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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낸스센터는 맛있多

    ■5개식당 고재길조리장의 “이래서 최고” 서울 파이낸스센터 지하 1·2층의 식당가는 이국적이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만큼이나 다양한 음식점들이 몰려 있다.양식당부터 에스닉푸드와 실내 포장마차에 이르기까지 20여개의 음식점이 들어서 있다.이들이 강남의 청담동에 맞서 강북의 외식 트렌드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강북의 트렌드를 이끄는 만큼 가격도 만만찮다.보통의 샐러리맨들이 자주 가기엔 벅차다.지하 1층은 비교적 캐주얼한 반면 지하 2층엔 품격있는 식당들이 자리잡고 있다.따라서 주로 외국인들이나 기업의 임원,고위 공무원들이 찾는 편이다.이런 트렌드 중심에는 아일랜드식 선술집이자 뷔페인 벅 멀리건스의 고재길(53) 조리장이 있다.그는 파이낸스 빌딩 식당가 이탈리안 식당 메짜루나,중식당 싱카이,일식당 이키이키,오리엔탈 바 뭄바 등을 총괄하는 수석 조리장을 맡고 있다. 1971년 육사 장교식당에 근무하던 것이 계기가 돼 조리사의 길로 접어든 그는 세계를 돌며 음식 주유(周遊)를 통해 ‘안가본 나라’가 없을 정도다.33년간 조리사 생활을 하는 동안 그는 지난 81년 부산 해운대의 조선비치,96년 그랜드호텔,2000년 파이낸스센터의 SFC몰 오픈 멤버로 참여했다.조선호텔의 아일랜드식 선술집 오킴스도 그의 작품이다. “요리도 자기를 표현하는 도구이자 예술”이라고 주장하는 그는 정통의 아일랜드 음식 ‘제임슨 치킨’과 ‘코트치즈 샐러드’,‘엉클 아서 파이’를 제안했다.아일랜드 음식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취향에 딱 맞는다는 것이 그가 추천한 이유다.아일랜드인들은 한민족처럼 정이 많으며 음주가무를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음식을 만드는데는 우리처럼 무척이나 손질이 많이 간다.또 모양보다는 듬뿍 담아내고,식재료도 다양하다. 그가 매일 식단을 짜는 벅 멀리건스는 강북의 실속파들이 찾는 식당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85가지의 메뉴가 뷔페식으로 나오는 점심이 특급호텔보다 20∼30% 싼 1만 8000원(세금포함).야간에는 흑맥주로 떠들썩한 아일랜드풍의 레스토랑 겸 바 분위기다.저녁 메뉴로는 제임슨 치킨,엉클 아서파이 등이 인기다.맥주통에 냉각시스템이 달려 있어 흑맥주는 아일랜드에서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로 걸쭉하면서 감칠맛이 난다.라이브 연주 무대와 당구대도 준비돼 있다.(02)3783-0244 ■고재길씨 요리 따라하기 ●코트치즈 샐러드 재료 야채(양상추·겨잣잎·치커리 등 4∼5종) 200g,망고 ½개,고트치즈 50g,붉은 양파 ¼개,방울토마토 4개,치아바타(또는 식빵) 1장,잣 10g,크레송·비트·당근채 약간씩,발사믹 드레싱(발사믹 식초 100㎖,올리브 오일 50㎖,바질·다진 양파·소금·후추 약간씩). 만드는 법 (1) 야채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드레싱을 뿌리며 골고루 섞는다.(2) 그릇에 야채를 담고 망고를 굵게 잘라 얹는다.(3) 슬라이스한 치아바타를 노릇하게 익힌 다음 코트치즈를 올려 굽는다.(4) 야채 위에 (3)을 올리고 그 위에 크레송을 얹는다.(5) 잣을 팬에 튀겨 올리고 방울 토마토·비트·당근채로 장식한다. ●제임슨 치킨(3인분) 재료 닭 가슴살 3쪽,베이컨 6줄,알감자 40g,양파 ½개,버터·허브(세이지·타임·로즈마리) 약간,위스키 소스(생크림 50㎖,닭육수 30㎖,화이트 와인 10㎖,표고버섯 30g,(제임슨)위스키 20㎖,황설탕 약간). 위스키 소스 만드는 법 (1) 표고버섯을 잘게 썰어서 볶는다.(2) (1)의 절반을 화이트 와인을 넣어 졸인 다음 생크림을 넣고 표고버섯·육수를 넣고 걸죽해질 때까지 끓인다.(3) (2)를 믹서기에 갈아서 (1)을 첨가해서 한 번 더 끓인다.(4) 위스키를 넣는다. 만드는 법 (1) 다진 양파를 빵가루와 버터에 볶아 허브를 넣고 적당한 크기로 뭉쳐 스터핑을 준비한다.(2) 닭가슴살을 칼로 저며 편다.(3) (1)의 스터핑을 (2)로 말아 베이컨을 감는다.(4) (3)의 닭을 오븐에서 180℃의 온도로 20분 익힌다.또는 전자레인지에서 5∼6분 조리한다.(5) 알감자는 4등분해서 버터·소금 간을 해 오븐에 익힌다.(6) 접시에 감자를 깔고 (4)의 치킨을 3등분해서 얹는다.(7) 위스키 소스를 뿌리고 허브·토마토로 장식한다. ●엉클 아서 파이(3인분) 아일랜드의 요리사들이 가장 신경쓰는 음식이란다.선남선녀가 처음 데이트를 할 때 주문하는 음식.포크로 페이스트리 가운데를 찔렀을 때 김이 나면 결혼까지 골인한다고 믿는다.하지만 김이 나지 않으면 남녀는 그자리에서 돌아선다고. 재료 쇠고기 200g,(기네스)맥주 300㏄,버섯 100g,양파 1개,당근 100g,셀러리 50g,월계수 잎 2장,허브(타임·로즈마리)·후추·데미글라스 소스(시중 판매)·레드와인·흑설탕·식초 약간씩,페이스트리(밀가루(중력분)·소금·녹인 버터 약간씩·계란 1개를 섞어 반죽한다.) 만드는 법 (1) 쇠고기를 가로·세로 각 1㎝ 크기로 잘게 잘라서 맥주에 하루 정도 재워둔다.(2) 쇠고기를 건져내 소금·후추 간을 하고 밀가루에 묻혀 센불에서 갈색이 나도록 볶는다.(3) 양파를 다져서 팬에 볶고 버섯·당근·셀러리는 쇠고기와 같은 크기로 잘라 볶는다.(4) 쇠고기와 야채를 한데 넣고 고기를 절인 맥주를 넣고 끓인다.(5) (4)에 허브와 월계수 잎·데미글라스 소스를 넣고 농도를 맞춰가며 끓인다.(6) 고기가 충분히 익으면 마지막으로 식초와 설탕을 반으로 졸인 식초를 넣으면 스튜가 완성된다.(7) (6)의 스튜를 그릇에 담고 페이스트리를 덮어 180℃ 오븐에 구워낸다.(8) 페이스트리에 버터를 바르고 허브로 장식하면 완성. ●여기도 가보세요 파이낸스센터에서 샐러리맨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지하 2층의 노는 아이(540-6930).이 건물에서 소주를 파는 유일한 음식점이다.소주 한병에 900원이다.대표 구성완씨는 “소주는 1병에 20원씩 손해보고 판다.”고 말했다.안주는 홍합탕 1000원.파격적인 가격이다.나머지 30여가지 안주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점심 때는 볶음밥 등의 식사도 된다.이탈리아 말로 ‘반달’이란 뜻의 메짜루나(3783-0003)는 이탈리아식 음식이 주류다.점심때 클럽 샌드위치와 토노 샌드위치가 인기가 많다.모든 샌드위치에는 야채피클과 감자칩,샐러드가 제공된다.정통 인도요리를 즐길 수도 있다.강가(3783-0610)는 바비큐와 카레요리가 가장 대표적이다.인도식 숯불가마에 굽는 왕새우와 치킨 바비큐가 유명하다.또 카레 음식의 원조답게 다양한 카레 요리를 맛볼 수 있다.한국인들을 위해서 비프카레까지 나와 있다. 이탈리아식에 프랑스 요리를 가미한 퓨전식당 My x-Wife’s Secret Recipe(777-0927)도 유명하다.집에서 먹는 듯한 분위기다.점심엔 주로 면요리인데 8000∼2만원,저녁엔 스테이크 위주로 3만원 이상이다. 이기철기자 chulie@˝
  • 夜한 인간, 朝신한 인간

    ■ 夜한 인간들의 반란-난, 저녁에 피어난다. “아침시간보다 저녁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성공의 열쇠이다.” 새해부터 불기 시작한 ‘아침형 인간’에 대항하는 ‘저녁형 인간’들의 조용한 반란이 시작됐다.사회적인 분위기와 책,언론에서조차 새벽부터 일어나 활동을 하는 아침형 인간이 아니면 마치 사회의 ‘낙오자’인 것처럼 우리를 몰아가고 있다.‘남들보다 하루를 늘려 쓰려면 새벽이 중요하다.’,‘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많이 잡는다.’,‘사회의 지도층은 모두 아침형 인간이다.’,‘성공하고 싶으면 아침형 인간이 되라.’….‘성공한 인간 = 아침형 인간’이란 공식이 당연시되고 있다.하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회사일을 마치는 저녁6,7시 이후가 매우 중요하다.대인관계를 위한 약속,자기계발을 위한 공부와 운동,취미 활동을 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아침에 다소 늦잠을 자더라도 밤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냐가 ‘성공의 열쇠’인 셈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늦잠을 즐기는 저녁형 인간이다.한번 몰두하면 끝장을 보는 그의 성격 탓이다.바둑도 한번 잡으면 밤을 새도록 즐기고 폭탄주도 한번 돌리기 시작하면 10여잔을 돌려야 한다.“무엇이든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과 무관하다.”면서 요즘 다시 공직생활을 시작해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무척 힘들다고 한다.유명한 건축가 김진애 박사 또한 대표적인 저녁형 인간이다.그는 “주로 낮 시간은 사람을 만나거나 낮잠을 즐기고 밤에 주로 작업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저녁형 인간이 되버렸어요.”라며 웃었다. 서울 서대문구 명지대 앞에서 라이브카페를 운영하는 김도현(30)씨는 “몇십년을 살면서 스스로 체득한 라이프 스타일을 ‘붐,신드롬’에 이끌려 바꾸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잘라 말한다.보통 일이 새벽 2∼3시쯤 끝나면 기상시간은 오전 9∼10시,새벽 5시에 잠들면 정오에 눈을 뜬다는 그 역시 아침형 인간의 생활패턴인 ‘수면 6시간’을 넘기지 않는다. “직접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잠을 자야합니다.목을 보호하기 위해서죠.그래도 하루의 4분의 1이상을 잠으로 보내는 것은 아까워요.노래연습도 해야하고,친구도 만나야하고….” 밤 11시에 잠들고 새벽 5시에 일어난다는 방식은 저녁 시간을 그만큼 활용하지 못한다는 말인데,인간관계는 ‘저녁 식사와 곁들이는 술 한잔’으로 더욱 돈독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개인주의가 팽배한 요즘 세태에 맞게 사람 덜 만나고 남은 돈으로 자기 계발을 위해 쓰자는 뜻으로 아침형 인간이라는 말이 나왔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경력 8년의 클럽 DJ 최용섭(31)씨.밤이 되면 정신이 번쩍 깨는 전형적인 저녁형 인간이다.그가 말하는 저녁형 인간은 ‘삶의 여유를 누리는 사람들’이다.폭설이 내린 지난 5일 새벽 그는 퇴근 후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했다.“아침형 인간들은 수면 시간이 1시간 정도 줄면 다음날 컨디션이 달라진다.”며 “하지만 저녁형 인간은 수면 시간이 좀 줄어도 다음날 몸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다.밤 대신 낮 시간에 잠을 자면 개운하지 않다는 아침형 인간 우월론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셈이다. 저녁형 인간으로 새로운 삶을 찾았다는 홍봉균(37)씨.그는 완전한 저녁형 인간으로 변신한 이후 사는 것이 신난다.평생을 ‘지각생’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그가 1년전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대학을 졸업하고 몇 차례 회사에 다녔으나 ‘출근시간 엄수’라는 규율을 지키지 못해 결국 오류역에 가방 가게를 열었다. “아침에 도저히 눈이 떠지지않아요.일어나려고 해도 몸이 말을 듣지않으니 어떻게 합니까.”“직장이요.몇군데 다녔지요.매일 지각을 한다는 상사들의 구박에 못 이겨 결국에는 사표를 쓰고 이제 제 사업을 해요.” 그의 가방 가게는 오후 1시에 문을 열고 막차가 지나가는 새벽 1시쯤 문을 닫는다.“요즘은 너무 행복해요.주로 가게문을 닫고 책보고 놀다가 새벽 잠들고 점심때쯤 일어나도 되고요.이게 저에게 딱 맞는 라이프스타일이에요.”라며 “돈은 적게 벌어도 저의 신체리듬에 맞는 생활을 하니까 더욱 건강해지고 하는 일마다 자신감이 생깁니다.그리고 지각이라는 것에 대한 강박관념도 없어졌구요”라고 이야기한다. 광고대행사 TBWA의 김여상 대리(31)는 공식적인 출근 시간인 오전 9시에 회사에 있어 본 적이 없다.게을러서가 아니라 자정이 돼서야 끝나는 작업이 많아 야근을 밥먹듯이 하기 때문이다.당연히 출근은 10시를 넘긴다. “아침형 인간이 대세라지만 아침형 인간보다 시간 활용을 못하는 것도 아닌데 아침형 인간이 되려고 아등바등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우리는 저녁 시간을 더욱 잘 활용하는 것이지 게으른 것이 아니다.”라고 김 대리는 자신있게 이야기한다. 한준규 최여경 나길회기자 hihi@ ■朝신한 인간들의 음모 아침형 인간이 열풍이다.왜 갑자기 아침형 인간이 마치 신의 계시처럼 떠받들여지고 있는가.아침형 인간이 이렇게까지 우리 사회에서 추종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에 대한 설명은 명쾌하지 않다. 그래서 ‘누군가가 아침형 인간을 내세워 우리를 몰아가고 있다.’는 ‘아침형 인간 음모론’도 떠돌고 있다.다양한 음모론,재미로 읽어보시라.의미를 부여하게 되면 머리 아파지니까. ●고도화된 기업경영전략이다 1990년대 중반 S그룹이 도입한 ‘7·4제’를 기억하는가.아침 7시에 출근하고 오후 4시에 퇴근해 남은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자는 의도였지만 실제 4시 퇴근은 꿈도 꾸지 못했다.의무적으로 오후 4시에 회사를 떠나 회사 근처에서 한두시간 배회하다 꾸물꾸물 회사로 들어갔다.회사에서 퇴근하라는 데 왜 들어가냐고 물으면 직원들은 이렇게 대답했다.“할 일이 태산인데 어딜 가나.”“다른 사람들은 그 시간에 다 일하는 데 일 안하고 있으니 불안해요.”“들어가면 차장 부장 다 자리에 앉아있는데 어떻게 그냥 퇴근합니까.” 결국 출근시간이 앞당겨지고 퇴근시간은 그대로여서 노동시간만 늘어났다. ‘아침형 인간’은 이 제도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이 첫번째 음모론이다.‘주5일 근무제’로 노동시간이 현격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아침형 인간’을 추천 덕목으로 꼽으면서 아침 일찍 나와 가열차게 일을 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외계인이 조종하는거라고 그동안 UFO로 정찰을 하던 외계인이 드디어 야심작을 내놓았다.인간의 약점을 잘 알고 있던 그들은 인간이 갑자기 아침형 인간으로 습관을 바꿔 비몽사몽 상태가 되는 것을 노렸다. 그 결과 아침형 인간의 원조국인 일본에서 무리하게 아침형 인간이 된 고이즈미 총리는 독도가 자기네 것이라는 헛소리를 지껄여댔고,한국과 일본간 사이버 대란이 일어났다.좀더 심하면 전쟁까지 일어날수 있다. 아침형 인간이 되겠다고 잠을 줄인 사람들이 출근·등교길에 깜빡 졸아 지각을 하거나,근무·수업 중에 하품을 하면서 직장이나 학교에서 잔소리를 듣는다.이 잔소리로 스트레스가 쌓여 결국은 암의 원인이 된다는데…. 외계인의 아침형 인간 프로젝트는 원시시대 때부터 시도됐다.외계인은 만만한 닭을 납치해 이렇게 세뇌시켰다.“인간들 꼭 깨워!아침에 꼭 깨워!꼭!꼭!꼭깨워!” 그래서 닭은 아직도 이렇게 외친다.“꼭끼오!꼭,꼭,꼭 꼭깨워∼”-오늘의 유머(www.todayhumor.co.kr)에서 ●네가 게으르니 그렇지 원조격인 음모론으로 사이쇼 히로시나 다카이 노부오 등 일본의 자기경영전문가가 그들이 내놓은 책을 판매하기 위한 언론플레이라는 말도 있다.앞서가지 못하면 금세 뒤쳐진다는 불안감에 휩싸인 사람들에게 자기계발에 대한 책을 보여줌으로써 곧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점을 들어 설명한다. 경기불황 속에서 회사의 상황이 더 이상 좋아지지 않자 이를 종업원들의 게으름 탓으로 돌리려는 경영자들의 책임전가용이라는 둥,이미 아침형 인간화한 지도층 인사들이 자신이 쌓아놓은 기반을 고수하기 위해 어거지로 강조하는 것이라는 둥 소수설도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사상의학으로 본 아침·저녁형 사상의학에서는 아침형인간과 저녁형인간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주로 양인(陽人)은 아침형 인간,음인(陰人)은 저녁형 인간으로 구분한다. 태양인과 소양인 등 주로 양인의 체질을 가진 사람은 아침에 눈뜨기가 비교적 편하다고 한다.몸에 양기가 많은 사람들은 햇빛의 기운을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해 뜨는 새벽부터 활기가 넘친다.이런 사람들은 당연히 새벽이나 아침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중요한 약속이나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를 오전에 잡는 것이 성공의 열쇠. 태음인과 소음인 등 음인의 체질을 가진 사람은 양기가 강한 아침에 힘을 쓰지 못한다.유난히 아침잠이 많고 일을 하더라도 아침에는 머리의 회전이나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진다.이런 체질은 주로 정오를 넘어야 몸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므로 주로 오후 시간을 이용해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좋다.이런 사람이 아침형 인간이 되겠다고 새벽부터 왕성한 활동을 하게 되면 오후 내내 피로가 쌓여 일을 망치게 된다. 제일경희 한의원 강기원(39) 원장은 “아침형 인간이 유행이라고 모두 아침형 인간이 될 수는 없다.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다.”며 “한방에서는 아침형 인간에 적합한 체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체질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고 했다.그는 “아침형 인간이 유행이라고 무조건 유행을 따르다간 건강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준규기자 hihi@ ■Q&A 아침형일까 저녁형일까 사람들은 각자의 체질이나 습관으로 ‘아침형’인지 ‘저녁형’인지가 구분된다고 한다.이를 구분하는 설문조사를 요약해 소개한다. 1.아침에 일어날 때는 어떤 상태인가? (1)완전히 정신을 차리고 출근할 준비가 된다.(2)일어난 지 10분 이상 지나거나 커피를 마시면 잠이 깬다.(3)최악이다. 2.중요한 시험의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언제로 하고 싶은가? (1)오전 8시에서 정오 사이 (2) 늦은 아침시간(오전 10시∼정오) (3)초저녁 3.휴일에는 언제 일어나는가? (1)평소처럼 일찍 일어난다.(2)평소보다 1∼2시간 늦게 깬다 (3) 점심 때쯤 눈을 뜬다. 4.모임이나 파티는 언제,어떤 형태를 좋아하는가? (1)오후의 티파티 형식 (2)저녁 시간에 술 몇 잔 하는 형태.(단,오전 1시 전까지는 꼭 귀가한다.) (3)저녁 늦게 시작해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모임.(날을 새야 파티는 제 멋이다.) 5.수업이 오전 5시에 시작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1)일어나서 수업을 들으러 간다. (2)나중에 녹화 테이프를 본다. (3)전날 밤을 새웠다가 곧장 수업을 들으러 간다. 6.언제 가장 졸리는가? (1)점심식사 후 (2)오후 10시 이후 (3)아침 내내 7.내일은 쉬는 날이라면 오늘 몇 시에 잠자리에 들겠는가 ? (1)평소처럼 (2)평소보다 1∼2시간 늦게 (3)지쳐 쓰러질 때까지 안 잔다. 8.아침식사는 무엇으로 하는가? (1)무엇이든 반드시 먹는다 (2)시리얼이나 토스트 (3)거의 먹지 않거나 커피 한 잔 ●결 과 답변(1)이 가장 많은 경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가 가장 기분이 좋고,오후 2시반 께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하는 ‘아침형’이다. 답변(2)가 가장 많은 경우 때에 따라 ‘아침형’ 또는 ‘저녁형’으로 변신할 수 있는 사람이다.일정한 수면과 기상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써야 한다.오후에 피곤해지기 쉬우므로 점심을 되도록 가볍게 먹은 뒤 약10분 운동한다. 답변(3)이 가장 많은 경우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 기분이 가장 좋고,저녁식사를 가장 잘 챙겨먹는 ‘ 올빼미형’.지적이거나 예술적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많다. (영국 ‘스코티시 데일리 레코드’에서 발췌)˝
  • 닭다리 잡고 “꼭이요”

    내가 먹기는 마뜩찮고 남주기는 아깝다는 닭갈비(鷄肋).그 닭갈비가 누구나 즐겨먹는 국민음식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매콤 달콤한 양념과 갖은 야채가 닭고기와 어울려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대여섯번쯤 뒤집기를 하고 나면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다.더구나 닭갈비는 값이 싸고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어서 어딜 가나 인기 ‘짱’이다. ●맛깔스러운 닭갈비 인기 최고 이런 맛깔스러운 닭갈비의 시작에 얽힌 얘기도 재밌다.야유회때 닭백숙으로 즐기려던 사람들이 닭고기를 뼈째 숭덩숭덩 썰어 고추장과 함께 간단히 익혀 먹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설과,군부대가 유난히 많았던 춘천에서 외출나온 군인들이 마땅히 먹을거리가 없어 닭갈비가 생겼다는 전설같은 얘기가 전해진다. 이유야 어떻든 닭갈비가 춘천의 다운타운인 명동 뒷골목에 아예 ‘닭갈비 골목’을 형성하며 번성하기 시작한 것은 30∼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에는 드럼통으로 만든 화덕에 참숯을 넣고 불판에는 고구마와 양파를 뚝뚝 잘라 닭갈비를 구워냈다.고구마와 양파는 닭갈비에서 흘러나오는 기름을 머금고 노릇하게 구워져 닭고기가 익기 전까지 먹는 에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 시절을 돌이켜 50∼60대 춘천사람들은 어른 팔뚝만한 왕 가위로 뼈까지 서걱서걱 잘라 먹던 초창기 푸짐했던 닭갈비 맛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이후 참숯이 연탄을 거쳐 가스불로 바뀌었지만 드럼통 둥근 화덕과 재봉틀 쪽 의자의 모습은 여전하다. 닭갈비와 어우러지는 야채도 많이 바뀌었다.초창기에는 고구마와 양파가 전부였지만 요즘엔 양배추·대파,떡볶이 떡까지 섞여 나와 다양한 입맛을 맞추고 있다. ●춘천 닭갈비 맛 세계로 전파 춘천 명동의 ‘닭갈비 골목’은 이런 변천을 겪으며 전국으로 퍼져나갔다.초창기 이곳에서 닭갈비 하나만으로 성공한 골목사람들이 서울로,부산으로 옮겨가면서 닭갈비를 전국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했다.지금은 미국·일본·중국·말레이시아 등 한국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면 닭갈비가 나가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가 됐으니 감히 대한민국 대표음식으로 꼽을 만하겠다. 이곳 닭갈비 골목에는 20∼30여곳의 닭갈비 집이 수십년동안 들고나며 완전히 닭갈비집으로 자리를 굳혀 지금은 22곳이 저마다 휘황한 간판을 내걸고 성업 중이다.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틀로 찍어내는 듯한 체인점이나 프랜차이즈점과는 또 다른 매력이 물씬 풍기는 골목이기도 하다.자주 찾는 단골에게는 춘천 막국수를 후식 맛보기로 내며 꾸준히 찾게 한다.이런저런 이유로 이 골목에는 평일에는 하루 1500여명,주말이면 3000명 이상이 찾아 북새통을 이룬다.옛날에는 대학생들이 선술집을 대신해 주로 찾았지만 요즘엔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드라마 뜨면 닭갈비 난다 몇해전부터는 일본·중국·타이완 등 외국인들까지 찾아 성황이다.아예 여행사에서 상품으로 내놓으면서 춘절 등 이들 나라의 휴일이 낀 날에는 하루에도 1000명 이상이 찾아 닭갈비 골목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춘천 명동과 남이섬 등을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 ‘겨울연가’가 이들 나라에서 인기를 끌면서 춘천 닭갈비까지 뜨고 있는 셈이다.골목 곳곳에 드라마 주인공들의 플래카드가 내걸리고 닭갈비집 실내마다 일본어·중국어판 드라마 브로마이드가 붙어 더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닭갈비집들이 모여 결성한 춘천 명동 뒷골목 계명회 박성도(54·복천닭갈비 주인) 회장은 “얼마전 조류독감으로 뚝 끊겼던 손님들이 다시 찾고 있어 한숨 돌렸다.”며 “누구든지 한번 찾으면 다시 오고 싶은 영원한 닭갈비 원조 골목으로 가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초등학교 선거열병](하)학부모 고백록과 대안. 외국사례

    “10만원,20만원씩 내는 돈도 문제지만,행사 때마다 얼굴을 내밀어야 했습니다.회장 엄마가 이렇게 바쁜 줄 몰랐습니다.” 서울 은평구 A초등학교 5학년인 딸을 둔 주부 오모(45)씨는 “한국의 초등학교는 ‘엄마’들의 지원이 없으면 어떻게 돌아갈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오씨는 이어 “아이에게 다시는 회장 선거에 나가지 말라고 부탁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오씨 등 ‘회장 엄마’들은 지난한해 ‘회장 엄마’로서 겪은 일을 이같이 솔직히 털어놓으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주는 현행 회장제도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제발 회장만 하지 말아줘” 오씨는 지난해 1학기 딸이 처음 회장에 뽑혔을 때만 해도 크게 기뻤다고 말했다.내성적인 성격의 딸이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 같아 흐뭇했다.기쁜 마음에 ‘당선턱’도 냈다.다른 임원 어머니와 음료수와 떡,빵을 돌렸다.어머니 3명이 4만원씩 부담했다.그때만 해도 ‘이 정도쯤이야.’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3월말에 교실 환경미화를 한다고 담임이 임원 엄마들을 불렀습니다.교실을 보면서 ‘쓸 만한 비품이 너무 없다.’고 혼잣말을 하더군요.” 이미 몇 차례 회장 엄마를 해봤던 다른 학부모가 눈치를 채고 담임에게 “어떤 것을 준비하면 좋겠느냐.”고 물었다.그제서야 교사는 책상이 너무 낡아 불편하다고 대답했다.교실을 환하게 꾸미려면 화분도 몇개 필요하다고 했다.결국 오씨는 책상을 사들고 학교로 찾아갔다.담임은 “얼마짜리냐.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오씨가 돈을 받을 수는 없었다.그는 “처음부터 교사가 살 생각이었다면 왜 학부모에게 얘기를 꺼냈겠느냐.”고 말했다.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다 이후로도 지갑을 열 일은 많았다.4월 봄 소풍 때는 5만원짜리 회 도시락을 준비해갔다.교사들끼리 어느 회장 엄마가 좋은 도시락을 가져왔나를 비교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 회장 엄마의 부담은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에 최고조에 이른다.오씨는 “얼마짜리 선물을 해야 할지,혹 쩨쩨하다고 흉 잡히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전했다.고민 끝에 독특한 디자인의 주방용품을 선물했고,역시 주부인 담임 교사가 흡족해하는 것을 본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밖에도 체육대회 때 ‘목욕비’로 10만원을,명절에는 백화점 상품권을 건넸다.연말에는 허브가 들어간 5만원짜리 닭요리 제품을 선물했다.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이렇게 쓴 돈은 1년 동안 200만원이 넘었다. 오씨는 “학년 대표나 전교 어린이회장이 되면 단위가 더 커져 강남에서 전교 회장을 하면 1000만원 넘게 든다는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도서관 사서 월급도 학부모들이 마련 서울 강북의 B초등학교 학부모인 황모(37·여)씨는 “은근히 ‘부담’을 주는 교사도 문제고,자녀에게 해가 될까 두려워 잘못된 관행을 버리지 못하는 학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황씨는 단적인 예로 학교 도서관 운영문제를 들었다. 교육부가 도서관을 짓도록 권유하고 있지만 정작 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해 학부모가 부담하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이 학교의 경우도 사서 월급 70만원 중 부족한 40만원을 회장 엄마들이 부담한다. 학교운영위원회 밑에 있는 학부모회,명예교사회,녹색어머니회 등 각종 모임도 ‘돈 먹는 하마’나 다름없다.일단 가입비를 10만∼30만원 정도 내고,일이 있을 때면 따로 체면치레를 해야 한다. 황씨는 “에어컨을 설치하자고 학부모 전체에게 20만∼30만원씩 걷는 일도 있고,학교 화장실 청소비에 보태기 위해 강제적으로 어린이신문을 구독하도록 하는 비교육적인 행태도 부지기수”라면서 “사정이 이러니 학부모 사이에는 ‘돈이 없으면 아이를 회장시키면 안 된다.’는 빈정거림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 日 죽은 까마귀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도쿄 연합|조류독감이 발생한 일본 교토(京都)부 단바초(円波町) 후나이(船井)농장과 인근 소노베초(園部町)에서 죽은 까마귀 2마리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교토부가 7일 발표했다. 일본 야생조류에서 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토부에 따르면 4일과 5일 후나이농장 부지 내에서 2마리,이 농장에서 동쪽으로 10㎞ 떨어진 소노베초에서 2마리 등 죽은 까마귀 4마리가 발견됐다. 교토부 중앙가축보건위생소가 4마리에 대해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으나 재차 실시한 바이러스 분리검사에서 7일 후나이농장에서 죽은 1마리와 소노베초에서 죽은 1마리 등 2마리에서 독감바이러스가 검출됐다.일본 정부는 까마귀에서 발견된 독감 바이러스가 독성이 강한 조류독감 바이러스인지 여부를 동물위생연구소가 8일중 최종 판정케 한다는 계획이다.교토부는 관내의 까마귀와 다른 야생조류를 포획,조사를 확대키로 하고 관내 양계장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하는 한편 계사에 그물을 설치해 야생조류의 접근을 막도록 요청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조류 전문가들은 까마귀가 양계장 닭에게 조류독감을 옮겼을 가능성보다는 양계장에서 모이 등을 주워먹다 감염됐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폭설대란’ 복구 명암] “TV보다 피해 심각” 군인장병 ‘구슬땀’

    “군인들이 아니었으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8일 오후 2시 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명리 박종림(47)씨의 돼지축사.육군훈련소 28연대 2중대 장병과 훈련병 30여명은 폭설로 지붕이 반파된 박씨의 축사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을 하고 있었다.이들은 축사 슬레이트 지붕이 무너지면서 쏟아져 내린 보온용 왕겨를 포대에 쓸어담고,왕겨와 뒤섞여 있던 각목과 철근,합판 등을 하나둘 치워나갔다. 돼지 900마리를 키우고 있다는 박씨는 “지난주 금요일 폭설에 지붕이 무너진 뒤 이웃들과 함께 복구작업을 하다 힘에 부쳤는데 군인들이 도와줘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지한구(23) 병장은 “TV로 본 것보다 직접 와 보니 눈피해가 훨씬 심하다.”면서 “잠을 못자 눈이 벌겋게 충혈된 농민들을 보고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흐뭇해했다. 지난 6일부터 눈피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는 이들 장병은 이날도 닭 축사의 눈을 치워주고 비닐하우스에서 난화분을 옮겨주는 등 6가구의 눈피해 농가를 돕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중대장 정낙헌(29) 대위는 “계룡산 밑이어서인지 상월면이 눈피해를 많이 당했다.”면서 “여러 농가에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일손이 달려 다 도와주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복구작업이 주로 엄청난 무게의 눈을 치우는 것이어서 장병들도 힘에 부치기 때문이다. 논산 이천열기자 sky@˝
  • [폭설대란] ‘융단폭격’ 받은 상주 비닐하우스단지

    “이런 꼴은 난생 처음 당합니다.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7일 경북 상주시 이안면 오이 비닐하우스 단지.계속된 제설작업으로 도로는 겨우 뚫렸으나 비닐하우스촌은 융단폭격을 받은 듯 처참하게 일그러져 있었다.이 동네 비닐하우스 90동 가운데 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2동뿐.나머지 88동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았다. 1400여평(11동)의 비닐하우스를 모두 날린 김병하(50)씨는 “워낙 많은 양의 눈이 내리는 바람에 손을 쓸 수도 없었다.”며 “눈을 치워야 알겠지만 출하할 수 있는 오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허탈해했다.4년전 오이 비닐하우스 농사에 뛰어들면서 1억원을 대출받았다는 김씨는 “올해 오이 수확으로 원금 일부를 갚을 계획이었는데 이제는 이자도 못내게 됐다.”면서 “대학생인 두 자녀도 2학기에는 휴학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한 뒤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웃 이봉호(46)씨의 비닐하우스 9동도 맥없이 붕괴됐다.정성스럽게 가꾼 오이가 비닐하우스 철제에 깔려 상품성을 잃었다.오이가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씌운 보온막은 찢겨져 나갔으며 비닐하우스내 온풍기도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이씨는 “출하시기에 이런 일을 당하다니….”라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피해조사에 나선 이안면 김관식(55) 총무계장은 “이안면에서 생산되는 오이는 500여t으로 출하된 100여t을 제외한 400여t이 눈에 파묻혔다.”며 “오이 10억여원을 비롯,자동 농약살포기 등 비닐하우스 자재를 합하면 피해액은 3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영주지역 인삼밭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해가림을 위한 인삼재배시설이 내린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영주시 관계자는 “전체 인삼밭 400여㏊ 가운데 해가림을 한 곳은 대부분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경북 예천군 예천읍 청복리 대한축산(대표 구창모·37)의 오리와 닭 사육장 18동도 처참하게 무너져 앙상한 뼈대만 드러냈다.비닐하우스 사육장 쇠파이프가 엿가락처럼 휘어졌고 1200만원짜리 사료 자동공급기는 엉망이 됐다.곳곳에 죽은 오리도 나뒹굴었다.“사육장 시설 등을 합해 피해액은 1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구씨는 말했다.안동에서도 비닐하우스와 버섯재배사 등 시설 382동이 파손됐다.이모(40·풍산읍 괴정리)씨는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고 탄식했다. 상주 한찬규기자 cghan@˝
  • [책꽂이]

    ●마음의 섬(로버트 다운스 지음,곽재성 등 옮김,예지 펴냄) 삶의 미세한 결을 노래한 원로 영문학자의 서정적 산문 모음.‘묘지 위의 태양’ ‘달맞이 의식’ ‘시간의 빈터’ ‘팽나무 가지 끝에 핀 능소화 꽃’ 등 40여편의 글이 인간정신의 아름다움을 일깨운다.9800원. ●3인3색 중국기(정길화 등 지음,아이필드 펴냄) 중국 지도는 흔히 수탉 모양에 비유된다.동북지방은 닭의 머리 부분으로 벼슬도 달려 있다.산둥반도는 가슴이고 신장은 꽁지이며 타이완과 하이난 섬은 두 발에 해당한다.국토가 광활하고 자원이 풍부한 ‘디다우보(地大物博)’의 나라 중국.한반도의 44배로 유럽 전체 면적과 맞먹는 거대 중국의 속살을 빈틈없이 살폈다.1만 2000원. ●수도원의 역사(최형걸 지음,살림 펴냄) 서구 역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수도원의 역사를 살폈다.수도원 규칙의 표준을 만들어낸 베네딕트 수도원,이단운동에 빠진 사람들을 제도권 교회로 복귀시키기 위해 세워진 도미니크 수도원,얼음물 속에서 기도를 하는 등 극단적인 금욕생활을 강조한 아일랜드 수도원 등을 소개.3300원. ●브랜드 갭(마티 뉴마이어 지음,김한모 옮김,시공사 펴냄)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는 자본금(12억달러)의 60%인 7억달러에 이른다.코카콜라를 마시는 게 아니라 브랜드를 마신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애플·코닥 등 유명 기업의 브랜드 아이콘과 패키지 디자인 작업을 해온 경험을 토대로 저자는 이성과 감성 사이의 균열로 생기는 브랜드 갭의 문제점을 지적한다.저자에 따르면 브랜드는 제품이나 서비스,기업에 대해 개인이 가슴 속 깊이 느끼는 ‘본능적인 감정(gut feeling)’이다.9800원. ●중국현대산수화의 대가 이가염(장정란 지음,미술문화 펴냄) 중국화의 혁신을 위해 일생을 바친 이가염은 현대산수화의 새 장을 펼친 인물.그의 산수화는 ‘이가산수’로 불린다.이 책은 이가염의 산수화를 대(大)산수와 이강(江)산수로 나눠 설명한다.대산수는 북송산수를 본으로 삼은 것이며,이강산수는 중국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계림의 이강을 30년 동안 사생하고 탐구해 이룩한 ‘음악적인’ 화경의 산수화를 말한다.2만원. ●노동의 미래(앤서니 기든스 지음,신광영 옮김,을유문화사 펴냄) 영국의 토니 블레어 노동당 정권의 이론적 기반이 된 ‘제3의 길’의 저자 앤서니 기든스의 신작.추상적인 제3의 길 담론과는 달리 이 책의 논의는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사회구조화이론’으로 잘 알려진 저자는 민영화·복지개혁·환경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한다.8000원.˝
  • [儒林 속 한자이야기](9)

    유림에는 갑자사화(甲子士禍)의 갑자,기묘사화(己卯士禍)의 기묘,자시(子時),인시(寅時) 등 십간(十干)과 십이지(十二支)를 배합한 시간 단위의 낱말들이 나온다.십간(十干)은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申)임(任)계(癸)로 날짜를,십이지(十二支)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로 달수(月)를 세기 위해 만들었다.십간과 십이지는 각각 차례대로 배합되어 육십갑자(六十甲子),즉 육갑(六甲)이 만들어진다.일부에서 복이나 건강을 결정한다고 믿는 사주팔자(四柱八字)도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다. 사주(四柱)란 사람을 집의 네(四) 기둥(柱기둥 주)에 비유한 출생 年·月·日·時를 말한 것이요,팔자(八字)란 사주의 간지로 되는 여덟 글자이다.옛날에는 날짜나 시간을 계산하려면 육갑을 짚는데 익숙해야 했으나 서툰 경우가 적지않아 이를 비꼬아 ‘육갑 떤다’라는 비속어가 나왔다. 시간은 자시(子時)를 시작으로 십이지 한 글자당 2시간씩이다.즉 자시(子時)는 밤11시∼새벽1시,축시(丑時)는 새벽1∼3시,인시(寅時)는 새벽3∼5시…해시(亥時)는 오후9∼11시이다.십이지의 동물 배열 순서에 대해서는 여러 설(說)이 있으나,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다음 내용일 것이다. 먼 옛날 하느님(하늘님)이 동물들을 모아놓고 정월 초하룻날 아침에 세배하러 오도록 말하며 1등부터 12등까지는 상을 주겠다고 했다.그랬더니 느림보인 소는 고민끝에 하루 전날 밤에 출발했다.그런데 눈치 빠른 쥐는 소 등에 올라타고는,초하룻날 동이 틀 무렵 소가 하느님 궁전 앞에 도착하여,문이 열리자마자 소 등에서 뛰어내려 소보다 한발짝 먼저 들어가 1등이 되었다.다른 동물들은 초하룻날 새벽에 일제히 출발했다.호랑이는 단숨에 도착했으나 이미 쥐와 소가 와있었기에 3등을 했고,꾀많은 토끼는 도중에 잠시 잠을 자 4등을 했다.그 뒤를 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 순서로 도착했다.이리하여 십이지는 쥐 소 범 토끼 등의 순으로 정해졌다고 한다.달리기를 잘하는 고양이가 빠진 이유는 쥐가 고양이에게 날짜를 틀리게 가르쳐 주어 고양이는 아예 출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때부터 고양이는 쥐를 원수로 여기게 되었다고 한다. ‘유림’에는 추고(推考)가 나온다.推는 ‘옮길 추,밀 퇴’이며,考는 ‘상고,즉 생각할 고’로 추고(推考)는 “미루어 생각함,또는 피의자의 허물을 심문해 알아내는 것”이라는 의미이다.그런데 추고(推考)는 자칫 퇴고(推敲)와 음·뜻을 혼동할 수 있다. 퇴고(推敲)란 시(詩)나 산문(散文)을 지을 때 글자(字)나 구(句)를 여러번 생각해 고치는 일로,다음의 일화에서 유래되었다.당나라 시인 가도(賈島)가 과거시험을 보러 나귀를 타고 가던 중 “새는 연못가 나무 위로 잠자러 들어가고,스님은 달빛 아래에서 문을 민다(僧推月下門)”라는 구(句)가 들어간 시 한 수를 지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스님이 ‘문을 밀다(推)’라고 해야 할지,아니면 ‘스님이 문을 두들긴다(敲)’라고 해야 할지 결정을 못한 채 깊이 생각하며 가던 중 당시 유명한 문인(文人) 한유(韓愈)를 만나게 되었다.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지만 한유에게 어떤 글자를 써야할지 자문을 구하니,한유가 ‘밀다(推)’보다는 ‘두드리다(敲)’가 좋겠다고 하였다.그래서 오늘날 ‘퇴고를 부탁합니다.’등의 표현을 쓰게 된 것이다. 박교선 교육부 연구사˝
  • 병아리주부 닭요리 도전

    가장 대표적인 서민 음식을 들라 하면 닭고기가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힐 게 틀림없습니다.한집 건너 통닭·찜닭·닭갈비·삼계탕·치킨 집이 있잖아요.이런 닭고기가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조류 독감 탓으로 가격이 뚝 떨어졌다가 요샌 수직 상승입니다.손님 대접이나 잔치상에 거의 빠지지 않는 닭고기.우리나라에선 삼국시대부터 먹어왔습니다.장모가 사위에게 씨암탉을 대접한댔잖아요.맛도 좋고 몸에도 좋기 때문이겠지요.이번 주말엔 내손으로 만들어 더욱 안심인 닭고기 요리,어때요? “치킨을 ‘졸라’(무척) 좋아해요.하지만 할 줄 아는 게 없어요.그래서 오빠(남편)한테서 타박도 듣고.” 닭고기 요리를 못해 체면을 구긴 결혼 4개월의 ‘왕초짜’ 주부 주미화(27·서울 북아현3동),결혼 2년차의 이정미(29·강서구 등촌1동)씨.자존심 회복을 위해 닭고기 요리 고수를 찾아 나섰다. 이들이 찾은 곳은 서울 신길1동 대신시장옆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음식을 가르치지 못해 안달이 난 요리의 달인 안승춘(56) 회장을 찾았다.이들의 지도 요청에 안 회장은 기꺼이 응했다.현재 맡고있는 식생활개발연구회장과 조리직업전문학교 이사장에서 보듯 ‘과외 수업’에 질렸을 만도 한데 전혀 그런 기색이 없다. 성급한 주·이씨,“‘센님’(선생님),어떻게 하면 음식을 잘 할 수 있어요?”.안 회장은 대답 대신 웃으면서 손을 들어보였다.얼핏 보니 안 회장의 손이 곱지를 않다.물 마를 날이 없던 36년간의 요리 경력이 오롯이 녹아든 듯하다. 5개월 된 딸을 업은 이씨,“오빠가 삼계탕과 닭도리탕(닭매운찜)을 ‘넘’(너무) 좋아해요.”,“주말마다 치킨집에 전화를 건다.”는 주씨.이들은 닭고기를 무척 즐기지만 닭요리엔 젬병이라고 털어놨다. “조류독감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계 농가에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거든요.근데 요샌 닭 값이 넘 올랐어요.”.라고 입을 모은 이들에게서 알뜰 주부의 자질이 엿보였다. “닭고기는 핏물을 잘 빼야 맛을 낼 수가 있어요.1시간가량 찬물에 담가두면 돼.물은 한두 번 갈아주고.” 주·이씨가 싱크대에 서자마자 강의가 시작됐다. “어떤 닭을 사야 돼요?”(주) “음식은 재료를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해요.요리의 기본은 싱싱한 재료를 고르는 안목이거든.”.안 회장은 닭고기는 고르는 요령을 설명했다.눈으로 봤을 때 깨끗하고 선명하며 윤기가 있으며,손으로 만져 봤을 때 탄력이 있는 닭이 좋다.냉동된 것보다는 냉장된 고기가 더 좋단다.“이건 닭고기뿐만 아니라 다른 고기를 고를 때도 만찬가지야.”.과외수업를 받는 주·이씨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뭘 만들지요?”(이) 이들이 도전할 요리는 닭 별미전.이탈리아 요리 피카타를 응용한 것으로 매운 맛을 뺐단다. “닭가슴살을 넓게 포를 떠서 칼등으로 살살 두들겨 밑간에 10분가량 절여두면 돼.밑간은 후춧가루·청주·소금을 조금씩 섞으면 되지.”그래야 닭고기 특유의 노린내가 나지 않는다는 게 안 회장의 설명이다. “닭 껍질도 함께 써요?”이씨는 다소 놀란 모습이다.“껍질이 얼마나 맛있는데,콜레스테롤이 높다고 다들 피하고 있지.껍질보다는 껍질과 살 사이의 흰 부분을 제거하면 돼.이게 바로 지방 덩어리거든.”(안) 그러면서 닭고기가 고단백·저칼로리로 다이어트에 좋은 식품이란 게 안 회장의 말이다.닭고기 열량이 100g당 126㎉.삼겹살(310㎉)이나 소고기 등심(224㎉)보다 낮다. 그리고 파슬리를 곱게 다져 물에 헹궈 꼭 짠 다음 달걀과 가루 치즈에 잘 섞었다.“파슬리가 없으면요?”(이) “그땐 파를 다져 써도 돼.”(안) “어떤 치즈가 좋을까요?”(주) “가루로 된 파마산 치즈야.아무 치즈나 잘게 다지면 돼.”(안) 이들은 살코기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에 담갔다가 밀가루 옷을 ‘열라’(열나게) 입힌다.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밀가루 옷이 자꾸 떨어져요.”(이) “닭고기 표면의 물기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아서 그래.물기를 잘 제거해야 되는데 키친 타월로 살살 누르면서 닦아주면 돼.”(안) 그러곤 불을 최대한 높여 팬을 달궈 지져내면 된다.고소한 냄새가 나면서 노릇하게 변했다.“생선전처럼 보이지.자 한번 먹어봐.뜨거우니 조심하고.”(안) “노오란데 파릇한 파슬리가 섞여 있으니 넘 예쁘고 맛있어요.”(주),“치즈가 들어가선지 퍼석한 느낌도 전혀 없어요.”(이) “어떤 요리든지 레서피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자기 입맛에 맞게 만들어 먹는 게 중요해.” 안회장의 마지막 당부다.이번 주말엔 닭 별미전을 만들어 ‘닭살돋는’(?) 주말을 맞겠다는 주·이씨.닭요리에 자신감이 붙은 눈치다. ■ 닭요리 제법 하는 집들 서울 강남역 시티극장 뒤쪽의 닭익는 마을(558-2718)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참숯 닭불구이 전문점.다리살만 이용하는 구이에는 담박한 맛을 내는 흰살구이,매콤달콤한 양념구이,소갈비 맛이 나는 고추장구이가 있다.각 6500원씩이다.점심 메뉴로는 닭개장(5000원)과 닭살 만두뚝배기(5500원)가 있다.특이한 것은 닭도리탕을 한 냄비가 아니라 1인분에 6000원으로도 판다. 홍대앞 던킨도너츠 골목의 다락투(324-0983)는 닭곰탕(4000원)국물 맛이 일품.닭을 푹 끓여 뼈를 골라내고 다시 끓여 국밥식으로 만 것이다.냉장 닭을 이용해 살이 쫀득하다.무엇보다 35년동안 2대째를 잇고 있는 것이 큰 자랑이다. 남산 케이블카 타는 곳 조금 아래쪽의 촛불(755-1777)은 닭고기를 이탈리아식으로 내놓는다.닭 반마리를 구워 내는 주방장 특선 닭요리(1만 4000원)와 치킨 리조토가 인기다.78년 오픈한 것을 기념해 78년생에겐 와인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 나도 매콤달콤 닭 요리사 ●닭고기 인삼 롤찜 재료 닭고기(가슴살) 400g(4쪽)인삼 4뿌리,청피망·홍피망·파프리카·당근 1개씩,적채 3잎,표고버섯 2장,다진 돼지고기 100g,대추 10개,완두 20알,소금·후추·식용유 약간씩,인삼칠리소스(인삼원액·녹말 1큰술씩,칠리소스),돼지고기 양념(다진 파 ½큰술,다진 마늘 1작은술,다진 생강 ½작은술,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인삼은 손질하여 잔뿌리와 큰 것 1뿌리를 끓여서 인삼액을 만들고 나머지는 가늘게 채썬다.(2) 닭고기는 칼집을 넣어 살과 껍질을 분리하여 가슴살을 얇게 포를 떠서 두드려 소금,후추를 뿌려둔다.(3) 당근·파프리카·표고버섯·적채는 채썰어 적채를 제외한 재료들을 각각 기름으로 볶아 소금으로 간한다.돼지고기는 양념하여 볶아 볶아낸 표고버섯과 섞는다.(4) 김발 위에 닭껍질을 놓고 그 위에 닭가슴살을 편 후 청피망·홍피망·파프리카·당근을 놓고 그 위에 인삼채를 고루 뿌린다. 그 위에 (A) 넓이로 돼지고기 볶은 것을 깔아준다.(5) 돌려깎기한 대추 속에 완두콩을 채워 말아 돼지고기가 깔린 자리의 시작점에다가 일자로 연결시켜 깔아준다.위의 재료들이 밀리지 않게 잡고 김발로 김밥 말듯이 말아준다.(6)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20분정도 찐다.(7) 칠리소스에 인삼원액을 섞어 끓이다가 물녹말을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8) 요리가 완성되면 약간 식힌 후에 썬뒤 소스를 뿌린다. ●닭 별미전 재료 닭가슴살 400g,(파마산)치즈 50g,달걀 2개,파슬리 10g,맛소금 12 작은술,후춧가루 1/6 작은술,밀가루·식용유 적당량씩 만드는 법 (1) 닭살은 넓게 포를 떠서 두드려 소금·후춧가루·청주로 밑간을 하여 10분정도 재워둔다.(2) 파슬리를 곱게 다져 물에 행궈 꼭 짠 후 달걀·치즈 가루와 잘 섞는다.(3) (1)의 닭살에 밀가루를 묻히고 (2)의 달걀에 담갔다가 건져 식용유를 두른 팬에 노릇하게 지져내면 완성. ●닭고기 땅콩소스 냉채 재료 닭가슴살 200g(2쪽),오이 (B)개,당근·대파 ½개씩,마늘 3쪽,생강 ½쪽,청주 ½큰술,양파 ¼개,땅콩소스(다진 땅콩·식초 2큰술씩,설탕·갠 겨자·꿀 1큰술씩,물 ½컵,간장·참기름½큰술씩,소금·흰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 (1) 닭 가슴살은 하얀 기름덩이를 잘라내어 손질해둔다.(2) 냄비에 물 3컵을 붓고 팔팔 끓으면 닭 가슴살과 대파·마늘 저민 것,생강 저민 것,청주를 함께 넣어 닭고기를 익힌다.(3) 닭가슴살을 꼬치로 찔러 보아 핏물이 나오지 않으면 건져내어 차게 식힌 다음 손으로 가늘게 찢는다.(4) 오이와 당근은 4㎝길이로 돌려 깎기하여 채썰어 찬물에 담가두고,양파도 가늘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두었다가 싱싱해지면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6) 땅콩 소스 재료를 모두 섞어 땅콩 소스를 만들어 차게 둔다.(7) (3)의 닭살과 양파·오이·채썬 당근을 접시에 소복하게 담고 차게 둔 땅콩소스를 뿌린다. ●닭 산적 재료 닭다리 5개,대파 ½뿌리,붉은 고추·풋고추 1개씩,양념장(다진 마늘·청주·식용유 1큰술씩,고춧가루·참기름 1작은술씩,설탕(또는 물엿)·생강즙 ½큰술씩,후춧가루 ¼작은술,간장 2큰술,마늘 2쪽) 만드는 법(1) 닭은 뼈를 발라내고 닭살만 얇게 포를 떠서 칼등으로 두들겨 놓는다.(2) 마늘은 가늘게 채썰어 놓고 양념장 재료는 섞어 놓는다.(3) 대파는 가늘게 채치고 붉은 고추와 풋고추는 씨를 털어내고 가늘게 채친다.(4) 팬을 달구어 생강즙을 넣고 생강 냄새가 나면 (1)의 닭을 넣고 앞뒤로 익혀 닭의 기름기를 빼낸 후 (2)의 양념장에 재운다.(5) 팬에 (4)의 닭을 놓아 익히면서 (3)의 재료를 얹어 같이 익혀낸다. 글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 (02-833-1623) 사진 강성남기자 snk@˝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6) 베트남 라오스 돈뎃섬

    사실 베트남에서 라오스 국경을 넘을 때만해도 걱정이 태산이었다.‘말라리아 약을 안 먹어서 모기에 물리면 곧 죽을지도 모른다.’‘그곳엔 사람보다 닭이 더 많다던데 여행자 조류독감 환자 1호가 될 수도 있겠다.’‘얼마전에 푸쿤이라는 곳에서 게릴라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던데.’….라오스에 대해 편협한 지식을 가지고 있던 우리는 마치 사지로 쫓겨 들어가는 사람들처럼 긴장에 또 긴장을 했다. 그런데 막상 이곳에 와 보니 그 모든 걱정들이 기우였구나 싶다.사람들은 이전처럼 평화롭게 살고 있고,또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순수한 사람들의 미소를 따라 여행을 하고 있다.아쉬운 건 라오스의 별미인 닭칼국수와 닭죽을 못 먹어본다는 것 정도이다. 라오스는 영국과 거의 같은 크기의 땅덩이에 인구가 540만명밖에 안 된다.인구밀도가 우리나라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낮다.라오스에서 가장 큰 도시 비엔티엔도 수도라고 하기에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사람이 없고,차도 드물다.그래서인지 이곳 사람들은 아직 그다지 각박해지지 않은 것 같다.옛날 우리의 시골처럼 인심도 후하고 인상들도 선하다. 우리가 라오스에 들어올 때 예상했던 여행지는 북쪽의 방비엥이나 루앙프라방 같이 한국의 여행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들이었지만,막상 라오스를 여행해 본 여행자들은 하나같이 남부 라오스를 가보기를 적극 추천한다.할 수 없다.계획수정,비엔티엔에 도착한 다음 날 바로 남부로 내려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우리가 간 곳은 앙코르와트의 초기유적지가 있는 참파삭과,남쪽으로 더 내려가 4000여개의 섬이 있는 돈콩,돈뎃이라는 섬이다.참파삭에서는 유적지라도 볼 수 있었지만 돈콩,돈뎃 섬은 정말 할거리,볼거리가 없는 곳이다.특히 돈뎃 섬은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해만 지면 칠흑 같이 어두워지기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구경할 게 없어도 지루하지 않고 할 일이 없어도 죄책감을 갖지 않는 장소가 또 이곳이다.아침에 해뜨면 자전거를 빌려 강변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아 방갈로로 돌아온다.메콩강물로 등목하고 육지에서 공수한 귀한 맥주 한 잔을 들고 강변으로 난 방갈로 발코니의 그물침대에 누워 강물을 보거나,음악을 듣는다. 하릴없이 오후를 보낸 뒤 해질 녘에 다시 산책하면서 주민들에게 인사도 건네고 사진도 찍어준다.서울에서는 잠시라도 가만히 있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아 초조·불안하고,인생의 낙오자가 될 것 같은 안달에 사로잡혀 살았는데,이곳에서는 그런 모든 세상사가 참 덧없이 느껴진다.‘이래도 한평생 저래도 한평생’인데 이렇게 유유자적하며 살 수는 없는 걸까. 이곳을 벗어나면 우리는 또다시 알 수 없는 시간의 힘으로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야 하겠지만,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기로 했다. ■ 돈뎃에서 만난 할아버지 전기가 안 들어오는 이곳은 해가 지면 말 그대로 칠흑 같은 어둠뿐이다.초저녁에는 그나마 울타리 입구에 발전기를 이용한 메추리알만한 전구를 하나 켜놓는데 옆집 할아버지는 날마다 삼십분 정도 전구 불빛을 향해 날아드는 수천,수만마리의 날벌레들을 짚단에 불을 붙여 휘휘 저으며 잡는다.해도 해도 계속해서 날아드는 그 날벌레들을 하염없이 잡고 있는 할아버지가 안쓰럽기도 하다. 할아버지와 날마다 손짓,발짓,영어,한국어,라오스어를 섞어가며 유쾌한 대화를 나누었다.할아버지는 별로 찾지 않던 섬에 낯선 이방인 여행객들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니까 마냥 신기하기만 한 것 같다.별로 할 말이 없어도 자주 들러 이것저것 알려주고 돌아가시곤 했다.돈뎃에서의 3박 4일동안 좋은 친구가 되어주셨다. “난 배타고 키낙(돈뎃에서 가까운 육지로 아침장이 선다.)까지는 나가 본 적이 있지.(태국 그림엽서를 꺼내며)이건 여행객이 주고 간 건데 방콕에는 이렇게 높은 건물이 있다는데 한국에도 높은 건물들이 있수?” 우리가 방콕보다 더 많다고 하자,손가락으로 6을 가리키며 “6층짜리 빌딩도 있다구?”하신다.한참 웃다가 “63층짜리 건물도 있어요.”하니까 거의 뒤로 넘어가신다.까올리(라오스어로 한국)에 대해 많이 아느냐고 여쭤 보니 “남한은 미국이랑 친하구,북한은 중국이랑 친하구,맞지? 한국사람들은 싸움 잘해.”하며 양 엄지손가락을 높게 세워든다.칭찬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총 쏘는 흉내를 내는 걸 보니 베트남전에 대해 아시는 것 같다. 이곳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영어는 ‘same same’,‘No Problem’이다.무슨 말이건 대부분 이 두 마디로 해결하는데 재밌는 건 또 그런대로 다 말이 통한다는 것이다.뭘 부탁해도,혹은 뭐가 잘못될까 걱정해도,뭘 잃어버려 미안해해도 무조건 ‘노 프로블럼’이다.그리고 식당에서 음식이 주문한 대로 안 나오거나 서로 말이 잘 안 맞으면 나중엔 그냥 웃으며 무조건 ‘세임세임’이다. 프랑스랑 영국은 같은 서양사람이니 ‘세임세임’이고,방콕이랑 서울은 둘 다 높은 건물이 있으니 ‘세임세임’이다.생선 요리를 시켰는데 물고기가 없으면 돼지고기를 가리키며 ‘세임세임’이니까 그냥 그걸 먹으라고 한다.우리도 재미있어서 한동안 그 두마디로만 대화를 나누었다.조금 엉뚱하긴 하지만 생각할수록 이보다 더 긍정적이고 위트있는 말이 있을까 싶다.˝
  • [길섶에서] 닭서리/심재억 생활레저부 차장

    눈만 말똥말똥한 악동 두 놈,킥킥거리며 슬그미 닭장 문을 젖혀 엽니다.자물쇠라야 굵은 철사 돌돌 말아 끼운 게 고작이어서 문 여는 건 일도 아닙니다.그날 따라 복구도 짖지 않습니다.등겨가 깔린 닭장에 들어서면 횃대에서 잠든 닭들 놀라 구구댑니다.이 대목에서 주의할 점 하나-양 손은 미리 겨드랑이에 넣어 따뜻하게 해둘 것.손이 차가우면 닭이 놀라 울어 댐. 한 놈,고양이처럼 엎디어 밖을 살피는 새 또 다른 놈,어둠에 익은 눈으로 작정한 닭에게 다가섭니다.슬그머니 다가가 한 손은 목덜미를,다른 손은 날갯죽지를 꽉 움켜쥡니다.조심해야 합니다.자칫 날개를 퍼덕이거나 꼬꼬댁거리기 때문입니다.나올 때는 다시 문을 닫고 쇠를 채웁니다.밤새 삵이라도 들면 남은 닭들 결딴나기 때문입니다. 소싯적,동무들 모여 이렇게 제 집 닭을 서리했습니다.제 집이니 개가 짖을 턱이 없지요.다음날 아침,“닭 한마리 손탔다.”며 연방 입맛만 다시는 아버지를 대하자니 얼굴이 후끈 달아 오릅니다.그런 제게 다가오신 어머니,귀엣말로 묻습니다.“이눔아,그래,맛있더냐?” 심재억 생활레저부 차장˝
  • [국제플러스] 日 조류독감 긴급 대책회의

    일본에서 조류독감 확산 우려가 고조되면서 교토지역 조류독감 발생지역에 자위대 파견이 검토되고,정부 9개 관계성·청(省·廳)이 긴급 국장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교토부(府)에서 조류독감 발생이 확인된 농장의 닭과 달걀,닭뼈,깃털 등이 당국의 허술한 사전·사후 관리체계로 인해 가나가와·니가타·가가와·미에 등 최소 4개 현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조류독감이 확인된 교토부의 단바초 양계장에서 가가와현으로 출하된 닭의 깃털에서 조류독감 양성반응이 나타나 자칫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국제플러스] 日 조류독감 닭 음식점 유통 의심

    |도쿄 연합|일본에서 조류독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집단 조류독감이 확인된 양계장으로부터 생닭을 입하한 식조 처리장에서 가공된 60여마리의 닭고기가 오사카(大阪)와 교토(京都),효고(兵庫)현 등의 식육업자에게 넘겨져 일부가 오사카 음식점에서 수프의 재료로 사용된 것으로 29일 확인됐기 때문이다.교도통신은 이같은 사실이 교토시 등의 조사로 밝혀졌다고 전하고 다만 음식점에서 사용된 닭고기가 조류독감이 확인된 교토부 단바초(丹波町) 양계장으로부터 입하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 [종하랑 선영이의 배낭메고 60개국](5) 베트남 호치민에서 하롱베이까지

    베트남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곳이다.거리나 사람들의 모습에 아직 전통적인 것이 많이 남아있고,낡고 허름하지만 예쁜 색으로 페인트칠한 집들은 멋진 배경을 만들어 준다.요즘 새로 짓는 집들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모양도 예쁘고,외부도 화려한 색으로 칠을 한다. 차를 타고 지나가면 한 마을에 같은 모양,같은 색 집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아기자기하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이 정면만 페인트칠을 한다는 것이다.베트남 집은 앞면이 좁고,주로 앞뒤로 길게 지어져서 옆면이 너무나 잘 보이는데도 그냥 회색 콘크리트 색깔 그대로이다.너무 궁금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어보았지만 누구 하나 말해주는 사람이 없다.페인트 살 돈이 없거나 칠할 시간이 없거나 혹은 그저 베트남의 스타일일 것이라고 추측만 할 뿐. 호치민에서 하롱베이까지 베트남을 종단하면서 주택 형태를 비롯,가장 베트남적인 모습들을 많이 만난 곳은 하노이였다.특히 하노이의 항박 거리 주변의 아침 장터는 정말 인상적이었다.베트남은 아침이 무척 일찍 시작된다.학생들도 7시면 등교가 끝나고 아침 장은 그보다 훨씬 일찍 열린다.대다수 동남아 국가가 그렇듯 저녁 일찍 하루를 마감하고,다음날 아침에 해가 뜨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바로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그리고 베트남 사람들은 대부분 ‘퍼’라고 하는 길거리 국숫집에서 아침을 해결한다.식당이라고 하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고,그냥 길거리에 우리나라 목욕탕 의자랑 똑같이 생긴 의자들을 놓고 즉석에서 간단히 국수를 말아준다.우리도 어딜 가든 현지음식을 최대한 먹어보자는 여행 원칙이 있었기 때문에 하노이에 도착한 첫날 아침,손님이 제일 많은 ‘퍼’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바로 옆에서 바닥에 닭,돼지 등 생고기를 널어놓고 잘라 파는 걸 보니 차마 고기넣고 끓인 국수가 넘어갈 것 같지가 않았다.조류 독감만 아니었어도 먹어봤을 텐데….그래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빵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한창 발전하고 있는 단계라 그런지,아니면 아직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인지 베트남 사람들은 외부 사람들에게 아주 친절해 보이지는 않는다.그래서 동남아 국가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은 베트남에서 유독 많이 싸우게 된다고 한다.설령 사람들이 별로 친절하지 않다 해도 베트남은 우리에게 충분히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나라였다.베트남이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해도 전통적인 것들이 사라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그래서 신비로운 동양의 아름다운 나라로 남기를 바라며 떠나는 아쉬움을 달랬다. 베트남 국경을 넘어 라오스 비엔티엔에 도착할 때까지 흔들리는 한국의 낡은 버스 안에서 꼬박 20시간을 보내며 현지인들과 섞여 자다깨다를 반복했다.동남아에 한창 조류독감이 번지고 있어서 라오스로 들어가는 여행자도 다른 때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좋은 길로 달렸으면 7∼8시간 만에 충분히 왔을 거리인데 길 사정도 안 좋은 데다가 동남아 사람들 특유의 여유로운 성격 때문에 계속 지체되었다.저녁 7시에 출발하기로 되어있던 버스는 9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했고,중간에는 운전사가 차를 세우고 아무런 말 없이 사라져서 1시간 뒤에 돌아오기도 했다.알고 보니 동네 아는 집에서 저녁을 먹고 왔다고 한다.동남아 여행을 하면서 이런 일들에 화나기 시작하면 즐거운 여행을 하기가 힘들다.그저 익숙해 지는 수밖에. ■ 하노이대 유학중인 김덕영씨 하노이국립대에서 역사를 전공하는 김덕영(22)씨는 베트남 전문가를 꿈꾸는 야심만만한 한국 젊은이다.베트남 유학생은 아직 소수에 불과하지만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신천지를 개척한다는 자부심이 강하다. 유학을 오게 된 계기는. -대학 진학을 앞두고 고민할 때 아버지가 먼저 제안하셨어요.처음엔 조금 망설였는데 지금은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이곳에서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은 한창 발전하고 있는 베트남 전문가가 되기를 꿈꾸죠.일단은 베트남어를 능숙하게 하고,베트남에 대해 많이 아는 게 목표예요.우선은 통역 일을 하고,장기적으로 유망 사업을 찾아볼 생각이에요. 베트남 친구들을 소개한다면. -우리와 정서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아주 달라요.이를테면 누구에게 사과할 때 미안한 표정을 짓는게 아니라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실실 웃어요.처음엔 너무 화가 났는데 그게 이 사람들의 방식이래요. 베트남 여자들은 자기주장이 강해요.그래서 전 베트남 여자가 친구로는 좋지만 여자 친구로는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요. 한국 유학생들의 생활은. -아직은 한국 학생들이 많지 않아요.물가는 한국보다 싸지만 학비는 꼭 그렇지도 않아요.현지인들이 내는 학비랑 외국인 학비는 거의 20배 정도 차이가 나거든요.대부분 집을 렌트하거나 기숙사 등에서 생활하고요.보통은 밥도 해주고 빨래,청소를 도와주는 메이드를 둬요.시간도 절약되고,베트남은 인건비가 많이 싸서 큰 부담이 안 되거든요.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는 것과 비교해서 어려운 점,좋은 점은. - 다른 나라로 유학가는 것보다 좋은 점은 우선 비용이 적게 들고요,또 베트남은 이제 막 발전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기회가 있는 곳이기도 해요. ˝
  • 눈에 띄네~ 이 얼굴-콜드마운틴’ 르네 젤위거

    지난 20일 개봉한 ‘콜드 마운틴’은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풍이 없었다면 크게 주목받았을 작품이다.새달 1일 열릴 올해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최다부문(8개)에 노미네이트된 화제작.니콜 키드먼과 주드 로의 사랑에 이야기의 초점을 맞춘 할리우드 서사멜로다. 그러나 정작 영화를 보고나면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 얼굴은 따로 있다.약간 쉰 듯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여배우 르네 젤위거(35).한때 코믹배우 짐 캐리의 여인이기도 했던 그가 이번엔 ‘과감히’ 조연을 맡았다.‘너스 베티’‘브리짓 존스의 일기’‘시카고’ 등으로 다져온 인기도에 비하면 소박한 선택이다. 극중 역할은,사랑하는 남자를 전쟁터로 보낸 뒤 무기력하게 사는 여주인공 아이다(키드먼)에게 생활력을 심어주는 시골처녀 루비.잡초처럼 강인한 캐릭터다.어느날 문득 키드먼의 집에 나타나서는 악동처럼 닭모가지를 홱 비틀어 요릿감을 장만하는 장면.폭소를 터뜨리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오지 않는 연인을 기다리느라 목을 빼고 있는 아이다에게 따끔하고도 애정어린 충고도 던진다.“우리가 이렇게 된 건 다 남자들 때문이야.처음 전쟁이 났을 땐 그냥 지나가는 구름이라고 해놓고선 전쟁이 격렬해니까 폭풍이 몰려온다고 둘러댄 인간들이라구!” 스크린에 데뷔한 것은 1993년.그러나 스타덤에 오른 결정적인 작품은 뚱보 노처녀로 나온 코미디 ‘브리짓 존스의 일기’.“과연 배우!”라는 찬사를 들은 작품은 지난해 아카데미를 달군 뮤지컬 영화 ‘시카고’다.뇌쇄적인 각선미를 뽐내며 쇼무대를 휘어잡던 댄서 연기를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올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황수정기자 sjh@˝
  • [사회플러스]미국산 닭·오리 무기한 수입금지

    농림부는 조류독감 발생으로 수입을 잠정 중지한 미국산 닭과 오리 등 가금류와 그 가공품(열처리 제품 제외)에 대해 24일부터 무기한 수입금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는 미 텍사스에서 발생한 조류독감이 고병원성(H5N2)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 닭값 폭등 ‘조류독감 후폭풍’

    조류독감 파동으로 곤욕을 치렀던 닭 요리 전문음식점들과 양계농가들이 육계(肉鷄)와 병아리값 상승으로 또 한번 울상을 짓고 있다. 24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육계 산지가격이 ㎏당 833원에서 소비가 가장 없었던 올해 1월 660원대로 떨어졌다가 소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현재 1400원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가격 급등은 조류독감으로 양계업자들이 병아리 입식을 기피하면서 예견됐던 공급부족 탓으로 풀이된다. 광주 동구 모 삼계탕 전문음식점 주인은 “손님은 많이 늘었지만 육계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올라 또 고민”이라며 “시민들의 소비촉진운동에 대한 감사 차원에서 최근 삼계탕 가격을 1000원 내렸는데 다시 올릴 수도 없어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병아리가 시중에 유통되는 닭으로 성장하기까지는 5∼7주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조류독감 탓으로 대부분 양계농가들이 병아리 입식을 포기해 최근 들어서는 내다팔 닭이 없게 된 것이다. 또 2∼3개월간 개점휴업했던 양계업자들은 조류독감이 진정되면서 한꺼번에 입식을 서둘러 지난해 12월 마리당 100원이었던 병아리 값은 최근 500원까지 올랐지만 오른 가격에도 구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전남 양계협회 관계자는 “아직도 양계장의 60% 가량은 텅 비어 있어 조류독감으로 나타난 소비와 공급간의 불균형은 3월 중순쯤에나 다소 풀릴 전망”이라며 “닭고기 소비가 증가했다고 농가의 고민이 전부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닭·오리고기 “정말로” 먹어도 됩니다

    조류독감 파동 이후 닭고기·오리고기 소비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도 예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쳐 축산농가와 관련 음식점을 도우려는 서울 자치구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는 24일 오전 11시 구청 광장에서 ‘닭고기 그랜드세일’행사를 갖는다.요즈음의 절반인 ‘20년 전 값’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한 마리에 1500원을 받는다.행사에서는 생닭 500마리를 파는데,1인당 2마리까지 선착순으로 구입할 수 있다. 달걀 500판도 판매된다.닭고기·달걀·오리고기 등 각종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시식회도 열린다. 송파구는 이날 경기도 포천시 영농조합법인 ‘새미슬’ 회원들과 함께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닭과 오리고기의 안전성을 알리는 전단을 나눠주는 소비촉진 캠페인도 벌인다.앞으로도 일정기간 동안 구내식당 및 동사무소에서 닭·오리고기를 재료로 한 식단을 주 1∼2회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도봉구와 강동구도 24일 각각 구내식당에서 관내 상공인 등을 초청,닭·오리고기 소비촉진을 위한 대규모 시식회를 갖는다. 종로구는 오는 2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새마을부녀회 협조로 대학로 일대에서 100여개 업소의 업주와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길거리 닭·오리고기 시식회’를 갖는다.1000마리 분량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매주 수·금요일을 ‘소비촉진의 날’로 정해 캠페인을 벌이고,우선 구내식당을 대상으로 닭볶음·삼계탕 등을 메뉴로 올릴 방침이다. 강북구는 관내 의사들과 함께 축산농가 돕기에 소매를 걷어붙였다.김현풍 구청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강북구 의사회 회원 160여명은 지난 20일 수유동의 한 음식점에서 ‘오리고기 먹기’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서초구와 동작구도 매주 수요일을 ‘닭고기 먹는 날’로 정해 주2회 이상 닭·오리고기로 구내식당 메뉴를 짜고 있다. 강동구 암사동에서 통닭집을 운영하는 이모(48)씨는 “최근 일주일새 손님이 늘어나긴 했으나 조류독감 발생 전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美 조류독감 4개州로 번져

    |워싱턴·방콕·밴쿠버 AFP 연합|미국 동부 델라웨어,뉴저지,펜실베이니아주에 이어 남서부 텍사스주의 한 농장에서도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들이 발견됐다고 텍사스 관계당국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텍사스 동물건강위원회는 텍사스주 남부 곤살레스의 한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발생,7000마리의 가금류가 감염됐다면서 그러나 이들 가금류를 감염시킨 바이러스는 동부 해안지역이나 아시아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와는 다른 H5N2형이라고 말했다.이 위원회는 실험 결과 이 바이러스는 저병원성 바이러스로 인체에 아무 위해를 끼치지 않으며,감염된 닭들의 폐사율도 낮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는 문제의 농장을 격리 조치하고,주말중 가금류들을 살처분해 농장에 묻을 계획이라고 텍사스가금류연맹의 제임스 그림 부의장은 말했다.한편 캐나다 관리들은 20일 지난주 조류 독감이 발견됐던 캐나다 서부 연안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한 농장에서 5명이 독감같은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독감 증세는 아시아에서 22명이 사망한 H5 조류독감 변종과 달리,인간에 대부분 무해한 H7 계통에 의한 것으로 확인돼 사람들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캐나다 관리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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