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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교된 강진성요셉여고, 대안학교로 다시 개교해 눈길

    폐교된 강진성요셉여고, 대안학교로 다시 개교해 눈길

    지난해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은 강진 성요셉여자고등학교가 기숙형 인가 대안학교인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로 다시 문을 연다. 결혼과 노동을 통한 국제이주가정 자녀들과 중도입국자녀를 비롯 상호문화교육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을 수용한다.농촌공동화로 폐교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학교를 여는 것은 농촌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성요셉상호문화고등학교는 3만 3000㎡부지에 교사동과 기숙사 등 기존 성요셉여고의 학교시설을 새로 단장한다. 내년 3월 우선적으로 1학급 20명을 모집해 통합형 남녀 공학 대안고등학교로 첫 걸음을 내딛는다. 학생모집 전형은 내달 8일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16일 심층면접을 거쳐 12월 19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전남도교육청의 ‘각종대안학교’ 인가를 받은 성요셉상호문화는 학력이 인정돼 별도의 검정고시 과정 없이 대학진학을 할 수 있다. 또 최소한의 교육비와 다양한 장학 혜택을 마련해 학부모들의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교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이영신 수녀는 “상호문화 교육철학에 바탕을 두고 공동체생활을 기반으로 한 기숙형 대안학교의 강점을 최적화하도록 할 것이다”며 “대안교육의 역할모델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규견 성요셉상호문화고 설립추진위원장은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200만명이 넘어섰고, 초·중·고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 수 해도 11만여명에 이른다”면서 “우리사회는 이미 다민족·다인종사회로 진입한 만큼 국가차원의 공교육 시스템으로 제도화해야 할 때다”고 밝혔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환율 1090원 붕괴… 한달새 41원 폭락

    원·달러 환율이 2년 6개월 만에 1090원선이 무너졌다. 원화 절상(환율 하락)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7원 하락한 10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5년 5월 19일(1088.1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 한때 1088.6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 곡선은 지나치게 가파르다. 지난 13일 1120.6원(종가)에서 7거래일 만에 31.5원이나 내려앉았다. 한 달 만에 41원이 폭락했다. 달러화가 미국 세제 개편 지연 우려로 약세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원화 등 아시아 국가 통화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한국은행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선반영됐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업체들이 내놓는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부담도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와 기한과 한도가 없는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것도 한 원인이다. 게다가 외환당국이 미국과 통상 마찰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것도 이유로 손꼽힌다. 시장에서는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통화의 달러화 대비 등락률을 보면 원화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며 “신흥국 위험 관련 지표가 상승하고 있어 원화의 ‘나홀로 강세’가 지속될 환경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재판 거부’ 박근혜, 독방에서 두문불출…집에 못 가는 서울구치소장

    ‘재판 거부’ 박근혜, 독방에서 두문불출…집에 못 가는 서울구치소장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의 변호인단의 ‘재판 거부’로 한동안 열리지 못했던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오는 27일 재개된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은 허리 통증으로 서울구치소를 나와 외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 병원 진료 결과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박 전 대통령이 발가락 부상, 허리 통증으로 외부 병원을 다니고 역류성 식도염 증세로 식사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서울구치소 직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박 전 대통령이 재판을 거부한 채 독방에서 두문불출하면서 그에게 혹시 일어날지 모를 비상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탓이다. 그 영향으로 서울구치소장이 최근 서울에 있는 자택에서 출퇴근하지 못하고 퇴근 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인근 관사에 머물며 대기상태에 있다는 소식이 22일 전해졌다.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유영하 변호사 등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해 재판이 중단된 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만 머물게 되면서 이 소장 등 구치소 직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말 수감 후 유 변호사만 면담해 왔으나 유 변호사가 변호인에서 사임한 뒤에는 새로 선임된 국선 변호인들의 면담도 거부하는 등 아무도 만나지 않고 있다. 매일 운동시간에 잠깐 걷는 것이 10.08㎡ 크기의 독방을 벗어나는 거의 유일한 시간이지만, 이마저도 안전을 위해 다른 수감자들과 분리된 공간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또 박 전 대통령은 독방에 비치된 TV도 전혀 보지 않는다고 한다. 수감자들은 일과 시간 이후 법무부 교화방송인 ‘보라미 방송’을 통해 뉴스,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을 볼 수 있지만 마다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과 관련해 수사를 받게 될 거란 사실조차 모르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서울구치소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기상 시간에 맞춰 법무부 라디오 교화방송을 틀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속행공판은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지난달 25일 지정된 박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 5명이 사건 기록을 검토하며 재판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국선변호인단에 12만쪽에 달하는 국정농단 사건 관련 기록을 넘겼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다시 열린 재판에 출석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근 박 전 대통령에게는 새로운 범죄사실이 제기됐다.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5000만~1억원의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재만·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을 기소하면서 두 전직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과 공모했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국정원 뇌물수수 혐의로도 재판을 받게 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문화·미래·저탄소 올림픽” 세계에 전할 평창의 유산들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문화·미래·저탄소 올림픽” 세계에 전할 평창의 유산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21일 전남 강진군과 목포시에서 봉송 일정을 이어갔다. 많은 이들이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며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을 옮겼을 것이다. 하지만 22일로 개막이 79일 남은 지금, 평창 대회가 남겨야 할 유산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며 뛰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흔히 레거시(legacy)라고 하면 사후 경기장 활용 방안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무형의 가치와 유산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공동 목표로 대중이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잇따라 아시아에서 열리는 세 메가 이벤트의 출발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뒤의 두 대회(2020년 도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물려줘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한다. 이런 점에서 2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 호텔에서 개최하는 서울대 국제스포츠행정가양성단의 드림 투게더 서울포럼 2017은 주목할 만하다. 올림픽 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등 대회를 치러본 이들과 앞으로 치르는 이들이 지혜를 나누는 자리여서다. 밴쿠버 대회 조직위원장 겸 최고경영자(CEO)였던 존 펄롱은 야심 찬 국가의 비전과 문서로 잘 정리된 ‘공중에 대한 약속’들을 대회 전에 완벽하게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특정 종목, 사회기반시설, 관광, 비즈니스 네 항목으로 레거시를 정리하고 드라마틱한 인간 레거시와 국가가 추구하는 정신을 레거시의 요체로 꼽는다. 런던유산개발회사의 벤 플레처 전략마케팅커뮤니케이션국장은 런던 동부에 세워진 올림픽 파크가 스타디움과 시설들을 변형해 주요 종목의 굵직한 대회를 계속 유치해 개최하는 런던 대회의 유산을 설명한다. 아울러 1988 서울올림픽 개최로 한국 사회가 어떤 변화를 겪었고 그 유산이 지금까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를 오지철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발표한다. 평창의 경우 대회 레거시와 경기장 레거시를 명확히 분리했다. 대회 레거시로는 저탄소 그린 올림픽, 미래의 수호자, 좋은 삶, 전통과 문화를 지닌 자랑스러운 사람, 평창의 글로벌화(세계로 향하는)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모든 국민이 고개를 끄덕이며 가슴에 새길 수 있는 목표와는 조금 동떨어진 것 같다. 김주호 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여기에 다섯 가지 키워드로 경기장 레거시 계획을 발표한다. 베이징동계올림픽 훈련 시설로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활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표해 세르미앙 응 전 부위원장과 타니아 브라가 유산 담당 국장도 연사로 나서 올림픽 유산 운영 방향 등을 밝힌다. 히로미 가와무라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홍보국장도 대회 뒤의 유산 운영 계획을 설명한다. 포럼을 기획한 강준호 서울대 교수는 “개최도시 입장에서 올림픽 개최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평창 대회의 유산은 성공적인 대회 운영 이상으로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현명한 방안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뙤약볕 아래 브루나이 생명수 퍼내기 3개월…‘사투리 영어’에 웃음 빵빵 터지는 건설 현장

    [해외에서 온 편지] 뙤약볕 아래 브루나이 생명수 퍼내기 3개월…‘사투리 영어’에 웃음 빵빵 터지는 건설 현장

    브루나이 PMB섬 인프라 개발이 한창이다. PMB섬의 교량, 도로 및 유틸리티 건설 공사(Constrution of PULAU MUARA BESAR Bridge, Road and Utilities) 관련, 물 분야 건설컨설팅업무(감리)를 위해 브루나이에 파견 온 지 3개월이 지났다. 건설 공사는 중국에서 시행하고 컨설팅 업무는 한국, 인도, 필리핀,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브루나이 등 6개국 기술자가 수행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서울시 상수도 실력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오늘도 뙤약볕 아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PMB섬 인프라 개발에 상수도 시공 감리 브루나이의 정식 명칭은 브루나이 다루살람(Negara Brunei Darussalam)으로, ‘평화의 공동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지리적으로 말레이시아의 사라와크주와 국경을 맞대고 동서로 양분돼 있다. 면적은 5765㎢로, 경기도의 약 2분의1, 한반도의 40분의1 크기다. 인구는 43만여명으로, 수도인 반다르스리브가완이 있는 북부 해안 지역에 밀집해 있다. 종교는 이슬람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국교도 이슬람교다. 시차는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1888년 영국의 보호령이 됐고, 제2차 세계대전 땐 일본군의 점령 아래 있다가 1959년 외교·국방·안보는 영국이 관장하는 자치정부가 됐다. 1984년 1월 독립했다. 이 작은 나라에 최근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브루나이는 2035년까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세계 10위권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국가비전 전략 2035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석유와 가스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중소기업 육성, 인프라 개발 등도 하고 있다. PMB섬 인프라 개발 컨설팅사업도 그중 하나다. 135억원 규모로 PMB섬의 교량, 접근도로, 수도, 통신, 전력 등 인프라 개발 컨설팅을 하는 사업이다. 서울시와 평화엔지니어링, 도로공사, 삼안 등이 참가하고 있으며 서울시 지분은 총사업비의 3.6%인 5억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현지에서 상수도 시공감리를 맡고 있다. # 말레이어·토착어 등에 진땀… 이젠 농담도 브루나이는 고온 다습한 열대성 기후로 연평균 최고기온은 34℃, 연평균 최저기온은 22℃다. 3개월 전 이곳에 발을 내디뎠을 땐 더운 날씨로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한국의 여름 무더위와는 차원이 달랐다. 더워도 너무 더웠고, 덥다 못해 뜨거웠다. 이제는 적응이 됐는지 건설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도 친근하다. 매일 보는 도마뱀마저 귀엽게 여겨진다. 건설 현장에는 웃음꽃도 핀다. 국적 불명의 ‘사투리 영어’ 때문이다. 브루나이는 말레이인 67%, 중국계 15%, 토착원주민 6%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말레이어가 공용어이고 영어, 중국어, 기타 토속어도 사용된다. 다양한 인종과 언어가 섞여 있어 영어 발음도 제각각이다. 처음에는 건설 현장에서 각종 억양이 뒤섞인 ‘사투리 영어’를 듣고 어리둥절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파악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시간이 흐르면서 사투리 영어가 구수하게 다가왔다. 귀에도 익숙해져 현지인들과 농담도 주고받는다. 사투리 영어가 있어 이국의 적도 지방 뜨거운 건설 현장에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곤 한다. 무엇보다 현지인들이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친절해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다.
  • ‘불량국가’ 北…축전 보낸 나라 40% 확 줄었다

    ‘불량국가’ 北…축전 보낸 나라 40% 확 줄었다

    기쁜 일이 생겼을 때 축하하는 마음을 담아 보내는 ‘축전’(祝電)은 사람과 사람 사이뿐 아니라 국가 간 관계에서도 아주 유용한 외교 수단이다. 어떤 나라가 주요 기념일을 맞았거나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했을 때 우호 관계에 있는 나라들은 축전을 띄운다.특히 ‘당 대 당’의 관계를 중시하는 사회주의 국가들은 ‘총비서’ 명의로 된 축전을 서로 주고받으며 ‘동지’ 관계를 재확인한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즉 북한이 다른 나라와 주고받은 축전을 양과 질을 따져보면 현재 북한 외교의 현실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상 가능한 결론이지만 올해 들어 북한이 받은 축전의 수는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 지난해 두 차례, 또 올해 한 차례 핵실험을 감행하고 쉴 새 없이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불량 국가’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낸 탓이다.서울신문이 1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참고해 조사한 결과, 북한은 올해 34개국 정상으로부터 답전 9회를 포함해 총 59회 축전을 받았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이전인 2015년에는 57개국에서 총 81회(답전 3회) 축전을 받았다. 2년 사이 축전을 보낸 나라 수는 40%가, 축전 횟수는 27% 정도가 감소한 것이다. 아직 내년까지는 40여 일이 남았지만 지금껏 오지 않은 축전이 11~12월에 답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북한의 주요 기념일인 건국기념일(9월 9일)과 당 창건기념일(10월 10일)이 이미 모두 지나갔기 때문이다. 올해 북한이 받은 축전은 양뿐 아니라 질도 확연히 떨어졌다. 북한의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인 중국은 2015년에는 두 차례 축전을 보냈지만 올해는 한 차례만 보낸 것으로 보도됐다. 그나마 딱 한번 온 축전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의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 축전을 보낸 것에 대한 답전 형식이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습근평 동지’(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북한식 표기)는 이 답전에 “새로운 정세하에서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노력하여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지속적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동함으로써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훌륭한 행복을 마련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공동의 번영을 수호하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썼다. 지극히 메마른 문체의 이 답전을 보낸 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예의상 보낸 것”이라는 설명까지 붙였다. 시 주석의 축전을 받아든 김 위원장의 마음이 반갑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북한이 외교적 고립이 심화되기 이전인 2015년 만해도 북한에 축전을 보내는 나라는 참으로 다양했다. 북한과 특별한 교류가 없을 것이라 짐작하기 쉬운 유럽 국가도 종종 김 위원장의 우편함에 기별을 보냈다. 그리스와 산마리노공화국, 스페인,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등은 2015년에 축전을 보냈으나 올해는 이를 끊었다. 또 아세안 국가는 전통적으로 한반도 문제에 중립 기조를 내세우며 우리나라는 물론 북한과도 친선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아세안 국가 가운데 미얀마,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이 북한에 축전을 보내는 일을 중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 정도가 꾸준히 북한과 축전을 주고받고 있으며, 베트남은 주석이 아닌 공산당 총비서가 축전을 보내고 있다. 북한과 가장 활발하게 축전을 교환하고 있는 나라는 북한에서 ‘수리아’라고 부르는 시리아다. 시리아는 1970년대부터 북한과 군사협력을 이어왔고 2011년 내전 발발 후로는 북한으로부터 각종 무기를 수입했다. 전장에서 북한 부대가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도 여러 차례 나왔다. 특히 북한과 시리아는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로부터 강력한 제재·압박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 때문에 근래 들어 더욱 끈끈한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조사 결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올해 11회에 걸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냈다. 여타 국가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물량이며 2015년 6회에 비해서도 대폭 늘어난 수치다. 북한 입장에서 시리아와의 관계가 돈독해진 것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어찌 보면 북한의 외교 지평이 극도로 좁아졌다는 방증으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축전 문구를 보면 ‘동병상련의 현실’이 잘 반영돼 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축전에 “우리 두 나라는 이 계기를 경축하는 동시에 세계 모든 나라를 팽창주의적이며 지배주의적인 정책에 복종시키고 이들의 자결권을 빼앗으려는 열강들의 야욕에 맞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썼다. 국제사회를 바라보는 현실인식이 북한과 거의 같은 셈이다. 김 위원장은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해 국제사회로 비난을 받을 당시 집권당 창건 70주년 기념 축전을 보내 친선을 과시했다. ‘축전 외교’ 상황으로 볼 때 그나마 중동 쪽은 아직 북한에 대한 애정이 어느 정도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뿐 아니라 북한에서 ‘팔레스티나’라고 부르는 팔레스타인도 꾸준히 축전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맞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꽃바구니를 보낸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이 북한에 보내는 축전의 메시지는 대략 이렇다. “우리는 당신들이 국제무대들에서 자유와 독립을 이룩하기 위하여 장구한 투쟁을 벌리고 있는 우리 팔레스티나 인민을 지지해주고 련대성을 표시해주고 있는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합니다” 북한이 팔레스타인을 음으로 양으로 계속 지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란, 카타르, 쿠웨이트, 파키스탄도 여전히 북한과 축전을 교환하고 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바레인, 아르메니아, 오만 정도가 축전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적잖은 아프리카 국가도 북한에 변치않은 우정을 보여주고 있다. 대륙별로 축전을 보낸 국가 수를 따지면 아프리카가 가장 많다. 그만큼 아프리카에서는 북한의 외교 공간이 아직까지는 제법 남았다는 얘기다. 올해는 기니, 말리, 세네갈, 수단, 알제리, 콩고, 콩고민주공화국 등 11개국이 북한에 축전을 보냈다. 북한은 과거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가 북한으로부터 무기를 공급하고 군사 훈련 교관 등을 파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강도 대북 압박으로 외교적 공간이 좁아진 북한이 ‘비동맹주의’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러나 축전을 보낸 나라를 기준으로 따지면 이마저도 김 위원장 뜻대로만 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 북한에 축전을 보낸 아프리카 국가는 총 25개국이었다. 당시에는 축전을 3회나 보냈던 나이지리아가 올해는 한번도 축전을 보내지 않았고, 나미비아, 레소토, 부룬디, 에티오피아, 우간다 등도 축전을 끊었다. 휑한 우편함을 바라보는 김 위원장의 마음도 쓸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도 역시 적잖은 수의 축전을 세계 각국에 보낸다. 하지만 때로는 북한의 축전은 받은 쪽이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9월 싱가포르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뽑힌 할리마 야콥 대통령이다. 할리마 대통령이 소수민족을 배려한 싱가포르 법령에 따라 대통령에 무투표 당선이 되자 현지 언론은 ‘투표 없이 지도자를 뽑는 북한과 같다’고 비꼬았다. 그런데 때마침 “취임을 축하한다”는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눈치 없는 축전이 날아든다. 할리마 대통령은 물론 답전을 보내지 않았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택 내진설계 8.2%뿐…부실 필로티, 벽·철골 보강을

    주택 내진설계 8.2%뿐…부실 필로티, 벽·철골 보강을

    건물 꼭대기까지 기둥 연결시켜야 “기존 필로티에 내진설계 의무화를” 내진설계가 안 돼 있는 기존 ‘필로티 건물’(벽 없이 기둥만으로 이뤄진 구조물)도 보강 작업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다. 벽이나 철골을 더 박으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 주차장 등으로 활용 못 할 수 있고 돈도 많이 들어 건축주가 기피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아예 정부가 기존 필로티 건물에 대해서도 내진설계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17일 정부와 건축업계에 따르면 필로티 건물은 이번 포항 지진에서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의 4층 다세대 필로티 건물은 1층 주차장 기둥 8개 가운데 3개가 크게 부서졌다. 벽이 없이 4~8개의 기둥이 건물을 떠받치는 필로티 구조는 상하진동, 좌우진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번 포항 지진이나 지난해 일본 구마모토 지진 때도 피해 건물의 상당수가 필로티 구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만 해도 2015년 기준 전국 도시형 생활주택 1만 3933단지 중 1만 2321단지가 필로티 구조다. 1층을 시원하게 뚫어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이런 구조방식은 2002년 다세대·다가구 주택 1층 주차장 설치가 의무화되면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우리나라는 1988년 6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10만㎡ 이상인 건축물에 내진설계를 의무화했다가 지난해 경주 지진을 계기로 올 2월부터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500㎡ 이상’으로 대상을 강화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모든 주택, 2층 이상 또는 연면적 200㎡ 이상 건축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문제는 소급적용이 안 되는 기존 건물이다. 필로티 주택뿐 아니라 올 7월 기준으로 전국 주택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비율은 8.2%에 불과하다. 오상훈 부산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필로티 건물은 수직, 좌우로 철근을 좀더 촘촘하게 넣어야 한다”면서 “이런 내진설계 방식으로 짓고 기둥을 건물 꼭대기까지 연결시키면 지진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신축 건물은 필로티 구조여도 대부분 이런 방식을 택한다는 설명이다. 오 교수는 “예전에 지어진 국내 필로티 구조물은 대부분 기둥과 건물이 분리돼 있어 지진에 매우 취약한데 이 경우에도 벽과 철골 브레이스를 더 박으면 어느 정도 지진에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주차장이나 1층 공간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고 금적적 부담도 커지게 된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는 “필로티 건물의 이점 중 하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축비인데 건축주가 손해를 감내하고 자발적으로 보강 설계를 하기는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유인책을 제공하고 필요할 경우 기존 주택에 대해서도 내진설계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내진설계가 의무화된 신축 건물에 대해서도 지진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제대로 설계됐는지 추후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처럼 디자인 전문가인 건축사 손에 점검을 맡기지 말고 구조 전문가인 건축기술사에게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오렌지슬립에서 템퍼매트리스ㆍ씰리매트리스 구매하고 현금 돌려받자

    오렌지슬립에서 템퍼매트리스ㆍ씰리매트리스 구매하고 현금 돌려받자

    고가의 매트리스를 직수입 판매하는 오렌지슬립에서 매트리스를 구매한 고객이 자신의 SNS나 운영 중인 블로그, 카페 등에 후기 및 홍보글을 작성하면 20만원을 돌려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이벤트는 ‘박홍근홈패션’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겨울이불 증정행사가 끝나기도 전에 시작됐는데, 이번 주말에 템퍼매트리스ㆍ씰리매트리스등의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고객은 두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겨울이불 증정행사는 오렌지슬립에서 취급하는 템퍼매트리스ㆍ씰리매트리스 등의 매트리스를 구매한 고객에게 해당된다. ‘박홍근홈패션’은 한국의 감각에 알맞은 세련된 정통클래식 스타일의 홈패션을 지향하며, “침구는 곧 패션이다”라는 디자이너의 소신이 담긴 브랜드다. 오렌지슬립 관계자는 “여름시즌에는 박홍근홈패션 여름이불 증정행사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겨울이불 증정행사 또한 적절한 시기에 실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주말에는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겨울이불 증정행사, 페이백 이벤트 두 가지의 행사를 진행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렌지슬립은 천안아산지점, 수원동탄지점, 경기하남지점 등 수도권 여러 가구단지에 지점이 위치해 있으며, 각 매장은 창고형으로 템퍼매트리스, 씰리매트리스, 스턴스앤포스터, 아메리칸스타 등의 수입매트리스가 직접 체험 가능하도록 진열돼 있다. 구매를 하지 않는 고객이라도 자신의 체형이나 스타일에 맞는 매트리스를 경험할 수 있다. 매트리스에 관한 모든 문의사항은 오렌지슬립 홈페이지로 할 수 있고, 유선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인터뷰 플러스] 무료 상담 마다않는 세무해결사… 재능기부로 사회의 등불 되다

    [인터뷰 플러스] 무료 상담 마다않는 세무해결사… 재능기부로 사회의 등불 되다

    어려운 세금 지식과 절세 정보와 관련된 질문에 길벗 세무법인 고광철 대표 세무사는 ‘전문가와 상담’을 강조했다. 단편적인 정보를 전하기보다 각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최대한 파악해서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세무사의 역할이라는 신념 때문이다. 고 세무사는 그래서 세무 상담 재능기부도 꺼려하지 않는다. “신앙을 가지면서 실천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됐다”는 그의 삶을 직접 들어봤다.→길벗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세무 서비스는 어떤 것인가요. -저희에게는 고객의 ‘니즈’(needs, 필요)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느 기업이나 똑같겠습니다만, 결국 목적은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잖아요. 그것이 우리 사무실의 기본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금과 관련된 어떤 일이든 사실 가장 중요한 건, 전문가와 미리 상담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언제나 편안하게 문의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 →사무소가 부천테크노파크에 있는 만큼 창업기업이나 스타트업에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십니다. 특별히 창업자들이 알아둬야 할 세금 지식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사실 근로자들이나 사업가들에게 세금의 비중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사업이 잘되면 세금을 내도 부담이 없어요. 우리나라 조세제도가 대기업의 특혜라거나 불균형 등의 측면에서 사회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내용은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이나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 지원 등은 상당히 발전적으로 마련되어 왔어요.→길벗에서는 중소기업과 창업가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주고 계십니까. -무엇보다 중요한 게 정보 제공이에요. 기업에 관련된 세금도 있지만 동시에 개인의 사적인 세금도 중요합니다. 증여세나 양도세 등은 개인의 사적인 세금인데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줄여서 절세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런 정보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알려드리고 있어요.또, 고객들이 세금의 영역을 벗어난 고민들을 저와 나누기도 하는데 노무 영역이나 특허 분야 등도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회계 분야의 경우 아들(고원 공인회계사)과 함께 일을 하기도 하지요. →사업 관련 세금만큼이나 부동산 취득 및 처분에 대한 절세에도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이 많습니다. 절세 방안으로 소개할 만한 게 있을까요. -증여나 상속, 양도 등과 같은 재산의 이동에 따른 세금은 사안별로 굉장히 다릅니다. 대부분 특별한 요소들이 다 있어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건, 사전에 전문가와 삼당하는 것입니다. ‘이럴 땐 이렇게 하십시오’라고 단순화해서 얘기하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방법도 방법이지만 시기도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우선 상담을 하시기를 권하고, 혹시 법률적인 다툼이 있는 거래 같으면 법무사나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금 문제가 있는데도 세무사를 찾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상담은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건가요. -물론입니다. 저는 수수료도 받지 않고 하는 상담도 많이 합니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무료 상담도 하고 있어요.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문의해 오시는 분들도 있고, 아는 분들이 어려운 사정을 전하면서 ‘당신이 좀 상담해 줄 수 있느냐’고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전화를 요청하거나 오시라고 하죠. 그것이 세무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상담을 통해 저 또한 새로운 기쁨을 얻게 됩니다. →돕는 일 자체에서 기쁨을 얻으시는군요. -제가 국세청에서 일할 때부터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선이 많이 가더라고요. 행동으로 직접 옮기는 것은 한계가 있었지만 세무사가 되면 그 이웃들과 함께 가는 그런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세무사를 하면서 기독교 신앙을 가지게 됐어요. 그래서 더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데에서 기쁨을 찾게 된 것이죠. →그와 관련해 ‘온전한기쁨’이라는 법인도 세우셨지요. -사단법인 ‘온전한기쁨’을 세워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예비 창업가들을 돕는 일을 비롯해 그 외 일자리와 관련된 지원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처음에 저는 재단법인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재단법인을 설립하려면 30억원 이상을 출연해야 하더라고요. 제가 그런 돈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적은 재산이지만 내놓고 사단법인으로 먼저 만들어 시작했습니다. (박스 기사 참조) →직원들도 그와 같은 분위기에 잘 호응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저희 서비스 제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일터에서 만족을 느끼고,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고요. 저희 사무실 가족들은 그래서 대부분 오래 일합니다. 또 면접을 볼 때 인성과 가치관을 중시해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서로가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세무사님이 추구하시는 핵심 가치는 무엇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까요. -살면서 제가 항상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한다는 마음입니다. 예수님의 품성을 21가지로 요약하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게 감사예요. 가족들, 고객들, 직원들, 그리고 하나님께 모두 감사하는 마음을 항상 생각합니다. 정태기 객원기자 jtk3355@seoul.co.kr ■ 청년·시니어 창업 지원… 후원자 100명 넘어 사단법인 온전한기쁨 사회복지사업과 기독교문화 개발연구 및 보급사업을 펼치는 사단법인 ‘온전한기쁨’은 2015년 11월 고광철 세무사가 사재 3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단체다.온전한기쁨은 경기도 부천테크노파크 안에 사무공간을 마련해 ‘밀알창업센터’를 만들어 2017년 11월 현재 13개 창업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공간 지원뿐 아니라 창업 단계에 따른 멘토링을 제공하고 필요한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청년창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충분한 노하우를 갖추고 역량이 입증된 시니어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의 뒤에는 100명 넘는 후원자들이 있다. 후원자들은 재정적인 지원과 더불어 재능기부 자원봉사로 온전한기쁨의 활동을 만들어 왔다. 조영만 온전한기쁨 사무국장은 “현재까지는 시기에 맞는 목표대로 진행되어 왔다”면서 “기관과의 연계나 지원 프로그램과의 접목 등을 추진해 지원 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온전한기쁨은 향후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과 기업을 연결하는 일자리 네트워킹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어려운 가정에서 방치된 청소년기를 보낸 뒤 사회 진출이 막힌 청년들과 중소기업을 연결해 일자리를 마련하는 사업을 우선 준비 중이다. 올 연말에는 연탄 나눔(11월 18일), 김장 지원(11월 24일), 무료합동결혼식(12월 2일), 송년감사예배 및 잔치(12월 11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온전한기쁨의 자세한 활동과 후원문의는 홈페이지(www.온전한기쁨.com)와 전화(032-621-0117)로 확인할 수 있다.
  • ‘필로티 구조’ 원룸·빌라, 지진에 취약…포항 지진 피해로 안전 문제 ‘비상’

    ‘필로티 구조’ 원룸·빌라, 지진에 취약…포항 지진 피해로 안전 문제 ‘비상’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한 뒤 1층 기둥이 휘고 부서진 한 원룸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필로티 구조’ 건물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필로티 구조란 건물 1층에 벽이 없이 기둥만 세우고 그 위에 건물을 얹는 형식을 말한다. 최근 도심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룸 건물의 모습이다. 1층을 주차장으로 쓰거나, 주차장 대신 유리로 문을 만들고 편의점이나 상가를 운영하는 형태가 많다. 필로티 구조는 지진에 취약한 대표적인 건축 방식으로 꼽힌다. 통상 건축물의 하중은 1층이 가장 크게 받는다. 그 중량의 대부분이 기둥과 벽에 분산되는데, 필로티 구조는 벽이 없다. 4∼8개의 기둥이 벽면이 나눠 받아야 할 건물 하중까지 모두 떠안는 구조다. 상하진동, 좌우 진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 때 피해 조사를 다녀온 오상훈 부산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구마모토 지진의) 진원지 인근에서 무너진 노후주택과 목조 주택을 제외하고 시내 철근 콘크리트 건물도 몇십 동이 피해를 봤는데 이 중 80∼90%가 필로티 구조”라면서 “필로티는 굉장히 약한 건물”이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필로티 건물은 구조적 위험성에도 2002년 주택의 주차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해 1층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도 맞았고 크지 않은 평수에 건물을 간편하게 지을 수 있어 중소 건설업자의 구미에도 딱 맞아 유행처럼 번졌다. 오 교수는 내진 설계 없는 필로티 건물의 확산이 법의 허점 속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3층 이상 또는 500㎡ 이상인 모든 건축물에 대해 내진 설계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법이 소급적용 되는 것은 아니어서 올해 7월 기준 내진 설계 대상 중 실제 내진 설계가 확보된 건축은 20.6%에 그친다. 필로티 건물도 3층 이상이면 당연히 내진 설계 대상이지만 오 교수는 사실상 내진 설계가 안 된 경우가 더 많다고 지적한다. 오 교수는 “3층 이상 건물의 내진 설계를 의무화해놓고 정작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6층 이하 건물은 구조전문가가 아닌 디자인 전문가인 건축사가 내진 설계를 점검하도록 하는데 이들이 특별 지진하중에 맞게 필로티 건물이 설계됐는지 검증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구조전문가인 ‘건축기술사’가 검증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기존에 만들어진 필로티 건물의 내진 보강작업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다. 오 교수는 “벽이나 철골 브레이스를 더 박으면 되는데 그렇게 되면 주차장이나 1층 공간을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금전적 부담도 크기 때문에 쉽게 개선되길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검승부는 평창서”… 플랜A 감춘 한국 쇼트트랙

    “진검승부는 평창서”… 플랜A 감춘 한국 쇼트트랙

    외국에 최상의 전력 노출 경계 실험 통해 실수·부상 예방 나서 “대회 끝나면 체력 훈련 재시작”“이번 월드컵 시리즈는 승부를 내야 하는 경기가 아니잖아요.”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김선태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이렇게 또렷이 말했다. 대표팀은 16~19일 이곳에서 열리는 2017∼18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통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다듬는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올림픽이 열리는 강릉아이스아레나와 유사한 현장 분위기를 경험해 볼 수 있다. 대표팀은 현재 진행 중인 ISU 월드컵에서 아직 100%의 실력을 보여 주지 않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남녀 500·1000·1500m 출전권 3장씩과 계주 출전권도 사실상 확보한 마당에 ‘플랜 A’ 전략을 미리 공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대표팀의 진짜 목표는 내년 2월 평창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것이기에 지금으로선 이리저리 실험을 거듭하며 약점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 감독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쓸 작전에 대해서는 계획을 잡아 놨지만 벌써 그것을 다 보여 줄 수 없다”며 “월드컵에서는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있다. 경쟁 국가에서 우리가 어떤 작전으로 나올지 가늠을 못 하게끔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외국 선수들에게 집중 견제를 당할 경우에도 확률적으로 조금이라도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이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수 없는 레이스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매번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뭐가 잘못됐는지 느끼는 게 중요하다”며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계주 직전에 황대헌 선수가 갑자기 부상을 당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는 변수도 있었다. 결국 아쉽게 은메달을 땄지만 그것도 하나의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하며 신중한 표정을 지었다. 실험 중이라고 하지만 한국은 압도적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미 끝난 1~3차 월드컵에 걸려 있던 24개의 금메달 중 절반인 12개를 목에 걸었다. 은메달(7개), 동메달(7개)까지 합치면 메달은 26개나 된다. 1~4차 월드컵 성적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이 배분되는데 한국 대표팀의 경우 종목당 최대치를 모두 채우는 게 유력하다. 김 감독은 “4차 대회가 끝나면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다시 체력훈련부터 시작한다. 올림픽 개막까지 80여일 남았는데 이 정도면 레이스를 좀더 낫게 변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자부의 경우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는데 선수들이 ‘그때 못 딴 것까지 다 따겠다’고 한다”며 “메달에 대한 기대가 많아 감사하기도 하고 부담도 되지만 그것 또한 이겨 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치에서 남자 대표팀은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32)이 3관왕에 오르는 것을 씁쓸하게 지켜봐야만 했다. 이번엔 지난 9월 1차 대회(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넘어지면서 꼬리뼈를 다쳤던 임효준(21·한국체대)도 부상을 안고 나서 눈길을 끈다. 당시 금메달 2개(1000m, 1500m), 은메달 1개(500m)를 딴 그는 “월드컵을 한 번밖에 못 뛰었던 터라 성적이 안 나와도 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본다. 경기 감각을 익혀야 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승희 청장 ‘현장소통’

    한승희 청장 ‘현장소통’

    한승희 국세청장이 창업인들에게 세금 업무를 안내하는 등 소통에 나섰다.한 청장은 13일 대전 유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을 방문,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창업기업을 격려하고 경영 애로 사항을 들었다. 이날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세무지원 소통주간’의 첫 행사로 열린 ‘창업·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세금 안심교실’에는 KAIST와 충남대 등 대전 지역 우수 창업보육센터 입주 기업 관계자와 대전·세종 지역 소상공인 등이 참석했다. 세무전문가와 금융전문가가 강사로 나서 세금상식과 정부의 창업자금 지원 계획을 안내했다. 별도 창구에서는 세금·금융에 대한 맞춤형 개별 상담도 함께 진행됐다. 국세청은 그동안 매월 셋째주 화요일에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을 운영했는데, 이를 폐지하고 분기마다 ‘세무지원 소통주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 청장은 “최고의 애국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창업에 성공해 일자리를 늘리고 세금도 많이 내는 애국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소통주간에는 지방청별로 하루씩 창업 현장을 방문해 세무를 지원하고 세정 여론을 청취한다. 참여를 원하는 납세자는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한국관광대 ‘진로직업체험박람회’서 승무원서비스 체험프로그램 제공

    한국관광대 ‘진로직업체험박람회’서 승무원서비스 체험프로그램 제공

    한국관광대학교가 지난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2017년 진로직업체험 박람회’에 참여했다. 경기도교육청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2017년 진로직업체험 박람회’에서 한국관광대학교 항공서비스과는 기내식 서비스와 승무원 메이크업 및 헤어스타일 연출 등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항공서비스과 교수들은 청소년들에게 상담을 통해 진로와 직업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으며, 2018학년도 대입 전형 방법에 대한 상담도 실시했다. 한국관광대학교는 오는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2018년도 수시 2차 신입생 모집을 실시한다. 총 13개 학과, 정원내·외 총 298명을 모집하며, 전형은 면접학과와 비면접학과로 진행된다. 성적은 최우수 1개 학기 전 과목 평균 등급을 반영한다. 한국관광대학교 입학 담당자는 “한국관광대학교는 전 학과가 관광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다”며 “수시 2차 모집 면접학과의 면접 반영 비율은 50%로, 학과별·전형별 복수지원을 통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대학교는 경강선 개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 학생들의 통학이 더욱더 편리하며, 신둔도예촌역(한국관광대)에서 대학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류진 ‘믹스나인’ 양현석 감탄케 한 JYP 에이스 “춤출 때 빨려들어 갈뻔”

    신류진 ‘믹스나인’ 양현석 감탄케 한 JYP 에이스 “춤출 때 빨려들어 갈뻔”

    ‘믹스나인’에 출연한 JYP 연습생 신류진이 화제다. 12일 방송된 JTBC ‘믹스나인’에서는 기획사 투어 세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양현석과 스페셜 심사위원 승리는 JYP 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심사에 나섰다. JYP에서 에이스로 내세운 신류진은 방탄소년단 티저에도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신류진은 “JYP라는 이름에 먹칠을 하진 않을지 부담도 되기도 한다. 근데 JYP 타이틀을 걸고 나왔으니까 9등 안에는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청순하고 앳된 미모의 신류진은 춤출 때는 180도 달라지는 눈빛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신류진의 춤을 본 양현석은 저절로 아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신류진 양은 왜 ‘믹스나인’에 에이스로 내보냈는지 알겠다. 제일 칭찬해주고 싶은 건 춤이다. 춤출 때는 완전히 다른 여자가 된다. 춤에서는 나도 약간 빨려 들어갔던 거 같다. 춤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극찬했다. 모니터룸에서 오디션을 지켜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던 박진영도 “류진 양이 제일 좋았던 건 그 와중에 표정이 살아 있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승리 역시 “역시 JYP다. 괜히 JYP가 아니다. 애들이 어쩜 이렇게 부드럽다가 음악 시작하면 눈빛이 바뀌냐”며 감탄했다. 신류진은 JYP와 YG의 인정을 받으며 당당히 데뷔조 버스에 탑승했다. 그러나 일광폴라리스 연습생 최하영에게 자리를 내주며 연습생 버스로 이동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한·중 관계, 단순 복원 넘어 상생의 틀 새로 짜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그제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회담을 통해 한·중 관계 복원을 정상 차원에서 공식화했고 다음달 문 대통령의 방중 정상회담도 합의했다. 양국 간 최대 걸림돌이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마무리하고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관계로 나아가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양 정상이 두 번째 얼굴을 맞댄 이번 정상회담은 과거와 사뭇 달랐다. 문 대통령은 “움츠려 있던 양국 간 교류 협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고, 시 주석 역시 “양국 관계 발전은 세계 평화 전에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언론들도 이번 정상회담을 주요 뉴스로 다루면서 사드 갈등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아쉬움도 있다.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외교적·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북핵·미사일 고도화에 직면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빠졌다는 점이 그렇다. 중국이 공식적으로 사드 보복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라 억지로 사과를 받아 낼 수는 없지만 다음달 베이징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경제 및 기업의 피해 사실을 어떤 식으로든 거론할 필요는 있다. 사드 문제로 양국이 수교 25년 역사상 최악의 고비를 맞았지만 이번 회담을 계기로 새로운 미래를 약속한 것은 분명히 환영할 일이나 한국 국민들의 마음속엔 여전히 불안함이 남아 있다. 급변하는 한반도·동북아 정세에 비춰 언제 다시 양국 관계가 제2의 사드 급류에 휘말릴지도 모른다. 21세기 들어 미·중 양강 구도가 확연해지면서 양국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미국과 일본이 추진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역시 세계 패권 구도의 연장선장이다. 사드 사태에서 확인했듯 한·중 관계 역시 미·중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미·중 패권 다툼에 불필요하게 휘말리지 않고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양국이 유념해야 할 대목도 있다. 미국의 요청을 수용해 주한미군 내 사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중국을 성의 있게 설득하지 못한 채 일방적인 통보 형식으로 불필요한 갈등을 증폭시킨 측면이 있다. 중국 역시 자국의 안보적 이익을 앞세워 상대국의 안보 주권을 무시하는 자세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한·중 관계 정상화는 빠를수록 좋지만 동등한 주권 국가로서 상대국을 존중하는 관계로의 복원이 전제돼야 한다. 양국이 미래를 향한 협력을 다짐하기에 앞서 제2의 사드 사태를 막는 새로운 상생의 틀이 필요하다. 거대한 시장을 지렛대로 자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관철하는 중국식 대국주의에 대한 정교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 [월요 정책마당] 예방접종, 우리 이웃을 지키는 선행/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월요 정책마당] 예방접종, 우리 이웃을 지키는 선행/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며칠 전 한 직원이 아이가 수족구병에 걸렸다며 한숨을 쉬는 것을 봤다. 당분간 어린이집에 보낼 수 없는데 주변에 아이를 맡아 줄 사람이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하루빨리 수족구병 백신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그의 간절한 소원은 예방접종이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최선의 장치임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다.백신은 ‘두창’(천연두)을 막기 위해 처음 개발됐다. 치명률이 30%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인 두창은 놀랍게도 백신을 개발한 지 200여년이 지난 1979년 전 세계에서 완전히 박멸됐다. 백신 접종으로 병에 걸리거나 옮기는 사람이 크게 줄어 유행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바로 백신의 ‘집단면역’ 효과다. 우리나라에서도 1960년대에는 디프테리아, 일본뇌염 같은 감염병이 흔했지만 이제는 퇴치를 앞두고 있다. ‘인류의 보건향상에 백신보다 큰 효과를 나타낸 것은 깨끗한 물 말고는 없다’는 말이 있는 이유다. 이렇듯 예방접종의 긍정적 효과가 무척 크기 때문에 정부는 국민에 대한 예방접종 지원을 늘리는 데 힘써 왔다. 현재 만 1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17종의 백신을, 만 65세 이상 어르신에게는 폐렴구균과 독감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예방접종 지원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한다. 우선 내년부터 학생 독감 예방접종을 어린이집 원아와 유치원생 48만명, 초등학생 277만명에게 무료로 해 준다. 지난해 겨울 독감이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했는데 앞으로는 예방접종으로 전파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독감으로 인한 등교 중지도 줄어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고 부모들의 간병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고등학생에게도 단계적으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임신부나 만성질환자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그간 우리나라는 일부 백신 수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세계적 제약사들이 우리가 사용하는 백신의 공급을 독점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예방접종 백신 중 77%를 수입에 의존한다. 이 때문에 해외 제조사 사정이나 세계 시장 유통 여건이 국내 백신 공급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결핵을 예방하는 ‘피내용 BCG’와 소아마비를 막는 ‘폴리오 백신’이 부족해 보호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정부는 이런 백신 부족 사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백신 공급·유통 구조를 개편하고자 한다. 먼저 안정적 공급을 위해 수입원 다양화와 계약방식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공공백신센터’를 통해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백신 자급화를 적극 뒷받침해 백신 주권 확보에 힘쓰고자 한다. 백신을 통한 감염병의 근절은 역설적으로 유행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가 백신의 필요성에 의문을 갖게 했다. 그러나 백신 거부는 유럽과 미국에서 거의 퇴치할 뻔했던 홍역을 다시 유행시키고 있다.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예방접종을 미루거나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어 걱정스럽다. 어떤 사람들은 예방접종이 오로지 개인 선택의 문제라고 믿는다. 정말 그럴까. 올해 이탈리아에서는 백혈병을 치료하고 있던 6살 남자아이가 백신을 맞지 않은 형에게 홍역이 옮아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백신을 거부할 권리만 주장한다면 의학적 이유 등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보호할 장치가 사라지게 된다. 예방접종은 개인을 위한 현명한 선택임과 동시에 질병에 취약한 우리 이웃을 지키는 선행이기도 하다. 우선 당장은 매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유행하는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한 시기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무료접종 지원 기간은 의료기관은 이달 15일까지, 보건소는 백신을 소진할 때까지로 아직 접종하지 않으신 분들은 서둘러 가까운 지역에서 접종을 받길 권한다. 생후 6~59개월 어린이는 내년 4월 30일까지 무료접종을 지원하니 예방접종으로 우리 모두의 건강한 겨울을 준비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 [서울광장] 사드 해빙 우리는 준비가 됐는가/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사드 해빙 우리는 준비가 됐는가/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한국과 중국, 일본을 무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쇼’가 끝났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곳곳에서 숱한 화제를 뿌렸고, 평소 예측 불가능한 그의 언행 때문에 보는 이들은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안정된 언행으로 그가 보통(?) 대통령이라는 안도를 남겼다. 이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으로 무대가 옮겨졌다. 여기서는 각국 정상이 개별 만남을 통해 각자 준비된 쇼를 한다. 11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도 그 일환이다. 트럼프의 방한 못지않게 중요한 만남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한?중 갈등은 ‘사드 보복’(중국은 인정하지 않지만)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우리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직접 피해 18조 1000억원 등 전체 피해 규모가 67조 2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다행히도 중국의 19차 전국대표대회를 전후해 해빙 무드가 돌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3NO’(사드 추가 배치 NO, 한?미?일 군사협력 NO, 미국 MD 체계 참여 NO)를 직간접으로 밝히자 중국은 유화적 제스처로 화답했다. 현지에서도 관광 문의가 늘고, 한국 관련 사업 채비를 서두르는 기업인들도 적지 않다는 게 주재원들의 전언이다. 우리도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하다. 남대문과 동대문시장 등지의 상인들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기업들도 바쁘다. 물론 성급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중국은 그저 제스처만 취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설령 보복 조치 완화로 방침을 정했더라도 앞으로 사드나 MD 등이 부상하면 언제라도 다시 빼들 수 있다. 중국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드 보복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7월 경북 성주에 사드가 반입된 뒤 그 많던 중국 관광객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서울은 물론 제주도에서도 중국인을 보기 힘들어졌다. 어느 상인의 표현처럼 ‘유령’처럼 사라졌던 그들은 빠르게 돌아오지도 않을 것이다. 대대로 조공외교를 펼쳐 온 중국은 관계가 좋지 않으면 조공 횟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을 썼다. 인정하긴 싫지만 이런 방식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다. 과거는 단지 다른 용어로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 중국의 사드 완화 움직임은 이를 더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작용했다. 여기에 우리 정부의 노력과 양보가 중국에 명분을 줬다. 중국도 사드 보복 이후 우리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손실을 본 것이 사실이다. 한국 관광객과 투자도 줄었다. 한국의 응징을 통해 다른 나라에 교훈(?)을 줬지만, 대신 ‘중국을 어떻게 믿느냐’는 인식도 퍼졌다. 외교적 손실이다. 게다가 보복이 1년여를 넘기면서 한국 경제에 내성이 생기는 점도 문제였다. 더이상 지속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한몫했다. 언제든 중국은 보복 조치를 풀 것이다. 문제는 우리다. 제한이 풀린다고 다시 중국으로 몰려갈 태세다. 그런다고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솔직히 자문하자. 중국에서 한국 기업이 철수하고 고전하는 것이 온전히 사드 보복 때문일까. 전부는 아니지만 중국의 저임금과 느슨한 환경 규제 등의 메리트가 한계상황에 도달했을 때 사드가 등장해 어려움이 가속화한 것은 아닐까. 그동안 우리보다 볼거리와 품질이 앞선 일본이나 가격 경쟁력이 있는 동남아 등으로 발길을 돌렸던 중국 광광객들이 다시 온다 치자. 우리는 이들을 묶어 둘 준비가 돼 있는가. 바가지 요금이나 쇼핑 강요 등을 되풀이하면 사드가 풀려도 그들을 잡아 둘 수 없다. 67조원의 수업료로 얻은 교훈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사드 보복이 풀린다고 그동안 진행해 오던 시장 다변화 등의 노력을 내팽개치면 안 된다. 이 점에서 아세안을 4강 수준의 시장으로 삼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남방외교는 의미 있다. 다만, 시작만 있고 결실은 찾아보기 힘든 과거 정상외교의 전철을 반복하지 않았으면 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도 명심하자. 어느 날 공항에서, 동대문시장에서 중국 관광객들은 다시 사라질 수도 있다. sunggone@seoul.co.kr
  • 북핵 등 핵심 의제… 文 “혁신적 생태계로 신산업 육성”

    한·미·중·일 등 21개국 정상 참여 文, APEC 자문위와 자유무역 논의 라오스 등 아세안 정상과 비공식 대화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간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10일 베트남 중부 항구도시 다낭에 도착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11일 오전에는 한·베트남 정상회담이, 오후에는 한·중 정상회담이 연달아 열린다. APEC은 환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을 위해 1989년 출범했다. 21개 회원국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0%, 세계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지역 협력체다. ‘새로운 역동성 창조, 함께하는 미래 만들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21개 회원국 정상이 참석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에는 회원국 간 양자회담도 열린다. 한·중,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비롯해 여러 양자회담에서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날 문 대통령은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와의 대화, APEC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들의 비공식 대화, 갈라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ABAC 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자유무역과 세계화 및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ABAC는 APEC 정상들을 위한 아태지역 기업인 중심의 공식 민간자문기구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 경제의 도전과제’에 대한 질의에 “한국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5G 등 디지털 네트워크를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창업과 신산업 창출이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규제체계를 디지털 경제에 맞게 혁신 친화적으로 재설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특히 신산업·기술 육성을 위해 규제 법체계를 사전 허용·사후 규제 방식의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는 한편 일정 기간 규제 적용 없이 혁신 서비스나 제품을 출시해 테스트할 수 있게 하는 ‘규제 샌드 박스’를 도입해 기존 규제가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의 장애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APEC 정상들과 함께 아세안 회원국이지만 APEC에는 속하지 않은 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 아세안 정상과 비공식 대화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APEC과 아세안의 연계성, 시너지를 높여야겠다는 발언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또 한번 “신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과의 관계를 4강만큼 격상시키겠다”고 밝혔다고 윤강현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상품교역 분야를 강조했지만 향후 인적교류와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을 확대해 상호호혜적 관계로 발전하며 가장 아세안에 적합한 파트너로 한국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의 마지막 일정으로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들을 위한 갈라 만찬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주요 정상들과 재회했다. 다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중 ‘북핵 소통·교류 복원’ 새 미래 연다

    한·중 ‘북핵 소통·교류 복원’ 새 미래 연다

    G20 정상회의 이후 128일 만에 만나 미세먼지 공동대응 방안도 논의될 듯文대통령, 내일 리커창과 회담도 추진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베트남 다낭의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난 7월 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정상회담을 한 지 128일 만이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경색됐던 양국 관계를 오롯이 정상화하는 한편, 북핵에서 비롯된 한반도 안보 위기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호텔은 시 주석의 숙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다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고 미래 지향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사드는 물론 ‘3NO(사드 추가 배치 및 한·미·일 군사동맹 없고,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MD) 체계 불참) 등 한·중 관계를 발목 잡았던 과거는 거론되지 않을 걸로 본다”면서 “다자회의에서의 정상회담은 시간이 30분가량으로 제한되는 만큼 양국 정상의 신뢰를 다지고, 문 대통령의 연내 방중과 시 주석의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 답방을 확정 짓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에선 별도의 공동언론발표문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지난 7월부터 공을 들인 끝에 3개월여 만에 사드 갈등을 ‘봉인’하는 등 한·중 관계 복원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지난 8일 한·미 공동언론발표문 가운데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란 문구에 대해 청와대가 9일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태평양’ 구상은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해 중국을 견제하는 것으로, 일부에선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와대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 문제가 부각되는 것을 경계했다. 일단 고비만 넘기면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13~14일 아세안+3 정상회의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기간에 문 대통령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추진하는 것도 관계 개선 조치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선 경제·사회·문화교류 협력 분야에서 다른 차원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CNA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를 과거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더욱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급 의제로 격상시키기로 한 중국발 미세먼지 공동대응 방안도 이번에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중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를 강화해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취임 후 문 대통령의 첫 방중 일정도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다낭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최저임금 지원안] 1인당 최대 월 13만원 일자리 안정자금…국회 통과 진통 예상

    [최저임금 지원안] 1인당 최대 월 13만원 일자리 안정자금…국회 통과 진통 예상

    최저임금 16.4% 인상 충격 완화 김동연 “내년 한 해만 한시 적용 연장 여부는 하반기 결정할 방침”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16.4% 오름에 따라 30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자에게는 1인당 최대 월 13만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급된다. 국회 통과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정부는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총 2조 9708억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자금’ 시행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신청일 기준으로 1개월 이상 근무 중인 월 보수액 19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대상이다. 종업원 수가 30인 미만이어야 하지만 해고 가능성이 큰 아파트 경비원이나 청소원은 소속 사업장이 30인 이상이어도 지원받을 수 있게 예외를 인정했다. 정부는 300만명가량이 지원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일단 내년 한 해만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연장 여부는 내년 하반기에 결정할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한시적으로 시행하되, 내년 상반기 집행상황을 보면서 경제여건 등 복합요인을 고려해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해 연장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약 3조원의 지원금은 내년 예산안에 책정해 놓은 상태다. 국회가 예산안을 승인해야 실행이 가능하다. 야당 일각에서는 “미봉책”이라며 반대 기류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사업주와 근로자의 보험료 부담도 줄여줄 방침이다. 1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월 보수액이 190만원 미만이면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보험료를 모두 지원해준다. 신규 가입자는 보험료의 90%까지 보조해준다. 안정자금 지원 대상이면서 신규로 건강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은 한시적으로 보험료를 50% 감면해준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근로복지공단, 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공단 지사나 고용노동부 고용센터, 일자리 안정자금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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