나 못 지킨 ‘中 빈곤 참사’

    2010년 1월 30일 중국 남동부 장시성 난창역. 춘제(음력설)를 앞두고 앳된 얼굴의 젊은 엄마가 힘들게 걸어갔다. 등에는 침구가 가득한 자루가, 왼손에는 낡은 가방이, 오른팔에는 갓 태어난 아기가 있었다. 여성 혼자 다 짊어진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신화통신 사진기자 저우커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아가야, 엄마가 고향으로 데려다 줄 거야’라는 제목의 사진은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극심한 빈곤과 고난에도 이를 슬퍼하지 않는 듯한 여성의 표정이 많은 중국인을 울렸다. 이 사진은 중국에서 ‘가난의 상징’으로 회자됐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독자들의 요청으로 신화통신이 이 여성을 찾아 나섰다. 저우 기자가 몇 달을 수소문한 끝에 지난달 21일 재회했다”고 전했다. 11년 만에 만난 주인공은 쓰촨성 량산 웨시현에 사는 이족 바무위부무(32)였다. 그가 사는 웨시현은 중국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꼽힌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16살에 결혼한 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농민공’이 됐다. 난창의 벽돌 공장에서 월급 500위안(약 9만원)을 받았다. 사진 촬영 당시 그는 2000㎞가 넘는 고향으로 가려고 기차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사진의 영향이었을까. 도시 생활을 접고 2010년 고향으로 돌아온 뒤로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공무원과 농업 기술자가 부부에게 찾아와 담배 재배법을 전수했다. 농사를 짓지 않을 때는 푸젠성의 해삼 양식장에서 허드렛일도 했다. 지난해 그의 가족은 연소득 10만 위안을 넘기며 가난의 늪에서 벗어났다. 10여년 전 벽돌공장에서 일할 때와 비교하면 수입이 10배 이상 늘었다. 최근 콘크리트 집으로 이사한 그는 “어릴 적부터 빗물이 새지 않는 방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마침내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그에게는 씻지 못할 아픔이 있다. 사진 속 아이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마을에 병원이 없어 치료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한다. 같은 이유로 자녀 하나를 더 잃었다. 중국이 빈곤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의료진 확보 등 숙제가 많다는 점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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