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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락지 음식점 반찬늘리기 경쟁

    ◎불경기속 손님끌기… 규정 식단제 ‘있으나마나’/경기지역 8만여업소 하루 잔반 2천여t 배출/침출물 하수도로 그대로 흘려 한강오염 가속화 전국의 산과 유원지가 가을 단풍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행락객들로 북적거리고 있다.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 가평군·광주군·고양시 등 수도권의 대형 음식점들은 가족단위의 나들이객과 각종 동호인들의 모임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찾는 이가 많은 만큼 함부로 버려지는 음식쓰레기의 양도 엄청나다.음식점들은 불황을 탓하면서도 되레 경쟁적으로 반찬 가지수를 늘리고 있다.손님들의 “집밖에서 돈주고 사먹는 음식인데 나 하나쯤 음식을 남겨도…”라는 생각마저 겹쳐 음식쓰레기가 양산되고 있다. 주말인 18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행주대교 북단에 있는 대형음식점 H가든.이 지역에는 주로 민물고기 매운탕 등을 전문으로 하는 80여개 업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단풍철 맞아 더 극성 30여평이 채 안되는 H가든에는 50여명의 손님들로 빈자리가 거의 없을 정도다.두 명의 남자가 3만5천원짜리 메기매운탕 2인분을 시켜 먹었으나 찌개의 절반 이상이 남았다.찌개가 두사람이 먹기에는 양이 많아 보였고 밑반찬도 김치와 부침·나물 등 11가지나 됐다. 친목모임에 온 남녀 12명의 상을 치운 뒤에 남은 음식쓰레기는 한 양동이나 됐다.생선뼈와 나물·수제비 건더기 외에도 이쑤시개·병뚜껑·물수건·비닐 등이 그대로 한데 섞였다.경기도에서는 10종류의 음식쓰레기 전용 봉투를 따로 배포하고 있으나 이 업소에는 준비돼 있지 않았다. 주인 김모씨(62)는 “대충 물기를 짜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는데도 보통 하루에 100ℓ짜리 봉투 2∼3개가 나온다“고 말했다. 여기서 나온 쓰레기 침출물은 하수도로 그대로 흘려 보내지고 하수는 자유로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쳐 한강 하류와 서해로 방류된다.음식점이 한강에서 불과 5m도 밖에 떨어지지 않아 침출수가 한강에 흘러들 경우 직접 오염의 우려도 크다. 같은 시각 경기도 광주군 K농원에서는 10여팀의 직장인과 동호회가 가을야유회를 즐기고 있었다.한 케이블TV사는 80여명이 체육대회에 참가했으나 출장 부페 130인분을 주문했다. ○음식 절반이상 남겨 많은 음식이 남을수 밖에 없었다.자원화 처리시설을 갖춘 출장 부페회사는 배식하지 않은 음식만 되가져 가고 먹다 남은 음식은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30여명이 야유회를 온 한 중소업체 직원들은 큰 솥 2개 가득히 찌개를 끓였다.준비한 도시락 외에 따로 많은 양의 고기를 구웠으나 대부분 먹는둥 마는둥 해 상당량의 음식이 남았다. 대부분 이 쓰레기가 어디로 가게 될 지에 대해서는 무관심해 보였다. 이 회사 간부인 장모씨(45)는 “음식을 적게 싸오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지만 우리 관습상 음식이 모자라면 낭패일 것 같아 결국 예상 인원보다 많이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반면 서울 관악구 장미유치원에서 온 70여명의 어린이들은 각자 알맞게 가져온 도시락을 알뜰히 비워 몰지각한 어른들의 얼굴을 뜨겁게 했다. ○손님이 반찬 더 요구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석현리의 장흥유원지에도 90여개의 크고 작은 음식점들이 성업중이다.젊은 연인들이 주로 많이 찾는 곳이지만 음식 낭비는 이들도 예외가 아니다.한식집인 ‘두레마을’의 주인 김모씨(31·여)는 “기본 반찬으로 김치 콩나물 두부 등 6가지를 내놓지만 반찬을 더 달라고 해놓고 남기는 얄미운 손님도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하루에 10ℓ 이상의 음식쓰레기가 나온다.닭이나 꿩탕 요리에 들어간 뼈 등은 일일이 골라내 근처 개 사육장으로 보내지만 손이 많이 가 그냥 내버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장흥국민관광지 관리사무소 조종동 계장(54)은 “대부분의 음식에 염분이 많아 물기를 짜내고 말려도 돼지나 소에게는 먹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음식 쓰레기량을 줄이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8만여 음식점에서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는 모두 2천1백여t.이 가운데 15%정도인 3백13t만이 자원화 과정을 거쳐 처리된다. 그나마 서울신문사가 주도하는 음식쓰레기 줄이기운동이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자리잡기 이전인 지난해 1백59t 보다는 크게 늘었으나 아직 자원화율이 크게 미흡한 수준이다. ○하루 1천7백t 매립 경기도민한사람이 하루에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량은 지난해 0.31㎏에서 올해는 0.27㎏으로 줄었다. 퇴비화나 소멸 등으로 자원화 처리되지 않은 1천7백여t의 음식쓰레기는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고양시 등 21개 시·군이 김포 매립지에,광주군 등 나머지는 자체 매립지에서 처리한다. 한국음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지회장 허선탁)는 지난 9월말 도내 시·군 지부장 모임을 갖고 가을 행락철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허회장은 “음식쓰레기를 줄이자고 결의했지만 정작 지부장들은 잘 지켜질지 모르겠다는 표정들이었다”고 말했다. 업주들은 “반찬 가지수가 적으면 손님들이 외면하기 십상이라 무조건 줄일 수만도 없다”고 하소연한다. 고양시 H가든 주인 김씨는 “경기 불황으로 날로 손님이 줄고 있는 데 규정 식단제만을 고집하다 가는 나만 손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실시하고 있는 ‘좋은 식단제’ 규정에 따르면 면류는 김치 1종류,탕류는 2찬,백반류는 3찬을 권장하고 있으나 이를 지키는 업소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처벌규정 거의 몰라 지난 1일부터 1백평 규모 이상의 업소는 음식물 쓰레기 절감대책을 마련해 두어야 하고 이를 어기는 업소는 행정 처벌을 받지만 이를 제대로 알고 있는 업주마저 드물다. 음식업중앙회 고양시지부 최철하씨(59)는 “스티커를 나눠주는 등 업소에 대한 홍보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음식쓰레기 처리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줄이라고만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행주산성지역 업주들은 이달초 모임을 갖고 발효건조 공법을 이용한 공동 메탄화가스 시설을 만들기로 합의했으나 시설비가 너무 많이 들고 시중에 나와 있는 설비가 고장이 잦다는 의견이 많아 망설이고 있다. ○단속원도 크게 부족 대당 2천만원을 웃도는 이 설비가 최소한 9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자 대부분의 업주들이 고개를 가로저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계 공무원들도 법규만을 앞세워 단속에 나설수 없는 입장이다.그나마 단속 공무원의 수도 1개 시·군에 2∼3명에 불과하다. 행주산성 지역의 경우 한강 수질을 보호하기 위해 단층을 기준으로 건평이 30평을 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으나 웬만한 음식점에는 규정된 평형 외에 5∼20평의 가건물을 지어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청 청소행정과 권순화 주임(40)은 “사실상 일일이 단속하기에는 어려움이 커 업주와 손님에게 함부로 남기고,버리지 말아 달라는 홍보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은 단속보다 국민 각자의 의식이 더욱 중요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 뼈많은 생선·닭요리 ‘사절’/철도공무원 교육원 음식쓰레기 줄이기

    ◎매주 목요일은 잔반통 없는 날로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 철도공무원교육원(원장 홍순구) 식당에는 잔반통이 없다. 하루평균 1천200분의 음식이 배식되지만 잔반량이 5㎏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잔반량도 지난 까지만 해도 하루평균 100㎏으로 적지 않은 편이었다. 식당 이용자의 대부분이 5∼10주씩 한시적으로 머무는 교육생들이어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교육원은 이같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첫 교육인 오리엔테이션에서 부터 음식물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교육생 모두에게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처음에는 매주 목요일 하루를 ‘잔반통 없는 날’로 정하고 자율배식을 시작했다.식단도 교육생들이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바꿨고 찌꺼기가 많이 나오는 닭고기,생선 등은 피했다.배식구 앞에는 ‘많으면 덜고 적으면 추가배식’이란 표어도 붙였다.또 잔반통 앞에 직원을 배치해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적극 독려했다.이같은 노력 덕분에 음식물쓰레기가 현저히 줄기 시작했다.곧 하루평균 100㎏이나 되던 잔반량이 10㎏으로,올들어서는 5㎏으로 대폭 줄었다.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아예 잔반통을 없앴다.
  • 시중 피자 쇠고기서 대장균 검출/국감자료

    ◎미 수입육서 발견된 유해 리스테리아균/8월 텍사스산서는 대장균 O­26 검출/식품안전본부 “모든 병원성 세균 검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냉동피자의 쇠고기에서 병원성대장균인 리스테리아가 검출돼 수입쇠고기는 물론 수입식품 전반으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리스테리아는 지난 달 26일 국립동물검역소의 미국 네브래스카산 수입쇠고기 검역과정에서 발견됐으나 이 쇠고기는 아직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또 시중에 유통중인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지금까지 검출된 O­157 외에 O­157과 같이 병원성 대장균인 O­26이 발견된 것으로 밝혀져 수입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본부 김종대 본부장은 2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안전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선(자민련) 김명섭 의원(신한국당)의 “O­157과 리스테리아 외에 다른 세균이 검출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난 9월3일 S식품의 냉동만두에서 리스테리아가 검출된 뒤 시중에 유통중인 12개 업체의 65개냉동피자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5개 업체의 7개 제품에서 리스테리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김본부장은 이어 “지난달 초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있는 한 정육점의 칼 도마 절단기 쇠톱 갈고리 냉장고 등 집기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O­26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본부장은 “지난 8월 중순 시중에 유통중인 수입쇠고기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축산물유통사업단이 수입한 미국 ‘IBP(아이오와 비프 패커스’)사의 텍사스산 쇠고기에서 O­26과 리스테리아를 처음으로 발견해 역학조사에 나섰으나,O­26과 리스테리아가 발견된 것과 생산일련번호가 비슷한 쇠고기를 구할수 없어 대신 O­26에 감염된 쇠고기를 팔았던 정육점의 집기를 수거 검사했다”고 밝혔다. 김본부장은 “이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수거하고 있는 외국산 수입쇠고기에 대한 검사 항목에 O­157은 물론 O­26과 리스테리아를 비롯한 다른 모든 병원성 세균 검사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본부장은 또 “그 뒤 5개 업체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서 (주)델리가 보관하고 있던 냉동피자 원료인 ‘원형 스모크 햄’과 ‘미트 토핑’,천일식품이 갖고 있던 원료인 돼지불고기토핑과 냉동피자 완제품,치즈절단기 등에서 리스테리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O­26이란/신부전증 유발 대장균/65도이상 가열땐 소멸 O­26은 O­157:H7,O­25,O­111,O­113,O­145 등과 함께 출혈성 대장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으로,용혈성 요독증후군및 신부전증까지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이다.주로 노인과 5세 이하 어린이가 이같은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O­26을 보유하고 있을수 있는 동물에는 소 돼지 닭 등이 있으며.비위생적으로 처리된 쇠고기,원유,비살균 우유,염소로 처리되지 않은 물 등에 의해서도 전염된다.사람간의 접촉에 의해서 감염되기도 한다. 그러나 O­157과 마찬가지로 열에 약해 65도 이상에서 30분이상 가열하면 소멸된다.
  • 사료·퇴비 음식쓰레기로 만든게 좋다/강원도 실험결과

    ◎일반사료와 섞어 먹으면 가축 성장 더빨라/무·배추 등 농작물도 성장속도·수확량 우수 음식물쓰레기를 발효해 만든 사료와 퇴비가 가축사육 및 농작물재배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음식물쓰레기를 고속발효기로 숙성시켜 사료 및 퇴비로 만든뒤 돼지·닭과 배추·무 등에 시범적으로 활용한 결과 일반 사료와 퇴비보다 효과가 훨씬 좋았다. 돼지의 경우 일반사료만 먹은 체중 23.8㎏짜리 돼지가 2개월후 58㎏으로 커진데 비해 음식물사료와 일반사료를 각각 70%와 30%의 비율로 섭취한 28㎏짜리 돼지는 68㎏으로 몸무게가 늘어 성장과정이 훨씬 빨랐다. 또 일반사료만 먹은 닭은 2개월간 체중이 1.5㎏에서 1.6㎏으로 0.1㎏밖에 늘지 않았으나 음식물사료만 먹은 닭은 1.48㎏에서 1.9㎏으로 0.42㎏이나 늘었다. 특히 일반사료만 먹은 닭은 2개월이 지나도록 산란을 하지 않았으나 음식물사료만 먹은 닭은 43일 후부터 산란을 시작했다. 농작물도 마찬가지로 무 배추 토마토 고추 등 대부분 농작물이 음식물퇴비를 10∼50%정도 혼합해 사용했을때 성장과정 및 수확량이 전반적으로 우수했다. 더욱이 음식물퇴비를 사용한 후에도 토양의 수소이온농도(pH)는 6.1∼6.2로 중성을 유지,산성화의 우려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음식물 사료를 사용할 경우 사육비가 돼지 한마리에 4만2천원정도 절약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를 대량 자원화할 경우 환경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샘플검사 의존…언제든 ‘상륙’가능성/‘오염’육류 검역체계 문제점

    ◎수입량 30%서만 시료 채취… 사전정보에 의지/개방후 물량 폭증… 검역원 155명으론 역부족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맹독성 대장균인 O­157이 발견돼 비상이다.정부는 이 병원균이 국내에 상륙하지 않았으며 시판중인 수입쇠고기나 국산 쇠고기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행 검역체계상 이미 상륙했을지 모르고,또 언제든지 상륙할 소지가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현재 수입육류에 대한 검사는 국립동물검역소가 1개 컨네이너(18t)에서 3∼5개 부위의 시료(200∼500g)을 채취,조사하는 샘플방식으로 대부분 이뤄진다.샘플조사(전체 30%)에서 발견되지 않으면 그대로 통관된다는 얘기다.물론 이번처럼 문제가 된 국가나 지역에서 수입되는 육류에 대해선 전량 정밀검사가 이뤄진다.그러나 정보입수가 늦거나 수입국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경우 샘플조사라는 ‘사각지대’를 통해 상륙할 수 있다. O­157이 발견된 문제의 수입쇠고기도 정작 미국에서 문제가 됐던 허드슨 푸드사가 아니라 IBP(아이오와 비프패커즈)사의 도축물량이다.이 회사의 네브래스카 공장에서 도축된 물량으로 이 공장은 미국에서도 문제가 안됐다.미국정부가 서둘러 원인규명에 나선 것도 이 때문. 동물검역소측은 지난 8월 12일 미 농무성 식품안전검사청이 허드슨푸드사에서 생산된 햄버그패티가 O­157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회수중이라는 정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입수,네브라스카산 수입쇠고기에 대해 전수 정밀조사에 착수했었다.이중 8월 21일 국내도착분(미국서는 7월3∼9일쯤 도축)에서 O­157이 발견된 것.따라서 IBP사의 수입쇠고기는 미국현지에서 문제가 되기 전에 도축된 뒤 정상 수출됐다는 점에서도 통상적인 샘플 검역체제로는 구멍이 뚫릴수 있는 소지가 있음을 잘 보여준다. 동물검역소 직원은 237명이나 이중 검역전문가는 1백55명.올들어 지금까지 동물검역소가 소·돼지·닭·오리·칠면조 고기 등 수입육류애 대해 검사한 건수만 2천97건.더욱이 지난 7월 1일 수입개방 폭이 확대된 뒤 검역수요가 폭증하고 있다.전체 수입육류의 60%를 처리하는 부산검역지소의 경우 검사인력이 11명에 불과하다.김옥경 동물검역소장은“수입 개방폭이 확대된 뒤 검역물량이 늘어 종전에는 일주일정도 걸렸으나 요즘엔 10∼15일씩 걸리고 있어 인력과 장비확충이 시급하다”며 “현재 총무처에 40명의 전문인력 증원을 요청해놓고 있다”고 했다.
  • 시인 ‘백석’문학 총체적 복원/실천문학사 전집 발간

    ◎해방뒤 북 귀향… 88년 작품 해금/향토성 짙은 시·소설·평론 망라 〈승냥이가 새끼를 치는 전에는 쇠메 든 도적이 났다는 가즈랑고개/가즈랑집은 고개 밑의/산너머 마을서 도야지를 잃는 밤 즘생을 쫓는 깽제미 소리가 무서웁게 들려오는 집/닭 개 즘생을 못놓는/멧도야지와 이웃사춘을 지나는 집/…/토끼도 살이 오른다는 때 아르대즘퍼리에서 제비꼬리 마타리 쇠조지 가지취 고비 고사리 두릅순 회순 산나물을 하는 가즈랑집 할머니를 따르며/나는 벌써 달디단 물구지우림 둥굴네우림을 생각하고/아직 멀은 도토리묵 도토리범벅까지도 그리워 한다…〉 한국 근대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재북시인’ 백석의 ‘가즈랑집’이라는 시의 일부이다. 향토적인 시어로 우리 민족의 원형적인 삶의 모습을 노래한 백석.그동안 냉전이데롤로기에 묻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백석 시인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백석의 문학작품을 소개한 책으로는 지난 87년 시인 이동순씨가 펴낸 ‘백석시전집’(창작과비평사)이 처음.지난해에는 시집 ‘여우난골족’(솔)이 출간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시집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와 동화시집 ‘집게네 네 형제’(시와사회)가 잇따라 나왔다.이와 함께 최근 실천문학사에서 ‘백석전집’을 펴냄에 따라 백석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이른 느낌이다. 백석은 본명이 백기행으로 1912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났다.1935년 시 ‘정주성’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백석은 관서지방 방언을 잘 살린 첫 시집 ‘사슴’(1936년)으로 일제하 지식인과 문인들 사이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그러나 백석은 45년 광복이후 신의주를 통해 귀향,북에서 시작활동을 해왔다.때문에 그는 88년 정부의 납·월북작가 작품에 대한 해금조치가 있기 전까지는 ‘잊혀진 시인’이었다. 문학평론가이자 국문학자인 김재용씨가 엮은 ‘백석전집’은 시는 물론 소설,동화시,평론과 정론까지 망라해 백석문학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특히 그동안 나온 책들이 대부분 해방전 작품만을 대상으로 한 것과는 달리 이 전집은 해방후의 작품까지 싣고있어 주목된다. 백석 문학의 특징중 하나는 민속적 세계를 즐겨 다루고 있다는 점.백석의 작품세계에 대해 김씨는 “‘여우난골족’이나 ‘고야’등의 작품에서 보듯 백석의 시들은 단순한 동심의 세계가 아니라 전근대적인 공동체의 생활리듬속에서 느끼는 공동체적 연대와 우주적 합일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평했다.또한 백석의 방언사용과 관련,그는 “일차적으로는 표준어에 대한 저항이지만 근본적으로는 근대의 중앙집권화와 물신화에 대항해 인간의 진정한 삶을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광복직후 남북현실에 대해 특히 비판적이었던 백석은 당시 복잡한 상황으로 말미암아 매우 미묘한 위치에 서게 됐다.그는 분단이후 북쪽에서 시보다는 동화시를 주로 썼다.전후 해빙기에 자신의 문학관을 강하게 주장하다가 부르주아 잔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작품활동이 위축됐던 백석은 58년 숙청돼 국영협동조합의 축산반에서 일하게 됐다.이 시기에 그는 다시 시작활동을 시작했지만 62년 10월 북한의 문화계 전반에 내려진 복고주의에 대한 비판과 관련,일체의창작활동을 중단했다.
  • 북한음식 전문점도 체인화시대

    ◎‘통일의 집’ 연말까지 150곳 개점 목표 북한 음식 전문점도 체인시대를 열었다. 외식전문업체인 (주)일영은 반세기 이상 지속되는 분단상황에서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우리 생활에 가장 기초적인 음식문화를 공유한다는 전략에 따라 북한음식점 체인점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일영은 오는 20일 서울 특허청 주변과 미사리에 각각 110평과 70평규모의 북한음식 전문점을 개설하는 것을 비롯,14개 체인점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이다.올 연말까지 150곳의 체인점을 여는게 목표다. 일영은 체인점 개설을 위해 용인에 식단개발과 제조를 위한 센트럴 키친을 마련하는 한편 다양한 식단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일영은 일영 키친에서 표준 메뉴얼에 따라 제조식품의 80∼90%를 가공조리하고 제조상품을 100% 냉동·냉장체제를 통해 공급할 계획으로 있다.아울러 다양한 식단개발을 위해 세종,신라호텔 등 국내 유수 호텔의 조리를 담당한 이병옥씨(52)를 조리연구실장으로 초빙했다. 현재 개발된 메뉴는 북한 전통의 불고기 양념을 곁들여 개인 약돌 위에서음식을 조리하는 ‘약돌너비아니’와 청진의 특산물 황태를 이용한 ‘청진황태구이’,닭 인삼 밤 대추와 쌀을 이용한 ‘토닭밥’,감자를 이용한 ‘양강도 농마국수’와 옥수수를 이용,쫄깃한 맛을 확실하게 살릴수 있는 ‘강랭이 국수’ 등 황해도 평안도 평양 개성 등 6개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 8종류를 엄선해 놓았다.특히 북한 토닭밥의 경우 닭의 지방질을 대폭 줄인 저콜레스테롤 식품으로 보양식품으로 제격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일영은 북한 음식점의 체인화를 위해 점포를 ‘통일의 집’으로 이름짓고 점포와 회사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북한의 특색을 살릴수 있는 ‘남이와 분이’로 정했다. 일영은 북한음식 확산을 위해 현재 체인점 모집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기본평수 30평 이상을 갖추고 가맹비 7백만원과 보증금 10만원 및 인테리어비를 납부하면 전지역 1일 배송체계와 유니폼 전산장비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음식은 특수포장처리돼 신선도를 100% 유지하게 된다.554­1010 ◎‘통일의 집’ 조리연구실장 이병옥씨/“실향민 향수 달래고 외국업체 견제” “북한 음식 전문점인 ‘통일의 집’은 전문 주방인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주방면적의 최소화를 통한 수익의 극대화를 꾀합니다”. (주)일영의 북한 음식 전문체인점 ‘통일의 집’에 다종다양한 북한 음식을 개발,공급하는 중책을 맡고 있는 이병옥 조리연구실장의 자랑이다.이실장은 7백만 실향민의 향토애를 달래고 젊은 층의 통일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현재 북한음식 식단 마련에 전력투구하고 있다.지금까지 황해도 특유의 김치말이 밀범벅(밀죽) 등의 주식류를 개발한 것을 비롯,평양 냉면,함경도 옥수수죽,감자국수,자강도 양강도의 감자농마국수,개성 추어탕 등 북한 6개 도 고유의 음식을 개발,미식가들의 시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실장은 “이와 같은 다양한 메뉴의 개발과 소개를 통해 통일의 집은 실향민의 애환을 해소하고 우리 음식에 대한 전통을 계승하며 외국 외식업체의 국내시장 침투를 견제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것”이라고 말했다.
  •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2’ 동숭씨네마텍서 방영

    ◎‘정신대할머니 삶’ 담은 방화 23일 개봉/신분 스스로 밝히고 당당히 살아가는 모습 그려/삶의 터전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중심으로 전개 일제 강점기때 일본군에 끌려가 위안부 노릇을 해야만 했던 일본군 위안부(정신대) 출신 할머니들의 요즈음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낮은 목소리­2’(감독 변영주,제작 기록영화제작소 보임)가 23일 서울 동숭씨네마텍에 오른다. 이 영화는 지난 95년 4월 장편 다큐멘터리로서는 처음으로 일반 상영관에서 개봉됐으며 야마다카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휩쓴 ‘낮은 목소리’의 후속편. 전편이,위안부로 강제 연행된 과정과 위안소에서의 생활 등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하고,그들의 마수에서 벗어난 뒤 최근에 이르기까지 겪은 삶의 고통과 회한을 다루었다면 2편의 주제는 전혀 다르다.곧 위안부 출신임을 스스로 밝힘으로써 새로 형성된 주위의 편견을 극복하고 당당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영화는 할머니들 삶의 터전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중심으로 전개된다.69∼79살에 이르는 할머니 일고여덟명은 텃밭에 농사를 짓고 닭을 키우며 활기차게 살아간다. 아이 머리통보다 큰 호박을 이고 뒤뚱걸음을 하다 쏟는가 하면 양계장을 치우면서는 “닭똥 냄새때문에 영감도 안 붙겠다”고 투덜거리기도 한다.때로는 술에 취해 흥겹게 춤추고 노래하기도 한다. 할머니들은 이제 남을 원망하거나 위안부였던 과거를 끝없이 부끄러워 하지는 않는다.호박이 크면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줄 생각부터 하고,자신이 겪은 일을 젊은이들이 제대로 알아 역사의 교훈을 배우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러나 할머니들에도 바램은 있다.다시 태어난다면 여느 여자들처럼 결혼해 남편사랑도 받아보고 배불러 아이도 낳아보고 싶은 것이다.다만 김순덕 할머니(76)만은 “남자로 태어나 군인이 되겠다”고 했다.일본군들에게 당한 분풀이를 하고 싶은 걸까.할머니는 “군인 가서 이 나라를 지키고 싶어.빼앗기고 짓밟힌게 너무 억울하고 원통해서”라고 말했다. 영화는 한편으로 강석경 할머니(1929년 생)의 투병과 죽음도 함께 보여준다.강 할머니는 지난 92년 위안부 출신임을 처음 공개한 다음 일본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운동에 앞장선 주인공.강 할머니는 95년 12월 폐암 말기임을 통고받아 투병하다 지난 2월 결국 눈을 감았다. 변영주 감독은 “다시는 체념하며 살지 않겠노라는 선배여성들의 당당함이 있기 때문에 이 영화는 할머니들과 함께 만든 출사표”라고 선언했다.그러나 꽃다운 나이에 끌려가 몸과 영혼을 짓밟힌 그들의 과거가 여성만의 문제일까.영화는 부끄러워 할 사람은 나라를 잃고 누이들을 빼앗긴 우리 모두임을 통렬하게 일깨워준다.
  • 순천 뉴코아(백화점 탐방)

    ◎생산지 직접구매… 중저가 판매/‘서민형’ 영업전략… 매출 가파른 상승세/지역 특산물 사들여 생산지 소득 높여 뉴코아 순천점은 편한 마음으로 쇼핑을 하는 ‘서민형’ 백화점을 추구한다.생산지 직접구매를 통한 중저가상품 판매가 영업전략이다. 지난 92년말 순천시 조례동에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문을 연 뉴코아 순천점은 사실상 지역대표 백화점으로 성장해왔다.상권은 순천 광양 여천 고흥 보성 구례 등 전남 동부권.호남·남해고속도로 인터체인지에서 가까워 곡성과 경남 하동 등에서 까지 찾는다. 연간 매출액도 초기 4백24억원에서 지난해 8백88억원으로 개점 4년만에 가파른 신장세를 기록했다.올해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장기세일 등 판촉전략으로 6월 초까지 4백85억원을 기록중이다. 전남 동부권은 인구 30만명 미만의 도농복합형 소도시군.특성상 구매력에 한계가 있지만 광양만권 산업벨트의 개발속도에 탄력이 붙으면서 가공할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외국계 및 국내 재벌그룹에서 가격파괴형 대형할인매장 건립을 속속 준비중이며 이미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뉴코아도 선두주자로 자리지키기를 위해 ‘최고의 서비’를 무기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주 공략대상은 아파트에 사는 젊은 주부층.따라서 매장내에 유아휴게실 문화센터의 교양강좌 스포츠클럽 개설 등으로 여가시간을 풍즐기도록 배려했다. ‘저가 판촉’도 활성화한다.구매담당 영업사원이 생산자들과 만나 구매·가공·포장을 일원화 함으로써 판매단가를 대폭 낮췄다. 신선도와 생산자 소득을 높여 줌으로써 지역상권 잠식이라는 부정적인 지역정서를 희석시키는 3중 효과를 가져왔다.유통단계가 줄어들어 값싸진 만큼 그 혜택을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렸다. 이같은 특산물 구매액은 연간 20억원대에 이른다.보성 벌교 일대의 딸기1억여원,순천과 광양지역 단감 5천여만원,순천 낙안배 5천여만원,동부권에서 계란 1억여원,여수 갈치 고등어 등 수산물 1천여만원,광주지역 닭 1억5천여만원,무안 수박 8천여만원 등이다. 주부 김미란씨(32)는 “매장에서 보성 딸기나순천 복숭아라는 딱지가 붙어 있으면 괜히 흐뭇해 진다”며 “값싸고 신선한데다 어려운 농촌사정을 이해해준 것 같아 생각보다 더 많이 사게 된다”고 말했다. 또 기업 이미지를 좋게 하고 이익을 재투자 한다는 점에서 지역인재 우선채용을 원칙으로 한다.현재 사원중 95%이상이 이 지역 출신이다.지난 96년 고졸 여사원 2백여명을 신입사원으로 뽑았다.취업난을 고려해 순천대 조선대 전남대 졸업자중 매년 10여명을 받아 들인다. 뉴코아 순천점은 2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자사의 대형 할인점인 킴스클럽이 올해말 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저가 대량판매라는 영업 특성상의 또 한번 변신이다.
  • ‘눈물의 시인’ 노천명 당당한 자리매김

    ◎시선집 ‘사슴’ 산문·소설집 ‘나비’ 출간/현대 여성시사에 남긴 족적 재조명 ‘남색 치마 반회장 저고리로 외롭게 살다간 사슴의 시인’ ‘태어날 때부터 고독했던 여자’ ‘잦아드는 눈물의 시인’‘한국의 마리 로랑생’….시인 노천명을 둘러싼 수사들은 그가 남긴 몇장의 빛바랜 흑백사진 만큼이나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1938년 첫 시집 ‘산호림’으로 화려하게 문단에 입성,‘창변’‘별을 쳐다보며’‘사슴의 노래’등의 시집을 내며 한국 현대여성시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노천명.그러나 그의 문학은 우리 문학사의 이면에 매몰된 채 오독되거나 혹은 폄하되어 왔다.최근 솔출판사에서 펴낸 노천명 전집 ‘사슴’과 ‘나비’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노천명 문학에 대한 정당한 자리매김을 시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노천명은 일제 말기의 친일시 파문이나 한국전쟁중의 부역행위 등 시대의 어둠속에서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굴절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그의 시는 한국 여성시의 출발을 논하는 이정표가 된다는 점에서문학적으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이번에 펴낸 노천명 전집은 특히 유실위기에 처한 그의 시들을 찾아 복원,노천명 문학 특유의 애상의 미학을 살필수 있도록 해 주목된다. 우리의 분단문학사를 극복하는데 있어 노천명의 시가 차지하는 시사적 위치는 각별하다.절제된 민족 고유어와 자유율에 바탕을 둔 전통리듬의 섬세한 재생,우리 시단에서 보기 드문 황해도 방언과 정서의 시적 수용 등은 노천명 문학만의 미덕이기 때문이다.시선집인 ‘사슴’은 이미 나온 초간본들을 텍스트로 삼았다.수록작품은 ‘슬픈 그림’‘황마차’‘옥촉서’‘야제조’‘푸른 오월’‘수수 깜부기’‘하일산중’‘비련송’ 등 180여편.‘나비’는 산문과 소설 모음집이다.특히 ‘광인’‘나의 신생활 계획’‘내 가정의 과학화’‘백년제가 돌아오는 시인 찰스 램’‘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남자다’ 등 5편의 수필과 ‘일편단심’‘닭 쫓던 개’ 등 2편의 소설은 처음으로 발굴 소개되는 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나비’에 실린 100여편의 산문을 통해 독자들은 노천명의 흔들리는심상풍경을 고스란히 엿볼수 있다.한 예로 그는 평생 독신을 고집했고 고독벽을 지녔다.그러나 그의 독신은 ‘산나물 같은 사람’을 찾지 못한데 따른 결과인지도 모른다.〈…산나물 같은 사람은 어디 없을까.모두가 억세고 꾸부러지고 벌레가 먹고 어떤 자는 가시까지 돋쳐 있다.어디 산나물 같은 사람은 없을까.〉 그가 부산의 한 피서지에서 쓴 ‘산나물’이란 제목의 글은 시인의 존재론적인 비극을 그대로 드러낸다.1912년 황해도 장연에서 태어나 1957년 46세의 나이에 재생불능성 빈혈로 세상을 떠난 노천명의 문학은 곧바로 한국 현대문학사의 ‘슬픈 상징’이다.
  • 음식찌꺼기 사료 재활용이 우선/유동준(발언대)

    음식찌꺼기가 연간 5백50만t이나 쏟아져 나온다.돈으로 환산하면 약 10조원에 해당한다.음식찌꺼기의 재활용보다는 발생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최상책이다.그런데 우리 음식습관은 서양이나 일본과 같지 않아 국물이 많을뿐더러 반찬 가지수도 다양하다.음식습관을 지금부터 개선한다 하더라도 30년이상 장기간이 지나야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얘기다.어찌됐건 음식습관이 개선되기까지는 효율적인 재활용을 하는것이 최선의 방안이다.모든 유기성 자원은 첫번 음식료로 이용하고 다음으로 사료,에너지화하는 것이다.흔히 말하는 퇴비화는 최종의 재활용방안이다.여타자원도 이용의 효율성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순서대로 이용하듯 유기성 자원도 예외일수는 없다. ○퇴비화는 최종방안 음식찌꺼기는 글자 그대로 먹다남은 것 아니면 먹기가 곤란한 것들이다.그렇다면 음식찌꺼기는 당연히 사료화 해야한다.그것도 단미사료화 하는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이다.연간 5백50만t이나 발생되는 음식찌꺼기를 단미사료화하면 약 75만t이 된다.이는 소,돼지,닭 등 가축에게 연간 5%만 급여하면 전량 소진된다.연간 배합사료 공급량 약1천5백만t을 기준하면 그렇다.지난해 배합사료 공급량은 1천5백90만t이었다.배합사료는 약 30여종의 단미사료를 혼합하여 생산한다.음식찌꺼기 5백50만t중에는 수거체계상의 문제로 부패됐거나 흙이나 여타 불순물이 혼재돼 단미사료 원료로 이용 못할 것들은 부가가치가 낮은 퇴비화가 검토되면 된다.퇴비화 경우는 단미사료를 제조하는 반공정을 거쳐 약 30일 내지 50일 숙성을 시켜야만 퇴비로서 가치가 있어 단미사료화 하는 것보다 제조경비는 더 들게 된다. ○‘쓰레기’표현 잘못 일선 시·군에 가면 플래카드나 포스터에 음식찌꺼기가 아닌 ‘음식물쓰레기’로 표기하고 있다.물론 매스컴도 마찬가지다.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음식물에 대한 존귀함을 갖고 있어 ‘음식찌꺼기’라 했지 ‘음식물쓰레기’라 표현한 일이 없다.우리말 큰사전에도 “쓰레기”는 비로 쓸어내는 먼지나 티끌 또는 그밖에 못쓰게 되어 버린 잡된 물건의 통틀어 일컬음이라 하고 오물,오예물,오예지물을 말한다고 했다.“찌꺼기”는 액체속에 있다가 액체가 다 빠진 뒤에 바닥에 처져남은 물건 또는 골라쓰다 남은 못쓸 것,좋은 것은 골라낸 나머지라 했음을 보면 ‘음식물쓰레기’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함을 알 수 있다.우리나라는 미국등 서구에 비해 형용사가 풍부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이런 용어의 선택부터 올바로 될때 음식찌꺼기의 자원화는 제 순서를 찾게 될 것이다.
  • 여름 입맛 돋우는 냉스태미나 요리

    ◎냉 샤브샤브­쇠고기·야채 익혀 초간장 양념에 살짝/새우 브로콜리 샐러드­살짝 데친 새우·브로콜리에 땅콩소스/임자수탕­쪽쪽 찢은 닭살에 시원한 깻국 곁들여 찌는 더위에 입맛을 잃은 이들이 많다.이열치열이라고는 하나 아무래도 뜨거운 음식은 부담스러운 계절이다.그렇다고 냉 음료수나 수박같은 과일만 찾을 수는 없는 일.이럴때 상큼한 냉 스테미나 요리를 제공하면 하루 저녘 식탁은 더할 나위없이 즐거워 진다. ‘냉 샤브샤브’‘새우 브로콜리 샐러드’‘임자수탕’ 등.메뉴 이름만 봐도 군침이 당기는 이들 냉 스테미나 요리는 주부들에게는 은근히 솜씨자랑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안겨준다. 인기 여성잡지 ‘퀸’8월호에서 요리연구가 한복선씨가 여름 특집으로 추천한 이들 냉음식 조리법을 알아본다. ▷냉 샤브샤브◁ 〈재료〉 쇠고기 200g,배추 2잎,팽이버섯 한봉지,두부 1/4모,쑥갓 50g,상추 50g,깻잎 1단,청경채 50g,다시마 5㎝,소금 청주 약간,양념간장(다시물4큰술,간장2큰술,식초2큰술,청주1작은술,맛술2/3큰술,실파2뿌리) 〈만드는 법〉 ⑴쇠고기와 야채를 먹기 좋게 준비한다.⑵5분정도 끓여서 다시마장국을 준비하고,초간장양념 만들어 실파를 송송 썰어 넣는다.⑶고기부터 익혀낸후 야채를 살짝 익혀 차게 먹는다. ▷새우 브로콜리 샐러드◁ 〈재료〉 새우 200g,브로콜리 150g,소금 식용유 약간,양상추 3장,땅콩 50g,땅콩소스(식용유3큰술,식초11/2큰술,소금 약간,마요네즈 1큰술,땅콩버터 11/2큰술 〈만드는 법〉 ①새우는 손질해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②브로콜리는 송이송이 떼어 소금 식용유 넣고 살짝 데쳐낸다.③양상추는 물에 담가 싱싱하게 보관한다.④양상추와 브로콜리 땅콩을 보기좋게 소스와 곁들여 낸다. ▷임자수탕◁ 〈재료〉 닭 600g,쇠고기 100g,물 10컵,파 1뿌리,마늘 2톨,생강 1톨,흰깨 1컵,소금 1큰술,흰후추 약간,고기양념(소금1작은술,다진파2작은술,다진마늘1작은술,참기름1작은술,후추약간),달걀 3개,오이 1/2개,표고버섯 2장,다홍고추 1개,녹말가루 적량,밀가루 적량 〈만드는 법〉 ①닭은 파 마늘 생강과 함께 잘 삶아 살은 결대로 가르고 국물은 차게 해 기름을걷어낸다.②흰깨를 으깨 물을 조금씩 부어 체에 밭여 깨국을 만들고 소금과 흰후추로 간을 맞춘다.③쇠고기는 양념장에 무쳐 직경1㎝ 완자로 빚어 밀가루 달걀순으로 옷을 입혀 번철에 지진다.④달걀은 황백지단을 부쳐 완자크기보다 조금 크게 골패모양으로 썬다.⑤오이는 껍질을 도톰히 벗기고 표고는 불려 기둥을 떼고,다홍고추는 반 갈라 씨를 뺀후 각각 지단과 같은 크기로 썰어 녹말가루를 묻혀 끓는 물에 데쳐 냉수에 헹군다.⑥그릇에 닭살을 담고 준비한 자료를 얹고 차게 한 깨국을 붓는다.
  • 북,옥수수 일 수출 지원분 빼돌린듯/산케이신문 보도

    식량부족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옥수수 등 식량지원을 받고 있는 북한이 일본에 옥수수를 수출하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일본 아오모리항에 입항한 북한 만경봉호가 17일까지 옥수수 1천30t을 하역하고 있음이 확인됐으며 이 옥수수는 요코하마에 있는 북한계 무역회사를 통해 일본의 한 양계업자가 수입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옥수수는 전부 껍질을 벗긴 작은 알갱이 상태로 생산국이 어디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만경봉호는 이 옥수수를 청진항에서 싣고 출항했다. 극심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곡물을 수출한데 대해 외화벌이를 위해 제3국 지원물자를 빼돌린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앞으로 대북한 식량지원 논의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옥수수 수출계약은 아오모리의 양계업자가 닭 사료용 옥수수를 수입하려 한다는 정보를 들은 북한계 무역회사가 연락을 취해 지난해 말 수출입 계약이 맺어졌으며 당초 수출은 올 봄으로 예정됐으나 북한측 사정에 의해 선적항도 청진과 나진 등으로 몇 차례 변경됐으며 수출 시기도 연기가 거듭된 끝에 이번에 입항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활용 인터넷 아동교육 사이트:15

    ◎The Barnyard Buddies/생활에 도움주는 7가지 동물 소개/예쁜 캐릭터에 전원풍경 밑그림도 시골에서 자란 사람은 대개 소에게 풀을 먹이러 들로 나간 경험이 있을 것이다.중소도시일지라도 예전에는 앞마당에 닭을 풀어놓고 기르는 집이 많았기 때문에 아버지 밥상에 올라가야 할 계란을 훔쳐먹고 어머니에게 볼기짝을 맞아본 기억도 있을 것이다. 그 시절에는 소나 닭이 아이들의 친구이자 장난감이기도 했다.먹을 것도 많고 가지고 놀 것도 많은 요즈음의 도시 아이들에겐 거리가 먼 이야기일 것이다. 매일 계란을 먹으면서도 그것을 낳아주는 동물을 가까이 보거나 만져본 적이 없으며 심지어는 누가 그것을 낳아주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The Barnyard Buddies (http://www. execpc.com/ ~ byb/kids.html) 사이트에는 인간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소,닭,돼지,염소,노새,양,토끼 등 일곱가지 가축을 소개하고 있다. 짧은 문장이긴 해도 내용을 이해하려면 다소간의 문장 해독력이 필요하다. Who are the barnyard buddies? 코너는 이 일곱가지 종류 가축들의 생김새,식성,원산지 등을 자세히 알려 준다.특히 이 가축들이 어떻게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담겨 있어 인간과 가축간의 공생관계를 살펴볼 수 있다. 사람처럼 장난스런 표정의 캐릭터들에게서 친근함이 배어나는 What character are you like? 코너는 왜 이 동물을 좋아하는지 등 그 동물에 대한 아이들의 느낌을 잘 표현한 것들만을 모아둔 곳이다.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가축에게 보낸 편지들이 담겨 있는 Letters to the barnyard buddies코너는 나라가 다를지라도 동심은 모두 같다는 느낌을 준다. 짧은 문장이긴 하지만 영어를 모르는 아이들에겐 지루하기만 할 것이다.이럴 경우에는 Color me poster코너를 방문해 보자. 염소가 농가의 앞마당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있는 한가로운 풍경을 비롯하여 앞에서 소개된 일곱가지 종류의 가축 밑그림이 색칠놀이용으로 제공된다.14개 모두 gif형식의 그림파일이기 때문에 그림 위로 마우스 커서를 옮겨간 뒤 오른쪽 단추를 눌러 하드디스크나 플로피디스크에 저장할 수있다. 대부분의 아동 사이트가 그러듯이 이곳 역시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간단한 게임을 준비해 두고 있다.Race to the barn game은 동전 2개를 굴려 둘다 앞면이면 2칸 앞으로,앞면 하나 뒷면 하나면 1칸 앞으로 ,둘다 뒷면이면 한칸 뒤로 이동하면서 최종목적지까지 나아가는 일종의 주사위놀이와 같은 게임이다.
  • “조류병원 마련해 주세요”/하루 100여마리 빌딩유리벽에 부딪쳐

    ◎조류보호협회 “남산동물원 활용” 건의 『다친 새들이 치료받고 쉴 곳을 마련해 주세요』 서울 하늘을 날다 고층빌딩 유리벽에 부딪치거나 빛 반사,돌풍 등으로 방향감각을 잃고 추락하는 새가 한달 평균 100여 마리에 이른다. 한국조류보호협회(회장 김성만)는 14일 조류를 전문으로 치료하고 보호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남산 소형동물원을 「진료센터」로 활용토록 해줄 것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지금까지 사고를 당한 새는 민간 조류 애호가단체인 조류보호협회가 도맡아 치료해 왔다. 요즘도 협회에는 하루 20∼30차례씩 사고 새에 대한 신고나 문의전화가 걸려온다.한강주변에 서식하는 황조롱이는 매일 4∼6마리씩 실려온다.큰 소쩍새,솔부엉이,꾀꼬리,백로 등도 「단골환자」. 하지만 서울 용산구 한강로 협회 사무실에 마련된 진료센터는 너무 비좁다.치료 전문가도 김성만 회장 등 2∼3명에 불과하다.게다가 천연기념물인 조류는 문화체육부,야생 보호조류는 환경부,일반 조류는 산림청에서 각각 관할하는 등 보호관청이 서로 달라 조류보호에 어려움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때문에 나온 아이디어가 남산 소형동물원.현재 이곳에는 닭,오리,꿩,공작 등 몇 마리가 있을뿐,거의 방치돼 있다. 조류보호협회 김회장은 『최근 한강주변 자연환경이 좋아지면서 우리의 새가 늘고 있다』며 『이제는 이들 새 보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닭 산란기간 인위적 조정/노동신문 최근호 방법 소개

    ◎14개월된 닭 물·먹이공급 일시 중단/서서히 사료 늘려가면 산란율 회복 식량난 해소에 골몰하고 있는 북한은 최근 주민들에게 닭의 산란기간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산란률을 높이는 방법을 소개,눈길을 끌었다. 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는 『일반적으로 새끼닭(병아리)을 1백30여일 기르면 알을 낳기 시작하고 1년2개월이 지나면 알낳이율이 떨어지고 닭은 도태된다』고 지적하면서 「특수한 방법」을 적용하면 『알낳이 기한을 1년2개월로부터 4년 이상으로 늘릴수 있을뿐 아니라 알낳이율도 높일수 있다』고 밝혔다.노동신문이 소개한 특수한 방법은 닭의 산란률이 저하된 후 물과 먹이 공급을 중지해 닭을 불안하게 만든뒤 3∼5일이 지나면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2시에 1시간 정도 물을 먹이며,그로부터 닷새되는 날에 5g의 먹이를 먹이고 그 다음날부터는 매일 5g씩 먹이를 늘려가면 된다는 것.이 기간중 밤에는 반드시 불을 꺼주어야 하는데,이렇게 하면 알을 낳는 닭이 털갈이를 하고 20일 지나서부터는 원래의 산란률을 회복하게 된다고 노동신문은 덧붙였다.〈내외〉
  • 정치와 국민수준/옥태환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서울광장)

    최근 한보사태 이후 대선정국과 맞물려 TV와 신문들은 앞다투어 우리의 고비용 저효율 정치의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정치인들은 유권자에게,유권자들은 정치인들에게 잘못을 전가하고 있다.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리에서 결국 양비론까지 제시되지만,그렇다고 실현 가능한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닌 것 같다.결국 문제점만 적나라하게 표출될 뿐 뚜렷한 대안모색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혹자는 과도한 지구당 유지비를 거론하며 법정선거기간 이외에는 지구당 사무실을 폐쇄할 것을 제의하기도 하고,선거공영제 확대,선거법정비용 축소,정당연설회 폐지,TV토론 확대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많은 시민들은 계보정치와 정경유착이 비리와 고비용의 주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일부에서는 대통령 중심제가 고비용정치와 정경유착의 주범이라며 내각책임제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인 것처럼 설득하고 있다.하지만 록히드사건 등을 통해 드러난 일본의 정경유착 형태를 볼 때,꼭 정치제도의 탓만은 아닌 것 같다. ○모두가 네탓으로 떠넘겨 그 나라의 정치수준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 나라의 국민수준과 비례한다고 한다.우리가 스위스,영국,독일 같은 선진국들의 정치를 부러워하면서 왜 우리는 저렇게 될 수 없을까 한탄해 보아야 부질없는 일일 뿐이다.휴일이 지나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고속도로 주변,경기장마다 관중이 빠져나간뒤 너저분하게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를 보면,우리가 과연 정치가들에게 왜 선진국 수준의 정치를 펼치지 못하느냐고 질책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그뿐인가.오늘의 지역당을 육성한 것이 바로 우리들인데 이 모든 우리의 현실을 단숨에 뛰어넘어 서구식 이상 정치체제를 만들어 보겠다는 것은 결국 연목구어에 지나지 않는다.그렇다면 우리의 현실을 인정하면서 시간을 두고 문제를 하나하나 개선해 갈 수밖에 없다.어차피 우리의 정치현실이 고비용을 요구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의 고비용은 국민이 감내하면서 능력있고 참신한 인재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터주어 이들로 하여금 서서히 서구 선진국과 같은 저비용 고효율 정치로 고쳐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합리적 대안이 아닐까. 첫째,앞으로 정치비용은 다소 재정적 압박이 있더라도 합리적으로 현실화해서 전액 국민의 세금으로 부담하게 하자.한보사태는 오히려 이렇게 하는 것이 국민의 부담을 줄일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었다. 둘째,우리 국민이 세금으로 모든 정치비용을 부담한다면 각당의 대통령 후보,국회의원 후보,지방자치단체장 후보는 당연히 국민이 직접 뽑는 국민경선제로 바꾸어야 한다. 각당에서 불과 수천명의 대의원이 뽑아주는 후보들 중에서 대통령을 선택해야 하는 현제도를 대다수의 국민들은 흔쾌히 수용하지 않고 있다.국민여론조사 결과와 당 대의원들의 여론조사간의 현격한 차이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또한 중앙당에서 공천하는 각당의 후보중에서 의원을 뽑는 현제도도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무소속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무슨 말이 많으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계보정치 청산과 의정파행,군소정당 난립방지,참신한 인물 등용의 기회를 넓히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국민경선이 최선이라는 것은 정치선진국의 예에서 잘 알 수 있다. 셋째,검찰은 한보사태를 국민이 수긍할 수 있도록 깨끗하게 마무리함으로써 앞으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한보로부터 돈을 받은 인사중 정치자금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정확히 받은 액수와 사용처를 기록·보관하지 않은 정치가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전원 구속해서 의법처리해야 한다는 국민 대다수의 요구를 외면해선 안된다. ○정경유착고리 완전 차단을 지금 우리 국민들은 두 전직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구속되는 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21세기는 무한 경쟁시대이다.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일류가 아니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통일도,선진국 진입도 바로 오늘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정의롭고 도덕적인 사회를 세울 수 있을때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명심해야겠다.
  • 패스트푸드업계 국산 닭고기 새바람

    닭고기 전문가공 업체인 영육농산이 패스트 푸드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양계 및 닭고기 가공 전문업체인 영육농산은 최근 패스푸드 전용 치킨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해 지난 4월 초부터 닭가슴살,날개 등을 이용한 해피스트립스,불고기윙,바베큐윙,닭다리 후라이드,너겟 등 8종류를 개발,치킨 패스트 푸드 전문 체인점 「해피윙」의 13개 점포를 통해 시판하고 있다. 영육은 또한 이달 들어서는 주력메뉴를 탕수육에서 닭고기로 바꾼 육류전문 패스트푸드 업체인 「챠우챠우」에 부위별 후라이드 치킨과 치킨 빵,윙,팝콘 등 9종의 메뉴를 개발해 300여개 체인점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영육이 해피윙에 공급하는 메뉴는 국내 고객취향을 고려,스파이스,바베큐용 고유양념을 가미,독특한 맛과 향을 강조한게 특징이다.또한 챠우챠우에 공급하는 제품들은 치킨 빵과 팝콘 치킨 등 새로운 가공기술로 개발한 새로운 메뉴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는 지적이다. 지난 53년 창업된 영육은 그간 닭고기 신선육과 육가공품 생산,KFC,롯데리아 등 200여 외식업체에공급하고 있으며 자체 외식업체인 「영가」「토마토」 등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연간 닭고기 신선육 생산능력은 10만마리.영육은 최근 경기도 용인에 하루 40t 생산 규모의 가공공장을 가동,수입 패스트 푸드가 장악한 외식시장에 국산화를 앞당기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문의 (02)207­0606.
  • 부처님 오신날 아침에/조오현 백담사 회주·시인(특별기고)

    ◎청정한 지혜등불 밝히자 백담사 산문의 새벽은 좀 늦이감치 찾아옵니다.동해의 해돋이를 맨 먼저 내려다보는 설악이기는 하나,해뜨는 반대쪽 산자락이라 더욱 그렇습니다.그리고 워낙 골이 깊은지라,먼 아랫마을에서 홰를 치며 울어댈 닭 울음소리도 듣지 못한채 새벽을 맞고는 합니다.그럼에도 새 잎들이 피어난 연녹색 숲이 마치 햇살이라도 받은양 안개구름 사이로 눈부신 새벽입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이라서 산문의 새벽이 더욱 싱그러운지도 모릅니다.2541년전 불타가 고타마 시다르타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날입니다.태어나면서 오른 손은 올리고 왼 손은 내렸다고 합니다.며칠전 전파가 가물가물 날아온 산골 텔레비전에서 서울 시청앞에 세워 놓은 그 탄생불을 보았습니다.고타마 시다르타는 대강 그런 모습으로 태어나서 세간 사람들 틈에 자리 잡았을 것입니다. 그 때에 갓난아기 시다르타는 「하늘 위 아래서 나 홀로 우뚝하다.(천상천하유아독존)」는 말로 첫 입을 열었다고 합니다.불타의 전기격인 「서응경」에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그 한마디는 바로 모든 속박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한 자유선언입니다.또 고통으로부터 해방의 의지를 드러낸 외로운 인간선언이기도 했습니다.시다르타의 자유선언에서 자유는 19세기 서양의 사상가 존 스튜어트 밀 같은 이들이 주창한 자유와는 사뭇 다릅니다.이는 형이상학의 자유인데,불가에서는 자재라고도 말합니다.그 자유를 얻은 이상은 시다르타가 서른 다섯살을 먹던 해에 생각하는 고행을 통해 실현되었습니다.고행 6년만의 깨달음,곧 정각에 이어 해탈에 도달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유롭고 막힌데가 없는 자재무애한 길에 접어드셨습니다.고타마 시다르타는 드디어 깨달은 이를 일컫는 불타(부다)가 된 것입니다.그런데 올해 「부처님 오신날」에 바라본 사바의 세상은 막힌 데가 너무 많습니다.그래서 만화방창한 계절을 뒷걸음질 쳐 어두운 그림자만 던져주고 있습니다.그야말로 삼 가닥이 뒤엉키듯 비리가 난마를 이루고 있습니다.국정마저도 넉 달째 표류한다는 이야기도 들리고,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이미 체험했습니다.곳곳이 막혔으니,필연적 현상일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즐거울 리가 없고,신바람이 날리 만무합니다.즐거움이 없는 세상을 살게 되었습니다.이를 불락이라고 합니다.범어로 나라카,곧 지옥을 뜻하는 말입니다.「삼계 모두가 고통인데,어찌 즐거워할수 있을까」라는 구절이 불타의 전기에 나옵니다.그렇듯 불타의 시대에도 고통과 어둠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바세계 어두운 그림자만 그가 히말라야 산록 작은 왕국 카필라성을 떠나 고행을 자초하고 나선 것도 인간을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을 찾기 위해서 였습니다.그가 태어나면서 약속한 다른 또 하나의 말이 있습니다.「이 생애에서 인천을 이롭게 하리라」는 말이 그것입니다.인간을 하늘보다 더 여긴 인간주의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합니다.민주주의 시대가 아니어서 가만히만 앉아 있어도 왕위를 물려 받을 세습왕국의 태자 시다르타는 그런 마음으로 왕국을 떠났습니다. ○비리,권력과 돈에서 연유 그러니까 시다르타는 용기있는 자유인이었던 것입니다.오늘의 세태를 보면 자유로워야 할 부분 우선 몇가지를꼽을수 있습니다.권력과 명예의 집착으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를 우선 생각해 봅니다.그리고 돈을 많이 챙기려는 물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합니다.권력과 명예를 누리는 정치와 돈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하룻밤을 자고 나면 날마다 터지는 비리는 모두 권력과 돈에 연유하고 있음을 익히 보았습니다. 지금 고도경제사회에서 무소유의 삶을 강조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입니다.그러나 넘치는 욕심은 금물이 분명합니다.우리는 지금 있고(유) 없음(무)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행법이 절실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오늘 등불을 밝힐 불자들이시여! 그 봉축 등에다 과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지극히 청정한 지혜의 불을 댕기시기 바랍니다.
  • 김홍신씨 역사소설 「수호지」 평역본 내

    ◎중 북송말∼남송초 108호걸 영웅담/16C초 「천도외신서각본」 토대 형형색색 인물묘사 중국 북송 말기에서 남송 초기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108 호걸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소설 「수호지」(대산출판사 펴냄)가 소설가 김홍신씨의 평역으로 나왔다. 중국의 4대 기서 가운데 하나인 「수호지」는 「삼국지연의」를 쓴 나관중과 작가 시내암의 합작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원나라 말기에 시내암이 지었다는 것이 정설.부패관료들의 폭압에 시달리는 108 호걸들이 우여곡절끝에 양산박에 모여들기까지의 경로와 이들이 조정에 귀순해 대요국을 정벌하고 전호·왕경·방랍의 난을 평정하는 전투과정을 사실적으로 다룬다. 「수호지」에 등장하는 형형색색의 인물들은 저마다 독특한 인간학을 이룰 정도로 개성있게 묘사되고 있는 것이 특징.특히 주인공 송강에 대한 성격묘사는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송강은 시골 작은 현의 아전 출신으로 닭 모가지를 비틀만한 손힘도 없었으며 손오의 병법에 밝은 인물도 아니었다.그런 「무능한」 사람이 어떻게 107명의영웅을 거느릴 수 있었으며 대중의 우상이 될 수 있었을까.이와 관련,원작을 재구성한 김홍신씨는 『역사상의 실존인물과 비교한다면 송강은 한 고조 유방과 비슷한 점이 많다.중국 대중들이 전통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황제는 한 고조로,도가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그는 사람을 다스림에 법이나 제도를 내세우지 않았다.송강 또한 그런 유형으로 의리와 인정에 얽매인 임협적인 사람이었다』고 지적한다. 「천하를 떠도는 호걸들」「강호의 일곱 영웅」「한을 품고 의를 찾아서」「맹호,광풍을 일으키다」「양산박으로 흐르는 물」「불타오르는 북경성」「의기로 뭉친 108호걸」「화로다,모반의 무리」「사필귀정의 수레바퀴」「유성되어 스러지다」 등 모두 10권으로 되어 있다.이번에 선보인 「수호지」는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평가되는 16세기초 「천도외신서각본」 곧 「100회본」을 토대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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