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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게임 중독 한국인 환각의 왕국으로 들어가”

    “인터넷게임 중독 한국인 환각의 왕국으로 들어가”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 10일 오후 서울 신촌. 모바일 프로그래머 지모(27)씨가 수많은 주말 인파를 뚫고 도착한 곳은 창문도 없는 한 PC방. 지씨는 어둡고 담배연기 자욱한 이곳에서 특별한 세상의 주인공이 된다. 이곳에서 그의 유일한 친구는 비타민 음료와 담배 그리고 인기 온라인 게임 ‘아이온’이 깔린 컴퓨터 화면. 식사도 거른 채 게임을 계속하던 지씨는 배가 고파 도저히 게임을 계속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마우스로 모니터 상단의 호출 버튼을 누른다. 잠시 뒤 PC방 종업원이 뜨거운 물을 부은 컵라면을 가져왔다. 간단히 끼니를 때운 지씨는 다시 게임에 빠져들었다. 그가 PC방 문을 나선 건 월요일 오전. 이틀 내내 잠도 자지 않고 게임에 몰두한 지씨는 창백한 얼굴로 출근길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비친 2010년 여름 서울은 인터넷 게임에 중독된 도시였다. 가디언은 지씨의 생활을 통해 한국의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인터넷 게임 중독 현상을 심층 진단하며 “인터넷에 중독된 한국인들이 환각의 왕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한국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인터넷 사용자의 10%에 해당하는 약 200만명이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있고, 이들 대부분이 매일 신화 속 세계에서 자신의 게임 캐릭터 능력을 키우고 아이템을 수집하는 게임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지씨는 “이 게임을 2년 동안 해오고 있지만 끝낼 때까지 멈출 수가 없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가 가장 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이 인터넷 게임 중독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그는 “이것은 내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하나의 방식일 뿐”이라면서 “게임을 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며 나는 누구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항변했다. 가디언은 정부의 게임 중독 근절 노력으로 2년 전 100만명 이상이던 10대 게임 중독자들이 현재 93만 8000여명 수준으로 줄었지만 청년 실업문제 등으로 인해 20~30대 게임 중독자는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열린세상]아날로그 세대의 어느 하루/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 교수

    [열린세상]아날로그 세대의 어느 하루/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 교수

    올빼미형 인간이라 기상시간이 늘 터무니없다. 늦은 아침 침대 머리맡에 놓인 휴대전화가 게으른 주인을 꾸짖듯 요란하게 진동한다. 몇 년 전 헐값에 구입한 고물기계다. 부스스 눈비비고 들여다보니 당일의 회의시간을 알리는 SMS 메시지다. 보낸 이의 배려를 헤아리기보다 꿀맛 같은 아침잠을 깨웠다는 투덜거림이 앞선다. 어느덧 우리 사회에 안착한 IT 문화가 썩 달갑지 않다는 심정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잔뜩 늑장을 부리면서 신문을 펼친다. 늘 그렇듯이 애써 외면하는 지면이 있다. 이른바 ‘스마트 혁명’이나 ‘똑똑한 IT’를 다루는 기사들이다. 담을 쌓고 지내왔던 터라 선뜻 다가가기가 겁난다. 그러나 달라진 세상에 살아남으려면 한사코 외면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이내 지면에 눈길을 보낸다. 예상대로 처절한 가슴앓이가 시작된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모르면 조만간 도태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한다. 컴맹 수준을 가까스로 벗어난 마당에 트위터니 페이스북이니 하는 새로운 디지털 프로그램과 씨름해야 할 앞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한다. 차라리 읽지 말았어야 했다는 묘한 자책감이 한동안 떠나지 않는다. 순간 집 전화가 울린다.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니 인터넷 전화를 신청하라는 것이다. 이해득실을 따져보면 가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행동은 엉뚱하다. 공연히 짜증을 내며 퉁명스레 끊어버린다. 자고 나면 달라지는 디지털 세상에 끼어들지 못한 아웃사이더의 자기방어다. 장안의 화제 ‘아바타’를 굳이 보지 않은 것도 같은 심리다. ‘문명이 인간을 구속’한다는 루소의 말을 떠올리며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출근 후 열어보는 이메일에서 또 하나의 시련이 다가온다. 첨부된 서류에 서명을 하고 스캐닝을 해 되돌려 보내달라는 보험회사의 요구다. 한참동안 끙끙 앓다 결국 별수 없이 조교에게 부탁한다. 웃는 얼굴로 서류를 받아들고 나가지만 시대에 뒤처진 아날로그 교수를 비아냥거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속이 쓰리다. 더구나 옆방 동료는 자타가 공인하는 ‘얼리 어댑터(early adopter)’다. 열등감이 밀려온다. 오후 수업에서 그럴듯한 반전이 이루어진다. 깊은 사색을 요구하는 화두를 학생들에게 던진다. 학생들이 보인 반응의 십중팔구는 그저 곤혹스럽다는 표정이다. 일부의 답변마저 논리의 단절과 사고의 허약을 드러낸다. 발군의 감각과 순발력을 갖췄지만 종합적 분석능력이 아쉽게도 일천하다. 몇 번의 클릭이나 터치로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고 깊이보다 속도를 더 중시하는 문화의 부작용이다. 디지털 혁명이 결코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오전 내내 위축되었던 심기가 제자리를 잡는다. 퇴근길에 친구와 함께 직장 인근의 허름한 기원을 찾는다. 십년도 훌쩍 넘은 단골집이다. 담배연기 가득한 실내에 늙수그레한 군상들이 앉아 있다. 왠지 모르게 고향집에 온 듯 마음이 편해진다. 얼굴을 맞대고 반상에 돌을 놓으면서 인터넷 바둑이 줄 수 없는 묘미에 흠뻑 빠진다. 스쳐가는 표정변화에서 판세의 유·불리를 서로 감지한다. 상대의 작은 한숨이나 미세한 손 떨림마저도 전략의 변화를 재촉한다. 사람의 체취와 숨결이 묻어나는 현장이다. 그날 밤 한 지인이 30년간 간직해 온 편지를 보게 되었다. 누렇게 변색된 종이에 정갈한 필체로 사연이 담겨 있다. 군 생활을 하고 있던 글쓴이의 애절한 마음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말미에 적힌 이름을 보는 순간 그야말로 숨이 멈춰버렸다. 내가 보낸 편지였다. 정작 보낸 당사자는 기억도 못하는 편지를 그토록 오랜 세월 어딘가에 보관해 왔던 것이다. 소통의 기제가 모자라 보잘 것 없는 편지 하나도 그만큼 애지중지했던 그 시절 그 마음이 새삼 가슴 벅차게 다가온다. 속도보다 중요한 게 있음을 절감한다. 디지털 사회는 분명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다. 또한 편리와 속도의 추구는 우리의 삶을 단연 개선시킨다. 그러나 앞만 보고 질주하는 디지털 세상은 불편하고 느린 삶이 주는 소중한 미학을 놓칠 수 있다. 아날로그 세대의 항변이다.
  • [서울플러스]

    장애인 구인·구직 행사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22일 오후 2~6시 구청 강당에서 ‘장애인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코트라(KOTRA)와 민주실업 등 장애인 채용을 희망하는 32개 업체가 참가해 총 200여명의 장애인을 고용할 예정이다. 구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지사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구로구와 인근에 거주하며 취업을 희망하는 장애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사회복지과 860-2925. ‘금연음식점’ 신청 업소 모집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보건소는 다음달 말까지 지역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금연음식점’ 지정 신청을 받는다. 구는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은 일반음식점에서 종사자와 주민을 간접흡연으로부터 보호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음식점 5000여 곳을 대상으로 ‘깨끗한 금연음식점’ 지정을 추진하게 됐다. 금연음식점으로 지정되면 보건소에서 주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금연음식점’ 안내 스티커를 제작, 부착해 준다. 또 우수업소에 대해서는 모범음식점 선정 시 우선권이 주어지며 구청장 표창 등 해당 음식점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도 준다. 참여 희망 업소는 구보건소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보건지도과로 제출하면 된다. 보건지도과 2600-5870. 저소득 가정돕기 나눔바자회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오는 24일 구청광장에서 샤프론학부모봉사단과 함께 지역 저소득가정돕기 성금 마련을 위한 ‘작은 정성 큰 사랑 나눔바자회’를 연다. 지역 중·고생 학부모로 구성된 샤프론학부모봉사단체가 주관하고 도봉구자원봉사센터가 후원한다. 바자회는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 등을 기부받아 행사 당일 판매한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저소득가정 돕기에 전액 사용된다. 주민생활지원과 2289-1052.
  • 성동구 학습동아리 2기 가동

    서울 성동구의 행정서비스가 매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부서마다 운영하고 있는 학습동아리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장에 접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담당 분야 정책을 연구, 발표하고 있다. 16일 성동구에 따르면 이달부터 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제2 성동 학습동아리’ 33팀, 207명이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팀별로 다양한 토론과 학습을 통한 정책제안을 위해 매주 정기모임을 갖는다. 지난해 1기 학습동아리에선 35건의 정책아이디어가 나왔다. 성동드림극단 학습동아리는 ‘연극을 활용한 구정홍보’라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극을 만들어 2009 자치구 창의행정 발표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또 신개념 화강판석 보도시공과 친환경 LED 색동간판 개발보급 등도 각종 창의행정대회에서 호평을 받았다. 구는 지난해 뛰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더욱 많은 학습동아리 팀을 꾸리고 각종 지원에 나선 것이다. “건축물 준공검사를 위해 서너번 구청을 방문해야 하는데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그건 유관기관, 즉 소방서와 한전 등과 협조를 얻어 서류를 간소화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성동구청 사무실에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머리를 맞대고 토론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자주 띈다. 주민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1부서 1학습동아리’다. 구는 올해 부서별로 부서장을 포함한 5~6명의 직원으로 학습동아리를 구성했다. 각 부서의 부서장이 후원자로, 6급 팀장이 리더로, 그밖에 3~4명 직원들로 구성된 학습동아리는 각 과를 대표하는 역량있는 인재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주로 주민 민원불편사항 해결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다. ▲총무과 ‘Olleh-SD’ ▲도시선진화 추진단 ‘손바닥 뒤집기’ ▲주민생활지원과 ‘레인보 브리지’ ▲청소행정과 ‘초록상상’ 등 이름도 독특하다. 이들은 올 하반기까지 ▲재개발 구역내 위해요소 제거에 관한 연구 ▲직원 MC 육성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음식점 ▲공동주택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수수료 배출량 비례제 도입 등을 연구하게 된다. 구는 학습동아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연구성과 보고서 제출 부서에 한해 활동비를 지원하고 참여시간에 따른 개인별 상시학습시간을 인정하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김형곤 기획예산과 창의혁신팀장은 “지난해 동아리 활동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1부서 1학습동아리 운영을 통해 조직내 토론·학습문화를 정착시키고 각 부서의 고질적인 민원불만 사항을 해결하는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권상우 “비흡연자로서 담배연기 힘들었다”

    권상우 “비흡연자로서 담배연기 힘들었다”

    배우 권상우가 영화 ‘포화속으로’ 촬영 당시 담배연기 때문에 기절할 뻔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권상우는 지난 3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포화속으로’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촬영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제까지 찍은 전작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비흡연자이기 때문에 그동안 담배 피우는 신은 모두 거짓으로 피웠다는 것.평소 자기 관리를 위해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권상우는 “하지만 이번 영화 촬영을 통해 담배를 제대로 배웠다. 처음엔 정말 죽는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처음 담배를 피우고 난 후 몸도 제대로 못 가눌 정도였다. 계속 담배 피우는 신을 찍으면서 연기 때문에 진짜 기절할 뻔 했다.”고 흡연연기 당시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한편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포화속으로’는 1950년 8월, 한국전쟁의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고 포화 속으로 뛰어 든 학도병 71명의 위대한 전투를 그린 전쟁실화로 권상우는 학도병 구갑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담배 내놔” 18개월부터 흡연한 골초 아기

    “담배를 달란 말이야!” 말을 배우기도 전에 입에 담배부터 문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2살배기의 사연이 외신에 소개되자, 소아 흡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의 한 마을에 사는 알디 라이잘(2)은 겉보기에는 보통 또래 아기들과 다른 점이 없으나 단 한 가지, 심각하게 니코틴 중독현상을 보이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알디는 생후 18개월부터 담배를 입에 물기 시작했다. 알디의 아버지가 담배에 호기심을 보이는 아들에게 한 개비를 권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후 알디는 하루 몇 개비씩 꾸준히 피웠고 결국 중독이 됐다. 흡연을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알디는 부모가 담배를 주지 않거나 못 피우게 하면 화를 내고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아버지 모하메드 라이잘은 “아들에게 담배를 주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고 소동을 부린다. 이미 담배에 중독돼 끊게 하긴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모는 아들의 건강을 걱정하지 않았다. 부모는 “아들이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잘 자라고 있기 때문에 건강에 별 다른 이상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지난 3월에도 4세 인도네시아 소년이 담배연기로 능숙하게 도넛 형상을 만드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 충격을 줬다. 인터넷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자 며칠 만에 해당 영상은 삭제조치 됐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미성년자의 흡연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중앙 통계청에 따르면 3~15세 인도네시아 어린이 25%가 흡연을 한 경험이 있으며 매일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는 전체의 3.2%에 달한다. 이 역시도 매년 늘어가는 추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북구 금연아파트 만들기

    강북구가 담배연기 없는 쾌적한 아파트 만들기에 나섰다. 구는 오는 31일까지 금연아파트 참가신청을 받는다고 6일 밝혔다. 금연아파트란 어린이놀이터, 복도, 주차장 등 단지내 공공장소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주민들 스스로 금연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현재 삼성래미안1차(미아동), 경남아너스빌(미아동), 기산그린(번동) 등 3곳을 지정·운영하고 있다. 금연아파트로 지정되면 ‘금연아파트 현판’을 부착하고 금연 스티커와 표지판을 제작·지원해 준다. 또 이동 금연클리닉 운영과 건강검진 등을 실시해 금연문화가 정착되도록 도와준다. 서울시 금연아파트 평가에 참여해 인증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단지는 입주자의 50%이상 찬성을 받은 신청서를 보건소에 접수하면 된다. 김영희 건강증진과장은 “금연아파트 운영이 사회적 금연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흡연자의 금연 결심을 돕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관내 아파트 모두 흡연 제로아파트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는 2005년부터 무료 금연클리닉을 운영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구민 942명이 등록해 금연에 동참 중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관악구 간접흡연 제로 선언

    관악구는 간접흡연 제로 도시를 선언하고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친다. 관악구는 올해를 ‘간접흡연 제로’ 원년으로 정하고 공공장소와 주민들의 생활터에서 흡연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리 국민은 하루평균 30분 정도 간접흡연에 노출되고 있으며 92.4%가 간접흡연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하는 등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 3월부터 관악새소식, 홈페이지, 전광판 등을 통해 간접흡연의 폐해와 금연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5월 말까지 지역 버스정류소 202곳을 금연시설로 지정, 홍보물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난 1월부터는 지역 71곳의 지역 전체 어린이공원과 관악산 입구 ‘만남의 광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금연음식점을 110곳으로 늘렸다. 2008년 3곳, 지난해 2곳의 대단위 아파트를 금연아파트로 지정했다. 올해에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아파트 5곳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 100인 이상 사업장 31곳을 대상으로 ‘간접흡연 제로 직장 만들기 사업’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4월말 현재 이미 3개 사업장이 금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구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관건이라고 보고 우선 의식개혁을 위한 주민교육과 홍보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이 흡연예방 및 금연교실’을 운영하고 어린이집별로 자체교육을 위한 DVD와 흡연예방 퍼즐, 금연다이어트 저금통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 10개 어린이집 교사 30명이 금연지도자 교육을 이수했다. 각급 학교의 신청에 따라 3일 과정의 ‘청소년 금연교실’도 연다. 학교 출장교육이 끝나면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통해 금연침, 행동요법 등을 통해 담배를 확실히 끊을 때까지 지도한다. 정신규 보건행정과장은 “다양한 금연프로그램을 운영, 흡연과 담배연기로부터 주민의 건강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IPTV효도방’ 자식보다 낫네

    ‘IPTV효도방’ 자식보다 낫네

    “아이고 어떻게 알았을까. 그려 안그래도 요즘 깜박깜박하는데. 그려 모레 한 번 찾아 갈게.” 김삼순(83·서울 강서구 화곡동)할머니가 치매지원센터와 원격화상 상담을 받는 장면이다. 젊은이들의 전유로 알려진 뉴미디어 ‘IPTV’가 노인들의 품안에 들어가 건강관리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노인종합복지관에 등장한 ‘IPTV 효도방’이다. 서울 강서구와 SK브로드밴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가 힘을 합쳐 지난달 31일 전국 처음으로 등촌3동 강서노인종합복지관에 ‘IPTV 효도방’의 문을 열었다. 효도방은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IPTV를 통한 건강 상담 등 한 차원 높은 건강·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PTV 효도방은 강서구 치매지원센터, 정신보건센터와 복지관 사이에 화상시스템을 구축, 화상상담을 제공한다. 노인들의 가족도 집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안심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할 때보다 화면이 선명하고 끊킴 현상이 없다. 또 정보통신에 약한 노인들이 그냥 앉아서 버튼만 누르면 연결이 되니 사용하기도 편리해 인기다. 김은숙(42) 강서노인종합복지관 간호사는 “상담센터까지 가지 않고도 직접 상담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보호자는 부모님과 상담선생님의 상담내용을 볼 수 있는 장점 등이 있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앞으로 구는 효도방 시스템을 확대하고 서비스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특히 노인들을 위한 건강뿐 아니라 문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담배연기와 고스톱으로 소일거리를 삼는 경로당의 문화를 일거에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권기영 공보전산과장은 “앞으로 의료법이 개정되면, 첨단 의료 장비를 접목시켜 본격적인 IPTV 원격 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효도방이 전 경로당으로 확대되면 건강서비스뿐 아니라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콘텐츠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금연고통/이춘규 논설위원

    우리나라 최고의 애연가는 오상순(1894~1963) 시인이 꼽힌다. 불교에 귀의한 이후 공초(空超)라 자처했다고 하는데, 꽁초라는 세칭이 오히려 익숙하다. 공초는 보통 하루 담배 9갑에 해당하는 180개비를 피웠다. 결혼식 주례를 보면서도 담뱃불을 끄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눈을 뜰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담배가 손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임종을 앞두고 담배를 물지 않았음에도 입을 동그랗게 오므리고 있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다. 공초는 담배가 근심을 잊게 해준다며 망우초(忘憂草)라고 불렀다. 공초의 일화는 금연운동이 일상화되기 전에나 가능한 전설 같은 얘기다. 공초의 사후 폐암 유발 등 흡연의 폐해가 부각되면서 흡연자 스스로 금연을 시도하거나, 주변에서 금연을 재촉한다. 금연을 시도한 다수는 수없이 금연에 실패한다. 꿈속에서 시달릴 정도의 고통, 금단현상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전 대부분의 흡연자들처럼 흡연과 금연을 되풀이했다. 국회의원 시절 애연가였으나 대통령이 된 뒤 금연과 흡연을 오갔다. 경호원에게 “담배 있나.”라고 물은 것이 이승에 남긴 마지막 말이었을 정도다. 노 전 대통령의 초대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상 국회부의장도 정치권에서 유명한 애연가였다. 하루 5갑 가까이 피웠다. 사무실에서도, 차 안에서도, 집 안에서도 줄담배를 피워댔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정무수석 때는 담배연기를 유난히 싫어한 대통령을 면담한 뒤 사무실에 돌아와서는 한꺼번에 서너 개비의 담배를 연달아 피워 물었다. 그도 금연 생각은 자주 했지만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 그런데 2002년 1월 심하게 몸살을 앓아 “근 1주일 담배 피울 힘도 없어 못피운 뒤” 담배를 끊게 되었다. 두어 달 동안 심한 금연 고통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성공해 금연전도사가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금연 고통에 시달리고 있단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선거에 나서면서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에게 금연을 약속했다. 대선 과정에서 담배를 끊기 위해 니코틴 껌을 사용했지만 담배의 유혹을 완전히 떨쳐 버리지 못했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가끔 도둑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지난해 6월엔 “담배 끊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다.”고 금연의 고통을 토로했다. 그런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말 취임 후 첫 건강검진 뒤 주치의로부터 금연 권고를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는 금연에 성공할까. 세계인의 시선이 쏠린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이과수폭포 ‘흡연 금지구역’ 지정

    이과수폭포 ‘흡연 금지구역’ 지정

    세계 3대 폭포인 이과수폭포를 구경하는 애연가는 앞으로 담배가 생각나도 꾹 참아야 한다. 아르헨티나 국립공원관리청이 이과수폭포 아르헨티나 구역을 ‘니코틴 청정구역’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르헨티나 쪽 국립공원에서 이과수폭포를 구경하는 관광객은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흡연이 금지된다. 아르헨티나 공원관리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그간 빗발친 관광객들의 청원 때문. 공원관리청 관계자는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이과수폭포를 구경하러온 관광객들이 폭포를 둘러본 후 ‘세계 최고의 폭포’라고 감탄하면서 공원관리청을 찾아와 담배연기로부터 폭포를 지켜달라고 서면으로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제발 세계 최고의 폭포가 담배연기에 찌들지 않게 금연명령을 내려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 결국 금연조치를 내리기로 했다는 것이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아르헨티나의 이과수폭포 공원에는 수킬로미터를 이동해 폭포까지 관광객을 실어나르는 친환경기차가 있다. 공원관리청은 끽연을 즐기는 사람을 위해 이과수공원 내 상점가에 흡연실을 1개 마련, 기차를 타기 전 마지막 담배를 피게 하고 이과수폭포까지 이동하는 기차에 탑승한 뒤로는 흡연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이과수폭포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3개국 접경 지역에 위치해 있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크고 작은 260여 개 폭포가 모여있다. 평소 낙수량은 초당 170만 리터에 이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자체들 금연거리 홍보만 요란

    지자체들 금연거리 홍보만 요란

    금연거리가 유명무실화되고 있다. 담배연기 없는 도시를 추구하기 위해 지자체들이 실외까지 금연구역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흡연자들은 건물 밖에도 금연구역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알아도 이를 무시하고 담배를 피운다. 실외 금연을 단속할 법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어 제재할 근거가 없어서다. 유일한 방법은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과태료를 물리는 것이다. 지차체들은 2007년 초부터 임산부와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에게 간접흡연의 피해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앞다퉈 금연거리 등 실외금연 조례를 제정하고 있다. 11일 현재 서울과 대전, 경남, 제주 등 광역 4곳을 비롯해 모두 65개 지자체가 실외 흡연을 금지하고 있다. 의원 발의 등으로 금연조례 제정을 준비 중인 지자체도 서울 강북·관악·서초구, 경기 과천시·양평군, 전남 신안군, 경남 사천시 등 7곳이다. 금연거리에는 이를 알리는 시설물과 안내문 등이 있으나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에 따라 금연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수시로 적발되고 있으나 금연임을 몰랐다고 발뺌하면 그만이다. 과태료 처분 등 강제규정이 없어 단속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19일 대구 도심의 동성로를 ‘금연거리’로 지정한 중구의 경우 엑슨밀라노 옆 가로등에 이를 알리는 깃발 10여개를 내걸고 동성로 상가번영회 등과 함께 금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금연거리로 지정된 지 9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중구는 이들을 제재할 근거가 없어 담배꽁초 무단투기에 대해 과태료를 물리는 방법으로 단속을 대신한다. 중구는 올해 금연거리 일대에서 담배꽁초 무단투기 1414건을 단속해 388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지자체도 금연구역 선포식만 거창하게 치른 뒤 금연캠페인 등을 몇차례 벌일 뿐 후속 조치를 하는 데는 소홀한 실정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금연 열풍이 불자 이와 관련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최근 아파트 복도와 계단, 지하주차장 등 공동주택 일부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같은 당 박대해 의원은 지자체장에게 금연구역 지정과 단속권을 주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운전 중 흡연을 금지하는 법안, 담뱃갑 포장지와 광고에 경고 사진을 넣자는 법안, 담배광고 횟수를 대폭 줄이고 담배광고 사전 심의를 강화하는 법안 등도 계류 중이다. 문제는 이들 법안이 상임위 등에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16, 17대 국회 때도 관련 법이 발의됐지만 폐기됐다.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금연관련법만 12건에 이른다.”며 “이 법안들이 국회를 무사히 통과해 빛을 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외국에서도 뉴욕 등 일부 도시만이 실외금연법을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흡연자들의 불만도 만만찮다. 담배소비자보호협회 등은 “법으로 금연을 강제하는 것은 담배 피우는 사람을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이라며 “흡연자에게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20년째 담배를 피운다는 김모(45·대구시 중구 대신동)씨는 “무조건 제재만 하는 것은 반감만 더 사게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최모(53·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씨는 “길거리에서까지 담배연기를 맡는 것은 너무 고역”이라며 “금연거리로 지정된 곳에서만이라도 철저한 단속으로 흡연을 근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부산 첫 금연아파트

    부산에 금연아파트가 처음 등장했다. 동래구 안락동 안락 1차 SK아파트 입구에는 최근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아파트’라는 현판이 내걸렸다. 동래구가 주민건강증진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는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아파트로 뽑혀 구 보건소가 현판을 달아준 것이다. 동래구보건소는 금연관리 등 현장심사를 거친 뒤 안락 1차 SK아파트를 담배 연기 없는 건강아파트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동래구보건소와 아파트 주민들은 최근 ‘제1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아파트’ 현판식 행사를 갖고 아파트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또 어린이 놀이터 등 4곳에는 금연표지판을 설치하고, 금연 스티커 2000장을 제작, 아파트 복도 등에 붙였다. 이에 앞서 보건소는 지난 6월 주민들과 건강아파트 협약을 체결하고 이동금연 클리닉 운영, 금연지도자 교육 등 꾸준하게 아파트 단지 내에서 주민들의 금연을 유도했다.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어린이 놀이터 및 아파트 복도, 지하주차장 등을 전면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는 자율적 금연활동을 벌였다. 이 아파트 입주민 대표자회의 김호진 회장은 “금연아파트는 간접 흡연 피해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흡연자의 금연 결심을 돕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담배피는 타락한 백설공주 광고 논란

    담배피는 타락한 백설공주 광고 논란

    백설공주가 벗었다? 호주의 한 주류회사가 디즈니의 백설공주 캐릭터를 다소 선정적으로 패러디한 광고 이미지 탓에 도마에 올랐다. 문제의 그림에서 백설공주는 일곱 난쟁이들과 반나체로 침대에 누워 담배를 피우고 있다. 난쟁이들 역시 모두 반나체 상태에서 각양각색의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반쯤 눈을 내리깔고 담배연기로 ‘도넛’을 만드는 이 패러디 백설공주에게는 ‘Ho White’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설공주의 영어 표기인 ‘Snow White’에 매춘부를 뜻하는 ‘Ho’를 합친 이름이다. 이 광고는 호주 자미에슨(Jamieson)사의 나무딸기 맥주(Raspberry Ale)를 알리기 위한 것. 광고 제작사 측은 “과일 맥주가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광고가 온라인과 현지 주점에 퍼지자 의도와 달리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컸다고 호주 언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디즈니 측 역시 이 광고에 불만을 나타냈다. 광고 제작사 측도 이에 “사전 접촉이 매우 적었다.”며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사진=데일리 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차량내 간접흡연 피해 막자’ 부산서 ‘클린 택시’ 시민운동

    부산에 담배연기 없는 ‘클린 택시’가 등장한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상설기구인 부산개인택시 환경통신위원회는 택시기사와 승객의 차량내 흡연을 없애 간접흡연을 막는 ‘클린 건강택시’ 시민운동을 전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달 중 부산지역 개인택시기사 중 비흡연자 300명을 선발해 소정의 교육과정을 거친 뒤 내년 2월 첫 발대식을 가질 계획이다. 선발된 택시기사들은 흡연과 간접흡연의 폐해, 승객 흡연 때 대처요령 등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2시간씩 교육을 받는다. 발대식에 앞서 12월 홍보활동을 펼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현장 행정] 성동 노인쉼터 리모델링 사업

    [현장 행정] 성동 노인쉼터 리모델링 사업

    담배 연기가 자욱했던 경로당이 노인들의 웃음소리와 배움의 열기가 그득한 공간으로 탈바꿈해 화제다. 서울 성동구는 밝고 건강한 21세기형 경로당을 만들기 위해 ‘노인 쉼터 리모델링 사업 계획’을 세우고 1사1경로당 운동, 요가와 댄스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등을 도입, 시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1사1경로당 운동은 재정여건상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복지를 구가 민간 기업과 함께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이호조 구청장은 “자매결연 기업체와 경로당이 서로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136개 경로당에 항상 웃음이 넘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1사1경로당 운동 노인 복지향상 1사1경로당 운동에 참가하는 기업은 지역에서 얻은 수익의 일부를 환원할 수 있는 기회다. 2006년 성동구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 운동으로 성동 지역 80여 경로당이 기업체와 결연을 맺었다. 내년 상반기까지 136개 모든 경로당이 결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구는 자매결연을 통해 1200여포 이상의 쌀을 경로당에 전달했고, 추석이나 설 등 명절에는 쌀이나 과일, 후원금 등뿐 아니라 직접 기업 직원들이 경로당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1사1경로당 결연운동은 평소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은 이 구청장의 공약이다. 자매결연을 통해 기업체와 경로당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구는 경로당 활성화, 노인일자리 사업확대, 경로당 순회진료, 기초노령연금 및 장기요양보험실시, 노인 체육동호회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노인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화투·담배연기 사라지고 배움 열기 가득 김옥례(75·성수1동) 할머니는 “경로당이 멀리 있는 자식들보다 훨씬 낫다.”면서 “노래, 컴퓨터 등을 배우고 지역 기업이 한 달에 한 번씩 찾아 안마, 식사 대접 등을 해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경로당을 대표하던 ‘화투’가 사라졌다. 그 자리를 컴퓨터, 요가, 바둑, 장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채워졌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63개 경로당에서 웃음운동, 가요교실 등 7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처음에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던 노인들이 한두 명씩 참여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문화 프로그램을 늘려 달라고 요청하는 등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올해 취미생활 프로그램 확대 노인들의 요청에 따라 구는 올해 매듭공예, 서예교실 등 취미생활로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하반기부터는 모든 경로당에 취미·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수환 지역경제과장은 “우리 사회가 급속히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노인복지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구는 앞으로 모든 주민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사회적, 문화적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길섶에서] 5대 필수품/박정현 논설위원

    50대 이후의 남성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건강이요, 둘째는 아내, 셋째는 돈, 넷째는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구다. 이를 줄여서 일건 이처 삼전 사사 오우라고 한단다. 사람들의 번득이는 재치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여기에 50대 이후 여성에게 필요한 5가지가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한다. 첫째가 건강이라는 점에서는 남성과 같지만 두번째부터는 달라진다. 둘째는 돈이고, 셋째는 딸, 넷째는 계 모임, 그리고 마지막이 친구라고 한다. 줄여서 일건 이전 삼녀 사계 오우란다. 남성에게는 아내가 두번째로 필요한 존재이지만 여성에게는 남편이라는 존재가 없다. 섬뜩한 해학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50대 이후 여성에게 없어야 할 한 가지가 있단다. 바로 남편이라는 존재다. 여성들에게는 공감을 줄지 몰라도 뭇 남성들을 좌절케 하기에 충분한 독설에 다름 아니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60대 나이의 선배가 “가을비에 젖은 낙엽 신세”라면서 내뿜는 담배연기가 허허롭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볼트 vs 가이 ‘세기의 대결’

    볼트 vs 가이 ‘세기의 대결’

    ‘총알 탄 사나이’들이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100m 9초대 무려 7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그랑프리대회가 24~25일 영국 런던에서 열려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00m를 9초대에 끊는 스프린터가 무려 7명이나 나선다. 무엇보다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와 타이슨 가이(27·미국)가 정면 충돌해 눈길을 더한다. 세계 신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번개’ 볼트는 세계 최고기록(9초69)을 보유한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1인자. ‘담배연기’라는 별명의 가이는 올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다음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의 전초전으로 불릴 만하다. ‘미리 보는 세기의 대결’인 셈. ●100m·200m 대결 가능성 커 둘은 육상의 꽃인 100m와 200m에서 모두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육상 전문지 ‘트랙 앤드 필드’와 ‘월드 트랙’ 등이 전했다. 지난 4월 승용차를 몰다 교통사고로 발을 다치는 바람에 큰 걱정을 샀던 볼트는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한 달 만에 실전을 치른 지난 5월 영국 맨체스터 도로대회 150m에서 이미 파란불을 켰다. 14초8을 0.45초나 앞당긴 14초35로 최고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물론, 초반 100m를 9초91, 후반 100m를 8초72로 달려 100m와 200m에서 모두 건재함을 뽐냈다.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 달 뒤 자메이카 육상선수권 100m에서 9초86으로 올 시즌 통틀어 베스트를 기록하더니 IAAF 월드 어슬레틱스 투어 200m에선 19초59에 결승선을 끊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1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프랑스에서 열린 골든리그 100m를 9초79에 끊었다. 가이에게는 올해가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절정기나 다름없다. 100m와 200m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골든리그 골든갈라대회 100m 결승에서 9초77을 끊으며 볼트(23)의 기록을 100분의9초 앞당겼다. 앞서 6월30일엔 미국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복 그랑프리대회 200m에서 19초58로 우승했다. 올림픽에 버금가는 큰 무대인 세계 육상선수권에서 금메달 3개(2007년 오사카, 100·200m와 400m 릴레이)를 휩쓴 저력이 살아난 것. ●가이, 스타트 앞서 가이는 스타트에서 볼트를 크게 앞선다. 때문에 스타트가 아주 늦은 편인 볼트와의 맞대결에선 어떤 결과를 낳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부담감을 떨치기 힘들어 출발 반응속도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런던의 날씨도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맞바람을 뚫고 잇달아 기록을 높인 볼트가 우세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시 금연음식점 모집

    서울시가 음식점에서의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음달까지 ‘금연 음식점’을 모집한다.시는 참여 음식점에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음식점’이란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여주고, 간접흡연 피해방지 홍보물도 나눠줄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연말에는 시민단체와 연계해 해당업소들을 모니터링하고, 우수업소엔 표창과 함께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업소 홍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청대상은 규모에 상관없이 일반음식점 영업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희망사업자는 관할 구청 보건소 금연담당 부서나 위생관련 부서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현행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음식점의 규모가 150㎡ 이상일 경우에만 영업장 내부의 절반 이상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흡연구역에 환기시설과 칸막이 등을 설치하도록 돼 있다. 도혜자 서울시 건강생활팀장은 “현행 법 규정 때문에 일반음식점의 89%를 차지하는 소규모 음식점엔 금연구역 규정이 적용되지 않고, 대형 음식점에서도 간접흡연 피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한 실정이었다.”면서 “시민들이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금연음식점 모집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벼랑끝 내몰린 중산층 가장 3인

    [서울신문 창간 105주년 기획-중산층 두껍게] 벼랑끝 내몰린 중산층 가장 3인

    중산층의 몰락이 심상찮다. 주위를 둘러봐도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일컫는 사람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수년째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누리던 중산층 가장들이 자꾸만 고개를 떨군다. 서울신문 취재팀은 벼랑에 선 중산층 가장 세 명을 실업급여 창구, 탑골 공원 등에서 만나 그들의 현실과 속내를 들었다. 힘들어도 가족을 위해 아등바등 애쓰며 재기를 꿈꾸는 그들을 통해 ‘위기에 처한 가장의 아픔’을 들여다봤다. #1 실업급여 창구에서 20년 일자리 잃은 배관공 “구직 안되고 생활비 막막” 지난달 26일 오후 1시, 서울 상계6동에 위치한 서울지방노동청 북부지청 고용지원센터는 무더위를 헤치고 온 사람들로 붐볐다.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실업급여 신청하러 오신 분은 4층으로 가세요’라는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고용지원센터에 들어선 사람들이 우르르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고용지원센터에서는 직업진단, 고용동향 제공, 직업상담 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고용지원센터를 찾는다. 기업지원팀 장현배 팀장은 “하루에 평균 300명, 많으면 400명 정도가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온다.”며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지만 대부분 40~50대 남성이다.”라고 말했다. 이곳은 서울시내 6개 지청 중 실업급여 신청이 가장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갑자기 중랑구 창구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분명히 두 달 후에 다시 일하러 오라고 했다니까요.” 권정수(50·가명)씨는 건설현장에서 배관공으로 20년 넘게 일했다. IMF 환란으로 모두 실직할 당시에도 능력을 인정받아 오히려 ‘반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4월2일 그는 사실상 ‘해고 통보’를 받았다. 현장소장은 사정이 좋지 않으니 두 달만 쉬고 오라고 말했다. 권씨는 ‘순진하게도’ 그 말을 믿고 두 달 후에 찾아갔지만 돌아온 대답은 ‘미안하다.’는 말뿐이었다. 권씨는 참다 못해 실업급여를 신청하러 왔다고 했다.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은 바닥나 통장엔 500만원이 채 남지 않았다. 80세의 노모와 단둘이 사는 권씨는 이혼한 부인과 함께 사는 자식들에게 매달 생활비를 보내야 한다. 부인과 자식들에겐 실직을 알리지 않고 보내주다 보니 그동안 모아둔 돈도 다 까먹었다. 권씨는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다시 일자리를 알아볼 생각이다. “예전에 같이 일했던 동료들에게 부탁해서 알아 보고는 있는데, 다들 쉽지 않을 거라고 말하더군요. 그냥 막막합니다.” #2 호프집에서 52세때 퇴직한 대기업 국장 “두 아들 학자금에 식당 장사” 경남 진주에 사는 김동민(57·가명)씨는 대기업에서 20여년을 근무하며 국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IMF 환란 때에도 부족함이 없이 지냈다. 김씨는 2004년 52세의 나이로 명예퇴직을 했다. 그는 퇴직금과 함께 받은 2000주의 주식을 팔아 목돈을 마련했다. 살림에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문제는 자녀의 학자금이었다. 김씨는 퇴직 후 그제야 아들 둘을 대학에 보냈다. 학자금으로 1년에 1200만원 가까이 들었다. 용돈까지 포함하면 자녀에게만 1년에 2000만원을 넘게 써야 했다. 게다가 씀씀이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어서 생활비도 연 3000만~5000만원 정도를 썼다. 그렇게 3년이 지났고, 수입이 없었던 김씨에겐 더 이상 돈이 나올 구멍이 없었다. 결국 가정 경제는 한순간에 몰락했다. 김씨는 벼랑 끝에 내몰린 심정으로 빚을 내 부인과 함께 작은 호프집을 하나 차렸다. 하지만 책상머리에 앉아 일했던 김씨에게 호프집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 김씨는 1년도 안돼 호프집 문을 닫았고, 집 근처에 작은 식당을 차려 현재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하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예전 떵떵거리며 살던 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김씨. 그는 “예전 생각만 하면 자존심이 상해 드러내기조차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씨는 “하루빨리 경제 위기가 극복돼 서민경제가 살아나면 식당에도 사람이 넘칠 것”이라며 마지못한 기대감만 내비쳤다. #3 탑골공원에서 부도 맞은 가구공장 사장 “공무원 딸이 네식구 기둥” 24일 오전 10시쯤 탑골공원에서 만난 문일수(54·가명)씨는 어느 모임에도 끼지 못하고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피하던 문씨는 담배를 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문씨는 5년 전까지만 해도 잘 나가던 가구공장 사장이었다. 문씨는 부인 최씨(51), 1남 1녀의 자녀와 함께 일산에 있는 60평형 아파트에서 살았다. 연 수입이 6000만원을 훌쩍 넘었다고 했다. 생활에 여유가 넘쳤던 문씨는 주식에 손을 댔다. 여윳돈을 주식에 투자해도 살림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문씨가 투자했던 주가는 연이어 폭락했고 결국 문씨는 집까지 팔게 됐다. 더구나 가구공장도 매출이 급감했다. 가구 가격도 떨어졌고, 판매실적은 곤두박질쳤다. 문씨는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됐고, 가구 공장은 결국 부도처리됐다. 지금은 지인과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문씨, 현재 20평 남짓 되는 전셋집에서 네 명의 가족이 함께 살고 있다. 문씨는 현재 소득이 없다. 지금은 지난해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딸의 수입으로 네 식구가 연명하고 있다. 문씨는 “일부 친척 이외에는 연락을 끊은 지 오래”라면서 “직장을 구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고 있지만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하릴없이 담배연기만 내뿜고 있었다. 이민영 이영준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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