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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계란 긴급 수매/값 폭락막게 32억 방출

    농림수산부는 최근 사육두수의 급증으로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닭과 계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매자금 32억6천여만원을 풀어 닭고기와 계란을 수매,비축키로 했다. 18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닭의 산지가격이 지난달말 현재 1㎏에 7백1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백28원에 비해 14%가 떨어졌고 계란도 10개 한줄에 5백95원에서 3백76원으로 37%나 하락했다는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이에따라 축산진흥기금에서 지원되는 수매자금중 닭고기에 25억2천만원,계란에 7억4천1백만원등 모두 32억6천1백만원을 들여 수매할 계획이다.
  • 외언내언

    「복」은 회의문자.개(견)가 사람(인)옆에서 눈치를 살피며 엎드려 있음을 나타낸다는 것이 「열문」의 풀이이다.그렇게 절절 매는데도 사람들은 『복날 개 패듯』잡아서 「보신」을 하여 오는 습속.『진덕공 2년 삼복에 개를 잡아 충재를 막았다』(사기·진기)는 대목이 복에 개 잡아먹는 기록의 시작인 듯하다.◆하지후 세번째의 경일이 초복.오늘 19일이 그 경인일이다.중복은 네번째 경일이고 말복은 입추후 첫번째 경일.그 간격은 10일씩이다.그런데 중복으로부터 10일 후에 입추가 들면 중복과 말복 사이는 20일이 되는 월복.경은 김에 해당하는데 더운 계절에 화를 두려워 하는 김이 「복장」(엎드려 숨음)하므로 「복」이라 한다는 것이 「석명」의 해석이다.◆복중의 시식은 개방국만이 아니었다.개 먹기 싫어하는 여인네들이 먹었던 건 삼계탕.그 밖에도 닭속에 말린 지네·마늘·생칠 등을 넣어 끓여 먹기도 했고 쇠뼈·자라·가물치·뱀장어를 고아 먹기도.또 팥죽도 쑤어 먹었다.『복날 팥죽을 먹으면 논이 생긴다』는 속설은 무슨 근거였을까.남녘에서는초복에는 나락이 검으라고 팥죽을 먹고 말복에는 나락이 패라고 흰죽을 먹는 습속도 있었다.◆『삼복에 비가 오면 보은골 처녀 눈물이 비 오듯한다』는 말은 「열양세시기」에도 적혀 있다.대추는 삼복에 여는데 비가 오면 잘 열리지 않는다는 것.대추가 잘되는 보은에서는 대추 팔아 가용돈 썼던터에 비가 와 대추가 흉작이면 시집 가기 글렀기에 눈물이 비 오듯 할 수 밖에.현대의 「보은골 처녀」는 풀장·해수욕장을 비롯한 「여름장수」들 아닐는지.◆망신스런 「정력제 관광」소식 속에서 맞는 초복.「망신 관광」에 비길때 「보신탕」이야 누가 뭐래도 무리 시식아닌가.하지만 견공의 비명만은 들린다.
  • 학술원상 수상자 발표

    ◎인문과학 김종철씨/기초과학 이상만씨/응용과학 오봉국씨 학술원(회장 서돈각)은 제36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수상자로 김종철 덕성여대교수(인문과학부문)와 이상만 서울대 명예교수(자연기초과학부문),오봉국 서울대 명예교수(자연응용과학부문)등 3명을 선정,9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주요 저작으로 「한국교육정책연구」를 남겼으며 이 교수는 「동남아시아의 변성도」를 오 교수는 「닭의 주요 경제형질에 대한 유전분석과 육종에 관한 연구」등을 각각 주요 저서로 남겼다.
  • 소·돼지값 강세로 사육 두수 증가세/닭값은 폭락세

    소와 돼지값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소와 돼지의 사육두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닭은 최근들어 사육두수가 급격히 늘어나 성수기임에도 가격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전국의 소 사육두수는 지난 6월1일 현재 2백21만2천마리로 3월1일에 비해 3개월동안 4.6%인 9만8천마리가 늘어났다.종류별로 보면 젖소는 4천마리가 줄어들었으나 한육우는 10만2천마리나 늘어났다. 또 돼지의 사육두수는 6월1일 현재 4백63만6천마리로 3개월전에 비해 14만9천마리(3.3%)가 늘어났다.
  • 농촌인구 10년새 4백16만명 감소/농림수산부,90년 농업총조사

    ◎총 6백66만명… 전체 인구의 15.3%에 불과/호당 3.77명… 전국 평균 3.8명못 미쳐 산업화의 진전에 따라 농가 및 농가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특히 가임인구인 젊은이들의 농촌 탈출로 출산율이 도시보다 낮아져 농가의 호당 인구가 전체 인구의 호당 인구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축산농가는 줄어든 반면 사육하는 가축 수는 크게 증가,축산의 전업화 및 규모화가 진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모든 농가를 농수산통계 직원이 직접 방문해서 조사한 「90년 농업총조사」의 내용이다. 농림수산부는 29일 10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이 조사의 잠정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정기조사 중간에 5년마다 간이조사도 실시된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농가 수는 1백76만7천호,농가인구는 6백66만1천명,호당 농가인구는 3.77명이다. 농가 수는 80년의 2백11만5천호에서 18%인 38만8천호가 줄어든 것으로 90년의 총 가구수 1천1백35만7천호에 대한 비중은 15.6%이다. 이 비율은 70년 42.4%,80년 27%에 이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지역별 농가의 감소율은 제주가 24.5%로 가장 높고,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경기도가 12.4%로 가장 낮았다. 6백66만1천명인 농가인구가 총인구 4천3백52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3%로 80년의 1천82만7천명보다는 38.5%가 감소한 것이다. 총인구에 대한 비중 역시 70년 45.8%,80년 28.9%에 이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성별로는 남자가 3백28만1천명,여자 3백38만명으로 여자인구 1백명에 대한 남자인구를 지칭하는 성비가 97.1로 나타났다. 성비가 1백 이하로 덜어진 것 역시 이번 조사가 처음으로 남자의 탈농촌이 보다 많다는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같은해 전체 인구의 성비는 1백.8이었다. 호당 3.77명으로 나타난 농가인구는 70년의 5.81명,80년의 5.02명에서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같은 해의 전국 평균치 3.83명보다 오히려 낮은 수치이다. 이는 일본의 4.51명,대만의 5.08명(89년)보다도 훨씬 적은 것이다. 호당 농가인구가 전국 평균치를 밑돈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축산농가의 호당 사육규모는 한육우의 경우 80년 1.5마리에서 2.7마리로,젖소는 7.7마리에서 14.4마리로,돼지는 3.5마리에서 32.3마리로,닭은 58마리에서 6백20마리로 각각 늘어났다.
  • 정상을 찾는 6월로(사설)

    차츰 열기를 더해 가는 태양 아래 번쩍이는 녹음이 그 전성기를 자랑하는 달 6월로 들어선다. 6월은 또 올해 전반기의 마지막 달이면서 광역의회선거의 날이기도 하다. 이 축복의 계절 6월의 하늘이 시국이 타는 연기와 노호로 얼룩지지 않고 6월의 하늘로서 푸르렀으면 하는 소원을 6월의 하늘로 띄워 보낸다. 이른바 국회의원 뇌물외유사건으로부터 소연해지기 시작한 정국이 수서사건과 페놀오염사건으로 이어지면서 91년의 봄 또한 여느 해와 다름없는 홍역을 앓았다. 그것이 다시 학생 치사사건으로 이어지고 잇따르는 분신사건이 시국문제를 증폭시켜 오는 사이 정신을 못차리고 보낸 것이 지나온 다섯 달이었다고 하겠다. 참으로 숨막히는 나날이었다. 길고도 지루한 터널이었다. 아직도 그 여신이 연기를 피우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그러나 큰 줄기로서는 가닥이 잡혀 가고 있고 더욱이 광역의회선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임으로 하여 우선 숨을 돌리면서 지나온 역정을 아프고 쓰린 마음으로 되돌아본다. 정말 이래서는 안 되는 것이다. 결국 자기소모의 회한밖에 남는 것이 무엇이라는 말인가. 오늘의 지구촌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갖가지 분규는 인종문제와 종교문제로 얽혀 있고 깊은 역사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거기에는 세월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통한이 서린다. 그래서의 분규이고 투쟁이고 유혈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그런 종류와는 전혀 다르다. 우리에게 인종문제가 있는가,종교문제가 있는가. 우리가 적으로 삼아야 할 그 무엇도 있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한동아리이고 내 편이 아닌가. 그 내 편끼리 의견이 다르고 주장이 다르다 하여 자고 새면 돌팔매질에 화염병에 최루탄이고 그에 따라 사람이 죽고 다치고 한다는 것은 남 보기에도 창피한 일이다. 까발릴 만큼 까발렸으면 아무릴 줄도 알아야 한다. 세균의 침입은 모두가 경계해야 할 대목이기 때문이다. 시위를 하는 쪽에서는 정권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빌미를 주고 있다고 말한다. 시위를 막는 쪽에서는 시위의 양상이 묵과할 수 없는 것이기에 막다 보면 잘못된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원인의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으로 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이 녹음의 6월에 그 원인의 원인에 대해 정부고 재야고 운동권이 고간에 겸허하고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심성의 문제로 귀착된다. 오늘의 우리들 심성은 일반적으로 황폐해져 있다. 위아래 가릴 것 없이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방법도 마다하지 않는다. 관용이 없고 배타적이며 나만을 주장한다. 염치가 없고 오만하다. 거기 더하여 인내해 보는 미덕은 잃고 신경질적으로 과격해져 있다. 이 같은 심성 위에 부도덕과 비양심이 낳는 불균형과 부조화가 다시 겹침으로 해서 모든 사단은 일어나고 또 증폭되어 간다. 따라서 오늘의 모든 진통을,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는 시각에서 출발하여 제각기의 위치에서 심성을 제자리로 돌리는 데서부터 가라앉혀 나가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스타인벡은 6월을 가리켜 가능성을 배태하는 계절이라고 했다. 이 6월부터 그 가능성을 배태하여 갔으면 한다. 한발짝씩 물러나면 평화시위도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 또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일이었다. 5월에는 수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물가 오름세도 한 자리수로 머무른 것으로 알려진다. 6월에는 그 기세를 몰아나가야 한다. 모든 면에서 긍정적인 가능성을 배태하고 낳아가는 6월로 만드는 것은 우리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 이제 소모행위는 버려야 한다. 정상을 찾아야 한다.
  • “이제 일상의 제자리로 가자”/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돌멩이와 화염병이 먼저인가,최루탄과 물대포가 먼저인가 하는 논쟁은 이제 닭이 먼저냐,달걀이 먼저냐의 삿대질처럼 매우 우매스럽고 무의미하다. 화염병이 먼저라는 사람도 있고 최루탄이 먼저라고 우기는 사람도 있다. 화염병을 던지니까 최루탄을 쏜다. 아니다.최루탄을 쏘니까 화염병을 던진다. 이런 소리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무석무탄이요 유석유탄을 경험해본 지 오래니 이제 모두들 일상의 제자리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 4월말에서 5월초에 걸쳐 일어난 「치사분신」의 소용돌이가 무엇인가를 지금은 모두들 알게 됐다. 그것을 타고 넘어서 이제 각자 본래 위치에서 앞으로 해야 할 태산같이 큰 일들을 생각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 뿐이다. 누가 왜 누구와 싸워야 하는가. 또 그 싸움의 끝은 무엇인가. 곰곰 따져 볼 적에 더욱 그러하다. 참다운 삶을 누리고자 하던 한 대학생의 죽음이나 연이은 분신은 분명 비극적인 사건이요,경악스런 사태이다. 그러나 냉정히 살펴봐야 할 것은 우리 모두는 이 사건과 사태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가해자가 될 수도 없고 피해자가 될 수도 없는 것이다. 그 소모적이고 자해적인 논쟁과 대치를 계속하다 보면 어느날 문득 모두가 가해자가 되고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 뒤죽박죽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 제자리 잡고서 이 격앙된 사태를 끝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온갖 지혜를 모아야 한다. 많은 학생들은 사회개혁을 부르짖고 민주화 정착을 희구한다. 그것이 목표라 할 때 그 대학운동은 다른 곳이 기지가 될 수 없다. 학생회관이 있고 서클룸이 있으며 도서관과 강의실과 학생처가 자리잡은 대학캠퍼스가 그 최초 최후의 기지여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대학가의 폭발적인 가두시위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 파괴적인 행태와 소모적인 행동으로 해서 심각한 우려와 부정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까닭이다. 시위하면 으레 화염병이 날고 돌이 난무한다. 때로는 파출소나 경찰차량 같은 공공건물이나 국가기물에 기습방화가 감행된다고 할 때 그것이 정당화되고 합리화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은 「기지」를 이탈한 학생들이 더 잘 알 것이다. 물론 시위학생들에 대응하는 경찰의 무차별 최루탄발사나 구타 등 공격적인 진압양태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시선은 냉담하다. 거기에는 공격과 방어,방어와 공격 사이에 내재하는 같은 젊은이들끼리의 깊은 갈등과 괴리를 외면하고 싶은 거부심리도 작용할 것이다. 시위 쪽이나 진압 쪽의 그들 모두가 나와 이웃의 아들 딸들이요,꽃다운 젊은이들인 탓이다. 갈등의 틈새가 깊고 크면 극단과 흥분이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선다. 가정에서의 그것은 젊은이들의 외향적인 기지탈출 심리를 부추겨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을 유인한다. 똑같이 사회의 그것은 기성의 현실에 대한 저항의 행동으로 확산된다. 갈등과 대치,대결과 증오의 끝이 무엇인가를 매우 차갑게 분석해봐야 한다는 경각심의 근거 또한 여기에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그들 의사를 확연하게 표시하는 데 있어 사회가 그들에게 거의 완전무결하게 부여한 그들 기지를 이탈함이 없이,또 폭력의 사용이나 파괴적 수법을 중단함으로써 최소한의 사회규범성을 확보한다면 그들 정당한 의사에 대한 객관적인 공감대는 형성될 것이다. 다시 말해 학생들 스스로가 폭력의 악순환을 차단하는 계기를 먼저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학생들에게 용기가 없다고 하지는 않는다. 그들 눈에 비친 모든 현실과 기성의 것들이 성에 차지 않고 불만투성이라면 학교 안에서 마음껏 되풀이 해서 지탄하라. 왜 자꾸 밖으로 나오려 하는가. 공권력의 행사와 행태에 대해서도 국민의 비판적인 시선은 머물게 된다. 시위의 주체인 학생과 이를 진압해야 하는 경찰은 모두 젊은이들이다. 이들이 마주쳐서 노려보고 주의의 격정적인 분위기가 가세된다면 이미 그 국면은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다. 소속집단의 유형과 현재적인 위상과 국면을 감싸고 도는 분위기와 여건이 각기 공격적인 행동으로 치닫게 돼 있다고 보면 된다. 현재로서는 세상을 책임지는 기성세대들이 눈을 비벼 그들을 보호하고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또 젊은이들끼리의 대결임으로 하여 혈기와 패기가 맞서다 보면 폭력은 상승작용을 일으키게 마련이다. 불법과 폭력은 항상 살아 움직이고 자라나는 것이다. 그것들이 맞부딪힐 때 그 상승속도와 무게는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찰은 어디까지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글자 그대로의 공권력이어야 한다. 닭과 달걀의 하선논리가 아니더라도 과잉방어나 공격적 대응이 폭력의 악순환을 부추긴다는 사실 또한 알아야 할 일이다. 시위 쪽의 주장인 민주화 발전이나 정권퇴진요구도 그러하다. 민주화가 학생이나 재야의 힘만으로 이뤄질 수는 없다. 그것은 어느 집단 어느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국민적 합의인 것이고 그러니 만큼 그것의 발전적 전개에는 폭넓은 대중성이 그 기반이 돼야 하는 것이다. 또한 이른바 정권퇴진요구가 내포하는 바 권력에 대한 저항 역시 일정한 자기규율과 한계가 명확해야 하고 변천하는 시대상황과 대중적 기반이 전제돼야 한다. 그렇지 않을때 그 주장은 공허하고 소원한 메아리로 그치게 된다. 나도 좀 알아 달라는 자기현시욕밖에 되지 않는다. 이 단계에서 지나친 민주화 욕구에 따른 성급한 행동이나 공소한 정권퇴진공세가 격화된다면 그로 인해 빚어지는 정치·사회적 갈등과 균열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에 대한 냉엄한 판단을 앞세워야 하리라고 본다. 우리들 모두에게 있어 일상의 위치와 중용의 이성은 그래서 소중한 것이다. 이제 모두들 제자리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 꾸짖을 수 있는 용기를 내시오/장석영 사회부장(데스크시각)

    K교수님! 지금 우리는 크나큰 시련과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늘은 혼돈의 먹구름이 뒤덮힌 채 좀처럼 개일 줄을 모릅니다. 전국을 휩쓸고 있는 돌풍도 아직까지 잠을 자려들지 않고 있습니다. 교수님. 착잡하고 암울한 마음을 한동안 가눌 길이 없었습니다. 얼마전 교수님과 제가 만났을 때 우려했던 바대로 위기국면이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병인진단 시급 교수님 그렇다고 이번 사태를 두고 교수님이나 제가 그대로 앉아서만 보고 있을 수는 없는 것이 아닙니까.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교수님 우리가 오늘의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 먼저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하듯이 원인 분석을 빨리,그리고 정확하게 내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먼저 왜 젊은이들이 죽음을 택했는가를 깊이 반추해 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병인을 알아냈다면 치료도 서둘러야 되겠습니다. 며칠전 강경대군의 죽음에 이어 젊은 대학생들의 분신이 잇따르자 교수님은 우리의 사회병리를 모두가 정치권의 잘못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옳은 말씁입니다. 그때 저는 교수님의 분석에 동감을 표하면서 그밖에도 많은 원인이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저는 당시 저의 시각이 옳다고 주장했습니다만 최근 독자들로부터 신문사 데스크로 걸려오는 우려의 목소리를 접하고 더욱 저의 시각이 맞는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저에게 걸려온 전화내용을 몇 가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큰 아들은 전경으로 근무하고 있고 둘째 아들은 대학 1학년에 다니고 있다고 밝힌 한 어머니는 눈물 머금은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루도 잠을 편 히자는 날이 없습니다. 대학생과 전경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모두가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잘못이 있다고 봅니다. 정치지도자들이 대권에만 정신을 팔고 정쟁만 일삼아 왔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불행을 가져온 것입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무슨 문제가 생겨 정치권에서 풀어야 할 일인데도 방관하거나 일부에선 문제를 더 부풀리고 있어요. 참으로 한심한 작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또 다른 독자는 문제의원인을 대학자체에 있다고 했습니다. 『대학이 그동안 제기능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 아닙니까. 대학은 지식교육만 했지 어디 지성교육을 했습니까. 더욱이 이번 학생들의 죽음이 몰고온 소용돌이가 전국을 진동시키자 일부이긴 합니다만 학생들의 눈치만 살피는 교수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요. 학생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가면 이를 꾸짖고 옳은 길로 인도해야 하는 것이 교수들의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용기없는 교수들이 문제인 것입니다』 ○「소신있는 교수」 절실 교수님. 이 독자는 민교협에 가입되어 있는 교수들의 동조농성행위에 대해 격한 어조로 힐책했습니다. 『교수들이 학생들의 농성에 가담해서 어쩌자는 것입니까』 그 독자는 경찰의 시위과잉진압에 대해서도 힐책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어째서 학내문제에 경찰이 학교안까지 들어가고 달아나는 시위학생을 끝까지 추적해서 폭력으로 진압하는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학생들의 시위양태도 문제입니다. 화염병은 무기입니다. 민주화를 위해 싸운다는 지성인들이 반민주 행위를 하면 되겠습니까.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고 따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발 대학생들은 이성을 갖춘 지성인의 자세로 돌아가야 합니다』 교수님. 마지막으로 전화내용을 하나 더 소개하겠습니다. 안타깝고 답답해서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말씀을 드린다는 이 독자는 학생들의 자살행위를 영웅시하는 일부 사람들의 저의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 자식을 잃은 부모만큼 마음 아파할 사람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강군이 사망한 지 벌써 열하루째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주화를 부르짖다가 젊음이 죽어갔는데 이를 정치투쟁에 이용하다니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그런 일은 마땅히 규탄 받아야 합니다. 언론은 또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물론 모두 잘못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대학교수가 학생들의 잘못을 꾸짖자 학생들이 이를 야유하는 대자보를 붙였는 데 언론이 한낱 웃음거리로 취급했더군요』 교수님. 독자들의 전화내용은 하나도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그렇다고 또다른 병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물질만능주의의 팽배라든지 호화사치 풍조라든지 하는 망국병들은 우리사회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사회에 정신세계를 도덕적으로 지탱해줄 지주가 없다는 점입니다.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가치규범이 붕괴된 지 오래됐습니다. 쓰러져 없어진 이 가치관을 다시 일으켜 세우지 않고서는 이 암담한 수렁 속에서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교수님. 문제의 심각성은 이런 모든 것을 알면서도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들이 적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당국자도 교수도 언론인도 학생도 이제는 침묵을 지켜서느 안됩니다. 역사의식을 갖고 난국을 풀어나가는 데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 ○새 「정신지주」 세우자 토인비가 말했듯이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긴장된 역학입니다.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역사는 제공합니다. 우리들이 풀어야 할 숙제는 지금 못풀면 다음 세대에서라도 풀어야 합니다. 민주화의 숙제,분배 정의의실천이라는 숙제,남북통일이란 숙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이 숙제는 목청을 높이거나 폭력을 써서 풀어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풀어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서 다시 먹구름을 걷어내고 찬란한 5월의 태양을 맞이해야 겠습니다.
  • 소 사육 2백14만마리/3월말 현재… 돼지는 4백48만마리

    ◎닭은 7천2백만수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전국에서 기르는 소는 모두 2백14만마리,돼지는 4백48만7천마리,닭은 7천2백47만8천마리로 각각 집계됐다. 10일 농림수산부가 발표한 가축 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의 사육두수는 전년동기의 1백99만8천8백마리에 비해서는 6.3%인 12만6천마리가 늘어났으나 3개월 전인 지난 연말의 2백12만6천마리에 비해서는 0.6%인 1만2천마리가 줄어들었다. 소를 종류별로 구분하면 한우가 1백61만마리,젖소가 50만4천마리이고 한우 가운데 새끼를 낳을 수 있는 가임암소는 78만4천마리이다. 돼지 사육두수는 전년동기에 비해 4.3%인 18만4천마리가 늘어났고 새끼를 낳을 수 있는 모돈은 64만2천마리로 전체 증가율보다 높은 8.1%가 늘어났다. 닭은 사육두수는 전년동기에 비해 22.9%인 1천3백52만7천마리가 늘었다.
  • 실내낚시터 물고기서 유해 옥소린산 검출

    ◎물은 농업용수보다 더 더러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시내 실내낚시터의 물고기에서 인체에 해로운 항균제인 옥소린산이 검출되는가 하면 일부 낚시터에서는 수질 또한 농업용수보다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보사부가 지난 2월8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내 15개 실내낚시터를 대상으로 향어,잉어,민물돔 등 물고기 24마리와 낚시터물을 수거,국립보건원에 의뢰,검사한 결과 나타났다. 검사결과 수거한 물고기 가운데 향어 3마리에서 옥소린산이 0.04∼0.06ppm이,민물돔 1마리에서는 0.05ppm이 검출됐다. 옥소린산은 요도염이나 닭·돼지·어류 등의 파라티푸스병,세균성 하리비브리오균 등의 예방과 치료에 이용되는 항균제로 이것이 든 식품을 오랫동안 먹으면 균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등 인체에 해롭다.
  • 숙박업소­대규모 축사­골프장/「오수정화」 9월부터 의무화

    ◎4대강 수질개선에 6조 투입/하남·미금등 87곳에 분뇨처리장 건설/환경처,종합세부대책 마련 정부는 수질환경의 총체적인 개선을 위해 공장폐수 이외의 생활오수와 축산폐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단기 및 중장기 계획을 마련,적극 시행키로 했다. 6일 환경처는 관광숙박시설·목욕탕 등에 오는 9월부터 오수정화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는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처리에 관한 법률시행령안을 입법예고한 데 이어 한강 낙동강 등 4대강을 비롯한 전국 호소의 수질개선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입법예고된 수질개선 단기대책은 오는 9월부터 건축면적이 연 1천6백㎡(약 5백평)를 넘는 건물과 관광숙박시설·목욕탕·골프장·고속도로휴게소 등은 반드시 일정한 규모 이상의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또 1천4백㎡ 이상의 돼지사육시설 등 일정규모 이상의 축산시설도 폐수처리시설을 갖추게 하는 등 공장폐수 말고도 생활오수와 축산폐수에 대한 규제를 크게 강화했다.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 처리에 관한 법률시행령안은 또 폐수처리 규정을 어기게 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행령안은 소·말·돼지·닭·오리 등 5종만을 축산폐수 규제대상으로 삼아 일정한 정화시설을 설치하도록 해오던 것을 사슴·양·밍크·여우까지 추가,모두 9종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1천마리 이상의 돼지와 1백마리 이상의 소나 말을 키우는 농가는 반드시 오수정화시설을 갖춰야 되며 돼지 2백마리,소나 말 30마리,닭이나 오리 3천마리,사슴 60마리,양이나 여우·밍크 3백마리 이상을 키우는 농가도 일정한 축산폐수시설을 갖추고 신고를 해야 한다. 한편 한강·낙동강 등 4대강을 비롯한 전국 호소의 수질개선을 위해 마련한 「4대강 수질개선 중장기계획」은 오는 2000년까지 국고 2조6천억원을 포함,모두 6조4천억원을 투입하도록 되어 있으며 우선 오는 95년까지 1천7백억원을 들여 농어촌 하수종말처리장 1백18곳을 세우고 한강수계의 하남·미금·시흥시 등 16개곳을 비롯,모두 87곳에 1천7백억원을 들여 분뇨처리장을 건설하는 것 등으로 돼있다. 또 축산농가가 영세해 축산폐수를 스스로 정화처리하지 못하는 실정을 감안,경기도 이천 등 군단위 22곳을 포함,모두 34곳에 6백억원을 들여 축산폐수공동처리장을 만들기로 했다.
  • 축산농 시설자금/올 4백50억 지원/1천5백가구에

    정부는 축산업의 구조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축산시설자금 지원대상 농가와 지원액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28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축산시설자금 지원대상 농가를 지난해의 2백50가구에서 1천5백가구로 늘리는 한편 농가당 지원규모도 지난해의 2천1백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높여 총 4백50억원을 공급키로 했다. 지원대상자는 소 50마리,돼지 2천마리,닭 3만마리 이하의 사육농가로서 가족단위 노동력으로 경영이 가능한 농가중에서 선정된다. 이들은 앞으로 축산전문 농가로 육성된다.
  • 목장근무 노인부부 공채에 5백쌍 응모/대관령목장 50대 1 경쟁

    ◎전직 대기업 중역·고위 공무원·교사등 다양/부부 봉급 합쳐 70만원… 노년층 취업난 반영 50세 이상의 목장인부 10쌍을 공개채용하는 자리에 무려 5백쌍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장·노년층의 취업욕구가 매우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삼양식품 계열사인 삼양축산은 대관령일대 6백만평의 목장에서 일할 사람으로서 50∼65세의 부부 10쌍을 뽑기로 하고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원서를 받았다. 이 결과 5백여쌍이 지원했으며 전화상담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회사측은 『대관령 현지에서 기거하면서 일하려는 젊은이를 구하기 힘든데다 업무자체가 소·닭 등에 먹이를 주는 등 비교적 손쉬운 육체노동에 속해 노년층 활용을 계획한 것』이라면서 이같은 반응에 놀라고 있다. 또 현지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부부 노인을 대상에 두었다고 밝혔다. 선발된 「노인목동」들은 회사측에서 제공하는 18평형 아파트에서 생활하게 되며 봉급은 부부가 합해서 70만원이다. 취업희망자는 대부분 사회활동에서 은퇴한 사람과 농촌출신도시생활자 등인데 전력이 대기업 중역,교사,고위 공무원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지원동기로는 「일을 하고 싶다」는 욕망과 함께 성장기를 보낸 농촌생활에 대한 향수 등을 내세우고 있다고. 회사측은 지원자가 크게 몰림에 따라 서류심사를 통해 1차로 70쌍을 선정한 뒤 14일 10쌍만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삼양측은 그러나 식품회사의 창업이념이 「건강장수」를 추구하는데 있고 이에따라 늘어나는 고령인구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이행한다는 차원에서 현재 전계열사에 대해 노년층이 일할 수 있는 직종과 인원수를 파악하고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노년층 고용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 고물 가속 두자리수 임금 요구(사설)

    1월중 소비자물가가 10년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노총이 17.5%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나서 매우 주목된다. 최근 몇년동안 우리나라 물가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부동산·임금·공공요금 및 서비스요금 등이 지적되어 왔다. 이 가운데 부동산은 올들어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공공요금과 서비스가격이 지난 연말이후 잇따라 인상되면서 연초 한달 동안의 소비자 물가를 무려 2.1%나 추켜 올려 놓았다.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의 하나인 임금인상이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황속에서 우리는 물가폭등 사태를 맞았다. 이미 고물가 시대로의 진입이 예고되고 있다. 더구나 올해초에 걸프전쟁이 발발됐고 곧이어 지자제 선거가 있다. 전쟁전 예상과는 달리 국제유가가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데도 물가는 10년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여기에 곧 실시될 지자제에서 4조∼5조원의 선거자금이 뿌려 진다면 물가는 걷잡을 수 없는 폭등행진을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올해 임금인상에 대해 유달리 관심을 갖는 이유는 현재와 같은 물가비상사태 속에서 임금이 고률인상으로 낙착될 경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우리경제가 빠질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임금의 높은폭 인상은 물가에 압력을 줄 뿐 아니라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킨다. 경쟁력 약화는 수출주도형 경제체제에 있는 우리나라 경기를 한층 더 침체로 끌고 갈게 분명하다. 임금은 물가와 경기에 이중적 영향을 준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고률의 임금인상이 지속되면 확대재생산을 위한 기업의 시설투자가 위축당하게 된다. 기업가의 투자마인드 냉각에 의한 시설투자기피 또는 지연은 결국 공급부족에 의한 인플레를 초래하게 마련이다. 이래서 임금과 물가와의 상반관계는 주류 경제학의 집중적인 연구대상이 되어 온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근로자들만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라고 요구할 수는 물론 없는 일이다. 노총의 주장대로 물가상승을 감안한 인상요구율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물가상승과 임금인상의 악순환 논쟁은 흡사 닭과 계란의 관계나 다름이 없다. 선원인 후결과를 가리기가 무척이나어렵다. 그래서 물가가 많이 올랐으나 임금을 많이 올려야 한다든가,임금이 크게 올라 이것이 물가를 올렸다는 논쟁은 끝이 있을 수 없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임금의 물가연동제는 인플레의 악순환을 지속적으로 수반한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노총은 물가연동제가 갖고 있는 악순환에 대하여 국민경제의 관점에서 심도있는 토의를 가졌으면 한다. 그리고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일률적인 인상안 제시보다는 저임금 업종과 고임금 업종 또는 생산직과 사무직,그리고 업종간 등을 감안하여 인상률을 달리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 다른 한가지는 걸프전쟁이라는 특수적상황을 감안하여 노총(근로자)이 분담해야 할 몫을 생각하는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일본 근로자들이 제2차 오일쇼크때 유가폭등에 따른 실질임금의 저하를 감수한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 우리근로자의 희생이 아닌 분담차원에서 합리적인 임금인상 요구를 기대하는 것이다.
  • 농축산물·술·음료 한해 얼마나 소비했나(월요생활경제)

    ◎즉석식품 인기… 라면 4천억어치 “불티” 지난 한햇동안 과연 얼마나 먹고 마셨을까. 지난해에는 미국과의 통상마찰을 불러일으킨 과소비 자제캠페인까지 펼 정도로 과소비 풍조가 사회 전체에 만연됐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가는 반면 부동산투기 등 불로소득으로 큰 돈을 번 졸부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부유층들이 먹고 마시느라 흥청댄 한해였다. 일반 국민들의 경우도 소득이 늘어난데 따라 생활의 질이 향산된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한햇동안 과연 얼마나 먹고 마셨는지 주요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한사람당 쌀 1.5가마·달걀 1백75개씩/쇠고기 4백㎏ 기준,백만마리 먹은 셈 ▷농수산물◁ 주식인 쌀은 6천8백4만5천4백가마(80㎏들이 기준)를 전국민이 먹어치웠다. 1인당 1가마5말(1말 8㎏)씩 소비한 셈이다. 1인당 소비량은 10년전의 1가마6말보다 1말이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밀가루는 인스턴트 식품의 선호경향으로 꾸준히 늘어나 22㎏들이 부대로 6천1백7만7천2백82부대를 소비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년전의 5천4백38만8천2백14부대보다 1.2%(6백68만9천68부대)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인당 밀가루 소비량은 1.43부대로 10년전보다 6백60g 정도 늘어났다. 과일중 사과는 50개들이 상자로 4천93만3천상자를 소비,1인당 약 1상자를 먹은 셈이다. 10년전보다 전체 소비량은 20%(7백6만6천상자),1인당 4개가 증가했다. ○귤 소비량 크게 늘어 귤은 1백50개들이 3천2백86만7천상자를 소비,10년전보다 1백36%(1천8백93만4천상자)나 늘어났다. 한 사람이 1백15개씩 먹어 1백13%(61개) 증가했다. 한 사람당 사흘에 1개씩 먹은 셈이다. 배는 40개들이 1천60만상자로 1백24%(5백86만1천상자) 늘어났다. 1인당 10개로 10년전보다 5개 정도 소비가 증가한 것이다. 축산물 가운데 쇠고기는 4백㎏짜리 기준으로 한우 64만7천마리,수입소 53만9천마리 등 모두 1백18만6천마리를 먹어 치웠다. 10년전보다 89%(55만9천마리) 늘어난 것이다. 1인당 소비량은 정육기준으로 1.7㎏ 증가한 4.1㎏이다. 돼지고기는 90㎏짜리 기준으로 1천45만8천마리를 소비,10년전에 비해 1.3배(5백88만3천마리) 늘어났다. 한사람이 11.2㎏을 먹어치운 것으로 81년보다 5.8㎏ 증가했다. 닭고기도 1.5㎏짜리 중닭기준 2억7천1백81만2천마리를 소비,10년전보다 78%(1억1천9백12만7천마리) 증가했다. 1인당 6.4마리로 10년전에 비해 2.5마리 늘어났다. 계란 소비량은 30억5천5백만개(68%) 늘어난 74억9천1백만개. 한사람이 1백75개를 먹은 것으로 10년전보다 61개나 증가한 것이다. 이틀에 한개씩의 달걀을 먹은 셈이다. ○견육 백만마리 소비 개고기는 한마리에 25㎏짜리 기준 1백30여만마리를 소비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산물중에는 대중어종인 명태가 중품기준으로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10개월동안 4억9천6백만마리를 소비,81년 한햇동안의 5억2천4백만마리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사람이 약 13마리를 먹은 셈이다. 오징어는 명태보다 많은 9억1천4백만마리(국내산 2억1천4백만·원양산 7억마리)로 10년전보다 2배이상 증가했다. 1인당 소비량은 21마리로 81년보다 13마리나 늘었다. 반면 갈치는 어획량의 감소로 10년전의 절반수준인 2억3천4백만마리밖에 먹지 못했다. ○열달간 5억마리분 60∼70년대만 해도 대중어종이었으나 80년대 들어 연근해 어획량의 격감으로 고급어종으로 바뀌게된 꽁치는 연근해에서 잡은 3천1백만마리,일본 북해도 앞바다 등 원양에서 잡은 9천만마리 등 모두 1억2천마리를 소비,연근해산 9천7백만마리만 먹었던 10년전보다 3천마리가 늘어났다. 고등어는 지난해 소비량이 1억2천5백만마리로 10년전보다 9천1백만마리나 줄어들었다. 멸치도 13만4천여t으로 81년의 18만4천3백t보다 5만t 이상 감소했다. ◎맥주 1인당 평균 50병 마셔 21억병 소비/과즙음료 매출 급신장… 기호 고급화 뚜렷 ▷가공식품◁ 가공식품의 경우 매출액이 가장 큰 것은 단연 주류. 지난해 맥주는 89년보다 8.6% 증가한 1조3천억원을 넘어섰다. 이를 5백㎖들이 병 기준으로 볼때 판매량은 무려 21억5천6백만병. 우리 인구를 4천3백만명으로 잡을 때 1인당 연간 50병,음주인구를 줄잡아 1천만명으로 볼때 1인당 2백15병을 마신 꼴이다. 이를 병길이로 늘어 놓으면 54만5천㎞에 달해 지구를13바퀴 반을 돌 수 있는 어마어마한 거리가 된다. ○소주 1백93병 마셔 소주의 매출액은 6천억원. 3백60㎖들이 병 기준으로 19억4천만병에 해당된다. 소주역시 1인당 연간 45병,음주인구 1인당 1백93병을 마신 셈이다. 밀가루로 가공한 라면은 전년대비 16.4%가 늘어나 매출액이 4천8백50억원을 기록했다. 끼니로 계산하면 42억식이 되며 8t트럭에 실을 경우 9만3천3백대분이다. 이들 트럭을 일렬로 세우면 서울서 부산까지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이다. 높이로 쌓으면 해발 8천8백48m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1천4백개나 포개놓은 높이. ○농후발효유 큰 인기 유가공제품 중에서는 농후발효유가 매출액 7백71억원을 기록,지난 89년보다 1백28%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 발효유도 전년보다 42.4%가 증가한 2천8백51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수산식품으로는 참치캔의 소비가 부쩍 늘어 참치캔만 1천7백억원이 팔려 전년보다 70%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어묵·맛살·맛김 등도 수산가공식품 선호추세를 타고 급속한 신장률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각각 1천억원대에 불과하나 전체품목을 합칠경우 맥주시장에 버금가는 것이 청량음료 시장으로 총매출액은 1조2천2백47억원. 전년보다 18.2%가 늘어났다. 특히 1백% 및 50% 과즙음료는 각각 43.2%(1천4백14억원)와 73.5%(7백63억원)씩 늘어 음료의 고급화 추세가 뚜렷했다. ○만두매출 되레 줄어 이밖에 스포츠음료가 발매 3년만에 5백억원의 시장을 형성,전년보다 1백2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캔커피 등도 빠른 속도로 판매가 신장. 육가공 식품에서는 소시지 등 혼합육보다 햄 등 축육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45.5%의 높은 매출신장을 보였고 제과에서는 초컬릿 수요가 35%의 신장을 나타냈다. 반면 매출이 감소한 품목도 적지않아 청량음료중 보리탄산음료가 33.8%가 준 7백73억원,만두도 매출이 6.1%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 사회악과의 전쟁/승리하지 못하면 함께 멸한다(사설)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당면한 현실의 병리가 공동체의 존폐를 위협할 만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인식아래 통치권을 걸고 사회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각오로 풀이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엄포가 아니라 「전쟁」을 공식 선포했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현실은 아주 절박하다 대통령의 선언은 그래야 할 절박함이 우리 앞에 닥쳐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통치권의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정치지도자가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통치구조의 공동화의 부담을 감내하기도 쉽지 않은 터에 과감하게 「칼을 빼는」 모험을 해야 할 만큼 우리 사회는 범죄와 폭력과 무질서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있다는 뜻이다. 정부의 이같은 현실인식이 과장도 아니고 허구도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 원인에 대한 대통령의 분석 또한 타당하다. 민주화 코스트로 통칭되는 지난 2,3년의 전환기적 상황을 이제는 매듭지어야 할 때가 되었다는 호소도 소구력이 있는 말이다. 사회 안에서는 이미 냉철한 성찰의 움직임이 태동되었고 국민적 합의아래 공감대도 확산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사회라는 생체는 어느 정도의 자생력이 있어서 위기가 극단에 이르면 생이지지한 현명함으로 자구노력을 보이게 된다. 우리에게서도 그런 능력이 발휘되고 있는 것이라고 보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런 시점에 공권력을 주도하는 통치의 중심부가 각성의 「칼을 빼어들고」 생사를 건 전쟁을 선언했다는 것은 우선 반갑고 다행스런 일이라고 생각한다. 타당한 진단과 적절한 처방을 전술전략삼아 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신뢰부터 회복해야 이 「전쟁」이 소기한 전과를 어느 정도라도 거두지 못한다면 대통령의 통치권에 부질없는 흠을 남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모두의 발밑이 무너져 나가는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이 찾아올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 이미 그런 현상은 상당히 가시화하고 있다. 우선 급선무는 불법과 무질서의 최대의 피해자인 국민을 구출해야 한다. 법대로 사는 사람이 탈법으로 잘 사는 사람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고 무질서하게 날뛰는 사람들이 저지른 과태료를 질서를 지키는 시민이 갚아주는 오늘과 같은 현실에서는 온당하고 순리적인 삶은 어리석은 짓이 되어 버린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고 근검하게 사는 것은 못난짓으로 보인다고 생각하는 젊은 세대를 키우는 일이기도 하다. 그것은 미래가 지금보다 더욱 암담하다는 것을 예측시키는 일이다. 불행하게도 관계 법령이나 제도적 장치들을 추적하기 쉬운 봉급생활자나 근검한 소시민을 감시하는데만 단호하고 굵고 힘센 계층은 법의 그물코를 능히 찢고 빠져나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른바 선진사회를 구축한 나라에서는 관공서를 상대로 뇌물이 통하고 대학입학이 「부정」으로 가능하거나 교직을 돈으로 사고 파는 일이 항다반사로 일어나지는 않는다. 선진한 사회이므로 그런 일이 없어진 것인지 그런 일이 없으므로 선진한 것인지는 닭과 달걀의 관계처럼 선후를 가리기가 어렵다. 분명한 것은 그런 병리를 상존시킨 채 좋은 사회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공업화나 산업화사회가 경제적으로 다소 잘살게 해준다 하더라도 공해로 오염되고 환경이 파괴되면 질식해 버리듯이 우리의 삶이 물질적으로 다소 기름지고 호화스러워진다 하더라도 악이 선보다 승하고 도덕이 타락해서 품위없이 산다면 행복한 사회라고 말할 수 없다. 후손이 살아갈 우리의 미래가 그렇게 되어간다면 물질적 유산이 별 소용이 없다. 타락한 자녀가 마약이나 도박으로 선대의 유산을 파탄시키듯 그런 후손은 유산을 지탱하지도 못한다. 참답게 잘 사는 국민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에 국가적 목표를 두고 총력을 기울이는 길 밖에 없다. 그 길은 쉽게 성과를 이루기도 어렵고 노력은 한없이 들여야 한다. 그것을 포기해서는 아무런 효과도 거둘 수 없다. 무엇보다도 신뢰를 쌓는 일이 중요하다. 눈가림으로 구호나 내걸고 시민단체가 이룬 공을 차용하여 위기나 모면하려는 속셈이라면 누구도 속지 않는다. 공직자ㆍ정치지도자들의 피나는 자정 노력을 보지 않으면 국민은 절대로 신뢰감을 갖지 않을 것이다. ○승리를 위한 동참을 사회 내부의 부조리로부터의 도전에 과감히 대결하기를 선포하는 정부의 의지에 시민도 동참해야 한다. 모든 성과는 「국민의 변화」로 만들어낼 수 있다. 민주화의 격렬한 시련을 통해 우리에게는 조금 잘못된 체질이 배어버렸다.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하는 일을 마치 「게임」을 관전하듯 사시적 시각으로 즐기는 태도이다. 『어디 한번 잘해 보렴!』하고 비딱하게 냉소하는 것을 멋부리기 삼아서 흉내내는 듯한 부정적 시각이 만연해 있다. 근년에 이르러 우리에게 베어진 가장 좋지 않은 속성이 이것이다. 정부가 이번 「사회악과의 전쟁」에서 진다면 그 불행은 바로 우리 국민에게 돌아온다. 시한부로 고용된 공복일 뿐인 대통령이나 그밖의 공직자ㆍ정치지도자는 실패와 더불어 물러나면 그뿐이다. 그러나 패전으로 인한 채무는 우리가 갚아가야 한다. 이기적인 방법에서 다소 재화를 모은다고 해보았자 자식들이 빗나가고 가족끼리 불화하거나 황폐하게 타락한다면 그 집안은 결코 행복한 게 아니다. 우리는 흥청망청 쓸 만큼 부자나라가 된 것도 아니지만 설사 부자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일하지 않고 적절하게 아끼며 참을성이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잘 사는 나라일수록 우리 몇배로 합리적이고 근검하며 무섭게 일하고 산다. 능력을 발휘하여 일하고 낭비하지 않고 아끼며 어려움을 참는 기능만 있다면 어떤 세상에서도 온당한 삶을 살 수 있다. 법을 안지키고 질서를 파괴하고 책임질줄 모르는 사람은 악인에 속한다. 그런 사람이 옳게 인정받는 사회란 없다. 팔짱을 끼고 관망만 하면서 유리한 성과만을 차지하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이기행위는 노력의 성과에 동참할 자격을 얻지 못한다. 대통령의 「새질서 새생활실천」의 호소에 충실히 귀기울여 옳은 것에는 동참하고 잘못가는 것은 제동하여 이 전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다. 그래야 우리는 이 짙은 안개속같은 어두운 터널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 개방제외 농산물 5개 추가 검토/쌀등 9품목은 이미 선정

    ◎콩ㆍ옥수수ㆍ양파ㆍ감자ㆍ귤 포함/「컨트리 리스트」서도 빼기로 농림수산부는 13일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위원회에 제출할 국내 농업보조금 지원현황(컨트리 리스트)에 시장개방을 일정기간 유예받을 수 있는 비교역적 품목은 제외시키기로 방침을 세웠다. 농림수산부는 당초 컨트리 리스트에 쌀ㆍ보리 등 비교역적 품목대상을 포함한 전체수입규제농산물 2백60여개의 현황을 담기로 전략을 수립했었다. 또 컨트리 리스트를 다음주중 낸뒤 1주일쯤 후에 농업보조금 감축 등 개방계획서(오퍼 리스트)를 제출할 예정도 조정,두 리스트를 함께 같은날 우루과이라운드협상 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같은 협상전략의 수정은 농산물수입국으로서 우리나라와 비슷한 입장에 있는 일본이 지난달말 컨트리 리스트와 오퍼 리스트를 함께 제출하면서 수입규제품목인 쌀ㆍ우유 등 9개 품목의 현황을 제외시킨 사실등을 감안한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또 비교역적품목에 쌀ㆍ쇠고기ㆍ돼지고기ㆍ우유 및 유제품ㆍ고추ㆍ마늘ㆍ닭고기ㆍ참깨ㆍ보리 등 9개품목 외에 콩ㆍ옥수수ㆍ양파ㆍ감자ㆍ귤 등 4∼5개를 추가시킬 것을 검토중이다. 이는 추가가 검토되고 있는 품목들이 전국적으로 재배되고 있거나 지역적으로 주요한 농가소득작목으로 관련농민들이 반발과 함께 비교역적 품목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 쌀ㆍ보리 2중곡가제 계속 시행/정부,UR타결 대비

    ◎농어민에 최저 생계비 지급 추진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의 타결에 대비,국내 농산물의 가격지지보다는 생산기반정비ㆍ기계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반투자에 주력하는등 농림수산부문의 투자우선순위를 전면재조정 하기로 했다. 또 농어민에 최저생계비 지급ㆍ농어민연금제ㆍ학자금지원등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허용하는 사회보장적 복지정책을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12일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조경식장관 주재로 농ㆍ수ㆍ축협 등 농민단체ㆍ학계ㆍ언론계 등 각계 대표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입개방보완대책 특별위원회를 열고 이처럼 대책을 세웠다. 이날 회의는 농림수산부문의 투자우선순위를 재조정,농수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겨냥한 구조개선과 농어촌개발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확대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따른 수입개방에 효율적으로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쌀ㆍ보리의 적정생산 등을 통해 양특적자를 줄이고 불요불급한 투자시책을 개선하는 한편 농수산물 수입관세액과 배합사료ㆍ축산기자재 등의 부가가치세액등을 투자재원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올해 농산물수입관세액과 부가가치세액 규모는 모두 4천4백2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농산물가격과 생산에 영향을 주지않는 보조금은 허용하고 있음에 따라 사회보장적 복지정책을 확대,농가소득을 지지해줄 방침이다. 또 일정기간 개방을 유예받을 수 있는 비교역적 농산물중 쌀ㆍ보리등 기간작목에 대해서는 2중곡가제ㆍ가격안정대ㆍ수매 및 차액보전방식을 지속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밖에 사과ㆍ배 등 과실류와 화훼류를 포함한 수출유망품목은 집중육성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개방화시대에 대비한 계절관세ㆍ할당관세등 관세제도와 긴급수입제한 등 산업피해구제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일부 토론참가자들은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9개 비교역적 농산물에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돼지ㆍ닭고기가 포함된 반면에 전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콩ㆍ옥수수ㆍ고구마ㆍ감자ㆍ양파ㆍ당근ㆍ생강 등이 빠졌다고 지적,이에 대한 조정이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입개방 늦출 9개 농산물 선정/정부,UR협상대책 마련

    ◎쌀ㆍ보리ㆍ쇠고기 포함/「컨트리 리스트」주말께 제출 정부는 연말 타결시한을 앞둔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에서 일정기간 수입개방 및 보조금 삭감을 유예받을 수 있는 비교역적 농산물로 쌀ㆍ보리ㆍ참깨ㆍ고추ㆍ마늘ㆍ쇠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ㆍ우유 및 유제품 등 9개품목을 선정했다.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5일까지 농산물협상위원회에 내도록 돼 있는 국내시장 개방계획(오퍼 리스트)중 비교역적 품목대상을 이처럼 식량안보에 필수적 식량과 고용유지 및 농가소득에 큰 몫을 차지하는 9개품목으로 결정,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해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장관은 지난 1일이 제출시한인 농산물 보조 및 수입제한 현황내용(컨트리 리스트)을 현재 수입을 규제하고 있는 농산물 3백20여개에 대해 작성,이번주말 아니면 다음주초에 농산물협상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 컨트리 리스트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출하도록 추천한 품목중 국내생산이 많은 쌀ㆍ보리ㆍ콩ㆍ옥수수ㆍ계란등 9개품목의 정부 실제보조금 및 미국등 농산물수출국들이 보조로 보고 있는 국내ㆍ외 가격차를 합친 전체 보조금 내역 ▲수입규제 농산물에 대해 국내ㆍ외 가격차를 관세율로 계산한 관세상당계수 ▲현재 적용되고 있는 관세율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쌀ㆍ보리 등 9개 농산물의 총보조액은 88년 기준으로 정부의 실제보조액 8천33억3천만원,국내ㆍ외 가격차 6조7천8백81억2천7백만원등 모두 7조5천9백14억5천7백만원으로 집계돼 전체 생산액(9조7천1백23억4천8백만원)의 78.2%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쌀이 정부 직접보조액 6천9백26억8천7백만원 등 총보조액이 5조4천5백3억4천5백만원으로 가장 많고 생산액대비 보조율도 86.7%로 가장 높다. ▷컨트리 리스트와 오퍼 리스트◁ ◇컨트리 리스트=보조금 지급내역과 모든 수입제한품목의 관세상당액의 내역을 구체적으로 수록한 각국별 현황자료를 말한다. 따라서 이 리스트에는 품목별 각종 국내보조금과 수출보조금 내역은 물론 수입 제한품목의 국제가격과 국내가격간의 차액(관세상당액),품목별 쿼타 수준등이 모두 포함된다.◇오퍼 리스트=각종 보조금과 관세상당액의 감축계획과 수입쿼타 확대 등을 수록한 각국별 감축계획 자료이다. 따라서 이 리스트에는 각국이 앞으로 자유무역을 위해 보조금 및 관세상당액을 얼마동안의 기간에 어떠한 방법으로 얼마만큼 감축할 것인가가 구체적으로 수록돼야 한다. □농산물 보조 내역 (단위:백만원,%) ●품 목 생 산 액 총보조액 쌀 6,289,067 5,450,345 보 리 349,888 285,649 대 두 245,453 200,971 옥수수 43,688 34,030 쇠고기 715,000 566,729 돼지고기 1,048,464 469,236 닭고기 221,861 98,250 우 유 524,600 418,530 계 란 274,327 67,717 ●품 목 국내외 가격차 정부실제보조액 보조율 쌀 4,757,658 692,687 86.7 보 리 268,664 16,985 81.6 대 두 197,414 3,557 81.9 옥수수 33,274 756 77.8 쇠고기 537,420 29,309 79.3돼지고기 447,203 22,033 44.8 닭고기 93,685 4,565 44.3 우 유 390,461 28,069 79.8 계 란 62,348 5,369 24.7
  • 농어민 불만 해소에 초점/「농어촌대책」 마련의 저변

    ◎영농자금 상환기일 연기등 가시적 처방/UR협상 끝난뒤 중장기대책 별도 마련 농림수산부가 10일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한 「농어촌문제와 대책」은 농산물 수입개방과 우루과이라운드협상으로 농업기반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농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키 위해 나온 것이다. 특히 이미 추진되고 있는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이 중장기대책으로 농민들이 피부로 당장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주로 가시적인 단기대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책은 농어민의 불편사항을 해결키 위한 제도개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특히 전국 도지사들이 현장에서 보고 느낀 농민들의 불만과 요구사항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과거 농촌대책내용과는 차이가 있다. 그렇더라도 농촌의 어려움과 우루과이라운드 등에 의한 국내 농산물시장의 완전개방에 따른 불안심리 등이 이번 대책으로 경감된다고 볼 수는 없다. 정부도 이점을 감안,UR관련 종합대책을 별도로 내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에 새로이 포함된 내용중에는 상반기에 대출되는 일반영농자금의 상환기일을 현재 대출된 해의 12월말에서 추곡수매시기에 맞추어 다음해 2월까지 연기시켜 주는 것과 현재 소ㆍ돼지ㆍ닭의 사육에만 적용되고 있는 농업용 전기료 혜택을 바나나등 열대작물과 꿩ㆍ사슴 등 기타 축산용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것도 들어있다. 농수산물 수입에 따른 관세와 배합사료 및 축산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등을 농어촌발전기금등 농어촌지원기금에 전입하도록 제도화하겠다는 내용은 농산물 수입개방대책으로 눈길을 끌고 있지만 관계법의 개정절차등 때문에 빠르면 92년부터나 시행될 예정이므로 당장 가시화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농림수산부가 지난 4월 농어촌발전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면서 지난 5월에 당면 농어촌문제에 대한 대책을 보완책으로 발표한뒤 다시 이날 이렇다할 내용이 별로 없는 대책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농어민들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지켜보면서 농산물시장개방에 따른 우리 농업의 타격에 못지않게 정부의 미온적인 대응에 특히 불안해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전국 9개 지역에서 강행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반대 농민대회는 바로 이같은 농민들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는 당초 이같은 대책을 지난 7일 청와대에 보고,발표하여 농민대회의 확산을 막을 예정이었으나 남북총리회담을 불가피하게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민들은 7일의 농민대회를 통해 정부가 통치권적 차원에서 농업보호의지를 천명하고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제시하라고 주장했었다. 이같은 농민들의 주장은 이날 대회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달 28일 농민단체주최로 열린 한 토론회에서도 농민들은 정부의 농업보호의지만 확고하게 세워진다면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은 극복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정부는 이 협상이 시작된지 4년이 넘도록 실효성있는 대책을 내놓지 못한채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농민들은 더욱이 정부가 각종 농어촌대책을 요란하게 발표한뒤 충분한 재정지원이 뒤따르지 않아 흐지부지됐던 많은 실례들을 겪었기 때문에 통치권적 차원의 농정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요구는 농민뿐만 아니라 지난달 24일 열린 전국도지사회의에서도 제기됐었다. 이날 청와대 보고도 당초 농어촌의 이같은 분위기와 여론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는 도지사들의 보고에 따라 청와대 행정수석쪽의 주도로 준비되고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보고된 대책중에 도지사들이 제시한 농어민들의 불만과 불편 해소 방안이 상당수 반영됐다는 점이 이같은 소문을 입증하고 있다. ▲영농자금의 상환기일 연기 ▲농지구입자금의 지원기준 현실화 ▲원예 및 축산용 전기료를 산업용에서 농사용 수준으로 낮춘것 등이 도지사들이 건의한 대표적인 것들이다. 그러나 대통령직속에 농어촌 발전대책위원회같은 특별기구를 신설해 통치권적 차원의 농업보호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건의는 경제비서실내 농림수산담당비서관의 신설로 고쳤고 배합사료 및 축산기자재에 대한 영세율 적용은 농어촌발전기금의 전입 방침으로 바뀌어 반영됐다. 청와대비서실에 농업전담비서관이 신설됐다는 것은 통치권차원에서 농어촌문제를 그만큼 비중있게 다루겠다는 의미있는 조치로 보인다. 배합사료등에 대한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은 농민들이 그동안 계속 요망해온 사항이었지만 세율을 인하해도 판매가격을 올려 버리면 일과성 조치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들 부가세액을 농어촌지원기금에 넣는 방향으로 조정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극단적인 경우 정부가 세출예산편성때 그 기금만큼 농어촌투자 사업비를 줄인다면 기금의 추가전입효과가 없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당초 농어촌 투자재원으로 목적세 형식으로 신설이 추진되던 가칭 「농촌부흥세」는 국민에의 부담전가라는 시각에서 난색을 보인 재무부 등의 반대로 농림수산부의 희망사항으로 끝나버렸다. 지난 4일 당정회의에서 거론됐던 농어촌발전 10개년계획도 별도의 계획보다는 7차 5개년계획에 포함시키자는 경제기획원의 주장에 밀려 구체화되지 못하고 말았다. 농민들이 제시하는 대응책이 관계부처등에서 미온적인 태도내지 반대에 부딪쳐 실효성있는 대책으로 마련되지 못한 것이다. 이번 대책도 대부분이 결국 농림수산부에서 자인하듯 큰 재원이 소요되지 않는 행정처리상의 문제를 개선하는 수준에서 마련된 만큼 위기감속에 보다 획기적인 근본대책과 농업보호의지를 바라고 있는 농민들의 기대에 미치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특히 농어민들의 불안의 대상인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 대한 대책은 중장기적으로 7차 5개년계획에 포함시킨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대책이 그 취지인 농민의 불안과 불만 해소에 어느 정도 효험을 보일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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