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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롯데·SK 출연금에 칼 겨눈 檢… 면세점 추가 선정 ‘대가’ 무게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롯데·SK 출연금에 칼 겨눈 檢… 면세점 추가 선정 ‘대가’ 무게

    소공동 롯데 등 10여곳 압수수색 檢, 기재부 예고도 없이 들이닥쳐 기재부 “선정은 관세청 소관”해명 사실땐 박 대통령 ‘뇌물죄’ 적용 ‘최순실 게이트’의 새로운 수사 대상으로 롯데그룹과 SK그룹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내주는 대가로 면세 사업자 선정에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되면 박근혜 대통령은 직권남용이 아닌 제3자 뇌물죄 혐의를 적용받는 피의자가 될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검찰은 특검 수사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증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수사의 강도를 대폭 높일 것으로 보인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롯데와 SK는 공교롭게도 지난해 11월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사업권을 잃었다. 당시 심사에서는 특허 재발급이 달려 있어 재승인에 실패할 경우 기존의 면세점 문을 닫아야 했기에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 모두 지난해 7월 1차 면세점 특허 심사에 이어 재승인 심사에서도 탈락해 충격은 배가 됐다”면서 “롯데의 경우 자체 경쟁력보다는 ‘일본 기업이 왜 국내 면세 사업권을 가져야 하느냐’는 여론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았다”고 말했다. 두 기업의 공통점은 또 하나 있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가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자금을 출연했다는 점이다. SK는 111억원을, 롯데는 45억원을 냈다. 두 기업 총수인 최태원 SK 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이 지난 2월 박 대통령을 각각 단독 면담한 것도 닮은꼴이다. 당시에는 정부가 면세점 추가 방침을 발표하기 두 달 전이다. 아울러 K스포츠는 출연금과는 별개로 SK에 80억원, 롯데에는 75억원씩 추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면세점 특혜 의혹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두 기업이 청와대가 면세점 인허가 관련 민원을 들어주는 대가로 최씨가 운영하는 재단에 출연금을 낸 게 아니냐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 5월쯤 70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입금했다가 검찰의 롯데 수사 직전 돌려받았다. SK는 재단의 사업성을 문제 삼다가 결국엔 추가 지원이 무산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이날 “롯데 압수수색은 (K스포츠재단에 줬다가 돌려받은) 70억원과 관련된 부분이며, SK도 추가 지원이 무산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의혹대로 박 대통령이 최씨의 부탁을 받아 재단에 대한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두 기업은 그 대가로 면세점 특혜를 요구했다면 박 대통령과 두 기업은 모두 제3자 뇌물죄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다. 실제로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면세점 승인 요건을 완화하는 정책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관세청은 지난 4월 29일 서울 시내면세점 4곳 신규 설치 계획을 발표했다. 6월 3일에는 면세점 신규 특허 공고도 냈다. 당시 공고에는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새로 면세점에 입찰할 때 감점을 준다’는 정부의 제도 개선안이 빠졌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재부는 장기적인 면세점 정책 방향을 제시할 뿐 면세점 사업자 심사 및 선정 등 집행은 전적으로 관세청 소관”이라면서 “특정 사업자가 선정되도록 기재부가 직간접인 영향력을 행사할 이유도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한석규, 환자 헬기이송 포착 “이국종 교수 오마주”

    낭만닥터 김사부 유연석 한석규, 환자 헬기이송 포착 “이국종 교수 오마주”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와 유연석이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 헬기 이송 작전’을 펼친다. 한석규 유연석은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박수진, 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 역과 까칠한 수재 의사 강동주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지난 5회 분에서는 강동주(유연석)가 수술을 집도하던 중 어려움을 겪자 김사부(한석규)가 등장, 강동주의 보조를 하며 조언을 건네는 모습으로 한층 짙어진 ‘닥터 브로맨스’를 발산,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한석규와 유연석은 22일(오늘) 방송될 6회에서 환자를 위한 찰떡 호흡을 또 한 번 발휘할 예정이다. 극중 김사부와 강동주가 응급 수술이 급한 환자를 닥터 헬기를 통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게 되는 것. 한석규와 유연석은 헬기 안으로 환자를 옮기면서도, 긴장을 놓지 않는 면면들로 긴장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한석규는 환자를 담당해줄 의사와 다부진 악수를 나누는가 하면, 유연석은 환자를 실은 헬기가 문이 닫힐 때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등 긴급 작전에 힘을 쏟아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과연 한석규와 유연석의 케미가 닥터 헬기 이송 작전에서 어떤 저력을 나타낼지 호기심이 쏠리고 있다. 한석규와 유연석의 일촉즉발 ‘응급 환자 이송’ 장면은 지난달 19일 경기도 일대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이 날 한석규와 유연석은 촬영에 동원된 헬기를 보고 신기해하던 것도 잠시 이내 스태프, 보조 출연자들과 함께 동선을 상의하며 리허설을 꼼꼼하게 반복했다. 더욱이 촬영 시작과 동시에 헬기의 프로펠러가 작동하자, 거센 모래바람과 소음이 일어났던 상태. 혼잡한 상황에서도 한석규와 유연석은 흐트러짐 없는 연기와 특급 연기 호흡을 선보이는 베테랑 배우다운 면모로 찬탄케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 6회에 담길 한석규와 유연석 닥터 헬기 이송 장면은 실존하는 외과의 이국종 교수에 대한 오마주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이국종 교수와 닮은꼴 배우를 섭외했을 뿐만 아니라 평소 이국종 교수가 착용하는 것과 유사한 스타일의 안경과 응급 헬기 탑승시 입는 의상 등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며, 오마주 장면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이국종 교수의 오마주신은 향후 전개를 위한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의미 있고,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6회 본방 사수 부탁드린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 5회 분에서는 김사부가 도윤완(최진호)과의 악연의 재서막을 알려,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김사부가 도윤완이 자신이 집도하려는 신회장(주현)의 수술을 못하게 막을 거라는 말을 전해 듣고,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던 것. 과연 김사부가 이대로 신회장의 수술을 포기할 것인지, 아니면 도윤완에게 보란 듯이 복수를 감행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 6회는 22일(오늘)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브렉시트·트럼패닉… 코스피 궤적 닮은꼴

    브렉시트·트럼패닉… 코스피 궤적 닮은꼴

    금융시장의 트럼패닉(트럼프+패닉)이 브렉시트 때와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이끈 브렉시트 국민투표처럼 대반전을 만들겠다며 스스로를 ‘미스터 브렉시트’라고 불렀다. ●반짝 상승→당일 폭락→V자 반등→ 회복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브렉시트 투표 20일 전인 지난 6월 4일 코스피지수는 1985.84에서 나흘 뒤 2027.08로 껑충 뛰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미끄러져 내렸다. 불안감이 시장에 선반영된 탓이다. 투표 이틀을 앞둔 6월 22일 1992.58로 반등했지만 예상 밖 결과에 투표 당일에는 전날보다 61.47 포인트 폭락한 1925.24로 마감했다. 이후 ‘V자’ 반등을 보이며 닷새 뒤 1950선을 회복했다. 이번 미국 대선 때도 코스피는 투표 20일 전인 10월 20일 2040.60으로 시작해 똑같이 나흘 뒤 반등했다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역시 브렉시트 때와 마찬가지로 투표 이틀을 앞두고 확 올랐다가 투표 당일(9일)에 1958.38로 급락했다. 하지만 다음날 곧바로 2000선을 되찾았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가 운영 시스템에 대한 신뢰와 브렉시트 학습효과(단기 급락 뒤 회복)가 안정제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도 흐름 비슷… “속단은 일러” 원·달러 환율도 상황은 비슷하다. 브렉시트 투표 20일 전에 달러당 1183.6원으로 마감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가 차츰 원화 약세(달러 강세)로 갔다. 투표 전날에는 1150.4원으로 뚝 떨어지더니 투표 당일 4년 9개월여 만에 가장 큰 변동폭을 보이며 118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후 브렉시트 때처럼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지만 주가와 환율이 닮은꼴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워낙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이 커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박준규 아들 박종찬, 훈훈한 외모+놀라운 가창력 “엄마 닮았다”

    박준규 아들 박종찬, 훈훈한 외모+놀라운 가창력 “엄마 닮았다”

    박준규 아들 박종찬이 화제다. 4일 방송된 KBS2 ‘노래싸움-승부’에서는 뮤지컬 배우 원기준과 박종찬의 대결이 그려진 가운데 그의 훈훈한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과거 한 방송에서 가족사진 촬영 중 두 아들과 외모 순위를 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큰 아들 박종찬 군은 당시 잘생긴 외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박종찬 군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 “엄마를 좀 더 닮긴 했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한편 박준규의 큰 아들 박종찬 군은 과거 SBS ‘달콤한 고향 나들이 달고나’에 출연해 원빈 닮은꼴로 화제를 모은바 있다. 이날 히든카드를 사용한 덕에 1승을 거머쥔 박종찬은 원기준을 선택해 임재범의 ‘고해’로 대결을 펼쳤다. 박종찬은 폭발적인 고음을 보여주며 안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형’ 조정석 “거울을 보면 도경수가 있더라” 닮은꼴 외모 자랑

    ‘형’ 조정석 “거울을 보면 도경수가 있더라” 닮은꼴 외모 자랑

    ‘형’ 조정석 도경수가 영화에서 호흡하며 서로 외모까지 닮아갔다며 남다른 팀워크를 과시했다. 조정석 도경수는 3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영화 ‘형’ 무비토크 라이브 ‘MY ANNOYING BROTHER’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이날 조정석은 극중 형제로 호흡을 맞춘 도경수에 대해 “엑소 팬들에게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촬영기간 점점 닮아가는 기분이었다. 거울을 보면 도경수가 있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정석은 ‘형’에서 전과 10범 형 두식 역을 맡아 잘 나가던 국가대표 유도선수 동생 두영 역을 맡은 도경수와 형제로 호흡을 맞췄다. ‘형’은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코미디물로 오는 11월 30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36살 알바생 비로소 ‘편의점’에서 “세계의 부품이 되었다”

    36살 알바생 비로소 ‘편의점’에서 “세계의 부품이 되었다”

    당신도 알 것이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오지랖이 넓은지는. ‘흙발로 쳐들어와’ 꼬치꼬치 물어 대는 데 시달릴 대로 시달렸을 것이다. 결혼은 했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애는 있는지…. 했다와 안 했다, 있다와 없다 사이에서 답을 고르기도 전에 또 다른 집중포화가 쏟아진다. 함부로 밀고 들어오는 참견 속에 ‘보통’과 ‘정상’, ‘상식’의 경계는 어느새 정해진다. 일본의 대표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의 올해 수상작 ‘편의점 인간’(살림)은 이 경계에 대고 “왜 그래야 하냐”고 천진하게 되묻는다. 도발의 주인공은 서른여섯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나’(후루쿠라 게이코)다. 30대 후반으로 넘어가는 나이지만 결혼도 아이도 정규직도 관심 없다. “당신들 같은 유전자는 (세상에) 남기지 말아 달라”는 말에 모욕도 치욕도 느끼지 못한다. 세상의 잣대에서 ‘나’는 재빨리 제거돼야 할 ‘이물질’이다. 죽은 새를 보고 흐느끼는 또래와 달리 엄마에게 “이거 먹자”고 말하는 유년을, 싸움을 말린다고 반 친구의 머리에 삽을 내리치는 초등생 시절을 거쳐 ‘나’는 생존 법칙을 세웠다. ‘다른 사람 흉내를 내거나 누군가의 지시에 따르기만 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것은 그만두자’고. 이런 ‘나’에게 편의점은 ‘세계의 톱니바퀴’에 ‘정상 부품’이 되어 살아갈 수 있는 ‘빛의 상자’다. ‘그때 나는 비로소 세계의 부품이 될 수 있었다. 나는 ‘지금 내가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세계의 정상적인 부품으로서의 내가 바로 이날 확실히 탄생한 것이다.’(27쪽) 보통 사람들의 상식과 보편적인 정서와 교감하지 못하는 ‘나’의 서술답게 ‘수족관 물고기가 인류의 생태를 관찰하는 시점으로’(일본 평론가 사이토 미나코) 쓰여진 소설은 오히려 ‘정상을 강요하는 사회의 비정상’을 도드라지게 한다. 일상의 장소인 편의점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인물 간의 관계, 동선과 풍경에 대한 치밀하고 선명한 묘사도 다른 소설과 결을 달리하는 매력이다. 일본에서 지난 8월 출간된 책은 지금까지 40여만부가 팔릴 정도로 일본 독자들의 열렬한 선택을 받았다. 그 중심에는 소설 속 인물과 닮은꼴인 작가가 있다. 소설을 쓴 무라타 사야카(37) 역시 올해 18년차 편의점 알바생이다. 요즘도 일주일에 사흘 편의점 직원으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쓴다는 무라타는 아쿠타가와상 시상식 날에도 편의점에서 일을 하다 참석하는가 하면, 사인회도 편의점에서 열어 스스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다. “낯가림이 심해 완성된 인간관계 속에 도중에 끼어들어 갈 마음은 나지 않았다”는 그는 “내성적이고 무슨 일을 시켜도 서툴렀던 내가 알바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녹아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소설 속 주인공과 나는 전혀 다르다”는 게 그의 변이다. 하지만 소설 속 대담하면서도 귀여운 저항이 독자들과 통한 건 ‘진상 손님’마저 호기심으로 품었던 작가의 사차원적 성정과 성실 때문이 아닐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 정부 새 상징도 ‘최순실 라인’ 작품

    지난 3월부터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부부처에서 사용하고 있는 태극무늬의 정부 상징 교체 과정을 최순실씨 인맥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관련 회의록 등에 따르면 정부상징체계 교체 실무 작업은 최씨의 측근인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의 은사 김종덕 홍익대 교수가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 직후인 2014년 9월부터 본격화됐다. 이어 이듬해 3월에는 전문가 자문단장에 김 전 장관의 동료인 장동련 홍익대 교수가 위촉됐다. 장 교수는 표절 시비에 휘말린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를 만든 국가브랜드 개발추진단장도 맡았다. 문체부의 전직 공무원은 “유진룡 전 장관이 물러난 뒤 갑자기 정부 상징 교체사업이 추진됐다”면서 “나중에 알고 보니 차 전 본부장이 주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디자인 업체 선정을 위한 공모 지침에서 1안으로 ‘태극’ 또는 ‘무궁화’, 2안으로 자유 소재를 제시했으나 내부적으로는 무궁화를 대신해 태극무늬로 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궁화는 일본 정부 상징(벚꽃)과의 시각적 변별력이 떨어지며 태극보다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추진단의 결정 과정은 단지 요식행위에 불과했던 셈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무궁화는 물질을 상징하는데, 이제 대한민국이 문명의 시대로 가야 하기 때문에 태극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컨소시엄에 선정된 업체는 무궁화와 태극무늬를 활용한 여러 가지 안을 올렸고 추진단이 후보안을 확정했던 11월 회의에서 2개의 후보안이 정해졌다. 당시 추진단에 몸담았던 관계자는 “실무진에서 유력하게 추천했던 A안과 태극무늬의 B안을 제출했는데, 결국 B안으로 채택됐다”면서 “추진단의 인적 구성을 포함해 상징 개발 이전에 이미 사실상 모든 게 정해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당시 관계자들은 “청와대에서 내려온 B안은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과 2015년 광복 70주년 엠블럼과 유사해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연애혁명’ 주인공, 유승우와 닮은꼴? ‘싱크로율 99%’

    ‘연애혁명’ 주인공, 유승우와 닮은꼴? ‘싱크로율 99%’

    ‘연애혁명’의 주인공 공주영과 가수 유승우의 닮은꼴 사진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공주영이랑 유승우 닮은듯’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연애혁명’ 주인공 캐릭터인 공주영과 유승우의 모습이 비교된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훈훈한 동안 외모가 얼핏 비슷해 보인다. 한편 목요 웹툰 ‘연애혁명’은 차가운 성격의 여학생 왕자림과 남학생 공주영의 코믹 연애물로, 매주 목요일 업데이트 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의식과 무의식 경계에 있는 ‘그런 그림’

    의식과 무의식 경계에 있는 ‘그런 그림’

    붉은 하늘에는 돌처럼 생긴 것이 마치 구름인 양 떠다니고 군데군데 초신성의 폭발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별들이 생겨난다. 누런 땅 위에는 붉은 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그 사이로 난 물길은 폭포로 달려간다. 거대한 운석이 막강한 에너지를 내뿜는다. 독특하고 낯선 풍경들은 얼핏 보면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 낸 것 같지만 붓으로 그린 유화 작품이다. 독특한 화면 이미지를 구현하며 작가적 인지도를 쌓고 있는 안두진(41)이 서울 종로구 율곡로 이화익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150호 이상의 대형 회화 3점을 포함해 신작 20여점을 소개하는 전시회의 제목은 ‘그런 그림’이다. 강렬한 색감과 입체적인 공간감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그는 이미지와 쿼크를 결합한 ‘이마쿼크’라는 개념을 만들어 회화 작업에 적용해 왔다. “이미지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보니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 있는 이미지가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에 있는 쿼크와 비슷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온 세상의 모든 물질은 원소와 같은 최소 단위의 복잡한 배열을 통해 만들어지듯이 미술이라는 장르도 최소 단위인 이마쿼크의 조합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기발하고 독특한 생각은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캔버스 위에 그가 창조해 낸 풍경 속의 산과 들, 물과 바위, 구름과 무지개 등은 시각적으로는 익숙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와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고정적이고 세속적으로 생각하는 모든 시각 정보는 실제가 아니라 훈련받은 결과일 수 있다. 그가 이번에 발표한 ‘닮은 것과 닮은꼴’은 풍경화 같지만 실제로는 기하학적 형태들로 가득하다. 우리가 산이라고 보는 것은 녹색 삼각형이다. 평평한 대지에 주홍색 바위가 줄지어 이동하는데 그 그림자도 삼각형이다.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반원의 색띠가 있고 하늘에는 자줏빛이 카오스처럼 전개돼 있다. 그는 “단순히 재현을 위해 무언가를 보여 주려고 그린 것이 아니고 이미지의 최소의 단위를 붓질로 나열해 쌓아 놓았더니 마치 풍경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최소의 단위에 충실하기 위해 붓은 가장 가는 1호만을 사용하고, 물감도 대부분 원색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최소한 적게 섞어서 그림을 그렸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오는 11월 8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한그루 임신 소식에 ‘최시원 닮은꼴’ 남편 외모 재조명 ‘2세도 훈훈?’

    한그루 임신 소식에 ‘최시원 닮은꼴’ 남편 외모 재조명 ‘2세도 훈훈?’

    배우 한그루가 임신 4개월 차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한그루의 남편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한그루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9세 연상 일반인 사업가와 약 1년 동안 교제 후 2015년 11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와 함께 남편 직업이 변호사라는 보도가 된 바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한그루의 남편은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한 최시원과 닮은 꼴로 알려졌다. 과거 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 속 남편은 엽기적인 표정을 지으며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출연한 최시원을 연상케 했다. 유머 넘치는 모습 외에도 훈훈한 외모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한그루는 결혼 소식을 알리며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좋은 사람이기에 확신이 생겼다. 결혼이라는 타이밍을 만나고 맞추기 쉽지 않은데 지금 곁에 있는 사람과 인연이 운명이라고 생각됐다”며 결혼을 결심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24일 한그루 측은 “임신한 게 맞다. 내년 출산을 준비 중이다”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아인 비와이 “자화상” 거울보는 듯 닮은꼴 인증샷 ‘소름’

    유아인 비와이 “자화상” 거울보는 듯 닮은꼴 인증샷 ‘소름’

    배우 유아인이 래퍼 비와이와 비슷한 헤어스타일로 닮은꼴이 됐다. 유아인은 2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7 S/S 헤라서울패션위크-프리마돈나’ 컬렉션에 참석했다. 이날 유아인은 래퍼 비와이와 유사한 헤어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앞서 19일 비와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화상’이라는 제목으로 유아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에서 유아인과 비와이는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마치 거울을 보고 있는 듯한 닮은꼴 모습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날 유아인은 자신이 이끄는 아티스트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STUDIO CONCRETE)의 새로운 아트 레이블 씨씨알티 에어로스페이스(CCRT AEROSPACE)의 론칭 파티를 열었다. 사진=비와이, 하이컷스타 인스타그램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항 가는 길’ 김하늘-김환희, 모녀 인증샷 ‘놀라운 붕어빵 미모’

    ‘공항 가는 길’ 김하늘-김환희, 모녀 인증샷 ‘놀라운 붕어빵 미모’

    ‘공항 가는 길’ 김하늘과 김환희가 모녀 케미를 과시했다. 19일 SM C&C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KBS2TV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하늘과 김하늘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하늘과 김환희는 얼굴을 맞대고 손가락으로 브이 포즈를 지으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실제 모녀를 방불케 하는 닮은꼴 미소가 눈길을 끈다. 소속사는 “드라마 ‘공항 가는 길’ 의 생생한 촬영 현장을 전해드려요! 너무 사랑스럽게 ‘모녀 케미’ 발산하며 현재 제주도에서 열연 중입니다. 오늘은 ‘공항 가는 길’9회가 방송 되는 날이니 모두 본방사수! 부탁드려요!”라고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감성 멜로로 호평을 얻고 있는 ‘공항 가는 길’은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바윗덩이를 밀고 오르듯, 살아 있는 한 글을 쓰겠소”

    “바윗덩이를 밀고 오르듯, 살아 있는 한 글을 쓰겠소”

    “요즘은 마른나무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라우.” 고 이청준 소설가가 한승원(77) 작가의 어머니에게 엎드려 절할 때였다. “아주 강건해 보이십니다, 어르신”이라는 문안 인사에 어머니가 두 손을 어루만지며 나직이 되뇐 말이다. 마른나무에 흐르는 물소리처럼 생명력 넘치는 신화적 세계, 야만의 역사를 서사로 옮겨온 소설가 한승원이 등단 50주년을 맞았다. 그의 반세기 문학 여정을 매듭짓는 작품들이 최근 잇따라 나왔다. 새 장편 ‘달개비꽃 엄마’(문학동네), 대담과 에세이를 엮은 ‘꽃과 바다’(예담), 발표작 가운데 작가가 직접 고른 중단편선집 ‘야만과 신화’(예담) 등이다. ‘달개비꽃 엄마’를 두고 작가는 “이때껏 써 온 소설들의 총체”라고 말한다. 3년 전 100세를 한 해 앞두고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그를 문학으로 이끈 ‘뿌리’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며칠 몸살을 앓더라도 팔십 리 길을 걸어 어머니를 보러 고향집으로 달려갔어요. 그렇게 강한 자성을 지닌 어머니란 어떤 존재일까, 늘 궁금했어요. 달개비 풀꽃처럼 강인하게 산 한 여인, 세상을 키워 내는 원천이자 우주의 뿌리인 어머니를 (소설을 쓰며) 깊이 읽어 보고 싶었던 거죠.” 그에게 어머니는 “하늘의 저울 같은 균형 감각을 지닌 분”이다. 아홉 남매 가운데 가장 ‘출세’한 둘째 아들에게 평생 동생들 뒷바라지를 주문했다. 고루 잘살아야 한다는 신조 때문이었다. 막내 여동생에게 상계동 아파트를 사 준 것도, 셋방살이하던 큰형님에게 연립주택 분양을 받게 해 준 것도 그였다. 작가가 스스로를 ‘끊임없이 형벌을 받는 시시포스’라 이름 붙인 이유다. “작품을 하나 쓴다고 하는 것은 산 정상으로 큰 바윗덩어리를 올려놨다가 그것이 굴러떨어지면 다시 굴려 올라가는 일이지요. 저는 평생 그런 바윗덩이를 수없이 밀고 올라가는 형벌을 받은 존재예요. 다달이 빚을 갚고 동생들을 건사하려면 봉급만으로는 안 돼요. 죽으나 사나 글 써서 고료 받고 인세 받고 하다 보니 지금에 이르렀죠. 동생들이 나를 괴롭힌 게 아니라 작가로 세워 준 거죠(웃음).” 요즘 그에겐 노인성 우울증이 엄습한다. 그럴 때 ‘쓰기’는 ‘위안’이다. ‘토굴’이라 부르는 장흥 작업실 바람벽에 ‘광기’(狂氣)라고 써 붙여 놓은 것도 그 때문이다. 육신과 정신은 쇠약해질지라도 예술의 기운과 끼는 놓지 말자는 다짐이다. “제 나이에는 작가들이 대개 절필을 하잖아요. 하지만 육체적, 정신적 폐경 상태인 노년의 우울증을 가시게 하려고 나는 글을 씁니다. 시는 우울을 이겨 내는 수단이고 소설은 노동이에요. 글을 쓰는 한 살아 있고 살아 있는 한 글을 쓸 것이다. 지금까지 이 생각으로 살아온 거요.” 시와 소설을 오가는 전방위 필력은 딸인 소설가 한강과 닮은꼴이다. 지난 5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 이후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는 딸 얘기에 아버지는 “가능하면 이야기를 피하려 한다”면서도 흥얼거리듯 자랑을 풀어놨다. “그 아이가 시도 쓰고 소설도 쓰고 그렇잖아요. 그런 면에선 나하고 문학적인 감수성이 비슷한 거죠. 저는 그 아이 작품을 늘 다 읽어 보는데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새로운 세계, 원초적인 인간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더라고요. 아이(한동림, 한강)들의 작품을 보면서 ‘내 것은 낡았나 보다, 새로워져야지’ 공부를 많이 합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뉴스 분석] NLL 파문과 닮은꼴 ‘송민순 회고록’

    [뉴스 분석] NLL 파문과 닮은꼴 ‘송민순 회고록’

    현재 관련 회의록 존재 불투명 1년 이상 장기화·논점 변질 우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을 둘러싼 여야의 진실 공방은 2012년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문과 닮았다. 대선을 앞둔 시점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 관련 사안의 공개, 뒤이은 진실 공방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책임론 등에 닮은 면이 느껴진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파문이 그랬듯, 이번 일도 시작부터 ‘진실 찾기’ 게임이다. 2012년 10월 8일 당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처음 폭로한 뒤 실제 회의록을 찾는 데 1년 남짓 걸렸다. 이번 진실 공방은 내년 대선까지 최소 1년 2개월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회의록 찾기 싸움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4년 전 정 의원은 청와대 통일비서관 재직 시 국가정보원에서 보관하던 2급 비밀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국정원은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2013년 6월 정상회담 발언록을 ‘일반문서’로 등급을 바꿔 국회 정보위원들에게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다만 ‘송민순 회고록’은 우리 정부 측 인사들로만 구성된 청와대 안보정책조정회의 등 내부 협의 과정에서 점화된 문제다. 당시의 발언이 낱낱이 담긴 회의록이 존재한다면 법적인 절차를 거쳐 확인하면 되지만 현재로선 그러한 회의록이 존재하는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록이 있다면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상 ‘대통령지정기록물’의 적용을 받는다. 군사·외교·통일에 관한 비밀기록물로 공개되면 안보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기록물의 경우 15년 범위에서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의결이 있거나 수사 중일 경우 관할 고등법원장이 중요한 증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영장을 발부할 경우 열람이 가능하다. 새누리당은 국회 의결 절차를 시도하겠다고 했지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쉽지 않다. 이 문제에 대한 고소·고발 절차가 이뤄진다면 수사 과정에서 속속 드러날 것으로 새누리당은 기대하고 있다. 17일 북한인권단체 3곳이 문 전 대표와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고발장을 내기도 했다. ‘논점의 변질’ 문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4년 전 7월 “국가기록원에는 회의록 원본이 없다”는 것으로 확인되자 여당이 이 사건을 일명 ‘사초 증발’로 규정,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된다. 이와 관련, 2007년 당시 청와대 백종천 안보실장과 조명균 안보정책비서관이 회의록 삭제 등의 혐의로 기소됐고 지난해 11월 2심까지 연달아 무죄를 선고받은 채 최종 판결이 미뤄지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에게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폭로의 후폭풍은 아직도 다 끝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4년 전에 이어 지금도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나서고 있다. ‘송민순 회고록’이 제2의 ‘NLL 대화록’이 될지 주목을 받는 이유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공헌의 통로인가, 권력의 망령인가… 안녕하지 못한 봉황들의 재단

    공헌의 통로인가, 권력의 망령인가… 안녕하지 못한 봉황들의 재단

    “봉사보다 퇴임 후 영향력” 비판 커 육영재단 활동 활발… 운영권 분쟁 ‘비리 오명’ 일해재단 세종연구소로 DJ의 아태재단 대선 승리 이끌어 노무현재단, 盧 업적 계승에 초점 청계재단, 장학금 지출 6년새 ‘절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2016년 국정감사를 놓고 ‘미르·K 국감’이라는 이름표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아직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실제 설립자가 누구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직접 설립했거나, 혹은 관련을 맺고 있는 재단들은 항상 이런저런 논란을 불러왔다. 설립 의도가 무엇이든 퇴임 뒤 갈 곳을 미리 만들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영향력을 이어가려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美 퇴임후 사회공헌 활발… 존경받는 카터재단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퇴임한 뒤 재단 설립을 통해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재임 기간의 인기나 업적과 무관하게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내건 재단들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는다. 심지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기념하는 닉슨 재단도 2013년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벌인 기념관 건립기금 모금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을 정도다. 미국의 퇴임 대통령 재단 가운데 가장 널리 인정받는 곳은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가 퇴임 이듬해인 1982년 설립한 카터 재단이다. 카터 재단은 전 세계 인권과 환경 문제는 물론 다양한 국제분쟁에 개입해 평화를 실현했고, 카터 전 대통령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또 2002년 8월에는 우리나라를 방문해 해비타트 운동의 일환인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참가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재임 중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으로 평가됐던 카터가 현재 ‘가장 존경받는 전임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들이 만들었거나 관련을 맺고 있는 재단들의 설립 목적을 요약하면 대부분 ‘인재 양성’이다. 이들 중 일부는 본래의 설립 취지에 따라 잘 굴러가기도 하지만, 다수는 논란을 불렀거나 정치적·법적인 문제 때문에 해체되기도 했다. ●最古 정수장학회… 설립과정서 재산강탈 오명 전직 대통령이 설립하고, 현재도 운영되고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된 재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정수장학회다. 1962년 설립 당시 ‘5·16 장학회’였다가 1982년 박 전 대통령의 이름과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이름 한 자씩 따서 이름을 바꾼 정수장학회는 ‘불우한 영재 지원’을 목표로 설립됐다. 실제로 현재까지 4만명이 넘는 장학생이 배출됐다. 그러나 장학회 설립 과정에서 고 김지태씨의 부일장학회 재산 강탈 논란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녔다. 2014년 2월 대법원은 김씨 유족 등 6명이 설립 과정에서 강제로 기부된 주식을 돌려 달라며 정수장학회와 국가를 상대로 낸 주식양도 등 청구소송에 대해 심리불속행 결정을 내림으로써 “강압으로 재산이 넘어간 사실을 인정하지만, 시효가 지나 반환 청구는 할 수 없다”고 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육영재단은 1969년 4월 영부인 육 여사가 어린이 복지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최근까지도 재단 설립이나 운영 과정을 둘러싼 논란은 없었고, 현재도 어린이 국제친선활동 및 체육대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만 재단의 운영권을 놓고 박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대통령, 차녀 박근령씨, 장남 박지만씨 사이에 분쟁이 벌어지는 등의 논란이 있었다. ●재벌 돈 뜯은 일해재단, 미르·K스포츠와 닮은꼴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3년 10월 발생한 미얀마 아웅산 테러 사건의 사망자 및 부상자, 유가족 지원과 1986·1988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대비한 스포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그해 12월 자신의 아호인 ‘일해’(日海)를 붙인 일해재단을 설립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과 일해재단을 닮은꼴이라고 지적했는데, 이는 당시 재단 이사에 재벌 그룹 회장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전 전 대통령은 측근인 장세동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을 앞세워 재벌 그룹을 대상으로 모금을 했다. 결국 일해재단은 1988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5공 비리 청문회의 중심에 놓여 전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최초로 청문회에 불려 나왔고, 재단 연구소는 세종연구소로 전환됐다. ●당선 전 설립한 아태재단 ‘비자금 관리본부’ 오명 대통령 관련 재단들은 재임 중이거나 퇴임 이후에 설립됐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아태재단)은 유일하게 당선 전에 만들어졌다. 아태재단은 햇볕정책의 토대를 설계한 김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 성격이 강했다. 김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에서 김영삼 후보에게 패한 뒤 정계를 떠나 영국에 건너갔다가 이듬해 귀국했다.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고 미국의 대북 정책이 강경화 조짐을 보이는 등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는 때였다. 김 전 대통령은 부인 이희호 여사가 갖고 있던 서울 영등포역 근처 땅을 팔아 서대문구 창천동에 아태재단 사무실을 차렸다. 한반도의 평화 민주 통일, 동아시아 민주화, 세계평화 등 3가지 목표를 내세운 아태재단은 향후 김 전 대통령의 정계 복귀와 대선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2002년 재단 부이사장을 맡았던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측근 이수동 전 상임이사가 권력형 비리사건인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되고, 불투명한 후원금 관리가 도마에 오르면서 아태재단은 ‘DJ비자금 관리본부’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결국 김 전 대통령은 아태재단을 연세대학교에 기증했다. 2003년 아태재단은 김대중도서관으로 거듭났다. 대한민국 최초의 전직 대통령도서관이기도 하다. ●풀뿌리 ‘노무현재단’ 친노 정치적 구심 한계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5개월 뒤인 2009년 10월에 설립됐다. 재단은 교육·연구 및 사료편찬, 지역사회 공헌 등 목적도 있지만, 가장 큰 설립 취지는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기업이나 유력한 독지가의 지원이 아니라 1만 9000여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기부로 재단의 기초를 놨고, 현재는 4만 3000여명의 시민회원이 후원을 하고 있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풀뿌리 재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정치색이 강하다 보니 재단이 이른바 ‘친노’ 진영의 정치적 구심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사재 출연 청계재단… 채무 문제로 골머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호를 붙인 청계재단의 시작은 2007년 대선이다.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이 전 대통령은 BBK(주가조작 파문을 일으킨 인터넷 증권회사)가 자신의 소유라고 밝힌 동영상이 유포돼 큰 위기를 맞았다. 선거가 열흘 남은 상황에서 그는 재산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청와대에 입성한 이 전 대통령은 임기 3년차인 2009년 7월 사재 331억 4200만원을 출연해 청계재단을 세웠다. 청계재단은 국가유공자, 독립운동가 자손, 다문화가정, 새터민 자녀 등 청소년 장학사업을 표방했다. 올 초 청계재단은 채무 압박 때문에 부동산을 처분했다. 이 전 대통령의 출연금은 현금이 아니라 서초동의 영포빌딩·대명주빌딩, 양재동 영일빌딩 등 이 전 대통령 소유의 건물 3채였다. 이 전 대통령은 건물을 담보로 빌린 대출금 30억원까지 재단에 떠넘겼고 재단은 빚을 갚기 위해 일부 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 청계재단의 장학사업 실적은 추락하고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6억 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청계재단은 지난해에는 3억 5000만원을 지급하는 데 그쳤다. 6년 새 장학금 지출이 반 토막 난 셈이다. 청계재단은 지난 7월 복지사업으로 주력 분야를 바꾸려 했지만 보건복지부의 퇴짜를 맞는 등 수난을 겪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인적분할 명분 주고 배당은 챙기고… ‘밀정’ 엘리엇?

    “철저한 이익 추구”… 헤지펀드의 이면 ‘삼성물산 사태 때의 적, 이번에는 밀정.’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5일(현지시간) 공개 촉구한 블레이크캐피털과 포터캐피털은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다. 지난해 5~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합병해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하는 과정에서 “구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한 합병”이라며 삼성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불사하던 그 엘리엇이 맞다. 지난해와 올해 엘리엇이 삼성을 대하는 태도는 ‘절차’ 측면에서 닮은꼴, ‘내용’ 면에서 다른 꼴이라는 게 총평이다. ▲구 삼성물산(7.12%), 삼성전자(0.62%) 지분을 지렛대 삼은 요구란 점 ▲이사회 서한 통보 방식으로 압력을 극대화시킨 점 ▲외국인 주주의 대표 격인 양 행동하는 점 등은 닮은꼴이다. 6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지분의 50% 이상이 외국인 소유다. 그러나 지난해 엘리엇의 요구가 삼성에 당혹감을 줬다면, 이번 엘리엇 측 요구엔 삼성 내 호응 기류가 감지된다. 삼성전자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구상은 2014년 삼성에버랜드를 상장하며 삼성이 지배구조 개편 행보에 본격 착수할 때부터 유력하게 제시된 시나리오다. 이미 LG나 SK가 2000년대 지주회사 전환을 마쳐 안정적인 총수 승계방식을 확보한 반면, 삼성전자와 더불어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을 그룹의 두 축으로 거느린 삼성은 금산분리 원칙에 막혀 지주회사 전환을 못 했었다. 엘리엇의 요구를 두고 시장에서 “삼성으로선 불감청고소원 격 제안”(한국투자증권), “엘리엇 제안으로 삼성전자 주가 상승이 동반될 것”(메리츠종금증권) 등의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계산기를 두드리면 엘리엇 측의 입장 선회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 5월 서울고법이 “구 삼성물산 주주가 손해 본 합병비율”이라고 결정할 정도로, 지난해 삼성물산 합병 과정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에게 유리하고 엘리엇을 포함한 구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한 합병이란 평가가 많았다. 이번 삼성전자 인적분할 시나리오를 따르면 이 부회장 일가는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혜택을, 엘리엇 측은 주가 상승 및 배당 확대로 각각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엘리엇 측의 표변한 태도야말로 초국적 기업 주주 간 관계의 일단을 보여준다는 평가도 나왔다. 송원근 경남과기대 경제학과 교수는 “눈앞의 이익에 맞춰 과거 악연을 일거에 거둘 수 있는 역동성이 이들 관계의 본질”이라면서 “지난해 외국 자본의 국내 기업 공격이라는 식으로, 엘리엇을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비난한 것이 순진한 접근이란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비즈 in 비즈] ‘정경유착 침묵’이 말하는 늙은 한국경제

    [비즈 in 비즈] ‘정경유착 침묵’이 말하는 늙은 한국경제

    “(일해재단 출연금 598억원을 기업에서 몇 년 동안 걷을 때) 1차 때는 날아갈 듯 냈고, 2차 때는 이치에 맞지 않았지만 냈다. 3차 때는 (억울했지만) 내는 게 편안할 것 같아 냈다.” 1988년 13대 국회의 5공 청산 청문회 때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증언입니다. 돈을 낸 쪽에서 “내라니 냈다”고 외압을 증언함에 따라 일해재단에 기업들이 낸 598억원은 전액 전두환씨에게 준 뇌물로 규정됐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미르재단은 일해재단과 닮은꼴이란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19개 기업이 437억원을 한류문화 확산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문화재단에 출연했고, 전경련이 재계 그룹별 모금을 주도했다고 강변합니다. 청와대 수석이나 대통령 측근의 연루설도 제기됩니다. 일해재단과 다른 점은 전경련도, 기업도 “낼 만하니 냈다”고 하는 대목입니다. ‘유착’이란 떨어져 있어야 마땅한 두 사물이 깊은 관계를 갖고 결합한 상태를 이른답니다. (무서워 죽겠어서) 내라니 내거나, (예뻐 죽겠어서) 낼 만하니 내거나 유착입니다. 오히려 궁금증은 정 명예회장이 왜 1988년 저 때 “내라니 냈다”고 순순히 증언했는지에 미칩니다. 또 다른 청문회 발언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그는 뜻밖에 “나는 이를테면 대통령과 같이 힘 있는 사람이 기업을 돕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합니다. 정경유착 관행에 대한 피로감에 더해 당시를 기점으로 세계 시장 재패를 본격화한 국내 기업들이 ‘정권의 비호’라는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하는 결기도 느껴집니다. 실제 청문회 이후 십년 동안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면서 기업들의 위상은 정부를 능가할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이때 한국 기업들은 전 세계 경제에 신선한 충격을 줬고 젊었습니다. 전경련 뒤에서 미르재단에 수십억원씩 생돈을 낸 기업들은 함구합니다. 그들의 침묵 속에서 관행 탈피를 부질없는 몸부림으로 여기는 늙은 경제, 한국 경제 조로(早老)화 경고를 읽습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온다 고령 사회…뜬다 어른 소비

    온다 고령 사회…뜬다 어른 소비

    새 인간 관계 겪으며 소비 패턴도 변화 경제 사정 좋은 베이비붐 세대 노려야 2020 시니어 트렌드/사카모토 세쓰오 지음/김정환 옮김/한스미디어/392쪽/1만 7000원피파세대 소비심리를 읽는 힘/전영수 지음/라의눈/479쪽/1만 8000원 고령화 사회는 이미 닥쳤거나 머지않아 도래할, 유례없는 인구 구조의 큰 변화로 압축된다. 50대 이상 인구가 절대적으로 많아지는 시대에 맞춘 선진국들은 ‘시니어 마켓’에 눈길을 돌려 적지 않은 성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지역에서 ‘시니어 마켓’은 잘 알 수 없고 망설여지는 영역이다. 일본 ‘새로운 어른 문화연구소’ 총괄프로듀서가 쓴 ‘2020 시니어 트렌드’와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가 펴낸 ‘피파세대 소비심리를 읽는 힘’은 블루오션 시니어 마켓을 분석한 책들로 눈길을 끈다. 일본 사례로 실상과 전망을 풀었지만 일본과 닮은꼴의 인구 추이며 사회 변화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고령자들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알 때 실효를 거둘 수 있고 전망도 밝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2008~2015년 일본의 40대부터 70·80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분석한 ‘2020…’는 고령화의 실체며 전망을 소상히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으로 주목된다. 우선 그 조사 결과는 일반 인식과는 사뭇 다르다. “이들은 상상 이상으로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려 한다.” 그래서 고령자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생각을 빨리 버리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고령자를 향한 시장의 대체적인 인식은 “경제력이 부족해 소비자로서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쯤으로 여겨진다. 어떻게 바꿔야 할까. 책의 특징은 정년퇴직과 자녀 독립에 부닥치는 고령자 입장에서 풀어내는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에 주목한 점이다. 자녀에게 헌신하던 삶을 뒤로하는 고령자들은 혼자를 포함해 어른 두 사람, 친구·동료, 어머니와 딸, 손자와 조부모 등의 인간 관계에 새롭게 들어간다. 종전과 다른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보이고 이에 따라 소비 패턴도 바뀐다는 것이다. 특히 세대 교체가 아닌 세대 교류 측면에서의 대안 도출이 눈에 띈다. 이를테면 어머니와 딸의 관계를 보자. 보호자·피보호자였던 모녀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성인 여성 관계로 변한다. 함께 쇼핑하고 여행을 떠나거나 최신 트렌드·패선을 놓고 이야기를 나눈다. 이에 맞는 새로운 소비 패턴이 나오게 마련이다. ‘모녀 소비’는 대표적 현상이다. 다른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임을 주장하는 저자는 “편견을 버리면 새로운 시장이 보인다”며 “새로운 ‘어른 소비’가 차세대 경제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피파세대 소비심리를 읽는 힘’ 역시 편견을 버리고 실체를 보라고 강조한다. ‘2020…’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상, 전망을 다룬 반면 가난하고(Poor), 고립되고(isolated), 몸이 아파 고통스러운(Aged) 세대, 즉 피파(PIPA)를 둘러싼 성공과 실패의 사례 비교로 지척의 초고령 사회를 들춰 도드라진다. 시니어 고객 상대의 골프클럽 ‘화이즈’를 개발했다가 실패한 일본 기업 브리지스톤과 같은 시니어 고객을 타깃으로 120만엔짜리 초고가 여행 상품 ‘보스턴 1개월 여행’을 내놓아 성공한 시니어 여성 전문잡지 ‘이키이키’의 비교가 흥미롭다. 이키이키 여행 상품은 초고가이지만 나이가 들어도 뭔가 시작하고픈 시니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수단으로 여행과 영어를 결합해 성공했다. 몸매에 자신 없는 중장년 여성 심리를 배려한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둬 한국까지 진출한 일본 여성 전용 피트니스클럽 ‘커브스’도 주목할 사례로 꼽힌다. 이것 말고도 책에는 고령화 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 사례들을 통한 ‘시니어 시프트’가 세밀하게 풀어진다. 편의점의 시니어 상품 구비와 동선, 전기포트를 활용한 안부 확인 서비스, 구매나 가사대행 서비스…. 특히 고도성장기의 수혜를 광범위하게 입고 이전, 이후 세대에 비해 경제 사정이 훨씬 좋다고 여겨지는 베이비붐 세대는 기존 노년과 다르다는 점에서 미래가 밝다고 전망된다. 그런 차원에서 저자는 “피파세대는 지금 소비 여력이 없어 보이는 시장이지만 여기에 기회가 있다”고 단호히 말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미르재단 출범 때 이사 중 한 명 정윤회 참석 독도콘서트 갔었다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을 일거에 출연해 설립한 미르재단 출범 당시 7명의 이사 중 한 명인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씨가 2014년 8월 열렸던 독도콘서트에도 모습을 드러낸 정황이 재조명받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측면이나 이례적인 액수의 대기업 후원이 실행됐다는 점이 독도콘서트와 미르재단의 공통점이다. 정권 비선 실세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따라붙는 것도 닮은꼴이다. 독도콘서트에 등장했던 인물이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인 정윤회씨였던 반면, 미르재단 출범의 배후로는 정씨의 전 부인인 최서원(최순실에서 개명)씨가 의심받고 있는 정도가 차이점이다. 독도콘서트를 주도했던 인물은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인 호박가족 전 대표로 오랫동안 독도 관련 활동을 이어 온 성악가 임산씨였다. 독도콘서트는 광복절을 전후해 울릉도와 독도선착장에서 잇따라 열렸는데 300명이 참석한 선착장 행사에 박 대통령 취임식 한복을 디자인한 김씨도 참석했다. 지난해 미르재단이 출범할 때 이사로 합류했던 김씨는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자질 논란이 불거지자 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독도콘서트에 비선 실세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는 콘서트 후원사인 한 대기업의 임원이 콘서트 행사 중 정씨를 만났기 때문이다. 미르재단을 둘러싼 핵심 의혹 역시 뚜렷한 (한류 확산) 사업 추진계획 없이 정씨 및 최씨와 관련 있는 인물들이 주축이 된 이 재단에 기업들이 앞다퉈 고액의 후원금을 낸 데서 비롯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3野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 靑 개입 의혹”

    청와대 “전혀 언급할 가치 없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20일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설립 허가와 기부금 모금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미르재단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문화교류와 문화창조기업 육성을 표방했고, K스포츠재단은 지난 1월 창조문화 기여 등을 내걸고 설립된 민간재단으로 고 최태민 목사의 딸 최순실(정윤회씨의 전 부인·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민주 윤호중 정책위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닮은꼴”이라며 “(통상 1주일에서 수십일이 걸리는데)신청 하루 만에 (문화체육관광부) 허가가 났고, 설립 몇 개월 만에 약 900억원에 이르는 기부금이 조성됐다”고 지적했다. 더민주 교육문화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은 두 재단과 관련한 증인 채택 거부로 국감을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단시간에 900억원 가까이 모금하는 데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최순실씨가 재단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도 “안 수석이 직접 대기업들로부터 최소 8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출연금을 받아낸 정황, 최순실씨의 지인이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 해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일방적 추측성 기사로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 등이 박 대통령 해외순방 시 동행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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