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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9월 성과 극대화” “9월 뉴욕 유엔총회” “내년 1월 싱가포르”

    “8~9월 성과 극대화” “9월 뉴욕 유엔총회” “내년 1월 싱가포르”

    박지원 “中 가세, 4개국 평화협정 기대” 이석현 “트럼프 선거운동 시작전 적합” 의전경호 문제로 교차 방문은 회의적북미 정상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며 서로를 워싱턴과 평양에 초청함에 따라 언제, 어디서 차기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지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북미가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한 만큼 정상회담도 8~9월에 조기 개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2일 라디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올해 안에 성과를 내야 할 필요가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마찬가지”라며 “8~9월 정도가 시점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전날 “8월 말이나 9월 초에 회담이 있을 것”이라며 “이때 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대선 레이스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최소한 9월쯤 유엔총회장에 김 위원장이 나가서 연설하고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 정상회담 나중에는 중국까지 합쳐서 4개국 정상이 평화협정까지 이루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차기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는 올해보다 내년 초가 되기 쉽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연거푸 카드를 소진하기보다는 내년 11월 대선의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전인 1월 하순에 (회담을 열기) 쉽지 않을까”라고 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 지도자, 국제사회 리더 이미지에 집착하고 있기에 비핵화 협상이 진전돼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시기에 맞춰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한다면 김 위원장은 유엔총회에 참석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재로선 북미 견해차가 단기간에 좁혀질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에 실무협상이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며 정상회담이 미뤄질 수 있다”고 했다.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서는 두 정상이 워싱턴과 평양을 언급한 만큼 상대의 수도를 교차 방문할 수 있지만 의전·경호 문제로 이미 정상회담을 치른 싱가포르나 베트남 하노이를 다시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만나자는데 김 위원장이 평양을 꺼낸 것은 워싱턴에 가고 싶지 않다는 완곡한 거절의 뜻”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평양은 가지 않을 것이므로 결국 회담 장소는 다시 싱가포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임기 내 건강보험 보장률 70%…국력 충분히 성장”

    문 대통령 “임기 내 건강보험 보장률 70%…국력 충분히 성장”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전 국민 건강보험 시행 30주년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시행 2주년을 맞아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열린 성과 보고대회에서 “임기 내에 전체적인 건강보험 보장률을 70%까지 높인다는 게 ‘문재인 케어’의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2017년 8월 ‘병원비 걱정 없는 나라’를 목표로 의학적으로 필요하지만 환자가 비용 전액을 부담해야 했던 비급여 진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노인, 아동, 여성, 저소득층 등의 의료비는 대폭 낮추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선택진료비 폐지, 상급병실(2·3인실) 건강보험 적용, MRI(자기공명영상촬영)·초음파 급여화 등이 차례대로 시행됐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당시 건강보험 보장률은 60% 초반 수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인 80%에 크게 뒤떨어졌다”며 “집계가 가능한 종합병원 이상으로만 보면 2016년의 62.6%에서 2018년 67.2%로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케어는 건강보험 30년의 성과·한계 위에서 전 국민 전 생애 건강보장을 위해 태어났다”며 “최소한의 건강을 지켜주는 건강보험에서 최대한의 건강을 지켜주는 건강보험으로 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이어 “OECD 회원국 중 전 국민 의료보험을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8개국에 불과하다”며 “국민건강보험 하나만 있어도 국민 한분 한분이 모두 건강을 지킬 수 있고, 가족의 내일을 지킬 수 있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약속은 굳건하다”며 “2022년까지 정부 계획대로 추진해나가면 국민 한분 한분의 건강을 보장하면서 의료비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 전 생애 건강보장은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살아가도록 준비하는 정책이자 노년 시간이 길어질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정책”이라며 “그럴 수 있을 만큼 우리 국력·재정이 충분히 성장했다는 자신감 위에 서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케어는) 의료비 부담이 큰 환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중증환자 의료비 부담은 정책도입 전보다 4분의1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꼭 필요한 치료나 검사인데도 보험 적용이 안 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저소득층 부담을 더욱 줄였다. 연간 최대 100만원 이하 비용으로 언제든 치료받고 소득 하위 50%는 최대 300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며 “그 결과 작년 1월부터 올 4월까지 국민 의료비 지출 2조 2000억원이 절감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그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던 검사·치료에 대한 부담도 줄이겠다”며 “건강보험이 전 국민 건강과 행복을 든든히 뒷받침하도록 의학적으로 필요한 모든 치료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2022년까지 평균 보험료 인상률이 지난 10년간 인상률 평균(3.2%)을 넘지 않고 2022년 말에도 누적적립금이 10조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을 관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앞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2017∼2022년)에 모두 30조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건강보험료로 쌓아놓은 누적적립금 21조원 중 11조원이 투입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의료비로 인한 가계파탄을 방지하고 건강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 정책이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의 이행을 더욱 가깝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총장 선배들 ‘줄사표’ 기수문화 깰까

    “조직 위기의식 커지고 비난 의식해 고심” 윤석열 청문회 발언 따라 분위기 갈릴 듯 현 검찰총장보다 연수원 5기수 아래인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지명된 이후 검찰 내부에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파격 인사’에 해당되는 만큼 기수 문화를 꼭 따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윤 후보자 선배들이 모두 옷 벗고 나갈 경우 검찰 조직 안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17일 윤 후보자 지명 이후 이날까지 사의를 표명한 검사장급 이상은 3명뿐이다.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 4명에 오른 인물 중에서도 봉욱(54·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만 지난 28일자로 퇴임했고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과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은 아직 사의를 표명하지 않았다. 최초 8명 후보자 명단에 있었던 조은석(54·19기) 법무연수원장과 황철규(55·19기) 부산고검장도 마찬가지다. 검찰 내부에서는 황 고검장의 경우 오는 9월 국제검사협회(IAP) 회장 취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잔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8일로 예정된 윤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25일 취임, 8월 초 검사장급 이상 인사 등에 맞춰 추가로 사의를 표명하는 고위 간부들이 나올 수 있지만 예년과 달리 분위가 자체가 바뀌었다는 게 검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선배들의 용퇴는 차기 총장에게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후배들에게 승진 기회를 주기 위해 떠나는 측면도 있었지만, 지금은 윤 후보자의 선배들이 모두 나갈 경우 검찰 조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다는 것이다. 한 검사장급 인사는 “이 추세대로라면 후배 총장 밑에서 일하는 선배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례대로 기수 문화에 따라 줄사퇴할 경우 검찰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부담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의 한 검사장은 “이번에도 우르르 나갈 경우 분명히 ‘못된 기수 문화’라고 비난할 게 뻔하기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지는 윤 후보자 청문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윤 후보자 선배 중 일부는 “검찰 개혁과 관련한 윤 후보자 생각을 모르겠다”며 “일단 청문회까지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정부안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힐 경우 형사부 출신 선배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검찰 내에서는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 폐지 및 수사종결권 부여 등이 사법경찰을 지휘하는 형사부의 역할 축소로 이어진다고 보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트럼프 “오바마때 정책으론 전쟁했을 것” 文대통령 “평화 프로세스 위대한 순간”

    트럼프 “金 빠른 반응에 만날 수 있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 될 것” 文 “오늘 대화에 본격 북미 회담 달렸다, 대화 해결 외에는 평화 이룰 방법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시간을 굉장히 짧게 드렸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빠르게 반응해서 만날 수 있었다”며 긴박했던 지난 이틀을 떠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하노이 회담도 큰 성공이라고 얘기했다. 오늘과 같은 만남이 다시 이어졌기 때문에 더욱 성공으로 본다”며 “언론은 반대로 보도했고, 이후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몇 달간 실무진 논의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경계석에서 만나 김 위원장에게 ‘제가 경계석을 넘어가길 바라십니까’라고 물었고 김 위원장이 ‘그래주신다면 영광이다’고 했다”며 “김 위원장이 어떤 답을 할지는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대한 미국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게 했다”면서 “어떤 순간이 되면 그런 것들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이자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라며 “저도 오늘 판문점에 초대받았지만 남북 대화는 다음에 다시 또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공동기자회견 일문일답. -북미 정상 간 비무장지대(DMZ) 접촉이 향후 비핵화 협상에 어떤 진전을 이룰까.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북한 비핵화의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문 대통령이 거론한 영변 핵시설 폐기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나. 문 대통령 “본격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오늘의 상봉과 대화가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에 달렸다. 영변 핵시설 폐기에 관한 질문과 관련해, 영변의 핵 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히 폐기된다면 그것은 북한의 되돌릴 수 없는 실질적인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런 조치들이 진정성 있게 실행된다면 그때 국제사회는 제재 완화를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상황을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오늘 DMZ 방문은) 하나의 단계다. 아마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될 것이다. 좋은 느낌이 들고 있다. 다른 회담에 대해서는 오늘 논의 이후 상황을 보겠다.” -보여 주기식이라는 비판에도 북한 땅을 밟아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트럼프 대통령 “우리는 매우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가짜뉴스만이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2년 반 전에는 상황이 이렇게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증오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오바마 정권 때 정책을 계속 추진했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했을 수도 있다. 지난 정권에서는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어 하긴 했지만 그런 일들이 잘되지는 않았다. 이제 상황은 굉장히 좋아졌다.” -북한이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었는데. 문 대통령 “우리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똑바로 나아갈 때도 있지만 구불구불 돌아갈 때도 있고, 때로는 멈출 때도 있고, 때로는 후퇴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화 외에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 오늘 만남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아주 역사적이고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평화의 상징으로 급부상한 판문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남을 가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과거 북미 간 무력충돌도 발생했던 곳인 만큼 이번 두 정상의 만남으로 JSA가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의 상징으로 탈바꿈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JSA는 6·25전쟁 당시 1953년 정전협상을 하면서 유엔군과 중공군, 북한군이 원만한 회의를 하기 위해 합의해 군사분계선(MDL)상에 설정된 곳이다. 그동안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던 것과 동시에 남북 간 회담과 접촉을 위한 교류 장소로 활용됐다. 1976년 8월 북한군이 미군을 도끼로 사망케 하는 ‘도끼 만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언제든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당시 미군 병사가 JSA 서쪽에 위치한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부근에 있던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하던 중 북한군이 도끼로 미군을 살해해 일촉즉발의 군사적 대치가 벌어졌다. 원래는 JSA는 ‘공동경비구역’이란 명칭 그대로 북한군 초소가 남측 경비구역에 설치가 돼 있었으나 도끼 만행 사건으로 인해 북측은 북한군이, 남측은 유엔군이 분할해 경비하는 지역으로 제한됐다. 하지만 지난해 남북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JSA의 분위기도 과거와는 달리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4월 남북 정상회담이 최초로 판문점 남쪽 평화의집에서 만났다. 당시 문 대통령은 MDL을 넘어 북쪽 지역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도 보여 줬다. 이어 5월에 깜짝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도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됐다. 특히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남북이 군사합의에 합의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은 대폭 줄어들었다. 권총을 차고 경비를 서던 경비 인원들의 모습은 이제 볼 수 없게 됐고 JSA 내에서 모든 화기들은 합의에 따라 철수했다. 남북은 민간인들의 JSA 자유 왕래도 합의하며 현재 남북 및 유엔군사령부가 공동근무수칙 등 관련 협의를 이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두 정상의 회담이 개최된 자유의집은 판문점의 남측 지역에 위치한 4층 건물로 북측 판문각과 마주 보고 있다. 1971년 ‘제1차 남북적십자예비회담’ 합의에 따라 자유의집과 판문각에 직통전화와 연락관이 배치돼 연락 채널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북한 땅 밟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 되나?

    트럼프 대통령, 북한 땅 밟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 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중 비무장지대(DMZ)를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도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화답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DMZ 만남을 전격적으로 수용한다면 남북미 정상회담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가진 미중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면 DMZ에서 북한 국경을 밟을 수도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매우 편안하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깜짝 월경’을 하게 된다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셈이 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의 DMZ 회동 제안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 보자”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시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한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라면서 “그곳에 있는 동안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깜짝 제안’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DMZ 만남 제안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는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만남 제안을 김 위원장이 수용한다면 DMZ에서 남북미 정상의 ‘깜짝’ 회동도 가능할 것”이라면서 “만약 남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비핵화와 새로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첫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지각 대장 푸틴, 文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111분 지각, 사상 초유 심야회담

    지각 대장 푸틴, 文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111분 지각, 사상 초유 심야회담

     ‘지각 대장’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예정보다 2시간 가량 늦는 사태가 발생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당초 G20 정상만찬 및 문화공연을 마친 28일 오후 10시 45분에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후 9시 30분에 끝날 예정이던 문화공연이 1시간 가량 길어졌고, 한러 정상회담 직전인 10시 15분 예정됐던 프러 정상회담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0분 늦게 나타나면서, 회담 역시 30분간 일정을 넘겨 자정을 넘긴 0시 20분까지 85분 간 이어졌다. 연쇄적으로 한러 정상의 만남도 뒤로 미뤄지며 결국 자정을 넘겨 예정일보다 하루 뒤 회담을 치른 셈이 됐다.  이 바람에 문 대통령은 숙소에 2시간 가까이 대기하며 러시아 측 연락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은 0시 25분경 숙소를 출발, 러시아 측 수속에 마련된 회담장으로 이동했다.한러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111분 늦은 29일 오전 0시 36분에야 시작됐다. ‘심야회담’이 사상 초유 ‘새벽회담’으로 뒤바뀐 것이다. 한러 정상회담은 예정됐던 40분을 넘긴 53분 간 진행됐고, 8분 간 단독회담도 추가됐다. 회담은 새벽 1시 29분 종료됐다. 푸틴 대통령의 사과 메시지는 없었다.  이를 두고서 회담장에 늦게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도, 문 대통령이 기다리는 것을 알고도 회담을 길게 이어간 푸틴 대통령도 외교 결례를 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으나 청와대와 정부는 배경을 적극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국제회의를 하다 보면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게 대부분”이라며 “만찬의 경우 정상끼리 대화하면 행사를 마칠 수 없는데, 이는 상황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러 정상회담 직전 개최됐던 프러 정상회담도 연속적으로 늦어져 외교부에서 실무 협의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양자 간 예의를 지키지 못했다는 ‘결례’의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전체적인 일정이 순연돼 정상회담도 늦춰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의 사과가 없었던 것과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오늘 상황을 양측이 긴밀히 소통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가 양해를 구했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인 것”이라며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추가적인 사과가 필요 없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러 정상회담이 2시간 가량 지연되는 과정에서 ‘회담을 아침으로 미루자는 제안이 한쪽에서 나왔는가’라는 물음에 “늦어도 반드시 회담하자는 양측의 의지가 강했다”며 그런 제안은 없었다고 전했다.  회담을 마치고 나온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웃으면서 “사상 초유의 심야(새벽) 정상회담인가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포함해 문 대통령과의 5번의 정상회담 중 총 3번 지각했다.   2017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첫 번째 회담에서 34분 늦었고, 지난해 6월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때는 공식 환영식에 52분이나 늦으면서 이어진 정상회담도 40분 늦게 시작됐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2013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과 2016년 9월 러시아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때도 각각 40분, 1시간 45분 지각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른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에도 늦는 사례가 다반서여서 ‘지각 대장’으로 불린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는 4시간을 늦었고, 2016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는 2시간 늦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계기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당시 예정된 시각보다 5분 일찍 푸틴 대통령이 회담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지각대장’ 푸틴, 한러정상회담 2시간 늦어…별도 사과 없어

    ‘지각대장’ 푸틴, 한러정상회담 2시간 늦어…별도 사과 없어

    G20 만찬 늦어지며 각국 회담 줄줄이 지연한러회담 앞선 프러회담 예정보다 길어져문 대통령 “사상 초유의 새벽회담” 농담도“외교 결례 지적”에 靑 “러측 소통 있었다”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서 지각하기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시간 가까이 늦게 나타났다. 별다른 사과는 없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당초 28일 오후 10시 45분에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러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예정된 종료 시각을 훌쩍 넘겨 이어지면서 한러 정상회담도 그만큼 늦어졌다. 문제는 이들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진행된 G20 정상 문화공연 및 만찬이었다. 오후 9시 30분쯤 끝날 예정이라던 문화공연과 만찬이 1시간 정도 길어진 것이다. 그러면서 오후 10시 15분에 시작됐어야 할 프랑스와 러시아 간 정상회담이 마크롱 대통령이 회담장에 도착한 오후 10시 55분에서야 시작됐다. 프·러 정상회담은 당초 30분간 하고 10시 45분쯤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자정을 넘겨 29일 새벽 0시 20분까지 85분간 이어졌다. 한러 정상회담은 결국 예정된 시간을 111분을 넘긴 29일 새벽 0시 36분에서야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측은 청와대와 우리 정부 측에 상황의 불가피성을 계속 설명했고, 숙소에서 대기하던 문 대통령은 프·러 정상회담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은 후인 0시 25분쯤 출발해 회담장에 도착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상황이야 어찌됐든 결국 2시간 가까이 늦어진 한러 정상회담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사과 메시지는 없었다. 이를 두고 회담장에 늦게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이나, 문 대통령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는 것을 알면서도 회담을 길게 이어간 푸틴 대통령 모두 외교 결례를 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와 정부는 사실과 다른 지적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회의를 하다 보면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만찬의 경우 정상끼리 대화하면 행사를 마칠 수 없는, 이는 상황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양자 간 예의를 지키지 못했다는 ‘결례’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전체적인 일정이 순연돼 정상회담도 늦춰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의 사과가 없었던 것과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오늘 상황을 양측이 긴밀히 소통하는 과정에서 러시아가 양해를 구했고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회담에서 추가적인 사과가 필요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양국 중 어느 한쪽에서라도 회담을 아침으로 미루자는 제안이 나왔는가’라는 물음에 그는 “늦어도 반드시 회담하자는 양측의 의지가 강했다”며 그런 제안은 없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측 참모들이 배석한 채 45분간 확대 회담을 한 뒤 문 대통령에게 별도의 단독회담을 요청, 8분간 더 회담했다. 회담은 새벽 1시 29분에 종료됐다. 회담을 마치고 나온 문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웃으면서 “사상 초유의 심야(새벽) 정상회담인가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늦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2017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 계기에 이뤄진 두 정상의 첫 번째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34분 지각했다. 2018년 6월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 때는 푸틴 대통령이 공식 환영식에 52분이나 늦으면서 이어진 정상회담도 40분 늦게 시작됐다. 푸틴 대통령은 2013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과 2016년 9월 러시아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때도 각각 40분, 1시간 45분이나 지각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른 국가 정상들과의 회담에도 늦는 사례가 적지 않아 ‘지각 대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는 4시간을 늦었고, 2016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는 2시간을 늦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계기에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당시 예정된 시각보다 5분 일찍 푸틴 대통령이 회담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 지원안에 마음 돌린 한전 이사회…적자 고민은 여전

    정부 지원안에 마음 돌린 한전 이사회…적자 고민은 여전

    한국전력 이사회가 오는 7~8월에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는 약관 개정안을 28일 의결한 것은 정부가 구체적인 지원안을 제시해 이사진의 배임 가능성을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민관 태스크포스(TF)가 제시한 전기요금 개편 최종 권고안이 나온 상태에서 이를 부결할 경우 파장이 커질 것이라는 부담도 이사진에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도 누진제 개편에 따른 한전의 적자 부담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 지를 두고 의견이 쏟아졌다. 한전이 올해 1분기 62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누진제 개편에 따른 요금 할인 총액이 최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실제 한전 소액주주들은 한전 경영진을 상대로 경영 악화에 따른 배임 소송을 진행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누진제 개편안이 지난 21일 한전 이사회에서 보류된 만큼 산업통상자원부도 관계부처, 국회 등과 협의 끝에 손실분에 대한 지원안을 새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중에서도 전기 사용량이 월200㎾h 이하인 소비자에게 한달 최대 4000원 요금을 할인해주는 필수사용량 보장 공제를 아예 폐지하거나 절반인 2000원으로 한도를 조정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사회 의장은 맡은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사회 직후 “전반적인 전기요금 체제개편 안건도 함께 가결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필수사용량 보장 공제를 손볼 경우 한전은 연 2000~4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메울 수 있다. 정부가 아예 추가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도 있지만, 요금 할인폭을 다시 국민 세금으로 보전해주는 것이어서 정책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전 이사진이 배임에 대한 우려를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정부도 제도 개선을 통해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전의 적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 등 근본적인 대책이 나와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수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누진제 개편에 따른 적자는 정책성 비용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계속 한전이 부담하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원가에 따라 전기요금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화재 겪은 서울 은명초, 새달 1일 조기방학

    화재 겪은 서울 은명초, 새달 1일 조기방학

    서울은명초, 7월 1일부터 정밀안전진단 실시지난 26일 화재가 발생했던 은평구 서울은명초등학교 건물 정밀안전진단 후 전면보수 또는 개축에 들어간다. 학생들은 다음달 1일부터 조기 방학을 실시한다. 서울교육청은 은명초 정밀안전진단을 다음달 1일부터 한 달간 진행하고 진단 결과를 토대로 8월초 전면 보수 또는 개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교육청은 학생·학부모·교직원 상담도 지원한다. 전면보수에 들어갈 경우 공사기간 7개월에 42억원이 들어가고 개축을 할 경우 공사기간 1년, 비용은 61억이 소요될 것으로 교육청은 예상했다. 학교운영위 결정에 따라 은명초는 다음달 1일 조기 방학에 들어간다. 은명초는 화재발생 다음날인 27~28일 휴업을 실시했다. 지난 26일 쓰레기 집하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학교 건물로 옮겨붙어 방과후 학습 중이던 학생과 교사, 병설유치원 학생·교사 등 158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을 먼저 대피시킨 교사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퇴원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문 대통령 “‘혁신적 포용국가’, 국제사회 협력 절실” 역설

    문 대통령 “‘혁신적 포용국가’, 국제사회 협력 절실” 역설

    G20 첫 세션 “예측 어려운 ‘뉴 애브노멀’ 시대무역분쟁인한 죄수의 딜레마 벗어나야” 강조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자신이 역점 추진하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 첫번째 세션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에서 발언자로 나선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은 인간 중심 미래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G20의 목표와 함께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간 한국은 ‘혁신’과 ‘포용’을 두 축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도전에 맞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확충, 보육지원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같은 경제의 ‘포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성장 고착화와 같은 도전에는 제조업 혁신과 신산업 육성, 제2벤처붐 확산, 혁신금융과 같이 ‘혁신’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긍정적인 변화의 결과로서 “신규 벤처투자와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며, 도전과 혁신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저임금근로자 비중 역대 최저수준, 근로자 간 임금격차 완화, 부진했던 취업자 증가 회복세 등도 언급했다. 또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무역 1조 달러 달성 등 우리 경제의 외연도 넓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하방위험을 들었다. 저성장이 고착화된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넘어 ‘뉴 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로 가면서 미래 예측조차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세계통화기금(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춘 주이유는 바로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고 들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런 도전들은 개별 국가 차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G20이 다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무역분쟁으로 세계 경제가 ‘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벗어나,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으로 다시 나아가려면 G20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G20 국가들은 세계경제 하방위험에도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발맞춰 한국 정부도 확장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견고하게 만드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 대책으로 문 대통령은 “IMF가 대출 여력을 충분히 확보해 위기의 방파제가 되어 주어야 하고, 각국도 외환시장 건전화 조치를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정 무역을 향한 WTO 개혁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G20과 함께 적극 협력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 인도네시아와 개별 정상회담, 이날 밤 러시아와 정상회담 등 다자 정상외교와 별도로 개별 회담도 이어간다. 특히 이날 밤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이 회담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이어 비핵화 협상 진전에 필요한 협력 증진을 이끌어 낼지 관심을 모은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야생의 순정파’ 늑대와 함께한 45일

    ‘야생의 순정파’ 늑대와 함께한 45일

    늑대가 온다/최현명 지음/양철북/400쪽/1만 6000원뭔가를 좋아하는 데 꼭 이유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좋으면 그냥 좋은 거지. 새 책 ‘늑대가 온다’의 저자도 그랬다. ‘그냥’ 늑대가 좋았다. 굳이 명분을 찾자면 인간 사회에 섞여 사는 개와 달리 늑대는 야생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 수천년 동안 인간에게 죽임을 당하면서도 야생의 삶을 포기하지 않은 것에 독특한 매력을 느꼈다는 것 정도? 평범한 이들로서는 당최 이해되지 않지만, 유독 야생동물을 좋아하는 저자에겐 인생의 절반을 걸 만큼 큰 이유였다. 저자는 2002년부터 약 40차례에 걸쳐 몽골과 카자흐스탄, 파미르 고원 등 늑대들의 땅을 헤집고 다녔다. 책은 그가 처음으로 늑대를 찾아 떠난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서 벌어진 일을 담은 45일간의 늑대 추적기다.말똥가리 둥지에서 사냥한 토끼를 훔쳐먹고, 초승달만하던 손톱 밑의 때가 보름달 크기가 되도록 씻지도 못하며 늑대의 흔적을 좇았다. 저자가 네이멍구로 떠난 이유야 단순하다. 우리 땅엔 늑대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늑대는 1997년 서울대공원의 ‘영주 늑대’가 죽은 이후 멸종됐다. 책은 야생 늑대를 찾는 과정과 새끼 늑대를 기르는 과정으로 나눴다. 새끼 늑대 두 마리는 우연한 기회에 현지인들에게 돈을 주고 산 것이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늑대를 양과 염소를 공격하는 짐승 정도로 본 탓에, 저자 일행은 주민들과 어색한 순간을 맞거나 새끼 늑대를 위해 고기를 훔치는 도둑으로 오인받기도 한다. 책의 곁가지 정도지만, 새끼 늑대를 기르는 과정은 퍽 인상적이다. 늑대는 본능적으로 먹이를 숨긴다. 양고기를 주면 모래 속에 묻어 놓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시치미를 뗀다. 그래도 주인이 먹이를 주지 않으면 그제야 생각이 났다는 듯 모래 속 양고기를 파 먹는다. 사람 손에 길러져도 언젠가 야성은 드러나게 마련. 처음에 ‘큰 놈’, ‘작은 놈’이었던 새끼 늑대들은 어느새 자라 ‘깡패’와 ‘어벙이’가 됐다. 깡패는 작은 놈, 어벙이는 큰 놈이다. 한바탕 신나게 놀던 어느날엔 깡패가 꼬리를 치켜세우고 앞발로 어벙이의 머리를 밀어냈다. 덩치와는 다른, 야생의 서열이 확립되는 순간이다. 저자 일행이 제대로 된 늑대굴을 발견한 건 20여일이 지난 뒤였다. 굴 속에서 늑대 새끼들의 비릿한 냄새가 올라왔고, 굴 옆으로는 양의 다리뼈가 나뒹굴고 있었다. 저자는 당시 기쁨을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가 밖으로까지 들릴 것만 같다”고 표현했다. 다른 야생동물도 그렇지만 늑대는 특히 사람들에게 오해를 많이 받았던 동물이다. 물론 실상은 다르다. 오래전 읽은 ‘늑대의 숨겨진 삶’이란 책에 담긴 늑대의 모습은 이랬다. 평생 한 마리의 암컷과 사랑을 하고, 자신의 새끼와 암컷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우며, 사냥한 음식은 암컷과 새끼에게 먼저 준다. 무리의 일원이 죽으면 6주 동안 일절 놀지 않고 사망 장소를 찾아가 조용히 땅을 파며 냄새를 맡는다. ‘늑대는 털은 바꿔도 마음은 못 바꾼다’는 라틴 속담도 있다. “새끼를 죽이면 반드시 어미가 찾아와 앙갚음을 한다”는 네이멍구 유목민들의 믿음 역시 이 속담과 결이 같다. 이를 보면 늑대에겐 이빨과 발톱 외에 다른 뭔가가 있는 게 분명하지 싶다. 깡패와 어벙이는 이후 어떻게 됐을까. 사람 손에 길러진 탓에 야생의 늑대 무리에 합류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민가의 개들과 어울려 지낼 수도 없다. 저자는 둘을 한국으로 데려오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여러 법적, 경제적 문제에 가로막혀 한국으로 오기 전까지 평소 친분이 있던 하얼빈 동물원에 잠시 맡겼다. 한데 그게 마지막이 되고 말았다.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결말이 됐지만, 어쩌면 그게 최선이었을지도 모른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단독] “연내 북미회담 안되면 군사긴장 재현 가능성”

    [단독] “연내 북미회담 안되면 군사긴장 재현 가능성”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의 김지영 편집국장은 북미 정상회담이 연내 다시 열리지 못하면 군사적 긴장 상태가 2017년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 정상회담도 한국이 미국의 입장을 살피는 현 기조를 유지하는 한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국장은 1993년부터 일본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북한 핵심인사들을 만나 왔으며 평양지국장을 지냈다. 김 국장은 지난 26일 도쿄 시내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하노이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것은 미국 측이 핵무기·핵물질 반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등 자신들의 요구만 나열했기 때문”이라면서 “상대방에게 항복을 요구하는 것이어서 딜이 이뤄질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작년에 성사된 싱가포르 공동성명이 이행되지 않은 채 대화도 없이 지금의 군사대결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북한이 핵무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됐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셈법’ 변경 가능성에 대한 물음에는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밝힌 원칙은 정세가 어떻게 흐르든 변경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3차 북미 회담의 시한을 올 연말까지로 제시한 데 대해 “내년에 미국이 대통령선거 국면에 들어가면 외교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김 위원장과 신뢰관계가 있다고 하는 트럼프가 대통령일 때, 대선의 해를 맞이하기 전에 싱가포르 공동성명 정신에 따라 어떻게든 비핵화의 첫걸음을 내딛고 북미 관계를 진전시키자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김 국장은 “정상회담을 하려면 목적이 분명해야 하는데 남측이 북측에 대해 ‘미국의 사정을 살펴야 한다’는 식으로 일관해서는 회담이 성사될 수 없다”면서 “한국이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할 게 아니라 남북 합의 이행을 위해 단계별 계획을 세운다는 식으로 나와야 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김 위원장과의 조건 없는 정상회담을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전제조건 없는 회담은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서명한) 평양선언의 이행을 전제로 해서 대북 적대정책의 핵심인 독자제재의 해제 등 진정성 있는 행동이 동반되지 않는 한 북일 회담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북핵 6자회담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다시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전과 같은 차관급 6자회담은 의미가 없고 정상들의 6자회담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南 빠져라” 직거래 내비친 北… 文 과제는 ‘평화 프로세스’ 부활

    “南 빠져라” 직거래 내비친 北… 文 과제는 ‘평화 프로세스’ 부활

    北 “조미관계에 南 통하는 일 없을 것” 美와 직접적인 대화 의지 밝혔지만 靑 “물밑대화 지속… 남북 신뢰 탄탄” 핵심당사국 중·러 등과 양자 외교 주력 南의 중재자 역할 재개에 역량 집중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출국하면서 G20 다자외교의 시동을 걸었다.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이다. 문 대통령으로선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조미 관계는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미국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기초해 나가고 있으며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노이 실패를 맛본 북한이 대화 재개를 모색하면서 미국과 ‘직거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 가능한 대목이다. 북한이 표면적으로는 ‘통미봉남’의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남북 간 물밑대화는 이어지고 있으며 남북 및 한미 정상 간 신뢰가 탄탄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북미 대화의 재개를 앞두고 여건을 다져가는 과정에서 예측 가능했던 대목”이라면서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과정에서 우리의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을 당사국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문 대통령의 양자외교 일정도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데 이어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 모두 북한의 ‘뒷배’인데다 ‘하노이 노딜’ 이후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난 유이한 정상이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은 ‘비핵화 시계’가 다시 움직이려는 상황에서 북한의 의중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내외 7개 통신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정부는 시 주석이 한중회담 전 북한을 먼저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일 시 주석의 방북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회담은 동지적이며 진지하고 솔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논의된 문제에서 공통된 인식을 이룩했다”고 보도했다. 비핵화 해법에 대해 북중 정상이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4월 김 위원장을 만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중요한 비중을 갖는다. 한중 및 한러 정상회담에서 확인한 북한의 향후 로드맵을 바탕으로 문 대통령은 이번 주말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확인한 다음 미국이 내놓을 수 있는 상응조치 수준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신용등급 낮은 소비자, 더 싼 금리로 돈 빌린다

    신용등급 낮은 소비자, 더 싼 금리로 돈 빌린다

    다음달부터 중·저신용자들이 이용하는 중금리대출 금리 기준이 크게 낮아진다. 중금리대출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부담도 덜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저축은행업·여신전문금융업·상호금융업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은행, 상호금융,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 업권별로 중금리대출 금리 요건을 차등화하고 하향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된 규정은 다음달 1일자로 시행된다. 지금은 전 금융권에서 중금리대출 금리 기준이 ‘평균금리 16.5% 이하, 최고금리 20.0% 미만’으로 통일돼 있지만 업권별로 비용 구조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차등화하면서 최대 10.0% 포인트까지 기준을 낮추기로 했다. 현행 기준에서는 저축은행을 제외한 다른 업권에서는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중금리대출을 확대할 유인이 작다고 판단한 것이다. 금융위는 중금리대출 기준을 은행은 평균 6.5% 이하·최고 10.0% 미만으로, 상호금융은 평균 8.5%·최고 12.0%로 낮춘다. 카드사는 평균 11.0%·최고 14.5%로, 캐피탈은 평균 14.0%·최고 17.5%로, 저축은행은 평균 16.0%·최고 19.5%로 변경한다. 이렇게 되면 금융사들이 더 낮은 금리의 중금리대출을 제공할 유인이 커진다. 금융 당국이 전체 대출에서 중금리대출을 구분한 뒤 대출 규제를 할 때 인센티브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홍성기 금융위 중소금융과장은 “금융사별로 중금리대출 취급 규모를 정하고 있는데, 이전보다 낮은 금리로 제공해야 중금리대출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용등급 4등급 이하인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덜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어로 선진 5개국에 국제조사 출원, 기업 부담 완화

    앞으로 국제특허를 한국어로 출원할 수 있게 된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미·중·일·한·유럽연합 등 특허 선진 5개국(IP5)이 시범 실시 중인 특허협력조약(PCT) 협력심사 대상에 기존 영문에서 국문 출원이 포함됐다. 적용은 28일부터다. PCT 국제출원은 출원인이 30개월 가량의 기간을 확보돼 특허기술에 대한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해외출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한국은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PCT를 해외 출원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다. 2017년 기준 미국 출원시 PCT 활용률은 대기업25.8%, 중소기업 67.2%, 대학 54.2% 등이다. 중소기업 PCT 출원은 2008년 1427건에서 2018년 3882건으로 10년간 2.7배 증가했다. PCT 출원은 출원인이 선택한 1개의 국제조사기관에 의뢰하는 반면 PCT 협력심사는 IP5 중 1개 청이 주심, 4개 청이 부심으로 참여해 국제조사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P5는 2018년 7월부터 2년간 각 청이 주심으로 100건씩, 총 500건에 대한 PCT 협력심사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영어출원만 가능해 한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특허청은 국내 기업, 특히 중소기업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28일부터 PCT 협력심사 국문 신청을 접수한다. 이에 따라 출원인이 번역문 제출을 1개월 이상 늦출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국제조사료로 수수료가 현재 130만원에서 45만원으로 낮아져 출원인 부담도 덜 수 있게 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트럼프, 9개국 정상과 양자회담… 29일 시진핑과 무역담판 예고

    트럼프, 9개국 정상과 양자회담… 29일 시진핑과 무역담판 예고

    獨·佛 향해 ‘대이란 제재’ 동참 요구할 듯 시진핑도 브라질 대통령 만나 ‘세불리기’ 다자틀 해법 어려워지자 양자회담 주력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가장 바쁜 정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북한 문제뿐 아니라 대중 무역전쟁, 이란과의 핵 갈등, 터키와 미사일 수입 공방, 인도와 특혜관세 전쟁 등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동안 최소 9개 국가 정상을 만나는 등 각종 안보·외교·무역 이슈의 돌파구 마련에 진력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도 각국 정상들과의 만남을 이어 가며 세 불리기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뿐 아니라 일본, 독일, 프랑스, 터키,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러시아 등 최소 9개 국가 정상과 양자회담에 나설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특히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29일 예정된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양국 간 무역갈등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과 함께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실무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왕서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날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실무진급이 접촉 중이며, 이번 G20 기간 무역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며 극적 타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도 “회담에서 양국관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의 골칫거리인 이란 문제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로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대이란 제재에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 등은 ‘이란을 더 자극해서는 안 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회담에서도 대이란 ‘최대 압박’ 전략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 밖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등과 양자회담도 한다. ‘세기의 담판’을 앞둔 시 주석은 공산당 지도부 기강 잡기에 나섰다. 25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중앙정치국 집단 학습을 주재했다. 이날 집단 학습은 미중 무역 갈등 해법을 놓고 대립이 심한 지도부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중국을 비판해 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나서는 등 세 불리기를 본격화한다. 아베 총리는 G20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27일 시 주석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28일 트럼프 대통령, 29일 푸틴 대통령과 잇따라 양자회담에 나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G20 정상회의가 출범한 지 10여년이 지나면서 다자 틀 속에서 공통 메시지를 내놓기 어려워지자 각국 정상들이 양자회담에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럼프 재선 후 北문제 본격 다룰 것… 한국정부, 미리 대비해야”

    “트럼프 재선 후 北문제 본격 다룰 것… 한국정부, 미리 대비해야”

    “제가 여당(공화당) 출신이기 때문에 하는 얘기가 아닙니다. 지금부터 트럼프 재선에 대비해야 합니다.” 한국·아시아계 최초 미국 공화당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되는 역사를 쓴 김창준(80) 전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을 전망하며 한 말이다. 김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미래한미재단과 전경련이 공동 주최한 미 전직 하원의원 초청행사에 앞서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이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2020년 재선 도전 출정식을 하고 있었다. 김 전 의원은 2016년 9월 대담집 ‘트럼프 시대에 대비하라’는 책을 내고 트럼프 시대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아무도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던 당시 출간 때만 해도 관심을 끌지 못했던 책은 트럼프의 승리 직후 하루 수백권이 팔리는 등 그의 ‘선견지명’이 뒤늦게 조명되며 화제가 됐다. “나는 트럼프의 열렬한 팬”이라는 그의 말은 언뜻 사심이 가득한 다소 주관적인 예측처럼 들리지만, 그 행간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오랫동안 미 정치를 눈앞에서 목격하며 체득한 그의 경험이 녹아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클린턴 前대통령 딸 첼시의 시어머니도 일행 -미 전직 하원의원들을 초대한 이유는 무엇인가. “민간외교다. 이번에 미 전직국회의원협회(FMC)의 전직 하원 6명을 처음으로 초청했다. 민주당 출신 4명, 공화당 출신 2명이다. 이들 가운데에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부부의 딸 첼시의 시어머니(마조리 마골리스 전 하원의원)도 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전직 의원들을 예우한다. 이들이 직접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전달하고, 시민들은 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이들은 발언도 자유롭게 하고, 이들을 통해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 수 있다. 반면 현직 의원, 현직 장관들은 사실 숨기려고만 하지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다. 이들만 바라보고 있으면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알기 어렵다. 또 현직에 있으면 지역구와의 관계 등 때문에 활동에 제약을 많이 받는다.” -민간외교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2007년부터 미군 참전용사들을 초청하는 교회가 있다. 10년 넘게 해마다 이 같은 헌신적인 행사를 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미국인들에게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사실을 연방의회 의사록(Congressional Record)에도 기록될 수 있도록 했다. FMC의 의원들에게도 소개했는데 크게 감명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이 같은 민간 수준의 외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또 트럼프 정부에서 4만 8000여명에 이르는 로비스트들의 입법 로비가 금지되면서 FMC 같은 전직 의원들의 역할이 한층 더 커졌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 묻고 싶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중 정상회담 등 정세가 다시 급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이슈를 재선 이후에 다시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다. 그가 재선되면 한반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다. 그는 해결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칭찬하는 것도 지금은 선거 등 여러 이슈가 있으니 ‘내년 대선이 끝나고 재선 후 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민주당은 내년 대선에서 (북한에 억류됐던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등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할 수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재선 후 인권문제를 제기할 것이고 이는 북한에 더 큰 압박이 될 수 있다.” ●美 민주당 후보 난립… 트럼프에 위협 못 돼 -트럼프가 재선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인가. “북한 및 중국 문제를 보면 일단 북미 관계는 버락 오바마 전 정부와 비교해 봐도 이제 트럼프가 아니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없게 됐다. 어떤 정치인이 와도 이 판에 끼어들 수 없는 상황이다. 미중 관계의 경우 결국 트럼프 정부가 바라던 대로 되고 있다. 홍콩 시위 사태만 봐도 중국의 어려운 상황을 보여 주고 있지 않은가. 결국 미중 관계도 트럼프밖에 끌고 갈 사람이 없는 상황이 됐다. 또 현재 미 경제가 나쁘지 않다. 이제는 정치보다는 경제가 더 중요하다. 대통령은 국민들을 잘 먹고살게 하는 게 우선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트럼프가 열세다. “여론조사는 재미로 보면 된다. 트럼프는 백인 남성들의 지지가 높지 않은가. 반대로 여성에게는 인기가 없다. (백인 남성 지지자들은) 투표일에 부인이 ‘여보, 설마 당신 트럼프를 찍는 것은 아니겠지’라고 하면 ‘당연히 안 찍는다’고 답한다. 그러나 실제 투표장에서는 트럼프를 찍은 뒤 집으로 돌아온다. 그게 결국 지난 대선에서 여론조사와 다른 투표 결과로 나타났다. 사람 속은 알 수 없다.” -민주당 대선 후보들에 대한 평가는. “이제 공화당은 일치단결해서 트럼프의 재선을 밀 것인데, 난립한 민주당 후보들이 트럼프에게 얼마나 큰 위협이 될지 모르겠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현재까지는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앞서 있지만 오바마 정부 시절을 돌이켜보면 그가 내놓을 만한 실적이 없다. 농담도 잘하고 사람은 좋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것뿐인 것 같다. ‘미투’ 사건이 나왔던 것도 그런 그의 성격 때문이 아니었을까.” ●‘트럼프 재선 어림없다’ 해도 한국 신경 써야 -우리로서는 트럼프 재선을 준비해야 하나.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재선이 어림없다고 나오더라도 신경을 써야 한다. 3년 전 ‘트럼프 시대에 대비하라’는 책을 냈을 때는 책이 안 팔렸다. 그런데 결국 내 말대로 되지 않았는가. 내가 공화당 출신이라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 나는 보수와 진보가 모두 필요하다고 본다. 내 정치 성향과는 상관없다. 물론 한국 정부는 모든 경우를 가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지난 대선에서는 어떻게 트럼프의 승리를 예상할 수 있었나. “나는 트럼프가 정치적으로 인기가 아주 없을 때도 일찌감치 그의 당선을 예측했다. 미국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일까, 자연스럽게 보였다. 오바마 정부 8년 이후 미국인들은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었고, 미국이 과거에 비해 약해졌다는 인식이 있었다. 즉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했다. 국민들이 늘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에 따라 그러한 요구가 있을 때가 있다. 바로 그 시점에 트럼프라는 인물이 등장한 것이다. 한국 같은 ‘미국 밖에서’ 보는 미국과 ‘미국 안에서’ 보는 진짜 미국은 다르다.” -미국 보수에게 한국 보수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일까. “같은 보수라고 하는데 한국에 와 보니 (한미가) 많이 다른 것 같다. 한국 보수가 경제 문제에 더 집중하기를 바란다. 가난을 자랑할 수는 없다고 하지 않는가. 미국은 상위 10%가 하위 90%를 위한 세금을 낸다. 부자를 끌어내려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수는 없다는 게 보수의 입장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창준 전 의원은 누구 한국계 최초 미국 연방하원의원이자 아시아계 최초 공화당 의원으로 미 정치 중심부에서 활동했다. 1961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뒤 엔지니어링 설계회사 대표로 20년간 기업을 운영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다이아몬드바 시장을 거쳐 1992년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돼 내리 3선(103~105대)을 했다. 지난해 11월 앤디 김 하원의원이 당선되며 한국계 2호가 됐다. 현재 한국에서 김창준미래한미재단과 김창준정경아카데미 이사장 등을 맡아 한미 관계와 한국 정치 발전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 이총리, 지난주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막걸리 만찬’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은 이 총리가 새로 출범한 민주당 원내대표단을 격려하기 위해 만든 자리로 이인영 원내대표와 정춘숙·박찬대 원내대변인,고용진·김영호·표창원 의원을 비롯한 원내부대표 대부분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막걸리를 곁들인 만찬을 함께 하면서 국회 정상화 등 현안과 청와대 경제라인 인사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 서로 덕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자신이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게 될 국회 본회의가 오는 24일 예정대로 열릴 것인지 묻자 민주당 관계자들은 “그날 그대로 연설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한 이 총리가 2년 5개월간 간 자리를 지킨 김황식 전 총리가 대통령 직선제 후 최장수 총리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참석자들이 이 총리에게 “기록을 경신해 최장수 총리가 되시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나왔다고 한다. 이 총리는 지난달 30일로 취임 2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이 총리의 차기 총선 출마 계획 등 정치적 거취에 대한 이야기는 특별히 나오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사설] 북, 이제 남북 정상회담에 화답해야

    북한과 중국이 전통적인 우의를 과시하며 정상회담을 마쳤다. 이번 회담으로 중국은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가능성을 이끌어 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중국의 개입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더 복잡한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남북정상회담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역대 최고 수준 의전으로 가득 찬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1일 평양을 떠났다. 엄청난 환영 인파와 대대적인 행사로 환대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지만, 새로운 영빈관으로 추정되는 ‘금수산영빈관’을 숙소로 제공한 것도 상징적이라 하겠다. 북·중 수교 70주년의 의미를 뛰어넘는 황제급 의전으로 우의를 과시한 셈이다.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혈맹’ 관계를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알렸다. 두 정상은 “국제 및 지역정세에서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는 환경 속에서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더욱 발전시키는 것은 두 나라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조·중 친선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온 세계에 과시하는 결정적 계기”라며 정상회담의 의미를 끌어올렸다. 북·중 두 나라가 이번 회담을 통해 앞으로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는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나타날 것이다. 회의를 통해 북의 의중과 중국의 이해까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이다. 미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할지가 향후 일정 기간 북핵 논의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의 발언으로 볼 때 이번 회담이 결과는 미국과 북한간의 비핵화 협상에는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조선 및 관련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반도 비핵화 실현과 지역의 장기 안정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에 도착하기 전부터 “한반도 문제에 정치적인 해결과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조선(북한)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시 주석과 만남을 계기로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고 우리로서는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북핵 문제를 남·북·미·중 4자의 틀로 확대시키려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북한 카드를 사용할 경우 한반도 비핵화 해법은 지금보다 훨씬 더 복잡한 방정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 미국의 관세 보복 협박에 중국이 희토류 통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고, 미국이 홍콩과 대만 문제를 거론한 것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이런 시나리오들을 경계하며 대책 수립을 정부에 촉구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정부는 더욱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이다. G20이 열리기 전까지 북한과 중국의 진의를 파악하고 분석해 내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더 복잡하게 꼬여가는 일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특히 북한이 중국의 후원을 배경으로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만의 창의적인 복안을 찾아야 한다. 4차 남북 정상회담도 조속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이제 북한도 화답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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