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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일하기」 고삐를 바싹 죄자/도약과 낙후의 갈림길서(특별기고)

    요즈음 식상할만큼 우리의 귀에 거슬리는 용어들이 있다. 「총체적 난국」「위기상황」「남미꼴」「한마리 지렁이」등 우리의 경제현실과 그 위기감을 부채질하는 정치상황등을 두고 빗대어지는 말들이다. 모두들 충족될 수 없는 자기 몫만 요구하고 집단이익 챙기기에 여념이 없으며 오로지 자기중심의 억지논리만 장황하게 늘어 놓을 뿐 어느 누구도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거나 자신의 불찰,스스로의 나태,무능을 자책하며 반성하는 사람은 없는 상황에서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언어유희는 그칠줄 모르는 것 같다. 좌초하는 시선으로 보면 그 어느 곳 한군데에서도 희망과 기대를 걸어 볼만한 구석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밖으로 안보는 핵사찰논쟁에 휘말려 전쟁5분전을 예고하듯 위기감이 충만되어 있고,정치는 대권경쟁으로 장님이 된듯하고,적자·과소비로 대변되는 경제는 덩달아 물가고라는 파도로 출렁이고 있으며 사회·문화는 제멋대로 흔들리며 서로를 의심하는 불안을 팽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이렇게 내려 앉을 듯한 상황 속에서언제까지나 주춤거리고 불안해하며 냉소적인 자세에 젖어 있을 것인가. 잘못되어 가는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전가하면서 자기만이 예외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이 나라의 일부 그릇된 정치인들에게 무엇을 더 기대할 것인가.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예외없이 「다시 일어서기」운동을 전국민적 운동으로 전개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지난 3년여동안 민주화과정에서 많은 국력의 소모를 경험했으며 반면에 많은 것을 터득하기도 했다.이제는 그 터득한 지혜를 도약의 기틀로 삼아야 할 때임을 절감한다. 멀리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우리는 국민적 지혜와 노력으로 지금보다 더한 경제·사회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5천년래의 가난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던 보릿고개,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껴졌던 1·2차 오일쇼크 등을 딛고 일어선 것은 국민적 근검과 노력의 결실이었다. 우리는 그 놀라운 폭발적인 에너지의 근원을 다시한번 촉발시켜 오늘의 위기상황을 극복하여야 한다.위기란,제기된 문제가 예측불허라는 특징을 지니고 시간적 여유가 없으며 자칫 잘못 대응하면 존폐와 직결되는 사태를 뜻하기 때문에 우선 대응의 방향을 정확히 하고 전국민적 잠재력을 일시에 분출시킬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상황관리에 민첩한 관료집단 내부에서부터 「30분 더 일하기」운동이 촉발,확산되고 있고 경제계에서도 「10% 절약하기」 「5대운동」등이 생산직 근로자들사이에 자발적으로 번져가고 있는 현상은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공직자사회의 각성은 눈여겨 볼만하다.공직자들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결코 고운 것만은 아니지만 어느시대 어느 위기에서나 그들이 솔선했고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는 게 국민 모두의 공통된 인식이다.그러기에 필자는 이번 공직자들의 수범이 일과성에 그치지 않기를 기원하면서 그 추진방향에 대하여 한두가지 고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더 일하기 운동이 위기관리적인데 그치지 말고 지속적인 일상운동으로 전개되었으면 하는 것이다.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국민들의 눈은 언제나 공직자들의 언동을 지켜보게 마려이다.평상시에 공직자들이 맥을 놓고 있으면 주위도 덩달아 고삐를 푼다는 논리다. 둘째 획일적·형식적으로 추진하지 말고 담당업무의 질과 양에따라 신축성있게 하자는 것이다. 셋째 성급하게 성과를 거두려 하지말자는 것이다.우리는 이번의 운동이 단번에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는다.이 운동이 하위공직자들로부터 자발적으로 일어났으니 그것이 전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될 때까지 겨자씨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아무튼 이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 할 대목은 『도약과 낙후의 갈림길에 서있다』는 것이다.
  • 암도 공상­순직처리 대상에/총무처/직무관련 인정되면 산재로

    ◎과로로 인한 간암등 해당 총무처는 28일 공무상재해 인정기준을 일부 개정,7월1일부터 지금까지 공무상 질병으로 인정키 않던 「암」의 경우도 의학적으로 공무수행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인정될 때는 공상 또는 순직처리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이같은 재해인정 기준 개정으로 현재 근로자의 암질환을 「개인질병」으로 취급,산재로 인정치 않았던 노동부의 산재판정 기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특히 공무상 과로로 인해 생긴 간염 등이 간암으로 발전했을 경우 공무상재해로 인정을 받아 공상 또는 순직으로 처리돼 공무원연금법상의 공무상요양급여,장해급여 및 유족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총무처는 이와 함께 공무상 재해인정범위가 추상적으로 규정돼 있던 것을 「근무장소나 근무시간에 관계없이 담당업무 또는 이와 관련이 있는 업무수행으로 인하여 발생한 재해」와 「공무수행의 연장행위로 인하여 발생한 재해」 등으로 기준을 세분,명확히 함으로써 재해심사업무의 객관성 및 능률을 높이도록 했다.
  • 1천여 중고교“교과서없이 공부”/공급체계 허술… 일부과목 배포안돼

    ◎주문착오에 인쇄까지 늦어 차질/참고서 대용ㆍ자습으로 때워 새학기가 시작된지 20여일이 지나도록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1천여 중ㆍ고 학생들이 일부 학과목의 교과서를 지급받지 못해 교과서 없는 수업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임시로 교과서를 복사한 복사지로 수업을 받거나 자습서나 참고서 등을 임시교과서로 사용하고 있으며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교과서가 지급되지 않은 과목은 아예 가르치지 않거나 자습으로 때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상당수 일선 교사들이 교과서 수급담당업무를 꺼려하는데 따라 학교측이 전혀 경험이 없는 초임교사나 여교사를 교과서 수급담당자로 지명,이들이 올해 교과과정이 전면개편된 사실을 미처 파악하지 못해 교과서 보급신청을 제대로 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또 각 시ㆍ도교육위원회가 올해 개교시키기로 했던 학교가 문을 못연데 따라 학생들을 뒤늦게 이웃학교에 배정,이들이 쓸 교과서를 미처 신청하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다. 이와함께 문교부가 새 교과서의 원고를 인쇄업체에 늦게 넘겨개학에 맞춰 필요한 양을 만들지 못한데다 교과서 공급을 전담한 국정교과서 주식회사도 수급물량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선 중ㆍ고교에서는 교과서 30여만권이 모자라 추가주문을 했으나 인쇄능력의 한계로 다음달까지도 제대로 지급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서울 둔촌중학교의 경우 지난 13일 제2종 교과서 협회에 수학ㆍ과학ㆍ영어 등 9개 과목분 2천2백26권의 교과서를 추가 주문했다. 이 학교는 시 교육위원회로부터 예정에도 없던 신입생 4개 학급 2백40여명의 학생을 추가 배정받아 교과서를 미처 주문하지 못했다. 이때문에 학생들은 교과서없이 담당교사가 진도별로 요점정리를 하여 나눠주는 유인물과 공부를 했다. 서울 상명여고에서는 교과서수급담당교사의 실수로 교과과정개편에 따라 1학년이 배워야할 현대문학과 고전문학교과서를 2학년용으로 잘못 신청해 이를 반품하고 9백38권을 재신청하는 소동을 겪었다. 또 전남목포여고는 한국지리와 지리부도교과서가 각각 4백24권씩 모자라 책이 도착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있다. 서울 덕성여고는 문교부가 갑작스럽게 제2외국어 복수선택을 허용하는 바람에 혼선을 빚어 우선 독어ㆍ불어 교과서를 각각 4백35권씩 신청했으나 학생들이 모두 독어를 신청,또다시 불어교과서를 반품하고 독어교과서를 재신청,정상수업에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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