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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광수의 섹스토리] (13) TV와의 사랑

    [마광수의 섹스토리] (13) TV와의 사랑

    그녀를 만나자 내 본능이 어리둥절하니 환해졌다. 어느새 내 머릿속에는 형이상학이 달아났다. 그녀는 ‘그’이기도 했다. 다시 말해서 여장남성이었다. 그래서 대체로 형이하학적이었다. 그는 오로지 ‘여자의 몸’이 되고 싶어 했다. 섹스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나의 허약한 정력에 맞았다. 그러나 그(그녀)는 나를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나하고 블루스를 출 때 오르가슴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아니 그녀는 손톱을 아주 길게 기르고 있었다. 화장도 진했다. 그래서 여느 여자들보다 나았다. 그녀의 몸은 분명한 남성이었다. 성전환 수술을 바라고 있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고운 피부며 불룩 튀어나온 유방이나 호리호리한 몸매는 완벽한 여성이었다. 모두 피나는 노력과 성형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화사한 옷차림과 짙은 화장이 그(그녀)를 더욱 여성스럽게 했다. 나는 그(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요란하디요란하게 키스했다. 키스하면서 그녀의 눈을 훔쳐보았다. 콘택트 렌즈가 퍽 특이했다. ‘주얼리 콘택트 렌즈’라고 했다. 렌즈 표면에서 얇은 끈으로 연결된 보석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볼 근처에서 반짝반짝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줄에 걸려서 렌즈가 빠질까봐 조심조심 눈동자를 굴리고 있었다. 다들 저런 렌즈를 붙인다면, 싸움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늘 주장해 왔던 ‘탐미적 평화주의’의 현실적 실현이었다. 그녀는 위 속눈썹에는 10㎝의 인조 속눈썹을, 아래 속눈썹에는 8㎝의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있었다. 아래 속눈썹은 입술 언저리까지 흘러내려와 있었다. 몹시도 섹시했다. 나는 그녀와 계속 블루스를 추었다. 흘러나오는 곡은 다미타 조가 부르는 ‘A Time to Love’였다.“Stay with me…”로 시작되는 감미로운 가사와 솜사탕 같은 음색이 나의 페니스를 한껏 고조시켜 주었다. 춤을 몇 곡 더 추고 난 뒤, 우리는 나이트클럽을 나왔다. 우리가 간 곳은 장미호텔이었다. 나는 지난날 M교수가 쓴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를 보고 큰 감동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요즘은 모든 장급 여관들이 ‘호텔’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었다. 방 안에 들어간 후, 우리는 먼저 목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그녀는 발가벗는 것을 전혀 창피해하지 않았다. 옷을 벗은 그녀의 아랫도리에는 묵직한 페니스와 고환이 매달려 있었다. 나는 문득 그녀의 페니스를 펠라티오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그녀가 먼저 입을 크게 벌리고 내 페니스를 향해 돌진해 왔다. 나는 그녀가 온몸에 비누를 묻혀 나를 목욕시켜 주는 서비스와 펠라티오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동시에 받으며 한껏 고조된 오르가슴을 느꼈다. 일본에는 ‘소프 랜드(soap land)’라는 곳이 있어 여자들이 맨몸뚱이에 비누칠을 하고서 남자 손님의 몸을 비비며 서비스를 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왜 그런 서비스업소가 없는 것일까. 답답한 나라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발전시켜야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올 것이 아닌가. 우리는 비누거품 속에서 한참동안 서로의 몸을 탐식했다. 끈적끈적 섹시섹시하게…. 보면 볼수록 신기한 그녀의 육체구조가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그녀의 산만 한 젖퉁이와 커다란 페니스는 정말 ‘톨레랑스’라고 부를 수 있는 유쾌한 대조이자 조화였다. 목욕이 끝난 후, 우리는 벌거벗은 채로 침대 위로 기어올라 갔다. 푹신푹신한 더블베드는 운동장만큼이나 넓었다. 그녀는 먼저 펠라티오부터 해주었다. 내 페니스 끝에 매달려 있는 페니스고리를 그녀의 앞이빨 사이에 집어넣고 살짝 잡아당기자 나는 마조히스틱한 쾌감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래서 나도 그녀의 젖꼭지에 매달려 있는 젖꼭지걸이를 거세게 잡아당겨 보았다. 그녀가 자지러지는 신음소리를 냈다. “아아야…으으흠…” 나도 그녀에게 ‘궁짝’을 맞춰 주느라고 신음소리를 내주었다. “으으으…흐흐음…” 우리는 서로의 몸뚱어리를 철부덕 철부덕 비볐다. 악에 받친 흥분 끝에 내 페니스에서 정액이 분수처럼 솟구쳐 올랐다 그녀의 페니스에서도 정액이 분수처럼 솟아올랐다. 우리는 서로의 정액을 섞어 서로의 얼굴에 발랐다. 그리고 그것을 혓바닥으로 살금살금 핥았다. 그러다가 우리는 거센 키스를 했다. 아주 오랫동안의 키스였다. 나는 혓바닥이 얼얼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그 다음에는 애널(anal)이었다. 아까 정액을 쏟아내서 그런지 이번에 나는 정액을 빨리 분사시키지 않고서 오랜 시간 동안 애널 섹스를 즐길 수 있었다. 내 페니스는 사실 그리 힘이 센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힘차게 작동해주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녀에 대한 나의 ‘사랑’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 같았다. ‘사랑’만한 정력제가 어디 있을까? 남자들은 인삼·녹용·웅담·뱀·지렁이 등의 정력제를 찾아다닌다. 또 ‘비아그라’를 쓰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진짜 정력제는 ‘사랑’이다.‘정력’보다는 ‘정열’이 최고의 최음제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내 애널 섹스를 받아들이는 중간에도 자신의 페니스를 계속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참 희한한 남자였다. 성감대가 온몸에 퍼져 있는 듯했다.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 나오는 말론 브랜도는 애널 섹스를 하는데 버터를 윤활제로 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윤활제가 필요치 않았다. 오랜 시간의 애널 섹스가 끝난 뒤 우리는 펑퍼짐하게 누워 각자 담배를 한 대씩 피웠다.‘사랑을 나눈 후 피우는 담배’…. 나는 금세 시상(詩想)을 떠올릴 수 있었다. 허무와 희열이 엇섞인 기분…. 그런 기분이야말로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지경의 경지가 아닐까? 담배연기는 한껏 희뭉드레하게 공중 위를 흩날렸다. 덧없는 것의 화려함, 화려한 것의 덧없음…. 나는 한껏 센티멘털한 기분에 잠겨 그녀의 몸뚱어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었다. 담배를 다 피우고 난 후, 우리는 다시 서로의 몸뚱어리를 거칠게 능욕했다. 그녀는 분명 마조히스트였다. 나는 분명 새디스트였다 나는 바지의 혁대를 풀어 그녀의 온몸에 채찍질을 했다. 그녀는 아픈 비명 속에서도 자지러지는 오르가슴을 느끼며 내 매를 얌전하게 맞았다. 혁대를 쥐고 있는 내 손에서는 울끈불끈 힘이 솟았다. 다 때리고 난 후, 나는 테이블 옆의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곧바로 내게 엉금엉금 네 발로 기어와 나의 발받침 노릇을 해주었다.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꼼짝 않고서 내 발과 다리를 받쳐주고 있었다. 그런 자세로 나는 맥주를 따라 마셨다. 호박빛 액체가 한결 음란한 색깔로 내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맥주를 마시는 중간 중간 그녀의 몸에 맥주를 뿌렸다. 그런 다음 내 혀로 맥주를 핥아먹었다. 내가 다리받침 노릇을 그만두라고 명령하자 그녀는 곧바로 다시 내 페니스와 고환에 들러붙었다. 그러고는 한도 끝도 없는 펠라티오였다. 나는 그녀의 머리에 침을 뱉었다. 퉤! 퉤! 퉤!…. 나는 어느 여자한테서도 이런 섹스의 엑스터시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여자들은 조금만 예쁘면 다 기(氣)가 세고 위세등등했다. 건방졌다. 나는 그녀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 더 좋았다. 그녀의 온몸은 전체가 관능덩어리였다. 나는 오랜만에 관능의 포식감을 느꼈다. ■마광수는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길섶에서] ‘군가를 부르세요’/양승현 경영기획실장

    지난 1월 초 아들녀석이 입대를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추운 날씨가 계속됐다. 이를 지켜보는 아내의 시름도 덩달아 깊어만 갔다. 나는 반은 놀림, 반은 위로 삼아 아침마다 거실에서 “당신 아들 추운데 지금 연병장에서 덜덜 떨고 있겠네.”라며 “사나이로 태어나서…”라고 옛 기억을 더듬어 군가를 불러댔다. 저녁때 거나하게 한잔 걸쳤을 양이면,1970년대에 유행했던 “그리운 밤, 흐뭇한 밤, 뽀얀 담배연기…”라는 대중가요를 내딴에는 나지막이 부르기도 했다. 아들 생각으로 심란하고 울적해 있던 아내가 마침내 “나 약올리면 그렇게 좋으냐.”며 눈물 바람을 했다.“울긴, 아들처럼 씩씩해지라고 부르는 건데….” 그러곤 며칠 지났을까, 군가를 내가 부르면 아내가 따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아내의 눈물선을 위협하지 못했다. 군가의 자극이 시들해지면서 잊고 지냈는데, 그제 아침 힘겹게 출근하려고 문을 나서자 아내가 “사나이로 태어나서…”라며 군가 첫 소절을 불렀다.“당신, 힘들면 군가를 부르세요.” 뒤돌아보자 웃고 있었다. 부부는 ‘푼수기’마저 닮아가는 모양이다. 양승현 경영기획실장 yangbak@seoul.co.kr
  • [빌딩 X파일] KT&G사옥 코스모타워

    [빌딩 X파일] KT&G사옥 코스모타워

    서울 강남구 대치동 1002번지 코스모타워는 KT&G 사옥이다. 최근 ‘흡연 휴게실’이 생겨 갈 곳 없던 끽연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코스모타워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 2번 출구에서 영동대교를 따라 대치동 쪽으로 150여m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 98년 지하 6층, 지상 20층, 연면적 2만 1500여평 규모로 완공됐다. 건물 높이는 103.6m. 코스모타워는 우주의 무한한 이미지와 중후함이 풍기는 외관으로 완공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고층부는 업무시설, 저층부는 후생 및 스포츠시설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지하는 1층부터 3층까지를 넓게 틔워 개방감을 살린 아트리움으로 조성했다. 자연광이 실내로 많이 들어올 수 있게 하고, 빈 공간은 대나무로 꾸며 깔끔한 이미지를 높였다. 첨단시설도 갖췄다. 실내 환기는 물론 온도, 습도 등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빌딩 자동화(BA)시스템과 방범 및 주차 등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통합 OA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지난 6일에는 ‘상상라운지’라는 휴게 공간이 1층에 들어섰다.230여평의 상상라운지는 145석의 소파와 야자, 벤자민 등 24종 3500여그루의 나무 및 화초, 폭포 등이 조성된 ‘빌딩 속 공원’이다.42인치 PDP 모니터 3대와 음료·담배 자판기도 비치했다. 상상라운지의 가장 큰 특징은 165평의 흡연 공간이다. 실내 공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수십명이 동시에 담배를 피우더라도 담배연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첨단 환기시설을 갖췄다. 비흡연 공간과는 투명유리와 에어커튼으로 차단했다. 이 곳에는 조그마한 담배박물관도 있다.‘화랑’,‘승리’ 등 50∼60년대 많은 사랑을 받던 담배 20여종이 전시돼 있다. 옛 담뱃대나 파이프도 진열됐다. 현재 코스모타워의 입주사는 씨티은행, 다산 등 39개로 1500여명가량이 근무 중이다. 건물주인 KT&G는 15층부터 19층까지 사용한다. 지하 1,2층에는 스포츠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수영장과 스쿼시 경기장, 골프 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지하 1층에는 문구점과 치과, 카페, 식당 등이, 지상 1층에는 후지츠, 삼성생명 등의 지점이 들어서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이현세의 만화경] 애인을 보내며…

    [이현세의 만화경] 애인을 보내며…

    요즘 나는 우울하다. 꿈자리도 사납다. 억지로 잠을 청해보지만 온갖 귀신들에게 시달리다가 깨보면 아직 새벽 5시도 안 된 시간이 태반이다. 목이 타서 냉수 한 사발을 마시고 나면 그제서야 사태가 이해된다. 타는 듯한 갈증을 해소해 주고 꿈같은 시간을 주던 담배가 내 곁을 떠났기 때문이다.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즐거울 때나 슬플 때, 심심할 때와 바쁠 때에도 함께했고 밤을 새워 술을 마실 때와 그림을 그릴 때에도 제 몸을 태워 위로해 주던 담배를 울면서 떠나 보낸 지 한 달이 넘었다. 춥고 배고플 때나 작업이 힘들 때에도 담배가 있어서 행복했다. 잠들기 전에 행여 내일 눈을 뜨면 없을까 걱정이 되어서 미리 챙겨두지 않으면 불안해서 잠들지 못했고 아침에 눈을 뜨면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제일 먼저 더듬어 손에 잡혀야 안심이 되던 담배였다. 뭐든지 과하면 부족한 것보다 못하다. 내 목과 심장이 견디지 못하고 고장이 났다. 공기와 물처럼 있을 때는 귀한 줄 몰랐던 담배가 떠나 보내고 난 뒤에야 비로소 내게 생명같은 존재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달콤하고 꿈같은 담배연기가 내 주변의 모든 것들로부터 집단린치를 당하고 떠나갔다. 이 세상의 모든 욕을 뒤집어쓰고 길거리에 내 던져진 싸구려 창녀처럼…. 하루 서너갑씩을 30년 넘게 피워온 행위는 사랑이 아니라 학대다. 아무리 좋은 꽃향기도 이 정도가 되면 독이 된다. 술과 담배. 혼자서는 마시지 않는 술이 친구와 같다면 지극히 개인적인 담배는 애인과 같다. 요즘은 술이 고생이다. 담배 생각을 잊으려고 정신이 마비될 때까지 술을 마신다. 그리하여 내 온몸의 에너지가 고갈되어서야 잠이 든다. 오늘 아침의 일이다. 엊저녁 과음으로 머릿속이 덜컹대고 속이 메스꺼워서 집사람에게 꿀물 한사발을 청했더니 되돌아온 말이 걸작이다. “보소, 보약도 그 정도로 마시면 탈 나겠소!” 그러고 보니 담배를 보낸 한달동안 술 안 마신 날이 손가락에 다 꼽히지 않는다. 이러다 친구까지 잃겠다 싶어서 퍼뜩 정신이 들었다. 애인이고 친구고 있을 때 잘 해야 되는 법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만화를 그린 게 아니고 술과 담배가 내 만화를 그려왔다. 이 세상에 필요없는 창조물은 단 하나도 없다. 담배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이 과한 것이 문제이다. 나는 담배를 정말 사랑한다. 불을 붙이는 동시에 너무나 좋은 감촉으로 깊이 입맞추면 한모금 향기로운 담배연기가 입안 가득차고 잠시 머물던 그 향은 내 입과 코를 통해 온 몸으로 번진다. 그 황홀한 향기는 내 정신을 오로지 하나 만화에만 집중케 했고 담배 한개비가 타는 그 작은 시간의 여유는 하루종일 나를 의자에 붙잡아 둔 에너지였다. 누구든지 담배 한 모금의 여유와 행복을 영원히 즐기고 싶다면 자기 주변의 한개비 담배를 애인 대하듯 해야 한다. 이것은 담배얘기가 아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 하찮은 것 하나까지도 포함되는 것들의 얘기다. 모든 것들은 귀하게 여기지 않으면 그것들은 언젠가는 하나하나 당신을 떠나게 된다. 어린 날 눈부신 햇살아래 꿈결 속처럼 아른한 그 가을에 떠나버린 애인처럼…. <만화가>
  • [서울이야기] 공중화장실

    [서울이야기] 공중화장실

    ●‘해우소’에서 편안한 화장실로 변모 예전 사람들은 바람이 잘 통하는 자연친화적인 ‘해우소(전통 화장실)’를 생리적 현상을 충족시키는 공간으로만 생각했다. 그래서 가능한한 멀고 후미진 곳에 화장실을 설치했다. 그런데 이제는 도시화 등으로 인해 단독주택이나 아파트도 화장실을 가까운 거실 공간에 위치시켜서 세면장·샤워장과 공간을 공유하다 보니 깨끗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깨끗한 가정의 화장실은 누구나 하루에 한번 이상 들어가 몸을 씻고, 사색하거나 휴식하고, 건강도 체크하는 공간으로 변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백화점, 음식점, 위생업소 등도 시민들이 화장실을 깨끗하고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나아가 화장실에서 음악까지 들을 수 있도록 해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공원, 놀이터, 가로변에 설치된 공중화장실에도 예외없이 나타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서울시의 공중화장실(public toilet)도 놀랍게 개선되고 있다. ●‘확 달라진’ 서울의 공중화장실 “서울 화장실, 확 달라졌다.”는 말은 서울 시민들은 물론 서울을 다시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화장실 문화가 크게 향상된 것은 2002년 월드컵이 계기였지만, 더 중요한 것은 경제수준의 향상과 함께 화장실에 대한 시민의 의식 변화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불결한 화장실에 대한 시민들의 거부반응이 커진 반면, 깨끗한 화장실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널리 알려지고 있다. 현재 서울시 공중화장실은 고정식으로 502곳이 설치돼 있는데, 대부분 청소관리인에 의해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다. 서울 화장실이 확 달라졌다는 말을 듣기까지에는 이들의 노력도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우수화장실을 선정, 황동판 주물에 무궁화 표시를 해 구분하고 있다. 대상은 무궁화 5개, 금상은 4개, 은상은 3개, 동상은 2개로 표시해 이를 화장실 입구에 부착하고 있다. 2004년도 서울시 우수화장실 선정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울역 화장실은 시설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많은 이용객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청결상태 등 관리 상태가 우수하다. 또한 어린이 전용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개방화장실(공공기관 및 개인 소유 빌딩에 설치돼 시민에게 개방하는 화장실)은 공중화장실이 부족한 지역에 주로 마련됐는데, 월드컵대회기간 이후 서울지역에 총 1만 300곳이 개방되고 있다. 많은 개방화장실은 화장지나 비누 등 지원이 미미한 데도 건물주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개방되고 있다. 한강시민공원은 최근 이용 시민이 급증하고 있는 하천공원이다. 현재 한강둔치에 설치된 화장실은 146곳으로, 이 가운데 수세식이 72곳, 수거식이 74곳이다. 과거 이동·수거식 화장실은 여름철에는 온도가 약 40도에 달했으며 냄새 때문에 이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용변 후에 손을 씻을 수 없는 구조였으나,2005년 말까지 현대식 건물에 양변기를 갖춘 수세식 화장실로 전부 교체될 예정이다. 특히 차량형, 건물 고정형, 부상식형, 팔각정형으로 설치돼 시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외국의 공중화장실 변화 추세 싱가포르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생을 계기로 공중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공중화장실에 호텔처럼 등급을 매기는 ‘행복한 화장실 건강한 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싱가포르화장실협회 등에서 마련한 등급제도에 따라 구조와 분위기, 청결도, 어린이용 소변기 유무 등을 고려해 등급을 매기고 있다. 일본은 1985년경 일본화장실협회를 발족시키고, 공중화장실과 업소화장실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고령화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복지형 화장실을 설치하고 있는 추세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애인과 고령자(노인)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들도록 조례를 제정하였다. 또한 쿠라요시시(市)의 경우에는 화장실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화장실만을 순회하는 코스를 개발하기도 했다. 중국 대도시의 경우 199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공중화장실이 크게 개선되었다. 최근에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대비하여 공중화장실을 대대적으로 현대화하고 있다. 앉으면 가슴 윗부분이 보이는 개방형의 좌변기와 소변기가 설치되어 있었던 과거의 낙후된 모습에서 크게 탈피하고 있다. ●화장실 문화를 위한 시민단체의 역할 공중화장실 문화를 향상시키는 데에는 시민들의 의식 개혁과 참여가 중요하다. 이러한 참여와 의식 개혁의 중심에 ‘화장실문화시민연대’와 ‘문화시민운동협의회’가 있다. 이들은 공중화장실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서울시와 화장실문화시민연대는 화장지 비치 운동, 화장실 119봉사대 운동 등 서울시내 공중화장실을 크게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 제안한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슬로건은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거의 모든 공중화장실에 부착되어 공중화장실이 시민에게 다가가도록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공중화장실을 생활속의 소중한 공간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가능한 고급스러운 자재를 사용하고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설치 공중화장실은 주변 환경을 고려하여 설치하는 것이 시민에게 다가가는 첫 걸음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눈에 잘 띄는 장소, 즉 지역의 중앙이나 가로변에 설치하고, 독특한 외관 디자인을 채택함으로써 시민들이 항상 편리하고 청결하게 이용하도록 한다. 또한 신축 화장실의 경우 가능한 고급스러운 시설로 설치한다. 화장실은 몇 년 사용하면 노후화되는 시설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많은 시민이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급자재를 사용하여 시민에게 다가가도록 한다. 기존 공중화장실이 시설이 좋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지만, 가능한 한 유지관리를 철저히 하여 깨끗한 화장실로 유지한다. 이들 시설을 고급으로 건설할 경우 많은 비용이 소요되므로 유지관리를 청결히 하여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데 불편해 하거나 불쾌한 느낌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청소관리인은 일상 점검표에 의해 점검을 실시하고, 바닥청소나 변기류 청소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 ●소수 및 약자 배려하는 화장실 노인, 유아, 장애우를 위한 선진 복지형 화장실을 도입하여야 한다. 휠체어를 탄 장애우와 유아를 동반한 부녀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를 고려한 어린이용 변기나 소변기 설치가 필요하고, 유아침대를 남자화장실에도 설치하여야 한다. 공원이나 극장 등의 공중화장실 앞에서 여성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기다리는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여성화장실 수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공중화장실의 남녀 변기 수는 남자용이 여자용보다 1.8배 많다. 또한 화장실을 1회 사용하는 데 걸리는 평균시간은 여성이 2.5∼3분, 남성이 1.5분으로 분석됐다. 여성화장실은 여성의 생리현상을 고려하지 못하고 있고, 남자화장실 수에 비해 대략 4분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04년 10월에 개정된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제7조(공중화장실의 설치기준)에는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의 합 이상이 되게 설치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었다. 과거 30년 동안 설치기준을 규정해 온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의 남자용변기 8개(대변기 3개, 소변기 5개), 여성용은 대변기 5개라는 기준이 폐지된 것이다. 아직도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제도적으로나마 여성화장실을 여성의 눈높이에 맞추게 되었다. 이러한 제도 개선은 신설 공중화장실에 대해서만 유효하다. 기존 공중화장실은 여전히 여성화장실과 남성화장실의 비율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대책과 적극적인 예산 투자가 요청되고 있다. ●공중화장실의 에티켓 일반적으로 공중화장실에서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장실 내 쓰레기통이 휴지로 넘쳐서 불결한 느낌을 준다. 둘째, 세면대 주위와 바닥에 물기가 많아 지저분한 인상을 준다. 셋째, 화장실 청소도구가 화장실 내에 지저분하게 놓여 있거나 화장실 1개 실에 넣어두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공중화장실에 휴지나 비누가 없는 점이 시민들이 지적하는 불편사항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들 용품이 상시 구비되어 있어 이에 대한 지적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시민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때 지켜야 할 에티켓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장실을 사용 전의 상태처럼 깨끗하게 사용한다. 둘째, 사용한 화장지는 휴지통이나 변기에 넣는다. 화장실이 불결하고 냄새가 나는 원인 중의 하나인 화장지를 뚜껑이 있는 휴지통이나 변기에 넣어 깨끗이 없앤다. 셋째, 화장실 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외국에서는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왜냐하면, 비흡연자가 담배연기를 맡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넷째, 소변기에 가까이 다가가서 볼일을 본다. 소변을 볼 경우 한걸음 가까이 다가가서 소변을 보면 바닥을 더럽히지도 않고, 냄새도 배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화장실 한줄 서기 운동에 동참한다. 화장실 밖에서 한 줄로 서서 기다리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공평하기 때문이다. 조용모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담배 끊으니 부부생활도 원만”

    “담배를 끊으니까 각시가 더 예뻐 보여요.” 전남 보성군 복내면 유정리 ‘천마영농법인’ 풋고추작목반원들이 최근 일제히 담배를 끊었다. 회원 34명 중 17명이 최고 50년 가까이 담배를 피워온 ‘골초’였으나 지금은 가장 젊은 서모(30)씨를 뺀 16명이 담배를 끊었다. 금연을 실천에 옮긴 지 3개월이 지났다. 홀로 남은 서씨도 주변의 권유로 조만간 담배를 끊기로 했다고 한다. 담배연기 분란이 잦자 이장 윤형규(42)씨는 군 보건소가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 연락했다. 보건소는 즉시 달려와 흡연의 해로움을 교육했다. 패치, 껌, 금연초 등 금연 보조제도 나눠주고 흡연자 몸에 남아 있는 일산화탄소도 측정해 줬다. 때론 간식도 제공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한둘씩 담배를 끊기 시작했다. 이장 윤씨는 3개월 전 금연과 함께 어미소 네 마리를 구입했다. 하루 한두 갑씩 피우던 담뱃값 3000원은 소사료를 구입하는 데 보탰다. 그는 금연 1개월 후부터는 비닐하우스에 들어가도 가슴이 답답한 증세가 사라졌다. 아침에 일어나도 기분이 상쾌하고 부부생활도 원만해진 것을 실감했다. 16살 때부터 담배를 피워온 같은 작목반원 윤모(64)씨는 “담배를 끊으니 밥맛도 좋고, 새로운 세상을 사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보성군 보건소 김미자(45·여·건강증진 담당)씨는 “흡연의 해로움을 직접 체험했던 게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성북구 “男흡연율 45%로 줄이자”

    금연 자치구로 유명한 성북구가 올해 말까지 관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을 45%까지 낮추기로 했다. 현재 성북구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약 50.4%이며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53% 정도다. 서울 성북구는 ‘세계금연의 날’인 31일 오후 2시 구청광장에서 금연운동에 기초한 ‘건강도시 성북 선포식’을 개최한다. ‘담배연기 없는 성북만들기’를 3년째 추진해 온 구는 특히 올해를 ‘금연 자치구’로서 성패를 가름하는 중요한 해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금연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처음에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던 금연운동이 3년째 접어들면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면서 “개인이 담배를 끊는 것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자치구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를 위해 길음·정릉 뉴타운에 전국 최초로 1650㎡(약 500평)규모의 금연체험홍보관을 건립하고, 금연지역인 클린 에어존도 확대지정할 방침이다. 구는 2002년 10월부터 금연운동의 일환으로 3S(Stop Smoking in Seongbuk)운동을 펼쳐 왔으며,2003년 6월에는 전국 최초로 ‘금연환경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든 바 있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성신여대입구 근처에 ‘하나로 금연 홍보거리’242m를 조성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01년 당시 56.4%이던 성북구 성인남성 흡연율이 지난해 말 현재 50.4%까지 줄어들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흡연 vs 혐연…인권위 누구편?

    흡연 vs 혐연…인권위 누구편?

    간접흡연의 폐해를 둘러싼 시비가 ‘인권보호’ 차원에서 다뤄지게 됐다. 주위 사람이 뿜어대는 담배연기를 억지로 마시는 것은 심각한 인권침해라며 한 사회단체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간접흡연과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은 몇 차례 있었지만 인권보호의 관점에서 인권위의 판단을 구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미 한 차례 “흡연자의 인권도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는 인권위가 이번 사안에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간접흡연 불평하면 “직장 그만두라” 폭언 일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직장 내 간접흡연은 인권침해”라며 “금연지역 확대 등 흡연규제를 더욱 강화해 달라.”는 진정서를 지난달 29일 인권위에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협의회는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소규모 빌딩이나 식당, 다방, 술집 등 종사자들은 간접흡연으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은 직장상사나 건물주 또는 고객의 흡연에 대해 불평하면 직장을 잃는 등의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참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협의회에 접수되는 민원의 70% 이상이 직장 내 간접흡연 문제”라면서 “특히 임신한 아기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문제를 상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최진숙 사무총장은 “임신부의 간접흡연은 본인뿐만 아니라 태아에 대한 인권침해이기도 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직장에서는 ‘담배 연기가 싫으면 회사를 그만두라.’는 폭언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헌재는 혐연권 인정… 인권위 “금연건물 반대” 이미 흡연과 관련, 헌법재판소는 ‘금연’쪽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는 애연가 허모씨가 “공중시설 내 흡연을 제한하는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은 흡연자의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한다.”며 제기한 헌법소원에서 “담배를 피울 권리보다 담배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우선한다.”고 결정했다. 인권위는 2003년 5월 인권위가 입주해 있는 서울 무교동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데 반대견해를 나타냈다. 당시 인권위는 “흡연자가 금연자보다 소수이지만 흡연자의 담배 피울 권리도 보장돼야 한다.”며 건물 내 흡연실 만드는 것을 결정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한국담배소비자연맹이 “흡연권을 보장해 달라.”며 제기한 진정에 대해 “인권위의 업무범위가 아니다.”라며 각하했다. ●5년째 지속되는 담배소송 2000년 회사원 김모씨가 직장 내 간접흡연으로 천식이 악화돼 사망하자 유가족들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담배의 영향을 받기 어려운 근무 환경”이라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흡연과 관련해 처음 소송이 제기된 것은 1999년 9월. 부산에 사는 김모(당시 56세)씨는 “36년간 담배의 해악을 잘 모른 채 습관적으로 흡연해 오다 결국 폐암에 걸렸다.”면서 국가와 한국담배인삼공사(현 KT&G)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같은 해 12월에는 또 다른 폐암환자 김모(당시 57세)씨 등 6명의 흡연자와 가족 등 31명이 집단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5년이 지난 지금까지 두 건 모두 진행 중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담배 ‘저타르’등 용어 금지 경고문구·그림은 더 크게

    정부는 26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담배규제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 기본협약 비준안을 의결했다. 비준안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담배규제국제협약(FCTC)은 유엔 사무총장이 우리나라 비준서를 접수한 뒤 90일이 지나야 공식 발효된다. 현재 영국,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63개국이 협약에 비준한 상태다. 협약이 발효되면 3년 이내에 담배의 유해성과 관련, 잘못된 인상을 주는 용어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담배포장지에 ‘저타르’나 ‘라이트’,‘울트라 라이트’,‘마일드’ 등의 용어를 새겨넣을 수 없게 되고 담뱃갑 전체 면적의 30% 이상을 경고 문구나 그림 등으로 채워야 한다. 정부는 또 담배 수요를 감소시키기 위해 적절한 조세 및 가격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담뱃값 추가 인상이 추진되고, 금연구역이 확대되는 등 금연 확대를 위한 담배 규제가 강화되는 것이다. 그러나 담뱃값 추가 인상 시기는 재정경제부, 보건복지부, 기획예산처 등 관련 부처간 의견이 달라 유동적이다. 이와 함께 발효일 5년 이내에 담배의 광고나 판촉, 후원을 포괄적으로 금지 또는 제한해야 한다. 담배제품의 불법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포장지에 담배 원산지 및 판매지를 표시하고 실내작업장과 대중교통수단, 공공장소 등에 대해서는 담배연기 노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밖에 협약은 미성년자의 담배 구입 규제를 위해 담배의 선반 진열을 금지하고 담배 자판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 소량포장 판매 금지도 담았다. 담배업계의 동향 감시를 위한 전세계적 네트워크 구축도 촉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②정부의 고테구리 정리계획

    [어촌은 지금 구조조정중] ②정부의 고테구리 정리계획

    정부의 소형기선저인망어선(속칭 고테구리) 정리계획에 대한 어민들의 반발이 심상찮다. 어자원 보호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하지만 어민들은 “50여년을 이어온 생존권을 아무 대책도 없이 뺏으려 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말 의원입법으로 제정된 ‘소형기선저인망어선 정리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일 발효됨에 따라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으로 정리작업에 착수했다. 이 법은 ‘고테구리’어선을 정리해 연근해 어장의 어업질서를 확립, 수산자원을 지속적으로 조성·보호하고, 수산업의 생산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고테구리 어선 3100여척 정리 희망 이에 따라 해양부는 앞으로 5년간 연차적으로 20t 미만 고테구리어선을 매입, 폐선시킬 계획이다. 허가폐지에 따른 지원금과 선체보상금을 지급한다. 해양부가 특별법 시행에 앞서 조사한 결과 고테구리어선은 3586척으로 이 중 86.8%인 3114척이 정리를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는 5t 미만이 2425척으로 67.6%를 차지하고 있으며,10t 미만은 964척이고 10t 이상은 197척이다. 허가폐지에 따른 지원금은 1000만원을 기본으로 t당 200만원씩 가산, 최고 2000만원까지 지급된다.5t 이상 20t 미만 어선에 대한 지원금은 일률적으로 2000만원이다. 선체는 지정된 감정기관의 평가에 따라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같은 지원규모가 알려지면서 어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감척어선과 같이 3년간 어업손실액을 지원하지 않는데다 지원금과 선체 보상금이 턱없이 낮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경남 사천시청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주관으로 열린 전국 어민간담회에서도 정부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국어민회총연합 김인규 의장은 “특별법은 어민들의 생존권을 뺏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장은 또 “어업손실액을 보상하지 않으면 정리계획에 응할 어민은 30%가 안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생계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영춘(51) 여수어민회장은 “FRP선의 선체 보상금이 시가인 t당 700만∼800만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대부분 4000만원∼5000만원씩 빚을 안고 있어 정부의 방침에 따를 경우 배만 날린다는 주장이다. 실제 선령 5년인 5t어선의 경우 지원금과 선체보상금을 합쳐도 4000만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 빚갚고 나면 빈털터리가 된다는 것이다. 어민들의 불만외에도 몇가지 문제점이 더 있다. 우선 연차 정리에 대한 문제다. 해양부는 120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확보가 어려워 5년간 연차적으로 정리할 방침이다. 이 경우 차례를 기다리며 2∼3년간 생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 뻔해 불법어업 근절이 그만큼 늦어진다. 어민들은 “배운 도둑질이라 배를 몰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전업 어민 일자리 마련도 어려워 그리고 낮은 지원금에 대한 불만으로 정리계획에 불응하는 어민들의 처리도 간단찮다. 불법어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단호해 당초 허가업종으로 전업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어장이 포화상태여서 기존 허가어민들이 이들의 진입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 따라서 어장쟁탈전은 불가피하고, 어업질서도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어민들에게 지급된 보상금에 대한 채권실행을 어떻게 막느냐이다. 금융기관 등 채권자들이 보상금 등에 가압류 및 전부명령을 신청하면 어민들은 한 푼도 손에 쥘 수 없다. 전업 어민들의 일자리 마련도 고민이다. 해양부는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마련, 노동부 등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고기잡이 외에 아는 것이 없는 어민들이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밖에 폐선 처리비용 및 관리비 등을 지자체에 떠넘기는 문제도 간단치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어업지도선 ‘무궁화28호’ 최재석 선장 “단속 강화로 조기·대구 어획량 늘어” “불법어업의 대명사로 인식되어온 고테구리 어업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합니다.” 연·근해 어선들의 불법어로 행위 단속과 지도 업무를 맡고 있는 동해어업지도 사무소 소속 지도선인 무궁화 28호(500t) 최재석(56) 선장은 “바다 어자원 황폐화를 가속화시키는 고테구리 어업 등 불법어로 행위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강력한 단속에 힘입어 불법어로 행위가 거의 사라지고 있으나 아직도 남해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어 감시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단속이 강화되자, 최근에는 단속 취약시간대인 늦은 밤과 기상악화로 단속을 나가지 않는 날에 불법 조업을 하는 등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 적발에 어려움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단속과 처벌 강화 등으로 인해 불법어로 행위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크게 준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거의 자취를 감췄던 조기, 대구 등 일부 어종의 어획고가 증가하는 등 불법어업 근절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최근에는 우리 구역에 들어와 조업하는 중국배들의 단속과 합법어선들의 불법어업 행위 적발에 힘쓰고 있다.”며 “바다는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재산이라는 인식아래 어민들이 수산자원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전국어민총연합회를 가보니 “뼈 부러졌는데 약만 발라줘서야” 부산 서구 충무동 자갈치시장 인근 4층짜리 낡은 건물 한 구석에 자리잡은 전국어민총연합회 사무실. 지난달 24일 오후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자욱한 담배연기와 함께 3개의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은 어민들의 힘없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10여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오전에 연안쓰레기 청소를 마친 30여명의 소형기선저인망 어민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우리는 어떠게 살라능기요(살아야 합니까), 아무런 대책도 없이 떼밀면 죽어라는 거 아입니꺼(아닙니까).” 이들은 고테구리 어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단속으로 고기잡이를 아예 포기한 뒤 연안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며 실업자 아닌 실업자로 하루하루를 때우고 있다. 그나마 정부에서 공공근로사업형식으로 연안쓰레기를 치우면 일당 3만원을 주는데 이마저 부산에 배정된 예산과 어민들의 비율로 배분하면 연간 18일밖에 못한다고 한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등 1남1녀를 둔 제1어성호(18t·440마력) 선주이자 선원인 안봉률(51·부산 서구 초장동)씨는 “지난 7개월 동안 수입이 단 한푼도 없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0년 넘게 고테구리 배를 타왔다고 말한 그는 수산업법 위반 전과가 30범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단속때마다 200만∼300만원씩 낸 벌금만해도 수천만원이 될거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나뿐 아니라 여기있는 사람들 대부분 전과가 20∼40범정도 됩니더.” 1000만원에 월세 20만원인 사글세방에 살고 있다는 그는 “단속전에는 고테구리 어업으로 월 200여만원의 수입을 올려 그럭저럭 가계를 꾸려 왔는데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해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평생 어부로 살아온 그는 육지일은 손에 익지 않는다고 했다. 그나마 노동현장 등에 가면 나이가 많다고 써주지도 않는다는 것. 요즘은 부인이 식당에 취업, 주방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근근이 받아오는 일당으로 생활해 오고 있다며 연신 애꿎은 담배연기만 내뿜었다. 40대 중반으로 아직 노총각이라고 밝힌 이모(부산 중구 보수동)씨 역시 안씨의 하루 일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올해로 배를 탄 지 만 25년째라는 그는 “어서 빨리 감척을 해 보상비라도 몇푼 받아야 빚정리를 하고 이곳을 떠날건데 배를 돌보느라 다른 곳으로 가지도 못한다.”고 푸념했다. 그는 “뼈가 뿌러졌는데 깁스 등 치료는 해주지 않고 약만 발라준다.”며 정부의 대책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대부분 학력이 중졸 이하이며 40∼50대가 주류인 이들은 정부에 대한 원망을 하면서도 하루 빨리 감척과 보상이 이뤄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어민사무실 창문너머로 보이는 자갈치정박장에 올망졸망 정박해 있는 50여척의 배들은 주인과 자신들의 운명을 알기나 하는지 쉼없이 일렁이는 파도에 힘없이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깔깔깔]

    ●여자의 생각 *남자가 담배연기로 도넛 만들 때. 사랑할 때 : 어머 정말 동그랗다! 자기는 재주도 많아! 미워질 때 : 바보! 되게 할 일 없나 보네! * 남자가 근육을 자랑할 때. 사랑할 때 : 차승원이나 송승헌보다 멋있다고 생각한다. 미워질 때 : 근육만 있으면 뭐하냐? 정작 중요할 때는 힘도 못 쓰면서! * 남자가 보신거리 찾을 때. 사랑할 때 : 요리법을 배워 직접 만들어 주고 싶다. 미워질 때 : 어디다 힘을 쓰고 와서 저 난리야! *잠만 자는 남편을 볼 때. 사랑할 때 : 안쓰럽다. 내일은 쇠꼬리라도 고아야겠다. 미워질 때 : 괜히 화가 난다. 뺨을 몇 대 때려도 분이 안 풀려 빨래집게로 코를 집어 놓는다.
  • 알레르기 질환자 황사 대비 이렇게

    기다리던 봄이지만 봄이 두려운 사람도 있다. 알레르기성 질환자들이다. 아직 꽃가루는 이른 때이지만 황사는 벌써 한두차례 한반도를 내습했다. 비염과 천식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지금부터 ‘황사 대책’을 세워야 한다. ●황사의 정체 중국 북부와 몽골의 사막지대에서 발생해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날아드는 미세한 모래먼지를 말한다. 황사는 중국의 산업화에 따라 아황산가스와 규소,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의 중금속이 다량 포함돼 있어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는 물론 눈과 피부에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입자 크기가 1∼10㎛ 정도로 미세해 말초 기관지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 때문에 황사철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 사망률이 평소보다 5%나 높아지며 특히 영·유아와 노인에게 치명적이다. ●비염-식염수로 코 세척하면 예방 도움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이 특징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환자가 감기로 오인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대증적 처방의 감기약이 증세를 진정시키기도 한다. 원인 물질로는 집먼지진드기와 꽃가루, 곰팡이 포자와 애완동물의 배설물이나 털 등이 꼽히지만 황사도 중요한 원인물질이다. 황사철에 사람이 흡입하는 먼지는 평소의 3배나 되며 중금속도 종류에 따라 2∼10배에 이른다. 이런 물질들이 호흡에 의해 체내로 흡입되면서 축축한 콧속을 건조하게 해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것. 한 조사 결과 우리나라 초·중·고교생의 30%, 성인의 10% 정도가 가질 정도로 알레르기성 비염은 흔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발육이 늦어지거나 콧속에 고름이 생기는 만성 축농증(부비동염)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장애나 산만한 정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일시적으로 항히스타민제제를 사용하면 콧물이나 코막힘을 해소할 수 있지만 부작용이 있어 남용은 금물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미지근한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척하거나 스테로이드 분무제 혹은 크로몰린 소디움을 콧속에 뿌려주면 된다. 또 황사 때는 외출을 삼가되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며, 외기가 유입되지 않도록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가동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천식-외출때 특수마스크 사용을 기관지 천식은 외부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 기관지 협착을 일으키는 과민성 특성을 갖고 있다. 증상은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천명음과 함께 일부 환자들은 발작적으로 반복하는 마른 기침이나 가슴이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이들에게서도 기관지 과민성은 거의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기관지 과민성은 찬 공기나 담배연기, 매연, 자극성 냄새 등에 기관지가 예민하게 반응해 수축하면서 천식 증상을 보이는 경우로, 황사에 포함된 미세먼지와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등의 대기오염 물질이 악화의 원인이다. 더욱이 황사철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일교차가 커 감기가 겹치면서 천식 환자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따라서 천식환자는 황사 때 외출을 삼가고 청정한 실내에 머무는 것이 좋다. 외출 때는 이중 마스크나 황사 방지용 특수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귀가 후에는 바로 세수와 양치를 해야 하며, 실내에서 공기정화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황사에 대비해 흡입용 기도염증 조절제를 포함한 약제를 빠뜨리지 말고 복용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실내 가습도 필요하다. 황사에 노출되었을 때 호흡곤란이나 ‘가랑가랑’하는 숨소리, 가슴 답답함이 느껴지면 천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천식 환자들은 황사에 대비해 다음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황사철에는 일기예보를 미리 점검한다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간다 ▲외출할 때는 안경,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한다 ▲외출후 귀가해서는 바로 세수와 양치질을 한다 ▲맑고 바람이 강한 날은 가능한 한 창문을 열지 않는다 ▲에어컨을 이용해 환기 및 공기를 정화한다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습도를 유지한다 ▲기도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신다 ▲천식약을 빠뜨리지 않는다 ▲외출 때는 흡입용 응급 기관지확장제를 반드시 지참한다. ■ 도움말 조상헌 서울대병원 내과(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 부원장) 교수. 민경업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 이화식 해맑은 이비인후과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seoul.co.kr
  • 광진구 “담배연기 몰아내자”

    ‘행정관청에서 담배연기가 사라진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14일 직원과 주민들을 상대로 체계적이고 대대적인 ‘금연 프로그램’을 가동해 눈길을 끈다. 구는 이날 오후 기획상황실에서 청내 금연 희망자 60여명을 대상으로 금연 서약식을 가졌다. 지난달 각 실·과별로 공익요원과 임시직원까지 포함한 금연결의 의식을 한차례 가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금연 결심이 약해지기 시작, 다시 한번 금연 서약식을 마련한 것이다. 이처럼 광진구가 금연에 적극 나선 이유는 직원들의 금연으로 구민들도 금연을 실천하도록 하는 등 행정기관에서 담배 연기를 완벽히 몰아내기 위한 노력이다. 구는 금연 희망자들에게 간단한 설문조사와 서약서를 받은 뒤 금연교육과 함께 금연패치, 금연껌 등 각종 금연보조제를 지원한다. 6주 이상 금연 성공자에게는 성인병 건강검진, 체력검진, 암표지자검사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6개월 성공자에게는 금연 성공 기념품과 포상휴가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반면 실패한 직원들에게는 ‘과 전체 회식비 지원’ 등 엄중한 처벌(?)을 내리는 등 각 부서별 페널티와 재교육을 실시한다. 다음달부터는 구민을 대상으로 한 ‘광진 금연클리닉’을 청내에 설치, 본격 가동한다. 이곳에는 금연상담사 2명과 담당 의사 1명을 배치해 흡연자가 직접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개인별 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맡게 된다.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니코틴 의존도 평가, 복부 둘레 측정,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 등을 받은 뒤 상담사와 함께 개인별 금연 프로그램을 짠다.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금연보조제 지원과 상담 등 각종 금연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다. 심각한 골초들은 금단현상을 완화시켜주는 약물처방도 받을 수 있다. 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여를 원하는 흡연자는 이달말까지 보건소에 신청하면 무료다.(02)450-1424.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금연건물’들 화장실·비상구는 ‘흡연 해방구’

    ‘금연건물’들 화장실·비상구는 ‘흡연 해방구’

    ‘본 건물은 모든 구역이 금연지역입니다.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절대 금해주시기 바랍니다.’ 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 6층 복도. 금연건물이란 것을 알리는 ‘국회 의원회관 관리담당’ 명의의 금연 표지판이 무색할 정도로 주위는 담배연기로 자욱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금연구역 흡연은 단속 대상이지만, 정작 법률을 만들어낸 국회에서는 금연지역에서도 공공연하게 흡연이 이뤄지고 있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금연지역 흡연을 한차례 집중 단속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자 올들어 다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국회 금연건물에서도 버젓이 흡연 한 의원실 여직원은 “비나 눈이 와서 창문을 닫아놓기라도 하면 복도는 온통 뿌연 연기로 가득하다.”면서 “법을 만드는 입법기관에서 현행법을 어기는 아이러니에 가끔 한심한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경찰이 국회로 들어와 흡연을 단속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의원회관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던 한 보좌관은 “지난해 국회 조사 결과 국회의원의 17%, 사무처 남성 직원의 41%가 흡연자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의사당과 의원회관 모두 금연시설임에도 건물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대형 화재 위험에도 담배꽁초 곳곳에 버려 구로구의 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 건물.‘연면적 2000㎡ 이상의 복합건물에 300석 이상 공연장을 갖춘 곳’으로 지난해 건물 전체가 금연시설로 지정됐다. 하지만 백화점이 같은 건물에 들어 있고, 지하철역과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은 탓인지 비상구 계단 등 건물 곳곳은 담배 자국으로 거뭇거뭇했다. 건물관리소측이 바닥타일도 갈고 도색도 다시 해봤지만 2∼3일만 지나면 다시 지저분해진다고 하소연했다. 화재의 위험 때문에 경비원과 관리직원 50여명이 흡연자 감시에 나서고 있지만 담뱃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호소했다.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윤모(41)씨는 “잠시 건물 바깥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는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흡연실도 무용지물 흡연실을 따로 설치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도 사정은 비슷했다. 환경미화원 김인식(61)씨는 “멀쩡한 흡연실 놔두고 왜 엉뚱한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지 도통 모르겠다.”면서 “이젠 싸우기도 지쳤다.”고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김씨가 들고 있는 쓰레받기에는 100개가 넘는 담배꽁초가 수북했다. 터미널측은 한쪽에 4평 남짓한 흡연실을 마련했지만, 그나마 여성흡연자는 갈 곳이 없다. 조모(25·여)씨는 “여성흡연자를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화장실같이 외진 곳을 찾는다.”고 털어놓았다. 신도림역이나 영등포역·용산역 등 지상에 승강장이 있는 지하철 역사도 금연구역이지만, 흡연을 즐기는 시민은 줄지 않고 있다. ●경찰,“가장 난감한 것이 흡연신고” 경찰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거리질서 확립차원에서 금연장소의 흡연을 집중 단속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2년 당시 흡연단속은 86만 7000건이 넘었다. 하지만 단속이 느슨해지면서 2003년 15만여건,2004년 8만 5000여건으로 적발 건수가 크게 줄었다. 용산역 일대를 담당하는 한 경찰관은 “흡연 신고는 회피 대상 1호”라고 귀띔했다. 그는 “방금 피우고도 안 피웠다고 우기면 난감해진다.”면서 “노인들을 단속하다가 한바탕 호통을 듣는가 하면,‘왜 함정단속을 하느냐.’는 핀잔도 자주 듣는다.”고 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난생 처음 익히는 태극권·스포츠댄스

    난생 처음 익히는 태극권·스포츠댄스

    지난 22일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약사회관.50여명의 ‘어르신’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태극권 동작을 따라하고 있다. 동작은 틀리기 일쑤지만 표정은 진지하다. 김남옥(64) 할머니는 “운동을 하고나면 머리가 맑아지고 호흡이 고르게 된다.”며 “집에서 손자들에게 가르쳐주면서 틈틈이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주 과정 ‘실버 건강대학’ 열기 가득 성북구보건소가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성북 실버 건강대학’이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조종희 보건소장은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행복한 노후생활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건강대학은 노인들에게 이 같은 신체·정신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대학은 총 12주 과정으로 건강운동과 건강강좌 과정으로 나뉜다. 건강운동과정에 등록하면 일주일에 세 차례 태극권, 스포츠댄스, 세리밴드나 스위스볼 등의 기구운동을 배운다. 세리밴드는 길다란 고무밴드를 늘리는 운동으로 근력을 키워준다. 스위스볼은 엉덩이 크기의 물렁물렁한 공위에 앉아 운동하는 것으로 균형감각과 유연성을 기르는 데 효과가 있다. 이밖에 건강검진과 치매검진도 받을 수 있다. ●‘노인의 성’·골다공증등 관심분야 강연 보건소 김영순 팀장은 “국가대표 우슈 선수를 지낸 배경옥씨가 태극권을 지도하는 등 강사진 수준이 수준급”이라며 “이번주에는 수강생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으로 소풍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강강좌 과정은 일주일에 한번씩 대형병원 의사나 의대교수가 건강상식을 강연한다. ‘황혼의 사랑’(노인의 성),‘당신의 뼈 나이는?’(골다공증),‘맑은 눈 밝은 세상’(백내장) 등 유익하고 흥미진진한 주제를 다룬다. 건강대학 ‘학생’들은 1년에 두 차례 모집하며 건강운동·건강강좌의 정원은 각각 60명,100명이다. 신청자격은 60세 이상. 건강운동과정은 운동하는 데에 지장이 없는지 확인하는 간단한 체력테스트를 거쳐야 등록할 수 있다.02-920-1919(20). ●‘담배연기 추방’ 금연운동 앞장 성북보건소는 금연실천전담팀까지 만들어 ‘담배연기 없는 성북’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금연운동을 벌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건소는 동선동 보건분소에 ‘금연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담배를 끊고 싶다면 성북구민이 아니라도 누구나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다. 클리닉에 가입하면 한달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보건소를 방문, 금연상담사나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또 니코틴 의존도에 따른 금연보조제(약물, 금연패치, 금연껌 등) 처방도 받는다. 금연상담사가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금연여부도 확인해준다. 또 보건소는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담배가 미워요’라는 연극을 열기도한다. 보건소 박종섭 팀장은 “장차 초등학생들의 흡연을 예방하는 효과뿐 아니라 가정에서 금연전도사로 만들 수 있다.”며 “2010년까지 성인남성 흡연율을 30%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02-920-3434.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중개업소 ‘죽을 맛’ 6000여곳 폐업

    중개업소 ‘죽을 맛’ 6000여곳 폐업

    #담배연기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역 근처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강경한(70)씨. 올 들어 거래를 성사시킨 게 손에 꼽을 정도다. 강씨는 “왕십리 뉴타운이 착공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풀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고객들의 문의조차 없다.”며 “부동산 중개업 30년째 이렇게 참담한 적은 처음”이라며 담배연기만 연방 내뿜었다. 근처에 걸린 ‘경축 뉴타운 지구 선정’이라는 현수막이 무색했다. #학습열기 지난 10일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 위치한 한 학원은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 준비 열기로 후끈거렸다.50대 아저씨부터 20대 초반의 젊은이까지 100여명의 ‘학생’들이 ‘부동산학 개론’ 강의를 듣느라 정신이 없다. 수강생 황석원(34)씨는 “5년 동안 다니던 직장이 부도가 나서 하는 수 없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가 극심한 침체에 빠진 가운데 지난해 10·29대책 이후 휴업이나 폐업 신고를 한 부동산 중개업소가 서울시에서 60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공인중개사가 되려는 사람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에 따르면 10·29 부동산종합대책 이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9월말까지 각 구청에 휴·폐업 신고를 한 업소는 595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규 등록한 곳은 6598곳이었다. 특히 올 3·4분기에는 휴·폐업 업소가 1442곳으로 신규 등록 업소(1146곳)를 넘어섰다. 협회 양소순 홍보실장은 “각종 규제 정책이 쏟아져나오며 부동산 거래가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며 “심지어 강남이나 뉴타운 지정지구에서도 세금, 임대료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휴·폐업을 택하는 업소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성사 한 곳되면 다행” 실제로 ‘부동산 메카’로 꼽혔던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종합상가에 입주한 30여곳의 부동산 중개업소 가운데 5곳 정도가 ‘쉬쉬하며’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강모(53)씨는 “지난해 1억 5000만원의 권리금을 주고 상가에 들어왔는데 지금 나가면 권리금이나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거래 자체가 없어 손해를 보면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지난 3분기말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부동산 중개업소는 2만 2154곳이지만 같은 기간 아파트 거래 건수는 1만 84건에 그쳤다. 단순계산하면 중개업소당 아파트 거래건수는 평균 0.45건으로 중개업소 두 곳당 한 건밖에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한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중산층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던 목동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목동5단지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원호(50)씨도 “점심으로 자장면 한 그릇 시켜먹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공부는 계속한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는 공인중개사가 되겠다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 지난 14일 치러진 제15회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에는 모두 16만 7797명이 응시하는 등 지난 2001년(8만 5456명) 이후 응시인원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 그동안 10% 안팎의 합격률을 보였지만 올해 시험의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합격자 수는 1만명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황선희(41)씨는 “너무 어려워서 합격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2년 동안 준비해온 데다 마땅히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내년까지는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를 계속할 것”이라며 “당장 부동산 시장이 좋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 쪽에서는 부동산 중개업을 시작하려 하고, 한 쪽에서는 문을 닫는 등 최근 들어 업계의 부침이 심해졌다.”면서 “외환 위기 이후 실업자 대책의 하나로 공인중개사를 양산, 부동산 중개업소가 크게 늘어난 것에는 정부의 책임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유영 고금석기자 carilips@seoul.co.kr ■중개사협 이해광 서울지부장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이해광 서울지부장은 “부동산 중개업은 고사직전”이라며 “개점휴업 상태의 중개업소가 태반”이라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당국의 부동산 규제책뿐만 아니라 생활정보지나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나 경매·공매 등에 시장을 잠식당하는 것도 부동산 중개업에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중개업소를 통한 부동산 거래가 10년 전만 해도 거의 100%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60%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변호사협회가 변호사도 부동산 중개업을 할 수 있도록 이미 입법청원을 했고, 감정평가사도 부동산 중개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 경우 중개업자들이 받는 타격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변협의 입법청원이 받아들여질 경우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투쟁의 강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부동산 중개업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공급과잉’을 꼽았다. 그는 “중개업소 수가 전국적으로 2만개 정도 있는 것이 알맞은데도 현재 7만개가 넘는다.”며 “지난 1985년 부동산 중개업이 자격증제로 전환되면서 줄곧 합격자를 줄여오다가 외환위기 이후 실업자 구제책으로 공인중개사를 큰 폭으로 늘려 뽑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부장은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이 ‘국민고시화’되면서 ‘정년없는 안전빵’으로 통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그러나 알려진 것과 달리 부동산 중개업에 대한 만족도는 크게 낮으며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현재의 일거리에 ‘만족’한다는 사람이 10%에 불과했고,‘현상유지’ 15%,‘불만족’이 75%에 달했다.”고 전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기고] ‘담배연기 없는 성북’ 선포 2년/서찬교 성북구청장

    요즘 사회의 화두중 하나가 정치적 이슈나 경제 문제 외에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인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이다. 사람이 사는 동안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어디 있겠는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정책도 결국 주민들이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그 목표와 방향이다. 우리 성북구는 2년 전부터 ‘담배 연기 없는 성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금연 실천 운동인 ‘3S(Stop Smoking in Seongbuk)’ 운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도로 건설이나 복지시설 건립도 중요하지만, 구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금연 운동을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는 것도 큰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추진해 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초기에는 중앙정부도 금연법을 제정하고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마당에 일선 자치단체에서 과연 실효가 있을 것인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금연 홍보거리 지정과 외국 대사의 금연홍보대사 위촉 등 국내외의 호응과 지원에 힘입어 성북구가 ‘금연운동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 운동은 우선 성북구 주민을 대상으로 금연을 지원하고 청소년·여성의 흡연 예방과 비흡연자를 보호해 주민 건강을 증진시키자는 취지로 전개하고 있다.20세 이상 남성 흡연율 56.4%를 오는 2010년까지 30% 이하로 낮추자는 것이 기본 목표다. 이를 위해 전국 최초로 ‘금연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금연 홍보거리 조성 및 거리축제, 금연 홍보지원을 위한 금연 상담센터·서포터스 운영, 금연 사례발표 등 다양한 금연사업을 추진해 한국금연운동협의회로부터 세계 금연의 날 기념 감사패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격려 서한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주민 스스로 실천하도록 지역내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의 유기적 네트워킹에 관심을 두는 한편, 주민들의 흡연에 대한 인식전환부터 금연실천과 흡연예방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는 등 저변 확산에 노력했다. 그 결과 2년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가시적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2년 구청 건물내 흡연을 금지한 이후 구청직원 흡연율은 그해 48.6%에서 올해 44%로 떨어졌다. 또 주민들을 상대로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연구한 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남녀 흡연율은 24.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성북구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거리가 하나 있다. 금연부스, 금연 조형물, 금연 마스코트, 금연 포스터, 금연동판 등이 설치된 ‘하나로 금연 홍보거리’이다. 이 거리에서 지난달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금연 축제가 열렸다. 이 행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보면서 자신감과 보람을 느꼈고 이 행사가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더욱더 발전하고 우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길음 뉴타운내에 금연관련 전시관, 체험관, 홍보관, 전문 클리닉 기능을 갖춘 다기능 금연 홍보관을 오는 2007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이는 금연 단일 주제 홍보체험관으로는 세계 유일한 것으로 성북구를 세계 금연운동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깊어 가는 가을날 여러분도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이 거리를 방문해 금연조형물 아래에서 의지를 다지며 금연이라는 사랑의 선물을 선사하면 어떨까? 서찬교 성북구청장
  • 성북구 거리 금연축제 15일 성신여대 입구서

    서울 성북구는 ‘담배연기 없는 성북’ 선포 2년을 맞아 성신여대입구 하나로 금연홍보거리에서 ‘금연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15일 열리는 이 행사에는 ‘얼음조각 예술가 김동률과 함께하는 금연 얼음조각’을 비롯해 ‘금연의 다리를 건너며 금연결심’,‘흡연의 거미줄과 거미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설치·퍼포먼스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구민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희망의 꽃탑 만들기’와 ‘아빠에게 보내는 금연엽서’,‘맹선재와 함께하는 금연결심’,‘가족사랑 대형 퍼즐 맞히기’ 등의 주민참여 행사도 마련됐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에듀 in] 서울·경기 과학교사 모임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에듀 in] 서울·경기 과학교사 모임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

    “고리타분한 과학수업은 가라.” 신나게 공부하고 재미있게 실험하고 스스로 깨우치는 진정한 과학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있다.서울·경기 지역의 중·고교 과학교사 모임인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신과람)’은 ‘어떻게 하면 과학을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임이다.1991년 과학교사와 대학원생 10여명이 조촐하게 모여 스터디를 시작한 지 13년이 흐른 지금,신과람은 1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대규모 교사모임으로 자리잡았다.신바람 나는 과학교육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교사들의 모임 ‘신과람’을 소개한다. ■ 신과람 ‘탄소나노튜브’ 특강 현장 지난달 21일 화요일 오후 6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한양대 자연대 1층 과학기술연구센터에 신과람 교사 50여명이 모였다.‘꿈의 첨단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arbon nanotube)에 대해 외부강사가 특강을 하는 날이다.교사들은 마치 방학을 마치고 오랜만에 학교에 나온 학생들처럼 지난 한주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한다. 평소 모임은 회원 교사 두명이 각각 주제를 정해서 발표하고 교사들이 함께 실험해보며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형식으로 진행한다.발표 교사는 중·고 과학 교과 과정에 있는 내용이나 생활 속 과학원리를 실험으로 보여줄 수 있는 내용으로 수업을 준비한다.사회적으로 중요한 과학 이슈가 있거나 중·고 교과 과정을 벗어난 주제를 다루고 싶을 때는 외부강사를 초청하기도 한다. 특강에 나선 한국산업기술대학 신소재공학과 강찬형 교수는 “탄소는 오랜 세월 인류와 친숙하게 지내온 물질”이라고 설명하며 수업을 시작했다.탄소나노튜브는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1 정도의 지름을 가지고 있지만 강도는 철강보다 100배 뛰어나고 열전도율은 자연계에서 최고인 다이아몬드와 같아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배터리,초강력 섬유,생체 센서,텔레비전 브라운관 등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1시간가량 특강을 들은 교사들은 탄소나노튜브와 더불어 대표적인 신소재 중의 하나인 플러렌(Fullerene) 모형을 직접 만들어 본다.축구공과 같은 원형 돔을 많이 설계한 건축가 풀러(Buckminister Fluller)의 이름을 따 플러렌이라 명명했다는 신소재의 모형을 만들어 보는 것은 교사들에게도 재미있는 실습이다.이들은 탄소원자 모형 60개와 길이 4㎝짜리 연결막대 90개로 오각형과 육각형을 번갈아 결합시키며 열심히 모형을 만들었다. 전화영(40·여·오금고) 교사는 2학년 화학시간에 이쑤시개와 원형 스티로폼을 사용해 학생들이 플러렌의 모형을 만들게 해왔다.학생들이 속이 빈 원형 플러렌의 모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하고,플러렌 안에 다른 물질을 넣어 전달 물질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서다.그는 “오각형과 육각형을 교차시키며 플러렌 모형을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면서 “수행평가 시간에 쩔쩔매며 난처해하는 학생들의 심정이 이해된다.”고 말했다. 부부 화학교사인 노형재(40·동성고)·유미현(36·여삼성고) 교사도 서로 도와가며 플러렌의 모형을 완성했다.신과람의 유일한 부부회원으로 10년째 활동하고 있는 노 교사는 “대학 졸업 후 교단에 서보니 막상 대학에서 배운 내용이 고교 화학실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해 집사람과 함께 신과람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유 교사는 “남편과 함께 신과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서로 실험수업의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지선(33·여·월계중) 교사는 “신과람에서 배운 실험을 수업 시간에 가르쳐 보면 과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도 매우 좋아한다.”면서 “신과람 활동을 통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다 보니 과학교사로서 차츰 발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신과람은 어떤모임? “가르치는 사람이 재미없으면 배우는 사람도 재미없다.”,“공식을 외워 무조건 문제풀이만 시키는 과학 수업은 그만하자.”,“학교에서 실질적인 실험 수업이 불가능하다며 진도 나가기에만 열중하는 교사도 문제다.” 신과람 교사들의 모임은 철저한 자기 반성에서 시작됐다.학생들이 과학을 싫어하게 만드는 과학수업의 문제점을 고쳐보고자 20∼30대 젊은 교사 10여명이 뭉친 것은 지난 91년 11월.이들은 ‘신나는 과학 실험 교사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서울대 화학교육학과 실험실에 더부살이하며 대학원생들과 함께 스터디를 시작했다. 이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과학 원서 탐독이다.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 펴낸 실험 서적 5권을 구해 정독하기 시작했다.매주 한 차례씩 모여 원서로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고 직접 실험해보면서 구체적으로 몇학년 어떤 단원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신과람 회원들은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실험수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93년 9월에는 모임 이름을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신과람)’로 확정했고,94년 4월에는 서강대의 후원을 받아 모임 장소를 서강대 과학관 물리화학 실험실로 옮겼다.회원들은 매주 2명씩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 등 자신의 전공 과목 중에서 주제를 정해 발표와 실험을 직접 진행했다.회원은 차츰 늘어 정기 모임 참석 인원은 30여명에 달했고 그 후 4년 동안 신과람은 명실상부한 과학교사 모임으로 자리를 잡아갔다.98년부터는 한양대의 공식 후원을 받아 현재까지 한양대 자연대 실험실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지금은 정회원이 100명을 넘었고 교사 50여명이 매주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과람 13년의 연구활동이 과학교육 현장에 미친 영향도 컸다.▲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실험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간편한 실험도구 ▲한번 들으면 기억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실험제목이라는 3가지 원칙을 염두에 두고 신과람 교사들이 시도해본 실험만 1200여가지.이들이 고안한 실험 30여가지는 실제 중·고 교과 과정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그 내용은 신과람 홈페이지(tes.or.kr/tes)에 공개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전자기 유도를 공부할 수 있는 ‘자석 자이로드롭 만들기’,기체 에너지를 이해할 수 있는 ‘달걀 수소폭탄’,과산화수소 분해 과정을 배울 수 있는 ‘꿈틀거리는 뱀’ 등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실험들이다. 신과람의 왕성한 연구활동이 알려지면서 회원들의 방송 출연도 잇따랐다.유성철(41·태릉고) 교사를 비롯한 4∼5명의 회원들이 98년부터 4년여간 SBS ‘호기심 천국’의 기획과 자문을 담당했다.교사가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호기심 천국에 20차례 출연한 유 교사는 초등생이 도르레로 황소를 들어올리고 와류현상을 이용해 담배연기로 둥근 고리를 만들게 하는 등 ‘재미있고 쉬운 과학’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노기종(38·신목고) 교사도 지난해 KBS 1TV 어린이 과학프로 ‘신나는 과학나라’ 매직사이언스 코너에 7차례 출연해 어린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노 교사는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일명 ‘뽑기’를 예로 들어 설탕과 소다가 만나 이산화탄소 공기층을 형성해 부풀어 오르는 원리를 소개해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과학의 이미지를 심어주려 노력했다. 신과람 교사들은 해마다 자신들의 실험활동 내용을 4∼5권의 책으로 제작해 200여명의 초·중·고 과학교사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유성철 교사는 “회원들이 서로 친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실험하는 것이 신과람의 최대 강점”이라며 “과학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사회적인 지원도 절실하지만 교사 개개인의 작은 실천과 노력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연기없는 코담배 인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엄격한 금연법 시행으로 궁지에 처한 유럽 애연가들이 연기가 나지 않는 ‘코담배’의 판매금지 조치 정당성에 대한 7일(현지시간)의 EU(유럽연합) 사법재판소 판결 결과를 애타게 주목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7일 보도했다. EU는 지난 1992년 코담배의 위험성이 일반 담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코담배의 판매를 금지시켰었다.그러나 EU에 가입하지 않은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서는 코담배 구입이 가능했다. 그런데 노르웨이가 지난 6월 다른 EU 국가들처럼 엄격한 금연법을 도입하면서 코담배 판매량이 30∼40% 가깝게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스웨덴의 ‘매치’ 등 코담배 제조업체들은 아일랜드가 올초부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법을 도입하는 등 엄격한 금연법 시행의 확산과 함께 코담배 판매금지 조치가 해제되면 코담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다.일단 유럽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 미국과 러시아,아시아로까지 판매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은 코담배로 바꿀 경우 애연가들의 일반담배나 시가 흡연이 줄어들고,비흡연자들까지 담배연기를 마셔야 하는 일반담배와 달리 코담배는 연기가 나지 않는데다 냄새도 없어 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노르웨이나 스웨덴에서는 코담배 사용이 크게 늘고 있고 젊은층,특히 고학력·고소득층 중심으로 코담배 사용이 패션 액세서리처럼 유행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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