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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체한 줄 알았는데 ‘돌’이 몸속에…맥주 많이 마시면 빠질까?

    급체한 줄 알았는데 ‘돌’이 몸속에…맥주 많이 마시면 빠질까?

    몸속에 돌을 가진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다. 담석증은 심할 경우 담낭 천공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8일 경희의료원에 따르면 건강보험 환자 통계상 담석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20년 21만 9926명에서 지난해 27만 7988명으로 4년 새 26.4% 증가했다. 담석은 지방을 분해하는 체내 소화액인 담즙의 구성 성분에 불균형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담즙은 수분, 담즙산염, 빌리루빈, 콜레스테롤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 요소 간에 균형이 깨지면 결정체가 형성되며 담석으로 발전할 수 있다. 김범수 경희대병원 간담도췌장외과 교수는 “최근에는 서구화한 식습관과 비만 등의 영향으로 담즙 속 콜레스테롤이 높아져 생기는 콜레스테롤성 담석 환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석이 담관을 막거나 담낭벽, 췌장 등을 자극하면 복통이나 황달, 발열 등 염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담석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오른쪽 윗배의 쥐어짜는 통증과 압박감으로, 식사 후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복통은 보통 2, 3시간 후면 수그러든다. 이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을 먹고 나서 흔히 겪는 소화불량이나 신경성 위염 정도로 받아들이기 쉽다. 정도에 따라 통증이 등과 어깨까지 확산하기도 하며, 상태가 악화하면 담낭 천공, 복막염,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담석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나이가 들수록 잘 생긴다. 그래서 의학계에선 담석증 고위험군을 ‘4F’로 꼽는다. 40대(Forty)의 비만(Fatty)하고, 임신 횟수 많은(Fecund) 여성(Female)에게서 담석이 잘 생겨서다. 급격한 체중 변화와 적혈구가 정상 수명(120일)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파괴되면서 앓는 용혈성 빈혈, 간질환 등도 담석을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담석은 재발 우려가 커 근본 원인이 되는 담낭을 절제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담낭을 없애더라도 일상에 큰 지장은 없다. 담즙을 일시적으로 저장·조절하는 담낭 기능이 사라져 지방 소화에 어려움이 생길 뿐, 간에서 분비된 담즙은 소장으로 자연스럽게 배출된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다만 담석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니다. 20~30년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 담석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예방적 차원에서 담낭을 제거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2.5~3㎝ 크기의 담석이 있거나 담낭 벽에 칼슘이 침착돼 딱딱해진 석회화 담낭, 담석과 담낭 벽에 작은 혹(담낭용종)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담낭절제술을 받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담석이 재발하지 않도록 과식이나 기름진 음식 섭취는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담낭 절제가 담관, 간, 췌장 등 인접 장기의 기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소화 기능 변화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환자가 자주 묻는 담석 궁금증 셋 Q. 담석은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시면 빠질 수 있나요? A. 아닙니다. 담석은 소변과 무관하며, 신장 결석처럼 물이나 맥주를 많이 마신다고 배출되지 않습니다. Q. 칼슘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담석이 잘 생기나요? A. 아닙니다. 칼슘 함유량이 높은 음식이나 칼슘 보충제는 담석 발생과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Q. 담석을 방치하면 암으로 진행되나요? A. 대부분의 담석은 암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실제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10% 미만입니다. 무증상 담석은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 성동구, ‘필수·플랫폼 노동자 쉼터’’ 운영…얼음물 등 무더위 날리세요

    성동구, ‘필수·플랫폼 노동자 쉼터’’ 운영…얼음물 등 무더위 날리세요

    서울 성동구가 폭염 속 휴식 공간이 필요한 필수노동자와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성동 필수·플랫폼 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 쉼터는 근무지가 특정되지 않아 실외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필수노동자와 이동노동자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배달원, 택배기사, 도시가스 검침원 등 근무 중 대기하거나 쉴 공간이 필요한 노동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폭염을 대비해 이용자들의 건강권 및 근로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얼음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제빙기도 새롭게 설치했다.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실시한 ‘상반기 이용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97%가 쉼터 운영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쉼터 이용 횟수는 주 1~2회 34%, 주 3~4회 28%, 매일 13%로 이용자의 75%가 주 1회 이상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높은 재방문율을 보였다. 또 쉼터에서는 노무·심리 상담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월 둘째 주 노무상담, 넷째 주 심리상담 순으로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다. 관련 전문가가 직접 쉼터에 방문하며, 필요시 성동근로자복지센터에서 후속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필수노동자와 이동노동자가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쇼윈도부부 의혹’ 김지우 “레이먼킴과 결혼 초부터 위기” 고백

    ‘쇼윈도부부 의혹’ 김지우 “레이먼킴과 결혼 초부터 위기” 고백

    배우 김지우가 남편인 셰프 레이먼킴과 부부 상담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김지우가 배우 김히어라, 댄서 아이키를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지우는 “지금 딸이랑 남편을 보면 저랑 아빠 같다”며 “저희 남편이 저희 엄마한테 너무 잘한다. 효자랑 결혼을 하니 저희 부모님이 귀한 것도 알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쇼윈도 부부’ 의혹을 극복한 과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지우는 “사이가 좋으려고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결혼 1년 때 고비가 왔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기 낳고 돌 때 고비가 왔는데 안 싸울 수 없다”면서 ”저희는 지혜롭게 잘 넘겼다. 부부 상담도 받아봤다”고 말했다. 김지우는 “남편은 주방에서 가장 무서운 위치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라며 “나에게도 ‘같이 해볼까’가 아니라 ‘자, 생각을 좀 해보자’ 이런 말투를 썼다. 직업적으로 익숙한 말투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도 ‘왜 말을 그런 식으로 하지’ 예민하게 받아들였다. 싸우다가 ‘내가 부주방장이 아니잖아’라고 소리 지른 적도 있다. 그때는 자존심이 상하더라”고 회상했다. 김지우는 “남편이 저를 위해 진짜 많이 고쳐줬다. 그 부분이 존경스럽다”며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데 사람도 고쳐지더라”고 달라진 남편의 태도에 고마워했다. 이날 김지우는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레이먼킴과의 첫 만남부터 연애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특히 세번째 데이트 이후 “(유부남인) 김조한의 내연녀라고 소문이 났더라”며 레이먼킴의 닮은꼴인 솔리드 김조한과의 불륜설에 휘말린 일화를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지우와 레이먼킴은 2013년 결혼해 이듬해 딸을 출산했다.
  • 창원한마음병원 ‘첨단 암병원’ 추진…양성자 치료기 도입 예정

    창원한마음병원 ‘첨단 암병원’ 추진…양성자 치료기 도입 예정

    경남 창원시에 있는 창원한마음병원은 ‘첨단 암병원’ 건립에 본격 착수한다고 7일 밝혔다. 암병원은 500병상 규모, 전체면적 11만 5702㎡(3만 5000평, 지하 6층~지상 9층)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이번에 건립하는 암병원이 치료 정밀성과 환자 접근성 모두를 혁신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또 암병원 건축·양성자 치료기 도입에 예산 6000억원을 들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암병원은 진단, 수술, 항암치료, 통증·영양·심리지원 등 암 치료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 케어 시스템으로 설계한다”며 “고난도 암 수술과 고위험 항암요법이 가능한 중환자 집중치료병상(ICU), 다학제 협진 센터, 정밀진단실, 유전자 기반 치료지원실 등이 함께 구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양성자 치료기 기업인 벨기에 IBA사와 암병원 핵심 치료 장비이자 꿈의 치료기인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밀 입자 치료 인프라를 동남권에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창원한마음병원은 “양성자 치료기에 탑재될 다이나믹아크는 세계적인 입자 치료기 제조사인 벨기에 IBA가 개발한 최신 기술로 ‘회전 테크닉을 통한 초정밀 빔 조사’ 방식을 적용, 암세포에만 집중적으로 에너지를 표적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며 “소아암, 뇌종양, 간암, 폐암, 두경부암, 유방암 등 고난도 암종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학회에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한마음병원은 병원 건립과 양성자 치료기 도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수도권에 집중된 암 치료 환경이 분산되고 지역 의료자립 기반이 마련되리라 본다. 또 양성자 치료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낮아지리라 전망한다. 하충식 한마음국제의료재단 의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부 기관들이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준비 중인 상황에서 창원한마음병원은 암병원 계획과 연계해 지역 의료 인프라의 결정적인 수준 도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며 “부·울·경 760만 시민들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일상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창원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창원한마음병원은 2030년 암병원 개원을 목표로 잡았다. 병원은 치료 인프라 외에 암 환자의 심리적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한 통합지원 프로그램과 예방·재활 플랫폼을 병행 구축해 암 치료 이후 일상까지 설계하는 암병원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관악구, 전국 최초 동 주민센터마다 ‘1인 가구 지원센터’ 운영한다

    관악구, 전국 최초 동 주민센터마다 ‘1인 가구 지원센터’ 운영한다

    서울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모든 동 주민센터에서 ‘관악형 작은 1인가구지원센터’를 출범했다고 7일 밝혔다. 관악구에 따르면, 지난 1일 보라매동 주민센터에서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악형 작은 1인가구지원센터’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기존에도 1인 가구 지원센터가 운영됐지만, 관악구는 1인 가구 비율이 서울 자치구 중에서 가장 높은 만큼 주민들이 더 가까이에서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센터에서는 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교육·여가·문화 활동부터 소모임, 건강상담 등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각 동은 지역 특성이나 주민 수요에 따라 총 42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령 1인 가구를 위해 혈압·혈당·치매 체크 등 건강상담도 진행된다. 특히 중장년 1인 가구가 관악구에서 가장 많은 대학동에는 ‘동행매니저’ 사업이, 조원동에서는 전 연령 1인 가구를 위한 참여형 소셜다이닝 ‘행복학교 마음밥상’이, 서원동은 고독사 위험 가구를 대상으로 ‘플로깅’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관악구는 복지플래너, 방문간호사, 지역 복지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1인 가구가 겪는 고립·우울 등에도 촘촘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제 1인 가구가 멀리 가지 않아도, 내 집 앞 동네 주민센터에서 따뜻한 돌봄과 연결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혼자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관악을 만들기 위한 소중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차등의결권·포이즌필 도입하라”… 재계, 경영권 방어 제도화 촉구

    “차등의결권·포이즌필 도입하라”… 재계, 경영권 방어 제도화 촉구

    ‘3%룰’ 포함한 더 세진 상법 통과이사회 운영 주도권 상실 불가피배임죄 손질·보완 장치 마련 촉구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이 기업의 경영권을 제약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계가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것과 함께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때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업들은 일반 주주들의 소송 증가 가능성과 이사회 운영 주도권 상실 등이 우려된다고 주장한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그룹 등은 이사회 투명성 강화, 내부 규정 정비, 경영 판단의 정당성을 강화할 수 있는 절차 기반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단기 성과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 전략이 필요한 시기에 일반 소액주주와 행동주의 펀드가 경영에 개입할 수 있는 통로가 확대됐다”며 “자칫하면 경영진은 투자와 의사결정을 회피하는 자기 검열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계 안팎에서는 이사회 안건 심의가 한층 보수적으로 되면서 이에 따른 법률 검토 비용 부담도 점차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사외이사에게는 책임이 더욱 무거워지는 반면 실질적인 권한은 제한적이어서 고위직 출신이나 교수들이 사외이사직을 기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상법 개정 이후 배임죄와 관련한 법률적 불확실성도 주요 이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배임죄 면책 근거가 될 수 있는 ‘경영상 판단 원칙’을 상법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으나 이번 개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배임죄 완화·폐지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재계는 형법, 상법 등에서 배임죄 적용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 중복 처벌이 발생하는 점도 법적 정비가 필요한 이유로 지적한다. 재계는 경영권 방어 장치를 보완할 제도적 대책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차등의결권(경영진 보유 주식에 더 많은 의결권 부여), 포이즌필(기존 주주에게 싼 값에 주식 매입 권리 부여), 황금주(주총 의결 사항에 거부권 행사할 수 있는 특별 주식) 등 글로벌 기준의 방어 수단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전북도, ‘어업잠수사’ 전국 최초 시범사업 추진

    전북도, ‘어업잠수사’ 전국 최초 시범사업 추진

    전북도가 전국 최초로 ‘어업잠수사’를 활용한 마을어장 수산자원 포획·채취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4일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에서 ‘마을어장 수산자원 포획채취 시험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연구 추진 현황과 초기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보고회에는 도 및 시·군 관계자, 군산·부안 어촌계장, 용역기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해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실효성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정착성 수산물인 해삼, 전복 등은 바닥이나 암반에 붙어 있어 채취를 위해 잠수작업이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 수산업법상 포획은 해녀(나잠)나 잠수기 어선을 통해서만 가능해 인력 확보가 어려운 것은 물론 임차 비용 부담도 컸다. 어촌계에서는 마을어장 운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호소했고, 전북도는 2011년부터 해양수산부에 관련 제도 개선을 지속해 건의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스킨스쿠버를 활용한 시험어업도 시행했다. 도는 ‘전북특별법’에 따른 특례도 활용해 지난 2023년에는 ‘제87조(수산종자산업 및 수산업 육성 특례)’에 어업잠수사 활용 근거를 마련했고, 이듬해 ‘전북특별자치도 시험어업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시행했다. 이로써 도지사 승인만으로도 시험어업이 가능하도록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 3월부터 군산‧부안 해역을 중심으로 시행 중이다. 군산·부안 지역 마을어장(86건)과 어류등양식장(23건) 등 총 109건, 1519.24㏊를 대상으로 총 1억 5000만원의 도비가 투입됐다. 도는 이번 시험을 통해 어업잠수사 활용 시 기존 방식 대비 38%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시험연구가 끝나면 해수부에 제도 개선도 건의할 계획이다. 김미정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시험연구용역은 전북특별법을 통해 어업인 숙원 해결이 실제로 가능해진 대표적 사례”라며 “어업잠수사 활용이 어업 생산비용 절감은 물론, 수산자원의 합리적 이용·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광복 80주년, 피폭 80년…‘살아남은 이들의 건강을 묻다’

    광복 80주년, 피폭 80년…‘살아남은 이들의 건강을 묻다’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가 이달 7일부터 사흘간 경남 마산의료원에서 원폭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건강상담과 복지제도 안내에 나선다. 대상은 합천을 제외한 경남 지역에 거주하는 피해자 120명으로, 이들은 평균 연령 84세의 고령자다. 이번 사업은 사전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피폭 후유증 전문 의료진이 1:1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본 나가사키원폭병원과 나가사키대학병원 소속의 의료진 5명이 방한해 상담을 맡는다. 고령으로 거동이 어려운 피해자에게는 가정 방문 상담도 제공한다. 건강상담 외에도, 피해자들이 의료비 신청이나 원호수당 등 복지 혜택을 누락 없이 받을 수 있도록 한·일 양국의 복지지원 제도에 대한 행정 안내도 병행한다. 복잡한 절차로 인해 지원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돕고, 고령 피해자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려는 취지다. 이 사업은 2005년부터 반기마다 권역별로 시행돼 왔으며, 지금까지 총 34회에 걸쳐 7000명 넘는 피해자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권역은 서울, 대구, 합천, 부산, 경남(합천 제외), 충청·전라·제주 등으로 나뉜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은 원폭피해자들에게는 피폭 80년이 되는 해”라며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이들의 존재를 잊지 않고, 그 아픔을 기억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역사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는 1986년부터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원폭피해자 국내 진료를 시작했으며, 1991년부터는 한·일 양국 정부의 위임을 받아 의료비 지원, 원호수당 지급, 건강검진, 장례비 지원 등 종합 복지사업을 수행해왔다. 2025년 6월 기준 등록된 생존 피해자는 1591명이다.
  • “악취 진동” 문 열었더니 쓰레기 80톤 와르르…‘저장강박증’ 母 등 3명 입원 조치

    “악취 진동” 문 열었더니 쓰레기 80톤 와르르…‘저장강박증’ 母 등 3명 입원 조치

    악취가 진동한다는 민원이 들어온 한 가정집에서 쓰레기 80톤(t)이 수거됐다. 해당 가구 거주자들은 저장 강박 정신질환과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파동의 한 주택에 수년간 쓰레기가 쌓이며 악취 등으로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해당 주택에는 60대 여성 A씨와 40대 딸 B씨, 아들 C씨가 거주했다. 모녀는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으며, 아들은 중증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저장강박증은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물건을 보관하고 그렇지 않으면 불편함을 느끼는 질환이다. 해당 주택은 내부와 마당에 쓰레기가 쌓여 잠을 잘 공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악취와 해충이 대량 발생하고 있었다. 수성구는 2020년부터 해당 가구에 사례 관리 및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했다. 수년간 가족들을 설득해 11차례 청소를 했지만 이 가족은 청소 후에도 쓰레기를 쌓아 올리는 것을 반복했다. 이에 수성구는 지난 1월 수성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수성경찰서, 대구의료원 등 8개 기관과 협력해 이들 일가족을 행정입원 조치했다. 이후 수성구는 이들을 다시 설득해 집을 청소하는 것에 동의를 얻고 지난 달 중순 청소에 나섰다. 수성구새마을협의회 회원 30여명은 해당 주택에서 총 3일간 약 80톤의 생활 쓰레기를 수거했다. 수성구는 해당 주택의 노후 싱크대 교체 등 추가적인 환경 개선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지원이 일상 회복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힘을 모아 저장 강박 가구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전했다. 수성구는 저장 강박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통합 지원 프로그램인 ‘일사천리 홈클리닝’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청소와 함께 정신 건강 치료와 심리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도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일환으로 저장강박증을 겪는 노인가구를 대상으로 클린버스사업 지원에 나섰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클린버스사업은 올해 신규로 도입된 사업으로, 저장강박증이 있는 고령 가구에 청소, 폐기물 처리, 정리정돈, 방역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장강박증은 인구 중 2∼5%에서 나타나는데, 젊은층보다 노인에게서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지 기능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연단 없애고, 시선 맞추고, 질문자 추첨… 격의 없었던 121분 소통

    연단 없애고, 시선 맞추고, 질문자 추첨… 격의 없었던 121분 소통

    반원 형태 둘러앉는 ‘타운홀 미팅’지역 매체 기자들도 온라인 참여붉은색·푸른색 ‘통합’ 상징 넥타이 질문자 뽑기에 “상금이라도 줘야”與 “국민 기대 키워” 野 “자화자찬”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을 맞이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은 예정된 시간(100분)을 훌쩍 넘겨 총 121분간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격의 없는 소통’에 초점을 맞췄다. 기자들의 좌석은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반원 형태로 둘러앉도록 배치됐다. 기자석 앞자리와는 1.5m 떨어진 연단 없는 자리에 앉은 이 대통령은 시종일관 기자들과 시선을 맞추며 이어지는 질문에 막힘없이 답했다. 회견에는 국내 매체 119곳, 외신 28곳이 참여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아닌 지역 풀뿌리 매체 기자들도 온라인을 통해 기자회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미디어월’ 화면이 설치됐다. 오전 10시 기자회견장에 입장한 이 대통령은 평소 즐겨 매는 붉은색과 푸른색 줄이 교차된 ‘통합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모두 발언은 12분 정도였는데 기자들의 질문을 많이 받겠다며 모두 발언을 최대한 줄인 것이라고 한다. 이 대통령 옆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핵심 참모진들이 자리잡았다. 조기 대선으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임을 강조하던 이 대통령이 “(격무로 힘들어하는) 이런 것들만큼 곱하기 5117만 배의 효과가 있다는 생각으로 우리 참모들에게 잘 견뎌 달라고 부탁하는 중”이라고 말하자 참모진들은 무덤덤한 표정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기자들이 손을 들어 지명받는 것 외에도 질문자를 즉석에서 추첨해 질문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속 대련’ 의혹을 피하기 위한 장치였다. 기자들은 이날 회견장에 입장하기 전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라고 적힌 상자 가운데 한 곳에 자신의 명함을 넣었다. 이 대통령은 추첨으로 선정된 기자들에게 “로또 이런 게 돼야 하는데요”, “이거 뽑히면 상금이라도 주고 그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도 건넸다. ‘워커홀릭’으로 유명한 이 대통령은 여름휴가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선출직 공직자가 휴가가 어디 있느냐. 눈 감고 쉬면 휴가고 눈 뜨고 일하면 직장이지. 이러면서 저도 필요할 때 쉬자. 그래서 공식 휴가를 별로 안 가졌는데 그러니까 약간 부작용이 있다. 부하 공직자들이 공식적으로 못 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휴가를 가야겠다”며 “그런데 또 하필이면 휴가를 갈 예정 시기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한다고 그래서 잘 모르겠지만 쉴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 15곳의 매체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이 가운데 지역지는 4곳이었으나 중앙 일간지는 없었다. 여야는 이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앞으로 펼쳐 갈 국정과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더욱 크게 하는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0일에 대한 자화자찬이 가득한 내용”이라고 비판했다.
  • 성북 ‘엄빠’ 모두 만족하는 ‘장위석관보건지소’…세심한 영유아 건강검진 인기

    성북 ‘엄빠’ 모두 만족하는 ‘장위석관보건지소’…세심한 영유아 건강검진 인기

    서울 성북구 장위석관보건지소가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세심한 건강검진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구에 따르면 영유아 건강검진은 생후 14일부터 71개월까지 8차례 무료로 제공하는 국가 필수 검진이다. 이 검진은 자폐, 비만, 성장 및 발달 이상 등 주요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입소 시 검진 결과 제출이 의무화되어 있어 모든 보호자는 정해진 시기에 맞춰 검진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최근 일부 병·의원에서 예약을 조기에 마감하거나 형식적으로 상담을 진행하면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커지고 있다. 이와 달리 장위석관보건지소는 예약 부담도 없고, 충분한 시간과 세심한 상담을 제공하면서 보호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장위석관보건지소는 일반 진료 대신 영유아 검진에 집중하며, 사전 예약제로 조용하고 집중도 높은 환경을 제공한다. 다양한 장난감과 놀이공간 등 아동 친화적인 환경에서 아이가 편안히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진은 맞춤형 상담 중심으로 진행되며, 보호자의 궁금증에 성실히 답한다. 영양과 구강관리, 응급처치 등 부모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장위석관보건지소를 이용한 한 보호자는 “둘째 아이의 심잡음을 조기에 발견해 관리받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장위석관보건지소 관계자는 “영유아 건강검진은 진심 어린 관심과 부모와의 소통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 안내 및 문의는 장위석관보건지소 영유아·모성관리실로 하면 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 “상암 소각장 갈등, 주민 편에서 해결… 끝까지 현장 구청장으로” [민선 8기 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상암 소각장 갈등, 주민 편에서 해결… 끝까지 현장 구청장으로” [민선 8기 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서울시와 맞서 “소각장 건설 불가”기존 소각장 10년 안에 철거 약속연장안에선 영구사용으로 달라져마포구 참여 안 한 협약, 효력 없어수십년째 고통받는 주민 생각해야취임 3년 동안의 성과자치구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1위원스톱 노인복지사업 ‘효도밥상’명소 투어 ‘마포순환열차버스’도 DJ 사저 등록문화재 지정 진행 중서울 마포구 상암동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둘러싼 서울시와 마포구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22년 서울시가 상암동에 새로 소각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된 갈등이 3년째 계속되고 있다. 당초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라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은 별로 없었다. 결국 박 구청장이 오 시장의 뜻을 따르지 않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소각장 건설 불가”를 외치며 3년째 서울시와 맞서고 있다. 박 구청장은 “나는 마포 주민들이 뽑아 준 기초자치단체장이기 때문에 마포구 주민들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대변해야 한다”면서 “끝까지 주민들의 편에서 행정을 해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취임 3년을 맞은 박 구청장으로부터 쓰레기 소각장 관련 문제와 남은 1년 동안 마포구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해 들어 봤다. -상암동 쓰레기 소각장 이야기부터 하자. 서울시와의 싸움이 부담스럽지 않나. “나라고 서울시와 맞서는 게 좋겠나.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쓰레기 소각장 문제로 수십년째 고통을 받는 상암동 주민들을 생각하면 물러설 수 없는 일이 아니냐. 일이 쉽고 어렵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이고 옳은 일이면 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렇게 봐 달라.” -쓰레기 소각장 추가 건설은 둘째 치고 기존 소각장 운영 연장 건으로도 맞서고 있다. “당초 서울시가 1000t 용량의 소각장을 지으면 750t짜리는 10년 안에 철거한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번에 서울시와 다른 자치구들이 맺은 연장안을 보면 10년이 아니라 영구히 사용하겠다는 것으로 돼 있다. 한마디로 서울시가 말을 바꾼 것이기 때문에 마포구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서울시가 소각장 문제와 관련해서 얼마나 일관성 없이 행정을 하는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그리고 당사자인 마포구가 참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맺어진 협약은 효력이 없다.” -어쨌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 “맞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쓰레기가 안 나올 수는 없다. 분명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우리 마포구도 이를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방법이 문제다. 기본적으로 매립과 소각에 대한 인식이 좀 잘못된 것 같다. 사람들은 매립이 소각보다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난 반대로 생각한다. 매립은 매립지 인근의 땅만 오염시키지만, 소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와 공기 전체의 질을 오염시키는 것이다. 매립보다 더 나쁜 게 소각이다. 매립은 중단하고 소각은 하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어쨌든 매립보다 소각으로 정책의 방향이 정해졌으니 할 수 없다.” -소각장 추가 건설 외에 다른 방법이 있나. “보다 근본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쓰레기를 줄이는 것이다. 서울시는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한 번도 고민도, 검토도 안 하고 있다. 시범 사업을 하자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중 60%는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내가 직접 고무장갑을 끼고 아파트 단지에 버려진 쓰레기봉투를 까서 봤더니 65%가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이었는데 그냥 버려지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현재 버리고 있는 쓰레기를 6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런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그냥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한마디로 쓰레기봉투 비용이 너무 싸서 그렇다. 쓰레기봉투 값이 현재 10ℓ에 200원이다. 편의점에서 그냥 봉투를 달라고 해도 100원씩 받는데 쓰레기를 운반하고 처리하는 봉투 값이 200원이면 너무 싼 것 아니냐. 그러니까 사람들이 재활용이 되는 것이든 뭐든 다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것이고 쓰레기 양이 줄지 않는 것이다. 쓰레기봉투 값을 올리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소각장 문제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 생각인가. “어떻게든 해결이 될 때까지 법적, 행정적인 수단을 모두 동원하는 것밖에 없다.” -취임 3년 동안 진행한 사업 중 가장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업이 무엇인가. “통계청 ‘2024년 지역사회조사’에서 전반적인 생활 만족도 부분에서 7.58점을 받아 마포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서울시 평균은 6.63점이었다. 또 ‘최근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역시 7.80점으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더불어 ‘사회복지 분야 만족도’도 7.24점으로 서울시 평균 6.20점을 훨씬 웃돌았다. 이런 결과에는 ‘주민참여 효도밥상’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주민참여 효도밥상은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하루 한 끼 영양 잡힌 식사를 제공하면서 고립감도 해소하고 혈압, 당뇨 같은 건강 체크도 하며, 법률, 세무 상담도 연계해 주는 원스톱 노인복지사업이다. 효도밥상은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 식사하며 정서적 안정을 느끼고 우울감과 고독사를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자랑스러운 사업이다.” -마포순환열차버스도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들었다. “길이 좋으면 경제가 살아난다. 길에 사람이 모이고 그곳에 상권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마포순환열차버스는 마포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와 11개의 주요 상권을 순환하며 연결하는 시티투어버스로, 골목 상권 활성화와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추진됐다. 총 17개의 정류소를 거치며 망원시장, 하늘길, 도화갈매기골목, 마포용강맛길 등 마포의 다채로운 명소와 맛집을 쉽게 갈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한 후 5월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얼마 전 명동의 한 호텔에서 마케팅용으로 쓰겠다고 500매를 사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수치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문화재 지정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최근 동교동 김대중 대통령 사저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하려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왜 이 사업을 추진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역사를 기록하고 기억하는 데 당파는 중요하지 않다. 마포구는 지난해 7월 개인에게 매각된 동교동 사저를 보호하고자 10월에 대전의 국가유산청에 동교동 사저의 임시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공식 요청했다. 또 현 소유주와 협의해 등록 신청에 대한 동의를 얻은 후 11월에 서울시 문화유산보존과에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신청서를 정식으로 제출했다. 올해 3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고 서울시가 국가유산청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하면 국가유산청이 최종적으로 등재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이와 함께 국민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사저 지키기 챌린지’를 시작하고, 동교동 사저 앞을 ‘김대중길’로 조성하는 한편 ‘김대중 대통령 동교동 사저 보존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논의를 원활히 진행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사저 문화재 등록 외에도 ‘최규하길 명예도로’ 조성과 제1회 서윤복 마라톤대회를 전국 최초로 개최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임기가 1년 정도 남았다. 마포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해 달라. “3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다. 그동안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동네도 많이 바꿨다고 생각하는데 주민들이 보기엔 어떤지 모르겠다. 3년 동안 기초자치단체장을 하면서 500번이 넘게 현장을 다니고, 소각장 문제로 서울시와 다투기도 했다. 남은 1년도 지난 3년 동안 했던 것처럼 오직 마포구민들 편에서 생각하고 행정을 하겠다. 그리고 현장을 다니며 문제를 해결하는 현장 구청장으로서의 모습을 끝까지 유지하겠다.”
  • 호남고속도로 확장, ‘지방재정 부담’ 논란 털어내고 본격화

    호남고속도로 확장, ‘지방재정 부담’ 논란 털어내고 본격화

    광주시가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을 둘러싼 논란을 매듭 짓고, 시민의 뜻에 따라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예산을 추경에 반영키로 했다. 광주시는 1일 오후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광주시민의 의견을 듣습니다’ 토론회를 개최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시민, 안평환·정다은·조석호·최지현·채은지 광주시의회 의원, 구의원, 전문가, 지역 상공인, 대학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헬로광주’ 등을 통해서도 생중계돼 온오프라인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토론회는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수렴하고, 시민 의견을 정책 결정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은 사업 추진 현황 설명에 이어 강기정 시장이 직접 사회를 맡아 발언자나 시간 제한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찬반 입장에서 열띤 논의를 이어가며 다양한 논점을 제시했다. 사업 찬성 측은 ▲호남고속도로 확장이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라는 점과 함께 ▲교통 정체 해소 ▲물류 효율성 향상 ▲지역 간 연결성 강화 등에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업 반대 측은 ▲광주시 재정부담 과중 우려 ▲환경 훼손 가능성 ▲도심 확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참석자 A씨는 “사업비는 공사가 시작되면 더 증가할 것이고,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과 완충녹지 훼손 등이 불가피해 지금 당장 도로확장을 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라며 “특히 현재 광주시는 난개발을 막기 위한 공원 사업과 도시철도2호선 공사로 많은 지방채를 발행한만큼 우선적으로 필요한 다른 사업의 예산이 없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참석자 B씨는 “고속도로인만큼 국가 예산을 더 많이 받아올 수 있도록 광주시, 의회, 국회,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정부에 예산배정을 요구해야 한다”며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은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요구해온 필요성이 시급한 사업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참가자의 모든 발언이 끝난 뒤 “토론회에서는 광주시 재정부담도 걱정이지만, 공사가 빨리 시작돼 교통정체도 풀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다수라고 판단된다”면서 “시민 뜻에 따라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을 추진하되 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적 대응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가 시작되면 최소 5년 이상은 많은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만큼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번 정부 추경안에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예산 367억원이 감액되지 않도록 국회와 협조하고, 광주시 추경에도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 예산 400억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은 동광주IC부터 광산IC까지 총 11.2㎞ 구간을 4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8000억원이다. 광주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5년 50대 50 비율로 공사비를 분담하기로 협약, 광주시가 절반인 4000억원 가량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 여객선서 딸 추락하자 바다 뛰어든 아빠…“20분간 딸 안고 헤엄쳐” 목격담도

    여객선서 딸 추락하자 바다 뛰어든 아빠…“20분간 딸 안고 헤엄쳐” 목격담도

    카리브해를 운항하는 여객선에서 어린 딸이 추락하자 아버지가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했다. 30일(현지시간) CBS 방송, USA 투데이, 뉴스위크, 피플지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바하마에서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항구로 돌아오던 여객선 ‘디즈니 드림’에서 발생했다. 디즈니 드림호 승객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소셜미디어(SNS) 공간에는 배의 4층 갑판에서 여자아이가 바다로 빠졌고 아버지가 곧바로 물에 뛰어들었다는 목격담이 줄을 이었다. 사고 직후 신고가 접수됐고 선내에는 ‘사람 추락’(MOB)이라는 안내방송이 울렸다. 승객들은 다행히 구조팀이 즉각적으로 출동해 두 사람 모두 구조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재니스 마틴아수크라는 승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는 구조팀이 노란색 구명보트를 타고 나가 두 사람을 구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구명보트를 내리고 출동시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전해졌다. 한 승객은 “10분쯤 후 구명보트가 내려졌고 3~5분 만에 두 사람을 발견했다”면서 그 남자는 아이를 안고 최소 20분 동안 물에서 헤엄쳐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승객이 촬영한 사진에는 구명보트에 여아가 한 여성 구조요원 품에 안겨 있고 아이아버지는 다소 힘이 빠진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나온다. 여객선 운항사인 디즈니 크루즈 라인은 성명을 통해 “다행히도 우리 승무원들이 몇 분 안에 그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우리 팀의 전문성과 신속한 대응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모두가 안전하게 구조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드림호는 2011년 취항한 12만8000t급의 크루즈 여객선으로, 승객 약 4000명을 태울 수 있으며 승무원은 약 1450명으로 알려져 있다.
  • (영상) 여객선서 딸 추락하자 바다 뛰어든 아빠…“20분간 딸 안고 헤엄쳐” 목격담도 [포착]

    (영상) 여객선서 딸 추락하자 바다 뛰어든 아빠…“20분간 딸 안고 헤엄쳐” 목격담도 [포착]

    카리브해를 운항하는 여객선에서 어린 딸이 추락하자 아버지가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했다. 30일(현지시간) CBS 방송, USA 투데이, 뉴스위크, 피플지 등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바하마에서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항구로 돌아오던 여객선 ‘디즈니 드림’에서 발생했다. 디즈니 드림호 승객끼리 이야기를 나누는 소셜미디어(SNS) 공간에는 배의 4층 갑판에서 여자아이가 바다로 빠졌고 아버지가 곧바로 물에 뛰어들었다는 목격담이 줄을 이었다. 사고 직후 신고가 접수됐고 선내에는 ‘사람 추락’(MOB)이라는 안내방송이 울렸다. 승객들은 다행히 구조팀이 즉각적으로 출동해 두 사람 모두 구조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재니스 마틴아수크라는 승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에는 구조팀이 노란색 구명보트를 타고 나가 두 사람을 구조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러나 구명보트를 내리고 출동시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전해졌다. 한 승객은 “10분쯤 후 구명보트가 내려졌고 3~5분 만에 두 사람을 발견했다”면서 그 남자는 아이를 안고 최소 20분 동안 물에서 헤엄쳐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승객이 촬영한 사진에는 구명보트에 여아가 한 여성 구조요원 품에 안겨 있고 아이아버지는 다소 힘이 빠진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나온다. 여객선 운항사인 디즈니 크루즈 라인은 성명을 통해 “다행히도 우리 승무원들이 몇 분 안에 그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고 밝히면서 “우리 팀의 전문성과 신속한 대응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모두가 안전하게 구조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드림호는 2011년 취항한 12만8000t급의 크루즈 여객선으로, 승객 약 4000명을 태울 수 있으며 승무원은 약 1450명으로 알려져 있다.
  • 6월 모의평가 ‘물영어’… 19%가 1등급

    6월 모의평가 ‘물영어’… 19%가 1등급

    지난 4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19%를 찍으며 절대평가 전환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상 7% 안팎인 영어 1등급 비율이 크게 오르면서 대입 수시모집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19.1%로 나타났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6월·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을 통틀어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6.2%)을 고려하면 이번 모의평가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수시모집 전에 6월 모의평가 영어 등급을 참고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9월 모의평가 때 영어가 어려워질 것에 대한 부담도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어 1등급 비율은 응시생 성취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결과로 나타난 1등급 비율의 편차가 수험생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문제 제기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적절히 변별하면서도 안정적인 출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공계 진학 희망자들이 공부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사탐런’ 현상도 두드러졌다. 6월 모의평가 사회탐구 응시율은 57.4%로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사회+과학탐구’ 영역 선택자(6만 9745명)가 전년도(3만 4297명)의 2배로 증가했다. 국어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수학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7점으로 작년 수능(139점)보다 2점 낮고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으로 작년 수능(140점)보다 3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 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
  • 영어 5명 중 1명이 1등급 ‘역대 최대’…난도 조절 실패한 6모

    영어 5명 중 1명이 1등급 ‘역대 최대’…난도 조절 실패한 6모

    지난 4일 시행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19%를 찍으며 절대평가 전환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상 7% 안팎인 영어 1등급 비율이 크게 오르면서 대입 수시모집 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 따르면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은 19.1%로 나타났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2018학년도 이후 6월·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을 통틀어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6.2%)을 고려하면 이번 모의평가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 수시모집 전에 6월 모의평가 영어 등급을 참고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9월 모의평가때 영어가 어려워질 것에 대한 부담도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영어 1등급 비율은 응시생 성취 수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결과로 나타난 1등급 비율의 편차가 수험생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문제 제기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적절히 변별하면서도 안정적인 출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공계 진학 희망자들이 공부 부담이 덜 한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사탐런’ 현상도 두드러졌다. 6월 모의평가 사회탐구 응시율은 57.4%로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사회+과학탐구’ 영역 선택자(6만 9745명)가 전년도(3만 4297명)의 2배로 증가했다. 국어는 작년 수능보다 다소 쉽게, 수학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7점으로 작년 수능(139점)보다 2점 낮고, 수학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3점으로 작년 수능(140점)보다 3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다.
  • [데스크 시각] 나의 ‘최애’ 신인 영화감독

    [데스크 시각] 나의 ‘최애’ 신인 영화감독

    나의 최애 ‘신인’ 영화 감독은 단연 봉준호 감독이다. 충무로식 단어로 이야기하자면 그는 2000년 2월 개봉한 ‘플란다스의 개’로 ‘입봉’했다. 자기 집(아파트)에서는 남의 집 개 짖는 소리에 스트레스 받고 밖에서는 교수 임용 문제로 노심초사하는 대학 강사의 블랙코미디 소동극이 당시로선 무척 낯설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주변에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내는 사람이 있어 감정이입이 쉬웠던 까닭도 있겠다. 자신이 걸어 온 언덕길이 100m임을 아내에게 보여 주겠다며 두루마리 휴지를 굴리는 장면이나 학과장이 폭탄주 제조에 사용한 휴지를 벽에 던져 찰싹 붙이는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다. 무엇보다 ‘플란다스의 개’로 노배우 변희봉을 재발견하게 됐다. 그는 이 작품을 시작으로 봉 감독의 페르소나가 돼 연기 인생의 막바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러나 봉 감독의 데뷔작은 흥행에는 크게 실패했다. 전국이 아닌 서울 관객으로 공식 통계를 갈음하던 시절이었다. 서울에서 대략 5만명이 봤다. 전국은 1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그해 최고 흥행작인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가 기록한 서울 251만명, 전국 583만명에 견주면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상업적으로 빛을 보진 못했어도 봉 감독은 데뷔작으로 국내외 각종 영화제에서 무수하게 많은 상을 받았다. 당연히 다음 작품을 연출하는 발판이 됐을 터다. 그 차기작이 바로 2003년 4월 개봉한 ‘살인의 추억’이다. 전국에서 525만명을 동원하며 반석을 놓은 봉 감독은 ‘괴물’(2006), ‘마더’(2009), ‘설국열차’(2013) 등을 거쳐 한국 최초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오스카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2019)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거장이 됐다. ‘괴물’과 ‘기생충’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문득 이런 상상을 해 본다. 봉 감독에게 ‘플란다스의 개’를 만들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면? 기자질을 업으로 삼은 뒤 때때로 영화 분야를 담당하게 될 때마다 신인 감독을 자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려 했던 것은 어쩌면 ‘또 다른 봉 감독’을 만나고 싶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기실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지 않아도 영화계에서 신인을 발굴, 등용하고 또 널리 알리려 했기 때문에 그리 힘든 일도 아니었다. 산업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정점으로 치닫던 2010년대 중후반 영화계를 지켜봤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는 시기에 잠시 들렀다가 지난해 말부터 다시 곁눈질하고 있는 영화계가 참 낯설다. 잠시 살아나는가 싶더니 올해 상반기 극장가는 코로나 시기보다 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제작의 양극화에 수익성이 크게 나빠지다 보니 투자가 꺾였다. 당연히 신작 제작이 쪼그라들었다. 코로나 이전에 60편에 달했던 게 지난해엔 20편에도 못 미쳤다고 한다. 코로나 때 개봉을 늦춘 창고 영화도 소진됐다. 무엇보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책임질 신진들이 관객과 평단에 평가받을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분위기다. 올해 영화진흥위원회가 약 100억원을 들여 중예산영화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제작비 20억원에서 80억원 사이의 작품 제작을 거들겠다는 것이다. 영화계로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일이다. 9편에 대한 지원이 결정됐다. 하지만 신진보다 중견 지원이 두드러진 공모 결과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한국을 찾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했던 말을 곱씹어 봐야 할 것 같다. 1995년 데뷔한 그는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영화 감독 중 한 명으로 한국에도 상당한 팬을 거느리고 있다. 그는 한국 영화의 위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영화진흥위원회처럼 국가적인 지원이 부러워 일본에서도 한국 이야길 많이 하고 다녔다”고 운을 뗐다. “좋은 작품이 꾸준히 나온다는 인상을 받아서인지 한국 영화의 침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덕담도 곁들였다. 그리고 나온 뼈 있는 한마디. “다만 새로운 감독이 등장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홍지민 문화체육부장
  • 내란특검 “윤 전 대통령 진술거부권 행사 안해...외환죄도 조사 예정”

    내란특검 “윤 전 대통령 진술거부권 행사 안해...외환죄도 조사 예정”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수사를 담당하는 조은석 특별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 대면 조사에서 외환 혐의까지 조사한다. 윤 전 대통령 측도 현재까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등 조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지연 내란특검 특검보는 2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조사 시간에 따라서 유동적이지만, 국회 의결의사 방해나 외환 등 혐의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경호처를 이용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영장 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 외에도 계엄해제 의결 전 국회 의사를 방해하려 했다는 혐의, 북한과의 교전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려 했다는 혐의 등도 받고 있다. 또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국무회의 참석자들과 계엄에 관한 사항을 논의했다는 혐의도 있다. 박 특검보는 “(외환 혐의 관련) 상당 부분 자료도 축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체포영장 집행 방해와 관련한 조가 짧게 진행되면 (외환 혐의) 조사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의 진술거부권 행사와 관련해선 “(진술거부권) 행사를 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공수처 조사에서는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번에도 특검과 소환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인 만큼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조사 시 호칭에 대해선 “저희가 준비한 것이 있지만, 현재 어떻게 조정됐는지 알 수 없다. 상대방 측 요구 사항이 있을 수도 있다. 추후 확인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55분경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윤 전 대통령은 박억수·장우성 특검보와 함께 별도 공간에서 약 1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서는 특검 조사 방식과 공개소환 등에 대한 대통령 측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 현재 특검팀은 6층에 마련된 조사실에서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영상녹화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조사는 특검팀에 파견 나온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과 최상진, 이정필 경감이 진행하고 있다. 박창환 총경은 특검에 파견된 경찰 내 대표적 엘리트 수사통으로 해당 사건 수사를 처음부터 이끌었다. 박 특검보는 “오로지 수사 논리와 수사의 효율성에 따른 것”이라며 향후 다른 혐의 조사 시에도 수사 논리와 효율성 측면에서 조사자를 정할 예정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한 만큼 이날 최대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윤 전 대통령 측이 심야조사에 동의한다면 야간에도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대화 거부한 완주-전주 통합 반대단체…올해도 김관영 지사 ‘문전박대’

    대화 거부한 완주-전주 통합 반대단체…올해도 김관영 지사 ‘문전박대’

    일 년 전 ‘전주-완주 통합 반대’를 외치며 김관영 전북지사를 문전 박대한 완주군의원들과 통합 반대 주민들이 이번에도 대화를 거부했다. 김 지사는 항의 팻말을 든 주민들의 야유와 거센 저항에 군민과의 대화가 열리는 행사장으로 들어가지도 못한 채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현장을 정리하던 일부 전북도청 공무원들은 통합 반대 주민들로부터 팔을 물리는 등 상처를 입기도 했다. 김관영 지사는 완주-전주 통합 주민투표를 앞두고 25일 오전 완주군을 찾았다. 완주군의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군민들의 통합 찬반 목소리를 듣는 일정이었다. 특히 김 지사는 올림픽 유치,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 통과, 새 정부 출범 등 시군 통합에 긍정적인 변수를 앞세워 완주군민들을 설득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전주 통합 주민 투표는 8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날 일정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군의원 10명은 이날 군청 앞에 설치한 무대 위에 올라 삭발식을 거행하며 통합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김 지사와 군의회 면담도 취소했다. 앞서 완주군의회는 전날(24일)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채택했고, 완주군 지역구 전북도의원들도 김 지사 방문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은 “전주-완주 통합은 김관영을 위한 통합이지 완주군을 위한 통합이 아니다”며 “완주를 희생시켜 본인의 도지사 재선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합반대 대책위 500여명(경찰 추산)도 김 지사가 도착하기도 전인 이른 시간부터 행사장 앞에 자리를 잡고 ‘김 지사는 물러나라’ ‘전주시 빚 6000억원’ 등의 피켓을 들고 통합 반대를 외쳤다. 이들은 “일방적인 통합 중단하라”, “김관영은 물러가라”라고 구호를 외치며 군민과의 대화의 장이 열릴 예정인 건물 앞을 봉쇄했다. 이들은 또 김 지사와 동행한 도청 공무원들을 잡아당기고 팔을 무는 등 강하게 막아섰다. 김 지사는 지난해에도 완주군민들과의 대화를 시도했으나 이때 역시 불발에 그쳤다. 김 지사는 당시 현장 민심 청취를 위한 ‘14개 시·군 방문’ 일정에 따라 완주군을 찾았다. 그러나 완주군의회는 “김 지사가 전북의 시군을 방문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군의회에 진입할 수 없다”고 맞서며 김 지사와의 대화를 거부했다. 통합 반대 주민들도 김 지사를 에워싸며 진입을 막았다. 통합 반대와 찬성 주민들이 첨예한 대립 속 군민과의 대화는 무산됐고 김 지사는 행사장에 들어가지도 못한 채 자리를 벗어났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완주군민과의 대화가 취소된 데 유감을 표했다. 김 지사는 “완주군민 앞에서 직접 설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했지만, 일부 반대단체와 의회가 항의, 면담 거부, 입장 방해를 해 진행되지 못했다”며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 간 생각이 다른 건 지극히 당연하지만, 찬반 각자의 입장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차이를 이해하고 조율하는 것으로, 토론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역지사지 자세로 상대방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주군민들께 공식, 비공식 목소리 귀를 기울이고 소통을 늘리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투표 여부는 행안부가 결정할 문제이지만 법 개정 등 생각하면 9월 말 이전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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